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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고] 농업·농촌의 가치를 되새기며/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기고] 농업·농촌의 가치를 되새기며/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오늘은 올해로 18회를 맞는 농업인의 날이다. 흙 토(土)자를 나누면 십(十)과 일(一)이 되는 점에 착안하여 1996년 11월 11일을 농업인의 날로 정하여 매년 이날을 기념하고 있다. 1964년 농사개량구락부 원성군연합회가 11월 11일에 농민의 날 행사를 최초로 개최하였으며 농촌계몽운동가였던 고 원홍기 선생이 제안했던 것이 유래다. 땀과 정성으로 먹거리를 키우고 농촌을 지켜온 농업인들을 격려하면서 국민과 더불어 농업, 농촌의 가치를 되새기는 날이다. 우리 농업 여건은 녹록지 않다. 고령화와 농촌 과소화가 심화하고 있고 소득과 생활여건 등 도농 간 격차가 커지고 있다. 우리와 인접하고 농업생산구조가 비슷한 중국과 자유무역협정(FTA)도 추진하고 있다. 절체절명의 위기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위기가 곧 기회라는 말이 있듯이 농업인과 정부, 그리고 국민들이 함께 이 위기를 슬기롭게 헤쳐 나갈 경우 전화위복의 계기가 될 수 있다. 농업, 농촌은 국민들에게 좋은 먹거리를 제공하고 균형발전, 경관 보전과 전통문화 계승에 기여하는 공익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 지금 어렵다고 농업을 포기할 수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선진국조차 농업, 농촌에 지원을 계속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다산 정약용 선생이 ‘농자천하지대본’을 말한 것도, 대통령이 농업은 생명산업이자 안보산업이라고 강조한 것도 나라의 근본이자 생명의 원천으로서 농업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 아니겠는가. 새 정부는 이러한 철학을 바탕으로 각계각층의 의견을 모아 향후 5년간 청사진을 담은 ‘농업·농촌 및 식품산업 발전계획’을 지난 10월 수립하였다. 기업농과 수출증대 위주의 농정에서 벗어나 중소, 영세농을 함께 배려하고 효율성 중심에서 형평성과 농업인의 행복을 함께 추구하며 농업의 경쟁력이 아이디어와 지역특성 등에 크게 좌우되는 점을 감안하여 지역의 참여와 책임이 강조되는 상향식 농정을 추진해 나갈 것이다. 정부는 먼저 농업과 정보통신 융복합 및 첨단농업기술 개발을 촉진하여 부가가치를 높이고 농업을 미래 창조산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경영체 지원방식을 농가 유형별, 발전단계별로 체계화하고 생산과 가공, 유통, 체험, 관광 등을 결합한 6차 산업화로 소득원을 다변화하여 농촌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다. 또한 경영위험 증가에 대응하여 직불제와 재해보험의 확충을 통해 소득과 경영 안정을 도모한다. 농촌 맞춤형 복지제도를 확충하고 농촌 정주 여건을 개선함으로써 농촌을 매력적인 쉼터, 삶터, 일터로 조성해 나갈 방침이다. 이러한 중장기 농정발전계획은 농업인들의 부단한 자구노력과 도전정신, 그리고 농업, 농촌의 본질적 가치에 대한 국민적 이해와 지지 없이는 성공할 수 없다. 정부는 농업인들과 다시 한 번 신발 끈을 조여 매고 농업, 농촌의 르네상스를 이루어 내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농업인의 날을 맞아 어려움 속에서도 풍요로운 결실을 일궈내 주신 농업인들께 다시 한 번 감사의 마음을 전하면서 국민 모두가 농업, 농촌의 소중한 의미를 되새기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 “코리아, 코이카, KT가 ‘3K’ 사명감 갖고 ICT 저변 확대”

    “코리아, 코이카, KT가 ‘3K’ 사명감 갖고 ICT 저변 확대”

    “아프리카는 누구라도 와서 열심히만 하면 결과가 나오는 땅입니다.” 지난달 28일 르완다 키갈리에 위치한 사무소에서 만난 김상철 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 르완다 사무소장은 아프리카를 이같이 평가했다. 그는 “특히 르완다는 거버넌스와 투명성이 좋고 한국에 대한 인상도 좋은 나라”라며 “발전에 대한 정부와 국민의 의지가 다른 어느 곳보다 강하다”고 말했다. 르완다는 코이카가 선정한 26개 ‘중점협력국’ 중 하나로 현재 단원 112명이 활동하고 있다. 중점협력국은 공적개발원조(ODA)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일반 협력국과는 별개로 지정해 집중 지원하는 국가를 뜻한다. 르완다는 우리나라에서 파견한 원조 인력 규모로는 캄보디아에 이어 두 번째로 크다. 굿네이버스 등 비정부기구(NGO) 인력을 제외하고 순수 코이카 단원만 따지면 르완다가 1위다. 파견 단원들은 2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한 세대로 구성돼 있다. 김 소장은 여기서 2년 반째 단원들을 이끌고 있다. 그는 “르완다는 역사상 우리와 하등의 관계가 없고 자원도 부족하며 KT 외에는 진출한 우리 기업도 없지만 최근 행정 투명성, 인류 보편 가치의 실현 차원에서 국제적으로 조명을 받고 있다”며 “일방적인 원조가 아니라 현지인들과 같이 가는 방식으로 사업을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코이카가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분야 중 하나는 정보통신기술(ICT)이다. 르완다 정부에서 먼저 우리의 선진 ICT에 흥미를 갖고 ‘적극적으로 한국을 배우겠다’고 제안했다. 김 소장은 “르완다에서는 코리아, 코이카, KT를 3K라고 묶어서 부를 정도로 ICT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며 “코이카도 직업훈련 사업의 일환으로 ICT 코스를 운영하고 있고 후보 사업으로 e택스, e커스텀, e클래스 등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ICT 훈련 사업은 KT의 IT서포터즈가 현지에 진출하면서 탄력을 받게 됐다. 2007년부터 활동한 KT의 임직원 봉사단체인 IT서포터즈는 6개월 단위로 서포터즈를 르완다에 보내 ICT 활용 교육을 진행한다. 이번에 르완다 롱텀에볼루션(LTE) 사업 진출과 함께 KT는 김수연 팀장 등 3명을 파견했다. 르완다 사무소에서 만난 김 팀장은 “돈만 버는 기업이 아니라 사업 지역에서 ICT 저변을 확대하는 일까지 해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활동하고 있다”며 “그 기간에 현지 ICT 강사를 키워 내고 그 강사들이 직접 ICT 교육을 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꼭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김미화 매니저는 “6개월은 정말 짧지만 작은 바람이라면 소수의 사람들이라도 멀티미디어 분야까지 접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며 “큰 꿈을 가지고 도전하면 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도록 돕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글 사진 키갈리(르완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2020년 이후 ‘포스트 교토의정서’를 논하다

