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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항암제를 ‘코로나19 치료제’로 재활용…“렘데시비르보다 뛰어나” (연구)

    항암제를 ‘코로나19 치료제’로 재활용…“렘데시비르보다 뛰어나” (연구)

    항암제로 10년 넘게 쓰여온 한 약물을 코로나19 치료제로 ‘재활용’할 수도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국내에서 ‘폴로틴’으로 더 잘 알려진 이 약물은 프랄라트렉세이트(pralatrexate)라는 성분으로, 현재 재발성이나 불응성 말초 T세포 림프종 치료제로 쓰인다. 중국과학원 산하 선전선진기술연구원 등 국제연구진은 프랄라트렉세이트가 현존하는 약 중 유일하게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긴급 사용승인을 받은 코로나19 치료제인 렘데시비르보다 효능이 뛰어나다는 것을 발견했다. 프랄라트렉세이트는 2009년 FDA의 정식 승인을 받았지만, 항암제로 독성이 강해 피로감이나 메스꺼움, 점막염 또는 소화관 내 점막의 궤양화 등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하지만 이번 연구의 연구진은 프랄라트렉세이트의 부작용을 없애거나 줄이는 방법을 찾는다면 이 약물을 코로나19 치료제로 재활용할 수도 있다고 주장한다. 연구진은 또 “코로나19 치료에 효능이 뛰어난 약품, 특히 임상시험에서 즉시 시험할 수 있는 승인된 약물을 확인하는 작업은 중요하면서도 시급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프랄라트렉세이트는 같은 시험 조건에서 렘데시비르보다 강력한 억제 활동으로 SARS-CoV-2(이하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복제를 잠재적으로 억제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다른 질병을 치료하기 위해 개발된 기존 약물을 다른 용도로 활용하는 ‘약물 재창출’(약물 재활용 또는 신약 재창출)을 위해 연구실 실험과 결합한 인공지능(AI) 컴퓨터를 활용한 새로운 약물 검사 방식을 사용해 기존 약물이 코로나19 바이러스와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를 시뮬레이션하는 방식으로 여러 약물 후보를 찾아냈다. 연구진은 이 복합적 접근 방식으로, ‘RNA 의존 RNA 중합효소’(RdRP·RNA-dependent RNA polymerase)로 불리는 바이러스의 단백질을 표적으로 삼아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복제를 억제하는 잠재적 능력을 갖춘 기존 약물 1906개를 선별했다. RdRP는 코로나19 바이러스와 같이 RNA를 포함한 모든 바이러스의 게놈에 암호화돼 있는 필수 단백질을 말한다. 그러고나서 연구진은 연구실 실험을 통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관해 유력한 약물 후보 4가지를 확인했다. 그중 프랄라트렉세이트와 아지트로마이신(azithromycin)이라는 두 약물이 성공적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복제를 억제했다. 추가적인 연구실 실험 결과, 프랄라트렉세이트가 렘데시비르보다 바이러스 복제를 더 강하게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프랄라트렉세이트가 잠재적으로 코로나19에 관한 약물 재창출로 이어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 하지만 이 약물은 상당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어 코로나19 환자에게 당장 사용할 수 있다고 할 수 없다. 그런데도 연구진은 이번 결과가 새로운 검사 전략을 통해 재활용할 수 있는 약물을 확인하는 작업을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 주저자인 선전선진기술연구원의 장하이핑 박사는 “우리는 딥러닝 기술과 분자역학이라는 더 전통적인 시뮬레이션을 결합한 새로운 복합 접근방식의 가치를 증명했다”고 말했다. 현재 연구진은 코로나19를 치료하는 신약으로 개발할 수 있는 새로운 분자 구조를 생성하기 위해 추가적으로 컴퓨터를 사용하는 방법을 개발하고 있다. 한편 이번 연구에 쓰인 검사 방식은 렘데시비르의 효능에 관한 몇 가지 일반적인 의심이 제기된 뒤 더 효과적인 코로나19 치료제를 찾기 위해 진행된 것이다. 렘데시비르는 2014년 에볼라 치료에는 효능을 입증하지 못하면서 개발이 중단됐으나 코로나 사태와 함께 치료제로 주목받으며 임상시험이 진행됐었다. 하지만 임상시험 결과가 엇갈리는 등 효능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고 있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플로스 계산생물학’(PLOS Computational Biology) 최신호(12월 31일자)에 실렸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열린세상] 2021년, 순 국산 로켓의 원년/김경민 한양대 정치외교학과 특별공훈교수

    [열린세상] 2021년, 순 국산 로켓의 원년/김경민 한양대 정치외교학과 특별공훈교수

    2021년 새해가 밝았다. 누구나 새해가 열리면 소원을 빌곤 하는데 필자는 2021년이 국가안보와 국가경쟁력 측면에서 우주강국의 원년이 되길 소망해 본다. 2021년은 한국형 순 국산 로켓 누리호의 개발이 완료돼 한국 역사상 처음으로 발사되는 해이기 때문이다. 지정학적으로 한국과 연관이 있는 미국, 러시아, 중국, 일본 모두가 우주강국이다. 하물며 북한마저도 미사일 즉, 로켓 능력이 한국보다 우세하다. 우주개발 능력을 구분하는 데에는 3단계로 그 능력을 나눈다. 초기 단계인 제1단계는 자체 로켓은 없고 인공위성은 보유하고 있는 단계이다. 2단계는 자체 로켓도 있고 인공위성도 보유하고 있는 단계이다. 3단계는 자체 로켓은 물론 인공위성 그리고 타국의 인공위성을 공격할 수 있는 킬러위성을 보유하고 있는 것이다. 중국이 개발하는 킬러위성은 인공위성에 로봇 팔을 달고 있어 만약의 경우에 한국의 위성을 쳐 버리면 수천억원에 달하는 인공위성이 무용지물이 된다. 이러한 단계로 구분해 볼 때 한국은 초기 단계, 즉 1단계에 머물고 있다고 볼 수 있겠다. 킬러위성의 시대에 접어들었는데 자체 로켓도 아직 없는 대한민국이라는 말이다. 그렇다면 2021년 새해를 맞아 한국의 우주개발이 어떤 방향으로 전개돼야 할까. 첫 번째로 한국형 순 국산 로켓을 하루빨리 성공적으로 개발해야 하겠다. 계획대로라면 올 2월에 발사하기로 돼 있었으나 제1단 로켓 엔진 부분 4개를 묶는 조립 과정에서 부품 결함이 발견되는 바람에 가을쯤으로 연기하게 됐다. 아쉬운 점이 없지 않으나 로켓은 우주를 향해 멀리 날아가야 하기 때문에 한 치의 오차도 용납되지 않는다. 시간이 좀더 걸리더라도 완벽한 기술보증 상태에서 발사에 임해야 한다. 그래서 로켓이 발사에 성공하면 한국은 드디어 자체 로켓과 인공위성을 보유한 제2단계의 우주국가로 발돋움하게 된다. 그렇게 되면 동맹국인 미국과의 우주협력도 더욱 활발해지게 되고 우리가 자체적으로 만든 위성을 남의 나라에 수백억원의 돈을 지불해 가며 부탁하는 일이 줄어들 것이기 때문이다. 일본은 미국과 협력해 우주공간에서 타국의 위성 공격을 격퇴하는 훈련을 하는데 이유는 미국이 일본의 우주기술을 인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이 개발하는 누리호는 1.5t의 인공위성을 쏘아 올릴 수 있는 로켓의 힘인데 일본은 최대 16t의 인공위성을 올릴 수 있는 H2B 로켓을 갖고 있으니 한국과 비교할 때 막강한 차이를 실감하게 된다. 그러나 1.5t 인공위성을 발사할 수 있는 누리호라도 보유하게 되면 웬만한 첩보위성은 다 쏘아 올릴 수 있으니 국가안보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두 번째는 소형 인공위성 개발에 박차를 가해야 하겠다. 우주선진국 미국과 일본은 대형 첩보위성 1기와 소형 위성 10기를 혼합해 전천후 탐지능력을 더욱 증강시키고 있다. 우주개발에 뒤늦은 한국은 값이 싸고 성능도 대형 위성 못지않은 소형 인공위성에 집중해 우주강국이 되는 길을 앞당겨야 한다. 전자부품이 대부분인 소형 인공위성의 개발에 반도체 등 전자부품 기술이 우수한 한국이 국력만 집중시키면 빠른 시간 내에 우주선진국이 될 수 있다. 세 번째는 지구측위시스템(GPS)의 개발과 배치에 속도를 내야 한다. 미국처럼 24기의 위성으로 전 지구를 커버하지는 못하더라도 7기의 위성으로 일본 중심의 준천정위성시스템을 구축한 일본처럼 한국 중심의 GPS 시스템을 구축하면 무인자동차의 운용 오차도 6㎝ 범위 내로 좁힐 수 있다. 오차범위가 6㎝라는 건 오차가 없는 정확한 위치 시스템 정보를 제공한다는 뜻이고 이는 향후 전개될 미래의 먹거리 산업에 필수적인 우주정보 시스템이다. 한국은 항공우주연구원을 중심으로 GPS 시스템을 연구하고 있다. 7개의 인공위성으로 2035년쯤 완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직 정부예산조차 확보하지 못해 2035년보다 더 늦을 가능성이 큰데 그렇게 되면 한국은 미국과 GPS 정보협력도 어려워 우주 후진국으로 뒤처지고 말 것이다. 특히 한국의 미사일을 상대방 목표에 정확히 탄착시키려면 한국판 GPS 시스템을 하루빨리 구축하도록 국력을 모아야 한다. 2021년, 단군 이래 최초로 순 국산 로켓이 성공적으로 발사되길 국민 모두가 두 손 모아 성원한다.
  • 이젠 선진국 ‘추월’할 단계… 1980년대생들, 열등감을 벗어라

