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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문수 “中 불법근거 제시 못해”

    김문수 “中 불법근거 제시 못해”

    “회견장에는 내외신 기자들은 물론 주중 한국대사관 총영사 등 외교관들도 있었는데 이들도 중국 공안에게 폭행과 협박, 감금을 당했다.” 한나라당 김문수(사진 오른쪽)·배일도 의원이 지난 12일 중국 베이징에서 기자회견을 하려다 중국 당국에 의해 무산된 뒤 14일 서울 염창동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사태의 전말과 탈북자들의 참상을 전했다. 이들은 특히 “기자회견이 불법이라면 근거가 되는 법률을 제시해야 하는데 아직까지 중국 정부는 사전허가와 관련된 법률이나 규정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고 중국측이 폭력을 행사했다고 주장, 외교적 파문이 확산될 전망이다. ●“中공안, 한국외교관도 폭행 했다” 김문수 의원은 “탈북자들의 실태와 관련 ‘중국 당국의 인도적 선처를 바란다.’는 문서를 돌린 뒤 기자회견을 시작하려는데 갑자기 마이크와 실내등이 꺼졌다.”면서 “암흑 속에서 보낸 2시간을 포함해 11시간 정도 감금 상태에 놓였다.”고 말문을 열었다. 배 의원도 “불이 꺼진 뒤 중국 공안들이 플래시를 갖고 들어와 자신들의 신분을 밝힌 외교관들에게 ‘통역하지 말라.’며 플래시와 손으로 떠밀었다.”고 정황을 들려준 뒤 “이는 폭행이라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목사 재판’ 한국대사관도 알았다 한편 김 의원은 지난 2000년 중국 옌지(延吉)에서 김동식 목사를 납치한 범인의 재판과 형 확정 사실 등이 뉴스 등을 통해 중국에서 다 알려졌고 주중 한국 대사관도 알고 있었지만 6·15 남북정상회담 직전이어서 쉬쉬하고 은폐했던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이날 당사 회의실에서 최영진 외교통상부 차관을 만나 정부의 대응 방안과 사태의 경위 등에 대한 설명을 들은 뒤“확실하게 매듭을 짓지 못하면 같은 사태가 다시 일어날 수 있다.”면서 외교부의 적극적인 대응을 요구했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方外之士1,2/조용현 지음

    方外之士1,2/조용현 지음

    잡지사 기자 하다가 사표를 내고 주머니에 달랑 300만원만 가지고 무작정 지리산에 뛰어든 시인 이원규. 산이 그렇게 좋았던 것일까. 그의 한 달 생활비는 20만원. 이 돈만 조달하면 그는 굶어 죽지 않는다. 지리산에선 굶어 죽는 사람 없고, 자살하는 사람 없다고 그는 말한다. 처성자옥(妻城子獄)의 서울을 버리고 지리산에서 얻은 것은 오토바이 하나 타고 바람처럼 싸돌아다니는 대자유다. 국내외에 수전(水戰) 전문가로 알려진 윤명철. 동국대 사학과 겸임교수이기도 한 그는 대나무로 엮은 뗏목을 타고 황해바다를 들락거리며 ‘뗏목은 태풍에도 뒤집히지 않는다.’란 철학을 터득한 사람이다. 밤이 되면 캄캄한 바다위의 일엽편주에서 별을 바라보며 명선일체(命禪一體)를 체험한다. ●사표내고 300만원 들고 지리산으로 대학을 졸업하고 남들 다 하는 취업을 거부한 채 시골에서 고택을 지키며 살아가는 광주 너브실의 강처사. 그는 이름하여 ‘백수의 제왕’이다. 뚜렷한 직업이 없지만 아직까지 굶어 죽지 않았다.‘눈먼 새도 공중에 날아다니면 입에 들어오는 것이 있게 마련’이라는 신조를 가진 그는 너브실의 대숲에서 새들이 지저귀는 소리를 들으면서 인생을 음미한다. 그의 가장 큰 일은 노는 일. 일생을 일만 하며 사는 서울 사람들에게 연민을 느낀다. 언제 직장에서 밀려날까 조바심 속에 하루하루를 사는 월급쟁이들에게 이들은 우상 같은 존재다. 속된 말로 ‘또라이’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이들은 ‘더 이상 먹고 사는 문제만 걱정하다가 한 세상 끝낼 수 없다.’며 반복되는 일상의 바깥으로 나온 사람들이다. 불교철학자인 조용헌씨는 이 사람들을 우리 시대의 진정한 삶의 고수라고 부른다. 그리고 이 고수들의 삶을 담은 책 ‘方外之士1,2’(정신세계원 펴냄)를 냈다. 저자에 따르면 ‘방’(方)은 테두리, 경계선, 닫힌 공간, 즉 고정관념과 조직사회를 뜻한다. 방외는 이러한 고정관념과 경계선 너머를 가리킨다. 그동안 방내에서만 살아 보았으니, 방외에도 한번 나가 보자.‘방외에 나가면 정말 굶어 죽는 것인가? 잘 사는 것이란 무언인가?’ 란 질문을 스스로 던지며 이 책을 썼다고 한다. 한국사회는 그동안 과도하게 방내에만 집중되는 삶을 고집해 왔다. 그러다 보니 모든 분야에서 한 줄로만 서 있다. 서울에서 부산까지 한 줄로 늘어선 단조로운 사회라서 재미도 없고 탈출구도 없다. 인생엔 한 길만이 아니라 여러 길이 있다. 이같은 시각으로 지은이는 죽기 전에 살고 싶은 대로 살아 보자는 신념을 실행에 옮긴 13인의 방외지사들의 삶을 집중적으로 탐색한다. ●텃밭 먹을거리로 자급자족 “밥걱정 없어요” 먼저 밥 걱정을 뛰어넘은 귀거래사 이야기. 박태후씨는 전남 나주시 금천면에 있는 죽설헌(竹雪軒)에 산다. 말단으로 시작한 20년의 공무원 생활을 박차고, 손수 짓고 가꾼 벽돌집에서 신선처럼 산다. 그의 가장 큰 즐거움 중 하나는 차경(借景)의 원리가 돋보이는 방에서 뒹굴며 창밖 가득한 대나무숲을 감상하는 것이다. 이 노릇이 슬슬 지루해지면 대나무 숲길 산책에 나서 마음을 식히고, 집 뒤편 밭으로 나가 과일을 따거나 상추를 뜯는다. 밭에선 배, 사과, 감, 매화, 복숭아, 포도, 딸기 등이 봄부터 가을까지 줄줄이 열매를 맺는다. 고구마, 감자, 채소도 지천이라 하루 1∼2시간만 꼼지락거리면 밥 굶을 염려는 없다. 그에게 농사가 삶의 하부구조라면 그림은 상부구조다. 직장생활 때부터 사군자를 그린 그는 화단 데뷔 후엔 그만의 독특한 그림들을 그린다. 그의 수입은 공무원연금으로 받는 130만원이 전부다. 그 돈으로 두 아이 학교 보내고, 그림재료까지 사고, 승용차도 굴린다. 가끔 부인과 맥주집에 들러 술도 한 잔씩 하고 조금씩 저축도 한다. 먹을거리는 대부분 집 앞 텃밭에서 나온 것들로 자급자족한다. 지리산의 여러 계곡을 이곳저곳 옮겨다니며 사는 시인 이원규씨가 궁극적인 가치로 생각하는 것은 자유로운 삶이다. 집착하는 것은 오직 한 가지, 바로 오토바이다.125㏄ 80만원짜리 부터 시작해 목돈만 생기면 업그레이드한 것이 지금은 1455㏄ 중고 할리데이비슨까지 왔다. 그에 의하면 할리는 현대판 말이다. 엔진 소리가 말발굽 소리 같이 들린다.“두-둥 두-둥 두-두-둥.” 할리를 타고 아름다운 섬진강변을, 특히 봄에 매화가 필 때 달리면 천하에 부러울 것이 없다. 계룡산에 사는 박사규씨는 전통무예 기천문(氣天門)의 장문인이다. 고구려 연개소문이 연마했다는 이 권법을 수련하며 민족의 혼맥을 바로 세우기 위해 기도한다.50대 후반에 접어들었지만 매일 아침 3시간씩 계룡산의 영봉(靈峯)들을 나는 듯이 올라갔다 내려오는 그의 삶이 눈부시다. ●고택 지키며 사는 ‘백수의 제왕’ 이밖에도 전국의 강들을 오로지 두 발로 걸어다닌 신정일, 의사는 부업이요, 도학(道學)이 주업인 인생을 살아온 전주의 내과의사 이동호,70평생을 지리산에서 살아오며 스님들의 목발우를 만들어온 김을생 등은 모두 방외의 삶을 행복하게 누리는 방외지사들이다. 이들 중 하나인 품명가 손성구씨. 매일 50여잔의 차를 마시며 20년간 차맛을 감별해온 그는 “차 맛을 아는 사람은 돈이 없고, 돈이 많은 사람은 마음이 바빠 차 맛을 모른다.”고 인생사의 아이러니를 말한다. 방외지사들의 삶을 넘겨다 보는 일이 단순히 구경을 넘어 참고가 되고, 참고가 못되면 위로라도 되었으면 좋겠다는 것이 지은이의 작은 소망이다. 그러나 지은이가 방외지사들을 삶의 ‘고수’라고 표현했듯, 고수의 경지에 이른 그들의 삶이 평범한 ‘방내지사’들에겐 여전히 멀어 보인다. 각권 9000원.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국내 첫 교사역할훈련프로 소개 김원석 교수