    2020년 이후 ‘포스트 교토의정서’를 논하다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국제회의가 동유럽의 심장인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린다. 환경부는 11일부터 22일까지 2주간 열리는 제19차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19)에 윤성규 환경부 장관을 수석대표로 환경부, 외교부, 산업부 등 정부 부처와 산업계, 민간단체 등으로 대표단을 꾸려 참석한다고 10일 밝혔다. 수석대표인 윤 장관은 19~22일 열리는 고위급 회의에 맞춰 출국한다.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는 세계 각국의 장관급 인사들이 모여 온실가스 감축과 적응 등 기후변화 대응 방안을 모색하는 최대 규모의 국제회의다. 지구온난화로 인한 장기적 피해를 줄이기 위해 1992년 유엔 환경개발회의에서 체결한 기후변화협약(UNFCCC)의 구체적인 이행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매년 열고 있다. 이번 총회에는 194개국 대표단을 비롯,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등 국제기구 대표, 산업계와 비정부기구(NGO), 전문가 등 1만 50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2년 전 남아공 더반에서 열린 ‘17차 당사국총회’에서는 선진국만을 대상으로 하는 교토의정서 적용 시기를 당초 종료예정인 2012년에서 2020년까지 연장하기로 의결했다. 대신 2020년 이후부터 선진국과 개도국을 아우르는 새로운 기후대응 체제에 대한 논의를 2015년까지 마무리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따라서 올해 열리는 제19차 바르샤바 총회에서는 2015년까지의 구체적인 협상 일정을 도출하고, 2020년 이후의 감축목표 설정 방식과 2015년 합의문에 담길 내용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또한 녹색기후기금(GCF) 등을 통한 개도국의 기후변화 대응행동에 대한 재정지원 등도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회의에서는 유럽연합(EU) 국가를 중심으로 2020년 이후의 감축목표를 제출하기 위해 각 국이 목표 산정 작업을 일찍부터 서둘러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될 것으로 추측된다. 2020년 이후의 온실가스 감축목표 설정 방식과 관련해 각국이 자발적으로 목표를 제시하는 쪽으로 해야 한다는 것에 대부분 국가들의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하지만 각국이 자발적으로 제시한 감축목표가 지구의 온도 상승을 2도 이내로 억제하는 데 충분하지 못하면 추가적인 감축목표 조정 제시에 대해서도 격론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2020년 이후 새로운 온실가스 감축목표 등에 대한 논의를 2015년(COP21 프랑스)까지 하기로 돼 있기 때문에 특별한 성과 없이 끝날 공산도 크다”는 비판도 나온다. 유제철 환경부 국제협력관은 “개도국의 온실가스 감축과 적응 노력을 지원하기 위한 선진국의 재정 지원에 대한 논의도 활발하게 이뤄질 것”이라면서 “기후재정과 관련된 녹색기후기금의 정상 운영, 장기재원 조성을 위한 구체적 방안과 중기재원 확보 방안 등 예상되는 의제들이 많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개도국들은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필요한 자금을 선진국이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는데, 이번 총회에서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길 기대하고 있다. 녹색기후기금도 2020년부터 1000억 달러 재원 조성을 목표로 설정했지만, 구체적인 방안이나 국가 간 어떻게 분담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정해진 것이 없다. 수석대표인 윤성규 장관은 “이번 총회에서 우리 대표단은 ‘폭넓은 참여와 차별화된 책임’을 원칙으로 새로운 기후체제 논의와 함께 개도국 기후변화 재정지원과 2020년 이전 온실가스 감축 강화에 대한 각국의 노력을 촉구할 계획”이라면서 “특히 녹색기후기금 조성을 위해 선진국이 기금에 공공재원을 지원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는 한편 각국이 민간투자를 확대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 줄 것도 당부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12월 초로 예정된 GCF 사무국 출범식 일정을 소개하고, 한국이 유치 시 공약한 5년 동안(2013~2017년) 능력배양기금(4000만 달러) 제공 등을 통해 GCF가 조속히 정상 운영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내용도 홍보하겠다고 덧붙였다. 윤 장관은 “녹색기후기금 유치국으로서 기후변화 대응에 적극적이고 폭넓은 참여를 독려하겠다”면서 “우리나라가 자발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온실가스 감축목표제 등에 대한 소개와 함께 선진국과 개도국의 중재자 역할도 충실히 수행해 국익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회의에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세종 유진상 기자 jsr@seoul.co.kr
  • [서울광장] 한국경제 만성질환 힐링법/오승호 논설위원

    [서울광장] 한국경제 만성질환 힐링법/오승호 논설위원

    전직 경제장관급인 한 인사는 사석에서 “우리 경제는 지금 정말 큰 문제”라면서 “우리나라는 급성 질환은 치료를 잘하는데, 만성 질환 치료에는 소질이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1997년 외환위기나 2003년 카드사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등은 잘 극복해 해외에서 찬사를 받았다. 미처 예상하지 못한 블랙 스완을 정부와 기업, 국민들이 힘을 모아 이겨냈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가 최근 런던에서 개최된 ‘열린 정부 파트너십’에서 “아시아의 4번째 경제강국인 한국은 말 그대로 등불과 같은 존재”라고 치켜세운 것도 경제 위기를 잘 치유한 것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수출이나 경상수지, 물가, 재정건전성 등 주요 경제지표는 괜찮은데 우리 경제는 무엇이 큰 문제라는 것일까. 사실 경제지표도 사정을 알면 마냥 박수 칠 일만은 아니다. 올해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일본을 앞지를 전망이지만 경기 침체로 인한 수입 수요 감소와 원자재 가격 하락 영향이 크다. 오히려 환율 복병이 생겨 골머리를 앓을 가능성도 있다. 일반적으로 경상수지 흑자는 국내총생산(GDP)의 3%를 넘으면 과다한 신호로 받아들인다. 올해는 5%가량 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재무부는 최근 환율보고서를 통해 한국 외환 당국의 개입이 부적절하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모르긴 해도 경상수지 흑자와 연관이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 넘치는 달러화를 소화할 방법을 진지하게 고민할 때다. 지금의 경제 위기를 만성 질환에 비유하는 이유는 저성장의 탈출구가 보이지 않아서다. 특히 건설관련 내수 침체의 부작용이 적잖다. 내년에 3%대의 성장을 한다고 해도 결코 좋은 성적이라 할 수 없다. 전문가들은 1인당 국민소득 2만 달러를 갓 넘은 시기에 3%대의 성장은 조로(早老)라고 지적한다. 적어도 4%대는 돼야 한다는 것이다. 한국은행 임원 출신인 지인은 “제조업 위주의 산업구조에서 탈피해 서비스산업으로 탈출구를 찾아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고 있다”면서 “단기적으로 큰 문제는 없지만 장기적으로 저성장이 걱정”이라고 말했다. 저출산 고령화로 성장 동력이 떨어지는 것을 막을 방책도 보이지 않는다. 잠재성장률 하락이나 고령화, 내수 침체 등을 들어 일본의 잃어버린 20년을 닮아가고 있다는 경고음이 높지만 무심한 듯 보인다. 한 대기업 오너는 사석에서 “몇 년 안에 광고물량이 급격히 줄어들 것”이라고 했다. 돈이 되지 않는 곳인데도 외형을 키우기 위해 투자한 기업들이 줄줄이 무너질 것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미국 뉴욕대 의대 대니얼 오프리 교수는 지난 2011년 만성질환 관리와 관련, 뉴욕타임스의 칼럼을 통해 때로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지켜보는 게 최고의 치료법이 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환자의 상태를 고려하지 않고 수술이나 약물을 남용할 때 생기는 부작용을 조심해야 한다는 취지다. 우리 경제도 비슷하다. 성장을 고려해 설혹 금리를 낮춘다고 해도 효과는 미지수다. 기업들은 돈이 넘치는 상황에서는 이자율이 투자에 변수는 되지 못한다. 적절한 치료법은 소통과 타협을 통해 신뢰를 회복하는 일이다. 정부는 기업인들을 불러 투자를 종용하지만, 이들은 돌아서면 다그치기만 한다고 투덜댄다. 경제민주화 입법과 관련한 시각 차이가 해소되지 않는 한 투자를 기대하는 것은 쉽지 않을 듯하다. 통상임금 문제도 기업 투자와 직간접적으로 상관있는 현안이다. 정부나 노사정위원회는 기업이나 정치권을 설득하는 노력을 다하고 있는지 의문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복지제도 강화와 관련해 국민대타협위원회를 만들어 국민의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박 대통령은 “증세부터 꺼내는 건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라고 했다. 국민들의 의견이 어떤지를 묻는 절차를 차질없이 진행해야 한다. 정책의 불확실성은 투자의 큰 걸림돌로 작용한다. 서비스산업 선진화를 포함해 산적한 현안을 제때 해결하는 것이 지속 성장의 해결책이라고 본다. osh@seoul.co.kr
  • “통일은 일류국가 도약 기회”… 박세일의 통일방법론