    이젠 선진국 ‘추월’할 단계… 1980년대생들, 열등감을 벗어라

    ‘친일 아니면 좌빨’, ‘보수 아니면 진보’로 양극화한 한국 사회는 이분법에 매몰돼 우리가 얼마나 큰 역량을 지니고 있는지 객관적으로 바라보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그러니 이제 산업화 세대와 민주화 세대의 갈등도 그만두고 서로의 성과를 인정하며 다음 세대를 위해 앞으로 나아가자고 한다. 색깔론과 세대론을 간접적으로 경험하고 자랐지만 비교적 자유로운 1980년대생들이 작심하며 내놓은 요구다. 책은 새로운소통연구소를 꾸려 사회문제를 고민하고 유튜브 채널 ‘헬마우스’를 통해 시사 관련 가짜뉴스를 파헤치는 저자들이 “이제 열등감의 정치를 끝내고 자긍심의 정치를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일종의 선언문이다. 저자들은 자신들이 속한 1980년대생에 대해 산업화와 민주화의 수혜를 뚜렷하게 받고 자라면서 양쪽을 대결 의식과 폄하 없이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첫 세대로 상정했다. 30대는 개발도상국 한국에서 자란 마지막 세대인 동시에 청년기에 선진국 대한민국을 겪었다는 데서 1990년대생과 구분된다. 저자들은 특히 우리나라가 이미 더이상 선진국을 따라잡는 추격이 아닌 추월할 단계에 와 있는데 여전히 열등감이 있다며 여기서 벗어날 것을 주문한다.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드러난 의료체계나 일찌감치 자리잡은 자동화·로봇 사용으로 앞서간 산업, 세계적인 인기를 얻는 문화 등 다방면에서 선진국을 뛰어넘을 역량이 충분한데도 내부의 갈등에 가려 제대로 받아들이지 못했다는 것이다. 산업화와 민주화 사이 ‘중도파’ 청년 세대로 사회의 추가 옮겨지는 만큼 양극화한 정치 담론이 아닌 청년들의 생각과 욕망을 제대로 이해하고 접근하는 새로운 정치 패러다임이 필요하다고도 주장한다. 저출산, 정규직과 비정규직 등 여러 사회문제에 대한 청년들의 시각을 설명하며 대안을 제시해 설득력을 높인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김유민의 돋보기] 67년째 법조문에만 존재하는 휴가

    [김유민의 돋보기] 67년째 법조문에만 존재하는 휴가

    국민건강보험공단 고객센터 여성 직원들이 최근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냈다. 하청업체 소속인 이 직원들은 생리휴가 요청에 생리대 사진을 요구받고, 질병치료를 위한 병가 요청에도 “죽지 않으니 괜찮다”며 거부당했다고 밝혔다. 초과근무를 강요당했고, 이에 따른 임금도 받지 못했다. 이들의 호소가 보도되자 생리휴가에 대한 비난이 이어졌다. 초등학생도 생리일은 예측할 수 있겠다거나 생리는 왜 금요일에만 하는 건지 모르겠다는 댓글, 한국에만 이런 제도가 있다는 ‘틀린’ 댓글이 사실처럼 단정되면서 혐오 표현을 부추기고 있었다. 현재 한국의 생리휴가는 무급이다. 1953년 유급휴가로 도입됐지만 2003년 근로기준법 개정으로 여성 노동자가 청구하지 않으면 사용할 수 없고, 쉬려면 그날의 임금을 포기해야 한다. 주5일 근무제 도입과 모성보호제도 확대가 그 전제조건이었다. 여성의 생리는 단 하루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보통 12~15세에 시작해 50세 전후까지 임신 중일 때를 빼놓고 평균 28일 간격을 두고 5~7일간 계속된다. 2~3주 만에 생리를 하는 경우도, 길면 7~10일 동안 하는 경우도 많다.자궁 내막이 벗겨져 난자와 혈액이 배출되는 생리는 주기도, 고통도 불규칙적이며 개인차가 심하다. 확실한 것은 생리를 하는 여성 모두 고통과 불편함을 경험한다는 것이다. 자궁 점막이 떨어져 나가면서 지혈을 위한 호르몬이 작용하고 복부 혈관이 수축하면서 신경을 자극하기 때문이다. 하고 싶은 날을 정해 할 수 있는 것도, 참을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수능처럼 중요한 시험을 앞두고 생리를 피하기 위해 피임약을 복용하고, 생리기간이 되면 통증을 줄이려 진통제부터 챙겨 먹는 여성의 일상을 사회는 알려고 하지 않는다. “생리가 벼슬이다”라며 비아냥대는 시선은 어떤 말도 하지 못하게 만든다. 생리휴가는 사실상 쓰는 사람이 없다. 매달 생리휴가를 사용하고 있는 여성은 3%에 불과하다는 통계가 있다. 필요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상사에게 눈치가 보이고, 주위에서 아무도 안 써서 쓰지 못한다는 것이다. 세계에서 근로시간이 가장 긴 한국에서 무용지물이나 다름없는 생리휴가가 선진국과 비교되며 오랜 논란이 되는 것은 합당한 일일까. 선진국이 생리휴가를 특별히 제도화하지 않은 이유는 노동자가 몸이 불편할 때 언제든지 쉴 수 있는 권리가 보장돼 있고 그것이 근무평가에 영향을 미치지 않기 때문이다. 생리휴가는 좁게는 여성의 건강권 문제이지만 넓게 보면 모든 노동자의 휴식권과 건강권의 문제다. 출산 휴가가 여성 노동자의 생물학적 요구를 충족해 남성 노동자의 권리로 이어졌듯 생리휴가 역시 성 평등 문화를 조성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믿는다.
  • “기업 생태계 기반 흔들 수 있는 중대재해처벌법 재고해야”

    “기업 생태계 기반 흔들 수 있는 중대재해처벌법 재고해야”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입법을 재고해 달라.”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등 주요 경제단체 수장들은 30일 신년사에서 코로나19로 침체된 국내 산업계의 활력을 높이려면 기업에 족쇄와 같은 각종 법과 규제를 풀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손경식 경총 회장은 “집단소송제 도입과 징벌적 손해배상제 강화,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입법은 대응 여력이 취약한 중소·영세기업에 돌이킬 수 없는 타격을 입히고 기업 생태계 기반을 흔들 수 있다”면서 “사후 제재를 강화하는 방식으론 건강한 기업 생태계를 확립하기 어렵기 때문에 재해 예방을 위한 국가의 노력이 먼저 강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손 회장은 지난 29일 국회를 찾아 “여당이 추진 중인 중대재해법은 기업을 4중 처벌하는 과잉 입법”이라며 재고해 줄 것을 호소했다.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가 디지털·바이오 분야를 선도하는 주요국만의 리그가 될 것이란 우려가 있다. 이들 국가와의 격차가 더 벌어지기 전에 우리도 미래로 나아가는 모든 기회의 창을 열고 경제 역동성 회복을 위해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위해 낡은 법과 제도를 먼저 혁신해 기업·산업의 신진대사를 끌어올려야 한다”며 “경제·사회가 성숙하려면 법으로 규제하고 강제하는 방식보다 자율적인 규범이 작동해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선진적인 방식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허창수 전경련 회장은 “2021년은 우리 경제가 생사의 기로에 서는 한 해가 될 수 있다. 절박한 심정으로 산업구조를 혁신하지 않으면 잃어버린 10년, 20년을 맞이할지도 모른다”면서 “국민, 기업, 정부 모두가 삼위일체가 돼 이겨 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 당국을 향해 “우리 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외국 기업과 동등하게 경쟁할 수 있도록 족쇄를 채우는 규제나 비용 부담을 늘리는 정책은 거두고 더 많은 기업인이 시장에서 맘껏 뛸 수 있도록 지원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눈물 쏟은 이재용 “너무나 존경하는 아버지께 효도를…” 최후진술(종합)

