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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7일 TV 하이라이트]

    ●TV는 사랑을 싣고(KBS1 오후 7시30분) ‘내 사랑 금지옥엽’에서 악녀로 열연 중인 탤런트 최수린이 일본 여행에서 만난 친구, 차승훈을 찾는다. 20년이 흐른 지금, 최수린은 자신을 챙겨 주고 좋아해 준 친구 차승훈을 만날 수 있을까. 23년이 흐른 지금에서야 딸에게 용서를 구하는 서민희씨. 딸은 자신을 버리고 집을 나간 어머니를 용서할 수 있을까. ●사랑과 전쟁(KBS2 오후 11시5분) 첫사랑을 하늘로 떠나 보낸 남자. 결혼을 했지만, 가슴엔 여전히 그녀가 자리 잡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죽은 첫사랑과 닮은 여자가 나타난다. 이름부터 향기, 습관까지 똑같은 그녀. 남편은 마치 그 시절로 돌아간 것처럼 심장이 두근거린다. 한편, 아내는 남편의 차에서 목걸이를 발견하곤 자신의 생일선물로 여긴다. ●그섬이 가고싶다(MBC 오후 5시20분) 통영 앞바다에 자리한 추봉도. 뱃길로 20분 가량 달려 한산도에 도착한 후 추봉교를 건너 가면 추봉도에 도착할 수 있다. 봄을 맞이한 추봉도는 입을 즐겁게 해주는 것들로 가득하다. 땅 위엔 봄향기 가득한 두릅이 있고, 바다의 봄을 알리는 도다리와 장어로 또 한번 행복해진다. ●아내의 유혹(SBS 오후 7시15분) 정 회장은 영수로부터 한강선착장에서 결혼식이 진행되려던 걸 알게 되고는 고수부지로 달려가 정신을 잃고 있는 하늘을 들쳐업고 뛰기 시작한다. 한편 은재는 민 여사로부터 돈의 사용에 대한 물음에 자신이 그런 게 아니라 애리의 사주를 받은 사채업자가 돈을 세탁한 거라고 말한다. ●명의(EBS 오후 9시50분) 머릿속의 침입자, 뇌종양. 국내에서 1년에 발생하는 뇌종양 환자는 3000여 명. 유전자의 변형이나 발암물질인 방사선 혹은 화학물질, 바이러스 등에 의해 노출되었을 때 뇌종양이 생긴다고 알려져 있다. 뇌종양과 싸우고 있는 환자들과 뇌종양 치료를 위해 끊임없이 연구하는 신경외과 전문의 조경기 교수를 만나 본다. ●시네마 투데이(YTN 오후 8시35분) 황정민, 류덕환, 엄지원 주연의 스릴러 영화 ‘그림자 살인’의 시사회 현장을 찾아가 본다. 또한 첸 카이거 감독의 영화 ‘매란방’ 홍보 차 내한한 배우 리밍과 장쯔이를 인터뷰한다. 또 범죄 스릴러 ‘실종’과 곧 개봉을 앞둔 달콤한 코미디 영화 ‘우리 집에 왜 왔니’의 흥행 포인트를 분석해 본다.
  • “봄 축제의 섬 제주로 혼저옵써예”

    “봄 축제의 섬 제주로 혼저옵써예”

    ‘축제의 섬 제주로 오세요.’ 축제의 섬 제주의 봄 축제가 제주도 전역에서 다채롭게 펼쳐진다. 제1회 가파도 청보리 축제가 오는 28, 29일 서귀포시 대정읍 가파리 일원에서 개최된다. 모슬포항에서 남쪽으로 5.5㎞ 해상에 위치한 가파도는 그동안 국토 최남단 마라도에 가려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바람도 쉬어 간다는 넓고 푸른 청보리밭으로 유명하다. ‘가파도 방문의 해’를 맞아 올해 처음 마련한 이번 축제에서는 관광객을 위한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축제장을 찾는 방문객 선착순 500명에게 제주사랑상품권 3000원권 1장을 선착장에서 나눠 준다. 또 어린이들에게 바람개비를 무료로 나눠주고 59만 4000㎡의 푸른 보리밭에서 보리피리 만들기, 연날리기 체험 등을 즐길 수 있다. 소라·문어·보말 등 싱싱한 해산물을 잡을 수 있는 가파도 어장 체험, 보말까기대회, 전통낚시대회 등이 펼쳐지고 해산물을 직접 요리해 맛보는 셀프 요리 코너도 설치된다. 세계자연유산 성산일출봉을 조망할 수 있는 우도에서는 다음달 10∼12일 ‘우도사랑 건강걷기’와 ‘2009 우도 소라축제’가 열린다. 바릇잡이 체험, 구멍낚시체험, 수산물 구워먹기 등 관광객들이 직접 첨여하는 프로그램과 함께 제주민속공연, 유채꽃길 걷기대회 등이 펼쳐진다. 한라산 청정 고사리축제도 다음달 18~19일 서귀포시 남원읍 수망리 남조로변 일대에서 개최된다. 고사리 뷰티팩 시연, 고사리 빵 시식 및 판매, 제주 올레코스 걷기대회, 고사리생태관 및 박제나비체험관 운영 등 다양한 관광객 체험행사가 마련된다. 제주시 관계자는 “소의 형상을 닮은 우도는 소띠 해를 맞아 올 들어 관광객이 7만여명이 찾는 등 ‘섬속의 섬’ 관광지로 인기를 끌고 있다.”면서 “올봄 제주를 찾으면 보다 풍성한 체험 축제를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크루즈선 타고 대학강의 들어요”

    “크루즈선 타고 대학강의 들어요”

    경남대가 ‘바다위 강의실’을 운영한다. 남해의 바다와 섬을 관광하는 크루즈 관광선을 대학 강의실로 활용해 강의를 하는 것이다. 경남대는 17일 대학내 한마음미래관에서 뉴거제크루즈해양관광㈜과 선상캠퍼스 운영에 관한 산학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협약에 따라 뉴거제크루즈해양관광은 거제도 주변 해상에서 운항하는 크루즈선 ‘미남호’의 3층 VIP룸을 경남대에 선상 강의실로 3년간 무상 제공한다. 경남대는 선상강의실을 거제 캠퍼스로 활용해 지역 주민과 관광객 등을 위한 정규·비정규 과정의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정규 교육과정으로는 경영·산업대학원 최고경영자과정과 민족공동체 지도자과정 등을 개설한다. 또 크루즈 관광객들을 위한 유명인사 특강, 국제학술세미나, 각종 연수회 등의 비정규 교육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오는 4월8일 거제 고현 선착장 미남호 선상에서 캠퍼스 개소식을 한다. 경남대측은 크루즈선을 캠퍼스로 활용함에 따라 거제·통영·고성 등의 지역 주민들에게 수준 높은 고등교육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경남대와 크루즈 운항회사측은 크루즈 캠퍼스 운영이 앞으로 교육산업과 관광산업의 새 활로를 찾는 데 좋은 본보기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2일 운항을 시작한 미남호는 850여명이 탈 수 있는 1350t급 크루즈선으로 매일 3차례 거제 고현항을 출발해 거제해상을 운항한다. 글ㆍ사진 거제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북한강 상류에 카누 띄운다