    “통일은 일류국가 도약 기회”… 박세일의 통일방법론

    선진 통일 전략/박세일 지음/21세기북스/492쪽/2만원 ‘통일’이라는 말은 청춘의 그것처럼 생각만 해도 마음이 벅차오르고 가슴 뛰게 한다. 간절한 ‘우리의 소원’이기 때문이다. 학창시절 목청껏 불렀던 노래이기도 하다. 그런데 언제부터인지 이 노래는 우리 주변에서 사라져 갔다. 어쩌면 과거보다 훨씬 더 통일을 잊어버린 채 살아가고 있는지 모른다. 흡수 통일에 따르는 통일비용을 걱정하며 경제적·사회적으로 부담이 될 수 있는 통일을 굳이 서두르지 말고 당분간 우리끼리 잘사는 것이 좋다는 목소리도 없지 않다. 안보는 강조하면서 통일에 관심을 두지 않는 것이 통일을 바라보는 작금의 현실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통일이라는 무거운 과제는 잊고 살아도 괜찮을까. 통일은 현실이 아니라 정치 구호 속의 이상으로 존재하는 것일까.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이 펴낸 ‘선진 통일 전략’은 통일의 열망이 사그라진 한국 사회를 향해 통일의 역사적 필연성과 현실적 방법론을 담아 총체적 통일론을 제시하고 있다. 아울러 역사적 맥락과 국제적 시각에서 분단의 원인과 그로 인한 다양한 정치, 경제, 사회, 문화적 부작용을 상세하게 진단한다. ‘통일 전략서’라고 할 만큼 방대하고 체계적인 시각에서 통일의 의의와 방법을 분석하며, 통일을 위한 올바른 전략을 제안하고 있다. 이 책의 부제 ‘21세기 한반도의 꿈’처럼 세계 중심 국가로 우뚝 서기 위해서는 통일을 21세기 비전으로 삼아야 한다고 역설한다. 다시 말해 통일은 한반도가 세계 일류국가로 도약할 수 있는 기회이자 축복이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한반도 통일의 최고 가치와 의미는 북한동포들이 인간답게 살도록 해주는 것, 북한을 인간적인 사회로 만드는 일이라고 강조한다. 통일의 필연성에서 출발해 현대 한반도의 틀을 뛰어넘는 세계적 혜안을 제시하며 새로운 통일론의 철학과 체계, 기본 구상, 통일 정책의 전개 과정, 통일 준비활동 계획 등을 세밀하게 다루고 있어 한반도 통일의 지침이 되고 있다. 김문 선임기자 km@seoul.co.kr
  • ‘FTA 완전이행’ 명시… 미래형 협력 틀 구축

    ‘FTA 완전이행’ 명시… 미래형 협력 틀 구축

    박근혜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 지도자들과 만나 신성장 동력 창출을 위한 미래지향적 협력기반 구축에 주력했다. 이날 채택한 ‘한·EU 수교 50주년 공동선언’에 2년 전 발효된 한·EU 자유무역협정(FTA)을 양국 간 협력을 견인하는 원동력으로 평가하면서 ‘완전한 이행 촉구’를 명시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1963년 수교한 양측은 지난 50년간 교역규모를 1000억 달러로 확대했으며 아시아 국가 중 처음으로 FTA를 체결하고,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했다. 양측은 특히 창조경제, 산업정책 협력 강화라는 큰 틀에서 EU가 추진하는 ‘유럽 2020 전략’을 공유키로 했다. 공동 관심 분야인 나노, 바이오, 에너지 분야에서 모범사례를 발굴, 상호 벤치마킹하기로 합의했다. 유럽 2020 전략의 3대 목표 중 하나인 ‘스마트 성장’이 창조경제와 일맥상통하는 만큼 구체적 협력을 모색할 방침이다. 내년부터 신설되는 ‘한·EU 차관급 산업정책 대화’가 주요 협력의 틀이 될 전망이다. 기초 과학기술 분야에서의 협력 강화도 기대된다. ‘한·EU 우수연구자 교류이행 약정’ 등 연구개발 협력의 토대를 마련했다. 문화산업과 교육 분야 협력도 확대된다. 양측은 다음 달 한·EU 문화협력위원회를 설립, 첫 번째 회의를 연다. 애니메니션·영화 공동제작을 확대하고 고등교육 분야 전문가 교류 활성화에도 나설 방침이다. 주철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EU는 세계 최대의 단일 경제권이자 우리나라의 제4위 수출시장으로서 중요한 무역·투자 파트너”라면서 “박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한·EU FTA의 충실한 이행을 바탕으로 상호 교역·투자 확대를 증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정상회담 후 EU 지도자들과 오찬을 함께 하면서 추가적인 협의를 이어갔다. 앞서 전날엔 브뤼셀 울우웨 생 피에르의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비를 찾았다. 박 대통령은 프랑스에서 한국전 참전용사들을 접견하고, 영국에서도 한국전 참전 기념비 기공식에 참석하는 등 이번 순방에서 한국전 참전에 대한 ‘보은 외교’ 행보를 이어갔다. 박 대통령의 이번 8일간의 서유럽 순방은 창조경제 협력 방안 및 미래 성장동력 찾기로 요약된다. 창조경제의 본산인 유럽의 기초과학 및 고도 기술과 우리의 정보통신기술(ICT) 등 응용기술력을 접목해 서로의 경쟁력을 높이는 측면에서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민간 경제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선진형 세일즈 외교 기반을 조성하고 글로벌 파트너십을 구축했다는 의미가 있다. 외교·안보 측면에서는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 등 대북 정책에 대한 EU 회원국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끌어냈다. 미국, 중국, 러시아, 동남아시아 국가와의 양자 정상회담을 비롯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등 다자외교에 이어 이번 서유럽 순방을 통해 향후 5년간 이어질 ‘박근혜 외교’의 틀을 완성했다는 평가다. 프랑스·영국과의 정상회담에선 중동 등 제3국 신흥시장 공동 진출을 포함해 ‘미래형 파트너십’ 구축을 위한 토대를 깔았다. 수출입은행·수출입보험공사와 영국·프랑스 수출입 금융기관 및 다국적 기업, 민간 글로벌은행 등이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성과를 거뒀다. 원전과 신재생에너지 등 ‘미래 먹을거리’ 사업에 대한 협력 강화도 주목된다. 영국과는 창조경제 활성화를 위해 국내 벤처기업의 외자유치를 비롯해 2020년까지 양국간 교역(112억 6000만 달러)·투자(228억 1000만 달러) 규모를 2배로 확대키로 했다. 프랑스에서는 기초과학과 첨단기술 분야 협력기반 조성, 미래 세대를 위한 문화·교육 분야 교류 확대에 합의한 점이 눈에 띈다. 브뤼셀(벨기에) 오일만 기자 oilman@seoul.co.kr
  • 외부 감사 교체 의무화 살아나나