    국내 첫 교사역할훈련프로 소개 김원석 교수

    ‘담·탱·이’요즘 10대들이 담임선생님을 낮춰 부르는 은어다. 담탱이 뒤에는 ‘짜증나.’,‘재수없어.’등 부정적인 서술어가 붙게 마련이다. 하지만 아무리 말버릇이 고약한 문제아라도 자신이 좋아하는 선생님을 ‘담탱이’라고 부르지는 않는다. 교사의 무엇이 학생들의 마음을 돌아서게 만드는 것일까?협성대 김원석 교수는 교사 역할훈련 프로그램인 TET(Teacher Effectiveness Training)에 그 해답이 있다고 말한다. 오는 27일 우리나라에 처음 TET를 소개하는 김 교수를 만나 TET의 모든 것을 들어봤다. 학생들의 성적 향상을 위해 누구보다 더 애를 쓰는 A교사. 그가 수학 성적이 크게 떨어진 학생 B군에게 방과 후 나머지 공부를 시켜주고 있다고 가정하자.A교사는 학생들의 성적을 꼼꼼히 점검해 주는 성실한 교사라고 스스로 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B군은 그런 선생님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문제를 좀처럼 풀지 못하고 끙끙거린다. 이 때 A교사는 B군에게 어떤 이야기를 해줄 수 있을까? 협성대 경영대학 김원석(46) 교수는 보통 교사들이 이런 상황에서 B군에게 건네는 말의 유형은 크게 12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고 말한다.▲딴청 부리지 말고 어서 문제나 풀어.(명령·지시)▲좋은 성적 받으려면 문제 열심히 푸는게 좋을거다.(경고·윽박지르기)▲학생이 학교에서 공부하는 것은 당연하지. 개인적인 문제를 학교에서 고민하면 못써.(교화·설교)▲잘 생각하면서 천천히 풀어 보렴.(충고·제안)▲시계 좀 봐라. 집에 가야할 시간이 훨씬 넘었다. 어서 풀어라.(훈계·가르치기)▲마냥 게으름만 피우는 사람을 대체 어디다 써 먹겠니.(판단·비판)▲그렇게 늑장을 부리니까 성적이 떨어지지.(비난·정형화하기)▲너 문제 안 풀고 도망갈 궁리하지.(분석·진단)▲넌 잘 할 수 있어. 문제 금방 풀거라고 믿는다.(칭찬·긍정적 평가)▲누구에게나 어려운 문제니까 못 푼다고 부담갖지는 마.(위로·지지)▲문제가 그렇게 어렵니?모르면 물어봐야할 것 아니야.(질문·심문)▲이 문제가 어려우면 좀더 쉬운 문제를 풀어볼까?(비위맞추기, 주의환기시키기) ●교사입장서 판단·답 제시 하지 말것 김원석 교수는 교사들의 이러한 대화법이 학생들의 입을 막아 버리거나 학생들의 공격 성향을 강화시키는 대표적인 예라고 지적한다. 김 교수는 교사들이 TET에서 권하는 세가지 대화 기술만 익혀도 학생들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고 말한다.TET에서 권하는 첫번째 대화법은 ‘적극적 경청’이다. 교사 입장에서 학생의 상황을 판단하고 학생들에게 답을 제시하려들지 말고 먼저 학생의 이야기를 들으라는 것이다. 일반적인 듣기가 상대방의 말에 ‘그래’,‘맞아’,‘그래서?’와 같은 말로 가볍게 응대하는 것이라면 적극적 경청은 상대의 감정을 읽는 것이다. ●학생이 어려워하는 진짜 이유 먼저 알기 A교사는 학생 B군이 왜 끙끙거리는지 그 이유를 먼저 물어야 한다. 혼자 남아서 공부하는 것이 친구들에게 알려질까 두려워 하는지, 집에 늦게 가면 엄마에게 혼날 것을 걱정하고 있는지, 정말 문제가 어려워 자책하는 것인지를 파악해야 한다. 교사는 학생의 감정을 읽으려는 질문을 시도해야 한다.“혼자 남아서 공부하는 게 부끄럽니?”,“수학성적이 떨어져서 속상하니?”,“집에 늦게 가면 엄마한테 혼날까봐 걱정되니?”와 같이 학생이 자신의 감정을 털어놓을 수 있는 질문을 던지면서 학생의 이야기를 들어야 한다. 곧 터질 것 같이 공기가 가득찬 풍선처럼 학생의 감정은 고조되었다가 스스로 속내를 털어 놓으면서 풍선의 바람은 자연스럽게 빠진다. 학생의 감정이 가라앉고 나면 그 후에 이성적인 해결책을 함께 고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대부분의 경우는 감정이 가라앉으면 학생 스스로 알아서 자신의 문제를 해결한다. TET에서 권하는 두번째 말하기 법은 상대방을 타이르거나 나무랄 때 ‘YOU 메시지’를 자제하고 ‘I 메시지’를 사용하라는 것이다.C양이 수업 시간에 ‘딱딱’소리를 내며 껌을 씹는다고 가정하자. 보통 교사들은 이때 “너 때문에 시끄럽잖아. 껌 뱉어.”라고 말한다. 학생의 불량스러운 태도가 거슬려서 그럴 수도 있고 C양의 껌 씹는 소리가 다른 학생들에게 방해가 되기 때문에 주의를 준 것일 수도 있다. 그러나 교사의 이러한 대화법은 학생의 자존심만 건드릴 뿐이다. ●나무랄때 ‘you’보다 ‘I’를 사용하라. TET에서는 상대방의 행동 때문에 문제가 발생했을 때 문장의 주어를 ‘너(YOU)’로 시작하지 말라고 충고한다.‘YOU 메시지’는 상대에게 반감을 산다. 이럴 때는 객관적인 현재 상황을 설명하고 그것이 나에게 미치는 영향을 설명하는 것이 좋다.“껌 씹는 소리 때문에 선생님이 수업하는데 좀 신경이 쓰인다.”와 같이 ‘껌 씹는 소리가 요란하다.’는 현재의 상황을 설명한다. TET에서 권하는 또 하나의 대화 기술에는 ‘예방적 I 메세지’가 있다. 과중한 수업과 잡무에 시달리던 D교사. 그는 업무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상황에서 집안의 곤혹스러운 일까지 겹쳐 신경이 날카로워진 상태로 수업에 들어갔다고 가정하자. 학생 E군이 수업 시간에 몰래 만화책을 보는 게 거슬린다. 평소 같으면 간단하게 주의를 주거나 모르는 척 넘어갈 수 있다. 하지만 워낙 D교사의 신경이 날카로워져 자신도 모르게 만화책 읽는 학생에게 분필을 던져버렸다. 이는 학생과 교사 모두의 감정을 상하게 하는 사건이다. ●예방적 메시지를 사용하라. TET에서는 이럴 때 ‘예방적 I 메시지’를 사용하라고 권한다. 자신의 상황이 최악이라는 것을 상대에게 경고하라는 것이다. 말하지 않고 있으면 상대는 나의 감정을 알 수 없기 때문이다.“선생님이 오늘은 몸이 좀 아프니까 조용히 해달라.”와 같이 먼저 자신의 상황을 학생들에게 설명해 주는 것이 좋다. 이러한 ‘예방적 I 메시지’는 평소에도 사용할 수 있다. 김 교수는 교사들이 학생들에게 지식을 전달하는 과정도 결국은 커뮤니케이션 과정을 통해서 이루어진다고 말한다. 학교마다 상담실을 마련해 두고 고민이 있는 학생들은 찾아 와서 상담받을 것을 권한다. 문제가 있는 학생이 상담실에 찾아 오지 않을 때에는 상담실이 있는데 이용하지 않는다고 나무라기도 한다. 그러나 김 교수는 “교사와 학생 간의 갈등이나 학생들의 문제는 특별한 시간이나 이례적인 경우에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교사와 학생이 배우고 가르치는 일상 생활에서 발생한다.”면서 “교사가 조금만 주의를 기울여서 학생과 대화를 시도하면 교사와 학생간의 관계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효연기자 belle@seoul.co.kr ■ TET(교사역할훈련프로그램) TET는 교사들에게 바람직한 학생지도 방법을 알려 주고 학생과의 갈등을 쉽게 해결할 수 있도록 돕는 커뮤니케이션 훈련 프로그램이다. 부모역할 훈련 PET(Parent Effectiveness Training)를 개발한 미국의 임상심리학자 토머스 고든 박사가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대인관계 모델을 학교 현장의 교사들에게 적용해 1966년 처음 시작됐다. 일본에도 80년대 후반 ‘교사학’이라는 프로그램으로 소개돼 해마다 100차례 이상 TET 강의가 진행되고 있다. 우리나라에는 오는 27일 협성대 김원석 교수에 의해 처음 소개된다.27∼29일 광화문 서울시 교원연합회 3층 세미나실에서 열린다. 초·중·고교 교장·교감, 현직교사, 상담교사, 교육학 전공자, 교대·사대 재학생, 학부모 등이 참가할 수 있다. 참가문의 (02)2202-0511.
  • [뒷골목 맛세상] 신촌 대학가 골목

