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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달 궤도 12바퀴 ‘송곳 탐색’… 인류탐사 시작점 콕 짚는다

    달 궤도 12바퀴 ‘송곳 탐색’… 인류탐사 시작점 콕 짚는다

    한국 최초 달 궤도선 ‘다누리’가 7일 오전 첫 궤적 수정을 무사히 마치면서 순조로운 우주비행을 하고 있다. 다누리는 지난 5일 오전 8시 8분 미국 플로리다 케이프커내버럴 발사장에서 민간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팰컨9’ 우주발사체에 실려 우주로 날아간 뒤 발사 90분 후쯤 호주 캔버라에 있는 안테나를 통해 첫 교신에 성공했다. 가로 1.82m, 세로 2.14m, 높이 2.19m로 소형차 정도 크기에 무게는 678㎏인 다누리는 BLT 방식으로 달 궤도에 오른다. 달로 가는 방법은 곧장 날아가는 ‘직접 전이’, 지구 궤도를 돌면서 고도를 차츰 높여 달 궤도로 진입하는 ‘위상 전이’, 지구와 달·태양의 중력을 이용해 멀리 돌아서 달 궤도로 진입하는 BLT 방식이 있다. 1969년 7월 인류를 최초로 달로 보냈던 아폴로 11호는 직접 전이 방식을 이용해 달 궤도 진입까지 사흘가량 걸렸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 따르면 다누리는 궤적 이탈을 막는 변경 기동을 아홉 번 거친 뒤 오는 12월 16일 달 궤도에 진입하게 된다. 보름 정도 지난 31일에 상공 100㎞의 임무 궤도에 안착하려면 추가로 다섯 차례 기동해야 한다. 총 열네 번의 기동에 성공해 최종 궤도에 들어가면 2023년 1월 한 달 동안은 탑재체들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초기 점검과 기능 시험을 진행한다. 특히 탑재체 중 고해상도 카메라(한국항공우주연구원), 섀도캠(NASA), 광시야 편광카메라(한국천문연구원)의 영상 품질을 최상으로 유지하기 위해 위성 영상의 오차와 왜곡 현상을 조정하는 검·보정 작업도 이때 이뤄진다. 이후 내년 2월부터 12월까지 달의 남극과 북극 상공을 지나는 원궤도를 하루 열두 번씩 돌면서 다양한 임무를 수행한다. 달 표면 전체 편광 지도를 제작하고 달·지구 간 우주인터넷 통신 시험을 세계 최초로 수행한다. 향후 한국 달 탐사선이 착륙할 후보지 탐색, 자기장 측정, 달 자원 조사 등도 진행한다. 특히 NASA에서 개발해 장착한 섀도캠은 유인 달 착륙 프로젝트 ‘아르테미스’를 위한 착륙 지점 탐색 임무를 맡는다. 다누리가 임무를 제대로 해내면 한국은 2031년에 1.5t급 이상 무인 달 탐사선을 발사해 자원 탐사와 현지 자원 활용 같은 다양한 과학 활동을 진행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를 위해 ‘차세대 발사체’(KSLV-Ⅲ)를 개발하고 나로우주센터에서 자력 발사할 계획이다. 총 1조 9330억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은 지난 5월부터 예비타당성조사가 진행 중이다. 대통령실은 7일 관련 기술을 아우르는 ‘미래우주경제 로드맵’(가칭)을 연내 발표하겠다며 힘을 실었다. 조성경 과학기술비서관은 “윤석열 정부는 미래 세대가 마음껏 꿈을 펼칠 수 있도록 항공우주청을 설립하고 우주기술 확보와 우주경제 주도를 목표로 구체적인 전략을 세우겠다”고 말했다. 인류의 달 탐사는 1959년 소련이 루나 1호를 쏘아 올려 세계 최초로 달 근접 비행에 성공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10여년 동안 소련이 달을 향해 끊임없는 ‘구애’를 펼치자 이에 질세라 미국도 1969년 아폴로 11호를 달에 착륙시키며 우주 경쟁을 벌였다. 이후 50년이 지난 현재 달에 반도체 핵심 소재인 희토류 같은 희귀 자원이 풍부한 것으로 알려져 우주 선진국들은 달 탐사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지난 6월 28일 NASA는 민간우주기업 어드밴스 사이언스가 개발한 소형 큐브 위성 ‘캡스톤’을 발사했다. 캡스톤은 2025년 남녀 우주인을 달로 보내는 아르테미스 프로젝트에 앞서 달 주위 우주정거장의 예상 궤도를 사전 점검하는 정찰대 임무를 수행한다. 또 다른 민간우주기업 인튜이티브머신과 애스트로보틱스도 각각 올해 NASA가 의뢰한 과학 탐사 장비를 달로 보낼 계획이다. 러시아도 1976년 이후 처음으로 무인 달 착륙선인 ‘루나 25’를 오는 9월 발사할 예정이다. 또 같은 달 일본 민간우주기업 아이스페이스가 아랍에미리트(UAE)의 달 탐사 로버 라시드를 달까지 보내는 ‘하쿠토R’을 발사한다. 우주 전문가들은 “달 탐사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유무형의 경제적 가치는 투자 예산 대비 5배가 넘는 3조 8000억원가량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며 “우주 기술을 한 단계 도약시키고 국민의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서 달 탐사는 꼭 필요한 프로젝트”라고 주장하고 있다.
  • 선진국 기후냐 경제냐 진통… 美는 기후변화에 479조원 투자

    선진국 기후냐 경제냐 진통… 美는 기후변화에 479조원 투자

    주요국들이 기후 위기 대응과 경제의 갈림길 사이에서 진통을 겪고 있다. 미국은 상원에서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대기업 증세를 통한 479조원 투입 법안 처리에 돌입하자 금리 인상으로 위축된 경기를 침체시킬 것이라며 반발 여론이 쏟아지고 있다. 에너지 위기에 직면한 영국과 독일은 기후 위기 관련 주요 정책을 ‘유턴’하려는 움직임에 정치권이 갈등을 빚고 있다. 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미 상원이 이날 진행한 ‘인플레이션 감축법’에 대한 첫 번째 표결에서 찬성 51표, 반대 50표가 나왔다. 민주당이 추진하는 법안에 대해 상원은 최대 20시간 동안 논의하며 수정안을 두고 무제한으로 표결을 진행한 뒤 최종 투표하는 ‘보트어라마’(Vote-a-Rama) 절차를 진행한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세수 확보를 통한 재정 적자 감축, 일반 가정의 의료와 에너지 비용 절감 등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을 낮출 것을 기대하며 이 법을 추진하고 나섰다. 그의 역점 추진 법안이었던 ‘더 나은 재건(BBB) 법안’을 일부 수정한 것으로, 에너지 안보 및 기후변화 대응에 3690억 달러(약 479조원)를 투입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태양광 패널 등 재생에너지 관련 투자와 기업의 생산시설에 대한 탄소저감설비 구축, 저소득층의 전기차 구매 등에 대한 세액공제와 보조금 지원 등의 내용이 담겼다. 여기에 처방 약 가격 인하 등을 포함해 약 4300억 달러(558조원)가 투입된다. 필요한 재원은 대기업에 최소 15%의 법인세율을 부과하는 등 ‘부자 증세’를 통해 10년간 7500억 달러(974조원)를 조달해 마련한다. 이 법안이 오히려 인플레이션을 악화시킬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도 크다. 기업이 투자를 줄이고 세금 부담을 근로자와 소비자들에게 전가시켜 고용 위축과 인플레이션 악화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무모한 세금 폭주로 미국 가계를 강탈할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경제학자 230여명이 “법안이 인플레이션을 부채질할 것”이라며 우려하는 서한을 미 상·하원 지도부에 보내기도 했다. 영국에서는 올해 4분기 물가상승률이 13%를 돌파할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 속에 차기 총리 후보들이 기후변화에 침묵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보수당 대표 경선에서 여론조사 1위를 달리고 있는 리즈 트러스 외무장관은 “‘탄소 제로’ 목표로 일반 가정이 어려움을 겪는 것을 보고 싶지 않다”면서 에너지 요금에 부과된 녹색 부담금을 일시 폐지하는 공약을 내세웠다. 리시 수낵 전 재무장관은 육지 풍력발전소의 신규 건설 제한을 완화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이로 인해 “누가 더 어리석고 위험한 기후 정책을 제안하는지 경쟁하고 있다”(칼라 데니어 녹색당 공동대표)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독일은 탈(脫)원전 정책의 ‘유턴’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 올라프 숄츠 총리가 지난 3일 원전 수명 연장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타당할 수 있다”고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에 신호등 연정(사회민주당-빨강·자유민주당-노랑·녹색당-초록)의 한 축인 녹색당이 반대하고 있어 연정 내 진통이 커지고 있다.
  • [아하! 우주] 다누리가 5개월 간 ‘∞ 모양’ 궤적으로 달에 가는 이유

