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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퇴직 공무원연금 개혁안 내용]새누리 “野 비판 말고 공무원연금법 개혁안 내놔야”에 ‘상·하한제’?…공무원 여의도 집회 10만명 운집

    [퇴직 공무원연금 개혁안 내용]새누리 “野 비판 말고 공무원연금법 개혁안 내놔야”에 ‘상·하한제’?…공무원 여의도 집회 10만명 운집

    ‘퇴직 공무원연금 개혁안 내용’ ‘공무원연금법’ ‘공무원 여의도 집회’ 퇴직 공무원연금 개혁안 내용에 반대하는 공무원 여의도 집회가 열린 가운데 연금액 상·하한제 도입을 골자로 한 개편안이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새누리당이 비판만이 아닌 새정치민주연합의 개혁안을 내놔야한다고 압박했다. 이에 야권과 시민단체 사이에서는 연금액 상·하한제 도입을 골자로 한 개편안이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연금 상·하한제 도입 방안은 김진수 연세대 교수가 지난달 22일 ‘선진복지사회연구회’가 서울 중구 국가인권위원회 회의실에서 개최한 토론회에서 제시한 개편안이다. 퇴직 공무원이 받을 수 있는 연금액을 최소 150만원에서 최고 350만원까지 정하는 ‘상·하한제’를 도입하자는 것이다. 퇴직 공무원들이 소득이 발생할 경우에는 현재 10~50%만 깎던 것을 전액 삭감하도록 했다. 또 연금 납부 기간을 기존 33년에서 재직기간 내 계속 납부하도록 했고, 연금 지급 개시 연령 단계적으로 65살까지 조정하는 한편 기존 퇴직자 연금을 15% 삭감하자는 내용도 담겼다. 김 교수의 개편안은 우선 정부ㆍ여당안보다 공무원연금의 재정 건전성 확보에 더 큰 기여를 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 교수에 따르면 이 같은 연금 상ㆍ하한제가 도입되면 기존 매달 350만원 이상의 연금을 받고 있는 약 1만 5000여명의 퇴직 공무원들의 연금이 최대 50% 남짓 삭감되는 등 연간 2조 3750억원씩 2080년까지 512조 3349억원을 절감해 여당안(연간 2조1000억원·2080년까지 442조원)보다 재정 절감 효과가 매우 크다. 또 공무원노조를 중심으로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하위직·신규 임용 공무원들을 달랠 수 있는 카드로도 떠오르고 있다. 정부·여당의 개편안은 재직중인 고위직 공무원은 소폭 삭감되지만 신규 하위직 연금액은 70만~80만원대로 대폭 삭감되는 등 직급간·세대간 형평성을 해치고 있다는 점에서 반발이 심하다. 김 교수의 안은 퇴직한 후 고액의 연금을 받거나 낙하산 등 재취업 가능성이 높은 고위직 공무원들 또는 기존 퇴직자(현재 연금 수급자)들의 몫을 조금 더 줄이는 대신 하위직·신규 임용 공무원들의 피해를 줄이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한편 공무원연금 투쟁 협의체인 ‘공무원연금 개악 저지를 위한 공동투쟁본부’(공투본)는 1일 여의도 문화마당에서 총궐기대회를 열어 “직접 이해당사자인 교직원과 공무원단체를 배제한 채 밀실에서 일방적으로 강행하는 공무원연금 개악을 절대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공무원연금 투쟁 협의체인 공투본에는 합법 노조인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공노총), 법외 노조인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과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등 진보 성향 공무원단체뿐만 아니라 한국교직원단체총연합회(교총)를 비롯한 보수 성향 단체까지 50여개 공무원 단체들이 참여하고 있다. 공투본은 공적연금 전반에 대한 논의기구로서 ‘사회적 협의체’를 구성해 민주적이고 합리적인 논의절차를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3일부터는 새누리당 공무원연금 개혁안에 대한 찬반투표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날 총궐기대회에는 전국에서 온 12만명(주최측 추산, 경찰 추산 9만 5000명)의 공무원과 교원이 참석했다. 한편 이날 광화문에서는 한국납세자연맹 회원 10여명이 모여 ‘공무원연금 개혁 촉구 납세자 한마당’을 개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돈으로 행복 살 수 있다? 삶 만족도 韓 순위 보니

    돈으로 행복 살 수 있다? 삶 만족도 韓 순위 보니

    돈으로 행복을 살 수 있을까? ‘자본만능주의’가 팽배한 가운데, 돈으로 인간의 최고 가치 중 하나인 행복을 살 수 있는지와 관련한 문제는 경제학과 철학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논쟁의 대상이 되어왔다. 하지만 최근 연구 결과, 부유한 국가의 국민일수록 비교적 삶의 만족도가 높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는 돈으로 행복을 살 수 있다는 말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으로 해석된다. 미국 워싱턴의 류 리서치 센터는 지난 3월부터 3개월간 48개국 18세 이상 국민 4만 7643명을 대상으로 삶의 만족도를 묻는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총 10점 만점으로 삶의 만족도를 점수 매기게 했으며, 이를 2002년과 2005년 같은 내용의 설문조사 결과와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브라질, 중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최근 급속도로 경제가 발전한 신흥국가의 국민의 경우 삶의 만족도가 7점 이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2002년 33%에서 2014년 51%로 급증한 것을 볼 수 있다. 이는 선진국 국민 중 삶의 만족도가 7점 이상이라고 답한 사람의 수(54%)와 상당히 근접한 통계 수치다. 삶의 만족도가 7점 이상이라고 답한 국민 중 2007년에 비해 높은 상승세를 보인 곳은 인도네시아(35% 상승), 중국(26% 상승), 파키스탄(22% 상승) 등으로 조사됐다. 반면 선진국의 경우 2007년과 2014년도 행복도가 거의 변동이 없거나 오히려 낮아진 모습을 보였다. 미국의 경우 58%, 프랑스의 경우 51%가 각각 삶의 만족도가 7점 이상이라고 답했지만, 이는 2007년도에 비해 소폭 하락한 수치였다. 한국의 경우 2007년과 2014년 모두 비율 변동 없이 48%가 삶의 만족도 7점 이상이라고 답했다. 이번 조사는 경제적 부유함으로 행복을 살 수는 있지만, 삶의 만족에 있어서 경제적 지위가 모든 것을 결정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알 수 있는 지표로 분석된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삶의 만족도가 7점 이상이라고 생각하는 국민이 가장 많은 곳은 멕시코(79%)로 조사됐다. 이어 이스라엘과 베네수엘라가 각각 75%, 73%로 뒤를 이었다. 반면 이집트는 11%로 가장 하위권에 랭크됐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김주혁 선임기자의 가족♥男女] 가정폭력·아동학대

