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선진
    2026-02-0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1,637
  • 트럼프 “9월 G7 정상회의에 한국도 초대” 반길 수만 없는 이유

    트럼프 “9월 G7 정상회의에 한국도 초대” 반길 수만 없는 이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달로 예정돼 있던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9월쯤으로 미루고 한국도 초청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한국으로선 글로벌 무대에서의 격이 올라갔음을 상징할 수 있으면서 동시에 미·중 갈등 국면에 미국 편에 서라는 압력을 받을 수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열린 미국의 첫 민간 유인 우주선 발사 순간을 지켜본 뒤 백악관으로 돌아오는 전용기 ‘에어포스 원’ 안에서 취재진에게 이런 의향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의 G7 형식이 아주 예전 방식의 국가 그룹이라면서 한국 외에 G7에 들어가지 않는 호주, 러시아, 인도도 초청하고 싶다고 말했다. 현재 최고의 선진국 클럽으로 불리는 G7은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캐나다, 일본이 참여하고 있다. 백악관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관해 논의하기 위해 다른 나라를 추가하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의 뜻이 G7을 넘어서는 새로운 선진국 클럽을 만들겠다는 것인지, 아니면 일시적으로 확대된 정상회의를 개최하겠다는 뜻인지 분명치 않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현재 G7 체제에 문제가 있다는 인식을 드러내 다른 회원국의 동의가 있다면 새로운 선진국 클럽으로 재편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앞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감염병이 창궐하는 상황에 미국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싶지 않다는 뜻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연기 결정에 결정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그는 회의 장소로 백악관이나 대통령 별장이 있는 캠프 데이비드를 염두에 두고 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가까운 장래에 지도자들이 직접 만나 의견을 나누는 일이 중요하다는 데 합의했다”고 백악관이 성명을 통해 밝히기도 했다. 물론 한국이 참여하게 되면 그만큼 국제적 위상이 높아졌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일이 된다. 한국은 현재 주요 20개국(G20)에 포함돼 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문제를 논의하고 싶어 한국을 초대하고 들러리 세우려는 목적만이라면 미·중 갈등이 갈수록 첨예해지는 마당에 상당한 압박과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마냥 반길 수만은 없는 노릇이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트럼프 “G7 정상회의에 한국도 초청하고 싶다”

    트럼프 “G7 정상회의에 한국도 초청하고 싶다”

    당초 다음 달 예정에서 9월쯤으로 연기한국 외 호주·러시아·인도도 초청 의향“중국 관련 논의 위해 다른 나라 추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당초 다음 달로 예정돼 있던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9월쯤으로 연기하고 이 때 한국도 초청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주 케네디우주센터에서 열린 미국의 첫 민간 유인우주선 발사 현장을 방문한 뒤 백악관으로 돌아오는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렇게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의 G7 형식은 매우 구식의 국가 그룹이라면서 한국 외에 비G7 국가인 호주, 러시아, 인도도 초청하고 싶다고 말했다. 현재 선진국 클럽으로 불리는 G7은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캐나다, 일본 등 7개국을 멤버로 두고 있다. 백악관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관해 논의하기 위해 다른 나라를 추가하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트럼프 대통령이 G7 이외 국가 초청 의향을 밝힌 것이 G7을 탈피한 새로운 선진국 클럽을 만들겠다는 의사인지, 아니면 일시적으로 G7 플러스 확대 정상회의를 개최하겠다는 뜻인지는 현재로선 불분명하다. 하지만 한국의 참여가 확정된다면 그만큼 우리나라의 글로벌 위상이 높아졌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으로 해석된다. 현재 우리나라는 주요 20개국(G20)에 포함돼 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문제를 논의하고 싶다며 확대 G7 정상회의를 언급했다고 알려진 것은 미중 갈등이 증폭되는 와중에 한국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이재갑 노동 “이천 물류창고 화재, 기존 제도 미비점 검토 중”

    이재갑 노동 “이천 물류창고 화재, 기존 제도 미비점 검토 중”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은 29일 이천 물류창고 화재와 관련해 제도의 미비점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이 장관은 이날 노동부 산하 공공기관장 회의에서 “이천 화재사고가 발생한 지 한 달째 되는 날”이라며 “화재 예방 대책들이 산업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인지, 제도에 어떤 미비점이 있는지 면밀히 검토해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노동부는 이천 물류창고 화재 직후 유해위험방지계획서 등 기존 제도의 전면 개편 방침을 밝혔다. 안전보건공단은 물류창고 화재 발생 전에 공사 업체가 제출한 유해위험방지계획서를 검토하고 안전 문제를 지적했으나 화재를 막지 못했다. 노동계는 “노동자 사망 사고 등 중대재해가 발생하면 하급 관리자 등만 처벌하는 기존 제도로는 후진국형 산재를 근절할 수 없다”며 선진국과 같이 재해를 낸 기업과 경영 책임자를 엄중 처벌하는 ‘중대재해 기업 처벌법’의 입법을 촉구하고 있다. 이 장관은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고용 충격과 관련해서는 “코로나로 인한 고용 위기 속에서 보호의 사각지대에 있는 취약계층을 위해 사회 안전망을 더 촘촘하게 확대해야 할 필요성을 절감했다”고 밝혔다. 올해 12월부터 예술인에게 고용보험을 적용하도록 고용보험법이 개정된 것을 언급하면서 “모든 취업자가 고용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전 국민 고용보험 시대의 단초가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특히 “우리가 가장 집중해야 할 핵심 과제는 일자리 지키기”라며 “다음주부터 고용보험 사각지대에 놓인 취약계층을 위해 긴급 고용안정 지원금을 신청받아 지급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긴급 고용안정 지원금은 코로나19 사태로 피해를 본 특수고용직 종사자, 프리랜서, 영세 자영업자, 무급휴직자 등에게 1인당 150만원씩 지급하는 것으로 다음달 1일부터 신청을 받는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식물과 동물’ 넘나들던 20대 국회 오늘 물러난다

    ‘식물과 동물’ 넘나들던 20대 국회 오늘 물러난다

    식물국회와 동물국회를 넘나들었던 20대 국회가 29일 막을 내린다.21대 국회는 탄핵과 정권교체라는 사건을 겪으며 온탕과 열탕을 오갔다. 2018년 말 시작된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정국’은 ‘국회선진화법’ 도입 7년 만의 물리적 충돌로 이어지기도 했다. 육탄전과 감금·너도 나도 광장으로… 정치 실종·입법 외면 공직선거법 개정안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 법안을 밀어붙이려는 더불어민주당과 소수정당, 이를 저지하려는 자유한국당(현 미래통합당)이 뒤엉켜 육탄전을 벌였고 당시 바른미래당(현 민생당) 소속이었던 채이배 의원이 의원실에 감금되는 일까지 벌어졌다. 여야 정치권을 향해선 ‘동물국회’라는 비난이 이어졌다. 지난해 9∼10월에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둘러싼 극한 대치가 겹치면서 의회 정치는 실종됐다. 여야는 서초동과 광화문으로 나서 광장 정치를 벌였다. 극한 대립 속에 어떤 법안도 처리되지 못했고 이번에는 ‘식물국회’라는 비난이 잇따랐다. 동물과 식물 사이를 오가는 국회가 실적이 좋았을리도 없다. 당연히 20대 국회는 법안 처리율도 낙제점을 받았다. 20대 국회에 접수된 법률안은 2만4141건이고, 처리된 법률안은 8924건(철회 제외), 미처리 법률안은 1만5002건이다. 법안처리율은 37%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구하라법·제주4·3 특별법 좌절…과거사법·n번방 방지법 막차 부양의무를 제대로 못 한 부모나 자식 등에 재산 상속을 막는 일명 ‘구하라법’도 빛을 보지 못하고 폐기된다. 해당 법안은 국회 입법 청원에서 10만명이 넘는 국민의 동의를 얻었지만,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심사소위에서 ‘계속 심사’ 결론이 나 본회의에 오르지 못했다. 12·16 부동산 대책의 후속 법안인 종부세법 개정안과 공직자 직무 과정에서 이해관계 개입을 방지하는 ‘공직자 이해충돌방지법’도 폐기된다. 제주4·3사건 특별법 개정안도 행정안전위원회 문턱을 넘지 못했다. 해당 법안은 4·3사건 피해자에 대한 국가의 배상 근거 내용을 담았다. 이에 오영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제주시 을)은 21대 국회에서 개정안을 다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헌법불합치 판결이 내려진 세무사법 개정안도 법사위 문턱을 넘지 못했다. 사상 초유의 동물 국회를 반성하기 위한 ‘일하는 국회법’도 21대 국회로 넘겨진다. 다만, 마지막 본회의(20일)에서는 형제복지원 등 조사가 완료되지 못하거나 미진했던 과거사에 대한 조사를 재개하도록 하는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 기본법 일부개정법률안’이 발의된 지 7년 만에 배·보상 문제를 제외하고 최종 처리됐다. n번방 방지법 후속 법안과 예술인 고용보험 가입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법, 공인인증서 폐지법, 헌법불합치 관련법 등도 20대 국회 막차를 탔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열린세상] 맞짱을 뜨다/이승선 충남대 언론정보학과 교수

