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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분시사] ‘간접선거?’, ‘선거인단?’ 미국 대선 제도 한눈에 알아보기

    [5분시사] ‘간접선거?’, ‘선거인단?’ 미국 대선 제도 한눈에 알아보기

    보름 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통령선거. 재선에 도전하는 도널드 트럼프(공화당)와 조 바이든(민주당)이 출마하는 제46대 미국 대통령선거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최근 가장 큰 이슈이기도 하다. 제도와 과정이 복잡해 미국 사람들도 쉽게 이해하지 못한다는 미국 대통령선거 제도. 우리나라 대통령선거와 가장 큰 차이점은 무엇일까? 우선 미국 대선 제도를 이해하려면 가장 먼저 간접선거제를 기억해야 한다. 유권자가 직접 대통령을 뽑는 우리나라의 직접선거제와 달리, 미국은 유권자가 선거인단을 뽑고 그렇게 선출된 선거인단이 대통령을 뽑는 ‘선거인단 제도’ 즉 간접선거제를 채택하고 있다. 2020년 미국 대선의 전체 일정을 살펴보면, 2월에서 6월까지 프라이머리와 코커스가 열린다. 8월에는 각 당의 대통령 후보를 선출하는 전당대회가 열리고 이후 9월에서 10월에는 대통령 후보 토론회가 열린다. 올해는 11월 3일, 유권자가 선거인단을 뽑는 투표가 열린다. 이후 12월 14일에는 선거인단이 대통령을 뽑는 투표가 이루어지고, 당선된 대통령 후보는 2021년 1월 20일 정식으로 취임하게 된다.‘프라이머리’, ‘코커스’, ‘선거인단’과 같이 생소한 단어들로 이루어진 미국 대선 제도. 크게 보면 각 당에서 대통령 후보를 선출하는 경선과 대통령을 선출하는 본선으로 구분할 수 있다. 경선 과정 각 당의 일반 유권자와 당원은 대선에 출마할 각 당의 대선 후보를 직접 뽑는 것이 아니라 당의 후보자를 최종 투표해줄 사람, 즉 ‘대의원’을 선출한다. 이 대의원을 뽑는 과정을 ‘코커스’, ‘프라이머리’라고 하는 것이다. 전체 대의원의 1/4은 코커스로, 3/4은 프라이머리로 선출하게 된다. 코커스(Caucus) ‘코커스’는 정당에 가입한 당원만 투표할 수 있는 대의원 선출 방식이다. 전체 선거 일정 중에서 아이오와주의 코커스가 가장 먼저 열리는데, 이는 미국 대선의 공식 일정이 시작되는 셈이기 때문에 가장 큰 이슈가 되는 지역이기도 하다. 이곳에서 이기면 기선제압도 하고 아직 마음을 못 정한 유권자들에게 관심도 받을 수 있다. 프라이머리(Primary) ‘프라이머리’는 당원이 아닌 일반 시민도 참여하는 대의원 선출 방식이다. 3월의 첫째 화요일에는 가장 많은 프라이머리가 열려서 이를 ‘슈퍼 화요일(Super Tuesday)’이라고 부른다. 사실상 이날 대선 후보가 판가름 난다고 볼 수 있다. 이렇게 선출된 대의원들이 모여 전당대회를 열고 각 당의 대통령 후보를 선출하게 된다. 이번 2020년 미국 대선 각 당 후보에는 도널드 트럼프(공화당), 조 바이든(민주당)이 선출됐다. 경선이 끝나면 본선으로 향하게 된다. 각 당의 대통령 후보는 전국을 돌며 지지를 호소한다. 11월 3일에는 선거인단 투표가 열리는데, 이들은 국민을 대신해서 투표하는 사람들을 의미한다. 각 주의 주민은 선거인단이 어느 후보에게 투표하면 좋을지 투표한다. 이 투표는 ‘승자독식제도’이기 때문에 한 표라도 더 많이 가져간 후보가 해당 주의 선거인단 표를 모두 가져가는 것이다. 선거인단 숫자 선거인단 숫자는 주별로 인구에 비례해서 정해진다. 인구가 가장 많은 캘리포니아주는 55명, 인구가 적은 알래스카는 3명. 그렇기 때문에 후보 입장에서는 선거인단이 많은 지역에서 이기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캘리포니아주에서 바이든과 트럼프를 지지하는 표가 각각 1만표, 1만 1표라면 캘리포니아주의 선거인단은 1표라도 더 얻은 트럼프가 모두 가져가는 것이다. 각 주의 선거인단을 모두 합치면 총 538명이고, 이 중 절반이 넘는 270명 이상의 표를 얻는 후보가 대통령으로 당선되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독특한 방식으로 인해 실제로 유권자에게 표를 더 많이 받고도 대통령이 되지 못한 사례도 있다. 2016년 대선, 미국 전체에서 힐러리 후보(민주당)가 트럼프 후보(공화당)보다 유권자에게 300만 표를 더 받았지만, 승자독식제도로 인해 선거인단은 트럼프가 많이 가져서 결국 트럼프가 대통령으로 당선되었다. 또 2000년 대선에는 고어 후보(민주당)가 부시 후보(공화당)보다 54만 표를 더 받았지만 승자독식제도로 인해 선거인단 5명의 차이로 당선에 실패했다. 11월 3일 선거인단 선출이 끝나면 이 선거인단으로 12월 14일 대선 투표를 하게 된다. 어차피 결과는 11월 3일의 선거인단 투표에서 99% 확신할 수 있게 된다. 혹시 선거인단에서 배신 표가 나와서 결과가 바뀌지는 않을까? 그럴 확률은 희박하다. A후보가 확보한 주의 선거인단은 모두 A후보에게 투표해야 한다. 하지만 선거인단에서 B후보에게 투표하는 배신 투표가 발생할 수도 있다. 이런 배신 투표를 막기 위해 애초에 정당에 대한 충성심이 높은 사람을 선거인단으로 지정한다. 최근 미국 연방대법원이 “승자독식제도를 따르지 않는 선거인단은 처벌할 수 있다”고 판단해서 앞으로는 배신 표가 잘 나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10월 2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확진 판정 이후 트럼프의 지지율이 급속도로 하락하고 있다. 현재 바이든 후보가 지지율에서 앞서고 있지만 앞으로의 상황 등에 있어서 변수가 있기 때문에 마지막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다. 누가 당선되느냐에 따라 대북 정책, 한미 동맹 등 우리나라에도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여러 방면에 걸쳐 초강대국인 미국의 대통령이 누가 될지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보름 앞둔 미국 대통령 선거. 바이든의 굳히기일까, 트럼프의 뒤집기일까. 글·영상 장민주 인턴 goodgood@seoul.co.kr
  • [이종수의 헌법 너머] 생업 접어야 허용되는 참정권, 기본권인가