    [뒷골목 맛세상] 신촌 대학가 골목

    ■ 싼 값이 미덕 ‘껍데기’ 신촌 로터리에서 연대 앞 굴다리, 그리고 국철 신촌역을 거쳐 이대 앞에 이르는 여러 골목들을 일컫는 소위 ‘신촌 대학가’에는 밤낮없이 젊은이들로 넘쳐난다. 아무리 나라에 불황이 깊어지고 고학력 청년실업이 사회문제가 되어도, 이곳만은 예외인 듯 젊은 인파가 화려하게 골목골목을 흘러 다닌다. 어디 젊은이들만 화려한가. 어쩌다 잘못 들어선 나 같은 중년마저 오늘만큼은 삶의 남루(襤褸)를 벗어던진 채, 기꺼이 젊은 인파에 휩쓸리며 함께 화려하다. 신촌 대학가의 먹자골목은 넘치는 젊음만으로도 충분히 아름답고 향기로운 느낌이다. 먹자골목 어디를 둘러보아도 간판이며 상호, 디자인에 이르기까지 젊은 감각이며 갓 잡아 올린 생선처럼 싱싱한 생명감으로 통통 튀어난다. 트라이앵글, 소금인형, 연필 두 타스. 헝그리, 고래발, 모비딕, 아이디, 클릭, 불량식품, 딱지치기, 신계초전문라면, 고기창고, 신촌스토리, 서피동파, 짱아, 찜닭웰…. 그러나 다시 한번 둘러보면 젊음의 화려하고 아름다운 향기 속에서도 불황의 그림자 또한 기다렸다는 듯이 쉽게 제 모습을 드러낸다. 불황이 깊을수록 매운 음식도 많아진다고 한다. 소위 요식업계의 ‘매운 불패 신화’, 불황에는 매운 음식만이 죽지 않고 살아남는다는 신화이다. 홍초불닭,辛불닭, 오마이핫, 신닭발불곱창, 매운불갈비, 화풀이신촌주점, 화도풀고속도풀고…. 먹자골목 곳곳에 불황을 대변하는 매운 음식들이 소문 없이 빼곡히 껴들어 있다. ●골목 어디서나 맛있는 집 쉽게 발견 동양의 음양오행(陰陽五行) 사상에서 음은 우주에 있는 삼라만상의 모든 부정적인 이미지를 상징한다. 밝은 태양의 반대편에 있는 어두운 밤, 남자의 반대편에 있는 여자, 하늘의 반대편에 있는 땅, 지아비의 반대편에 있는 지어미…, 그렇듯 양의 길사(吉事) 반대편에서 음은 흉사(凶事)를 상징한다. 그런 식이라면 희망의 반대편에 있는 절망이며 호황의 반대편에 있는 불황 또한 당연히 음으로 해석하는 것이 가능하다. 또한 나라에 불황이 깊어져서 대학가에 고학력 청년실업자가 넘쳐나는 지금은 어쩔 수 없이 음의 시절이다. 그러고 보니 절기 또한 언뜻 동지 무렵을 지나는 엄동설한이 아닌가. 24절기에서 동지란 음이 가장 왕성한 때이다. 주역으로 본다면 동지란 양은 하나도 없이 애오라지 음으로만 가득 찬 강음의 절기인 것이다. 실제로도 지난 한 해 대지를 누비던 모든 생명 있는 것들의 싱싱한 약동은 거짓말처럼 사라지고 죽음의 잿빛 풍경만이 사방을 뒤덮고 있다. 아직까지 생명이 남은 것들도 한겨울의 모진 추위를 피해 죽은 듯이 한껏 몸을 움츠리거나 추위가 미치지 않는 깊은 곳으로 숨어들었을 터이다. 얼핏 우리 인생살이 식으로 생각하면, 강음의 동지란 흉사만 가득한 절망과 죽음의 순간처럼 여겨진다. 정말 그런가. 아니다. 우리 조상들은 하필이면 동짓날을 골라 붉은 팥으로 팥죽을 쑤어먹으며 집안의 흉사를 모두 쫓아내는 벽사를 벌였다. 조상들은 다름 아닌, 음만 가득한 절망과 죽음의 순간이야말로 이미 그 안에 희망과 생명의 씨앗을 처음으로 잉태하는 더없이 상서로운 순간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이었다. 주식용어로 소위 ‘바닥을 친다’는 말이 있다. 주식이 한 없이 추락하다 보면 더 이상 내려갈 곳이 없는 바닥에 닿고, 거기서부터는 드디어 위로 치솟아 오를 수밖에 없는 반환점이 바닥인 것이다. 주식의 ‘주’자도, 투자의 ‘투’자도 모르던 아득한 옛날부터 조상들은 슬기롭게도 동짓날이 바로 그렇게 음의 바닥을 치는 반환점임을 알았다. 그렇다. 동지를 시작으로 해서 더 이상 음은 남아있지 않고, 앞으로 올 것은 애오라지 양뿐이다. 그런 동지가 어찌 상서롭지 않으랴. ●저마다 ‘원조’ 내세우며 경쟁 만일 그대가 고학력 청년실업자가 되어 영혼마저 추위와 굶주림에 떨고 있다면, 더 이상 망설이지 말고 신촌 대학가의 먹자골목으로 오라. 그리고 스스럼없이 저 향기롭고 아름다운 인파 속에 끼어들어라. 그대 또한 아직은 향기롭고 아름다운 젊은이가 아니랴. 그렇게 젊은 인파에 끼어들어, 흡사 조상들이 팥으로 팥죽을 쑤어먹으며 집안의 삿된 잡귀들을 물리치는 벽사를 하듯이, 그대도 먹자골목 어디에나 널려있는 싸고 맛있는 집으로 들어가라. 그리고 그대 영혼의 잡귀인 추위와 굶주림을 물리쳐라. 그 순간 그대는 반드시 바닥을 치고 일어나 위로 치솟아 오르리라. 흔히 겨울이 가야 봄이 오는 것으로 알고 있듯이, 젊은 그대는 절망이 사라져야 희망이 오는 것으로 알고 있지 않으랴. 그리하여 그대는 저절로 절망이 사라지고 희망이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지 않으랴. 아니다. 그대의 희망은 바로 절망에서 온다. 그대가 더 이상 일어설 힘도 없이 삶의 절망에 빠져 있을 때, 눈에 보이는 것이라고는 절망이 드리운 죽음의 잿빛 풍경뿐일 때, 바로 절망의 깊은 구렁텅이에서, 그대 자신도 미처 몰랐던 한 가닥 희망이 이미 싹트고 있을 터이다. 절망의 터널을 거치지 않는 희망이란, 마치 겨울을 건너 뛴 봄처럼 전혀 무의미하다. ■ 4시간 마시고 3000원 신촌 로터리에서 연대 쪽으로 가다보면 독수리약국이 있다. 바로 그 골목에 소위 ‘싸고 맛있는’ 껍데기집들이 몰려 있다. 저마다 원조임을 내세우지만, 눈 밝은 이들은 이중에서 ‘연대껍데기’(1호점 02-313-0436,2호점 02-334-5511,3호점 02-392-4759)가 정통임을 알고 있을 터이다. ●믿어지지 않을 만큼 양도 푸짐 주인 되는 김형자씨는 일찍이 스무 살 무렵에 전라도 바닷가 마을에서 서울로 올라와 길거리에서 뻔데기장사부터 시작하여 안 해본 장사가 없이 고생한 끝에 흑석동에서 일수놀이를 하며 이제 겨우 살 만하다 싶게 한숨을 돌리는 순간에, 웬걸, 그놈의 IMF로 쫄딱 망하고, 독수리약국 뒷골목의 다 쓰러져가는 집을 겨우 세 얻어 연대껍데기를 열었다. 그러자 우선 대학생들이 싼 맛에 하나둘 모여들고, 입소문이 더해져 얼마 후 곧장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다. 마침내 손님이 미어터지는 바람에 차례로 2호점,3호점을 먹자골목의 고만고만한 거리에 열어, 외사촌동생 최창권과 며느리 이은섭에게 각각 넘겨주었다. 연대껍데기의 미덕은 무엇보다도 싼 값에 있다. 얼핏 계산해도 만 원짜리 한 장이면 둘이서 먹고 마실 수가 있고, 만 원짜리 두 장이면 셋이서 먹고 마시기에 부족함이 없다. 손바닥만한 돼지목살, 장어 1마리, 왕새우 1마리가 각각 2000원이고, 껍데기가 3장에 2500원이다. 삼겹살, 돼지갈비, 닭갈비, 닭똥집, 오징어불고기, 샤워오징어가 각각 3000원, 이밖에 해물파전이며 김치전이 4000원이다. 비록 2000원,3000원짜리 안주들이지만, 무엇을 시켜도 싼 가격에 비해 얼핏 믿어지지 않을 만큼 양이 푸짐하다. 만일 그대가 가까스로 수중에 2만원 정도 마련하였다 해도, 그대는 친구 두세 명과 함께 얼마든지 호기롭게 연대껍데기를 찾을 수가 있다. 우선 껍데기라는 상호에 어울리게 껍데기를 시키고 거기다 목살과 장어 한 마리를 추가하거나 아니면 통째로 양념을 한 오징어불고기를 추가할 수도 있다. 이에 곁들여 3000원짜리 소주를 3병쯤 마셔도 아직 2만원이 넘지 않는다. 여기에서 1000원짜리 공깃밥을 3공기 시키면 수에 맞게 된장찌개가 뒤따라 나온다. 이 무렵이면 그대가 시키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어느 사이에 콜라나 사이다가 공짜로 그대의 탁자에 올라있을 것이다. 그래도 먹고 마신 가격은 아직 2만원이 넘지 않을 터이다. 어디 보자, 껍데기 2500원, 목살 2000원, 장어 2000원, 소주 3병 9000원, 공깃밥 3공기 3000원, 어떤가. 아직 2만원이 안 넘어섰다. 아아, 이쯤에서 친구 중의 한 명이 과감하게 일어서서 2차를 가자고 외친다면, 벽사를 위한 그대의 오늘밤이 얼마나 화려하랴. 독수리약국에서 큰길을 건너면 얼마 걷지 않아 ‘포석정’(02-332-5538)이 나온다. 포석정은 다른 음식점에서는 구경할 수 없는 몇 가지 희한한 안내문들이 있다. 우선 지하로 내려가는 입구의 벽에 붙어있는 안내문.‘어서 오십시오. 새로운 경험이 당신을 환영합니다. 고전과 현대의 절묘한 만남, 옛 왕과 귀족들이 풍류를 즐기던 포석정이 밀레니엄 시대에 새롭게 태어났습니다.’계단을 내려가 마침내 실내에 들어서면 홀 중앙에 과연 포석정을 본뜬 타원형의 작은 고랑이 있고, 그 고랑을 따라 막걸리가 흐르고 있다. 물론 두꺼운 통유리로 덮인 군데군데 구멍이 뚫어져 있어, 그 구멍에서 작은 조롱박으로 막걸리를 길어 올려 마시게 되어 있다. ●고랑 따라 막걸리 흐르는 포석정 포석정을 둘러보다 보면 무심코 다른 안내문에 눈길이 간다.‘막걸리 값은 1인당 3000원씩입니다’4시간 동안 마음껏 드십시오’‘막걸리 주문 후 4시간이 지나면 막걸리값은 다시 계산합니다’세상에,4시간 동안 3000원을 내면 포석정에 흐르는 막걸리를 무한정으로 퍼마실 수가 있다니!놀라서 다시 한 번 살피면 무슨 경고문처럼 또 다른 안내문이 붙어있다.‘외부 음식물 반입금지!’ 이를테면 술값 3000원으로 하루저녁을 즐기기 위해 주인 몰래 순대며 떡볶이 등을 사들고 와서 야금야금 안줏감으로 먹는 얌체들도 있는 모양이다. 40대 초반의 포석정 주인 정지순씨는 마음씨 좋은 옆집 아주머니 같은 서글서글한 인상으로 상식을 벗어난 싼 막걸리 값에 대해 말문을 열었다.“막걸리 값이야 어차피 손해 보죠. 허지만 우리 포석정을 홍보하는 홍보비라고 생각하면 그리 비싼 비용은 아니지요. 고작 안주를 팔아서 수익을 맞추는데, 그것마저 아까워서 밖에서 안주를 사오는 손님들도 없지 않아요.” 포석정을 시작한 지 8년이 되었는데, 갑자기 작년부터 신문이며 잡지, 방송 같은 매스컴에서 관심을 갖는다면서, 주인은 그게 다 경제 불황과 연관이 있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포석정에서는 막걸리만 파는 것이 아니고 소주며 백세주, 맥주 등 여타 술도 파는데 가격은 다른 술집과 비슷하다. 안주는 해물파전, 불고기파전, 참치파전, 두부김치가 각각 1만원이고, 김치전이 9000원인데, 주인의 넉넉한 품성처럼 양이 풍성하다. ■ 매운맛 보려면 찾으세요 독수리약국에서 신촌역으로 빠지는 어름에서 민들레영토를 지나 신선설농탕 골목으로 접어들어 다시 왼쪽으로 꺾으면 ‘완차이’(02-392-0302)라는 조그만 중국요리집이 숨어있다. 총복자(叢福滋)라는 흔치않은 이름을 가진 화교가 주인인데, 탁자 6개의 완차이는 저녁 무렵만 되면 골목길에까지 손님들이 줄을 선다. 그것은 무엇보다도 주인이 10여년 전부터 개발해낸 매운 요리들 때문이다. 그 중에서도 유명세를 탄 것은 ‘아주매운홍콩홍합’이라는 요리인데, 요리를 먹다 보면 어떻게 중국요리가 이렇게까지 매울 수 있나 하는 의문이 들 정도이다. 모르기는 해도 맵기로만 따진다면 홍초불닭이니 매운 갈비니 하는 소위 ‘매운 불패’의 신화도 ‘아주매운홍콩홍합’에는 비교될 수가 없을 터이다. 껍질째로인 홍합에 고춧가루가 무슨 딱지처럼 범벅으로 붙어있는데, 이 고춧가루가 또한 청양고추로 만든 것이다. 거의 상상을 초월하는 매운 맛에 놀라 잠시 먹기를 중단한 채 몇몇 탁자를 곁눈질하면 대부분이 ‘아주매운홍콩홍합’의 매운 맛과 씨름하느라 땀까지 뻘뻘 흘려가며 숫제 정신이 없다. 희한한 것은 그렇게 사생결단하듯 매운 맛과 싸우면서도 결코 누구 하나 요리를 남기는 법이 없다는 점이다. 아마도 매운 맛이 홍합의 향기로운 맛과 어우러지면서 깔끔하면서도 담백한 여운을 남겨, 입안을 중독시키는 것인지도 모른다. 완차이의 요리는 이렇듯 대부분이 매운 맛을 내는 것이 특색인데, 완차이쌀국수볶음, 완차이굴짬뽕, 매운해물볶음밥, 매운삼슬수초면 등이 있다.
  • 4대입법 연내처리 순서는

