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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직 파워 열전] 고용노동부 고용정책실장

    [공직 파워 열전] 고용노동부 고용정책실장

    고용노동부 고용정책실은 정부의 일자리 정책을 수립, 총괄하고 전국에 93개 고용센터를 운영하며 취업알선 등 고용서비스를 제공하는 일자리 창출의 중추 조직이다. 근로복지와 노사관계를 담당하는 노동정책실과 함께 고용노동부의 양대 산맥으로 통하며 2000년대 들어 청년 실업난이 극심해진 이후 책임과 위상이 더욱 커지고 있다.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 정부의 최대 과제가 되면서 ‘일자리 창출이 곧 최고의 복지’가 된 지금, 사회복지의 가장 기본을 책임지는 곳이기도 하다. 역대 고용정책실장 중 대다수는 사무관 시절부터 고용정책실 소속 5개 국과 17과를 두루 거쳐 일자리 업무에 잔뼈가 굵은 베테랑들이다. 일자리 창출뿐만 아니라 직업훈련, 고용서비스, 고용보험 관련 제도와 정책 수립, 직업능력개발 및 국가기술자격제도 등 고용과 관련한 모든 업무를 총괄하기 때문에 이 분야의 업무 경험이 풍부한 공직자들이 임용된다. 통계를 기초로 경제 흐름을 읽는 세밀한 분석력, 노동시장 현실에 맞는 일자리를 만들어 내는 현장기반형 업무 능력이 요구되는 자리다. 장관이 배출되진 않았지만 2000년 이후 고용정책실장을 거쳐간 14명의 공직자 중 5명이 차관을 지냈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들이 입을 모아 최고의 변화를 이뤄낸 고용정책실장으로 꼽은 인물은 노민기 전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이사장이다. 2004~06년 고용정책실장을 지낸 노 전 이사장은 고용서비스에 대한 인식이 아직 미흡하던 당시 고용서비스혁신단을 직속에 두고 고용서비스 선진화, 직업능력개발 혁신을 강하게 추진했다. 대학만 졸업하면 더 이상 공부하지 않는 나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운데 인적자원개발 최하위 국가라는 부끄러운 성적표를 들고 당시 노무현 대통령을 찾아가 이제 학교도 기업 맞춤형 교육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직언했다. 1년 과정인 직업 전문학교를 기능대학으로 통폐합하고 다시 이를 폴리텍 대학으로 바꾸는 대규모의 통폐합도 이때 단행했다. 노 전 이사장의 계보를 잇는 고용정책실장으로는 이재갑 근로복지공단 이사장이 꼽힌다. 고졸 채용 확대와 이른바 ‘스펙’ 타파 움직임이 2011~12년 이 이사장이 고용정책실장으로 재직할 당시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고교 졸업생도 회사에서 4년간 직무 능력을 쌓으면 대학교 졸업자와 같은 대우를 해주고, 기업체가 대학에 맞춤형 교육과정을 개설한 뒤 이수한 대학생들을 취업시키는 ‘열린 고용’ 정책이 당시 큰 이슈를 불러왔다. 산업계 수요에 맞는 교과과정을 운영한다는 것 자체가 신선한 접근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이 사업이 현 정부에 와서는 ‘일·학습 병행제’로 발전했다. ‘고용·복지 플러스 센터’의 시조 격인 저소득층 및 취약계층 대상 ‘취업상담-직업훈련-취업연계’ 패키지 서비스도 이때 본격화됐다. 엄현택 노사발전재단 사무총장이 고용정책실장을 지낸 2010년에는 사회적 기업이 크게 확대됐다. 사회적 기업의 판로를 열어주고 경영 노하우를 제공하는 등 지원을 체계화했다. 엄 사무총장은 중·고령자라는 용어를 ‘장년’으로 바꾸고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각 부처에 흩어져 있던 고용 관련 예산을 통폐합하는 등 조직 기반을 튼튼하게 다진 ‘관리형’ 스타일로 평가받는다. 현직 고용정책실장인 이재흥 실장도 15년 이상 고용 분야에서 뼈가 굵은 일자리 전문가다. 국제통화기금(IMF) 사태 직후 이뤄진 다양한 실업대책, 2010년 범정부 차원의 ‘2020 국가고용전략’, 2013년 고용률 70% 로드맵까지 역대 정부의 중요한 고용 정책이 빠짐없이 이 실장의 손을 거쳤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공무원연금 개혁, 김무성 “개혁 하지 않으면 1인당 부담액 100만원 넘는다” 향후 10년간 재정보전금 53조원 경고

    공무원연금 개혁, 김무성 “개혁 하지 않으면 1인당 부담액 100만원 넘는다” 향후 10년간 재정보전금 53조원 경고

    공무원연금 개혁, 김무성 “개혁 하지 않으면 1인당 부담액 100만원 넘는다” 향후 10년간 재정보전금 53조원 경고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30일 현상황을 ‘총체적 위기’로 규정하고 여야가 중심이 돼 사회 각분야가 참여하는 범국민운동기구를 만들어 ‘고통분담을 위한 사회적 대타협 운동’을 벌일 것을 제안했다. 특히 여야가 정쟁중단을 선언할 것과 여야 대표가 머리를 맞대고 주요현안을 논의하는 여야 대표회동 정례화하자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새누리당 대표 취임 이후 처음 실시한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지금이 경제를 다시 세울 수 있는 마지막 골든타임이라는 박근혜 대통령의 현실 인식에 전적으로 동감한다”면서 이 같은 구상을 내놓았다. 김 대표는 “사회적 대타협의 목표는 ‘공존-공영의 나라’ 건설”이라면서 최우선 과제로 복지수준에 대한 국민적 합의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세금을 덜 내고 낮은 복지수준을 수용하는 ‘저부담-저복지’로 갈 것인지, 세금을 더 내고 복지수준을 높이는 ‘고부담-고복지’로 갈 것인지 방향을 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연장선상에서 공무원연금과 관련 “지금 개혁하지 않으면 향후 10년간 재정보전 금액이 53조원에 이르게 돼 국민 1인당 부담액이 100만원을 넘는다”며 “정치적인 손해를 보더라도 용기있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또 “공무원의 일방적인 희생만을 강요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공무원 처우개선책도 약속하며 “여야가 함께 공무원연금 개혁안을 완성시켜 나가자”고 야당에 당부했다. 그러나 공무원연금 개혁을 마무리할 목표시한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이어 “노사가 적대감과 투쟁으로 일관한다면 그 끝은 공멸”, “노사간 사회적 대타협은 나라의 미래를 위해서 반드시 이뤄내야 할 과제”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오늘날 대한민국의 시대정신은 격차해소”라면서 빈부격차, 수도권과 지방간 격차, 대기업-중소기업간 격차를 “반드시 해소돼야 할 과제”라고 꼽은 뒤 “새누리당은 앞으로 경제민주화와 관련된 법안은 꾸준히 챙기면서 힘없는 기업 편에 서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사회적 대타협을 위해서는 사회지도층의 고통분담이 필요하다”면서 여야가 내년 세비 동결에 의견을 모은 점을 상기시키며 장·차관 등 정부 고위직의 내년도 임금동결을 제안하기도 했다. 규제개혁과 관련, 김 대표는 “불필요한 입법을 자제하는 게 바로 기업을 돕는 일”이라며 의원들의 입법남발 자제를 당부한 뒤 “기업을 적극적으로 돕는 공무원에게는 진급과 호봉책정에성 인센티브를 주고, 책임을 면하는 규제개혁특별법 제정도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또 “서비스 산업은 창조경제의 핵심이자 미래세대의 먹거리”라면서 여야에 국회에 계류중인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의 조속한 처리를 촉구했다. 김 대표는 “한국의 인구시계는 파멸 5분전을 가르키고 있다”면서 “초저출산 문제를 국가의 제일 중요한 어젠다로 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월호 참사와 판교 환풍구 사고 등 잇단 안전사고에 대해선 “안전을 위한 각종 규제는 빈틈없이 촘촘하게 짜여져야 한다”며 “새누리당은 안전대책에 관한한 절대 타협하지는 않는 자세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 ‘안심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겠다”고 선언했다. 정치개혁과 관련, 김 대표는 ‘일하는 국회’를 강조하면서 “여야간에 살벌한 물리적 충돌만은 막아야겠다는 국회선진화법의 이상을 좋았지만 현실적으로는 국회가 마비되는 사태를 초래했다”며 국회선진화법의 재검토를 야당에 요청했다. 또 정당민주주의를 실현하기 위한 방안으로 공천권을 국민에게 주는 ‘오픈 프라이머리(완전개방형 국민경선제)’ 도입을 주장하면서 이를 논의하기 위한 정치개혁특위 구성을 제안했다. 이와함께 김 대표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우리 정치권이 더욱 분발하고 앞장서야 한다”며 세월호 재발방지관련법안과 30개 경제활성화 및 민생안정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카톡 검열 논란 보도·분석 날카로워”

    “카톡 검열 논란 보도·분석 날카로워”

