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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년전 분식회계 최태원 회장 ‘구명운동’ 서명

    9년전 분식회계 최태원 회장 ‘구명운동’ 서명

    재벌 개혁을 주장하고 있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2003년 분식회계 등의 혐의로 구속된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명 운동에 나섰던 사실이 30일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안 원장은 2003년 4월 서울중앙지검에 구속된 최 회장의 선처를 호소하기 위해 ‘브이 소사이어티’ 회원들과 함께 탄원서를 제출했다. 브이 소사이어티는 최 회장 주도로 2000년 9월 결성된 대기업·벤처기업 유명 최고경영자(CEO)들의 친목 모임이다. 당시 브이 소사이어티는 안 원장을 포함해 신동빈 현 롯데그룹 회장, 이웅렬 현 코오롱 회장 등 재벌 2, 3세 기업인과 벤처 기업인들이 각각 2억원씩 출자해 설립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은 2003년 2월 1조 5000억원대 분식회계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됐으나 2008년 대법원에서 징역 3년, 집행유예 5년이 확정된 뒤 8·15 특별사면을 받았다. 재벌 총수에 대한 전형적인 솜방망이 처벌이라는 비판을 받은 사례다. 안 원장은 최근 출간한 대담집 ‘안철수의 생각’에서 “높은 지위에 있는 사람들이 범죄를 저질렀을 때 가벼운 형을 선고하고 쉽게 사면해 주는 관행도 바뀌어야 정의가 선다.”면서 재벌 개혁을 강조한 바 있어 말과 행동이 다른 게 아니냐는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안 원장은 보도가 나온 이날 오후 유민영 대변인을 통해 직접 작성한 글을 기자들에게 배포했다. 안 원장은 보도자료에서 당시 최 회장 구명 운동에 참여한 사실을 인정하면서 “인정에 치우칠 것이 아니라 좀 더 깊이 생각했어야 했다.”고 후회했다. 그는 “10년 전의 그 탄원서 서명에 대해 당시에도 부담을 느꼈고, 내내 그 일이 적절한 것이었는지 생각해 왔다.”면서 “이 일에 대한 비판과 지적을 겸허하게 인정하고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대변인이 논란이 되는 사안에 대해 논평을 한 적은 있어도 안 원장이 직접 해명을 위해 나선 것은 처음이다. 그만큼 사안을 엄중하게 인식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새누리당은 즉각 공세에 나섰다. 박근혜 후보 캠프의 김종인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방송 인터뷰에서 “안 원장 정도의 지적 수준이면 10년 전 무엇을 했는지 기억할 텐데 모든 게 완벽한 사람처럼 처신해 왔다.”고 비판했다. 송수연기자 songsy@seoul.co.kr
  • 음주사고 후 친구 두고 도주 ‘20년형’

    지난해 5월 14일 새벽 3시 미국 메릴랜드주 더우드의 한적한 주택가. 추적추적 내리는 비를 뚫고 과속하던 승용차가 비탈진 커브길에서 궤도를 벗어나 가로수를 들이받았다. 잠시 후 운전석에서 기어나온 청년이 숲 속으로 사라졌다. 경찰이 사고 현장에 도착했을 때 조수석과 뒷좌석에 타고 있던 3명의 젊은이는 이미 숨져 있었고, 뒷좌석에 있던 한 명만 살아 있었다. 경찰은 탐지견을 풀어 여러 시간 동안 숲속을 뒤진 끝에 운전자를 붙잡았다. 체포된 운전자 케빈 코페이(20)의 혈중 알코올 농도를 측정해 보니 법정한도의 2배가 넘었다. 22일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이날 한 차에 타고 있던 젊은이들은 모두 이 동네 명문 매그루더 고교를 졸업하고 갓 대학에 입학한 부잣집 자녀들이었다. 이들은 밤늦도록 파티에서 술을 마신 뒤 귀가하는 길이었다. 뒷좌석에서 기적적으로 생존한 찰리 나딜라(19)는 경찰 조사에서 “코페이가 과속을 하길래 천천히 가라고 운전석을 잡고 흔들며 말렸는데, 사고가 나고 말았다.”고 말했다. 코페이는 운전석 에어백이 터지면서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검찰은 코페이가 음주운전을 한 것도 잘못됐지만, 사고 직후 아직 숨이 붙어 있었던 피해자 3명을 구조할 생각은 않고 달아난 죄질이 극히 나쁘다고 보고 재판에서 20년을 구형했고, 법원도 지난 1월 20년형을 선고했다. 그런데 이 선고 이후 평화롭던 이 마을에서는 코페이를 동정하는 여론과 비난하는 여론이 충돌하면서 주민들이 둘로 갈렸다. 사건 재심을 앞두고 코페이를 도우려는 주민들은 코페이의 아버지가 치매에 걸렸고 어머니는 유방암 치료 중이라 코페이가 부모의 간병에 꼭 필요하다며 판사에게 선처를 호소하는 탄원서를 집단으로 제출했다. 반면 피해자들의 부모와 그들의 친구들은 “술취한 상태에서 운전대를 잡은 것도 잘못인데, 음주운전 처벌을 안 받으려고 죽어가는 친구들을 버리고 도망간 사람을 어떻게 용서할 수 있느냐.”고 분노하고 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사건 Inside] (24) 재벌가 사모님, 동서 불륜 뒷조사 나선 이유는…

