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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혁 칼 빼든 경북도… ‘방만 공기업’ 손본다

    개혁 칼 빼든 경북도… ‘방만 공기업’ 손본다

    경북도가 방만하고 부실한 산하 공기업 개혁을 위해 칼을 빼들었다. 도는 13~14일 양일간에 걸쳐 행정부지사 주재로 33개 공기업 및 출자·출연기관 경영혁신 업무 보고회를 갖는다. 새해 들어 공기업의 대규모 부채 및 방만 경영 척결을 최우선 과제로 제시한 정부 기조에 따라 도 산하 공기업 등이 자체적으로 마련한 ▲경상경비 절감 ▲과도한 복지 개선 ▲부채 관리 강화 등 개혁 방안을 보고하고 실천 의지를 다지는 자리다. 우선 공기업인 경북도개발공사와 경북도관광공사는 부채 관리 방안을 보고했다. 개발공사는 2012년 기준 부채비율 301%(도 출자금 제외)를 정부 방침에 따라 2017년까지 200% 이하로 낮추기로 했다. 도는 도 출자금에 의존하지 않고 자구노력을 기울여 흑자경영 토대를 마련할 것을 개발공사에 촉구했다. 관광공사는 차입금 1525억원을 조기 상환키로 했다. 감포관광단지 일괄 매각, 차입금을 상환하고 안동 휴그린골프장의 매출 극대화 방안을 추진한다는 것. 휴그린골프장의 매출은 130억원인 보문골프장 연매출의 40% 수준에 불과하다. 두 공사에 대해서는 부채 감축 계획을 오는 3월까지 수립하도록 했다. 출자기관인 경북테크노파크에 대해서는 중국 자회사를 조속히 폐쇄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2008년 자본금 7050만원으로 설립된 중국 자회사는 지난해 10월 현재 자본금이 60% 이상 잠식돼 2291만원으로 줄었다. 총경리 급여 및 각종 수당(체재비 월 190만원), 주택수당 200만원 등을 감안하면 실제로는 자본잠식 상태로 폐쇄가 불가피하다는 판단이다. 하이브리드부품연구원과 천연염색산업연구원에는 자립화를 위한 연구기획 역량 강화 및 신규 국책사업 발굴 등을 주문했다. 부품연구원은 현재 67건(79억원)의 연구개발사업을 수행하지만 대부분 연간 5억원 미만의 사업이고 염색연구원은 2012년 6건(6억 7000만원), 지난해 10건(15억 9000만원)에 그쳤다. 전체 출자·출연기관에는 기획재정부의 방만 경영 정상화 계획 운영지침에 맞게 복리후생, 업무추진비 집행, 인력관리 등을 시행할 것을 지시했다. 특히 도는 유사 업무 중복 기관인 경북해양바이오산업연구관·경북바이오산업연구원, 경북하이브리드부품연구원·경북그린카부품진흥원, 경북도자원봉사센터·경북행복재단·경북도청소년지원센터 등을 통합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현재 도내에는 33개의 공기업이 있는데 전국 17개 시·도 중 서울(34개)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것이다. 지원된 예산도 올해 876억원으로 3년 전인 2011년 460억원보다 90% 이상 늘었다. 이는 김관용 지사 재임 기간인 지난 7년간 하이브리드부품연구원, 그린카부품진흥원, 경북천연염색산업연구원 등 11개 기관·단체가 새로 설립된 게 큰 영향을 끼쳤던 것으로 알려졌다. 주낙영 도 행정부지사는 “산하 공기업의 경영 선진화 계획과 실천 결과를 집중 분석해 경영평가에 반영하고 기관 감사 때 방만 경영 문제를 중점 점검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대구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심은하 13년만에 라디오에 극동방송 ‘차 한잔을’ 진행

    심은하 13년만에 라디오에 극동방송 ‘차 한잔을’ 진행

    배우 심은하(42)가 13년 만에 방송 마이크를 잡았다. 기독교 선교 방송인 극동방송 라디오(FM 106.9㎒)에서 심은하는 지난 6일부터 ‘심은하와 차 한잔을’ 프로그램을 맡고 있다. 매일 오후 1시 45분 방송되는 프로그램은 3~5분 길이 칼럼 형식으로, 기독교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는 내용으로 채운다. 앞서 배우 김혜자(73) 등이 프로그램을 맡았었다. 심은하는 방송 활동을 재개하는 차원이 아니라 기독교 신앙인으로서 선교에 참여하는 취지로 프로그램을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그는 2008년 기독교 잡지 ‘빛과 소금’의 인터뷰에서 깊은 신앙심을 드러낸 바 있다. 2005년 심은하와 지상욱 전 자유선진당 대변인의 결혼식 주례도 고(故) 하용조 목사가 맡았다. 심은하는 2000년 영화 ‘인터뷰’를 끝으로 작품 활동을 중단하고 이듬해 연예계에서 은퇴했다.
  • [글로벌 시대] 장인정신과 책임의식/정일용 OECD 한국대표부 공사

    [글로벌 시대] 장인정신과 책임의식/정일용 OECD 한국대표부 공사

    유럽, 특히 프랑스를 여행한 사람들은 베르사유 궁전의 화려함과 정교함에 놀란다. 궁전뿐만 아니라 피부에 튀어나온 핏줄까지 표현한 대리석 조각품을 보면 그 정교함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러한 작품들을 볼 때마다 그런 정교함은 어디서 오는 것일까 궁금했다. 유럽은 중세시대부터 장인이라는 제도가 잘 발달했다. 당시에는 인쇄술이 발달하지 않아 대부분의 책은 필사본이라 책값이 웬만한 집 한 채 값이었다고 한다. 지금은 학교에서 교과서나 기술서적 등을 통해 혼자서도 기술을 배울 수 있을 정도로 쉽게 정보를 구할 수 있다. 그러나 중세 때는 책이 귀했고 기술관련 서적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기술을 배우기 위해서는 장인 밑에서 일을 도와주면서 배울 수밖에 없었다. 이것이 유럽에서 도제제도가 발전하게 된 계기이다. 견습생은 장인 밑에서 오랜 기간 수련을 거쳐야 장인이 될 수 있었다. 지금도 독일에서는 마이스터라고 부르는 장인이 있는데, 마이스터가 되면 그 분야 최고기술자로 대우를 받고 대학을 졸업하지 않아도 학·석사급 대우를 받는다. 중세 장인들은 대부분 수공업분야에 종사하였고 자신이 직접 상품을 만들어 팔았기 때문에 자기 상품에 대한 책임의식이 강했다. 요즘도 유명 브랜드가 고가의 상품으로 인기리에 팔리고 있는데, 중세에도 유명한 장인들의 상품은 비싸게 팔렸다. 자기가 만들고 판매한 상품에 대한 자부심은 결국 상품에 대한 책임의식에서 나온다. 그래서 장인들은 자신만의 독특함을 보여주면서 심혈을 기울여 만들었다. 18세기에 시작된 산업혁명에 의한 표준화된 대량생산방식으로 장인정신이 많이 퇴색하긴 했으나 아직도 일부 고가 상품들은 소위 명품으로 많은 사람들이 소유하고 싶어하는 상품으로 남아 있다. 세계화시대에 있어서 꼭 필요한 것은 자기 일에 대한 책임의식과 열정이며, 학벌이 아니라 능력이다. 유럽 국가들은 1992년 소위 마스트리히트 조약으로 단일 국가형태의 유럽연합(EU)을 출범시켰고, 우수한 인재 확보를 위한 일환으로 유럽통합자격체제(European Qualification Framework)를 추진하고 있다. 여기서 자격의 중요 요소를 지식(knowledge), 기술능력(skills)과 역량(competence)의 3개 범주로 나누고, 특히 역량을 강조하고 있다. 역량이란 지식과 기술능력을 종합적으로 사용하고 자기주도적으로 지식과 기술능력을 개발하는 능력을 말한다. 유럽통합자격체제 하에서 역량은 크게 책임의식과 자율성으로 구성된다. 그만큼 책임의식을 개인능력의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로 보는 것이다. 우리나라에도 우수한 장인들이 많이 있었다. 그러나 산업화의 물결 속에 장인들은 역사 속에 묻혀 가고 있지만, 그 DNA는 국제기능올림픽 18차례 종합우승이라는 성취 속에서 아직도 숨쉬고 있다. 장인의 진정한 모습은 기술에 대한 열정과 책임감에서 나오며, 자부심에 대한 사회적 대우가 장인정신을 꽃피우는 밑거름이 된다. 창조경제나 능력중심사회는 우리가 선진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반드시 성취해야 할 과제이다. 장인이 대우받는 사회, 학벌이 아니라 능력중심사회, 그리고 학교 폭력과 사이버 폭력이 없는 사회를 꿈꾼다면, 먼저 자기 일에 충실하며 자기가 한 일에 대하여 책임의식을 느끼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 지식중심의 교육이 아니라 책임의식을 갖게 하는 교육이 강조되어야 학생들의 꿈과 끼가 실현되는 사회가 될 것이다.
  • [한국은행과 함께하는 톡톡 경제 콘서트] 금융위기와 규제강화 반복되는 역사