    서울신문 독자권익위원회(위원장 김영호 한국교통대학교 총장)는 29일 서울 중구 태평로 서울신문사에서 제69차 회의를 열고 ‘카카오톡 사이버 검열’ 논란에 대한 서울신문 보도 방향 등을 중점적으로 논의했다. 독자권익위원들은 다양한 관점에서 의견을 제시하고 대안을 모색했다. 김광태(온전한커뮤니케이션 회장) 위원은 사이버 검열 논란의 원인을 “정보통신기술 발전으로 새롭게 생긴 현상을 과거 아날로그식 사고로 재단해서 생긴 문제”라고 진단하며 “지난 15일자 ‘여론 통제 방정식 논란’ 기사 등은 사태의 근간을 풀어헤친 날카로운 분석이었다”고 평가했다. 세대별로 뚜렷한 시각차가 드러나기도 했다. 이청수(연세대 행정대학원 겸임교수) 위원은 “범죄 수사나 사이버상에서 무분별하게 명예를 훼손하는 행위로 고통을 받는 사람을 위해서는 사이버상의 감시가 필요하다 본다”면서 “우리 사회의 법질서 유지를 위해 오히려 서울신문이 사회감시체계 구축을 제안하는 데 앞장서 달라”고 요청했다. 반면 박준하(전 이화여대 학보사 편집장) 위원은 “사이버 망명은 2008년 ‘미네르바 사건’ 이후 인터넷 이용자들이 구글로 옮겨갔던 것의 연장선상에 있다”면서 “좀 더 포괄적이고 심층적인 기사를 통해 정밀진단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전범수(한양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교수) 위원은 “사이버 사회에 대한 근본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며 “사유재산권을 비롯해 사이버상에서 제기되는 각종 문제에 대한 기획기사들을 준비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고진광(인간성회복운동추진협의회 대표) 위원은 “구글은 홈페이지에 개인정보 보호와 관련한 회사의 대응방침을 이용자들이 알기 쉽게 설명해 놓았다”고 소개한 뒤 “국내업체들에 이와 관련된 조언을 언론이 해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위원들은 한목소리로 해외 사례를 다루는 데 미흡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전 위원은 “주변국과 선진국들은 어떻게 대응했는지 심층적으로 알려줬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서울신문 지면에 대한 애정 어린 조언과 격려도 잇따랐다. 김 위원은 “주말판이 상당히 흥미롭고 읽을거리가 많다”면서 “국회의원 보좌관·남북한 삐라전쟁·일베 정체성 등 시의성 있는 커버스토리 아이템이 눈길을 끈다”고 평가했다. 김 위원은 또 “경제·산업면이 정부 및 금융, 대기업 관련 기사에 치우치고 있는데 창업스토리 등 서민들을 위한 기획이 많아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박대통령 시정연설·3자 회동] “예산안 처리” 공감했지만 동상이몽… 공무원연금 개혁도 험로

    [박대통령 시정연설·3자 회동] “예산안 처리” 공감했지만 동상이몽… 공무원연금 개혁도 험로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는 29일 회동에서 내년도 예산안 및 세월호 3법 등 각종 법안 처리를 ‘명목상’ 다짐했다. 분위기는 밝았지만 예상을 뛰어넘는 ‘깜짝 합의’는 없었다. 각자 요구사항을 전달하는 수준에서 만남을 마무리했다. 여야 지도부가 이날 예산안의 헌법규정 시한 내 처리에 대해 대통령과 공감대를 이루긴 했지만 앞길은 험난하다. 회동 결과 발표문을 놓고 새정치민주연합에서 반발 기류가 터져 나오자 김성수 새정치연합 대변인이 “‘예산안을 법정시한 내 처리한다는 것은 최대한 노력하겠다는 뜻”이었다며 부인한 탓이다. 회동 직후 야당 내에서는 “지나치게 여당에 끌려다녔다”는 비판론이 들끓었다. 남은 국회 일정 동안 여야가 표면적으로는 예산안 데드라인을 지키기 위해 머리를 맞대긴 하겠지만 한판 대결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특히 올해부터 국회선진화법상 예산안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정부 원안이 자동으로 올라가기 때문에 부담은 더욱더 크다. 공무원연금 개혁안의 연내 처리도 전망이 불투명하다. 전날 새누리당 의원 전원이 당론 발의하긴 했지만 국회 논의 과정에서 갑론을박이 예상된다. 야당도 큰 틀에선 연금개혁 필요성에 동의하나 내용·추진방식을 놓고 정면으로 이의를 제기하고 있다. “시한에 쫓겨 졸속 처리하면 안 된다”는 입장이다. 여당 내에서도 공무원 반대표를 의식한 불만여론이 내재돼 있는 데다 연금삭감 방식, 기금 적자 해소율에 의문을 표시하는 의원도 적지 않다. 반면 난항이 예상되던 정부조직법 협상은 새정치연합이 해경 폐지가 핵심인 정부안에 대해 수용 가능성을 시사해 주목된다. 백재현 새정치연합 정책위의장은 “해경 폐지 반대를 끝까지 주장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역시 해경본부를 두는 안 등 대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이유로 예산안과 정부조직법안 중 최종 쟁점을 여야 원내 지도부가 막판 패키지딜 형식으로 한데 묶어 처리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세월호특별법과 유병언법(범죄수익은닉 규제 및 처벌에 관한 법)은 전망이 밝은 편이다. 세월호법은 여·야·유가족 간 이견이 상당부분 해소된 것으로 알려져 앞서 여야 합의대로 10월 내 처리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법사위 계류 중인 유병언법도 ‘제3자 재산권 침해’ 논란만 해소되면 회기 내 처리가 가능하다. 그러나 김영란법은 ‘사실상 올해 안에 빛을 보기 힘들지 않겠나’라는 관측이다. 여야가 정무위에서 진지하게 논의하기로 했지만 부정청탁·금품수수 등 징계대상·범위를 놓고 정치권 이해관계가 엇갈리는 데다 법안소위도 아직 구성되지 않은 탓이다. 국정감사는 끝났지만 사이버 검열·감청 논란과 4대강 비리, 해외자원 개발사업 국정조사 이슈는 연말 정국의 휘발성 있는 불씨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열린세상] 높은 교육열과 좁은 평가의 틀/이정옥 대구가톨릭대 사회학과 교수

    [열린세상] 높은 교육열과 좁은 평가의 틀/이정옥 대구가톨릭대 사회학과 교수

    “그렇게 열심히 듣는 학생들은 처음 봅니다.” 지난 주말 말레이시아 페낭에서 열린 아시아 지식인들의 모임에서 정치학자이자 시민운동의 지도자인 프란시스 로 교수가 들려준 이야기다. 그가 말하는 학생들은 의학과 공학만 공부했던 미얀마의 지도자들이다. 이제는 연방제와 정치과정에 대한 공부에 열중하고 있다. 군사독재 시절에 삭제됐던 사회과학을 복원하는 것이 하루아침에 되는 것은 아니다. 최근 교육부는 ‘창조적 인재’를 키우는 질 높은 대학을 만들기 위한 고등교육 정책 방향을 설정했다. ‘창조적 인재’와 질이라는 키워드는 선진국으로 가기 위한 미래 준비에 걸맞은 단어들이다. 그러나 실제 현실은 누가 구조조정되는가의 상대평가로 해석되고 있다. 대학 전체 차원에서 정원 감축의 수가 정해져 있기 때문에 네가 죽어야 내가 산다는 논리가 스며들게 된다. 창조는 열린 소통과 토론을 통해 가능하다. 내 아이디어를 네가 가져가지 않을까 염려하는 경쟁 상태에서는 제대로 된 창조가 만들어질 수 없다. 대학 간의 경쟁, 학과 간의 경쟁이 치열해지면 소통의 벽은 더 높아지게 마련이다. 현대사회는 새로운 창조를 강조하면서 다른 한편에서는 ‘지적 재산권’을 보호하는 이중의 틀로 짜여 있다. 산업체는 지적 재산권의 논리를 수용해야 하지만 대학은 적어도 새로운 창조의 산실이 돼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격의 없고 자유로운 협력과 소통, 융합이 가능해야 한다. 이 이중 구조를 이해하지 못하면 창조적 인재가 산학협력의 인턴으로 이해되기도 하고 특성화가 구조조정으로 이해되는 혼선을 빚게 된다. 치열한 경쟁이 필요한 부분과 협동이 필요한 부분이 적절하게 분업화되지 않으면 꿩도 매도 다 놓칠 수 있다. 교육부가 대학을 지원하는 취지는 옳다. 그러나 지원은 하되 간섭은 하지 않아야 정말 창조적 지식이 만들어질 수 있다. 높은 신뢰문화가 바탕에 깔려야 한다. 현재는 지원이 감시와 평가, 개입으로 해석되고 있다. 대학들이 교육부의 점수와 평가에 목을 매는 형국이다. 사회정책은 목표와 수단이 괴리될 수도 있고 실제 정책을 집행하게 되면 의도하지 않은 결과가 얼마든지 나올 수 있다고 사회학자 머튼이 말한 바 있다. 한국에서의 교육은 과거시험 합격을 통한 입신양명이라는 개인의 지위 획득이라는 측면과 식민지 시대의 ‘애국계몽 운동’에서 나타난 것처럼 공공의 가치를 만들어 내는 집단 지성의 산실로서의 이중의 의미가 있다. 가는 곳마다 신문을 만들고 학교를 세워 민족정신을 잃지 않는 눈빛 초롱초롱한 지도자를 키워낼 수 있었다. 지난 100여 년의 근대정신의 산실이었던 학교가 이제는 개인의 직업교육소와 자격증 발급소가 되고 있다. 취업률을 대학의 평가 지표로 삼았던 정책의 산물이다. 청년실업의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하고 싶다는 의도가 근대 100년의 교육정신의 틀을 무너뜨리는 의도하지 않은 결과를 초래한 것이다. 최근 식민통치가 근대화에 도움을 주었는지의 여부가 새삼 논쟁의 대상이 되고 있다. 철도나 다리를 만들었다든지, 생산량이 늘었다는 계량적 지표만 보게 되면 식민지 근대화론의 함정에 빠지게 된다. 식민지의 식민성은 눈에 보이지 않는 차별 구조를 통해 실현되기 때문이다. ‘이등시민’의 굴레를 씌우고 그들끼리 경쟁시키는 분할 통치 전략을 쓰기 때문에 협동보다는 나 하나만 잘살고 보자는 ‘ 이기주의’가 배양된다. 차별의 방식은 교묘하다. 일본에서 상대적으로 차별받는 집단이 ‘부락민’이다. 식민지 시절 우리 마을이 ‘부락’으로 변신했어도 그 의미를 정확하게 몰랐다. 그런 의미에서 최근 상대평가 대신 절대평가를 도입한 정책은 작지만 큰 의미를 주는 개선책이다. 식민지 교육의 특성은 지도자가 될 수 있는 사회과학 인문학보다는 실업 교육과 실무 교육을 강조한다. 실무 교육중심으로 교육을 받게 되면 전체를 볼 수 있는 눈이 없어지고 새로운 변화에 적응력이 떨어지면서 자연스럽게 구조조정의 대상이 된다. 이렇게 변화가 빠른 시대에 절실한 교육은 종합의 능력, 생각하는 능력, 새로운 것을 학습하는 능력이다. 지금이라도 창조적 인재를 키우기 위한 신뢰를 바탕으로 한 질 높은 대학 정책의 수단이 제대로 만들어져야 한다.
  • 공무원연금 개혁, 김무성 “지금 개혁하지 않으면 1인당 부담액 100만원 넘는다”

