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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감사관 앞에선 왜 작아질까

    일선 공무원 입장에서 감사관은 껄끄러운 존재다. 가급적이면 피하고 싶은 경계 대상이다. 중앙부처 공무원 A씨는 “감사관 앞에 서면 잘못한 게 없어도 괜히 죄인이 된 것 같다”면서 “감사를 나오면 반드시 잘못한 것을 지적해서 징계까진 아니더라도 불이익을 줄 것 같은 이미지”라고 털어놨다. 수도권의 한 자치단체 공무원 B씨는 “사소한 것까지 꼬투리를 잡아 감사해서 선의를 가지고 적극 행정을 한 공무원들만 피해를 본다는 얘기가 적지않다”면서 “‘일을 잘하려다 그릇을 깬 사람’에 대해서 선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중앙부처 공무원 C씨는 “감사관이 부처에 뜨면 그 기간에는 업무를 하기 어렵다”면서 “고압적인 태도를 보일 때도 우리는 눈치를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감사원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공무원도 적지 않다. 공공기관 D씨는 “우리가 미처 몰랐던 점들, 간과했던 점들을 꼼꼼히 공부해 와 지적할 때 많이 배우기도 한다”고 말했다. 지방교육청 공무원 E씨는 “상위기관 감사관은 사무용품 가져오라 등 업무 외 사소한 요구가 많은데 감사원 감사관들은 그런 것 없이 매너가 깔끔한 편”이라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음주운전 삼진아웃’ 메이저리거 강정호 1심서 징역형 집행유예(속보)

    ‘음주운전 삼진아웃’ 메이저리거 강정호 1심서 징역형 집행유예(속보)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강정호(29·피츠버그 파이리츠) 선수가 음주뺑소니 사고를 낸 혐의에 대해 1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4단독 조광국 판사는 이날 오전 10시 강씨의 1심 결과를 선고했다. 법원은 강씨에게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강씨는 지난해 12월 2일 혈중알코올농도 0.084% 상태로 운전하다 서울 삼성역 사거리에서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달아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2009년 8월 음주 단속에 적발되고 2011년 5월에도 술을 마시고 교통사고를 내 음주 운전 ‘삼진아웃’ 제도에 따라 면허가 취소됐다. 강씨는 지난달 22일 첫 재판에서 혐의를 모두 인정하고 “큰 잘못을 한 것을 많이 뉘우치고 있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사설] 법 감정 무시한 아동·청소년 성폭행 32% 집유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성폭행을 저지른 범죄자 10명 중 3명이 집행유예로 풀려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성가족부가 2015년 아동과 청소년 대상 성범죄로 확정 판결을 받은 신상 정보 등록 대상자를 분석한 결과다. 성폭행범 733명 가운데 최종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사례는 32.3%나 됐다. 이 수치는 2013년 36.6%였다가 해마다 미미하게나마 감소 추세이기는 하다. 하지만 어린이와 청소년을 상대로 한 성범죄의 죄질을 고려하면 여전히 용납하기 어려운 처벌 수준이다. 조사에 따르면 성범죄 피해자의 약 23%가 13세 미만이었다. 이 어린 피해자들의 절반 이상이 평소 잘 아는 사람한테서 범행을 당했다. 여러 설문조사에서 아동 성폭행을 우발적인 살인보다 더 무겁게 처벌해야 한다는 대답은 변함없이 압도적으로 많다. 아동 성범죄는 어떤 이유로도 용서될 수 없는 반인륜적 행위다. 인간의 삶을 한순간에 송두리째 짓밟는 만행이다. 그런데도 우리는 선진국들에서는 상상도 하지 못할 만큼 성범죄에 물렁물렁한 처벌을 하고 있다. 대법원 양형위원회가 새 양형 기준을 만들기도 했으나, 국민의 법 감정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다. 솜방망이 처벌을 지켜본 사람들이 “제 가족의 일이었어도 저런 판결을 했겠나”라는 원색적인 비난을 재판부에 쏟아붓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연예기획사 대표가 15세 여학생을 수차례 성폭행해 임신하게 했는데도 지난해 법원이 무죄를 선고해 시민사회를 들끓게 한 사건은 최근의 대표 사례다. 아동과 청소년을 노린 성범죄는 해마다 3000건 넘게 발생하고 있다.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자는 취지에서 범정부 차원의 강력한 대응책이 꾸준히 나오고는 있다. 법으로도 형량의 수위를 높여 놨지만 이전 판례 등을 의식해 소극적인 판결로 마무리되는 사건이 여전히 너무 많다. 재판부의 관대한 처분이 아동 성범죄를 뿌리 뽑지 못하는 큰 패착으로 지적된다. 검찰은 여성과 아동 대상의 폭력 범죄는 초범이라 하더라도 선처하지 않고 기소하기로 했다. 실질적인 반성을 유도하고 추가 범죄를 막기 위한 대책이다. 검찰의 이런 노력만으로 사회적 약자를 유린하는 악성 범죄가 줄어들기는 어렵다. 성범죄만큼은 반드시 엄단하겠다는 의지가 사법부 전반으로 확산돼야 한다.
  • 세계서 가장 귀엽다?…풍선처럼 둥근 친칠라 화제