    눈물 쏟은 이재용 “너무나 존경하는 아버지께 효도를…” 최후진술(종합)

    최후진술서 부친 이건희 회장 별세 언급하며감정 북받친 이재용, 연신 흐르는 눈물 닦아“너무 힘들고 답답, 참담한 시간 다 제 불찰”“다신 삼성이 논란에 휩싸이지 않게 하겠다”“최고 투명성·도덕성 갖춘 회사 만들겠다”20여분간 최후진술, 준비한 원고 읽어나가이재용(52) 삼성전자 부회장이 30일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 최후진술에서 “너무나도 존경하는 아버지께 효도를 하고 싶다”면서 “다시는 삼성이 논란에 휩싸이지 않게 하겠다”고 재판부 앞에서 눈물로 호소했다. 이 부회장은 특히 부친 고(故) 이건희 회장의 별세를 말하다 감정이 북받친 듯 마스크 안으로 흘러내리는 눈물을 닦아내기도 했다. 이 부회장은 최후진술 내내 울먹이며 말을 잇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건희 쓰러져 경황 없던 중 朴 독대지금 같으면 결단코 그렇게 대처 안 해” “선진기업 벤치마킹하고 연구개발 몰두해 회사 키우는게 전부라 생각”“준법 체크하고 의사결정 했어야” 이 부회장은 이날 서울고법 형사1부(정준영 송영승 강상욱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 결심공판 최후진술에서 “저는 오늘 참회하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차분히 입을 열었다. 이 부회장은 20여 분 동안의 최후진술 동안 종종 목을 가다듬고, 물을 마시는 등 준비해온 원고를 천천히 읽어나갔다. 고 이 전 회장의 영결식 추도사에서 나온 ‘승어부’(勝於父·아버지를 능가하다)를 언급하며 “너무나도 존경하고 존경하고, 또 존경하는 아버님께 효도하고 싶다”고 눈물을 흘렸다. 이 부회장은 “이건희 회장이 갑자기 쓰러져 경황이 없던 중 박근혜 전 대통령과 독대 자리가 있었다”면서 “지금 같으면 결단코 그렇게 대처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 4년 동안 조사·재판 과정을 회상하며 “솔직히 힘들고, 답답하고, 참담한 시간이었지만 돌이켜보면 모든 것이 제 불찰과 잘못 책임이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러면서 “선진기업을 벤치마킹하고 연구개발에 몰두해 회사를 키우는 게 전부라고 생각했는데, 준법 문화의 토양에서 체크하고 법률 검토를 거듭해 의사 결정을 해야 궁극적으로 사업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았다”고 했다.“준법감시위로 회사에도 변화,과거로 돌아갈 일 결코 없을 것” 이 부회장은 또 “이번 재판 과정에서 삼성과 저를 외부에서 지켜보는 준법감시위가 생겼다”며 재판부에 감사한 마음을 표하기도 했다. 그는 준법감시위 활동과 관련해 “실제로 회사에도 의미 있는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면서 “아직 인정받거나 자랑할만한 변화는 아니지만 이제 시작이고, 과거로 돌아갈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 부회장은 “어느 누구도, 어느 조직도 삼성에서 예외로 남을 수는 없을 것”이라면서 “제가 책임지고 준법을 넘어 최고 수준의 투명성과 도덕성을 갖춘 회사를 만들도록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5월 대국민 사과에서 밝혔던 ‘4세 경영 포기’·‘무노조 경영 포기’·‘시민사회와의 소통’ 등을 책임지고 이행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부회장의 파기환송심 선고 공판은 다음 달 18일 열린다.특검, 이재용에 징역 9년 구형 앞서 국정농단 사건으로 기소된 이 부회장의 파기환송심에서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징역 9년을 구형했다. 특검은 이날 서울고법 형사1부(정준영 송영승 강상욱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이 부회장의 결심공판에서 “피고인에게 징역 9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최지성 전 미래전략실장과 장충기 전 미전실 차장, 박상진 전 삼성전자 사장에게는 각각 징역 7년, 황성수 전 삼성전자 전무에게는 징역 5년이 구형됐다. 특검은 “우리나라 기업은 삼성과 삼성이 아닌 곳으로 나뉜다는 말이 회자할 정도로 압도적인 힘을 가진 그룹”이라며 “우리 사회의 건전한 발전을 위해서는 부정부패에 단호한 모습을 보이고 모범을 보여야 하는 것이 삼성의 위치”라고 했다. 이어 “국정농단 범행 과정에서 영향력이나 힘이 약한 다른 기업들보다 더 적극적이었고 쉽게 범죄를 저질렀으며 책임을 피하는 모습을 보인다”고 지적했다. 다만 특검은 파기환송 전 1·2심에서 모두 징역 12년을 구형했던 것보다 구형량을 다소 낮췄다. 특검은 “대법원에서 일부 혐의에 무죄가 확정된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대법원은 지난해 8월 이 부회장의 판결을 파기하면서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금 213억원이 뇌물이 아니라고 최종 결론지었고, 이 부회장에게 적용된 재산국외도피죄도 무죄 취지로 판단했다.이재용, 박근혜·최서원에 청탁 혐의 이 부회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 씨에게 그룹 경영권 승계 등을 도와달라는 청탁과 함께 뇌물을 건넨 혐의(뇌물공여) 등으로 2017년 2월 재판에 넘겨졌다. 특검은 이 부회장이 총 298억여원에 달하는 뇌물을 건네고 213억원을 건네기로 약속했다고 판단했다. 1심은 특검이 주장한 액수 중 최씨의 딸 정유라씨에 대한 승마 지원 72억원,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 후원 16억원 등 일부를 유죄로 인정해 징역 5년을 선고했다. 2심에서는 승마 지원 일부와 동계스포츠영재센터 지원금 전체가 무죄로 판단되면서 이 부회장은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고 풀려났다. 하지만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지난해 8월 2심이 무죄로 판단한 정씨의 말 구입액 34억원과 동계스포츠영재센터 후원금을 뇌물로 봐야 한다며 사건을 깨고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유럽이 굶주린다… 파리·런던 무료급식소 끝없는 줄서기

    “아이들이 배고파 할 때, 먹을 게 아무것도 없다는 걸 설명하는 건 아주 어렵습니다. 자선단체 도움이 없었으면 완전히 궁지에 몰렸을 겁니다.” 영국 런던 동부의 타워 햄릿에서 바리스타로 일하다 코로나19 이후 일을 그만둔 여성 패트리샤는 이렇게 말했다. CNN은 28일(현지시간) 코로나19의 팬데믹(전 세계 대유행) 이후 유럽 국가에서도 많은 이들이 패트리샤처럼 직업을 잃거나 기아 위기에 시달린다고 보도했다. 통상 ‘잘산다’고 알려진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서유럽에서도 배를 곯는 이들이 늘면서 식량 생산과 분배 시스템 전체를 돌아보자는 목소리도 커진다. 사실 유럽 내 식량 위기와 빈곤은 수년째 문제로 지적돼 왔다. 유럽연합(EU) 공식 통계기구인 유로스태트는 지난해 펴낸 보고서에서 EU 국가에서 빈곤이나 사회적 배제의 위험에 처한 인구가 9240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21.1%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했다. 하지만 팬데믹 이후 이런 흐름이 가팔라졌고, 유럽 내 가장 부유하고 사회 안전망이 확실한 국가에서도 기아와 빈곤 우려가 퍼졌다. 빈곤 가정에 구호 식품과 주거, 법률 서비스 등을 지원하는 영국 자선단체 퍼스트러브 재단은 올해 코로나19 확산 초기 단계에서 수요가 무려 925%나 늘었다고 밝혔다. 영국 최대의 푸드뱅크 트러셀 트러스트에 따르면 지난 4월 1일부터 9월 30일까지 전국에 지원한 긴급 식량은 123만 9399개에 달한다. 국제연합아동기금(UNICEF)은 지난 16일 70여년 역사 만에 처음으로 영국 내 결식 아동을 돕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유니세프는 “지금은 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심각한 위기”라며 런던 남부지역 학교 25곳에 2만 5000파운드(약 3700만원)를 지원한다고 했다. 영국뿐 아니라 유럽 전체의 상황이 비슷하다. 유럽 푸드뱅크 연맹(FEBA)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유럽 국가 내에서 적게는 6%에서 많게는 90%까지 지원 수요가 급증했다. 빈곤 퇴치 관련 단체들은 빈곤 위기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려면 식량 생산과 공급, 분배 시스템 전반을 재점검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프랑스 자선단체 사랑의 식당 대표 파트리스 블랑은 “프랑스에선 식량을 배급받으려고 매일 수백명이 푸드뱅크 앞에 줄을 선다. 빈곤은 누구에게나 닥칠 수 있다”며 정치·제도권에서 해결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국내 경영진 64.6% “내년에도 주식 비중 늘릴 것”

    국내 경영진 64.6% “내년에도 주식 비중 늘릴 것”