    [이종수의 헌법 너머] 생업 접어야 허용되는 참정권, 기본권인가

    21대 국회의원선거에서 30대 초반인 지역구 최연소 당선자가 소방공무원 출신인 경력이 무척이나 흥미로웠다. 알아보니 그는 10년 남짓 119구조대원으로 근무해 왔다. 그런데 소속 정당의 인재영입 기자회견의 첫마디에서 그가 “평생의 꿈을 접고서 정치를 시작한다”고 밝힌 대목이 마뜩지가 않았다. 국회의원이 되려는데 왜 평생의 꿈을 접어야 하나. 그의 탓이 아니다. 현행법상 공무원에게는 정당가입이 금지되고 국회의원선거나 지방선거에 출마하려면 선거일로부터 90일 전에 사직해야 한다. 법의 취지는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성 때문이라 하고 헌법재판소도 그간 여러 차례 이를 합헌으로 결정했지만 도무지 수긍이 가질 않는다. 심지어 공무원이 아닌 사립학교 교사와 언론인들에게도 마찬가지다. 즉 수백만 명의 시민들이 헌법이 보장하는 피선거권을 행사하려면 자신의 생업을 포기해야만 한다. 오늘날 국민이면 누구라도 공직선거에 입후보할 수 있는 참정권의 보장은 일부 귀족들이 공직을 독점했던 과거의 신분제 사회를 벗어나 있다는 대표적인 표상이다. 그런데 이 참정권을 행사하려는 데에 그이 같은 공무원에게 자신의 생업인 공직을 포기토록 강제하는 것이 과연 마땅한지가 의문이다. 그것도 한참 전인 선거일로부터 석 달 전에 그만둬야 한다. 당선은 물론이고 시기적으로는 정당의 공천 여부조차도 불확실한 때이다. 그래서 공무원이라도 오랫동안 봉직하다가 퇴직을 앞둔 시점이 아니면 선뜻 입후보할 용기를 내기가 어렵다. 피선거권 행사를 위해서는 생업인 공직을 그만둬야 해서 젊은 공무원에게는 그의 말대로 “평생의 꿈을 접고서야” 가능한 모험이고, 마치 한판의 도박과도 같다. 반면에 판검사 등 고위직 출신의 공무원들에게는 공직선거 출마가 떨어져도 그만인 일종의 꽃놀이패와도 같다. 이렇듯 뜻있는 많은 이들이 사실상 배제되는 가운데 미국과 일본에서는 케네디 집안, 부시 집안, 아베 집안과 같이 자자손손 대를 이어서 정치권력을 이어 가는 이른바 ‘선거귀족’들이 득세해 왔다. 공무원이나 교사가 선거에 입후보해서 만일 당선되면 권력분립원리상 겸직 금지가 마땅하다. 그래서 독일과 프랑스 등 여러 나라에서는 우리와 마찬가지로 공무원에게 정치적 중립성이 강조되고 있지만, 정당가입은 물론이고 공직선거의 입후보를 제한하지는 않는다. 심지어 독일의 공무원법은 선거에 입후보한 공무원에게 선거운동을 위한 휴가를 보장하며 만일 당선된다면 법상 겸직이 금지되기 때문에 해당 공직의 임기 동안에 휴직을 또한 보장한다. 이와 같이 우리와는 달리 이전의 직업으로 다시 돌아갈 수 있는 다리를 활짝 열어 두고 있다. 그러니 선출직 공직에 출마하기 위해 그이처럼 평생의 꿈을 접지 않아도 된다. 참고로 독일의 주요 정당들에서 전체 당원들 가운데 공무원의 당원비율은 30~40%에 달한다. 특히 독일 녹색당은 태반이 공무원들이다. 현역 의원이 재선, 삼선에 다시 나서는 프리미엄은 전혀 문제 삼지 않는데도, 말단직의 공무원이 선거에 나서는 데에 뭐 그리 대단한 프리미엄이 있겠으며 또한 선거의 공정성을 해치겠는가. 게다가 현행 선거법은 오래전부터 공무원에게 직을 이용하는 선거운동을 따로 금지해 오고 있다. 그리고 임기를 마치고서 재선에 연연하지 않고서 이전의 직업으로 다시 돌아갈 수 있는 다리를 남겨 둬도 좋겠다. 물론 다리를 놓아 두더라도 되돌아갈 이들이 많지 않을 법하다. 그러나 생업을 접고서 그리고 되돌아갈 다리가 아예 끊긴 가운데 치러지는 공직선거에는 자신의 모든 것이 걸려 있는 셈이다. 그러니 민주주의의 축제라고 하는 선거가 누군가에게는 마치 배수진 속에서 치르는 비장(悲壯)한 전투가 돼야 한다. 기본권은 국민 누구나가 일상에서 별다른 조건과 큰 위험 부담이 없이 누려야 마땅한 권리다. 공무원과 교사들에게도 크게 다르지가 않다. 더욱이 오늘날의 평등사회에서 민주정치의 상징과도 같은 참정권은 누구라도 가급적 제한 없이 누릴 수가 있어야 한다. 그런데 이렇듯 생업과 꿈을 포기하고서야 비로소 참정권을 행사할 수 있다면, 여기에 어떻게 기본권이라는 이름을 붙일 수 있겠는지가 여전히 의문이다. 그래서 이번처럼 소방공무원 출신의 국회의원뿐만 아니라, 언젠가는 국회의원 출신의 소방공무원을 지켜볼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 ‘코로나 제로’ 뉴질랜드는 다시 그녀를 택했다

    ‘코로나 제로’ 뉴질랜드는 다시 그녀를 택했다

    테러 유족 위로·지진 복구 등 강렬한 인상 국경 조기 봉쇄로 코로나 방역 성공재임 중 약혼·출산 등 양성 평등 실천도 ‘저신다 마니아’ 몰고 다니며 승리 견인 50년 만에 최대 승리… 단독 정부 가능뉴질랜드의 저신다 아던(40) 총리가 17일(현지시간) 실시된 총선에서 압승해 재집권에 성공했다. 이번 승리는 ‘저신다 마니아’를 몰고 다닐 정도로 슈퍼스타 대접을 받는 총리의 개인적 인기와 함께 코로나19 대응 등에서 보여 준 ‘부드러우면서 단호한’ 리더십이 빚어 낸 결과라는 분석이다. 50%에 육박하는 지지율로 120석 중 과반인 64석을 확보한 중도좌파 노동당은 50년 만에 최대 승리를 거둬 단독정부 구성도 가능해졌다. 2017년 총리 취임 이후 이슬람 사원 테러, 지진 등 자연재해, 코로나19 대유행 등 연이은 고비를 성공적으로 헤쳐 온 아던 총리는 출산·약혼 등 개인사도 빠짐없이 챙기는 등 공사를 균형 있게 조율해 국민의 지지를 받았다. 조용하고 깔끔한 사생활 관리는 물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한 일상적인 소통도 인기를 보탰다. 18일 최종 집계 결과에 따르면 노동당에 이어 중도우파 국민당 26.8%(35석), 뉴질랜드 행동당 8%(10석), 녹색당 7.6%(10석) 순으로 의석을 얻었다. 아던 총리는 승리 확정 후 “우리는 유권자들의 지지를 당연하게 여기지 않을 것”이라고 일성을 밝혔다. 주디스 콜린스 국민당 대표는 패배를 수용했다. 아던 총리는 3년 전 연정 구성에 실패한 여당 국민당을 대신해 당시 세계 최연소인 37세로 총리직에 오른 뒤 능숙한 국정 운영으로 ‘경험 부족의 이미지로 먹고사는 정치인’, ‘국제이슈 문외한’이라는 비판을 차근차근 불식시켰다. 사실 그는 10대 후반 노동당원으로 입당, 2000년대 뉴질랜드의 두 번째 여성 총리 헬렌 클라크를 도우며 경력을 쌓았다. 2008년 비례대표에 당선돼 중앙정치 무대에 데뷔한 그는 2017년 급기야 노동당 대표로 선출되는 이변을 일으켰다. 환경 친화 정책, 최상위 소득자 소득세 인상, 교육 평준화 등 진보적 정책 추진으로 강력한 팬덤인 ‘저신다 마니아’들을 거느리기 시작했다. 지난해 3월 40명이 사망한 크라이스트처치의 이슬람 사원 테러 당시 검은 히잡을 쓰고 달려가 유가족을 안아 주는 연민을 보였지만 즉시 총기법 개정안을 내는 단호함으로 국민들 뇌리에 각인됐다. 이런 리더십은 올봄 코로나 초기 국면에서 또 한 번 빛났다. 확진자가 102명밖에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국경을 조기 봉쇄하는 결단력으로 성공적인 방역 국가 평가를 받으며 높은 지지율을 이어 갔다. 연인 클라크 게이퍼드와의 사이에 2018년 6월 첫딸을 낳은 그는 파키스탄 베나지르 부토 총리에 이어 재임 중 출산한 두 번째 선출직 총리가 됐다. 남편이 육아를 전담하는 등 양성평등을 실천하고 있지만, 사생활은 요란하지 않다. 약혼은 출산보다 늦은 지난해 4월 했는데, 당시 총리실은 이 사실을 외부에 알리지 않았다가 뒤늦게 공개됐다. 2018년 가을 유엔총회 참석 당시 남편과 동행했지만 ‘남편은 개인 자격’이라며 여행경비를 자신이 부담하기도 했다. 뉴욕타임스는 이날 “전 세계가 아던 총리에게 푹 빠질 정도”라고 호평했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40세의 총리가 전 세계 여성들에게 큰 힘을 안겨 줬다”고 축하했다. 향후 과제와 도전은 만만찮다. 11년 만에 닥친 경기침체와 더불어 코로나 극복계획도 뚜렷치 않아 그의 재임이 순탄치는 않을 전망이라고 BBC는 전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서정협 대행 102일… ‘할 일’ 하는 서울시