    [아하! 우주] 다누리가 5개월 간 ‘∞ 모양’ 궤적으로 달에 가는 이유

    한국의 첫 달 탐사 궤도선 ‘다누리’(KPLO·Korea Pathfinder Lunar Orbiter)가 5일 오전 8시 8분(이하 한국시간) 달을 향해 날아올랐다. 발사를 맡은 미국 민간 우주개발업체 스페이스X는 다누리가 실린 팰컨9 발사체를 플로리다 케이프커내버럴의 우주군 기지 40번 발사대에서 하늘로 쏘아올렸다. 스페이스X는 발사 2분 40초 이후 1·2단 분리, 3분 13초 이후 페어링 분리가 이뤄졌음을 확인한 데 이어, 발사 40분 25초 이후 팰컨9 발사체 2단에서 다누리가 분리돼 우주 공간에 진입했음을 확인했다. 다누리가 발사체와 분리된 곳은 지구 표면에서 약 1656㎞ 떨어진 지점으로, 이때부터 탑재 컴퓨터의 자동 프로그램이 작동해 태양전지판을 펼치면서 정해진 궤도를 따라 이동하고 있다. 발사대를 떠난 지 92분 후인 오전 9시 40분께 다누리는 지상국과의 첫 교신에 성공했다. 첫 교신은 호주 캔버라에 위치한 미 항공우주국(NASA)의 심우주안테나를 통해 대전 한국항공우주연구원(KARI) 임무운영센터와 다누리 사이에 이루어졌다. 다누리가 이날 발사와 궤도 진입부터 올해 말 달의 목표궤도 안착까지 까다로운 기동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다면, 한국은 세계에서 7번째로 달 탐사선을 보내는 나라가 된다. 지금까지 달 궤도선이나 달 착륙선 등, 달에 탐사선을 보낸 나라는 미국, 러시아, 유럽, 중국, 일본, 인도 등 6개국뿐이다. 다누리가 5개월 동안 복잡한 경로로 달까지 가는 이유 다누리는 지구에서 약 38만㎞ 떨어진 달로 곧장 가지 않고, 일단 태양 쪽의 먼 우주로 가서 최대 156만㎞까지 거리를 벌렸다가, 나비 모양, 또는 ‘∞’ 꼴의 궤적을 그리면서 다시 지구 쪽으로 돌아와 순차적으로 달에 접근하는 경로를 날아갈 예정이다. 이른바 '탄도형 달 전이방식'(BLT·Ballistic Lunar Transfer) 궤적이다. 이처럼 복잡한 궤도를 설계한 것은 천체의 중력도움을 받아 연료를 절감하기 위한 것이다. 다누리는 고도 700여㎞에서 분리된 후 현재 태양을 향해 초속 10.15㎞로 질주하고 있다. 앞으로 다누리는 최대 9번 추력기를 작동해 궤도를 수정해가며 140여 일간의 달나라행 여정에 들어간다. 이틀 후인 오는 7일 오전 10시에 첫 번째로 가동해 목표 궤도를 정확히 맞추는 세부 조정에 들어간다. 또 9월 2일에는 라그랑주1 지점(약 156만㎞)에 도착한 직후 지구 방향으로 선회하는 기동을 실시할 예정이다.다누리는 오는 12월 16일에서야 달 주변을 도는 궤도에 들어서며, 이후 약 보름 동안 다섯 차례의 감속기동을 거쳐 달에 접근한다. 다누리가 달 인근에 접근하면 달의 중력에 의해 달 궤도에 포획되며 궤도 진입 기동을 통해 올해 마지막 날인 12월 31일 달 고도 100㎞ 궤도에 도착할 예정이다. 한국이 달 탐사 궤도선을 보내는 것은 ‘심우주 탐사’의 첫걸음이기도 하다.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의 성공(6월 21일)에 이어 달 탐사 궤도선 다누리호의 이번 발사가 연말에 성공으로 이어진다면, 올해는 우리나라의 ‘우주탐사 원년’으로 기록될 것으로 평가된다. 다누리는 왜 달에 가는가?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현재 세계 각국이 경쟁적으로 달 탐사에 나서고 있다. 냉전시대에 이어 우주 강국들이 다시 달 개척에 적극 나서는 이유는 무엇보다 달에서의 우선권 확보와 화성으로의 진출 때문이다. 미국은 역대 가장 강력한 로켓, SLS를 개발해 곧 오리온 우주선을 달로 보낼 채비를 하고 있다. 이 SLS는 미국이 주도하고 우리나라 등 10여 개국이 참여한 아르테미스 프로젝트의 발사체다. 아르테미스 프로젝트는 올해 무인 달 궤도 비행, 내년에 유인 비행, 2025년에는 사람을 달로 보냈다가 귀환시킬 계획을 포함하고 있다.달에는 대기가 없어 일교차가 300도에 이르고, 자외선과 우주 방사선, 돌진하는 소행성에 그대로 노출돼 있다. 하지만 극지방에는 물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 물을 분해하면 사람이 숨쉴 때 필요한 산소와 연료로 쓰일 수 있는 수소를 얻을 수 있다. 달은 인류가 현재 개발한 기술로 오갈 수 있는 거리에 있는데다, 중력이 지구의 6분의 1에 불과해 적은 연료로 발사체를 다른 행성으로 보낼 수 있다. 이런 이유 등으로 아르테미스 달 탐사의 궁극적인 목표는 우주 기지 건설로, 달을 전진 기지삼아 화성을 비롯한 더 먼 우주로 나아가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달의 희귀한 자원을 탐사하는 것도 달 탐사의 또 다른 목적이다. 달에 쌓여 있는 헬륨3은 미래의 청정 에너지원이 될 수 있다. 핵융합 발전을 일으킬 때 연료로 사용할 수 있는 헬륨3는 사용 후에 방사능을 남기지 않는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현재 인류가 당면한 에너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대체 에너지가 될 수 있다는 뜻이다. '빵빵한' 다누리의 과학장비 하루에 12번 가량 달을 공전하며 탐사할 다누리 달 궤도선은 가로 3.18m, 세로 6.3m, 높이 2.67m, 무게는 678㎏으로, 우주탐사 기반 기술을 검증하고 확보하기 위해 개발됐다.국내 연구기관과 대학 등이 개발한 최첨단 관측장비와 우주인터넷 등을 탑재하고 있는데, 내역을 살펴보면 △고해상도 카메라(LUTI, 한국항공우주연구원 개발) △광시야편광카메라(PolCam, 한국천문연구원 개발) △자기장측정기(KMAG, 경희대학교 개발) △감마선분광기(KGRS, 한국지질자원연구원 개발) △섀도캠(ShadowCam, NASA 개발) 등이다. 섀도캠은 달의 영구 음영지역, 즉 영원히 햇빛이 들지 않는 달의 특정 구역에서 얼음 상태의 물을 찾는 임무를 띤다. 물은 달에 상주기지, 즉 사람이 항상 머무는 우주터미널이나 자원 개발용 광산 등을 건설했을 때 반드시 필요한 자원이다. 지구에서 물을 공수한다면 매번 로켓을 띄워야 하는데, 운송 비용이 많이 든다. 이 때문에 달에서 물을 발견하면 운송비용 없이 현지에서 간단하게 물을 조달할 수 있게 된다. 물을 분해해 수소나 산소도 얻을 수도 있다. 연료로 쓰거나 인간의 호흡에 쓸 수 있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NASA가 다누리에 섀도캠을 실은 것은 우리나라를 우주탐사의 협력 파트너로 인정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앞으로 달, 화성 등 심우주 탐사에 있어 미국과 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31년, 우리 발사체로 직접 달에 쏜다 한국의 첫 달 궤도선 다누리가 발사되면서 한국은 우주개발 선진국 대열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하지만 한국의 도전은 여기가 끝이 아니다. 2031년에는 달 착륙선을 보낼 예정이다. 다누리는 달 상공을 도는 궤도선이지만, 달 착륙선은 월면에 내리게 된다. 달에 착륙선을 보낸 나라는 지금까지 미국, 러시아, 중국 밖에 없다. 일본과 유럽연합(EU), 인도는 달 상공을 도는 궤도선만 보냈다. 2031년 보낼 달 착륙선은 이번처럼 다른 나라 발사체가 아닌 국산 발사체로 쏠 예정이다. 한국이 달 착륙선을 자력으로 쏠 수 있는 핵심 동력은 누리호를 바탕으로 성능을 높인 ‘차세대 발사체’다. 현재 예비타당성 조사가 진행 중인 차세대 발사체는 1단 추력이 500t에 이른다. 300t급인 누리호는 중량 678㎏짜리 다누리를 지구에서 38만㎞나 떨어진 달 궤도에 보낼 수 없다. 다누리가 팰컨9에 실린 이유다. 한국이 우주개발에 속도를 높이는 가운데 최근 달 탐사 경쟁에서는 아시아권 국가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중국은 2019년 달 뒷면에 인류 최초로 착륙선을 안착시켰다. 이는 미국도 하지 못한 업적이다. 2020년에는 달 토양 시료를 채취해 지구로 귀환했다. 일본은 우주 비행사를 달에 보내겠다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한국이 달에 착륙선까지 보낸다면 중국이나 일본 등 우주개발 선발국과의 기술 역량 차이도 빠르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 이동식 크레인 탑승 제한 완화