    [사건 Inside] (24) 재벌가 사모님, 동서 불륜 뒷조사 나선 이유는…

     ”’왕회장’ 시아버지는 남편을 마음에 들어하지 않았다. 오히려 차남인 도련님에게 눈길을 주시더니 결국엔 남편의 회사까지 넘겨줘 버렸다. 이대로 넋놓고 있다가는 가진 밥그릇까지 몽땅 빼앗길 노릇인데 남편은 아직도 자존심만 내세우고 있다. 나라도 나서야지 이대로는 안돼.”  화려한 생활 뒤에 숨겨진 추악함, 경영권을 둘러싼 재벌가의 암투만큼 좋은 이야깃거리도 드물다. 그래서 아버지가 아들을 고소하고, 형제가 서로의 치부를 캐내는 등 상식을 벗어난 재벌가 뒷이야기는 드라마 소재로 자주 사용되곤 한다.  드라마 속에서나 일어날 법한 일이 실제로 일어났다. 연매출 3000억원에 영업이익120억원에 달하는 알짜 중견그룹 A사 오너 일가의 이야기다.    ●남편을 위해서라면…재벌가 맏며느리의 비뚤어진 내조  B(50)씨는 첨단 소재 제조업으로 유명한 A그룹 회장의 맏며느리다. 1970년대 설립된 이 그룹은 군수업체로 지정돼 사세를 급속도로 확장한 뒤 현재 각종 산업의 밑바탕이 되는 첨단소재 산업의 최강자로 군림하고 있다.  B씨의 남편 C씨(54)는 그룹의 주력계열사의 사장이었다. B씨 역시 이 회사의 부사장으로 남편을 돕고 있었다.  하지만 남편은 창업주인 시아버지 D회장과 잦은 마찰을 빚었다. D회장은 ‘글로벌 경영과 사업 다각화’를 전면에 내세운 C씨에게 그룹의 기본인 제조업에 충실할 것을 주문했기 때문이다.  큰 아들의 경영 방식이 마음에 들지 않았던 D회장은 결국 다른 계열사 3개를 차남 E씨 등 다른 자녀들에게 물려주려고 했다. 심지어 2009년 C씨는 밀려나듯 자신의 회사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게 됐고 D회장은 그 자리에 E씨를 앉혔다. E씨가 가진 그룹 지분은 이 사이 2배 이상 늘어나 형을 턱밑까지 추격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점점 경영권 분쟁에서 밀려나는 남편을 지켜보던 B씨가 ‘거사’를 도모한 것은 2009년 10월. 시아버지의 눈을 흐려 남편을 권좌에서 끌어내린 도련님과 시매부 F씨의 치부를 드러내기로 결심했다. 이씨가 타깃으로 잡은 사람은 F씨와 E씨의 부인 G씨였다. 두 사람이 각각 불륜을 저지르고 있다는 뒷소문을 들었기 때문이었다. 두 사람의 불륜 증거를 잡아 시아버지에게 고해 바쳐 낙마시키면 자연히 남편의 재집권이 가능할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다.   귀하게 자란 터라 뒷조사 같은 험한 일을 알 턱이 없던 B씨는 평소 알고지내던 회계법인 사무장을 찾아가 도움을 요청했다. 사무장은 심부름센터 사장과 함께 작전 구상에 나섰다.    ●완전범죄가 될 뻔한 시댁 ‘뒷조사’, 시아버지 귀에 들어간 이유는  “불륜이요? 그런 것은 우리가 전문이죠. 일단 이메일에 증거가 남아있을 확률이 높으니까 그쪽으로 알아보죠. 괜찮겠냐고요? 걱정마세요. 우리는 프로입니다.”  자칭 전문가인 심부름센터 사장의 호언장담에 B씨는 더 꿈에 부풀었다. 심부름센터 사장은 F씨와 G씨가 가입한 인터넷 사이트의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갖다 바쳤다. 이를 이용해 이들이 가입한 사이트 21곳에 몰래 접속해 사생활을 들여다봤다. 해당 사이트에서 빼낸 정보는 USB에 저장해 증거를 남겼다.  그는 서울 연희동 모 은행 지점 직원도 끌어들였다. 이 직원을 통해 시댁 식구들은 물론 경영권 분쟁에 간여한 시숙 등의 예금 잔액과 금융상품 등 정보를 17차례에 걸쳐 무단으로 빼냈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B씨가 입수한 정보들 가운데 남편의 적들에게 치명타를 가할만한 내용은 없었다. 별 소득없이 그저 열람을 한 것으로 끝날 상황에 처했다. 때문에 B씨가 친척들의 뒷조사를 했다는 사실 역시 묻혀 지나갈 가능성이 높아졌다.  완전 범죄로 끝날뻔한 B씨의 범행은 엉뚱한 곳에서 발각됐다. 쓸만한 정보가 없다는 사실에 화가 난 B씨가 심부름센터를 질책하면서 환불을 요구한 것이 화근이었다. 기껏 일을 하고도 돈 한푼 받지 못할 처지에 놓인 심부름센터 사장은 조사 대상이었던 F씨에게 사실을 털어놨다. 결국 맏며느리의 행각은 시아버지의 귀에까지 들어갔고 D회장은 직접 검찰에 B씨를 고발했다.  정보통신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의해 기소된 B씨는 지난해 8월 1심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가족의 사생활을 탐지해 약점을 알아내고 그 약점을 이용해 그룹의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려는 의도로 범행을 저지르는 등 죄질이 좋지 않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힘들 때 도움이 되는 것은 역시 가족뿐이었다. 뒷조사를 당했던 시댁 식구들이 선처를 바라는 탄원서를 내는 등 B씨의 구명에 나선 것이다. 결국 B씨는 지난달 19일 항소심에서 벌금 2000만원으로 감형됐다.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크레인 농성’ 김진숙 집유 3년 선고