    공무원연금 개혁, 김무성 “지금 개혁하지 않으면 1인당 부담액 100만원 넘는다”

    공무원연금 개혁, 김무성 “지금 개혁하지 않으면 1인당 부담액 100만원 넘는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30일 현상황을 ‘총체적 위기’로 규정하고 여야가 중심이 돼 사회 각분야가 참여하는 범국민운동기구를 만들어 ‘고통분담을 위한 사회적 대타협 운동’을 벌일 것을 제안했다. 특히 여야가 정쟁중단을 선언할 것과 여야 대표가 머리를 맞대고 주요현안을 논의하는 여야 대표회동 정례화하자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새누리당 대표 취임 이후 처음 실시한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지금이 경제를 다시 세울 수 있는 마지막 골든타임이라는 박근혜 대통령의 현실 인식에 전적으로 동감한다”면서 이 같은 구상을 내놓았다. 김 대표는 “사회적 대타협의 목표는 ‘공존-공영의 나라’ 건설”이라면서 최우선 과제로 복지수준에 대한 국민적 합의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세금을 덜 내고 낮은 복지수준을 수용하는 ‘저부담-저복지’로 갈 것인지, 세금을 더 내고 복지수준을 높이는 ‘고부담-고복지’로 갈 것인지 방향을 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연장선상에서 공무원연금과 관련 “지금 개혁하지 않으면 향후 10년간 재정보전 금액이 53조원에 이르게 돼 국민 1인당 부담액이 100만원을 넘는다”며 “정치적인 손해를 보더라도 용기있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또 “공무원의 일방적인 희생만을 강요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공무원 처우개선책도 약속하며 “여야가 함께 공무원연금 개혁안을 완성시켜 나가자”고 야당에 당부했다. 그러나 공무원연금 개혁을 마무리할 목표시한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이어 “노사가 적대감과 투쟁으로 일관한다면 그 끝은 공멸”, “노사간 사회적 대타협은 나라의 미래를 위해서 반드시 이뤄내야 할 과제”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오늘날 대한민국의 시대정신은 격차해소”라면서 빈부격차, 수도권과 지방간 격차, 대기업-중소기업간 격차를 “반드시 해소돼야 할 과제”라고 꼽은 뒤 “새누리당은 앞으로 경제민주화와 관련된 법안은 꾸준히 챙기면서 힘없는 기업 편에 서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사회적 대타협을 위해서는 사회지도층의 고통분담이 필요하다”면서 여야가 내년 세비 동결에 의견을 모은 점을 상기시키며 장·차관 등 정부 고위직의 내년도 임금동결을 제안하기도 했다. 규제개혁과 관련, 김 대표는 “불필요한 입법을 자제하는 게 바로 기업을 돕는 일”이라며 의원들의 입법남발 자제를 당부한 뒤 “기업을 적극적으로 돕는 공무원에게는 진급과 호봉책정에성 인센티브를 주고, 책임을 면하는 규제개혁특별법 제정도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또 “서비스 산업은 창조경제의 핵심이자 미래세대의 먹거리”라면서 여야에 국회에 계류중인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의 조속한 처리를 촉구했다. 김 대표는 “한국의 인구시계는 파멸 5분전을 가르키고 있다”면서 “초저출산 문제를 국가의 제일 중요한 어젠다로 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월호 참사와 판교 환풍구 사고 등 잇단 안전사고에 대해선 “안전을 위한 각종 규제는 빈틈없이 촘촘하게 짜여져야 한다”며 “새누리당은 안전대책에 관한한 절대 타협하지는 않는 자세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 ‘안심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겠다”고 선언했다. 정치개혁과 관련, 김 대표는 ‘일하는 국회’를 강조하면서 “여야간에 살벌한 물리적 충돌만은 막아야겠다는 국회선진화법의 이상을 좋았지만 현실적으로는 국회가 마비되는 사태를 초래했다”며 국회선진화법의 재검토를 야당에 요청했다. 또 정당민주주의를 실현하기 위한 방안으로 공천권을 국민에게 주는 ‘오픈 프라이머리(완전개방형 국민경선제)’ 도입을 주장하면서 이를 논의하기 위한 정치개혁특위 구성을 제안했다. 이와함께 김 대표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우리 정치권이 더욱 분발하고 앞장서야 한다”며 세월호 재발방지관련법안과 30개 경제활성화 및 민생안정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상생경영 특집] CJ그룹

    [상생경영 특집] CJ그룹

    CJ그룹의 사회공헌활동은 CSV(Created Shared Value·공유가치창출)로 진화했다. 일방적인 봉사와 나눔에서 벗어나 지역의 사회·경제적 여건 향상과 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동시에 목표로 하는, 즉 ‘나누면서 돈도 버는’ 개념이다. 전담 부서인 CSV 경영실을 설치해 CSV 프로그램을 체계적으로 수립, 진행하고 있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서도 CSV 활동은 활발하다. 대표적으로 지난 5월부터 한국국제협력단(KOICA)과 손잡고 베트남 농촌에 ‘새마을운동’을 전파하고 있다. CJ는 닌투언성 지역 농가에 한국산 고추 파종을 공급하고 재배 기술까지 전수했다. 이뿐 아니라 여기서 수확한 고추를 CJ제일제당이 구매해 고추장 등 장류 원료로 사용, 지역 농가의 안정적 소득을 보장해 주고 있다. 또한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수익 일부를 생활 및 교육환경 개선 등 지역 발전기금으로 사용하고 있다. KOICA는 새마을사업 진행의 전반적 관리를 맡아 베트남 농업선진화 및 생활인프라 구축을 위한 공적개발원조 자금을 지원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번 사업 성과에 따라 ‘새마을운동 DNA’를 다른 농촌 지역으로 확산한다는 계획이다. 이채욱 부회장은 “민관이 손잡고 새마을운동을 수출한 첫 사례”라며 “베트남 농촌의 자생력을 키우는 동시에 CJ의 경쟁력도 강화하는 글로벌 CSV의 모범 사례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열린세상] 스마트폰으로 안 되는 것/최영재 한림대 언론정보학부 교수

    [열린세상] 스마트폰으로 안 되는 것/최영재 한림대 언론정보학부 교수

    가을이다. 천고마비(天高馬肥)의 계절. 독서(讀書)의 계절. 하늘은 더없이 맑고 높으며 단풍으로 물든 자연은 무르익고 사람들은 좋은 책을 읽으며 한층 성숙해지는 계절. 저출산이라지만 태어날 아이들은 축복 속에 태어나고, 고령화라고 하지만 죽는 사람들은 때를 가리지 않고 안타깝게 저세상으로 간다. 마침 ‘마왕’ 신해철의 갑작스러운 죽음은 사람들의 영혼의 뒤통수를 때린다. 나고 죽는 이 찰나의 순간인 인생을 나는, 우리는 잘 살아가고 있는가 문득 되묻게 되는 계절, 가을이다. 세상은 그 어느때보다 시끄럽고 불안하다. 한국 사회는 특별히 그렇다. 세월호 참사, 주차장 환풍구 함몰 등으로 죄 없는 수백, 수십명의 목숨을 떠나보냈지만 ‘안전 대한민국’은 여전히 요원하다. 정서가 불안해 보이는 어린 김정은이 이끄는 북한은 하도 변덕스러워 통일대박론이 무색하고 충돌이 걱정될 판이다. 글로벌 패권국가로 성장한 중국과 과거사 반성 없이 극우 국가주의로 재무장하고 있는 일본, 영향력을 잃어가는 미국의 틈바구니에서 대한민국 외교 운신의 폭은 극히 좁다. 선진국 문턱에 다다른 나라 경제는 반도체, 조선, 자동차 등 대기업 종목들은 중국의 맹추격을 당하고 미래를 견인할 성장동력을 제대로 찾지 못하면서 심각한 후퇴 위기를 맞고 있다. 정치와 언론, 시민사회는 이념과 정파, 집단이기주의로 분열을 일삼고 있다. 세월호 참사에서도 일부 드러난 정치권과 관료사회, 기업과 금융, 언론기업 등 사회 전반에 자리 잡은 해묵은 부패 관행은 청산되지 못하고 있다. 부익부 빈익빈 양극화 문제는 상태가 점점 나빠져 이제 가난한 사람은 부자가 되는 꿈을 쉽게 갖지 못한다. 노령세대는 노후 준비가 잘 안 된 채로 나이가 들어버렸고, 중년층들은 가족부양 부담과 고용 불안으로 시달리고, 젊은층들은 마땅한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결혼도 꿈꾸지 못한다고 한다. 가을 하늘은 높아만 가는데 세상은 시끄럽고 어려운 요즘, 이런 난세(世)를 사람들은 무엇으로 버티고 살아가고 있는가. 나의 관찰에 따르면 엉뚱하게도, ‘사람들은 스마트폰으로 산다’는 것이다. 지하철에서 책과 신문이 사라진 지 오래, 이제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스마트폰에 매달려서 무엇을 하느라 각기 묘한 표정들을 짓고 있다. 기상부터 취침까지, 아니 잠자리 옆에도 하루 24시간 사람들은 스마트폰과 함께 산다. 국회의원들은 회기 중에 스마트폰을 활용한 의정 활동을 하고, 때론 야한 사진을 감상하다 여론의 뭇매를 맞기도 한다. 학생들은 교재와 참고서, 지식정보 등을 스마트폰에 저장, 검색하면서 공부하고, 때론 강의시간에 몰래 문자하다 벌점을 당한다. 정부와 기업, 대학, 시민사회, 개인 모두에게 글로벌 차원의 엄청난 편리와 효율을 가져다 준 스마트폰은 분명 인류가 발명한 최고의 문명이기(文明利器)임에 틀림없다. 사람들은 그래서 스마트폰을 환호하고 의존하다 못해 중독에 빠지고 급기야 우상화하고 있다. 스마트한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내가 스마트해지고 있고, 스마트폰이 복잡한 세상문제를 스마트하게 해결해 줄 거라는 환상에 빠져들고 있다. 문제는 스마트폰에서 우리는 세상사를 열심히 무작위로 들여다보고, 때로는 열정과 분노가 담긴 수다를 친구들과 나누고 있지만 실제 세상문제는 전혀 해결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더욱 악화되기 일쑤라는 것이다. 스마트폰이 지배해 버린 세상에서 살다 보니 스마트폰으로 인해 우리가 상실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지각하지 못한다. 스마트폰에 빠진 우리는 치명적이게도 ‘사유와 성찰의 힘’을 잃어가고 있다. 세상의 어렵고 복잡한 문제와 사람들과의 진정한 소통과 인간적인 관계 회복을 위해서는 우리 모두가 사유와 성찰로 무장하지 않으면 안 된다. 스마트폰에서 우리는 정보와 지식을 처리하지만 사유와 성찰을 하지 못하고, 수다와 논쟁을 벌이지만 소통과 배려를 하지 못하고, 위로의 말을 건네 보지만 진정한 치유와 평화를 얻지 못한다. 우리네 삶의 질을 한층 성숙하게 하는 사유와 성찰, 소통과 배려, 치유와 평화 등의 가치들은 스마트폰이 아니라 결국은 읽기와 쓰기, 독서의 습관에서 배양된다는 사실을 새삼 떠올린다. 깊어가는 가을, 사라져 가는 ‘독서의 계절’이라는 구호를 의식적으로 되뇌며 사랑하는 사람들과 좋은 책들을 함께 읽고 생각을 나누었으면 한다.
  • [2014소비자선정스타브랜드대상] 건강기능식품부문 수상으로 새역사를 쓴 ‘그린알로에’