    기업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10년 이상 같은 외부감사인에게서 감사를 받지 못하도록 하는 제도를 부활시키는 ‘주식회사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발의됐다. 이종걸 민주당 의원이 7일 대표발의한 이 법안은 9년간 한 감사인에게 감사업무를 맡긴 상장법인은 다음 해에는 증권선물위원회가 지명하는 감사인으로 교체하도록 의무화했다. 이를 위반하면 3년 이하의 징역이나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했다. 앞서 기획재정부는 2003년 SK네트웍스(옛 SK글로벌) 분식회계 사태 이후 ‘회계제도 선진화 방안’의 하나로 6년마다 감사인을 의무 교체하는 제도를 도입했으나, 2009년 기업규제 완화 움직임 속에 제대로 시행되지 못한 채 폐지됐다. 이 의원은 “최근 저축은행사태에서 대주주의 불법·부당행위가 드러나고 코스닥시장에서는 횡령, 배임사고가 잇따르면서 회계 투명성을 높이라는 사회적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면서 “외부감사인의 의무교체제도를 부활시킴으로써 주권상장법인과 감사인 간의 유착관계를 방지해 공정한 회계감사가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월드 톡톡] 13세 넘으면 공짜 콘돔 주는 뉴질랜드

    10대 임신율이 선진국 가운데 최고 수준인 뉴질랜드가 10대의 임신과 낙태를 줄이기 위해 특단의 대책을 내놨다. 13세 이상 청소년에게 콘돔을 무료로 지급하겠다는 것이다. 전문가 등 여론은 환영하는 분위기다. 6일(현지시간) 뉴질랜드헤럴드 등에 따르면 뉴질랜드 정부는 북섬 호크스베이를 콘돔 무료 지급 시범 지역으로 정하고, 원하는 청소년들에게 콘돔 교환 카드를 지급한다고 밝혔다. 이 카드를 가지고 약국에 가면 콘돔을 12번까지 공짜로 받을 수 있다. 호크스베이에서 성과가 좋으면 전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호크스베이 보건국 미셸 그릭 자문관은 “지금은 창조적으로 사고할 때”라며 다른 나라들도 다양한 방안을 도입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국에 따르면 호크스베이의 학교 상담교사, 공립병원 간호사, 청소년 상담요원 40여명과 약사들이 이미 콘돔 카드 계획과 관련한 교육을 받았으며 13세에서 24세 사이 청소년은 누구나 이들을 찾아가 안전한 성생활 등에 대해 간단한 교육을 받고 콘돔 카드를 지급받을 수 있다. 현지 언론은 “사회적으로 논란이 있을 수 있고 비용도 들지만 10대의 원하지 않는 임신과 성병을 줄일 수 있는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유니세프에 따르면 뉴질랜드의 10대 임신율은 선진국 중 가장 높았고 지난해 임신한 10대 소녀는 6000명을 넘어섰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 한양대 기술경영전문대 12일까지 신입생 모집

    한양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은 오는 12일까지 2014학년도 신입생을 모집한다. 체계적인 선진 기술경영 프로그램과 실전 역량을 갖춘 교수진을 갖추고 있고, 정부 및 대학의 다양한 장학금 혜택을 받을 수 있다. (02)2220-2253.
  • 산은, HSBC·英벤처캐피탈협회와 업무협약

    산은, HSBC·英벤처캐피탈협회와 업무협약

    국내 최대 국책은행인 산업은행이 영국 최대 은행인 HSBC와 손을 잡았다. 또 영국 벤처캐피탈 업계와 제휴해 국내 벤처기업의 유럽 진출 지원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산은은 지난 5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HSBC와 중동·북아프리카 지역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위한 포괄적인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앞으로 우리나라 기업들이 산은과 함께 중동·북아프리카 지역에 진출할 때 HSBC는 인프라 구축 및 자원 개발을 돕게 된다. 각각의 거래처에 대한 투자 정보도 교환할 예정이다. 홍기택 산은지주 회장은 “대표적 글로벌 금융 리더인 HSBC를 통해 선진 금융의 파트너십을 공고히 하고 사업 기회가 풍부한 중동·북아프리카 지역 프로젝트 등에서 긴밀히 협력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산은은 이어 6일에는 영국벤처캐피탈협회(BVCA), 한국벤처캐피탈협회(KVCA)와 3자 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산은과 BVCA, KVCA는 투자 업무 관련 공동연구를 수행하고 글로벌 투자펀드를 조성하게 된다. 국내 중소 벤처기업의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서로 정보도 교류하기로 했다. 산은 관계자는 “BVCA와 협약 체결은 유럽 벤처캐피탈과 협력 체계를 구축한 국내 첫 사례”라면서 “향후 한국 벤처기업이 유럽 벤처캐피탈의 지원을 받아 유럽지역으로 가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사설] 삶의 질 향상, 소득 양극화 해소로 풀어나가야

    우리 국민의 삶의 질이 개선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삶의 질 순위가 뒷걸음질치고 있어 국민행복시대가 과연 열릴 것인지 회의감마저 든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34개 회원국과 러시아·브라질을 대상으로 수입, 주거환경, 삶의 만족도 등 11개 지표를 조사해 발표한 것을 보면 우리나라는 100점 만점에 53점으로 27위를 차지했다. 지난해보다 3단계 떨어졌다. 살인·폭행 등과 관련한 안전과 교육, 시민참여 등에서 비교적 좋은 점수를 받았지만 사회구성원 간 관계를 나타내는 공동체 의식과 가처분소득, 건강 등에서 낮은 평가를 받았다. 삶의 질이 떨어지는 근본적 이유를 분석하고 보다 실효성 있는 대책을 추진해야 한다. 이번 OECD 조사에서 공동체 의식이 10점 만점에 1.6점으로 34위에 그쳤다는 사실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본다. 도움이 필요할 때 의지할 친·인척이나 이웃이 있다는 응답이 지난해 81%였으나 올해는 77%로 낮아졌다. OECD 평균인 90%를 훨씬 밑돈다. 지난해 초 나온 ‘OECD 국가의 삶의 질 결정 요인 탐색’ 보고서에서도 우리나라는 체코, 에스토니아 등과 함께 사회 구성원 사이의 신뢰 부문에서 매우 낮은 평가를 받았다. 당시 보고서를 낸 OECD는 “삶의 질이 낮은 국가는 소득 격차가 커 구성원 사이에 박탈감이 형성되거나 사회 전체적으로 경쟁 압력이 지나치게 높은 경우가 많았다”고 분석했다. 소득 격차는 사회 갈등의 직접적인 원인이 된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상생이나 계층 간 소득 불균형 해소가 절실한 이유다. 우리나라의 지니계수는 0.315로 OECD 평균(0.314) 수준이지만 최고 및 최저 소득층 간 소득 격차는 상대적으로 심하다. 상위 1%가 전체 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8% 이하에서 유지됐으나 외환위기 이후 중산층이 무너지면서 지난해 16.6%로 추산됐다. 상위 0.1%의 소득 집중도는 더 크다. 세계 최고 수준의 대학진학률은 취업 경쟁과 계층 간 갈등으로까지 번지고 있는 실정이다. 베이비 부머들의 정년 은퇴로 자영업시장의 경쟁은 격화되고 있다. OECD 조사에서 한국인의 기대수명과 건강수명의 격차는 10년이나 됐다. 삶이 팍팍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하나의 지표일 것이다. 미국 등 선진국가들은 행복지수 개발을 추진하는 등 삶의 질에 대한 연구를 본격화하고 있다. 삶의 가치관이나 목표가 변화하면서 국내총생산(GDP) 등 경제적인 조건을 나타내는 지표만으로는 삶의 질을 측정하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박형수 통계청장은 최근 국정감사에서 “11월 19일쯤 신(新)지니계수를 공표하겠다”고 밝혀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소득 분배 불평등 정도를 최대한 객관적이고 중립적으로 지수화해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정책의 주요 지표로 활용하길 기대한다.
  • 김천대 의료경영학과, 글로벌 전문 의료행정인력 길러낸다

