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선출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 친구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 위패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 제시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 혹평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8,878
  • 반기문 “한 몸 불사르겠다” 발언에 비난 속출

    반기문 “한 몸 불사르겠다” 발언에 비난 속출

    대선 출마 의지를 드러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국가를 위해 한 몸 불사르겠다”는 발언에 날이 선 반응들이 줄을 잇고 있다.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지난 21일 자신의 트위터에 “유엔 사무총장은 고국의 대통령직을 위해서가 아니라 전 세계에서 전쟁과 기아로 아이들이 죽어갈 때 몸을 불살라야 했다”고 지적했다. 조 교수의 이 같은 발언은 반기문 유엔 총장이 과거 ‘아동 인권 2015 연례 보고서’의 블랙리스트에서 사우디아라비아가 주축인 아랍 연합군을 삭제했던 것을 질타한 것. 당시 반 총장의 대처에 여론과 인권단체들은 크게 반발했고 반 총장에게 연대 서한을 보내 블랙리스트 삭제 결정을 철회하라 요구한 바 있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같은 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반기문 총장은 정치에 기웃거리지 마십시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반 총장에 대해 “자신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 했던 노무현 대통령의 그 슬픈 죽음에 현직 대통령의 눈치를 보느라 조문조차 하지 못했던 분”이라며 “(반 총장이) 대통령 서거 2년 뒤 몰래 봉하 묘역을 다녀왔고 해마다 권양숙 여사에 안부 전화를 드린다고 하시는데 그 말씀을 듣는 것조차 민망스럽기 그지 없다”고 말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같은 날 반 총장을 향해 “가면을 바꿔쓰고 친일 독재 부패세력의 꼭두각시가 되려 한다면 촛불광장 시민들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위안부 합의 찬성, 박근혜 지원 발언 등에 대한 국민의 우려부터 불식시켜주시는 게 우선”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반 총장은 고위공직에 있는 동안 무엇을 했냐. 지금은 고위공직이나 벼슬 그 자체가 장점인 시대가 아니다”라며 “고위공직의 막강한 권한을 지녔으면서 그에 상응하는 성과가 없다면 그건 단점이다. 게다가 공직을 사익을 위해 이용했다면 오점이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참여정부의 최낙정 전 해양수산부 장관 역시 반 총장에 대해 “국가 지도자가 될 철학ㆍ자질ㆍ능력이 없다”면서 비판했다. 최 전 장관은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나는 노무현 정부 때 일을 했기에 반 총장을 조금 안다”면서 “권력욕이 앞서니 사람이 많이 변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 몸을 불살라 조국에 바치겠다고? 말로 애국ㆍ애족, 민족과 나라 앞세우는 사람들의 진면목은 박근혜 대통령 하나로 족하다”면서 “(반 총장은) 소신과 철학도 부족한, 좋은 거 좋은 스타일의 전형”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일부 사람들은 유엔 사무총장을 지냈으니 지도력이 검증되었다고들 하는데, 그 자리는 강대국의 눈치를 잘 살펴 비위만 잘 맞추면 된다”면서 “내가 본 반 총장은 국가의 지도자가 될 철학도 자질도 능력도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말로만 국가와 민족을 앞세우는 세력들에게 국민들이 또 속아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앞서 반 총장은 지난 20일 뉴욕 유엔본부에서 가진 한국 특파원단과의 기자회견에서 “제가 10년간 총장을 역임하면서 배우고, 보고, 느낀 것이 대한민국 발전에 도움이 된다면 제 한 몸 불살라서라도 노력할 용의가 있다”고 대선출마 의지를 밝혔다. 이혜리 기자 lee@seoul.co.kr
  • 관훈클럽 총무에 박제균씨

    관훈클럽 총무에 박제균씨

    관훈클럽(총무 이강덕 KBS 디지털주간)은 21일 한국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총회를 열고 박제균 동아일보 논설위원을 제64대 총무로 선출했다. 임기는 1년이다. 관훈클럽 감사에는 이도운 서울신문 편집국 부국장, 박창억 세계일보 정치부장이 선출됐다. 박 신임 총무는 서울대 공법학과를 졸업하고 1989년 동아일보에 입사해 파리특파원, 정치부장, 채널A 보도본부장 등을 지냈다.
  • [단독] 기업은행장 김도진 부행장 유력

    [단독] 기업은행장 김도진 부행장 유력

    은행聯 감사에 한은 출신 허재성… KB 등 줄인사 차기 기업은행장으로 김도진 기업은행 경영전략담당 부행장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국회가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의 인사권 행사를 문제 삼고 있어 권선주 행장이 유임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21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권에 따르면 오는 27일 기업은행장 임기 만료를 앞두고 금융위는 이르면 이번 주 신임 행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기업은행장은 금융위원장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한다. 금융권 사정에 밝은 한 소식통은 “김 부행장이 (새 행장 후보로) 단수 추천됐다”면서 “하지만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에서 굳이 새 행장을 뽑아야 하느냐는 기류도 있어 (금융위가) 권 행장을 몇 달 더 유임시키는 카드도 함께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경북 의성 출신인 김 부행장은 대구 대륜고와 단국대 경제학과를 나왔다. 1985년 IBK기업은행에 입행해 30여년간 비서실, 종합기획부 등을 두루 거친 ‘정통 IBK맨’이다. 기업은행을 시작으로 다른 금융사 인사도 줄줄이 이어질 전망이다. 새달 5일 임기가 끝나는 은행연합회 감사에는 허재성 전 한국은행 부총재보가 이동할 예정이다. 새달 공직자윤리위원회 심사를 거쳐 2월 초 취임할 것으로 알려졌다. KB금융지주의 경우 이르면 다음주 생명보험, 캐피탈, 저축은행 등 7개 계열사 사장과 임원 인사가 단행될 예정이다. 신용길 KB생명 사장과 박지우 KB캐피탈 사장 등은 취임 후 실적이 좋아 연임 가능성도 점쳐진다. 신한금융지주는 내년 3월 한동우 회장의 임기 만료를 앞두고 1월부터 본격적인 회장 선출 작업에 들어간다. 조용병 신한은행장과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올 12월 임기 만료 예정이었던 이광구 우리은행장은 민영화를 위한 과점주주 매각으로 내년 3월까지 임기가 연장됐다. 민영화 성공으로 이 행장의 연임설이 여전히 우세하지만 새로 선임된 과점주주 몫 사외이사들 사이에서는 ‘새 술은 새 부대에’라는 의견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우리은행은 177명의 부지점장을 지점장으로 승진 발령하는 등 역대 최대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삼성그룹의 금융 계열사들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성은 매년 12월 초 사장단 인사를 단행해 왔으나 최순실 사태로 인해 늦어졌다. 김창수 삼성생명 사장과 안민수 삼성화재 사장은 내년 1월 임기 만료를 맞는다. 삼성생명의 금융지주사 전환 작업을 위해서는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연임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일부 영남·비례대표 의원 탈당, 내 마음 나도 몰라