    [한국은행과 함께하는 톡톡 경제 콘서트] 금융위기와 규제강화 반복되는 역사

    노벨경제학 수상자인 폴 크루그먼(Paul Krugman)은 그의 저서 ‘불황의 경제학’에서 1990년대 후반 아시아의 금융위기를 ‘현대의학에 의해 박멸된 줄 알았던 치명적인 병원균이 기존의 모든 항생제에 내성을 지닌 형태로 재출현한 것과 같다’라고 표현하면서 금융 위기의 희생자가 다시 나타나지 않도록 근본적인 대책을 세울 것을 역설하였다. 하지만 그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그로부터 약 10년 후, 전 세계는 그보다 훨씬 더 강력하고 광범위한 금융 위기를 경험했다. 그동안의 금융 위기를 거치며 많은 제도적 장치들이 보완됐음에도 불구하고 금융 위기가 계속 반복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학자들은 금융 위기가 발생하는 원인에 대해 거시적으로는 주로 경기순환론이나 통화론으로 접근하여 설명한다. 경기순환론적 접근은 금융 불안을 경기순환 과정의 일부로 파악한다. 즉 호황기에는 경제 주체들의 낙관적 기대로 금융 자산의 가격이 정상 수준 이상으로 상승하는데, 경기가 하강국면에 접어들거나 외부 충격으로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가 무너지면 금융자산의 가격 폭락과 투자자들의 대규모 손실이 발생해 금융 불안이 초래된다. 경기순환적 금융위기는 주로 금융시스템이 빠르게 발전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데 1920년대 주식시장의 투기적 열풍에서 촉발된 1930년대 미국의 대공황이 대표적인 예다. 밀튼 프리드먼과 같은 통화론자들은 금융 부문이 침체될 때 통화 공급이 현저히 줄어 경기 침체가 경제 전반으로 확산된다고 주장한다. 즉 통화론적 접근에 따르면 통화정책이 경제 및 금융시장 상황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는 경우 미미한 시장 불안이 통화신용정책 파급 경로를 통해 금융 위기로 확대될 수 있다. 따라서 급격한 통화정책의 긴축 선회 또는 일관성 없는 통화정책이 금융 위기의 단초가 될 수 있다. 미시적으로는 정보의 비대칭성을 금융 위기를 야기 또는 확산시키는 핵심 요인으로 지적하는 주장이 있다. 금융 부문에서 정보의 비대칭은 주로 도덕적 해이 및 역선택과 관계된다. 돈을 빌리려는 사람은 투자 방안의 실현 가능성에 대해 돈을 빌려주는 사람보다 정보가 많다. 따라서 투자 방안에 내재된 리스크를 실제보다 낮다고 속여 돈을 빌리려는 도덕적 해이에 빠지기 쉽다. 또한 금융시장의 이자율은 평균적인 리스크를 반영해 결정되므로 리스크가 낮은 좋은 투자 방안을 가진 사람들은 시장 이자율이 너무 높다고 판단해 대출 받기를 포기한다. 반면 리스크가 평균보다 높은 투자 방안을 가진 사람들만 대출을 받는 역선택도 발생할 수 있다. 이런 도덕적 해이와 역선택에 의해 실행된 대출은 경기가 나빠지면 부실화될 가능성이 커 금융 시스템 전반이 불안정하게 된다. 특히 정보의 비대칭은 금융 불안을 증폭하고 금융 위기를 주변으로 급속히 확산시킨다. 이는 금융 불안이 발생하면 시장 참여자들이 정보 부족으로 건전성을 파악할 수 없는 금융기관으로부터 예금을 단기간에 인출하기 시작하면서 금융 위기가 초래되기 때문이다. 1990년대 후반 아시아 금융위기 때는 정보 비대칭이 한 국가의 금융 불안을 역내 다른 국가로 전염시키는 주요 요인으로 지적됐다. 각 국가는 이런 금융 위기가 발생할 때마다 여러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여 금융 위기의 재발을 막고자 하였다. 대표적인 장치가 최종 대부자로서 중앙은행의 설립과 예금보험제도의 도입이다. 예를 들어 미국에서는 금융이 충분히 발전하지 못했던 19세기에 은행이 국민들로부터 충분한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었기 때문에 은행의 투자실패 소문은 예금자들의 자금인출 사태, 즉 ‘뱅크런’을 유발해 은행들의 파산이 빈번하게 발생했다. 이에 따라 미국은 1863년 연방정부의 인가를 받은 상업은행에 위기가 발생하면 조세를 통해 지원할 수 있도록 하는 국가은행법을 실시해 뱅크런을 막고자했다. 하지만 국가은행법을 통한 금융시장의 안정은 오래 지속되지 않았다. 상업은행의 안전성이 높아지자 국민들은 신탁은행도 비슷하게 안전한 것으로 오인했고 이들 신탁은행들은 상업은행보다 높은 이자를 제공하면서 많은 예금을 유치하였다. 1907년 대형 신탁은행인 니커보커 신탁은행의 파산을 계기로 신탁은행의 취약성이 노출되면서 많은 신탁은행들이 문을 닫았고 금융시장은 다시 혼란에 빠졌다. 이에 미국 정부는 1913년 최종 대부자 기능을 수행할 중앙은행, 즉 연방준비제도를 창설하고 모든 예금은행에 지급준비금 보유 의무를 부과했다. 하지만 1930년대 대공황으로 은행의 지급 능력에 대한 불신이 확산되면서 다시 연쇄적인 뱅크런이 발생하였고 1933년 글래스-스티걸법을 통해 예금보험제도를 도입해 금융시스템의 안전성을 한층 높였다. 중앙은행 설립 및 예금보험제도 도입 등으로 각국은 금융 위기 발생위험을 낮출 수 있었지만 금융 위기 발생을 근본적으로 차단하지는 못했다. 예를 들어 최근 주요20개국(G20)에 의해 금융 위기 발생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됐던 그림자금융은 금융규제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었다. 금융 위기 이전까지 그림자금융 관련 상품들은 시장에서 안전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갖춘 것으로 인식됐다. 하지만 그림자금융의 전문가인 뉴욕 연방준비은행의 토비어스 아드리안(Tobias Adrian)은 그림자금융이 중앙은행과 예금보험제도가 창설되기 전의 금융기관들과 유사한 리스크, 즉 중앙은행 유동성 지원과 예금보험 등과 같은 공적 지원을 받을 수 없다는 리스크에 노출돼 있었기 때문에 문제가 발생하는 것은 단지 시간문제였을 뿐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이들 기관의 레버리지(지렛대 효과)를 통한 수익추구 행태는 금융부문 간 상호 연계성과 대출의 경기 순응성을 확대함으로써 글로벌 금융 위기가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심화하는 데 기여했다. 이번 금융 위기는 기존의 금융규제 체계로는 더 이상 금융시스템 안정을 유지하는데 한계가 있음을 보여주었다. 위기극복 과정에서 글로벌 금융규제 개혁의 총괄 책임이 G20 국가들이 주도된 금융안정위원회(FSB)에 맡겨진 것은 눈여겨 볼만하다. 기존에는 대부분 위기 당사국이나 선진국이 중심이 돼 문제를 해결하였으나 이제는 국가 간 금융부문의 상호 연계성이 높아져 국제적인 협력과 공조 없이는 문제 해결이 불가능해졌을 뿐만 아니라 세계 경제에서 신흥시장국들의 역할이 크게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신흥시장국이 다수 포함된 G20 국가들이 글로벌 금융규제 개혁의 중심에 서게 되었다. 금융 위기 직후에는 규제 강화 주장에 모두가 공감하였지만 최근 들어 금융 위기가 어느 정도 진정되면서 지나친 규제를 우려하는 목소리들이 점차 힘을 얻고 있다. 이런 현상이 정반합의 변증법처럼 금융시스템 안정과 시장기능 복원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황금률을 찾아가는 과정인지, 아니면 또 다른 금융위기의 씨앗이 될지는 아직 예단하기 어렵다. 하지만 이전 금융 위기와 그 해결과정 등을 염두에 두고 논의를 지켜본다면 마냥 어렵고 멀게만 느껴지던 글로벌 금융규제 개혁 논의가 훨씬 흥미롭게 다가올 것이다. 공동기획 서울신문·한국은행 내용 문의 lark3@seoul.co.kr [쏙쏙 경제용어] ■뱅크런(bank-run) 금융 위기 또는 해당 은행에 대한 불신으로 단기간에 많은 예금주들이 은행으로부터 예금을 인출하는 현상을 말한다. 특히 먼저 인출하는 사람일수록 더 유리한 결과가 발생할 때 뱅크런이 강하게 나타난다. 머니마켓펀드(MMF)와 같은 펀드에서 같은 현상이 일어나면 펀드런(fund-run)이라고 한다. ■역선택(adverse selection) 거래자들 사이에 정보의 불균형이 존재한 상황에서 정보가 보다 부족한 사람이 자신에게 불리한 선택을 하는 경우를 말한다. 중고차 구매자가 결함이 있는 중고차를 모르고 사거나, 보험사가 자신의 질병 내역을 숨긴 가입자를 받아주는 경우 등이 이에 해당한다. ■레버리지(leverage·지렛대 효과) 자기 자본에 빌린 돈을 합해 투자할 때 수익률이나 손실률이 커지는 것을 의미한다. 수익이 발생하면 자기 자본만 투자했을 때보다 수익률이 높아지지만 손해를 입을 경우에는 자기 자본만 투자했을 때보다 손실률이 커진다.
  • “참전영웅 기리고 후손 돕는 것도 국격 높이는 일”

    “참전영웅 기리고 후손 돕는 것도 국격 높이는 일”