    김천대 의료경영학과, 글로벌 전문 의료행정인력 길러낸다

    국가가 선진국 반열에 들어서고 의료분야 선진국으로써 두각을 드러냄에 따라 상급종합병원, 종합병원 및 의료서비스 관련업체 등에서도 다양한 전문 의료행정인력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수준높은 전문인력 공급이 턱없이 부족한 탓에 현장에서는 인력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국내종합병원뿐 아니라 확대되는 해외의료산업 시장에서도 활동할 수 있는 국제적 경쟁력을 갖춘 인재양성이 시급한 상황인 것. 김천대학교 의료경영학과는 30년 역사를 기반으로 현장실무와 학문교육을 고루 갖춰 병원 및 국가의료기관 전반에서 요구하는 인재를 양성해오고 있다. 특히 보건계열 인재양성의 일환으로 입학에서 취업까지 책임지는 원스톱시스템은 김천대학교 의료경영학과의 자랑이다. 보건, 의료, 경영, 통계, 의무분야 등에 뛰어난 현장 실무경험의 전공교수진이 취업 및 인성지도까지 담당하는 책임지도교수제를 통해 학생들과 4년간 끊임없는 소통을 해나간다. 취업 후에도 지도교수가 학생의 멘토가 되어 오랜기간 인연을 이어나가는 것이 김천대학교 의료경영학과 졸업생들의 특징. 또한 해외의료기관 연수와 국가보건기관 연수 등 산학협력을 통해 실제 현장에서 체험을 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추고 있어 재학생들의 만족도가 높다. 3학년 여름방학에는 본인이 원하는 지역소재의 대학병원으로 4주간 현장실습을 진행하며 병원현장에 투입된다. 대학측의 이러한 전폭적인 지원으로 의료경영학과 졸업생들은 이미 많은 영역에 진출해있어 재학 중인 후배들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고 있다. 또한 다양한 전공동아리를 통해 진로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자격증 취득 및 의료현장에서 일할 인력이 갖춰야 할 인격과 성품까지 기를 수 있도록 한다. 한편 김천대학교 의료경영학과는 현재 2014학년도 수시2학기 지원자를 모집 중이다. 모집기간은 11월 11일부터 15일까지며 김천대학교 홈페이지(www.gimcheon.ac.kr) 및 유웨이, 진학사 홈페이지를 통해 인터넷접수만 가능하다. 수시지원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김천대학교 의료경영학과 학과사무실(054-420-4064)로 문의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창원시 공공자전거 ‘누비자’ 대한민국 브랜드 대상 수상

    경남 창원시는 공공자전거 시스템인 ‘누비자’가 제15회 대한민국 브랜드 대상에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을 받았다고 7일 밝혔다. 대한민국 브랜드대상은 창의·선진적인 브랜드 경영과 우수한 브랜드 육성을 통해 국가경제발전에 기여한 기업·기관·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정부가 포상하는 제도다. 산업부가 주최하고 산하기관인 산업정책연구원이 주관한다. 시는 지자체로는 창원시가 유일하게 수상기관에 뽑혔다고 밝혔다. 심사위원회는 창원시가 누비자 브랜드를 2008년 처음으로 도입한 뒤 브랜드 육성을 위해 사기업 못지않게 노력해 온 점을 높이 평가했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수학 중심 대안학교 ‘폴수학학교’, 스토리텔링 융합수학 교육 특강

    수학 중심 대안학교 ‘폴수학학교’, 스토리텔링 융합수학 교육 특강

    프로젝트 학습의 효과와 지도방법에 대해 강의 수학 중심 대안학교 폴수학학교(교장 박왕근)는 오는 12일부터 28일까지 전국 이마트 문화센터 8곳에서 ‘수학이 안되는 머리는 없다’라는 주제로 강연을 실시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 강연은 초등전문 공부방 웅진홈스쿨에서 일반 학부모들에게 스토리텔링 융합교육의 올바른 교육방법을 전달하기 위한 목적으로 폴수학학교에 요청하면서 이루어졌다. 이에 보다 다양한 교육법을 설명할 수 있도록 폴수학학교 박왕근 교장이 직접 참석, 융합교육의 올바른 교육방법을 전달할 예정이다. 강사인 박왕근 교장은 카이스트 수학과박사로 스토리텔링 융합교육의 확대를 위해 현재 스토리텔링 융합교육 지도사를 양성하고 있으며 2013년 교육부의 일자리창출 시범사업인 ‘새출발 학습형 일자리 공모사업’에서 교육부분 우수프로그램으로 선정돼 인하대학교 평생교육원에서 스토리텔링 융합수학 분야에서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는 <새희망 새출발>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특히 이번 강연을 통해 통해 문제풀이 방식인 기존 수학교육의 한계 속에서 부각되고 있는 ‘프로젝트 학습’이란 무엇이며, 그 효과와 지도방법에 대해서도 설명할 계획이다. 수학교육 선진화 방안에 따라 바뀐 교육내용 및 평가방식을 알아보고 학부모와 선생님 입장에서 학생들을 어떻게 지도해야 하는지에 대해 전반적으로 교육한다. 폴수학학교 관계자는 “이번 강연은 자녀 교육에 올바른 해법을 찾기 위해 수학을 통해 다양한 측면을 확인해볼 수 있는 기회”라며 “2012년에 발표된 수학교육 선진화 방안에 따라 변화하는 수학교육의 평가와 방식에 관심 있는 학부모님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전국 순회강연은 이마트 문화센터 분당점, 하월곡점, 순천점, 파주운정점, 금정점, 경산점, 연수점, 둔산점에서 진행되며, 강의 신청 및 내용에 대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폴수학학교 공식 홈페이지(www.pmath.org) 및 이마트 각 문화센터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번 강연과 더불어 2014년부터 전국 이마트 문화센터에서 ‘엄마와 함께하는 행복한 융합교육’이란 주제로 학부모 강좌가 정식 개설될 예정이다. 한편 폴수학학교는 스토리텔링 융합강좌 개설을 희망하는 문화센터와 전국 문화센터에서 융합교육 전문가로 활동할 강사를 모집 중이다. 강좌 및 강사에 대해 관심이 있는 사람은 전화(1661-1633) 문의를 통해 신청 가능하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창조경제 손 잡은 IT 한국·금융 영국…‘롤모델’ 엘리자베스 1세 초상화 받아

