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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선7기 경기도시장군수협의회장에 염태영 수원시장

    민선7기 경기도시장군수협의회장에 염태영 수원시장

    염태영 경기 수원시장이 민선 7기 경기도시장군수협의회 회장으로 24일 선출됐다. 경기도시장군수협의회는 이날 수원시 팔달구 경기도굿모닝하우스에서 도내 자치단체장 30명이 참석한 가운데 민선 7기 제1차 정례회의를 열고 전반기 회장으로 염 시장을 선출했다. 성남시에서는 개인 사정으로 불참한 은수미 시장 대신 박창훈 행정기획조정실장이 참석했다. 3선에 각각 성공한 염 시장과 안병용 의정부시장이 후보로 나와 비밀투표 끝에 다수표를 얻은 염 시장이 2014년에 이어 두 번째로 경기도시장군수협의회장에 선출됐다. 임기는 2020년 6월까지다. 염 시장은 “저를 경기도 31개 지방정부 협의회장으로 선출해주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면서 “민선 7기에는 지방분권 완성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며,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회장 선거에도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대한민국과 경기도의 경쟁력을 높이는 최고의 방법은 지방분권”이라고 강조하며 “경기도가 정당과 정파, 논리와 이념을 모두 녹여내는 용광로이자 지방분권의 중심지가 돼 31개 시·군민에게 새로운 희망을 밝히는 빛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염 시장은 민선 6기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사무총장을 역임했고, 현재 지방분권개헌국민행동 공동의장과 더불어민주당 기초자치단체장협의회 회장을 맡고 있다. 1996년 구성된 경기도시장군수협의회는 경기도 31개 시·군 간 상호 교류와 협력, 효율적인 행정을 추진하기 위한 단체장들의 협의회다. 경기도시장군수협의회는 화성시를 차기 회의 개최지로 결정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쿠바의 봄’… 42년 만에 사유재산·동성결혼 허용

    ‘쿠바의 봄’… 42년 만에 사유재산·동성결혼 허용

    ‘공산주의 사회 건설’ 구절 삭제 평의회 의장 5년 중임 임기 제한 총리직도 신설… 독점 권력 분산 시장경제·민주적 요소 일부 수용사회주의 일당 독재국가인 쿠바가 사유재산과 동성 결혼을 허용하고 최고 지도자의 장기 집권을 금지하는 새로운 헌법 개정안을 42년 만에 확정했다. 지난 4월 새 국가평의회 의장(대통령)으로 미겔 디아스카넬(58)이 선출되며 59년 만에 ‘포스트 카스트로’ 시대를 연 쿠바의 첫 변화를 향한 조치다. ●하반기 국민투표 거쳐 최종 발효 2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쿠바 국회인 인민주권민족회의(이하 인민회의)는 사회주의의 지속적 발전을 위해 1976년 제정했던 낡은 소련식 헌법을 개정했다. 이 개헌안은 하반기 국민투표를 통해 최종 발효된다. 개헌안의 가장 큰 특징은 그동안 자본주의의 잔재로 여겼던 사유재산 보유를 허용하고, 헌법 조문에 있던 ‘공산주의 사회 건설’ 문구를 삭제했다. 대신 해외 투자 유치의 중요성을 인정하는 내용을 새로 넣었다.그동안 민간 주도 경제를 점차 확대해 온 쿠바 정부가 본격적인 개혁 개방을 모색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기존 헌법에서는 오로지 국가, 협동조합, 농민의 재산권만 인정됐다. 쿠바의 우방인 북한도 2009년 개정 헌법에서 ‘공산주의’라는 용어를 삭제했다. 쿠바의 혁명 지도자 피델 카스트로(2016년 사망)의 동생인 라울 카스트로(87) 전 국가평의회 의장(현 공산당 제1서기)은 경제난 타개를 위해 2010년부터 식당, 미용실 등 제한된 업종에서 자영업을 허가하는 시장 개혁 조치를 실시했다. 이후 쿠바의 시장경제는 상당한 규모로 커져 현재 전체 노동자의 13%가량이 비공공 부문에서 일하고 있다. 쿠바는 2011년에는 자동차·주택 매매를 허용했고 2013년에는 해외 여행도 자유화했다. 미국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2015년 국교를 정상화하고 경제제재를 완화한 것도 쿠바 정부의 경제 개혁과 무관하지 않다. 테드 헨킨 뉴욕시립대학 교수는 “쿠바가 그동안 진행해 온 개혁이 상당한 수준에 이르러 이제 헌법을 개정하지 않으면 여태까지의 개혁 조치가 위헌이 돼 버리는 상황에 처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각료 34명 임명… 25명은 유임 인민회의는 총리직도 신설해 국가원수인 국가평의회 의장이 독점한 권력을 분산했다. 이에 따라 국가평의회 의장은 기존 내각에 대한 통솔 권한을 총리에게 이임하게 된다. 그리고 그동안 연임 제한 규정이 없어 카스트로 형제가 장기 집권했던 국가평의회 의장직도 임기를 5년 중임(최장 10년)으로 선을 그었다. 이 밖에 60세 이하 인물만 평의회 의장으로 취임(첫 임기)할 수 있도록 해 지도자의 세대 교체까지 보장했다. 다만 공산당이 쿠바를 지도하는 유일 정당으로 규정한 내용은 헌법에서 그대로 유지됐다. 획기적인 건 결혼을 남성과 여성의 결합으로 규정한 기존 헌법 조항을 두 개인 간 결합으로 대체한다고 해 사실상 동성 결혼까지 용인했다는 점이다. 한편 인민회의는 21일 개헌안 통과와 함께 각료 34명을 공식 임명했다. 이 가운데 신임 각료는 9명이며 나머지는 카스트로 전 의장 시절의 각료들이 유임됐다. 이는 여전히 당을 장악하고 있는 ‘막후 실력자’ 카스트로 전 의장의 영향력이 건재함을 의미한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민선7기 단체장에 듣는다] “동작, 문화·상업 중심지로… 주민이 체감하는 행정 힘 쏟을 것”

    [민선7기 단체장에 듣는다] “동작, 문화·상업 중심지로… 주민이 체감하는 행정 힘 쏟을 것”