    [열린세상] 맞짱을 뜨다/이승선 충남대 언론정보학과 교수

    지금까지 이런 겨루기는 없었다. 단일 종목으로 종합적 역량을 검증하는 국가 간 대항이 벌어지고 있다. 자국민의 생명을 지키려는 국가별 코로나19 대응책 말이다. 축구나 야구, 배구 시합에선 국가 순위를 매길 수 있다. 키가 큰 국민이 많은 나라가 키 재보기 시합에서, 빠르게 뛰는 선수를 보유한 나라가 달리기 대회에서, 헤엄을 잘 치는 선수가 많은 나라가 수영대회에서, 눈이 많이 내리는 나라의 선수가 눈싸움 대회에서, 과녁 조준에 뛰어난 선수의 나라가 총과 활쏘기 시합에서 우승한다고 해서 선진국으로 불리진 않는다. 문화국가나 경제대국이라는 지표가 있으나 문화와 경제 부문에서 동시에 추앙받는 나라는 드물다. 선진복지나 정치선진국이라는 용어도 양상을 부분적으로 보여 준다는 한계가 있다. 비슷해 보이는 겨루기가 있긴 하나 목적이 다르다. 사람과 물자의 소진을 목표로 한 1차, 2차 세계대전이 그 부류다. 경제력과 정신전력을 군사력의 하위 구성 요소로 파악할 수 있으나 전쟁의 승패를 국량의 총화로 간주하는 데 한계가 있다. 세계 온 나라 전투역량의 총합을 나라별로 동시에 펼쳐 보이기도 어렵다. 반면 모든 나라가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코로나19와 싸워야 하는 현재 상황은 단일한 종목으로 겨루되 각 나라의 총체적 역량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사안이다. 국경 폐쇄 조치까지 불사하는 작금의 국가 간 겨루기는 실질적인 ‘최초의 세계대전’이라 일컬을 만하다. 막상 맞짱을 뜨고 봤더니, 한국의 국량은 기존의 선진국이라고 불리던 나라들을 압도하고 있다. 대한민국은 불안을 떨치려고 한시바삐 탈출하는 이중 국적자들의 여분의 나라가 아니라 목숨을 위해 기어코 돌아오고 싶은 국민들의 유일한 나라가 됐다. 시쳇말로 선진국, 그중에서도 ‘출중한 선진대열’의 나라다. 자유 겨루기에 가까운 코로나19 대응은 생물과 같아서 추후 그 전개 양상을 낙관적으로 속단할 수는 없다. 국민의 발가락 하나라도 다치지 않게 해야 한다는 절대 명제 앞에 방심은 금물이다. 다만 지금까지 우리나라가 발휘한 국량의 질을 살피건대 향후 어떠한 난관이 닥치더라도 이겨 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어디서 연유한 힘일까. 우선 법체계를 잘 다듬었다. 2015년 ‘감염병예방법’을 대폭 정비했고 2020년 3월 이를 보완하는 개정입법을 했다. 신속한 검사와 관리, 비용의 공적 부담, 감염병 실태에 대한 국민의 알권리와 정보공개 의무화, 대응지침 위반자에 대한 책임 장치가 마련됐다. 2018년에는 진단시약의 긴급사용을 가능하게 한 조항을 ‘의료기기법’에 신설했다. 민간과 공공의료기관의 우수한 역량과 그 종사자의 헌신적 노력, 공무원들의 공도 빼놓을 수 없다. 표 나지 않게 꾸준히 준비하고 목숨 걸고 일한 공무원들의 노고를 치하하는 데 인색할 필요가 없다. 이들 개별 요소를 종합하고 대응을 선도한 정부 당국에도 박수를 보낼 수 있다.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은 없다는 말처럼, 현 정부와 이전 정부를 가르고 현 시기 공무원의 어제와 오늘에 금을 그어서 공과를 따로 억지 추궁하는 것은 생산적이지 못하다. 이번 맞짱 뜨기는 시민들의 자발적 협력을 근간으로 한다. 늘 그러했듯이 감염의 위험을 무릅쓰고 최전선에서 재난을 경보해 온 언론인들의 공도 매우 크다. 와중에 누군가를 공격하고 이죽거리며 폄훼하고 혐오하는 언론과 유사언론이 없지 않으나 이미 우리 국민은 질 좋은 정보와 싸서 버려야 할 정보를 구분하는 능력을 발휘하고 있다. 엉큼한 돈에 표를 팔았다거나 의뭉스러운 정부의 거짓 정보에 어리석은 시민들이 놀아나고 있다는 따위로 국민의 역량을 얕잡아 보는 언론 게재 글이 적지 않다. 우리 사회와 시민의 의식수준은 그러한 외곬의 관점까지 언론의 자유로 포용해 주는 단계에 진입했다. 그 모든 시민과 국가의 역량은 이 나라가 다른 누구의 것도 아닌 바로 나의 나라라고 천명한 헌법 제1조 제1항에서 비롯됐다.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기미년 임시정부 헌법으로부터 백년을 뿌리내려 온 얼과 혼이다. 코로나바이러스로부터, 언론과 유사언론의 거짓 정보로부터 나를 지키는 것은 곧 나라를 지키는 일이다. 맞짱 뜨기에서 질 수 없는, 져서도 안 되는 이유다.
  • 인천 ‘붉은 수돗물’ 1년… 노후관부터 조직까지 싹 바꿨다

    “지난해 5월 수계 전환 과정에서 발생한 붉은 수돗물 공급 사고 이후 시민들의 신뢰를 다시 얻기 위해 뼈를 깎는 노력을 했습니다.” 박영길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공촌정수장 수돗물 사고 1년’을 맞아 28일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학계·전문가·시민 등으로 구성된 상수도혁신위원회를 발족하고 시민 눈높이에 맞춘 수질 기준과 시설 선진화 방안을 마련했다”면서 “이제 믿고 마실 수 있는 수돗물 공급 및 관리체계를 확립했다”고 강조했다. 먼저 수질 악화의 주요 원인인 노후관을 대대적으로 교체하고 올해부터 주기적으로 관로 세척을 한다. 지난해 적수 피해 지역이었던 서구의 불량관 2.5㎞를 긴급 교체했고 2025년까지 3750억원을 들여 410㎞를 교체한다. 교체 시기가 안 된 73㎞는 2025년까지 세척한다. 수질 사고 예방을 위해 내년까지 정보통신기술(ICT)을 도입해 수질·유량을 실시간 측정·관리하는 스마트사업도 추진한다. 고도정수처리시설도 확충해 냄새와 유기오염물질 없는 수돗물을 공급한다. 지난해 12월 10명이었던 수돗물평가위원을 시민 참여를 늘려 15명으로 증원했다. 수돗물 검사 항목도 60개에서 91개로 세분화해 매월 공인기관의 수질검사 결과를 공개한다. 수질 개선 방안을 시장에게 권고할 수 있는 권한도 줬다. 신속하고 체계적인 상황별 사고 대응 방안을 마련하고 지침도 세분화했다. 지난해 상수도경영컨설팅과 혁신위에서 제시한 과제를 기반으로 조직 개편도 추진한다. 본부 산하에 수질안전부를 신설해 안전업무를 총괄한다. 현장대응전담팀도 수도사업소별로 설치한다. 지난 1월 정기인사에서 전문 직위와 인원도 3배가량 증원했다. 워터닥터·워터코디 인력도 충원해 인천형 워터케어 서비스를 시작한다. 박 본부장은 “시민들의 다양한 목소리에 귀 기울여 ‘시민의 사랑으로 다시 태어나는 미추홀참물’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리커창 “美中갈등 피할 수 없겠지만 그래도 협력의 길 찾아야”

    리커창 “美中갈등 피할 수 없겠지만 그래도 협력의 길 찾아야”

