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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인호 서울시의회 의장 “시민이 바라는 수준의 공정성 갖추고, 신뢰받는 의회로 노력”

    김인호 서울시의회 의장 “시민이 바라는 수준의 공정성 갖추고, 신뢰받는 의회로 노력”

    21일 서울특별시의회(의장 김인호)는 반부패·청렴 정책의 주부무처인 국민권익위원회(전현희 위원장)와 ‘지방의회 반부패·청렴문화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김인호 의장은 “노력이 성과로 이어지는 공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시민 가장 가까이에 있는 지방의회의 솔선수범이 필수적이다”면서 권익위원회와 청렴 업무협약을 체결하게 된 배경을 밝혔다. 김 의장은 “공공의 전문성과 청렴성에 대한 기대가 나날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서울시의회가 앞장서 시민이 바라는 수준의 공정성을 갖추고 지방의회 30년 역사에 걸맞은 변화를 만들어 나가겠다 ”라고 말했다. 국민권익위 전현희 위원장은 “풀뿌리 민주주의의 산실인 지방의회와 힘을 모아 공직사회의 청렴성과 공정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세계적인 청렴선진국으로 확실하게 자리매김 하겠다”라고 밝혔다. 본 업무협약을 통해 서울특별시의회와 국민권익위원회는 ▲공정하고 투명한 업무수행과 청렴교육의 충실한 이수 ▲이해충돌방지·겸직금지 등 지방의회의원 행동강령 준수 ▲주민 눈높이에 맞는 반부패·청렴 정책 시행 ▲부패방지를 위한 제도개선·권고사항 등의 적극적인 이행을 비롯해 공직사회의 공정성·투명성 제고와 청렴한 사회의 실현을 위하여 상호 협력할 계획이다.
  • ‘대프리카’ 사는 세민이 육남매… 폭염에 잠 못 이뤄 성장도 멈춘다

    ‘대프리카’ 사는 세민이 육남매… 폭염에 잠 못 이뤄 성장도 멈춘다

    볼리비아에서 세 번째로 큰 도시인 코차밤바의 남쪽 카라카라에 사는 루스 칠레노(16)는 현기증과 만성 두통에 시달린다. 싯누런 흙먼지가 온종일 날려 숨을 쉴 때마다 산소가 부족한 기분을 느낀다. 6남매 중 막내인 루스는 보통 하루 2~4잔의 물을 마시는데, 더 마시려면 눈치를 봐야 한다. 루스는 아주 어릴 때부터 물을 아끼는 법을 배웠다. 루스의 엄마 마르타 알바레즈는 ‘물 좀 아껴 쓰라’는 잔소리를 입에 달고 산다. “설거지할 때 최대한 물을 적게 써요. 샤워도 빨래도 자주 못해서 꾀죄죄할 때가 많아요.”●물탱크 트럭이 동네 돌아다니면서 물 팔아 코차밤바는 9~10월 우기가 시작되면 이듬해 2~3월까지 약 5~6개월간 비가 내리던 곳이다. 하지만 15~20년 전부터 비의 양이 크게 줄었다. 이제 1년 중 비다운 비가 오는 달은 1월뿐이다. 그마저도 땅을 적시기엔 턱없이 모자란다. 루스의 가족들은 ‘아구아테로스’라고 부르는 물탱크 트럭이 동네를 돌아다니면 양철 드럼통에 담은 물을 사 온다. 이틀 동안 일곱 식구가 씻고 빨래하고 텃밭에 물을 줄 수 있는 양인 200ℓ를 사려면 7볼리비아노(Bs·현지 화폐)를 내야 한다. 우리 돈 1200원 정도지만 볼리비아 1인당 국민 소득이 한국의 10분의1 수준인 것을 고려하면 서민들에겐 만만찮게 부담이다. 카라카라는 물이 부족한 곳이 아니었다. “엄마가 어릴 때 이사 온 우리 동네는 정말 아름다웠대요. 풀과 나무가 무성했고 우리 집 아래 탐보라다강에는 맑은 물이 흘렀대요. 외할머니는 강 옆에 옥수수와 해바라기, 채소를 잔뜩 심었고요. 엄마는 삼촌들이랑 강에서 멱감고 놀았대요.” 비 오는 날이 점점 적어지면서 강은 말라 버렸고 풍성한 논밭은 황폐해졌다. 과학자들은 ‘지구의 허파’ 아마존 삼림 파괴의 영향 등으로 아마존 이남 지역의 가뭄이 시작됐다고 보고 있다. 2010년, 2015년에 이어 2016년엔 볼리비아 정부가 물 부족으로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할 정도로 최악의 가뭄을 기록했다. 루스의 가족은 20ℓ 한 병에 12Bs(약 2000원)인 생수를 사 마신다. 드럼통 물은 어디에서 온 것인지 못미더워서다. “물탱크 트럭은 민간업체가 끌고 다녀요. 나라에선 전혀 신경 쓰지 않아요. 엄마랑 마을 어른들이 입이 닳도록 수도관 연결 좀 해 달라고 시청에 요구했는데 몇 년째 그대로예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의 현지 협력단체 활동가인 후안 플로레스는 “코차밤바에 수돗물을 공급하는 지역공기업인 SEMAPA가 있지만 시민의 50% 정도만 혜택을 본다”면서 “나머지 절반은 물을 사 먹거나 우물을 파서 스스로 식수를 마련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독한 가뭄은 왜 시작됐을까. 루스의 엄마 알바레즈는 인간의 잘못이라고 했다. “볼리비아 사람들한테는 ‘차케오’(chaqueo)라는 나쁜 습성이 있어요. 건기에 다음번 파종이 잘되라며 남은 밭작물을 모조리 태워버려요. 그뿐인가요. 강가에서 쓰레기 태우고 벌채 맘대로 하고…. 환경 파괴가 결국 땅을 메마르게 했어요.” 물 부족은 감자, 옥수수 등 식량 가격 폭등 사태로 이어졌다. 루스는 토마토를 좋아하지만 비싸서 엄마한테 사 달라는 말을 못 한다. 루스의 집 마당 텃밭에 심은 당근, 차요테, 샐러리, 파슬리는 아무리 정성껏 돌봐도 수확량이 신통치 않다. 수의사를 꿈꾸는 루스의 바람은 이렇다. “목마른 동물들, 식물들 고통받지 않게 비가 흠뻑 왔으면 좋겠어요. 들판도 푸릇푸릇해졌으면 좋겠어요. 엄마가 얘기했던 옛날 이곳의 모습처럼요.”●전쟁 같은 여름… 세민이네 선풍기 쟁탈전 “더우면 밖에서 자주 못 놀아요. 놀이기구도 다 뜨겁고, 바닥 타는 냄새도 나서 싫어요. 친구들도 덥다고 나오지 않아서 같이 놀 애들이 없어요.” 가뭄으로 물 부족을 겪는 루스의 집 지구 반대편에는 매년 폭염으로 고통받는 유세민(7·가명)양이 산다. 세민이는 더위로 악명이 높은 대구에서 8명의 가족과 함께 지낸다. 여름은 세민이의 가족에게 전쟁과 같은 계절이다. 66㎡(약 20평) 규모의 방에 단 2대뿐인 선풍기를 두고 6남매 사이에 쟁탈전이 벌어진다. 에어컨은 없다. 가장 좋은 자리는 선풍기 바람이 잘 드는 가운데 자리다. 세민이는 덥다는 말을 계속 반복했다. “엄마가 가만히 있으면 안 덥다 했는데 가만히 있어도 더웠어요.” “집이 너무 더우면 선풍기 앞에 가요.” “너무 더워서 씻어도 금방 땀이 났어요.” “옛날부터 더웠는데, 계속 더 더워지는 거 같아요.” 폭염은 매번 겪어도 익숙해지지 않는다. 벌레도 많아졌다. “특히 날파리가 많아졌어요. 세 살짜리 동생은 ‘날파리가 왜 우리 집에 이렇게 많이 놀러 오지?’라고 말해요.” 폭염은 아이들의 성장마저 더디게 만들었다. 한창 뛰어놀 나이지만 폭염과 코로나19가 겹쳐 밖으로 나가는 일은 엄두도 못 냈다. 세민이의 어머니는 “더워서 잠을 깊이 못 자고 자주 깬다. 푹 자지 못하니 세민이는 또래 아이보다 키가 작다”면서 “잠을 잘 못 자서 아이들이 늘 처져 있고, 예민해져서 작은 일에도 가족 간에 쉽게 다툴 때도 있다”고 말했다. 음식이 금방 상하는 것도 문제다. 세 살 막내는 음식이 상한 줄도 모르고 먹어버릴 때가 있어 가족들이 몇 번이나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기상청 기상자료개방포털로 최근 10년간 폭염 일수를 집계한 결과 대구에는 연평균 31.5일 폭염이 발생했다. 매년 한 달 넘게 폭염이 지속된 셈이다. 같은 기간 전국 폭염 일수는 대구의 절반인 연평균 14.6일이었다. 올해 대구 폭염 일수는 23일로, 역시 전국 평균인 11.8일의 2배에 달한다. 열대야 일수도 비슷하다. 최근 10년간 대구의 평균 열대야 일수는 19.2일로 같은 기간 전국 평균 9.0일의 2배가 넘는다.김지석 그린피스 기후에너지 전문위원은 “마다가스카르 등 제3세계의 경우 가뭄으로 농사가 되지 않아 식량이 부족해져 아이들이 영양실조를 겪고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르고 있다. 선진국에서는 아이들에게 치명적인 피해가 나타나지는 않지만 야외 활동을 못 하게 된다거나 쾌적하지 않은 환경에 놓이는 등 피해가 누적되고 있다”고 말했다.
  • 선진국도 못 피한 기후 위기… 서유럽은 물폭탄 쏟아지고 남유럽은 최악 산불