    한나라당이 ‘4대 법안’에 대해 연내처리 불가 및 합의처리를 요구하는 가운데, 열린우리당에서 ‘밀어붙일 경우’에 4대 법안 중 우선처리가 가능한 법안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열린우리당 천정배 원내대표는 20일 상임중앙위원회에서 “한나라당의 합의처리 제안은 결단코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전날 당사에서 열린 심야 상임중앙위원회와 기획자문회의 연석회의에서 “‘3+1’이나 ‘2+2’ 등 분할처리론이 논의되지 않았다.”고 민병두 기획위원장이 전했다. 공식적으로 이처럼 ‘연막’을 치고 있지만, 열린우리당 내에서는 현실적으로 ‘분할처리’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 대세다. 즉 연내에 처리할 수 있는 법안과 내년으로 넘겨서 처리해야 할 법안을 나눌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여야가 당의장과 당대표, 원내대표 등이 참석하는 ‘4자회담’을 통해 국회 정상화의 물꼬를 트게 되면 국가보안법 폐지안을 제외한 최대 3개의 법안, 즉 사립학교법, 언론법, 과거사법 등이 연내에 처리될 가능성이 없지 않다. 이른바 ‘3+1’안이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협상을 통해 자신들의 정치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 열린우리당이 ‘2+2’로 가져 가도록 유도할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의 조합은 과거사법에 사립학교법, 또는 언론법이 결합하게 될 전망이다. 이종걸 원내수석부대표는 “과거사법과 사립학교법이 처리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열린우리당이 “전패”라고 주장하는 ‘1+3’의 경우에 ‘1’은 여야의 합의가 가장 용의한 과거사법이 아니라 의외로 국보법이 포함될 가능성도 있다. 김현미 당대변인은 이날 “국보법 폐지안에 대한 16일 당 여론조사가 찬성 46.9%로 나타나 반대 43%보다 처음으로 높았다.”며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전경련·재경부 11명 5일간 지방경제 돌아보니