    부산지법 형사4단독 최환 판사는 16일 한진중공업 부산 영도조선소에서 309일간 크레인 농성을 한 혐의로 기소된 김진숙(51) 민주노총 부산지역본부 지도위원에게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최 판사는 “피고인이 농성이라는 불법 행위를 벌여 한진중공업의 파업 사태가 장기화되고 이에 따라 회사 측이 유·무형의 막대한 피해를 입었으며 지역경제도 큰 타격을 받아 사회·경제적 손실이 결코 가볍지 않다.”고 밝혔다. 그러나 최 판사는 “피고인이 개인적인 이익을 추구한 게 아니고 농성 기간에 사회적 논의 끝에 이례적으로 정치권이 중재에 나섰고 노사 합의로 회사도 선처를 탄원한 점 등을 고려해 형의 집행을 유예한다.”고 판시했다. 이에 대해 김씨는 “크레인에 올라갈 수밖에 없었던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범법 사실에만 초점을 맞춘 판결이어서 유감”이라며 “변호인과 상의해 항소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작계 분실 책임질 것” 공군 참모차장 사의 표명

    이영만(55·중장) 공군 참모차장이 지난해 말 발생한 비밀 문건 분실 사건에 대한 도의적 책임을 지고 1일 전역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참모차장은 공군작전사령관이던 지난해 12월 업무 파악을 위해 작전계획처에서 대출한 ‘작전계획3600-06’, ‘작전명령2500’ 등 2·3급 비밀 문건 2건을 보관하고 있었는데 그의 정책보좌관이 보안 점검의 날을 앞두고 부속실 병사에게 세절할 것을 지시, 이를 소각해 버려 분실 소동을 빚었다. 군 소식통은 “이 차장은 지난 9월 초 비밀 문건 분실 사실을 보고받은 뒤 지휘관으로서 모든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다고 결심한 것으로 안다.”면서 “아끼던 후배들이 중징계를 받는 상황이 되자 자신이 전역하는 대신 부하들은 선처해줄 것을 박종헌 공군참모총장에게 탄원했다.”고 전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고공농성’ 김진숙 구속영장 기각

    ‘고공농성’ 김진숙 구속영장 기각

    한진중공업 부산 영도조선소의 크레인에서 309일간 ‘고공 농성’을 벌인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지역본부 지도위원 등 4명에 대해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이 모두 기각됐다. 부산지법 영장 당직판사인 파산63단독 남성우 판사는 13일 건조물 침입과 업무방해 혐의로 김 위원과 한진중공업 해고 노동자 박성호·박영제씨, 정홍형 금속노조 부산양산지부 조직부장 등 4명에 대해 청구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남 판사는 “김 위원이 장기간 크레인을 점거해 파업 장기화에 큰 책임이 있다.”면서도 “노사 합의에 따라 평화적으로 크레인에서 내려왔고 한진중공업 측이 선처를 바라는 탄원서를 제출했으며 오랜 기간 크레인 농성으로 악화된 건강을 회복시킬 필요성이 큰 점 등을 참작해 구속영장을 기각했다.”고 밝혔다. 남 판사는 또 김 위원 등이 범죄 사실을 모두 인정하고 증거 인멸과 도주 우려가 없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은 지난해 12월 15일 사측이 생산직 근로자 400명에 대한 해고 계획서를 노조에 통보한 뒤 노사 갈등이 표면화되자 올해 1월 6일 오전 6시 높이 35m인 영도조선소 내 85호 크레인에 올라가 정리해고 협상이 타결된 지난 10일까지 309일간 농성을 벌였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기무사, 건보공단서 민간인 정보 수집 논란