    “한국전에 참전한 미군 용사들이 하나둘씩 세상을 떠나고 있습니다. 영웅들을 기억하고 그들의 경험을 영원히 보존하는 작업이 시급합니다. 참전용사의 후손들을 지원하는 사업도 한국의 국격을 높이는 활동입니다.” 미국 내 한국전쟁 참전용사들을 기리고 그들의 참전 관련 자료를 영구히 보존할 수 있는 디지털박물관이 처음으로 문을 열었다. 미 시러큐스대 맥스웰스쿨(행정대학원) 교수인 한종우(52) ‘한국전참전용사디지털기념관재단’(www.kwvdm.org) 이사장이 벌이고 있는 야심찬 사업이다. 아주대 초빙교수로 최근 방한한 한 이사장을 12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만나 참전용사·후손 지원사업의 중요성과 향후 계획 등에 대해 들었다. 한 이사장이 한국전 참전용사를 위한 아카이브(기록보관소)를 시작한 것은 지난 2000년. 정치학을 전공한 그는 한·미 관계에 대한 강좌 시리즈를 마련하면서 한국전 참전용사들을 초청했고 자연스럽게 친분을 쌓게 됐다. 이 과정에서 참전용사들이 6·25 때 사진, 편지, 일기, 신문 등을 가지고 와 당시 자료들이 모였다. 한 이사장은 “참전용사들이 돌아가시기 전에 이들의 경험과 자료를 축적해야겠다는 생각이 절실해졌다”며 “내친김에 2012년 비영리재단인 한국전참전용사디지털기념관을 설립, 대학 차원의 아카이브를 디지털박물관으로 확대했다”고 말했다. 한 이사장이 지난 2년간 미 한국전참전용사협회(KWVA) 등의 도움을 받아 인터뷰한 참전용사는 180여명. 참전용사들과 이들의 가족으로부터 기증받은 당시 자료도 5000여점에 이른다. 인터뷰와 자료를 모두 디지털화해 디지털박물관에 올리자 잊혀졌던 참전용사들의 연락과 자료 기증이 쇄도하고 있다. 그는 “참전용사들의 희생으로 한국이 선진국 대열에 올랐는데 이들에 대한 기억은 사라지고 있다”며 “그들을 찾아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국격 향상을 위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한국 정부의 김치나 태권도 사업 등은 한국을 알리는 데 한계가 있다”며 “참전용사 지원이야말로 가장 비정치적인 방법으로 한·미 동맹과 국격 강화, 국가 브랜드·이미지를 제고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한 이사장은 올해 국가보훈처 등의 지원을 받아 참전용사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미국 내 5개 지역 담당자를 지정, 참전용사 인터뷰를 강화하고 후손 참여 활동도 본격화할 예정이다. 그는 “지난해 7월 미국 내 참전용사 후손 50여명을 초청해 ‘청년봉사단’을 발족했으며 올해 7월 2차 회의는 100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후손들이 직접 참전용사들을 인터뷰하고 그분들께 상을 드리는 행사도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조직이 활성화하면 앞으로 전 세계 한국전 참전 21개국 후손들이 참여하는 세계조직으로 만드는 꿈도 갖고 있다. 한 이사장은 또 한국국제협력단(KOICA), 국제교류재단(KF) 등과 함께 한국 내 참전용사 후손들을 참전국이자 원조국인 콜롬비아, 에티오피아 등에 봉사활동을 보내고, 미국 내 후손들을 한국으로 초청해 국제대학원 등에서 교육을 제공하는 프로그램도 진행할 예정이다. 그는 “참전용사 후손들이 한국을 제대로 배운다면 한국을 알리는 전도사, 홍보대사가 될 수 있다”며 “그들을 통해 민간 공공외교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 ‘김수현’ 같은 외계인이 우리사이에? 캐나다 전 장관 주장

    ‘김수현’ 같은 외계인이 우리사이에? 캐나다 전 장관 주장

    ”외계인들이 우리들 사이에서 걸어다니고 있다” 지난 1963년 캐나다의 국방부장관을 역임한 폴 헬리어(90)가 외계인의 존재를 재차 언급해 관심을 끌고있다. 지난 4일(현지시간) 러시아TV와의 인터뷰에 나선 헬리어는 “인간과 같은 모습의 외계인들이 거리를 걸어다니고 있다”고 주장했다. 헬리어의 이같은 발언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05년 부터 헬리어는 외계인의 존재를 줄기차게 밝혀왔으며 각국이 이를 은폐하고 있다고 주장해왔다. 헬리어는 “현재 약 80종족의 외계인들이 확인됐다” 면서 “이미 수천년 동안이나 우리 지구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들은 우리보다 월등한 과학기술을 가지고 있다” 면서 “1~2 종족을 뺀 대다수의 외계인들은 지구를 파괴하는 것 보다 도움을 주기를 원한다”고 덧붙였다. 헬리어의 이같은 주장은 특별한 증거도 없어 황당하지만 고위직 인사 출신이라는 점에서 일각에서는 높이 평가하고 있다. 특히 헬리어는 지구인들이 외계인의 존재를 받아들여 선진 기술을 흡수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헬리어는 “과거 원자폭탄이 발명된 이후 수십년 동안 외계인의 활동이 많아졌다” 면서 “그들은 원자폭탄의 반복적인 사용이 우주의 평화에 위협을 줄 것이라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이연희 미스코리아 예선 탈락 ‘충격’ 이유는..

    이연희 미스코리아 예선 탈락 ‘충격’ 이유는..

    9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미스코리아’에서는 미스코리아 예선 대회에서 주인공인 오지영(이연희 분)이 예선에서 탈락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예선에서는 임선주(강한나 분)가 1위를 차지했고 이연희는 빈약한 가슴 탓에 4위에 머물러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그러나 이날 마애리(이미숙 분)는 체리미용실 출신 임선주가 엿기름물을 복용했다는 사실을 알아냈고 미스 서울 진이 된 임선주를 향해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반전을 예고했다. 엿기름물은 아이를 출산한 산모의 모유가 많이 나올 때 모유를 말려서 끊기 위해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지영의 본선진출 여부는 오는 15일 오후 10시 ‘미스코리아’에서 확인 할 수 있다. 사진 = MBC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미스코리아 엿기름물, 효능 알고 보니 모유 말린다? ‘경악’

    미스코리아 엿기름물, 효능 알고 보니 모유 말린다? ‘경악’

    ‘미스코리아 엿기름물’ ‘미스코리아’에 등장한 ‘엿기름물’이 화제다. 9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미스코리아’에서는 미스코리아 예선 대회에서 주인공인 오지영(이연희 분)이 예선에서 탈락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그러나 ‘엿기름물’이 이연희를 기사회생시킬 단서로 제공돼 눈길을 끌었다. 미스코리아 예선에서는 임선주(강한나 분)가 1위를 차지했고 이연희는 빈약한 가슴 탓에 4위에 머물러 미스코리아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그러나 이날 마애리(이미숙 분)는 체리미용실 출신 임선주가 엿기름물을 복용했다는 사실을 알아냈고 미스 서울 진이 된 임선주를 향해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반전을 예고했다. ‘미스코리아’에 등장해 화제가 된 ‘엿기름물’은 한방에서 이용되는 약재로 여성의 유선 분비에 작용해 엿기름가루를 물에 담갔다가 건져서 체로 걸러낸 물을 마시면 젖 분비가 억제되는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민간에서는 아이를 출산한 산모의 모유가 많이 나올 때 모유를 말려서 끊기 위해 사용한다. 임선주가 엿기름물을 복용했다는 것은 그가 수유 중이라는 사실을 추측케 한다. 미스코리아 출전 자격은 고졸 이상 학력으로 만 18세 이상에서 만 24세 미만인 대한민국 미혼여성이기 때문에 이 같은 사실이 밝혀지면 임선주가 탈락하고 4위인 오지영에게 본선 기회에 주어진다. 네티즌들은 “미스코리아 엿기름물 대박이다”, “미스코리아 엿기름물 뭔가 했네”, “미스코리아 엿기름물 흥미진진하다”, “임선주 아이 엄마였어? 반전이다”, “주인공이 예선 탈락할 리가 없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오지영의 본선진출 여부는 오는 15일 오후 10시 ‘미스코리아’에서 확인 할 수 있다. 사진 = MBC(미스코리아 엿기름물)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사설] 외국인 투자 유치, 경제자유구역 활성화로