    창조경제 손 잡은 IT 한국·금융 영국…‘롤모델’ 엘리자베스 1세 초상화 받아

    박근혜 대통령과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 간의 6일(현지시간) 정상회담은 영국의 최대 강점인 금융·기초과학과 한국의 우수한 정보통신(IT) 인프라를 결합해 서로의 경쟁력을 높이는 시너지 창출에 초점을 맞췄다. 두 정상이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창조경제 실현과 동반성장을 위한 최적의 파트너”라고 표현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를 위해 양국은 협력 네트워크를 확대하는 등 민간 교류 협력을 강화해 선진형 세일즈 외교의 기반을 조성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두 정상은 원자력 에너지 연구개발과 문화 창조산업 협력, 기초과학 교류협력과 관련된 양해각서(MOU)를 교환하는 등 상호 협력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제3국 공동진출 강화를 위해 우리 수출입·정책금융기관과 영국의 수출금융청, 영국의 민간 글로벌 은행인 바클레이즈와 우리의 산업은행·하나은행 간의 다양한 협력 라인을 구축했다. 벤처기업 생태계를 공동조성하는 로드맵을 제시한 것도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박 대통령은 랭카스터 하우스에서 열린 한·영 글로벌 CEO 포럼 및 경제통상공동위원회 기조연설에서 “양국은 그동안의 성과를 바탕으로 경제협력의 지평을 더욱 넓혀가면서 질적인 도약을 준비해야 할 시점”이라며 경협 잠재력이 가장 유망한 분야로 ▲창조경제 ▲제3국 시장 공동진출 ▲에너지와 고령화 대응을 꼽았다. 영국 과학기술 분야의 명문인 임페리얼대학교에서 열린 ‘한·영 창조경제 포럼’ 기조연설에서도 “한국과 영국이 창조경제 구현을 앞당기고 세계적인 ‘창조경제 시대’(Creative Economy Age)의 문을 함께 열어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방문의 하이라이트인 전날 국빈 만찬에서 박 대통령은 “영국은 대한민국이 어려웠던 시절 함께해 주었던 진정한 친구”라고 강조했다. 이에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만찬사를 통해 “양국은 상호 강점을 융화해 공동의 이익을 창출해 나가고 있다”고 화답했다. 만찬에는 우리 측 공식수행원과 기업인, 에드워드 왕자 내외, 앤 공주 내외 등 영국 왕실가족 및 주요인사 140명이 참석했다. 박 대통령은 또 웨스트민스터궁 로열로빙룸에서 열린 ‘영국 의원들과의 대화’를 통해 정치적 스킨십을 확대했다. 박 대통령은 영어로 진행한 모두발언에서 “우리가 공유하는 보편적 가치가 지구촌 행복 증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힘을 합쳐 나아가자”고 강조해 기립박수를 유도했다. 이날 대화에는 상·하원의장을 비롯해 70여명의 의원이 참석했다. 박 대통령은 버킹엄궁에서 여왕 내외와 선물도 교환했다. 여왕은 박 대통령이 ‘롤모델’로 언급해 온 엘리자베스 1세의 대형 초상화와 은쟁반, 여왕 내외의 사진이 든 은제 사진틀 2개와 함께 바스 대십자 훈장을 수여했고, 박 대통령은 궁중음식을 담는 구절함과 여왕의 건강을 배려한다는 의미에서 최고급 홍삼인 천삼(天蔘)을 전달했다. 한편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영국 왕실도 강타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날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주최 오찬에서 여왕의 셋째 아들인 에드워드 왕자가 박 대통령에게 “5살 난 아들이 말춤에 빠졌다”며 친근감을 표시했다고 청와대 관계자가 전했다. 런던 오일만 기자 oilman@seoul.co.kr
  • Education Abroad 국제전형, 1+3 순기능에 주목하다

    최근 국내 기업들이 기업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글로벌 인재 등용에 능동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실제 한 경제연구소에서 직원 100명 이상인 기업 151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글로벌 인재채용 현황’에 대한 조사결과, 30.2%의 기업이 글로벌 인재를 채용한 것으로 집계됐으며 대기업 임원의 70%가 해외 유학파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는 기업들이 자유로운 외국어 구사능력과 관련 분야 전문지식이 높아 향후 해외 진출에 적합한 글로벌 인재를 확보하기 위한 움직임의 일면으로 분석된다. 기업들의 이러한 변화는 고3 수험생들의 입시 경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우리나라 고3 수험생의 5%만이 진학 가능하다는 국내 TOP 10 대학에 진학함으로써 명문대학 간판만을 얻기 위해 애쓰기보다는 해외대학 입시로 시야를 넓혀 해외대학에서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 대학 졸업 이후에도 유용한 실질적 글로벌 경쟁력을 키우고자 하는 학생들이 많아지고 있는 것이다. 이에 여러 가지 글로벌 입시제도들이 소개되고 있지만, 그중 ‘Education Abroad 국제전형’이 학생들을 위한 선진적이고 안정적인 프로그램 운영으로 높은 평가를 받으며, 학생들과 학부모들 사이에 주목받고 있다. Education Abroad 국제전형은 미국대학이 학생선발, 학생파견, 학생교육 등의 과정을 주체가 돼 직접 진행한다. 미국대학과 국제교류협정을 맺은 국내대학에 선발된 미국 본교 학생을 파견해 최장 1년간 국내 대학의 교육과정을 제공, 파견 기간 종료 후 미국대학 본교로 복귀하는 미국대학의 입시전형 중 하나다. 1년 간 국내 대학에서 교육과정을 이수한 후 다시 미국 대학으로 복귀해 3년을 수학한다는 점에서는 1+3국제전형과 유사하다. 하지만 국내 대학이 아닌 미국대학이 직접 정규학생으로 선발해 미국대학 정규학생의 신분으로 대학 간 국제교류협력제도를 이용해 국내 대학에 파견시킨다는 점에서 근본적 구조가 다르다. 실제로 1+3국제전형 프로그램들이 모두 불법 전형으로 알려진 바와 다르게, 올해 1월, 교육부 폐쇄처분 집행정지 결정으로 현재까지 정상적으로 진행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전형으로 중앙대, 한국외대 1+3프로그램이 있다. 해당 대학 관계자는 이러한 결정이 날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국내대학의 평생교육원이나 전산원 등에서 진행하였던 타 1+3프로그램과는 달리 국내대학 본부가 미국대학들과 정식 교류협정에 의거하여 진행을 해왔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1+3프로그램 중에서도 합법적으로 1+3국제전형의 순기능을 잘 살려서 진행한 옥석도 있었음을 알 수 있는데, Education Abroad 국제전형은 이러한 1+3국제전형의 순기능만이 학생들을 위한 방향으로 진화한 형태다. 또한 이 전형은 학생들이 미국 대학에 진학해서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리포트 및 Term paper 작성법, 아카데믹 잉글리쉬 등을 집중 교육해 미국 대학 수업 수강에 어려움이 없도록 철저히 준비시키는 실패 없는 유학 방법으로도 입 소문이 자자하다. 실제 Education Abroad 국제전형을 통해 진학한 1871명의 학생들 가운데 1600여명(약85%)의 학생이 평균학업성적(GPA) 3.0/4.0 이상의 우수한 성적을 거두는 뛰어난 성과를 보였다. 게다가 일반적으로 미국 대학 진학 시, 해당 대학에서 어학준비 최소 1년, 1학년 과정 1년 등 최소 2년 이상의 시간과 6 만불 이상의 비용이 발생하는 것에 반해 Education Abroad 국제전형의 경우 1년의 시간과 약 2만 2천불 정도의 비용으로 동일한 과정을 이수할 수 있기 때문에 선발된 학생은 1년의 시간과 약 4만불 상당의 비용절감 효과를 낼 수 있어 본전형의 또 다른 강점을 잘 보여준다. Education Abroad 국제전형은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보다 자세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오는 9일, 10일 이틀 간 삼성동 코엑스 컨퍼런스(북) 203호에서 입학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또한 입학설명회에는 미국대학(본교) 입학담당관이 설명회에 직접 참여해 명확하고 자세한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사전 예약을 통해 진행되기 때문에 홈페이지(www. eap.ac)나 전화(02-539-3411~2)로 미리 예약해 두면 편리하다. 2014학년도 수시 2차 모집 원서 접수는 11월4일~21일까지 진행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eoul.co.kr
  • [옴부즈맨 칼럼] 안젤리나 졸리와 연예인 홍보대사/이갑수 INR대표