    선진국도 못 피한 기후 위기… 서유럽은 물폭탄 쏟아지고 남유럽은 최악 산불

    지난 7월 14일부터 이틀간 독일, 벨기에, 네덜란드, 룩셈부르크 등 서유럽 국가에 100년 만의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다. 한 달 동안 내릴 100~150㎜의 비가 24시간 동안 쏟아지면서 저지대는 아수라장이 됐고 200여명이 목숨을 잃었다. 기후 위기는 아프리카 최빈국만 위협하는 문제가 아니다. 기후 위기 대응 능력을 갖춘 것으로 기대했던 유럽, 북미, 동북아의 부국들도 올여름 재앙이라 할 만한 기상이변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21세기 말 되면 최악 홍수 지금의 14배 발생” 수백 년 전 설계된 유서 깊은 서유럽 도시의 제반 시설이 인명·재산 피해를 키웠다는 분석이 나온다. 연평균 강수량이 1300㎜로 그중 절반이 여름에 집중되는 우리나라에 비해 배수에 취약하다는 것이다. 김지석 그린피스 기후에너지 전문위원은 “1970년 이후 조성된 우리나라의 주요 도시들은 최근 강수량 데이터를 바탕으로 설계돼 폭우 대응 능력이 비교적 안정적인 편”이라면서 “오래된 유럽의 도시는 100~150년 전 기후 조건에 맞춰 건물과 배수시설을 지었기 때문에 기습 폭우에 취약하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초 미국 뉴욕 맨해튼에 152년 만에 가장 많은 비가 쏟아졌을 때 120년 역사의 낡은 뉴욕 지하철역 46곳의 선로와 플랫폼이 잠긴 것도 같은 맥락이다. 영국 뉴캐슬대 연구팀은 이런 최악의 홍수가 21세기 말이 되면 지금보다 최대 14배가량 더 자주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금 수준의 지구 온난화가 계속된다면 태풍이 육지에서 굼벵이처럼 느리게 이동하면서 단시간에 엄청난 비를 뿌리는 일이 더 많아질 것이라는 예상이다. ●극심한 폭염에 캐나다 700명·美 150명 숨져 그리스와 터키, 이탈리아 등 남부 유럽은 올여름 산불로 몸살을 앓았다. 한낮 기온 50도에 육박하는 열파(heat wave)가 고온건조한 지중해성 여름기후와 만나면서 보스니아, 불가리아 등 동유럽까지 최악의 산불이 번졌다. 김 위원은 “5~6년 전부터 남유럽의 폭염으로 파르테논 신전과 같은 관광지가 문을 닫고 열사병 사망자가 늘어났다”며 “과학자들은 이 지역 기후 특성상 여름 산불 통제가 어려워질 것이라고 수년 전부터 경고했지만 제대로 대비하지 못한 것”이라고 말했다. 6월 중순부터 7월 중순엔 미국과 캐나다 서부에 극심한 폭염이 덮쳤다. 캐나다에서만 폭염으로 700명 이상 숨지고 여름에도 선선한 미국 오리건주와 워싱턴주에서 150여명이 사망했다. 이상고온으로 북미 서부 태평양의 홍합, 조개류 등 해양 동물 10억 마리 이상이 떼죽음을 당했고 냉방 전력 수요가 치솟으면서 정전사태가 일어났다. 김 위원은 “저개발 국가만 기후 위기의 피해를 보는 구조가 아니다”라며 “선진국은 기상이변 대응 능력을 키우는 동시에 궁극적으로 온실가스 감축을 통해 기후변화를 억제하는 데 정책적 노력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 [글로벌 In&Out] 일본의 리버럴과 한일 관계/기미야 다다시 도쿄대 교수

    [글로벌 In&Out] 일본의 리버럴과 한일 관계/기미야 다다시 도쿄대 교수

    지난 4일 기시다 후미오가 일본의 제100대 총리에 지명되면서 기시다 정권이 공식 출범했다. 기시다 총리가 지난 14일 중의원을 해산함에 따라 오는 31일 총선거가 치러진다. 선거 직전에 총리가 교체된 만큼 이전 정권의 실적평가가 쟁점이 될지, 새 정권에 대한 기대평가가 쟁점이 될지 유권자로서는 판단하기 어려운 선거가 됐다. 연립여당은 자민당 276석, 공명당 29석 등 305석으로 전체(465석)의 66%를 차지했지만, 이번 선거에서 의석이 줄어들 게 확실시된다. 하지만 과반인 233석은 확보할 것이다. 정권교체가 일어날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은 적다. 한국 내 일각에서는 일본에서 정권이 바뀔 때마다 새 정권과의 관계 개선에 기대를 거는 듯하다. 특히 기시다 총리는 자민당 내에서도 비교적 리버럴한 비둘기파를 대표하는 파벌 ‘고치카이’의 리더여서 기대가 더 큰 것 같다. 그는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고집했던 아베 전 총리와는 역사 인식에서 상당한 차이가 있다. 더욱이 아베 정권 때 외무상으로 역대 최장인 4년여를 재직하면서 2015년 말 위안부 합의를 주도했다. 그러나 한편으로 생각할 때 일본의 리버럴은 한일 관계에 어느 정도 관심을 가져 왔을까. 냉전시대 리버럴은 미일 관계를 외교안보의 기축으로 하면서 동시에 중일 관계에도 관심을 기울여 왔다. 중국에 강경 자세로 일관했던 보수우파와는 대조적이었다. 보수우파의 계보를 잇는 파벌은 아베 전 총리가 속한 ‘세이와카이’다. 냉전시대 ‘반공의 방파제’로서 한국에 대한 지원의 필요성을 강조했던 것은 보수우파였다. 반면 리버럴은 한반도 냉전에 휘말리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강했다. 격세지감이 느껴지지만 1980년대까지 일본에서 ‘친한파’는 보수우파였고 한국에 가장 친근감을 갖는 미디어는 우익인 산케이신문이었다. 1970년대 일본에서는 박정희 유신체제의 독재와 인권탄압에 대한 비판이 거셌지만 보수우파는 반공을 위해서라면 어느 정도의 독재나 인권탄압은 불가피하다는 인식을 공유했다. 그러나 냉전 종식 후 한국이 민주화·선진국화를 달성하고 한일 관계가 대칭적이고 상호경쟁적으로 바뀌면서 역사문제가 중요 쟁점으로 부상했다. 냉전기 친한파였던 보수우파는 과거 침략행위를 반성할 줄 몰랐기 때문에 사과와 반성을 요구하는 한국 정부 및 사회와 마찰이 커졌다. 이로 인해 친한파의 상당수가 돌연 혐한파로 바뀌어 버렸다. 그러면 리버럴은 어떻게 됐나. 공수가 교체되듯 친한파가 됐을까. 유감스럽게도 그렇지 않다. 중국의 대국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등으로 일본의 안보 환경은 급변했다. 그런 가운데 일본의 리버럴이 대체 무엇을 지향하는지가 불투명해졌다. 정권 지지를 얻기 위해서라고는 하지만, 기시다 총리도 외교안보 정책과 헌법 개정 등에서 아베 노선에 근접하고 있다. 야당을 봐도 외교안보 정책에서 여당과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 사이에 어떤 차이가 있는지 분간하기 어렵다. 역사 인식에서 기시다 정권과 거리를 좁힐 수 있을지 불투명하지만 한국 정부나 사회가 요구하는 것과의 차이는 여전하다. 그것은 2009~2012년 일본 민주당 정권 때 이미 경험했다. 일본 정당에서 어떤 한일 관계를 지향할 것인가 하는 문제의식은 찾아볼 수 없다. 장기화하는 과거사 대립의 관리에 대한 단기적 관심은 있지만 그 이상은 없다. 한국도 마찬가지라고 본다. 중요한 것은 한일의 정권교체에 ‘일희일비’할 게 아니라 양국과 사회가 무엇을 지향하는지 올바르게 이해하고, 그 목표를 위해 어떤 관계를 구축하는 것이 필요한지를 고찰하는 것이 아닐까. 그러기 위해서라도 일본 정치에 대해 한국 사회가 좀더 관심을 갖고 지켜봤으면 한다.
  • 스쿨존 69% 단속 카메라 없어…10대 중 2대는 시속 30㎞ 위반