    세계서 가장 귀엽다?…풍선처럼 둥근 친칠라 화제

    큰 귀와 동그란 눈동자, 그리고 부드러운 털이 특징인 친칠라. 사랑스러운 모습에 성격까지 온순해 점차 반려동물로 기르는 사람도 많아지는 추세다. 그런데 이 중에서도 한층 더 귀여운 외모로 무장한 친칠라들이 인터넷상에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이들은 바로 영국 잉글랜드 버킹엄셔 카운티 밀턴 케인스에 사는 캐머런 홈스가 기르고 있는 친칠라들이다. 현재 캐머런 홈스가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 공개하고 있는 그 모습을 보면 보들보들한 털과 동그란 뒤태에 할 말을 잃을 정도다. 그야말로 ‘귀엽다’라는 생각밖에 안 드는 외모를 가진 것이다. 현재 그의 인스타그램 팔로워는 2만 명을 넘어서고 있다. 특히 그가 기르고 있는 친칠라들은 모두 ‘설리번 바이올렛 친칠라’라는 종으로, 보라색 털이 매력적이다. 거기에 공이나 털 뭉치처럼 동글동글한 체형이 그 귀여움을 배가하는 것이다. 놀라운 점은 공개된 사진에는 어떤 수정도 가하지 않았으며, 외모를 위해 먹이를 더 많이 주거나 매일 털 고르기를 해주는 것도 아니라고 홈스는 말한다. 영국 친칠라 협회(National Chinchilla Society)의 회원이기도 한 그는 이들은 원래 이런 생김새를 가진 친칠라라고 설명한다. 사진=인스타그램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징역 1년 구형 한화 3남 김동선…네티즌 “그룹이름 팬다로 바꿔야할듯”

    징역 1년 구형 한화 3남 김동선…네티즌 “그룹이름 팬다로 바꿔야할듯”

    술에 취해 주점 종업원을 때리고 순찰차를 파손한 혐의로 구속된 집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셋째 아들 김동선(28)씨에게 검찰이 징역 1년의 실형을 구형했다. 검찰은 22일 서울중앙지법 형사10단독 이종우 부장판사의 심리로 열린 공판에서 징역 1년형을 내려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김동선씨는 “아무리 술을 마셨다 한들 절대 있을 수 없는, 너무나 안 좋은 행동을 저질렀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많이 반성하고 있고 열심히 살겠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김씨는 지난달 5일 새벽 4시쯤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주점에서 만취 상태로 주점 지배인을 폭행하고 안주를 던지는 등 난동을 피운 혐의(특수폭행, 영업방해)로 구속기소됐다. 이와 관련 네티즌들은 “이쯤되면 그룹이름을 팬다라고 바꿔야할 듯”이라면서 10년 전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둘째 아들 김동원씨의 사건을 언급했다. 미국 예일대 재학 중이던 김동원씨는 서울의 한 술집에서 종업원 8명과 시비가 붙어 주먹다짐을 하던 중 계단으로 굴러 눈 주위를 다쳤다. 아버지 김 회장은 “남자답게 사과를 받아야 한다”며 아들을 때린 종업원들을 직접 청계산으로 끌고 가 쇠파이프로 몽둥이 찜질을 했다. 김 회장은 이 ‘보복 폭행’으로 1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김 회장은 “내 아들이 눈을 맞았으니 너도 눈을 맞아라”라며 쇠파이프, 전기 충격기, 총 등으로 보이는 물건을 가리지 않고 폭행에 사용해 파문이 일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검찰, ‘만취 난동’ 한화家 김동선 징역 1년 구형

    검찰, ‘만취 난동’ 한화家 김동선 징역 1년 구형

    술에 취해 주점 종업원을 때리고 순찰차를 파손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셋째 아들 김동선(28)씨에게 검찰이 징역 1년의 실형을 구형했다.검찰은 22일 서울중앙지법 형사10단독 이종우 부장판사의 심리로 열린 공판에서 이 같은 구형량을 밝혔다. 구형 이유는 따로 내놓지 않았다. 김씨는 혐의를 모두 인정하며 선처를 호소했다. 그는 “아무리 술을 마셨다 한들 절대 있을 수 없는, 너무나 안 좋은 행동을 저질렀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많이 반성하고 있고, 열심히 살겠다”고 말했다. 재판장이 직업을 묻자 김씨는 “현재는 직업이 없다”고 답했다. 이에 재판장이 “한화건설 차장으로 근무하지 않나”라고 다시 확인하자 김씨는 “(구치소에) 들어오면서 사직을 했다”고 설명했다. 푸른색 수의에 검은 뿔테안경 차림으로 법정에 선 김씨는 이날 긴장한 표정으로 어깨를 움츠린 채 재판에 임했다. 머리카락도 짧게 깎은 상태였다. 이날 재판은 법정 공방이 벌어지지 않으면서 시작한 지 10여분 만에 끝났다. 김씨는 지난달 5일 새벽 서울 청담동의 한 주점에서 만취 상태로 지배인을 폭행하고 안주를 던지는 등 소란을 피운 혐의(특수폭행, 영업방해)로 구속 기소됐다. 선고 공판은 다음 달 8일 열린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검찰 ‘만취 난동’ 한화회장 셋째 아들에 징역 1년 구형

    검찰 ‘만취 난동’ 한화회장 셋째 아들에 징역 1년 구형

    술에 취해 주점 종업원의 뺨 등을 때리고 출동한 경찰의 순찰차를 파손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김동선(28)씨에게 검찰이 징역 1년을 구형했다. 김동선씨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셋째 아들이다. 22일 서울중앙지법 형사10단독 이종우 부장판사의 심리로 열린 공판기일에서 검찰은 김씨에게 징역 1년을 구형했다. 김씨는 지난달 5일 새벽 4시쯤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주점에서 술에 취해 남성 종업원 2명의 뺨과 머리를 수차례 때리고, 현장에서 체포돼 경찰서로 호송될 때도 순찰차 안에서 난동을 부려 차 유리창과 시트를 훼손한 혐의(특수폭행·영업방해·공용물건손상)로 구속기소됐다. 취한 상태였던 김씨는 종업원에게 “이쪽으로 와라”, “똑바로 안 해”라는 말과 함께 욕설을 했고, 이를 만류하는 지배인에게 술병을 휘둘러 위협하고 손으로 머리를 때린 것으로 조사됐다. 김씨는 2010년 용산구의 한 호텔에서도 소란을 피우고 집기를 부순 혐의로 불구속 입건된 적이 있었다. 혐의를 모두 인정한 김씨는 이 판사에게 선처를 호소했다. 그는 “아무리 술을 마셨다 한들 절대 있을 수 없는, 너무나 안 좋은 행동을 저질렀다고 생각한다”면서 “앞으로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많이 반성하고 있고,열심히 살겠다”고 말했다. 김씨의 선고 공판은 다음 달 8일 열린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정두언 “민주당 경선, 이순신 장군 나와도 文에 진다”