    이창우 서울 동작구청장은 23일 “민선 7기는 주민들의 삶, 생활이 구체적으로 바뀌는 시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구청장은 이날 구청 집무실에서 서울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민선 6기에는 도시 계획 사업 등 거시적인 사업을 추진하고, 주민들도 그 성과를 인정했지만 ‘실제 구민이 삶에서 체감하는 구정 활동은 부족하지 않았나’라는 생각을 스스로 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구청장은 이어 “예를 들어 쓰레기 문제나 미세먼지, 주차 문제 등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생활 속의 변화를 이끌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일문일답.→당선 소감은. -“더불어민주당이 크게 승리했지만 이번 선거에서 오히려 두려움을 느꼈다. 민심이 무섭다. 민주당도 잘하지 않으면 다음 선거에서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 무거운 책무를 저에게 지어 주셨다고 본다. 민선 지방자치를 시작한 지 23년이 지났다. 그런데 아직도 주민들은 지방자치 성과를 체감하지 못하는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당선은 무엇 하나라도 제대로 매듭지으라는 구민의 명령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지난 4년 동안 준비하고 계획한 것을 앞으로 4년 동안 매듭지어서 주민들에게 안겨드리겠다는 각오다. →중점 추진 과제를 꼽는다면. -민선 6기 때 시작했던 도시계획 사업들은 민선 7기에 반드시 마무리 지으려고 한다. 첫 번째가 동작을 새로운 문화·상업 중심지로 만드는 것이다. 먼저 장승배기 종합행정타운 조성사업을 조기에 완공할 계획이다. 상도동 신상도 지하차도 확장, 흑석동 고등학교 유치, 사당로 확장사업 등 대규모 재정 투자 사업들이 예산 확보가 안 돼서 늦어진 경향이 있다. 그런 일이 없도록 철저히 대응해 나가겠다. 선거가 끝난 후 공약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이행하고자 총괄 태스크포스(TF)를 꾸렸다. 조만간 사업예산 확보 등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마련할 것이다. →역점 사업인 장승배기 종합행정타운 조성 사업의 진행 상황은. -지난 5월 장승배기 종합행정타운 설계공모 당선작을 선정했고 이제 설계를 시작했다. 장승배기 종합행정타운 건립사업은 동작구의 미래지도를 바꿀 백년지대계이다. 단순히 청사를 새로 지어서 옮기는 게 아니라 동작구의 도시 구조를 바꾸는 사업이다. 보상 문제 등이 걸려 있지만 2021년, 늦어도 2022년까지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 균형발전이다. 사당권 주민들은 이웃하는 서초구와 비교해서 상대적인 상실감을 느끼고 있다. 장승배기 종합행정타운을 건립하면 잉여재원이 400억원가량 된다. 이를 사당권에 투자할 계획이다. 어르신 복지센터, 보건시설, 문화센터 등을 모은 복합 청사를 만들 계획이다. →가장 시급한 문제는. -민선 6기 흑석동 고등학교 유치를 위한 학교를 특정하지 못한 부분은 가슴 아픈 대목이다. 흑석동 고등학교 유치는 동작구 고교 교육을 정상화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선결 과제이다. 고등학교를 유치한다면 흑석·사당권역 학생들의 원거리 통학 문제와 성남고교, 숭의여고 등의 과밀학급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다. 구민들께서 지금까지 무던히 참아 주셨다. 곧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민선 7기 복지 정책은. -민선 7기에 사업 공약 중 하나가 ‘생애 주기별 맞춤형 복지’다. 동작구만의 복지 정책을 정비하는 체계를 마련해 보자는 것이다. 예를 들어 아기가 태어났을 때 건강과 학습, 교육 등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고 지원하는 통합 시스템을 만들 수 있다. 기존 저소득층에 집중돼 있던 복지 체계를 보통의 가정과 아이들에게도 확장하는 게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동작구민만의 종합복지도시를 만들겠다. 그중 하나로 소개할 수 있는 게 보육청 사업과 어르신 일자리회사인 어르신행복주식회사가 있다. 동작구 보육청은 보육교사를 정기채용하고 교육을 한 후 구내 어린이집에 발령을 내는 시스템이다. 어린이집 교사들은 ‘동작구립 어린이집 선생님’이 아니라 ‘동작구 국공립 어린이집 선생님’이라는 자부심을 느끼게 됐다고 한다. 교사들이 행복감과 안정감을 느끼게 되니 아이들에게도 좋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방자치분권에 대한 생각은. -개헌이 되면 헌법적 지위로서 지방정부가 인정받는다는 점에서 더할 나위가 없다. 그러나 개헌이 되지 않더라도 대통령 의지만으로라도 개헌 효과를 가질 수 있는 부분이 많다. 개헌이 핵심은 아니다. 개헌이 안 된다고 해서 자치 분권 시대가 미뤄져서는 안 된다. 현행 법률로라도 지금 당장 시행할 수 있는 것들이 있다. 그런데 여전히 중앙정부가 기득권을 공유하지 않으려고 한다. 자치분권의 가장 핵심은 재정이다. 또 지방정부에서 잘하는 사업들을 정부에서 참고하고 잘될 수 있도록 여건을 만들어 주는 게 중요하다. 잘하는 자치구에는 인센티브를 줘야 한다. 청와대에서 최근 동작구에서 시행하고 있는 어르신행복주식회사에 대해 알아보고 갔다. 이런 게 정책으로 이어져야 하는데 자료만 보고 치워버리는 경우가 많아서 문제다. →어떤 구청장이 되고 싶은가. -민선 7기 선거 운동을 하면서 구민들한테서 제일 듣기 좋았던 표현이 ‘우리 구청장’이었다. 애정이 듬뿍 담긴 표현이다. 민선 7기를 마쳤을 때 우리 구청장으로 기억되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임기가 끝나더라도 주민들로부터 사랑받는 구청장이길 소망한다. →구민에게 하고 싶은 말과 각오는. -앞으로의 4년도 지난 4년의 몇 배의 노력으로 최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 대나무가 하늘 높이 올라갈 수 있었던 것은 중간중간 지탱할 수 있었던 매듭이 있었기 때문이다. 동작구가 업그레이드된 살기 좋은 도시로 성장하려면 하나의 매듭이 필요하다. 변화, 발전을 위한 첫 번째 매듭을 반드시 만들어서 선물로 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이창우 구청장은 정치·행정경험 풍부한 ‘최연소 재선 구청장’ 이창우 서울 동작구청장은 20대에 청운의 꿈을 품고 당시 야당이던 새정치국민회의에 들어가 당직자로 정치를 시작했다. 김대중·노무현 두 전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며 ‘정치란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라고 배웠다. 청와대 선임행정관, 민주당 전략기획위원회 부위원장 등 정치와 행정경험을 두루 거쳤다. 그는 특히 노무현 전 대통령과 인연이 깊다. 이 때문에 ‘친노계’(친노무현계)로 분류된다. 노 전 대통령이 2002년 대선 후보로 선출됐을 때 후보 비서실에서 근무하면서 인연을 맺었다. 2003년부터 5년간 청와대 제1부속실 선임행정관을 지냈다. 2012년 대선 때는 문재인 민주당 대통령 후보 캠프에서 일정기획팀장을 맡기도 했다. 이후 2014년 6월 지방선거에 출마해 당선됐다. 당시 가장 젊은 지방자치단체장이었다. 이번 6·13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하면서 ‘최연소 재선 구청장’ 타이틀을 가지고 있다. 이 구청장은 추진력을 자신의 최대 장점으로 꼽는다.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앙코르 추진력’을 내세웠다. 이 구청장은 “많은 주민께서 민선 6기에 이 같은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것은 젊은 구청장의 추진력 때문이었다고 평가한다”고 소개했다. 남다른 추진력으로 주민들의 숙원사업이었던 장승배기 종합행정타운 건립사업 추진을 실현시켰다. 동작구의 ‘미래 먹거리’로 ‘용양봉저정 일대 개발 프로젝트’를 계획하는 등 굵직한 사업들을 추진하고 있다. 보육과 교육에도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각계각층 주민 복지에 힘쓰면서 ‘사람 사는 동작’을 만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서갑원 전의원, 신한대 총장으로 취임