    이동식 크레인 탑승 제한 완화

    높은 장소에서의 공사작업이 안전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이동식 크레인의 탑승 제한이 완화되고, 인양작업시 굴착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규제가 개선된다. 고용노동부는 5일 권기섭 차관 주재로 제3차 고용노동 규제혁신 특별반 회의를 열어 기술변화에 뒤진 건설기계 관련 낡은 규제를 개선하기로 했다. 현장에서 실제로 사용하는 기계와 장비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하되 안전기준을 강화해 노동자를 보호한다는 취지다. 이동식 크레인의 탑승 제한 완화는 이달부터 시행된다. 현재 높은 장소에서 작업을 할때는 고소 작업대를 사용하고 있지만 높은 굴뚝 같은 곳에서 작업하는 근로자가 추락 위험에 노출돼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따라 이동식 크레인 중 높은 장소에서 안전하게 작업할 수 있는 기중기에 한국산업표준에 맞게 작업대를 설치하는 등 안전기준을 충족하면 기중기를 활용해 공사작업을 할 수 있도록 했다. 탑승자는 안전장구를 착용하고 지정된 고정장치에 연결하는 한편 작업자를 포함한 화물 전체 무게가 정격 용량의 50% 이내를 유지해야 한다. 위험이 따르는 고소작업대를 사용하기 보다 상대적으로 안전한 이동식 크레인을 사용할 수 있도록 탑승 제한 규제를 완화하는 것이다. 굴착기를 사용한 인양작업도 가능해진다. 현재 무거운 중량물을 인양하는 작업은 굴착기의 주 용도가 아닌 것으로 보고 규제하고 있다. 하지만 실제 건설현장에서는 안전조치 없이 굴착기로 중량물을 인양하면서 사망사고가 발생해 왔다. 이에 따라 물건을 들어올릴때 쓰이는 달기구가 부착된 굴착기로서 인양능력이 확인된 경우에는 인양작업을 허용하되 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기준을 준수하도록 했다. 안전기준에는 지반 침하 우려가 없는 장소에서 신호수를 배치하고 작업반경내 출입을 금지토록 하는 내용등이 담겼다. 고용노동부는 “달기구 등이 부착돼 제조된 굴착기로서 인양 능력을 확인할 수 있는 경우에는 영국과 일본 등 산업안전 선진국과 같이 인양작업을 허용하면서 허용하중 준수, 신호수 배치, 지반침하 우려가 없는 장소 등 사고예방을 위한 안전기준을 준수하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문화재청, 우즈벡과 손잡고 사마르칸트 유적 발굴·보존

    문화재청, 우즈벡과 손잡고 사마르칸트 유적 발굴·보존

    한국 문화재 기관이 우즈베키스탄과 함께 사마르칸트 권역 유적 발굴조사와 문화유산 보존·관리 사업에 나선다. 문화재청은 5일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에서 우즈벡 문화유산청과 문화유산 국제개발협력 사업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문화재청은 2026년까지 약 5년에 걸쳐 사마르칸트 고고학연구소와 크즈르테파 유적 공동 발굴조사, 보존관리센터 구축 사업 등을 진행한다. 사마르칸트는 실크로드 중심에 위치해 다양한 문화가 교차했던 도시다. 중앙아시아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 중 하나인데, 2001년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될 정도로 역사·문화적 가치가 높다. 국내에는 고구려 사신으로 짐작되는 인물이 묘사된 아프라시아브(아프라시압) 궁전 벽화로 잘 알려졌다. 크즈르테파 유적은 사마르칸트 권역의 도시 유적이다. 아직 정확한 성격이 규명되지 않았으나 아프라시아브 도시 유적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곳이다. 관련 사업은 한국문화재재단이 수행하며 약 44억 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재단은 이번 양해각서 체결에 앞서 지난 6월 사마르칸트 고고학연구소와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권 문화 관광자원 개발 역량 강화 사업’ 추진을 위한 협의의사록을 체결한 바 있다. 지난 3일 타슈켄트에서 열린 공식 회담에서 아지즈 압두하키모브 부총리 겸 관광문화유산부 장관은 “한국의 선진 경험과 기술을 지속해서 전수해 달라”고 요청했다.
  • 7조대 수상한 외화송금 드러나자 외환 사전신고제 없애려다 ‘허걱’ [경제 블로그]

    7조대 수상한 외화송금 드러나자 외환 사전신고제 없애려다 ‘허걱’ [경제 블로그]

    은행권에서 7조원 이상의 대규모 이상 외환 거래가 드러나면서 수십년 만에 외국환거래법(외환거래법)을 전면 손질하고자 시동을 걸었던 정부의 움직임이 주춤하는 모양새다. 선진국과 마찬가지로 외환거래법의 신고제 등을 폐지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었지만 이번 사태로 오히려 거래 절차를 철저히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어서다. 4일 은행권에 따르면 최근 시중은행들은 이상 외환 송금 사태로 인해 은행의 내부 통제 시스템 부실론이 떠오르자 강도 높은 외환 거래 대책 마련에 나섰다. 우리·신한은행이 영업점의 현장 점검을 강화하기로 한 데 이어 하나은행은 전산 체크박스를, NH농협은행은 외환점검팀 태스크포스(TF)를 신설하기로 했다. 사태 발생 후 은행권은 “절차적으로 위법한 점은 없었던 것으로 안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금융감독원 조사 결과 은행이 외환 송금을 승인한 업체 중 대다수가 페이퍼컴퍼니(서류상으로만 존재하는 회사)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면서 내부 규제를 강화할 수밖에 없게 됐다. 은행은 외환거래법에 따라 거래당사자의 신고 의무와 입증 서류 등을 확인해야 하지만 서류 등의 진위성까지 확인할 의무는 없다. 신생 업체의 경우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상 고객의 신원을 확인·검증해야 하고, 자금 세탁 행위가 의심되거나 고액일 경우 이를 금융정보분석원(FIU)에 보고해야 하지만 자금 출처까지 파악하는 것도 역부족이다. 일각에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관련법을 강화해 은행에 더 많은 권한을 부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이는 최근 정부가 23년 만에 외환거래법 사전신고제를 폐지하겠다고 가닥을 잡은 것과는 상반되는 흐름이다. 기획재정부는 지난달 5일 신외환법 제정방향 세미나에서 외환 거래 규제를 대폭 완화하는 방향으로 신외환법을 제정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사태로 금감원은 물론 검찰과 국가정보원까지 나서면서 외환거래법 강화로 흐름이 바뀌는 게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 기재부 관계자는 “이번 사태는 외환 거래보다는 은행의 자본세탁방지 시스템이 얼마나 갖춰져 있는지에 초점을 맞춰야 할 것”이라고 했다.
  • 코스 요리 뺨치는 ‘한입의 정찬’ [김새봄의 잇(eat) 템]

    코스 요리 뺨치는 ‘한입의 정찬’ [김새봄의 잇(eat) 템]