    중국이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마지막 날에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을 통과시켜 미국의 보복 조치가 예상되는 가운데 리커창 중국 국무원 총리는 홍콩보안법 제정이 일국양제(한 국가 두 체제)의 안정과 홍콩 사회의 장기 번영을 지키려는 것이라고 28일 밝혔다. 리 총리는 이날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폐막 기자회견에서 중국이 홍콩보안법으로 일국양제를 포기하려는 것이냐는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그는 “일국양제는 국가의 기본정책이다. 중앙정부는 홍콩인의 홍콩 통치와 고도자치를 강조해왔다”면서 “홍콩 특구정부와 행정장관의 법에 따른 통치를 지지한다는 입장은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신냉전’으로 불리는 미중관계 전망에 대해서는 “중국과 미국은 모두 유엔 상임이사국이다. 양국 모두 전통적인 문제와 비(非)전통적인 도전에 직면해 있다”면서 “두 나라는 협력할 수 있는 부분이 반드시 있다”고 강조했다. 리 총리는 “양국은 과학, 경제, 무역, 인문 분야에서 광범위한 교류를 하고 있고 광범위한 공동 이익이 존재한다”면서 “중미 양국이 협력하는 것은 양국에 이익이 되지만 서로 다투는 것은 상처만 남긴다”고 역설했다. 이어 “양대 경제체제인 중국과 미국의 디커플링(탈동조화)은 어느 쪽에도 좋지 않으며 전 세계에도 해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리 총리는 또 “중국과 미국은 각각 최대 개발도상국이자 최대 선진국으로서 서로 다른 전통과 역사적 배경을 가지고 있다”면서 “양국 간 갈등과 이견이 발생하는 것을 피할 수 없는 일이다. 문제는 이런 상황을 어떻게 대하는가 하는 것”이라며 미중이 공동 이익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갈등을 해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리 총리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세계 경제 상황이 악화한 가운데 중국의 향후 대외 정책을 묻자 “중국은 지속해서 대외 개방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면서 “중국은 개방을 더 확대할 것이고 내수 시장도 더 열겠다. 대중 투자를 확대해 달라”고 당부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순천시 조곡동행정복지센터 청사 이전 1주년, 주민 위한 선두주자로 거듭나

    순천시 조곡동행정복지센터 청사 이전 1주년, 주민 위한 선두주자로 거듭나

    전남 순천시 ‘조곡동행정복지센터’가 조곡동 관내 중심에 위치한 ‘생활체육공원(구 철도운동장)’ 인근으로 청사를 옮긴지 1주년을 맞아 동민을 위한 소통행정으로 큰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해 5월 28일 개청식을 갖고 본격적으로 운영한 후 1주년을 맞았다. 그동안 시민 행복을 우선시하는 인문학적 사고 바탕을 중심으로 행정을 추진해왔다. ‘철도관사, 철도운동장, 죽도봉’ 정도로만 인식되던 조곡동이 행정적으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며 전국적 관심을 모으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선진적이고 혁신적 방안 강구 ‘조곡동마중물협의체’의 도움을 받아 휴대용 손세정제와 실내소독제를 직접 제작해 기저질환이 있는 노인세대 위주로 전달했다. 다중집합 시설에 소독제를 배부하는 등 코로나19 극복에 혁신적으로 대처해 순천시가 청정지역으로 유지되는데 일조했다. 코로나19 긴급재난지원금 신청 시에는 다른 읍면동에서 볼 수 없었던 통장 및 주민자치위원들의 안내 자원봉사를 통해 신속하게 긴급재난지원금 신청에 대처했다. 혼선 방지를 위해 신청서 접수 시 접수증과 수령 위임장을 미리 받는 등 재빠른 일처리와 불필요한 서류 생략 등으로 주민들의 불편을 해소해 동민들로부터 많은 칭찬을 받았다. ●주민을 위한 소통과 복지 중심으로 자리잡아 ‘조곡동행정복지센터’가 동천변에서 ‘생활체육공원’ 부근으로 이전함에 따라 시내버스 회사와 협의, 시내버스 노선 ‘50번’을 개통했다. 동사무소를 가기 위해 버스를 2번 환승해야 했던 둑실마을 주민과 학생들의 불편을 해소시켰다. 조곡동은 주민들을 위한 복지사업을 적극 펼쳐왔다. 작년에는 매월 3회 관내 경로당에서 ‘마중물보장협의체’ 위원들이 음식을 만들어 어르신들에게 점심을 드리고 안부를 살피는 ‘정과 행복을 나누는 정 한끼’사업을 진행해 총 16회에 걸쳐 어르신 400여명에 점심을 대접했다. 올해는 독거노인, 장애인, 여인숙 달방거주자 등 식사 해결이 어려운 40세대에 밑반찬을 제공할 예정이다. ‘어르신 건강지킴의’를 통해 동네 주치의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조곡동행정센터’와 ‘생협요양병원과’ 협약을 통해 한의사 의료진들이 매월 3회 경로당을 찾아 노인들의 건강상담과 치료, 감염예방 교육 등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조곡동행정복지센터는 분기별 1회 조곡동 기부 날을 정해 지역주민의 기부 및 나눔 문화 확산에 동참하는 ‘기적의 기프트샵’ 사업을 진행 중이다. 온전한 생활용품, 가전제품을 주민들로부터 자발적으로 기부받아 복지사각지대 및 취약계층에 전달하고 있다. ● 철도교통 중심지에서 순천을 대표하는 관광 메카로 자리잡아 조곡동행정복지센터는 이달부터 ‘옥상정원 및 벽면녹화’ 사업에 2억원을 투입해 본격추진하고 있다. 주민뿐 아니라 철도관사마을을 찾아오는 관광객들에게 생태수도 순천의 치유공간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낼 것으로 기대된다. 온누리자전거 신규대여소를 ‘조곡동생활체육공원’에 설치할 계획이다. 온누리자전거를 통해 시민들과 관광객들에게 편리한 교통수단을 제공함은 물론 ‘청춘창고’와 순천역 인근 카페를 찾은 관광객들에게 특별한 체험을 하게함으로써 관광객 유입 효과를 누린다는 방안이다. ●순천철도마을축제 및 철도어린이 동요제 전국적 관심끌어 매년 철도관사마을이 조성된 1930년대의 문화를 체험하고 철도관사마을이 가지고 있는 역사적 가치를 공유하도록 마을자원을 특화해 문화행사를 열고 있다. 지난해 열린 ‘제4회순천철도마을축제 및 제2회 순천철도어린이동요제’는 타 읍면동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1000여명의 방문객들이 참여하는 대성황을 이뤘다. 이 축제는 주민들의 주도로 치러졌을 뿐 아니라 ‘철도마을’ 이라는 조곡동 브랜드 안착에 큰 역할을 하면서 우수축제로 평가받고 있다. 올해는 8~9월에 추진할 예정이다. ●주민들의 소득향상에 행정력 기울여 조곡동행정복지센터는 쇠락해 가고 있는 역세권의 활성화를 위해 ‘순천시반려동물문화센터’ 건립을 추진 중이다. 구 조곡동행정복지센터 인근에 사업비 80억원, 연면적 2970㎡(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올해 착공한다. 내년 완공을 목표로 한 ‘반려동물문화센터’는 반려동물 체험학습실, 실내놀이터, 상담실, 입양실, 용품점, 편의시설 등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반려동물문화센터가 건립되면 청춘창고와 더불어 청춘들의 메카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반려동물 후방산업이 활성화됨에 따라 조곡동 역세권의 주민들 소득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 예상된다.●동네의 역사를 먼저 세우고 애국심의 중심으로 자리잡아 조곡동행정복지센터는 일제 강점기(1936년)에 조성된 ‘철도관사마을’에 태극기를 게양함으로써 역사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일에도 앞장서고 있다. 작년 8·15 광복절과 지난 3·1절을 맞아 조곡동 ‘철도관사마을’ 150여 전 세대에 태극기를 게양, ‘철도관사마을’의 역사적인 의미를 되새겼다. 손한기 조곡동장은 “원주민 비율이 높은 조곡동은 인구 6600여명의 작은 공동체지만 소속감과 참여율이 높아 행정복지 서비스가 잘 갖춰지고 있다”며 “철도와 관련된 문화행사와 인프라를 구축하고, 죽도봉을 국가정원에 버금가는 정원으로 가꿔 전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마을로 만드는 게 꿈이다”고 강조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열린세상] 논문심사, 무개념의 개념화/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열린세상] 논문심사, 무개념의 개념화/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박사논문을 쓸 때였다. 400여 페이지의 논문 초안을 들고 위풍당당하게 지도교수 방을 두드렸다. 결과는 참담했다. 최종 박사논문에 남은 초안은 50페이지도 되지 않는다. 이론이랍시고 난해한 단어를 나열하고 아는 척한 것들은 지도교수의 빨간펜에 모조리 날아갔다. 내가 말하고자 하는 것을 제대로 개념 규정을 못 한 탓이다. “학위 논문은 공부 많이 했다고 자랑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하신 지도교수의 말이 지금도 생생하다. 또다시 학위 논문심사 시즌이다. 이번 학기에 지도학생 2명이 논문심사를 받는다. 학위논문이 갖춰야 하는 요건은 수없이 많다. 학문의 영역이나 지도하는 교수에 따라 중요도가 다를 수 있다. 나는 박사논문을 쓰겠다고 연구실을 두드리는 학생들에게 가장 먼저 쓰고자 하는 단어이건 이론이건 개념과 정의를 명확히 하라고 강조한다. 박사논문은 전공 분야를 앞으로 계속 연구하면서 누군가를 가르치고 글을 쓸 수 있다는 점을 증명하는 자격증과도 같은 것이다. 최소한 평생 밥그릇을 책임져 줄지도 모를 박사논문에서는 개념 없는 소리를 해서는 안 된다. 사람들이 자신이 사용하는 단어의 뜻을 모두 알고 사용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무심결에 내뱉는 말들도 적지 않다. 일간지 칼럼을 읽다가도 무슨 말을 하는지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선뜻 이해하기 힘든 단어들의 성찬을 경험하고 나의 한국어 실력을 의심해 보곤 한다. 일반인의 일상 속의 대화야 그렇다 치지만 책임 있는 위치에 있는 사람의 공식적인 연설이나 대화는 단어 하나하나에 적지 않은 의미를 부여한다. 그래서인지 어느 정권이든 신조어와 생소한 개념들이 넘쳐난다. 국어사전도 부족해 영어사전까지 뒤져 좋다는 단어는 죄다 모아 정책 이름을 만든 통에 이젠 쓸 만한 단어도 궁하다. 이번 정부도 별반 다르지 않아 보인다. 내 영역만 보더라도 지난해 3ㆍ1절 100주년 기념사의 ‘신한반도체제’, FAZ 기고문에 나온 ‘생명공동체’가 정확히 무엇인지 아직도 잘 모르겠다. 대통령 연설 이후 관련 부처에서 전화가 와 개념을 정리해 달라고 할 때는 정말 황당하기까지 하다. 적지 않은 곳에서 ‘신한반도체제’를 주제로 강연도 했지만 개념 없는 소리를 하고 돌아다닌 것이 아닌가 싶을 때도 있다. 신조어뿐만이 아니다. 대통령의 오슬로 연설문을 보면 남북 간 교류와 협력을 통해 구조적 갈등을 해결하는 것을 요한 갈퉁의 ‘적극적 평화’와 연결했다. 요한 갈퉁이 주창한 ‘적극적 평화’가 과연 그런 것이었는지 어리둥절하다. 국내외 분쟁 상황, 사회 안정, 군사화 정도로 측정하는 소극적 평화 지수(GPI)와 달리 적극적 평화를 측정하는 지수(PPI)를 보면 정부의 원활한 기능, 적절한 기업 환경, 평등한 자원 분배, 타인의 권리에 대한 인정, 이웃과의 관계, 정보의 이동, 교육 수준, 부패 정도이다. 학술적 개념인 ‘적극적 평화’에서 아이디어를 차용할 수는 있다. 그러나 적극적으로 평화를 만들어 가겠다는 일반적 개념과 혼동해서는 안 된다. 최근 대통령 취임 3주년 특별연설에서 언급한 ‘인간안보’가 어떤 의미인지 궁금하다. 최근 코로나 사태로 생긴 K방역이란 모델을 근거로 인간안보를 언급한 것이라면 이 역시 개념을 잘못 잡은 것이다. 인간안보는 인간 개개인이 공포로부터의 자유와 궁핍으로부터의 자유를 내세운다. 군사안보가 아니라 오히려 국가안보와 대칭점에 있다는 점에서 국가도 인간의 자유를 제약하는 안보의 가해자가 될 수 있다. 과연 이러한 개념을 가진 ‘적극적 평화’와 ‘인간안보’를 전면에 내세워 북한 김정은 정권과 무언가를 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대통령의 글쓰기란 책을 보면 횡설수설하는 것은 ‘쓸데없는 욕심’ 때문이라고 한다. 멋부린 현학적인 말은 자기는 만족할지 모르지만 실속 없는 글이 된다고 지적하고 있다. 감동을 주려 하지 말고 거창한 것, 창의적인 것을 써야 한다는 조바심을 버리라고 조언한다. 최소한 국민을 향한 대통령의 연설문에서만큼은 남북관계에 대한 조바심으로 개념 없는 소리를 해서는 안 된다. 그래야 취임 3주년 특별연설 말미에 약속한 선진국을 향한 논문심사를 2년여 남은 기간에 통과할 수 있지 않을까.
  • [글로벌 In&Out] 다문화와 통일/피터 워드 북한 전문 칼럼니스트