    “지난 20년간 열심히 기업활동 해왔는데 요즘 같아서는 왜 제조업을 택했는지 정말 후회됩니다.”(경북 구미의 한 중소 섬유업체 대표) 전국경제인연합회와 재정경제부 ‘기업연구동아리’ 회원들이 지난 6∼10일 전국을 순회하며 지방기업들의 애로를 청취한 결과 상황은 훨씬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8개지역 20여개 대·중소기업 방문 이번 기업현장 방문은 전경련에 파견 근무중인 국회사무처 김상기 국장과 재경부 신제윤 국장 주도로 재경부 김동열 장관정책보좌관, 사무관 3명, 실무자 3명과 전경련 실무자 2명 등이 동참했다. 재경부 직원들이 민간단체 주관의 기업현장 방문에 장기간 동참한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이들은 경북 구미의 LG전자 사업장과 관련 부품업체 방문을 시작으로 경북 포항, 전남 영암·해남, 광주, 대전, 아산, 수원 등에 위치한 20여개 대·중소기업 관계자들을 만났다. 구미여성기업인협회 변태희 회장은 “외국인 고용허가제가 외국인의 인권보호라는 취지는 좋은데 지방 중소기업 인력난의 숨통을 틔워주던 외국인노동자의 임금을 올려놓아 살길이 막막해졌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임금·환차익稅 부담 커 ‘살길 막막’ 한 외국기업 합작사는 “경기침체로 올해 영업적자가 났는데도 갑작스러운 원화절상으로 외화부채에 대해 환차익이 발생, 법인세를 물어야 할 판”이라면서 ‘선처’를 호소했다. 대기업이라고 해서 애환이 없는 것은 아니었다. 세계 최대의 액정표시장치(LCD) 클러스터인 충남 탕정의 삼성전자 LCD단지는 도로문제로 골치를 앓고 있었다. 내년 상반기면 대형 7세대 LCD가 본격 출하되는데 아직 공장에서부터 천안IC까지 군데군데 도로 확장이 끝나지 않은 것이다. 우울한 현장뿐이었지만 ‘작은 희망’도 찾아냈다. ●검찰행정서비스는 ‘작은 희망’ 광주의 기아자동차 관계자는 “자동차업계는 노사문제가 핫이슈인데 최근 광주고검장이 노사 관계자들을 불러 밥을 사면서 양측의 애로점을 들어주는 등 행정서비스가 달라지고 있어 큰 힘이 된다.”고 전했다. 신제윤 국장은 “대기업이든 중소기업이든 정부와 정치권에 할말은 넘쳐났지만 이들이 평소 애로점을 호소할 ‘채널’이 부족했던 것 같다.”면서 “탐방 결과를 토대로 정책자료를 작성, 재경부와 전경련 정책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상기 국장은 “4박5일간 지방 곳곳을 다니는 동안 밥집이나 숙소 손님이 우리 일행뿐인 경우가 허다했다.”면서 “지방경제가 죽어간다는 말은 들었지만 직접 현장을 둘러보니 참혹한 수준”이라며 안타까워했다. 한편 전경련은 내년부터 행정부뿐만 아니라 국회 입법조사관들까지 참여하는 ‘기업 현장 학습’ 프로그램을 준비중이다. 아산·수원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김춘수시인 타계] 김종길 교수의 추도사

    기도폐색이라는 불의의 사고로 넉달 가까이 중환자실에서 산소호흡기에 의지하여 혼수상태를 계속하던 김 사백이 마침내 어제 아침 9시에 만 82세를 일기로 영면하였다. 적은 연세는 아니지만 강건한 체질이라 장수하리라 믿었었는데 이렇게 되고 보니 안타깝고 애석하기 그지없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김 사백은 해방 후에 등단한 국내시인 중에서는 가장 철저한 순수시인이며 가장 예술가다운 시인이었다고 말할 수 있다. 게다가 그는 끊임없이 탐구하고 변모해온 시인으로 가장 전문적인 시인이기도 했다. 이와 같은 우리 시단(詩壇) 내지 시사(詩史)에 있어서의 그의 위상은 그의 지속적인 예술적 정진의 결과이지만 시예술의 특질은 그의 사람됨과 생애와도 무관할 리가 없다. 그는 통영의 부유한 집안의 장손으로 태어나 어릴 적부터 보통의 환경과는 다분히 격리된 공간에서 생장한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알기 쉽게 말한다면 그는 보통 사람들이 자라고 철드는 현실세계와는 다른 다소 폐쇄적이고 몽환적이기도 한 자기만의 세계를 따로 가졌던 것 같다. 그리하여 그에게는 통상적인 현실세계가 늘 낯선 곳처럼 느껴졌을 것이며 그의 현실감각은 확실히 보통 사람의 그것과는 다소 달랐을 것이다. 그가 중학 졸업을 몇달 앞두고 담임교사가 마음에 안 든다고 자퇴했다든가, 경험삼아 나가 본 도쿄의 노동판에서 순진하게 일본 천황과 총독정치를 비방하다가 반년 남짓 옥고를 치른 것이라든가, 제5공화국 초기에 불쑥 내맡겨진 국회의원직을 얼떨결에 수락해 버린 것이 모두 그의 특수한 현실감각 탓이었다고 말할 수 있다. 그가 자신을 역사의 피해자로 간주하고 역사를 불신한 것 또한 같은 맥락에서 이해될 수 있다.‘세상은 가도가도 부끄럽기만 하더라.’라고 실토한 것은 미당(未堂)이었지만, 대여(大餘)에게는 이 세상은 가도가도 어색하기만 하였으리라. 이것은 그의 삶에 있어서는 불행이었을지 모르나 그의 시업(詩業)에 있어서는 행복이었다. 다시 말하면 그는 그만의 독특한 시세계를 펼치기 위해 이 세상에 태어난 천생(天生)의 시인이었다. 그리고 그는 최선을 다했고 빛나는 업적을 남기고 떠나간 것이다. 그가 사숙한 시인 릴케가 장미 가시에 찔려 사고사했듯 그 또한 기도로 들어간 미음 알갱이 때문에 사고사하였다. 동양에는 옛날 적선(謫仙), 즉 이 세상에 귀양온 신선이라고 불린 시인이 있었다. 김 사백도 지상에 귀양온 신선처럼 이 세상이 서먹서먹하였으리라. 그러나 그는 이 세상에 훌륭한 시를 남기고 표표히 하늘나라로 되돌아갔다. 이 지상에는 슬픔과 찬탄에 잠긴 우리들을 남겨두고. 예술원 회원·고려대 명예교수
  • “가담자 교육적 관점서 처리”

    수능부정 사건을 수사중인 전남지방경찰청은 29일 광주 K고 이모(18)군 등 주범 2명을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구속했다. 이군 등은 광주시내 11개 고교 25명으로 제3조직을 구성, 이들중 13명으로부터 10만∼30만원씩 280만원을 걷어 제1조직에 지급한 뒤 정답을 휴대전화로 제공한 혐의다. 경찰은 제1조직인 광주 K고 한모(18)군 등 6명을 검찰에 추가 송치했다. 경찰은 실패로 끝난 제2조직의 수험생 7명이 범행을 계속 부인함에 따라 휴대전화 송·수신 내역을 조사중이다.70만원 이상 돈을 낸 학부모 14명의 금융 계좌도 뒤지고 있다. 이로써 광주에서 수능 부정행위 관련자 185명 중 16명이 구속되고 169명은 불구속 수사를 받고 있다. 한편 김영식 교육인적자원부 차관은 이날 광주시교육청과 광주지검, 전남지방경찰청 등을 찾아 관련자 선처를 요청했다. 이와 관련, 최광식 전남지방경찰청장은 기자간담회를 갖고 “사법적 관점을 떠나 교육적 관점에서 교육청과 협의해 (신병처리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이날 오전 휴대전화 부정행위로 구속된 수험생 12명의 학부모들이 광주지방검찰청 앞에서 1시간가량 ‘석고대죄’를 하며 자녀들을 선처해 줄것을 눈물로 호소했다. 광주 최치봉 남기창 이재훈기자 cbchoi@seoul.co.kr
  • 또 ‘고개 숙인’ 전경련회장

    강신호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이 29일 여야 원내 대표를 방문해 ‘선처(?)’를 호소했다. 국회에 상정된 공정거래법 개정안과 복합도시개발(기업도시)특별법안, 비정규직 관련 법안 등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국회가 재계의 입장을 최대한 반영해 줄 것을 요청하기 위해서다. 그의 ‘방문 읍소’는 이번이 네 번째. 앞선 세 차례는 모두 서초동(검찰)으로 향했다. 불법 정치자금 제공 혐의에 연루된 기업인들에 대한 선처를 호소하기 위해 송광수 검찰총장을 찾았다. 강 회장은 재계 ‘총수’로 취임한 이후 1년 동안 사실상 ‘고개숙인 남자’가 됐다. 전임 회장이 본인 잘못으로 국민 앞에 고개숙인 남자로 전락한 반면 그는 기업인들을 위해 계속 고개를 숙이는 처지인 셈이다. 강 회장은 최근 뇌검사를 받을 정도로 심신이 지쳐 있는 상태. 다행히 수술은 필요치 않다는 진단이지만 80세를 바라보는 그에게 왕성한 활동은 사실상 무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지친 노구를 이끌고 국회를 찾아 “기업인이 사업을 잘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달라.”며 호소했다. 수차례 재계의 입장을 전달했음에도 불구하고 ‘대답없는 메아리’로 그친 국회가 이번에는 그의 읍소에 어떻게 화답할지 주목된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백용덕 원주부시장 직위해제