    스쿨존 69% 단속 카메라 없어…10대 중 2대는 시속 30㎞ 위반

    어린이 보호구역의 약 70%에 과속 차량을 적발할 수 있는 무인 교통단속 카메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최근 3년간 어린이 사망사고가 발생한 16곳을 포함해 초등학교와 어린이집까지 가는 통학로 내 어린이 보호구역 29개 지점을 조사한 결과 20개 지점(69.0%)에서 교통단속 카메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9일 밝혔다. 20개 지점 가운데 19개 지점에선 속도위반 적발 기능이 없는 다목적 무인 카메라(CCTV)만이 설치돼 있었다. 조사 대상 어린이 보호구역을 지나친 차량 480대 가운데 98대(20.4%)는 제한속도인 시속 30㎞를 위반하고 있었다. 어린이 보호구역 인근 통학로에 대한 안전시설 설치도 미흡한 편이었다. 소비자원이 초등학교와 어린이집 주변 주거단지의 주 출입구 16개 지점을 조사한 결과, 횡단보도와 신호등, 미끄럼 방지시설 등의 설치율이 어린이 보호구역보다 최대 약 80%포인트까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원은 “미국, 독일, 일본 등 주요 선진국은 어린이 보호구역 외에도 안전한 통학로를 선정·확보한 뒤 어린이의 이용을 적극적으로 유도하는 등 주요 통학로에 대한 안전관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 유승민 “尹·崔 임기 마치지 않고 입당해 대선주자…정상적이지 않아”

    유승민 “尹·崔 임기 마치지 않고 입당해 대선주자…정상적이지 않아”

    유승민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가 “국민의힘이 정상적인 정당이라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해 파장이 예상된다. 유 후보는 19일 대구 호텔수성에서 열린 대구·경북중견언론인 모임 아시아포럼21 초청 토론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검찰총장과 감사원장에 임명된 윤석열·최재형 등이 임기 중간에 나오고, 나오자 마자 대선에 출마하는 것은 정상적인 것이 아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윤석열 후보와 최재형 전 후보가 정치적 중립 때문에 보장한 임기를 마치지 않고 나와 대선에 출마해 국민의힘 대선 주자로 나선 것은 정상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선진화된 정당은 내부에서 인재를 기르는 시스템이 있어야 하는데 우리 보수정당은 선거 때만 되면 절반 정도는 공천에서 아웃시키고 비워놓고는 명망가를 찾아 집어 넣는다”며 “우리는 시장에서 거래하듯 정치를 해 자기 분야에서 잘 나가고 이름있는 사람을 찾아 공천을 주고 (해서) 낙하산이 많았다”고 주장했다. 또 “민주당은 보좌관·사무처 당직자 출신 등이 올라온 경우가 많은데 그런 점에서 민주당이 국민의힘보다 앞서 나간 정당일 수 있다”며 “어쨌든 내부 경쟁을 하고 정치에 뛰어든 젊은이를 키웠고 정의당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선이 끝나면 이준석 대표가 지금껏 못했던 인재를 기르는 시스템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유 후보는 “적폐수사라는 것도 검찰이 어느 정도로 해야지, 윤석열 후보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서 45년 구형했고, 자기는 법대로 했다는 것 아니냐. 이재수(기무사)사령관을 자살로 몰고간 과잉수사도 법대로 했다고 하겠죠”라며 “국정농단 수사를 그렇게 가혹하게 한 공로로 검찰총장이 된 분인데 그런 사람을 대구·경북에서 문재인 정권의 심판 적임자로 생각하는 것이 이해가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시·도민, 당원들에게 대구·경북의 자랑이 되고 싶다. 부패나 비리에 연루된 적 없고 지역과 나라 발전을 위해 정치 본질에 충실한 정치를 해 왔지만 대구·경북 시·도민의 마음을 얻는데 그동안 부족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했다. 이어 “박근혜 대통령이 씌운 덫 같은 게 정당했는지도 다시한번 생각해봐 달라. 유승민이 걸어온 길을 한번 더 되돌아봐 달라”면서 “대한민국과 아이들의 미래를 결정하는 소중한 대선에서 대구·경북민들의 지지를 얻게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호소했다.
  • [시론] 단계적 일상회복, 백신 패스는 불가피하다/정재훈 가천대 예방의학교실 교수

    [시론] 단계적 일상회복, 백신 패스는 불가피하다/정재훈 가천대 예방의학교실 교수

    단계적 일상 회복이 곧 시작된다. 지난 2년간 세계는 심각한 고통을 겪었다. 코로나19로 인한 직접적인 인명 손실도 치명적이었지만 오랜 사회적 거리두기와 강화된 방역정책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피해도 심각했다. 코로나19는 전파력이 매우 강하면서도 치명률 역시 인플루엔자의 최대 10배에 달한다. 바이러스의 정보를 모르고, 백신 개발이 불투명했던 유행 초기 전 세계는 심각한 인명 피해를 겪었다. 따라서 사망자, 중환자 등 방역 손실을 막기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나 봉쇄 같은 강력한 정책을 도입해 인명 피해를 사회·경제적 손실로 막아 왔다. 그러나 코로나19 장기화로 점차 경제적 손실도 커져 갔다. 백신 개발과 공급은 일상으로의 복귀를 위한 중요한 분기점이 됐다. 이제 전 세계 국가는 백신의 높은 접종률을 근거로 다시 사회·경제적 피해를 방역상의 피해로 돌리고 있다. 즉 단계적 일상 회복으로 불리는 코로나19와의 공존은 바이러스로 인한 피해가 없어진다는 의미가 아니다. 오히려 경제적 손실을 장기적인 국민건강 문제로 전환하는 가혹한 정책이다. 일상 회복을 먼저 시도한 국가는 대부분 치명적인 재유행을 겪었다. 우리나라의 상황은 역설적으로 더 어렵다. 코로나19에 대한 면역 수준을 높이는 방법은 백신 접종만이 아니다. 감염돼 면역을 획득한 사람도 전체적인 면역 수준에 기여한다. 우리나라는 성공적으로 코로나19 확산을 저지했고, 감염돼 면역을 획득한 사람은 2% 내외로 추정된다. 영국, 미국, 덴마크 등 일상 회복 단계에 접어든 국가의 15~25%대 감염률과 비교할 때 매우 낮은 수준이다. 물론 이런 국가는 전체 인구의 최대 0.4%가 사망할 정도의 치명적 손실을 겪었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미래에 남아 있는 피해는 우리나라가 더 크다. 어려운 상황에서 우리는 단계적 일상 회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더는 기다릴 수 있는 게임체인저가 없기 때문이다. 우리 사회의 불확실성은 일상 회복 단계에서 얼마나 유행 규모가 커질지 예측이 어렵다는 것이다. 즉 어느 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해서 우리가 준비된 만큼 확산이 진행될지 알 수 없다. 그래서 점진적이고 안전한 수단이 필요하다. 일상 회복의 전제는 높은 백신 접종률이다. 그렇다면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도 기본 조건은 백신 접종이어야 한다. 주요 선진국은 백신 패스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일상 회복의 상징적 장면으로 여겨지는 영국 축구 경기장이 바로 백신 패스 적용 지역이다. 백신 패스는 기존에 영업과 출입이 제한된 공간에 접종 완료 증명이나 PCR 음성 확인이 있는 경우 과거와 동일한 활동을 보장하는 제도다. 백신 패스는 접종 인센티브와 거리두기 완화를 결합한 정책이다. 프랑스나 포르투갈, 덴마크는 백신 패스로 접종률을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지만 우리나라는 이런 정책 없이도 높은 접종률을 달성했다. 우리나라에서 백신 패스를 접종 혜택으로 사용할 만한 매력은 그다지 크지 않을 것이다. 그러므로 백신 패스는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를 위한 도구로 신중하게 사용해야만 한다. 백신 패스는 치명적 피해를 성공적으로 막아 왔기 때문에 더 어려운, 일상 회복을 앞둔 우리나라에서 발생할 수 있는 대유행을 막거나 최소한 늦출 수 있는 보험이다. 불이익이 아니라 500만명에 달하는 미접종자의 생명과 안전을 지킬 수 있는 수단이며 영업 제한으로 고통받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생계를 위한 방편이다. 물론 백신 패스가 완벽한 조치는 아니다. 미접종자는 일상생활에서 불편할 수 있고, 특히 1차 접종 후 아나필락시스 등 이상반응으로 후속 접종을 못 한 분들로선 불합리하다 느낄 수도 있다. 이 경우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백신 패스 유지에 필요한 검사 비용을 지원하는 것 같은 후속 조치가 필요하다. 또 백신 지속기간에 대한 문제도 고려해야 한다. 최근 연구에 의하면 백신의 효과는 시간에 따라 감소함이 명백하다. 따라서 백신 패스도 과학적 근거에 따라 주기적으로 재평가해야 한다. 백신 패스는 일시적 조치다. 단계적 일상 회복 과정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와 다른 방역조치 사이 최적의 조합을 찾고, 의료체계와 방역망을 더 준비한다면 효용이 떨어질 수도 있다. 그러나 불확실한 미래와 당면한 현실 사이에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려면 반드시 필요한 조치이기도 하다.
  • [정대화의 더 정치] ‘국가 미래’ 교육 바뀌어야 정치 바뀌어… 그래야 국민이 행복