    [글로벌 In&Out] 다문화와 통일/피터 워드 북한 전문 칼럼니스트

    나는 다문화 사회에서 태어났고 유치원 시절부터 대학교에 다닐 때까지 여러 종족과 함께 교육을 받고 놀았다. 영국 런던이 다문화·다민족 공동체인 덕분이다. 런던을 떠나 한국으로 왔을 때 새로운 다문화 사회에 들어왔고 여기에 살면서 평소에 외국인이지만 좋은 취급을 받았고 손님 대우를 넘어 한국의 주민이 될 수 있을 것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이는 한국이 2000년대부터 실시한 다문화 정책의 성과를 누리는 나의 경험이라 생각하기는 한다. 다른 측면으로 서울대 사회학과 김석호 교수 연구에서 나왔듯이 한국인들은 유럽인이나 북미인 등 백인들에 대해서는 거리감이 비교적 낮고 친근하게 느낀다는 여론조사들이 있다. 좋게 말하면 한국인은 같은 선진국의 시민과 잘 어울린다는 것이고 나쁘게 보면 백인에 대한 선호로 해석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이런 다문화 정책과 다문화 사회적 인식의 확산으로 한국인의 통일관이 달라졌을까? 통일의 핵심적 명분은 애초부터 현재까지도 ‘같은 민족’, 즉 단일민족에 근거한 것이라 할 수 있다. 필자 같은 영국인이 한국에서 주민이 되고 가정도 꾸리고 귀화까지 할 수 있다는 다문화 사회 인식이 퍼진다면 북한사람은 어떻게 되나? 다문화 사회와 단일민족 개념은 공존할 수 있다고 보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우리 국민이 될 수 있지만 우리 민족끼리 통일해야지’ 같은 의식이나, ‘다문화도 좋지, 하지만 우선 우리 핏줄부터 챙겨야지’ 같은 위계적 시민권 인식이 형성될 수도 있다. 그런데 토종 한국인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지난해에 공동으로 한 실험적 조사에 따르면 일반 한국 시민(대한민국에서 태어난 한국인)은 북한이탈주민에 대한 수용성 정도가 다른 이주민(조선족과 여타 이주민)보다 높은 것으로 응답하지만 간접적으로 물어볼 경우 그 정도가 떨어져 다른 이주민과 별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난다. 이는 다문화 사회 정책의 과실(果實)이라 할 수도 있지만 통일 정책과 통일 교육에 있어 큰 문제점이 될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즉 같은 DNA를 가진 같은 민족이자 같은 한반도 주민이어도 북한사람은 다른 문화권에서 온 사람으로 취급을 받게 된다는 것이다. 핏줄이 중요하지 않다면 필자와 북한이탈주민은 한국인에게 별 차이가 없을 수 있다. 그렇다면 통일의 명분은 어떤가? 일반 미국인이 캐나다와 통일할 마음이 없고 일반 독일인이 오스트리아와 통일할 생각이 없듯이, 한국인들은 언어나 비슷한 핏줄이 있어도 정치와 사회가 다른 북한과 같이할 마음이 있을지 의심이 갈 때가 있다. 한편으로 다문화는 영국인인 나에게 바람직하고 유리하지만 최근 몇 주 동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 문제 관련 보도를 보면서 통일은 여론조사에서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김 위원장의 건강으로 좌우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평화체제, 교류와 협력 같은 정책대로 됐으면 하지만 북미 관계가 교착상태에서 탈피할 가능성이 없어 보이는 현실 속에서 흡연과 비만으로 살아가는 최고 존엄 김 위원장이 갑작스럽게 쓰러진다면 한국은 결정적 순간에 어떻게 할 것인지 충분히 고민해야 한다. 김 위원장이 오래 살다 보면 남북의 통일은 먼 미래의 통합, 통합은 점차 다른 나라 간의 협력과 교류로 변모될 수도 있다. 이는 북에서 남으로 내려온 수많은 실향민이 점차 사라지고, 남한에서 나고 태어난 대다수 한국인의 소원일지 모른다. 결정적 변수는 북한 정권의 안정성이다. 한국 정부는 남북 통일에 대한 다양한 시나리오를 고민해야 한다. 남북 교류를 통해 북한이 점차 개발되고 사회가 풀리는 게 가장 좋다. 하지만 다문화 사회, 세계 무역의 중심, 아시아에서 문화 강대국인 한국은 고립된 북한의 갑작스러운 변화에도 대응해야 한다.
  • 코로나 치료비 500만원… 건강보험 있어 K방역 가능했다

