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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떤 길로 갈까요” 택시기사가 묻자 욕설·폭행…징역형 집유

    “어떤 길로 갈까요” 택시기사가 묻자 욕설·폭행…징역형 집유

    택시기사에게 욕설하고 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승객이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9부(김창형 부장판사)는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운전자 폭행 등) 혐의로 기소된 A(45)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 3월 서울 관악구 한 도로에서 만취 상태로 택시에 탑승했다. 그는 택시 운전사 B씨가 “어떤 경로로 갈까요”라고 묻자 “네 마음대로 가지 그런 것까지 물어보냐”고 말하며 욕설을 했다. 이를 듣고 B씨가 항의하자 A씨는 운전 중이던 B씨의 옷깃을 잡아챘다. 또 택시가 갓길에 정차한 뒤에는 내려서 B씨가 하차하지 못하도록 운전석 문을 세게 닫아 상해를 입히기도 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의 행위는 운전자 개인의 신체에 대한 위법한 침해행위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보행자나 다른 차량 등의 안전을 위협한다”며 “자칫 대규모 인명피해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그 행위의 위험성과 비난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다만 “피해자가 합의해 선처를 바라고 있는 데다 피고인은 어려서부터 홀로 사회에 나와 가족의 도움을 얻지 못하고 자립해 생활하면서 많은 어려움을 겪었고, 이 과정에서 술에 취하면 폭력을 행사하는 습벽을 갖게 된 것으로 보인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허가 없이 아무 배나 ‘無法 바다’… 어민들 “北中 누가와도 몰라”

    허가 없이 아무 배나 ‘無法 바다’… 어민들 “北中 누가와도 몰라”

    “바다에 나가면 죄다 레저보트여유. 해무가 자주 끼는 요즘에는 코밑까지 다가오는 것도 몰라 깜짝깜짝 놀래유.”충남 태안군 근흥면 신진도 어촌계장 박기복(70)씨는 2일 “레저보트가 고장이 잦아 표류하고 어선과도 자주 충돌하는데 아무런 통제를 안 한다”면서 “보트도 위치발신장치를 달도록 해 어선처럼 누구 것인지, 어디에 있는지 알게 해야 한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박씨는 “이런 허술한 상황에서 북한 애들이 보트를 타고 무더기로 밀고 들어오면 어떻게 하느냐”고 우려했다. 밀입국 중국인한테 해상 경계가 3차례나 뚫린 태안 앞바다는 수많은 어선, 해삼 등을 훔치는 절도단 보트, 낚시와 물의 향연을 즐기는 레저보트와 카누 등이 마구 뒤엉켜 있다. 여름철로 접어들면서 피서객과 낚시꾼도 들끓어 바다와 해안은 배와 인파로 넘친다. 남북 관계 경색으로 군함과 경비정까지 늘어 서해안 전역에 긴장감까지 감돌지만 밀입국 차단 실패로 안보 해이에 대한 우려가 터져 나오는 가운데 선박 식별 시스템이 완전히 갖춰지지 않아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레저보트 등 식별불가 선박 뒤섞여 혼잡 박씨는 속사포로 불만을 쏟아냈다. “대충 면허 따고 1500만원만 주면 보트를 사유. 이걸로 몇 명이 밤낮을 안 가리고 몰아대며 낚시하고, 어민들이 피땀 흘려 만든 해삼·전복·바지락 양식장도 마구 돌아다니쥬. 그런데도 단속하지 않아유.” 박씨는 “이러다 보트와 부딪치면 해경이 (덩치가 커 가해자이기 십상인) 어선만 잡는다”면서 “레저보트가 점점 늘어 큰일”이라고 했다. 이어 “밀입국 사건과 남북 갈등이 심해선지 군함도 자주 보인다”며 “그래도 밀입국 때처럼 또 뚫릴까 걱정”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5월 23일 두 번째 밀입국 보트를 발견해 신고한 태안군 소원면 의항2리 어촌계장 이충경(49)씨는 “주말이면 마을 앞바다에 레저보트가 수두룩하다. 동호회들도 1인용 카누를 차량에 싣고 우르르 몰려온다”면서 “안개가 끼면 보통 위험한 게 아닌데도 출항신고 절차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피서철인 요즘 주말에는 외지인이 1500명이나 몰려온다. 얼마 전보다 4~5배 늘었다”며 “주민들이 애써 키우는 해삼, 전복 붙은 돌을 마구 뒤집어 싸우기도 한다”고 했다. 태안에 등록된 레저보트만 493척, 전국적으로는 3만척에 이른다. 문희경 태안군 주무관은 “주로 수도권 보트족이지만 전북, 강원도에서도 온다”고 전했다. 서울 2316척, 경기 5093척이다. 문 주무관은 “등록 대상이 아닌(엔진을 달지 않은) 카누는 몇 척인지 알 수 없다”고 했다. ●밀입국 보트도 수산물 도둑 살피다 발견 밤이 오면 유튜버들이 들이닥친다. 바닷가나 얕은 물에서 조개 등을 잡는 ‘해루질’을 찍으려고 20~30명씩 떼로 온다. 이씨는 “서치라이트를 비추며 바닷가를 헤집어 놓는다”며 “5년 전부터 이런 일이 일상이 되다 보니 밤에 사람이 몰려다녀도 의심을 안 한다”고 했다. 그는 “6월부터는 바닷물이 맑아지는 ‘청물’ 때여서 도둑도 날뛰는데 요즘은 해삼이 주요 타깃”이라고 말했다. 밀입국 보트도 수산물 도둑이 있는지 살피다가 발견했다고 이씨는 말했다. 그는 “마을 앞바다 해삼 양식장을 망원경으로 보다가 해안 쪽으로 돌리니 외진 자갈밭에 보트 한 척이 있더라. 수상해서 다가갔더니 보트에 있는 물품이 다 한자로 쓰여 있었다. 어민은 잘 안 갖고 다니는 우비도 있고. 기름통이 지난 번 이웃이 발견한 밀입국 보트에 있던 것과 똑같더라”고 회고했다. 이씨는 곧바로 군부대에 신고했다. 이 마을에서는 지난 4월 20일에도 중국인 5명이 밀입국하고 버린 1.5t급 고무보트가 발견됐다. 밀입국자들은 태안이 중국 산둥(山東)성에서 가장 가깝고 이 가운데 의항리는 해경 파출소가 없어 타깃으로 삼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씨는 “3년 전쯤 파출소가 철수하면서 북쪽으로 학암포파출소가 8㎞쯤, 남쪽으로 모항파출소가 10㎞ 떨어져 있어 해변의 경계가 좀 허술하다”고 했다. 해경 관계자는 “세월호 사건으로 해경이 해체돼 조직과 인력을 축소하면서 파출소를 철수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보다 오래전에 주민 편의 등을 이유로 해변 철조망까지 철거돼 육지 침투가 훨씬 더 쉬워졌다. ●서해, 섬 많아 레이더 피하기 쉬워 산둥성 웨이하이(威海)에서 태안까지 바닷길로 360㎞가 넘는다. 이번 밀입국 보트는 시속 30노트(55㎞) 정도로 7시간 안팎이면 도착할 수 있는 거리지만 14~17시간이 걸렸다. “처음부터 끝까지 보트로 왔다”는 이들의 진술로 미뤄 엔진과열 등을 우려해 20노트(37㎞)로 몰았을 것으로 보인다. 그래도 4~7시간이 더 걸렸다. 서해안 지역 사단 작전보좌관을 지낸 이득운 대전대 군사학과 교수는 “동해와 달리 서해는 섬이 많다. 레이더를 피하려고 섬 옆에 은폐하면서 천천히 왔을 수 있다”고 추정했다. 거꾸로 대한민국 최대 규모 8조원대 사기범 조희팔이 중국으로 밀항한 곳도 태안이다. 조희팔은 2008년 남면 마검포항에서 어선을 타고 영해 12해리(22㎞)를 넘어 공해상까지 간 뒤 중국 배로 갈아타고 도주했다. 당시 태안해경 서장은 직위 해제됐다. 서해안은 2000년대 전까지 간첩 침투 사건이 적잖았다. 1980년 9월 태안 천수만에서 간첩선이 적발돼 간첩 8명이 자폭하고 1명이 생포됐다. 1995년에는 남파간첩 2명이 권총과 독총으로 무장하고 충남 부여에서 군경과 교전을 벌이다 1명이 사살되고 김동식이 생포됐다. 교전 중 경찰 2명이 목숨을 잃고 1명이 중상을 입었다. 이들은 반잠수정으로 서해 공해를 거쳐 제주 성산포로 침투한 뒤 부여에서 접선하다 발각됐다. 이 교수는 “1990년대까지 간첩 침투가 많았는데 2000년대 들어 개방화와 제3국을 통한 위장취업 등 다른 수법이 많아 뜸해졌다”면서 “과거 간첩 사건을 보면 당일침투는 소형 보트로 북방한계선(NLL)을 바로 넘어 서해안 일대로 잠입했고 당일 이상은 모선으로 공해까지 갔다가 보트로 바꿔 타고 침투했다. 정보활동과 요인암살이 주요 목적이었다”고 했다. 태안 해상은 해경 경비정과 해군 함정, 해안은 육군이 초소 등을 설치해 감시 중이다.●“밀입국 사건은 군경의 안보 해이 보여 준 것” 최근 태안 밀입국 중국인은 모두 양파밭 등 취업이 목적으로 대공 용의점은 없다고 분석된 가운데 지역 32사단장, 세종경찰청장, 세종시장 등은 지난달 12일 세종시청에서 통합방위협의회를 열었다. 이들은 “대남침투 시 국가 중요시설이 있는 세종과 대전이 표적이 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태안에서 100㎞ 남짓한 이곳은 정부세종청사 등이 있고 삼군본부도 가깝다. 이 교수는 “이번 밀입국 사건은 변명의 여지 없이 군경의 안보 해이를 보여 주는 것”이라며 “서해안을 통한 무장간첩 침투가 아주 없다고 단정할 수 없는 만큼 야간에 운행하는 소형 보트나 미승인 선박은 무조건 추적 검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4월 20일(5명), 5월 23일(8명), 6월 4일(5명) 발견된 밀입국 보트를 타고 온 중국인 18명 중 4명은 아직 붙잡히지 않았다. 특히 5월 23일 보트에는 총책이 탔던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쏠린다. 해경 관계자는 “총책을 잡으면 다른 밀입국자들의 행방도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총책 검거에 모든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태안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박상기 “윤석열이 ‘조국 낙마’ 말해”…대검 “朴이 ‘조국 선처’ 요구”

