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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햄버거 즐기던 치와와, 21㎏에서 5㎏으로 폭풍감량

    햄버거 즐기던 치와와, 21㎏에서 5㎏으로 폭풍감량

    햄버거를 즐겨먹던 치와와 유기견이 새 주인을 만난 덕분에 1년 만에 체중을 절반으로 줄여, 체중을 총 16㎏ 감량했다고 미국 피플지(誌)가 지난 7일(현지시간) 소개했다.미국 매사추세츠 주(州)에 사는 간호사 아일린 커터는 지난 2016년 반려견 5마리 중 1마리를 잃고, 유기견을 한 마리 입양하기로 결심했다. 그리고 고향 인근에 있는 유기동물 보호소인 ‘노스 쇼어 애니멀 리그’ 홈페이지에서 8살 된 치와와 믹스견 ‘카멜라이트’를 처음 보고, 크게 놀랐다. 카멜라이트는 아래턱이 나온 피개교합(被蓋咬合)이었지만, 그것을 보고 놀란 것이 아니었다. 바로 카멜라이트의 체중 때문이다. 치와와 믹스견의 체중이 47파운드(약 21㎏)에 달해, 풍선처럼 빵빵하게 부푼 것처럼 보였다. 전 주인이 종종 카멜라이트를 맥도날드에 데려가 패스트푸드를 먹인 탓에 비만이 됐다. 비만이 된 뒤에 움직임이 둔해지자, 카멜라이트는 걷기조차 싫어하게 됐다.커터는 치와와 노령견의 체중을 23파운드에서 9파운드로 감량시킨 경험이 있기 때문에, 카멜라이트의 다이어트에 자신감이 있었다. 그래서 커터는 이 치와와를 입양하기로 했다. 커터는 지난 2016년 10월 카멜라이트를 집으로 데려와서, 다이어트 계획을 세웠다. 집에 올 당시 카멜라이트의 체중은 47파운드에서 25파운드(11㎏)로 줄어든 상태였다. 입양 1년 후 카멜라이트의 체중은 25파운드에서 11.5파운드(5㎏)로 줄었다. 처음 보호소에 올 당시보다 무려 35.5파운드(16㎏) 감량하는 데 성공한 것. 걷기 싫어하던 녀석이 다른 반려견 4마리와 함께 마당에서 뛰어놀기를 좋아하는 치와와가 됐다. 몸이 가벼워진 후 바뀐 변화다. 특별한 성공비법은 없었다. 매일 산책시키고, 건강한 다이어트 식단을 꾸준히 먹여, 오랜 시간에 걸쳐 정직하게 살을 뺐다. 물론 카멜라이트가 운동하는 데 간식의 유혹이 필요하긴 했다. 견주는 운동을 마친 카멜라이트 입에 휩 크림을 한 번씩 짜주는 것으로 보상했다고 한다. 그리고 당연히 큰 칭찬과 격려도 뒤따랐다. 노트펫(notepet.co.kr)
  • 검찰, 고 신해철 수술의사 항소심서 징역 2년 구형

    검찰, 고 신해철 수술의사 항소심서 징역 2년 구형

    검찰이 가수 고(故) 신해철씨를 의료사고로 숨지게 한 강모(48)씨에 대한 항소심에서 징역 2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1심에서도 징역 2년을 구형했으나 강씨는 금고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검찰은 9일 서울고법 형사5부(윤준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강씨의 항소심 결심공판에서 “죄에 상응하는 적절한 처벌이 이뤄지게 실형을 선고해달라”며 이같이 구형했다. 검찰은 “피해의 중대성과 강씨가 책임을 피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해 달라”고 말했다. 이어 “1심에서 무죄가 선고된 업무상 비밀 누설 및 의료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도 유죄가 되는지 살펴봐 달라”고 덧붙였다. 강씨의 변호인은 “강씨는 환자를 살리고, 고통을 줄이고자 수술을 했다”며 “결과에 있어 피해자가 지시를 거부하고 퇴원한 것이 주요한 원인이 됐다는 점을 고려해 선처해달라”고 변론했다. 강씨 역시 최후진술을 통해 “망인이 사망에 이르게 된 점을 깊이 반성하고 뉘우치고 있다”면서도 “다만 망인의 개인 사정을 너무 고려한 점이 독이 됐다. 섣부른 배려가 오히려 나쁜 결과를 초래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서울에 있는 병원을 모두 폐업하고 지방에서 반성하는 자세로 근무하고 있다”며 “다시 한 번 유족에게 죄송하고, 망인에게도 너무나 큰 잘못을 저질렀다”고 선처를 호소했다. 강씨는 2014년 10월 17일 신씨에게 복강경을 이용한 위장관유착박리술과 위 축소 수술을 집도했다가 심낭 천공을 유발해 그를 열흘 후 사망하게 만든 혐의(업무상 과실치사 등)로 기소됐다. 신씨는 수술 후 복막염·패혈증 등 이상 징후를 보이며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다가 같은 달 27일 숨졌다. 1심은 “업무상 주의 의무를 위반해 생명을 잃게 하는 중한 결과를 발생시켰으나, 실형은 지나치게 무겁다고 판단된다”며 신씨에게 금고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다만 의료기록을 인터넷 게시판에 올린 업무상 비밀 누설 및 의료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이미 사망한 환자의 의료기록 유출은 법리상 처벌 대상이 아니다”라며 무죄를 선고했다. 한편 강씨는 형사재판과 별개로 신씨의 유족들이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15억 9000여만원을 지급하라”는 1심 판결을 받고 항소했다. 강씨의 형사재판 항소심 선고는 이달 30일 오후 2시에 열린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배우 공효진, 공유-정유미 결혼설에 발끈한 이유는? “참 미칠 노릇...”

    배우 공효진, 공유-정유미 결혼설에 발끈한 이유는? “참 미칠 노릇...”

    배우 공효진이 절친한 사이인 배우 공유와 정유미 결혼설에 발끈했다.9일 배우 공유(40·공지철)와 정유미(36)의 결혼설이 확산되면서 두 배우의 소속사 측이 진화에 나선 가운데, 배우 공효진(39)이 남긴 SNS 글이 화제가 되고 있다. 이날 공유와 정유미 소속사 매니지먼트 숲 김장균 대표는 자신의 SNS를 통해 루머에 대한 황당한 심경을 드러냈다. 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신라 호텔 어제 예약했대요. 호텔에 계신 분이 흘린 정보라네요. 정유미랑요”라는 내용의 루머 글을 캡쳐한 사진을 공개했다.이어 “곧 얼굴 한번 봅시다”라며 강경 대응을 시사했다. 이에 같은 소속사 식구인 배우 공효진이 댓글을 달아 눈길을 끌었다. 공효진은 “참 미칠 노릇이다. 왜 나랑은 절대 안 나는 걸까? 그게 더 싫어!”라는 내용의 댓글을 남겼다. 이어 “우린 맨날 꽁남매야?”라고 덧붙였다. 이날 공효진은 절친한 공유와 한 번도 열애설이 나지 않은 것에 대한 원망을 재치 있게 표현하며, 두 사람의 결혼이 루머임을 우회적으로 전했다. ‘꽁남매’는 같은 공 씨 성을 가진 공효진과 공유에게 붙은 애칭으로, 두 사람은 지난 2005년 SBS 드라마 ‘건빵선생과 별사탕’ 등에서 호흡을 맞춘 바 있다. 평소에도 두 사람은 막역한 사이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편 이날 오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을 발단으로 시작된 공유와 정유미의 결혼설에 대해 매니지먼트 숲 측은 “명백한 허위사실로, 추가 유포하거나 재생산하는 행위에 대해 어떠한 합의나 선처없이 강경 대응하겠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사진=김장균 대표 인스타그램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공유 “연애스타일? 여자가 답답해 하는 타입”