    국군기무사령부가 건강보험공단 직원을 통해 민간인 수십 명의 개인정보를 빼낸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11일 행정법원에 따르면 기무사 요원에게 보험가입자의 개인정보를 알려주다 해고된 건보공단 전 직원 김모(37)씨가 중앙노동위원장을 상대로 부당해고구제 재심판정 취소소송을 냈다. 김씨가 법원에 제출한 서울지방노동위원회 판정서 등에 따르면 김씨는 기무사 측의 요청을 받고 2007년 2월부터 3년 6개월 동안 81차례에 걸쳐 민간인 62명의 개인정보를 유출했다. 이로 인해 김씨는 지난 3월 내부 감사에서 ‘불법 정보유출’ 혐의가 적발돼 공단에서 해고됐다. 김씨는 기무사 측이 요구한 민간인의 직장과 가족관계 등을 건보공단의 전산망에서 검색해 알려준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업무상 절차를 무시한 점은 인정하나 개인적인 목적이나 금품 수수 같은 부당한 목적으로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다.”며 지난 7월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 부당해고 구제신청을 냈다. 하지만 위원회가 “건보공단의 징계 결정은 합법하다.”며 신청을 기각하자 행정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국방부는 “기무사가 간첩 원정화와 흑금성 사건을 수사하면서 이들과 접촉하거나 전화통화를 한 사람 중에 군이나 군 관련 기관에 근무한 사람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직장 관련 정보자료를 요청한 것”이라면서 “정보 요청은 간첩 관련 수사를 위한 합법적인 활동이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김씨는 상급자에게 보고한 후 답변을 해야 하는 건보공단 내부 규정을 지키지 않은 점 때문에 해임된 것으로 안다.”면서 “수사목적상 이뤄진 일이었기 때문에 김씨에게 선처를 부탁한다는 탄원서를 제출했다.”고 덧붙였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사설] 성폭력 동료 감싸는 울산 ‘도가니’ 공무원

    자신이 맡고 있는 지적장애 여중생을 강간하려 한 울주군 사회복지담당 공무원을 선처해 달라고 전국의 복지 관련 공무원들이 탄원서를 제출했다고 한다. 실상을 제대로 모르는 사회복지단체 어린이들한테까지 서명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법원은 팬티 차림으로 칼을 들고 장애 학생 혼자 있는 집에 들어간 것은 강간 의사가 있었다며 이 ‘도가니’ 공무원에게 징역 5년을 선고했다. 가해자가 피해자 측과 합의를 했다는 점에서 영화 도가니가 없었다면 판결이 어떻게 나왔을지 모를 일이다. 죄가 커도 합의는 면죄부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성폭력 범죄는 어떠한 이유로든 옹호될 수 없다. 더구나 지적장애인은 누구보다 성폭력으로부터 우선 보호받아야 할 사회적 약자 중의 약자다. 그런데 서명을 한 사회복지담당 공무원들이 “가해자가 성실하게 살아왔고, 이번 일은 실수였다.”며 재판부에 선처를 호소한 것은 제정신이라고 보기 어렵다. 아무리 가재는 게 편이라지만 동병상련의 아픔을 느낄 장애아이들한테까지 서명을 받았다니 소름 돋을 일이다. 사회적 약자를 바라보는 기득권층의 인식이 도가니를 빼닮았다는 얘기가 나오는 것도 당연하다. 울주군을 ‘도가니군’으로 개명해야 한다는 분노와 비판이 터져나오는 것도 다 이런 이유다. 울주군 복지공무원들의 낯 뜨거운 행태는 우리 사회 기득권층의 일그러진 자화상을 여과 없이 보여준 단면이다. 백번 양보해도 공복(公僕) 자격이 있다고 할 수 없다. 당시 국민참여재판에 참가한 여성단체가 탄원서에 서명한 공무원 명단 공개를 울산지법에 정보공개청구했지만 거부됐다고 한다. 보호할 가치가 있는 공무원만 보호돼야 한다. 누구보다 공직자는 사회적, 도덕적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항거불능의 장애인 성폭력에 대한 처벌도 더욱 엄격해져야 한다. 조치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 소녀시대, 나체 합성사진 유포 네티즌 용서 ‘대인배’

    소녀시대, 나체 합성사진 유포 네티즌 용서 ‘대인배’