    박상기 “윤석열이 ‘조국 낙마’ 말해”…대검 “朴이 ‘조국 선처’ 요구”

    대검 “그런 말 한 적 없다” 즉각 반박“尹, ‘조국 선처’ 요청에 원론적 답변”박상기 전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에 대한 수사에 나서면서 “(조 전 장관을) 낙마시켜야 한다”는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대검찰청은 “조 전 장관을 선처해달라”는 박 전 장관의 요청에 윤 총장이 원론적 답변을 했을 뿐이라며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박상기 “尹, ‘조국 낙마시켜야 한다’ 했다” 박 전 장관은 조 전 장관 자택에 대한 검찰 압수수색이 있던 지난해 8월 27일 윤 총장이 박 전 장관과 만나 “조국 후보자가 장관이 돼서는 안 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뉴스타파가 2일 보도했다. 박 전 장관은 윤 총장이 자신과 만난 자리에서 “어떻게 민정수석이 사기꾼들이나 하는 사모펀드를 할 수 있느냐”는 말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부부일심동체’를 강조하며 조 전 장관의 부인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를 언급했다고 전했다. 박 전 장관은 윤 총장이 “정경심 교수가 사모펀드 관련해서 문제가 있다면 그건 곧 조국 전 장관의 문제이기도 하다”는 발언도 있었다고 했다. 박 전 장관은 “윤 총장이 강한 어조로 ‘조국 전 장관을 낙마시켜야 한다’고 말했다”면서 “검찰의 목표는 조 후보자의 낙마였다”고도 강조했다.檢 “尹이 인사권자도 아닌 朴에 낙마 언급?”“조국 수사 불가피한 상황 우려” 설명 이에 대해 대검은 “박 전 장관이 언급한 검찰총장 발언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며 즉각 반박했다. 대검은 “윤 총장이 장관 인사권자도 아닌 박 전 장관에게 조 전 장관의 낙마를 요구하거나 낙마시켜야 한다고 말한 사실은 없다”면서 “박 전 장관의 조 전 장관에 대한 선처 요청에 대해 원론적인 답변을 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당시 만남은 박 전 장관의 요청에 따라 법무부에 대한 사전 보고 없이 압수수색을 진행한 경위를 비공개 면담으로 설명하는 자리였다”면서 “직전까지 민정수석으로서 박 전 장관, 윤 총장과 함께 인사 협의를 해왔던 조 전 장관에 대해 불가피하게 수사를 진행할 수밖에 없었던 상황을 우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자녀 살해 후 남편과 동반자살 시도한 30대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자녀 살해 후 남편과 동반자살 시도한 30대