    강원 화천군이 북한강 상류에 카누 트레킹 코스를 조성한다. 9일 화천군에 따르면 군은 20억원을 들여 북한강을 따라 조성된 하남면 원천리 리조트∼야생화단지∼연꽃단지의 4㎞를 연결할 카누 트레킹 코스 개발에 나선다. 군은 이를 위해 지난해 선착장 접안시설과 계단설치를 마쳤고, 5월쯤 카누 보관센터를 준공한다. 또 카누 트레킹 코스 개발을 위한 실시설계 용역과 환경성 검토, 하천점용허가 등 인·허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부터 하남면 용암리 화천생활체육공원 내 북한강 1만 2000㎡에 350m의 슬라럼경기장과 편의시설을 착공, 내년에 완공할 계획이다. 카누의 대중화를 위한 카누 트레킹 코스 개발과 국제규격의 카누 슬라럼경기장이 조성되면 이미 조성된 카누와 조정경기의 결승선 역할을 하는 피니시타워와 함께 수상 스포츠의 인프라 구축이 완료된다. 군은 지난해 6대의 ‘드래건 보트(龍船)’를 제작해 평상시에는 주민들의 레저 활동과 화합을 위한 지역축제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고 있다. 정갑철 화천군수는 “화천을 대표하는 물을 활용하는 수상특성화 도시를 조성하고 있다.”며 “카누의 대중화를 위한 트레킹 코스 개발과 용선 도입, 전국단위 조정·카누대회와 전지훈련단 유치를 위한 슬라럼경기장 건립 등으로 국내 수상스포츠의 중심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화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한국 전통 춤사위 형상화 세계속 ‘서울 랜드마크’로

    한국 전통 춤사위 형상화 세계속 ‘서울 랜드마크’로

    서울시는 2일 한강 노들섬에 5만 3000㎡ 규모로 들어서게 될 세계적 복합문화예술시설을 ‘한강 예술섬’으로 이름 짓고 조감도를 공개했다. 한국의 전통 춤사위를 형상화한 한강 예술섬은 심포니홀과 오페라극장, 생태공원 등을 갖춰 자연과 문화가 공존하는 서울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한강 예술섬은 서울을 동북아 문화예술의 심장부로 만들어줄 희망이자 시민들이 문화의 향취를 느끼는 낭만의 공간이 될 것”이라면서 “세계인이 주목하는 서울의 대표적 명소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시는 한강 예술섬의 공사를 내년 상반기 시작해 2014년 완공을 목표로 한다. ●1900석 심포니홀ㆍ1500석 오페라 극장 들어서  이번 한강 예술섬 디자인은 국내외의 저명한 건축가 6명이 참여한 설계 경기에서 1등을 차지한 박승홍(55)씨의 작품 ‘춤’이 선정됐다.  국립중앙박물관 등을 설계한 박씨는 이번 작품에 한국 전통 춤의 이미지를 형상화했으며 특히 지붕구조를 포함해 건축물의 측면 디자인에 전통 춤사위를 표현했다.  국내외 유명인사로 구성된 심사위원회는 이 작품에 대해 “섬 전체와 건축물이 유연하게 조화를 이룸으로써 세계인의 시선을 사로잡을 만큼 예술성이 뛰어나고 한국의 정서를 잘 표현해 냈다.”는 평가를 했다.  건축가 박승홍씨는 “세계적 랜드마크인 시드니 오페라하우스보다 기술적 측면에서 20배 정도 앞서 있다.”면서 “친환경 공법 등 최신 건축기술이 총망라돼 있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접근 쉽도록 다양한 교통 체계 확보  시는 한강 예술섬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다양한 접근체계를 갖춘다. 이를 위해 보행자·자전거 전용 교량, 중앙버스전용차로, 수상택시, 지하철과 연계된 신교통체계 등을 도입하기로 했다.  자전거를 이용하거나 걸어서 노들섬에 갈 수 있도록 한강 예술섬과 동부이촌동 사이에 폭 10m, 길이 550m의 전용 교량(550억원 소요 예상)을 만들기로 했다. 한강대교 내 보도도 현재 2.5m에서 5m로 확장한다. 한강로에 설치된 중앙버스전용차로를 한강대교까지 연장하고, 섬 중앙에 14개 노선버스를 정차시킬 계획이다. 섬 가장자리에는 선착장을 설치해 유람선과 수상택시를 운행하기로 했다.  또 시는 맹꽁이 등 노들섬에 서식하는 동식물과 억새군락지를 보존하고 자연생태학습장도 조성해 노들섬을 문화와 자연이 공존하는 공간으로 가꿔 나가기로 했다.  한강 예술섬에는 심포니홀(1900석)과 오페라극장(1500석)이 나란히 지어진다. 다목적 공연장, 미술관, 야외음악공원, 조각공원, 야외전시장, 생태공원, 전망 카페 등 친환경 문화시설 등이 들어선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섬진강 하구에서 건져낸 남도의 봄맛

    섬진강 하구에서 건져낸 남도의 봄맛

    남도에서 벚꽃 개화 소식이 들려올 때가 됐다. 이맘때면 섬진강 하구에서는 벚굴이 나온다. 벚꽃 필 무렵 가장 속이 튼실하고 맛도 좋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한겨울에도 생산되긴 하지만 초봄을 제철로 친다. 겨우내 얼어 있던 들녘의 각종 영양소들이 봄비와 함께 강으로 유입되면서 벚굴의 맛을 더해주기 때문이란 것이 현지 어민들의 설명이다. 종종 강굴로도 불리는 벚굴은 일반 굴의 10배, 거의 어린아이 머리 크기에 달할 만큼 ‘기골이 장대’하다. 키 큰 녀석이니 맛도 덜할 것이란 생각일랑 거두시라. 되레 키작은 일반 굴보다 부드럽고 향도 짙다. 바닷물로 살짝 간을 맞춘 덕에 양념 없이 그냥 먹어도 다디달게 넘어간다. 단, 5월을 지나면서는 알을 배 독성이 있기 때문에 먹을 수 없다. ●벚굴은 수온·염도에 민감해 벚굴의 최대 생산지는 경남 하동군 고전면 선소마을이다. 봄가뭄 때문에 말라깽이 팔십 할머니 젖가슴만도 못하게 쪼그라들었던 섬진강이 하동땅을 지나고 바다 냄새를 맡으면서 한껏 그 폭을 넓힌다. 바로 이쯤부터, 그러니까 섬진강과 바닷물이 몸을 섞는 기수역에서 벚굴이 자란다. 선소마을에서 남해 바다까지는 4.5㎞ 남짓. 바닷물 60%에 민물이 40%정도로 섞여 있어 벚굴이 생장하는 데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벚굴은 수온과 염도에 매우 민감하다. 둘의 수치가 높아지면 폐사하고 만다. 낙동강과 금강 기수역에서 서식하던 벚굴이 자취를 감춘 것도 강을 막아 바닷물과 소통하는 것을 막았기 때문이다. 섬진강 또한 모래 채취 등의 목적으로 바닥을 준설한 탓에 요즘엔 평사리 최참판댁 앞까지 바닷물이 들어간다. 강물의 염도가 높아지면서 벚굴의 서식지도 줄어 10년 전에 비해 3분의1 정도만 남았다. 벚굴은 바다 굴처럼 물이 빠졌을 때 캐는 게 아니라 잠수해서 딴다. 섬진강에서 벚굴 채취 면허를 갖고 있는 잠수부는 모두 3명. 18년 경력을 자랑하는 김기관(46)씨를 선소마을 선착장에서 만났다. 고향은 전남 장흥이라고 했다. 잠수복으로 갈아입은 김씨가 배에 부착된 산소 호스를 찬 채 강물로 첨벙 뛰어들었다. 수심은 8~12m쯤 된다. 수심 5m 아래는 바닷물, 위는 강물이다. 위 아래가 서로 다른 방향으로 흐르면서 염도를 조절하는 것. 10분쯤 지난 뒤, 60m짜리 산소 호스가 절반 넘어 풀려나갔을 즈음 김씨가 배 위로 올라왔다. 그물을 올리니 커다란 벚굴이 뱃전에 가득찼다. “물속 바위에 집단 서식하는디, 죄다 허연 입 벌리고 먹이를 먹는 모습이 딱 벚꽃이랑께. 그래서 돌 위에 핀 꽃이라 안혀요.” 염치불구하고 한 점 청하자 김씨가 능숙한 솜씨로 벚굴을 갈라 내밀었다. 5년 정도 자란 녀석. 어른 손바닥만 한 크기다. 반으로 잘라달라고 하니 손사래를 치며 한 입에 다 넣어야 한단다. 향과 영양분이 내장 부분에 많아 분리해서 먹으면 제맛이 안 난다는 것. 한 입에 쏘옥 빨아들여 오물오물 씹으니 짭조름하고 향긋하다. 곧 이어 달달한 맛이 입 안에 가득찼다. 치장하지 않은 맛, 내면을 드러내는 맛이다. 맛은 늘 이렇게 솔직하다. ●짭조름한 바다향 입안 가득 구워먹어도 별미다. 화덕에 숯탄을 넣고 껍질째 굽는데, 초장과 묵은 김치가 곁들여진다. 묵은지에 싸먹어야 맛이 더 담백해지기 때문이다. 굽는 과정에서 나온 즙은 양념없이 그냥 마신다. 개운한 맛이 입안을 말끔하게 헹궈준다. 벚굴식당(055-882-9009)은 선소마을에서 유일한 벚굴요리집이다. 주인장이 20년 경력의 벚굴 잠수부이기도 하다. 한 접시에 2만~3만원을 받는다. 굴죽은 5000원. 택배도 가능하다. 20㎏ 7만 5000원. 전남 광양시 망덕포구에는 하나로횟집(061-772-3637) 등 15개 정도의 벚굴 요리집이 있다. 글ㆍ사진 하동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낙도 보조항로 차도선 취항식에