    코로나 치료비 500만원… 건강보험 있어 K방역 가능했다

    코로나19 확진으로 인한 치료비가 1인당 평균 489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서울신문이 국민건강보험공단과 함께 코로나19 확진자 관련 각종 진료비를 계산한 결과 코로나19에 걸리면 진단비(16만원)와 치료비로 평균 505만원이 들었다. 물론 증상에 따라 비용 차이는 천차만별이다. 생활치료센터에서 지내는 경증 환자가 아니라 음압병상을 이용해야 하는 중등도 환자는 평균 입원일수 20일로 계산할 때 전체 치료비가 평균 1300만원까지 치솟는다. 하지만 지금까지 치료비 낼 돈이 없다는 이유로 도망 다닌 코로나19 확진환자는 아무도 없었다. 진단비부터 치료비까지 모두 국가가 책임지기 때문이다. 정부가 줄곧 강조하는 ‘K방역’의 기본 원칙은 ‘조기 검사, 조기 추적, 조기 치료’라고 할 수 있다. 중국인 등 입국금지 문제나 성소수자 문제와 관련해 정부가 혐오와 배제를 배격한 것 역시 인권 문제와 방역 문제가 결합해 있다. 그런데 만약 돈이 없어서 진단을 거부하거나 치료를 받지 못한다면 어땠을까. K방역은 고사하고 코로나19 확진환자가 돌아다니거나 추적을 피해 도망 다니는 사태가 생기지 말라는 보장이 없다. 그런 면에서 보면 코로나19 진단검사는 물론 음압병상 치료비까지 ‘대한민국 국민이면 누구나 비용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야말로 K방역의 핵심 요소라고 할 수 있다. 본인 부담이 전혀 없는 것이 가능한 건 국민건강보험에서 80%, 정부에서 20%를 부담하기 때문이다. 건강보험은 사실상 전 국민을 포괄하는 가장 대표적인 보편적 복지제도라는 성격 때문에 외국에 비해 낮은 의료비로 높은 의료접근성을 가능하게 한다. 사회보험제도를 택한 나라를 비교해 보면 독일의 직장보험료가 14.6%인 반면 한국은 6.67%로 두 배 이상 저렴하다. 전 국민 건강정보가 축적되다 보니 빅데이터를 활용해 코로나19 환자의 기저질환 여부를 확인하고 위험군을 분류하는 것도 신속하게 가능하다. 또 대구 등 특별재난지역은 건보료 납부액 기준 하위 50%이거나 그 외 지역 건보료 납부액 기준 하위 20% 가입자의 건보료를 3개월간 50% 감면해 주고, 의료기관이 환자 진료 후 청구하는 급여비의 90%를 열흘 안에 지급하는 정책을 통해 코로나19 대응이 원활하게 작동할 수 있게 해주는 역할도 하고 있다.사실 한국은 특이한 건강보장제도를 채택하고 있는 나라다. 선진국 가운데 유일한 예외인 미국를 빼면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 공공 의료보장제도는 크게 국영의료서비스(NHS)와 사회보험으로 유형을 나눌 수 있다. 국영의료서비스는 국가가 세금을 재원으로 운영하며 의사는 공무원이거나 그에 준하는 신분으로 일한다. 사회보험 방식은 직장이나 지역별로 다양한 조합에서 보험료를 거둬 운영한다. 하지만 한국, 일본, 대만 등은 직장과 농어민 조합 등을 모두 통합했다. 한국도 처음에는 직장과 지역 등 수백곳으로 나눠져 있었지만 김대중 정부 때인 2000년에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 통합하는 데 성공했다. 건강보험제도가 K방역의 디딤돌이 됐다면 그 반대편에 존재하는 실패 사례는 단연 미국이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미국은 코로나19 확진환자가 166만명을 넘어섰고 사망자는 10만명을 바라본다. 미국은 비용 부담 때문에 치료는 물론 진단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최악의 상황을 맞는 전형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다. 미 연방의회는 부랴부랴 지난 3월 18일 코로나19 검사비를 전액 보전해 주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하지만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 보편적 건강보장제도도 없다 보니 치료비 부담까지는 제대로 손을 쓰지 못하는 형편이다. 미 건강보장제도의 중심에는 민간 보험회사가 있다. 65세 이상 혹은 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메디케어’와 저소득층 대상의 ‘메디케이드’ 등 공적 의료보험 가입자는 전체 미국인 가운데 34.4%에 불과하다. 아무런 의료보험도 가입하지 않은 인구도 8.5%나 된다. 코로나19로 실직한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의료보험 가입 자격도 없어지기 때문에 의료보험 사각지대는 더 늘어날 수밖에 없다. 미 인구센서스(2017년 기준)를 바탕으로 249만 재미동포들의 의료보험 가입 현황을 조사한 자료를 보면 약 41만명이 어떠한 의료보험에도 가입해 있지 않은 상태다. 민간 의료보험도 직장 가입자가 약 135만명, 개인 가입자가 약 19만명이다. 공적 의료보험 가입자 53만명 가운데 7만명은 별도로 민간 의료보험에 중복 가입했다. 민간 의료보험 가입도 산 넘어 산이다. 보장 수준이 보통 등급인 민간 의료보험조차 공제금 4000달러(약 473만원)를 먼저 납부한 뒤 매달 365달러를 보험료로 내야 한다. 가입을 했더라도 안심하긴 이르다. 미 보건의료단체 ‘페어헬스’에 따르면 백내장과 유방암 관련 의료비는 의료보험이 없는 환자의 경우 약 3676만원과 6억 1203만원(2019년 기준)이나 된다. 의료보험 가입자라 하더라도 본인부담금이 923만원에 이른다. 미국에서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 의료보장제도를 만들려는 노력이 없었던 건 아니다. 1939년 프랭클린 루스벨트, 1945년 해리 트루먼, 1956년 린든 존슨 등 민주당 대통령들이 잇따라 시도했지만 정치적으로는 보수파, 지역적으로는 남부의 조직적 반대를 넘어서지 못했다. 그나마 존슨 전 대통령이 메디케어와 메디케이드를 도입하는 데 성공하면서 저소득층과 장애인, 노인 등 미국인 가운데 35%가량이라도 공적 의료보험 헤택을 받게 되는 데 만족해야 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2010년 ‘오바마케어’를 통해 어떤 형태로든 의료보험에 가입하도록 의무화하는 데 성공했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 같은 의무화 조항을 무력화시켰다. 그리고 그 결과는 코로나19에서 극명하게 드러났다. 한국과 미국 사례를 보면 ‘개인의 건강’과 ‘공동체의 건강’을 조화시키지 못하면 어떤 결과를 초래하는지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한국 역시 20년 전 건강보험 통합을 성공시키지 못했다면 미국과 같은 사태를 겪지 말라는 보장이 없었다. 그런 면에서 신속한 건보료 지원은 진단·추적·치료에 이은 K방역의 4번째 요소인 셈이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서울광장 접근성 높여 세계인의 축제를”