    [김주혁 선임기자의 가족♥男女] 가정폭력·아동학대

    이모씨는 직장에서 인정받는 성실한 교사였으나 집에서는 결혼 생활 15년 동안 줄곧 남편의 폭력에 시달렸다. 남편은 술을 마시고 바람피우며 아내와 자녀, 처갓집 식구에게까지 폭행을 가했다. 아내의 옷을 벗긴 채 욕하고 때리며 같이 죽자며 아내와 자신의 목에 흉기를 대고 위협하다가 아내가 밀치는 바람에 숨졌다. 당시 6학년이던 이씨의 딸은 판사에게 제출한 탄원서에서 “엄마는 아빠의 폭언과 폭력을 참아 가며 오빠와 나를 위해 이혼하지 않고 살아온 불쌍한 사람일 뿐 절대로 나쁜 사람이 아니다. 아빠의 죽음은 엄마가 아빠한테 맞은 것의 10분의1도 안 되니, 죄 없는 엄마와 함께 살게 해 달라”고 호소했다. 대법원까지 갔으나 정당방위는 인정되지 않고 징역 4년이 선고됐다. 이 밖에도 남편의 구타에 못 이겨 가출했던 아내를 남편이 독살한 사건, ‘매 맞으며 사는 것보다 죽는 게 낫다’는 유서를 남기고 아내가 자살한 사건, 10여년간 가족에게 폭행을 일삼던 아버지를 재수생 아들이 살해한 사건…. 모두 20년이 넘은 실제 사건들이다. 이처럼 가정폭력의 비극은 심한 경우 가해자나 피해자 중 한쪽이 타살이든 자살이든 세상을 떠나야 막을 내리게 된다. 이 같은 불행한 일들은 아직도 반복되고 있다. 피해자는 대부분 여성이다. 아이들 때문에, 또는 전업주부라서 이혼하면 먹고살 길이 막막하기 때문에, 또는 남편의 협박이 두렵기 때문에 이혼도 신고도 못한 채 생지옥 같은 생활을 이어 가는 안타까운 피해자도 많다. 가부장제의 영향 때문에 사적인 집안일로 여겨졌던 ‘매 맞는 아내’ 문제는 1983년 여성의전화 창립을 계기로 사회문제화했다. 당시 여성의전화가 한국 최초로 조사한 결과 42.2%가 구타를 경험했다고 답했다. 1995년 개봉된 영화 ‘개 같은 날의 오후’는 아내 구타 문제를 다뤄 주목을 받았다. 마침내 1997년 가정폭력 방지법과 처벌특례법이 제정돼 가정폭력이 범죄이자 공적인 문제로 확립됐다. 그러나 이 법은 인권 보호보다 가정 유지를 목적으로 하는 한계를 안고 출발했다. 여성가족부의 2013년 전국 가정폭력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65세 미만 기혼 여성의 지난 1년간 부부폭력 발생률은 45.5%다. 정서적 폭력 37.2%, 경제적 폭력 5.3%, 성학대 5.4%, 방임 27.3% 등이다. 신체적 폭력은 7.3%로 영국과 일본의 3%보다 높다. 부부폭력 발생 당시에 ‘그냥 있었다’ 68%, ‘자리를 피하거나 집 밖으로 도망’ 16.8%, ‘함께 폭력행사’ 12.8% 등 도움을 요청하지 않았다는 응답이 98.2%였고, ‘주위에 도움 요청’은 0.8%에 불과했다. 아동 대상 폭력도 심각하다. 보건복지부 조사 결과 지난해 아동학대의 80% 이상이 가정에서 부모에 의해 자행됐다. 아동 22명이 학대를 받다 숨졌다. 툭하면 아이들에게 폭언을 퍼붓고 때리고 머리채를 잡아 흔들고 하는 모습을 우리나라에서는 공공장소에서도 심심치 않게 보지만 선진국에서는 모조리 아동학대로 처벌 대상이다. 아이들은 부모의 소유물이 아니다. 아이들의 인권도 보호받아야 한다. 가정폭력의 악영향은 부부뿐 아니라 자녀에게까지 미친다. 피해자와 자녀 모두 우울증, 스트레스장애, 자살충동, 불안에 시달린다. 자녀의 공격성이나 비행 문제도 심각하다. 신동욱 경찰대 치안정책연구소 연구관의 조사에 따르면 성폭력범과 살인범 중 아동 청소년기 가정폭력 경험자가 각각 64%와 60%다. 연쇄살인범 유영철과 강호순도 어려서 부모로부터 학대를 당했다. 성매매 여성도 대부분 가정폭력 등으로 해체된 가정에서 10대 때 가출한 여성들이다. 집에서 학대받은 아이들이 학교폭력의 가해자가 되기도 한다. 가정폭력은 대물림될 뿐 아니라 모든 범죄의 씨앗이 된다. 가정폭력은 단순히 집안 문제가 아니라 우리 사회가 함께 고민하고 해결해야 할 과제다. 가정폭력의 가해자도 어찌 보면 가정폭력의 피해자다. 자신과 가족을 불행하게 하는 가정폭력을 더 이상 방치하거나 대물림해서는 안 된다. 그래서 가정폭력 가해 경험자는 반드시 전문가의 상담치료를 스스로 받아야 한다. 고칠 수 있다. 그러나 만일 가해자가 상담치료를 스스로 받지 않는다면 피해자나 이웃들이 적극 신고해서 가해자가 상담치료를 받도록 도와줘야 한다. 가해자를 궁지로 모는 게 아니라 좋아지도록 돕는 것이다. 물론 피해자도 상담치료를 받아야 한다. 경찰, 검사, 판사 등 수사·재판 담당자들도 가정폭력을 내 가족의 일처럼 여겨야 한다. 2010년 여가부 실태조사에서는 경찰에 신고해도 집안일이니 잘 해결하라며 출동하지 않은 비율이 17.7%, 출동했다가 그냥 돌아간 비율이 50.5%였다. 가정폭력이 척결 대상 4대 사회악에 포함된 가운데 경찰관 현장출동이 의무화되고 가정폭력 전담경찰관도 배치되며 경찰 대상 가정폭력 인식개선 교육도 활발히 이뤄지면서 달라지기는 하지만 아직도 수사·사법기관에 대한 2차 피해 호소가 적지 않다. 2013년 가정폭력 신고건수가 1만 6785건이고 구속률은 1.46%에 불과하다. 재범률은 2008년 7.9%에서 2012년 32.2%로 늘어났다. 피해자 보호명령을 가정법원에 신청하면 싱가포르에서는 24시간 안에 소환장이 발부되고 1주일 안에 처리되는 반면, 우리나라에서는 두 달이나 걸리는 등 현실적인 문제점들도 개선돼야 한다. 미국, 캐나다, 호주 등에서는 가정폭력 피해자의 살인 사건에서 정당방위가 종종 인정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이혼하거나 경찰에 신고하지 왜 살인까지 했느냐”는 등의 이유로 전혀 인정되지 않아 비현실적이라는 지적을 받는다. 여가부는 매달 8일을 ‘보라데이’로 정해 가정폭력과 아동학대 예방을 위한 개인과 사회의 노력을 촉구하는 캠페인을 진행한다. 피해자를 일찍 발견하도록 주변에 관심을 두고 적극적인 시선으로 ‘함께 보라’는 의미다. 가정폭력은 남의 일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책임이라는 자세로 관심 있게 지켜보고 행동할 필요가 있다. 김재련 여가부 권익증진국장은 “가정폭력에 대해 우리 모두가 관심을 갖고 바라보고 신고해야 피해자를 보호하고 가해자 교육·상담 등을 통해 재범 가능성을 줄일 수 있다”면서 “가정폭력 재범자는 엄중 처벌로 일벌백계해야 하는데 안 되는 게 문제”라고 말했다. happyhome@seoul.co.kr
  • [공무원연금 개혁안 내용]공무원연금법 새로운 대안 ‘상·하한제’?…공무원 여의도 집회 10만명 운집

    [공무원연금 개혁안 내용]공무원연금법 새로운 대안 ‘상·하한제’?…공무원 여의도 집회 10만명 운집

    ‘공무원연금 개혁안 내용’ ‘공무원연금법’ ‘공무원 여의도 집회’ 공무원연금 개혁안 내용에 반대하는 공무원 여의도 집회가 열린 가운데 연금액 상·하한제 도입을 골자로 한 개편안이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새누리당이 비판만이 아닌 새정치민주연합의 개혁안을 내놔야한다고 압박했다. 이에 야권과 시민단체 사이에서는 연금액 상·하한제 도입을 골자로 한 개편안이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연금 상·하한제 도입 방안은 김진수 연세대 교수가 지난달 22일 ‘선진복지사회연구회’가 서울 중구 국가인권위원회 회의실에서 개최한 토론회에서 제시한 개편안이다. 퇴직 공무원이 받을 수 있는 연금액을 최소 150만원에서 최고 350만원까지 정하는 ‘상·하한제’를 도입하자는 것이다. 퇴직 공무원들이 소득이 발생할 경우에는 현재 10~50%만 깎던 것을 전액 삭감하도록 했다. 또 연금 납부 기간을 기존 33년에서 재직기간 내 계속 납부하도록 했고, 연금 지급 개시 연령 단계적으로 65살까지 조정하는 한편 기존 퇴직자 연금을 15% 삭감하자는 내용도 담겼다. 김 교수의 개편안은 우선 정부ㆍ여당안보다 공무원연금의 재정 건전성 확보에 더 큰 기여를 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 교수에 따르면 이 같은 연금 상ㆍ하한제가 도입되면 기존 매달 350만원 이상의 연금을 받고 있는 약 1만 5000여명의 퇴직 공무원들의 연금이 최대 50% 남짓 삭감되는 등 연간 2조 3750억원씩 2080년까지 512조 3349억원을 절감해 여당안(연간 2조1000억원·2080년까지 442조원)보다 재정 절감 효과가 매우 크다. 또 공무원노조를 중심으로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하위직·신규 임용 공무원들을 달랠 수 있는 카드로도 떠오르고 있다. 정부·여당의 개편안은 재직중인 고위직 공무원은 소폭 삭감되지만 신규 하위직 연금액은 70만~80만원대로 대폭 삭감되는 등 직급간·세대간 형평성을 해치고 있다는 점에서 반발이 심하다. 김 교수의 안은 퇴직한 후 고액의 연금을 받거나 낙하산 등 재취업 가능성이 높은 고위직 공무원들 또는 기존 퇴직자(현재 연금 수급자)들의 몫을 조금 더 줄이는 대신 하위직·신규 임용 공무원들의 피해를 줄이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한편 공무원연금 투쟁 협의체인 ‘공무원연금 개악 저지를 위한 공동투쟁본부’(공투본)는 1일 여의도 문화마당에서 총궐기대회를 열어 “직접 이해당사자인 교직원과 공무원단체를 배제한 채 밀실에서 일방적으로 강행하는 공무원연금 개악을 절대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공무원연금 투쟁 협의체인 공투본에는 합법 노조인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공노총), 법외 노조인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과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등 진보 성향 공무원단체뿐만 아니라 한국교직원단체총연합회(교총)를 비롯한 보수 성향 단체까지 50여개 공무원 단체들이 참여하고 있다. 공투본은 공적연금 전반에 대한 논의기구로서 ‘사회적 협의체’를 구성해 민주적이고 합리적인 논의절차를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3일부터는 새누리당 공무원연금 개혁안에 대한 찬반투표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날 총궐기대회에는 전국에서 온 12만명(주최측 추산, 경찰 추산 9만 5000명)의 공무원과 교원이 참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공무원연금 개혁안 내용]공무원연금법 ‘상·하한제’가 새 대안?…공무원 여의도 집회 10만명 운집