    [2014소비자선정스타브랜드대상] 건강기능식품부문 수상으로 새역사를 쓴 ‘그린알로에’

    호남최대의 알로에 전문기업 그린알로에가 창립 4년 만에 알로에를 주성분으로 한 건강기능식품의 평가 지표로 역사를 새로 써 나가고 있다. 그린알로에는 주원료인 알로에는 원산지인 미국산 천연알로에 원료만을 엄선해 알로에 유효성분의 파괴를 최소화하기 위해 급속동결건조공법을 사용했다. 전 제품에 중국산 원료는 단 1%도 함유하지 않고, 최고의 성분과 함량을 고집한 것이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는데 원동력으로 작용했다. ’그린프리미엄베라골드300’의 경우 액상타입 제품의 특성상 개봉후 2차적 세균 감염을 막기 위해 소량의 합성보존료를 첨가해야하지만 수차례 연구 끝에 천연보존료를 첨가해 제품의 질을 높였다. 특히 이 제품의 경우 하루 섭취 면역다당체 함량이 300mg으로 알로에베라겔즙액으로 400% 국내 최고 함량이다. 그린알로에 관계자는 “현대인들은 바쁜 일상 탓에 잘못된 생활습관과 식습관으로 면역체계가 저하되기 십상”이라며 “면역다당체 함량을 극대화해 면역력증진은 물론 대장의 연동운동을 도와 원활한 배변활동과 피부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어 식약처로부터 기능성을 인정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그린알로에 전체 건강기능식품에는 합성보존료·합성감미료·합성착향료를 첨가하지 않은 ‘3무(無) 제품’으로 출시해 웰빙건강기능식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밖에도 혈당조절에 도움을 주는 ‘그린당바나바100mg’과 간 건강에 도움을 주는 ‘그린파워리버캅’도 소비자들의 관심과 사람을 받고 있다. 최근에는 유산균 증식 및 유해균 억제, 배변활동 원활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그린퍼맨프로바이오-50’을 출시해 많은 고객들의 신뢰를 쌓아가고 있다. 정광숙 그린알로에 대표는 “건강기능식품도 시장변화에 발맞춰 창조적인 제품력에 투자해야 기업에 대한 신뢰를 구축할 수 있고 시장경쟁에서 생존할 수 있다”며 “그린알로에는 국민건강증진에 매진해 미래 산업 발전에 기여하는 선진 기업으로 우뚝 설 것”이라고 말했다.
  • [상생경영 특집] 현대글로비스

    [상생경영 특집] 현대글로비스

    물류기업 현대글로비스는 지난해 설립한 ‘물류산업진흥재단’을 통해 중소 물류기업을 지원하고 있다. 국내 대기업 물류사가 중소 물류기업과 종사자를 직접 지원한 첫 사례다. 물류산업진흥재단은 현대글로비스의 물류 사업 노하우를 중소 협력사와 공유하고, 교육 등을 통해 국내 물류산업이 지속 발전하도록 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재단 설립기금 20억원 전액을 출연했고 앞으로도 운영비 전액을 후원할 방침이다. 또 주요 대학 물류학과 교수진을 이사진으로 구성해 재단의 체계적인 운영 기반을 갖추도록 돕고 있다. 중소업체의 선진 물류현장 탐방도 주선한다. 지난 5월엔 30여명의 협력사 관계자들이 영국 유통기업 테스코 물류센터를 방문해 선진 유통기업의 노하우를 습득할 수 있었다. 올 7월에는 국토교통부 관계자와 중소 물류업체 담당자들이 모여 국내 물류산업 발전을 도모하는 간담회도 개최했다. ‘국가 물류 정책의 추진현황 및 향후 과제’를 주제로 열린 간담회에서는 국가 물류정책의 추진경과, 물류정책의 세부추진 현황, 물류정책의 향후 과제 등이 심도 있게 논의됐다. 물류산업진흥재단은 물류 프로세스 혁신과 녹색 물류 등을 실천한 우수 중소 물류업체를 포상하고, 물류업계 최전선에서 활동하고 있는 화물차 운전기사들을 위한 다양한 복지 프로그램도 수립해 놓고 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사설] 시간교사제 현장 부작용 줄일 대안 마련해야

    내년 3월부터 현직 교사가 시간을 선택해 근무할 수 있게 됐다. 국무회의는 어제 교육부가 제출한 ‘시간선택제 교사제도’ 관련법 시행령 개정안을 의결했다. 이로써 현직 교사가 원하면 시·도교육청의 심사를 거쳐 시간제 교사직을 맡게 된다. 근무시간에 따른 급여차는 있지만 승진 등에 불이익이 없는 정규직이다. 3년 후 일반교사로의 복귀가 가능하다. 한동안 논란을 빚은 제도여서 안착 여부가 주목된다. 시간선택 교사제는 당초 정부의 ‘고용률 70%’ 달성 차원에서 추진됐다. 같은 예산으로 더 많은 교사를 채용할 수 있어 고용률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이 이유였다. 출산과 육아, 간병 등 개인의 일로 전일 근무를 하기 어려운 교사에게 직장과 가정생활을 병행한다는 점에서 장점으로 부각된 제도였다. 하지만 교육부의 안은 현장 교육계의 반대에 부닥쳐 현직 교사의 시간교사제만 이번에 도입됐고, 신규 채용하는 시간교사제는 유보된 상태다. 근무 유연성이란 좋은 뜻이 있음에도 교육 현장에선 달리 보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 제도가 잘 정착되면 신규 채용 시간교사제 도입을 마다할 건 아니다. 교육 현장에서 반대하는 이유는 다양하다. 이 제도가 정규 교과와 학급 운영, 학생 지도 등에서 운영상의 부실을 초래해 자칫 교육의 질을 떨어뜨릴 우려가 크다고 본다. 또한 시간제 교사는 담임 등 보직을 맡기 어려워 일반 교사의 업무 부담이 늘게 되고, 이로 인해 양자 간에 갈등을 유발할 여지가 많다고 주장한다. 교육대 등 예비교사마저도 정규 교원 채용 규모가 줄어든다며 반대편에 서 있다. 제도는 이왕에 도입됐고, 순기능과 역기능은 상존한다. 시행 전에 챙겨야 할 것이 많다는 말이다. 교육 현장의 시각에서 보면 미비점이 한둘이 아닐지 모른다. 지금의 교단은 정규직과 비정규직으로 단순 대별된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현직 교사를 대상으로 한 시간교사제가 도입됨으로써 정규직인 전일제 교사와 시간제 교사, 비정규직인 기간제 교사로 나눠진다. 여기에다 신규 채용 시간제 교사제까지 도입된다면 더욱 복잡해진다. 여러 여건에 맞춘 것 같지만 혼란의 소지가 적지 않다. 이미 기간제 교사의 문제점은 논란이 돼 있다. 교육당국은 이런 점을 감안해 교육 현장의 목소리를 더 듣고 추가 보완책을 마련해야 한다. 이 제도를 고용률을 높이는 데만 맞추다간 현장 혼란은 물론 교육의 질 훼손도 불 보듯 뻔하다. 피해는 고스란히 학생이 입게 된다. 영역별 교직 특성에 따라 업무를 더 쪼갤 곳은 없는지 교육 현장의 시각에서 살펴 연구하길 바란다. 교육계도 반대입장만 고수할 건 아니다. 교육 선진국에서는 교사와 보조교사 간의 역할이 체계적으로 활성화돼 있지 않은가.
  • “해외고객에 솔루션 마케팅” 권오준의 승부수