    정두언 “민주당 경선, 이순신 장군 나와도 文에 진다”

    최근 남경필 경기도지사 대선 캠프 총괄본부장으로 영입된 정두언 전 의원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의 경선 필승을 예언했다. 17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정 전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경선에 대해 “뒤집기는 힘들 것”이라며 “20만으로 추정되는 소위 ‘친문’ 결사대가 있다. 구조적으로 경선에서 이기기 힘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심지어 안중근 의사, 이순신 장군이 나와도 힘들다”며 “세종대왕이 나오면 혹시 이길지 모르겠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존경받는 인물이 그분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10년 전 대선처럼 여야의 대결이 아닌 이명박, 박근혜 대결과 비슷한 모양으로 문재인과 안희정 대결처럼 돼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역선택 가능성에 대해 정 전 의원은 “이론적으로는 가능하지만 우리나라 정치에서 역선택이 실제로 이루어진 적은 없다”며 “사실상 대선 결과가 거의 나왔다”고 봤다. 그러면서도 그는 “문 전 대표가 엄청난 실수를 할 경우 여권의 다른 인사가 돌풍을 일으킬 수 있을 것”이라며 “조심스럽게 행보하지만 ‘남자 박근혜’와 같은 지적도 듣고 있다. 위태위태해 보인다”고 평했다. 정 전 의원은 남 지사가 속한 바른정당에 대해서도 쓴 소리를 쏟아냈다. 정 전 의원은 “새누리당의 독선적인 모습을 보기 싫어서 나왔는데 바른정당도 의원들 몇 명이서 자리 나눠먹기 하면서 즐기고 있다”며 “제가 이거는 잘못됐다 해서 입당을 안하고 있는데 바른정당도 사실 망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꿈은 이뤄진다…장애여성의 결혼 꿈 이뤄준 온정

    꿈은 이뤄진다…장애여성의 결혼 꿈 이뤄준 온정

    여성이라면 누구나 한 번 쯤 결혼을 꿈꾼다. 또한 실제 많은 이들이 결혼을 통해 평범한 일상의 행복을 누린다. 하지만 가난과 장애 속에서 그런 평범함조차 사치로 여겨온 이가 있다. 지난 13일(현지시간)영국 미러는 절대 결혼하지 못할 것이라 스스로 생각하던 여성이 '꿈의 결혼식'을 올렸다고 보도했다. 많은 이들의 도움 속에서 여성으로서 꿈꿔온 작은 욕심을 실현한 것이다. 태국 야소톤 출신의 세이폰 자룬시(38)는 심각한 골격 장애를 가지고 태어나 발육이 멈췄고 걷지도 못하는 상태다. 그녀에게 결혼은 이루지 못하는 꿈과 마찬가지였다. 가난한 생활형편을 받아들이고 자신을 있는 그대로 사랑해줄 사람이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특히 외모를 향한 조롱과 비아냥을 참고 견디는 과정 속에서 자신의 사랑을 찾지 못할 것이라는 자괴감과 두려움은 더욱 커졌다. 세이폰은 "사람들은 내가 그들과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무시했다. 어떤 이들은 내가 관 속에 있을때 예뻐보일 거라는 말까지 했다"고 불편한 심정을 털어놨다. 한편 걱정과는 달리, 그녀는 자신보다 30살이나 많은 보안요원과 사랑에 빠졌다. 많은 나이 차이는 아무런 장애가 되지 못했고, 사랑하는 그와 함께 살기 시작했다. 아쉽게도 형편이 어려워 결혼식을 올리지는 못했다. 그러나 미용사이자 메이크업 아티스트인 리차비팻의 선처로 그녀의 꿈은 현실이 됐다. 세이폰은 그에게 연락해 "나는 아름다운 신부가 되고 싶지만 돈이 없다"고 말했고, '살롱 엔젤'로 유명한 그는 여가시간을 활용해 그들에게 무료 서비스를 제공했다. 리차비팻은 원래 부유한 고객들만 상대해왔지만 가난한 사람들에게 자신의 재능을 기부하는 활동을 시작한 셈이다. 커플은 웨딩업체 앤톤의 지원으로 메이크업과 머리치장, 결혼식 장소와 결혼 예복, 결혼앨범까지 받을 수 있었다. 세이폰은 "자신의 꿈이 현실이 됐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사진=미러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남의 차에서 잠든 청년, 알고 보니 잠꾸러기 도둑

    남의 차에서 잠든 청년, 알고 보니 잠꾸러기 도둑

    역시 도둑질도 부지런해야 한다. 자동차를 훔치려다 그만 잠이 들어버린 도둑이 잡혔다. 출동한 경찰은 황당한 상황을 보고 증거사진까지 찍었지만 도둑은 전혀 낌새를 채지 못하고 쿨쿨 잠을 잤다. 아르헨티나 산티아고델에스테로에서 최근 벌어진 사건이다. 지난 11일(현지시간) 오전 9시20분쯤 출근을 하려 집을 나선 주인은 길에 세워둔 자동차 문이 열려 있는 걸 보고 깜짝 놀랐다. 자동차 운전석에는 앳돼 보이는 청년이 앉아 있었다. 주인이 다가갔지만 청년은 꼼짝하지 않았다. 자세히 살펴보니 청년은 깊은 잠을 자고 있었다. 도둑임을 직감한 주인은 얼른 경찰을 불렀다. 경찰이 출동했지만 청년은 잠에서 깨어날 줄 몰랐다. 경찰이 증거로 사진까지 찍었지만 청년은 여전히 꿈나라를 여행했다. 그런 청년을 깨워 연행한 경찰. 용의자는 같은 도시에 사는 18살로 절도 전과를 갖고 있었다. 현장에서 잠을 자다 붙잡힌 청년은 자동차 문을 강제로 열고 들어간 사실을 순순히 인정했다. 절도가 목적이었다는 점도 부인하지 않았다. 하지만 청년은 자동차를 훔치려 한 건 아니었다면서 선처를 호소했다. 청년은 "자동차 안에 귀중품이 있으면 훔치려 한 건 맞지만 자동차를 가져가려고 하진 않았다"면서 가벼운(?) 처벌을 부탁했다. 경찰은 그러나 "자동차를 노린 것이든 귀중품을 노린 것이든 절도미수라는 혐의는 바뀌지 않는다"면서 사건을 검찰에 넘겼다. 한편 네티즌들은 "밤손님이 잘 시간에 활동하다가 잡혔네", "도둑도 출근 전엔 잠을 자야지"라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암세포 또렷하게 보여주는 ‘나노MRI 램프’