    서울시의회는 4월 의정모니터링 시민의견 심사회의에 접수된 58건 가운데 유재원씨의 ‘서울광장 접근성 문제 해결해야’ 등 8건을 우수 의견으로 뽑았다고 26일 밝혔다. 지난달 서울광장 이용실태 평가와 개선 방안에 대한 의견을 받았다. 유씨는 영국 런던에 있는 트라팔가광장과 비교해 서울광장의 접근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지하철을 이용할 경우 시청역에서 방향을 찾기 쉽지 않고, 차를 가지고 와도 주차할 곳이 없다는 것이다. 유씨는 “시청역을 서울광장역으로 이름을 바꾸고, 주말에는 서울시청 주차장을 무료로 이용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화적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세계인들이 모일 수 있는 다양한 문화축제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유씨는 “광장의 상징성을 만들기 위해 서울광장에서 있었던 역사적 사실을 볼 수 있게 발광다이오드(LED)나 인공지능 등을 이용해 전시물도 만들자”며 “2002년 월드컵 등 역사적 장면을 만나는 것만으로도 큰 재미와 즐거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우씨는 서울광장 서포터스를 구성하자고 밝혔다. 김씨는 “행사가 열릴 때마다 서포터스가 시민에게 직접 인터뷰해 개선점이나 만족한 부분 등 의견을 수렴할 필요가 있다”며 “시민 의견을 바탕으로 서울광장을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채동균씨는 서울광장에서 열리는 각종 행사나 직거래 장터에 대한 홍보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채씨는 “서울광장에서 열리는 문화, 생활 행사 소식을 문자메시지나 앱 알림으로 홍보하자”고 제안했다. 시의회는 의정 발전과 선진 의회 구현을 위해 20세 이상 시민 233명을 모니터 요원으로 위촉해 시 정책이나 의정 활동에 대한 의견을 매달 듣는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국가채무, 신용등급에 영향 미미…30조 추경으로 성장률 1.5%P ↑”

    “국가채무, 신용등급에 영향 미미…30조 추경으로 성장률 1.5%P ↑”

    김유찬 한국조세재정연구원(조세연) 원장은 코로나19 대응 3차 추가경정예산안으로 거론되는 30조원 규모의 재정지출 확대와 이로 인한 국가채무비율 상승은 한국 경제가 감당할 수 있는 범위 안에 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경제성장률을 1.5%포인트 끌어올릴 수 있고, 증세를 동반한 재정지출 확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재정건전성 우려가 불거지는 가운데 경기회복을 위한 재정의 적극적 역할을 주문한 것이다. 김 원장은 26일 조세연이 재정포럼 5월호에 게재한 ‘경제위기시 재정지출 확대와 재정건전성 리스크’ 특별 기고를 통해 “3차 추경으로 거론되는 30조원은 우리 경제가 감당할 범위 내에 있다”면서 “미국 등 주요 선진국의 동시 재정지출 확장은 큰 폭의 재정지출 승수 개선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 재정지출 확대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우리 경제가 L자 회복 대신 V자 회복을 하게 해주는 중장기 성장정책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그는 현재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부채 비율(40.1%)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109.2%)에 비해 현저히 낮아 재정 여력도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김 원장은 “2000년대 이후 국가채무비율 상승에도 우리나라의 국가신용등급이 지속해서 높아지고 있으며 국가채무비율이 국가신용등급에 미치는 영향은 명확하지 않다”면서 “GDP대비 이자비용이 하락 추세를 보이는 점 등을 고려하면 국가채무비율을 더 높일 여력이 있다”고 분석했다. 단기 재정건전성 측면에서는 인플레이션 발생 가능성이 낮고 대외신인도 하락 우려가 심각하지 않아 재정지출 확대에 무리가 없다는 해석이다. 특히 재정지출승수를 1로 가정해 3차 추경으로 재정지출을 30조원 늘리면 경제성장률을 1.5%포인트 끌어올릴 수 있다고 봤다. 정부지출 증가로 인해 GDP가 증가되는 비율을 의미하는 재정지출승수는 경제침체기에 평상시보다 높게 나타난다는 것이다. 그는 “성장률이 급격하게 낮아지는 시기엔 재정지출 확대로 인한 것보다 성장률 하락으로 인한 세수 감소 때문에 국가채무비율이 증가하는 요인이 압도적으로 크다”고 설명했다. 김 원장은 증세를 동반한 재정지출 확대를 강조했다. 그는 “증세는 경제 위기와 같이 어려운 시기에 국민이 고통을 분담하는 의미가 있고 대외 신인도 제고에도 바람직하다”면서 “경제 위기 시 증세가 가능한 나라가 안정적 국정 운영이 가능한 나라며, 민주주의와 사회적 신뢰가 정착된 나라라”라고 밝혔다. 앞서 한국개발연구원(KDI)도 증세 필요성을 언급한 바 있다. 정부를 대신해 국책연구기관들이 증세 논의에 불을 지피는 모양새다. 김 원장은 “내년도 예산 역시 코로나19 사태 이후 경제 정상화를 위해 확장재정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제1회 합천 수려한영화제 본선진출작 24편 선정 발표

    제1회 합천 수려한영화제 본선진출작 24편 선정 발표

    경남 합천군은 오는 7월 23일부터 27일까지 합천영상테마파크에서 열리는 제1회 합천 수려한영화제 경쟁부문 본선진출 작품 24편이 선정됐다고 26일 밝혔다. 본선 진출작품에는 방성준 감독의 ‘뒤로 걷기’ 등 단편 21편과 한태의 감독의 다큐멘터리 ‘웰컴 투 X-월드’를 포함한 장편 3편 등 모두 24편이 뽑혔다.군은 지난 4월 1일부터 같은달 26일까지 진행한 출품작 공모에 응모한 603편을 놓고 예심 심사위원들이 치열한 논의를 거쳐 본선 진출작품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심사위원들은 출품 작품들이 다양한 소재와 주제, 재기발랄한 상상력과 개성적인 영화적 표현 등으로 작품 완성도를 높였다고 평가했다.심사위원들에 따르면 애니메이션, 실험영화 등을 포함한 단편은 분화되고 있는 현대 가족의 모습을 다룬 드라마를 비롯해 여성, 장애, 탈북, 성 소수자, 취업난에 따른 미래 불안, 한국 결혼제도 등 동시대 사회적 문제를 다룬 작품들이 대세를 이뤘다. 장편은 다큐멘터리가 극영화보다 강세를 보였다. 본선 진출작은 영화제 기간에 상영된다. 영화전문가들로 구성된 본심 심사위원과 관객들로 구성된 관객심사단 등의 현장심사를 거쳐 본선 수상작이 결정된다. 대상 1편 상금 500만원을 비롯해 관객상, 배우상 등 모두 1200만원의 상금을 준다. 군은 올해 처음 개최하는 합천 수려한영화제는 작품성 높은 경쟁작품과 함께 다양한 독립영화 작품도 초정해 영화를 좋아하는 관객 뿐만 아니라 주민들에게도 친근하게 다가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합천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확장 재정 지원사격 나선 민주당…김태년 “가족 아프면 빚내서라도 살려야”

    확장 재정 지원사격 나선 민주당…김태년 “가족 아프면 빚내서라도 살려야”

    더불어민주당이 문재인 대통령의 ‘확장 재정’ 필요성을 적극 지원하고 나섰다. 민주당은 확장 재정을 기조로 한 3차 추경경정예산안을 6월 안에 처리할 방침도 세웠다. 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는 26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전시재정을 편성한다는 각오로 재정을 총동원해 뉴딜을 뉴딜답게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우리나라는 다행히 주변 선진국에 비해 재정 여력이 충분한 편이며 그동안 재정 여력을 비축해 온 것은 지금처럼 위기가 왔을 때 재정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것”이라며 “재정건전성은 긴 호흡을 가지고 고민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가족 중에 아픈 사람이 있으면 빚을 내서라도 살리고 봐야 한다. 건강을 회복한 다음에 일을 해서 갚으면 된다”며 “당장의 재정건전성만 따지다가 경제위기가 더 심각해지는 것을 방치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정부와 함께 3차 추경을 신속하고 과감하고 세밀하게 준비하겠다”며 “내년 본예산도 신속·과감·세밀을 3대 원칙으로 편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정식 정책위의장도 “제3차 추경을 과감하게 편성하는 것은 그 첫 단추(경제위기 극복)라 할 수 있다”며 “당정협의를 통해 이달 말까지 전체적인 추경의 규모와 세부 사업을 준비하고 6월 국회 개원에 맞춰 추경안을 제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 의장은 “고용·사회안전망 강화, 소상공인 및 기업에 대한 금융지원, 내수·수출·지역경제 활성화 등 경기 보강, 한국판 뉴딜 프로그램의 조기 착수 등을 중심으로 편성하고 경제국난 극복을 위해 기존 추경을 획기적으로 뛰어넘는 수준의 규모로 추경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김태년 “아픈 사람, 빚내서라도 살려야” 3차 추경 강조