    경제적 어려움을 겪던 30대 여성이 남편과 공모해 자녀들을 살해하고 동반 자살을 시도해 법원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1일 수원지법 형사12부(박정제 부장판사)는 살인 및 살인미수, 자살방조 혐의로 기소된 A(37)씨에게 징역 3년 6월을 선고하고, 아동 관련 기관 5년간 취업제한을 명령했다. A씨는 지난해 2월 16일 오후 집 안에서 남편과 함께 10살짜리 딸, 6살짜리 아들을 재운 뒤 술을 마신 상태에서 착화탄을 피우고 잠들었다. 이로 인해 A씨의 남편과 아들은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숨졌다. A씨와 딸은 깨어나 목숨을 건졌다. A씨는 수년간 공황장애에 시달려왔고, 남편은 심장 수술을 받는 등 건강이 좋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재판부는 “피고인의 가족이 처한 경제적 상황, 피고인의 심신 상태 등을 참작하더라도 ‘가족 동반 자살’이라는 명목하에 부모가 자식의 생명의 빼앗는 살인 행위에 대해서는 엄중히 처벌함으로써 이런 범죄가 다시는 번복되지 않도록 예방할 필요가 있다”고 판시했다. 그러면서 “다만 피고인은 공황장애와 우울증 등으로 사물을 변별하거나 의사를 결정할 능력이 미약한 상태에 있었고, 남편의 제안에 동조해 범행한 것으로 보이는 점, 현재 정신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는 점, 다른 가족들이 선처를 탄원하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과징금·5G 품질·투자 성적 발표 앞둬 이통사 ‘촉각’

    과징금·5G 품질·투자 성적 발표 앞둬 이통사 ‘촉각’

    이동통신 3사 앞에 바람 잘 날 없는 7월이 예고됐다. ‘불법보조금 살포 과징금’, ‘정부의 사상 첫 5세대(5G) 이동통신 품질조사 결과 발표’, ‘5G 투자 조기집행’ 등 중요 이슈가 7월에 몰려 있어 3사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이통 3사의 불법보조금 관련 과징금은 7월 초쯤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4~8월 사이 5개월 동안 이통 3사가 살포한 불법보조금과 관련해 ‘이동통신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단통법) 위반 건에 대해 조사한 결과다. 오는 8일 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 해당 안건이 상정되고 가중·감경 사유를 반영해 과징금 규모를 확정한다. 업계에서는 벌써 이번 과징금이 역대 최대인 700억원대에 이를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 3사의 위반 건수를 과거 과징금 부과 사례에 비춰 볼 때 이 정도 액수가 나올 수 있다는 것이다. 2014년에 방통위가 불법보조금에 약 500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는데 만약 업계 예상대로 이번에 700억원대로 결과가 나오면 역대 최대액을 경신하게 된다. 6월 중 방통위에 의견서를 제출하기도 한 이통 3사는 5G 초기에 시장 확대를 위해 보조금을 살포한 측면이 있단 점을 강조하며 선처를 호소하고 있다. 7월 말~8월 초로 예정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5G 품질 조사 결과 발표에도 3사가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정부가 5G 품질을 조사해 발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속도, 도달 범위, 접속 성공률을 비롯한 전반적인 품질 내용이 모두 발표될 것이기 때문에 사실상 이통사 입장에서는 ‘5G 성적표’라 여기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5G 품질과 관련해 소비자들이 불만을 가졌던 부분이 수치로 직접 드러날 것 같다”면서 “지난해 이통 3사가 각자 서로 다른 근거를 대며 자사의 우수함을 강조했던 터라 업계에서 특히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정부가 요청했던 상반기 5G 투자 4조원 조기집행에 대해 결과를 알릴 때가 됐다는 점도 이통 3사에 부담이다. 지난 3월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이통 3사 수장들과 긴급간담회를 열고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에 대응하기 위해 5G 관련 투자 조기집행을 부탁했다. 이통 3사는 나름대로 이를 이행해 보려 했지만 코로나19 확산 방지차원에서 진입을 막은 건물들이 많아 통신 장비를 추가 설치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때문에 이통 3사 대다수가 조기집행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각사가 이달 중 정부에 설명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성폭행범 아들 자수시킨 英 부모…“진실 말하고 잘못 바로잡아야”

    성폭행범 아들 자수시킨 英 부모…“진실 말하고 잘못 바로잡아야”

    영국의 한 부모가 성폭행을 저지른 아들을 설득해 경찰에 자수시킨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9일(현지시간) BBC는 영국 사우스웨일스주 폰티풀에 사는 잭 에반스(18)가 지난해 성폭행 사건으로 10년간 성범죄자 신상 등록 판결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에반스는 지난해 1월 알고 지내던 여성을 성폭행했다. 피해자가 신고하지 않아 드러나지 않았던 그의 범행은 사과 문자 한 통으로 들통이 났다. 현지언론은 에반스가 범행 두 달 후 피해자에게 ‘왜 화가 났는지 알겠다, 미안하다’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보냈으며, 이를 본 부모의 설득으로 경찰에 자수했다고 전했다.성폭행 사실을 안 부모는 진실을 밝히자며 아들을 경찰서로 데려갔다. 당시 에반스는 17살 미성년자였지만, 마땅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는 게 부모 생각이었다. 경찰에 자신의 범행 사실을 모두 털어놓은 에반스는 곧장 소년원으로 보내졌다. 경찰은 그의 진술을 토대로 피해 여성을 찾아내 조사를 진행했다. 피해 여성은 “끈질긴 에반스의 구애에 넘어갔다가 막판에 마음을 바꿨다. 하지만 에반스는 멈추지 않았다”고 밝혔다. 성 경험이 전무했던 피해자는 “가치 없는 사람이 된 것 같다. 다시는 남자를 믿지 못할 것 같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며칠 전 청문회에 참석한 에반스 측 변호인은 그가 부모 설득으로 범행을 자백한 점과, 아무런 불평 없이 잘못을 모두 시인한 점을 들어 선처를 호소했다. 재판부는 그러나 “피해 여성이 멈추라고 말하며 밀어냈음에도 범행을 멈추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 피해자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가 부모 눈에 띄지 않았다면 자수도 하지 않았을 수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에반스에게 10년간 성범죄자 신상 공개를 명령했다. 판결 후 법원 밖에서 기자들과 만난 에반스의 아버지 조나단 에반스(47)는 “아들이 진실을 말하기를 바랐다. 자신의 죄를 인정하고 옳은 일을 하기를 원했다”고 자수를 권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우리도 받아들이기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일어난 일을 바로잡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걸 보여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아들에게 말해줬다”고 밝혔다. 에반스의 아버지는 “감옥에서의 시간이 아들에게 반성의 기회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을 마쳤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마약 밀반입’ 홍정욱 딸 2심도 집행유예 “마약 유혹 이겨내야”