    암세포 또렷하게 보여주는 ‘나노MRI 램프’

    1590년 네덜란드 안경 제작자인 자카리아스 얀센이 발명한 현미경은 눈에 보이지 않는 미생물과 세포를 관찰할 수 있게 해 생물학을 비약적으로 발전시키는 데 일조했다. 이후 과학자들은 ‘몸속을 효과적으로 관찰할 수 있는’ 기술 개발에 골몰하게 됐다.1895년 독일 물리학자 빌헬름 뢴트겐이 우연히 발견한 엑스선은 사람의 몸속을 들여다볼 수 있게 해준 첫 번째 영상진단 기술이다. 그로부터 80년 정도 지나 엑스선 촬영의 진화인 컴퓨터단층촬영(CT) 기법이 개발됐다. 1971년에 선보인 CT는 원통 모양의 기계에서 엑스선으로 인체 각 부분을 촬영한 뒤 이를 재조합해 영상으로 표시해 보여 주는 것이다. CT를 개발한 앨런 코맥, 고드프리 하운스필드 박사는 1979년 노벨생리의학상을 받았다. CT와 함께 정밀 영상진단에 많이 쓰이는 것이 자기공명영상장치(MRI)다. 폴 라우터버와 피터 맨스필드 박사는 1973년 MRI를 개발한 지 30년 만에 노벨생리의학상을 수상했다. MRI는 CT와는 달리 방사선 피폭 걱정 없이 인체에 무해하고 정확한 방식으로 인체 장기의 영상을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MRI는 핵자기공명(NMR)이라는 물리학 원리를 영상화한 기술로, 인체의 70%를 차지하는 물분자를 이루는 수소원자를 이용한다. MRI에 장착된 고감도 자기센서는 신체조직의 물이 만드는 미약한 자기장의 변화를 감지해 내부 코일로 증폭시켜 위치와 세기를 등고선처럼 나타낸다. 이를 컴퓨터가 변환시켜 신체 영상으로 보여 준다. 횡단면만 촬영이 가능한 CT와 달리 종·횡단면을 모두 찍을 수 있는 MRI가 더 선명하게 신체 내부를 볼 수 있다. 좀더 정확한 영상을 얻기 위해 조영제를 활용한다. 조영제는 MRI를 찍기 전 주사해 원하는 부위의 영상을 선명하게 보이게 만드는 약품으로 세포를 현미경으로 관찰하기 전에 염색시키는 것과 같은 원리다. 문제는 기존에 나와 있는 조영제는 질병 발생 부위와 주변 정상 부위를 모두 염색해 병변 부위가 또렷하게 보이지 않게 되는 문제가 있다. 기초과학연구원(IBS) 나노의학연구단 천진우(연세대 화학과 특훈교수) 단장팀이 질병 부위만 선택적으로 찾아내 MRI 신호를 강하게 내보내는 ‘나노MRI 램프’라는 일종의 나노물질 조영제를 개발하고 재료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머티리얼스’ 7일자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자성물질의 거리에 따라 MRI 신호 강도가 달라지는 자기공명튜너(MRET) 현상을 처음으로 발견했다. 이를 활용해 자성을 띠는 나노입자와 상자성(常磁性) 물질, 생체인자 인식물질로 구성된 나노MRI 램프를 개발했다. 생체인자 인식물질이 암세포 같은 특정 단백질을 인식하면 상자성 물질이 암세포에 가까워지는 대신 자성나노입자와 멀어지면서 나노MRI 램프가 켜지는 방식이다. 이렇게 되면 주변 조직보다 병변 조직이 최대 10배 이상 밝게 보이기 때문에 기존 MRI 조영제를 사용했을 때보다 명확한 고감도 영상을 구현할 수 있다. MRI 검사 후 정확한 진단을 위해 세포나 조직 일부를 떼어내 검사하는 생검도 필요 없게 돼 의료진과 환자의 번거로움이 사라질 수 있다. 실제로 연구팀은 생쥐에게 암을 유발시킨 뒤 나노MRI 램프와 기존 조영제로 진단을 실시한 결과 나노MRI 램프가 암 발병 부위를 정확하고 선명하게 보여 주는 것을 확인했다. 천 단장은 “나노MRI 램프는 기존의 MRI 진단보다 높은 정확도와 민감도를 갖고 있어 분자 수준에서 질병을 관찰하고 진단하는 영상진단의 신개념을 제시한 것”이라며 “분자들의 결합과 해리 등 상호작용을 관찰할 수 있기 때문에 의학 분야뿐만 아니라 다양한 생명현상 연구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특검이 확보한 안종범 수첩 39권…“청와대 경내에 숨겨뒀었다”