    [정대화의 더 정치] ‘국가 미래’ 교육 바뀌어야 정치 바뀌어… 그래야 국민이 행복

    국민이 불행하면 국가의 존재 이유 없어국민 권리 억압 안 되고 행복하게 해줘야 돈·권력을 최고의 가치로 간주하는 사회배금·물신주의 넘어서는 사회 규범 요구개인의 삶 규율하는 사회적 시스템 붕괴대립적이고 소모적 정치구조 개선 필요국민 위함 아닌 자신 위한 싸움 정치아냐 고등교육의 위기 못 느끼면 나라가 위험세대 간 공정·협력 대립땐 미래 보장 못해의무와 권리에 대한 새로운 정의 세워야행복이란 무엇일까? 돈과 권력이 행복의 척도일까? 하버드대에서 오랫동안 행복에 관한 연구를 진행해 왔는데 유전적 요인 외에 건강한 인간관계가 행복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라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이 점에 대해서 나는 개인의 성취도가 기대치를 넘어서면 만족감이 증대해 행복해진다는 관점을 가지고 있다. 즉 행복은 성취도에 비례하고 기대치에 반비례한다. 그러므로 아무리 돈이 많고 지위가 높아도 욕심을 부리면 행복해질 수 없다는 것이다. ●국민의 행복 증진시키려 의무도 부과 우리 헌법에 “모든 국민은 법률이 정하는 바에 의해 국방의 의무를 진다”고 돼 있다. 이름하여 국민개병제의 원칙이다. 납세의 의무도 있고 기타 법률이 정하는 바에 따라 다른 의무가 주어지기도 한다. 중요한 것은 의무를 부과하는 이유다. 국가가 국민에게 의무를 부과하는 것은 공동체의 안전을 보장하면서 국민들의 행복을 증진시키려는 목적 때문이다. 그러므로 목적은 국민행복이며 의무는 그 수단이다. 이러한 문제의식은 계몽주의 시대에 사회계약론으로 등장했다. 국민들은 국가가 존재하지 않는 자연 상태의 불안정성을 해소하기 위해 계약에 의해 국가를 만들고 국가와 국민 사이의 권리와 의무에 관한 계약을 체결했다는 이론이다. 계약의 방법에 따라 국가에 절대 권력을 부여하는 절대주의와 국가의 권력을 최소화하는 자유방임주의가 대립했는데 이를 조화롭게 절충한 존 로크의 제한권력론이 오늘날 민주주의의 사상적 토대가 됐다. 제한권력론은 국가의 존재와 국가 권력의 필요성을 인정하되 그 이유를 국민 행복의 관점에서 접근하면서 그 방법으로 국민의 권리를 인정하며 궁극적으로 국민의 저항권까지 보장하는 관점이다. 여기서 국가 권력의 존재의 정당성이 국민의 동의에 기초한다는 헌법적 이론이 도출된다. 이것은 최소주의적 관점에서는 국가가 국민의 권리를 억압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며, 최대주의적 관점에서는 국민을 행복하게 해 주지 않는 국가는 존재할 이유가 없다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이 이론하에서 국민은 국방의 의무를 위해 국민개병제를 수용하는 대신 국가에 대해 권리를 요구하게 된다. 이 권리가 우리 헌법에서는 교육받을 권리와 근로의 권리, 선거권과 공무담임권, 종교와 양심과 신체의 자유, 학문과 예술의 자유, 언론과 출판 및 집회와 결사의 자유 등으로 표현되고 있다. 이 권리는 특별히 헌법 제10조의 행복추구권과 제34조의 인간다운 생활을 할 권리로 집약돼 있다. 그러므로 민주주의 국가에서 국민은 행복을 위해서 국가의 책무를 요구할 정당한 권리를 갖게 된다. 그래서 물어본다. 국민 여러분은 행복하십니까? 이 질문에서 어떤 대답을 들을 수 있을지 궁금하다. 그러나 우리는 대답을 알고 있다. 일상에서 듣고 신문과 방송으로 접하는 내용이기 때문이다. 자살, 산재, 교통사고, 정신질환과 중증질환의 정도가 심상치 않다. 폭력과 성범죄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진학과 취업은 어려운데 부동산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아 감당할 수 있는 한계를 넘어버렸다. 그 결론이 삼포세대이거나 칠포세대라면 미래가 너무 불투명한 것 아닌가. 그러니 행복하다고 말하기 어렵다.●국민도 행복 위해 국가의 책무 요구 권리 가져 지금 코로나가 우리를 힘들게 만드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코로나 팬데믹이 아니더라도 우리들의 삶은 충분히 힘들고 고단하다. 갈수록 심화되는 경제적 양극화가 문제지만 가난하고 굶주리고 배고파서 힘든 것만도 아니다. 돈이 있고 빵이 있어도 삶은 고단하고 퍽퍽하다. 세계경제 10위권의 선진국이라는데 국민 개개인의 삶은 왜 이렇게 고단한 것일까? 두 가지 상황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하나는, 지극한 배금주의와 맹목적 물신주의 때문이다. 우리 역사의 특수성이겠지만 지난 수백 년 동안 사회공동체가 정상적으로 작동되지 못했다. 기존 공동체가 와해된 이후 새로운 공동체와 사회적 규범이 형성되지 못했다. 이러한 규범 부재의 혼돈 상황에서 사람들은 돈과 권력을 최고의 가치로 간주해 그 획득에 영혼을 팔아 버렸다. 불법이든 편법이든 돈이 된다면 무엇이든 하고 권력을 위해서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는 사회, 기득권이 득세하는 사회가 돼 버렸다. 성공적인 민주화는 배금주의와 물신주의를 피해 가 버렸다. 또 하나는, 개개인의 삶을 규율하는 사회적 시스템이 붕괴됐기 때문이다. 사람이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모험가처럼 살 수는 없다. 삶의 평온함은 예측 가능성에서 나오는데 우리들의 삶은 예측 가능하지 않다. 살아가면서 거치는 교육, 진학, 취업, 결혼, 출산, 육아, 주거, 건강관리 등 모든 단계가 불확실성으로 점철돼 고단함이 가중되고 있다. 이러한 상태가 수많은 사고와 각종 질병, 다양한 폭력의 원인이라고 진단하면 과장된 것일까?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무엇보다도 사회통합에 역행하고 있는 지금의 대립적이고 소모적인 정치구조를 개선하는 것이 필요하다. 싸움은 정치의 일부지만 싸움이 정치 자체의 목적이 돼서는 안 되는데 일 년 내내 싸우기만 하는 정치로는 국민들을 행복하게 만들 수 없다. 국민을 위한 싸움은 정치의 영역에 속하지만 정치가 자신을 위한 싸움은 정치가 아니다. 민주화 이전 독재시대의 억압적 사회통합이 실패한 이후 민주화 시대의 통합론이 작동하지 않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 대립적 정치구조에 편승해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는 언론의 상태도 건강하게 바꿀 필요가 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교육을 바꾸는 것이다. 교육이 바뀌어야 정치와 언론도 바뀐다. 교육은 단순히 지식을 전수하는 기능적 과정이 아니라 국가 차원에서 공동체의 미래를 준비하는 고도의 전략적 과정이다. 교육이 백년지대계인 것은 교육의 역사적 혁명성 때문이다. 교육을 지식의 전수로 축소하는 것은 교육의 혁명성을 거세하는 것이다. 그리하여 교육을 오로지 입신과 출세의 수단으로 간주해 기득권을 대물림한다면 교육은 타락하고 사회는 부패할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교육을 보면 국가의 미래를 전망할 수 있다. ●국민개병제와 국민총행복제 조화 이루어야 그 교육이 위기에 빠졌다. 위기에 대한 처방이 없는 것도 문제지만 위기 자체를 느끼지 못한다면 나라의 미래가 위험해진다. 특별히 고등교육의 위기가 심각하다. 대학 간 서열화와 지방대학의 몰락은 너무 식상한 이야기가 됐다. 대학의 정체성이 흔들린 지도 오래됐다. 더구나 현실적으로 대학은 등록금 동결과 학령인구 감소로 재정 위기에 직면했고 대학생들은 학업과 취업의 위기에 직면했다. 이런 상황에서 대학의 본령인 교육과 연구에서 성과를 기대하는 것은 백년하청에 연목구어일 뿐이다. 우리는 식민지 시대, 해방과 전쟁의 시대, 근대화와 민주화의 시대를 모두 지났다. 다른 나라에 비해 짧은 시간에 큰 변화를 겪었다. 경제와 과학과 기술만 변한 것이 아니라 삶 자체가 변했고 사회적 패러다임이 변했다. 그 변화에 맞추어 사회의 작동원리를 다시 설계해야 하는데 그렇게 되지 못해 분야별로 지체현상이 나타나고 있으며 과거와 현재와 미래가 혼재돼 가치관의 충돌이 일상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우리 사회가 과거의 사고방식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면 세대 간 단절과 가치관의 충돌은 피할 수 없게 될 것이다. 이미 우리 눈앞에 다가온 미래사회의 가치가 공정과 협력을 바탕으로 삶의 행복을 추구하는 것인데 사회가 2030 젊은 세대와 대립하는 상황이라면 미래를 보장하기 어렵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의무와 권리에 대한 새로운 정의를 통해서 사회통합을 실현하는 것이 필요한데, 그것은 의무와 권리를 등가교환하는 것이다. 병역 의무가 내 행복의 토대라는 믿음이 확산돼야 국민개병제와 국민총행복제의 조화를 이루게 될 것이고, 그 바탕 위에서 민주적 사회통합을 기대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상지대 교수
  • 40억원=47달러?… 美 ‘오징어 게임’ 패러디서 후진국 취급 논란