    [공무원연금 개혁안 내용]공무원연금법 ‘상·하한제’가 새 대안?…공무원 여의도 집회 10만명 운집

    ‘공무원연금 개혁안 내용’ ‘공무원연금법’ ‘공무원 여의도 집회’ 공무원연금 개혁안 내용에 반대하는 공무원 여의도 집회가 열린 가운데 연금액 상·하한제 도입을 골자로 한 개편안이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새누리당이 비판만이 아닌 새정치민주연합의 개혁안을 내놔야한다고 압박했다. 이에 야권과 시민단체 사이에서는 연금액 상·하한제 도입을 골자로 한 개편안이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연금 상·하한제 도입 방안은 김진수 연세대 교수가 지난달 22일 ‘선진복지사회연구회’가 서울 중구 국가인권위원회 회의실에서 개최한 토론회에서 제시한 개편안이다. 퇴직 공무원이 받을 수 있는 연금액을 최소 150만원에서 최고 350만원까지 정하는 ‘상·하한제’를 도입하자는 것이다. 퇴직 공무원들이 소득이 발생할 경우에는 현재 10~50%만 깎던 것을 전액 삭감하도록 했다. 또 연금 납부 기간을 기존 33년에서 재직기간 내 계속 납부하도록 했고, 연금 지급 개시 연령 단계적으로 65살까지 조정하는 한편 기존 퇴직자 연금을 15% 삭감하자는 내용도 담겼다. 김 교수의 개편안은 우선 정부ㆍ여당안보다 공무원연금의 재정 건전성 확보에 더 큰 기여를 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 교수에 따르면 이 같은 연금 상ㆍ하한제가 도입되면 기존 매달 350만원 이상의 연금을 받고 있는 약 1만 5000여명의 퇴직 공무원들의 연금이 최대 50% 남짓 삭감되는 등 연간 2조 3750억원씩 2080년까지 512조 3349억원을 절감해 여당안(연간 2조1000억원·2080년까지 442조원)보다 재정 절감 효과가 매우 크다. 또 공무원노조를 중심으로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하위직·신규 임용 공무원들을 달랠 수 있는 카드로도 떠오르고 있다. 정부·여당의 개편안은 재직중인 고위직 공무원은 소폭 삭감되지만 신규 하위직 연금액은 70만~80만원대로 대폭 삭감되는 등 직급간·세대간 형평성을 해치고 있다는 점에서 반발이 심하다. 김 교수의 안은 퇴직한 후 고액의 연금을 받거나 낙하산 등 재취업 가능성이 높은 고위직 공무원들 또는 기존 퇴직자(현재 연금 수급자)들의 몫을 조금 더 줄이는 대신 하위직·신규 임용 공무원들의 피해를 줄이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한편 공무원연금 투쟁 협의체인 ‘공무원연금 개악 저지를 위한 공동투쟁본부’(공투본)는 1일 여의도 문화마당에서 총궐기대회를 열어 “직접 이해당사자인 교직원과 공무원단체를 배제한 채 밀실에서 일방적으로 강행하는 공무원연금 개악을 절대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공투본은 공적연금 전반에 대한 논의기구로서 ‘사회적 협의체’를 구성해 민주적이고 합리적인 논의절차를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이날 총궐기대회에는 전국에서 온 12만명(주최측 추산, 경찰 추산 9만 5000명)의 공무원과 교원이 참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퇴직 공무원연금 개혁안 내용 반발에 ‘상·하한제’ 공무원연금법 새로운 대안 부상…공무원 여의도 집회 10만명 운집

    퇴직 공무원연금 개혁안 내용 반발에 ‘상·하한제’ 공무원연금법 새로운 대안 부상…공무원 여의도 집회 10만명 운집

    ‘퇴직 공무원연금 개혁안 내용’ ‘공무원연금법’ ‘공무원 여의도 집회’ 퇴직 공무원연금 개혁안 내용에 반대하는 공무원 여의도 집회가 열린 가운데 연금액 상·하한제 도입을 골자로 한 개편안이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연금 상·하한제 도입 방안은 김진수 연세대 교수가 지난달 22일 ‘선진복지사회연구회’가 서울 중구 국가인권위원회 회의실에서 개최한 토론회에서 제시한 개편안이다. 퇴직 공무원이 받을 수 있는 연금액을 최소 150만원에서 최고 350만원까지 정하는 ‘상·하한제’를 도입하자는 것이다. 퇴직 공무원들이 소득이 발생할 경우에는 현재 10~50%만 깎던 것을 전액 삭감하도록 했다. 또 연금 납부 기간을 기존 33년에서 재직기간 내 계속 납부하도록 했고, 연금 지급 개시 연령 단계적으로 65살까지 조정하는 한편 기존 퇴직자 연금을 15% 삭감하자는 내용도 담겼다. 김 교수의 개편안은 우선 정부ㆍ여당안보다 공무원연금의 재정 건전성 확보에 더 큰 기여를 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 교수에 따르면 이 같은 연금 상ㆍ하한제가 도입되면 기존 매달 350만원 이상의 연금을 받고 있는 약 1만 5000여명의 퇴직 공무원들의 연금이 최대 50% 남짓 삭감되는 등 연간 2조 3750억원씩 2080년까지 512조 3349억원을 절감해 여당안(연간 2조1000억원·2080년까지 442조원)보다 재정 절감 효과가 매우 크다. 또 공무원노조를 중심으로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하위직·신규 임용 공무원들을 달랠 수 있는 카드로도 떠오르고 있다. 정부·여당의 개편안은 재직중인 고위직 공무원은 소폭 삭감되지만 신규 하위직 연금액은 70만~80만원대로 대폭 삭감되는 등 직급간·세대간 형평성을 해치고 있다는 점에서 반발이 심하다. 김 교수의 안은 퇴직한 후 고액의 연금을 받거나 낙하산 등 재취업 가능성이 높은 고위직 공무원들 또는 기존 퇴직자(현재 연금 수급자)들의 몫을 조금 더 줄이는 대신 하위직·신규 임용 공무원들의 피해를 줄이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한편 공무원연금 투쟁 협의체인 ‘공무원연금 개악 저지를 위한 공동투쟁본부’(공투본)는 1일 여의도 문화마당에서 총궐기대회를 열어 “직접 이해당사자인 교직원과 공무원단체를 배제한 채 밀실에서 일방적으로 강행하는 공무원연금 개악을 절대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공무원연금 투쟁 협의체인 공투본에는 합법 노조인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공노총), 법외 노조인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과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등 진보 성향 공무원단체뿐만 아니라 한국교직원단체총연합회(교총)를 비롯한 보수 성향 단체까지 50여개 공무원 단체들이 참여하고 있다. 공투본은 공적연금 전반에 대한 논의기구로서 ‘사회적 협의체’를 구성해 민주적이고 합리적인 논의절차를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3일부터는 새누리당 공무원연금 개혁안에 대한 찬반투표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날 총궐기대회에는 전국에서 온 12만명(주최측 추산, 경찰 추산 9만 5000명)의 공무원과 교원이 참석했다. 한편 이날 광화문에서는 한국납세자연맹 회원 10여명이 모여 ‘공무원연금 개혁 촉구 납세자 한마당’을 개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퇴직 공무원연금 개혁안 내용 반발에 ‘연금액 상·하한제’ 공무원연금법 새로운 대안 부상…공무원 여의도 집회 10만명 운집

    퇴직 공무원연금 개혁안 내용 반발에 ‘연금액 상·하한제’ 공무원연금법 새로운 대안 부상…공무원 여의도 집회 10만명 운집

    ‘퇴직 공무원연금 개혁안 내용’ ‘공무원연금법’ ‘공무원 여의도 집회’ 퇴직 공무원연금 개혁안 내용에 반대하는 공무원 여의도 집회가 열린 가운데 연금액 상·하한제 도입을 골자로 한 개편안이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연금 상·하한제 도입 방안은 김진수 연세대 교수가 지난달 22일 ‘선진복지사회연구회’가 서울 중구 국가인권위원회 회의실에서 개최한 토론회에서 제시한 개편안이다. 퇴직 공무원이 받을 수 있는 연금액을 최소 150만원에서 최고 350만원까지 정하는 ‘상·하한제’를 도입하자는 것이다. 퇴직 공무원들이 소득이 발생할 경우에는 현재 10~50%만 깎던 것을 전액 삭감하도록 했다. 또 연금 납부 기간을 기존 33년에서 재직기간 내 계속 납부하도록 했고, 연금 지급 개시 연령 단계적으로 65살까지 조정하는 한편 기존 퇴직자 연금을 15% 삭감하자는 내용도 담겼다. 김 교수의 개편안은 우선 정부ㆍ여당안보다 공무원연금의 재정 건전성 확보에 더 큰 기여를 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 교수에 따르면 이 같은 연금 상ㆍ하한제가 도입되면 기존 매달 350만원 이상의 연금을 받고 있는 약 1만 5000여명의 퇴직 공무원들의 연금이 최대 50% 남짓 삭감되는 등 연간 2조 3750억원씩 2080년까지 512조 3349억원을 절감해 여당안(연간 2조1000억원·2080년까지 442조원)보다 재정 절감 효과가 매우 크다. 또 공무원노조를 중심으로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하위직·신규 임용 공무원들을 달랠 수 있는 카드로도 떠오르고 있다. 정부·여당의 개편안은 재직중인 고위직 공무원은 소폭 삭감되지만 신규 하위직 연금액은 70만~80만원대로 대폭 삭감되는 등 직급간·세대간 형평성을 해치고 있다는 점에서 반발이 심하다. 김 교수의 안은 퇴직한 후 고액의 연금을 받거나 낙하산 등 재취업 가능성이 높은 고위직 공무원들 또는 기존 퇴직자(현재 연금 수급자)들의 몫을 조금 더 줄이는 대신 하위직·신규 임용 공무원들의 피해를 줄이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한편 공무원연금 투쟁 협의체인 ‘공무원연금 개악 저지를 위한 공동투쟁본부’(공투본)는 1일 여의도 문화마당에서 총궐기대회를 열어 “직접 이해당사자인 교직원과 공무원단체를 배제한 채 밀실에서 일방적으로 강행하는 공무원연금 개악을 절대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공무원연금 투쟁 협의체인 공투본에는 합법 노조인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공노총), 법외 노조인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과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등 진보 성향 공무원단체뿐만 아니라 한국교직원단체총연합회(교총)를 비롯한 보수 성향 단체까지 50여개 공무원 단체들이 참여하고 있다. 공투본은 공적연금 전반에 대한 논의기구로서 ‘사회적 협의체’를 구성해 민주적이고 합리적인 논의절차를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3일부터는 새누리당 공무원연금 개혁안에 대한 찬반투표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날 총궐기대회에는 전국에서 온 12만명(주최측 추산, 경찰 추산 9만 5000명)의 공무원과 교원이 참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세월호법 타결, ‘안전한 대한민국’ 첫단추 되길