    일부 영남·비례대표 의원 탈당, 내 마음 나도 몰라

    새누리당 비주류의 ‘집단 탈당’이 가시화된 가운데 일부 영남권 및 비례대표 비주류 의원들의 복잡한 속내도 읽힌다. 탈당을 주도하는 비주류 모임이 21일 공개한 33명의 명단에 따르면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 의원 36명 중 절반에 가까운 17명이 이름을 올렸다. 반면 PK(부산·경남)와 TK(대구·경북) 등 영남권 의원들의 참여율은 저조한 편이다. 대구에서는 10명 중 2명, 경북에서도 13명 중 1명 등 3명이 전부다. 부산은 13명 중 5명, 울산 4명 중 1명, 경남 12명 중 4명 등 10명이 명단에 포함됐다. PK, TK에 주류 친박(친박근혜)계 의원들이 대다수 포진해 있기도 하지만 지역 민심을 무시할 수 없는 속사정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김무성 전 대표의 측근인 강석호(경북 영양·영덕·봉화·울진) 의원은 명단에만 포함됐을 뿐 탈당에는 부정적이다. 비례대표 의원 17명 중에서는 김현아 의원이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김 의원 외에도 비주류로 분류되는 비례대표가 적어도 3~4명 더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비례대표가 탈당하면 의원직 신분을 잃게 된다는 점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탈당 이후에는 국회 상임위원장직 유지 여부를 놓고 잔류파와 탈당파 사이의 신경전이 가열될 전망이다. 현재 상임위원장을 맡고 있는 탈당파는 권성동(법제사법), 이진복(정무), 김영우(국방) 의원 등 3명이다. 주류는 도의적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비주류는 국회 본회의 표결을 거친 선출직인 만큼 당적과 무관하다고 맞서고 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민주 “‘꺼삐딴 리’ 기회주의자 닮아” 국민의당 “우리와 같이…” 러브콜

    민주 “‘꺼삐딴 리’ 기회주의자 닮아” 국민의당 “우리와 같이…” 러브콜

    안철수는 “더 지켜봐야” 말 아껴 우상호 “제3지대는 신기루 불과”김동철 “새누리 분당 잘된 일”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21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대선 출마 의지를 강력하게 시사한 것에 대해 엇갈린 반응을 내놨다. 민주당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비판한 반면, 국민의당은 “우리와 같이할 수 있다”며 ‘러브콜’을 보냈다. 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로 국격이 추락한 상황에서 그나마 국격을 지킬 수 있는 유엔 사무총장이 혼탁한 국내 정치판에 기웃거리는 건 바람직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박경미 대변인은 반 총장을 기회주의자의 상징인 ‘꺼삐딴 리’에 비유했다. 박 대변인은 “반 총장과 전광용의 단편소설 ‘꺼삐딴 리’ 소설의 주인공 이인국 박사는 닮아도 꼭 빼닮았다”면서 “대선 출마 여부와 관련해 부디 많은 국민들의 뜻을 헤아리길 바란다”고 꼬집었다. 반면 국민의당 김동철 비대위원장은 “반 총장은 국정 경험이 풍부하고, 그런 경험을 국가를 위해서 활용하겠다는 것에 대해 원론적으로 동의한다”고 말했다. 박지원 원내대표도 “최근 반 총장이 새누리당이나 민주당으로 가지 않고 국민의당에 굉장한 흥미를 갖고 매력을 느낀다는 얘기를 들었다”면서 “제 입장도 우리 당으로 반 총장이 와서 강한 경선을 해 보는 것이 좋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안철수 전 대표는 반 총장에 대해 “지금 이 순간도 아직 현직이시고 정치 결심을 밝히지는 않았기 때문에 좀더 지켜보겠다”며 말을 아꼈다. 새누리당이 사실상 분당 수순에 돌입한 데 대해서도 두 야당은 미묘한 온도 차를 보였다. 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새누리당 분당을 계기로 일각에서는 이러저러한 정치권의 이합집산에 대한 예측들이 나오고 있다”면서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과거의 예를 보더라도 제3지대는 신기루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기존 정당과 화합하지 못해서 정파나 개별 정치지도자가 모이는 것이 무슨 희망이 있으며 무슨 새로운 정책노선에 기반한 정당의 창출이겠는가”라면서 “그러한 정치 이합집산은 새로운 정치실험이라고 평가할 수 없다”고 했다. 그러나 국민의당 김 비대위원장은 “당내 계파 패권주의로 박근혜 대통령도 망하고 새누리당도 망하고 결국 국가도 망하지 않았나”라면서 “국가적으로 (분당은) 잘된 일”이라고 평가했다. 안 전 대표도 “지금 친박(친박근혜)계는 정말 안하무인, 후안무치”라면서 “책임을 지지 않는 집단은 당장 퇴출돼야 하며 새누리당도 해체되는 것이 옳다”고 주장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단독] 차기 기업은행장 김도진 부행장 유력…황 권한대행 인사권 행사 부담시 권 행장 유임할 수도

    [단독] 차기 기업은행장 김도진 부행장 유력…황 권한대행 인사권 행사 부담시 권 행장 유임할 수도

    차기 기업은행장으로 김도진(사진) 기업은행 경영전략 담당 부행장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국회가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의 인사권 행사를 문제삼고 있어 권선주 행장이 유임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21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권에 따르면 오는 27일 기업은행장 임기 만료를 앞두고 금융위는 이르면 22일 신임 행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기업은행장은 금융위원장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한다. 금융권 사정에 밝은 한 소식통은 “김 부행장이 (새 행장 후보로) 단수추천됐다”면서 “하지만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에서 굳이 새 행장을 뽑아야 하느냐는 기류도 있어 (금융위가) 권 행장을 몇 달 더 유임시키는 카드도 함께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경북 의성 출신인 김 부행장은 대구 대륜고와 단국대 경제학과를 나왔다. IBK기업은행으로 입행해 30여년간 비서실, 종합기획부 등을 두루 거친 ‘정통 IBK맨’이다. 기업은행을 시작으로 다른 금융사 인사도 줄줄이 이어질 전망이다. 새달 5일 임기가 끝나는 은행연합회 감사에는 허재성 전 한국은행 부총재보가 이동할 예정이다. 새달 공직자윤리위원회 심사를 거쳐 2월 초 부임할 예정이다. KB금융지주의 경우 생명보험, 캐피탈, 저축은행 등 7개 계열사 사장들의 임기가 이달로 끝나면서 이르면 다음 주 계열사 사장과 임원 인사가 단행될 예정이다. 신용길 KB생명 사장과 박지우 KB캐피탈 사장 등은 취임 후 실적이 좋아 연임 가능성도 점쳐진다. 신한금융지주는 내년 3월 한동우 회장의 임기가 만료를 앞두고 1월부터 본격적인 회장 선출 작업에 들어간다. 조용병 신한은행장과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올 12월 임기 만료 예정이었던 이광구 우리은행장은 민영화를 위한 과점주주 매각으로 내년 3월까지 임기가 연장됐다. 민영화 성공으로 이 행장의 연임설도 거론됐으나 과점주주들이 추천한 사외이사들로 새 이사진이 꾸려지면서 이 행장의 향방이 묘연해진 상태다. 앞서 우리은행은 177명의 부지점장을 지점장으로 승진 발령하는 등 역대 최대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삼성그룹의 금융 계열사들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성은 매년 12월 초 사장단 인사를 단행해 왔으나 최순실 사태로 인해 늦어졌다. 김창수 삼성생명 사장과 안민수 삼성화재 사장이 나란히 내년 1월 임기 만료를 맞는다. 다만 삼성생명의 금융지주사 전환 작업을 위해서는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연임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반기문 사실상 대선출마 선언…안희정 “눈치보느라 조문도 안한 분”