    공유 “연애스타일? 여자가 답답해 하는 타입”

    배우 공유의 연애스타일이 재조명되고 있다.과거 MBC ‘섹션TV 연예통신’에 출연한 공유는 이상형과 연애 스타일에 대해 언급했다. 공유는 “어렸을 때는 자기만의 특별한 정서를 갖고 있는 사람에게 끌렸다면, 요즘은 편한 게 좋다”며 “감정 기복이 많으면 이제는 힘들 것 같다”며 구체적으로 말했다. 공유는 또한 자신의 연애스타일에 대해 “재밌는 사람도 아니라 애매한 편”이라고 설명했다. 공유는 “(영화 ‘남과 여’를 함께 찍은)전도연 선배님께서 내가 왜 혼자인지 알겠다는 듯이 말씀하시더라. 여자 입장에서 답답해 할 스타일이라고 하셨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공유와 정유미의 결혼설을 제기하는 글이 올라왔다. 이에 대해 두 사람의 소속사인 매니지먼트 숲 측은 “명백한 허위 사실”이라며 “이 시간 이후로 추가로 유포하거나 재생산하는 행위에 대해 어떠한 합의나 선처없이 강경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사진=MBC ‘섹션TV 연예통신’ 방송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공유 정유미 측 “결혼설, 명백한 허위 사실” 법적 대응 예고

    공유 정유미 측 “결혼설, 명백한 허위 사실” 법적 대응 예고

    공유, 정유미 측이 두 사람을 둘러싼 결혼설에 대해 법적 대응할 것을 예고했다.9일 공유, 정유미 소속사 측은 “두 사람의 결혼설은 사실이 아니다. 친한 사이일 뿐”이라며 분명한 입장을 밝혔다. 앞서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공유와 정유미의 결혼설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두 사람이 이날 서울 S호텔 결혼식장을 예약했다는 등 구체적인 내용까지 올라왔다. 하지만 양측은 이러한 결혼설이 사실 무근임을 밝혔다. 한편, 공유와 정유미는 지난 2016년 영화 ‘부산행’에서 함께 호흡을 맞추며 열애설에 휩싸인 바 있다. 다음은 매니지먼트숲 공식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매니지먼트 숲입니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휴대폰 SNS등을 통해 유포되고 있는 공유 정유미 배우 관련 루머에 대한 입장을 전달드립니다. 두 사람에 관련된 내용들은 명백한 허위사실입니다. 이 시간 이후로 추가로 유포하거나 재생산하는 행위에 대해 어떠한 합의나 선처없이 강경하게 대응을 하겠습니다. 또한 지속적으로 행해져 온 배우를 향한 악성 댓글, 악플러에 대한 수사도 함께 의뢰하여 법적 대응을 할 예정입니다. 감사합니다. 사진=뉴스1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뇌물수수’ 최경환·이우현… 구속 후 첫 소환조사

    ‘뇌물수수’ 최경환·이우현… 구속 후 첫 소환조사

    자유한국당 최경환(63) 의원과 이우현(61)의원이 구속 후 처음으로 5일 검찰 소환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지난 4일 두 의원을 소환해 조사하려 했으나 응하지 않아 구속 이틀째인 이날 첫 조사가 이뤄졌다.국가정보원으로부터 억대 뇌물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최 의원은 이날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양석조)에서 조사를 받았다. 그는 수의가 아닌 양복 차림으로 포승줄에 묶인 채 검찰청사로 들어갔다. 최 의원은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던 2014년 국정원이 특수활동비를 빼내 조성한 돈 1억원을 받은 혐의로 지난 4일 새벽 구속됐다. 이 의원도 이날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신자용)에서 조사를 받았다. 이 의원은 롱패딩 점퍼 차림으로 호송 버스에서 내려 얼굴을 두 손으로 가린 채 검찰청사로 들어갔다. 이 의원은 20여명의 지역 정치권 인사나 사업가 등으로부터 10억원이 넘는 불법 정치자금과 뇌물을 수수한 혐의(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뇌물, 정치자금법 위반)를 받고 있다. 앞서 이 의원 측에 수억원의 ‘공천헌금’을 제공한 혐의로 기소된 공모(57) 전 남양주시의회 의장 측은 법정에서 이 의원의 요구로 금품을 건넸다고 밝혔다. 공 전 의장의 변호인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 김태업) 심리로 이날 열린 첫 공판준비기일에서 “이 의원의 직간접적 요구로 어쩔 수 없었다”고 밝혔다. 2014년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시 새누리당 경기도당 공천관리위원이었던 이 의원에게 그해 3월부터 5월까지 다섯 차례에 걸쳐 총 5억 5500만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건넨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공 전 의장은 “순간적으로 미쳐 올바른 행동을 못 한 것에 대해 지역사회와 가족, 주변 모든 분들께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부끄럽고 참회하는 마음으로 살아 가겠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우주를 보다] 태양 가로지르는 ISS…새해 첫 포착

    [우주를 보다] 태양 가로지르는 ISS…새해 첫 포착

    국제우주정거장(ISS)이 태양과 지구 사이를 가로지르는 보기 드문 순간을 미국의 한 아마추어 천문가가 포착하는 데 성공했다. 사진에서 태양을 가로지르는 점선처럼 보이는 게 바로 ISS의 모습이다. 미국 CNN 뉴스는 4일(이하 현지시간) 지난 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州) 투손에 있는 한 공원에서 애리조나대학 레먼산관측소의 앨런 스트라우스 소장이 이와 같은 사진을 촬영했다고 보도했다. 스트라우스 소장은 교육학 전공 박사이지만, 취미로 천체를 관측하고 있는데 새해 첫날 태양을 가로지르는 ISS를 찾기 위해 망원경을 들여다 보면서 사진 촬영을 시도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ISS가 태양 앞을 통과하는 데 걸린 시간은 불과 1초 정도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에 따르면, 축구장 크기 정도 되는 ISS를 지구에서 관측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게다가 시속 약 2만 8000㎞의 속도로 이동하기에 그 모습을 사진에 담으려면 엄청난 노력이 필요하다. 스트라우스 소장은 우선 높은 하늘을 비행하는 ISS의 이미지를 촬영한 영상을 조합해 한 장의 이미지로 재창조했다. 하지만 그가 이번 관측에서 무엇보다 즐거웠던 점은 망원경을 보며 ISS가 지나가길 기다리는 동안 지나가는 행인들의 질문과 나중에 그들에게 촬영한 이미지를 보여주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관측은 분명히 재미있고 게릴라 활동 같은 측면이었다”면서 “이 취미는 내게 재미를 주고 사람들에게는 일종의 경이로움을 주는 일”이라고 말했다. 사진=앨런 스트라우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남양주의회 前의장 “친박 이우현 요구로 5억 5000만원 전달”