    ‘마약 밀반입’ 홍정욱 딸 2심도 집행유예 “마약 유혹 이겨내야”

    “유명인 자녀라고 일반인보다 선처·엄벌할 수 없어”외국에서 마약을 투약하고 밀반입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홍정욱(50) 전 한나라당(미래통합당 전신) 의원 딸 홍모(20)씨가 1심에 이어 항소심에서도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서울고법 형사8부(정종관 이승철 이병희 부장판사)는 26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기소 된 홍씨에게 1심과 마찬가지로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보호관찰과 17만 8500원의 추징금 명령도 1심대로 유지됐다. 재판부는 “홍씨의 죄책이 무겁지만, 범행을 모두 인정하며 잘못을 뉘우치고 있고 밀수하려던 마약이 압수돼 실제 범행에 사용되지 않은 점 등을 유리한 정상으로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홍씨가 유명인의 자식이지만, 그와 같은 이유로 선처를 받아서는 안 될 뿐 아니라 더 무겁게 처벌받아서도 안 된다”며 “일반 사람과 동일하게 판단했다”고 강조했다. 재판부는 또 홍씨에게 “이미 한 차례 마약의 유혹에 굴복했고, 앞으로도 계속 유혹을 받을 것”이라며 “재범을 저지르면 엄정하게 처벌받게 된다. 앞으로 행동을 각별히 조심하고 마약의 유혹을 이겨낼 방법을 강구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홍씨는 지난해 9월 27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입국 심사를 받던 중 변종 마약인 액상 대마 카트리지 6개와 LSD(종이 형태 마약) 등을 밀반입하다 적발돼 불구속기소 됐다. 그는 2018년 2월부터 지난해 9월 귀국하기 직전까지 미국 등지에서 마약류를 3차례 사들여 9차례 투약하거나 흡연한 혐의도 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정경심 PC 은닉’ 김경록 징역형 집행유예 “죄책 가볍지 않아”(종합)

    ‘정경심 PC 은닉’ 김경록 징역형 집행유예 “죄책 가볍지 않아”(종합)

    “대담한 범행으로 국가형벌권 방해”조국·정경심 재판 영향은 제한적일 듯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정경심 동양대 교수 부부의 자산을 관리한 증권사 프라이빗뱅커(PB) 김경록(38)씨가 1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6단독 이준민 판사는 26일 증거은닉 혐의로 기소된 김씨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김씨는 지난해 8월 조 전 장관 일가의 사모펀드 투자 의혹 관련 수사가 본격화하자 정 교수의 지시를 받고 정 교수 자택의 개인용 컴퓨터 하드디스크 3개와 정 교수가 동양대 교수실에 놓고 쓰던 컴퓨터 1대를 숨긴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김씨는 재판에서 사실관계를 모두 자백했다. 다만 정 교수의 지시에 따라 소극적인 가담만 했다며 선처를 구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김씨가 소극적으로 가담한 정황과 능동적·적극적으로 가담한 정황이 모두 발견된다며 이를 양형에 크게 반영하지 않았다. 재판부는 김씨가 정 교수로부터 하드디스크를 은닉하도록 건네받은 당시 먼저 “이거 없애버릴 수도 있다. 해드릴까요?”라고 말했으나 정 교수가 “상당히 중요한 자료가 많으니 잘 간직하라”로 말한 사실을 예로 들었다. 또 지난해 9월 10일 검찰 조사를 앞두고 구속될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하드디스크를 포장해 자신의 헬스장 개인 사물함에 보관하고, 이후 휴대전화에서 PC 분해 사진을 발견한 검찰이 추궁하자 그제서야 하드디스크를 임의제출한 사실도 범행에 적극 가담한 정황이라고 봤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증거를 은닉해 국가 사법권 행사를 방해한 것으로, 사회적으로 비난 가능성이 높다”며 “정경심에 대해 압수수색이 개시된 사정을 알게 되자 PC 하드디스크와 본체를 은닉하는 대담한 범행을 해 국가 형벌권의 적정한 행사를 방해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피고인이 은닉한 PC 본체와 하드디스크에서 정경심의 형사사건과 관련한 주요 증거가 발견된 점에 비춰 죄책이 가볍지 않다”고 지적했다. 다만 은닉한 증거를 모두 제출했고 내용을 삭제한 정황까지는 발견되지 않은 점, 범행을 자백하고 반성하는 점 등은 유리한 정상으로 참작했다고 덧붙였다. 김씨의 혐의는 조 전 장관과 정 교수의 혐의와도 연결돼 있다. 검찰은 조 전 장관 부부가 지난해 8월 27일 검찰의 압수수색이 이뤄지는 등 수사가 본격화되자 증거를 숨기기로 공모한 뒤 김씨에게 은닉을 지시했다고 본다. 이에 따라 조 전 장관과 정 교수 모두를 김씨에 대한 증거은닉 교사 혐의로 기소했다. 다만 이날 선고 결과가 조 전 장관과 정 교수의 재판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이 혐의에 대해 정 교수 측은 ‘교사범과 정범’의 관계로 볼 수 없다며 검찰이 무리한 법 적용을 해 기소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정 교수의 변호인은 “김씨의 행동은 운전을 하고 PC와 하드디스크를 보관한 것이 전부”라며 “정 교수가 동양대에 직접 가서 보관을 맡긴 것 등을 보면 공동 행동이라고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교수가 교사범이 아닌 공범에 해당하므로, 이는 ‘자신의 형사사건’의 증거를 방어권 행사를 위해 은닉한 것이라 죄를 물을 수 없다는 것이다. 형법상 ‘타인의 형사사건’에 대한 증거인멸·은닉·위조한 경우에만 처벌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아이유 악플러들 벌금형 선고…아이유 측 “강력 대응 지속”

    아이유 악플러들 벌금형 선고…아이유 측 “강력 대응 지속”

    가수 겸 배우 아이유(본명 이지은·27)에 대한 악의적인 게시물을 올린 누리꾼들이 벌금형을 선고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아이유 측은 “앞으로도 어떠한 합의나 선처 없이 강경하게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소속사 이담엔터테인먼트는 24일 모욕죄·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기소된 아이유 악플러들이 죄질의 심각성으로 검찰이 구형한 벌금보다 더 무거운 벌금형을 선고받았다고 공개했다. 이어 다른 가해자들 역시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며 강경 대응 방침을 천명했다. 소속사는 아이유에 대한 허위 사실, 성희롱, 인신공격 등을 담은 악성 게시물을 올리는 누리꾼들을 지속해서 고소해왔다. 지난 3월에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악플러들이 형사처벌을 받았다는 소식을 알렸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검찰, 청암대 뷰티미용과 마 전 조교 위증죄 1년 구형