    “해외고객에 솔루션 마케팅” 권오준의 승부수

    권오준 포스코 회장의 개발에서 생산까지 맞춤형으로 책임지는 ‘솔루션 마케팅’이 국내를 넘어 해외까지 확장되고 있다. 전 세계적인 철강 경기 불황을 포스코만의 마케팅 방식으로 이겨내겠다는 의미다. 포스코는 지난 27일부터 29일까지 3일간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2014 포스코 글로벌 EVI(Early Vendor Involvement) 포럼’을 열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포럼에는 국내 자동차, 조선, 가전업체를 포함해 폭스바겐, 닛산, 포드, 피아트 등 500여개 해외 고객사 관계자 1200여명이 참가했고 2008년부터 격년으로 개최한 이래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되고 있다. 권 회장은 기조연설에서 “포스코의 솔루션 마케팅이란 고객의 입장에서 고객의 문제를 푸는 데 지원하는 것”이라며 “최고 성능의 강재를 가지고 고객이 있는 곳 가까이에서 빠르게 필요한 기술 지원과 포스코캐피탈에서 대출 지원 등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포스코는 단순히 철강 공급사가 아니라 고객과 함께 성장하고 고객의 성공에 동반자가 되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포스코가 이처럼 국내외 고객사에 먼저 다가가려는 이유는 수년간 철강 경기 전망이 좋지 않아 과거처럼 가만히 앉아 고객을 기다릴 상황이 아니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최근 세계철강협회 사무국이 발표한 내년 글로벌 철강 수요량은 올해보다 2.0% 늘어난 15억 9000만t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철강 수요량도 지난해보다 2.0% 늘어난 15억 6000만t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다. 선진국 시장에서 철강 수요 회복세가 보이지만 최대 시장인 중국의 수요 부진 때문에 철강 경기가 부진할 것으로 분석됐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국감 무대 위 김부선 “난방투사로 불러달라”

    국감 무대 위 김부선 “난방투사로 불러달라”

    국토교통부에 대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마지막 국정감사가 한창이던 27일 오후 3시 30분, 국토위 회의실이 있는 본청 5층 복도가 갑자기 술렁였다. 오전 10시쯤부터 5시간여 동안 이어진 국감에 지쳐 복도 여기저기에 자리를 깔고 앉아 있던 피감 기관 직원들의 시선은 복도로 들어서는 한 중년 여성에게 일제히 쏠렸다. 이날 국감에 난방비 비리 실태 참고인으로 출석한 영화배우 김부선(53)씨였다. 아이보리색 투피스 정장에 검은 구두를 신고 머리를 틀어 올린 김씨는 미소 띤 얼굴로 의원 및 피감 기관 관계자, 취재진에게 인사를 건넸다. 국감장에 들어선 김씨는 출석을 요청한 새누리당 황영철 의원과 잠시 질의 내용에 대한 대화를 나눴다. 멀리 위원장석에 앉아 있던 국토위 새누리당 간사 김성태 의원은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더니 여러 증인과 참고인 중 김씨에게 가장 먼저 다가와 “오신다고 고생이 많으셨다”며 환한 얼굴로 손을 내밀어 악수를 청했다. 아파트 난방비 비리 문제를 전면 이슈화해 네티즌들 사이에 ‘난방 열사’로 떠오른 김씨는 이날 국감에서 조리 있는 말솜씨와 해박한 관련 지식으로 의원들의 질의에 거침없이 답변했고, 정치인들의 각성을 촉구하는 질타성 발언까지 불사했다. 발언 중에 정부 정책과 언론 용어까지 술술 내뱉으며 평소 시사 문제에 관심이 많음을 드러냈다. 김씨는 자리에 앉자마자 검은색 서류 가방에서 자신이 준비한 자료를 한 아름 꺼내 훑어보는 등 여느 정부 부처 장관 못지않은 자태를 과시했다. ‘국토위 위원들에게 드리는 말씀’, ‘옥수중앙하이츠 주민 대토론회 자료’, 아파트 관리 관련 자치구 공문 등 난방비 비리 문제를 제기하기 위해 챙겨 온 자료였다. 김씨는 주변에 몰려든 기자들에게 “10년을 기다리며 준비한 자료”라며 “많이 준비해 왔는데 오늘 다 못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기자들에게 “자기들은 나한테 고마워해야 돼. 자기들이 할 일을 내가 한 거야”라고 너스레를 떨며 웃기도 했다. 김씨는 답변하는 내내 좌중을 압도했다. 우선 심경을 묻는 질문에 그는 “난방비 피해를 입은 분들 때문에 관리비에 관심을 가진 게 사회적 이슈가 되고 여야 의원들까지 바로 앞에서 뵙게 돼 영광”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혼모로서 혼자 딸아이를 키우고 배우 생활을 30년 하며 내 집 마련을 했는데, 기쁨을 누리기도 전에 첫해 겨울에 난방비가 상상도 할 수 없을 만큼 많이 나왔다. 주민들에게 물어보니 500여 가구 중 100군데 이상이 난방비를 안 낸다는 미국 드라마 같은 얘길 들었다”며 난방비 비리에 관심 갖게 된 계기를 털어놨다. 김씨는 “관리비가 수억, 수십억원이지만 우리 돈이 어떻게 쓰이는지 물어볼 수조차 없다. 교도소보다 더 폐쇄적인 곳이 관리사무소”라며 아파트 관리비 실태를 언급했다. 또 “우리나라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선진국이라고 한다. 그런데 11년 동안 난방비 문제를 따져 보며 연예계를 떠날 생각, 심지어 조국을 떠날 생각을 했다”며 “난방비 비리는 40여년 전 아파트가 생길 때부터 주민들이 알아서 하라면서 여러분(국회·정부)이 손을 놨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여기에 여야가 어딨고 사상과 이념이 어딨나. 집권당에서 반바지 입고 6월에 민생, 민생 하면서 한번 싹쓸이하지 않으셨나”라며 여야, 특히 7·30 재·보궐선거에서 압승을 거둔 새누리당의 각성을 촉구했다. 김씨는 발언 중간중간에 자신이 준비한 자료까지 꼼꼼하게 들어 보이며 효율적으로 답변 시간을 활용하는 등 마치 질의에 나선 국회의원의 모습을 방불케 했다. 김씨는 김 의원이 “본인이 볼 때 서울 성동구청, 입주자 대표, 관리사무소 간 유착이 있다고 보나”라고 묻자 “상당한 가능성이 있지만 심증만 있다”고 답했다. 그는 “의식주 중 불량식품이 4대 악으로 들어가 있는데 주거 생활까지 5대 악으로 해서 발 빠르게 입법해 주면 많은 사람들이 행복해질 것”이라며 박근혜 정부의 ‘4대악 척결 사업’을 들먹이기도 했다. 김씨는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정말 쓴 만큼만 내고 투명한 사회를 위해 한번만 머리를 맞대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발언한 뒤 50분 만에 국감장을 떠났다. 국감장 밖에서 만난 김씨는 “경제민주화가 정착되려면 난방비를 쓴 만큼 내야 한다”며 “나를 난방 열사라 하는데 열사 대신 투사로 불러 달라. 열사는 죽은 분에게 쓰는 말”이라고 말했다. 이후 김씨는 스스로 차를 몰아 곧장 경북 봉화군에 있는 촬영장으로 이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제주도 출신으로 22살에 영화계에 데뷔한 김씨는 지난 9월 이웃 주민과의 폭력 사태를 불사하며 아파트 일부 가구의 난방비가 ‘0원’으로 나오는 난방비 비리를 폭로해 일약 뉴스메이커로 급부상했다. 일반인들도 체면 때문에 감히 제기를 못 하던 생활 비리를 대중의 시선이 조심스러울 법한 여배우가 ‘용감하게’ 파헤친 데 대해 네티즌들은 “정치인보다 낫다”며 열광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권위자에게 듣는 판례 재구성] 형법상 업무방해죄의 적용 범위

    판례의 재구성 18회에서는 파업 등 쟁의행위가 형법상 업무방해죄에 해당하는지에 대해 2011년 3월 대법원 전원합의체가 선고한 판례(2007도482)와 지난 8월 대법원이 선고한 판결(2012도14654)을 동시에 소개한다. 대법원 판결의 의미와 해설을 형법 분야에서 주목받고 있는 박경신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로부터 듣는다. 파업 등 쟁의행위로 노무 제공을 거부해 사측의 손해가 발생한다면 형법상 업무방해죄가 적용될까. 이와 관련해 대법원은 2011년 판례가 변경되기 이전까지 업무방해 혐의로 기소된 노동자들에게 ‘집단적 근로제공 거부는 업무방해죄에 해당한다’는 판결을 내렸다. 그러나 2011년 3월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2006년 2월 사측과의 단체교섭 협상이 결렬된 직후 총파업을 강행해 135억원의 재산상 피해를 입힌 혐의로 기소된 김영훈 전 전국철도노조 위원장에 대해 실형 대신 벌금 1000만원을 선고한 원심 판결(2007도482)을 확정했다. 앞서 1심 재판부는 김씨의 행위가 ‘업무방해죄’에 해당한다며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지만 2심 재판부는 “유죄는 인정되지만 짧은 파업 기간, 비폭력적으로 파업이 이뤄진 점 등을 감안했다”며 벌금 1000만원으로 감형했다. 대법원은 당시 판결문에서 “파업은 예측할 수 없는 시기에 전격적으로 이뤄져 사업 운영에 심각한 혼란이나 막대한 손해를 초래했을 때에만 업무방해죄로 처벌할 수 있다”고 판시했다. 다만 김씨가 주도한 파업은 ‘위력’에 해당한다고 보기에 충분하다며 유죄를 인정했다. 그러나 지난 8월 대법원은 철도노조 파업에 참가한 혐의로 기소된 이모(46)씨 등 22명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깨고 사건(2012도14654)을 유죄 취지로 대전지법에 돌려보내는 등 잇따라 철도노조 파업 사건 참가자들에 대해 업무방해 혐의를 인정하는 판결을 내렸다. 이씨 등은 2008∼2009년 정부의 공기업 선진화 정책에 반대하고 한국철도공사의 정원 감축 철회를 요구하는 철도노조 파업에 참가했다가 회사 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1, 2심 재판부는 “사측이 이들의 파업을 예측할 수 없었다고 보기 어려워 파업의 전격성을 인정할 수 없고, 열차 운행 중단으로 상당한 손해가 발생한 것도 철도가 필수공익 사업이기 때문”이라며 무죄를 선고했다. 그러나 대법원은 “사측이 노조의 파업 예고에도 실제 강행을 예측할 수 없었고, 당시 파업으로 한국철도공사의 사업 운영에 심대한 혼란과 막대한 손해가 발생했다”며 업무방해 혐의를 유죄로 판단했다. 이어 “당시 파업은 공공기관 선진화 정책 반대 등 단체교섭 대상이 될 수 없는 구조조정 실시를 저지하는 데 주된 목적이 있었다”며 “열차 운행이 중단돼 사업운영에 막대한 손해를 끼치는 상황이 되는 등 사용자의 자유의사를 제압할 만한 정도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대법원 판결에 대해 민주노총 등 노동계는 ‘헌법적 권리인 노동자의 파업권을 부정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노총은 “2011년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보다 후퇴한 것”이라며 “파업 시작 전 사실을 보고하고 보도자료를 배포했으며 각종 대책회의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대법원이 파업의 전격성을 인정한 점과 대체인력을 하루에 4300여명씩 투입해 평소 업무를 유지했음에도 불구하고 사측에 막대한 손해를 끼쳤다고 본 점 등은 납득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글로벌 시대] ITU 전권회의와 인터넷의 미래/정지훈 경희사이버대 모바일 융합학과 교수