    전국 공무원노조 총파업과 관련해 강원도 원주시 백용덕 부시장이 전격 직위해제됐다. 김기열 원주시장은 25일 원주시가 공무원 파업 가담자가 도내에서 가장 많은 데 대한 지휘 책임을 물어 백 부시장을 직위해제했다고 밝혔다. 김 시장은 앞서 강원도청을 방문, 김진선 지사를 면담하고 지난 15일 전국 공무원 총파업 당시 원주시 소속 공무원 가담자가 가장 많았던 점에 대해 사과하고 이같은 뜻을 전했다. 또 시 공무원의 파업가담자 가운데 일과시간 내에 복귀하고 개전의 정이 뚜렷한 단순 가담자에 대해서는 최대한 선처해줄 것을 건의했다. 그러나 이와 관련, 공무원들 내부에서는 미묘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시청 공무원들은 이번 조치에 대해 말을 아끼면서도 총파업에 많은 인원이 참가해 어떤 식으로든 징계가 불가피하지만 수장이 책임을 져야 하는 것 아니냐며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원주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가전제품도 ‘무선시대’

    가전제품도 ‘무선시대’

    텔레비전,DVD,VCR, 오디오, 셋톱박스, 냉장고, 김치냉장고, 전자레인지, 커피메이커, 다리미, 전기주전자, 청소기, 공기청정기, 에어컨, 정수기, 세탁기, 전기밥솥, 컴퓨터, 프린터, 스피커…. 어지간한 집이면 두루 갖추고 있는 전자 제품마다 전기코드와 케이블이 거미줄처럼 얽혀 있다. 최근 기술의 발달로 보다 다양한 가전 제품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어 선 처리가 가전업계의 화두로 떠올랐다. LG전자는 최근 국내 최초로 TV수신 케이블은 물론 전기코드까지 제거한 무선 15인치 LCD TV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모니터와 별도의 트랜스미터(무선송신장치)로 구성돼 있으며 트랜스미터에 RF케이블(TV시청을 위한 광동축케이블,TV수신케이블),DVD,VCR, 캠코더, 게임기 등을 연결하면 무선 송신을 통해 시청이 가능하다. 반경 35m까지 무선으로 신호를 송수신할 수 있어 집안 어디서든 코드없이 TV를 시청할 수 있게 된다.TV에는 착·탈식 배터리가 내장돼 있어 한 번 충전하면 최대 3시간까지 시청이 가능하다.150만원. 가전업계에서는 무선TV에 앞서 무선다리미, 무선주전자 등 각종 무선제품이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일렉트로룩스코리아는 이달 초 진공청소기 내부에 핸디 청소기를 장착한 ‘코드리스’ 청소기를 출시했다. 소니코리아는 두개의 후면 스피커를 무선으로 처리한 ‘무선 홈 시어터’를 내놓았다.LG전자의 무선 홈 시어터시스템은 모델이 2개밖에 없지만 전체 홈 시어터 매출의 20%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모니터, 프린터, 마우스, 키보드, 스피커, 등 어지럽게 얽혀 있는 다양한 컴퓨터 주변기기도 무선으로 변신중이다. 마이크로소프트와 로지텍코리아는 무선 마우스·무선 키보드를 팔고 있고 최근 출시된 디보스의 LCD TV도 무선 블루투스 키보드를 이용해 집안 어디에서든 자유롭게 조작이 가능하다. 최근 나온 노트북도 배터리 사용시간을 최대한 늘리고 대부분 무선 랜카드를 내장하고 있어 사실상 선이 필요없게 됐다. 지난 6월 TV와 DVD, 홈시어터 등을 하나로 묶어주는 홈 네트워크 기술 ‘애니넷’을 선보인 삼성전자는 내년부터 각종 가전제품들을 무선으로 연결해 제어가 가능한 ‘무선애니넷’을 상용화할 계획이다. 하지만 무선 제품들이 넘어야 할 산도 많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무선 청소기와 무선 홈 시어터를 출시했지만 시장 반응이 좋지 않아 일찌감치 철수했다. 강력한 흡·입력을 선호하는 국내 소비자들에게 무선청소기는 너무 약했고 6개의 스피커 가운데 후면 2개의 스피커만 무선으로 처리한 홈 시어터도 음질이 유선처럼 나오지 않은 것이다. 유선제품에 비해 가격이 비싼 것도 흠이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재계 인사이드] 한화 김승연 회장… 변화와 혁신 강조

    [재계 인사이드] 한화 김승연 회장… 변화와 혁신 강조

    ‘잠 못드는 김승연 한화 회장.’ 김승연 회장이 경영에 복귀한 지 3개월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노심초사’다. 과거사가 그의 행보에 발목을 잡고 있기 때문이다. 김 회장에게 있어 올해는 그야말로 ‘수난 시대’. 대한생명의 특혜 인수 시비로 지난달에는 오너 회장 가운데 유일하게 국정감사 증인 채택이 됐으며, 불법정치 자금 제공 혐의는 대한생명 경영권에서 물러나게 할 수 있는 ‘시한 폭탄’으로 아직 남아 있다. 검찰의 구형대로 법원에서 집행 유예를 선고받게 되면 보험업법에 따라 대한생명 이사직을 유지할 수 없기 때문이다. 김 회장은 최근 항소심 진술에서 “정말 부끄러운 짓을 했다.”면서 “재판부가 다시 한번 관대하게 선처해 주길 간절히 바란다.”고 호소했다. 이어 “앞으로 이같은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 모범적인 기업인이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여기에 두 차례의 미국 방문은 갖가지 오해와 ‘설’을 낳아 김 회장의 이미지를 추락시키기도 했다. 이런 개인적인 어려움 외에도 김 회장의 경영 공백이 가져온 그룹의 정체도 그의 심기를 불편하게 하고 있다. 김 회장은 지난달 52돌 창립 기념사에서 무사 안일주의와 미사여구로 나열된 경영전략을 질타했다. 그는 “계열사 가운데 세계시장에서 당당히 앞서가는 일류 기업이 어디인지 물었을 때 답을 찾을 수 없다.”면서 “앞으로는 각 사 대표들이 강력한 불씨가 되어 소처럼 우직한 뚝심으로 변화와 혁신을 밀고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의 이런 답답함은 최근 인사에서 ‘뉴 페이스’를 등용한 것으로도 잘 드러난다.10년 후 초일류 기업을 향한 한화의 장기 포석에 맞춰 젊은 상무급 대표이사들의 대거 발탁과 이공계 출신에게 그룹의 ‘컨트롤 타워’인 구조조정본부장직을 맡긴 것은 ‘뉴 한화’에 대한 기대치를 반영한 것이다. 그가 불법 정치자금 제공이라는 ‘현재의 굴레’를 벗고 새출발할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진진한 대목이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부시 집권 2기] 케리 신속한 승복 안팎

    |워싱턴 이종락특파원|미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존 케리 상원의원이 지난 3일 오전 예상보다 신속히 패배를 인정하고 조지 W 부시 대통령에게 축하 전화를 한 것은 승산이 없는 상황에서 시간만 끈다는 비난 여론을 의식한 결과로 받아들여진다. 지난 2000년 대선처럼 당선 시비가 불거져 국론 분열이 심화된다면 책임을 고스란히 떠안을 수도 있다는 판단도 승복 시점을 앞당기는 계기가 됐다. ●케리, 명예로운 패배 선택 케리는 부시 대통령이 오하이오주에서 13만 6000여표 차이로 앞서는 상태에서 그 차이를 뒤집을 만큼의 충분한 잠정투표가 없다고 판단해 일부 측근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패배를 시인했다. 케리가 잠정투표 개표에서 승리하려면 17만∼25만으로 추산되는 잠정투표의 80% 이상을 얻어야 하지만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판세 역전이 어렵다는 결론을 내린 케리 후보는 3일 오전 11시쯤(미 동부시간) 부시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축하 인사를 건넨 뒤 깨끗하게 패배를 시인했다. ●지금은 미국을 치유할 시점 케리는 이날 보스턴의 패뉴일 홀에서 연설을 통해 “미국에서 모든 투표는 계산돼야 하지만 투표 결과는 유권자가 결정할 문제이지 법적 분쟁을 통해 지연돼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그는 15분간의 패배시인 연설에서 “이제는 (분열된 미국을)치유할 시간”이라고 강조한 뒤 “우리가 우세할 것이라는 확률이 있었으면 소송도 포기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jrlee@seoul.co.kr
  • ‘정치인 봐주기’ 너무한 법원