    국내 상장기업 경영진들은 2021년에도 주식시장 활황이 지속되면서 주식이 가장 유망한 투자수단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전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증권이 자사의 온라인 포럼 ‘상장기업 언택트 서밋’ 참여자들에게 이달 초 설문 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 중 64.6%가 내년에 개인적으로 비중을 늘리고 싶은 자산으로 주식을 꼽았다. 반면 전통적인 부유층 선호 자산인 부동산 비중을 늘리겠다는 의견은 10%에 그쳤다. ‘언택트 서밋’은 삼성증권이 국내 1300여개 상장기업 CEO·CFO를 대상으로 운영하는 국내 증권사 최대 규모 수준의 상장사 대상 온라인 포럼이다. 내년도 비중 확대 자산으로 주식을 꼽은 경영진 중 56.2%가 국내 주식을, 30.4%가 선진국 해외 주식을 선택해 글로벌 포트폴리오 확대에 대한 니즈는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도 코스피 지수 최고치를 묻는 말에는 42.5%의 경영진이 2800~3000선을 선택했고, 3000선 이상을 꼽은 응답자도 16.6%로 나타났다. 올해 주가가 강세를 보였음에도 내년이 더 좋을 것이라는 긍정적 전망이 60%에 육박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투자 유망 업종은 반도체(22.6%), 제약·바이오(19.9%), 2차전지·디스플레이(16.4%) 순을 기록해 첨단 기술산업들에 대해 높은 기대감을 갖은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 투자에 있어서 가장 큰 변수로는 ‘코로나’와 ‘미국’이라는 키워드가 두드러졌다. 핵심 변수를 묻는 말에 ‘코로나 위기 지속 여부’(38.6%)와 더불어 미·중 갈등, 원·달러 환율, 미국 신정부 정책 등 미국 관련 이슈들을 선택한 비율이 46.3%를 차지했다. ‘본인이 경영하고 있는 기업의 내년도 경영환경 전망’을 묻는 말에는 ‘올해보다 좋을 것’이라는 답변이 36.6%로 ‘부진할 것’이란 답변 20.7%보다 높게 나왔다. 하지만 올해와 비슷할 것이라는 전망도 42.7%에 달해 코로나 사태 장기화 조짐에 대한 경영 우려를 드러내기도 했다. 또한 이번 설문에 참여한 경영진들은 ‘삼성증권에 바라는 컨설팅’으로 응답자의 38.6%가 ‘애널리스트 산업 전망’을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사로부터 변화하는 산업 트렌드에 대한 인사이트를 제공받고 싶어 한다는 사실을 엿볼 수 있다. 사재훈 삼성증권 채널영업부문장은 “올해 들어 코로나로 인한 경제환경 변화, 머니무브 현상 등이 겹치며 CEO·CFO 등의 정보 니즈도 단순 투자정보를 넘어 산업 트렌드로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선진국 국민의 민낯” 영국인 수백명, 스위스 스키장 격리 중 도주

    “선진국 국민의 민낯” 영국인 수백명, 스위스 스키장 격리 중 도주

    변이 바이러스 확산 막기 위해 격리 지시스키장 관광객 420명 중 절반 이상 탈출일부는 프랑스서 발견…방역당국 ‘비상’ 스위스 한 인기 스키장에서 코로나19 변이 확산을 막기 위해 격리 지시를 받은 영국인 관광객 수백명이 도주해 지역 사회가 발칵 뒤집혔다. 현지 언론은 스위스 국민들이 분노하고 있다고 전했다. 2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 독일 도이체벨레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스위스 베르비에의 스키 리조트에서 격리 중이던 영국인 관광객 200여명이 몰래 숙소를 빠져나갔다. 당국은 격리 대상자 420명 중 절반 이상이 사라졌고, 이 중 일부는 프랑스에 나타났다고 밝혔다. 영국인들에게 인기 있는 스키 여행지 베르비에는 스위스 발레주 바그네스 자치구에 있다. 바그네스 자치구의 장 마크 산도스 대변인은 격리 명령이 내려진 첫날 50명이 달아났고 26일 밤에만 약 200명이 어둠을 틈타 자취를 감췄다고 밝혔다. 그는 휴가를 위해 스키 여행지를 찾았다가 격리 명령을 받은 것에 대한 관광객들의 분노는 이해할 수 있다면서도, 지금은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며 이런 격리 의무 위반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비난했다. 스위스 정부는 21일 영국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14일 이후 영국에서 온 모든 입국자들에게 열흘 간 자가 격리할 것을 명령했다. 이 조처는 베르비에에 묵고 있던 영국인 관광객에게도 적용됐다. 베르비에는 영국인이 통상 겨울철 관광객의 20%를 차지할 정도로 즐겨 찾아 현지인들에겐 ‘작은 런던’으로도 불린다. 영국 관광객들의 도주 사실은 이들이 전화를 받지 않고 식사에 손을 대지 않은 점을 숙소 측이 확인한 후 드러났다. 당국은 현재로선 영국 관광객의 소재가 명확하지 않다고 밝혔다. 일부는 탈출한 숙소에 전화를 걸어 숙박료를 내야 하는지 문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월 영국 잉글랜드 남동부에서 처음 나타난 것으로 알려진 변이 바이러스는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최대 70%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위스에서도 영국발 변이 감염 사례가 2건 나온 상황이다. 스위스는 코로나19 감염 급증으로 지난주부터 식당, 술집, 문화 행사장, 스포츠 시설 등을 폐쇄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포커스미디어코리아, ‘I WILL BE 빽 2020’ 성료… 스타트업 지원

    포커스미디어코리아, ‘I WILL BE 빽 2020’ 성료… 스타트업 지원

    포커스미디어코리아(대표이사 윤제현)는 스타트업의 지속적인 성장과 생태계 발전을 돕는 코리아스타트업포럼(의장 김슬아, 안성우, 이승건)과 함께 ‘I WILL BE 빽 2020(아윌비빽 2020)’을 개최해 스타트업 지원 캠페인을 성료했다. 서울·경기 23개 도시에 5만여대 엘리베이터TV를 운영하는 포커스미디어코리아는 유망 스타트업 대상으로 맞춤형 광고 마케팅을 지원하는 혁신적인 제품과 서비스를 가진 스타트업을 발굴하여 성장을 지원하고, 아파트 엘리베이터TV를 통해 소개함으로써 입주민의 더 나은 생활에 도움이 되고자 이번 캠페인을 진행했다. 공모기준 43대 1의 경쟁을 뚫고 ▲더파이러츠(인어교주해적단) ▲세차왕(세차왕) ▲키튼플래닛(브러쉬몬스터) ▲홈핏(홈핏)으로 총 네 팀이 I WILL BE 빽 2020에 최종선발 됐다. 포커스미디어코리아는 4개사에 지난 2월부터 내부 광고기획, 크리에이터 전문가들로 전담팀을 구성해 맞춤형 영상 콘텐츠 기획·제작 작업을 지원하고, 영상 콘텐츠를 12주간 포커스미디어코리아가 직접 운영하는 아파트 엘리베이터TV 2만 대에 송출 지원을 완료했다. ‘더파이러츠(대표 윤기홍)’는 각지 수산시장의 수산물 시세 정보제공과 수산물 수요자와 공급자를 연결하는 ‘인어교주해적단’ 서비스를 운영한다. 이에 포커스미디어코리아는 인어교주해적단 연계 점포의 상인을 모델로 기용하여 싱싱한 제철 수산물을 직접 보여주는 영상을 제작했다. 해당 영상은 11월부터 포커스미디어 아파트 및 오피스 엘리베이터TV를 통해 송출되며 수산물 전문 플랫폼으로서의 인지도를 넓혀가고 있다. ‘세차왕(대표 박정률)’은 세차를 비롯하여 차량 관리에 곤란을 겪는 모든 차량 소유자의 불편을 해결하는 차량 케어 서비스 스타트업이다. 이에 포커스미디어코리아는 아파트 엘리베이터TV를 통해 세차왕의 서비스를 더욱 효과적으로 알리고자 직장인·주부 등 각 타겟에 맞는 영상을 별도 제작하고 출·퇴근 시간대에는 직장인에, 그 외 시간대에는 주부에게 어필하는 세차왕 영상을 집중 노출했다. 또한 아파트 입주민을 대상으로 실내세차 노하우를 전하는 영상을 제작 및 송출하고, 세차권 증정 이벤트를 지원함으로써 브랜드 호감도를 높이고 서비스 체험의 기회를 마련했다. ‘키튼플래닛(대표 최종호)’이 운영하는 ‘브러쉬몬스터’는 스마트 칫솔을 통해 아이들이 증강현실(AR)을 경험하며 즐겁게 양치하는 습관을 기를 수 있도록 돕는 서비스다. 포커스미디어코리아는 중독성 있는 CM송에 맞춰 즐겁게 양치하는 어린이의 모습을 담은 브랜드 영상을 제작 및 송출 지원했다. 이와 연계한 SNS이벤트로 CM송에 맞춰 춤을 추는 자녀의 모습을 업로드해 브러쉬몬스터의 아동 모델에 도전하는 치카치카챌린지를 진행하고, 동네상권의 치과와 제휴해 오프라인 세일즈 프로모션 지원하는 등 브러쉬몬스터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전략을 펼쳤다. ‘홈핏(대표 엄선진)’은 개인 건강관리 전문코치를 매칭해주는 1:1 PT 서비스로 포커스미디어코리아는 ‘운동하러 가지마세요, 당신이 편한 시간에 찾아가는 홈핏’이라는 메시지를 담은 영상을 제작했다. 해당 영상을 아파트 엘리베이터TV를 포함해 버스 정류장과 같은 옥외 매체까지 아파트 입주민의 동선을 타겟팅해 노출하는 전략으로 홈핏의 브랜드 인지도를 높였다. 한편 포커스미디어코리아 측은 “코리아스타트업포럼과 함께 입주민들의 더 나은 생활과 더불어 사회적으로도 긍정적인 영향을 전파하는 스타트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지원하고자 다가오는 2021년에도 I WILL BE 빽 2021을 개최하여 기업 대상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 갈 예정”이라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예정처 “메모리 반도체 과도 집중 탈피하고, 자동차 제조업 투자 유지돼야”