    [글로벌 시대] ITU 전권회의와 인터넷의 미래/정지훈 경희사이버대 모바일 융합학과 교수

    지난 20일부터 부산에서는 정보통신기술(ICT) 올림픽으로 불리는 전기통신연합(ITU) 전권회의가 진행되고 있다. ITU 전권회의는 UN 산하 정보통신 분야 국제기구인 ITU가 4년마다 개최하는 최고위 의사 결정회의로 193개 회원국 장관과 국제기구 대표가 글로벌 ICT 정책도 결정하고, 사무총장 등 기구 고위직과 이사국을 선출하는 총회의 역할을 겸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ICT 융합과 미래 초연결사회의 핵심 요소인 사물인터넷(loT) 등을 주요 의제로 제안했다. 미래 ICT산업에 있어 가장 중요한 이슈이기 때문에 이런 의제를 제안한 것은 충분히 생각할 수 있는 수순이었다. 그러나 개인적으로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산업과 관련한 이야기도 중요하지만, 현재 우리 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인터넷의 거버넌스와 관련한 국제적인 논의에 주도적으로 참여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또한 전 세계 글로벌한 환경에서의 인터넷 접근성과 관련한 권리 등과 같이 국제적이고 사회적인 이슈는 역시나 이번에도 우리나라에서 먼저 제기하지는 않았다. 우리나라가 아직도 ICT를 산업적인 측면에서만 바라볼 뿐, 사회적이고 문화적인 측면에서의 중요성은 느끼고 있지 못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단면이다. 최근 가장 국제적인 핫이슈는 인터넷 주소관리 권한을 비롯한 인터넷 정책과 관련한 것들이다. 지난 3월 미국 상무부는 인터넷 주소의 관리권한을 다자간 협력이 가능한 국제기구로 이양하겠다고 발표했다. 지난 46년간 인터넷의 주소는 국제인터넷주소자원관리기구인 아이칸(ICANN)을 통해서 관리돼 왔다. 이에 대해 ITU 회원국들의 입장은 대립하고 있다. 중국과 러시아 등은 인터넷의 상업적 활용을 견제하기 위해 인터넷 주소관리 권한을 포함한 거버넌스를 유엔 산하기구인 ITU로 이양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고, 미국, 유럽 등은 기존의 아이칸 체제를 확대 재편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는 인터넷의 관리 권한을 국가들의 연합이 맡게 하느냐, 아니면 전통적인 민간의 연합체제에 맡기느냐를 말하는 것으로 중대한 차이가 있다. 인터넷은 본래 개별적인 네트워크가 엮어진 것이다. 인터넷이 가지고 있었던 민간을 중심으로 하는 자유라는 특징에 대해 최근 각국의 정보기관이 개입하고, 보안과 프라이버시, 표현의 자유와 같은 문제, 그리고 각종 규제의 홍역을 앓으면서 인터넷의 혁신성이 사라지고, 결국 또 다른 국가주의와 빅 브라더들의 놀이터가 되고 말 것이라는 우려가 인터넷의 미래에 먹구름을 몰고 오고 있다. 현재 수준에서 우리나라의 인터넷과 관련한 사회적 인식이나 제도의 혁신성, 규제현황 등을 보고 있으면 한심한 수준이다. 인터넷의 혁신성이 기존의 산업을 혁신하기는커녕 다양한 규제장벽과 알게 모르게 형성된 다양한 민관 카르텔에 의해 시작조차 할 수 없는 토양이 돼 버렸고, 프라이버시를 지켜주고, 표현의 자유 등을 보장하며, 인터넷의 다양성을 지켜주기는커녕 사람들의 입을 막아버리려고 급급하는 모양새다. 미래의 먹거리, 물론 중요하다. 그렇지만 우리도 이제는 선진국으로서 인터넷에 대한 접근권을 보장하고, 이에 대한 국제적인 활동에 힘을 보탠다거나 자유로운 인터넷의 역동성을 지키기 위한 다양한 선언과 의제를 내놓을 때도 되지 않았을까. 아니, 최소한 인터넷을 통제하겠다는 여러 전체주의적인 국가들의 발상에 맞장구만 치지 않아도 좋겠다. 자유가 넘치던 인터넷이라는 땅의 미래가 국가주의의 망령에 훼손될까 걱정이다.
  • [사설] 위기의 제조업, 돌파구는 혁신 노력뿐이다

    한국 경제를 떠받치는 대표기업들이 잇따라 어닝쇼크에 빠지는 등 제조업에 빨간불이 켜지고 있다. 삼성전자에 이어 현대·기아자동차의 실적마저 크게 악화되자 재계는 당혹해하는 기류다. 기아차가 어제 기업설명회(IR)에서 발표한 3분기 실적을 보면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8.6% 감소했다. 현대·기아차의 영업이익 합계는 18.1% 줄었다. 기아차는 3분기 원·달러 환율이 66원 하락한 영향이 컸다고 설명한다. 포스코가 영업이익 증가율 38.9%를 기록하는 등 선방해 그나마 다행이다. 수출제조업체들의 수익성이 떨어진 것은 환율 영향이 크긴 하다. 환율 정책은 한계가 있다. 혁신에서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고 본다. 제조업의 위기 징후는 오래전부터 나타났다. 제조업 영업이익률은 2010년 7.8%에서 2011년 6.2%, 지난해 5.7% 등으로 하락세다. 매출액 증가율은 2010년 15.8%에서 올해 상반기에는 0.9%로 급락했다. 한국은행이 어제 발표한 3분기 국내총생산(GDP) 속보치를 보면 수출은 2분기 대비 2.6%, 제조업은 0.9% 각각 감소했다. 수출과 제조업에 비상이 걸린 셈이다. 선진국들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각종 제조업 부흥책을 추진하고 있다. 독일은 경기와 상관없이 연구개발(R&D) 투자에 집중한다. 매출액 대비 R&D 비중은 2012년 기준 6.5%로 우리나라(3.1%)의 2배를 웃돈다. 수출 주력업종인 철강·석유화학·조선 부문은 이미 중국에 밀린다는 분석이다. IT·반도체·자동차 산업은 중국의 맹추격을 받고 있다. 선진국들처럼 우리나라도 제조업과 IT 기술을 융합, 디자인·엔지니어링·소프트웨어·소재 등 고부가가치 산업에 주력해야 한다. 산업의 체질을 바꾸는 노력을 게을리해선 결코 안 된다.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의 순이익은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전체의 절반을 넘는다. ‘전차 군단’으로 불리는 쌍두마차 쏠림 현상을 해소할 방안도 찾아야 한다. 정부는 스마트 공장을 확대하는 내용의 ‘제조업 혁신 3.0’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민간기업들과 협력해 차질 없이 시행돼야 한다. 제조업은 투자 및 고용 창출 기여도가 높다. 제조업은 고부가 산업으로 재조명받고 있다. 내수 활성화를 위해서도 제조업 살리기에 적극 나서야 한다. 제조업 강국에서 뒤처지지 않으려면 지속적인 규제 완화와 핵심 부품·소재 등에 대한 투자 확대가 뒷받침돼야 한다. LG그룹이 그저께 서울 마곡지구에서 2020년까지 4조원을 투자, 축구장 24개 크기의 부지에 건설할 융복합 연구단지 LG사이언스파크 기공식을 갖고 첫 삽을 떴다. 핵심·원천 기술 개발과 융복합 연구 등을 위한 대규모 R&D 투자가 다른 기업으로 확산되길 기대한다.
  • [新 국토기행] 고양시