    40억원=47달러?… 美 ‘오징어 게임’ 패러디서 후진국 취급 논란

    세계 곳곳에서 화제몰이 중인 넷플릭스의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패러디에 미국 인기 예능 프로그램인 ‘새터데이 나이트’(SNL)도 동참했다. 특히 2019년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에서 록밴드 ‘퀸’의 보컬 프레디 머큐리 역을 맡아 한국에서 인기가 높았던 배우 라미 말렉이 패러디에 참여했다. SNL 측은 17일(현지시간) 유튜브에 말렉이 참여한 3분 29초 분량의 ‘오징어 게임’ 패러디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드라마 속 게임 참가자들처럼 녹색 체육복을 입고 등장한 말렉은 배우 이정재가 연기한 주인공 성기훈의 친구 역할인 조상우를 패러디했다. 말렉은 218번 번호표를 달고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달고나 뽑기’ 등 게임에 참여하며 다른 출연자들과 랩을 주고받았다. 성기훈 역할은 코미디언 피트 데이비슨이 맡았다.유튜브 영상엔 ‘오징어 게임의 미국 버전으로 상상했던 바를 정확히 보여 줬다’는 댓글이 달렸고, 이 댓글에 하루 만에 9900명이 좋아요를 보내며 호응했다. 그러나 한편으로 영상 속 등장인물들이 게임 상금을 확인하는 장면 때문에 한국 비하 논란도 제기됐다. 말렉이 한국 원화로 표시된 상금 40억원을 미화로 계산하는 장면에서, 이 금액이 47.89 미국 달러로 표시되어서다. ‘오징어 게임’ 속 상금은 456억원인 데다, 47.89달러는 실제 약 5만 7000원에 해당하는 금액으로 사실과 다른 장면이다. 뿐만 아니라 일반적으로 자국 화폐가치가 낮은 개발도상국이 선진국에 비해 고액권을 더 흔하게 쓴다는 점 때문에 이 장면이 한국을 후진국 취급한 대목이란 의심이 터져 나왔다.
  • 기후위기 불평등… 저개발국·사회적 약자에게 더 가혹

    기후위기 불평등… 저개발국·사회적 약자에게 더 가혹

    33개국 어린이 10억명은 초위험군 속해3명 중 1명은 4개 이상의 기후위기 겪어가난한 나라 아동들이 되레 심각한 위기영유아 세대가 온실가스 감축 부담 커져1989년 11월 20일 채택된 유엔 아동권리협약은 지구촌 모든 어린이의 권리를 지켜 주자는 국제사회의 약속이었다. 유엔 회원국 가운데 미국과 소말리아를 제외한 196개국이 비준해 국제협약 가운데 가장 많은 국가의 비준을 받았다. 18세 미만 아동청소년이라면 누구나 안전한 주거지에 머물고, 충분한 영양을 섭취하고, 적절한 생활수준을 누려야 한다는 보편타당성을 담은 이 협약은 기후변화라는 거대한 도전 앞에 송두리째 흔들리고 있다. 살아온 날보다 살아갈 날이 더 많은 어린이는 기후변화의 최대 피해자다. 각국 정부가 기후위기를 막기 위해 충분히 노력하지 않는다면 그 후폭풍은 미래세대인 아이들에게 전가될 것이다.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이 지난 8월 펴낸 ‘기후위기와 아동인권’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어린이 인구 22억명은 이미 폭염, 태풍, 대기오염, 홍수, 가뭄 가운데 적어도 하나 이상의 기후위기에 노출돼 있다. 절반인 10억명의 어린이는 극단적으로 심각한 기후위기에 직면해 있으며 3명 중 1명(8억 5000만명)의 어린이는 4개 이상의 기후위기를 복합적으로 겪고 있다. 언론과 학자들은 기후위기의 불평등성에 주목한다. 기후변화의 책임이 가장 적은 가난한 나라의 어린이들이 기후변화에 가장 큰 ‘기여’를 한 선진국 어린이들보다 압도적으로 심각한 위기를 먼저 겪는다는 것이다. 유니세프가 어린이 기후위기 지수(CCRI)를 산출한 결과 33개국 10억명의 어린이가 초고위험군에 속했다. 이들 국가의 탄소배출량을 다 합쳐도 전 세계 배출량의 9.38%에 그친다. 중앙아프리카공화국은 CCRI가 8.7점으로 163개국 가운데 가장 높았지만, 탄소배출량 비중은 0.001%에 불과했다. 반면 전 세계 탄소배출량의 70%를 차지하는 상위 10개국 가운데 CCRI 순위가 높은 나라는 인도(26위·7.4점) 정도였다. 탄소배출 1위국인 중국(6.7점)이 40위, 2위국인 미국(5.0점)이 80위였다. 세계에서 7번째로 많은 탄소를 배출하는 한국의 CCRI는 5.2점으로 72위였다. 마르티나 하이벨 어린이재단 스웨덴(Barnfonden) 사무총장은 “부유한 국가들은 전례 없는 환경 피해를 만들고도 개발도상국에는 환경 파괴 없는 경제발전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부유국이 조성한 녹색기후기금(GCF)으로 개발도상국의 친환경 경제발전을 지원하고 있지만 충분하지 않다. 글로벌 주요 기업들 역시 저개발 국가가 겪는 기후변화에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고 말했다. 미래 세대인 영유아가 조부모 세대보다 훨씬 많은 온실가스 감축 부담을 져야 한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영국의 기후변화 연구단체 카본브리프가 옥스퍼드대 벤 콜더컷 교수팀과 함께 분석한 결과 지구 온난화를 1.5도 이내로 막으려면 2017년에 태어난 아이는 평생(수명 85세 가정) 43t, 연평균 0.5t의 탄소만 배출해야 한다. 1950년생의 평생 배출량인 333t의 8분의1 수준으로 줄여야 한다는 뜻이다. 정상훈 그린피스 기후참정권 캠페이너는 “기후위기는 어른들이 만든 문제지만 청년, 청소년, 어린이들이 더 많은 피해를 보는 불공평한 문제”라며 “기후위기가 가속화할수록 상황은 더 악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 신세계 “온라인 사업 강화”… 이마트 성수동 본사 판다