    서갑원 전의원, 신한대 총장으로 취임

    서갑원 전 국회의원이 지난 20일 경기도 의정부에 위치한 신한대학교 총장으로 취임했다. 학교법인 신흥학원이사회는 최근 이사회를 열어 만장일치로 서갑원 국민대 교수를 제2대 총장으로 선출했다. 서 신임총장의 임기는 4년이다. 서 총장은 노무현 대통령 비서실 의전 비서관, 정무 제1비서관과 17~18대 국회의원(순천)을 지낸 뒤 지난해부터 국민대에서 강의를 했다. 신한대 에벤에셀관 컨벤션홀에서 열린 취임식에는 강신경(목사) 설립자와 제1대 김병옥 총장, 정세균 전 국회의장, 주호영 국회의원, 정성호 국회의원, 백재현 국회의원, 김문환 전 국민대 총장, 박진성 순천대 총장 등 지역 정치인 등 500여명이 참석해 축하를 했다. 신한대는 2013년 의정부에 있는 2~3년제 였던 신흥대가 동두천에 있는 4년제 한북대와 통·폐합해 교육부로부터 4년제 승격을 승인 받은 신생 대학이다. 서 총장은 “정치하는 사람으로서 정치와 교육을 바르게 해야한다고 배웠다”며 “담대하게 꿈을 꿔 스티브 잡스처럼 4차 산업시대를 이끌어가는 학생들을 배출하겠다”고 포부를 보였다. 서 총장은 “혁신과 창의를 통해 변화하는 대학, 함께하고 대화하는 신한대학이 되도록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민선7기 단체장에 듣는다] “주민 하소연 듣는 구청장 될 것…편중된 복지·문화시설 안배”

    [민선7기 단체장에 듣는다] “주민 하소연 듣는 구청장 될 것…편중된 복지·문화시설 안배”

    “주민이 하소연할 수 있는 구청장, 언제든 항의할 수 있는 구청장이 되고 싶습니다.” 이승로 서울 성북구청장은 22일 구청장실에서 진행된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현장’이라는 단어를 유독 많이 썼다. 현장을 중요시하는 그의 신념은 1995년 30대 중반 처음 구의원이 됐을 때부터 시작됐다. 평범한 주민 누구나 자신의 아이디어, 개선 방안 등을 내놓을 수 있도록 주민이 있는 곳, 삶의 현장을 찾아다니겠다는 게 그의 오래된 약속이다. 민선 7기 성북구청장으로 일하면서도 이 구청장은 ‘이동하는 현장 구청장실’ 등 주민과 만날 수 있는 다양한 창구를 운영할 계획이다. 다음은 그와 나눈 일문일답.→선거 소회가 있다면. -정말 많은 표(득표율 64.4%)를 주셨기 때문에 만족의 기쁨보다는 주민들의 기대치에 보답하기 위해 ‘앞으로 어떻게 행동을 해야 할까’ 하는 고민이 더 컸다. 무겁고 조심스럽다. 지금까지 열 개의 일을 했다면 이제는 열다섯 개, 스무 개의 일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제가 순수하게 가진 것 이외의 것(문재인 대통령,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지지)이 많이 작용을 했기 때문에 겸손하게 구청장직을 수행하려고 한다. 앞에 서서 지휘봉을 휘두르는 구청장이 아닌 어렵고 힘들 때 근거리에서 의지하고 하소연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유세 기간 동안 가장 많이 들었던 소리가 “구청장과 쉽게 면담할 수 있으면 좋겠다”였다. 구청에 알아보니 구청장 업무가 굉장히 빡빡하다 보니까 사전에 면담 일정을 조정하는 게 힘들다고 들었다. 그래서 주민이 구청을 찾아오는 것보다 내가 주민을 만나러 가야겠구나 생각했다. 매일은 어렵겠지만 동별로 이동하는 현장 구청장실을 운영할 필요가 있겠다고 생각했다. 물론 선거 기간 중 어려운 점도 있었다. 매우 많은 단체, 관계자가 민원을 제기했다. 그중에는 이기적 요구와 함께 “우리의 요구를 들어 줘야 당선될 수 있다”고 말하는 단체도 있었다. 하지만 표를 빌미로 한 님비(NIMBY)에 대해서는 과감히 반대 의사를 밝혔다. 대신 다른 성북구민의 지지를 받겠다는 각오였다.→우선적으로 처리할 현안은 무엇인가. -전임 김영배 구청장이 워낙 잘했다. 김 전 구청장이 해 왔던 사업 중 공동체 사업, 마을 사회적기업 등 관련 부서와 협의해 승계할 부분은 이어 나가려 한다. 그 밖에 성북구의 고질적인 민원을 우선순위로 처리하려고 한다. 먼저 지역 내 편중된 시설들에 대한 안배가 필요하다. 가령 복지시설의 경우 ‘성북 을’ 지역에 편중돼 있다면 문화공간의 경우 ‘성북 갑’ 쪽에 몰려 있다. 4년 내 빠른 속도로 시설들을 안배하려고 한다. 이 밖에 공공 주차장 문제, 폐쇄회로(CC)TV 문제 등은 추경해서라도 우선적으로 해결하려고 한다. 재개발 문제의 경우 과거 시의원하면서 도시계획관리위원회에서 일해 봤지만, 행정이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은 제한적이다. 6부 능선을 넘어선 곳의 경우 시간을 지체하면 할 수록 조합원들의 부담이 커지기 때문에 행정적으로 최대한 지원을 해서 시간을 단축하려고 한다. 반면 지지부진하게 조합원 갈등이 커지는 곳의 경우 정리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향후 4년간 구 발전 구상은. -크게 세 가지로 사람 중심 가치를 실현하는 주거환경 및 교통체계 개선, 소외 없이 이웃과 행복한 복지·문화 공동체 조성, 활력이 넘치는 살맛 나는 경제도시 구현이다. 주거환경과 교통체계 개선의 경우 유해환경 업소 정비, 내부순환로 월곡 하향 램프 설치, 골목길 안심 프로젝트, 정릉 북악산 생태 탐방로 조성 등 10대 핵심 사업으로 추진하려고 한다. 사람과 숲이 공존하고 교통체계가 개선된 편리하고 안전한 도시에서 성북구 주민들이 질적으로 개선된 주거환경을 체감할 수 있도록 하고 싶다. 복지·문화 조성은 구체적으로 노인복지관 건립, 건강100세 지원센터 조성, 성북동 근현대 문학기념관 조성 등 10대 사업이 포함된다. 고령화·저출산 극복을 위한 수요자 맞춤형 복지정책 다각화는 물론 생활공간과 밀접한 곳에 체육 문화 활동 증진 인프라를 조성해 전 세대, 모든 계층이 소외 없이 이웃과 즐기고 누리는 행복한 도시를 조성하는 것이 목표다. 경제도시 구현은 창조지식 문화벨트 조성,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제작지원센터 건립, 청년창업 지원, 전통시장 등 골목상권의 활성화, 정릉천 만남의 광장 조성 등이 포함된다. 성북구에 8개 대학이 있는데, 이를 활용해 청년 인재들이 지역에서 미래를 꿈꿀 수 있고 더불어 골목상권이 활성화돼 도시 전체가 활력이 넘치도록 하고 싶다. →문재인 정부에서 지방분권을 강조하는데 향후 가야 할 방향은. -국세를 지방세로 대폭 전환해야 한다. 총 조세 대비 20%인 지방세의 비중을 40%로 확대해 독자적인 재정 운영이 가능하도록 법과 제도의 개선이 필요하다. 중앙에서 재원과 권한을 쥐고 있다 보니 지방정부만의 특성을 살리기가 힘들다. 지방분권은 대통령의 의지도 중요하지만, 국회의원들의 의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선출직 지방자치단체장, 구의원들이 국회의원들과 교감하는 게 중요할 것으로 본다. →마지막으로 구민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구청장직에서 물러난 뒤에도 오랜 시간 지역에 머물면서 주민과 소통하며 형님처럼, 아저씨처럼 남고 싶다. 마을에 문제가 생겼을 때 주민들이 쉽게 찾아와 자문을 구하는 어른이 되는 게 목표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 주민과 끊임없이 만나 소통하고 그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일 것이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이승로 구청장은 30대에 2대 지방선거 구의원 무소속 당선…“모든 것은 현장에”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1959년 전북 정읍 시골 마을 농사꾼의 2남 4녀 중 넷째로 태어났다. 초등학교 3학년 때 아버지가 돌아가신 이후로 급격히 기우는 집안을 살리기 위해 학업과 농사일을 병행해야만 했다. 장학금을 받기 위해 정읍농림고등학교(현 정읍제일고) 농기계과에 진학했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고등학교 시절 늘 반장을 맡았고 동아리에서도 리더를 맡아 활동했다. 이후 생활고로 대학 진학을 미룬 채 가족을 먹여 살리기 위해 식품 유통업에 뛰어들었다. 고향을 떠나 1986년부터 서울 성북구 석관동에서 정치 입문 직전까지 냉동식품 유통업을 하면서 석관동이 제2의 고향이 됐다. 1995년 실시된 제2대 지방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석관·장위동 지역 성북구의원 후보로 출마해 당선됐다. 당시 30대 중반으로 6명의 후보 중 가장 젊은 후보로 성북구에 새바람을 일으켰다. 그가 초선의원으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민생현장’이었다. 민원이 발생하면 현장에서 주민의 이야기를 듣고 일의 해결 과정을 주민에게 소상히 설명했다. 문제 해결도 중요하지만, 주민이 원하는 건 자신들의 의견과 주장이 정당한 절차에 의해 받아들여지고 그 과정이 투명하게 공개되는 것으로 생각했기 때문이다. 초선 구의원 당시 스스로 다짐한 ‘모든 것은 현장에서’라는 약속을 지금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 두 번의 구의원 이후 2002년 서울시의원, 2006년 성북구청장 등에 도전했지만 낙선했다. 2007년 당시 정동영 민주통합당 대통령 후보 선거캠프에서 일하기도 했다. 2012년 건강진단에서 위암 2기라는 진단을 받았지만, 1년여의 항암치료 기간을 견디고 암을 극복해 냈다. 이후 54세라는 다소 늦은 나이에 서울시의원이 됐으며 뉴타운 사업이 해제된 장위 13지구를 도시재생사업에 포함시키는 등의 현장 정치로 주민의 호응을 얻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이해찬, 민주당 당대표 출마한다…오후 기자회견