    박연수 전남 진도군수 19일 임회면 팽목항 선착장에서 열리는 낙도 보조항로 차도선(차량과 사람을 같이 싣는 배) 취항식에 참석한다.
  • 충주호 ‘이름 갈등’ 끝이 안 보인다

    충주호 ‘이름 갈등’ 끝이 안 보인다

    국내 최대 인공 호수인 충북 ‘충주호’ 명칭을 두고 충주시와 제천시가 지루한 힘겨루기를 하고 있다. 10여년간 계속되는 갈등으로 올해 추진키로 한 지도 공동제작사업도 무산될 처지다. 충북도는 불똥이 튈 것을 우려해 양 자치단체 싸움을 수수방관하고 있다. ●갈등의 진원은 위치 1985년 충주댐 건설로 생긴 충주호(면적 9만 7000㎢)는 충주·제천·단양 등 3개 시·군에 걸쳐 있다. 제천지역이 전체 면적의 51%를 차지하고 있고, 제천시 청풍면이 충주호 중심이다. 충주호 전체 면적에서 충주는 27%, 단양은 22%에 이른다. 정부는 충주댐 건설로 조성된 인공호수라는 이유로 ‘충주호’라고 명명했다. 2005년 충주·제천·단양 등 3개 시·군으로 구성된 협의회는 이날 관광용 지도 공동제작을 협의했다. 최근 제천시청에서 열린 충북 북부권관광협의회에서 제천시가 충주호 명칭을 행정구역 경계로 나눠 충주쪽은 ‘충주호’로, 제천쪽은 ‘청풍호’로 하자고 제안했다. 제천시는 충주호 전체를 청풍호로 표기하고 싶지만 충주시가 이를 수용할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 병기를 요구한 것이다. 충주시는 “말도 안 된다.”며 일축했다. 제천시는 병기가 안 되면 지도 공동제작에 불참하기로 했다. ●충주·제천 10여년째 충돌 제천시는 “충주댐 건설로 제천지역 수몰면적이 가장 넓고, 수몰민도 가장 많았다.”며 애초 충주호로 이름 붙인 게 잘못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제천 청풍면에 있는 선착장에서 탄 유람선으로 둘러보는 지역 대부분이 제천인데도 관광객들이 충주로 착각하고 있다.”며 명칭변경의 시급성을 들었다. 충주시는 “국가가 정한 명칭을 함부로 바꿀 수 없다.”고 맞서고 있다. 충주호가 지역의 상징으로 자리잡은 데다 20여년간 불렀던 이름을 변경하면 혼란이 가중된다는 게 이유다. 충주호 명칭을 둘러싼 양 자치단체의 갈등은 처음이 아니다. 제천시 요구로 1998년 충북도 지명위원회가 열렸지만 명칭변경 안건은 기각됐다. 충북도 관계자는 “각종 문헌이나 지도에 표기해온 명칭을 바꾸면 혼란이 불가피해 이름 바꾸기가 기각됐다.”고 설명했다. 제천지역 시민단체들은 지난해 4월 충주호 명칭 변경을 주장하며 자전거대행진을 벌인 바 있다. 제천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꿈꾸는 공부방]홀로 겨울을 난 두루미처럼

    [꿈꾸는 공부방]홀로 겨울을 난 두루미처럼

    본격적으로 겨울 철새들이 한강에 오는 것은 12월부터다. 그런데 ‘어울림청소년쉼터’의 친구들과 한강유람선 탐조探鳥 여행을 하기로 한 것은 11월 말이라 걱정이 많았다. 그러나 차를 타고 여의도 유람선 선착장으로 가는 길, 청둥오리 떼가 보였다. ‘이 녀석들, 내가 귀한 손님 모시고 가는 걸 어떻게 알았지?’ 선유도와 상암 선착장을 지나 밤섬 주위를 서행하고 다시 여의도로 돌아오는 코스로 탐조 여행은 진행되었다. 우리를 처음 반긴 건 민물가마우지였다. 원래는 하구에 살던 녀석들인데, 환경이 오염되고 먹이가 줄어들면서 여기에서 서식하게 되었다. 다음으로 만난 건 무리에서 떨어진 재갈매기였다. 역시 바다에 살던 녀석인데 먹을 것을 찾아 한강까지 온 것이다. 밤섬 근처에 오니 그 녀석들이 나뭇가지마다 늘어서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흰뺨검둥오리도 만났다. “추운 겨울에 오리들은 양말도 안 신고 어떻게 다닐까? 그래서 내가 오리들한테 물어봤지. 우리 집에 헌 양말이 있는데 그거 줄까? 근데 녀석들이 괜찮다며 이러는 거야. 나는 오리털 파카를 입은 데다 체온이 40도가 넘어. 게다가 발바닥이 몸 중에서도 제일 뜨겁다구.” 나의 너스레에 아이들의 웃음이 터져 나왔다. 탐조용 망원경에 눈을 대고 새들의 세계에 흠뻑 빠져 있는데, 경희(가명)가 이렇게 소리쳤다. “갈매기 눈이 빨개요. 징그러워.” 어지간해서는 새들의 눈까지 보기가 힘든데, 참 좋은 눈을 가진 아이였다. 새들은 왜 밤에 이동을 할까? 천적을 피하기 위해서다. 수컷의 색이 더 화려한 것도 암컷이 둥지에서 알을 지키는 동안 천적의 눈을 끌기 위함이다. 나는 사람에게도 천적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어린 시절 내 천적은 누나였다. 공부 잘하는 동네 친구와 비교하면서 구박하는 누나 등쌀에 공부를 열심히 했고, 대학에도 갈 수 있었다. 천적이 있고 시련이 있어야 더 많이 고민하게 되고, 그래야 더 강한 사람, 훌륭한 사람이 될 수 있다고 나는 믿는다. 그래서 나는 ‘어울림쉼터’의 아이들이 얼마나 기특한지 모른다. 열세 살 미영이(가명)부터 한식조리사 자격증을 따서 곧 대학에 들어간다는 큰언니 수영이(가명)까지 모두. 그 아이들이 쉼터에 오게 된 사연들을 다 알지는 못하지만, 아마 60 평생이 넘게 살아온 나조차 짐작하기 힘든 사연과 아픔이 있을 것이다. 그런 고통 앞에 누군가는 삶을 포기하기도 하고, 자신을 함부로 대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 아이들은 이렇듯 예쁘게 잘 자라주지 않았는가. 한강에서는 만나지 못했지만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이 아이들에게 꼭 보여주고 싶은 새가 있다. 그것은 바로 두루미다. 두루미는 가족이 함께 생활하는데, 어쩌다가 떨어져서 다른 곳으로 간 녀석도 다음 해 봄이면 다시 무리로 돌아와 가족을 이룬다. 쉼터의 이 아이들도 추운 겨울 동안 피치 못할 사정 때문에 가족과 잠시 떨어져 있는 것일 뿐, 언젠가 그 두루미들처럼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좋은 엄마가 되는 날이 오리라고 나는 믿는다. 끝. 어울림청소년쉼터는 가정해체, 가정폭력, 학대, 방임 등으로 가출한 청소년들의 생활공간으로 중장기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따뜻한 가정환경의 경험, 개개인에 맞춘 교육 지원과 치료 프로그램, 문화활동 등을 통해 아이들이 건강하고 올바른 사회성원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돕습니다. 김인자, 조효철 부부가 사비를 털어 세운 이곳은 약간의 직접 사업비와 교사들의 인건비 외에는 독지가들의 후원과 개인 재원으로 운영비를 충당하고 있습니다. 도너스캠프는 소외된 어린이와 청소년을 지원하는 ‘온라인 나눔터’입니다. 지역아동센터, 공부방 등의 선생님들이 올린 교육 제안서들을 후원자가 보고 직접 선택해 기부합니다. www.donorscamp.org ‘꿈꾸는 공부방’은 월간 <샘터>와 도너스캠프가 함께하는 지식기부 프로젝트입니다. 매달 각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명사들이 1일 선생님으로 직접 공부방을 찾아가 아이들과 재능과 경험을 나눌 예정입니다. 2009년 1월
  • 불황 물렀거라! ‘2009 영화계 新커플 납신다’