    연초부터 외국인 투자 유치를 위한 정부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정부는 우여곡절 끝에 통과된 외국인투자촉진법 개정안을 어제 공포했다. 오는 3월 11일부터 지주회사는 외국회사와 합작 증손회사를 설립할 때 50%의 지분만 보유하면 된다. 국회에 조속한 법 통과를 호소하면서 정부가 강조했던 ‘2조 3000억원의 투자와 1만 9000여명의 고용 효과’가 차질없이 실행으로 옮겨져야 한다. 정부는 그저께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주한 외국상공회의소 회장단 등과 간담회를 열고 국내에 본사 등 헤드쿼터를 두는 글로벌 기업이나 연구개발(R&D) 유치를 촉진하는 내용의 외국인 투자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외국인 임직원에게 소득 규모와 상관없이 17%의 세금을 물리는 소득세율 특례조치를 유지하고, 고용인력 1인당 법인세 감면 한도를 1000만원에서 최고 2000만원으로 높이는 것이 골자다. 세수 감소 우려에도 불구하고, 고용 창출을 통해 내수 활성화를 꾀하기 위한 복안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이달 중 스위스 다보스포럼에 기업인들과 함께 참석해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CEO)들과 면담하고 투자를 당부할 예정이다. 외자유치 퀀텀점프(Quantum Jump) 원년의 초석이 되길 기대한다. 그러나 더 많은 정책적 배려가 있어야 한다. 미국이나 일본 등 선진국이나 경쟁 상대국들은 파격적인 혜택을 주면서 외자 유치에 올인하고 있다. 미국은 대통령이 직접 ‘신외국인 투자유치 전략’을 발표했고, 일본은 글로벌 기업의 헤드쿼터나 R&D 유치를 위해 ‘아시아거점화법’을 만들어 시행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폴란드나 칠레보다 외국인 투자가 까다롭다. 외국인 투자유치 성적은 경제자유구역 사업을 보면 잘 알 수 있다. 동북아 경제 중심을 위한 핵심사업으로 출범한 지 10년이 넘었지만 전체 경제자유구역의 절반은 개발에 착수하지도 못한 실정이다. 적어도 경제자유구역은 경영 및 정주 편의 시설을 선진국 수준으로 개선해야 한다. 외국인 투자 유치의 실질적인 주체는 지방자치단체다. 외국인투자기업들에 맞춤형 행정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지자체장의 강력한 의지는 경제자유구역 활성화에 중요한 요소다.
  • [동물박사가 들려주는 동물이야기] 일제에 독살당한 맹수들… 그날밤, 동물도 사람도 울부짖었다

    [동물박사가 들려주는 동물이야기] 일제에 독살당한 맹수들… 그날밤, 동물도 사람도 울부짖었다

    1945년 7월 25일 이왕직(李王職·일제강점기 조선 황실과 관련한 사무 일체를 담당하던 기구) 회계과장이었던 일본인 사토는 느닷없이 직원들을 죄다 불러 모아 “사람을 해칠 만한 맹수류를 모두 죽여야 한다”고 폭탄선언을 했다. 미군이 창경원을 폭격할 경우, 동물들이 우리를 뛰쳐나와 사람을 해치지 않도록 미리 대비하라는 지령을 일본 본토에서 받았다는 것이다. 극비리에 정체불명의 극약이 배부돼 먹이에 타 동물들에게 먹였다. 여느 때처럼 맛있게 저녁을 먹은 코끼리, 사자, 호랑이, 곰, 뱀, 악어, 독수리 등 21종 38마리가 조용히 영원한 침묵 속으로 빨려들어갔다. 녀석들이 죽던 날 밤 창경원 일대는 최후를 고하는 맹수들의 울부짖음이 처량한 곡소리같이 울려퍼졌고, 전 직원도 함께 울었다는 말이 전해 내려온다. 그러나 결국 창경원에는 폭격이 없었기 때문에 무고하게 희생된 동물들에 대한 안타까움은 지금까지 갈수록 커지기만 한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이런 비극은 비단 한국에만 일어난 게 아니다. 타이완과 만주에 있는 동물원들도 예외일 순 없었다. 일제 또한 미국으로부터 배운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전 세계가 전쟁의 소용돌이에 휘말렸던 1940년대부터 여러 동물원의 동물들도 수난을 겪게 되는 잔혹사가 있었다. 미국과 힘겹게 전쟁을 치른 일본은 패전 쪽으로 기울자 본토에 있는 우에노 동물원, 고베 동물원, 오사카 동물원 등 여러 동물원 동물에 대한 조치계획인 ‘동물원 비상조치요강’을 발동했다. 여기에는 동물원이 공습을 받을 경우에 대한 조치 방법을 적어 놓았다. 먼저 위험 정도에 따라 동물종을 4등급으로 분류했다. 곰, 대형 고양잇과 동물과 코끼리·하마·들소 같은 대형 초식동물, 늑대, 하이에나, 개코원숭이, 독사, 왕뱀류는 가장 위험한 1종이다. 이런 동물들은 청산가리, 스트리키닌 등의 극약으로 살처분하거나 총살하도록 돼 있었다. 6·25전쟁 때도 참혹하긴 마찬가지였다. 애끊는 노력으로 전쟁 초기인 1950년 동물들은 다행히 목숨을 지켰지만 이듬해 중공군 개입으로 1·4후퇴를 할 땐 사육사들도 빠짐없이 짐을 싸야만 했다. 그해 3월 서울 재수복 뒤 창경원 동물원 풍경에 대해 옛 창경원 사육사는 이렇게 떠올렸다. “동물사는 모두 열려 있었지만 살아 움직이는 동물은 새 한 마리 보이지 않았다. 낙타, 사슴, 얼룩말은 머리통만 남아 있었다. 여우나 너구리, 오소리, 삵 등은 굴과 돌 틈에 끼여 죽어 있었다. 모두 그렇게 굶어 죽고, 얼어 죽었다.” 창경원은 일제에 의해 ‘한국 깎아내리기’ 차원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일제는 이곳에 동물원과 식물원, 놀이시설을 들여놓아 놀이터로 만들고 말았다. 조선시대 궁궐인 창경궁을 제자리로 돌려놓고, 제대로 된 동물원을 국민들에게 안긴 계기는 1977년 확정된 ‘서울대공원 건설계획’이다. 당시의 우리나라 경제상황에 비춰 대공원 건설은 엄청난 규모의 사업 구상이었다. 만약 그때 서울대공원을 건설하지 않았다면, 수도권 어느 곳이라도 지금처럼 좋은 위치에 대형 복합공원을 건설한다는 것은 불가능했을 것이다. 서울대공원 건설계획에 따라 창경원에서 1980년부터 소속을 서울시로 옮긴 한국 동물원 역사의 증인이 바로 지난해 말 별세한 오창영(1928~2013) 초대 서울동물원장이다. 창경원 때부터 직위는 원래 관리직이 아니라 수의관이다. 1차적으로는 동물 진료를 책임지는 위치에 있었지만 고인만큼 야생동물에 대한 다양한 지식과 경험을 겸비한 사람은 국내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다. 자연스럽게 새롭게 조성될 동물원 디자인에 대한 구상과 더불어 각 동물사의 세부설계에도 크게 기여했다. 초기 서울동물원은 400여종에 이르는 동물을 대대적으로 수입했다. 창경원 당시엔 해외종, 국내종을 통틀어 모두 130여종에 불과했다. 오 원장은 기린, 사자, 하마 등 익숙한 동물 말고 우리나라에 처음 소개되는 동물들에게 한글 이름을 지어주고 싶었다. 그래서 국어학자, 생물학자, 식물학자, 대학교수, 동물원전문가로 자문위원회를 구성하는 열성을 보였다. 대표적인 사례로 남미에 서식하는 ‘자이언트 앤트 이터’(Giant Ant Eater·길이 50㎝를 웃도는 혀를 가진 희귀종)에겐 ‘큰개미핥개’라는 이름을 붙였다. ‘링 테일드 리머’(Ring Tailed Lemur·긴 꼬리에 선명한 테 모양의 검은 털과 여우처럼 생긴 얼굴 모양을 한,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에 서식하는 원숭이)엔 ‘꼬리여우원숭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당시로선 아주 낯설었을 법하다. 오 전 원장에 뒤이어 곧바로 동물원을 이끈 인물이 ‘동물의 왕국’이라는 텔레비전 프로 해설을 오래 진행한 고 김정만(1934~2010)씨다. 그 또한 창경원에 수의사로 발을 들여놓았다. 본격적인 영상매체 시대에 각종 프로에 출연, 대중과 친해져 동물박사로 이름을 알리면서 동물원의 위상을 드높였다. 오 전 원장과 함께 한국동물원계의 큰별로 불린다. 동물원 수준은 그 나라의 동물복지를 가늠하는 잣대다. 이런 맥락에서 잊을 수 없는 기억이 있다. 2002년 캐나다 토론토 동물원에서 6개월간 연수를 받았다. 어느 날 동물원장 윌리엄 래플리 박사와 대화하다가 오 전 원장에 얽힌 이야기를 들었다. 래플리 원장이 수의사로 일하던 젊은 시절 한국에서 손님이 왔다고 해서 며칠씩이나 동물원을 안내했단다. 두꺼운 스케치북에다 직접 손으로 그림을 그려가며 동물사 구석구석의 시설들을 낱낱이 조사했는데 세부적인 질문이 얼마나 많았던지 애를 먹었다고 한다. 올해로 서울대공원은 개원 30주년을 맞는다. 여러 시설의 노후화 문제를 안고 있지만 노력한 점도 적잖다. 유인원관·열대조류관을 성공적으로 리모델링했으며, 올해 개관을 목표로 기존 맹수사 전시 지역을 ‘백두산 호랑이 숲’과 새로운 전시개념을 도입한 ‘소동물 트위닝(twinning) 전시관’으로 바꾸는 공사도 한창이다. 앞으로 외형적인 변화뿐 아니라 가장 안전한 동물원으로 거듭나기 위해 여러 분야의 외부 전문가 자문을 통해 관리시스템을 총체적으로 바꾸는 혁신을 계획하고 있다. 선진국 동물원들처럼 종 보전 센터로서의 역할에도 더욱 충실할 것이다. 좋은 동물원을 만들려면 시민들도 함께 관심을 보여야 한다. 잘못된 게 있으면 실망과 비난에 그치지 말고 적극적으로 요구해야 할 때다. 시민들의 요구를 달게 받겠다는 각오를 새삼 다진다. vetinseoul@seoul.go.kr
  • 증시 거래시간 연장 추진에 금융당국 제동