    신세계그룹이 온라인 위주의 사업 재편을 가속화하기 위해 부동산 자산을 적극적으로 매각하며 실탄을 확보하고 있다. 불미스러운 사태에 대해서는 즉각 인사조치를 결정하며 논란을 차단하고 나섰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 주력 계열사 이마트는 최근 미래에셋자산운용과 게임 개발사 크래프톤이 꾸린 컨소시엄을 이마트 성수동 본사 건물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양측은 조만간 양해각서를 체결한 뒤 본계약을 맺는다. 이마트는 매각 후 재개발이 끝나면 분양을 받는 방식으로 해당 건물을 사용한다. 신세계그룹은 온라인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대대적으로 재편하기로 하고 부동산은 상당수 매각하고 있다. 지난 2019년 매장 13곳을 매각한 뒤 재임차하는 방식으로 9500억원을 손에 쥐었고, 지난해에는 마곡부지(8158억원), 올해는 이마트 가양점(6820억원)을 매각했다. 이번 거래까지 총 3조 5000억원을 부동산 매각을 통해 조달했다. 그룹은 향후 통합 온라인몰 SSG닷컴의 상장을 통해 조단위 자금이 추가로 유입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8월 상장 절차에 착수했다고 밝힌 SSG닷컴은 현재 주관사를 선정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SSG닷컴의 기업가치가 6조~10조원 정도일 것으로 보고 있다. 이렇게 확보한 자금은 온라인 사업에 재투자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최근 국내 이커머스 3위 업체인 이베이코리아를 3조 4400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한편 최근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서 발생한 ‘물폭탄’ 누수 사고에 대해서는 즉각 점장과 부점장을 교체했다. 임훈 강남점장을 본사 마케팅혁신전담팀(TF) 수장으로, 채정원 부점장을 본사 해외패션담당으로 위촉하고 김선진 센텀시티점장을 강남점장으로 임명했다. 강남점 부점장은 공석이다.
  • 소말리아 세계 최악 기아 국가… 北은 여전히 ‘위험 등급’ 21위

    아프리카 빈국 소말리아가 전 세계에서 굶주림의 문제가 가장 심각한 나라로 조사됐다. 북한은 21번째였다. 아일랜드에 본부를 둔 국제인도주의단체 컨선월드와이드는 16일(현지시간) 세계 135개국의 기아 상태를 조사한 ‘2021 세계기아지수’를 발표했다. 이 지수는 기아로 고통받는 국가에 대한 식량 원조를 위해 컨선월드와이드와 세계기아원조가 2006년부터 발표해 왔다. 한국을 비롯해 미국, 일본 등 선진국들은 조사 대상에서 제외된다. 기아 위험이 가장 높은 나라는 소말리아로 유일하게 ‘극히 위험’ 등급으로 분류됐다. 100점 만점에 10점 미만은 ‘낮음’이고 50점 이상은 ‘극히 위험’이다. 소말리아는 1991년 이후 30년에 걸친 내전에 자연재해, 코로나19가 겹치면서 영양결핍 인구 비율이 5명 중 3명꼴인 59.5%에 이른다. 5세 미만 아동 사망률도 11.7%로 나이지리아와 함께 세계 최고다. 소말리아에 이어 예멘, 중앙아프리카공화국, 차드, 콩고민주공화국, 마다가스카르 등이 ‘위험’ 등급으로 평가됐다. 중동의 예멘을 제외하면 모두 아프리카 국가들이다. 아시아에서는 동티모르가 9위로 가장 상태가 심각했다. 이어 아프가니스탄, 인도, 북한, 파키스탄 순이었다. 북한의 5세 미만 아동 영양상태는 다소 나아지는 추세에 있지만 여전히 ‘위험’ 단계에 있다. 전체 인구의 영양결핍 비율은 42.4%로 10년 전(42.7%)과 비슷하다. 도미닉 맥솔리 컨선월드와이드 CEO는 “지난해 식량위기의 가장 큰 원인은 코로나19가 아니라 분쟁이었다”며 “분쟁이 과거와 달리 다양한 주체에 의해 국지적으로 진행되고 있어서 기아에 미치는 영향도 전보다 더 만성적이고 장기적”이라고 말했다.
  • 최재형, 홍준표 캠프 합류 “안정적인 홍 후보와 함께 하겠다”

    최재형, 홍준표 캠프 합류 “안정적인 홍 후보와 함께 하겠다”

    최재형 자택을 홍준표 후보가 방문 국민의힘 대선 경선 2차 컷오프에서 탈락한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홍준표 경선 후보에게 힘을 싣는다. 최 전 원장은 이날 오후 7시55분쯤 서울 목동 자택에서 홍 후보와 차담을 가진 뒤 “2차 경선에서 탈락한 이후에 많은 생각을 했다”며 “제가 탈락했지만 정권교체, 정치개혁, 정치교체를 위해서 제가 할 역할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많은 고민을 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야당의 목표인 정권교체를 위해서 보다 안정적이고 세대나 지역의 지지를 두루 얻을 수 있는 후보와 함께 해야겠다는 생각에 홍 후보와 이런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홍 후보 또한 “제가 며칠 전부터 우리 최 원장님 쪽에 (최 원장을) 같이 모시고 정권탈환에 나섰으면 좋겠다, 이 허물어지는 나라를 정상화시키고 선진국 시대의 원년을 같이 만들어 가자고 제안했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 최 전 원장께서 ‘같이 나라를 정상화 시키자’는 말씀이 있으셔서 같이 만나게 됐다”고 말했다. 홍준표, 17일 최재형 영입행사 열어 이날 만남으로 최 전 원장은 사실상 홍 후보 지지를 선언하고 캠프에 합류하게 됐다. 홍 후보는 17일 오전 9시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최 전 원장 영입행사를 개최한다. 최 전 원장은 지난 8일 발표된 국민의힘 대선 경선 2차 컷오프에서 탈락한 뒤 같은 달 12일 대선캠프 해단식 후 공식 행보를 자제하며 향후 정치 행보에 대한 고심을 이어왔다. 최 전 원장은 입당 직후 ‘국민의힘 양강’ 반열에 올라 보수층과 당원들의 지지기반을 구축해왔던 만큼, 컷오프 이후 홍 후보와 윤석열 후보의 러브콜을 동시에 받아왔다. 측근들에게도 ‘당이 원하는 역할을 하겠다’는 입장만 밝히고 구체적인 의중을 내비치지 않았던 최 전 원장의 최종 선택은 홍 후보로 향했다. 홍 후보 역시 최 전 원장 영입을 위해 직접 자택을 방문해 격식을 갖췄다. 최 전 원장의 홍 후보 캠프 합류로 국민의힘 경선 구도에 미칠 파장이 주목된다. “술먹고 시비거는 할아버지”…김종인·진중권, 홍준표 비난 캠프측은 ‘보수 우파’ 기치를 내세우며 ‘소신의 정치’를 펼치고 있는 최 전 원장의 합류로 보수 지지층의 표심이 홍 의원으로 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차 컷오프에 탈락한 후 홍 후보 캠프에 영입된 안상수 전 인천시장이 공동선대위원장 겸 인천총괄본부장을 맡고 있는 만큼, 최 전 원장 역시 선대위원장을 맡을 가능성이 크다. 홍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김종인, 진중권 두분이 요즘 부쩍 나를 비난하고 언론에 나서는 것을 보니 이번 경선은 내가 유리한 국면으로 전개 되는 모양”이라며 “홍준표는 모두 안고 가는 사람. 계파없고 좌우 가리지 않고 국민 통합을 하는 것이 다음 대통령의 가장 중요한 덕목”이라고 주장했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전날 당내 경선에서 대세엔 이변이 없을 거라면서, 자신의 영향력을 평가 절하했던 홍 후보를 향해선 치고 올라가기 힘들 거라고 폄하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도 홍 후보의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토론회에 대해 ‘술 먹고 행인에게 시비 거는 할아버지’ 같다고 비난했다.
  • 시장은 공포… 전문가들은 “스태그플레이션 라이트 버전일 뿐”