    서정협 대행 102일… ‘할 일’ 하는 서울시

    1000만 도시인 서울시의 ‘시장 공백’ 사태가 18일 102일을 맞았다. 지난 7월 9일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극단적인 선택으로 서정협 행정1부사장의 시장 권한대행 체제가 들어서면서 일각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다. 이는 지난 10년간 박 전 시장을 중심으로 서울시가 돌아간 만큼 빈자리가 작지 않고, 한계가 명확한 권한대행 체제인 만큼 주요 현안에 대한 결정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서 시장권한 대행 체제는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사업 등 굵직한 현안 이슈에 대해 ‘해야 할 일’을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7월 10일 서 부시장 권한대행 체제가 시작된 지 불과 한 달여 만에 ‘8·15 광화문 집회’ 등으로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했다. 이에 서울시는 도심을 ‘5명 이상 집회 금지구역’으로 지정하는 등 강력하고도 신속한 대응에 나섰다. 또 한강공원 등 밀집 구간을 통제하고, 모든 다중이용시설 출입명부 작성 의무화 등 코로나19의 대응 수준을 한 단계 높이며 서울 시민의 안전을 책임졌다. 지역균형발전과 그린벨트 훼손 저지 등 박 전 시장의 시정철학도 이어 가고 있다는 평가다. 서 권한대행 체제 이후 서울시는 강남 개발 과정에서 발생한 공공기여금을 강북에 사용할 수 있도록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국토계획법)을 개정했다. 또 서울의 주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공급 대책을 마련하면서도 그린벨트 등 환경 훼손을 최소화했다. 차기 서울시장 선출 이후로 미뤄질 것이라고 예상한 사업도 과감하게 추진했다.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사업을 계속 진행해 서쪽 차로를 없애고 공원 숲길로 바꾸는 계획을 발표했다. 수년째 갈등이 계속됐던 종로구 송현동 대한항공 부지도 지구단위계획 결정 변경안을 수정 가결해 모든 시민이 이용할 수 있는 공원으로 만드는 작업에 첫걸음을 내디뎠다. 시 관계자는 “내년 4월 새 시장을 선출하기 전까지 170여일이 남았다”면서 “대행 체제에서도 ‘해야 할 일’을 하는 서울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북미 비핵화협상 ‘의제·시점’ 꺼낸 美… 대선 결과에 성사 달렸다

    북미 비핵화협상 ‘의제·시점’ 꺼낸 美… 대선 결과에 성사 달렸다

    트럼프 행정부가 북미 비핵화 협상 의제로 종전선언을, 시점으로는 내년 도쿄 하계올림픽을 언급하며 협상 재개 의지를 드러냈다. 다음달 3일 대선 전까지는 상황 관리에 주력하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되면 내년 상반기 비핵화 협상의 변곡점을 만들겠다는 계획으로 풀이된다.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지난 16일(현지시간) 애스펀연구소 화상대담에서 비핵화와 관련, “우리는 정말 어떤 진전을 보고 싶다”면서 도쿄올림픽을 거론한 뒤 “내년에 기회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올림픽 이전, 도중이나 이후 당사자들이 모여서 북한 주민의 번영과 더 나은 경제적 시기로 이끌고, 현명한 감축과 비핵화를 위한 몇 가지 추가 조치들을 이끄는 협상을 할 기회가 있을지 모른다”고 했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의 발언은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14~15일 워싱턴에서 본인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을 만난 직후여서 더 주목된다. 대선 전 북미 간 이벤트를 뜻하는 ‘옥토버 서프라이즈’는 물 건너 갔지만,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의 방남으로 남북·북미대화의 물꼬를 텄던 평창 동계올림픽처럼 도쿄올림픽을 활용하겠다는 아이디어를 한미가 나눴을 수 있다. 오브라이언 보좌관과 서 실장은 협의를 계속해 나가기로 했으며, 서 실장의 초청을 받은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다음달 방한키로 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양측은 열병식 등 정세 평가를 공유하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및 항구적 평화 구축을 달성하기 위해 북미 대화 재개 및 실질적 진전을 이루기 위한 방안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유엔총회 연설에서 제안한 종전선언에 대해 양국은 비핵화 촉진 카드로 북미 협상에서 논의할 수 있다는 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보인다. 미 국무부는 서 실장이 15일 ‘종전선언이 (북한 비핵화 과정에서) 따로 놀 수 없다는 것은 상식’이라고 말한 데 대해 다음날 “(종전선언) 제안은 협상 테이블에 있다”고 확인했다. 북측도 10일 열병식에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은 공개하되, 시험 발사는 하지 않음으로써 대선까지 현상 유지를 하겠다는 의도를 드러냈다. 문제는 대선 결과다.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의 톱다운 방식보다는 실무협상을 선호하고, 당선된다면 6개월에서 1년은 외교안보 라인을 구성하고 대북 정책을 재검토하는 데 시간을 보낼 것으로 보인다. 정권이 교체되면 문재인 정부에서 북미 협상이 재개되긴 어렵다는 얘기다.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돼도 비핵화 입장 차가 커 내년 상반기에 협상 진전을 이루긴 쉽지 않다는 우려도 나온다. 김정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3차 북미 정상회담을 하려면 가시적 성과가 있어야 하는데 북이 얼마나 양보할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한편, 청와대는 최근 한미 동맹에 대한 일각의 우려를 고려한 듯 서 실장의 방미 결과 브리핑에서 ‘한미 동맹’을 강조했다. 강 대변인은 “강력한 한미 동맹에 대한 미측의 변함없는 지지와 신뢰를 재확인했으며 공통 가치에 기반해 동맹을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다양한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서 실장은 또한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선출 결선라운드에 진출한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에 대해 지지를 요청했고 미측은 이를 진지하게 검토하기로 했다. 유 본부장은 나이지리아의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후보와 경합 중이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은수미 파기환송심서 벌금 90만원 선고…시장직 유지

    은수미 파기환송심서 벌금 90만원 선고…시장직 유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당선무효형을 선고받았다가 대법원의 원심파기 판결로 기사회생한 은수미 성남시장에 대한 파기환송심 재판부가 검찰과 변호인 양측의 항소를 기각했다. 이에 따라 은 시장은 1심이 선고한 벌금 90만원을 유지, 당선무효 위기에서 벗어나게 됐다. 수원고법 형사2부(심담 부장판사)는 16일 이 사건 파기환송심 선고 공판에서 검찰과 은시장 양측의 항소를 기각한다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검사의 항소장과 항소이유서를 보면 ‘양형부당’이라고 기재했을 뿐 구체적인 이유를 적시하지 않았다. 이는 적법한 항소이유 기재라고 할 수 없다”라며 대법 판결을 그대로 따랐다. 아울러 “피고인의 항소이유와 관련해서는 이미 대법이 피고인의 주장이 이유 없다고 밝혀 확정력이 발생, 이와 배치된 판단을 내릴 수 없다”고 설명했다. 재판부가 양측의 항소를 기각함에 따라 1심이 선고한 벌금 90만원이 유지됐다. 선출직 공무원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벌금 100만원 이상의 형을 확정 선고받으면 당선이 무효가 된다. 은 시장은 2016년 6월부터 2017년 5월까지 자신의 정치 활동을 위해 성남지역 조직폭력배 출신인 이모 씨가 대표로 있는 코마 트레이드로부터 95차례에 걸쳐 차량 편의를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1심은 벌금 90만원을 선고했으나, 2심은 형량을 크게 높여 당선무효형에 해당하는 벌금 300만원을 선고했다. 대법원은 그러나 지난 7월 검찰이 항소 과정에서 항소이유를 단순히 ‘양형부당’으로만 적고 구체적인 내용을 기재하지 않은 것은 형사소송규칙 155조에 위배된다며 원심을 파기하고 사건을 수원고법으로 돌려보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무죄’ 뜬 이재명, 대선주자 선호도 20% 석달째 선두…이낙연 10%대 추락(종합)

    ‘무죄’ 뜬 이재명, 대선주자 선호도 20% 석달째 선두…이낙연 10%대 추락(종합)