    [新 국토기행] 고양시

    지난 8월 1일 경기 고양시는 시로 승격된 지 22년 만에 인구 100만을 돌파하며 대한민국 도시 중 10번째,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3번째로 100만 대도시가 됐다. 조선 태종 13년인 1413년 고봉현과 덕양현을 합해 ‘고양’이란 지명이 탄생했다. 이로부터 600여년 동안 고양의 지명은 변함없이 지속돼 왔다. 무려 600년이 넘도록 그 지명이 유지된 곳은 그리 많지 않다. 서해에서 한강을 거쳐 내륙 곳곳으로 들어가고, 너른 들판에 농사짓기 좋고, 조망할 산들이 곳곳에 펼쳐져 고양 땅은 예로부터 수변 도시이자 관문 도시였다. 남한강과 북한강이 합쳐진 한강은 교하에서 임진강과 만난 뒤 황해도를 적셔 온 예성강과 합쳐져 강화 교동에서 서해로 흘러간다. 이러한 한강이 고양 땅에서 육상 도로와 연계됐다. 고양이란 지명은 지난해 600년을 맞았지만 이 이름도 부여되지 않았던 구석기 시대부터 고양 땅에선 농사짓는 사람들이 살았다. 일산신도시 개발 당시인 1991년 마두동과 주엽동 일대에 나온 구석기 유물과 대화동에서 출토된 5000여년 전 가와지 볍씨가 증거다. 가와지 볍씨는 5000년 전 우리 조상들이 한반도 중심부인 고양 지역에서 처음 벼농사를 시작했음을 증명하는 귀중한 자료다. 신용하 서울대 명예교수는 “고양시에서 발견된 가와지 볍씨는 한반도 문명의 시작을 알리는 중요한 단서로 문명사적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서울의 위성도시들은 1970년대 산업화 과정을 거치며 공업화돼 갔다. 하지만 고양은 휴전선 인근 지대라는 특수성으로 대부분의 땅이 군사시설보호구역과 그린벨트로 지정돼 농업지대로 남게 됐다. 산업 기반이 조성되지 않은 고양의 지역 특성은 오히려 일산신도시 개발을 할 수 있는 여건이 됐다. 1990년대 초 한강 접경 지역인 JDS(장항·대화· 송포·송산동)지구를 제외한 일산 일대가 신도시로 개발되면서 고양시는 동양 최대의 호수공원, 킨텍스, 한류월드, 방송영상산업단지 등을 갖춘 대한민국 대표 도시로 급성장했다. 지난 5월 나온 ‘2014년도 한국지방브랜드 경쟁력 지수 보고서’에 따르면 고양시가 거주 분야 1위, 교육 분야 1위, 교통 분야 3위를 차지하며 가장 살기 좋은 도시 1위에 선정됐다. 이제 고양시는 일산신도시 20년으로 대변되는 서울의 베드타운이 아닌 600년 역사와 5000년의 문화를 품은 100만 명품 자급자족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2012년 고양시는 각종 언론과 연구기관이 평가한 ‘지속 가능한 일자리 창출 부문’에서 161개 지자체 중 전국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에는 고용노동부로부터 일자리 정책 우수 도시로 선정되기도 했다. 고양시는 노인, 장애인, 경력 단절 여성 등 일자리 취약계층을 위해 이들을 의무적으로 채용하게 하고, 공공근로를 확대 시행하고 있다. 또한 ▲동주민센터 내 일자리 상담사 배치 ▲주부층 중심의 여성 재취업 프로그램 강화 ▲비정규직센터 운영 활성화 ▲사회적 기업 및 마을기업 지원 ▲고양시 발주 대형 사업에 고양시민 할당제 도입 등의 정책으로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고 있다. 특히 1만 5000개 일자리 창출이 예상되는 친환경 자동차 클러스터 사업은 고양시 일자리 창출의 핵심이다. 덕양구 강매동 일대 40만㎡ 부지에 2957억원을 투입해 내년에 착공해 2017년 완공할 예정인 우리나라 최초의 자동차 복합단지인 자동차 클러스터는 지금의 폐차장 개념의 시설이 아니다. 자원순환센터, 전시장, 자동차 정비·교육·튜닝단지 테마파크 등 자동차산업의 모든 것이 집약된 종합 문화 공간이다. 자동차 클러스터가 완공되면 주변 상권 활성화 등 연간 1조원 규모의 생산 유발 효과가 발생하고 지역 주민을 우선 고용해 1만 5000개 이상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전망된다. 덕양구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 잡아 관광객이 늘어나고 지역경제가 활성화되며 행신역과 강매역을 중심으로 한 상권이 살아날 것으로 기대된다. 2009년 정부가 마이스(MICE·회의, 인센티브 관광, 국제회의, 전시회)산업을 17대 신성장동력산업의 하나로 지정한 뒤 자치단체 간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고양시는 지난해 전국 최초로 창조성장개발국을 신설했다.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위한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다른 산업보다 파급 효과가 큰 마이스산업과 신한류관광산업에 일찌감치 주목한 것이다. 고양시는 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전시·컨벤션시설인 킨텍스가 있어 마이스산업 중 대규모 전시회 부문에서 다른 지자체들이 넘볼 수 없는 절대 우위를 확보했다. 킨텍스는 2005년 제1전시장, 2011년 제2전시장 준공으로 10만 8000㎡ 규모의 전시 면적을 갖춰 세계 50위권, 아시아 5위권 전시장으로 성장했다. 우리나라 전시장 2위인 코엑스보다 3배나 넓다. 연중 크고 작은 행사가 킨텍스에서 열리며 서울국제식품산업대전, 한국기계산업대전, 경향하우징페어, 서울모터쇼 등 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대형 전시회는 킨텍스에서만 개최할 수 있다. 해외에서 2만 9000여명 등 총 5만 6000여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2016년 로타리 국제대회는 킨텍스에서만 열 수 있다. 이들이 쓸 소비지출 효과는 800여억원, 생산 유발 효과는 1800여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선진 마이스도시들은 숙박, 관광, 쇼핑 등 주변 인프라 시설의 집적화가 추진되는 추세다. 고양시를 즐기기 위해 방문하는 관광객이라면 킨텍스를 중심으로 10분 거리 내에서 숙박, 쇼핑, 놀이, 한류 관광을 원스톱으로 해결할 수 있다. 경기 북부 지역의 첫 특급 숙박시설인 ▲엠블호텔 ▲스포츠 테마파크와 쇼핑몰이 결합한 놀이시설인 고양원마운트 ▲현대백화점과 쇼핑몰로 구성된 대형 복합쇼핑몰 레이킨스몰 ▲수조 용량 4300t으로 63빌딩 수족관의 5배 크기인 아쿠아리움 등이 킨텍스에서 걸어서 10분 거리에 있다. 또한 세계적인 수준의 인공 생태공원으로 전국 산책 코스 1위로 선정된 일산호수공원, 젊음의 거리인 라페스타와 웨스턴돔 등의 주요 상권도 이웃해 있어 마이스 행사로 고양시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선택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고양시에서 개최하는 모든 축제의 초점은 지역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있다. 고양시가 전국 161개 시·군·구 중 지속적인 일자리 창출 1위 도시의 영예를 안은 것도 바로 이 관광산업과 문화예술 육성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다. 1997년 시작돼 대한민국 5대 축제로 자리 잡은 고양국제꽃박람회는 올해 국내외 관람객 43만명이 다녀간 가운데 역대 최고 화훼 수출 계약액 3440만 달러를 달성했다. 올해 꽃박람회로 인한 생산 유발 효과는 1079억원, 부가가치 유발 효과는 424억원, 세수 유발 효과는 43억원으로 조사됐다. 총경제적 효과는 1546억원 으로 추정됐다. 우리나라 대표 거리예술축제로 자리 잡은 고양호수예술축제와 신한류 글로벌 전통문화축제인 고양행주문화제는 해마다 수천억원의 경제 파급 효과와 3000여개의 문화예술 일자리 창출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끌고 있다. 고양시 최대 현안으로는 서울로 출퇴근하기 불편한 교통 문제를 들 수 있다. 그러나 이 문제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킨텍스에서 서울 강남구 삼성역까지 22분 만에 오갈 수 있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사업 착공을 눈앞에 두고 있기 때문이다. GTX 개통으로 환승역이 설치될 대곡역세권도 개발에 청신호가 켜져 일산과 덕양의 가교 역할은 물론 인천·김포공항, 경의선, KTX와 연계된 동북아 물류의 거점 도시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신분당선 고양 연장을 추진해 교통망을 재정비하고 고양~강남~분당에 이르는 수도권 남북선을 구축할 계획이다. 고양시는 장기적 관점에서 시가 통일 한국의 실질적인 거점 도시가 될 수 있도록 ‘2020 고양평화통일특별시’를 구상하고 있다. 고양평화통일특별시 구상은 JDS지구 개발을 기반으로 한다. 북한과 지리적으로 가깝고 자유로, 통일로, 경의선 등 남북 교류의 교통 인프라가 관통하는 JDS지구는 한강과 일산신도시 사이 장항동, 대화동, 송포동 일대 28.166㎢(약 852만평)에 걸쳐 있다. 일산신도시보다 1.8배 더 넓다. 2008년부터 시가화 예정 용지로 반영돼 경기 서북부 대단위 신도시 개발을 목적으로 계획됐다. 그러나 경기 침체 및 수도권 과개발 등을 이유로 정부와 경기도는 개발을 장기 보류하고 있다. JDS지구는 개발 사업비만 약 40조원이 투입돼 사업 실현 시 생산 유발 효과 20조원, 고용 유발 효과 10만 5000명, 부가가치 유발 효과 7조 900억원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된다. 고양시의 힘만으로 추진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실정이다. 단계별 추진 계획을 마련하는 등 JDS지구 장기 발전 기본 구상안을 정부와 청와대, 경기도에 제시해 중앙정부 차원의 JDS지구 조성 사업 추진을 지속적으로 건의할 예정이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겨울방학, 우리 아이 영어실력↑”…제25회 틴틴월드캠프, 필리핀,미국