    예정처 “메모리 반도체 과도 집중 탈피하고, 자동차 제조업 투자 유지돼야”

    대표적인 수출품목인 반도체가 메모리반도체 집중현상이 너무 심해 향후 수출 경쟁력이 저하될 가능성이 높다는 국회예산정책처(예정처) 진단이 나왔다. 시스템반도체 등 비메모리 반도체로 전환을 유도해야 한다는 제언이다. 또 다른 수출 효자 종목인 자동차는 미래차로 넘어가는 과도기 단계지만, 내연기관차 생산과 판매가 상당기간 유지될 것으로 전망됐다. 25일 예정처의 ‘주요 주력산업과 신산업의 동향 및 수출경쟁력 분석’ 보고서를 보면, 국내 반도체 산업이 우리나라 전체 산업의 무역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8년 15.0%, 지난해 13.5%로 가장 높다. 최근 급격히 성장하고 있는 인공지능(AI)과 비대면 생산활동 증가 등으로 인해 반도체의 국내 경제 기여도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우리나라 반도체 산업의 무역액과 수출액은 반도체의 한 부문인 메모리반도체의 증감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는 점이 한계로 지적된다. 반도체 산업의 수출경쟁력을 종합적으로 보면 메모리반도체와 반도체부품은 수출특화 정도가 높지만, 부가가치가 높은 시스템반도체와 개별소자 부문은 그렇지 못하다. 이에 예정처는 “메모리반도체에 과도하게 집중된 문제점을 극복하고, 완제품을 생산하는 대기업 중심의 연구개발뿐만 아니라 부품·장비와 관련한 강소기업 및 혁신기업의 연구개발을 활성화할 수 있는 전략을 고려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자동차 산업은 2018년 기준 직간접 고용인원이 190만명으로 우리나라 총 고용인원(2682만명)의 7.1%를 차지하는 대표적인 주력산업이다. 하지만 수출은 2011년부터 하락세로 접었들었고, 수출시장 점유율도 2017년 이후 점유율 상위 5개국에서 밀려났다. 자동차 산업은 세계 시장의 불확실성과 미국과 유럽 등 주요국의 자동차 온실가스 배출량 규제로 향후 양적성장 뿐만 아니라 고부가 가치화 등 질적 성장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예정처는 전망했다. 다만 예정처는 “친환경차 보급이 크게 증가하더라도 상당기간은 내연기관차의 생산과 판매가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내연기관차 부품 제조업이 미래자동차 부품 제조업으로 전환될 수 있는 만큼, 전반적인 자동차 제조업에 대한 기술개발 투자는 유지돼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부품산업의 경우 내연기관 위축으로 국내 수요가 크게 늘어나기 힘들다는 점에서 해외 거래선을 확보하는 글로벌화를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유망 신산업으로 각광받는 바이오헬스의 수출경쟁력을 보면, 지난해 기준 모든 부문에서 수입특화돼 있고 수출시장점유율은 낮은 수준이다. 하지만 고부가가치화지수가 크게 개선되는 등 가능성도 보이고 있다. 예정처는 “첨단 기술을 갖춘 선진국과의 기술격차를 좁히기 위해선 학계와 민간 기업 차원의 연구개발(R&D)을 촉진하는 정책뿐만 아니라 제품의 생산까지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는 산업 생태계가 신속하게 조성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캄보디아 여성 사망…숙소 30%는 비닐하우스나 컨테이너”

    “캄보디아 여성 사망…숙소 30%는 비닐하우스나 컨테이너”

    경기도 포천의 한 농가에서 일하던 캄보디아 출신 여성이 비닐하우스 형태의 숙소에서 사망한 사건이 발생하자 이주노동자 주거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주노동단체에 따르면 맹추위가 기승을 부린 상황에서 이 여성은 비닐하우스를 개조한 숙소에서 변변한 난방 기구 없이 지냈던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김달성 포천이주노동자센터 대표는 “해당 여성이 지낸 숙소는 비닐하우스 구조물 내에 지어진 샌드위치 패널 건물이다. 잊을 만하면 이주노동자의 열악한 주거권 문제가 터지고 있지만 상황은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양이원영 의원이 고용노동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7월 현재 외국인 고용 허가를 받은 사업장 1만5773곳 가운데 노동부가 정한 외국인 기숙사 최저기준에 미달된 비율은 31.7%(5003곳)로 작년 동기의 10.3%보다 21.4% 포인트 증가했다. 이주노동자 숙소 3곳 중 1곳은 냉난방시설이나 소방시설을 갖추지 않은 비닐하우스나 컨테이너라는 의미다. 지난 8월 이주노동단체가 숙소 생활을 하는 외국인 근로자 545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에 따르면 26.4%(복수응답)는 숙소 환경이 작업장의 소음과 먼지, 냄새에 노출됐다고 답했고 21.3%는 에어컨이 없다고 밝혔다. 11.2%는 소화기나 스프링클러 등 화재 대비 시설이 없다고 응답했고, 난방시설이 없다고 답한 비율도 6%에 이르렀다. 이주노동단체 관계자는 “지출을 줄이고 싶은 농장주 입장에서는 처벌도 미약하고 단속도 적극적이지 않기 때문에 개선에 나서지 않는 것”이라며 “지자체나 노동부가 이주노동자의 공동 숙소를 마련하거나 보조금을 지급하는 등의 현실적인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실제 노동 선진국은 기준 미달인 숙소를 운영하는 업장에는 이주노동자의 고용을 제한하는 등 적극적으로 환경 개선을 유도하고 있다. 캐나다의 경우, 농업 분야 사업주는 숙소 점검 보고서 등을 통과해야만 이주노동자를 고용할 수 있다. 채점표에는 숙소의 내외부 공간과 안전, 위생 등의 세부 항목이 마련됐으며 기준 점수에 미달하면 이주노동자 고용 허가 업체 대상에서 자동 탈락된다. 미국은 ‘이주 계절농업노동자 보호법’에 따라 사업자는 이주노동자 숙소가 안전과 보건 기준에 부합한다는 인증을 받아야 하고, 인증서 사본을 3년간 숙소에 부착해야 한다. 위생 시설과 냉난방 시설 등의 세부 기준에 통과하지 못할 경우, 외국인 근로자를 고용할 수 없도록 해놨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브렉시트 완성 EU-영국 관계, 1월부터 어떻게 바뀌나