    국회는 어제 이른바 ‘세월호 3법’을 놓고 하루 종일 진통을 겪었다. 여야 원내대표는 지난 9월 30일 세월호특별법과 정부조직법·범죄수익은닉규제처벌법(일명 ‘유병언법’) 등을 어제까지 타결하기로 합의했었다. 그러고도 지난 4월 16일 세월호 참사가 빚어진 지 200일을 하루 앞둔 시점까지 산고를 치른 꼴이다. 이제 여야는 세월호법 협상 과정에서 보여준 정략에서 벗어나 ‘안전한 대한민국’ 건설이라는 공동선을 놓고 선의의 경쟁을 벌이길 바란다. 여야가 ‘세월호 3법’ 협상의 골간에 합의한 것은 만시지탄이지만 다행스러운 일이다. 특히 세월호 특별검사 후보 추천 과정에서 새누리당이 대승적 차원에서 유가족들의 비토권을 보장하기로 한 점이 그렇다. 사고 예방과 구조에 무능했던 해양경찰청을 해체하되 신설될 국가안전처에 해경 업무를 관장하는 본부장을 차관급으로 둬 업무 공백의 우려를 던 점도 마찬가지다. 또 유병언법이 시행되면 참사 수습에 필요한 재원을 확보할 길도 열린다. 청해진 해운 등에 대한 구상권 행사가 가능해짐으로써 세월호 침몰 진상규명, 재발방지를 위한 정부조직 개편과 함께 사태 수습을 위한 3각 얼개가 짜여지는 셈이다. ‘세월호 3법’ 타결이 잘 꿴 첫 단추가 되려면 앞으로 여야가 하기에 달렸다. 모든 이해 당사자를 만족시키는 진선진미한 입법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다소 미흡하더라도 여야는 타결된 법안이 제대로 실천되도록 유족들을 설득하고 관련 정부기관들도 진상규명에 적극 협력해야 한다. 이달 초로 예정된 법안 처리 이후 피해자들에 대한 배·보상 문제는 더욱 지난한 과제일 것이다. 이 과정에서 여야 간 정쟁이 재연돼선 곤란하다. 수학여행을 가던 어린 학생들을 태운 세월호가 침몰한 뒤 예상치 못한 보혁 갈등으로 우리 사회는 갈가리 찢기다시피 갈라졌다. 온 국민을 울린 비극이 안전한 나라를 만들겠다는 자성을 일깨우기 이전에 곳곳에 잠복해 있던 극심한 갈등 요인을 수면 위로 끌어올린 것이다. 세월호 사고는 정치적으로 타산할 사안이 아니었건만, 정치권의 정략이 갈등을 키운 형국이다. 애당초 무고한 세월호 승객의 희생을 키운 정부의 무능에 대해선 여당이 앞장서 진상을 규명해야 할 일이었다. 그리고 세월호를 가라앉힌 나라의 적폐에 대해선 여야가 함께 자성하고 이를 해소하는 데 공동보조를 취했어야 했다. 그런데도 여권은 청와대에 불똥이 튀는 걸 더 걱정하는 듯 담대한 진상규명의 자세를 보이지 못했다. 하지만, 세월호를 침몰시킨 평형수 빼기와 과적, 그리고 이를 눈감아 준 관(官)피아 비리가 박근혜 정부 때만 일어난 일인가. 새정치민주연합도 박근혜 정부를 궁지로 몰아넣으려는 일부 재야 단체들과 장단을 맞추는 데 급급한 느낌이었다. 세월호 승객을 구조하는 데 무능했던 현 정부 당국자들과 부도난 세모그룹을 부채 탕감과 인천∼제주 노선 취항 등의 특혜로 청해진해운으로 부활시킨, 현 야당의 집권시절 관료들이 안전불감증에 관한 한 오십보백보였다. 까닭에 ‘세월호 3법’이 문제 해결의 완결판일 순 없다. 3법이 조만간 처리된다 하더라도 대한민국호(號)의 혁신을 위한 닻을 올린 의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이제부터라도 제2의 세월호 사태를 막고 모든 국민이 안전한 나라를 향한 대장정에 여야가 같은 보폭을 내딛기를 당부한다.
  • 강대국이 되고 싶은 중국, 국내외 저자들의 평가는

    강대국이 되고 싶은 중국, 국내외 저자들의 평가는

    중국의 성장은 거침없다. ‘도광양회’(韜光養晦·빛을 감추고 실력을 기르다)라며 웅크린 채 발톱을 감추고 때를 기다려 온 중국은 이제는 공공연히 ‘대국굴기’(大國?起·큰 나라로 우뚝 일어서다)를 표방하고 있다. 그들만의 부질없는 포효가 아니다. 세계의 공장에서 세계의 시장으로 변모했을 정도로 경제력이 급성장했고, 항공모함을 개발하는 등 군사력까지 확장시키며 패권국가로서 위용을 갖추고 있다. 특히 한국에 있어서 무역수지 최대 흑자국가인 동시에 6자회담, 북핵 문제 등 한반도 정세에서 키를 쥐고 있는 중국을 빼놓고는 논의가 진전될 수 없을 정도로 중요해졌다. 동남아시아 등 주변 국가와 아프리카, 중동 등은 물론 미국, 일본, 유럽 기존 선진국들 역시 미래의 패권 국가로서 중국의 급부상을 인정하며 경계의 시선을 늦추지 못한다. 그럼에도 중국이 애써 감추고자 하는 아킬레스건은 있다. 타이완 양안 갈등, 일본, 베트남, 필리핀 등과 벌이는 남중국해 영토 분쟁 등 대외적 문제를 비롯해 내부적으로도 골머리를 앓고 있는 농민공 문제, 신장위구르, 티베트 등의 분리 독립 추진, 도시와 농촌 혹은 서부 내륙과 동부 연안 등 지역 불균형 발전, 경제적 양극화 문제, 민주주의의 제도적 정착 등 해결해야 할 과제는 산적해 있다. 중국이 미국과 함께 세계 양강 체제 국가로서 위상을 확립하기 위해서 넘어서야 할 대목이다. ‘중국, 세계로 가다’는 중국의 장밋빛 전망에 대한 이의제기다. 2025년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규모의 경제 대국이 될 것이라는 전망 등에도 불구하고 책은 중국이 아직 세계 강대국이 될 수 없는 이유를 외교, 경제, 문화 등 분야에 걸쳐 꼼꼼한 논리와 적나라한 사실관계의 조합으로 풀어낸다. 미국 조지워싱턴대 국제관계학과 교수인 저자는 중국이 강대국이 되기에는 불완전한 요소로 국제적 이해 당사국가로서 책임감 부족 등 글로벌 거버넌스에 대한 몰이해를 비롯해 저가 소비재 중심의 수출 국가로서 산업 및 무역적 불균형, 문화라는 소프트 파워의 미약함, 다른 국가로 확장될 수 없는 보편성이 결여된 사회 시스템 등을 꼽았다. 그가 중국에 들이대는 잣대는 바로 ‘글로벌 영향력과 책임감’이다. 그 기준에 따르면 중국은 ‘본질적으로 자국의 이익과 세력의 극대화만을 추구하는, 편협하고 이기적이며, 현실적인 국가’에 불과하며 글로벌 리더의 자리를 맡을 준비가 돼 있지 않다. 100명이 넘는 중국의 학자 및 정부 관리들을 인터뷰하는 등 학문적 성실함이 돋보이긴 하지만, 철저히 서구 중심의 시각으로 중국을 바라본 측면이 크다. 오히려 중국 정부 입장에서는 ‘중국 농민 르포’가 아프다. 2004년 중국에서 출간하자마자 판금도서로 묶였다. 그럼에도 해적판으로만 1000만부 이상 판매됐고, 영어, 일본어, 독일어, 프랑스어, 이탈리아어 등으로 번역돼 세계 여러 나라에서 중국 농촌의 현실에 대한 관심을 증폭시키는 계기가 됐다. 부부 르포작가인 저자들은 농업을 주 산업으로 삼는 안후이(安徽)성을 3년 동안 꼼꼼히 돌며 중국 농촌의 적나라한 실상을 취재했다. 중국의 산업화 정책은 농업의 희생 위에서 이뤄졌다. 농촌의 생활은 너무 궁핍했고, 농민들은 중국공산당 또는 지방정부의 부패한 관리들에 의해 심각한 고통을 겪고 있었다. 견디다 못해 베이징 중앙정부와 상급기관을 찾아가 하소연하려는 상방(上訪)을 택했지만 별 뾰족한 효과를 거두지 못한 사례 등과 함께 실정법을 무기 삼아 해결책을 찾아가는 농민들의 지난한 분투도 함께 소개한다. 갖은 굴욕과 폭력을 감내하고, 때로는 목숨까지 바쳐 가며 노력한 결과, 안후이성 차원에서 농민 부담을 덜어내는 농촌세비개혁정책을 채택하도록 만들었다. 주룽지 전 국무원 총리는 금서 목록에서 풀지 않으면서도 2011년 칭화대를 찾아 “비판의식을 갖고 이 책을 읽어 보라. 국외 ‘이견분자’로부터 과도한 지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라며 중국의 엘리트 젊은이들에게 일독을 권했다. 중국의 무서움은 또한 여기에 있다. 지금 중국을 바라보는 시선에 가장 필요한 것은 낙관도 무시도 아닌, 구체적인 현실에 대한 인식이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제22회 물류의 날, 석탑산업훈장에 백영창 회장