    이해찬, 민주당 당대표 출마한다…오후 기자회견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의원이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8·25 전국대의원대회(전대)’에 출마를 선언한다. 이 의원은 전당대회 후보 등록 시작일인 20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당권 도전을 공식화한다. 이 의원 측 관계자는 “오늘 오후에 국회 정론관에서 이 의원의 출마 선언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6일 치러질 예비경선에는 이 의원과 이종걸(5선)·김진표(4선)·송영길(4선)·최재성(4선)·이인영(3선)·박범계(재선)·김두관(초선) 의원 등 최소 8명이 ‘컷오프 3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용섭 광주시장, 산하 공공기관장 대폭 물갈이 예고

    “날씨도 더운데 옷벗고 합시다” 이용섭 광주시장이 지난 19일 열린 시 산하 공공기관장 회의에서 무더운 날씨를 감안,기관장들에게 편하게 회의하자는 의미로 건넨 말이다. 그러나 이 인사말이 공공기관장 ‘물갈이 태풍’을 예고하는 신호가 아느냐는 추측이 일고 있다. 이어진 후속 발언 때문이다. 이 시장은 민선 7기 들어 처음 열린 이날 회의에서 “시민의 압도적 지지를 받아 선출된 임면권자는 시민권익과 광주의 발전에 적합하지 못한 기관장을 바꿀 권한을 시민들로부터 위임받았다”며 “올 하반기 임기가 만료되는 기관장은 잔여 임기를 보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내년 이후 임기가 만료되는 기관장은 그동안 중앙정부, 감사위원회, 관련 부서들의 경영 성과, 평가 등을 종합적으로 참고해 임기보장 여부를 판단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올 하반기 임기가 끝나는 광주영어방송 사장과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장은 잔여 임기를 보장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내년 이후 임기가 만료되는 나머지 15개 기관 기관장에 대해서는 경영 평가 등을 통해 진퇴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내년 이후 기관장의 임기가 만료되는 기관은 2019년 7개 기관, 2020년 7개 기관, 2021년 1개 기관 등이다. 현재 기관장이 공석인 광주테크노파크, 과학기술진흥원, 그린카진흥원은 업무 공백이 없도록 최대한 빨리 임명절차에 착수할 예정이다. 광주도시공사와 김대중컨벤션센터 사장은 시의회와 민선 7기 인사청문 협약이 마무리되는 대로 신속하게 추진할 방침이다. 이 시장은 취임 직후부터 여러차례 기관장의 자격 요건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기관장은 해당 업무에 대한 전문성과 리더십이 있어야 한다”며 “특히 나와 시정철학이나 가치가 같아야 한다. 즉 방향성이 같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아무리 능력이 뛰어나도 나와 철학과 가치가 같지 않으면 광주발전과 시민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수가 없다”며 “100m를 10초 이내로 달린다 하더라도 왼쪽으로 가야 하는데 자꾸 오른쪽으로 가면 잘 달리지 못한 것”이라고 말했다. ‘코드’가 맞지 않으면 임기를 보장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등 돌린 자영업자… 文대통령 지지율 61.7% ‘하락폭 최대’

    등 돌린 자영업자… 文대통령 지지율 61.7% ‘하락폭 최대’

    리얼미터 조사… 전주 대비 6.4%P 급락 ‘김병준 효과’ 한국당 20%대 회복 근접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취임 이후 전주 대비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해 61.7%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4일 2019년도 최저임금 인상 결정을 두고 노동계와 재계, 진보와 보수 진영 모두 반발하고 논란이 거듭되면서 지지율이 급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19일 tbs의 의뢰로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전국 성인 15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공개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5% 포인트)에서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율은 지난주보다 6.4% 포인트 내린 61.7%로 집계됐다. 부정 평가율은 32.3%였다. 이번 지지율은 가상화폐와 남북 단일팀 논란으로 최저치를 기록했던 올해 1월 4주차 60.8%에 이어 두 번째로 낮았다. 전주 대비 하락폭은 취임 이후 최고치로, 이전 최고 하락폭은 인사 논란이 본격화됐던 지난해 5월 5주차의 6.0% 포인트였다. 최저임금 인상에 가장 민감한 직군인 자영업에서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48.7%로 전주 대비 12.2% 포인트 하락해 모든 직군 중 하락폭이 가장 큰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보수층을 제외한 모든 지역, 연령, 이념성향에서 문 대통령 국정수행의 긍정평가가 부정평가에 비해 높게 유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의 정당 지지도는 41.8%로 5주째 하락해 지난해 4월 4주차 39.6%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비상대책위원장으로 김병준 국민대 명예교수를 선출한 자유한국당의 지지도는 전주 대비 2.5% 포인트 오른 19.5%로 조사됐다. 정의당은 10.2%로 전주 대비 1.4% 포인트 하락해 7주 연속 상승세를 멈췄으나 3주째 10%대를 이어 갔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새로운 가치 공유 못하면 길 달리해야”