    한국거래소가 증시 활성화를 위해 정규시장의 거래시간을 늘리는 방안을 추진한다. 그러나 이에 대해 금융당국이 제동을 걸고 나섰다.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19일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시간외 거래 활성화와 정규시장의 거래시간을 늘리는 내용을 담은 ‘한국거래소 선진화 전략’을 발표했다. 최 이사장은 “(당일 종가로 매매 가능한 시간을) 오후 3시 30분에서 4시까지로 연장해 사실상 정규시장화하고 이후 6시까지인 시간 외 단일가 거래는 30분 간격에서 5분 또는 10분 간격으로 체결되도록 바꿔 거래를 활성화하겠다”고 밝혔다. 거래소는 이르면 상반기, 늦어도 하반기까지 새로운 시간 외 거래제도가 시행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또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인 정규시장 거래시간을 늘리는 방안도 추진된다. 거래소는 증권업계 및 관계기관과 충분한 협의를 거쳐 중장기적으로 거래시간 확대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그러나 거래시간 연장 방안에 대해 금융당국과 충분한 협의를 거치지 않고 일방적으로 발표해 시장에 혼선을 줬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증시 거래시간 연장을 포함한 거래소의 규정 변경은 금융위원회 승인을 거쳐야 한다. 금융위 고위 관계자는 “한국거래소가 내놓은 금융당국과 증시 거래시간 연장 등 방안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내용을 공식적으로 논의한 적이 없다”면서 “이는 충분한 공론화 과정을 거쳐 결정해야 할 문제로 거래소 차원에서 결정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거래소는 증시 활성화 방안으로 정규시장 종가 대비 5.0%로 정해져 있는 시간외 시장의 가격 제한폭을 확대하고 경쟁 대량매매의 최소 호가 규모도 현행 5억원보다 낮추기로 했다. 유가증권시장은 모든 종목에 대해 주가 수준과 상관없이 한 주씩 거래할 수 있게 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또 비상장 기업들의 상장을 유도하기 위해 상장요건을 시장별, 기업별 특성에 맞게 다양화하기로 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스스로 삶 접은 사람들… 그들의 죽음을 알기 위해 마음을 읽다

    스스로 삶 접은 사람들… 그들의 죽음을 알기 위해 마음을 읽다

    삼척 23사단에서 하사관으로 복무 중이었던 김진수(당시 21세)씨. 그는 입대한 지 1년이 채 되지 않은 2011년 11월 20일, 부대 휴게실에서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다. 부검 결과는 자살이었다. 부대 회식 중 그의 말실수로 교육 차원의 구타가 있었고, 그 때문에 자살을 했다는 게 수사 결과였다. 그러나 진수씨의 어머니는 아들이 자살한 이유를 납득할 수 없었다. 진수씨의 죽음이 이해되지 않는다는 사람은 어머니뿐만이 아니었다. 주변 사람들은 하나같이 입을 모아 그가 구타만으로 자살을 선택할 사람이 아니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무엇이 그를 벼랑 끝으로 몰아간 것일까. 어머니는 아들의 자살 원인을 모른다는 답답함에 아직까지도 잠을 이루지 못한다. 진수씨의 자살 원인을 본격적으로 살펴보기 위해 KBS 2TV ‘추적 60분’ 제작진은 그의 삶 속으로 들어가 보기로 했다. 그의 형, 친구들, 부대 동료, 학교 담임 교사와 심층 인터뷰를 하고, 그가 쓴 편지와 일기 등 고인의 흔적을 수집했다. 그렇게 진수씨의 삶을 재구성해 심리부검에 착수했다. 그의 인생에서 벌어졌던 의미 있는 사건들을 추출해 분석한 뒤 그를 끝내 벼랑 끝으로 내몬 원인을 추적했다. 11일 오후 10시 25분 ‘추적 60분-심리부검, 자살자의 마음을 열다’ 편에서 시사 프로그램 최초로 심리부검을 시도했다. 심리부검은 미국에서 처음 시작돼 선진국에서는 이미 자살 예방 대책 마련을 위해 널리 활용되고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걸음마 단계다. 복잡한 개인의 극단적 선택을 이해하는 것이 목적인 심리부검. 어머니는 심리부검을 통해 아들의 죽음을 이해할 수 있을까. 세상의 편견 때문에 자신의 아픔을 털어놓을 수조차 없었던 자살자의 유가족들. 그들은 가족을 잃은 슬픔보다 자살에 대한 편견 때문에 더욱 괴롭다. 한 자살자 유가족은 “아들 시신은 0.2초도 못 봤다. 얼굴 잠깐 보여 주는 게 다였고 우리가 아이 이름을 부르니 죄인 취급만 당했다”고 애통해했다. 자살자들은 종종 “죽을 용기로 살았어야지”, “나약하다”, “충동적이다”, “가족을 두고 무책임하게 죽었다”는 비난 세례를 받는다. 그러나 심리부검을 통해 밝혀진 사실은 다른 이야기를 전하고 있었다. 이영문 국립 공주병원장은 이렇게 말한다. “자살자는 누구보다도 살려고 노력했던 분들입니다. 누구보다도 삶에 대한 생각이 강했던 분들이 정당한 욕망에 대한 정당한 방법이 없을 때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됩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사설] 사회적 약자 보호 차원서 원격진료 논해야

    원격진료 문제를 둘러싼 갈등이 좀처럼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의료계는 정부가 입법 예고한 원격의료 관련 의료법 개정안 등의 철회를 요구하며 11일 총파업을 예고한 상태다. 의(醫)·정(政) 힘겨루기로 의료 공백이라도 생긴다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 몫이다. 자중자애해야 한다. 원격진료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절박한 과제다. 의료의 본질상 원격진료보다 대면진료가 낫다는 데 이의를 제기할 국민은 많지 않을 것이다. 원격진료에 따른 오진의 위험성이 더 커질 가능성도 없지 않다. 그러나 우리 현실에 눈을 돌려야 한다. 전문 의료인력이 거의 없다시피 한 섬이나 오지 등의 경우 환자가 발생하면 속수무책이다. 의료 접근성이 떨어지는 특수지역 주민은 물론 거동이 불편한 노인·장애인들에게 원격진료는 ‘희망’이다. 그것만으로도 원격진료제 도입의 당위성은 충분하다고 본다. 최근 의사 1000여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5.2%가 원격의료가 시행되면 1차 의료기관이 몰락할 것으로 대답했다. 환자가 대형병원으로 쏠려 심대한 경영악화를 겪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해 못할 바는 아니다. 그러나 원격진료가 도입되면 동네 병·의원이 다 죽을 것처럼 과장하며 결사 항전의 자세를 보이는 것이 과연 타당한 것인가. 제 밥그릇을 챙기기 위해 사회적 약자의 진료권을 외면하겠다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높다. 의료 영리화 혹은 민영화 반대를 외치지만 목표는 결국 의료수가 인상 아니냐는 냉소적인 지적도 새겨들어야 한다. 대한민국은 자타가 공인하는 정보기술(IT) 강국이다. 첨단 화상진료시스템을 잘 활용하면 환자의 편의성도 높이고 의료산업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하리라고 본다. 원격진료는 미국·일본 등 선진국에선 진작부터 도입해 운영하고 있는 낯익은 제도다. 원격진료를 불법의 울타리에서 구해내야 한다.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은 최근 의료계 인사들과의 만남에서 “원격의료 허용은 대면진료를 대체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상호보완하기 위한 것”이라며 “동네의원이 원격의료를 하면 대면진료에 준하는 충분한 보상을 받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원격의료와 투자활성화 대책, 저수가 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한 협의체 구성도 제안했다. 의료계는 전향적으로 검토하기 바란다. 의료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의료산업의 성장잠재력을 높이기 위해선 의료 패러다임의 일대 전환이 불가피하다.
  • ‘미스코리아’ 이연희, 예선 4위로 탈락 위기.. 반전 키워드는

    ‘미스코리아’ 이연희, 예선 4위로 탈락 위기.. 반전 키워드는

    9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미스코리아’에서는 미스코리아 예선 대회에서 주인공인 오지영(이연희 분)이 예선에서 탈락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그러나 이연희를 기사회생시킬 단서가 제공돼 눈길을 끌었다. 이날 예선에서는 임선주(강한나 분)가 1위를 차지했고 이연희는 빈약한 가슴 탓에 4위에 머물러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그러나 마애리(이미숙 분)는 체리미용실 출신 임선주가 엿기름물을 복용했다는 사실을 알아냈고 미스 서울 진이 된 임선주를 향해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반전을 예고했다. ‘엿기름물’은 아이를 출산한 산모의 모유가 많이 나올 때 모유를 말려서 끊기 위해 사용한다. 이는 임선주가 수유 중이라는 사실을 추측케 한다. 미스코리아 출전 자격은 고졸 이상 학력으로 만 18세 이상에서 만 24세 미만인 대한민국 미혼여성이기 때문에 이 같은 사실이 밝혀지면 임선주가 탈락하고 4위인 오지영에게 본선 기회에 주어진다. 오지영의 본선진출 여부는 오는 15일 오후 10시 ‘미스코리아’에서 확인 할 수 있다. 사진 = MBC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새누리 친박 - 비주류 ‘심상찮은 기류’