    18세기 중반 영국 존 몬터규 샌드위치 백작이 업무에 몰두해야 한다며 빵에 고기와 채소를 넣어 달라고 주문하면서 처음 만들어진 음식, 샌드위치. 간편함의 대명사지만 종류를 불문하고 영양소며 구성이며 어느 하나 빠지지 않는 야무진 음식이다. 피서철인 8월 첫 주, 더위와 장마에 지쳐 입맛이 없어질 때쯤 간단한 샌드위치와 함께 여유를 즐겨 보는 건 어떨까. 이번 주 김새봄의 잇템은 샌드위치다.풍미 폭발 미슐랭급 샌드위치 ●대치동 베카 프리미엄 델리 세계 1위 스페인 엘불리 레스토랑에서 한국인 최초로 일한 황선진 셰프는 다른 해 세계 1위였던 덴마크 노마 레스토랑, 세계 7위 미국 시카고 얼리니아 레스토랑 등 모두 미슐랭 3스타에 빛나는 곳에서 칼을 잡은 유례없는 이력의 인재다. 이 유능한 셰프가 한국에 와서 론칭한 첫 음식점은 다름 아닌 샌드위치 전문점,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위치한 로드숍 베카 프리미엄 델리(becca premium deli)다. 한적한 도로변에 소박한 간판, 서너 평 남짓한 눈에 띄지 않는 매장이지만 딱히 큰 홍보 없이 조용히, 빠르게 입소문을 타고 나가 대치동을 맛으로 매료시켰다. 베카 프리미엄 델리의 인기 메뉴는 ‘72시간 파슬리치킨 샌드위치’. 황 셰프가 노마 레스토랑에서 일하며 얻은 노하우가 담긴 파슬리 소스 베이스의 샌드위치다. 닭고기를 72시간, 즉 3일간 허브에 재어 향기가 터질 듯이 담겨 있다. 입천장이 까질 정도로 바삭하게 눌러 구운 빵은 외국 여행에서 출출할 때마다 사 먹던 샌드위치를 상기시킨다. 로스티드 비프 샌드위치는 샌드위치와 감자칩을 합친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빵 안에서 바삭하고 짭짤한 감자칩이 예상치 못하게 오감을 자극한다. 이 밖에도 베카 프리미엄 델리의 다양한 샌드위치는 곳곳에서 미슐랭 음식들의 테크닉을 발견하는 재미가 있다. 황 셰프는 종종 짜장 라면을 넣은 샌드위치 등 위트 있는 샌드위치를 이벤트로 뚝딱 만들어 낸다. 셰프의 숨길 수 없는 능력과 재능이 돋보이는, 전무후무한 프리미엄 샌드위치 전문점이다.스타일까지 담은 ‘미국식’ ●강남역 위트앤미트(W&M) 숨을 헐떡이며 가파른 논현동 언덕을 올라가면 갖가지 영문이 들어찬 간판이 눈에 띈다. 강남 속의 미국, 위트앤미트(Wheat&Meat)다. 요즘 말로 아주 ‘힙(hip)’하디힙한 분위기다. 미국식 샌드위치 전문점인 위트앤미트의 시그니처 메뉴는 뉴욕 샌드위치의 대명사로 불리는 ‘파스트라미 퀸즈’. 두 줄의 원이 그려진 동그랗고 심플한 접시에 올려놓은 샌드위치는 거창하지 않은데도 담음새가 스타일리시하다. 무심하게 반을 가른 샌드위치 위에는 치즈가 줄줄, 보는 사람의 눈을 마구 매혹시킨다. 큼지막한 샌드위치를 꾹꾹 눌러 집어든다. 일단 직접 구운 빵에서부터 합격점. 갓 구워 고소한 냄새가 가시지 않은 빵 안에는 차돌양지로 만든 파스트라미와 수제 잼, 바질 양배추 피클 등 직접 만든 재료를 한가득 넣었다. 버터에 바삭하게 구운 고소한 빵 안에서 느껴지는 수제 파스트라미 특유의 진한 풍미는 서양의 풍미를 제대로 전한다.베트남인이 만드는 진짜 ‘반미’ ●마포구 63프로방스 마포구 도화동에 위치한 63프로방스는 베트남 사람이 직접 운영하는 진짜 반미(banh mi, 베트남식 샌드위치) 전문점이다. 가게에 들어서자마자 물씬 풍기는 베트남 향기는 음식으로 곧장 이어진다. 첫 방문 때는 무조건 ‘반미 팃 헤오’를 주문해야 한다. 돼지고기가 들어간 반미인데 이것이 오리지널이자 시그니처다. 수분이 많은 당근 피클과 오이의 채수가 다른 재료들과 섞여 손목을 타고 줄줄 흘러 바쁘게 반미를 크게 베어 문다. 이질적인 듯 익숙한 동서양의 맛이 동시에 나는 요물이다. 반미의 묘미는 뭐니 뭐니 해도 바게트. 쌀로 만들어 경쾌하게 바사삭 부서지는 빵의 맛과 식감은 스트레스를 한 방에 날려 버린다. 빵 한쪽에는 파테(pate, 동물의 간으로 만드는 고기 페이스트)가 가득 발라져 있고 내용물이 아주 풍성해 잡는 순간부터 든든하다. 고소한 향미의 파테는 빵과 오이, 당근 무 피클과 찰떡같이 결속한다. 매콤달콤한 소스와 진한 고수의 향은 바삭하고 촉촉한 샌드위치에 빠짐없이 스며들어 먹는 이를 베트남으로 데려간다. 푸드칼럼니스트
  • 플라스틱 제로 아일랜드 선언… 제주서 국제환경포럼 개막

    플라스틱 제로 아일랜드 선언… 제주서 국제환경포럼 개막

    “제주의 플라스틱 제로 아일랜드 모델이 세계 각국에서 도입하는 선진 모델로 만들겠습니다.”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4일 오후 2시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2 제주플러스 국제환경포럼’에서 국제기구인 유네스코와 환경부 등과 협력해 제주를 ‘플라스틱 제로 아일랜드’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선언했다. 오 지사는 이날 포럼 개회식에서 “제주도민과 대한민국 국민, 세계 시민 여러분께 제주에서부터 ‘플라스틱 제로 사회’를 만드는 담대한 도전에 나서겠다”고 말한 뒤 “플라스틱 제로 사회는 지역보다 국가, 나아가 지구촌이 함께 만들어야 할 지속가능한 미래”라며 국제기구인 유네스코와 환경부, 시민사회단체 등이 참여하는 ‘(가칭)플라스틱 제로 글로벌위원회’ 구성을 공식 제안해 눈길을 끌었다. ‘플라스틱 제로 사회’는 플라스틱 사용량 급증에 따른 환경 오염과 생물 다양성 위협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한 것으로, 민선 8기 제주도정의 비전인 ‘사람과 자연이 행복한 제주’를 실현하기 위해 ‘플라스틱 제로 아일랜드’를 만들겠다고 역설했다. 오 지사의 제안은 유네스코와 환경부, ICUN, 포럼 참석자들로부터 큰 호응과 함께 적극적인 참여 및 지원 입장을 이끌어냈다. 특히 샤밀라 나이르 베두엘레 유네스코 부사무총장은 “오늘 제주도에서 발표한 2040 플라스틱 제로 아일랜드가 전 세계적인 모범사례가 될 수 있도록 유네스코에서도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한화진 환경부 장관과 이성아 IUCN 부사무총장 등도 제주의 담대한 도전에 긍정적인 의미를 부여하며 적극적인 지원과 협력 입장을 피력했다. 한편 제주도와 환경부, 유네스코가 공동 주최하는 이번 포럼은 ‘플라스틱과 생물다양성’을 대주제로 이틀간 열리며 전문가·기업가·비영리단체(NGO) 등이 참여해 환경생태계의 가장 큰 오염원인 플라스틱 발생량 저감 및 적정 처리를 위한 현실적·근본적 대안, 생물다양성 보전방안을 모색하고 공유하게 된다.
  • 인천 ‘뉴홍콩’ 첫발 … 유럽 금융메카 프랑크푸르트와 약해각서 체결

    인천 ‘뉴홍콩’ 첫발 … 유럽 금융메카 프랑크푸르트와 약해각서 체결

    인천시가 유정복 시장의 공약인 ‘뉴홍콩 시티’ 조성을 위한 첫발을 뗐다. 유 시장은 해외 금융기관 유치와 지역은행 설립 등을 통해 아시아 신금융 허브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4일 유럽 금융 메카인 독일 프랑크푸르트시와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날 시청 대접견실에서 열린 양해각서 체결식에는 피터 펠트만 독일 프랑크푸르트 시장과 심재선 인천상공회의소 회장, 진용준 메쎄프랑크푸르트 한국대표, 울리히 카스파 IHK프랑크푸르트 회장, 에릭 맹게스 프랑크푸르트 라인마인 경제개발공사 의장 등이 참석했다.유 시장은 “주요 공약인 뉴홍콩시티 건설과 지역은행 설립 추진에 있어 선진화된 독일의 여신 및 관계형 금융시스템을 참고하고 싶다”며 “앞으로 양 도시가 생명바이오 등 전략산업 교류는 물론 마이스(MICE) 산업 공동 협력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협력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피터 펠트만 프랑크푸르트 시장은 “인천시와 경제·금융·과학 분야에서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내년 한국-독일 수교 140주년을 기념해 인천시 대표단을 프랑크푸르트로 초청하고 싶다”고 화답했다. 이번 양해각서 체결은 유럽의 금융 허브도시인 프랑크푸르트와 우호협력을 강화해 두 도시 간 전략산업 교류를 위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뉴홍콩시티 건설과 지역은행 설립 등의 추진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시작됐다. 프랑크푸르트는 유 시장이 민선6기 시장이었던 2014년 10월 프랑크푸르트 도서전 조직위원회와 양해각서를 체결한 것을 계기로 유럽 거점도시 진출을 위해 전략적으로 공을 들인 도시이기도 하다. 피터 펠트만 시장은 당시에도 시장이었다. 독일 헤센 주의 최대 도시이면서 독일 경제와 금융의 중심지이자 항공·교통 요충지인 프랑크푸르트시는 다수의 국제기구와 기업, 독일연방은행·유럽중앙은행·증권거래소 등 금융기관이 위치한 국제 비즈니스 도시이자 박람회 도시다. 두 도시는 유럽과 아시아의 대표 공항이 있는 도시이면서 국제기구 등이 있는 공통점이 있어 앞으로 금융 허브 추진과 관련해 긴밀한 협력이 기대된다. 뉴 홍콩시티는 영종도와 강화도 남단, 송도·청라 등에 홍콩에 대한 중국 지배력이 강화되면서 홍콩을 벗어나고자 하는 세계 다국적 기업들을 유치해 글로벌 금융 중심지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홍콩의 대안이 인천이 될 수 있다고 본 것이다. 유 시장은 이를 통해 일자리 60만 개를 창출하고 다국적 기업과 외국인 투자자, 국제기구 등을 유치해 인천이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공약했다.
  • 대신 입덧하고 이상행동…‘쿠바드증후군’ 고백하는 남편들