    남양주의회 前의장 “친박 이우현 요구로 5억 5000만원 전달”

    남양주 시의회 전 의장이 친박계 이우현(61) 자유한국당 의원의 요구로 어쩔 수 없이 5억 5000여만원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그는 모든 혐의를 인정하며 “순간적으로 미쳐서 잘못된 행동을 했다”며 선처를 호소했다.이 의원 측에 수억원의 ‘공천헌금’을 제공한 혐의로 기소된 공모(57) 전 남양주시의회 의장 측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김태업 부장판사) 심리로 5일 열린 첫 공판준비기일에서 “이 의원의 직·간접적 요구로 어쩔 수 없었다”며 “공소사실 모두를 인정하고 깊이 반성한다“고 밝혔다. 공 전 의장의 변호인은 ”이 의원에게 5차례에 걸쳐 5억 5000여만원을 건넨 것은 이 의원의 요구에 따른 것“이라며 ”수사에 협조한 점과 치매 어머니를 돌봐야 하는 가정 형편 등을 고려해 달라“고 말했다. 이날 재판에 출석한 공 전 의장은 ”순간적으로 미쳐서 올바르지 못한 행동을 했다“며 ”지역사회와 가족, 주변 분들께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죗값을 치르고 젊을 때 마음으로 가족, 사회를 위해 열심히 살겠다“며 ”부끄럽고 반성, 참회하는 마음으로 살아가겠다“며 고개를 숙였다.공 전 의장 측은 의견서에서도 이 의원 측에 돈을 건넨 것은 ‘비자발적’이란 점을 강조했다. 또 검찰이 제출한 증거에 모두 동의했다. 재판부는 오는 29일 공 전 의장의 첫 공판을 열고 증거조사와 피고인신문을 진행한 후 심리를 마무리하기로 했다. 공 전 의장은 2014년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남양주시장 후보 공천을 받고자 당시 새누리당 경기도당 공천관리위원이던 이 의원의 보좌관에게 현금 5억원을 상자에 담아 건넨 혐의를 받는다. 그는 이후에도 공천을 부탁하기 위해 총 5000만원을 여러 차례에 걸쳐 이 의원 측에 건넸다. 한편 이 의원은 공 전 의장을 비롯해 20여 명의 지역 정치권 인사와 사업가 등으로부터 10억원 넘는 불법 정치자금과 뇌물을 수수한 혐의로 지난 4일 구속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검찰, 장기미제사건이었던 ‘호프집 여주인 살해’ 피고인에 무기징역 구형

    검찰, 장기미제사건이었던 ‘호프집 여주인 살해’ 피고인에 무기징역 구형

    지난 2002년 발생한 ‘구로구 호프집 여주인 살해사건’ 범인에게 검찰이 무기징역을 구형했다. 사건이 발생한 지 15년 만에 붙잡혀 재판을 받은 피고인은 “죽을 때까지 사죄를 멈추지 않겠다”고 말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 김태업)의 심리로 5일 열린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강도살인 혐의로 기소된 장모(53)씨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장씨는 2002년 12월 서울 구로구의 한 호프집에서 주인 A(당시 50세)씨의 머리와 어깨 등을 둔기로 때려 숨지게 하고 A씨의 지갑과 신용카드를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았다. 장씨는 가게에서 술을 마시다가 종업원이 퇴근하고 A씨가 혼자 있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범행 뒤에는 A씨의 시신을 가게 안쪽으로 숨기고 걸레로 핏자국을 닦아낸 뒤 가게를 뒤져 A씨 지갑의 현금과 신용카드를 들고 달아났다. 경찰은 장씨를 공개수배했지만 현장 주변에 폐쇄회로(CC)TV가 없고 온전한 지문이 발견되지 않는 등 증거가 부족해 사건은 미제로 남았다. 그러다 지난 2015년 8월 살인사건의 공소시효가 폐지되면서 2016년 1월 재수사에 들어갔다. 경찰은 당시 깨진 맥주병에서 발견한 지문 일부(쪽지문)과 족적 등을 분석해 장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했고, 지난해 6월 장씨를 검거한 뒤 구속했다. 장씨는 이날 열린 결심공판에서 “당시 정신이 없을 정도로 술을 많이 마셨고 왜 그렇게까지 했는지 모르겠다”면서 순간적으로 우발적 범행이었음을 강조했다. 그러나 검찰은 “금전적 이익을 위해 아무런 원한관계가 없고 일면식도 없는 피해자를 잔혹하게 살해하고 금품을 갈취했다”면서 “시신 사진에서 확인되는 것만 해도 최소 12군데 이상 둔기로 가격한 것인데, 사이코패스가 아닌 이상 화가 난다는 이유로 일면식도 없던 사람을 이렇게 집요하고 무참히 공격하고 살해할 수 없다”며 장씨의 범행이 계획적이었다고 반박했다. 장씨는 최후 진술에서 “제가 그렇게 잔인한 행동을 했는데 사실은 연약한 사람이라 감당이 안 됐고, 빨리 죽고싶은 생각에 사로잡혀 너무 힘들었다”면서 “다시 한 번 유족들에게 깊은 사죄를 드리고 제가 죽을 때까지 사죄를 멈추지 않고, 저의 작은 세상 속에서 봉사하고 헌신하면서 쓸쓸히 죽어가겠다”며 재판부에 선처를 호소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북극 누빌 쇄빙 LNG선 오른 文 “해양·조선강국으로 재도약할 것”

    북극 누빌 쇄빙 LNG선 오른 文 “해양·조선강국으로 재도약할 것”

    문재인 대통령은 3일 “해양강국의 비전은 포기할 수 없는 국가적 과제”라며 조선업 위기극복과 재도약을 위한 혁신성장 방안을 1분기 중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이 올해 첫 현장방문 일정으로 경남 거제의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를 방문한 것은 조선업 부활의 의지를 드러내는 한편 신(新)남방정책과 더불어 문재인 정부 외교정책의 또 다른 축인 신북방정책 추진 의지를 강조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9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방문 때 신북방정책과 관련, 북극항로와 조선 등 ‘나인 브리지’(9개의 가교) 정책을 강조했었다.문 대통령은 러시아 국영선사가 발주한 대우조선의 쇄빙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건조현장에서 이렇게 밝힌 뒤 “여러분도 힘들고 어렵지만, 구조조정과 혁신을 통해 이 위기를 함께 극복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수년간 수주 감소로 많은 인력이 조선 산업을 떠나는 등 사상 최악의 불황을 경험하고 있다”면서도 “세계 최고 기술력과 경쟁력을 가진 조선 산업의 저력을 믿는다. 힘든 시기만 잘 이겨낸다면, 다시 조선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전문가들은 2~3년 후부터 조선 경기가 서서히 회복될 것으로 전망한다”면서 ▲LNG 연료선 중심 일감 확보 지원 ▲쇄빙연구선·밀수감시선 등 공공선박 발주 증대 ▲19억 달러 규모의 선박 발주 프로그램 및 노후선박 교체 지원 보조금을 통한 민간선사의 LNG 연료선 발주 유도를 약속했다. 또 “평창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은 한반도 평화를 알리는 나팔이 될 것”이라며 “얼음을 뚫고 길을 내는 쇄빙선처럼 위기를 뚫고 평화로 가는 길을 열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탑승한 야말 LNG 수송선은 세계 최초의 쇄빙 LNG 운반선으로 최대 2.1m 두께의 얼음을 깨고 전진할 수 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삼남매 화재 의문점…담뱃불 문밖에서 껐는데 방 안에서 발화 왜?