    지방선거와 지도부 교체를 위한 전당대회를 앞두고 새누리당의 권력 지형이 꿈틀대고 있다. 주류인 친박근혜계와 비주류 간의 정면충돌 조짐도 감지되는 등 계파 투쟁의 그림자가 어른거리는 모양새다. 친박과 비주류의 갈등이 표면화되고 있는 것은 6·4 지방선거와 전당대회가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 당장 갈등을 빚은 당협위원장은 당대표 투표를 하는 대의원을 지명하는 것은 물론 지방선거에서 후보 공천권을 행사할 수 있어 친박과 비주류 모두 포기할 수 없는 ‘유혹’이다. 여기에 하반기 국회의장단 교체기도 맞물려 있어 이를 차지하기 위한 중진 의원들의 손익계산도 분주히 이뤄지고 있다. 지난 8일 새누리당 내 친박계 맏형인 서청원 의원과 친이명박계 좌장이었던 이재오 의원이 공개 석상에서 개헌 문제로 얼굴까지 붉히며 정면충돌한 것이 대표적이다. 이 의원은 전날 청와대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과 의원단의 당협위원장 만찬에도 불참했다. 친이계인 정두언 의원도 불참했다. 8일 저녁 열린 상임고문단 만찬에도 친이계로 분류되는 강재섭·김형오 고문은 참석하지 않았다. 개인적인 일정을 이유로 들고 있지만 친박이 주도하는 국정 운영 방식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의원은 9일에도 자신의 트위터에 중국 법가의 고서인 ‘한비자’ 10과편의 고사를 인용해 ‘행소충 즉대충지적야’(行小忠 則大忠之賊也)라고 적었다. ‘작은 충성을 하는 것이 곧 큰 충성의 적이 된다’는 뜻이다. 주군의 입맛에만 맞는 말이나 행동을 하는 부하가 오히려 ‘독’(毒)이 될 수 있다는 의미로 쓰인다. 박 대통령을 향한 충성 경쟁에 나선 서 의원 등 친박 핵심 의원들을 싸잡아 비판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그동안 친박과 비주류 측의 갈등은 거의 표면화되지 않았다. 이는 새누리당 의원 155명 가운데 100여명이 친박으로 분류될 정도로 다수를 차지해 친박이 아니고서는 목소리를 내기 힘든 구도였다. 하지만 친박계에서도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친박 주류 의원들은 전체 의원 수의 3분1 정도인 50여명 수준이다. 비주류에는 친이계와 중도파, 그리고 주류에 끼지 못하는 친박 의원 등이 포함된다. 결국 이전까지 친이와 친박의 대결 구도가 이제는 친박과 비주류의 대결로 바뀐 것이다. 지난해 12월에도 친박계 핵심 인사인 홍문종 사무총장이 이종춘 전 한보그룹 사장을 서울 강동을 당협위원장으로 낙점하려고 하자 친이계로 분류되는 김성태 서울시당위원장이 반발하며 충돌했다. 김 위원장은 친김무성계로도 분류되는 인사다. 또 서울 중구 당협위원장을 놓고도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주류 측은 지상욱 전 자유선진당 대변인을 임명하려고 했지만 비주류 측은 나경원 전 의원을 지지하면서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다. 또 박 대통령이 “이벤트식 개각은 없다”면서 직접 선을 긋고 나서면서 잠잠해지기는 했지만 개각론 역시 주류와 비주류의 갈등이 충돌하는 지점이다. 비주류 측은 청와대 일부 주류 인사들의 개편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이 같은 갈등은 말 그대로 갈등에 그칠 수도 있다. 당면 현안이 불거지면 언제든 다시 뭉칠 수 있는 데다 반발을 위한 명분도 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지만 50%를 넘고 있어 설득력을 얻기 힘들기 때문이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 심은하 목소리 들을 수 있다 ‘라디오 DJ 활동 중’

    심은하 목소리 들을 수 있다 ‘라디오 DJ 활동 중’

    2000년 영화 ‘인터뷰’를 끝으로 연예계를 은퇴한 배우 심은하(41)가 라디오 DJ로 돌아왔다. 심은하는 지난 6일부터 기독교 선교 방송인 극동방송 라디오(FM 106.9MHz)에서 ‘심은하와 차 한 잔을’을 진행하고 있다. 매일 낮 1시45분부터 5분가량 방송되는 프로그램으로 기독교적인 메시지를 전한다. 첫 방송에서 심은하는 “정말 오랜만에 인사드린다. 2014년 새해를 맞아 방송을 하니 설레고 떨린다. 그동안 청취자로만 있다가 이렇게 방송에 함께 해서 더욱 특별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심은하는 방송 활동을 재개하는 차원이 아니라 기독교 신앙인으로서 선교에 참여하는 취지로 프로그램을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심은하는 2008년 기독교 잡지 ‘빛과 소금’의 인터뷰에서 깊은 신앙심을 드러낸 바 있다. 한편 심은하는 지난 2005년 지상욱 전 자유선진당 대변인과 결혼해 두 딸을 두고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캐나다 전 국방장관 “외계인, 우리 사이에 있다”

    캐나다 전 국방장관 “외계인, 우리 사이에 있다”

    ”외계인들이 우리들 사이에서 걸어다니고 있다” 지난 1963년 캐나다의 국방부장관을 역임한 폴 헬리어(90)가 외계인의 존재를 재차 언급해 관심을 끌고있다. 지난 4일(현지시간) 러시아TV와의 인터뷰에 나선 헬리어는 “인간과 같은 모습의 외계인들이 거리를 걸어다니고 있다”고 주장했다. 헬리어의 이같은 발언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05년 부터 헬리어는 외계인의 존재를 줄기차게 밝혀왔으며 각국이 이를 은폐하고 있다고 주장해왔다. 헬리어는 “현재 약 80종족의 외계인들이 확인됐다” 면서 “이미 수천년 동안이나 우리 지구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들은 우리보다 월등한 과학기술을 가지고 있다” 면서 “1~2 종족을 뺀 대다수의 외계인들은 지구를 파괴하는 것 보다 도움을 주기를 원한다”고 덧붙였다. 헬리어의 이같은 주장은 특별한 증거도 없어 황당하지만 고위직 인사 출신이라는 점에서 일각에서는 높이 평가하고 있다. 특히 헬리어는 지구인들이 외계인의 존재를 받아들여 선진 기술을 흡수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헬리어는 “과거 원자폭탄이 발명된 이후 수십년 동안 외계인의 활동이 많아졌다” 면서 “그들은 원자폭탄의 반복적인 사용이 우주의 평화에 위협을 줄 것이라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시간제 일자리 길을 묻고 답을 찾다] 노·사 단체 실무자 인터뷰