    불황 물렀거라! ‘2009 영화계 新커플 납신다’

    ‘영화계에 있는 사람들 모두가 다 죽을 지경입니다’ 지난 한해 한국영화계는 말 그래도 한숨뿐이었다. 심각한 경제난에 투자가 이루어지지 않았고 제작사들도 선뜻 나서지 못했다. 이같은 악순환의 반복으로 지난 한 해 107편의 개봉 영화 중 순익분기점을 넘은 영화는 고작해야 10편 안팎이다. 한마디로 ‘거의 모든 한국영화들이 적자를 봤다.’는 말이다. 하지만 기나긴 불황의 늪에도 탈출구는 있게 마련이다. 영화 관계자들은 “‘영화계가 아무리 힘들어도 참신한 기획력과 완성도 높은 영화라면 충분히 불황을 탈출할 수 있다. 2009년 다양한 영화들이 불황을 타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한다. 2009년, 한국영화의 불황에도 관객들의 입맛을 만족시키기 위해 뭉친 새로운 커플들이 기다리고 있다. 국내 최초로 금융계를 담은 ‘작전’의 박용하·김민정 커플을 시작으로 한국 최초의 해양 재난 영화 ‘해운대’의 송강호·하지원 커플, ‘불꽃처럼 나비처럼’의 조승우·수애 커플 등 다양한 개성으로 뭉친 新커플 등이 한국영화의 불황 타파를 위해 팔을 걷고 나섰다. # ‘작전’ 박용하&김민정 영화 ‘작전’은 일찍이 시나리오가 좋다는 소문이 쫙 퍼졌을 정도로 2009년 가장 주목 받는 영화 중에 하나다. 국내 최초 금융계를 다룬 영화이기 때문에 다소 생소하게 느껴질지 모르지만 인물들 사이에 오가는 돈과 두뇌 게임은 전쟁을 방불케 할 정도로 스릴 넘치게 전개됐다는 후문. 영화 속에서 배우 박용하와 김민정이 호흡을 맞춘다. 영화 ‘미워도 다시 한번’ 이후 7년 만에 스크린에 돌아온 배우 박용하는 극 중 찌질한 인생을 한방에 바꾸기 위해 독기를 품고 수년간 독학으로 실력을 갖춘 배짱 있는 투자자 강현수를 통해 자상한 이미지를 탈피했다. 영화 ‘음란서생’ 이후 3년 만에 ‘작전’으로 스크린에 컴백하는 김민정은 600억을 손에 쥔 거물로 변신했다. 극 중 지성과 미모는 물론 사회적 지위까지 겸비한 능력 있는 커리어우먼을 맡은 김민정은 도도함을 넘어 팜프파탈의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 # ‘해운대’ 설경구&하지원 ‘여름 휴가철 100만 명의 인파로 가득 찬 해운대를 거대한 쓰나미가 덮친다면?’ 100억 대작 영화 ‘해운대’는 거대한 쓰나미가 해운대를 덮치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담은 한국 최초의 해양 재난 영화로 설경구와 하지원, 박중훈, 엄정화 등이 화려한 캐스팅이 단연 돋보인다. 설경구와 하지원은 각각 해운대 선착장 상가 번영회 회장 최만식과 선착장 무허가 횟집 주인 강연희 역으로 분해 영화 속 사건의 중심축을 이루어간다. 이미 연기력을 인정 받은 두 배우가 과연 어떤 호흡으로 스크린에 비춰질지 벌써부터 영화 팬들의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구수한 부산 사투리를 구사할 두 사람의 모습을 상상해 보는 것도 즐거운 일. 영화 ‘색즉시공’, ‘두사부일체’ 등 코미디 영화로 이름을 알린 윤제균 감독의 다섯 번째 영화 ‘해운대’는 부산 해운대에서 촬영을 마친 후 영화의 하이라이트가 될 쓰나미 특수 촬영을 위해 지난 11월부터 미국에서 후반 작업중이다. # ‘불꽃처럼 나비처럼’ 조승우&수애 야설록의 동명 소설을 영화화한 ‘불꽃처럼 나비처럼’는 명성왕후를 그녀를 사랑했던 호위무사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호위무사 무명 역의 조승우에게는 이번 영화가 더욱 특별하다. 그의 데뷔작인 ‘춘향뎐’ 이후 두번째 사극 영화이자 입대 전 마지막 영화이기 때문이다. 조승우는 입대 전까지 영화 촬영에 매진했고 입대 사실을 알리지 않은 채 조용히 입대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극 중 명성왕후 역을 맡은 수애는 여성미와 강인함을 동시에 가진 여장부로 변신한다. 이미 이미숙, 이미연, 강수연 등 연기파 선배들이 명성왕후 역을 소화했던만큼 그에게는 부담이 클 터. 수애는 기존의 방송과 영화에서 보여준 명성왕후와는 전혀 다른 모습을 선보이기 위해 골몰했다. 이밖에 한국영화 최초로 미술품을 둘러싼 복원과 복제의 과정을 담은 영화 ‘인사동 스캔들’의 두 주인공 김래원과 엄정화의 호흡에도 기대가 높다. 한국 최고의 미술품 복원 전문가 이강준(김래원 분)과 ‘벽안도’의 복원을 위해 그를 고용한 미술계의 큰 손 배태진(엄정화 분) 사이에서 속고 속이는 음모를 통해 극적 재미를 선사한다. 영화 ‘김씨 표류기’에는 정재영과 정려원이 나란히 출연한다. 죽으려고 한강에 뛰어들었다가 밤섬에 표류하는 한 남자(정재영 분)와 그를 지켜보는 히키코모리(은둔형 외톨이) 여자(정려원 분)의 엉뚱한 만남을 그린 ‘김씨 표류기’는 두 김씨를 통해 현대 도시 공간에서 살아가는 우리들의 삶과 그 안의 아아러니에 대한 메시지를 전해 줄 예정이다. 서울신문NTN 정유진 기자 jung3223@seoulntn.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4대강 살리기 프로젝트 중심 나주·충주 르포