    반기문 사실상 대선출마 선언…안희정 “눈치보느라 조문도 안한 분”

    반기문 UN사무총장이 사실상 대선 출마 선언을 한 것을 두고 안희정 충남지사가 “반기문 총장님, 정치 기웃거리지 마십시오”라며 일갈했다. 안 지사는 이날 자신의 SNS에 반 총장에 대해 “자신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 했던 노무현 대통령의 그 슬픈 죽음에 현직 대통령 눈치보느라 조문조차도 하지 못했던 분”이라며 “이제와서 변명한다”고 비난했다. 반 총장은 20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가진 한국 특파원단과의 마지막 기자회견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소가 있는 봉하마을을 2011년 참배한 사실과 더불어 “언론보도가 많이 안됐지만 저는 서울에 가는 계기나 매년 1월초에 늘 권양숙 여사에게 전화를 한다”고 설명한 바 있다. 이에 안 지사는 “솔직히 그 말씀을 듣는 것조차 민망스럽기 그지 없다”며 “중부권 대망론과 친박계의 추대론을 은근히 즐기시다가 탄핵 바람이 불어오니 슬그머니 손을 놓고 새누리당 당 깨져서 후보 추대의 꽃가마가 당신에게 올 것이라 기다리고 계신다”고 말했다. 이어 “자신이 모시던 대통령의 죽음 앞에 조문조차 하지 못하는 신의없는 사람, 태평양 건너 미국에 앉아서 이리저리 여의도 정당 판의 이합집산에 주판알을 튕기는 기회주의 정치 태도, 정당이 뭐가 그리 중요하냐는 수준 낮은 민주주의 인식으로는 새로운 대한민국의 미래를 열 수 없다”고 맹비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73살이지만 건강 받쳐주는 한…” 반기문, 사실상 대선출마 선언

    “73살이지만 건강 받쳐주는 한…” 반기문, 사실상 대선출마 선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20일(현지시간) “제가 10년 동안 유엔 총장을 역임하면서 배우고, 보고, 느낀 것이 대한민국 발전에 도움이 된다면 제 한 몸 불살라서라도 노력할 용의가 있다”며 전례 없이 강한 수위의 발언으로 사실상 대선출마를 선언했다. 반 총장은 이날 뉴욕 유엔본부에서 가진 한국 특파원단과의 마지막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달 말로 제8대 유엔 사무총장에서 퇴임한다. 반 총장은 “앞으로 어떤 방법으로, 무엇에 기여할지에 대해 깊이 고뇌하면서 생각하고 있다”고 대선 출마 여부에 확답하지 않았으나, 전례 없이 강한 수위의 이날 발언은 사실상의 대선출마 선언으로 받아들여진다. 그는 또 “정치라는 것이 혼자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내년 대선을 앞두고 기성 정치인들과의 연대할 가능성을 열어놓으면서도 “정치 지도자들은 자신을 버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정당이 무엇이 중요하겠는가. 국민이 없고 나라가 없는데 무슨 파(派)가 중요한가. 노론-소론, 동교동-상도동, 비박-친박 이런 것이 무엇 소용인지 저는 알 수가 없다”는 말로 기성 정치권을 질타했다. 반 총장은 귀국후 대선출마 여부에 대해 “어떻게 할 수 있느냐는 귀국 후 각계 국민을 만나 말씀을 들어보고 결정하겠다”면서 “국민 여러분의 의사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미력한 힘이지만 국가발전을 위하고 국민 복리·민생 증진을 위해 제 경험이 필요하면 몸 사라지 않고 할 용의가 있다”며 “73살이지만 건강이 받쳐주는 한 국가를 위해 노력할 용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새누리당 입당 가능성에 대해서는 “정치라는 것이 혼자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어떤 수단과 비전이 있어야 한다. 그러나 제가 깊이 생각을 안 해봤다”는 말로 답변을 비켜갔다. 반 총장은 이날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와 박 대통령 탄핵 상황에 대해서도 한 마디 했다. 그는 “국민이 선정(善政·good governance)의 결핍에 대해 분노와 좌절을 느끼고 있다. 시스템의 잘못, 지도력의 잘못에서 나온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최근에도 한 강연에서 했던 이런 자신의 언급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을 포함한 특정 정치 지도자에 대해 언급한 것은 절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뜻밖에 국민들이 촛불을 드는 이런 일이 한국에서 일어나니 제가 상당히 민망하다”며 “귀국을 하지만 상당히 참담한 심정이며 가슴이 무겁다”고 했다. 과거 ‘노무현 정부’에서 외교부 장관을 지난 반 총장은 새누리당 친박 진영의 물밑지원을 받는 것으로 알려진 후 친노 인사들로부터 ‘노무현 전 대통령을 배신했다’는 비판이 나오는 데 대해 ‘정치적 공격’이라고 되받았다. 그는 “저는 평생 살면서 배신이라는 얘기 들어본 적이 없다”며 “인격을 모독해도 너무 모독했다.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소가 있는 봉하마을을 2011년 참배했다는 사실과 더불어 “언론보도가 많이 안됐지만 저는 서울에 가는 계기나 매년 1월초에 늘 권양숙 여사에게 전화를 한다”며 노 전 대통령과의 인연은 강조하기도 했다. 국제무대 기여 가능성에 대해서는 “국내 일을 하면서 국제적 일을 못하는 것은 아니며 얼마든 겸할 수 있다”면서 “현 단계에서는 국가와 국민을 위해 일하는 게 더 시급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북한에 대해 반 총장은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 활동하는 것이 간절한 소원”이라고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에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1월 중순 귀국하겠다고 밝힌 그는 “우선 황교안 권한대행을 예방해 귀국신고를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회의장 등 다른 3부 요인에게 귀국신고를 하고 국립묘지 참배, 선친 묘소 참배, 고향인 충북 충주에 사는 모친 방문 등의 일정을 소화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친박·비박, 이럴 바엔 속히 분당하는 게 낫다