    브렉시트 완성 EU-영국 관계, 1월부터 어떻게 바뀌나

    유럽연합(EU)과 영국이 24일(현지시간) 자유무역협정을 포함한 미래관계 협상을 타결하면서 양측은 내년 1월부터 여러 부문에서 새로운 관계를 맺는다. 전환 기간 종료 일주일을 앞두고 타결된 ‘무역과 협력 협정’ 초안은 △ 새로운 경제, 사회적 협력관계를 담은 자유무역협정 △ 사법 협력을 위한 새로운 체계를 구축하는 시민 안전 파트너십 △ 분쟁 해결 방법 등 거버넌스에 관한 수평적 합의 등 세 축으로 구성된다. 특히 자유무역협정은 상품과 서비스 교역뿐 아니라 투자, 경쟁, 국가보조금, 조세 투명성, 해상, 도로 교통, 에너지, 지속가능성, 어업, 데이터 보호 등을 아우른다. 다만 이번 합의에서는 금융 부문의 구체적 내용과 외교 정책, 대외 안보, 방위 협력은 다루지 않았다. 연합뉴스 특파원들이 정리한 내용 가운데 어업 부분은 우리와 그렇게 연관성이 없어 보여 제외하고 간추려 싣는다. ◇ 상품 교역 당초 영국과 EU는 브렉시트(Brexit) 이후에도 양측 간 무관세 교역이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었다.아울러 무관세가 적용되는 상품의 수량에도 별도의 제한이 없는, 즉 무쿼터가 계속돼야 한다고 밝혔는데 결국 자유무역협정 합의를 통해 이 목표를 달성했다. 즉 EU가 기존에 다른 선진국과 체결한 어떤 무역협정보다도 영국과의 협정에서 단일시장에 대한 더 큰 접근권을 보장하기로 했다. 그러나 영국이 EU 단일시장과 관세동맹 아래 있는 것과 비교하면 많은 것이 달라진다. 우선 내년 1월 1일부터 교역에 관세 및 규제 국경이 세워진다. 상품 이동에 통관 및 검역 절차가 적용되는 만큼 초기 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 이주의 자유 이주 영국인들은 더이상 EU를 자유롭게 오가지 못한다. EU 회원국에서 해당국 시민처럼 일하고, 공부하고, 사업을 하거나 거주할 권리가 사라진다. 영국인들이 EU 회원국에서 90일 넘게 체류하려면 비자를 받아야 한다. EU 회원국 국적자의 영국 내 자유로운 이동도 끝난다. ◇ 공정경쟁환경(level playing field) EU는 그동안 영국이 EU 규제 체계에서 벗어난 뒤에도 조세와 국가보조금, 환경 및 노동권 등과 관련해 공정경쟁환경을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그렇지 않으면 영국이 자국 기업에 막대한 보조금을 지급하거나 특혜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EU 기업에 비해 경쟁력을 확보, 불공정한 이익을 볼 수도 있다는 지적이었다. 양측은 이번 합의안에서 국가보조금과 관련한 공통의 법적 구속력 있는 원칙에 합의했다. 이 원칙은 양측 법원에서 집행가능하며, 불법 보조금 등을 회수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았다. 아울러 브렉시트 이후 노동권 등의 분야에서 양측 규제가 달라지는 상황에 대비해 ‘재균형 메커니즘’(rebalancing mechanism)을 구축하기로 했다. 여기에는 독립 중재 절차가 포함되며, 불이익을 본 측에서 공정한 경쟁을 회복하기 위해 관세를 부과할 수도 있도록 했다. ◇ 안보 영국은 유럽사법협력기구(Eurojust), 유럽경찰청(Europol) 회원국이 더 이상 안 된다. 하지만 양측 경찰과 사법 당국은 계속 협력할 수 있는 틀을 만들었다. 영국은 실종이나 도난에 대한 경찰 경보를 공유하는 EU 지역의 데이터베이스와 테러 대응, 용의자 지문, DNA 데이터베이스를 공동으로 계속 사용할 수 있다. ◇ 서비스 분야 영국이 특히 강점을 갖고 있는 금융서비스는 이번 합의안에서 다뤄지지 않았다. 양측은 그동안 무역협정 협상과 별개로 금융시장에 관한 별도 협정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했다. 일단 내년부터 금융서비스는 규제동등성 평가에 따르게 된다. EU가 비회원국의 금융규제 및 금융감독 실효성 등이 EU 기준에 부합하다고 결정하면, 비회원국의 금융회사도 개별 EU 회원국의 별도 인가없이 영업할 수 있다. 문제는 일부 규제의 경우 EU의 동등성 기준이 마련돼 있지 않다는 점이다. 이날 합의안에는 규제 동등성과 관련한 EU의 새로운 결정이 포함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새해부터 주식이나 파생상품 등 금융서비스 핵심 분야에서 불확실성을 불러올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양측은 양해각서(MOU)를 토대로 금융서비스에 관한 별도 규제 협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취미생활서 국가대표로… 생활체육이 인생 바꾼다

    취미생활서 국가대표로… 생활체육이 인생 바꾼다

    주1회 생활 체육 5년간 12%P 늘어나 스포츠혁신위 학생선수 학습권 보장 등생활-학교-엘리트 체육 균형발전 노력2023년 국립체육박물관 건립도 앞둬지난해 900만 관중을 돌파한 영화 ‘엑시트’는 유독가스를 피해 고층빌딩으로 올라가 생존을 모색하는 주인공들의 이야기다. 할리우드 영화 ‘스파이더맨’의 주인공이 초능력을 통해 건물과 건물을 오간다면 ‘엑시트’의 두 주인공은 대학시절 산악동아리에서 갈고 닦은 실력을 뽐내며 건물을 오간다. 생사가 걸린 중대한 상황에서 두 청춘남녀의 목숨을 구하는 원동력은 다름 아닌 ‘생활 체육’에서 나온다. 취미로 하던 운동이 인생을 바꾸는 경험은 영화의 일만은 아니다. 2016년 리우올림픽 유도 여자 48㎏급 금메달리스트 파울라 파레토(아르헨티나)의 본업은 내과 의사다. 같은 대회에서 펜싱 동메달을 목에 건 게릭 마인하트(미국)는 컨설팅회사의 애널리스트로 새벽에 2시간씩 펜싱을 단련했다. 체육 중심이 ‘엘리트 체육’에 있던 우리나라에선 이런 사례가 흔치 않다. 스포츠 선진국이라 불리는 독일은 1960년대, 일본은 1970년대부터 정부가 적극적으로 생활 체육을 활성화했지만 한국은 정부 차원에서 생활 체육 발전에 관심을 갖고 정책 지원을 시작한 지 오래되지 않았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올해 초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국민의 ‘주 1회 생활 체육 참여율’은 2014년 54.8%에서 2019년 66.6%로 최근 5년간 11.8% 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도 올해 체육 예산을 지난해 대비 15.2% 증가한 1조 6878억원으로 편성해 국민체육센터 건립 지원, 스포츠클럽 육성 등 생활 체육 기반을 확대해 스포츠 선진국으로 도약을 준비했다. 그러나 생활 체육 활성화는 아직 엘리트 체육 발전과 우수선수 양성까지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 이는 정부 단위 체육업무의 분산과 학교 체육, 생활 체육, 엘리트 체육 단체가 각자의 역할만을 수행하는 데서 그치는 것도 한 요인이다. 정부는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고자 각 분야가 유기적으로 연계되어 발전하는 선진형 체육시스템을 도입하려는 노력을 시도해왔다. 대표적 사례가 지난해 문체부가 발족한 ‘스포츠혁신위원회’다. 체육인과 인권전문가로 구성된 스포츠혁신위는 7차례에 걸친 권고를 통해 생활 체육, 학교 체육, 엘리트 체육이 상호 유기적으로 균형 있게 발전하는 선진형 체육시스템을 도입하고자 노력했다. 지난해 5월 발표한 2차 권고는 공부하지 않는 학생선수와 운동하지 않는 일반학생으로 나뉘어 굳어졌던 것을 바로잡고자 했다. 학생선수의 학습권 등 인권 보장을 토대로 공정하고 객관적인 체육특기자 선발 기준을 마련하는 한편 국가대표 학생선수의 학습권을 위해 선수촌에 학습지원센터를 설치하도록 했다. 지난해 49% 수준에 머물던 주말대회 비중도 60%대까지 끌어올려 평일 학습권이 침해받지 않도록 권고했다. 3, 4차 안에서는 모든 사람이 스포츠를 누릴 수 있어야 한다는 취지로 스포츠 기본법의 제정과 ‘모두를 위한 스포츠’ 패러다임을 제안했다. 5차 권고에는 스포츠클럽 활성화를 위해 스포츠클럽법을 제정해 스포츠클럽이 일상에서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구심점 역할을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독일은 지역 스포츠클럽을 중심으로 독일인 대부분이 스포츠를 생활화하고 있다. 클럽 활동을 통해 우수선수가 클럽 대표, 지역 대표, 국가대표로 선발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 역시 생활 체육의 보급은 스포츠클럽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생활 체육에서 엘리트 선수가 선발된다. 종목별 경기단체는 엘리트 체육은 물론 생활 체육에 대한 다양한 정책을 제공한다. 6차 권고는 국가대표에만 적용하던 스포츠과학 지원 대상을 대폭 늘렸다. 연간 약 50억원의 예산을 투입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7차 안에서는 체육단체 구조 개편을 통해 생활 체육과 엘리트 체육이 함께 발전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문체부 관계자는 24일 “생활체육은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생활 문화일 뿐 아니라 엘리트 체육을 넘어 스포츠 수준을 올릴 수 있는 기반으로 인식된다”고 말했다. 생활 체육 활성화와 맞물려 문체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은 2023년 국립체육박물관 건립도 앞두고 있다. 체육박물관을 통해 스포츠 발전 역사와 주요 이벤트의 유산을 수집·보존하고 누구나 체육 문화에 쉽게 접근할 수 있게 함으로써 생활 체육 문화 확산을 도모할 계획이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임해종 가스안전公 사장, 취임 100일 맞아 수소안전 속도감 강조