    제22회 물류의 날, 석탑산업훈장에 백영창 회장

    올해로 22회째를 맞는 물류의 날, 최고의 영예인 석탑산업훈장은 40여 년 간 꾸준히 물류산업 발전에 힘써온 백영창(사진·71) 합동물류 회장에게 돌아갔다. 합동물류는 31일 국토교통부가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개최한 ‘한국물류대상 시상식’에서 백 회장이 최고 대상인 석탑훈장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날 시상식은 국내 물류업계 최대 행사인 ‘2014년 물류의 날’ 행사의 일환으로 개최됐다. 석탑산업훈장을 수여한 백 회장은 택배단가 현실화, 택배기사와의 상생경영 등을 통해 국민생활과 밀접한 택배시장의 구조적인 문제점을 해결하고 택배시장 선진화를 이끌어온 주인공으로 평가받고 있다. 물류업계의 해외 시장 개척에 기여한 공로도 인정 받았다. 2004년 중국 진출을 시작으로 현지에 7개 영업소를 보유하고 있으며 베트남, 캄보디아, 몽고 등으로도 사업영역을 확장했다. 백 회장은 “전문성을 갖춘 소(小)화물 전문 물류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유미기자 yium@seoul.co.kr
  • [방글라데시 ‘방재 한류’ 현장 르포] (하) 빈곤이 낳은 ‘방재 불모지’ 오명 씻는다

    출근길 차량과 인력거로 꽉 막힌 방글라데시 다카 시내 도로 한편에 쭈그리고 앉은 여인의 뒷모습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한눈에 알아본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몇 초 뒤 순식간에 어색한 침묵과 당황스러움이 차 안을 채웠다. 가난은 화장실 시설조차 사치스럽게 느끼게 만든다. 그 많은 인구 가운데 70%는 하루 2달러 미만으로 생활한다. 지난 29일(현지시간) 방글라데시 소방방재청 관계자들 앞에서 프레젠테이션을 했던 윤명오 서울시립대 교수가 1970년도 사이클론으로 인한 사망자 규모를 언급하면서 발표 자료에 30만명으로 쓰여 있는 것을 가리키며 “이 숫자 맞는 건가요?”라고 확인차 물어봤을 정도로 방글라데시에서 재난이란 비현실적인 수치를 동반한다. 한반도 3분의2에 해당하는 국토에 약 1억 6000만명이 산다. 싱가포르와 같은 도시국가를 빼면 세계에서 인구밀도가 가장 높다. 인구 집중은 재해 피해를 높이는 요인이 된다. 방글라데시 재난 통계에선 특이한 점을 찾을 수 있다. 인적 재난 빈도 1위는 화재, 2위가 건물 붕괴다. 지난해 1127명이나 되는 사망자를 낸 ‘라나플라자’ 붕괴 사고가 특이한 사례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다. 만성적인 부정부패와 양극화는 실효성 있는 규제를 무력화시킨다. 한 소방관은 화재가 났던 건물을 안내하며 “소방 관련 제도는 잘 갖춰져 있다. 문제는 기업에서 규제를 무시한다는 것”이라고 털어놨다. 방글라데시 시내를 다니다 보면 듣도 보도 못한 ‘명품 자동차’들이 넘쳐난다. 하나같이 앞뒤로 범퍼를 단 명품 차가 차선과 신호등을 무시한 채 인력거와 속도 경쟁을 벌인다. 고속도로에서 역주행하는 인력거를 마주치는 것도 그리 어렵지 않다. 이 나라 보험사에선 대인사고는 취급하지 않는다. 저소득층이 몰려 있는 곳에서는 길이 좁아 소방차가 진입하기도 힘든 반면 부자들로 붐비는 21층짜리 쇼핑몰에선 소방관 출신 직원 35명을 직접 고용해 사고에 대비한다. 방글라데시 여성들이 처한 현실은 극과 극을 오간다. 셰이크 하시나 총리가 2009년부터 정부를 이끌고 있다. 독립영웅이자 초대 대통령인 셰이크 무지부르 라만의 장녀다. 야당 대표 역시 여성이다. 사망한 전직 대통령의 부인이다. 하지만 대다수 방글라데시 여성들은 불평등과 차별에 시달린다. 중등교육 참여율은 31%에 불과하다. 높은 조혼율과 일부다처제, 등하교길에서 맞닥뜨리는 폭력 위험이 주요 원인이다. 매년 임신과 출산 관련 질병으로 1만 2000여명이 사망한다. 방글라데시 정부 역시 방글라데시가 처한 상황을 인지하고 있다. 제6차 5개년 개발계획(2011~2015)은 부패 근절과 인구 증가 억제, 전기와 연료 공급 확대, 인적 자원 개발 등 12개 주요 목표를 설정했다. 이를 위해 선진국에 적극적으로 원조를 요청하고 있다. 안전행정부와 한국국제협력단, 서울시 등이 협력 사업을 추진 중인 소방방재 역량 강화 컨설팅도 그런 배경에서 등장했다. 빈곤 국가인 것도 사실이고 어느 곳부터 개선해야 할지 막막할 정도로 어려운 상황인 것도 분명하지만 방글라데시 방재청 공무원들이 드러낸 의지와 열정만큼은 이 나라에서 느끼는 ‘희망의 근거’가 되기에 부족함이 없어 보였다. 방글라데시 정부는 라나플라자 붕괴 사고를 계기로 소방방재시스템 구축을 국가적 사업으로 선정한 뒤 아툴 하크시 내무부 과장을 총책임자로 임명해 방재청에 파견했다. 알리 아흐메드 칸 청장과 하크시 과장은 한국 관계자들과의 회의에서 수시로 토론을 하며 의논하는 모습을 보였다. 양석우 시립대 도시방재안전연구소 연구원은 “국가전략사업에 일련번호를 부여하고 책임자에게 사실상 전권을 부여하고 힘을 실어주는 모습은 우리도 배울 만한 대목이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다카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첫 국산전투기 FA50 영공 수호… 우리나라 꿈 이뤄진 역사적인 날”

    “첫 국산전투기 FA50 영공 수호… 우리나라 꿈 이뤄진 역사적인 날”

    박근혜 대통령은 30일 “지금 우리 안보 상황은 매우 엄중하다”며 “군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완벽한 군사대비태세를 유지하고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병영문화 혁신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진정한 선진 정예 강군으로 발전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공군 원주기지에서 열린 FA50 전력화 기념식에 참석, 이같이 말하고 “항공력은 현대전 승패를 좌우하는 국가 방위력의 핵심이자 미래 항공우주 시대를 여는 중요한 열쇠”라며 “우리나라는 오래전부터 강한 항공력의 꿈을 키워왔고 마침내 최초의 국산 전투기 FA50으로 그 꿈을 이루게 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오늘은 우리 기술로 만든 첫 국산 전투기 FA50이 영공방위의 막중한 임무를 부여받고 실전에 배치되는 역사적인 날”이라면서 “첨단 항공전자장비와 정밀무기를 갖춘 다목적 전투기인 FA50이 실전에 배치되면 지상·해상군과의 긴밀한 합동작전은 물론 연합작전능력도 향상되고 작전 효율성도 크게 증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박 대통령은 “FA50은 창조경제의 성공모델이기도 하다. FA50 개발로 약 7조 6000억원의 국내산업 파급 효과와 2만 7000여명의 일자리 창출을 기대할 수 있고 2013년도 역대 최대 방산수출 달성에 크게 기여했다”면서 “전투기는 첨단과학기술의 집약체로서 산업 전 분야에 걸쳐 큰 파급 효과를 유발하는 중요한 촉매제인 만큼 정부는 방위산업을 창조경제의 핵심 분야로 키우면서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나아가 “FA50 전력화는 한국형 전투기 개발의 첫 걸음을 내딛는 것으로 KFX 사업도 성공적으로 추진해 더욱 우수한 국산전투기를 개발하고 최첨단 방위기술 개발에 더욱 분발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축사가 끝난 뒤 FA50 출격명령 버튼을 눌러 FA50 2대를 비상 출격시켰으며, 이후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의 에어쇼를 지켜본 뒤 ‘창조국방의 나래’라고 쓴 휘호를 전달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공무원연금 등 이견… 개헌론 ‘불씨’ 남겨