    4대강 살리기 프로젝트 중심 나주·충주 르포

    경기 부양을 위한 한강, 금강, 영산강, 낙동강 등 4대강 정비사업이 지난 연말부터 시작됐다. 대운하 사업의 단초가 아니냐는 논란 속에 착공된 이 사업은 치수와 예산 조기집행을 통한 일자리 창출과 지방경기 활성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현지 주민들은 “침체된 지역경기가 살아날 수 있는 호재”라고 반기면서 기대감을 표하고 있다. 4대강 정비사업의 첫 단추를 낀 전남 나주시 영산강과 충북 충주의 새해 주민 표정을 살펴봤다. ■나주 새해 첫날,나주배로 이름난 전남 나주시는 들뜬 분위기였다.영산강 개발 기대 심리가 곳곳에서 묻어났다.도로와 영산강변에는 ‘영산강 르네상스 시대를 열자.’는 등 여망을 담은 플래카드가 나부꼈다.지난 29일 열린 ‘영산강 살리기’ 기공식에서는 2011년까지 국비 1조 6000억원 투입이 발표됐다.옛날 영산강 선착장으로 번성했던 영산포 일대는 개발 진앙지답게 주민들 열기가 느껴졌다.흑산홍어로 돈을 움켜쥐었던 이 일대 홍어 도·소매점과 식당 등 40여곳은 영산강이 다시 한 번 살길을 열어 줄 것이라고도 확신했다.1976년 영산강 하구둑으로 뱃길이 막히기 전 영산포는 남도 잔칫상의 백미로 꼽히던 흑산 홍어 집산지로,서울로 가는 교통 요지로 흥청거렸다. ●국내 유일 영산포 내륙등대 영산교에서 200m쯤 내려오면 바다에서 보던 하얀 등대가 서 있다.영산포 등대다.육지에 세워진 유일한 등대로 하루 20여척씩 드나들던 어선의 길잡이였다.등대 인근 선착장에는 홍어 전문점과 식당들이 즐비하다.김정대(60·영산동) 금일홍어 주인은 “영산강에 배가 뜨면 환경이 좋아져 관광객도 늘 것으로 본다.”고 점쳤다.인근 홍어 상가 주인들은 “영산포에서 홍어를 파는 40여곳에서 연간 매출액을 200억원대로 보는 데 모두들 이를 두 배로 늘려 잡을 꿈에 부풀어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건희(60·영산동) 영산포홍어연합회장은 “영산강은 1989년 대홍수 이후 퇴적토로 강바닥이 높아져 지금도 영산포 주민들은 상습 침수피해에 떤다.”고 강조했다.나주시는 선착장 일대 현존 건물 70%가 일본식 건물이라는 점을 활용해 관광자원화하고 이곳에 홍어 음식문화 집적화단지 조성,영산강변 마한시대 고대문화권 개발 등으로 관광 나주시대를 진행 중이다.정윤기(60·대기동) 영산포발전협의회장은 “지금 인구 2만명도 안 되는 영산포는 1960~70년대 인구 10만명이 넘던 영화시대를 모두들 잊지 못한다.”며 “영산강 뱃길이 막혀 영산강 때문에 피해를 보던 주민들이 이제 뭔가 살길이 열리지 않겠느냐는 기대로 부풀어 있다.”고 전했다.민물장어로 유명했던 영산포 구진포 나루쪽 식당들도 “제발 장사좀 잘됐으면 한다.”고 영산강 살리기에 남다른 기대감을 표시했다. ●영산강 시대가 오는가 이를 반영하듯 지난 29일 가진 영산강 살리기 기공식에는 쌀쌀한 날씨에도 주민 1000여명이 행사장 안팎을 메웠다.일부는 돼지 머리고기를 가져와 행사장 한편에서 축원 고사를 지내는 모습이 눈에 띄기도 했다.1989년 꾸려진 ‘영산강뱃길복원추진위원회’의 양치권(59·영산동) 회장은 “영산강 치수사업으로 홍수 예방은 물론 물길이 나 배가 다니게 되면 물류와 관광객이 늘어 지역경제가 좋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전남도는 4~5급수로 떨어진 영산강 수질 개선과 뱃길 복원을 골자로 하는 ‘영산강 프로젝트’에 속도를 높인다.2015년까지 국비 등 8조 5500억원을 투자한다.영산강 유역권인 나주·무안·함평·화순·장성·담양·목포·영암 등 도내 8개 자치단체장도 영산강 살리기에 힘을 모으기로 다짐했다. 글 사진 나주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충주 ‘뚝딱 뚝딱.’ 2009년 기축년 새해 첫날 충주시 금가면 탄금대 인근 하천에서 신탄금대교 공사가 한창이다. 현재 하천제방 주변에는 자전거도로가 있는 게 고작이지만 2011년 12월이 되면 축구장,피크닉장,야생화단지,물놀이장,산책로,정수식물 군락지 등이 조성된다. 또 하천 수질과 생태환경이 개선되고 홍수 위험도 낮아진다. ●충주댐 건설 이후 가장 큰 공사 충주가 정부의 4대강 살리기 프로젝트 선도사업 도시로 선정되면서 오는 2월부터 이곳에서 ‘충주지구 하천정비사업’이 진행되기 때문이다. 사업 구간은 충주시 목행동에서 충주시 금가면 탄금대 일원 7.19km로 설계비를 포함해 총 228억원이 투입된다. 사실 이 사업은 대전지방국토관리청이 추진하다가 예산확보가 안 돼 백지화 위기를 맞던 와중에 정부가 4대강 살리기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극적으로 재추진됐다. 충주시민들은 이번 사업을 호재라며 반기고 있다. 하천정비 사업을 환영한다는 플래카드를 볼 수는 없지만 구체적인 사업내용을 묻는 시민들의 전화가 충주시청에 걸려오고 있다. 윤정진 충주시 지역개발과 하천관리담당은 “이 사업에 지역건설업체들이 투입되고 일자리가 창출되면 충주경제가 살아날 것”이라며 “하천정비 사업을 통해 주변에 휴식공간도 조성돼 시민들의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윤 담당은 “이 사업과 별개로 5월에 정부가 한강종합개발 계획을 발표하면 충주에서 진행되는 하천정비사업 구간이 대폭 늘어나게 된다.”며 “아마도 충주댐 이후 가장 큰 공사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기대했다. 이번 하천정비는 충주 현안사업인 유엔평화공원 조성과 2013년 세계 조정선수권 대회 유치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부동산도 꿈틀… 일부선 곱잖은 시선 두 사업을 위해 시 예산을 들여 탄금대 주변 하천 일원을 정비해야 하는데 정부가 하천정비사업을 추진해 따로 돈을 쓸 필요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충주에선 하천정비가 확대돼 대운하로 연결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 또한 크다. 신순철 충주시의원은 “충주시민들의 80% 이상이 아직도 대운하를 희망하고 있다.”며 “많은 사람들이 하천정비사업을 통해 대운하사업이 시작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했다. 4대강 정비사업 발표 이후 땅값 상승이 예상되면서 침체됐던 부동산업계도 모처럼 활기를 찾고 있다. 그러나 이 지역 환경단체는 하천정비사업에 대해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박일선 충주환경연합 대표는 “정부가 강을 건드려 성공한 적이 없다.”며 “하천정비를 잘못했을 경우 홍수범람 우려가 있기 때문에 신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 대표는 “이번 사업이 대운하로 확대되면 반대운동을 전개하겠다.”고 덧붙였다. 글 사진 충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도심 해맞이 명소 ‘다채로운 행사’