    삼남매 화재 의문점…담뱃불 문밖에서 껐는데 방 안에서 발화 왜?

    광주 화재사건의 구체적 정황이 추가로 드러났다. 그러나 친모의 진술과 상반되는 화재 정황이라 의문이 따른다.1일 광주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실화 혐의를 인정함에 따라 긴급 체포한 삼 남매 어머니 A(22)씨는 ‘작은 방 입구서 담배를 비벼껐다’고 진술했다. 지난달 31일 오전 2시 26분쯤 광주 북구 두암동 한 아파트 11층 주택에서 불이 나 한방에 자고 있던 4세·2세 남아, 15개월 여아 등 삼 남매가 숨지고 친모 A씨는 양팔과 다리에 화상을 입은 채 베란다에서 구조됐다. A씨는 만취해서 귀가해 아파트 베란다에서 담배를 피우다가 너무 추워 거실 작은방 입구에 놓인 냉장고에 이불을 뒤집어쓰고 담배를 피웠다고 경찰에게 털어놨다. 그러던 중 작은 방에서 자고 있던 15개월 딸이 잠에서 깨 칭얼대는 소리를 듣고 담뱃불을 덮고 있던 이불에 비벼끄고 들어가 딸을 안고 잠이 들었다는 것이다. 이불에 담뱃불을 끈다는 행위 자체가 정상적이지는 않지만 A씨가 술에 취한 상태였고, 평소에도 이 같은 행동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 진술대로 담뱃불에서 화재가 시작된 것이라면 현장 불길 흔적은 작은방 입구와 거실 경계지점에 집중됐어야 했다. 그러나 현장 감식 결과 발화점, 즉 불길이 치솟은 흔적은 작은방 입구 반대쪽인 방 안쪽에서 집중적으로 발견됐고 화재로 주로 탄 곳도 작은방이었다. 경찰은 A씨 진술을 신뢰할 수 없다고 판단할 수도 있지만, 가연성 물질에 불이 붙었다고 생각하면 불가능한 이야기도 아니라고 설명했다. 즉 방 입구에서 불이 시작됐지만, 방 안 이불 등 가연성 물질에 붙어 도화선처럼 방 내부로 불길이 타고 퍼져 급격히 번졌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반면 여전히 고의로 가연성 물질에 불을 붙여 방 내부에서 질렀을 가능성도 충분히 남아있다. A씨가 자살을 암시하는 문자 메시지를 남편에게 보낸 점, 진술 내용을 번복한 점 등이 방화를 여전히 의심케 하는 배경이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추가 진술 조사, 국과수 화재 현장 증거물 정밀 분석, 부검, 거짓말 탐지기 조사, 행적 조사 등으로 방화 여부를 집중 수사할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욱동 창문을 열며] 붉은 감이 아니어도

    [김욱동 창문을 열며] 붉은 감이 아니어도

    조선시대 선조 때 활약한 무인이자 시인인 노계 박인로를 기억하는 사람이 적지 않을 것이다. 그를 기억하는 사람이라면 아마 그가 지은 ‘조홍시가’(早紅?歌)라는 유명한 시조를 기억할 것이다. ‘반중 조홍감이 고와도 보이나다 / 유자 아니라도 품엄즉도 하다마는 / 품어가 반길 이 없을새 글로 설워하노라.’ 어느 날 박인로가 친구인 한음 이덕형의 집을 찾아갔을 때 일이다. 한음으로부터 먹음직스러운 홍시를 대접받은 박인로는 어버이에게 홍시를 가져다드리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다. 그러나 막상 부모님이 이미 세상을 떠나 계시지 않아 홍시를 집에 가져간들 아무 소용이 없음을 깨닫고 안타까워하면서 지은 작품이 바로 ‘조홍시가’다. 이 작품에서는 돌아가신 어버이에 대한 애틋한 그리움이 짙게 묻어난다. 마트나 전통 시장, 길거리에서 홍시를 팔기 시작하는 늦가을이 되면 늘 생각나는 작품이다. 이 시조의 중장 ‘유자 아니라도 품엄즉도 하다마는’이라는 구절은 중국의 육적회귤(陸績懷橘)의 고사에 뿌리를 두고 있다. 중국 후한(後漢) 때 여섯 살 난 육적(陸績)이 친구인 원술(袁術)의 집에 놀러 갔을 때 먹으라고 내놓은 귤을 보고 집에 있는 어머니에게 드리려고 귤 세 알을 가슴에 몰래 품어 갔다고 전해진다. 나이 어린 육적은 그만큼 효심이 지극하여 맹종설순(孟宗雪筍) 고사의 주인공 맹종과 함께 오늘날까지도 효자의 대명사로 뭇 사람의 입에 자주 오르내린다. 저 옛날 육적이 가슴에 품고 간 귤에서도, 박인로가 한음이 내놓은 홍시를 보고 가슴에 품고 가고 싶다고 한 생각에서도 어버이를 생각하는 애절한 마음을 엿볼 수 있다. 예로부터 유교의 영향을 크게 받은 우리 선조는 마치 오늘날의 어린이들이 구구단을 줄줄 외우듯 ‘효자지사친야(孝子之事親也) 거즉치기경(居卽致其敬) 양즉치기락(養卽致其樂)’이라는 구절을 달달 외우며 자랐다. 공자(孔子)가 증자(曾子)를 위해 효도에 관해 한 말을 기록한 책인 ‘효경’에서 부모 슬하에 있을 때는 공경하는 마음을 다하고, 봉양할 때는 어버이가 즐거움을 다하도록 하라고 가르쳤던 것이다. 최근 언론에 보도된 한 사건이 세밑을 맞아 안타까움과 함께 우리의 마음을 우울하게 한다. 지방의 한 마트에서 노모를 대접하려고 식자재를 훔친 60대 초반의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소고기와 꽃게 등을 훔친 절도 혐의로 남성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범인은 이번에 훔친 소고기와 꽃게 말고도 최근까지 같은 마트에서 무려 네 차례에 걸쳐 13만원 상당의 식자재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마트 주인은 처음 한두 번은 절도를 발견하고도 범인의 딱한 사정을 이해하고 너그럽게 용서해 줬다. 그러나 물건이 계속 없어지는 것을 수상히 여긴 마트 주인이 이번에는 CCTV를 통해 범인을 붙잡아 경찰에 넘겼다. 그런데 경찰 조사 결과 범인은 자신이 먹기 위해서가 아니라 식사를 잘 못하는 아흔이 넘은 노모에게 맛있는 음식을 대접하려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범인의 어머니는 나이가 많은 데다 당뇨병으로 건강도 안 좋아 식사를 거의 하지 못했다. 이를 안타깝게 여긴 아들이 어머니 식사를 위해 식자재를 훔친 것이다. 범인은 경찰에서 “식사를 잘 못하시는 어머니가 연세도 높고 건강도 안 좋으신데 무언가 해 드리고 싶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범인의 딱한 사정을 알게 된 마트 주인은 이번에도 그를 용서해 주고 싶다며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고 경찰에 선처를 부탁했다. 전보다는 많이 나아졌다고는 하지만 우리나라의 사회안전망은 아직도 미흡하다. 안전망의 구멍이 너무 성글어 미처 그물에 걸리지 않고 빠져나가는 사회적 약자들이 적지 않다. 홀로 생활하는 독거노인들의 잇단 고독사가 사회문제로 떠오르는 것은 비단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이번 기회에 공공기관과 민간이 머리를 맞대고 함께 지혜를 짜내 사회안전망 구축과 정비에 심혈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사회안전망이 촘촘하면 할수록 그 사회는 그만큼 건강하기 때문이다.
  • “여기, 사람이 있어요”…사면으로도 회복되지 않을 ‘용산참사’의 비극