    참여연대가 불법 대선자금 수사로 기소된 정치인들에 대한 법원의 용두사미식 판결을 비판하고 나섰다. 참여연대 사법감시센터는 최근 펴낸 ‘사법감시’에서 “대선자금 수사 등으로 기소된 정치인 23명 가운데 14명이 집행유예 또는 벌금추징형만 받고 풀려났다.”고 밝히고 “법원이 정치인들에게 각종 선처 사유를 남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참여연대는 ‘용두사미형’으로는 범죄행위의 심각성을 고려해 무겁게 처벌해야 한다고 역설한 뒤 선처 사유를 열거해 꼬리를 내린 서정우 변호사 사건을 들었다.‘인생역전형’으로는 1심에서 중한 처벌을 거론했다가 2심에서는 집행유예를 선고한 이상수 전 열린우리당 의원 사건,‘황당무계형’으로는 아무런 설명 없이 ‘남다른 가정환경’을 감형사유로 제시한 김영일 전 한나라당 의원 사건을 제시했다. 참여연대는 또 “친구가 주는 돈을 거절하기 힘들었을 것”이라고 이해를 표시한 신상우 전 국회의원 사건과 “몰수추징할 것도 있다.”며 감형 사유를 밝힌 박상규 전 국회의원 사건,“구속상태에서 재판을 받았기 때문에” 선처한다는 서청원 전 국회의원 사건 등도 제시하며 “법원은 선처 사유 제조기”라고 꼬집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오늘 美대선] 막바지 유세 이모저모

    [오늘 美대선] 막바지 유세 이모저모

    미국 대선이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양 진영은 빡빡한 일정을 초인적으로 소화하면서 상대방을 깎아내리는 데 주력했다. 특히 후보들은 최대변수로 떠오르고 있는 대테러 전쟁을 수행하는 데 자신이 적임자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가시돋친 설전을 주고받았다. ●부시,“대테러전 수행의 적임자” 공화당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31일과 1일 접전지인 펜실베이니아, 위스콘 등지를 방문한 뒤 고향인 텍사스에 머물며 선거를 지켜보기로 했다.1일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의 투수 커트 실링과 함께 나선 오하이오 유세에서 부시 대통령은 “미국이 전력을 다해 대테러전을 수행해야 하고 우리의 신념이 흔들리지 않아야 한다고 믿는다면 나를 지지해달라.”고 호소했다. 앞서 부시 대통령은 플로리다 마이애미에서 쿠바계 이민자들을 겨냥, 피델 카스트로의 퇴진을 위해 압력을 넣겠다고 밝혔다. 이어 “민주당원들도 민주당이 너무 왼쪽으로 치우쳤다고 생각한다면 나를 지지해 달라.”고 말했다. 딕 체니 부통령은 오하이오주 톨레도에서 “케리는 이라크에서 싸우고 있는 우리 병사들에게 등을 돌렸다.”면서 “케리는 전시에 걸맞는 지도자가 아니다.”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선거 총책인 칼 로브는 “케리 후보가 이기려면 오하이오, 펜실베이니아, 미시간, 위스콘신, 미네소타를 모두 이겨야 한다.”며 승리를 장담했다. ●케리,“안보 위해 즉시 내각 구성” 민주당 후보 존 케리 상원의원은 31일 위스콘신과 디트로이트 등지에서 유세를 펼쳤고 1일 플로리다를 끝으로 대장정을 마친다. 그는 위스콘신주 애플턴에서 테러리스트들을 ‘야만인들’이라고 부르면서 자신이 부시 대통령보다 더 능률적이고 강하게 테러전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당선되면 국가안보를 위해 신속하게 내각을 구성하는 등 최대한 빨리 일련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다짐했다.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는 “35년간 외교·안보문제를 다룬 경험이 있다.”면서 경륜을 강조했다. 부통령 후보인 존 에드워즈 상원의원은 체니 부통령이 케리 후보를 비난한 것에 대해 “체니 부통령은 말장난과 공허한 약속 외에 미군을 지키기 위해 뭘 했나.”라고 맞받아쳤다. 밥 슈럼 고문은 “사람들은 케리 후보가 최고 사령관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접전 속 부정행위 논란 가열 정치평론가 데이비드 거겐 하버드대 교수는 “누가 권총을 들이대면서 이번 대선의 승자를 맞히라고 하면 ‘차라리 방아쇠를 당겨라.’고 하겠다.”라고 푸념했다. 월가의 한 시장분석가는 “누군가 승자가 나오기만 하면 된다.”면서 지난 대선처럼 선거 결과 발표가 늦어지는 동안 주가가 폭락하는 일이 벌어지지 않기를 희망했다. 한편 워싱턴포스트(WP)는 경합이 치열한 주에서 부정행위가 빈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플로리다주에서는 학생 4000명이 자기도 모르게 주소가 바뀌고 공화당원으로 등록돼 이의가 제기됐다. 위스콘신주에서는 ‘밀워키 흑인유권자 연맹’이라는 유령 단체가 “올해 어떤 선거든 한번 투표한 사람은 이번 대선에서 투표할 수 없다.”는 전단지를 뿌렸다. 장택동기자 외신 taecks@seoul.co.kr
  • 왜 어린이표예요?…지하철 부정승차 급증

    왜 어린이표예요?…지하철 부정승차 급증

    지난 28일 오후 5시30분쯤 서울 지하철 7호선 상도역.50대 여성이 역무실을 흘끗거리며 개찰구로 다가갔다. 표를 감싸쥐고 슬그머니 개찰구에 밀어넣자 게이트 표시등에 할인권임을 나타내는 황색 불이 들어왔다. 이를 지켜본 역무원이 “베이지색 모자쓴 아주머니, 잠깐만요.”라고 마이크로 부르자 이 여성은 승강장으로 내달렸다. 막 열차에 타려다 뒤따라간 직원에게 붙잡힌 이 여성은 “표를 보여달라.”고 하자 교통카드를 내밀었다. 자력검사기로 최종 승하차 시간을 확인한 결과 이 카드를 사용하지 않은 사실이 들통나자 이 여성은 450원짜리 어린이승차권을 보여주며 “돈이 없어 손자 표를 썼다.”고 둘러댔다. 승차 요금에 부정승차 과태료로 요금의 30배를 보탠 2만 7900원을 내라고 하자 “너무한다.”며 3시간을 버티던 이 여성은 경찰이 온 뒤에야 이름과 연락처를 남기고 귀가했다. 경기불황이 이어지면서 지하철 요금을 제대로 내지 않으려는 ‘얌체족’이 늘고 있다. 부정승차로 인한 손실은 제 운임을 내는 시민의 피해로 이어지지만, 정작 부정승차자는 죄의식을 느끼지 않는 사례가 대부분이다. ●부정승차 하루 1300여건 적발 서울지하철공사(1∼4호선)와 도시철도공사(5∼8호선)에 따르면 부정승차 적발건수는 외환위기를 겪은 1998년 26만 2877건에서 꾸준히 증가, 지난해에는 42만 1224건을 기록했다. 올해는 상반기에만 24만 6251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0만 9435건보다 17%쯤 늘었다. 이에 도시철도공사는 지난 11일부터 4주 일정으로 특별단속을 벌이고 있다. 서울지하철공사도 1년에 두차례에 걸쳐 부정승차를 단속하고 있지만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오리발’내밀다 덜미, 적반하장으로 화내기도 부정승차는 유형도 다양하다. 승차권 없이 개찰구를 ‘당당하게’ 뛰어넘거나 2명 이상이 함께 밀고들어가는 ‘무표승차’,20%의 혜택을 주는 학생정액권이나 50%를 할인하는 어린이승차권,65세 이상의 노인이나 장애인·국가유공자에게 발급해주는 무임승차권을 자격이 되지 않는 사람이 쓰는 ‘할인권 부정’ 등이 있다. 적발된 ‘얌체족’의 반응도 갖가지다. 상도역에서 적발된 여성처럼 시치미 떼고 평소 갖고 다니는 정상 교통카드나 승차권을 보여주는 ‘오리발형’이 가장 많다.“길거리에서 주워 모르고 사용했다.”거나 “잘못했다.”며 선처를 호소하는 ‘읍소형’도 많다. 다른 사람들 앞에서 들통난 것이 민망해 “이런 것 가지고 요금의 30배를 과태료로 내라니 도둑 심보”라며 화를 내는 ‘적반하장형’도 자주 볼 수 있다. ●“고작 몇백원”“장난으로” 죄의식 못느껴 부정승차는 철도법상 여객운송규정을 위반하는 불법행위이지만 일부 얌체족은 “고작 몇백원인데 뭘…”이라며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 지하철 5호선 목동역 윤재풍(49) 역장은 “어린 학생들이 장난삼아 표 한 장으로 2명씩 들어가는 사례가 많다.”면서 “과태료를 물려도 ‘겨우 이런 것 가지고 그러느냐.’는 반응이 앞선다.”고 말했다.7호선 논현역 송균섭(46) 역장은 “지하철 5∼8호선이 신설되면서 승객 편의를 위해 자동발매기계에서도 할인권을 끊을 수 있게 했는데 그것이 오히려 부정승차를 쉽게 하는 맹점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7호선 상도역 직원 변요석(40)씨는 “신분증도 보여주지 않고 무작정 경로권을 요구하거나, 경로권을 몇장씩 끊어 가족이나 친구에게 돌리는 일도 많다.”고 귀띔했다. 도시철도공사 영업처 서용락 심사과장은 “부정승차 단속은 수익사업이 아니라 기초질서를 확립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몇백원이 모여 결국 제 운임을 내고 지하철을 이용하는 선량한 시민에게 피해가 가게 된다.”고 지적했다. 유지혜 이재훈기자 wisepen@seoul.co.kr
  • 中 탈북자 정책 급선회?