    인적쇄신 예고…여의도연구원장 사의 “비대위 후 전당대회·총선 출마 안 할 것” 골프접대 의혹엔 “비용 내역 몰라” 해명 자유한국당 김병준 혁신비상대책위원장이 인적 청산 방향에 대해 “새로운 가치가 정립되고 난 다음에 같이할 수 있는 분인지 아닌지에 대한 평가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6·13 지방선거 대패의 충격 속에서 한국당을 바꾸려면 인적 쇄신이 불가피하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김 위원장은 18일 국회에서 열린 첫 기자간담회에서 “과거 지향적 측면에서의 인적 청산은 반대”라면서 “지금부터라도 새로운 기준을 만들고 그 기준에 따라 같이 갈 수 있을지를 당원과 원내 구성원이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친박(친박근혜)계냐 비박계냐를 인적 청산의 기준으로 삼지는 않겠지만 앞으로 혁신 과정을 함께할 수 있는 사람인지를 보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특히 김 위원장은 당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장을 교체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김대식 여의도연구원장은 곧장 사의를 표명했다. 그는 “탈락자가 한 분도 없도록 할 테지만 그럼에도 신념체계가 전혀 다른 분이라면 길을 달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애초에 공천권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해 본 적은 없다”면서도 “당 대표로서 당협위원장 교체 권한은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당의 새로운 가치에 대해서는 자유와 공정을 제안했다. 김 위원장은 “국가가 시장에 지나치게 개입해 이끄는 것이 아니라 시장의 여러 주체가 자율적으로 경쟁력과 혁신을 만드는 질서를 꿈꾼다”고 강조했다.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이 수감 중인 것과 관련해서는 “역사의 아픔”이라며 “두 분의 잘못으로만 돌려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비대위 활동 기한에 대해서는 “최소한 올해는 넘겨야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는 전당대회나 총선에는 출마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비대위를 성공적으로 운영하게 되면 정치 전반에 걸쳐 영향력 행사가 가능할지도 모르겠다”고 밝혀 여지를 남겼다. 지난해 강원랜드에서 골프 접대를 받아 청탁금지법을 위반했다는 의혹에 대해 그는 강하게 부인했다. 김 위원장은 “접대는 아니었고 골프 프로암 대회에 사회 각계각층에 대한 초대로 간 것”이라며 “당시 대회를 주최했던 대표가 (청탁금지법의) 범위를 넘지 않는다고 했는데 솔직히 비용이 얼마나 들었는지는 알 수 없다”고 해명했다. 한국당 의원들도 방어에 나섰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비대위원장을 선출한 날 불가피하게 언론에서 그런 기사가 나왔어야 했는지 의문스럽다”고 말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2표차’ 완도군의원 선거 23일 재검표

    6·13 지방선거에서 2표차로 당락이 갈린 완도군의원 선거에 대한 재검표가 오는 23일 치러진다. 이번 소청은 지난달 26일 완도군의회의원선거(가선거구)에서 낙선한 더불어민주당 정관범 후보자가 완도군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을 상대로 전남도선관위에 제기했다. 완도군의회 의원선거 가선거구는 총 4명을 선출한다. 4위는 2008표를 얻은 박인철 후보자, 5위는 2006표를 얻은 정관범 후보자로 표차는 2표다. 검증대상 투표지는 모두 1만 8955표다. 투표지 등 검증 목적물의 이상유무 확인을 거쳐 검증계표와 집계표 작성·검증결과 공표 순으로 진행된다. 도선관위는 검증결과를 심의해 소청에 대한 결정을 내린다. 소청인과 참가인은 소청 결정에 불복 할 경우 그 선거구를 관할하는 고등법원에 소를 제기할 수 있다. 이번 예상 선거소청비용은 1622만원이다. 소청인이 부담하되 선거소청이 인용 결정될 경우 다시 돌려받을 수 있다. 무안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여야 자치단체장 주민 행복 위해 뭉쳤다

    여야 자치단체장 주민 행복 위해 뭉쳤다

    서울 강남구는 국민총행복전환포럼 주최로 지난 17일 구청 본관 3층 대회의실에서 여야 민선 7기 지방자치단체장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행복실감지방정부협의회(가칭) 구성을 위한 1차 회의를 개최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지난 6·13 지방선거를 전후해 포럼 측과 행복정책협약을 맺은 정순균 강남구청장을 비롯해 염태영 수원시장, 장세용 구미시장(이상 더불어민주당), 김주수 의성군수(자유한국당), 유기상 고창군수(민주평화당) 등 자치단체장 39명이 참석했다. 회의는 2부로 진행됐다. 1부에선 박진도 국민총행복전환포럼 상임대표 인사말에 이어 정 구청장의 환영사, 홍미명 전 부평구청장의 사례 발표, 이지훈 운영위원장의 주제 발표가 이어졌다. 2부에선 단체장 전원이 참여한 ‘해피 토크 투게더’(Happy Talk-Together)에 이어 준비위원회를 구성하고, 염 시장을 위원장으로 선출했다. 정 구청장은 환영사에서 “민선 7기 강남구청 슬로건으로 ‘기분 좋은 변화, 품격 있는 강남’을 내걸었다”며 “‘기분 좋은’이라는 표현 안에 이미 행복 개념이 들어있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정책은 주민 행복이 우선”이라며 “강남구민들이 진짜 행복을 실감하는 그날이 ‘품격 강남’이 실현되는 날”이라고 덧붙였다. 국민총행복전환포럼은 대한민국 국가발전 기준을 ‘성장’에서 ‘총행복’으로 전환하고, 이를 위한 구체적인 정책 대안을 마련, 실행하기 위해 지난 4월 출범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김부겸 “민주당 전당대회 출마 않겠다”

    김부겸 “민주당 전당대회 출마 않겠다”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다음달 25일 차기 당대표를 선출하기 위해 열리는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17일 밝혔다. 전당대회 후보자 등록은 오는 20~21일이지만 행안부와 당내 혼선을 줄이기 위해 앞서 불출마 입장을 표명한 것이다.김 장관은 이날 행안부 출입기자단에게 문자메시지를 통해 “지난 1일 개각이 있을 때까지 오직 장관 직분에만 전념하겠다고 말씀드린 바 있다”면서 “현재 개각이 단행되지 않은 상태지만 저는 8·25 전당대회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 장관의 전당대회 출마 여부는 정·관계 초미의 관심사였다. 지난달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전당대회 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에 “저를 지휘하는 대통령과 국무총리가 ‘당에 돌아가라’는 메시지를 주지 않았는데 제가 마음대로 사표를 던지면 어떡하나”고 답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정치권 일각에서는 “전당대회에 대통령을 끌고 들어왔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김 장관은 “개각과 저의 출마 여부가 연동돼 버렸다”며 “개각과 입후보가 모두 연일 소문만 무성한 채 지체되는 것도 저로선 송구스러운 일이고 인사권자인 대통령께 폐를 끼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는 “저로 인해 혼선과 억측이 야기되고 있다”며 “후보의 한 사람으로 거론된 제 탓이 적지 않으며 모름지기 정치인은 나아감과 물러섬이 분명해야 한다고 배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동료 의원과 당원 여러분께 도리가 아니다”며 “제가 먼저 결론을 내리는 게 책임 있는 자세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앞으로는 ‘장관으로서 맡은 바를 다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는 동시에 당에 대한 메시지도 전했다. 그는 “장관으로서 한시도 긴장을 풀지 않겠다. 당원의 한 사람으로서 집권 여당의 책임과 역할을 다 하도록 간절한 애당심을 간직하겠다”고 말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첫 여성’ 국가인권위원장 최영애씨 내정