    대신 입덧하고 이상행동…‘쿠바드증후군’ 고백하는 남편들

    예비아빠 30%가 입덧·요통 호소심리적 요인과 호르몬 변화 요인 방송인 정형돈이 남성에게만 나타나는 이상 증세인 ‘쿠바드 증후군’을 겪었던 일화를 전했다. 정형돈은 “출산 일주일 전 자다가 와이프 목을 한번 조른 적 있다. 너무 긴장했다. 쌍둥이에 한 아이는 역산이었다. 굉장히 신경이 많이 쓰였다. 꿈에서 (아내가) 앞으로 넘어지는 꿈을 꾸는 바람에 넘어지는 아내를 잡은 건데 현실에서는 목을 조르고 있었다”라고 전했다. 아내가 너무 놀랐다는 정형돈은 “그것 때문에 큰 위기가 올 뻔했다”라고 말했다. 봉태규 또한 쿠바드 증후군을 겪었다고 이야기했다. 봉태규는 “긴장을 엄청 한다. 병원 갈 때마다 혹시나 하는 마음이 있었고 검사받을 때 속 시원하게 말을 안 해주신다. 잘 못 먹겠더라. 진짜 메스껍고 잠도 잘 못 잤다”라고 말했다. 정형돈은 아내가 임신했을 때는 남편도 신경이 굉장히 날카로워진다고 설명했다. 개그우먼 홍현희의 남편 제이쓴 또한 방송에 출연해 입덧으로 힘들어하고 있다고 고백했다. 제이쓴은 냉장고 냄새 하나에도 고통받는 것은 물론 커피 대신 오미자청, 팬케이크 대신 얼큰한 순두부찌개를 찾는 등 입맛도 변했다고 말했다. 쿠바드 증후군은 무엇일까 실제로 입덧, 요통, 식욕 증가 등 임신한 아내와 육체적, 심리적으로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 ‘쿠바드 증후군(Couvade Syndrome)’은 ‘알을 낳다’는 뜻의 프랑스어(couver)에서 나온 말이다. ‘환상 임신’, ‘동정 임신’이라고도 일컫는다. 통계상 예비 아빠의 30% 이상에서 나타날 만큼 흔한 증상이다. 대부분 임신 3개월 무렵 시작되고 완화되었다가 출산이 가까워지면 다시 악화되는 경향이 있다. 2007년 영국 런던 세인트 조지스대의 아서 브레넌 박사 연구팀이 예비 아빠 28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 중 20여 명이 입덧 요통 불안 불면증 치통 피로감 등 임신한 아내가 겪는 증상을 똑같이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한 경우 아기를 밴 것처럼 배가 부풀어 오르는가 하면 허기진 사람처럼 음식을 마구 먹기도 했다. 이들 중 11명은 이런 갑작스러운 증세 때문에 병원을 찾았지만 아무런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다. 여성 호르몬의 영향, 남편이 아내를 너무 사랑해서 등 여러 가지 설들이 많지만, 심리적 요인과 호르몬 변화가 가장 주된 요인으로 추정된다. 심리적 요인은 파트너의 임신에 대한 공감을 바탕으로 나타난다. 이 때문에 후진국보다는 선진국, 여성에 더 공감하는 경향 등 사회문화적 요소와 관련해 바라보는 시각도 있다.충분한 휴식과 명상활동 도움 쿠바드 증후군을 겪는 대다수의 남편에게는 호르몬 변화가 생긴다. 임신 중 남편들은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3분의 1로 떨어지면서 피로감과 우울 증세를 보이며, 스트레스 호르몬으로 알려진 코르티솔 수치는 올라간다. 구체적인 치료법은 없지만 대부분 출산과 함께 증상이 사라지므로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증상이 의심될 때는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음주를 삼가는 것이 좋다. 쿠바드 증후군은 불안증세가 동반될 때 악화할 수 있으므로 부부간 유대감을 나눌 수 있는 대화를 생활화하고 태교와 함께 요가와 명상과 같은 수련 활동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비타민B6를 다량 함유한 녹황색 야채와 콩이 원료인 음식이 도움이 된다. 자율신경계 조절에 도움을 주는 신경전달 물질 도파민을 활성화해 구토를 줄여주는 효과가 있다. 돼지고기 쇠고기 어패류 등에 들어있는 비타민B12도 신경을 안정시키는 효과가 있다. 생강차는 입덧이 진정시키는 효능이 있기 때문에 따뜻하게 끓여 먹는 것이 좋다.
  • 李 “검경 대장동 수사는 국기문란, 특정세력 정치 이익에 복무”

    李 “검경 대장동 수사는 국기문란, 특정세력 정치 이익에 복무”

    더불어민주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이재명 후보는 3일 대장동·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 변호사비 대납 의혹 등 자신을 향한 검경 수사에 대해 “가장 심각한 국기문란”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국회의원이 된 이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정치·경제 선진국 중 범죄를 찾아 처벌하는, 그야말로 그 사회의 가장 초보적 질서 유지를 담당하는 기소, 수사권을 가진 검경이 그 권한을 갖고 정치에 개입하고 정치에 영향을 주고 특정 세력의 정치 이익에 복무하는 나라는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부인 김혜경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과 관련한 경찰 수사에 대해선 “전당대회에 맞춰 8월 중순까지 수사를 끝내겠다는 보도를 봤는데, 사실이 아니길 바란다”며 “대놓고 정치에 개입하겠다는 건데, 수사에도 균형과 형평성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자신을 향한 당내 ‘사법 리스크’ 공세에 대해선 “국민의힘 고발에 따라 수사하는 것을 사법 리스크라고 표현하는 것 자체에 매우 유감스럽고 서글프기도 하다”며 “국민의힘과 검경이 쓰는 공격적 언어를 우리 안에서 듣는 것 자체가 참 안타깝다”고 했다. 이 후보는 ‘의원 욕하는 온라인 플랫폼’ 논란과 관련해선 “강연 중 재밌으라고 과장한 게 문제가 됐다”며 “앞으로 좀더 신중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이날 제주MBC 주관 민주당 당대표 후보 토론회에선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탄핵을 놓고 박용진 후보와 설전을 주고받았다. 이 후보는 “헌법과 법률에 위반되는 행정을 하게 되면 그에 따른 책임을 묻는 제도가 있는데, 탄핵”이라며 “현 정부가 법과 그 상위 규범인 헌법을 위반해 정부조직법에 없는 경찰국을 만들겠다고 하는데, 강력한 탄핵 발의라든지 이런 걸 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나 박 후보는 “이 후보가 당대표가 되면 이 장관 탄핵 카드를 꺼낼 것처럼 말하는데, 그러면 이슈가 탄핵이냐 아니냐로 간다”며 “경찰이 반발하고, 시민이 반발하고 전문가들이 우려하는 상황에서 윤석열 정부의 무능함과 무도함을 드러낼 수 있는 상황에서 탄핵을 꺼내면 국면이 달라진다”고 반박했다. 한편 민주당은 의원들을 대상으로 한 악성 문자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당내에 ‘악성문자 방지센터’를 설치하기로 했다. 조오섭 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중앙당 민원법률국에 (악성 문자 신고) 접수처가 만들어지면 심의위원회가 구성된다”며 “심각 정도에 따라 경고, 조사의뢰, 고발 등 심의 단계가 결정될 것”이라고 했다. 그동안 당내에선 강성 당원들이 의원들에게 퍼붓는 ‘문자 폭탄’ 폐해를 바로잡아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돼 왔다.
  • 조국, 유튜브 활동 시작했다…“유튜브는 책 소개용”