    새누리당이 어제 의원총회를 열어 비상대책위원장 선임 등을 놓고 난상토론을 벌였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친박(친박근혜)계는 외부인사 영입을, 비박(비박근혜)계는 유승민 의원 추대를 각각 주장하면서 팽팽하게 대립했다. 비박계는 ‘유승민 카드’를 수용하지 않으면 분당을 불사하겠다고 배수진을 친 상태다. 반면 친박계는 당의 화합을 위해서는 외부인사 영입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친박계와 비박계의 이견이 좁혀지지 않으면서 분당 현실화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비박계 의원들은 오늘 탈당에 관한 최종 의견을 결정할 방침이라고 한다. 어제 정우택 원내대표는 사흘 내로 비대위원장을 선출하겠다고 공언했다. 하지만 새누리당 계파 싸움을 지긋지긋할 정도로 오랫동안 지켜봐 온 국민은 솔직히 이제는 누가 비대위원장이 되든 관심조차 없다. 누적된 피로감은 분노로 바뀐 지 오래다. 물과 기름처럼 겉도는 ‘한 지붕, 두 가족’ 상황을 청산하고 속히 갈라서 제 갈 길을 가야 한다는 주문까지 나온다. 보수세력 사이에서는 이러다가 정말 보수의 궤멸을 초래하고야 말 것이라는 위기의식이 팽배하다. 집권 여당이 맞나 싶을 정도로 새누리당은 벌써 몇 개월째 어떠한 정책도, 비전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친박계의 ‘꼼수 정치’는 용납하기 어렵다. 친박계는 비박계의 비상시국회의에 대항해 출범시킨 ‘혁신과 통합 보수연합’을 일주일 만인 어제 해체했다. 원내대표 경선을 승리로 이끌기 위한 세 결집 차원의 모임이었음을 자인한 셈이다. 정 원내대표가 당선될 당시 이정현 전 대표의 득의만만한 미소를 국민은 똑똑히 목격했다.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의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친박계가 새누리당의 혁신을 주도한다면 지나가던 소가 웃을 것이다. 이탈 대열을 계산하는 비박계의 정치적 셈법도 마뜩잖기는 마찬가지다. 결국 명분보다는 실리를 앞세우는 것 아닌가. 돌이켜 보면 새누리당은 친박계와 비박계 간 싸움으로 올 한 해 한시도 바람 잘 날 없었다. 총선 공천 과정에서는 친박패권주의가 절정에 달했고, 총선 참패 이후에도 반성 없이 두 진영이 이전투구식 ‘패거리 정치’로 일관했다. 보수 정치의 본령이라고 할 수 있는 책임정치와는 담을 쌓은 친박계의 후안무치한 행태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 사태에도 불구하고 당내에서는 누구도 “내 탓이오!”라며 책임지는 인사가 없지 않은가. 임시 봉합한 상처는 결국 다시 터지게 마련이다. 국민은 두 계파 간 싸움을 더이상 지켜볼 여력이 없다.
  • [사설] 황교안 대행 국회 출석, 협치 출발점으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어제부터 열린 국회 대정부 질문에 참석해 국정 현안에 대해 답변했다. 황 대행은 권한대행이 아닌 국무총리 자격으로 국회에 출석해 “어려운 상황일수록 정부의 국정 운영을 설명할 필요” 때문에 출석했다고 밝혔다. 황 대행은 앞서 국무회의에서 “국민이 희망을 갖고 다시 힘을 낼 수 있도록 정부는 국회와 최대한 협조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국회와 정부 간의 소통과 협조, 즉 협치만이 눈앞에서 벌어지는 혼란 정국을 정상화할 수 있는 지름길이다. 황 대행은 국회와의 협치를 약속한 만큼 실질적인 협치를 실천하기 위한 노력을 다해야 함은 당연하다. 야당도 이른바 ‘박근혜표 정책’에 대한 전면 철회를 요구하기보다는 여론과 외교 관계 등을 고려해 유연하게 접근함으로써 협치를 주도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황 대행의 국회 출석 자체가 야당과 긴장 국면을 푸는 단초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애초 황 대행은 국회의 출석 요구에 “전례가 없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내놓았다. 황 대행의 어쭙잖은 대응은 국회와 국민에게서 ‘대통령 흉내’라는 비난을 자초했다. 촛불집회에서는 퇴진 구호까지 등장했다. 이런 와중에 출석 결정은 뒤늦게나마 다행이다. 게다가 대통령의 의전을 제공받는 권한대행이 아닌 국무총리로서의 참석도 비록 국회의 요구에 대한 수용이지만 국민의 눈높이에는 나쁘지 않다. 야당도 황 대행의 체제를 견제할 건 하되 협조할 건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 지나치게 예민하게 반응하고 반대를 위한 반대를 일삼아선 안 될 시국이기 때문이다. 새누리당은 대통령 탄핵과 동시에 계파 싸움에 매몰돼 집권 여당으로서의 지위는 물론 기능마저 내팽개치고 있다. 원내대표를 새로 선출했지만 ‘도로 친박당’이 된 가운데 집단 탈당 움직임까지 가속화되고 있다. 여당이 국정 혼란 수습의 걸림돌이다. 이 때문에 국민이 바라보는 야당은 탄핵 이전의 야당과 크게 다르다. 야당의 몫이 커진 만큼 기대도 늘었다. 조류인플루엔자(AI)의 확산과 농가 피해, 미국의 금리 인상으로 인한 경제 불확실성, 북한 문제 등 민생과 국가안보 현안에 대해서는 정부와 머리를 맞댈 수밖에 없다. 협치에 대한 결과는 국민이 판단할 것이다. 황 대행은 여·야·정 협의체의 구성이 여의치 않은 만큼 야당 대표와의 개별 회동이나마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 국민의당과는 일정도 잡혔다. 더불어민주당이 개별 회동을 마냥 거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야당은 황 대행에게 주도권을 빼앗기는 것이 아닌 황 대행으로부터 국정 관리 방향을 듣고 입장을 밝히는 협치의 일환으로 삼으면 된다. 물론 황 대행이 할 일은 국회와 국민의 의견을 경청하는 것이다. 재량적 권한 행사를 최대한 자제하고 새로운 정책 구상보다 당면한 위기 상황을 차분하게 대처하는 것이다. 이게 협치의 전제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 과학기자협회장 김진두 기자

    과학기자협회장 김진두 기자

    한국과학기자협회는 제26대 회장 선거를 거쳐 김진두(50) YTN 과학기상팀 기자를 차기 회장으로 선출했다고 20일 밝혔다. 김 신임 회장은 서울대 지질과학과를 졸업하고 1994년 YTN에 입사해 현재 과학기상팀장(부장)으로 재직 중이다. 임기는 2017년 1월부터 2년이다.
  • 黃 대행 “대선 출마 계획 전혀 없어”