    시장은 공포… 전문가들은 “스태그플레이션 라이트 버전일 뿐”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최근 투자자 노트에서 ‘이번 주 고객과의 상담에서 가장 많이 사용한 단어는 스태그플레이션’이라고 밝혔다고 포춘이 15일(현지시간) 전했다. 도이치벨레(DW)는 ‘스태그플레이션’에 관한 독일인들의 구글 검색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에 달했다고 보도했다. 경기는 침체하는데 물가는 상승하는 인플레이션이 동시에 발생하는 스태그플레이션에 관한 ‘공포’가 커지고 있는 것이다. 스태그플레이션이 현실경제를 잠식했던 일은 두 차례 석유파동이 있던 70년대에 벌어졌다. 그래서 ‘경기침체+인플레이션’이란 어려운 개념으로 설명하는 경제학자들과 다르게 가계는 스태그플레이션을 명확한 두 가지 이미지로 떠올린다. 첫째, (경기침체로) 일자리가 줄어든다. 둘째, (물가 상승으로) 연료와 생활필수품 확보에 돈을 많이 쓰느라 다른 품목을 소비할 여력이 줄어든다. 즉, 실업률과 물가가 동시에 치솟는 상태인 것이다. 70년대의 스태그플레이션은 무분별한 재정정책, 통화정책의 정치화, 식량·에너티 파동에서 비롯됐다고 포춘은 설명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석유 금수 조치로 유가는 올랐고, 선진국 경제는 위축되면서 주요 선진국에서 실업률과 물가상승률의 두 자릿수 상승이 목격됐다. 최근 급등한 유가, 미국에서 벌어진 공급망 병목현상,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여파로 물류 인력이 부족해진 영국에서 벌어진 휘발유 대란 등의 장면이 시장의 스태그플레이션 공포를 키웠다. 그러나 여전히 많은 경제 전문가들이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는 시기상조란 입장을 전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최근의 인플레이션은 공급망 붕괴, 에너지 가격 상승 등 일시적인 요인 때문에 추진되고 있기에 내년에는 문제가 사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DW가 전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앤드루 케닝햄 수석연구원도 DW와의 인터뷰에서 “현 시기는 스태그플레이션 라이트(lite) 버전”이라고 규정하며 유가상승기인 정보기술(IT) 버블이 무너진 2003년, 글로벌 금융위기 시기인 2008년, 남유럽 재정위기가 발발한 2015년에도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고 설명했다. 이 때에도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를 부를 물가상승, 실업 증가, 경기침체 등의 징후가 발견됐지만 각종 악재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심화되는 경향은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전문가들은 최근 에너지 가격 상승이나 공급망 위기 등을 곧 해결될 문제들로 규정, 스태그플레이션 우려에 회의적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
  • “中시진핑 COP26 기후회의 불참”… 중국 빠진 논의되나

    “中시진핑 COP26 기후회의 불참”… 중국 빠진 논의되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오는 31일 영국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서 2주 일정으로 개막하는 유엔기후변화당사국총회(COP26) 불참을 통보했다고 영국 더타임스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세계 모든 선진국을 합친 것보다 더 많은 탄소를 배출하는 중국 정상이 회의에 불참할 것으로 알려지며 COP26에 대한 회의론이 번지고 있다. 시 주석은 COP26에 앞서 이달 30~31일 개최되는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에도 불참한다. 사실 시 주석은 코로나19 확산이 시작된 지난해 1월 중순 이후 약 600일 동안 중국 밖을 나간 적이 없고, 브릭스 정상회의나 양국 정상회담의 경우에도 화상회의를 선호했다. 그러나 글로벌 기후변화에 미치는 중국의 영향력을 감안, COP26엔 참가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던 참이었다. 앞서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도 COP26에 불참을 시사했다가 며칠만에 “중요한 행사”라며 참석 결정을 내린 바 있다. COP26에서 각 국은 산업화 시대 이전 대비 지구 평균온도 상승폭을 1.5도로 제어하는 방안을 논의할 방침이다. 그러나 중국의 적극적인 참여가 없는 한 지구온난화를 막는 일이 성공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 홍남기, 옐런 만나 “반도체 정보 제공 요청 우려” 전달

    홍남기, 옐런 만나 “반도체 정보 제공 요청 우려” 전달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 참석 차 미국 워싱턴DC를 방문 중인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4일(현지시간)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을 만나 최근 미국 정부의 반도체 정보 제공 요청에 대한 한국 기업의 우려 사항을 전달했다. 미국 정부는 지난달 삼성전자 등 글로벌 반도체 업계와의 화상 회의에서 45일 이내에 반도체 재고와 주문, 판매 등 공급망 정보를 제출하라고 요구했는데,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내부 정보 유출을 우려하고 있다. 기재부에 따르면 홍 부총리는 이날 옐런 장관과 양자면담을 하고 글로벌 공급망 교란 문제 등 주요 현안을 논의하면서 이런 우려를 전달했다. 홍 부총리는 글로벌 공급망 교란을 해소하기 위해 전세계적 공조가 필요한 상황에서 미국 정부의 적극적인 해결 노력을 높이 평가하면서 지난 5월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구축된 양국간 글로벌 공급망 협력채널 등을 통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양국은 디지털세와 관련해 매출 귀속기준 등 잔여 쟁점에 대한 실무 논의와 한국 내 이란 원화자금 문제에 대해서도 협력하기로 했다. 팬데믹 대응을 위해 보건·재무장관 간 긴밀한 연계를 통한 새로운 글로벌 보건 거버넌스를 마련하고, 취약국 지원을 위한 저소득국 빈곤감축 기금(PRGT) 규모 확대 및 국제통화기금(IMF) 내 신설을 논의 중인 회복·지속가능성 기금(RST)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기로 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국제통화금융위원회(IMFC) 회의에도 한국 이사실(한국, 호주 등 15개국으로 구성) 소속 국가들을 대표해 참석했다. 홍 부총리는 미국·중국·브라질에 이어 4번째 발언자로 나서 백신 부족에 따른 저소득국 경제 회복 지연과 공급망 교란에 따른 선진국 성장세 둔화 이중고를 지적했다. 경제·금융 환경 및 시장흐름 급변으로 인한 정책 패러다임 전환에 대비해 각국 여건에 맞는 IMF 정책권고 필요성을 언급했다. 위기 극복과 포스트 코로나 대비를 위한 저소득국 지원, 회원국의 그린·디지털 경제로의 구조 전환 지원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 [사설] 이탈리아 코로나19 ‘그린패스’ 제도 시행 주목한다

    이탈리아가 사업장에서 ‘그린패스’를 의무화한 제도를 내일(현지시간)부터 시행한다. 이 제도가 도입되면 민간 부문과 공공 부문의 사업장에서 종사자는 일종의 면역증명서라고 할 수 있는 ‘그린패스’를 제시해야 출근할 수 있다. 면역증명서를 제시하지 못하는 종사자는 무단결근 처리되는 것은 물론 급여도 받지 못한다. 나아가 ‘그린패스’ 없이 출입하면 당사자는 물론 고용주까지도 상당한 액수의 과태료를 물어야 한다. 그래서 이탈리아 동북부 공업 지대를 중심으로 강력한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고 한다. 우리 정부도 새로운 코로나19 방역 정책으로 ‘백신패스’를 추진하는 가운데 훨씬 강력한 ‘그린패스’를 도입하는 이탈리아의 상황은 주목할 수밖에 없다. 주지하다시피 ‘백신패스’는 단계적 일상회복 방안을 뜻하는 이른바 ‘위드 코로나’ 대책의 하나다. 접종을 완료한 사람은 공공 및 다중이용 시설을 출입할 때 방역 조치에 따른 제한을 받지 않도록 한다. 한국의 ‘백신패스’가 2차 접종까지 끝낸 사람에게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제도라면 이탈리아의 ‘그린패스’는 접종을 하지 않았거나 1차에 그친 사람에게 강도 높은 페널티를 가하는 제도다. ‘백신패스’는 접종률이 높은 미국과 유럽의 몇몇 국가에서 이미 시행되고 있기도 하다. 한국에서는 ‘백신패스’ 도입조차 반대하는 여론이 만만치 않다. 백신을 맞지 않았다고 불이익을 주는 것은 개인의 자유를 침해하는 등 차별이라는 주장이다. 그럼에도 엊그제는 더불어민주당이 ‘백신 접종 완료자에 한해 자정까지 카페와 식당 등의 이용을 허용토록 하는 내용의 한시적 ‘백신패스’ 도입을 정부에 건의했다. ‘백신패스’ 도입은 이제 시간문제다. 일각에서 요구하는 ‘백신을 맞지 않을 권리’는 최근 2주 확진자의 83.1%가 미접종 및 1차 접종자에서 나왔다는 현실을 고려하면 수용하기 쉽지 않다. 미접종자와 불완전 접종자는 접종 완료자보다 중증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고 치명률도 높기 때문이다. 현재 19세 이상 미접종자는 500만명을 훨씬 넘는다. ‘채찍형’인 이탈리아의 그린패스제나 ‘당근형’인 한국의 백신패스제가 ‘접종하지 않을 권리’를 주장하는 국민 모두에게 시사하는 바는 접종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접종을 받지 않은 국민은 인권 선진국이라는 미국과 유럽에서 속속 ‘그린패스’와 ‘백신패스’를 도입하는 이유를 살피면서 ‘백신을 맞은 사람들이 코로나19에 걸리지 않을 권리’도 한 번쯤은 진지하게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 정부는 백신 접종을 꺼리는 국민을 설득할 만한 정책적 대안을 적극 내놓아야 한다.
  • [사설] 국제통화기금의 나랏빚 경고, 찬찬히 살펴봐야