    이낙연 17%… 이재명에 오차범위 내 밀려이재명 ‘파기환송심’ 무죄로 대선 준비 본격화안철수 4%, 윤석열 3%, 홍준표 2%차기 정권 선호 ‘여당’ 44%로 더 많아文, 지지율 긍정 평가 47%로 소폭 올라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차기 대통령 선호도 조사에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누르고 석달째 선두를 달렸다. 이 지사의 선호도는 20%로 소폭 하락했지만 이 대표가 17%로 더 많이 하락하면서 격차도 더 벌어졌다. 이 지사는 ‘친형 강제입원’과 관련한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기소돼 당선무효형을 선고받았다가 대법원에서 무죄 취지 원심 파기 판결을 받은 데 이어 16일 파기환송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음으로써 대선 준비를 한층 가벼운 마음으로 할 수 있게 됐다. 이재명, 남성·30~50대·인천/경기 높아이낙연, 광주전라·민주당 지지층서 우위 한국갤럽이 지난 13~15일 전국 18세 이상 성인 1001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통령감이 누가 좋은지를 묻는 조사에서 이 지사를 지지한 사람이 20%로 가장 많았다고 16일 발표했다. 이낙연 대표는 17%로 2위를 달렸지만 10%대로 내려앉으면서 이 지사와 격차도 오차범위 내지만 더 벌어졌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4%, 윤석열 검찰총장 3%, 홍준표 무소속 의원 2%, 원희룡 제주도지사 1% 순으로 나타났다. 46%는 특정인을 선택하지 않았다. 이 지사와 이 대표의 선호도는 한 달 전보다 각각 2%포인트(p), 4%p 하락했다. 올해 7월까지는 이 대표가 선호도 20%대 중반으로 치고 나갔다. 하지만 8월 들어 이 지사가 상승세를 타면서 양강 구도로 바뀌었다. 대선 후보는 당내 경선을 통해 선출한다. 지난달까지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이 대표가 이 지사를 10%p 이상 앞섰지만 이번에는 두 사람의 격차가 5%p(이낙연 36%, 이재명 31%)로 줄어 누가 더 유리하다고 판단하기 어려워졌다. 이 지사 선호도는 남성(26%), 30~50대(25% 안팎), 인천·경기(28%)에서 높았던 반면 이 대표의 선호도는 광주·전라(36%), 민주당 지지층(36%) 등에서 높은 편이다.이재명 ‘허위사실 공표’파기환송심서 무죄 선고 “대선? 부여해주시는 임무에 최선 다할 것” 이날 수원고법 형사2부(심담 부장판사)는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 등의 혐의로 기소된 이 지사의 파기환송심 선고 공판에서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가 문제가 된 이 지사의 토론회 발언은 허위사실을 적극적으로 드러낸 것이라고 볼 수는 없다며 대법 판단 취지를 그대로 따른 것이다. 판결을 받아든 이 지사는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인 사법부 판단에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의 토론회 발언 내용을 보면 의혹을 제기하는 상대후보자 질문에 대한 답변이라고 평가할 수 있을 뿐, 적극적·일방적으로 널리 알리려는 공표행위로 볼 수 없다”고 판시했다. 토론회에 나온 특정 질의·응답 과정을 두고서는 “‘친형을 정신병원에 강제입원 시키려 한 사실이 있느냐’는 질문에 이를 부인하는 의미로 ‘없다’고 한 것으로, 의도적으로 의미를 왜곡했다고 단정하기 어렵다”며 “이같은 사실을 공개할 법적 의무를 부담하고 있지 않은 상황에서 소극적 회피·방어하는 취지의 답변·일부 자의적 해석가능한 취지 발언 등을 허위사실공표로 볼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법원의 파기환송 후 심리과정에서 새로운 증거가 제출되지 않았고, 별다른 변동사항이 없었다”며 “따라서 이 법원은 기속력(羈束力·임의로 대법원 판결을 철회하거나 변경할 수 없는 구속력)에 따라 대법 판단대로 판결한다”고 부연했다. 재판이 끝난 뒤 이 지사는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 인권옹호의 최후 보루로 불리는 사법부의 현명한 판단에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대선에 대한 질문에는 “대선이라고 하는 것은 국민이 대리인인 우리 일꾼들에게 어떤 역할을 맡길지 결정하는 것이다”라며 “부여해주시는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유일 국민의힘 원희룡 1% 첫 순위권 두 사람에 이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4%, 윤석열 검찰총장이 3%, 무소속 홍준표 의원이 2%를 기록했다. 야권에서는 안 대표와 홍 의원은 지난 대선 출마자로서의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갤럽은 안 대표 등에 대해 “국민의힘 지지층이나 무당층, 성향 보수층에서 선호도 한 자릿수에 그쳐 여권에 맞서는 구심점 역할을 하기에는 역부족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윤석열 검찰총장은 현직 정치인이 아님에도 꾸준히 대선주자로 꼽히지만 선호도는 지난 8월 9%에서 9·10월 3%로 하락했다. 국민의힘 소속으로는 대선 도전을 공식화한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1%대로 처음 순위권에 올랐다. 갤럽은 “야권의 인물난이 지속하는 가운데, 최근 대권 도전을 공식 선언한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처음으로 순위권에 이름을 올렸다”면서 “선호도는 1%에 불과하지만, 제1야당인 국민의힘 소속 정치인으로는 유일하다는 점에서 주목된다”고 평가했다. 갤럽은 “2022년 3월 제20대 대통령선거까지 남은 기간 변동 여지가 크다”면서 “현재 각 인물 선호도는 전국적 지명도나 대중적 인기, 조사 시점 이슈가 반영된 지표로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차기 대선 후보 ‘여당 후보’가 돼야 44%로 ‘야당 후보’보다 지지율 높아 20대 대선에서 여당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는 의견이 야당 후보가 돼야 한다는 의견보다 더 높았다. 갤럽에 따르면 ‘현 정권 유지를 위해 여당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좋다’는 의견은 44%였던 반면, ‘현 정권 교체를 위해 야당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좋다’는 의견은 39%였다. 격차는 5%p였다. 민주당 지지층의 83%가 여당 후보를, 국민의힘 지지층의 87%가 야당 후보를 지지했다. 지지 정당이 없는 무당층에서는 여당(20%)보다는 야당(45%) 지지가 훨씬 높았다. 文 직무수행 긍정 평가 47% 소폭 올라부정 평가 42%… 6%p 감소 문재인 대통령이 직무 수행을 ‘잘하고 있다’는 긍정 평가는 47%로 ‘잘못하고 있다’ 42%보다 높게 나왔다. 3주 전보다 긍정 평가는 3%p 올랐고 부정 평가는 6%p 하락했다. 민주당 지지층의 82%가 대통령 직무 수행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국민의힘 지지층은 89%가 부정적으로 봤다. 무당층에서도 부정 평가가 48%로 긍정 평가(27%) 앞섰다. 인천·경기, 대구·경북, 20대, 성향 보수층, 무당층 등에서 추석 전보다 부정 평가 하락폭이 10%p를 웃돌았다. 문 대통령의 직무 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이유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처’(29%), ‘전반적으로 잘한다’(8%),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6%), ‘복지 확대’(5%), ‘기본에 충실/원칙대로 함/공정함’, ‘외교/국제 관계’, ‘서민 위한 노력’(이상 4%), ‘북한 관계’, ‘국민 입장을 생각한다’, ‘경제 정책’(이상 3%) 순으로 나타났다. 부정 평가 이유로는 ‘부동산 정책’(15%)이 가장 많았다. 이어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11%), ‘북한 관계’(10%), ‘인사(人事) 문제’(8%), ‘전반적으로 부족하다’(7%), ‘독단적/일방적/편파적’(5%), ‘공정하지 못함/내로남불’(4%), ‘코로나19 대처 미흡’, ‘소통 미흡’(이상 3%) 등을 꼽았다. 갤럽은 “지난주부터 진행 중인 국정감사에서 다양한 현안이 다뤄지고 있어 부정 평가 이유 역시 여러 분야에 걸쳐 분산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추석 전과 비교하면 부동산 정책과 북한 관련 언급이 늘었다. 새로운 임대차보호법 시행에 따른 수도권 전세난, 추석 전 실종 공무원 피격 사건 영향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정당 지지율 與 소폭 올라민주 38% vs 국민의힘 18%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이 3주 전보다 1%p 오른 38%로, 국민의힘이 3%p 하락한 18%로 집계됐다. 정의당 5%, 국민의당 4%, 열린민주당 3% 등으로 뒤를 이었다.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31%였다. 이번 조사는 전화조사원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 ±3.1%p(95% 신뢰수준)에 응답률은 18%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트럼프·바이든만 있는 게 아니다… 美상원도 ‘35석 쟁탈전’

    트럼프·바이든만 있는 게 아니다… 美상원도 ‘35석 쟁탈전’