    검찰, 청암대 뷰티미용과 마 전 조교 위증죄 1년 구형

    순천 청암대학 전 직원들이 위증죄로 잇따라 재판을 받고 있어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청암대는 6년 동안 교육부의 해직 교수 복직 결정을 따르지 않아 전국 교수협회 단체들의 반발을 사고 있는 대학이다. 지난해 12월 교육부 산하 전문대학기관평가인증원은 1년간 대학인증효력을 정지해 예산 27억원이 삭감되기도 했다. 22일 광주지검 순천지청에 따르면 위증죄 2건과 업무상횡령죄로 기소된 청암대 뷰티미용과 마 전 조교에 대해 징역 1년을 구형했다. 마씨는 2016년 법정에서 강명운 전 총장을 성추행으로 고소할 당시 출산 준비로 순천에서 생활하고 있으면서도 서울에 있어 상황을 알지 못한다고 위증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마씨는 이외에도 업체로부터 수백만원을 받았으면서도 학과장에게 전달했다고 수사기관을 속여 모해위증혐의로 불구속재판을 받고 있다. 일반위증은 5년이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인 반면 모해위증은 벌금형 없이 무조건 10년 이하의 징역만 있다. 법원은 일반위증과는 달리 상대방을 형사처벌할 목적으로 거짓 진술한 모해위증혐의에 대해서는 더 엄중하게 처벌하고 있다. 이 대학 교수였던 정모 씨도 재직시 동료 교수에 대해 허위사실을 유포로 한 혐의로 벌금형을 받은데 이어 위증죄 재판을 받고 있다. 정씨는 업체로부터 수백만원의 리베이트를 받은 일이 학과장의 지시였고, 카드깡을 하지않았다고 거짓 진술해 위증죄로 기소됐다. 지난 18일 광주지법 순천지원에 열린 첫 공판에서 정씨는 검찰 조사과정에서 부인했던 혐의를 모두 인정하고 선처를 구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13세 딸 유인하려는 46세 소아성애자 함정 파 붙잡은 英 엄마

    13세 딸 유인하려는 46세 소아성애자 함정 파 붙잡은 英 엄마

    13세 딸이 40대 소아성애자와 인스타그램을 통해 고약한 메시지를 주고받은 사실을 알게 된 영국 어머니가 딸인 척 메시지를 보내 경찰이 검거할 수 있게 도왔다. 신변 보호를 위해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이 여성은 지난해 10월 딸의 휴대전화를 들여다보다 딸이 ‘루즈힐 닉’이란 남성과 주고받은 인스타그램 메시지를 보고 눈을 의심했다. 이 남성은 자신이 딸의 “맞춤한” 상대라며 딸에게 “어디까지 가볼 수 있겠느냐”고 치근덕대고 있었던 것이다. 엄마는 딸이 위험한 상황에 놓여 있다고 직감했다. 해서 대신 자신이 딸인 척 닉에게 메시지를 보내기 시작했다. 그는 자신이 웨이크필드 출신이라고 밝혔다. 해서 엄마는 그곳에서 만나자고 유인하면서 전화번호를 알려주면 전화를 걸겠다고 함정을 팠다. 딸인 줄 깜박 속은 닉은 전화번호를 알려주면서 이전의 대화 내용을 모두 삭제해달라고 요구하는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부모가 함께 그의 페이스북 계정을 찾아내 신원을 파악했더니 니콜라스 잭슨(46)이란 소아성애 전력자였다. 경찰이 신고를 받고 직장에서 검거했을 때 잭슨의 아이폰 휴대전화를 압수했는데 무려 1000장의 어린이 사진이 저장돼 있었다. 그 중 436장은 이른바 아동 성착취의 결과물로 보이는, 카테고리 A로 분류되는 콘텐트였다.리즈 왕실법원은 지난 19일(현지시간) 세 건의 어린이 성착취 영상을 제작한 혐의와 2016년 같은 혐의로 받은 세 건의 성착취 예방 명령을 위반한 혐의로 유죄를 스스로 인정한 잭슨에게 3년 4개월의 실형을 선고했다고 야후 뉴스 UK가 다음날 전했다. 그는 이전에도 마약 위반, 형사 손해, 법정 명령 위반 등의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전과가 있었다. 피고측 변호인인 크리스토퍼 모튼은 피고가 국제적으로 이름 난 산악인이며 암벽등반가지만 우울증과 두려움에 시달려 이따금 이런 범법 행위를 한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이에 대해 로드니 제임스 판사는 “이들 범죄는 희생자가 없는 범죄가 결코 아니다. 이런 종류의 콘텐트를 만들려면 진짜 어린이들을 납치해야 한다”라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고유정 “남은 애새끼 때문에 살아남아” 눈물로 억울함 호소

    고유정 “남은 애새끼 때문에 살아남아” 눈물로 억울함 호소

    전남편을 살해한 혐의로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고유정(37)에 대해 검찰이 재차 사형을 구형했다. 검찰은 17일 오후 광주고법 제주재판부 형사1부(부장 왕정옥) 심리로 열린 고씨의 항소심 결심 공판에서 법정최고형인 사형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검찰은 “부검결과를 토대로 누군가 고의로 피해아동을 살해한 것이 분명하고, 외부 침입 흔적도 없다면 범인은 집 안에 있는 친부와 피고인 중에서 살해동기를 가지고 사망추적 시간 깨어있었으며 사망한 피해자를 보고도 보호활동을 하지도 슬퍼하지도 않은 사람일 것”이라며 “피해자를 살해한 사람은 ‘피고인’”이라고 강조했다. 고유정의 변호인은 “피고인이 현남편에게 수면제를 먹였는지, 살해동기는 충분한지, 제3자의 살해 가능성은 없는지 등 간접증거가 합리적 의심을 배제할 정도로 충분히 증명됐다고 보기 어렵다”며 선처해달라고 말했다. 고유정은 최후 진술을 통해 “저는 ○○이(의붓아들)를 죽이지 않았다. 집 안에 있던 2명 중 한명이 범인이라면 상대방(현남편)일 것”이라고 말했다. 고유정은 “아무도 믿어주지 않는다. 죽으려고도 해봤지만 그래도 살아남은 것은 남은 ‘애새끼’가 있기 때문”이라며 “죽어서라도 제 억울함을 밝히고 싶다. 믿어달라”고 눈물을 흘리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고유정은 자필로 작성한 5∼6장 분량의 최후진술서를 끝까지 읽어내려가며 전남편에 대한 계획적 살인 등 자신의 혐의를 모두 부인했고 말미에 살해된 전남편과 유족 등에게 “사죄드린다. 죄의 댓가를 전부 치르겠다”고 밝혔다. 고씨에 대한 항소심 선고공판은 7월 15일 오전 10시 열릴 예정이다. 고유정은 지난해 5월 25일 오후 8시 10분부터 9시 50분 사이 제주시 조천읍의 한 펜션에서 전남편 강모(37)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하고 버린 혐의(살인·사체손괴·은닉)로 재판에 넘겨졌다. 고씨는 전남편 살해에 이어 의붓아들 살해 혐의까지 추가로 기소됐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앞으로 더 착하게 살 것” 장시호 재판 끝나고 오열