    도심 해맞이 명소 ‘다채로운 행사’

    기축년 새해를 맞아 서울에서 다채로운 해맞이 행사가 열린다.강원 정동진과 제주 성산 일출봉 등 전국의 해맞이 명소를 찾기가 부담스럽다면 가족들과 함께 도심 속의 명산을 찾는 것도 좋을 듯하다.새해 첫 날 떠오르는 태양을 향해 올 한 해의 소망을 빌어보자.그리고 함성도 질러보자.사물놀이 공연과 떡국 나눠먹기 등의 부대 행사도 많아 신나는 새해 아침을 보낼 수 있다.한국천문연구원은 새해 아침 서울의 해뜨는 시간을 오전 7시47분으로 예측했다. ●도심 명산 곳곳에서 해맞이 서울에서 가장 먼저 첫 해를 볼 수 있는 곳은 어디일까.광진구가 오전 7시부터 아차산 해맞이 광장에서 축제를 연다.매년 4만명이 몰릴 정도로 서울시의 대표적인 해맞이 행사로 자리잡았다.지하철 5호선 광나루역 1번 출구에서 15분 정도 오르면 해맞이 장소에 도착한다.재물운과 건강운 등을 기원하는 운수대통 발도장 찍기,새해 소망을 스티커에 적어 10m 길이의 천에 붙이는 ‘소망메시지 천 만들기’ 행사를 진행한다. 성동구는 오전 7시 응봉산 팔각정에서 해맞이 축제를 연다.‘소원 성취’의 대북 타고를 시작으로 축시 낭송과 무형문화재 김기수의 봉산탈춤,구립여성합창단의 축하공연 등의 부대행사가 진행된다. 종로구는 인왕산과 동망산에서 해맞이 행사를 연다.인왕산에선 오전 6시30분부터 모두의 건강을 기원하는 인왕산제와 축하 폭죽 터뜨리기,소망 풍선 날리기 등의 해맞이 행사가 개최된다.행사 후에는 청와대 분수대 옆 대고각에 설치된 북을 한 사람당 세번씩 치면서 신년 소망을 비는 순서도 마련된다.동망산에서 열리는 해맞이 행사에서도 사물놀이 공연과 새해 아침체조,애국가 합창,떡국 나눠먹기 등의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된다. 중구는 7시30분부터 남산 팔각정 앞에서 해맞이 행사를 개최한다.남산의 일출 시간인 오전 7시46분10초 전부터 참가자 전원이 카운트다운을 한 후 새해 소망을 기원하는 힘찬 함성을 지른다. 서대문구는 오전 6시40분부터 연희동 안산 봉수대에서 떠오르는 해를 바라보며 소망을 담은 풍선을 띄우는 행사를 연다.도봉구도 구민들과 함께 도봉산 입구에서 도봉서원,천축사를 거쳐 마당바위까지 산행을 하며 새해를 맞기로 했다.성북구는 오전 7시 개운산 근린공원 내 운동장에서 해맞이 행사를 연다.불꽃놀이,타악 퍼포먼스,브라스밴드 공연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한강에서 새해를 맞는다 한강에서 바라보는 해맞이도 좋을 듯 하다.도심 스카이 라인과 어우러진 유람선 일출은 색다른 한 해의 출발을 알린다.서울시는 새해 첫 날 ‘기축년 선상 해맞이 유람선’을 운행한다.1월1일 오전 6시30분 여의도 선착장을 출발해 한강대교~동작대교~밤섬~여의도 구간을 운항한다.유람선은 7시45분 노들섬 앞에서 해맞이 시간을 갖는다.승객들은 선상에서 청계산을 바라보며 소망풍선 날리기 등 해맞이 행사에 참여할 수 있다.전화(02-3271-6900)로 예약할 수 있다.요금은 어른 2만원,어린이(3~12세) 1만원,3세 이하는 무료다. 가족끼리 오붓하게 새해를 맞이할 수 있는 ‘해맞이 수상관광택시’도 운행된다.수상관광택시는 오전 7시 여의도 119승강장을 출발해 노들섬 부근에서 일출을 감상하고 돌아온다.요금은 1대(7인승)당 25만원.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달집태우기서 오케스트라 공연까지

    달집태우기서 오케스트라 공연까지

    무자년(戊子年)의 ‘멍에’를 벗고,기축년(己丑年)의 새 ‘희망’을 쏜다. 극심한 경제불황 속에서 맞는 기축년 새해의 해맞이는 예년과 사뭇 다르다.새해 첫날 독도를 시작으로 떠오르는 태양은 사상 최악의 기름유출 사고를 빚은 서쪽 끝 태안반도까지 한반도 전역을 장엄하게 비춘다.붉게 솟아오르는 새해 첫 일출을 가족,친지,연인 등과 함께하는 것도 좋다. ●보내는 ‘아쉬움’ 전남 해남군 송지면 땅끝마을에서는 31일 오후 5시부터 1일 오전 9시까지 한 해의 악운을 떨쳐버리는 해넘이 축제가 열린다.행사는 해넘이제,땅끝마을 송년 음악회,국악음악회,난장,달집태우기 등으로 진행된다.활활 타오르는 달집을 보면서 한 해의 아쉬움을 날려보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인천 강화군 화도면 장화리는 해넘이를 감상할 수 있는 수도권 제1의 명소다.끝없이 펼쳐진 갯벌에서 노니는 철새와 수평선 넘어 떨어지는 낙조가 장관이다. 부산 사하구 다대포해수욕장에서도 2008년을 보내는 시민·관광객들의 마음이 모아진다.길놀이를 시작으로 소망풍선 날리기,연날리기,연주회,불꽃쇼 등이 관광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아듀! 2008 울산’(31일 오후 9시~1일 오전 0시20분)은 울산대공원 울산대종 앞 광장에서 열린다.송년음악회,제야행사,울산대종 타종,신년행사,가훈 써주기,불꽃놀이 등은 무자년의 시름을 잊기에 충분하다. ●맞이하는 ‘희망’ 기축년 첫 일출은 1월1일 오전 7시26분 한반도의 동쪽 끝 독도에서 장엄하게 펼쳐진다. 독도에 이어 육지 해안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뜨는 울산 간절곶에는 오전 7시31분 붉은 태양이 모습을 드러낸다.울산시는 이날 오전 7시부터 모듬북 난타,재즈 팝 오케스트라 공연,새해 카운트다운,해야! 솟아라 기원무,희망기원,소망 연날리기,해상 선박퍼레이드,사랑의 떡국 나눠먹기 등으로 희망찬 일출을 맞는다. ‘호미곶 한민족 해맞이 축전 2009’가 열리는 포항 호미곶은 한반도 호랑이 꼬리 또는 과메기 동네라는 명성에 걸맞게 높이 6m,폭 2m의 호랑이 모형 조형물과 8m 높이의 과메기 탑을 설치돼 해맞이 관광객을 기다리고 있다. 경남 통영 충무유람선협회는 이날 오전 6시10분 도남관광지안 유람선선착장에서 유람선 8척을 띄워 매물도 앞바다에서 해맞이를 한다. 드라마 ‘모래시계’ 이후 해돋이의 명소로 주목받는 강릉 정동진(오전 7시39분)은 대형 모래시계의 회전행사로 정해년 마지막을 보내고 모듬북,퓨전 발레,연예인 공연 등 젊음의 열기로 기축년 첫 새벽을 연다. 전국종합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이게 웬 날벼락”…9m 파도 덮친 모습 포착