    공무원연금 등 이견… 개헌론 ‘불씨’ 남겨

    12년 만에 한날 치러진 여야 교섭단체 대표연설은 차분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지만 대부분의 현안에서 현격한 의견 차이를 드러냈다. 국회선진화법에 대해서는 문희상 새정치민주연합 비상대책위원장이 원고에 없던 내용을 갑작스레 언급, 비판할 정도로 접점을 찾지 못했고 복지, 경제, 공무원연금 부문에서도 기존의 입장 차를 재확인했다. ‘휴화산’ 상태인 개헌 문제는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언급을 하지 않았지만 문 비대위원장이 강력하게 드라이브를 걸고 나서 앞으로 ‘활화산’이 될 불씨를 남겼다. 김 대표는 연설에서 “국회선진화법의 이상(理想)은 좋았지만 현실적으로는 국회가 마비되는 사태를 초래했다”고 야당에 재검토를 요청했다. 이에 문 위원장은 “여러 지도자가 숙고하고 숙고해서 만든 법”이라며 “이 법을 단순한 법으로 생각해 고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불가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공무원연금에 대해 김 대표는 “선거가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국가와 국민의 미래”라고 절박성을 강조했다. 반면 문 위원장은 ‘대타협이 필요한 사안’이라고 못 박아 연내 법안 처리가 불투명해 보인다. 경제를 놓고도 “지금이 경제를 살릴 수 있는 골든타임이라는 대통령 인식에 공감한다”(김무성), “대한민국만 ‘나 홀로 부채 확장, 부채주도 성장’을 외치는 이유가 무엇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문희상)고 의견 차만 드러냈다. 두 사람은 유일하게 복지 수준과 복지 재원의 사회적 논의가 필요하다는 데 비슷한 목소리를 냈다. “복지는 혜택이 아니라 국가의 의무”(김무성), “복지는 헌법에 명시되어 있는 국가의 기본책무”(문희상)라며 정부가 복지를 책임져야 한다는 데 여야 모두 뜻을 같이했다. 하지만 현재의 복지 수준에 대해서는 시각차를 드러냈다. 개헌에 대해 김 대표는 이날도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았다. ‘개헌 논란’으로 대통령과 사이가 멀어졌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더 이상 이것을 문제화하지 않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반면 문 위원장은 연설 말미에 ‘연내 국회 개헌특위 구성→내년 본격적 개헌 논의→20대 총선(2016년) 전 개헌’이라는 구체적 일정표까지 제시하는 등 개헌에 대한 작심 발언을 불사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與 지역위원장 물밑경쟁 치열

    새누리당이 30일부터 공모를 시작한 전국 11곳 사고 당협의 조직위원장 자리를 놓고 초반부터 물밑 경쟁이 치열하다. 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가 선정하는 조직위원장 자리는 서울 7곳(중구·성북갑·강북을·노원병·마포갑·마포을·관악갑)과 경기 3곳(수원갑·수원정·시흥을), 충북 1곳(청원군) 등 모두 11곳이다. 가장 관심을 모으는 지역은 서울 중구와 수원갑이다. 중구에 애착을 보였던 나경원 의원이 7·30 재·보선에서 당선돼 서울 동작을로 자리를 옮긴 뒤 서울시당위원장을 맡은 상황에서 서청원 최고위원의 지원을 받는 지상욱 전 자유선진당 대변인, 민현주·신의진 비례의원, 권오을 전 국회사무총장 등이 경합할 전망이다. 김행 전 청와대 대변인이 관심을 보인다는 얘기도 흘러나온다. 지 전 대변인을 지지하는 핵심당원들은 지난 29일 당협위원장 추대 지지대회를 열고 “중구에서는 계속된 낙하산 공천 때문에 당 조직이 와해될 위기에 처해 있다”며 주도권 쟁탈전에 뛰어들었다. 수원갑(장안)은 18대 이 지역 의원을 지낸 박종희 전 의원의 지역세가 탄탄한 가운데 수원 출신 김상민 비례 의원이 결혼 후 신혼살림을 이 지역에 차릴 예정이어서 전·현직 의원의 대결이 예상된다. 성북갑은 18대 쇄신파 출신으로 탈당한 정태근 전 의원이 지역구 복귀를 노리고 있으며 이미 복당 신청서도 낸 상황이다. 야당세가 강한 지역 특성상 뚜렷한 경쟁자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포갑은 강승규 전 의원, 마포을은 강용석 전 의원이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노원병은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의 강세 속에 새누리당이 젊은 새 인물을 수혈할지 주목된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기고] 농촌일손 부족과 외국인 고용허가제/최인태 농협중앙회 농촌지원부장

    [기고] 농촌일손 부족과 외국인 고용허가제/최인태 농협중앙회 농촌지원부장

    고려 3대 문호로 추앙받는 재상 이규보는 햇곡식을 보는 반가움과 고단한 삶을 살던 농민들에 대한 애틋한 고마움을 신곡행(新穀行)이라는 시로 남겼다. “한 알 한 알 어찌 가벼이 여길 수 있겠는가/사람의 생사와 부귀가 이 곡식에 달렸는데/나는 부처님같이 농민을 공경하노니/부처님께서도 이미 굶주려 죽은 사람은 살리기는 어렵지 않은가” 햅쌀을 보는 반가움과 함께 그 쌀을 생산한 농민에게 감사의 마음을 진솔하게 그려 내고 있는 시이다. 또한 당시 지배층으로부터 절대적 존중을 받고 있었던 불교조차도 식량문제 해결에 도움을 줄 수 없음과 오히려 이것을 해결하는 생산 농민의 근본적 소중함을 대비시킴으로써 농업의 소중한 가치를 시적으로 강조하였다. 지금 우리나라 농업인들은 일손부족의 불안함과 농업인을 홀대하는 일부 양식 없는 사람들에 둘러싸인 어려운 상황에서 생업을 위해 몸부림을 치고 있다. 2013년 한 연구기관의 설문조사 결과 농업인들에게 가장 큰 심리적 영농 위협요인은 농촌일손 부족난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 시행되고 있는 외국인근로자 고용허가제는 우리나라 농업의 유지보존과 농번기 고질적인 임금 급등을 예방하고 연중 신선한 채소와 육류의 공급으로 국민의 건강증진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여 왔다. 인간의 존엄성을 유지하는 생명산업인 농업은 역사적으로 국가의 존립기반이 되어 왔다. 세계 제일의 강대국이었던 로마는 식량부족 문제를 이웃나라에 대한 정복에 의존하는 악순환으로 제국의 멸망을 초래하였다. 세계에서 가장 두뇌가 우수한 민족으로 지칭되는 유대민족이 나라 없는 서러움 속에서 2000여년을 방랑하다가 땅을 되찾아 처음으로 시작한 일이 사막에 물길을 만들고 땅을 일구어 농작물을 재배하고 숲을 가꾸는 일이었다. 문화 선진국인 유럽 대부분의 나라가 중농정책을 쓰고 식량을 자급하고 있는 현실은 자신들의 생명의 목줄을 다른 나라에 주는 것은 망국의 길임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일손 부족에 따른 영농포기 증가라는 우리 농촌의 암울한 현실을 감안할 때 현행 농업분야 외국인력 도입쿼터는 턱없이 부족해 도입쿼터의 상향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그리고 입국 전 송·출국의 허술한 건강검진 선발과 무분별한 입국조치로 인한 작업불능자에 대한 강제출국 등 행정 비효율을 감소시켜야 한다. 이를 위해 송출국 파견기관 직원들이 사명감을 가지고 신체적·정신적으로 건강한 근로자에 대한 공정하고 치밀한 선발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이와 함께 송·출국 또는 근로자의 귀책사유로 인한 출국 등에 따른 비용부담은 본인 부담의 원칙을 지켜 모럴 해저드를 방지하고 농업인들의 이중적 피해를 예방하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할 것이다. 우리나라처럼 국토가 좁고 인구밀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나라에서 농업의 중요성은 대단히 크다. 농업인들의 고충을 덜어주고 농업인들이 고품질 농산물 생산에만 열중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위해 온 힘을 기울여야 할 때이다.
  • “확장 기조” vs “서민증세 저지”… 여야, 한달간 ‘예산 전쟁’ 돌입

    여야가 30일 한 달간의 ‘예산전쟁’의 총성을 울렸다. 국회는 이날 법제사법위원회와 정무위원회 등 5개 상임위원회를 열고 정부의 내년도 예산안·기금운용계획안에 대한 심사를 시작했다. 예산결산특별위원회도 이날 오후 전체회의를 열고 ‘2015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에 대한 공청회’를 열었다. 특히 올해는 이른바 ‘국회 선진화법’으로 불리는 개정 국회법이 처음 적용되면서 11월 말까지 예산안에 대한 국회심의가 끝나지 않으면 12월 1일에는 정부 예산안이 국회 본회의에 자동 부의된다. 따라서 12월 2일인 예산안 처리 법정시한 준수를 놓고 여야의 줄다리기가 뜨거워질 전망이다. 예결특위는 이날 공청회를 시작으로 다음달 6일엔 전체회의를 소집해 예산안을 상정할 계획이다. 하지만 여야가 법정기일 내에 상임위 심사와 예결위 처리 등을 이뤄낼지 미지수다. 정기국회 초반 세월호 후폭풍으로 국회가 오래 공전돼 일정이 어느 해보다 빠듯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큰 틀의 예산 편성 중점 분야를 두고 여야의 시각은 크게 엇갈린다. 정부 여당은 재정지출을 확대해서라도 경제를 살려내야 한다는 확장예산 편성 방침을 강조하고 있지만 야당은 “서민증세는 저지하고 ‘박근혜표 예산’은 걸러내겠다”고 맞서는 상황이다. 따라서 심사가 본격화하면 여야 공방은 더 뜨거워질 전망이다. 새누리당은 올해는 반드시 법을 준수해 12월 2일까지 예산안을 처리한다는 입장을 거듭 밝히고 있다. 새누리당은 창조경제 지원을 위한 8조 3000억원 투입을 비롯한 경제살리기 관련 예산과 안전예산 확대 등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의 밑거름이 되는 기초 예산을 관철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서민 증세, 부자 감세’ 철회에 당의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특히 담뱃세를 비롯한 주민세, 자동차세 증세를 막으려 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정부가 제출한 예산안 중 창조경제 사업 등 박근혜 대통령 관련 예산을 집중적으로 줄이고, 국가정보원 등 권력기관의 특수활동비와 자원외교 관련 예산도 철저히 검토할 방침이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데스크 시각] 공포에 맞서는 법/이순녀 국제부장