    임해종 가스안전公 사장, 취임 100일 맞아 수소안전 속도감 강조

    오는 25일 취임 100일을 맞는 임해종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은 수소경제로의 빠른 도약을 위해 현재 추진 중인 수소안전관리 대책을 보다 속도감 있게 추진해가겠다고 밝혔다. 임해종 사장은 올 한 해를 수소법 제정, 수소 안전관리체계 구축 등 안전한 수소경제로 가기 위한 초석을 다지는 시기로 평가했고, 다가오는 2021년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과 수소안전관리 대책을 보다 속도감 있게 추진해 수소경제로의 빠른 도약과 글로벌 수소경제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공사는 2021년 1월 1일부로 수소안전센터를 수소안전기술원으로 확대 개편하고 기존 2개팀에서 안전관리 분야별 5부 체제로 세분화해 전문성을 강화하는 한편, 전담인력도 80여명으로 확대해 신속한 업무수행이 가능하도록 수소안전 기반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원활한 수소경제 지원을 위해 수소 용품 및 상용 차량의 안정성 확보에 필수 인프라인 수소 용품 시험소, 수소버스 부품 시험평가 지원센터와 국민을 대상으로 수소에 대한 바른 정보와 체험 기회를 제공할 ‘수소 가스안전 체험교육관’ 설립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임해종 사장은 2021년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해 언택트 가스안전관리시스템 구축과 민간주도의 자율 안전관리체계 확립에 공사의 전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도 밝혔다. 취임 100일을 맞아 임해종 사장은 “지난 100일은 47년간의 가스안전관리 역사를 되돌아보고 미래 시대가 요구하는 가스안전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고민하고 준비하는 시간이었다”며 “포스트 코로나와 성큼 다가온 수소경제 시대에 대비해 속도감 있는 수소안전 인프라 구축, 가스안전관리에 언택트 접목, 민간 주도 안전관리를 통해 가스산업 선진화에 기여하고 가스안전 본연의 업무에 더욱 충실히 하겠다”고 계획을 전했다. 한편 지난 9월 17일 온라인 취임식에서 임해종 사장은 ‘기본’으로 돌아가 기초를 더욱 튼튼히 하고, 내실화와 경쟁력 제고를 통해 미래를 준비하고자 하는 경영 의지를 표현한 ‘백 투 더 베이직(Back to the Basic)’을 경영 슬로건으로 선언했다. 경영 슬로건을 뒷받침할 경영방침으로 ‘본연의 업무 충실’, ‘탈권위 혁신성장’, ‘상생과 사회가치’를 선포했다. 서울비즈 biz@seoul.co.kr
  • 88올림픽이 건축·디자인에 영향 줬다고?

    88올림픽이 건축·디자인에 영향 줬다고?

    1988년 서울올림픽을 계기로 서울의 도시 풍경은 급속도로 달라졌다. 여의도에 초고층 63빌딩이 들어섰고, 강남 한복판에는 한국종합무역센터가 우뚝 솟았다. 한강은 공원으로 변했고, 잠실 일대는 올림픽 타운이 됐다. 국제적이고, 선진적인 도시의 이미지를 보여주고자 버스 정류장 표지판까지 신경 쓸 정도로 디자인에 대한 인식도 제고됐다.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에서 최근 개막한 ‘올림픽 이펙트 : 한국 건축과 디자인 8090´은 1980년대부터 1990년대에 급격히 성장한 한국 현대 건축과 시각문화의 변화상을 들여다보는 전시다. 사진과 도면, 스케치, 영상 등 다양한 매체의 아카이브와 작품 300여점을 통해 서울올림픽이 촉발했던 도시, 환경, 건축, 디자인의 극적인 탈바꿈을 흥미롭게 펼친다. 아울러 그 이면에서 새로운 환경과 기회에 적극적으로 대응했던 건축·디자인계의 시스템과 업무 환경의 변화에 대해서도 짚는다. 1부 ‘올림픽 이펙트’는 서울올림픽을 위해 고안된 사물과 공간, 사건을 소환한다. 건축가 김수근이 설계한 ‘잠실 올림픽 주경기장’, 비디오아티스트 백남준이 올림픽을 계기로 대한민국이 새로 태어난 것을 자축하는 의미로 제작해 1988년 9월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에 설치된 ‘다다익선’이 모형으로 소개된다. 올림픽 개·폐회식 미술감독이었던 화가 이만익이 당시 스케치한 공연의상, 무대장치 등 아카이브가 처음 공개돼 눈길을 끈다. 올림픽 개최 도시의 유산과 일상의 공존을 기록하는 다큐멘터리 감독 게리 허스트윗의 ‘올림픽 시티´, KBS가 서울올림픽 30주년을 기념해 2018년 제작한 ‘88/18’ 등도 만날 수 있다. 2부 ‘디자이너, 조직, 프로세스’에선 당시 삼성과 금성(LG), KBS, 정림건축 등 대형 조직에서 디자이너와 건축가로 성장했던 이들의 인터뷰와 관련 자료를 통해 조직과 시스템의 재구축 과정을 들여다본다. 웹툰작가이자 픽셀 아티스트인 선우훈은 1980년대 서울을 모듈화해 픽셀 그래픽 지도로 만든 ‘모듈러라이즈드’를 선보인다. 3부 ‘시선과 입면’은 올림픽 전후로 등장한 새로운 유형의 건축물을 집중적으로 다룬다. 고층빌딩이 빚어 낸 매끈한 도시의 표정을 담은 최용준의 건축 사진과 구본창이 1980년대 서울 풍경을 촬영한 ‘긴 오후의 미행’, ‘시선 1980’ 시리즈는 묘한 대조를 이룬다. 4부 ‘도구와 기술’에선 컴퓨터와 웹의 보급으로 변화된 건축·디자인 업무 환경을 재조명한다. 전시는 내년 4월 11일까지.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88서울올림픽 전후 한국 건축과 디자인 어떻게 달라졌나

    88서울올림픽 전후 한국 건축과 디자인 어떻게 달라졌나

    1988년 서울올림픽을 계기로 서울의 도시 풍경은 급속도로 달라졌다. 여의도에 초고층 63빌딩이 들어섰고, 강남 한복판에는 한국종합무역센터가 우뚝 솟았다. 한강은 공원으로 변했고, 잠실 일대는 올림픽 타운이 됐다. 국제적이고, 선진적인 도시의 이미지를 보여주고자 버스 정류장 표지판까지 신경 쓸 정도로 디자인에 대한 인식도 제고됐다.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에서 최근 개막한 ‘올림픽 이펙트 : 한국 건축과 디자인 8090‘은 1980년대부터 1990년대에 급격히 성장한 한국 현대 건축과 시각문화의 변화상을 들여다보는 전시다. 사진과 도면, 스케치, 영상 등 다양한 매체의 아카이브와 작품 300여점을 통해 서울올림픽이 촉발했던 도시, 환경, 건축, 디자인의 극적인 탈바꿈을 흥미롭게 펼친다. 아울러 그 이면에서 새로운 환경과 기회에 적극적으로 대응했던 건축·디자인계의 시스템과 업무 환경의 변화에 대해서도 짚는다.1부 ‘올림픽 이펙트’는 서울올림픽을 위해 고안된 사물과 공간, 사건을 소환한다. 건축가 김수근이 설계한 ‘잠실 올림픽 주경기장’, 비디오아티스트 백남준이 올림픽을 계기로 대한민국이 새로 태어난 것을 자축하는 의미로 제작해 1988년 9월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에 설치된 ‘다다익선’이 모형으로 소개된다. 올림픽 개·폐회식 미술감독이었던 화가 이만익이 당시 스케치한 공연의상, 무대장치 등 아카이브가 처음 공개돼 눈길을 끈다. 올림픽 개최 도시의 유산과 일상의 공존을 기록하는 다큐멘터리 감독 게리 허스트윗의 ‘올림픽 시티’, KBS가 서울올림픽 30주년을 기념해 2018년 제작한 ‘88/18’ 등도 만날 수 있다. 2부 ‘디자이너, 조직, 프로세스’에선 당시 삼성과 금성(LG), KBS, 정림건축 등 대형 조직에서 디자이너와 건축가로 성장했던 이들의 인터뷰와 관련 자료를 통해 조직과 시스템의 재구축 과정을 들여다본다. 웹툰작가이자 픽셀 아티스트인 선우훈은 1980년대 서울을 모듈화해 픽셀 그래픽 지도로 만든 ‘모듈러라이즈드’를 선보인다. 3부 ‘시선과 입면’은 올림픽 전후로 등장한 새로운 유형의 건축물을 집중적으로 다룬다. 고층빌딩이 빚어 낸 매끈한 도시의 표정을 담은 최용준의 건축 사진과 구본창이 1980년대 서울 풍경을 촬영한 ‘긴 오후의 미행’, ‘시선 1980’ 시리즈는 묘한 대조를 이룬다. 4부 ‘도구와 기술’에선 컴퓨터와 웹의 보급으로 변화된 건축·디자인 업무 환경을 재조명한다. 전시는 내년 4월 11일까지.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줄폐업 동네 사장님 지원은 커녕 의원님은 내년 해외연수 타령