    유일호 “1분기 본 후 추경 결정”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20일 국회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국민의당 채이배 의원의 “대통령 출마를 계획하거나 고려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전혀 없다”고 밝혔다. 새누리당 친박(친박근혜)계 일각에선 황 권한대행을 차기 대선 후보군으로 거론하고 있다. 황 권한대행은 더불어민주당 김진표 의원이 “선출되지 않은 권력이 불요불급한 인사권 행사를 강행하고 황제급 의전을 요구하면서 ‘대통령 코스프레’를 하고 있다”고 지적하자 “부득이한 인사를 단행해 그 공백들을 메워 가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황 권한대행은 “우리 경제가 어려운데 조금이라도 경제를 살리는 데, 일자리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되는 (기관장) 공백을 메우는 일들은 부득이 해야 하지 않겠나 판단한다”고 말했다. 황 권한대행은 “권한대행이 큰 틀의 인사를 할 수 있는지에 관해선 많은 논의가 있기 때문에 그 부분을 유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내년 초 추가경정예산 편성 주장에 대해 경제 실적을 보고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내년 1분기에 20조원 규모의 추경을 해야 재정충격에 대응할 수 있다는 민주당 김 의원의 주장에 대해 “아직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부채 비율이 40% 수준이기 때문에 확대재정을 펼 수 있는 여력이 있다”며 1분기 실적을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경제블로그]‘성과연봉제’ 전격 도입 설왕설래? 노조 공백 노림수? 정부 개입? 기업은행 소송 결과 관심

    [경제블로그]‘성과연봉제’ 전격 도입 설왕설래? 노조 공백 노림수? 정부 개입? 기업은행 소송 결과 관심

     지난 12일 8개 시중은행에서 전격적으로 도입된 성과연봉제 여진이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되는 초유의 사태 속 임종룡 금융위원장에게 허를 찔렸다는 의견이 상당수인데요.  그도 그럴 것이 때마침 은행권에선 노조 공백으로 대비할 시간이 부족했다는 겁니다. 우리은행의 경우 지난 6일 노조위원장 1차 투표를 마쳤습니다. 8명 후보 중 2명이 추려졌고, 지난 13일 3차 투표를 거쳐 박필준 후보가 당선됐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제대로 집행부 구성이 안돼 어수선한 상태이지요. KB국민은행은 더 시끄럽습니다. 제5대 노동조합위원장으로 선출된 박홍배 당선인이 열흘만에 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당선 무효 통보를 받았습니다. 현재 재선거를 논의 중인 상태입니다. KEB하나은행도 기존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통합노조가 다음달 출범할 예정이어서 복잡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전국금융노조 위원장 선거 역시 20일 치러졌습니다.  상황이 이렇게 맞물리다 보니 정부 입김을 의심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금융권 고위 관계자도 “연내에 성과연봉제 문제를 매듭지으라는 BH(청와대)지시를 받아 금융위에서 밀어붙였다”라고 말합니다. 물론 금융위원회는 “(은행들이) 튀지 않으려고 같은 날 동시다발적 이사회 의결로 성과연봉제를 결정한 것”이라고 연관설에 펄쩍 뛰긴 하지만요. 논란은 거세지는 형국입니다. 임 위원장이 임기 내 미완인 금융개혁 중 성과연봉제만은 매듭짓고 싶어한 것 아니겠냐는 해석도 나옵니다. 차기 금융위원장에게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한 결단이란 얘기지요. 임 위원장과 친분이 두터운 한 금융권 인사는 “임 위원장은 자신이나 정부 치적 때문에 성과연봉제를 추진하려 한 것이 아니라 이것만큼은 끝내놓고 가겠다는 생각이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이제 금융권의 관심은 IBK기업은행 노사가 성과연봉제를 두고 벌인 소송전에 집중돼있습니다. 늦어도 23일 안에 판가름이 난다고 합니다. 만일 법원이 기은 노조의 손을 들어줄 경우 각 은행은 물론 성과연봉제를 밀어붙였던 금융위 역시 곤란한 처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노사 합의가 부족했다는 점과 성과연봉제 마찰이 장기전으로 간다는 뜻을 내포하고 있으니까요. 금융권의 이목이 쏠려있습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연이은 대선 도전, 그리고 낙선’ 이회창은 누구인가

    ‘연이은 대선 도전, 그리고 낙선’ 이회창은 누구인가

    친박계 의원들 사이에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 후보로 이회창(81) 전 한나라당 총재가 거론되고 있다. 그는 국내 보수 진영에서 대표적인 법조인 출신의 정치인으로 꼽힌다. 경기고와 서울대를 졸업한 이 전 총재는 노태우 정부 시절에는 대법관,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을 지냈고, 김영삼 정부때는 감사원장과 국무총리를 역임하면서 ‘대쪽’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하지만 그는 대선에 3번 도전했지만 3번을 모두 낙선하면서 ‘대선 콩라인’에 분류되기도 한다. ‘콩라인’은 현재 방송인으로 활동 중인 홍진호씨로부터 비롯된 신조어다. 과거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이머 시절 수준급의 실력에도 불구하고 홍진호씨가 우승이 아닌 준우승에 계속해서 머물러 ‘콩진호’라는 신조어가 생겨났는데, 이것을 유래로 우승을 하지 못하고 준우승 등의 성적을 계속해서 보여주는 사람들을 가리키는 용어로 자리잡았다. 이 전 총재는 1996년 제15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당시 신한국당 선대위원장을 맡아 신한국당의 총선을 지휘했고, 자신도 국회에 입성했다. 이후 1997년 제15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했는데, 아들 두 명의 병역 면제 특혜 논란으로 큰 타격을 입었다. 결국 고 김대중 전 대통령(득표율 40.3%)과 1.6%인 39만표 차이(득표율 38.7%)로 2위에 머물며 당선에 실패했다. 이 전 총재는 한나라당이 2000년 제16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133석을 얻어 원내 제1당을 차지하면서 당원들로부터 다시 인정을 받았고, 당내 경선에서 압도적인 지지로 2002년 한나라당의 제16대 대통령 선거 후보로 선출됐다. 하지만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열풍을 이기지 못하고 또다시 대통령에 당선되지 못했다. 당시 노 전 대통령의 득표율은 48.9%였고, 이 전 총재의 득표율은 46.6%를 기록했다. 두 차례의 낙선에도 불구하고 이 전 총재는 대통령의 꿈을 포기하지 않았다. 2007년 11월 한나라당을 탈당하고 무소속 대선 출마를 공식적으로 선언했다. 그는 ‘국민께 드리는 말씀’이라는 발표문을 통해 “우리는 이번에 반드시 정권교체를 해야 한다”면서 “지금 이 순간 제 인생에 있어 가장 처절하고 비장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 국민께 드렸던 약속을 지키지 못한데 대해 진심으로 엎드려 사죄드리고 용서를 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전 총재는 그해 11월 무소속 대선 출마 선언 후 대구의 ‘민생정치 1번지’인 서문시장을 방문했을 때 한 시민으로부터 ‘계란 테러’를 당했다. 그 시민은 이 전 총재가 경선 과정을 거치지 않고 17대 대선에 출마한 이 전 총재의 정치적 행보에 실망했다고 말했다. 당시 이 전 총재는 얼굴에 계란을 맞았고 옷이 더러워지기는 했지만 별다른 부상을 입지 않았다. 모자를 쓰고 잠시 몸을 피신한 이 전 총재는 계란 테러 다음 날 “달걀 마사지를 받아 얼굴이 예뻐졌다”고 말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하지만 제17대 대선 출마가 그의 마지막 도전이었다. 이 전 총재는 득표율 면에서 17대 대통령에 당선된 이명박(48.7%) 당시 후보, 정동영(26.1%) 당시 후보보다도 많이 뒤쳐졌다(15.1%). 그런 그에게 새누리당 친박계가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친박계인 정우택 새누리당 신임 원내대표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자청해 “당의 화합을 위해서는 유 의원이 아니더라도, 혁신 프로그램을 해줄 수 있는 사람이라면 당외 인사 중에도 사람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전 총재는 여전히 보수 진영에서 인기가 높고 ‘대쪽’ 이미지도 강해 친박계는 당을 혁신할 인물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또 김무성 전 대표와 유 의원이 만일 탈당한다 해도 향후 보수 진영의 재결합이 논의될 때 중추적인 역할을 맡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친박 “이회창 등 외부인사” vs 비박 “유승민”…비대위원장 ‘치킨 게임’