    9m가 넘는 집채만 한 파도가 해변에서 서핑을 즐기던 한 남성을 덮치는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영국 대중지 더 선 등 해외언론에 소개된 사진들 속 주인공은 아마추어 서핑 마니아 제이콥 코클(23). 최근 형과 함께 콘월주의 한 해변을 찾았던 그는 뒤에서 소리 없이 다가온 9m의 파도를 만나 생사의 갈림길에 서게 됐다. 코클은 “바로 뒤에서 9m의 파도가 약 40mph의 속력으로 빠르게 다가오고 있었고 눈 앞에는 돌로 만든 배 선착장이 있었다. 꼼짝없이 파도에 휩쓸려 물에 빠지거나 벽에 부딪혀 죽을 것 같은 상황이었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결국 파도는 순식간에 그를 집어 삼켰고 코클은 물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주변사람들은 순간적으로 일어난 상황에 발만 동동 구르고 있었다. 그는 “몸이 인형처럼 뜬 채 파도에 이리저리 휩쓸렸지만 정신을 잃지 않으려 계속해서 헤엄을 쳤다. 수면으로 올라가기까지 약 1분이 걸렸는데 그 시간이 마치 1년처럼 길고 두렵게 느껴졌다.”고 공포스러웠던 상황을 설명했다. 당시 코클이 거대한 파도와 생사를 건 싸움을 하는 모습은 건너편에서 사진을 찍고 있던 형 조 코클(30)에 의해 포착됐다. 사진 속에는 거대한 파도가 밀려올 때부터 코클을 집어삼킬 때까지의 모습이 생생하게 담겨있다. 충격이 컸던 만큼 코클은 여전히 악몽에 시달리고 있다. “서핑은 내 모든 것이라고 할 만큼 중요하지만 또 위험한 순간이 찾아올까봐 다시 하기가 무섭다.”고 심경을 밝혔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한강 수상구조물 등기제도 도입

     이르면 내년 하반기부터 유람선 선착장 등 한강변 수상구조물(유선장)의 등기가 가능해진다.26일 국무총리실 관계자는 “내년 상반기 중으로 선박법을 개정해 무적(無籍) 상태인 수상구조물의 등기 제도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한강변에는 여의도,잠실,뚝섬,양화,난지,망원,선유도,잠원,이촌,반포구역에 모두 22개의 유람선 및 보트,모터보트,요트 선착장이 있다. 총리실 길홍근 경제규제관리관은 “막대한 자금이 투입되는 수상구조물을 등기대상에서 제외함에 따라 자본의 추가 진출을 가로막고 있다.”면서 “재산세 납부,소방검사 등 의무만 있고 권리는 행사할 수 없는 불합리성이 존재한다.”고 제도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이웃 위해 나누면 주말이 즐겁다

    이웃 위해 나누면 주말이 즐겁다

    서울시의 나눔행정이 주말을 즐겁게 한다. 14일 저녁 서울 청계광장에서는 ‘2008 제주감귤 홍보 소비자 한마당’ 축제가 열렸다. 서울시와 교류협정을 체결한 제주도민들이 생산한 감귤 소비를 촉진하기 위한 것으로 3일간 계속된다.3년째 열리는 이 행사는 매년 풍성한 수확에도 불구하고 가격하락과 소비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생산농가에 큰 힘이 되고 있다. 올해는 오세훈 서울시장도 가세해 시민들의 감귤소비촉진을 호소했다. 오시장은 축사를 통해 “어려운 경제상황속에서 가장 경제적이고 효율적인 과일로 제주 감귤만한 건강지킴이가 없다.”면서 “서울시민과 외국인 관광객들이 제주도를 사랑하고 방문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격려했다. 주말인 15일 한강에서는 ‘행복한 한강 나눔’ 행사가 열린다. 장애인들도 새롭게 변화하는 한강을 느끼고 체험할 수 있도록 마련된 것이다. 장애인 300여명이 참여해 여의도 선착장~밤섬~난지~선유도공원~여의도 선착장으로 돌아오는 한강유람선 투어를 즐긴다. 선유도 한강전시관도 관람하게 된다. 유람선투어에서는 레크리에이션과 코믹마임 등 공연 프로그램도 펼쳐져 늦가을 한강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일요일인 16일 명동성당에서는 무의탁 노인과 소년·소녀 가장을 위한 ‘사랑나눔 바자회’도 열린다. 서울시가 운영하는 대표적인 창업지원프로그램인 하이서울창업스쿨을 통해 성공을 거둔 창업자 다섯명이 후원한 것이라 더욱 뜻이 깊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한강에 5000t급 국제여객선 뜬다

    이르면 2015년부터 한강에 최대 5000t급의 국제여객선이 떠다닐 전망이다. 5일 서울시에 따르면 한강에서 서해로 국제여객선이 다닐 수 있도록 하는 ‘주운(舟運) 프로젝트’와 관련한 중간 용역조사 결과, 한강을 운항하는 선박 규모는 3000∼5000t급이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한강의 수심이 평균 5m 정도여서 선박이 물에 잠기는 깊이를 감안할 때 1m가량의 준설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5000t급 국제여객선의 폭이 18∼20m인 점을 감안하면 교각 사이의 폭이 35m에 불과한 양화대교를 통과할 때에는 문제가 있을 것으로 예상돼 교각 위치 조정 등의 공사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여객터미널 부지로는 여의도와 용산이 뛰어난 입지 조건을 갖춘 것으로 평가됐다. 취항지는 칭다오(靑島) 등 지리적으로 가까운 산둥(山東) 반도의 도시에서 시작해 중국의 다른 도시로 확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결과가 나왔다. 시는 내년 3월 최종 용역보고서가 나온 직후 실시설계에 들어갈 방침이다.2010년 하반기부터 단계적으로 선착장과 항로 준설 등 주운 기반 조성 공사에 착수해 2015년까지 한강에 국제여객선을 띄울 예정이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조기 풍년 ‘짧은 신바람’ 고유가·인건비 ‘긴 한숨’

    조기 풍년 ‘짧은 신바람’ 고유가·인건비 ‘긴 한숨’