    ‘첫 여성’ 국가인권위원장 최영애씨 내정

    靑 “30여년 사회적 약자 보호에 앞장”문재인 대통령은 17일 이성호 국가인권위원장(장관급) 후임으로 최영애(67) 서울시 인권위원장을 내정했다. 최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임명되면 2001년 국가인권위 출범 이후 첫 여성 위원장이 된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최 후보자는 30여년 동안 시민단체와 국가인권위 등에서 사회적 약자의 인권보호에 앞장서 온 인권전문가로 국가인권위 사무처 준비단장과 사무총장, 상임위원을 지내며 인권위의 기틀을 다졌다”면서 “새로운 인권수요 변화와 국제인권 기준에 맞춰 한국이 인권 선진국으로 도약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변인은 또 “여성 인권위원장이라고 해서 여성만을 강조하지는 않을 것이며 우리 사회의 전반적인 인권과 민주적인 절차에 대해서 다루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 출신으로 부산여고와 이화여대 기독교학과를 졸업한 최 후보자는 한국성폭력상담소장, 경찰청 경찰개혁위원을 지냈고 사단법인 여성인권을 지원하는 사람들 이사장으로도 재직 중이다. 김대중·노무현 정부 때 국가인권위 사무총장과 상임위원을 역임했다. 앞서 국가인권위원장 후보추천위원회는 공모에 지원한 9명에 대한 심사를 거쳐 지난 9일 최 후보자와 유남영 경찰청 인권침해사건진상조사위원장(58), 한상희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59)를 후보로 추천한 바 있다. 인권위 출범 이후 후보추천위가 구성돼 위원장 후보를 추천한 것은 처음이다. 김 대변인은 “그간 밀실에서 이뤄진 위원장 임명에서 탈피해 최초로 공모 절차를 거쳤다”면서 “국내외 인권단체가 요구해온 인권위원 선출 절차의 독립성과 투명성을 확보하게 됐다”고 밝혔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한국당 비대위원장 김병준 ‘만장일치’ “계파·진영논리와 싸우다 죽으면 영광”

    한국당 비대위원장 김병준 ‘만장일치’ “계파·진영논리와 싸우다 죽으면 영광”

    경찰, 청탁금지법 위반 의혹 내사 착수위기 속 자유한국당의 구원투수로 등판한 김병준(국민대 명예교수) 혁신 비상대책위원장은 계파 논쟁과 진영 논리의 타파를 내세웠다. 6·13 지방선거에서 텃밭인 영남권 사수도 실패하고 내부 갈등에 몰두한 한국당에 김 위원장의 ‘비법’이 어떤 파장을 일으킬지 주목된다. 김 위원장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한국당 전국위원회에서 취임 일성으로 “현실 정치를 인정한다는 이름 아래 계파 논쟁과 진영 논리를 앞세우는 정치를 인정하고 적당히 넘어가라고 이야기하지 말아 달라”며 “차라리 잘못된 계파 논쟁과 진영 논리 속에서 그것과 싸우다 죽으면 큰 영광”이라고 말했다. 이날 회의는 전국위원 631명 중 363명이 참석했고 만장일치로 김 위원장 선임을 의결했다. 비대위의 권한에 대해선 “제가 생각하는 건 분명 당의 많은 분야를 아주 많이 바꾸는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당헌·당규로 규정된 당 대표의 권한이 있다”고 선을 그으면서도 내년에야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당대회를 열 가능성에 대해 부정하지 않았다. 그는 “저는 계파가 없고 선거를 앞둔 시점이 아니니 공천권도 없다”며 “힘들어지는 경제와 미래를 걱정하는 마음이 저에게 힘이 된다”고 강조했다. 비대위가 친박(친박근혜)·비박(비박근혜) 중 일부 계파에 힘을 실을 수 있다는 당내 우려를 의식한 것으로 해석된다. 구체적인 혁신안은 비대위원 인선 작업 이후에 발표될 전망이다. 김 위원장은 비대위원 선정에 대해 “일주일 안에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비대위원 후보로는 비대위원장 후보에 올랐던 초선의 김성원·전희경 의원과 2기 혁신위원장을 맡았던 김용태 의원 등이 거론된다. 김용태 의원은 올 초 2기 혁신위원회를 이끌면서 김 위원장과 소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참여정부에서 청와대 정책실장으로 일했던 김 명예교수가 한국당 비대위원장을 수락하자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페이스북에 “당신의 그 권력욕이 참 두렵다”며 “당신의 탐욕에 따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총리 제의도 수락하고 비대위원도 맡을 수 있다. 다만 출세를 위해 노무현 전 대통령을 입에 올리지는 말아 달라”고 일침을 가했다. 김 위원장은 “그건 노무현 정신을 왜곡하는 것”이라며 “노무현 정신은 여기도 대한민국, 저기도 대한민국이다”라고 반박했다. 한편 김 위원장이 청탁금지법을 위반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내사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교수 신분이었던 지난해 8월 함승희 강원랜드 사장의 초청으로 100만원이 넘는 골프 접대와 기념품 등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서울포토] ‘김성태 손 잡은’ 김병준, 자유한국당 혁신비대위원장 선출

    [서울포토] ‘김성태 손 잡은’ 김병준, 자유한국당 혁신비대위원장 선출

    자유한국당은 17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제2차 전국위원회를 열어 김병준 국민대 명예교수를 만장일치로 혁신비대위원장에 추대했다.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 서울특별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이병도, 오현정 부위원장 선임

    서울특별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김혜련 위원장(더불어민주당, 서초1)은 지난 7월 13일 이병도(은평2선거구), 오현정(광진2선거구) 위원이 보건복지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선임되었다고 밝혔다. 이병도(은평2 선거구)의원은 주민함께아카데미 활동 등을 통해 주민친화력과 의원 간 소통의 강점이 높다고 평가하고 있으며, 집행부를 견제 감시하는 역할에 있어서도 밀고 당기는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되는 초선의원이다. 오현정(광진2 선거구)의원은 고려대학교 보건대학원 박사과정을 수료한 보건분야의 전문가로 앞으로 보건이슈에 있어 전문성을 바탕으로 위원회의 정책역량을 강화시킬 수 있어 부위원장으로 선임되었다. 김혜련 위원장은 보건복지위원회가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는 젊은 부위원장이 선임되어 시민에게 봉사하고 보건복지위원회에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킬 것이 기대된다며, 두 분의 부위원장과 긴밀히 협의하여 여러 위원님들의 뜻이 위원회 운영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는 부위원장 선출까지 마쳐 제10대 의회 첫 임시회 일정을 소화할 수 있는 준비가 되었다. 앞으로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의 활동에 대하여 김혜련 위원장은 젊은 두 분의 부위원장을 필두로 왕성한 의정활동을 통해 집행부의 정책을 견인하고, 서울시민의 복지와 보건 향상에 기여할 수 있는 위원회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가 나아갈 방향을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한국당, 모두 내려놓는 자기희생 모습부터 보여라