    줄폐업 동네 사장님 지원은 커녕 의원님은 내년 해외연수 타령

    대부분 억대 비용 반영한 예산 편성광주시·전남도의회는 예산 전액 삭감시민단체 “예산 정당성 위해 삭감해야”“확산 추이 지켜보고 감축 가능” 해명코로나19의 걷잡을 수 없는 확산에도 대부분 지방의회에서 내년도 해외연수 예산을 올해와 같은 규모로 책정했다. 벼랑 끝에 선 지역 자영업자를 위해 모두가 허리띠를 졸라매는 상황을 지방의회만 외면하고 있다는 비난이 커지고 있다. 22일 대구시의회에 따르면 내년에 30명의 시 의원 1인당 340만원씩 모두 1억 200만원의 해외연수 비용을 예산에 반영했다. 대구시의회는 올해도 1인당 340만원을 편성해 지난 1월과 2일 14명의 시의원이 해외연수를 다녀왔다. 나머지 16명은 코로나19 확산으로 해외연수 계획이 무산됐다. 강원도의회도 올해와 같은 규모의 예산을 내년 해외연수 비용으로 통과시켰다. 1인당 282만여원에 이르는 1억 3000만원이다. 의원들의 국제교류 비용 5618만 6000원을 올해와 같이 편성했다. 부산시의회와 경남도의회의 경우 내년도 해외연수 비용이 각각 1억 6400만원과 2억 4500만원으로 올해와 같다. 전북도의회는 1억 5500만원의 내년도 해외연수 비용, 2400만원의 해외 인사 초청 비용을 각각 반영했다. 서울시의회는 내년도 해외연수 예산을 올해와 같은 규모인 5억 900만원을 편성했고, 제주도의회는 내년 해외연수 예산 1억원을 책정했다. 반면 광주시의회와 전남도의회는 내년 해외연수 예산을 전액 삭감했다. 이들 의회는 올해 각각 1억 7400만원의 해외연수 예산을 책정했었다. 이에 대해 대구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과 우리복지시민연합 등 시민단체들은 지방의회의 해외연수 예산을 전액 삭감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지방의원 해외연수는 지방의회의 존폐 논란까지 초래하는 문제”라면서 “코로나19 사태를 감안하면 지방의원 해외연수 예산은 편성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또 “내년도 예산안 심의, 의결의 정당성을 확보하고 지방의원에 대한 시민 불신을 해소하기 위해서도 지방의회는 의원 해외연수 예산을 전액 삭감해야 한다”고 했다. 하지만 일부 지방의회들은 “선진 의회 현황, 우수 정책사례 현장을 둘러보고 의정활동의 경쟁력을 높이는 차원에서 해외연수가 필요하다”면서 “그러나 앞으로 코로나19의 확산 추이에 따라 편성된 해외연수 예산을 감축할 수 있다”고 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전국종합
  • 부동산 혼란에 고개 숙인 홍남기… 46만호 풀지만, 대출은 더 옥죈다

    부동산 혼란에 고개 숙인 홍남기… 46만호 풀지만, 대출은 더 옥죈다

    “제도 정착 과정서 시장 안정 안 돼 송구”32만호는 아파트… 연평균 물량 웃돌아1분기내 가계 부채 선진화 방안도 마련KB·신한은행 연말까지 신용대출 중단올해 부동산 정책을 진두지휘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2일 정책 ‘약발’은 나타나지 않고 시장 혼란만 가중된 것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대출 규제와 세금 강화, 실거주 의무 부여 등 갖은 대책을 내놨음에도 집값은 잡히지 않고 개정 임대차법으로 전세시장을 들쑤신 것에 고개를 숙인 것이다. 홍 부총리는 시장 안정을 위해선 충분한 공급이 필수적이라며 내년에 주택 46만 가구를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내년 1분기 중 새로운 가계부채 관리 방안을 마련하겠다며 대출 추가 옥죄기도 시사했다. 신한은행과 KB국민은행은 연말까지 신용대출을 중단하는 등 강력 조치에 나섰다. 홍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에서 “올해 ‘투기수요 억제, 실수요자 보호’라는 확고한 정책 기조하에 수급 대책과 거주안정 대책을 적극 추진했으나 새로운 제도가 정착하는 과정에서 아직 시장이 안정되지 못한 점에 대해 안타깝고 송구스러운 마음”이라고 말했다. 올해 12번째이자 마지막으로 개최한 부동산 장관회의에서 홍 부총리가 사과 표명을 한 건 그간 정책이 효과를 내지 못한 것에 대해 ‘결자해지’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특히 지난 7월 31일 시행된 계약갱신청구권을 핵심으로 한 개정 임대차법은 3개월 정도면 정착할 것이란 정부 예상과 달리 아직도 시장 혼란이 계속되고 있다. 홍 부총리는 “내년 공급 물량은 주택 총 46만 가구, 아파트는 31만 9000가구”라고 소개했다. 최근 10년 연평균 물량(45만 7000가구)을 웃도는 만큼 시장 안정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내년 1분기 중 가계부채 관리 선진화 방안을 마련해 가계부문 유동성도 세심히 관리하겠다”고 덧붙였다. 홍 부총리의 발언에 호응하듯 은행들도 연말 신용대출과 부동산담보대출 조이기에 나섰다. 신한은행은 23일부터 연말까지 서민금융상품을 제외한 대부분의 가계 신용대출 상품에 대한 신규 신청을 받지 않기로 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긴급 생활안정 자금에 대해선 본부 승인 심사를 거쳐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은행도 연말까지 원칙적으로 2000만원을 초과하는 모든 신규 가계 신용대출을 막기로 했다. 고객이 새로 신청하거나 증액을 요청한 신용대출(집단 신용대출·마이너스통장 포함)이 2000만원을 넘으면 대출 승인을 내주지 않겠다는 것이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서울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중대재해법 최대 피해자는 663만 중소기업” 경제계 재차 호소

    “중대재해법 최대 피해자는 663만 중소기업” 경제계 재차 호소

    “중대재해기업처벌법안의 최대 피해자는 663만 중소기업이 될 것입니다. 법안이 시행되면 원하청 구조, 열악한 자금, 인력 사정 등으로 인해 중소기업 사업주가 범법자로 내몰릴 수밖에 없어 이런 중소기업의 현실을 고려한 입법이 필요합니다”(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경제단체들이 중대재해법 입법을 중단해줄 것을 재차 촉구했다. 22일 한국경영자총협회와 대한상공회의소, 전국경제인연합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무역협회, 중견기업연합회, 대한전문건설협회, 대한건설협회 등 8개 경제단체는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공동 입장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지난 16일 30개 경제단체 회견에서는 부회장들이 참석했다면 이번에는 손경식 경총 회장, 김기문 중기중앙회 회장, 김영주 무협 회장 등 회장들이 참석해 호소력을 더 높였다. 경제단체들은 “사람의 생명과 안전은 소중하며 이를 위해 중대 재해 사고를 예방해야 한다는 데는 경영계도 깊이 공감하고 있다”면서 “다만 중대재해법은 경영계가 생각하기에 매우 감당하기 힘든 과잉 입법”이라고 주장했다. 그 이유로 이들은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각 원인에 맞는 처방이 필요하나 중대재해법은 그 발생 책임을 모두 경영자에게 돌리고 있고 대표자 형사처벌, 법인 벌금, 행정제재, 징벌적 손해배상 등 4중 처벌을 규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산업안전보건법상 사업주가 지켜야 하는 의무조항이 1222개인데 이에 더해 중대재해법까지 제정되면 감당하기 어렵다는 게 단체들의 주장이다. 이들은 “99%의 중소기업은 오너가 곧 대표라 재해가 발생하면 중소기업 대표는 사고를 수습하고 사후처리를 해야 또 다른 산재를 예방할 수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때문에 처벌보다 기업 현장의 특성을 이해하고 원인에 맞는 해법을 제시해줄 것을 요구했다. 처벌 위주로 되어 있는 산업안전 정책을 계도와 예방 중심으로 바꾸는 것이 급선무라고도 지적했다. 이날 참석한 손경식 경총 회장도 “우리보다 산업안전정책 수준이 높은 선진국은 정부와 민간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예방활동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으나, 우리나라는 예방활동은 소홀히 한 채 최고경영자(CEO) 처벌로 모든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고 있다”며 “현행 사후처벌 중심의 정책으로는 사망 사고를 효과적으로 줄이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에 우리도 이제는 산업 안전 정책의 기조를 사전 예방 중심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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