    “여기, 사람이 있어요”…사면으로도 회복되지 않을 ‘용산참사’의 비극

    고(故) 이상림·양회성·한대성·이성수·윤용헌씨. 2009년 1월 20일 ‘용산참사’로 희생된 철거민 5명의 이름이다. 당시 참사로 경찰특공대원 고(故) 김남훈씨도 세상을 떠났다. 이렇게 6명의 목숨을 앗아간 용산참사가 발생한지 올해로 8년째. 참사 9주기를 맞는 새해를 앞두고 문재인 정부가 29일 발표한 첫 특별사면 대상자에 용산참사 사건으로 법적 처벌을 받은 철거민 26명 중 25명(한 명은 재판 진행 중)이 포함됐다.일반 형사범, 불우 수형자, 일부 공안사범 등 6444명을 특별사면하기로 결정한 정부는 이번 특별사면의 특징 중 하나로 “삶의 터전을 잃은 철거민들과 같이 구제가 절실한 사안을 엄선하여 배려함으로써 사회적 갈등 치유 및 국민 통합의 계기를 마련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용산참사’는 이명박 전 대통령 당선 직후인 2009년 1월 20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한강로2가에 있는 남일당 건물 옥상으로 올라가 재개발에 반대하던 철거민들을 경찰이 진압하는 과정에서 화재가 발생해 6명이 사망한 사건이다. 당시 발생한 화재로 건물 옥상에서 뛰어내려 다친 사람을 포함해 총 23명(철거민 6명, 경찰 17명)이 부상했다. 서울시가 올초에 발간한 ‘용산참사백서’(이하 백서)에 따르면, 남일당 건물이 속한 용산4구역은 2008년 11월부터 본격적으로 철거 작업이 시작됐다. 하지만 개발 사업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세입자에 대한 보상 대책은 미흡했다. 법적 기준 이상의 보상금 지급이 이뤄지지 않았고, 세입자에 대한 무상임대 제공이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 강제 퇴거로 재산상의 손해뿐만 아니라 생계수단까지 잃을 위기에 처한 철거민들은 생존권 투쟁을 위해 2009년 1월 19일 남일당 건물 옥상으로 올라가 4층짜리 망루를 설치하고 농성에 돌입했다. 경찰과 철거용역은 망루 설치를 저지하기 위해 남일당 건물 건너편에서 물대포를 쏘면서 남일단 건물 진입을 시도했다. 철거민들은 이들의 진입을 막기 위해 남일당 건물 3층 계단과 4층 계단 사이에 여러 개의 쇠파이프를 용접해 장애물을 만들었다. 그러자 철거용역은 건물 안에 있던 소파, 폐자재, 폐타이어 등 고무재질이나 비닐이 포함된 물건을 계단에 쌓아놓고 태워 유독한 연기를 피웠다. 연기가 크게 나 신고를 받은 소방차가 출동하기도 했고, 참사 직전인 20일 새벽에도 불이 나 소방차가 출동했다. 경찰과 철거민들 사이의 협상은 19일 하루 동안 몇 차례 시도되었다. 오후 3시쯤에는 서울경찰청 정보관이 전국철거민연합(전철연)의 인태순 당시 연대사업국장을 만나 ‘오후 10시까지 자진철수하면 선처하겠다’는 경찰 측 입장을 전했으나, 철거민들은 ‘경찰병력이 철수된 후 대화를 하겠다’고 알려왔다. 다시 오후 6시 40분쯤 정보관이 용산구, 조합, 시행사 등과의 면담을 주선하였지만 결과적으로 협상은 이루어지지 못했다. 그러자 바로 다음 날인 20일 진압이 이루어졌다. 현장 활동가들도 망루 농성 개시 25시간 만에 경찰이 전격적으로 진압 작전을 펼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고 한다. 경찰특공대가 20일 오전 4시 10분쯤 현장에서 도착했고, 경찰은 오전 5시 30분쯤 철거민들에게 농성 자진 해산을 권고하는 방송을 했다.이후 경찰특공대의 진압은 오전 6시 30분에 시작됐다. 지상조와 옥상조로 나뉘어 진압 작전에 투입된 특공대원은 5개 제대 98명이었다. 당시 망루 농성을 하던 철거민은 36명이었다고 한다. 오전 6시 47분쯤 특공대원들이 컨테이너에서 내려 옥상에 진입했고 농성자 6명을 검거했다. 건물 4층과 옥상에 있던 나머지 농성자들은 망루 안으로 들어가 특공대원들의 망루 진입에 대비했지만 역부족이었다. 그런데 특공대원들이 망루의 2~3층 계단을 올라가고 있을 때인 7시 20분쯤 망루 안에서 불길이 일었고, 이 불길이 망루 전체로 번지면서 사망자와 부상자가 나왔다. 남일당 건물 아래에서 마음을 졸이며 옥상에서 벌어지고 있는 상황을 지켜보면 다른 철거민들과 가족들은 불이 붙은 망루를 향해 “여기 사람이 있다”면서 울부짖었다고 한다. 이 말은 용산참사의 비극을 상징하는 말이 됐다. 이후 검찰은 특별수사본부를 구성해 2009년 3월 12일 기준으로 철거민 24명을 특수공무집행방해치사상, 일반건조물방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했다. 정부가 이날 특면사면 대상자를 발표하면서 법적 처벌을 받은 철거민 숫자는 최종적으로 26명이다.용산참사는 생존권 보장을 요구하는 세입자들의 망루 농성을 정부가 공권력으로 진압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전대미문의 비극적인 사건이었다. 백서는 “용산참사는 시민의 소중한 생명을 앗아갔을 뿐 아니라 유가족, 구속자, 부상자 외에도 많은 사람들에게 깊은 상처를 입힌 모두의 참사였다. 용산4구역 개발사업의 주체인 조합원들 역시 사업 지연으로 큰 경제적 피해를 입었고, 삶의 기반을 잃기도 했다”면서 “용산참사 관련자들의 정신적 ·신체적 고통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용산참사의 비극은 영화 ‘두 개의 문’(2012년 6월 개봉)으로 다뤄지기도 했다. 또 용산참사 9주기를 맞는 내년 1월에는 용산참사 생존자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공동정범’이 개봉한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공서영 “여자 연예인으로서 성적인 악플 힘들어”