    친박 “이회창 등 외부인사” vs 비박 “유승민”…비대위원장 ‘치킨 게임’

    새누리당의 비상대책위원장 자리를 놓고 친박(친박근혜)계와 비박계의 혈투가 진행되고 있다. 친박계는 이회창 전 한나라당(새누리당 전신) 총재 등 외부인사를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지는 반면, 비박계는 ‘유승민 카드’를 꺼내들어 정면 충돌하는 상황이다. 양측 모두 각자의 요구에서 조금도 양보할 수 없다는 ‘치킨 게임’에 돌입한 모습이다. 비박계는 친박계가 유승민 카드를 수용하지 않으면 분당을 불사하겠다고 밝혀 보수정당 사상 최초의 분당이 현실화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이날 친박계는 이날 비박계의 비상시국위원회에 대항해 출범시킨 ‘혁신과통합보수연합’을 일주일 만에 만에 해체하고 계파 핵심중진의 2선 후퇴를 선언하는 동시에 외부 비대위원장 영입을 제안하는 등 자체적인 당 재건 로드맵에 착수했다. 이 모임의 공동대표였던 정갑윤 의원, 이인제 전 의원, 김관용 경상북도 지사는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 같은 당 개혁 방안을 발표하는 한편으로, 비박계에 대해서도 ‘최순실 사태’의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친박계 내부에서는 비대위원장 후보로 김황식 전 국무총리,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이회창 전 한나라당(새누리당 전신) 총재 등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우택 신임 원내대표도 기자간담회에서 “유 의원이 아니더라도 혁신 프로그램을 해줄 수 있는 사람이면, 당외 인사 중에도 사람이 있다”고 말했다. 비박계도 ‘유승민 카드’가 받아들여질 조짐이 없자 서서히 집단 탈당을 위한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미 ‘유승민 거부 시 분당’이라는 배수진을 친데다 대표 권한대행인 정 원내대표가 늦어도 사흘 내로 비대위원장을 선출하겠다고 공언한 만큼, 늦어도 23일까지는 비박계의 집단 탈당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비박계 내부에선 두 차례에 걸친 단계적 탈당 시나리오가 거론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채이배 “대선 출마 계획 있나” 질문에 황교안 권한대행 답변이…

    채이배 “대선 출마 계획 있나” 질문에 황교안 권한대행 답변이…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20일 “(대통령 출마 계획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황 권한대행은 이날 국회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서 국민의당 채이배 의원이 “대통령 출마를 계획하거나 고려하고 있느냐”고 묻자 이같이 답했다. 또한 더불어민주당 김진표 의원이 “선출되지 않은 권력이 불요불급한 인사권 행사를 강행하고 황제급 의전을 요구하면서 ‘대통령 코스프레’를 하고 있다”고 지적하자 “부득이한 인사를 단행해 그 공백들을 메워가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황 권한대행은 “우리 경제가 어려운데 조금이라도 경제 살리는 데, 일자리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되는 (기관장) 공백을 메우는 일들은 부득이 해야 하지 않겠나 판단한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친박계 일각에선 황 권한대행을 차기 대선 후보군으로 거론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與 비대위원장 선출, 신뢰 회복 마지막 기회다

    새누리당이 비상대책위 체제 전환을 놓고 또 계파 간 갈등이 한창이다. 얼마 전 원내대표 선출 과정에서 보인 친박(박근혜)·비박계의 극심한 분열 현상이 이제 극한으로 치닫는 느낌이다. 비상대책위원장을 뽑는 전국위원회 소집 일정도 오리무중이 됐다. 비박계 유승민 의원은 “당 개혁을 위해 전권을 가진 비대위원장이라면 ‘독배’일지라도 들겠다”고 공언한 상태지만 정우택 원내대표는 “당의 갈등과 분열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는 인물은 안 된다”며 사실상 거부 의사를 밝혔다. 비대위원장은 내년 대선에서 당권은 물론 대권까지 좌우할 핵심 역할을 맡는 자리다. 계파 갈등이 격화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새누리당은 현재 탄핵 소추 대상으로 전락한 박 대통령의 친위대 격인 친박계와 탄핵안 국회 통과에 앞장섰던 비박계가 공생하는 모양새다. 대통령 탄핵 및 퇴진을 외치는 민심과 동떨어진 친박계가 당권을 쥐고 있는 상황에서 비박계는 개혁 없는 정당은 소멸된다는 점을 강조한다. 분당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정당의 존립 근거는 오직 국민의 지지라는 점에서 친박계 인사가 비대위원장에 선임된다면 새누리당의 미래는 암울할 수밖에 없다. 박근혜 정권을 뒷받침한 친박 세력은 공천 파문으로 4·13 총선 참패를 자초했고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를 파헤쳐야 한다는 여론마저 왜곡하고 있다. 최근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일부 친박계 의원들이 위증을 교사하고 모의한 의혹까지 제기되면서 국민적 분노가 걷잡을 수 없이 확대되는 양상이다. 박 대통령의 잘못된 국가 통치 방식을 용인하고 방조한 정치적 책임을 지지 않고는 새누리당의 재건은 요원하다. 여론에 귀 막고 민심에 역주행하는 친박계의 행동 때문에 새누리당 사무처 당직자들까지 10년 만에 당무 거부까지 나설 정도가 됐다. 새누리당이 혁신과 개혁을 통해 당을 재건하려면 무엇보다 국민의 지탄을 받고 있는 친박계 인사가 비대위원장에 선출되면 안 된다. 정 원내대표 말처럼 자신이 친박계의 아바타·로봇이 아니라면 상식의 잣대로 비박계를 포용해야 한다. 우리는 4·13 총선 참패 후 출범한 ‘김희옥 비대위 체제’를 기억하고 있다. 친박계의 일방적 지원을 받은 김 비대위 체제는 8월 전당대회에서 친박 당 대표 등극을 위한 전당대회 준비위로 전락해 개혁과 혁신의 기회를 무산시켰다. 환골탈태하라는 국민적 요구를 외면한다면 그 결과가 얼마나 참담한지 똑바로 인식해야 한다.
  • [시론] 촛불은 어디로 진화해야 하는가?/이국운 한동대 법학부 헌법·법사회학 교수