    국제통화기금(IMF)이 지난 13일(현지시간) 발표한 ‘재정점검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은 지난해 47.9%에서 2026년 66.7%로 18.8% 포인트 높아질 전망이다. 이는 2026년 69.7%에 이를 것이라는 지난 4월 전망보다 개선된 것이지만 IMF가 선진국으로 분류한 35개국 중 가장 큰 증가폭이다. 2위 체코(37.8→53.7%, 15.9% 포인트), 3위 몰타(53.3→65.4%, 12.1% 포인트)와 비교해도 증가폭이 크다. 35개국 평균은 같은 기간 120.1%에서 121.1%로 소폭 상승할 전망이다. 나랏빚은 그 자체로 국민 부담이다. 기획재정부가 GDP 대비 나랏빚을 60% 이내로 유지하는 등의 재정준칙을 담은 국가재정법 개정안을 지난해 12월 말 국회에 제출했지만 논의는 지난 2월 상임위인 기획재정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딱 한 번 이뤄졌다. 여당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재정의 적극적 역할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주장하고, 야당은 예외 조항이 많은 ‘맹탕’이라며 논의를 미룬 탓이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는 기본소득 등으로 초대형 예산 지출 공약을 밝힌 상태다. 국민의힘의 유력 주자들도 나랏돈 들어가는 선심성 공약을 쏟아내고 있다. 한국의 재정건전성이 다른 나라와 비교하면 건전하지만, 증가 속도가 빠른 것은 걱정거리다. 게다가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른 고령화로 복지비용과 통일비용도 고려해야 하는 측면이 있다. 신용평가사인 무디스가 지난 5월 재정건전성을 우려하는 등 재정건전성에 대해 경고하고 있다. GDP 대비 나랏빚은 국가신용등급에 영향을 미친다. 국가신용등급은 그 나라 투자 여건과 차입금리를 결정하는 중요 요인이다. 수출이 호조지만, 외환위기를 겪은 나라인 만큼 나랏빚을 잘 관리해야 한다. 대선 후보들은 공약 발표 시 재원 조달 방안을 제시하고 재정건전성 유지 방안 등도 내놓아야 한다.
  • IMF “ 韓 3년 뒤 국가채무, GDP 대비 60% 넘어설 듯”

    IMF “ 韓 3년 뒤 국가채무, GDP 대비 60% 넘어설 듯”

    국제통화기금(IMF)이 한국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일반정부부채 기준) 비율이 2024년 60%를 넘어설 것으로 예측했다. 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은 재정건전성을 파악하는 대표적인 지표다. 우리 정부는 IMF가 사용하는 채무보다 작은 개념을 국가채무로 관리하는 차이점이 있지만, 이 비율을 60% 이내로 유지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IMF가 예측한 채무비율 60% 돌파 시점은 과거보다는 1년 늦춰졌으나, 여전히 증가 속도가 빠르다는 지적이다. 14일 IMF의 ‘2021년 10월 재정점검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채무비율은 올해 51.3%에서 내년 55.1%, 내후년 58.5%를 거쳐 2024년 61.5%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IMF가 제시하는 채무비율은 ‘중앙+지방정부 채무’(D1)에 비영리 공공기관 채무까지 더한 개념(D2)이다. 기획재정부는 국가채무를 집계할 때 이보다 작은 개념인 D1을 쓰고 있는데, 국제 비교 땐 D2가 활용된다. 기재부는 지난해 재정건전성 관리를 위해 ‘한국형 재정준칙’을 도입하는 법안(국가재정법 개정안)을 발의했으며, D1 채무비율을 60% 이내로 관리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 IMF는 지난 4월 발표한 보고서에선 한국의 채무비율 60% 돌파 시점을 2023년(61.0%)으로 잡았지만, 전반적으로 전망치를 낮추면서 1년 미뤄졌다. 기재부 관계자는 “IMF가 한국의 GDP 성장률 전망치를 이전보다 높게 잡으면서 채무비율이 떨어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채무를 나누는 값인 GDP, 즉 ‘분모’가 커져 비율이 낮아졌다는 것이다. 하지만 여전히 한국의 채무비율 증가 속도는 가파른 편이다. 한국은 2026년 채무비율이 66.7%로 치솟아 올해보다 15.4% 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 기간 선진국 평균 채무비율은 121.6%에서 118.6%로 3.0% 포인트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기재부 출신인 허장 IMF 상임이사는 미국 워싱턴DC에서 진행된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국형 재정준칙’ 법제화가 늦어지면 재정건전성 제고 노력에 대한 국제 신용평가사들의 신뢰가 약화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 “사냥하듯 겨누고 쐈다”… 노르웨이서 ‘묻지마 화살 테러’

    “사냥하듯 겨누고 쐈다”… 노르웨이서 ‘묻지마 화살 테러’

    슈퍼마켓·번화가 돌며 공격 후 거리 활보37세 덴마크 남성 용의자 30분 만에 체포 10년 전 77명 희생된 폭탄 테러 떠올려“국민들 공포”… 전국 경찰에 무장 명령“어깨에는 화살통을 걸치고, 손에는 활을 든 채 모퉁이에 서 있는 남자를 봤어요. 사람들이 죽을 힘을 다해 뛰는 게 눈에 들어왔고, 어떤 여성은 아이의 손을 필사적으로 붙잡고 있었습니다.” 평화로운 북유럽 선진국으로 정평이 난 노르웨이가 13일(현지시간) 벌어진 ‘묻지마 화살 난사 테러’로 충격에 빠졌다. 수도 오슬로에서 남서쪽으로 80㎞ 떨어진 인구 2만 8000명의 소도시 콩스베르그. 하루를 마무리하며 느긋한 저녁을 즐길 무렵인 오후 6시, 한 남성이 슈퍼마켓과 번화가 곳곳을 돌며 무고한 시민들을 향해 화살을 마구 쏴 5명이 숨지고 2명이 부상했다. 출동한 경찰에 의해 30여분 만에 체포된 용의자는 37세의 덴마크 출신으로 확인됐다. 단독 범행이었으나 붙잡힐 당시 칼과 다른 무기들도 소지한 상태였다고 한다.한 목격자는 현지 TV에 “(용의자가) 사냥하듯 사람들에게 화살을 겨누고 쐈다”고 끔찍한 상황을 전했다. 사건이 벌어진 슈퍼마켓 옆집에 사는 학생은 “넷플릭스의 ‘오징어게임’을 보고 있었다. (게임처럼) 사이렌 소리가 나길래 TV를 크게 틀어 놓은 줄 알았다. 실제로 누군가 지옥처럼 비명을 지르는 소리를 들었고, 이어 경찰관의 고함 소리를 들었다”고 했다. 부상자 중 한 명은 당시 가게에 있던 비번 경찰관이었다. 30분 만에 사건이 일단락됐지만 노르웨이 전역은 10년 전 77명의 목숨을 앗아간 테러 참사를 떠올리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경찰국은 “국가에 위협될 만한 수준으로 변화가 있다는 징후는 현재 없다”면서도 전국의 모든 경찰관들에게 총기 소지 명령을 내렸다. 노르웨이 경찰은 평시 무장을 하지 않는다. 그런 만큼 “현지 공포 분위기는 극에 달했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이날은 마침 에르나 솔베르그 총리의 임기 마지막 날이었다. 솔베르그 총리는 기자회견을 열고 “많은 사람들이 두려워한다는 것을 이해하지만 경찰이 이제 통제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국민들을 달랬다. 경찰국도 “총기 소지 명령은 예방적 조치일 뿐이며 추가적으로 위협적인 상황이 발생할 징후는 없다”고 강조했다. 불과 몇 개월 전 노르웨이는 오슬로 정부 청사 폭탄 테러 10주기를 치렀다. 한 우익 극단주의자가 청사 앞에서 폭발물을 터뜨리고 노동당이 개최한 청소년 여름 캠프에서 총기를 난사해 77명을 살해했다. 노르웨이 전역의 교회에서 종이 울린, 전국적인 행사였다. 범인은 노르웨이 법정 최고형인 징역 21년이 무기한 연장될 수 있는 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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