    공서영 “여자 연예인으로서 성적인 악플 힘들어”

    예능프로그램 ‘여행 말고, 미행’에 출연해 호흡을 맞춘 방송인 공서영과 배우 이세나가 동반 패션 화보를 공개했다. bnt와 함께 진행된 이번 화보는 FRJ Jeans, 섀도우무브, 룩옵티컬, Front 등으로 구성된 세 가지 콘셉트로 진행됐다. 공서영과 이세나가 가진 여성스러운 이미지를 강조하되 그간 보여주지 못했던 숨겨진 매력을 드러내는 것에 중점을 둔 웨어러블하고 다채로운 스타일링이 눈길을 끌었다. ‘여행 말고, 미행’ 프로그램 출연과 화보 촬영을 통해 안면을 텄다는 공서영과 이세나. 개인적인 친분이 없었음에도 친근하고 사교적인 성격으로 특유의 호흡을 자랑, 자연스러운 포즈를 선보이며 각자의 매력을 발산했다. 걸그룹 클레오로 연예계에 데뷔한 공서영은 돌연 스포츠 아나운서로 대중 앞에 서 모두에게 놀라움을 안긴 바 있다. 화려한 외모와 건강하고 섹시한 이미지, 수려한 입담으로 스포츠 프로그램은 물론 각종 예능프로그램에서 활약해온 그. 화보 촬영 이후 진행된 인터뷰를 통해 이제는 자신을 가두던 틀을 깨고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자 연기 공부와 취미 보컬 레슨을 받고 있다고 전해 기대를 모았다. 반대로 오로지 연기에만 매진했던, 그래서 좀처럼 예능프로그램에서 보기 힘들었던 이세나. 그 또한 이번 동반 화보 촬영과 ‘여행 말고, 미행’ 프로그램 출연을 시작으로 보다 다양한 각도에서 친근한 모습으로 대중들에 다가갈 수 있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고. 최근 교양 프로그램 ‘배낭 속에 인문학’에 출연하며 몽골과 일본, 캄보디아를 다녀오는가 하면 도자기 전시 참가, 도자기 공방 내 수강생을 가르치며 바쁜 나날을 보냈다고 전했다. 친분이 없는 상태에서 진행된 이번 화보 촬영에 대해 이세나는 어색하고 민망하면서도 즐거웠다며 친해질만하니 끝나 아쉬웠다고 전했다. 공서영 또한 잘 모르는 사람과 화보를 찍는다는 게 어려웠지만 이세나가 잘 맞춰줘 재미있게 작업할 수 있었다고 답해 훈훈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보다 완벽한 화보 촬영을 위해 사전 미팅을 진행하기도 했던 두 사람. 사전 미팅 이후 공서영의 인스타그램을 팔로우해 그의 일상을 염탐했다는 이세나의 말에 공서영은 팔로우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며 투닥거리는 모습을 보여줘 친근함을 과시했다. 미팅 후 전화 통화를 하며 일상을 공유하고 다이어트로 몸매를 가꾸는 시간을 보냈다며 몸매 관리 비법을 전한 두 사람. 이세나는 평소 건강한 다이어트를 지향한다며 먹은 만큼 꾸준히 운동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그는 촬영이 없을 때는 도자기를 빗고, ‘여행 말고, 미행’ 촬영 때에는 한 손에 셀프 카메라를 들고 다니느라 잔근육이 생긴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공서영은 평소 방송에서 비춰지는 모습과 정 반대로 심심함을 즐기는 자타공인 ‘집순이’라고 말했다. 그는 ‘집순이’에 걸맞게 운동으로 몸매를 가꾸기보다는 건강에 유익한 다이어트 보조제의 도움을 받으며 다이어트를 하는 편이라고 솔직하게 밝혀 궁금증을 모았다. 자세한 다이어트 노하우는 ‘여행 말고, 미행’ 방송을 통해 확인할 수 있을 거라며 베테랑 방송인의 면모를 보이기도 한 공서영. 이날 화보 속 발랄하고 캐주얼한 콘셉트를 두고 꾸러기를 낳아야 할 때인데 꾸러기 콘셉트를 소화해 민망하다는 ‘명언’까지 남긴 그는 인터뷰 내내 유쾌한 에너지로 장내 분위기를 주도했다. 꽤 오랜 시간 연예계 활동을 이어온 두 사람. 친하게 지내는 연예인 동료에 대해 묻자 이세나는 연극 ‘낮잠’을 통해 친분을 쌓은 배우 박하선을 꼽았다. ‘낮잠’ 배우진 중 막내인 박하선이 가장 먼저 결혼해 아이까지 낳아 감회가 남다르다던 그. 남편인 류수영과 알콩달콩 행복하게 지내는 박하선의 모습이 보기 좋다며, 박하선처럼 자신의 일을 이해해줄 수 있는 자상한 남편을 만나고 싶다고 전했다. 반대로 공서영은 이미 혼자 사는 삶에 익숙하고 편안해져 결혼에 대해 회의적이라며 아직은 생각이 없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자신이 편한 것까지 양보하고 맞추고 싶은 사람이 생긴다면 지금의 생각 또한 달라질 수 있지 않겠냐며 가능성을 열어놓기도 했다. 이어 대한민국에서 여자 연예인으로 산다는 것에 대한 소감을 묻자 이세나는 휘둘리기 좋은 ‘갈대’가 떠오른다며 주변의 시선에 흔들리지 않을 정도로 단단해져야 건강하게 살 수 있는 일인 것 같다고 답했다. 공서영 또한 방송인이라는 직업에 대해 매력적이지만 힘든 부분이 분명히 있다며 특히 회식 자리나 인터넷 댓글에서의 성적인 농담과 성희롱 발언 등은 가볍게 보고 넘기기 어렵다고 전했다. 그는 악성 댓글들이 기억에 오래 남지만 저야 할 짐이라 생각하며 털어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과거 ‘우리 결혼했어요’에 단발적으로 출연한 것 외에 별다른 예능프로그램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이세나. 그동안 말 한마디로 이세나라는 사람이 단정 지어지는 게 무서워 예능프로그램을 겁냈다며 앞으로는 이전과는 달리 대중과 소통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전했다. 그는 장르와 프로그램을 가리지 않고 함께할 수 있는 자리를 계속 찾아다닐 예정이라며 기획자들에게 러브콜을 보내기도. 끝으로 공서영과 이세나는 촬영을 계기로 동갑내기 개띠 친구가 생겨 좋다며, 다가오는 개의 해인 무술년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제는 외면을 넘어 내면까지 아름다워질 준비를 마친 듯한 두 사람의 앞날에 ‘꽃길’만 가득하길 바라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유정, 변호사법 위반 유죄 확정…탈세 혐의 일부는 무죄