    특검이 확보한 안종범 수첩 39권…“청와대 경내에 숨겨뒀었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지난달 설 연휴 직전에 확보한 ‘새 물증’인 안종범(58·구속기소)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수첩 39권이 청와대 경내에 숨겨져 있었다. 6일 특검에 따르면 안 전 수석이 청와대에 근무할 당시 안 전 수석을 보좌했던 김모씨는 지난달 26일 청와대에 보관 중이던 안 전 수석의 수첩 39권을 특검에 제출했다. 이는 검찰 특별수사본부가 앞서 확보한 17권과는 별개의 것이어서 뇌물죄 혐의 입증에서 막혀던 특검 수사에서 돌파구를 열어주는 판도라의 상자가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 수첩들은 안 전 수석이 청와대 경제수석에 임명된 2014년 6월부터 지난해 11월 구속되기 직전까지 쓴 것이다. 안 전 수석은 지난달 최순실(61·구속기소)씨의 단골 성형외과 원장 김영재씨의 부인 박채윤(48·구속)씨에게서 뇌물을 받은 혐의가 드러나자 선처를 호소하면서 김씨를 시켜 수첩 39권을 특검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청와대에 직접 들어가 수첩들이 든 쇼핑백을 갖고 나와 특검에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수첩들을 청와대에 보관한 배경에 대해 “경내 압수수색이 어려울 것으로 생각했다”고 특검 측에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는 김씨가 특검에 수첩을 제출한 사실을 알고 김씨를 심하게 질책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이 새로 확보한 수첩에는 지난해 2월 박근혜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이른바 3차 독대에 관한 내용도 기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문화융성·스포츠에 관심을 갖고 지원해달라’는 취지의 메모를 비롯해 박 대통령의 지시로 의심되는 약 10가지 기재사항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은 안 전 수석에게 이들 메모가 박 대통령의 지시를 기재한 것이 맞는지를 거듭 추궁하고 있다. 이에 특검은 이 수첩들과 같이 박근혜 대통령의 뇌물 혐의를 입증할 단서 등 핵심 증거들이 청와대 안에 있는 것으로 보고, 지난 3일 무산된 청와대 경내 압수수색을 다시 시도할 방침이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눈에는 눈…“염산테러 가해자 女, 눈 멀게 하라” 판결

    눈에는 눈…“염산테러 가해자 女, 눈 멀게 하라” 판결

    염산테러로 피해자의 눈을 멀게 한 여성에게 ‘눈에는 눈’ 법칙을 적용해 똑같이 눈을 멀게 하라는 판결이 내려졌다고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이 3일 보도했다. 이란 고등법원은 최근 한 여성에게 염산을 들이부어 한쪽 눈을 실명케 한 가해 여성에게 같은 방식으로 염산을 이용해 한 쪽 눈을 멀게 하라고 판결했다. 이 판결은 이슬람 율법 ‘샤리아’에 따른 것으로, 범죄 피의자가 피해자에게 가한 것을 똑같이 되갚아 줘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름이 밝혀지지 않은 피의자는 2년 전 이란 남서부 데다쉬트에서 ‘시마’라는 여성의 얼굴에 염산을 부어 피해를 입혔고, 이 사고로 피해자는 한 쪽 눈이 실명되는 치명상을 입었다. 염산테러를 가한 동기는 공개되지 않았다. 최근 판결에서 이란 법원은 가해 여성에게 일명 ‘눈에는 눈’ 법칙을 적용해 같은 방식으로 눈을 멀게 함과 동시에, 징역 7년 형을 선고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란의 ‘눈에는 눈’ 판결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09년 이란에서 4세 소녀에게 염산을 뿌려 눈을 멀게 한 이란 폭력배 역시 이 ‘응징법’이 적용돼 똑같이 시력을 잃게 됐다. 택시기사의 얼굴에 염산을 뿌려 실명하게 한 한 30대 남성은 이 응징법에 따라 두 눈을 모두 잃기도 했다. 당시 그의 처벌은 2년에 걸쳐 이뤄졌는데, 지난 해에 왼쪽 눈을, 올 해에는 오른쪽 눈을 멀게 하는 식이었다. 피해자가 선처를 호소한 경우도 있었다. 2011년 염산 공격으로 실명한 한 젊은 여성은 “가해자는 나 같은 고통을 받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는데, 실제 가해자가 이 처벌을 피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빈곤과 암에 생명 위협 받는 7세 파키스탄 소녀

    빈곤과 암에 생명 위협 받는 7세 파키스탄 소녀

    불행은 항상 낙후된 국가와 가난한 가정에 제일 먼저 찾아든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30일(현지시간) 암으로 왼쪽 눈을 잃은 뒤 생명의 위협까지 받고 있는 7세 여자 아이 쉐자디의 사연을 소개했다. 파키스탄 출신의 쉐자디는 이른 시기 안에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면 자칫 목숨을 잃을 수 있는 상황에 처했으나 빈곤한 가정 형편 탓에 발만 동동 구르고 있어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쉐자디는 태어난지 8개월이 됐을 때, 처음 왼쪽 눈이 부풀어오르는 고통을 경험했다. 쉐자디의 엄마 무사맛 자한(50)은 "아름답고 건강하게 태어난 줄만 알았던 딸이 어느날 걷잡을 수 없이 울기 시작했다"며 "아이를 들여올려 바라보았더니 눈이 빨갰고, 빨간 눈에서 매일 아무 이유없이 물이 나왔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쉐자디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모른다"면서 "딸아이가 다시 볼 수 있을지는 오직 신만이 안다"고 덧붙였다. 치료법을 찾기 위해 필사적이었던 부부는 여러 도시와 마을의 의사들을 만나러 다녔다. 수준 높은 의사를 소개받아도 대부분이 딸아이의 병명을 밝히지 못했다. 그러다 카라치 지역에 한 의사에게서 딸이 안암을 앓고 있고, 이를 제거해야 살 수 있다는 대답을 들었다. 하지만 몇달 후 쉐자디의 얼굴은 다시 풍선처럼 부풀어 올랐고, 지금은 얼굴 왼쪽이 축구공만큼 커진 상태다. 아빠 알리 하산 샤이크(55)는 "치료법을 찾을 수 있다는 희망으로 이 도시 저 도시를 이동하는 사이 저축한 돈을 모두 써버렸다. 앞으로 딸의 치료를 위해 쓸 수 있는 돈이 없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전했다. 또한 "우리는 무척 괴롭지만 딸이 건강한 삶을 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금도 쉐자디의 부모는 집주인이나 사업가 혹은 정부가 나서서 딸이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간곡하게 부탁하고 있다고 한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설 연휴 수돗물로 연명한 20대 남성…막걸리 1병 훔치다 적발