    [데스크 시각] 공포에 맞서는 법/이순녀 국제부장

    올해 등장한 신조어 가운데 가장 파급력 있는 단어는 아마도 ‘피어볼라’(fearbola)가 아닐까 싶다. ‘공포’(fear)와 ‘에볼라’(ebola)를 합쳐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지나친 공포심을 뜻하는 이 용어가 지구촌을 휩쓸고 있다. 사망자 1명을 포함해 지금까지 9명의 환자가 발생한 미국에서 특히 피어볼라 현상이 심각하다. 세계 최고 의료 선진국인 자국의 방역망이 뚫린 데 대한 미국민의 공포는 상상을 초월하는 듯하다. 뉴저지주 등 일부 주가 에볼라 증상이 없더라도 서아프리카에서 돌아온 의료진과 여행자를 21일간 의무격리하는 조치를 시행하면서 이런 분위기는 정점을 찍고 있다. 입국 때 고열 등 증상이 없어 걸러내지 못한 환자 사례를 감안해 잠복기 동안 타인과의 접촉을 차단하겠다는 것인데 인권침해라는 반발이 거세다. 일례로 나이지리아를 다녀온 자녀에게 21일간 등교 금지령을 내린 코네티컷주 밀퍼드시의 한 초등학교를 상대로 학부모가 소송을 제기했고, 뉴저지주의 의무격리 명령 첫 대상자인 여성 간호사도 법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뿐만 아니다. 에볼라를 이유로 인종차별적이고, 비이성적인 행위도 공공연히 벌어지고 있다. 뉴욕에선 세네갈에서 수주 전 이민 온 10대 형제가 동료 중학생들에게 폭행당해 병원에 입원했고, 미네소타주의 한 아프리카 전문 식당은 라이베이라 음식을 판다는 이유로 매출이 뚝 떨어졌다고 한다. 보건 당국은 물론 버락 오바마 대통령까지 나서 “막연한 두려움이 아니라 과학적 사실에 기초해 행동해야 한다”고 호소하고 있고, 실제 9명의 환자 중 초기 대응 실패로 사망한 토머스 에릭 던컨을 빼곤 완치(7명) 또는 안정적인 상태(1명)를 유지하고 있지만 한번 퍼진 피아볼라는 쉽게 수그러들 기세가 아니다. 더욱이 공화당 차기 대권 잠룡인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는 의무격리를 두고 오바마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우면서 정치쟁점화하려는 분위기마저 감지된다. 1976년 아프리카 수단에서 처음 발병한 에볼라는 그동안 중부 아프리카에서 간간이 발생하다 지난 3월 서아프리카 3개국에서 급속히 확산했다. 지금까지 감염자 1만 3600여명, 사망자 5000여명으로 세계보건기구(WHO)는 추산하고 있다. 불과 7개월 만의 일이다. 때문에 에볼라 확산의 위험성을 결코 간과하거나 과소평가해선 안 된다. 그럼에도 ‘에볼라’보다 ‘에볼라 공포’를 더 경계해야 하는 상황은 분명 비정상적이다. 국내에서도 피어볼라라고 부를 만한 일이 벌어졌다. 지난주 국가 지정 격리병원인 국립중앙의료원 감염내과 소속 간호사 4명이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을 우려해 사표를 제출하면서 일반인에게까지 불안감이 파급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었다. 다행히도 이런 염려를 불식시킬 만한 반전이 일어났다. 서아프리카 에볼라 퇴치활동을 위한 의료진 공개모집에 예상보다 훨씬 많은 인원이 몰리고 있다고 한다. 에볼라에 감염돼 자국에서 치료를 받은 국경없는의사회(MSF) 소속 서방 의사들이 완치 직후 서둘러 서아프리카로 되돌아가는 모습에서 느꼈던 존경심이 고스란히 살아난다. 전문가들은 에볼라 공포가 무지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지적한다. 무지에서 움튼 공포는 불안을 자양분으로 몸집을 불린다. 공포에 맞서려면 불안의 근원으로 들어가 싹을 잘라 내는 수밖에 없다. coral@seoul.co.kr
  • “카톡 검열 논란 보도·분석 날카로워”

    “카톡 검열 논란 보도·분석 날카로워”

    서울신문 독자권익위원회(위원장 김영호 한국교통대학교 총장)는 29일 서울 중구 태평로 서울신문사에서 제69차 회의를 열고 ‘카카오톡 사이버 검열’ 논란에 대한 서울신문 보도 방향 등을 중점적으로 논의했다. 독자권익위원들은 다양한 관점에서 의견을 제시하고 대안을 모색했다. 김광태(온전한커뮤니케이션 회장) 위원은 사이버 검열 논란의 원인을 “정보통신기술 발전으로 새롭게 생긴 현상을 과거 아날로그식 사고로 재단해서 생긴 문제”라고 진단하며 “지난 15일자 ‘여론 통제 방정식 논란’ 기사 등은 사태의 근간을 풀어헤친 날카로운 분석이었다”고 평가했다. 세대별로 뚜렷한 시각차가 드러나기도 했다. 이청수(연세대 행정대학원 겸임교수) 위원은 “범죄 수사나 사이버상에서 무분별하게 명예를 훼손하는 행위로 고통을 받는 사람을 위해서는 사이버상의 감시가 필요하다 본다”면서 “우리 사회의 법질서 유지를 위해 오히려 서울신문이 사회감시체계 구축을 제안하는 데 앞장서 달라”고 요청했다. 반면 박준하(전 이화여대 학보사 편집장) 위원은 “사이버 망명은 2008년 ‘미네르바 사건’ 이후 인터넷 이용자들이 구글로 옮겨갔던 것의 연장선상에 있다”면서 “좀 더 포괄적이고 심층적인 기사를 통해 정밀진단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전범수(한양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교수) 위원은 “사이버 사회에 대한 근본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며 “사유재산권을 비롯해 사이버상에서 제기되는 각종 문제에 대한 기획기사들을 준비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고진광(인간성회복운동추진협의회 대표) 위원은 “구글은 홈페이지에 개인정보 보호와 관련한 회사의 대응방침을 이용자들이 알기 쉽게 설명해 놓았다”고 소개한 뒤 “국내업체들에 이와 관련된 조언을 언론이 해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위원들은 한목소리로 해외 사례를 다루는 데 미흡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전 위원은 “주변국과 선진국들은 어떻게 대응했는지 심층적으로 알려줬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서울신문 지면에 대한 애정 어린 조언과 격려도 잇따랐다. 김 위원은 “주말판이 상당히 흥미롭고 읽을거리가 많다”면서 “국회의원 보좌관·남북한 삐라전쟁·일베 정체성 등 시의성 있는 커버스토리 아이템이 눈길을 끈다”고 평가했다. 김 위원은 또 “경제·산업면이 정부 및 금융, 대기업 관련 기사에 치우치고 있는데 창업스토리 등 서민들을 위한 기획이 많아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재계 인맥 대해부 (1부) 신흥기업 넥센] 시대 읽는 통찰력·과감한 M&A… 글로벌 타이어업체 급성장