    2년마다 100석 가운데 3분의1 새로 선출공화 53석·민주 47석 구도 바뀔 가능성차기 행정부 성공도 사실상 상원에 달려사우스캐롤라이나·메인 등 10곳 경합주최근 미 워싱턴 정가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이자 상원 법사위원장인 린지 그레이엄 공화당 의원이 다음달 3일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상원 선거에서 살아남을지 여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상·하원 경력만 25년이 넘는 공화당 거물에 맞선 민주당 후보는 교사 출신의 신예 흑인 정치인 제이미 해리슨으로, 이들이 격돌하는 사우스캐롤라이나 연방 상원의원 선거는 대선만큼 중요한 승부처로 평가된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4일(현지시간) “그레이엄과 같은 공화당 상원의원들의 운명은 11월 3일 선거의 중요 관심사”라며 “차기 행정부의 성공도 결국 상원 선거에서 어느 당이 승리하느냐에 달렸다”고 보도했다. 상원의 중요성은 최근 논란이 된 에이미 코니 배럿 연방대법관 지명자 인준청문회만 봐도 알 수 있다. 그레이엄 법사위원장이 직접 총대를 메고 ‘대법원 보수화’를 밀어붙일 수 있던 배경에는 공화당 우위인 상원의 현 의석 분포가 있다. 상원 선거에선 2년마다 총 100석 중 3분의1씩 새로 선출하는데, 올해는 당초 예정된 33석에 더해 2018년 사망한 ‘공화당 거물’ 존 매케인의 지역구였던 애리조나주와 조니 아이잭슨 의원이 파킨슨병 투병으로 사임한 조지아주까지 총 35석을 두고 선거가 치러진다. 결과에 따라 ‘공화당 53석 대 민주당 47석’인 현 구도가 민주당 우위로 얼마든지 바뀔 수 있는 상황인 셈이다. 모닝컨설트 여론조사(10월 2~11일)에 따르면 사우스캐롤라이나주는 그레이엄이 해리슨을 6% 포인트 차이로 앞섰지만, 퀴니피악대 여론조사에선 두 후보 모두 48% 동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대체로 현역인 그레이엄이 앞선다는 여론조사가 많지만, 해리슨에게 지난 3분기 선거자금 모금액이 상원 역대 최고액인 5700만 달러(약 654억원)가 몰리며 대역전 가능성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해리슨이 당선되면 민주당은 1998년 이후 22년 만에 이 지역에서 승리하게 된다. 사우스캐롤라이나주와 함께 보수 텃밭인 애리조나주에서도 우주비행사 출신 민주당 마크 켈리 후보의 우세가 점쳐지며 공화당은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다. 특히 애리조나주는 레이건 시대의 토대를 만든 전설적인 보수 정치인 배리 골드워터와 매케인이 거쳐간 만큼 공화당에 상징성이 큰 지역이다. CNN은 최근 보도에서 현 판세상 현역이 위협받는 지역으로 10개 주를 꼽았는데 공화당이 현직인 주가 8개나 됐다. 콜로라도와 애리조나·메인·노스캐롤라이나·아이오와·몬태나·조지아·사우스캐롤라이나 등이다. 민주당이 열세인 주는 앨라배마, 미시간 등 2개 주였다. 공화당에 불리한 판세는 재선 가도에 먹구름이 드리운 트럼프 대통령의 현 상황과 맞물린 결과다. 최근 TV 토론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지지 의사를 선뜻 밝히지 않은 마사 맥샐리 애리조나주 상원의원의 모습은 트럼프와 거리를 두고 싶어 하는 당내 분위기를 드러낸 사례였다. 공화당 상원 현역인 조니 에른스트 의원이 고전 중인 아이오와주의 한 당원은 CNN에 “이번 대선에서 트럼프를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며 “정말 끔찍한 문제는 트럼프가 상원 선거를 포함한 표심 전체를 무너뜨리고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자치구청장 7인, 대한민국 헌정대상 첫 주인공에

    자치구청장 7인, 대한민국 헌정대상 첫 주인공에

    제1회 대한민국 헌정대상에 유덕열 동대문구청장과 조은희 서초구청장, 유성훈 금천구청장, 성장현 용산구청장, 이승로 성북구청장, 김선갑 광진구청장, 김영종 종로구청장 등 서울시 자치구청장 7명이 대거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15일 서울 자치구 등에 따르면 지난 14일 여의도 CCMM빌딩에서 열린 ‘제1회 대한민국 헌정대상’ 시상식에서 7개 자치구청장이 자치행정부문 헌정대상을 수상했다. ●유덕열, 동대문구형 복지 ‘보듬누리’ 추진 유 구청장은 민선 5기부터 추진해 온 동대문구형 복지공동체 ‘보듬누리’ 사업을 통해 복지사각지대 해소에 기여한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보듬누리는 생활이 어렵지만 법적 기준에 도달하지 못해 보호받지 못하는 취약 계층을 돌보는 사업이다. ●조은희, 혁신행정 선도·지역숙원 사업 해결 조 구청장은 횡단보도 앞 그늘막인 서리풀 원두막과 활주로형 횡단보도 등 혁신행정을 선도하고 서리풀 터널 개통 등 지역 숙원 사업을 해결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유성훈, 핵심 현안 ‘3+1 사업’ 적극 주도 유 구청장은 신안산선 복선전철, 대형 종합병원 건립, 공군부대 이전 및 개발, 금천구청역 복합역사 개발 등 주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핵심 현안인 ‘3+1’ 사업을 내실 있게 이끌어 가고 있다. ●이승로, 현장구청장실 등 생활자치 확대 이 구청장은 현장구청장실 운영, 미래 100년 성북선언 제정, 주민자치회 활성화 등 생활자치 확대를 위한 노력이 호평받았다. ●성장현·김선갑, 복지 사각지대 해소 호평 또 성 구청장은 치매관리사업, 어르신의 날 운영, 용산꿈나무종합타운 건립, 청소년 진로체험 프로그램 등 세대를 아우르는 복지사업이, 김선갑 구청장은 복지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광진복지재단 설립, 장년층의 인생 이모작 지원을 위한 50플러스 동부캠퍼스 유치 등이 각각 좋은 평가를 받았다. ●김영종, 전통문화 홍보 앞장 김영종 구청장은 종로한복축제 개최 등 우리 전통문화를 널리 알리고 전국 지자체 최초로 주민행복증진조례 및 기본조례를 제정한 점 등이 높이 평가받았다. 대한민국 헌정대상은 전현직 국회의원 3100명으로 구성된 대한민국헌정회가 헌법 가치 수호와 국리민복 증진, 국가 미래전략 수립, 국가 인재 양성 등에 기여한 공적이 뛰어난 선출직 공직자를 선정해 수여하는 상이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차기 행정부 성공까지 달렸다...35석 美상원 선거에 쏠리는 눈

    차기 행정부 성공까지 달렸다...35석 美상원 선거에 쏠리는 눈

    최근 미 워싱턴 정가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이자 상원 법사위원장인 린지 그레이엄 공화당 의원이 다음달 3일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상원 선거에서 살아남을지 여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상·하원 경력만 25년이 넘는 공화당 거물에 맞선 민주당 후보는 교사 출신의 신예 흑인 정치인 제이미 해리슨으로, 이들이 격돌하는 사우스캐롤라이나 연방 상원의원 선거는 대선만큼 중요한 승부처로 평가된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4일(현지시간) “그레이엄과 같은 공화당 상원의원들의 운명은 11월 3일 선거의 중요 관심사”라며 “차기 행정부의 성공도 결국 상원 선거에서 어느 당이 승리하느냐에 달렸다”고 보도했다. 상원의 중요성은 최근 논란이 된 에이미 코니 배럿 연방대법관 지명자 인준청문회만 봐도 알 수 있다. 그레이엄 법사위원장이 직접 총대를 메고 ‘대법원 보수화’를 밀어붙일 수 있던 배경에는 공화당 우위인 상원의 현 의석 분포가 있다. 상원 선거에선 2년마다 총 100석 중 3분의1씩 새로 선출하는데, 올해는 당초 예정된 33석에 더해 2018년 사망한 ‘공화당 거물’ 존 매케인의 지역구였던 애리조나주와 조니 아이잭슨 의원이 파킨슨병 투병으로 사임한 조지아주까지 총 35석을 두고 선거가 치러진다. 결과에 따라 ‘공화당 53석 대 민주당 47석’인 현 구도가 민주당 우위로 얼마든지 바뀔 수 있는 상황인 셈이다.모닝컨설트 여론조사(10월 2~11일)에 따르면 사우스캐롤라이나주는 그레이엄이 해리슨을 6% 포인트 차이로 앞섰지만, 퀴니피악대 여론조사에선 두 후보 모두 48% 동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대체로 현역인 그레이엄이 앞선다는 여론조사가 많지만, 해리슨에게 지난 3분기 선거자금 모금액이 상원 역대 최고액인 5700만 달러(약 654억원)가 몰리며 대역전 가능성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해리슨이 당선되면 민주당은 1998년 이후 22년 만에 이 지역에서 승리하게 된다. 사우스캐롤라이나주와 함께 보수 텃밭인 애리조나주에서도 전직 우주비행사 출신 민주당 마크 켈리 후보의 우세가 점쳐지며 공화당은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다. 특히 애리조나주는 레이건 시대의 토대를 만든 전설적인 보수 정치인 배리 골드워터와 매케인이 거쳐간 만큼 공화당에 상징성이 큰 지역이다. CNN은 최근 보도에서 현 판세상 현역이 위협받는 지역으로 10개 주를 꼽았는데 공화당이 현직인 주가 8개나 됐다. 콜로라도와 애리조나·메인·노스캐롤라이나·아이오와·몬태나·조지아·사우스캐롤라이나 등이다. 민주당이 열세인 주는 앨라배마, 미시간 등 2개 주였다. 공화당에 불리한 판세는 재선 가도에 먹구름이 드리운 트럼프 대통령의 현 상황과 맞물린 결과다. 최근 TV 토론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지지 의사를 선뜻 밝히지 않은 마사 맥샐리 애리조나주 상원의원의 모습은 트럼프와 거리를 두고 싶어 하는 당내 분위기를 드러낸 사례였다. 공화당 상원 현역인 조니 에른스트 의원이 고전 중인 아이오와주의 한 당원은 CNN에 “이번 대선에서 트럼프를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며 “정말 끔찍한 문제는 트럼프가 상원 선거를 포함한 표심 전체를 무너뜨리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국회 부르자’ 국민의힘도 등 돌린 이근 대위…“가짜사나이”