    최유정, 변호사법 위반 유죄 확정…탈세 혐의 일부는 무죄

    법조인과 브로커가 결탁한 법조비리 사건 ‘정운호 게이트’에 연루됐다가 100억원의 부당 수임료를 챙긴 혐의로 구속기소된 최유정(47) 변호사가 대법원에서 변호사법 위반 유죄를 확정받았다.다만 2심에서 유죄가 선고된 6억원 상당의 탈세 혐의에 대해 대법원이 일부 정당한 세금계산서 발행 사실을 인정, 2심 재판을 다시 받게 됐다. 대법원 1부(주심 박상옥)는 22일 변호사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최 변호사의 상고심에서 징역 6년과 추징금 43억 1000여만원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우선 재판부는 “각 변호사법 위반죄를 전부 유죄로 판단한 원심 판결에는 관련 법리를 오해한 잘못이 없다”며 변호사법 위반죄 부분은 유죄를 확정했다. 다만 “유죄가 인정된 일부 탈세 혐의는 매출과 관련한 전자세금계산서가 발급돼 사기나 그 밖의 부정한 방법으로 부가가치세를 포탈했다고 할 수 없다”며 이 부분에 한해 2심 재판을 다시 하라고 결정했다. 최 변호사는 2015년 12월∼2016년 3월 상습도박죄로 구속돼 재판 중이던 정운호 전 네이처리퍼블릭 대표로부터 재판부에 선처를 청탁해 주겠다는 명목으로 50억원을 받은 혐의(변호사법 위반)로 기소됐다. 또 2015년 6∼10월 유사수신업체인 이숨투자자문 대표 송창수씨로부터도 재판부 청탁 취지로 50억원을 받은 혐의(변호사법 위반)도 적용됐다. 그는 총 50여건의 사건을 수임하면서 65억원에 달하는 수임료를 매출로 신고하지 않고 누락해 6억원 상당을 탈세한 혐의(조세범처벌법 위반)도 받았다. 1, 2심은 “재판부와 교제하거나 청탁할 수 있다는 잘못된 믿음을 의뢰인들에게 심어줘 상상할 수 없는 거액의 금원을 받았다”며 징역 6년을 선고했다. 탈세 혐의도 모두 유죄로 판단했다. 다만 1심에서 인정된 추징금 45억원은 2심에서 43억 1000여만원으로 감액됐다. 대법원은 주된 혐의인 변호사법 위반에 대해서는 하급심 판단이 옳다고 봤지만, 탈세 혐의는 일부 무죄가 인정된다며 2심 재판을 다시 하라고 결정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고3 딸 성추행 한 교사 흉기살해한 40대母, 처벌은

    고3 딸 성추행 한 교사 흉기살해한 40대母, 처벌은

    딸을 성추행한 취업담당 계약직 교사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40대 여성이 항소심에서 감형을 받았다.대전고법 청주재판부 형사1부(이승한 부장판사)는 21일 살인 혐의로 구속기소 된 김모(46·여)씨에게 징역 10년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7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계획적인 범행으로 피해자를 숨지게 한 것은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며 “피해자 가족의 정신적 고통이 크고, 엄벌을 원해 상응하는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다만 “피해자가 범행을 유발한 점이 인정되고 피고인이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을 후회하며 참회하고 있는 점, 전 재산에 가까운 전세보증금을 빼 공탁한 점을 참작했다”고 설명했다. 김씨는 지난 2월 2일 오후 5시 25분쯤 청원구 오창읍 커피숍에서 딸이 다니는 고교의 취업지원관 A(50)씨를 만나 집에서 가져온 흉기로 수차례 찔러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범행 후 달아났다가 1시간여 뒤 경찰에 자수한 김씨는 “노래방에서 딸을 성추행했다는 얘기를 듣고 만나서 따지다가 격분했다”고 진술했다. 김씨 측은 수사기관과 법정에서 “딸의 성추행 피해 사실을 듣고 심리적으로 매우 불안정한 상태에서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앞서 검찰은 김씨에게 1심 재판부의 선고 형량과 같은 징역 10년을 구형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와우! 과학] 전기 통하는 박테리아가 있다?

    [와우! 과학] 전기 통하는 박테리아가 있다?

    보통 박테리아라고 하면 병원균이나 매우 단순한 생물체를 생각하기 마련이지만, 사실 편견을 걷어내고 보면 박테리아야말로 지구를 대표하는 생물체라고 할 수 있다. 도저히 생물체가 살 수 없을 것 같은 극한 환경을 포함해 지구 생물권의 모든 장소에 수많은 박테리아가 번성하고 있다. 그리고 이들 가운데는 매우 특이한 화학물질을 만들거나 생리 반응을 보이는 것들이 있어 과학자들의 중요한 연구 대상이 된다. 학문적 호기심은 물론 신약이나 신물질 개발에 결정적인 단서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미국 매사추세츠 대학 드렉 로블리(Derek Lovley) 박사와 그의 연구팀은 지난 수십 년간 전기가 통하는 독특한 섬유를 만드는 박테리아인 지오박터(Geobactor)를 연구해왔다. 이 박테리아의 표면에는 작은 섬모가 나 있는데, 놀랍게도 전기가 통하는 전도성 필라멘트(electrically conducting microfilament)로 구성되어 있다. 전선처럼 전기가 통하는 섬모를 통해 주변 환경을 감지하고 물질을 교환하는 것이다. 이 전도성 섬모는 필린(pilin)이라는 작은 단백질로 구성되어 있는데, 방향족 아미노산(aromatic amino acids)으로 구성된 서브 유닛이 금속 성분 없이도 전류를 잘 통하게 만든다. 이 단백질 미세 필라멘트의 지름은 3~10nm에 불과해 아주 미세한 유기물 전자 회로를 만드는데 사용될 수 있다. 연구팀은 다양한 미생물에서 비슷한 구조물이 있는지를 조사했고 그 결과 생각보다 많은 종류의 박테리아가 이런 전도성 섬모를 지니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연구팀은 이 전도성 섬모 단백질의 응용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비록 금속 전선만큼 전류가 잘 흐르지 않더라도 인체에 무해하고 생분해되는 단백질이라는 점이 큰 장점이다. 예를 들어 삼키는 형태의 센서에 이 단백질을 사용하면 전기가 통하면서도 인체에 무해할 뿐 아니라 쉽게 분해되어 사라지는 진단 장치를 개발할 수 있다. 일회용으로 쓰고 버리는 저렴한 전자 기기에 사용하면 쉽게 분해되기 때문에 환경에 미치는 영향도 적다. 전기가 통하는 생체 물질은 박테리아가 가진 여러 가지 재주 가운데 한 가지 사례에 불과하다. 과학자들은 다양한 능력을 지닌 박테리아를 연구해 인류에게 더 유용한 물질을 발견하거나 혹은 질병을 치료할 단서를 얻고 있다. 앞으로도 박테리아의 도움을 받는 사례가 계속해서 늘어날 것이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아들 손 잡고싶다” 김기춘 선처 호소, 세월호 유족 “당신은…”

    “아들 손 잡고싶다” 김기춘 선처 호소, 세월호 유족 “당신은…”