    “앞으로 더 착하게 살 것” 장시호 재판 끝나고 오열

    삼성 등 대기업을 상대로 후원금을 부당하게 강요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비선실세’ 최서원씨(64·개명 전 최순실)의 조카 장시호씨의 파기환송심에서 검찰이 징역 1년 6월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검찰은 17일 서울고법 형사7부(부장 성수제 양진수 배정현) 심리로 열린 장씨와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의 파기환송심 1회 공판기일에서 장씨에게는 징역 1년 6월, 김종 전 차관에게는 징역 3년6월을 구형했다. 장씨와 김 전 차관은 2015년 10월부터 2016년 3월까지 삼성전자·그랜드코리아레저(GKL)를 상대로 18억여원을 최씨가 실소유한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부당하게 지원하도록 강요한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됐다. 검찰은 “이 사건 범행의 중대성에 비춰 합당한 처벌이 이뤄져야 하는 건 맞다”면서도 “두 피고인은 최초 구속 이후 재판 과정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내밀한 관계에 대해 상세히 진술하고 실체적 진실 발견을 위해 적극적으로 진술한 점을 참작해달라”고 했다. 장씨는 최후진술에서 “지난 4년 동안 참 많이 힘들었다”며 “지금도 제가 무엇을 잘못했는지 하루하루 생각하며 살고 있다. 앞으로 더 착하고 정직하게, 성실하게 살아가겠다”고 울먹였다. 김 전 차관도 “제가 오늘 이 자리에 서게 된 걸 죄송스럽게 생각하며 제 스스로도 참담한 심정”이라며 “다시는 과오를 되풀이하지 않도록 절제된 언행으로 성실하게, 거짓없는 삶을 살기 위해 매일매일 기도하고 있다. 선처해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장씨는 재판을 마치고 오열했고 선고는 7월24일 오후 2시에 진행된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포토] 굳은 표정으로 파기환송심 출석하는 장시호

    [포토] 굳은 표정으로 파기환송심 출석하는 장시호

    ‘국정농단’ 사건에 연루돼 재판에 넘겨진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 씨 조카 장시호(41) 씨가 파기환송심에서 눈물로 선처를 호소했다. 서울고법 형사7부(성수제 양진수 배정현 부장판사)는 17일 장씨의 파기환송심 첫 공판에서 변론을 마무리하고 검찰과 피고인 측의 최후의견을 들었다. 장씨는 최후진술 과정에서 선처를 호소하면서 잠시 말을 잇지 못하고 눈물을 보였다. 검찰은 파기환송 전 항소심과 마찬가지로 장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의 실형을 각각 구형했다. 장씨에 대한 파기환송심 선고 공판은 다음 달 24일 열린다. 연합뉴스
  • “딸 사랑한다” 선처 구한 창녕 의붓아버지 구속

    “딸 사랑한다” 선처 구한 창녕 의붓아버지 구속

    일기는 1월 작성… 학대 정황 못 찾아아홉 살짜리 의붓딸의 손을 프라이팬으로 지지고 목을 쇠사슬로 묶어 베란다에 가둔 경남 창녕 의붓아버지 A(35)씨가 카메라 앞에 서서 “딸을 많이 사랑한다”고 말하며 선처를 호소해 뻔뻔하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A씨는 15일 오전 10시 15분쯤 밀양경찰서 유치장을 출발해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창원지법 밀양지원으로 향하던 중 몰려든 취재진에게 “정말 미안하다. (의붓딸을) 남의 딸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제 친딸로 생각하고 있으며 아직도 많이 사랑한다”고 말했다. 창원지법 밀양지원 영장전담 신성훈 판사는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며 이날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A씨는 “정말 미안하다”는 말을 반복하며 “욕조에 (의붓딸) 얼굴을 담근 적은 없다”고 일부 학대 혐의를 부인하기도 했다. A씨는 경찰에서 구속 기간인 10일 이내 수사를 받은 뒤 검찰에 송치된다. 도내 한 병원에 행정입원해 있는 친모는 정신 등 건강 상태에 따라 강제수사 전환 여부가 결정된다. 한편 이날 창녕군은 A씨 부부에 대해 지급 예정이던 셋째 자녀 이상 출산장려금 1000만원과 매달 지급하는 아동양육수당(셋째 자녀 5세까지 매월 20만원) 지원에 대한 적격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피해 아동은 지난달 29일 창녕 4층 집에서 잠옷 차림으로 베란다를 넘어 옆집으로 건너가는 목숨 건 탈출을 한 뒤 길을 걸어가다 주민에 의해 발견됐다. 입원치료를 받은 뒤 아동전문보호기관에서 심리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피해 아동의 진술을 토대로 쇠사슬, 프라이팬, 빨래 건조대 등 혐의를 입증할 도구도 상당수 확보했다. 아이가 꾸준히 일기를 써 왔다는 점을 확인해 일기장도 증거물로 확보했으나 지난 1월 창녕 이사 전 거제 거주 시 쓴 내용으로 이번 사건 관련 내용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9살 학대’ 창녕 의붓아버지 “남의 딸 아냐…아직 많이 사랑해”

    ‘9살 학대’ 창녕 의붓아버지 “남의 딸 아냐…아직 많이 사랑해”