    ‘국회 부르자’ 국민의힘도 등 돌린 이근 대위…“가짜사나이”

    유튜브 콘텐츠 ‘가짜사나이’에서 교관 역할로 인기를 근 이근 해군특수전전단 예비역 대위를 국회 국정감사에서 증인으로 신청하려 했던 국민의힘이 이 대위를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자 등을 돌렸다. 국민의힘 김재섭 비상대책위원은 15일 오전 당 회의에서 최근 서울 관악구의회의 민주당 소속 의원 2명이 성추행·경력확인서 위조 등으로 유죄 판결을 받아 구의회에서 제명됐음에도 관악구 선거관리위원회가 보궐선거를 실시하지 않기로 한 것을 비판하고 나섰다. 김 비대위원은 “민주당 당헌에 따르면 당 소속 선출직이 부정부패 사건 등 중대한 잘못으로 직위를 상실해 열리는 재보궐 선거에는 후보자를 추천하지 않는다고 한 만큼, 어차피 후보를 못 내니까 야당에서도 구의원을 배출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 그 취지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안 그래도 요즘 ‘가짜사나이’들의 성추행 논란으로 대한민국의 진짜 사나이들이 부끄러워 죽겠는 마당에, 민주당까지 왜 이렇게 우리를 부끄럽게 하느냐”면서 “CCTV 등 각종 증거를 바탕으로 대법원 판결까지 받았음에도 자신의 무고함을 주장하며 피해자에게 2차 가해를 일삼는 가짜사나이 이근 대위와, 권력형 성추행 사건으로 대한민국에 큰 상처를 입히고도 뻔뻔함으로 일관하는 민주당과 문재인 행정부는 무엇이 다르냐”고 꼬집었다. 이어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가 왜 치러지게 되었는지 다시 한 번 유념하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전주혜 국민의힘 의원은 이근 대위를 육군의 총검술 훈련 폐지 문제와 관련해 군사법원에 대한 국정감사의 증인으로 신청했다. 그러나 민주당이 이 대위 증인 채택에 동의하지 않으면서 이 대위의 국회 출석은 무산된 바 있다. 한편 ‘가짜사나이’를 통해 유명세를 타게 된 이근 대위는 최근 성추행 혐의로 벌금을 선고받은 전력이 있다는 사실이 공개되며 논란에 휩싸였다. 그는 “당시 저는 어떤 여성분의 엉덩이를 움켜 쥐었다는 이유로 기소됐고 약식 재판으로 벌금 200만원을 선고 받았다. 항소했으나 기각됐다”면서 “저는 명백히 어떠한 추행도 하지 않았다. 그리고 이를 밝혀내기 위해 제 의지로 끝까지 항소했다”고 밝혔다. 이후 자신의 SNS에 일상 사진을 올리며 당당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이송 제 30대 경희대 총동문회장 취임

    이송 제 30대 경희대 총동문회장 취임

    경희대 총동문회는 이송(64) 서울성심병원장이 지난 12일 제30대 총동문회장에 취임했다고 14일 밝혔다. 경희대 총동문회는 앞서 임기 만료된 회장을 새로 선출하기 위한 온라인 투표를 벌였고, 그 결과 이 원장이 최다 득표해 회장으로 뽑혔다.
  • 중국 ‘경제 성장 엔진’ 선전 찾아간 시진핑… “더 개혁·개방하자” 美 맞서 자력갱생 강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4일 광둥성 선전에서 열린 ‘선전 경제특구 40주년 기념식’에서 행한 연설을 통해 개혁·개방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미국에 맞서 자력갱생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연설에서 “코로나19 대유행과 경제 세계화 역행, 보호주의와 일방주의의 부상 등으로 세계가 혼란에 빠져 있다”며 “개혁·개방과 협력의 자세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새로운 정세에는 새로운 방식이 필요하다”며 “개혁과 개방을 멈추지 말고 더 높은 수준의 개혁·개방을 추진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시 주석은 “경제특구 40년 개혁·개방의 경험은 귀중한 것”이라며 선전 특구가 중국에 10가지 귀중한 경험을 줬다고 자평했다. 그는 “선전은 경제특구의 올바른 발전 방향을 제시했다”며 “전방위 대외 개방과 혁신, 공정한 사법, 경제 개발과 환경의 전면적 조화,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 등도 선전 특구를 통해 얻은 귀중한 경험”이라고 말했다. 시 주석이 선전을 찾은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2012년 당총서기로 선출된 직후 첫 시찰지로 선전을 방문해 개혁·개방을 끝까지 실현하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중국이 개혁·개방을 한 지 40년을 맞은 2018년에도 이곳을 시찰했다. 이번 행사는 14차 5개년(2021∼2025년) 계획 제정 방안과 내년도 경제정책 기조를 결정할 19기 5중전회를 앞두고 열렸다. 그가 기념식에 참석한 것은 코로나19가 진정되면서 경제 정상화에 탄력을 붙이는 중국을 대외에 홍보하고, 보호주의 정책을 펴는 미국을 겨냥해 대외 개방 의지를 과시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지난 12일부터 광둥성을 시찰한 시 주석은 기업과 주민들과의 간담회에서 미국과의 무역전쟁을 염두에 둔 듯 자주 혁신과 자력갱생의 중요성을 강조했고 13일 차오저우 인근 해병부대를 방문한 자리에선 “전쟁을 준비하고 고도의 경계를 유지하는 데 모든 정신과 에너지를 쏟아야 한다”며 대만을 정조준한 전쟁준비 태세를 당부하기도 했다. 시 주석은 또 이날 중국 개혁·개방의 ‘설계자’인 덩샤오핑 동상에 헌화했다. 덩샤오핑 동상은 선전 롄화산 공원에 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이태원, 손님 끊겨 고사 직전… 서울시·정부 지원 절실”

    “이태원, 손님 끊겨 고사 직전… 서울시·정부 지원 절실”