    [옴부즈맨 칼럼] 안젤리나 졸리와 연예인 홍보대사/이갑수 INR대표

    수십 년간 심한 내전을 겪은 캄보디아에는 아직도 500만개 이상의 지뢰가 묻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지뢰 사고로 캄보디아 인구 290명당 1명이 다리가 없는 장애인이라는 보고도 있다. 영화 촬영차 캄보디아를 방문했던 유명 여배우 안젤리나 졸리는 하루에도 수십 명의 어린이들이 지뢰를 밟아 불구가 되고, 지뢰를 제거한 땅 위에 세워진 학교에 가기 위해 매일 위험천만한 지뢰밭 길을 아슬아슬하게 뚫고 등하교하는 캄보디아 어린이들의 현실에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 이후 지뢰제거를 위한 국제활동에 적극 참여하고 있고, 유엔은 졸리를 유엔난민기구(UNHCR) 홍보대사로 임명했다. 졸리는 졸리-피트 재단을 설립해 화답하며 활동 반경도 넓히고 기부도 늘려나갔다. 2007년 졸리는 인류의 자유와 난민 발생 방지를 위한 공로를 인정받아 국제구호위원회로부터 자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졸리 말고도 진정성을 갖고 자발적으로 사회공헌 활동을 하고 있는 외국의 연예인들은 수없이 많다. 스타들의 이런 활동에 뜻을 같이하는 선진국의 정부기관이나 단체들이 그들을 홍보대사로 임명하기도 한 바 있다. 물론 그들에게 모델료나 협찬금을 주지 않는다. 오히려 스타들이 많은 돈을 기부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공공기관에서 홍보에 대한 강의를 할 기회가 종종 있다. 강의 마지막 순서로 효과적 정책홍보를 위한 ‘10계명’을 강조하는데 그중의 하나가 ‘연예인 홍보대사 남용하지 않기’이다. 무분별한 홍보대사 남발은 아무도 기억도 못하고 효과도 적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모델료를 주는 것은 더더욱 예산 낭비라고 덧붙인다. 때마침 10월 4일자 서울신문에 난 조그만 기사 하나가 눈길을 끈다. ‘기재부, 홍보대사에 4억원대 모델료 지급 논란’이 그것이다. 정부기관에서 연예인들에게 연간 수십억원의 돈을 주고 홍보대사에 임명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물론 일부 정부기관들은 연예인 중심의 홍보대사 임명 제도를 폐지했고, 돈을 받지 않고 기부 등 공익적 활동을 열심히 하는 연예인들도 많다. 중요한 것은 홍보대사 제도가 예산 낭비이냐 여부가 아니다. 공공기관과 연예인들의 철학과 인식에 관한 문제이다. 홍보대사라는 것이 무엇인가. 연예인 등 사회 저명인사들이 대가를 받지 않고 특정 정책이나 활동에 공감해 순수한 차원에서 부여하는 명예직일 뿐이다. 따라서 홍보대사는 사회·공익적 분야에 뜻을 같이하거나 직접 활동을 하고 있는 연예인들에게 부차적으로 의뢰할 수 있는 것이지, 그들의 대중적 인기를 이용해 일시적으로 임명해 운영한다면 의미도, 효과도 떨어진다. 아직도 인기 스타들을 내세워 정책 홍보를 하려는 공공기관이 있다면 근본적인 생각부터 바꿔야 한다. 이제부터라도 공공기관들은 홍보대사나 미디어 광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무분별한 도입 등 나열식 홍보보다 국민 눈높이에서 국민 인식과 사회 트렌드를 제대로 읽고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홍보 전략을 세워야 한다. 그래야만 예산 절감 효과도 제대로 나타난다. 정부기관의 잘못된 정책 수행과 결과를 기사로 비판하고 있는 서울신문 또한 차제에 남발되고 있는 홍보대사 문화의 실태를 정확하게 짚어보고 홍보대사 제도가 당초 취지에 맞게 발전, 정착할 수 있는 정책적 대안을 제시했으면 좋겠다.
  • [문소영의 시시콜콜] 불법선거 엄단 ‘0순위’는 국정원이다

    [문소영의 시시콜콜] 불법선거 엄단 ‘0순위’는 국정원이다

    65세면 요즘 팔팔한 장년이다. 간암이 발견됐다. 자각 증상이 없어 뒤늦게 발견되기 십상인데, 운 좋게 발병 초기에 발견했다. 그에게는 무좀 등 질환도 있다. 치료의 우선순위는 무엇인가. 길고 긴 침묵 끝에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달 31일 청와대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마침내 입을 열어 국정원 등 국가 기관의 대선 개입 의혹에 대해 “의혹들을 정확하게 밝히고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주의의 선진국인 유럽 순방을 이틀 앞둔 날로, 가뭄 끝 단비처럼 느껴졌다. 박 대통령의 발언은 이후 국정원에 검찰의 수사에 협조하라는 가이드처럼 전달됐을 것이다. 그 덕분인지 국정원의 불법 대선개입 혐의를 부인하다시피 해 온 남재준 국정원장이 4일 국정원 국정감사에서 ‘국정원 대북심리전단 소속 여직원 김모씨의 댓글작업에 동원된 민간인 조력자(알바)에게 월 280만원씩 11개월 동안 3080만원을 국정원 특수활동비에서 지급했다’고 처음으로 시인했다. 국정원은 또한 검찰이 추가공소 제기한 트위터 글 5만 5600건 중에서 일부가 국정원 직원이 작성했다고 확인했다. 국정원 직원의 계정으로 확인된 것이 2300여건이고, 2만 6000여건은 확인 중이라는 것이다. 야당 대선 후보를 폄하하는 글을 올리고 리트위트한 혐의를 받는 군 사이버사령부 요원들과 문서 수·발신을 하는 등 연계성도 밝혔다. 유감인 것은 박 대통령의 최측근이자 실세로 알려진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이 지난 1일 ‘지난 대선에서 전국공무원노동조합의 문재인 후보지원 여부를 조사하고, 공무원의 불법적 행위가 있었다면 엄중한 책임을 묻겠다’고 발언한 시점이다. 정치적 중립성을 요구받는 공무원들이 특정후보를 지지했다면 책임을 묻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유 장관의 전공노 조사 지침이 전후 맥락을 볼 때 혹시 국정원 등의 불법 선거개입 의혹을 물타기 하려는 시도가 아닌가 하는 의문이 제기된다. 집권 초 국정원의 대선 개입 의혹이 시작됐을 때와 현재 상황은 사뭇 다르다. 국정원뿐만 아니라 여타 국가기관이 대선에 불법적으로 개입한 정황이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다. 1993년 김영삼 정부 이래 ‘문민화됐다’고 믿었던 군이 사이버사령부 요원을 중심으로 트위터로 대선에 개입했다고 밝혀졌을 때 국민은 상당한 충격을 받았다. 국가보훈처가 종북척결을 앞세워 야당 대선후보를 폄하한 강연 등도 마찬가지로 위법 시비를 부를 만한 정치적 퇴행이다. 국가기관들이 불법적으로 대선에 개입한 정황이 마치 줄기를 들어 올리면 우수수 딸려나오는 고구마 같다. 저 밑에 더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의심도 든다. 지금 대한민국은 민주주의를 근원부터 죽이는 암을 제거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런데 무좀 치료가 우선이라고 해서는 안 된다. 국정원 등 국가기관들의 불법적인 선거개입을 철저히 수사하고, 국정원 개혁과 재발방지 방안을 마련하고서 전공노의 불법적 선거개입을 조사해도 늦지 않다. 논설위원 symun@seoul.co.kr
  • “구호품” 속이고 아프리카에 폐가전 버린 유럽