    조국, 유튜브 활동 시작했다…“유튜브는 책 소개용”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3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개설·운영과 관련해 “정치재개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조국 전 장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유튜브 계정은 지난 4월 ‘가불선진국’을 발간하며 책 소개용으로 개설한 것으로, ‘조국의 시간’과 ‘가불선진국’ 관련 인터뷰 영상을 올렸다. 신간이 나오면 관련 영상을 추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유튜브 영상 게재가 정치 활동 재개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 조 전 장관은 “이를 통해 제가 정치활동을 전개하려는 것 같다는 황당한 추측 기사가 나온 모양인데,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저는 재판받는 몸이다. 식구를 돌보는데 집중해야 하는 가장”이라고 소문을 일축했다.조 전 장관, 유튜브에 책 관련 영상 업로드 앞서 조 전 장관은 전날부터 자신의 유튜브 채널 계정에 자신의 최근 저서와 관련한 영상 4개를 올렸다. 이에 정치재개 추측이 나왔다. 자신의 저서 ‘조국의 시간’을 출판한 김언호 한길사 대표와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책을 두고 대담하는 채널 ‘알릴레오’의 영상이 첫 영상이다. 유튜브 채널 ‘빨간아재’와 나눈 인터뷰 영상이 뒤를 이었다. 또 책 ‘가불선진국’ 출간 기념으로 메디치미디어와 진행한 북토크 영상과 ‘가불선진국’ 북 트레일러 영상이 올라왔다.조 전 장관의 유튜브 채널 구독자는 3일 오후 기준 6만명이다. 조 전 장관의 유튜브 가입 일은 지난 4월 5일이지만 채널에 영상이 올라온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조 전 장관 부인 정경심 전 교수는 최근 자녀 입시비리와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로 대법원에서 징역 4년과 벌금 5000만원이 확정된 바 있다. 정 전 교수는 지난 1일 낙상사고로 인한 부상으로 형집행정지를 신청했다. 조 전 장관 역시 자녀 입시비리 등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 ‘사법 리스크’ 이재명, “검경 정치 개입, 가장 심각한 국기문란”

    ‘사법 리스크’ 이재명, “검경 정치 개입, 가장 심각한 국기문란”

    더불어민주당 유력 당권 주자인 이재명 후보가 3일 대장동·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 법인카드 유용 의혹 등 자신을 둘러싼 의혹과 관련한 검경 수사에 대해 “가장 심각한 국기문란”이라고 반발했다. 이 후보는 이날 국회 입성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정치·경제 선진국 중 검경이 정치에 개입해 영향을 미치고 특정 정치 세력 이익에 복무하는 나라는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전당대회에 맞춰 8월 중순까지 수사를 끝내겠다는 보도를 봤는데, 사실이 아니길 바란다”면서 “대놓고 정치개입을 하겠다는 것 아닌가. 수사에도 균형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 후보는 자신을 향한 당내 사법 리스크 공세에 대해선 “국민의힘이 고발하고 국민의힘 고발에 따라 수사하는 것을 사법리스크라고 표현하는 것 자체에 매우 유감스럽고 서글프기도 하다”며 “국민의힘과 검경이 쓰는 공격적 언어를 우리 안에서 듣는 것 자체가 참으로 안타깝다”고 했다. 그러면서 “당신이 수사를 받으니 리스크라고 말할 게 아니라 구체적으로 이 점을 잘못해서 문제라고 지적해 달라”면서 “카더라, 고발당했더라, 이렇게 문제 삼는 것은 너무 가혹하다”고 했다.
  • [박상익의 사진으로 세상읽기] 번역 선진국/우석대 명예교수

    [박상익의 사진으로 세상읽기] 번역 선진국/우석대 명예교수

    “번역, 그것은 창문을 열어젖히고 빛을 들이는 것이요, 껍데기를 깨고 알맹이를 먹게 하는 일이요, 장막을 걷고 가장 성스러운 곳을 들여다보게 하는 것이요, 우물 뚜껑을 열고 물을 마시게 하는 일이다.” 영어 공부를 해본 사람이라면 다 아는 1611년판 ‘제임스 왕 성경’(King James Bible) 서문에 나오는 말이다. 번역 성경이지만 그 자체로서 영문학의 금자탑으로 평가된다. 종교개혁자 루터의 독일어 성경 번역은 독일 민족에 대한 가장 위대한 공헌으로 꼽힌다. 루터는 성경을 활기찬 구어체 독일어로 번역함으로써 독일의 문화적 민족주의 확산에 크게 이바지했다. 16세기까지 독일인은 다른 지방 사람의 말을 알아들을 수 없을 정도로 지역별로 언어의 차이가 심했다. 그러나 루터가 번역한 성경에 의해 널리 보급된 독일어가 그 후 곧 독일 전역에서 표준어가 됐다. 루터는 세계사에서는 종교개혁자일지 모르나 독일인에게는 민족 영웅이다. 에드먼드 버크의 ‘프랑스혁명에 관한 성찰’(1790)은 ‘보수주의의 경전’으로 불리지만 광복 이후 60여년간 번역되지 않았다. 비유컨대 한국의 ‘보수’는 ‘한글 성경 없는 기독교’와도 같았다. 2009년 처음으로 이 책이 번역됐는데, 번역자는 ‘진보’ 성향 역사학자다. 이를테면 불교 승려가 기독교 성경을 번역한 셈이라고나 할까. 일본은 메이지유신 직후인 1881년에 번역했다. 우리와는 무려 128년 격차다. ‘보수’의 무능과 게으름을 보여 준다. 번역자의 손길을 거치지 않을 경우 수많은 외국 서적들은 (극소수 전문가를 제외한) 일반 독서 대중에게는 사실상 ‘존재하지 않는 것’이나 다름없다. 이런 의미에서 번역은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작업이다. 하지만 한국 사회가 번역자에게 제공하는 노동의 대가는 한심할 정도로 미미하다. 일본과 비교해도 천양지차다. 한국의 번역자는 마치 ‘월간지’를 찍듯이 1년에 10권 이상의 번역서를 출간하지 않으면 생계 유지가 곤란할 지경이다. 우리는 우리가 읽는 것으로 만들어진다. 사람은 책을 만들고 책은 사람을 만든다는 말도 있다. 지금 생산되는 번역물이 젊은 세대를 양육하기에 충분한지 고민해야 한다. 기성세대의 후대에 대한 책임이다. 번역선진국으로 가는 길은 쉽게 만들어지지 않는다.
  • [글로벌 In&Out] 이사 갈 수 없는 이웃, 한중관계 30년의 명암/이희옥 성균관대 성균중국연구소장

    [글로벌 In&Out] 이사 갈 수 없는 이웃, 한중관계 30년의 명암/이희옥 성균관대 성균중국연구소장

    8월 24일은 1992년 한국과 중국이 수교한 지 30년이 되는 해이다. 양국은 2021~2022년을 한중문화교류의 해로 지정한 데 이어 한중관계 미래발전위원회를 조직해 양국 정부에 건의할 공동보고서를 만들고 있다. 그러나 수교 20주년 당시와 같은 들뜬 분위기는 없으며 중국에 진출한 기업의 기념행사도 상대적으로 조용하다. 여기에는 코로나 팬데믹이란 물리적 환경도 있지만, 그보다는 수교 당시의 탈냉전과 세계화 시대에 대한 전략적 공감대가 크게 약화되었고 미중 전략경쟁의 파고가 높아지면서 축제 분위기를 만들 수 없는 요인이 더 크다. 한중수교 30주년을 맞아 상호존중과 호혜협력 정신을 잘 발현했던 수교 초심을 기억하자는 말을 자주 언급한다. 당시 한국은 북방외교를 통해 외교적 지평을 확대해 세계무대에 진출하고자 했고, 중국도 천안문사건 이후 국제제재를 뚫고 다시 개혁개방을 심화하는 등 이익의 균형을 절묘하게 찾았다. 여기에는 새로운 사고로 무장한 양국 정부 지도자의 의기투합이 있었다. 이후 양국 정부가 교체될 때마다 외교형식을 격상할 정도로 모범적 양자 관계를 구축했다. 물론 마늘 파동, 동북공정, 천안함·연평도 사건, 사드 배치 등과 같은 갈등이 있었지만, 여전히 중국은 한국의 가장 큰 무역상대국이며 한국은 중국의 제3의 무역상대국이다. 그리고 코로나가 본격적으로 확산되기 이전에는 1000만명에 달하는 폭발적인 인적 교류가 이루어졌다. 또한 양국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협력했으며, 소통 부재에서 오는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46차례의 정상회담을 비롯해 다양한 고위급 전략대화 기제를 가동하기도 했다. 그러나 한국과 중국의 세계적 위상이 동시에 변했을 뿐 아니라, 한미동맹, 북핵과 북한 문제, 한미일 군사협력 등의 외생변수가 한중관계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하면서 전례 없는 도전요인이 증가했다. 이렇다 보니 이념과 제도를 넘어 협력하자던 양국의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가 한중수교 30년을 계기로 새로운 변곡점을 맞고 있다. 더구나 중국은 올 하반기 중국공산당 제20차 대회를 앞두고 시진핑 주석을 ‘인민의 영수’로 추켜세우고 공산당 중심 체제를 강조하는 ‘정체성의 정치’를 추구하고 있다. 한국도 새 정부 출범 이후 한미동맹 강화, 민주주의 규범의 강조, 미국의 공급망 정책에 참여하면서 선진국 정체성을 발신하면서 새로운 전선이 만들어지고 있다. 여기에 한국과 중국의 여론은 서로에 대한 전략적 가치를 인색하게 평가하면서 부정적인 문화 현상을 경쟁적으로 들춰내고 있다. 실제로 중국에서 한류는 더는 일류문화가 아니며, 공자학원을 비롯한 중국의 대한국 공공외교도 성과보다는 한계가 많았다. 그러나 한국과 중국은 지정학, 지경학적으로 이사 갈 수 없는 이웃이자 숙명적으로 얽혀 있다. 한반도에서 전쟁을 막아야 하는 죽고 사는 문제와 세계 최대의 중국시장을 목전에 두고 먹고 사는 문제를 분리할 수 없게 되었다. 따라서 한미동맹을 강화하고 한중 간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를 내실화하는 진짜 해법을 찾아야 한다. 이를 위해 한미동맹을 확대할 때, 중국의 처지를 염두에 둘 줄 알아야 하고 한중관계를 발전시킬 때 미국의 시선도 세련되게 의식할 줄 알아야 한다. 역사가 증명하듯이 한중수교 30년은 수많은 사람들의 지혜와 용기가 축적된 결과이며 그냥 흘려버릴 수 있는 시간은 아니다. 서로가 어려울 때 “눈 속에서 땔감을 보내주었던” 소중한 기억이 있고, 개인들 사이의 아름다운 경험의 교류는 혐오와 반목을 극복하는 버팀목으로 자랐다. 철학 없는 중국경사론을 벗어나면서도, 거대 중국을 한마디로 재단하는 차이나드렁크(China Drunk)의 무모함을 동시에 경계하면서 미래 30년을 준비하는 한중관계의 새로운 위상을 정립할 때다.
  • 대통령실 “연금개혁 공론화하겠다”