    상인에게 100만원 지원하지만 부족정비창 부지 임대주택 건설은 반대“클럽발 코로나19 사태로 이태원에 방문객이 끊긴 지 오래됐습니다. 서울시와 중앙정부 차원에서 지원하지 않으면 고사될지 모릅니다.” 김정재 용산구의회 의장이 지난 12일 서울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서울시 관계 부서에 이태원 상인을 지원해 달라고 지속적으로 건의하겠다”며 “정부 차원에서 지원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8대 용산구의회 전반기에 이어 후반기에도 의장으로 선출됐다. 용산구는 침체의 늪에 빠진 이태원 상권을 살리기 위해 이달부터 100만원씩 지원하고 있다. 김 의장은 “이태원 상인을 대상으로 지원을 시작했지만 사실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며 “성장현 용산구청장을 포함한 구 집행부와 구의회 모두 관심을 갖고 지원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의회는 이태원관광특구연합회와 계속해서 이를 논의하고 있다. 추석 연휴 이후 이달 들어서만 두 번 회의를 열었다. 그 결과 은행 저리 대출과 신용보증재단 현금 지원 사업을 마련했다. 김 의장은 온라인 수업으로 인해 타격을 입은 숙명여대 등 대학가 상권에도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비대면으로 수업을 하다 보니 학생들이 학교에 오지 않고, 자취방도 빼고 고향으로 간다”며 “이태원과 숙대 모두 살리고 싶지만 예산에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용산구의회는 최근 정부가 임대주택을 짓겠다고 발표한 용산정비창 부지에 대해서도 ‘국제업무지구사업 추진 촉구 결의안´을 발표했다. 캠프킴 부지도 임대주택 건설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김 의장은 “국제업무단지로 개발하려던 부지를 임대주택용으로 돌리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주민과 논의 없이 일방적으로 정책을 추진하면 용산구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방화범을 소방수로 채용”… 中·러, 유엔인권이사국 유력 논란

    “방화범을 소방수로 채용”… 中·러, 유엔인권이사국 유력 논란

    중국과 러시아 등 반인권적 행태로 국제사회의 지탄을 받은 국가들이 유엔 인권이사회 이사국으로 선출될 것으로 보인다고 가디언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인권단체들은 “방화범을 소방수로 채용하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3년 임기의 47개 회원국으로 구성되는 유엔 인권이사회는 현재 15석이 공석이다. 회원국은 5개 지역별로 배분되는데,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4개 공석에 중국, 사우디아라비아, 네팔, 파키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5개국이 후보로 올랐고, 2석이 공석인 동유럽 지역에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후보국이다. 또 남미·카리브해 지역은 3석이 비어 있으며 쿠바, 멕시코, 볼리비아 등이 후보국으로 올랐다. 유엔은 13일 유엔본부에서 비밀투표로 새 이사국을 선출하며, 97표 이상이면 이사국이 될 수 있다. 현재 후보국들은 투표를 하루 앞두고 치열한 선거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가디언은 후보국들의 경쟁률을 고려하면 인권 문제로 비판을 받는 국가들이 새 이사국으로 선출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특히 중국은 홍콩 사태와 위구르족 등 소수민족 탄압으로 비판을 받고 있고, 러시아는 최근 야권 인사 알렉세이 나발니에 대한 독살 시도 의혹의 배후로 의심받고 있는 상황이다. 인권감시 단체 유엔워치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유엔 인권이사회가 ‘인권침해’ 이사회라면 중국이 당선될 수 있을 것”이라며 “러시아는 인권이사회의 후보로 언급되는 것조차 놀랍다. 러시아 정부가 나발니 독살의 배후라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성토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독립예산 배정하고 청년 싱크탱크 만들고… ‘청년 정치 안전망’ 만드는 정치권

    민주, 지방선거서 지역구별 청년 1인 추천국민의힘·정의당 독립적 ‘청년 조직’ 출범 지난 4·15 총선을 앞두고 각 정당은 쇄신 카드 중 하나로 어김없이 청년 우대 정책을 내세웠다. 젊은 인재를 공격적으로 영입하는 한편 공천 과정에서 청년 가산점을 주고 기탁금 지원 유인책도 꺼냈다. 하지만 막상 선거가 닥치자 청년 후보를 험지로 내모는가 하면 논란이 된 인재를 쉽게 쳐내는 모습도 연출됐다. 최근 각 정당은 보다 장기적인 시각의 청년 우대책을 선보이고 있는 추세라 청년 정치가 제도권에 안착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는 지명직 최고위원에 ‘청년·여성’을 상징하는 박성민(24) 전 청년대변인을 발탁해 주요 현안에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했다. 또 총선 이후 청년의 정치 진출을 독려하기 위해 정당 경상보조금의 3%를 전국청년위원회의 독립예산으로 배정하고 향후 지방선거에서도 지역구마다 청년 1인 이상을 추천키로 했다. 박영훈(26) 전국대학생위원장은 “지방선거기획단이 구성되면 20대는 경선비용을 무료, 30대는 반값이 되도록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독일 기민당·기독사회당 내 청년 조직인 ‘영 유니언’을 모델로 한 당내 청년당 ‘청년의힘’을 다음달 출범시킬 계획이다. 만 39세 이하 당원으로 구성되는 청년의힘은 의결권·사업권·예산권 등에서 독립성을 보장받는다. 또 여의도연구원과는 별도로 청년 싱크탱크를 설치하고 독자적인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아울러 예비당원제도를 도입해 정당법상 가입 연령 제한에 걸리는 중·고등학생 등도 활동할 수 있도록 해 당의 외연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정의당은 총선 직후 혁신위원회를 통해 청년정의당을 출범하기로 결정하고, 최근 당직선거에서 강민진(25) 청년정의당 창당준비위원장을 선출했다. 청년정의당은 만 35세 이하 당원들의 독립적인 조직으로 강 위원장은 정의당 대표단의 일원으로 당의 의사결정을 함께 한다. 강 위원장은 “정의당 당론이나 입장이 아니라 청년정의당 자체적으로 당론과 입장을 정하는 구조로 가져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문체부, 6개월 만에 대한체육회 정관 변경 승인…현직 회장 출마시 ‘사퇴’에서 ‘직무정지’로

    문체부, 6개월 만에 대한체육회 정관 변경 승인…현직 회장 출마시 ‘사퇴’에서 ‘직무정지’로

    문화체육관광부가 대한체육회장 선거와 관련한 정관 변경을 허가하며 문체부와 대한체육회의 갈등이 6개월 만에 일단락 됐다. 이에 따라 연임 도전을 공식화한 이기흥(65) 현 대한체육회장은 사퇴하지 않고 직무정지 상태에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자격을 유지하며 차기 회장 선거를 치르게 됐다. 문체부는 13일 “법리적 타당성과 선거 공정성 등을 종합 판단한 후 조속한 선거관리 규정 개정, 향후 공정성 방안 엄정 준수 등을 조건으로 대한체육회의 정관 변경을 허가했다”고 밝혔다. 과거에는 대한체육회 등 체육단체 선거와 관련해 재선에 나서려는 현직 회장의 사퇴나 직무정지 규정이 따로 없었다. 그러나 2016년 대한체육회와 국민생활체육회가 합쳐진 통합 대한체육회 출범 이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위탁해 선거를 치르게 되면서 현직 회장이 재선에 도전할 경우 임기 만료 90일 전 사퇴해야 한다는 규정이 생겼다. 선거 공정성 확보 차원에서다. 그런데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국가올림픽위원회(NOC) 대표 자격으로 지난해 6월 IOC 총회에서 IOC 위원으로 선출되며 예상치 못한 상황이 발생했다. 정관 대로라면 이 회장이 재선을 위해 사퇴할 경우 IOC 위원 자격까지 잃게 되는 것이다. 물론 낙선해도 IOC 위원직을 잃게 되지만 일정 기간 스포츠 외교 공백이 불가피하다. 이 회장이 직무 정지 상태라면 IOC 위원직을 유지한 채로 선거에 나서고 연임에 성공하면 정년(70세)까지 IOC 위원으로 활동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대한체육회는 지난 4월 대의원 총회에서 ‘회장직을 사직하지 않고 직무대행 체제로 다음 선거에 나설 수 있다’는 내용의 정관 개정을 만장일치로 가결한 뒤 문체부에 정관 변경 승인을 요청했다. 그러나 문체부는 선거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마련한 정관이 개정될 경우 선거 공정성이 후퇴하게 된다며 대한체육회에 공정성 강화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속적으로 요구하며 정관 변경 승인을 미뤄왔다. 이에 체육회는 선거 공정성 방안을 마련하고 공청회를 통해 의견 수렴 과정을 거치기도 했으나 문체부 승인이 계속 늦춰지며 일각에서는 그 배경에 대한 추측이 난무했다. 차기 대한체육회장 선거일은 내년 1월 18일, 차기 회장이 임기를 시작하는 차기 총회는 내년 2월 19일로 예정되어 있다. 회원종목단체와 시도체육회 회장 선거도 변경 승인된 정관이 적용되어 그 이전에 치러진다. 대한체육회가 마련한 선거 공정성 방안에는 ▲IOC 위원으로서의 업무 외에 사무처 업무 관여 배제 ▲문체부 협의를 통한 선거운영위원회 전원 외부인사 구성 ▲선거인 추천 방법을 기존 ‘단체 추천 후 추첨’에서 ‘단체 무작위 추첨 후 선거운영위 무작위 추첨 선정’으로 변경 ▲선거기간을 기존 12일에서 20일로 확대 ▲후보자 정책토론회 개최 및 생중계 ▲선거 공정성 방안에 대한 추가 설명회 개최 등이 있다. 문체부 관계자는 “대한체육회장 선거는 중앙선거관리위의 감독하에 위탁선거법을 적용받아 진행될 예정”이라면서 “문체부는 선거가 공정한 환경에서 이루어질 수 있도록 개정된 선거 관리 규정에 따라 진행되는지 계속 모니터링하는 등 관리 감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이미경 CJ 부회장, 할리우드 리포트 선정 ‘올해의 프로듀서’