    그룹 소녀시대가 자신들의 사진을 나체사진으로 합성해 유포한 네티즌을 용서하는 아량을 베풀었다. 수원지검 형사3부(방봉혁 부장검사)는 29일 소녀시대 멤버들의 얼굴과 다른 여성들의 나체 사진을 합성해 인터넷에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는 A(18)군 등 92명에 대해 ‘공소권 없음’을 판결했다. 소녀시대 합성 나체사진을 인터넷에 유포한 92명의 네티즌들이 처벌을 받지 않았던 이유는 소녀시대가 그들의 선처를 부탁하는 탄원서를 제출했기 때문. 이에 따라 검찰에 붙잡힌 92명의 네티즌 가운데 75명이 미성년자인 점과 나머지 사람들도 초범인 점 등까지 감안해 모두가 처벌을 받지 않게 됐다. 소식을 접한 대다수 네티즌들은 "소녀시대는 얼굴만큼 마음도 예쁘다", "성에 관련된 민감한 문제인데 대인배 다운 행동", "이번 일을 계기로 향후에는 연예인 사진으로 장난치는 일이 없길 바란다" 등 칭찬하는 반응을 보였다. 앞서 지난 5월 소녀시대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멤버들의 합성 사진이 돌고 있다’며 경기도 용인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한 바 있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
  • 소녀시대, 탄원서로 나체 합성사진 유포 92명 ‘용서’

    소녀시대, 탄원서로 나체 합성사진 유포 92명 ‘용서’

    걸그룹 소녀시대가 톱스타 다운 대인배의 면모를 보였다. 그들의 합성 나체사진을 인터넷에 유포한 92명의 네티즌들을 위해 탄원서를 제출한 것. 수원지검 형사3부(방봉혁 부장검사)는 29일 소녀시대 멤버들의 얼굴과 다른 여성들의 나체 사진을 합성해 인터넷에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는 A(18)군 등 92명에 대해 ‘공소권 없음’을 판결했다. 이는 유리 태연 티파니 등 피해를 입은 소녀시대 멤버들이 선처를 부탁하는 탄원서를 제출했기 때문. 이에 따라 검찰은 붙잡힌 92명의 네티즌 가운데 75명이 미성년자인 점과 나머지 사람들도 초범인 점 등까지 감안해 모두가 처벌을 받지 않게 됐다. 앞서 지난 5월 소녀시대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멤버들의 합성 사진이 돌고 있다’며 경기도 용인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한 바 있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이효정 인턴기자 hyojung@seoulntn.com
  • 소녀시대, 합성사진 유포자 선처 탄원서 ‘대인배’

    소녀시대, 합성사진 유포자 선처 탄원서 ‘대인배’

    걸그룹 소녀시대가 자신들의 사진을 나체사진으로 합성해 유포한 네티즌을 용서하며 톱스타 다운 대인배의 면모를 보였다. 수원지검 형사3부(방봉혁 부장검사)는 29일 소녀시대 멤버들의 얼굴과 다른 여성들의 나체 사진을 합성해 인터넷에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는 A(18)군 등 92명에 대해 ‘공소권 없음’을 판결했다. 이 같은 판결은 소녀시대가 그들의 합성 나체사진을 인터넷에 유포한 92명의 네티즌들을 위해 선처를 부탁하는 탄원서를 제출했기에 가능했다. 이에 따라 검찰에 붙잡힌 92명의 네티즌 가운데 75명이 미성년자인 점과 나머지 사람들도 초범인 점 등까지 감안해 모두가 처벌을 받지 않게 됐다. 앞서 지난 5월 소녀시대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멤버들의 합성 사진이 돌고 있다’며 경기도 용인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한 바 있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정병근 기자 oodless@seoulntn.com
  • 식품의약사범 ‘고무줄 형량’ 논란

    #. 서울중앙지법은 지난해 7월 유통기한이 지난 고추장과 고춧가루 등 6억 4000만원어치를 항공사 기내식과 일반 소비자들에게 판매해 식품의약품안전청 수사업무 전담 조직인 위해사범중앙조사단에 적발된 충북 남제천농협 공장장 조모(52)씨에 대해 같은 해 9월 벌금 2000만원을 선고했다. “조씨가 범행을 자백·반성하고, 식품 거래처들이 선처를 탄원했다.”는 것이 벌금형의 이유였다. #. 인천지법은 같은 해 8월 중국산 가짜 참기름 675만원어치를 소매업자에게 납품한 혐의로 기소된 박모(55)씨에 대해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식품·의약품 위해사범을 두고 일관성 없는 판결이 잇따르고 있다. 앞서 소개한 조씨와 박씨의 경우 위해식품 판매액은 100배 이상 차이가 났지만 징역형을 받은 쪽은 오히려 박씨였다. 이 때문에 식약청 등 관계기관들은 식품·의약품 관련 범죄에 대한 정교한 양형 기준이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한다. 대법원 양형위원회도 보건·식품범죄에 대한 양형기준 초안을 정하는 회의를 29일 열고 이 문제를 논의했다. 지난해 9월 허위광고로 33억원 상당의 불법 다이어트 제품을 판매해 식품위생법 등을 위반한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우모(42)씨에 대해 중앙지법은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하지만 중앙지법은 같은 해 11월 사용이 금지된 발기부전 성분을 넣은 건강기능식품 4600만원어치를 시중에 판매한 김모(64)씨에 대해서는 징역 2년에 벌금 1000만원을 선고했다. 30억원대 위해식품을 판매한 업자의 죄가 수천만원의 불법 제품을 유통한 업자보다도 가볍다는 의미가 되는 셈이다. 피고인 개인에게는 유죄가, 피고 법인에는 무죄가 판결되는 사례도 없지 않다. 유통기한이 지난 반품 고추장 등을 판매해 유죄를 받은 조씨와 달리 남제천농협은 무죄를 선고받았다. 농협이 조씨의 범죄를 막기 위한 주의와 감독을 게을리했는지에 대한 검찰의 증거가 부족하다는 이유였다. ‘법인이나 개인이 위반행위를 방지하기 위해 해당 업무에 대한 주의와 감독을 게을리하지 않은 경우에는 처벌할 수 없다.’는 새 식품위생법이 법인들이 법망을 빠져나갈 수 있게 구실을 만들어 준 것 아니냐는 비판이 터져나오는 이유다. 식약청 관계자는 “(판사의 재량에 따른 판결을 비판할 수는 없지만) 검찰의 구형에 비해 식품·의약품 사범에 대한 판결이 너무 가볍다.”면서 “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들키면 벌금 좀 내면 되지.’ 하는 식으로 계속 불법을 자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유죄판결 당연” “사기무죄 입증”