    김태년 “아픈 사람, 빚내서라도 살려야” 3차 추경 강조

    “재정 여력 충분…3차 추경 신속, 과감하게 준비”“일하는 국회 시작, 정해진 날짜에 여는 것”“원구성 법정시한 준수…속도감 있게 진행”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6일 전날 열린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 적극적 재정 역할이 강조된 것과 관련해 “당장의 재정 건전성만 따지다가 경제위기가 더 심각해지는 것을 방치해서는 안된다”며 3차 추경(추가경정예산안)을 신속하고 과감하게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다행히 주요 선진국에 비해 재정 여력이 충분한 편이다”며 “그간 재정 여력을 비축해온 건 지금처럼 위기가 왔을 때 재정을 적극 활용하기 위해서다”고 말했다. 또 “재정 건전성은 긴 호흡을 가지고 고민해야 한다. 아무리 부채 융자를 관리한다고 해도 GDP(국내총생산) 분모 관리에 실패하면 부채비율은 관리되지 않는다. 가족 중 아픈 사람이 있으면 빚을 내서라도 살리고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는 “위기극복을 위해 신속해야 하고, 한국판 뉴딜을 위해 과감해야 한다. 또 국민의 삶을 지키기 위해 세밀해야 한다. 신속·과감·세밀 3원칙으로 하겠다. 재정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위기를 극복하고 국민 일자리와 삶을 지키겠다”고 약속했다.김태년 주호영, 21대 국회 원 구성 협상 돌입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와 회동을 갖고 21대 국회 원 구성 협상에 본격 돌입한다. 김 원내대표는 “‘시작이 반이다’라는 속담처럼 21대 국회 첫발을 잘 떼야 한다”며 “일하는 국회의 시작은 국회법에 정해진 날짜에 국회를 여는 것이다. 개원 법정 시한을 준수하는 것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어려움 겪는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라고 강조했다. 또 “21대 국회를 하루빨리 열고 일을 시작해야 한다. 법정 시한까진 시간이 많지 않다. 원구성 협상을 속도감 있게 진행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국회법에 따르면 21대 전반기 국회 의장단은 다음달 5일까지, 상임위원장은 같은 달 8일까지 본회의에서 선출 절차를 마쳐야 한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데스크 시각] 제발 침 좀 뱉지 맙시다/김상연 체육부장

    [데스크 시각] 제발 침 좀 뱉지 맙시다/김상연 체육부장

    <스포일러-이 글에는 불결한 내용이 다수 포함돼 있으므로 식후 30분 이후 읽기를 권장함.> TV 속 프로야구 선수들이 침을 뱉는 장면을 잡아내려고 우물우물하는 그들의 입 모양을 뚫어져라 주시하는 나의 에고(ego)가 문득 한심스럽게 느껴진다. 모름지기 지식인이라면 정치개혁, 사법개혁, 북핵문제, 지구온난화, 소득양극화 같은 거대담론을 논해야지, 한낱 타액의 포물선이나 연구하는 신세라니. 그런데 또 문득 이런 생각도 든다. 모두가 그런 거대담론만 쫓아다니면 정작 일상생활의 부조리는 어느 세월에 고칠 수 있을까. “혹시 한국 사람들이 고쳤으면 하는 게 있으면 솔직히 말씀해 주세요.” 코로나19가 창궐하기 한참 전 취재 현장에서 만난 서울 주재 외국 특파원에게 이렇게 물어본 적이 있다. 그가 한국인에 대한 칭찬을 한참 늘어놓길래 감사를 표한 뒤 던진 질문이었다. 예의 바른 그는 한참을 망설이다 내 표정에서 정말 진솔한 답변을 듣고 싶다는 진심을 읽은 듯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다 좋은데 길거리에서 침 뱉는 건 좀 안 좋은 것 같아요.” 다른 단점을 지적했다면 나름대로 반박할 태세가 돼 있었는데 뜻밖의 답변에 얼굴 온도가 급상승한 나는 이렇게 반응했다. “맞습니다. 저도 그건 고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렇게 남의 얘기하듯 빠져나간 나는 어떤가. 나도 살면서 침을 숱하게 뱉었음을 고백한다. 나는 미증유의 외환위기 때도 뱉었고, 2002년 월드컵 4강 진출 때도 뱉었고, 9·19 북핵 공동성명 타결 때도 뱉었고, 이라크전쟁 발발 때도 뱉었고, 최초의 흑인 미국 대통령 탄생 때도 뱉었고, 손흥민 선수의 70m 단독 드리블 때도 뱉었고, 봉준호 감독의 오스카 수상 때도 뱉었다. 그러니까 시도 때도 없이, 이유도 없이, 맥락도 없이 뱉었다. 나는 모든 희로애락의 국면에서 뱉었다. 나는 왜, 우리는 왜 소화작용에 써야 할 아밀라아제를 길바닥에 전시하는 것일까. 국물을 많이 먹는 한국인 특유의 식문화 때문이라는 ‘학설’도 있지만 그렇게 보기도 힘들다. 한국 남성과 똑같이 국물을 많이 먹는 한국 여성들이 거리에 침 뱉는 모습을 보긴 힘드니까. 한국 남성들의 침 뱉기 에피데믹(epidemic)은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폭증하는 사춘기 시절 한껏 터프하게 보이고 싶어서 친구들을 따라하다가 감염된 습관이라고 보는 게 더 맞지 않을까. 침 뱉기가 선천성 질병이 아니라 후천적 습벽이라면 노력으로 고칠 수 있다는 얘기가 된다. 그런데도 야구 선수들은 이 습관을 버리기 힘든 모양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코로나19 대응 매뉴얼에 침 뱉기 금지를 포함시킨 뒤 침 뱉기가 많이 사라졌지만, 여전히 침 뱉는 버릇을 버리지 못한 선수들의 모습이 TV에 수시로 잡힌다. 오랜 습관이라 하루아침에 고치기 힘들다는 변명은 침과 함께 꿀꺽 삼키기 바란다. 야구보다 훨씬 더 많은 땀을 흘리고 긴장된 상황이 많은 농구나 배구 선수는 경기 중 침을 뱉지 않는다. 야구 선수도 그라운드가 땅이 아니라 반질반질 깨끗한 마룻바닥이라고 생각한다면 침 뱉는 습관을 고치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자다가도 일어나 자랑하고 싶은 BTS, ‘기생충’에 매료돼 한국을 찾은 한류팬들이 한국인들의 침 뱉기 신공을 보고 놀라는 장면을 떠올리는 건 아찔하다. 중앙 정치권력에 혈안이 된 ‘소용돌이의 한국사회’가 온통 거대담론에 매몰된 사이 우리의 선진국형 아스팔트는 후진국형 아밀라아제로 얼룩지고 있다. <처방전-침 뱉기 습관이 완치될 때까지 이 글을 식후 30분마다 읽기를 권장함.> carlos@seoul.co.kr
  • [요즘 과학 따라잡기] 로봇과 공존하는 시대/정경민 한국원자력연구원 로봇응용연구부장

    전 세계적으로 살펴보면 다행히 국내에서는 코로나19 사태가 안정적 국면에 접어든 것 같기도 하다. 그렇지만 그동안의 혼란과 경제활동 마비로 인한 상흔은 쉽게 낫지 않을 것 같다. 이번 사태로 그간 선진국으로 알려졌던 나라를 포함해 지구상의 모든 국가가 신종 감염병 같은 새로운 위협에 얼마나 취약하고 지속 가능하지 않은지 확인할 수 있었다. 피해 범위가 한정되는 일반적 재난과 달리 사람들 사이의 일상적인 교류를 통해 쉽게 전파되는 감염병의 피해는 상상을 불허한다. 이 때문에 일상의 변화와 함께 변화를 유도할 수 있는 새로운 기술 접목이 필요하다. 코로나19 감염 의심환자를 찾기 위한 체온 측정은 물론 검체 채취부터 오염물품 운반, 환자나 격리자 지원, 방역 등 각종 업무에 전 방위적으로 로봇이 투입되고 있다. 이동이 제한되다 보니 무인 택배나 물류 운반, 제조용 로봇도 점차 증가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일반인의 관심을 끌고 사태 극복에 대한 희망을 주는 정도일 뿐 사태를 근본적으로 진정시키기엔 부족하다. 로봇이 일상생활과 업무에 많이 사용될수록 코로나19와 같은 신종 감염병에 유연하고 지속 가능한 사회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확산세가 줄어들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2차 대유행의 위험성도 경고하고 있다. 지금이야말로 일자리 상실 없이 로봇과 공존할 수 있는 보다 강인한 새로운 미래를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
  • 재정 확장·건전성 ‘두 토끼 전략’… “증세·연금개혁 적극 추진해야”