    [재계 인맥 대해부 (1부) 신흥기업 넥센] 시대 읽는 통찰력·과감한 M&A… 글로벌 타이어업체 급성장

    “내 목표는 내 힘이 닿는 데까지 1000년 타이어회사의 기초를 만들어주는 것이다.” 강병중 넥센타이어 회장은 ‘타이어 강’이란 별명답게 타이어의 모든 것에 47년의 인생을 바쳤다. 2000년 넥센타이어로 문패를 바꾼 이후에는 전 세계 130여국 250여개의 딜러와 거래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급성장했다. 어려운 가정 형편을 딛고 자수성가하기까지 강 회장의 삶은 도전에 도전의 연속이었다. 강 회장은 1939년 7월 25일 경남 진주 이반성면 길성리에서 태어났다. 그의 부친은 당시 500석 지기를 하는 인근 최고 부자였다. 그러나 광복 후 농지개혁으로 많은 전답들을 소작인들에게 나눠주면서 가세가 급격히 기울었다. 강 회장은 생후 3년 1개월 만에 어머니를 여의고 중학교 2학년 때 아버지마저 세상을 뜨면서 어려운 학창시절을 보냈다. 마산고를 졸업한 뒤에도 형편상 바로 대학에 진학하지 못하고 군에 입대했다. 법조인의 꿈을 안고 동아대 법학과에 입학했지만 아르바이트하며 남들보다 늦은 6년 만에 대학을 졸업했다. 힘든 학창시절 경험한 운수회사 아르바이트는 기회로 다가왔다. 1966년 대학을 졸업하자마자 김양자(72)씨와 결혼한 강 회장은 당장 일을 해야 했다. 경제개발이 시작되던 당시 건설공사에 필요한 화물차 수요가 크게 늘 것이라고 판단한 강 회장은 일본에서 성공한 처가 친척들과 상의해 국내에 없던 일본 중고 화물차를 수입 판매했다. 성공이었다. 강 회장은 1967년 스물여덟 살의 나이에 우리나라 처음으로 기업 규모를 갖춘 화물운수회사인 옥정산업을 창업, 본격적인 사업의 길로 들어섰다. 바퀴가 세 개 달린 ‘용달차’는 강 회장의 작품이다. 강 회장은 당시 운송수단이던 ‘말구루마’(우마차)에서 나오는 배설물로 골치를 앓고 있던 박영수 부산시장을 찾아가 일본에서 본 삼륜차에 대한 허가를 받아내 대박을 터뜨렸다. 강 회장은 “시대의 흐름과 특징을 잘 잡아서 아이디어를 남들보다 먼저 실행에 옮긴 게 적중했다”고 말했다. 운수업을 꾸려가던 강 회장은 당시 품질이 조악해 펑크가 자주 났던 타이어를 보고 직접 만들어 보겠다고 다짐한다. 1973년 강 회장은 화물차를 모두 팔아 운수업을 정리하고 재생 타이어를 생산하는 흥아타이어 공업주식회사(현 넥센)를 세웠다. 이후 일본업체와 기술 제휴를 통해 미국 회사 튜브값의 30%에 불과한 질 좋은 타이어튜브를 만들어내 미국 진출 첫해 2000만 달러어치를 팔아치웠다. 강 회장의 성공에는 시대를 읽는 통찰력과 추진력 속에 과감하게 진행한 인수·합병(M&A)을 빼놓을 수 없다. 자동차용 타이어를 만드는 우성타이어를 인수한 것이 결정적이었다. 신생 타이어 제조공장을 갈망했던 강 회장은 외환위기(IMF) 당시 많은 부채와 낮은 생산성 문제로 M&A 매물로 나왔던 우성타이어에 주목했다. 그는 공장을 직접 둘러보며 잠재성과 직원들의 의지를 확인했다. 주위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1999년 3월 강 회장은 인수를 전격 단행한다. 구조조정 과정에서 오히려 인력을 늘리고 효율을 높였다. 그 결과 인수 당시 6837%였던 부채비율은 현재 100%대 우량 채무 기업으로 변신했다. 강 회장은 남들이 타이어의 부속품으로밖에 여기지 않는 튜브만을 특화해 세계시장 점유율 40%를 자랑하는 튜브제조회사로 키워내기도 했다. 국내 최초로 개발한 산업용(지게차용) 타이어인 솔리드 타이어와 미국 특허를 획득한 골프공 ‘빅야드’ 역시 선진기술을 배우는 데 대담했던 강 회장 노력의 결과다. 시련도 있었다. 강 회장은 1994년 부산상공회의소 회장을 하면서 지역금융사를 육성하겠다는 일념으로 경남생명보험, 동남은행, 상업은행리스 등을 공들여 만들었지만 1997년 외환위기가 터지면서 상당한 금융사 지분이 휴지조각이 된 아찔한 순간을 겪었다. 강 회장은 타이어 관련 제품 일체를 생산하는 꿈을 이뤘다. 하지만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 2010년 넥센 히어로즈 메인 스폰서 후원 등 스포츠 마케팅에 적극 나섰다. 2012년에는 기업들이 값싼 인건비를 좇아 해외로 거처를 옮길 때 경남 창녕에 최첨단 설비를 갖춘 타이어 생산·연구 공장을 지었다. 강 회장은 미국, 독일 등 세계 주요 지역에 18개 해외 법인을 두고 크라이슬러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로의 타이어 수출량도 늘리고 있다. 넥센타이어의 매출 구조는 해외에서 75%를 차지한다. 세계 타이어업체 톱10을 꿈꾸는 강 회장의 타이어에 대한 열정은 한국타이어와 금호타이어가 양분하던 내수 시장 점유율도 크게 흔들어 놓았다. 우성타이어를 인수할 당시 8%였던 넥센타이어의 시장 점유율은 한때 25%까지 올라가 업계 2위 자리를 넘보고 있다. 매출도 1999년 1800억원에서 지난해 1조 7282억원으로 10배가량 커졌다. 지난해 업계 1위 한국타이어의 매출은 7조 692억원, 금호타이어는 3조 6985억원이었다. “직원들이 있기에 회사가 존재한다는 믿음, 그 믿음에 직원들의 열정과 창의가 더해지면 1000년 기업도 가능할 것이다.” 인재 육성을 최우선시하는 강 회장이 그의 아들이자 후계자인 강호찬 넥센타이어 사장에게 늘 해주는 말이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의료 학회, “스텐트 협진 의무화는 악법” 반발

     대한심장학회와 대한심혈관중재학회 등 관련 학회가 보건복지부의 ‘스텐트시술 협진 의무화’ 조치를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환자 위험과 불편이 증가할 뿐 아니라 의사의 진료권 부정과 무차별적인 급여 삭감이 우려된다는 것이다.  앞서 보건복지부는 지난 9월 ‘평생 3개까지 건강보험을 적용했던 심장 스텐트를 개수 제한 없이 보험 적용하되, 적정사용 및 최적의 환자 진료를 위해 순환기내과와 흉부외과 전문의가 협의해 치료방침을 결정해야 한다’는 등의 내용을 고시했다.  이에 대해 대한심장학회(이사장 오동주)와 대한심혈관중재학회(이사장 안태훈)는 “12월부터 고시가 적용되면 협진으로 환자 대기시간이 길어지고, 이로 인한 사망률 증가 등 위험성도 함께 높아진다”면서 “협진이 불필요하거나 불가능한 환자까지 의무적으로 협진을 강요해 의사의 진료권을 부정하는만큼 원점에서 재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학회는 이번 개정안으로 초래될 부작용을 조목조목 적시했다.  우선, 환자 불편과 위험 가중 및 선택권 저해를 들었다. 개정안에 따르면 경피적 관상동맥중재술(스텐트 시술)만 할 수 있는 의료기관은 관상동맥우회술이 가능한 의료기관과 MOU를 체결하고 심장 통합진료팀을 운영해야 하며, 다혈관질환의 경우 반드시 흉부외과와의 협진 기록을 제시해야 급여를 인정받게 된다. 이에 대해 학회는 “복지부와 심평원이 근거로 제시한 2010년 유럽 심장학회 권고안은 현실성이 없어 최근 폐기되고 올해 새로운 가이드라인이 제정됐다”면서 “복지부가 가이드라인을 잘못 해석해 강제로 적용하는 오류를 범했다”고 지적했다.  협진 강제에 따른 환자들의 불편과 위험도 지적했다. 협진 결과, 두 의사의 의견이 일치하지 않을 경우 치료방침을 결정하지 못해 이에 따른 의료비 증가와 위험 부담이 고스란히 환자에게 돌아간다는 것이다.  여기에다 환자의 치료결정권도 침해된다는 게 학회의 시각이다. 학회 측은 “환자들은 수술 부담 때문에 대부분 스텐트 시술을 선호하지만 협진 과정에서 흉부외과 의사가 이에 반대할 경우 시술이 어렵게 될 수도 있으며, 환자가 굳이 스텐트 시술을 원하면 다른 병원을 찾아야 해 환자의 치료선택권이 침해된다”고 짚었다.  대형병원으로의 환자 쏠림현상도 문제. 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1년 현재 스텐트 시술을 하는 곳은 145개소이며 우회술을 실시하는 곳은 79개소이다. 우회술을 하는 의료기관에서 스텐트 시술도 한다고 가정할 경우, 스텐트 시술만 하는 곳은 66개여서 기존 스텐트 시술 의료기관 중 45.5%는 우회술이 가능한 의료기관과 MOU를 맺고 협진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그러나 MOU를 맺으려 해도 대상 의료기관이 없어 불가능한 곳도 많다. 경상북도의 경우 의료기관 중 8개소는 스텐트 시술을 시행하지만 우회술을 시행하는 곳은 한 곳도 없다. 서울, 경기 이외의 지역에서 연간 50건 이상의 수술실적이 있는 병원도 단 두 곳 뿐이다. 이 때문에 서울 등 대형병원으로 환자 쏠림현상이 가속화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 학회측 입장이다. 학회는 “미국도 수술팀 없이 스텐트 시술만 시행하는 병원이 33% 이상이며, 국내 스텐트 시술 실력은 세계 정상급이어서 중소병원도 사망률이 높지 않다”면서 “선진국에서는 중소병원의 육성을 위해 대형병원이 지원하는데 우리나라는 이런 추세에 역행해 철저히 대형병원에게만 유리하게 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협진에 따른 의료인간 불협화음과 법적 구속력이 없는 MOU를 통해 실시한 협진 중 의료사고가 발생할 경우 책임소재가 불분명하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여기에다 협진팀은 심장내과와 흉부외과 전문의가 1대1 동수로 구성되는데, 의견이 대립할 경우 합의가 어렵다는 문제도 따른다. 학회 관계자는 “같은 병원에서도 원활한 협진이 쉽지 않은데 다른 병원 전문의와 합의를 해야 하는 협진이 현실적으로 가능하겠느냐”고 반문했다. 두 학회는 “다른 병원의 전문의가 협진 요청 때 마다 즉시 응할 수 있느냐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흉부외과 전문의가 수술 중이거나 외국 학회 참석 등으로 자리를 비울 경우 마냥 기다릴 수밖에 없으며, 특히 좌주간부 병변은 관동맥 조영술 후 즉시 스텐트를 삽입하지 않으면 혈전 형성으로 환자가 급사할 수도 있는데 마냥 흉부외과의 협진을 기다리는 것은 극히 위험한 발상”이라고 비난했다.  두 학회는 “복지부가 이번 개정에서 전문가인 학회와의 충분한 협의 없이 진행하는 졸속행정으로 일관했다”면서 “환자의 안전과 치료 선택권을 고려해 이번 고시안은 원점에서 재논의해야 하며, 계획대로 시행할 경우 전국적으로 큰 혼란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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