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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테러방지법 직권상정… 더민주 ‘필리버스터’ 돌입

    테러방지법 직권상정… 더민주 ‘필리버스터’ 돌입

    鄭의장 “국민 안전 비상 상황” 정의화 국회의장이 23일 오후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새누리당이 제출한 테러방지법을 직권상정했다. 그러나 이에 앞서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 요구서를 제출한 더불어민주당은 김광진 의원을 필두로 밤샘 무제한 토론을 벌여 법안 처리를 저지했다. 2013년 국회선진화법 제정 때 재도입된 필리버스터가 이뤄진 것은 1973년 이후 43년 만이다. 정 의장은 이날 “지금은 국민 안전 비상 상황”이라면서 “북한 위협은 물론 국제 테러리즘을 막기 위한 국제 공조 차원에서도 테러방지법 제정은 더이상 미룰 수 없다”며 직권상정을 선언했다. 그러나 더민주는 국가정보원에 정보 수집·활용 권한을 주면 민간인 사찰 등에 악용할 가능성이 있다며 의원총회에서 저지 당론을 정하고 소속 의원 108명 명의로 필리버스터 요구서를 전달했다. 국회법 106조의2에 따르면 재적의원 3분의1 이상이 요구하면 무제한 토론을 실시할 수 있다. 중단하려면 재적의원 5분의3(176명) 이상의 결의가 필요한데 새누리당 의원(157명)만으로는 역부족이다. 김 의원의 발언이 시작되자 새누리당 의원 대부분은 퇴장했지만 국회법상 무제한 토론은 의사정족수(재적 5분의1) 적용을 받지 않아 계속됐다. 더민주 이춘석 원내수석부대표는 “(필리버스터는) 2월 임시국회 회기가 끝나는 다음달 10일까지 계속될 수도 있다”고 엄포를 놓기도 했다. 당초 여야가 이날 본회의에서 표결하기로 했던 북한인권법 등의 처리 시점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한편, 25일로 취임 3주년을 맞는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국정과제 세미나에서 노동개혁 등 25개 핵심 개혁 과제를 열거하며 개혁 필요성과 속도전을 주문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정의화 ‘테러방지법’ 직권상정 방침, 새누리 단독 상정+더민주 “무제한 토론 요구”

    정의화 ‘테러방지법’ 직권상정 방침, 새누리 단독 상정+더민주 “무제한 토론 요구”

    정의화 ‘테러방지법’ 직권상정 방침, 새누리 단독 상정+더민주 “무제한 토론 요구” 테러방지법 정의화 국회의장은 23일 여야 합의가 지연되고 있는 테러방지법을 이날 오후 본회의에 직권상정(심사기일 지정)해 처리한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누리당은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를 단독으로 열어 테러방지법과 사이버테러방지법 제정안을 상정했고, 더불어민주당은 이에 반발해 국회 선진화법이 시행된 이후 최초로 ‘무제한 토론’을 실시할 것을 요구했다. 국회 관계자는 이날 “정 의장은 최근 북한 등으로부터 구체적인 테러 위협 정보가 있음에도 테러방지법의 국회 처리가 지연되는 것에 대해 ‘비상사태’라고 판단하고 있다”면서 “오늘 오후 본회의에서 직권상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정 의장은 이와 관련, 이미 법률자문을 거쳐 국회법상 심사기일 지정의 요건에 해당하는 ‘국가비상사태’로 볼 수 있다는 답변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또 전날 이병호 국정원장을 국회로 불러 구체적인 테러 정황과 첩보를 보고받은 뒤 테러방지법 처리를 더 이상 늦춰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정리하고 결단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앞서 정 의장은 이날 출근길에 ‘테러방지법이 국회법상 직권상정의 요건을 갖춘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저는 일단 그렇게 보고 있다”고 답한 바 있다. 정 의장의 이같은 방침이 알려지자 새누리당은 이날 오후 정보위를 단독 소집해 테러방지법과 사이버테러방지법 제정안을 상정했다. 그러나 이들 제정안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이 안건 조정을 신청함에 따라 대체토론만 진행한 채 전체회의를 통과시키지는 못했다. 더민주당은 테러방지법의 본회의 의결을 막기 위해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 요구서를 국회에 제출했다. 국회법 106조 2항은 본회의에 부의된 안건에 대해 재적의원 3분의 1 이상이 무제한 토론을 요구하는 요구서를 의장에게 제출하면 의장은 해당 안건에 대해 무제한 토론을 실시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테러방지법’ 직권상정 방침, 새누리 단독 상정+더민주 “필리버스터 요구”