    [시간제 일자리 길을 묻고 답을 찾다] 노·사 단체 실무자 인터뷰

    한국의 노동 정책은 정부가 주도하고 사용자 단체와 노동자 단체가 협의하는 형태로 변화해 왔다. 하지만 최근 불거진 ‘KTX 민영화 논란’으로 양대 노총 중 하나인 민주노총은 정부를 대상으로 대통령 사퇴를 요구하는 ‘전면전’을 선포했고, 노사정위원회에 참여해 온 한국노총마저 정부와의 대화를 거부하며 사상 최악의 노·정 갈등을 빚고 있다. 이에 대해 노사문화 선진국인 덴마크의 노사 관계자들은 “노동 정책의 주체는 정부가 아닌 고용주와 노동자 단체이며, 대타협의 원칙 속에 정책이 만들어져야 성공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헤나 크라룬트 고용자협회 선임연구원 “다양한 근무제로 선택의 폭 넓어… 노동시장 변화 노사가 주도” “덴마크의 모든 정책은 복지를 중심으로 이뤄집니다. 고용정책과 노동시장의 변화는 곧 노동자의 삶과 직결되기 때문에 노동자의 인간다운 삶을 최상위 가치에 두고 (정책을)펼쳐야 합니다.” 지난해 12월 20일 코펜하겐 사무실에서 만난 헤나 크라룬트 고용자협회(DA) 선임연구원은 “복지정책 없는 노동정책은 상상할 수 없다”며 “세계의 언론과 국민들이 덴마크의 복지정책을 부러워하지만 이는 오랜 시간 사용자와 노동자, 또 정치인들이 고민하고 끊임없이 노력한 결과물”이라고 설명했다. 변호사인 크라룬트 선임연구원은 협회에서 노동관계 법률과 계약, 노동조합총연맹(LO)과의 단체협상 등에 대한 법률 자문 및 연구 등을 담당하고 있다. 고용자협회는 한국의 경영자총협회와 비슷한 개념으로, 덴마크의 산업별 기업체들이 회원사로 가입해 있으며 2년 주기로 노총과 함께 ‘고용·노동 협정문’을 만든다. 노동법이 있지만, 경직된 법률보다 사용자 대표와 노동자 대표가 대화를 통해 도출하는 이 협정문을 중심으로 덴마크 노사가 움직인다. 크라룬트 선임연구원은 “덴마크에는 협정문에 따라 전일제 노동의 정규직과 시간제 정규직, 시간제 계약직 등 다양한 근로계약형태가 존재한다”면서 “근로계약형태가 다양하다는 것은 그만큼 사용자와 노동자가 채용과 노동 조건에 있어 선택의 폭이 넓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전일제 정규직 노동자는 주당 노동 시간이 37시간으로 정해져 있으며 노동자의 요청에 따라 주 5일 중 37시간만 채우면 된다. 자발적인 초과 근무에 대한 수당은 없지만 회사 및 고용자의 요구에 따른 초과 근무에는 기본급의 1.5배에 해당하는 초과 근무수당이 붙는다. 시간제 근무는 3개월 단위로 주 10시간 이하 근무가 보편적이다. 2009년 통계에 따르면 경제활동 중인 사람 가운데 시간제 노동자는 26.1%로 성별로는 남성이 15.6%, 여성이 37.8%로 여성 비율이 더 높지만 독일이나 네덜란드 등 유럽연합(EU) 국가 중에서는 성별 격차가 낮은 편이다. 크라룬트 선임연구원은 “덴마크에서도 시간제 일자리는 고용시장에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유럽의 다른 국가에 비해서 비율이 높은 편은 아니고 또, 남녀 비율에 있어서도 여성이 적은 편에 속한다”면서 “그 이유는 보육 및 교육 제도와 관련이 깊다”고 설명했다. 정부의 무상보육과 무상교육 정책 덕에 여성이 가정생활의 부담에서 자유로워지면서 정규직 진출이 높아졌기 때문에 여성 고용률 자체가 높고 따라서 시간제 일자리를 선택할 이유도 낮아졌다는 것이다. 그는 또 “현재 시간제 일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연령대는 기업체에서 실습 중인 실업계 고교 학생과 재학 중인 대학생, 정규직 취업을 준비 중인 대학 졸업생 등이 주를 이루고 있다”며 “이 연령대의 청년들은 시간제 일자리를 통해 사회 진출 직전 기술을 쌓는 동시에 경제활동을 할 수 있고, 중년층 이상은 노동보다는 개인의 삶에 집중하기 위해 시간제 일자리를 활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매드 버스크 노동조합총연맹 노무담당관 “고용 경직성 해결책은 일자리 나누기” “고용률을 높이겠다는 것은 세계 모든 나라의 공통된 고민이며 목표일 것입니다. 2000년대 중반까지 완전 고용 수준의 실업률을 보이던 덴마크도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2010년 유로존 재정 악화 속에 실업률이 증가해 같은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12월 20일 코펜하겐 ‘덴마크 노동조합총연맹’(LO) 사무실에서 만난 매드 버스크 노무 담당관은 시간제 일자리 창출을 통한 고용 노력에는 공감하면서도 “노동시장 변화의 주체는 노총과 고용자단체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부의 인위적인 정책 개입은 노사 양측의 균형을 무너뜨릴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덴마크 노총은 2013년 말 기준 약 110만명의 조합원을 보유한 덴마크 최대 노총으로, 덴마크에는 LO 외에 2개의 대형 노총이 있지만 고급 기술인력을 제외한 일반 정규직과 시간제 노동자를 중심으로 구성된 LO가 ‘덴마크 고용자협회’(DA)의 교섭 대상이다. 노동자의 임금과 노동조건에 관해 고용자협회와 단체교섭을 하는 것이 LO의 핵심 기능이다. 버스크 담당관은 “덴마크는 100여년 전 노사 대타협을 이룬 이후로 노사 간 타협과 상생의 전통을 꾸준히 발전시켜 왔으며 집단 이익에 따른 주장이 아닌, 노사협정문을 근거로 노동시장이 운영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노총이 가장 주목하고 있는 문제로 시간제 노동자의 불만 해소를 꼽았다. 각종 외신을 통해 ‘국민 모두가 행복한 나라’로 소개되고 있지만 “행복의 정도는 정량적으로 측정할 수 없으며, 불만 없는 노동자가 존재하는 세상이 어디 있겠느냐”고 꼬집었다. 그가 전한 덴마크 시간제 노동자의 가장 큰 불만은 전일제 정규직 전환의 어려움이다. 시간제 노동자는 크게 정규직에서 시간제로 전환한 노년층과 정규직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시간제로 노동시장에 진출한 사회 초년생으로 나뉘는데, 후자의 경우 불만이 크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버스크 담당관은 “노총 입장에서도 고용자의 권리를 인정해야 하고 이 또한 협정문을 근거로 이뤄지기 때문에 시간제 노동자의 정규직 전환을 강요할 수는 없다”면서도 “다만, 정규직과 동일한 시간급과 복지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협정문에 명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한국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일자리 정책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노동시장은 고용자와 노동자의 수요·공급 논리 속에서 변화를 거듭하는 게 순리라고 생각한다”면서 “만약 정부의 인위적인 노동시장 개입이 단순히 기존 정규직 노동 시간을 쪼개는 수준으로 간다면 이는 고용자와 노동자 양측 모두에서 만족도가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버스크 담당관은 이어 “한국은 평균 노동시간이 세계에서 가장 길면서도 고용 구조가 매우 경직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일자리가 아닌 평균 노동시간을 줄이면서 일자리를 나누고, 고용 구조 연성화를 추진하는 것도 고용률 개선의 한 방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터뷰를 마치며 “고용시장 유연화의 전제조건은 사회안전망 확보”라고 강조했다. 코펜하겐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창조경제는 기업 몫… 곳간 속 1000조원 투자할 시장 열어줄 것”

    “창조경제는 기업 몫… 곳간 속 1000조원 투자할 시장 열어줄 것”