    김기춘 전 실장은 20일 “남은 소망은 늙은 아내와 식물 인간으로 4년간 병석에 누워있는 아들의 손을 다시 잡아주는 것”이라며 눈물로 선처를 호소했다. 김 전 실장은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관련 혐의로 1심에서 징역 3년형의 실형을 선고받았다.김 전 실장은 이날 서울고법 형사3부(부장 조영철) 심리로 열린 항소심 결심 공판에서 언급한 아들은 김 전 실장의 장남으로 2013년 12월 교통사고를 당해 의식불명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실장은 세월호 참사 당일 박근혜 대통령의 7시간 행적에 대해 청와대가 침묵하도록 주도한 의혹을 받고 있다. 또 고(故) 김영한 청와대 민정수석의 비망록에 남겨진 ‘세월호 인양-시신 인양×, 정부 책임, 부담’이라는 메모 때문에 김 전 실장이 시신 인양을 해서는 안 된다는 지시를 내렸다는 의혹, ‘김영오 단식 중단에 대해 언론이 비난 논조로 가게 하라’는 지시를 내렸다는 의혹 등도 받았다. 이에 대해 김 전 실장은 지난해 12월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 국정조사특별위원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아들이 죽어 있는 상태인데 왜 시신을 인양하지 말라고 하겠냐”며 항변했다. 세월호 참사로 세상을 떠난 고(故) 김유민 양의 아버지인 김영오씨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기춘대원군 식물인간 아들 손 잡아주고 싶다고요. 눈물겹네요. 저도 유민이 손 잡고 싶습니다. 그런데 유민이가 내 곁에 없네요. 내 자식이 귀하면 남의 자식도 귀하다던데”라고 글을 올렸다. 고 유예은양의 아버지 유경근씨도 자신의 트위터에 “당신은 식물인간이나마 손 잡아줄 자식이라도 있지!!!”라고 원통한 마음을 드러냈다. 네티즌들 역시 냉담했다. 아이디 ‘dylee****’는 댓글에 “수많은 사람들을 억울하게 간첩으로 몰아 한 번뿐인 소중한 인생을 망쳐 놓은 게 김기춘”이라며 “남의 자식들은 안중에도 없고 자기 자식만 귀한 줄 아는 인간이다. 동정의 여지가 없다”고 남겼다. ‘weky****’는 “늙어서까지 남한테 자신의 영달을 위해 그리 못된 짓을 자행하더니 그 죄값을 받는 자리에서 자식을 팔아 죄사함을 받고 싶으냐”고 반문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울먹인 김기춘 “식물인간 아들 손 잡아주게 선처를”…김기춘 아들은 누구, 국조 때도 언급

    울먹인 김기춘 “식물인간 아들 손 잡아주게 선처를”…김기춘 아들은 누구, 국조 때도 언급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관련 항소심 결심 공판 최후 진술에서 식물인간이 된 아들을 언급하며 선처를 호소했다. 김 전 실장은 지난해 국정농단 국정조사 때에도 아들을 입에 올린 바 있어 당시 발언이 함께 회자되고 있다.김 전 실장은 20일 서울고법 형사3부(조영철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항소심 결심 공판에서 “남은 소망은 늙은 아내와 식물 인간으로 4년간 병석에 누워있는 아들의 손을 다시 잡아주는 것”이라며 눈물로 선처를 호소했다. 김 전 비서실장은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관련 혐의로 1심에서 징역 3년형의 실형을 선고 받았다. 김 전 실장의 아들 김성원 씨는 2013년 12월 교통사고를 당해 현재까지 의식 없이 3년 가까이 병상에 누워 있다. 성원씨는 중앙대 의대를 졸업한 뒤 연세대 세브란스 병원 재활의학과에서 전문의 자격을 취득하고 경기 용인시에서 개인 병원을 운영하는 재활전문의로 알려져 있다. 앞서 김 전 실장은 지난해 12월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 국정조사특별위원회’에 증인으로 출석해서도 김경진 국민의당 의원이 세월호 참사 당시 시신 인양을 최대한 늦춰야 한다는 지시를 했다는 의혹을 추궁하자 “그런 생각을 가진 일도 없고, 그렇게 지시한 일도 없다”며 “저도 아들이 죽어 있는 상태인데 왜 시신을 인양하지 말라고 하겠냐”며 자신의 아들을 거론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길라임’이란 이름으로 성형시술·불법 대리처방 특혜 의혹을 받았던 차병원에 방문한 부분에 대해서도 “차병원은 아들의 치료를 백방으로 알아보다 상담을 받으러 간 것”이라고 답한 바 있다. 차병원은 당시 ‘비선실세’ 최순실 씨의 성형외과로도 유명세를 탔다.네티즌들의 반응은 냉담했다. 아이디 ‘dylee****’는 댓글에 “수많은 사람들을 억울하게 간첩으로 몰아 한 번뿐인 소중한 인생을 망쳐놓은게 김기춘”이라며 “남의 자식들은 안중에도 없고 자기 자식만 귀한 줄 아는 인간이다. 동정의 여지가 없다”고 남겼다. ‘weky****’는 “늙어서까지 남한테 자신의 영달을 위해 그리 못된 짓을 자행하더니 그 죄값을 받는 자리에서 자식을 팔아 죄사함을 받고 싶으냐”고 반문했다. 김 전 실장은 공판에서 “북한과 종북 세력으로부터 이 나라를 지키는 것이 공직자의 사명이라 생각해왔다”며 “결코 틀린 생각이 아니라 믿지만 위험을 지나치게 강조하는 것은 또 다른 부작용을 낳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자신의 행위가 “헌법적 가치를 위해 애국심을 가지고 한 성실한 직무행위였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국정교과서 반대 교사 고발 취하

    교육부가 국정 역사교과서를 반대하며 시국선언에 동참한 교사들에 대한 고발을 취하하기로 했다. 역사교과서 국정화 진상조사위원회가 시국선언 참여 교원에 대한 불이익 처분을 취소하라고 교육부에 권고한 데 따른 조처다. 교육부는 19일 “역사교과서 국정화 정책 폐지, 교육자적 양심과 소신에 근거한 발언과 행동들을 고려해 86명에 대한 고발을 취하할 계획”이라면서 “이르면 21∼22일쯤 관련 서류를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2015년 11월부터 이듬해 7월까지 국정교과서 반대 시국선언과 연가투쟁 등에 참여한 교원 86명(중복 인원 제외)을 5차례에 걸쳐 국가공무원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이어 일부 교육청은 시국선언 참여 교원 8명을 징계했다. 2016년 스승의 날 표창 대상자를 선정할 때 같은 이유로 교원 300명이 배제됐다. 문재인 대통령 당선 이후 교육부는 대법원장·검찰총장 등에게 시국선언 참여 교사들에 대한 선처를 바라는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명의의 의견서를 보내기도 했다. 교육부는 징계를 받은 교원들의 구제 문제는 시·도 교육청과 협의하고 표창 대상자를 추천할 때는 진상조사위 권고 내용을 고려할 수 있도록 시·도 교육청에 요청할 계획이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측은 교육부의 이런 조처를 환영하는 뜻을 비치며 “무엇보다 역사교과서 국정화 추진 과정을 규명하고 책임자를 처벌해 다시는 교과서를 정치적으로 활용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보수 성향의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정부의 입장은 향후 또 다른 시국선언 등이 있을 경우 선례가 될 수 있어 신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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