    설 연휴 수돗물로 연명한 20대 남성…막걸리 1병 훔치다 적발

    설 연휴 기간에 먹을 게 없어 수돗물로 연명하던 20대 남성이 막걸리 1병을 훔치려고 하다가 경찰에 붙잡히는 일이 발생했다. 부산 사하경찰서는 절도 혐의로 정모(26)씨를 붙잡았다고 29일 뉴스1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정씨는 지난 27일 오후 4시 20분쯤 부산 사하구에 있는 한 마트의 입구 바깥쪽에 쌓여있던 막걸리 상자에서 막걸리 1병을 몰래 가져가려다 주인에게 붙잡혔다. 경찰 조사 결과 정씨는 조선소에서 일하다 최근 실직했고, 설 연휴 동안 가족을 만나지 못한 채 수돗물을 마시며 생활을 연명했다. 정씨는 “(설 연휴) 이틀 동안 수돗물만 마셨다”고 진술했다. 정씨의 딱한 사정을 들은 마트 주인은 선처를 원했다. 경찰은 눈물을 흘리며 반성하는 정씨의 딱한 사정을 듣고 설 연휴 기간 허기를 달랠 수 있도록 3만원 상당의 쌀과 라면, 생필품을 지원했다고 전했다. 또 신평공단에 있는 일자리를 소개해주는 대신, 절도 행위에 대한 재발방지 약속을 받아내고 훈방조치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씨줄날줄] 서해 불법 고래 포획/이동구 논설위원

    [씨줄날줄] 서해 불법 고래 포획/이동구 논설위원

    울산, 포항 등지의 동해안 바닷가에서는 고래 고기를 맛볼 수 있다. 울산의 장생포항 주변에서는 고래 고기 전문판매점들이 성업 중이다. 고래 고기의 12가지 특별한 맛을 잊지 못하는 미식가들이 여전히 이곳을 즐겨 찾는다. 고래 고기를 맛볼 수 있는 것은 순전히 고래의 실수(?) 때문이다. 공식적으로는 그렇다. 다른 어류를 잡기 위해 쳐 놓은 그물망에 갇혀 숨진 고래들만 유통할 수 있다. 어부는 고래가 그물에 걸려 죽었을 때만 일반 생선처럼 거래할 수 있다. 물론 어부의 고의에 의한 포획이 아니라는 것을 검찰이 인증해 준 후에야 판매할 수 있다. 동해안에서 자주 잡히는 몸집이 비교적 작은(200㎏ 미만) 돌고래도 마리당 평균 1000만원 안팎으로 거래된다. 간혹 덩치가 훨씬 큰 밍크고래(6~7t)가 걸려들면 어부는 1억원에 가까운 거액을 거머쥘 수도 있다. 동해안 일대에서만 연간 500마리 가까운 고래가 그물에 잡히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뱃사람들은 고래를 ‘바다의 로또’라 부르며, 자신의 그물에 고래가 갇히는 사고가 자주 일어나길 은근히 기대하고 있다. 고래를 잡고 싶은 욕망은 동서고금이 비슷하다. 울산 반구대 암각화(국보 제285호)에는 선사시대인들의 고래 잡는 모습이 그려져 있다. 암각화가 사냥과 어로의 풍요를 비는 주술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 것을 고려하면 당시 주민들이 고래가 잡히길 얼마나 간절히 원했는지 짐작할 수 있다. 요즘은 축제(울산고래축제)나 고래 떼를 직접 찾는 관광 프로그램 등으로 아쉬움을 달랜다. 미국의 매사추세츠주는 19세기 포경산업의 중심지로 유명했다. 국립생태원 자료에 따르면 향유고래는 값비싼 향료를 얻을 수 있어 포경산업이 육지의 골드러시와 비교되기도 했다. 고래기름은 윤활유로, 등잔불을 밝히는 기름으로도 사용돼 엄청난 부를 안겨 줬다. 우리에게 백경이란 영화로 잘 알려진 허먼 멜빌의 소설 ‘모비 딕’이 19세기 위대한 미국 소설로 불리는 배경에는 고래에 대한 인간의 무한한 욕망을 잘 보여 줬기 때문이다. 국제협약에 따라 1986년 이후 고래 포획이 금지됐지만 일본은 연구 목적이란 핑계로 여전히 남극 등지에서 한 해 수백 마리를 잡고 있다. 지난 15일에는 호주의 고래보호구역에서 고래를 불법 포획하다 적발돼 국제적인 망신을 사기도 했다. 고래 불법 포획은 우리 해역에서도 은밀히 발생하고 있다. 고래 불법 포획에는 벌금(3000만원 이하)과 무거운 형사처벌(3년 이하 징역)이 기다리고 있음에도 인간의 욕심은 좀처럼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최근엔 불법 포획 어선이 동해에서 서해로 활동 범위를 넓히고 있다고 하니 단속을 더욱 강화해야 할 것이다. 몇 해 전 남방큰돌고래 태산이와 복순이를 제주 앞바다로 돌려보낸 온 국민의 마음을 다시 기억해 줬으면 한다. 이동구 논설위원 yidonggu@seoul.co.kr
  • ‘사복 고집’ 김기춘 ‘수의 고수’ 차은택…미결수 복장 정치학