    “겨울방학, 우리 아이 영어실력↑”…제25회 틴틴월드캠프, 필리핀,미국

    초,중등학생의 겨울방학이 다가옴에 따라 자녀의 영어 몰입 교육을 위해 해외캠프를 알아보는 학부모가 늘고 있다. 방학기간은 영어의 기초 실력을 탄탄히 하고, 집중적인 학습을 통해 영어 실력을 높이는데 적절한 시기이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25회를 맞는 ‘틴틴월드캠프’가 주목 받고 있다. 이 캠프는 장기 진행해 온 만큼 영어 교육과 관련된 학부모들의 요구 사항을 충족하고 안정성과 효과성을 검증 받은 영어몰입형 해외캠프다. 두 캠프는 필리핀 따가이따이 지역과 미국 Salt Lake City의 명문 사립학교에서 진행되며 초등학교 1학년부터 중학교 3학년까지 특성에 맞게 참가할 수 있다. 틴틴월드캠프 필리핀 캠프가 진행되는 필리핀 따가이따이는 보안과 안전을 우선으로 운영되고 있다. 현지 기숙사는 일본인이 운영하는 경비업체가 맡고 있고, 신원이 확인된 사람만 출입이 가능하다. 학생 4명 당 1명의 선생님이 함께 숙식을 하며 안전을 책임지게 된다. 또한 영어의 4가지 영역(Speaking, Writing, Listening, Reading)을 고르게 강화할 수 있는 커리큘럼 구성과 영어만 사용하는 English Only Zone 운영, 1:1 수업을 통한 영어실력 장단점 분석 등을 통해 단기간 영어 실력 레벨업이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캠프기간 내내 대학생 멘토들과 함께 지내면서 공부방법에 대한 노하우와 학습동기를 찾을 수 있다. 대학생 멘토의 개별 상담을 통해 성적, 진로 등에 대한 밀착 관리가 가능하다. 또한 미국 PGA 골프 입문 프로그램인 S.N.A.G.를 캠프 기간 중 체험할 수 있어 학습에 지친 아이들의 심신을 단련시켜 준다. 틴틴월드캠프 미국캠프는 미국 Salt Lake City 명문 사립학교에서 현지 학생들과 정규 교과목 수업을 함께 수강한다. 이 캠프는 글로벌 마인드를 갖추고 국제적 감각을 키워줄 수 있는 캠프다. 캠프 참가 학생은 현지에 도착해 레벨테스트를 시행하고 반을 배정 받아 개인별 맞춤형 교육을 진행한다. 캠프는 100% 미국인 가정에서만 진행하며 선진 생활과 문화 체험하는 홈스테이를 경험할 수 있다. 세계적 관광 명소, 명문대학이 밀접한 교육도시인 유타주 Salt Lake City에서 엄격한 신청절차를 통해 학교장 추천을 받은 학교 관계자가 직접 홈스테이를 한다. 매일 방과 후 학생들의 학교 생활 적응 및 숙제 등을 점검해준다. 다양한 액티비티 및 미국 서부 스터디 투어도 실시한다. 유타대학교, 데저릿대학교 등 명문 대학 탐방은 물론 미국 NBA 농구 관람, 스키,썰매 등 겨울 스포츠 체험, 디즈니랜드, 유니버셜 스튜디오, 할리우드, 베버리힐즈 등 다양한 문화체험을 진행한다. 틴틴월드캠프는 학부모를 위한 설명회를 개최한다. 설명회는 오는 25일, 29일 오전 11시 서초구 반포영어센터(반포1동 주민센터 2층)에서 진행된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www.teenteenworld.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시론] 조기수확과 장기투자/이원태 수협은행장

    [시론] 조기수확과 장기투자/이원태 수협은행장

    지난 15일 한국은행은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기준금리를 연 2.25%에서 2.0%로 0.25% 포인트 인하했다. 지난 8월 기준금리를 2.5%에서 2.25%로 인하한 이후 불과 두 달 만에 또다시 기준금리를 인하한 것이다. 이번 기준금리 인하로 역대 최저금리도 갈아치웠다. 지난 7월 최경환 경제부총리가 취임하며 ‘초이노믹스’라 불리는 경기 부양책을 시행했지만 국내 경기 회복세가 좀처럼 나아지지 않는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불과 한 달 전까지만 해도 3·4분기 1%의 성장률을 자신했던 최 부총리조차 최근에는 “하방 리스크가 있다”며 한발 물러난 상태다. 연내 국내 경기가 ‘U자형’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던 금융시장의 장밋빛 전망은 해를 넘겨서도 불투명한 미래가 됐다. 한국은행의 진단은 더 우울하다. 한국은행은 내년 경제성장률이 올해보다는 나아지겠지만 장기적으로는 하방 위험이 크다고 전망하고 있다. 경기 침체가 장기화될 경우 당장의 저성장도 문제이지만, 이로 인한 노동과 자본이 유휴(遊休)상태’에 빠져들 것이란 우려가 크다. 유휴는 ‘쓰지 않고 놀린다’는 의미다. 한 집 건너 구직을 접은 노총각이나 쉬고 있는 가장이 있는가 하면 쉴새 없이 돌아가야 할 공장설비는 물건 팔 곳을 찾지 못해 일부 멈춰섰다. 선진국도 유휴경제로 성장에 발목이 잡히면서 우리의 수출길은 더욱 좁아지고 있다.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은 최근 “실업 개선에도 노동시장에 상당한 유휴 경제력이 존재한다”고 했고,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유로존의 유휴 경제력이 현재 상당한 수준이며 축소 속도는 매우 느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유휴 상태의 지속은 장래의 성장잠재력 훼손을 의미한다. 결국 국내 경기의 성장 동력을 재가동하기 위해선 쉬고 있는 사람과 놀고 있는 설비투자를 최대한 가동시켜야 하는 것이 해법이기도 하다. 하지만 장기적인 투자계획과 전략 없이 멈춰선 엔진을 무작정 힘으로만 돌리면 무리가 따르기 마련이다. 국내 금융사들 역시 매년 초 한 해의 사업계획과 경영전략을 발표하지만 크게 차별화에 나서기 어려운 상황이다. 초저금리와 국내외 경기침체라는 악재들이 겹치며 당장 내년 상황을 예상하기도 어렵기 때문이다. ‘글로벌 은행’, ‘세계적인 투자(IB)은행’, ‘국내 대표 서민금융기관’ 등 각자 표방하는 지향점은 달라도 예대마진(예금금리와 대출 금리차이)과 수수료에만 의존하는 영업방식은 매년 되풀이된다. 국내외 경기가 불안해서 금융사 경영자들이 새로운 시장이나 사업영역으로 선뜻 시야를 돌리지 못하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그동안 ‘우물안 개구리’ 방식의 경영행태를 답습하며 위험 부담이 따르는 신규 사업 개척보다 단기 실적에만 연연했던 경영진들의 모습은 반성이 필요한 부분이다. 정부는 물론 금융사들 역시 내년도 예산안과 사업전망을 준비하는 시기가 됐다. 새해에 민간소비가 다소 회복되면서 은행의 성장성이 어느 정도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고는 있지만, 한편으로는 경쟁 심화와 금융기관의 사회적 책임 및 역할이 강조되면서 수익개선에 한계 또한 예상된다. 매년 이맘때 경영진들의 고민은 비슷하다. 내년에 아주 조금이라도 맛볼 수 있는 수익의 과실을 조기에 수확하는 데 예산과 사업계획의 중점을 둘 것인지가 가장 큰 고민이다. 반대로 조직을 위한 백년대계를 바탕으로 장기적인 성장전략의 밑바탕을 그려 나가야 하는지도 고민거리다. 설립 반세기가 넘은 수협은행은 최근 장기투자의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바젤3 자본규제 적용을 앞두고 사업구조개편 작업이 진행 중이어서다. 정부의 예산지원 및 각 부처 간 의견 조율 등 그 과정이 쉽지만은 않다. 조기 수확과 장기 투자를 동시에 실현하는 ‘투트랙’이 가장 이상적이지만 현실적인 제약이 많다.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조기수확은 당장은 달콤하지만 불확실한 미래가 수반되고, 장기투자는 당장은 배가 고파도 후배들에게 든든한 미래를 보장해준다는 사실이다.
  • 베트남 ‘감사 한류’ 첫발

    베트남 ‘감사 한류’ 첫발

    베트남 정부의 감사원 및 감찰원 국·과장급 핵심인력인 감사공무원 30여명이 24일 한국에 온다. 다음달 5일까지 연수교육을 받으며 한국 감사원을 벤치마킹하고 관련 감사 기법과 감사 제도를 익히기 위해서다. 베트남 측은 23일 “강력한 중앙정부의 역할 속에서 관료사회의 청렴과 효율을 지속적으로 유지·관리하기 위한 회계 감사와 직무 감찰, 비리 척결 방안 등을 한국 감사원으로부터 배우고 싶다”고 밝혔다. 급속한 경제성장 단계에서 경제성장을 돕고, 행정 효율성을 극대화해 온 감사원의 역할과 기능을 한국의 선례와 제도를 통해 배우겠다는 것이 이번 방문과 연수의 주된 목적이다. 이들 베트남 감사공무원들은 방한 기간에 국가 감사체계 및 감사원의 역할, 감사 운영과 관리, 감사 기법, 전문역량 강화, 공기업 감사 등 5개 분야에서 12개 주제로 연수를 받는다. 12개 주제는 경제발전 과정의 감사원 역할, 감사 리스크 관리방안, 직무감찰기법, 교육훈련 시스템, 공기업 감사사례 등으로 구성돼 있다. 또 e-감사 관리시스템 구축과 운영 및 민원제도의 운영사례 등도 주제에 포함돼 있다. 감사원은 이들에 대한 감사 실무를 위해 현장 실무 및 산업시찰도 함께 진행할 계획이다. 감사원 측은 “베트남 감사 당국자들이 한국 감사원의 제도와 기법을 배우고, 이를 통해 얻은 지식을 바탕으로 구체적인 실행계획까지 직접 세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국 사례를 베트남에 적용할 수 있는 실무적인 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하겠다는 목표다. 베트남 정부의 요청으로 시작된 연수 사업은 올해부터 2016년까지 3년 동안 진행된다. 고속성장을 거듭하면서 동남아시아의 중심국가로 발돋움하고 있는 베트남은 급속한 경제성장과 행정기구의 확대 속에서 발생하는 부작용과 문제점을, 앞서 고속성장을 이룩해 문제점을 극복해 온 한국의 체제와 경험을 통해 해결하려고 한다. 심호 감사원 감사연구원장은 “연수교육의 성과를 분석해 앞으로도 이와 같은 연수 프로그램을 인도네시아 등 개발도상국 감사원에 전함으로써 주변국들의 지속적인 발전에도 기여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형 감사 제도와 기법의 전수는 선진국과는 차별된 공적개발원조(ODA)의 새로운 모델이란 점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한편 황찬현 감사원장은 24일 감사원 제2별관에서 팜후치 주한 베트남 대사와 연수 대상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베트남 감사 공직자들의 연수교육 입교식을 주관한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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