    ‘창조 경제’의 핵심 엔진으로 집중 조명받아 온 미래창조과학부가 출범 2년차를 맞았다. 무늬만 창조경제라는 비판 속에 속 빈 1년을 보냈다는 혹독한 평가도 있지만 창조경제타운, 창업자 연대보증·스톡옵션 제도 개선, 소프트웨어 혁신 전략 등 적지 않은 성과도 냈다. 지난 7일 오후 경기 과천시 중앙동 정부과천청사 내 미래부 집무실에서 만난 최문기 미래부 장관은 “(평가절하에 대해) 억울한 측면도 있다”면서도 “지난 1년간 창조경제 생태계를 거의 완성했다. 이제 실생활에서 느낄 만한 성과를 내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최 장관은 이어 “기업보다 시장을 더 잘 아는 곳이 없다”면서 “창조경제는 기업의 몫”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정부는 미래 먹거리가 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대기업들이 투자할 수 있는 시장을 열어 줄 뿐”이라면서 “기업의 목소리를 잘 듣고, 확실히 기업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창조경제를 관이 지나치게 주도한다는 인상을 주는 것 같다. -창조경제는 민간에서 주도해야 한다. 정부는 민간을 북돋는 역할을 한다. 정부는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육성해 시장을 이끌고 조성하는 역할을 할 것이다. 설사 삼성, LG 같은 대기업이라고 해도 미래 성장부분에 대해서는 두려워할 수밖에 없다. 정부가 직접 구매해 주고 시범사업을 하면서 미래 성장부분에 투자하면 기업들도 가능성이 있겠구나 생각할 것이다. 또 벤처 생태계를 조성한다든지, 생산한 제품의 해외 판로를 개척하도록 정보를 주고 돕는 부수적인 역할을 정부가 한다. 기업보다 시장을 더 잘 아는 곳이 없다. 옛날처럼 정부가 시장을 주도할 수 없다. →대기업 총수들은 자주 만나나. -이런 얘기를 하면 기업들이 정말 좋아한다. 사실 기업은 현금이 많다. 1000조원 넘는 돈이 기업에 있다고 하는데 사실 혁신 역량이 떨어져서 이걸 투자할 데가 없는 거다. 혁신 역량을 키워 투자할 데를 만들어 주는 게 정부 역할이다. 기업에 투자할 시장을 만들어주는 게 창조경제다. 이런 부분에 대해 기업에 시그널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 사실 정보기술(IT)도 정부가 산업으로 일으켰다. 창조경제를 해야 하니까 미래부가 기업들하고 적극적인 관계를 가져야 한다. 처음엔 기업대표들이 ‘저 사람들이 저런 능력이 있나’ 의심을 하는 것도 사실이었는데 많이 가까워졌다. →대통령은 기업에 열심히 투자하고 고용하라 하지만 규제 기관은 또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기업 입장에서 보면 리스크가 크다는 얘기다. -사실 미래부가 이권이 없어 규제 개혁을 가장 많이 했을 거다. 정부가 마음대로 내세운 규제라면, 대통령이 나서면 쉽게 걷어진다. 그러나 이미 규제 때문에 자기 이권을 가진 그룹들이 있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규제를 걷어내면 이권이 날아가기 때문이다. 이때는 그 그룹을 어떻게 달래서 가느냐가 키포인트다. 기존 이권자들에게 적당히 권리를 내놓으면서 앞으로 규제가 풀렸을 때의 가능성을 확인시키고 열어주는 길밖에 없다. 방송이나 의료도 그렇다. 이대로 가면 안 되는 건 아는데 당장 이권이 달려 있다. 그렇다면 규제를 걷어냈을 때 어떤 가능성, 이익을 보여줘야 한다. →미래부와 기업 코드가 잘 맞아야 할 텐데. -제대로 하기만 하면 기업들이 많이 호응할 것이라고 본다. 기업이 좋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정부가 할일은 기업을 키워서 결국 국민들에게 이익이 가게 하는 거다. 제일 확실한 복지는 사실 직장을 만들어주는 것 아니겠나. 경제는 낮은 비율로 성장하고 있지만 일자리는 줄어들고 있다. 젊은 사람들 일자리는 나이 든 사람이 차지하고 있고, 평균수명도 길어져 은퇴자들 일자리도 늘어나야 한다. 문제는 우리 산업이 선진국 추격형으로 가다 보니 대량생산을 하게 되고 효율을 높여야 하니까 기계를 투입하게 되는 데 있다. 기계를 쓰니까 사람 들어갈 자리가 없다. 이제 선도형으로 가야 한다. 그 부분에 창의가 없으면 가능하겠느냐. 장기적으로 사람을 키우는 게 정부의 의무지만 시간이 많이 걸리기 때문에 아이디어로 창조 경제를 만들어줘야 한다. 지난해 국민 아이디어를 받아보자 해서 창조경제타운을 개설했는데, 우리 국민들이 그렇게 아이디어가 많은지 몰랐다. 이 문화, 확산할 수 있다. 자신있다. →정부출연 연구기관의 역할을 강조하는데 창조경제를 어떻게 견인하겠다는 건가. -2012년에 19개 출연연에 정부가 투자한 연구비가 3조 1000억원이다. 그런데 기술료 수입은 900억원에 불과하다. 생산성이 미국 등 선진국과 비교하면 너무 낮다. 1970~1980년대 포스코기술계획이나 유연생산시스템 등이 모두 출연연에서 나왔다. 1990년대 16메가 D램 반도체나 CDMA 기술도 출연연이 주도해 개발했다. 하지만 2000년 들어 정보혁명과 기술융합이 본격화되면서 출연연이 산업에 기여하는 바가 크게 줄었다. 출연연의 역할을 재정립하겠다. 국방기술 부분에 대한 연구를 통해 개발된 원천기술을 민간에 쉽게 이전할 수 있도록 해서 중소·중견기업이 살아나도록 하겠다. 지금도 민간의 전파 신호 고속 디지털 메모리기술이 전투기용 첨단 레이더 개발에 쓰였고, 민간과 군이 각각 민간의 풍력 발전기 블레이드 기술과 항공기 브레이크 분야 기술을 주고받은 사례도 있다. →17개 시도에 설치되는 창조경제혁신센터는 뭔가. -창조경제혁신센터는 지난해 중앙정부 차원에서 시작된 창조경제가 지역까지 확산돼 실행력을 갖게 하는 것이 목적이다. 우리는 창조경제혁신센터와 지역혁신부문을 대전 대덕과 특성화 대학이 있는 쪽에서 치고 나가려 했는데, 대통령이 더 넓게 상공회의소, 중소기업협회와 함께하라고 미션을 줬다. 민·관이 창조경제를 함께 주도하는데 이를 지역혁신과 아울러 하라는 것이다. 지난해부터 민간기업이 창조경제를 주도하도록 민·관 협의회와 추진단 등을 구성했다. 올 6월 안으로 구체적인 윤곽이 나올 것이다. →지역에서 창조경제가 뿌리내리기 쉽지 않을 텐데. -지역에서 창업을 하면 마케팅 때문에 서울로 와야 하는 경우가 있다. 이런 부분을 정부가 주도해서 도울 거다. 해외 진출 정보도 주고, 마케팅 지원도 해줄 것이다. 또 정부도 출연연과 대학이 원천기술을 쉽게 내줄 수 있도록 도울 것이다. 출연연이 중소기업 통합지원센터와 함께 일하도록 했는데, 출연연한테 지역 중소기업들이 기술적으로 지원받고 할 수 있게 했다. 다만 과거처럼 중소기업을 돕는다고 중앙정부가 일일이 직접 지원하는 것은 곤란하다. →미래부 장관에 대한 혹독한 평가가 쏟아졌다. 서운하지는 않았나. -억울한 면은 있다. 이야기한들 뭐하나. 그냥 평가를 좀 너무 못 받는구나 했다. 체질적으로 창조경제를 거부하는 그룹들이 있는 것 같다. 지난해만 해도 주파수 할당을 성공적으로 정리하지 않았느냐. 더블 플랜을 세워 주파수 문제를 해결한 건 논문으로 정리하라고 했다. 알뜰폰도 상당히 효과를 보고 있고, 소프트웨어 생태계를 다시 세울 정책들도 공을 많이 들였다. 키 산업으로 꼽히는 소프트웨어 생태계는 이제 어떻게 정부가 시장에서 실행하느냐의 문제만 남았다. 풀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이뿐만 아니라 콘텐츠 부문도 전략 산업으로 만들어 문화체육관광부와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또 제일 밑에 있는 창업 플랫폼을 견고히 만들었다. 젊은 사람뿐만 아니라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언제든지 특허를 만들어 내고, 할 수 있게 해야 한다. 아이디어를 가지고 회사 세우는 것부터 자금을 모으고 운영하는 것, 나아가 제조·마케팅 등등의 단계, 여기에 정부가 규제 개선과 자금 조달을 하고 단계별로 코칭을 해주고 이것을 하나의 플랫폼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이게 창조경제 생태계다. 지난 1년 동안 창업 생태계를 거의 만들었다. 벤처하다 실패해도 다시 나설 수 있는 창업 안전망들이 그 예다. 밖으로 안 보여서 그렇지 맨 아래 있는 것도 중요하다. 대담 최용규 산업부장 정리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최문기 장관은 창조 경제의 심장인 미래창조과학부를 이끄는 최문기 장관은 전문성과 리더십을 모두 갖춘 ‘양수겸장형 리더’로 통한다. 1951년 경북 영덕 출신인 최 장관은 경복고와 서울대 응용수학과를 나왔다. 최 장관은 컴퓨터와 통신기술이 결합된 디지털 전자교환기(TDX)와 2세대(2G) 휴대전화 기술의 바탕인 코드분할다중접속(CDMA)의 국산화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2006년부터는 3년간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통신시스템 원장을 맡아 출연연구기관을 직접 경영하기도 했다.최 장관은 또 한국정보통신대학교 IT경영학부와 카이스트 경영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학계에 몸담았다. 2008년 12월부터는 과학기술출연연기관협의회 회장을 맡았고, 2013년 4월 박근혜 정부 초대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으로 취임했다.
  • [시간제 일자리 길을 묻고 답을 찾다] 시간제도 임금 외 일한 만큼 실업 수당…소득의 43% 이상 세금 내도 거부감 없어

    [시간제 일자리 길을 묻고 답을 찾다] 시간제도 임금 외 일한 만큼 실업 수당…소득의 43% 이상 세금 내도 거부감 없어

    각종 사회보장제도가 발달한 덴마크는 시간제 일자리에 대한 수당 체계도 다양하다. 같은 시간제 노동자라 하더라도 계층을 구분해 차별적으로 관리·운영한다. 지난해 12월 20일 코펜하겐 취업정보센터에서 만난 몰텐 비어링 고용정책연구원은 “주별로 운영 방식이 조금씩 차이가 나는데 코펜하겐에서는 시간제 일자리에 주당 최대 32시간 노동 제한을 두고 있다”며 “여기에서 고교나 대학교 재학생은 주당 평균 19시간을 일하고, 대학으로 진학하지 않은 고교 졸업생과 취업하지 못한 졸업생은 시간제로 일하더라도 모두 노동에 따른 임금 외에 실업수당을 지급한다”고 설명했다. 비어링 연구원에 따르면 재학생을 제외한 시간제 노동자는 주당 최대 노동시간인 32시간을 채워야 별도의 실업수당을 전액 받을 수 있다. 주당 32시간 미만으로 일하면 일하지 않은 만큼 실업수당을 감액한다. 실업자 상태인 청년층이 시간제 일자리라도 적극적으로 일하면서 기술을 쌓게 해 정규직 전환으로 유도하기 위한 방안이다. 장애인 등 사회적 배려 대상자는 지방자치단체별 취업정보센터에 등록하면 공공기관의 시간제 일자리로 연결해 준다. 이들에 대한 급여는 중앙 정부와 지자체가 함께 지급하지만 공공기관이라고 해서 의무적으로 할당하지는 않는다. 비어링 연구원은 “국민에게 더 많은 일자리를 제공해 실업자들을 노동시장으로 끌어들일 수도 있지만, 일자리 창출은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에 실업 상태인 청년의 적극적인 구직활동을 유도하는 것도 정부가 해야 할 일”이라면서 “특히 기술전문 고교생들에게는 산학 연계 시간제 일자리의 기회를 폭넓게 제공해 졸업과 동시에 취업으로 이어지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취업정보센터는 덴마크에 거주하는 외국인에게도 무료로 직업훈련 기회를 제공하고, 정기적인 수입이 없는 지역의 예술인을 위한 프로그램도 시행하고 있다. 비어링 연구원은 “덴마크 국민이 아니더라도 덴마크에서 사는 모든 사람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것도 정부와 지자체가 할 일”이라며 “그들이 덴마크에서 일자리를 구하게 되면 그만큼 덴마크 경제에도 기여하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많은 나라가 복지와 노동시장의 선진 모델로 덴마크를 꼽는 점에 대해 “모든 나라의 정치, 경제환경과 문화적 배경이 다를 테지만 덴마크 국민은 소득의 43% 이상을 세금으로 내고 있으면서도 이에 대한 거부감을 찾아보기 어렵다”며 “그저 고용지표만 개선된다고 해서 국민의 행복지수까지 올라갈지는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코펜하겐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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