    “지금까지 중국의 태도와 입장으로 보면 비관적으로 보인다.” 정부 관계자는 중국 당국에 전격 연행된 탈북자 65명의 한국행이 어려울 것이라며 27일 이렇게 말했다. 중국 당국은 지난 26일 베이징 외곽에 있는 탈북자들의 집단 은신처를 급습, 한국행을 계획하던 탈북 추정자 65명과 이들을 지원하던 탈북자 지원단체 소속 한국인 2명을 전격 연행했다. 중국 정부는 그간 자국내 외국 공관 및 학교에 진입한 탈북자의 경우 한국 정부의 요청이 있을 때 대부분 한국행에 동의해 왔다. 그러나 공관 진입에 이르지 못한 탈북자는 북한 주민일 뿐 한국 정부와는 무관하다는 게 중국 정부의 기본 입장으로 지금까지 단 한 차례도 이들의 처리문제를 가부간에 확인해 준 적이 없었다. 따라서 이들은 북송(北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태로, 정부는 인도주의적 견지에서 자유 의사에 따라 처리해줄 것을 부탁하고 있다. 함께 연행된 한국인 비정부기구(NGO) 관계자 2명에 대해서도 사실관계를 확인한 뒤 선처를 요청할 계획이다.‘이번 경우는 새로운 케이스로, 사실관계를 최종 확인해 해결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게 정부의 입장이다. 정부는 현재 탈북자에 대한 중국의 정책이 선회했다고 공식 판단하고 있지는 않다. 장치웨 중국 외무성 대변인이 최근 정례 브리핑에서 공관 및 국제학교 탈북자 진입에 우려를 표명하고 원칙을 강조한 것도 탈북자 문제가 본격적으로 불거진 2000년 이후 중국이 견지해온 태도와 기본적으로 차이가 없다는 시각이다. 또 중국 당국은 지난 4년간 탈북 브로커 등에 대한 단속과 함께 NGO에도 중국 국내법을 준수해줄 것을 당부해달라는 요청도 꾸준히 해왔다고 한다. 정부 관계자는 “중국 당국이 먼저 나서서 단속을 벌여 탈북자를 색출해낸 경우가 이번이 처음으로 알려져 있으나 공개되지 않았을 뿐, 예전에도 있지 않았나 본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도리어 미국의 북한인권법 발효를 계기로 용기를 얻은 NGO의 행동이 과감해지면서 이런 상황이 야기된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이를 역으로 보면 중국 정부가 이번 사례를 시범 케이스로 삼으려 했다는 관측도 설득력이 있다. 이 때문에 이번 일을 계기로 브로커나 NGO들이 다시 소규모 전략으로 되돌아갈 여지도 많아 보인다. 정부는 ‘중국은 여전히 중앙 통제가 가능한 사회주의 국가로 우리 NGO가 경각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세상에 이런일이]영계팔다…

    통닭집에서 팔라는 닭은 안 팔고 10대 ‘영계’를 팔아온 40대 주인이 쇠고랑을 찼다. 인천 중부경찰서는 21일 미성년자를 고용해 성매매를 알선한 통닭집 주인 최모(41·여)씨를 청소년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구속했다. 또 이곳을 드나들며 돈을 주고 미성년자와 성관계를 가진 박모(35)씨 등 3명을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인천시에서 B통닭집을 운영하는 최씨는 지난 5월 중순부터 최모(17)양 등 미성년자 3명을 고용한 뒤 박씨 등 단골손님들에게 10여차례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를 받고 있다. 최씨는 경찰에서 “통닭집이 장사가 안 되고 찾아온 아이들이 오갈 곳이 없다고 해서 실수를 했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경찰은 “최근 성매매 단속을 일반 음식점이나 작은 호프집 등에서 지능적인 성매매가 빈번하게 이루어지고 있다.”면서 “단속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 中, 연행한 탈북자 65명 한국으로 안보낼듯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중국 당국이 탈북자 및 지원세력 검거에 본격적으로 착수,‘조용한 외교’에서 강경대응으로 탈북자 정책의 전면 선회를 시작했다. 중국 공안은 26일 새벽 4시쯤 베이징 외각 퉁저우(通州)구 융순(永順)진의 아파트 2곳을 급습, 탈북자 65명과 한국인 밀입출국 알선자 수명을 체포했다고 관영 신화사가 신징바오(新京報)를 인용해 27일 보도했다. 신화사는 중국 공안이 10세 안팎의 어린이부터 70대 노인까지 탈북자 65명을 검거했으며 호송차와 진압장비 등 충분한 준비를 갖췄다고 전했다. 연행된 탈북자와 한국인 등은 현재 퉁저우구 공안국에 체포돼 수감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대사관측은 27일 “연행된 한국인 2명의 선처와 검거된 탈북자들의 인도적 해결을 중국당국에 요구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정부 관계자는 “중국 당국이 공관 진입에 실패한 탈북자는 북한 주민일 뿐 한국 정부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는 입장을 명확히 하고 있어 65명 탈북자들의 한국행은 사실상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정부는 자국내 외국공관 및 학교에 진입한 탈북자의 경우 한국행에 동의해 왔지만 그 외의 경우 어떻게 처리됐는지의 확인 자체도 거부하고 있다. 중국 당국의 탈북자·지원세력 검거는 26일 장치웨(章啓月) 외교부 대변인이 밝힌 ‘탈북자 지원·배후세력 엄단’ 방침의 첫 사례로 향후 대대적인 탈북자·배후세력 검거 선풍의 신호탄인 것으로 우려된다. 중국 당국의 이같은 움직임은 미국의 북한 인권법 통과 이후 중국 내부에서 벌어졌던 강온 논쟁이 끝나 강경기조로 가닥이 잡혔음을 의미한다. 한국 대사관의 관계자는 “수개월 전부터 중국공안들은 탈북자 지원단체들의 움직임을 ‘손금 보듯’ 파악하고 있다.”며 “중국 당국의 입장이 정리된 만큼 앞으로 탈북 관련자들의 검거가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당국으로선 탈북자 문제 자체가 남북 모두를 만족시키기 어렵고 국제사회에서 인권침해의 비난 우려를 안고 있는 ‘뜨거운 감자’에 해당된다. 때문에 이번 조치로 기존의 조용한 외교가 아닌, 탈북자 지원 세력의 발본색원에 초점을 맞춰 근본적 해결을 모색하겠다는 중국당국의 태도변화가 감지된다는 것이다. 중국 당국이 주목하는 탈북자 지원단체는 한국의 민간단체와 탈북자 출신, 조선족 등 3그룹이다. 탈북자를 지원하는 국내 NGO는 대략 20여개 단체이고 탈북 귀순자 브로커는 200∼300명 선으로 추정된다. 한국 국적까지 취득한 탈북자 브로커들은 1000만원 안팎의 사례비를 받고 중국내 탈북자들의 외국 공관 진입에 깊이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군포로 등 ‘거물급’의 경우 엄청난 고액의 사례비를 챙길 수 있어 국내 NGO 단체와 연계,‘기획 탈북’을 주도하고 있다는 첩보도 있다. 중국내 조선족 브로커들 역시 중국 국적의 이점을 살려 떠도는 탈북자들에게 접근,‘탈북자 장사’로 점점 조직화되고 있다는 후문이다. 이들 브로커들이 체포될 경우 국적과 상관없이 중국 형법 제318조(밀출입국 지원) 위반 혐의로 재판을 받아야 한다. 지난 3년간 탈북자들의 한국행을 돕다 체포된 한국인은 모두 46명이며 이중 6명은 아직도 구금돼 있다. oilman@seoul.co.kr
  • 유명연예인 12명이 조폭 석방탄원

    세금포탈 혐의로 구속된 국내 최대 폭력조직 서방파의 행동대장 나모(38)씨의 구명을 위해 유명 연예인들이 줄줄이 탄원서를 제출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3일 대구지검에 따르면 나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가 열린 지난 8일 배우 최모,개그맨 이모,가수 김모씨 등 유명 연예인 12명이 나씨의 변호를 맡은 김모 변호사를 통해 선처를 요청하는 탄원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이들 연예인은 탄원서에서 “나씨는 명절 때마다 갈비세트를 선물해 왔고 예술을 이해할 줄 아는 분”이라면서 선처해 줄 것을 간곡하게 요청했다는 것. 나씨는 거액의 사채놀이를 통해 20여억원의 세금을 포탈하고,자신이 운영하는 식당에서 수입산 쇠고기를 한우인 것처럼 속여 판매한 혐의(조세포탈,사기)로 최근 대구지검 특수부에 구속됐었다.대구지검 관계자는 “나씨가 서울 강남에서 유명 연예인들이 자주 찾는 대형 한우음식점을 운영하고 있다.”면서 “이들 연예인이 자발적으로 탄원서를 냈다기보다는 연예계 관계자가 나씨와의 친분 때문에 이름만 빌려줬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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