    “구호품” 속이고 아프리카에 폐가전 버린 유럽

    전 세계 2억명 이상의 인구가 건강을 위협하는 각종 유독물질에 노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영국 등 유럽 일부 국가들이 서아프리카의 저소득 국가에 폐기 직전의 가전 쓰레기를 무더기로 수출한 사실이 드러나 ‘선진국의 추악함’이 이 같은 재앙을 초래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미국 환경연구단체 블랙스미스연구소와 스위스 녹십자는 4일(현지시간) 발표한 ‘2013 세계 최악의 유독물질 위험지역’ 보고서에서 가나의 아그보그블로시 등 8개 나라 10개 지역을 선정했다. 보고서는 49개 저소득·중간소득 국가에서 2억명 이상이 광산이나 공장에서 배출되는 유독물질로 암, 호흡기 질환 등을 앓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보고서에서는 전 세계 1억 2500만명이 이 같은 건강 위협을 받고 있다고 추정했으나 올해는 2000여곳 이상의 위험 평가를 거쳐 추정치를 높였다. 가나의 아그보그블로시는 서아프리카에서 두 번째로 큰 전자제품 폐기물 처리 시설이 있는 곳이다. 이곳의 토양에서는 미국 환경보호청(EPA) 기준치보다 45배 많은 유해 금속물질이 검출됐다. 피복 전선을 태워 구리를 회수하는 과정에서 납 등 중금속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이날 영국 최대 재활용회사인 인바이런컴이 유럽에서 쓰던 중고 냉장고 등 가전제품을 가나에 수출했다고 보도했다. 1989년 체결된 바젤협약은 유해 폐기물의 국가 간 이동을 금지하고 있다. 일부 유해 폐가전 제품들은 ‘중고’나 ‘구호품’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벨기에와 네덜란드를 거쳐 가나와 나이지리아 등 서아프리카로 불법 수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조사에서 두 지역을 명단에 올린 인도네시아의 칼리만탄 지역은 소규모 광산에서 광석을 제련할 때 사용하는 수은으로 인한 오염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1000만여명이 사는 인도네시아 서자바의 치타룸강 유역은 2000여개의 공장이 밀집한 곳이다. 식수를 검사한 결과 미국 기준보다 1000배 많은 납이 검출됐으며 알루미늄·망간 등의 중금속 오염도 역시 심각했다. 가죽 무두질 공장이 밀집한 방글라데시 하자리바그, 원유 유출에 따른 오염이 심각한 나이지리아의 니제르강 삼각주, 아르헨티나의 마탄사 리아추엘로강 등도 10대 오염 지역에 포함됐다. 1986년 4월 사상 최악의 원전 사고가 발생한 우크라이나의 체르노빌, 잠비아의 광산 도시인 카브웨, 러시아의 광산 도시 노릴스크와 냉전시대 화학무기 제조 공장이 있었던 군수산업 도시 제르진스크는 2006, 2007년에 이어 이번에도 오염 지역 명단에 오르는 오명을 안았다. 보고서는 또 2011년 3월 사상 최악의 원전 사고가 발생한 일본 후쿠시마에 대해서는 ‘특별 메모’ 형식으로 방사능 오염수 유출 문제에 대해 언급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동북아 첫 여성대통령”… 英왕실 9년만에 韓국빈 재초청 이례적

    “동북아 첫 여성대통령”… 英왕실 9년만에 韓국빈 재초청 이례적

    박근혜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주관한 공식 환영식 참석을 시작으로 영국 국빈 방문 일정에 돌입했다. 영국 왕실이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을 국빈으로 초청한 지 9년 만에 박 대통령을 다시 초청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박 대통령이 동북아시아 최초의 여성 대통령으로서 갖는 의미를 왕실 측이 높이 샀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미국 대통령 가운데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국빈 방문 초청을 받은 인물은 조시 부시 전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대통령 두 명뿐이다. 영국의 수장이자 영연방 54개국의 상징적 존재인 엘리자베스 2세 여왕과 한국 최초의 여성 대통령인 박 대통령의 만남에 대해 양국 언론들의 관심도 고조되는 분위기다. 박 대통령은 이번 국빈 방문까지 영국을 세 번 방문하는 등 남다른 인연을 갖고 있다. 현지 언론들은 박 대통령이 엘리자베스 1세 여왕과 마거릿 대처 전 총리를 정치적 ‘롤모델’로 삼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으며, 이 때문에 영국 왕실도 박 대통령에게 엘리자베스 1세 여왕과 관련된 선물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영국 군의 한국전 참전 60주년이자 양국 수교 130주년을 맞아 한국전 참전기념비 기공식에 참석해 보은의 ‘첫 삽’을 떴다. 영국은 한국전쟁 당시 미국 다음으로 많은 5만 6000여명의 병력을 보내 1078명의 고귀한 젊은이들이 목숨을 바쳤지만 참전 16개국 중 유일하게 한국전 참전기념비가 없었다. 참전기념비는 3m 정도의 크기로 런던의 상징인 ‘런던아이’가 한눈에 보이는 템스 강변에 세워진다. 박 대통령은 이어 웨스트민스터 사원을 찾아 무명 용사의 묘에 헌화했다. 오찬 후 박 대통령은 영국 왕실이 자신에게 수여하는 바스 대십자 훈장과 왕실 소장품 등을 엘리자베스 2세 여왕과 관람했다. 박 대통령은 이번 국빈 방문 기간에 창조경제와 금융 부문에서의 양국 간 협력관계 구축에 진력할 계획이다. 영국이 기초 과학기술과 창조·문화 산업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보유한 국가인 만큼 이들 분야의 협력을 통해 창조경제 역량을 강화한다는 방침을 세워 놓고 있다. 6일 양국 간 첫 경제통상공동위를 통해 교통 인프라, 금융, 에너지, 정보통신 분야에서의 협력 증대를 위한 양해각서(MOU)도 교환한다. 영국 금융감독청과의 MOU를 통해 금융감독의 선진화를 위한 대화 채널을 마련할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영국 의회를 방문해 상·하원 의원 100여명과 대화의 시간을 가진 뒤 에드 밀리밴드 노동당 당수를 접견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영국 의회를 방문한 최초의 한국 대통령”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런던 오일만 기자 oilm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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