    대통령실 “연금개혁 공론화하겠다”

    대통령실은 2일 연금개혁 논의와 관련해 연금 구조개혁을 서둘러 나서야 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부가 공론화를 촉진하는 역할을 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대통령실은 당초 이날 연금개혁 관련 언론 브리핑을 한다고 공지했지만, 시급한 사안인 ‘취학연령 하향 공론화’ 관련 브리핑으로 대신하고 연금개혁 관련 내용은 질의응답으로 대체했다. 안상훈 대통령실 사회수석은 이날 브리핑에서 모수개혁과 구조개혁 등 투트랙 접근법을 설명하면서 취임 후 처음으로 연금개혁 관련 입장을 밝혔다. 모수개혁은 보험료율 인상이나 소득대체율 상향 등 수치 조정을 통해 재정 균형을 맞추는 방식이고, 구조개혁은 각종 연금제도의 다층 구조와 기능을 전면적으로 재조정하는 방식이다. 안 수석은 모수개혁에 대해 “더 내고 덜 받거나, 아주 많이 내고 조금 더 받거나”라고 설명했다. 안 수석은 연금 구조개혁의 시급성을 강조했다. 그는 “(구조개혁을) 역대 정부가 하지 못했다”며 “그 이유는 굉장히 다양한 제도가 연결돼 있어서 구조개혁에 걸리는 시간이 선진국의 예를 보면 10년을 훌쩍 넘어서는 경우가 다반사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안 수석은 ‘직역연금을 국민연금에 통합하는 방안도 검토하냐’는 질문에 “정부가 특정 안을 먼저 내놓고 밀어붙인 경우에는 백전백패했다”며 “오히려 정부가 촉진자 역할을 하면서 공론화의 장을 만들려고 노력하고, 그 장에서 전문가를 중심으로 괜찮은 대안이 나오는 순간 거기까지 (구조개혁이) 10년 걸린다”고 말했다. 이어 “되도록 공론화 촉진 역할부터 시작하려고 한다”고 했다. 국민연금의 모수개혁에 대해서는 조만간 보건복지부가 중심을 잡고 개혁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 수석은 지난 대선 토론에서 주요 4당 후보들이 연금개혁에 합의했고, 국회에서 연금개혁특위를 두기로 한 점을 언급하면서 “구조적 연금개혁을 위한 첫걸음을 초당적으로 뗄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했다. 이어 “국민연금의 모수개혁 정도는 초당적으로 합의할 수 있지 않을까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 학제개편 숨고르기… 尹, 공론화 지시

    학제개편 숨고르기… 尹, 공론화 지시

    교육부 불쑥 발표 4일 만에 후퇴윤석열(얼굴) 대통령이 만 5세 초등학교 입학을 내용으로 하는 학제개편안에 대해 “필요한 개혁이라도 이해관계가 상충되는 부분이 있으니 교육부가 신속하게 공론화를 추진하라”고 지시했다고 대통령실이 2일 밝혔다. 박순애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도 사회적 논의를 거쳐 추진 방향을 결정하겠다고 했다. 지난달 교육부 업무보고 당시 윤 대통령이 해당 학제 개편을 “신속히 강구하라”고 지시한 데서 한발 물러선 입장으로 여론 반발을 고려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안상훈 대통령실 사회수석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모든 개혁이 마찬가지겠지만 교육개혁도 대통령과 내각이 마음대로 할 수 없는 부분이 크다”며 “교육부가 신속히 공론화를 추진하고 종국적으로 국회에서 초당적 논의가 가능하도록 촉진자 역할을 해 달라는 것이 윤 대통령 지시 사항”이라고 밝혔다. 해당 학제 개편에 대해 일선 교육계와 학부모들의 반발이 거세자 전날 박 사회부총리가 “열린 자세로 사회적 합의를 도출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대통령실도 여론을 듣겠다며 몸을 낮춘 모양새다. 안 수석은 “(입학 연령 하향은) 노무현 정부에서도 추진했고, 영미권 중심으로 선진국에서도 시행하는 것으로 여러 장점이 있는 개혁 방향인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옳은 개혁 방안이 있을 때 공론화와 국민 소통 책임은 정부에 우선적으로 있고 국회에도 있다”고 했다. 이어 “교육개혁은 적어도 초등학교까지 교육과 돌봄을 통합하는 방식으로 아이들의 안전한 성장을 도모하고 부모 부담을 경감하는 게 (목적)”이라면서도 “(학제 개편이) 뭉친 실타래를 동시에 풀 수 있는 대안이 될 수 있지만, 그 자체로 목표는 아니다”라고 했다. 특히 ‘공론화 후 반대 의견이 대다수면 백지화도 검토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아무리 좋은 개혁·정책의 내용이라도 국민의 뜻을 거스르고 갈 수는 없을 것”이라며 “지금 결론이 난 게 아니고 출발 단계에 있다”고 했다. 박 사회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학부모단체 관계자들을 불러 예정에 없던 간담회를 열고 학제 개편에 대해 “국민이 정말 원하지 않는다면 정책은 폐기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열린 자세로 공론화를 거쳐 사회적 합의를 도출하고 이를 바탕으로 정책적 해결 방안을 찾겠다”고 했다. 지난달 29일 박 사회부총리는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2025~2028학년도 4년간 5개 학년을 입학시킨다는 이른바 ‘4년 완성안’을 내놨고, 윤 대통령도 신속히 방안을 강구하라고 지시했다. 그러나 발표 직후 교육계와 학부모들은 유아 발달 단계나 돌봄 현황 등을 고려하지 않은 졸속 행정이라며 크게 반발했다. 이에 전날 박 사회부총리는 4년 완성안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물러섰고, 한덕수 국무총리도 박 사회부총리에게 “학부모 등 교육 수요자의 의견을 경청하라”며 진화에 나섰다.
  • 학부모 단체들 “박순애 퇴진 운동 할 것”

    학부모 단체들 “박순애 퇴진 운동 할 것”