    재정 확장·건전성 ‘두 토끼 전략’… “증세·연금개혁 적극 추진해야”

    선진국보다 채무비율 낮아도 속도전 3차 추경 완료 땐 부채비율 46% 전망 세금 올리거나 공제제도 재정비 필요 디지털 인프라 복지로 혈세 누수 막고 ‘더 내고 덜 받는’ 연금개편도 서둘러야문재인 대통령은 25일 주재한 ‘2020년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 확장 재정과 재정건전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 달라고 재정당국에 주문했다. 정부부터 허리띠를 졸라매고 강도 높은 지출 구조조정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돈을 써야 할 곳은 많은데, 경기 위축으로 세수 확보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라 결국 증세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한다. 당장 재정에 부담을 주는 건 아니지만 향후 문제가 될 연금 체제 개편도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선진국에 비해 우리나라 국가채무 비율이 낮다는 이유만으로 재정건전성이 괜찮다고 하는데, 선진국 경제 규모가 지금 우리 수준일 때와 비교하면 결코 그렇지 않다”며 “최근 급격하게 빨라진 국가채무 증가 속도를 고려할 때 남은 재정 여력이 많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증세가 부담스럽다면 올해 추가경정예산(추경)은 3차에서 끝내고, 내년 본예산은 올해와 같은 규모로 가면서 재정건전성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37.2%였던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은 올해 두 차례 추경을 거쳐 41.4%로 늘었다. 다음달 대규모 3차 추경 편성이 완료되면 46%까지 올라갈 전망이다. 1년 새 9% 포인트 가까이 증가하는 것이다. 올 1분기 기준 관리재정수지는 55조 3000억원 적자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30조 1000억원이나 늘었다. 월별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4년 이래 최대 적자폭이다. 관리재정수지는 총수입에서 총지출을 뺀 뒤 4대 보장성 기금을 제외한 것으로 정부의 순재정 상황을 보여 주는 지표다. 김소영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우선 재정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최대한 경제를 회복시키는 것이 먼저고, 이후 증세를 통해 추가 여력을 만들어야 한다”면서 “증세를 한다면 임대소득세를 올리는 방안이 유력하다”고 말했다. 이어 “도입이 쉽진 않겠지만 주식투자와 관련한 자본이득에 세금을 매기는 자본이득세도 고려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창균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는 “증세를 한다면 전반적인 근로소득세율을 높이는 방식으로 가야지 누진세만 강화하면 효과가 크지 않고 사회갈등을 부추긴다”며 “지나치게 많은 공제 제도도 손을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복지 비용을 엄격하게 관리하고 효율을 높이는 것도 재정건전성 강화 방안으로 거론된다. 조준모 성균관대 경제학과 교수는 “지금 우리나라 복지 관리는 후진국이나 다름없다”며 “복지 관리에 디지털 인프라를 도입해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것만으로도 중복되거나 불필요한 지출을 줄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연금 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문도 나왔다. 김소영 교수는 “현재 정부는 세원을 마련해 연금 고갈 시점을 뒤로 미루는 방법만 반복하고 있다”며 “인구구조가 바뀌고 있고 수급 불균형은 불가피한 만큼 ‘더 내고 덜 받는’ 방식으로 개혁을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박창균 교수는 “연금 체제 개편은 단순히 재정건전성 제고 차원이 아닌 지금 세대가 후세 세대에게 부담을 떠넘기지 않도록 꼭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강조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아직도 침을 뱉는 프로야구 선수들에게

    아직도 침을 뱉는 프로야구 선수들에게

    <스포일러-이 글에는 불결한 내용이 다수 포함돼 있으므로 식후 30분 이후 읽기를 권장함> TV 속 프로야구 선수들이 침을 뱉는 장면을 잡아내려고 우물우물하는 그들의 입모양을 뚫어져라 주시하는 나의 에고(ego)가 문득 한심스럽게 느껴진다. 모름지기 지식인이라면 정치개혁, 사법개혁, 북핵문제, 지구온난화, 소득양극화 같은 거대담론을 논해야지, 한낱 타액의 포물선이나 연구하는 신세라니. 그런데 또 문득 이런 생각도 든다. 모두가 그런 거대담론만 쫓아 다니면 정작 일상생활의 부조리는 어느 세월에 고칠 수 있을까. “혹시 한국 사람들이 고쳤으면 하는 게 있으면 솔직히 말씀해주세요.” 코로나19가 창궐하기 한참 전 취재 현장에서 만난 서울 주재 외국 특파원에게 이렇게 물어본 적이 있다. 그가 한국인에 대한 칭찬을 한참 늘어놓길래 감사를 표한 뒤 던진 질문이었다. 예의 바른 그는 한참을 망설이다 내 표정에서 정말 진솔한 답변을 듣고 싶다는 진심을 읽은 듯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다 좋은데 길거리에서 침뱉는 건 좀 안 좋은 것 같아요.” 다른 단점을 지적했다면 나름대로 반박할 태세가 돼 있었는데 뜻밖의 답변에 얼굴 온도가 급상승한 나는 이렇게 반응했다. “맞습니다. 저도 그건 고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렇게 남의 얘기하듯 빠져나간 나는 어떤가. 나도 살면서 침을 숱하게 뱉었음을 고백한다. 나는 미증유의 외환위기 때도 뱉었고, 2002년 월드컵 4강 진출 때도 뱉었고, 9·19 북핵 공동성명 타결때도 뱉었고, 이라크 전쟁 발발 때도 뱉었고, 최초의 흑인 미국 대통령 탄생 때도 뱉었고, 손흥민 선수의 70m 단독 드리블 때도 뱉었고, 봉준호 감독의 오스카 수상 때도 뱉었다. 그러니까 시도 때도 없이, 이유도 없이, 맥락도 없이 뱉었다. 나는 모든 희로애락의 국면에서 뱉었다. 나는 왜, 우리는 왜 소화작용에 써야 할 아밀라제를 길바닥에 전시하는 것일까. 국물을 많이 먹는 한국인 특유의 식문화 때문이라는 ‘학설’도 있지만 그렇게 보기도 힘들다. 한국 남성과 똑같이 국물을 많이 먹는 한국 여성들이 거리에 침뱉는 모습을 보긴 힘드니까. 한국 남성들의 침뱉기 에피데믹(epidemic)은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폭증하는 사춘기 시절 한껏 터프하게 보이고 싶어서 친구들을 따라하다가 감염된 습관이라고 보는 게 더 맞지 않을까. 침뱉기가 선천성 질병이 아니라 후천적 습벽이라면 노력으로 고칠 수 있다는 얘기가 된다. 그런데도 야구 선수들은 이 습관을 버리기 힘든 모양이다. 한국야구위원회가(KBO)가 코로나19 대응 매뉴얼에 침뱉기 금지를 포함시킨 뒤 침뱉기가 많이 사라졌지만, 여전히 침뱉는 버릇을 버리지 못한 선수들의 모습이 TV에 수시로 잡힌다. 오랜 습관이라 하루 아침에 고치기 힘들다는 변명은 침과 함께 꿀꺽 삼키기 바란다. 야구보다 훨씬 더 많은 땀을 흘리고 긴장된 상황이 많은 농구나 배구 선수는 경기 중 침을 뱉지 않는다. 야구 선수도 그라운드가 땅이 아니라 반질반질 깨끗한 마루바닥이라고 생각한다면 침뱉는 습관을 고치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자다가도 일어나 자랑하고 싶은 BTS, 기생충에 매료돼 한국을 찾은 한류팬들이 한국인들의 침뱉기 신공을 보고 놀라는 장면을 떠올리는 건 아찔하다. 중앙 정치권력에 혈안이 된 ‘소용돌이의 한국사회’가 온통 거대담론에 매몰된 사이 우리의 선진국형 아스팔트는 후진국형 아밀라제로 얼룩지고 있다. <처방전-침뱉기 습관이 완치될 때까지 이 글을 식후 30분마다 읽기를 권장함> 김상연 체육부장 carlos@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