    ‘ 전남 목포항에서 직선거리로 145㎞, 뱃길로 233㎞(쾌속선으로 4시간30분) 떨어진 국토 최남단인 전남 신안군 흑산면 가거도. 크기가 9.6㎢(300만평)로 서울 여의도의 3배로 한반도 국토 방위상 아주 중요한 거점이자 어업 전진기지다. 5일 가거도 방파제에서 바라본 가거 1구(대리마을)는 한 폭의 산수화였다. 구름 한점 없는 하늘, 바닥 조약돌까지 보이는 푸른 바닷물, 독실산(해발 639m)의 상록수림. 그러나 이곳도 경기 한파의 예외지대는 아니다.‘조기 풍년’으로 잠시 신바람이 나기도 하지만 기름값과 인건비 등을 빼면 손에 쥐는 것이 없다. 그래서인지 어부들의 노랫소리보다 정부를 향한 쓴소리가 더 많이 들린다. ●후박나무 껍질 명성, 중국산에 밀려 옛말 주민 50여명이 두패로 나눠 선착장 옆 빈터에 둥그렇게 줄지어 서서 빠른 손놀림으로 조기가 주렁주렁 매달린 그물을 털어냈다. 요즘 가거도 주변에는 조기 어장이 형성돼 그야말로 ‘물반 조기반’이다. 주민 김순철(65)씨는 “주민들은 가을 멸치잡이 전에 공동으로 조기 그물을 털어 돈을 벌지만 기름값이 많이 올라 큰 걱정”이라고 토로했다. 가거도 해역은 수심 100~120m로 조기와 돌돔은 물론 여름에는 보양식인 바닷장어가 잡힌다. 한 주민은 “가거도 장어는 통통하고 기름기가 많아 구워도 불판에 붙질 않아 최고품으로 쳐준다.”고 말했다. 주민들 소득원은 계절별로 다르다. 봄에는 미역이나 톳, 우뭇가사리 등 해조류를 따다 판다.6월에는 한약재인 후박나무 껍질을 벗긴다. 한때는 국내 유통되는 후박나무 껍질의 70%가 가거도 산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값싼 중국산에 밀려 명맥만 유지하고 있다. 가을 멸치잡이는 뭍에서도 유명하다. 겨울에는 피항하는 선박들이 적잖은 도움을 준다. 국내외에서 피항하는 선박은 연간 1100여척이다. 강태공들도 1만여명이 찾는다. 한 주민은 “가거도 방파제 공사가 1979년 착공돼 28년 만인 올 6월에 완공된 뒤 돈벌이가 줄어들어 아쉽다.”고 했다. 식당에서 나오는 전복, 넙치, 소라, 돔 등 모든 해산물은 자연산이다. 맛이 고소한 뿔소라는 가거도에서만 나온다. 가거도는 물이 깊고 차서 양식이 안 된다. ●관광가이드 “가거도는 국토의 시작점” 마을 선착장 앞에 세워진 이정표의 화살표에는 필리핀, 중국이라고 적혀 있다. 관광가이드 임진욱(44)씨는 “우리 주민들은 가거도가 국토의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고 여긴다. 여기서 북쪽은 중국이고 아래로는 타이완, 오키나와, 필리핀으로 가는 길목”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인 박성철(40) 레이더 기지장은 “우리 전경대원들이 산속 뽕나무에 기생하는 자연산 상황버섯을 따다 보리차 대용으로 끓여 먹는다.”고 말했다. 김용궁(21·서울) 일경은 “대원들이 상황버섯차를 많이 마시기 때문에 피부가 반질반질하고 건강해졌다.”고 덧붙였다. 주민은 233가구에 542명(남자 288명)이다. 경찰서, 우체국 등 공공기관이 8개다.1580년 서씨가 처음 자리잡은 뒤 1800년께에 장흥 임씨가 정착했다. 지금은 경주 고씨와 평택 임씨가 더 많다. 글·사진 가거도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청정 김 12월 수확 소득 증대 부푼 꿈

    청정 김 12월 수확 소득 증대 부푼 꿈

    청정 김 양식장인 전남 장흥군 회진면 삭금리 앞바다. 바닥이 드러난 갯벌(1000여㏊)이 가시파래로 뒤덮여 초원과 같았다. 이곳은 김, 꼬시래기, 매생이 등 웰빙 먹거리인 해조류 특산지로 잘 알려져 있다. 자연산 바지락, 전복, 해삼 등도 많다. 장흥군 어민들은 지난 5월에 이어 이달 2일 ‘무산 김’(염산을 쓰지 않은 김) 생산을 선언했다. 두 번이나 결의를 한 것은 무산 김 생산에 일손이 두 배 더 가고 생산량이 절반으로 떨어지지만 안전 먹거리를 생산해 공급하겠다는 뜻이다. 그동안 김을 대량으로 양식하면서 김과 함께 자라는 파래를 없애기 위해 염산을 물에 희석해 쓴 게 40년 넘었다. 독한 염산을 치면 김만 살고 파래만 감쪽같이 죽는다. 염산은 김에는 무해하다고 하나 갯벌 황폐화의 주범이다. 정부는 1996년부터 염산 함유율이 낮은 유기산을 공급하고 있다. ●무공해 명품 김은 기둥식 김발에서 28일 삭금리 어민들은 10m도 넘는 대나무를 통째로 베어다 선착장 앞에 산더미처럼 쌓았다. 대나무는 지주(기둥)식 김발에 쓰인다. 썰물 때 손으로 대나무를 뻘에 50㎝ 이상 들어가게 기둥처럼 박는다. 이 대나무에다 채묘(바다에 떠다니는 김 씨앗이 자연스레 김발에 붙어 자람) 시설을 한다. 지주식은 대부분 김 양식장에서 쓰는 부류식(물에 뜨는 현대식 김발)에 비해 일손이 더 든다. 지주식 김발은 하루 두 차례 밀물과 썰물에 따라 하루 12시간씩 햇볕과 해풍에 노출돼 건강한 김으로 거듭 난다. 이런 과정을 거쳐 장흥산 명품(名品) 김은 12월 중순 첫 수확에 들어간다. 어민들은 지난 5,10일부터 채묘를 시작해 분망을 하고 있다. 분망이란 10겹으로 포개진 채묘 그물을 하나하나 떼어내 김이 잘 자라도록 한 개씩 설치하는 것이다.1겹은 길이 40m로 이를 1책이라고 부른다.1책에서 김 100속(1속은 낱김 100장)이 난다. ●갯병 없는 천혜의 양식장 양식장이 즐비한 삭금리에서 대덕읍 옹암리 사이는 천혜의 김 양식장이다. 멀리 완도 금일도, 약산도가 병풍처럼 가로막혀 물결이 잔잔하다. 이창희(49) 삭금리 이장은 “장흥 김 양식장에는 고흥과 완도 등 세 방향에서 물이 들고 나기 때문에 물살이 세고 간만의 차(3m)가 크다. 그래서 김에 치명적인 갯병에 잘 안 걸려 염산을 칠 필요가 없는 여건을 갖췄다.”고 강조했다. 장흥 전체 김 양식장에서 지주식이 3분의1이고 나머지는 부류식이다. 부류식 김발도 지주식 김처럼 햇볕 노출 시간을 늘리기 위해 하루 한 번씩 김발을 뒤집어 준다. ●일반 김값의 2배 예상… 윤기는 덜나 삭금마을 김용대(58)씨는 “장흥 김은 먹어 봐야 맛을 아는데, 김 특유의 비릿한 향이 유지되고 구워도 오징어처럼 오그라들지 않는다.”고 말했다. 어민들은 무산 김 값이 일반 김 값보다 두 배쯤 비싼 5000원선에 팔리기를 바란다. 김밥집을 하는 김모(43·광주 서구 풍암동)씨는 “장흥산 김은 김밥을 싸면 옆구리가 터지지 않아 웃돈을 주고 사온다.”고 말했다. 다만 장흥산 김은 햇볕을 오래 쬐다 보니 겉으로 보면 덜 반질반질하다는 게 아쉬운 점이다. 정창태(48) 장흥군청 김 양식 담당자는 “올해 정부에서 공급하는 유기산 공급 예산(5억원)을 포함해 36억원을 무산 김발과 포장지 등으로 지원했다.”고 말했다. 장흥군이 무산 김을 알리기 위해 만든 상품명은 ‘친정김’이다. 친환경 청정해역과 어머니의 집인 친정을 이미지화 했다. 생산 어민 46명이 김 유통주식회사를 세우기 위해 30일 추진위원회를 출범시킨다. 생산, 가공, 유통이 일원화 해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다. 글 사진 장흥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Local] 10일간 마산 가고파 국화축제

    제8회 마산 가고파 국화축제가 24일 돝섬 선착장에서 개장식을 시작으로 10일간의 일정에 들어갔다. 돝섬을 가득 채운 국화는 61만그루,50억송이로 규모면에서도 역대 최고이지만 작품면에서도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이날 돝섬 가장 꼭대기인 하늘마루에서는 국화 한뿌리에 무려 1050송이를 피운 다륜대작이 일반인들에게 처음으로 공개돼 탄성을 자아냈다. 이번 축제에서는 마산 국화와 전남 함평군 나비가 만나 하나가 된 꽃과 나비관이 처음으로 마련돼 관광객들에게 볼거리를 더한다. 마산 강원식 기자@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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