    황우석 박사에 대한 1심 판결 결과를 놓고 과학계와 지지단체 등은 서로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과학계는 한국의 국제적 신뢰를 무너뜨린 장본인인 만큼 당연한 판결이라고 환영한 반면, 일부 정치권과 팬클럽 회원들은 황 박사가 일부 무죄 판결을 받은 부분을 강조했다. 줄기세포를 연구 중인 한 의대 교수는 “사이언스지가 논문 게재를 취소한 데서 알 수 있듯 논문 조작은 이미 명백했던 사실”이라면서 “정치·사회적 논리가 진실을 추구하는 과학의 핵심을 훼손할 수 없다는 게 확고해졌다.”고 말했다. 한 생물학과 교수는 “황 박사 파문으로 생물학계에 대한 지원이 축소되는 등 어려운 세월을 보냈다. 이제 불신의 눈초리를 털어버릴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반면 12일 동료의원 32명과 함께 황 박사 연구팀의 선처를 요구하는 탄원서를 법원에 제출했던 자유선진당 권선택 의원은 “황 박사가 연구역량을 살리지 못하고 4년째 재판을 받았는데 유죄 판결이 나와 안타깝다.”면서 “항소와 대법원 상고 등 아직 법리적 판결이 남아 있는 만큼 끝까지 지지하겠다.”고 다짐했다. 황 박사의 한 지지자는 “사기혐의가 무죄로 판결난 것은 사실상 황 박사에게 죄가 없다는 것”이라면서 “다른 부분들은 어디까지나 정치논리에 의해 좌우될 수 있는 문제”라고 강조했다. 박건형 유대근기자 kitsch@seoul.co.kr
  • 서울 24개 구청장 “황우석 박사 선처를”

    국회의원들에 이어 서울시내 자치구청장들도 줄기세포 논문조작 관련 혐의로 기소된 ‘황우석 박사 살리기’에 나섰다.15일 서울시구청장협의회(회장 양대웅 구로구청장)에 따르면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강남구를 제외한 24개 구청장이 황 박사에 대한 선처를 호소하는 탄원서를 서울중앙지법과 이명박 대통령 국무총리, 보건복지부·교육과학기술부·법무부 장관에게 보냈다.이들은 탄원서에서 “세계적 생명공학 과학자인 황우석 박사가 4년 전 검찰에 의해 기소된 후 지금까지 과학자로서 자신의 연구 역량을 살리지 못하고 있음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황 박사의 원천기술이 사장되지 않고, 국익과 과학기술 진흥에 활용되도록 현명한 판단과 선처를 정중히 요청드린다.”고 밝혔다. 앞서 자유선진당 권선택 의원 등 국회의원 33명도 지난 12일 황 박사가 연구에 집중할 수 있도록 선처해 달라는 내용의 탄원서를 법원에 제출했다.황 박사는 2004~2005년 사이언스에 조작된 줄기세포 논문을 발표한 이후 환자맞춤형 줄기세포 실용화 가능성을 과장해 농협과 SK로부터 20억원의 연구비를 받아낸 혐의 등으로 기소돼 검찰로부터 징역 4년을 구형받았다. 한편 서울중앙지법은 19일 황 박사 사건에 대한 1심 선고공판을 열 예정이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남극 세종기지서 폭력사태