    “미안하다” 반복…친모 가담은 말 아껴“욕조에 담근 적은 없다” 주장하기도 9살 의붓딸을 상습적으로 학대한 혐의를 받는 계부(35)에 대한 구속심사가 15일 시작됐다. 그는 취재진 앞에서 “남의 딸이라 생각하지 않고 제 딸로 생각하고, 아직도 많이 사랑한다”고 말했다. 창원지법 밀양지원 영장전담 신성훈 판사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계부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다. 경찰은 계부에게 아동복지법 위반 및 특수상해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계부는 이날 10시 15분쯤 밀양경찰서 유치장을 출발해 창원지법 밀양지원으로 향했다. 회색 모자를 쓰고 흰 마스크를 쓴 채 고개를 푹 숙인 계부는 “정말 미안하다”는 말을 반복했다. 취재진이 친모의 학대 가담 여부에 대해 질문하자 말을 아꼈다. 다만 학대 아동이 욕조에서 숨을 못 쉬게 학대했다고 진술한 데 대해서는 “욕조에 담근 적은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가장으로서 역할을 하지 못한 제 잘못”이라고 말한 다음 자리를 이동했다.계부는 2017년부터 최근까지 자신의 초등학생 의붓딸 A양을 쇠사슬로 묶거나 하루에 한 끼만 먹이는 등 고문에 가까운 학대를 한 혐의를 받는다. 계부와 함께 학대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 친모(27)는 지난 12일 응급입원했던 기관에서 정신적 고통을 호소해 도내 한 병원에서 정밀 진단을 받고 있다. A양은 지난달 29일 집에서 탈출해 잠옷 차림으로 창녕 한 도로를 뛰어가다 주민에 의해 발견됐다. 계부·친모는 동물처럼 쇠사슬로 목을 묶거나 불에 달궈진 쇠젓가락을 이용해 발등과 발바닥을 지지는 등 A양에게 고문 같은 학대를 자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계부는 경찰 조사에서 “정말 잘못했습니다. 미안하고 죄송합니다. 용서해 주십시오”라며 선처를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네티즌 사이에서는 “어린이 학대는 무조건 엄벌하라”, “아이를 짐승 취급하고 선처를 구하다니 뻔뻔하다” 등 비난이 쏟아졌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고문 같은 학대’ 창녕 의붓아버지 구속되나…오늘 영장심사

    ‘고문 같은 학대’ 창녕 의붓아버지 구속되나…오늘 영장심사

    9살 의붓딸 쇠사슬로 묶는 등 학대한 혐의경찰 조사에서 “정말 잘못했다” 선처 호소 9살 의붓딸을 고문에 가깝게 학대한 계부(35)가 15일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를 받는다. 계부는 이날 밀양경찰서 유치장을 출발해 오전 11시부터 창원지방법원 밀양지원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는다. 경찰은 전날 아동복지법 위반과 특수상해 혐의를 적용해 계부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남 창녕경찰서는 사안이 중대한 점과 계부의 도주 우려 등을 고려해 영장을 신청했다. 계부는 2017년부터 최근까지 자신의 초등학생 의붓딸 A(9)양을 쇠사슬로 몸을 묶거나 하루에 한 끼만 먹이는 등 학대를 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지난 13일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계부를 창녕경찰서에서 오전 11시부터 약 9시간 30분 동안 조사했다. 경찰은 쇠사슬, 빨래 건조대, 막대기 등 학대 도구와 A양이 작성한 일기장 등 혐의 입증을 위한 물품을 상당수 확보했다. 계부는 대부분 혐의를 부인한 지난 4일 소환조사와는 달리 혐의에 대해서 인정했지만, 정도가 심한 학대에 대해서는 여전히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계부와 함께 학대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 친모(27)는 지난 12일 응급입원했던 기관에서 정신적 고통을 호소해 도내 한 병원에서 정밀 진단을 받고 있다. 친모는 정밀 진단이 끝나면 2주가량 행정입원을 거쳐 조사를 받게 된다. A양은 지난달 29일 집에서 탈출해 잠옷 차림으로 창녕 한 도로를 뛰어가다 주민에 의해 발견됐다. 계부·친모는 동물처럼 쇠사슬로 목을 묶거나 불에 달궈진 쇠젓가락을 이용해 발등과 발바닥을 지지는 등 A양에게 고문 같은 학대를 자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계부는 경찰 조사에서 “정말 잘못했습니다. 미안하고 죄송합니다. 용서해 주십시오”라며 선처를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네티즌 사이에서는 “어린이 학대는 무조건 엄벌하라”, “아이를 짐승 취급하고 선처를 구하다니 뻔뻔하다” 등 비난이 쏟아졌다. 지난 13일 창녕경찰서 별관으로 연행되던 계부는 “혐의를 인정하느냐”, “딸에게 미안하지 않느냐” 등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굳게 입을 다물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아이 짐승 취급하고 선처라니”… 창녕 의붓아버지에 뿔난 네티즌

    “아이 짐승 취급하고 선처라니”… 창녕 의붓아버지에 뿔난 네티즌

    피해 아동 일기 확보… 학대 여부 분석 경찰, 상습 학대 혐의 구속영장 신청아홉 살 의붓딸을 상습적으로 학대한 경남 창녕 계부 A(35)씨에 대해 경찰이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인정하면서도 선처를 호소한 것으로 알려져 네티즌 사이에 분노 여론이 들끓고 있다. 창녕경찰서는 14일 A씨에 대해 의붓딸을 상습적으로 학대한 혐의(아동복지법 위반,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학대에 도구가 사용됐다고 판단해 특수상해 혐의도 추가했다. 창원지법 밀양지원은 이르면 15일 계부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 것으로 보인다. A씨는 2017년부터 최근까지 자신의 초등학생 의붓딸 B양의 지문을 없앤다며 손가락을 달궈진 프라이팬에 지지고, 쇠사슬로 된 목줄에 자물쇠까지 채운 뒤 발코니에서 재우는 등 고문에 가까운 학대를 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쇠사슬, 프라이팬, 빨래 건조대 등 혐의를 입증할 증거 도구를 상당수 확보했다. 경찰은 전날 진행된 추가 압수수색에서 피해 아동이 쓴 일기장도 증거물로 확보했다. 경찰은 일기 내용 중에 학대를 입증할 만한 내용이 있는지 분석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전날 창녕경찰서에서 오전 11시부터 약 9시간 30분 동안 조사받았으며, 이 과정에서 “정말 잘못했습니다. 미안하고 죄송합니다. 용서해 주십시오”라며 반성하듯 선처를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계부가 일부 혐의를 인정했지만 정도가 심한 학대에 대해서는 부인했다”고 밝혔다. A씨는 조사 뒤 밀양에 있는 유치장에 입감됐다. 계부와 함께 학대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 친모(27)는 지난 12일 응급 입원했던 기관에서 정신적 고통을 호소해 도내 한 병원에서 정밀 진단을 받고 있다. A씨가 선처를 호소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어린이 학대는 무조건 엄벌하라”, “아이를 짐승 취급하고 선처를 구하다니 뻔뻔하다”, “선처에 앞서 신상부터 공개하라” 등 네티즌 사이에서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창녕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9살 여아 학대’ 계부 영장 신청…친모, 맘카페에 “딸 용서” 글도