    이미경 CJ 부회장, 할리우드 리포트 선정 ‘올해의 프로듀서’

    이미경 CJ 부회장이 미국 연예 매체 할리우드 리포터가 뽑은 올해의 국제 프로듀서에 선정됐다. 할리우드 리포터는 지난 7일 발행한 잡지에서 4쪽에 걸쳐 영화 ‘기생충’으로 아카데미 4관왕에 오른 이 부회장 특집 기사를 실었다. 잡지는 “CJ는 현재 7개국에 4222개의 극장 스크린과 16개의 TV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전 세계에서 300회 이상의 콘서트와 축제를 개최한다”며 ‘K-컬처 전도사’로서 이 부회장의 활약을 집중 조명했다. 잡지는 미국 유명 프로듀서인 데이비드 게펀이 “이 부회장을 처음 만났을 때 그는 엔터테인먼트 업계에는 전혀 관여하지 않았지만 현재는 그가 거물”이라며 “그는 매우 사려 깊고, 어떤 면에서도 경솔하거나 부주의하지 않다”고 한 평을 소개하기도 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달 미국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가 내년 4월 로스앤젤레스에 개관하는 아카데미 영화박물관 이사회 부의장으로 선출됐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시론] 2020년 미국 대선 트럼프 불복 시나리오/서정건 경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시론] 2020년 미국 대선 트럼프 불복 시나리오/서정건 경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올해 미국 대선의 화두는 안보도, 경제도, 중국도 아니다. 대신 코로나19 팬데믹과 우편 투표, 그리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 결과 불복 가능성이 최대 쟁점으로 부상했다. 코로나 때문에 우편 투표가 늘어났고,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우편 투표에서 불리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핵심은 중앙 선거 관리 시스템 없이 50개 주가 각자 관리하는 특유의 오랜 역사를 가진 미국 대통령 선거 제도가 된다. 우편 투표는 이미 지난 2018년 중간 선거 당시 미국 유권자 4명 중 1명이 이용한 투표 방식이다. 문제는 코로나 대유행으로 인해 올해 우편 투표 양이 급증했다는 점이다. 6800만여개의 우편 투표용지가 이미 배송됐다고 하는데, 참고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대선에서 약 6300만표를 획득했다. 쟁점은 우편 투표 개표가 오래 걸릴 수 있다는 점이다. 지지 후보에게 제대로 표시를 했는지, 서명이 누락되지 않았는지, 등록된 본인 서명과 일치하는지, 증인 정보를 포함했는지 등 주마다 다른 투표용지에 따져 볼 사항들이 적지 않다. 특히 우편 투표 중 상당수는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 지지 성향일 수 있다. 개표가 진행될수록 역전을 우려하는 트럼프 대통령이 조기에 승리를 선언할지 모른다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트럼프 대통령의 독자적인 재선 공표는 물론 법적 효력이 없다. 문제는 트럼프에 의해 이미 불씨가 지펴진 개표 방해 움직임이 현실화하는 경우다. 그의 승리를 지키기 위해 열혈 지지자들이 총기를 휘두르며 투표소를 점령하거나 개표 요원들을 위협하면 결과 발표가 늦어질 수 있다. 민주당 소속 미시간 주지사를 납치하려던 음모가 미 연방수사국(FBI)에 덜미 잡혔다는 소식도 엊그제 들어왔다. 미국 연방법에 따르면 오는 12월 8일까지는 모든 주의 선거 관련 분쟁이 종료돼야 한다. 이어 같은 달 14일에는 각 주 선거인단이 모여 각 주의 대선 승자에게 표를 던지게 돼 있기 때문이다. 각 주 대법원과 연방 대법원의 역할 역시 중요하다. 2000년 대선 당시 공화당 조지 W 부시 후보 진영은 수동식 재검표를 명령한 플로리다주 대법원 결정을 거부하고 보수 성향인 연방 대법원 판단을 요청했다. 예상대로 연방 대법원은 선거인단 소집 일정을 근거로 재검표를 불허했고, 민주당 앨 고어 후보는 결국 승복했다. 올해 우편 투표 집계 후 역전당한 트럼프 진영이 꼬투리를 잡아 법원에 소송을 제기할 경우 미 법률에 규정된 선거인단 투표 일정이 판결의 근거가 될 수도 있다. 경합주 선거인단이 제때 자신들의 투표 결과를 의회로 송부하지 못하거나 논란이 되는 주의 투표 결과를 의회가 인증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될까. 내년 1월 3일 개회하는 새 의회의 하원 의원 한 명과 상원 의원 한 명 이상이 특정 주 선거 결과에 이의를 제기할 수 있다. 이 경우 하원과 상원은 각각 2시간 토론 후 다시 모여 결론을 내려야 한다. 예를 들어 2005년 1월 의회에서 오하이오주 투표 결과에 대한 불인정 시도가 있었다. 하지만 하원과 상원이 합의에 이르지 못함에 따라 오하이오 선거인단 투표가 그대로 받아들여졌다. 내년 1월 6일 의회가 수행할 선거인단 투표 인증 때까지 어떤 후보도 270명 이상의 선거인단을 확보하지 못하게 된다면, 헌법 제12조에 따라 하원이 대통령을 뽑고 상원이 부통령을 선출한다. 하원에서는 한 주가 한 표를 행사해야 하는데 예를 들어 현재 민주당과 공화당이 각각 9석을 차지하고 있는 펜실베이니아주의 경우, 오는 11월 3일 대선에서 함께 치러지는 하원 선거 결과 공화당이 새로 한 석을 추가한다면 펜실베이니아주는 트럼프를 대통령으로 찍게 된다. 의석 분포에 변화가 없다면 공화당이 다수인 26개 주의 찬성으로 트럼프 재선이 최종 확정된다. 전체 100명 중 51명 이상의 표를 얻어야 하는 상원의 부통령 선거는 공화당이 이번 선거에서 2석을 더 잃더라도 펜스 부통령을 유임시킬 수 있다. 보수파 우위인 연방 대법원, 공화당 우위인 연방 하원 구조를 염두에 둔 트럼프가 투표소의 혼란 및 승자 확정 지연이 자신에게 유리한 구도를 만들 수 있다고 계산 중인지도 모른다. 우편 투표와 현장 투표가 비교적 신속하고 질서 있게 집계되고 바이든 후보가 압승을 거둔다면 트럼프 충성파의 저항이 무위에 그칠 수도 있다. 실패한 리더십이 선거를 통해 냉정하게 심판받았던 역사를 우리는 모두 잘 알고 있다. 민주주의의 다양한 실험실로 칭송받아 온 미국의 지방자치가 선거 운영이라는 민주주의의 기초 체력을 시험받게 될 날짜가 점점 다가오고 있다.
  • 유명희 유럽행… WTO 표심 잡는다

    유명희 유럽행… WTO 표심 잡는다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선거 결선에 진출한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유럽으로 출국한다. 아프리카 다음으로 회원국이 많고 영향력이 큰 유럽 국가들의 표심을 잡기 위해서다. 12일 산업부에 따르면 유 본부장은 WTO 차기 사무총장 선출 최종 3차 라운드의 회원국 간 협의 절차에 대비해 13일 출국해 스위스 제네바와 유럽 주요국을 방문한다. 최종 라운드 협의는 19~27일 진행된다. 산업부는 “1·2차 라운드와 달리 최종 라운드는 유 본부장과 나이지리아의 응고지 오콘조이에알라 단 두 명의 후보만 남은 만큼 치열한 경합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유 본부장은 유럽 현지에서 각국 장관급 인사들과 제네바 주재 WTO 회원국 대사들과 면담하며 지지를 요청할 계획이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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