    남극 세종기지서 폭력사태

    지난 7월21일 남극 세종과학기지 내에서 야만적인 폭행사건이 발생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17일 교육과학기술부 관계자 등에 따르면 사건 당일 기지내 식당에서 세종기지 주방장 A모(38)씨가 총무직을 맡고 있는 박모(46)씨로부터 무차별적인 폭행을 당했으며, 폭행장면은 식당내 CCTV에 고스란히 잡혔다. 세종기지 진모(47) 대장도 “세종기지내 식당에서 폭력행위가 있었다.”고 증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CCTV 영상엔 박씨가 A씨를 주먹과 발로 난타하고 플라스틱 물건으로 머리를 내리치고 주변의 소화기를 집어들어 폭행하기 위해 뒤쫓아 가는 모습 등이 들어 있다. 지난 12일 국내로 귀국한 A씨는 “당시 박씨가 주방까지 쫓아오면서 ‘칼로 찔러 죽여버리겠다.’고 해 추위에 떨면서 새벽 4시까지 창고에 숨어 있었다.”면서 “박씨가 새벽 3시쯤 방송으로 ‘30분 여유 준다. 빨리 내 앞으로 와라, 안 그러면 죽여버린다.’고 했다.”고 털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또 “박씨뿐만 아니라 세종기지에서는 매년 폭행사건이 발생한다고 들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세종기지에 파견된 22차 월동연구대원 17명 가운데 박씨와 A씨를 제외한 15명 전원은 지난 7일 극지연구소에 박씨에 대한 선처를 부탁하는 탄원서를 낸 것으로 확인됐다. 극지연구소 관계자는 “A씨로부터 폭행 사실을 전달받고 곧바로 진상조사를 벌여 이달 초 1년 계약직 박 총무에게는 계약해지 징계 조치를 내리고, 기지 책임자에게도 주의 조치를 내렸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난 12일 귀국한 A씨는 일부 언론과 회견에서 “세종기지 및 관할 극지연구소 측은 폭행장면이 찍힌 CCTV 영상을 삭제하는 등 사건을 은폐, 축소하려고 한다.”고 주장했다. A씨는 나아가 국가를 상대로 한 손해배상 청구 및 경찰 수사의뢰 등 법적 대응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극지연구소 측은 폭행 장면을 담은 CCTV 화면이 삭제된 부분에 대해 추가 조사를 벌이겠다고 전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마약 탤런트 주지훈 집유 1년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한양석)는 23일 엑스터시와 케타민 등 향정신성 의약품을 투약,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탤런트 주지훈(27·본명 주영훈)씨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 및 사회봉사 120시간, 추징금 36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엑스터시와 케타민은 약효가 기존 마약류 못지않으면서도 값이 싸고 경구투약이 가능한 데다 청소년의 접근이 용이해 확산될 경우 사회적인 폐해가 크다는 점에서 죄질이 가볍지 않다.”고 판시했다. 하지만 “투약 횟수가 많지 않고 다른 범죄 전력이 없는 데다, 깊이 반성하고 있으며 선처를 호소하는 많은 탄원이 있었던 정상을 참작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마약투약’ 주지훈, 징역 6월에 집유 1년

    ‘마약투약’ 주지훈, 징역 6월에 집유 1년

    마약 투약 혐의로 기소된 배우 주지훈이 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았다. 주지훈은 23일 오전 10시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재판장 한양석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공판에서 법원으로부터 징역6월에 집행유예 1년, 120시간 사회봉사를 선고받았다. 앞서 지난 9일 검찰은 주지훈에게 징역 1년에 추징금 44만 원을 구형한 바 있다. 재판부는 “죄질이 결코 가볍지 않지만 범행 전력이 없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 또 1년2개월 전에 투약한 후 하지 않았다. 특히 국내외 많은 팬들이 선처를 호소하는 탄원서를 보냈다.”고 선고 이유를 밝혔다. 한편 마약공급책으로 구속된 배우 윤설희에게는 징역 3년의 중형이, 모델 예학영과 전모씨에 대해서는 각각 징역 2년6개월에 집행유예 4년, 보호관찰 2년 및 사회봉사 200시간과 추징금을 선고했다. 사진제공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김예나 기자 yeah@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파면·해임 기자·PD 징계수위 낮춰

    KBS는 29일 특별인사위원회를 열고 해임, 파면 처분을 내렸던 기자와 PD 등 전 노조간부 3명의 징계안을 재심의해 각각 정직 1~4개월로 최종 결정했다. 또 정직과 감봉 처분을 내렸던 5명도 각각 감봉과 경고로 징계 수위를 낮췄다. 이에 따라 이날 아침부터 무기한 제작거부에 들어갔던 KBS 기자협회와 PD협회 소속 기자와 PD들은 오후 6시 업무에 복귀했다. KBS는 특별인사위가 끝난 뒤 “징계 대상자들이 폭력행위 등 불상사에 책임을 느끼고 유감을 표명하고, 노조의 중재노력과 선처 요구와 탄원서 제출 등도 고려했다.”고 밝혔다. 또 “경영위기 극복 등 산적한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어느 때보다 화합과 단결이 요구되는 만큼 미래지향적, 대승적 차원에서 정상 참작을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KBS노조는 “특별인사위가 전례없이 대폭적으로 징계를 경감한 것은 당초의 징계가 부당했음을 스스로 인정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은주기자erin@seoul.co.kr
  • 민주당 ‘강기갑 구하기’