    ‘사복 고집’ 김기춘 ‘수의 고수’ 차은택…미결수 복장 정치학

    24일 박영수 특별검사팀 사무실에 모습을 드러낸 김기춘(78·구속)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조윤선(51·구속)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검은색 코트를 걸친 사복 차림이었다. 반면 차은택(48·구속 기소) 전 창조경제추진단장은 하늘색 수의를 입고 호송차에서 내려 대조를 이뤘다. ●형 확정 전 수의 착용 선택 가능 아직 최종 재판을 통해 형이 확정되지 않은 ‘미결수’인 이들이 다른 복장을 할 수 있는 것은 사복 차림을 허용한 ‘형의 집행 및 수용자의 처우에 관한 법률’(형집행법)에 따른 것이다. 법률 82조에는 “미결 수용자는 수사·재판·국정감사 또는 법률이 정하는 조사에 참석할 때에는 사복을 착용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 무죄 추정의 원칙을 감안, 수의 착용을 선택할 수 있게끔 배려한 셈이다. 이렇게 미결수들이 수의 대신 사복을 입을 수 있게 된 것은 20년이 채 되지 않았다. 헌법재판소가 1999년 “미결수에게 재소자용 옷을 입게 하는 것은 무죄 추정의 원칙에 반하고 인격권을 침해하는 행위”라며 위헌 결정을 내리고 나서야 사복이 허용됐다. 한 법조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수의를 입었다는 것만으로 국민들에게 유죄라는 선입견을 주는 경우가 많았다”고 말했다. ●최순실, 헌재 출석 땐 수의 벗어 미결수들이 사복을 입는 이유도 가지각색이다. 최순실(61·구속 기소)씨의 조카 장시호(38·구속 기소)씨는 9살 아들이 자신의 모습을 보고 충격받을 것으로 우려해 사복을 고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실장이나 조 전 장관의 경우는 현 정부에서 실세로 부각됐던 탓에 사회적 위신을 고려해 수의를 피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많다. 실제 조 전 장관은 구속 이후 특검에 출석하는 내내 수갑을 감추기 위해 소매를 여미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최씨의 경우에는 유독 헌법재판소에 증인으로 출석할 때 사복을 입는 것이 눈에 띈다. 최씨 변호인 이경재 변호사는 “헌재에 갈 때는 수의를 입지 말라고 조언했다”면서 “형사사건 법정이 아닌 만큼 수의를 입어 죄인인 듯한 인상을 남길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수의 입고 혐의 인정·선처 호소하기도 반면 차씨를 비롯해 안종범(59·구속 기소) 전 청와대 경제수석, 김종(56·구속 기소)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등은 수의를 고집하고 있다. 자신의 혐의를 인정하는 태도에 비춰 볼 때 수의를 입은 모습을 보여 줌으로써 동정 여론을 끌어내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더 나아가 재판부에 선처를 호소해 감형을 기대할 수도 있다. 미결수의 수의는 관급 의류와 자비 구매 의류로 나뉘는데, 겨울옷 기준으로 남자는 각각 카키색과 연청색, 여성은 연두색과 연갈색으로 돼 있다. 법무부에 따르면 자비 구매 의류 가격은 남성복이 3만 6000원, 여성복은 3만 2000원 수준이다. 김 전 실장과 조 전 장관이 특검 출석 당시 포승줄을 하지 않은 것도 법무부 내부 규정에 근거한 것이다. 통상 구치소 수감자가 이송될 때 수갑과 포승줄을 동시에 하지만 여성이거나 장애인, 70세 이상 고령자의 경우 수갑만 채우는 것도 가능하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수지 로리타 논란, 작가 “내 딸도 찍게 놔둘 것” 강력대응

    수지 로리타 논란, 작가 “내 딸도 찍게 놔둘 것” 강력대응

    수지 로리타 논란에 작가가 악플러를 고소했다. 23일 오선혜 작가가 자신의 SNS를 통해 악플러를 고소했다고 전했다. 오선혜 작가는 로리타가 아니냐며 논란이 됐던 수지의 화보를 촬영한 인물. 이날 오 작가는 고소장 사진을 올리며 “저작권 침해 외 허위사실 유포로 인한 명예훼손 및 모욕죄 명목”이라며 “가장 화가 나는 건 로리타의 개념 외에 제가 그걸 연상케 하는 구도나 신체적 포즈, 요소들의 의미를 모른다는 이유로 비난을 받는 겁니다. 제가 그걸 왜 알아야만 하나요”라고 밝혀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어 “사안이 사안이니만큼 많은 분들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거 압니다. 그렇지만 정도는 지켜야죠. 이때다 싶어 현 사태에 편승해 본질을 흐리고 남 흠집 내기에만 혈안이 된 일부 악플러들의 행태에 실로 기가 찹니다”라고 덧붙였다. 이후 “당당하면 제 딸도 그렇게 찍으라고요? 네. 지금은 없지만 미래에 제게 딸이 생긴다면 아이가 좋아하는 옷을 입고 자유롭게 포즈를 취하고 놀도록 내버려 둘 생각입니다…본인이 하고 싶은 대로 마음껏 어떤 제재 없이요”라고 밝혔다. 또 오선혜 작가는 “진짜 제 해명이 듣고 싶은 거라면 직접 대면해서 디테일하게 모두 설명해 드릴게요”라며 “단, 본인이 섣불리 내뱉은 말에 책임은 져야 할 겁니다. 선처 없습니다”라는 말로 글을 끝맺어 단호한 대처를 예고했다. 한편 수지는 화보집 ‘suzy? suzy!’에 담긴 사진이 매춘과 로리타 콘셉트의 사진이 아니냐는 의혹에 휩싸여 여론의 뭇매를 맞은 바 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살 빼!” 남자친구 모욕에 65kg 빼고 모델된 여성