    학부모 단체들이 박순애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퇴진 운동에 나서기로 했다. 만 5세 초등학교 입학을 주된 내용으로 하는 학제개편 즉시 철회 요청에 박 부총리가 거듭 “의견수렴을 더 해보겠다”면서 추진의사를 밝혔기 때문이다. 박 부총리는 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학부모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열고 정책 추진의 이유를 설명했다. 박 부총리는 이날 “선진국 수준의 우리 초등학교를 활용해서 아이들에게 교육과 돌봄을 통합하는 방식으로 안전한 성장을 도모하고 부모 부담을 경감시켜 보자는 것이 정책의 목표”라며 “(학제개편은) 이런 목표 달성을 위한 하나의 수단”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회적 논의를 시작하는 단계이고 앞으로 지속적인 사회적 논의와 공론화를 거쳐 구체적인 추진 방향을 결정하고자 학부모들의 이야기를 듣겠다”고 했다. 그러나 학부모 단체들은 정책의 부작용을 들며 즉시 철회를 요청했다. 정지현 사교육걱정없는세상 공동대표는 “공론화는 찬반이 비등할 때 필요한 것인데, 지금처럼 100명에 100명이 반대하는데 왜 굳이 공론화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즉시 철회를 요구했다. 박은경 평등교육실현을 위한 전국학부모회 대표는 “이 발표 하나에 당장 사교육계가 (사교육) 선전을 하는데 어떻게 감히 공교육(강화)을 입에 담느냐”며 “정책을 철회하는 것이 맞다.(박 부총리에 대한) 사퇴 운동까지 갈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 부총리는 이런 압박에 대해 “우리 아이들에게 더 나은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안을 주시면 정책에 반영하겠다는 거다. 학제 개편은 하나의 수단”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책은 수정·변경·전환될 가능성이 있다. 8~9월쯤 대규모 설문조사를 하겠다”고 부연했다. 학부모 단체들은 이에 대해 거듭 “정책을 원점으로 돌리고, 국민들이 이 정책에 반대하면 폐기도 가능한 것 아니냐”고 반박했다. 그러자 함께 참석한 장홍재 학교혁신정책관이 “정책은 추진을 전제로 만드는 게 아니다. 박 부총리께서도 그런 거(철회) 포함해서 열려 있다고 하신 것”이라며 진화에 나섰다. 박 부총리도 이를 받아 “국민이 정말 원하지 않는다면 정책은 폐기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마무리 인사말에서조차 “정책 추진 과정에서 좀 더 사려 깊게 학부모 전문가 의견 수렴하고 시도교육청과도 긴밀하게 노력하겠다. 조만간 국가교육위원회가 출범하면 공론화 걸쳐 사회적 합의 도출하겠다”고 했다. 기존 입장에서 한발 물러선 발언도 나왔지만, 결국 철회 대신 국교위까지 가지고 가겠다는 입장을 다시금 확인한 셈이다. 간담회 직후 학부모 대표들 역시 “박 부총리가 철회 계획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고 밝혔다. 박은경 대표는 “당장 내일 오전까지 철회하겠다는 뜻이 나오지 않으면 박 부총리 퇴진 운동에 나설 수밖에 없다”면서 우선 주말까지 서울 용산 대통령 집무실 앞 집회를 매일 이어가기로 했다.
  • ‘만5세 입학’ 반발에 尹, 공론화 지시…철회 가능성도 시사

    ‘만5세 입학’ 반발에 尹, 공론화 지시…철회 가능성도 시사

    초등학교 입학 연령을 만 5세로 낮추는 학제 개편안과 관련해 학부모들 반발이 심상치 않자, 윤석열 대통령이 교육부에 신속한 공론화를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필요한 개혁이라도 관계자 간 이해관계 상충으로 공론화와 숙의가 필요하니, 교육부가 신속하게 공론화를 추진하고 국회에서 초당적 논의가 가능하도록 촉진자 역할을 해달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안상훈 사회수석이 2일 브리핑에서 밝혔다. 별도의 대국민 설득 과정 없이 발표했다가 학부모들 반발에 부딪혀 뒤늦게 공론화 원칙을 내세운 모양새다. 안 수석은 “(입학 연령 하향은) 노무현 정부에서도 추진했고, 영미권 중심으로 선진국에서도 시행하는 것으로 여러 장점이 있는 개혁 방향”이라며 “노동·연금 개혁 등 모든 종류의 개혁이 마찬가지겠지만, 교육 개혁도 대통령과 내각 마음대로 할 수 없는 부분이 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학제 개편이 국회의 입법 사안이란 점을 강조했다. 이어 개편안에 따른 재정적 부담에 대해선 “저출산 상황에서 지방재정교부금은 넉넉하다”며 “이번 교육개혁은 인재 양성 다양화와 함께 초등학교까지 교육과 돌봄을 통합하는 방식으로 아이들의 안전한 성장을 도모하고 부모 부담을 경감하는 게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방과 후 돌봄 서비스를 부모 퇴근 시까지 해주는 게 인식의 출발점”이라고 덧붙였다. 부정적 여론 때문에 한발 물러서는 것인지 묻는 질문에는 “이런 다중·복합적 이해관계가 걸려있는 것은 사회적 공론화와 숙의 과정이 필요하니, 교육부가 신속히 공론화를 추진해달라는 게 대통령의 의중”이라고 답했다. 또 공론화 이후 백지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무리 좋은 개혁·정책의 내용이라도 국민의 뜻을 거스르고 갈 수는 없을 것”이라며 여지를 뒀다.
  • [시론] 누리호, 다누리 그리고 30년 뒤 한국/이창진 건국대 기계항공공학부 교수

    [시론] 누리호, 다누리 그리고 30년 뒤 한국/이창진 건국대 기계항공공학부 교수

    한국형 우주발사체 ‘누리호’가 지난 6월 21일 위성발사에 성공했다. 세계에서 일곱 번째로 실용위성을 우주 궤도에 쏘아 올린 나라가 됐다. 1992년에 초소형 우리별위성을 발사하고 꼭 30년 만에 한국은 인공위성뿐 아니라 우주발사체, 우주발사장 그리고 다양한 우주 인프라를 이용해 독자적 우주개발을 할 수 있는 우주선진국 체제를 완성하는 데 성공했다. 이달에는 한국 최초의 달 궤도선 ‘다누리’를 발사할 예정이다. 탐사 임무에 성공하면 세계가 인정하는 우주선진국으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분단과 전쟁의 폐허를 딛고 달성한 눈부신 경제성장을 넘어 우주로 나아가는 발전을 실감하고 있다. 우리는 왜 우주개발을 해야 하는 것일까? 최근 미국 우주기업 ‘스페이스 X’는 위성발사 비용을 대폭 낮추고 다양한 스타트업 기업들이 초소형 위성으로 이익을 창출하는 등 우주개발을 주도하는 ‘뉴 스페이스’ 시대가 대두되고 있다. 그럼에도 여전히 우주개발의 큰 그림을 만들고 집행하는 가장 영향력 있는 주체는 단연 정부다. 선진국 정부들은 국가 안보뿐 아니라 정치, 외교, 경제, 과학 등 모든 영역에 우주개발 성과를 활용하는 ‘국가 우주력’ 강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앞으로 세계는 국가 우주력을 기반으로 독자적 우주개발이 가능한 나라와 그렇지 못한 나라로 구분될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누리호 발사 성공과 다누리 발사 등은 한국 우주개발의 끝이 아니라 본격적인 시작인 셈이다. 그렇기 때문에 한국도 범정부적 우주개발 계획을 수립하고 국가 우주력 확보와 우주개발 능력을 유지 및 발전시키기 위한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 지난해 고체발사체의 사거리 제한 폐지 이후에 여러 정부부처가 독자적인 우주개발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이 계획들을 살펴보면 사업의 중복은 물론 불요불급한 분야도 우주개발이라는 명목으로 예산을 요구하고 있어 심각한 예산낭비가 예상된다. 한국이 할 수 있는 강점 부분을 선정하고 집중적 육성이 필요한 부분을 결정하는 것도 정부가 담당해야 할 과제이다. 사실 우리의 가전제품과 정보기술 분야는 세계 1등 수준이므로 약간의 관심과 일관된 정책적 배려만 유지된다면 초소형 위성에 사용되는 부품의 상당 부분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보듯 우주협력 대상은 미국을 포함한 서방진영과 중국과 러시아가 중심이 된 또 다른 진영으로 나뉘었다. 이런 환경에서 우주협력에 대한 전략적 접근방법을 정리하고 미래 우주개발에 대한 대담한 국가전략의 수립이 요구된다. 이번 정부는 우주개발의 전략적 중요성을 인식하고 ‘항공우주청’ 신설을 공약으로 내세워 우주개발 거버넌스의 변화를 약속하고 있다. 게다가 ‘우주경제 비전’을 제시해 경제발전의 한 축으로 우주개발을 활용한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아직 우주 거버넌스의 역할이나 구성에 대한 구체적 논의는 없지만 우주개발의 지속성과 우주개발 계획의 비가역성에 비춰 볼 때 공론화를 거쳐 조속히 우주 거버넌스의 설립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새로운 우주 거버넌스는 우주경제 비전을 실천하기 위한 구체적 정책을 제시하고, 우주협력에 대한 국가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각 부처 간의 사업 조정과 중복 방지 그리고 우주기술 개발 로드맵 마련도 빼놓을 수 없다. 30년 전 우주개발을 시작할 때, 누구도 우리가 세계 7대 강국으로 발전하리라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앞으로 30년 후, 아마도 우리는 달 기지와 화성 기지 건설에 참여할 정도의 우주 선진국으로 발전했을 것이라 상상해 본다. 우주 거버넌스의 설립과 우주경제 비전의 실천은 이런 상상을 현실로 만드는 첫걸음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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