    ‘9살 여아 학대’ 계부 영장 신청…친모, 맘카페에 “딸 용서” 글도

    경찰 “사안 중대하고 도주 우려” 경찰이 의붓딸을 상습적으로 학대한 혐의(아동복지법 위반)를 받는 계부(35)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남 창녕경찰서는 사안이 중대하고 계부의 도주 우려가 있다며 14일 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학대에 도구가 사용됐다고 판단해 특수상해 혐의도 추가했다. 계부는 2017년부터 최근까지 자신의 초등학생 의붓딸 A(9)양을 쇠사슬로 몸을 묶거나 하루에 한 끼만 먹이는 등 고문에 가까운 학대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 13일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계부를 창녕경찰서에서 오전 11시부터 약 9시간 30분 동안 조사했다. 계부는 별다른 동요 없이 태연하게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조사에 앞서 쇠사슬, 프라이팬, 빨래 건조대 등 혐의를 입증할 도구를 상당수 확보했다. 계부는 대부분 혐의를 부인한 지난 4일 소환조사와는 달리 혐의를 일부 인정했다. 그러나 정도가 심한 학대에 대해서는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범행 동기도 확인했지만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계부는 전날 경찰서에 연행돼 조사실로 가기 전 ‘아이에게 미안하지 않냐’ 등 취재진 질문에는 침묵했다. 이후 경찰 조사에서는 뒤늦게 “죄송하다”며 선처를 구했다. 계부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이르면 15일 밀양지원에서 열린다. 계부와 함께 학대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 친모(27)는 지난 12일 응급입원했던 기관에서 정신적 고통을 호소해 도내 한 병원에서 정밀 진단을 받고 있다. 친모는 정밀 진단이 끝나면 2주가량 행정입원을 거쳐 조사를 받게 된다. A양은 지난달 29일 집에서 탈출해 잠옷 차림으로 창녕 한 도로를 뛰어가다 주민에 의해 발견됐다. 계부와 친모는 동물처럼 쇠사슬로 목을 묶거나 불에 달궈진 쇠젓가락을 이용해 발등과 발바닥을 지지는 등 A양에게 고문 같은 학대를 자행한 것으로 조사됐다.한편 친모는 딸이 집에서 탈출한 후에도 인터넷 육아 카페에서 태연하게 활동하며 A양의 의붓동생만 편애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다. B씨는 이처럼 아동학대를 자행하고도 맘카페에 가입해 좋은 아내이자 엄마인 것처럼 행세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달에는 유별난 엄마라며 “얼마 전 낳은 넷째 아이가 내 몸에 눌리지 않을까 잠도 제대로 자지 못한다”고 썼다. 첫째가 목숨을 걸고 탈출한 지난달 29일 이후에도 육아카페에 아이들이 입던 겨울옷을 나눈다는 글을 올렸다. 친모가 태연하게 가족 얘기를 했지만 첫째는 탈출 후에 인근 야산에 7시간가량 숨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첫째를 용서한 것을 칭찬해요’라는 제목으로 첫째가 아주 큰 잘못을 했다고 적기도 했다. 그는 “다른 아이들이 첫째를 용서해달라고 해 용서했지만 잘하는 건지 모르겠다, 이 용서로 다시 집에 평화가 찾아오길 바란다”고 밝혔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딸에 사과 않던 창녕 학대 계부, 경찰엔 “선처바란다”

    딸에 사과 않던 창녕 학대 계부, 경찰엔 “선처바란다”

    혐의 일부 인정…심한 학대는 ‘부인’연행될 때 취재진 질문엔 묵묵부답경찰, 오늘 구속영장 신청할 방침 9살 여아를 잔혹하게 학대해 공분을 산 계부(35)가 경찰 조사에서 뒤늦게 선처를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경찰에 따르면 경남 창녕경찰서는 전날 계부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그를 경찰서로 연행해 9시간이 넘도록 조사했다. 지난 4일 경찰 조사에서는 대부분 혐의를 부인했던 계부가 이번에는 뒤늦게 학대 혐의에 대해 대부분을 인정하며 “죄송하다. 선처를 바란다”고 호소했다. 다만, 정도가 심한 일부 학대에 대해서는 “내가 한 게 아니다. 잘 모른다”는 등 부인하기도 했다. 계부는 장시간 이어진 조사에도 별다른 동요 없이 협조적인 태도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를 마친 계부는 밀양에 있는 유치장에 입감됐다.경찰은 이날 별다른 조사 없이 계부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계부는 오는 15일쯤 창원지법 밀양지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함께 학대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 친모(27)는 지난 12일 응급입원했던 기관에서 정신적 고통을 호소해 도내 한 병원에서 정밀 진단을 받고 있다. 친모는 정밀 진단이 끝나면 2주가량 행정입원을 거쳐 조사를 받게 된다. 앞서 창녕경찰서는 계부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해 전날 오전 10시 55분쯤 경찰서 별관으로 연행했다. 계부는 검은 모자에 마스크를 쓰고 반소매 티셔츠에 검정 트레이닝복 바지 차림이었다. 그는 경찰에 연행되는 내내 모자를 깊게 눌러쓴 채 고개를 푹 숙여 얼굴을 확인하기 힘들었다. 포토라인에 선 계부는 ‘혐의를 인정하느냐’, ‘범행 동기가 무엇이냐’, ‘딸에게 미안하지 않느냐’ 등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굳게 입을 다물었다.계부와 친모에게 심각한 학대를 당한 초등학생 A양은 지난달 29일 오후 4시 20분쯤 맨발과 잠옷 차림으로 거리를 거닐다 한 주민에 의해 발견돼 경찰에 신고 됐다. 발견 당시 눈에 멍이 들고 손가락에는 물집이 잡혀 있는 등 신체 곳곳에 부상을 입은 상태였다. 이들 부모는 프라이팬으로 A양의 손가락을 지져 화상을 입히고 쇠막대와 빨래건조대로 폭행하고, 발등에 글루건을 쏘고, 쇠젓가락을 달구어 발바닥 등을 지지기도 했다. 또 4층 테라스에 쇠사슬을 연결해 A양의 목에 묶어 자물쇠를 잠근 채로 2일 동안 학대한 것으로 조사됐다. A양이 쇠사슬이 잠시 풀린 사이 4층 난간을 넘어 옆 집을 통해 겨우 탈출하며 이 사건은 알려지게 됐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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