    자유한국당이 오늘 전국위원회를 열고 비상대책위원장에 김병준 국민대 명예교수를 의결한다. 이로써 6·13 지방선거 참패 이후 궤멸 직전의 위기 속에서도 극심한 자중지란의 내홍을 겪고 있는 한국당이 비대위 체제로 전환, 갈등 수습의 전기를 마련할지 주목된다. 김 교수는 노무현 정부 대통령 정책실장 출신으로, 노무현 정부에서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을 역임했다. 박근혜 정부에서도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을 받았다.  김 교수가 고사 직전인 한국당을 재건시킬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한국당 의원들은 지방선거 참패 이후 ‘저희가 잘못했습니다’라는 현수막 아래 무릎을 꿇는 ‘사죄 퍼포먼스’까지 연출했지만, 당사를 여의도에서 영등포로 옮긴 것 말고는 달라진 게 없기 때문이다. 의원들은 비대위 구성 과정에서도 진심으로 반성하고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기보다는 밥그릇 챙기기에 급급했다. 친박계(박근혜 전 대통령 지지세력)는 비대위원장 선출 과정이 “친박 청산 음모”라고 강력 비난하며 김성태 대표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의 ‘선(先) 사퇴’를 주장했다. 반면 비박계는 호가호위한 친박세력이 당 쇄신을 흔든다며 맞섰다. 의원들의 이런 행태에 ‘보수의 텃밭’이라는 대구에서마저 “한국당은 없어져야 한다”는 여론이 비등해졌다고 한다. 113석을 가진 거대 정당임에도 13일 발표된 갤럽 여론조사에서 6석의 정의당과 같은 10%까지 지지율이 추락할 정도로 한국당은 국민 신뢰를 잃었다. 전통적인 보수 지지자 30%마저 지지를 철회하거나 유보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까지 나오는 실정이다. 당내에서는 “자괴감이 든다”는 한탄이 넘친다고 하지만 자괴감 운운할 자격도 없어 보인다.  국민들이 한국당에 등을 돌린 이유는 박 전 대통령 탄핵 후 당내 누구도 책임을 지지 않고 기득권에 집착하는 태도를 보인 것에 실망했기 때문일 것이다. 대선 패배 후에도 계파 싸움을 되풀이하고, 과거 반공 패러다임에 안주해 냉전·수구적 자세를 보인 탓도 있다. 오늘 출범하는 비대위는 이러한 구태들을 진심으로 반성하고 가진 것을 다 내려놓고 자기 희생의 모습을 보여 줘야 한다. 당 혁신을 위해 낡은 보수를 버리고 새로운 보수의 정체성을 세우는 게 급선무다. 김 교수는 개혁 보수의 이념과 가치를 재정립하고, 새 인물의 수혈을 이뤄 내야 한다. 무늬만 바꾼다고 한국당을 재건할 수 없다는 점을 명심하기 바란다.
  • [시론] 로마규정 20주년을 맞이하여/권오곤 국제형사재판소 당사국총회 의장

    [시론] 로마규정 20주년을 맞이하여/권오곤 국제형사재판소 당사국총회 의장

    우리나라 헌법이 제정된 7월 17일은 국제형사법적으로도 제헌절에 못지않게 중요한 날이다. 20년 전인 1998년 7월 17일 이탈리아 로마에서는 한국을 비롯한 120여개국 대표가 모여 ‘로마규정’이라는 다자조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반인도 범죄, 집단살해 등을 처벌하는 국제형사재판소(ICC)가 설립됐다. 여기서 말하는 재판소는 그 안에 판사로 구성된 재판부뿐만 아니라 검사로 구성된 검찰부와 변호인단을 포함하는 개념이다.누가 법을 어기더라도 이를 수사, 기소, 재판하는 검사나 판사가 없으면 그 법은 종이 호랑이에 불과하다. 로마규정은 종이 호랑이를 진짜 호랑이로 만들어 풀어 놓은 것이다. 국제형사재판소가 처음은 아니다. 2차 세계대전 전쟁범죄를 처벌하기 위한 뉘른베르크재판소와 도쿄재판소를 비롯해 필자가 15년간 재판관을 지낸 구 유고슬라비아전범재판소(ICTY)도 있었다. 그러나 이 재판소들은 특정 사건만을 처리하는 재판소였던 반면 ICC는 사건을 특정하지 않은 상설재판소라는 점에서 기존과 차원이 다르다. 오늘날 국제형사법과 국제형사재판소는 실제로 작동하고 있다. 일례로 수단 정부군이 다르푸르 내전에서 벌인 초토화 작전으로 민간인 10만여명이 숨지자 ICC는 예비수사를 거쳐 2009년 수단의 알바시르 대통령에게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알바시르 대통령은 체포를 면하고자 2013년 나이지리아에서 아프리카연합(AU) 정상회담 중에 급거 귀국하기도 하고 2015년에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황급히 귀국하기도 했다. 현재 로마규정에 가입한 나라는 123개국이다. 그러나 아직은 국제형사재판소가 전 세계 모든 나라에 관할권을 행사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특히 미국, 중국, 러시아, 인도같이 큰 나라들이 불참하고 있다. ICC는 팔다리가 없는 거인이라는 조롱도 듣는다. 그럼에도 그동안 국제적 정의와 인권보호에 ICC가 기여한 바가 적지 않다. 첫째, ICC는 우간다 내전, 콩고민주공화국 내전, 수단 다르푸르 사태 등의 책임자들을 법정에서 단죄했다. 현재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무력분쟁 등 10개의 사태에 대해서도 예비조사를 진행 중이다. 둘째, 로마규정과 ICC는 국가지도자에게 인권에 대한 경각심을 고취시켰다. 로마규정상의 범죄는 시효가 없고 범죄자가 국가원수라고 해서 면책되지 않는다. 사법권을 비롯해 한 나라 안의 모든 권력을 틀어쥐고 있는 절대 권력자조차 반인도 범죄 등을 저지를 경우 안심할 수 없게 된 것이다. 잠재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대규모 반인도 범죄의 발생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셋째, ICC는 응보적 정의에서 더 나아간 회복적 정의를 세계 앞에 시연하고 있다. 가령 2008년부터 콩고민주공화국 및 우간다의 범죄 피해자 50여만명을 대상으로 다양한 신체적·정신적 치료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피해자신탁기금을 조성해 피해자의 손해를 배상하고 있다. 넷째, 특히 로마규정 채택 20주년이 되는 올해 7월 17일에는 로마규정상의 침략범죄(crime of aggression)가 발효됨으로써 세계평화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ICC는 한국과도 인연이 깊다. 로마규정이 제정될 당시에도 국가 사이에 치열한 대립으로 교착상태에 빠졌을 때 한국이 제안한 중재안이 타협의 시발점이 되기도 했다. 송상현 재판관은 ICC 소장을 지내기도 했고 그 뒤를 이어 2015년에 정창호 재판관이 선출돼 현재까지 재판을 하고 있다. 필자도 2017년 12월부터 ICC 당사국 총회의 의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국내에서의 진정한 정의를 세우기 위해서는 나라 안과 밖에서 정의를 추구하는 활동이 동시에 벌어져야 한다. 최근 촉발된 예멘 난민을 둘러싼 논쟁에서 보듯 국제화가 심화된 오늘날에는 국제적 정의의 문제와 국내적 정의의 문제가 별개일 수 없다. 제헌 70주년과 로마규정 20주년이 같은 날이라는 공교로움이 새삼 예사롭게 느껴지지 않는 제헌절이다.
  • 20대 국회서 다시 만난 ‘盧의 남자들’