    "살 좀 빼!" 뚱뚱하다는 남자친구의 모욕에 무려 65kg을 빼고 제2의 인생을 사는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호주언론들은 시드니에 사는 여성 헤일리 웨스토비(25)가 다이어트에 성공해 남자친구에게 멋진 복수를 했다고 전했다. 지금은 54kg의 섹시한 근육질 몸매를 자랑하는 그녀는 대학 1학년 때만 해도 자신의 몸에는 전혀 신경쓰지 않는 평범한 여성이었다. 원래 고등학교 시절 육상선수로 활약했던 헤일리는 안타깝게도 무릎 부상으로 모든 운동을 접었다. 이후 그녀는 대학에 입학하며 술과 각종 패스트푸드를 먹어치우며 살이 찌기 시작했다.  이렇게 불어난 몸무게는 무려 119kg. 스스로도 풍선처럼 불어났다고 표현할 만큼 보기에도 뚱뚱했지만 건강에도 좋지않은 것은 당연한 일. 그녀가 살을 빼게 된 계기는 "살 좀 빼라"는 남자친구의 말 한마디 때문이었다. 헤일리는 "처음에는 남자친구의 말이 너무나 충격적일 정도로 마음이 아팠다"면서 "이후 가만히 생각해보니 내 몸 상태가 엉망이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털어놨다. 결국 그녀는 살을 빼기로 독하게 마음먹었다. 술은 물론 패스트푸드 등 건강에 좋지않은 것은 모두 끊은 것은 물론 힘든 운동이 병행됐다. 헤일리는 "처음에는 5kg만 빼자는 목표로 운동을 시작했다"면서 "목표가 달성되면 다시 감량 목표를 설정해 재도전했다"고 밝혔다. 이어 "다이어트 이후 매일 오전 5시 30분에 일어나 운동한다"면서 "아침은 집에서 만든 오트, 점심과 저녁은 살코기와 야채등을 먹었다"고 덧붙였다. 이렇게 운동과 식이요법을 병행한 그녀는 과거에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의 모델급 여성으로 변신했다. 그리고 자신에게 모욕을 준 남자친구는 차버리고 최근 체육관에서 만난 새 남자친구와 사귀고 있다. 헤일리는 "만약 전 남자친구가 살 빼라는 말이 하지 않았다면 지금의 나는 없을 것"이라면서 "한편으로는 남자친구의 모욕이 나에게 큰 도움이 됐다"며 웃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SSEN이슈] 수지의 2년 전 화보가 지금 논란이 되는 이유

    [SSEN이슈] 수지의 2년 전 화보가 지금 논란이 되는 이유

    솔로 출격을 앞둔 미쓰에이 멤버 수지가 과거 화보로 인해 논란에 휩싸였다. 2015년 10월 공개한 수지의 화보집 ‘suzy? suzy’가 퇴폐이발소와 로리타 콘셉트 등을 담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화보 속 수지는 허름한 이발소를 배경으로 다소 도발적인 포즈를 취하고 있다. 또 수지가 동화책을 들고 있거나 머리를 양갈래로 묶고 유아스러운 느낌을 풍기는 사진들도 담겼다. 그러나 예술작품에 대한 해석은 자유고, 문제의 여지가 있다고 해도 이미 2년 전에 짚고 넘어갔어야 할 부분이다. 대체 왜, 지금 수면 위로 올라온 걸까? 해당 화보를 진행한 오선혜 작가의 글이 발단이 됐다. 오 작가는 지난 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suzy? suzy’의 화보 한 컷과 함께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이 사진의 배경이 된 곳은 오래된 이발소였다. 내가 사는 동네에서 이루어진 촬영이라 이발소 사장님의 동의를 얻어 영업 중에 아주 잠깐 시간을 내 찍었는데 워낙 역사가 깊은 곳이다 보니 가게 구석구석 생활감이 많이 묻어났다”고 글을 시작했다. 이어 “무엇 하나 부자연스러울 게 없었다. 우리가 일부러 준비해 간 소품은 아무것도 없었지만 그 곳은 그 자체로 완전했다. 워낙 장소의 분위기가 키치 하다 보니 수지의 복고풍 의상과도 기가 막히게 잘 어울렸다”며 “그래서 그냥 신나게 찍었다. 표정 포즈 뭐 하나 나무랄 데 없이 프로다운 수지의 동선을 따라다니며 셔터만 눌러대도 됐으니까. 그녀의 손짓 하나, 눈 깜박임 한번에도 통하는 게 있었다. 합이 잘 맞는 피사체와의 작업은 어찌나 즐거운지. 내내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다”고 밝혔다. 오 작가는 지난해 겨울, 해당 화보를 촬영한 이발소 사장님의 별세와 그로 인한 이발소의 폐업 소식을 접했다고 썼다. 각별했던 사람과 공간을 기리기 위해 남긴 글로 보인다. 그러나 해당 화보가 재조명되며 일부 네티즌들이 문제를 제기했고 논란은 확산됐다. 수지는 24일 첫 솔로 앨범 발매를 앞두고 있어 논란의 타이밍이 안타까움을 더했다. 소속사 JYP 측은 20일 “화보집 전체 내용 중 극히 일부 사진 및 워딩을 발췌하여 작성된 게시글은 사실과 전혀 무관하다. 복고, 키치 등의 기획 의도를 부각하기 위해 선택한 장소 및 의상“이라며 ”본 화보집의 직, 간접적 무단 유포 또한 저작권 및 초상권 침해이며 악의적인 의도로 작성된 게시글 및 악성 댓글, 이와 관련된 모든 인신 공격성 발언에 대해 당사는 가용한 법적 조치를 동원하여 강력 대응할 것“이라고 전했다. 오 작가 또한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 타인을 함부로 매도하고 단정 짓는 언행은 삼가주시길 바란다. 더불어 저작권, 초상권 침해에 선처나 합의는 없다. 개인의 의견을 마치 대중의 반응인양 확대 해석하고 쓸데없는 의미 부여로 선동하지 말라. 무례한 걸 알면서 무례를 범하는 건 죄”라며 “사과할 게 없으므로 해명 안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수지는 오는 24일 미니 앨범 ‘YES? NO?’를 발매하고 본격적인 솔로 활동에 나선다. 앞서 17일 선공개된 곡 ‘행복한 척’과 타이틀곡 ‘Yes No Maybe’ 등 총 6곡이 수록되는 이번 앨범에는 윤상이 소속된 1Piece, G.Soul, 어반자카파 멤버 조현아, 에피톤프로젝트 등이 작사, 작곡들에 참여했다. 사진=오선혜 작가 인스타그램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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