    [시론] 촛불은 어디로 진화해야 하는가?/이국운 한동대 법학부 헌법·법사회학 교수

    두 달 가까이 주말마다 열리는 촛불집회에 대한 해외 언론의 반응이 흥미롭다. 처음에는 민주국가에서 상상하기 어려운 최순실 게이트의 기괴한 내용에 집중하는 듯하더니, 어느새 여야 정치권을 압박하며 현직 대통령의 탄핵 소추를 성사시킨 촛불집회의 힘에 놀라는 눈치가 역력하다. 하긴 한밤중에 100만명 넘는 시민들이 촛불을 들고 모여 평화로운 축제처럼 집회를 진행하는 모습은 지금 어느 선진국에서도 상상하기 어려운 광경이다. 독일의 한 매체가 한국의 ‘아고라 민주주의’를 모범으로 지목했다는 최근 소식은 그래서 뜻깊다. 해외 언론의 눈에 시민들이 손에 든 촛불은 서구적 모더니티(근대화)의 출발점인 자유의 불꽃을 연상케 했을 것이다. 모든 시민을 주권자로 규정하는 이 자유의 불꽃은 시민혁명의 이념적 근거이자 도화선이었다. 그러나 제국주의와 세계대전, 동서 냉전과 세계화의 폐해를 모두 겪은 오늘날에 와서는 솔직히 감격보다 피로의 원인으로 작용하는 것 같다. 오죽하면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이 상징하듯 자유의 불꽃을 외면하는 반(反)난민의 물결이 유럽을 넘어 미국에까지 제도권 정치의 주류로 올라서게 되었을까. 어쩌면 서구 언론은 한국의 촛불집회에서 자유와 평등과 박애를 구현하는 새로운 정치의 가능성을 찾고 있는 중인지도 모른다. 바깥의 눈을 너무 의식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촛불집회로 표출되고 있는 정치적 에너지를 어떻게 제도적 차원에 연결시켜야 할지는 지금 우리 모두가 함께 고민해야 할 문제다. 청와대로 향하던 촛불이 대통령 권한대행이 거처하는 국무총리 공관과 대통령 탄핵 심판이 진행되는 헌법재판소로 향하기 시작한 것은 촛불 시민들이 이와 같은 제도 개혁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음을 잘 보여 준다. 이와 같은 민심의 흐름을 포착하고 합리적인 방안을 마련해 개헌을 포함한 제도 개혁의 계기로 승화시키는 것은 이제 온전히 여야 정치권과 지식인들의 책임이다. 그러면 촛불은 어디로 진화해야 하는가. 첫째, 불합리한 권력 구조부터 손을 보아야 한다. 국민의 신임을 잃은 ‘4~5% 대통령’이 마지막까지 국정을 흔들 수 있는 대통령 선거 제도는 하루바삐 뜯어고쳐야 한다. 대통령이 궐위된 뒤 60일 내에 5년 임기의 새로운 대통령을 선출하도록 한 헌법 규정은 1987년 신군부(전두환·노태우)와 양김(김영삼·김대중)의 정치적 노림수를 빼놓고는 도무지 이해하기 어렵다. 만약 여느 대통령제 국가처럼 미리 뽑아 놓은 부통령이 있었다면, 하야 이후 발생할 정국 혼란을 무기로 4~5% 대통령이 끝까지 버티는 일은 없지 않았을까. 민주적 정당성이 없는 국무총리에게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기는 상황도 벌어지지 않았을 것이다. 둘째, 국정 농단 사태를 주도하거나 방조한 청와대와 권력 감시기구 전반에 대해 근본적인 개혁이 있어야 한다. 대통령 비서실을 사설 내각으로 기능하지 못하도록 대폭 축소하고, 대통령과 그 주변을 제대로 감시하지 못한 감사원이나 국정원의 소속을 바꿀 필요도 있다. 대통령-민정수석-법무부 장관-검찰총장으로 이어지는 ‘검찰 거버넌스’에 대한 대안도 마련해야 한다. 차제에 지방검찰청 검사장의 주민 직선을 심각하게 고려해야 한다. 청와대와 권력 감시기구가 재벌들과 연결되는 고리도 철저하게 차단해야 한다. 셋째, 중앙정부가 사실상 마비된 상태에서도 지방정부들이 충실하게 기능을 유지하고 있음을 주목해야 한다. 이는 지방자치가 국가적 위기 상황에 대한 안전장치라는 점을 다시금 입증하는 것이 아닌가. 그렇다면 합당한 제도적 개혁이 뒤따라야 하는 것은 당연한 요청이다. 예를 들어 헌법에 새로운 규정을 두어 주민자치권을 기본권으로 보장하고, 입법권과 조세권의 분권화를 통해 지방정부를 중앙정부와 대등한 헌법기구로 격상시키는 것이다. 현재 단원제인 국회를 상원과 하원이 있는 양원제로 바꿔 지방정부가 국정에 참여할 수 있는 통로를 마련하는 방법도 모색할 수 있다. 독일이나 미국의 상원처럼 ‘지역대표형 상원’을 만들어 지방정부 대표 1명 또는 2명이 국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 [열린세상] 탄핵 후 새 시대를 위해 고민할 것들/이성엽 서강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열린세상] 탄핵 후 새 시대를 위해 고민할 것들/이성엽 서강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인간이 공동체를 이루어 살아가려면 외부의 적을 막고 내부의 질서를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리고 이러한 공적인 역할 수행에 필요한 권력을 행사하는 누군가가 있어야 한다. 왕과 같이 일반인보다 뛰어난 지식과 능력을 가진 사람이 권력을 행사하는 것을 인치(人治)라고 함에 비해 객관적 법규범에 의한 통치를 법치(法治)라고 한다. 인치가 자의적 지배로 흐를 위험 때문에 인류는 법치를 채택했다. 여기에다 국민이 의회와 대통령에게 국민을 대신해 국민을 위해 권력을 행사하도록 위임한 것이 민주주의다. 법치주의와 민주주의는 국민의 자유와 기본권을 보장하기 위한 인류의 오랜 고민과 투쟁의 산물이다. 그런데 작금 한국 사회에서는 민주주의와 법치주의가 실종되고 오히려 선출된 권력의 주관적, 자의적 지배를 넘어 소위 비선 실세라는 비공식적이고 은밀한 권력에 의해 공적 권력이 휘둘려 왔음이 드러나고 있다. 지금 우리는 역사에서 한 번도 경험하지 못했던 새로운 길을 걷고 있다. 대통령 권한 행사의 중지, 탄핵 또는 사임에 의한 대통령의 궐위 가능성, 궐위 시 60일 이내의 대선 그리고 헌법 개정 이슈까지 한꺼번에 몰려들고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새로운 시대를 열어 가는 데 필요한 가치와 철학에 대한 국민적 합의를 이루어 내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크게 보면 시스템에 의한 제도화된 법치의 회복과 나눔과 공유를 시대정신으로 구현하는 것이 우리의 지향점이고, 구체적으로 보면 보다 권력이 다원화된 사회, 경제적·사회적 불평등이 없는 사회를 구현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먼저 우리가 경험해 온 대통령제는 지나치게 1인에게 권력이 집중되는 제왕적 대통령제였다. 대통령제는 대통령이 국회로부터 분리돼 국정의 안정과 성장 연대의 국가 발전을 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나 반대로 인치로 되는 경우 무능하고 부패한 정부를 가져온다. 5년 단임제 역시 중장기적 안목의 정책 수립과 시행을 어렵게 만들 뿐 아니라 조기 레임덕 현상을 가져오는 문제가 있다. 국무회의의 의결기관화, 감사원의 국회 이관을 통한 독립기관화 등 대통령의 권한을 제한하거나 4년 중임의 대통령제를 고려할 때가 됐다. 한편 탄핵심판 기간이 최장 180일이고 개헌은 개헌안 확정까지 110일이다. 다만, 개헌의 경우 20일 이상 공고, 60일 이내 국회의결, 30일 이내 국민투표인데, 국회 의결과 국민투표 시기를 단축하는 경우 2개월 이내로도 가능하다. 따라서 정치권과 국민적 합의만 있다면 탄핵과 개헌 논의를 함께 진행하는 것이 시간이 부족한 것은 아니라고 할 수 있다. 영화 ‘내부자’는 유력한 대통령 후보와 재벌 회장, 그들을 돕는 정치깡패 그리고 뒷거래의 판을 짜는 언론사 논설주간으로 이루어진 기득권 카르텔을 보여 준다. 정관계, 재계, 학계, 언론, 법조 등 기득권 카르텔의 내부자들은 이들 간 거래로 얻는 이익이 크기 때문에 일종의 이익 연합을 구성해 자신들의 이익을 추구해 왔던 것이다. 이에 우리 사회의 경제적 불평등도는 심화돼 임금소득 상위 10%가 총소득의 절반을 가져가고 있다. 2007년 이후 경제성장은 24.5% 증가한 반면 임금은 4%가량만 오르는 등 경제성장과 실질임금의 격차가 갈수록 벌어지고 있고 대기업과 중소기업,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격차 확대, 비정규직 및 자영업자 확대 등으로 인해 소득불평등이 심화되고 있다. 이제 낙수효과에만 기대고 있을 것이 아니라 실질적 의미에서 분배, 양보와 공유, 동반성장의 가치를 구현하기 위한 방안을 고민해야 할 때다. 17, 18세기 철학자인 로크와 루소는 사회계약 이론을 통해 국가는 인민의 필요에 의해 형성된 것이며, 국가권력이라는 것은 인민으로부터 나온 것이며, 인민의 권리 보호를 위해서만 그 행사가 정당화된다고 보았다. 또한 미국의 케네디 대통령은 1961년 취임사에서 자유사회가 다수의 가난한 사람을 돕지 않는다면 그 사회는 소수의 부자들도 구할 수 없다고 했다. 혼돈의 시기에 새로운 시대를 준비하는 우리가 다시 곱씹어 보아야 할 격언이다.
  • 선거인단 ‘반란 투표’ 조짐에…트럼프 “배신은 안 돼” 표단속