    민주당이 ‘강기갑 구하기’에 나섰다.민주당은 23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의원직 상실형’에 해당하는 벌금 300만원을 구형받은 강기갑 민주노동당 대표를 선처해 달라는 탄원서를 강 대표 쪽에 전달했다.탄원서는 “농민 출신인 강 의원이 민노당 대표로 열심히 의정활동을 하면서 진보적 대안세력의 수장 역할을 하고 있다.우리 정치의 다양성을 지켜내기 위해서라도 선처해 달라.”는 요지의 내용으로 돼 있다.강 대표 쪽은 이를 재판을 맡은 경남 창원지법 진주지원에 제출할 예정이다.탄원서에는 민주당 의원 83명 가운데 구속된 정국교 의원을 빼고 전원이 서명했다.자유선진당에서도 류근찬·이상민 의원 등 4명이 동참했다.무소속까지 합치면 모두 90명이 넘는다.민주당의 ‘강기갑 구하기’는 한나라당과의 ‘입법 전쟁’에서 야당간 공조가 절실한 현 상황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성폭력 피해자 끝나지 않은 공포

    서울 시내에 사는 A(27·여)씨는 지난달 저녁 무렵 귀가하다 집 부근 골목길에서 불쑥 나타난 B(28·회사원)씨로부터 성추행을 당할 뻔했다.강제로 키스를 하려는 B씨에 맞서 저항하다 두들겨 맞았다. 핸드백도 빼앗겼다.A씨가 곧바로 경찰에 신고를 한 탓에 범행을 저지르고도 동네를 서성이던 B씨는 붙잡혔다. B씨가 구속된 지 며칠 지나지 않아 A씨는 자신의 휴대전화로 걸려온 전화를 받고 깜짝 놀랐다. 합의서를 써 달라는 가해자 부모의 전화였다. 경찰과 검찰에 출두해 진술을 했을 뿐이고 한 번 만난 적도 없는 가해자 부모가 어떻게 자신의 휴대전화 번호를 알았는지 이해할 수 없는 노릇이었다.그로부터 며칠 뒤에는 가해자의 부모가 합의서를 들고 찾아왔다. 변호사가 작성했다는 합의서에는 A씨의 주소·전화번호 등 인적사항이 고스란히 적혀 있었다.A씨와 A씨의 어머니는 자신들의 인적사항이 가해자 측에 노출돼 혹시라도 보복을 당할지 모른다는 생각에 겁이 덜컥 났다.A씨의 어머니는 “어떻게 휴대전화 번호에다 집주소까지 알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면서 “피해자 인적사항이 공개되면 불안해서 살 수 있겠느냐.”고 하소연했다. 성폭력범에게 피해자의 주소와 휴대전화 번호 등 인적사항이 고스란히 노출돼 피해자와 가족에게는 불안감을 안겨 주고 있다. 언제 가해자가 나타나 제2의 보복성 범죄를 저지를지 모른다는 생각에 떨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5월8일 오후 6시22분쯤 학원 갔던 아들을 기다리던 어머니 C씨는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20분 안에 3000만원을 마련하지 못하면 영원히 아이를 못 봅니다.” 납치범의 협박 전화였다. 납치범의 전화는 23번이나 계속됐고,7시간여 뒤에 480만원을 납치범에게 건네고서야 C씨는 아들을 만날 수 있었다. 그러나 그것은 또 다른 고통의 시작이었다. 경찰에 붙잡힌 납치범 가족들이 끊임없이 찾아와 용서를 청하며 합의를 요구한 것이다. 두 아들의 아버지인 납치범에게 재기할 기회를 달라고 부탁했다. 계속되는 편지와 방문에 C씨는 “목이 조여 오는 듯했다. 우리가 노출돼 있다는 사실에 소스라치게 놀랐다.”면서 “피해자에 대한 배려가 없는 우리나라의 현실이 정말 싫었다.”고 탄식했다. C씨는 결국 “지금은 아니지만, 언젠가는 그 사람(피고인)을 용서하는 날이 오겠지요. 두 아들의 어머니로서 피고인의 아들만 생각하며, 선처를 부탁합니다.”라는 탄원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항소심 법원은 탄원서를 감안해 납치범에게 1심보다 1년 적은 징역 7년을 선고했다. 표창원 경찰대 교수는 “피해자 주소 등 인적사항이 공개돼서는 안 되지만 실제로는 지켜지지 않고 있다.”면서 “가해자가 사죄하겠다면서 경찰과 법원 직원에게 매달려 피해자의 인적사항을 알아내거나 변호사가 사건서류를 열람해 알려 주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2006년 제정된 피해자보호법에는 경찰조서에 나타난 피해자의 실명·주소를 다른 사람이 볼 수 없도록 하는 규정도 없고, 피해자 인적사항 공개에 대한 처벌규정도 없다.”면서 법 개정을 촉구했다.정은주 이경주기자 eju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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