    정무수석 유인태 국회사무총장 文대통령·문·유, 당시 함께 근무 자유한국당이 16일 6·13 지방선거 패배 이후 혼란을 수습할 비상대책위원장으로 김병준 국민대 명예교수를 선택함에 따라 국회 수장은 물론 야당 지도부까지 16년 전 노무현 정부와 깊숙이 인연을 맺은 인사들이 자리잡게 됐다. 문재인 대통령과 이낙연 국무총리까지 포함하면 청와대와 행정부, 입법부 지도부가 모두 노무현 정부 사람들로 채워진 셈이다. 우선 20대 후반기 국회의 수장을 맡은 국회의장과 국회 살림을 총괄하는 사무총장에 각각 문희상 의장과 유인태 사무총장이 선출됐다. 문 의장은 노무현 정부 초대 청와대 비서실장을 지냈으며 유 사무총장은 당시 정무수석을 지냈다. 문 의장은 민정수석이던 문재인 대통령과 호흡을 맞춘 인연도 있다. 위기의 한국당을 구할 묘안을 짜낼 비대위원장에 임명된 김 명예교수도 노 전 대통령과 인연이 깊다. 김 신임 비대위원장은 1993년 지방분권에 관심이 많은 노 전 대통령이 설립했던 지방자치실무연구소에서 특강한 뒤 그 인연으로 연구소장에 발탁됐다. 2002년 대선 때 노무현 캠프 정책자문단장을 맡아 참여정부 정책 수립에 깊숙이 관여했던 김 비대위원장은 대선 승리 후 인수위에서 정무분과 간사를 맡으며 지방분권을 위한 밑그림을 그렸다. 김 비대위원장은 노무현 정부가 출범한 이후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장, 청와대 정책실장,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 대통령 정책특보 등을 거치며 노 전 대통령이 퇴임할 때까지 함께 했다. 문 의장과 유 사무총장은 물론 문 대통령까지 모두 같은 시기 청와대와 인수위 등에서 함께 근무한 인연이 있는 것이다. 한국당의 6·13 지방선거 참패라는 비상 상황이 이런 기묘한 정치 구도를 만든 셈이다. 그러나 김 비대위원장은 노 전 대통령 서거 후 친노계와 거리를 두며 계파 패권주의를 비판했다. 2012년 대선을 앞두고 당내 경선에서 문 대통령이 아닌 김두관 전 경남지사를 지지했고 이후 친노와 멀어졌다. 그런데 만약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도 노 전 대통령과 인연을 가진 사람이 당권을 잡는다면 명실상부하게 청와대와 행정부, 입법부 지도부가 모두 참여정부 사람들로 채워지게 된다. 우선 지난 15일 8·25 전당대회 당권 도전을 선언한 김진표 의원이 거론된다. 김 의원은 노무현 정부 인수위 시절 부위원장을 지낸 뒤 노무현 정부에서 경제와 교육부총리를 두루 역임한 바 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盧의 정책실장’ 김병준, 위기의 한국당 구원투수로 나선다

    ‘盧의 정책실장’ 김병준, 위기의 한국당 구원투수로 나선다

    김성태 “혁신 대수술 시작될 것” 오늘 전국위서 인선 최종 의결 인적쇄신·세대교체 등 해결해야 비대위원장 임기·역할은 엇갈려6·13 지방선거 패배의 충격에 빠진 자유한국당의 구원투수인 혁신비상대책위원장으로 김병준 국민대 명예교수가 나선다. 그러나 어느 시기 비대위원장보다 김 위원장의 어깨는 무겁다. 아직 비대위원회의 활동 권한의 범위와 기간에 대해 당내에선 의견이 분분하다. 김성태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16일 기자회견을 열고 “혁신비대위원장 내정자로 김 교수를 정했다”며 “한국당에 필요한 것이 투철한 현실 인식과 치열한 자기혁신인 만큼 김 교수가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권한대행은 “김 교수를 중심으로 당의 변화와 혁신을 위한 대수술이 시작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당은 17일 전국위원회를 열고 김 위원장의 인선을 최종 의결할 계획이다. 김 위원장은 여야를 넘나드는 이력으로 한국당의 지평을 넓혀 줄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그는 2004년부터 2006년까지 참여정부 시절 대통령 비서실 정책실장으로 일했다. 이에 앞서 노무현 후보 캠프의 정책자문단장과 인수위 간사를 맡았다. 박근혜 정부 말기인 2016년엔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됐지만 국회에서 탄핵안이 의결되면서 임명되지는 못했다. 김 권한대행은 “참여정부 정책혁신을 주도해 왔을 뿐 아니라 학자적 소신을 발휘해 주실 분”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2006년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으로 임명됐지만 논문 표절 의혹으로 취임 13일 만에 낙마한 것은 오점으로 꼽힌다. 비대위원장 선출 절차가 시작되면서부터 유력 후보로 꼽혀 온 김 위원장은 지난달 26일 김종필 전 국무총리 빈소에서 긍정적인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솔직히 누군가 이 보수정당의 날개를 제대로 세워 제대로 날게 해줬으면 좋겠다 싶다”고 말했다. 그러나 비대위원장의 앞길은 험난하다. 당내에선 비대위원장의 임기와 역할에 대해 의견이 갈린다. 당초 김 권한대행은 2020년 총선의 공천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강력한 비대위원장 모델을 제안했다. 그러나 총선이 2년 가까이 남은 상황에서 성급한 접근이라는 반발이 만만치 않다. 도리어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열기 전까지 혼란을 수습하는 ‘관리형’ 비대위가 돼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날 한국당 초선의원 모임에서도 ‘전권형’ 비대위를 지지하는 의원과 관리형 비대위를 선호하는 의원의 숫자가 비슷했다. 이양수 의원은 “(투표 결과) 관리형 비대위 안이 불과 1표 차이로 앞섰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쇄신 작업은 더욱 막막하다. 김형준 명지대 교수는 “비대위원장은 인적쇄신, 보수 가치 재정립, 세대교체를 통해 다음 총선에서 경쟁력 있는 정당으로 거듭나게 하는 과제를 갖고 있다”며 “중요한 점은 인적쇄신의 방법에 있어 원칙과 기준을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의원총회는 김 권한대행에 대한 사퇴 요구 목소리가 극에 달할 것이라는 당초 전망과 달리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김 권한대행은 지난 12일 의원총회에서 사퇴를 요구한 의원의 약점을 거론하며 벌였던 고성·난동에 대해 직접 양해를 구했다. 한 한국당 의원은 “지금까지 봤던 모습 중 가장 정중했다”고 평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김병준 내정자 프로필 부인 김은영씨와 2녀. ▲경북 고령(64) ▲영남대 정치학과 ▲국민대 행정학과 교수 ▲경실련 지방자치위원장 ▲노무현 후보 정책자문단장 ▲인수위 정무분과 간사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회 위원장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 ▲이투데이 회장 ▲공공경영연구원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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