    선거인단 ‘반란 투표’ 조짐에…트럼프 “배신은 안 돼” 표단속

    과반 확보 뒤집힐 가능성 낮지만 이탈표 많을수록 취임 후 부담 미국의 45대 대통령을 공식적으로 선출하는 선거인단 투표가 19일(현지시간) 실시되나 도널드 트럼프(얼굴) 당선자의 민주적 정당성을 둘러싼 논란은 사라지지 않고 있다. 일부 공화당 선거인단이 예정과 달리 트럼프 지지를 철회하는 ‘반란 투표’를 할 조짐을 보이자 다급해진 트럼프는 표 단속에 나섰다. 트럼프는 18일 트위터를 통해 “내 지지자들이 선거에서 패한 자들이 하는 것처럼 행동하고 사람들을 위협했다면 그들은 경멸받고 형편없는 인간들로 불렸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반란 투표에 동조할 가능성이 있는 선거인들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선거인단 투표는 538명의 선거인이 출신 주의 주도와 워싱턴DC에서 지난달 8일 유권자들이 일반 투표로 지지한 대통령 후보에게 표를 던지는 형식적 절차다. 각 주 선거인단은 이날 비밀 투표를 하며, 그 결과를 담은 증명서 등을 연방 상원의장인 조 바이든 부통령에게 발송한다. 개표 결과는 다음달 6일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발표된다. 트럼프는 306명의 선거인을 확보해 232명을 확보한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에게 앞서고 당선에 필요한 과반(270명)을 무난히 넘겨 대세에는 지장이 없을 전망이다. 하지만 이탈 표가 많을수록 대통령 취임 이후 정치적 부담으로 남을 수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의 선거인단 확보 비율(56.9%)은 58차례 치러진 역대 대통령 선거중 46번째에 해당하는 하위권이라고 보도했다. 트럼프는 유권자의 일반 투표에서는 46.2%를 얻는 데 그쳐 클린턴의 득표율 48.3%에 비해 2.1% 포인트 뒤처지고, 표차는 역대 최다인 283만 표에 달한다. 대선 승자로서 패자와의 득표율 격차(-2.1% 포인트)는 1824년 이래 49차례 실시된 대선 가운데 47번째로 최하위권인 셈이다. 대선의 공정성 논란과 러시아의 대선 개입 의혹이 불거지면서 공화당 선거인들에게는 반란표를 던지라고 촉구하는 이메일, 전화, 편지 등이 쇄도하고 일부는 살해 위협도 받았다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