    ‘테러방지법’ 직권상정 방침, 새누리 단독 상정+더민주 “필리버스터 요구”

    ‘테러방지법’ 직권상정 방침, 새누리 단독 상정+더민주 “필리버스터 요구”테러방지법 정의화 국회의장은 23일 여야 합의가 지연되고 있는 테러방지법을 이날 오후 본회의에 직권상정(심사기일 지정)해 처리한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누리당은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를 단독으로 열어 테러방지법과 사이버테러방지법 제정안을 상정했고, 더불어민주당은 이에 반발해 국회 선진화법이 시행된 이후 최초로 ‘무제한 토론’을 실시할 것을 요구했다. 국회 관계자는 이날 “정 의장은 최근 북한 등으로부터 구체적인 테러 위협 정보가 있음에도 테러방지법의 국회 처리가 지연되는 것에 대해 ‘비상사태’라고 판단하고 있다”면서 “오늘 오후 본회의에서 직권상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정 의장은 이와 관련, 이미 법률자문을 거쳐 국회법상 심사기일 지정의 요건에 해당하는 ‘국가비상사태’로 볼 수 있다는 답변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또 전날 이병호 국정원장을 국회로 불러 구체적인 테러 정황과 첩보를 보고받은 뒤 테러방지법 처리를 더 이상 늦춰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정리하고 결단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앞서 정 의장은 이날 출근길에 ‘테러방지법이 국회법상 직권상정의 요건을 갖춘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저는 일단 그렇게 보고 있다”고 답한 바 있다. 정 의장의 이같은 방침이 알려지자 새누리당은 이날 오후 정보위를 단독 소집해 테러방지법과 사이버테러방지법 제정안을 상정했다. 그러나 이들 제정안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이 안건 조정을 신청함에 따라 대체토론만 진행한 채 전체회의를 통과시키지는 못했다. 더민주당은 테러방지법의 본회의 의결을 막기 위해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 요구서를 국회에 제출했다. 국회법 106조 2항은 본회의에 부의된 안건에 대해 재적의원 3분의 1 이상이 무제한 토론을 요구하는 요구서를 의장에게 제출하면 의장은 해당 안건에 대해 무제한 토론을 실시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열린세상] 입법, 행정 간 갈등과 정책의 운명/이성엽 서강대 정치학과 교수

    [열린세상] 입법, 행정 간 갈등과 정책의 운명/이성엽 서강대 정치학과 교수

    국회는 아직도 서비스산업발전법안, 노동개혁 법안 등 경제활성화 법안을 처리하지 않고 허송세월을 보내고 있다. 경제단체를 중심으로 법안의 통과를 요구하는 1000만인 서명 운동을 벌이고, 박근혜 대통령이 서명 운동에 동참하는 초유의 사건이 벌어졌는데도 말이다. 국회의 직무유기를 비난하는 여론이 따갑자 여당은 재적의원 5분의3 이상이 동의해야 본회의 상정이 가능하도록 한 국회선진화법을 탓하면서 이 법의 위헌 여부에 대해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 심판을 청구했다. 이러한 갈등적인 정치 현상에 등장하는 세 주체는 국회, 대통령, 헌법재판소 또는 법원으로 각각 입법, 행정, 사법부를 대표한다. 이들 간에 권력을 나누어 가지도록 하는 것이 권력분립 원칙이다. 법을 만드는 입법, 법을 집행하는 행정, 법을 판단하는 사법 기능은 ‘견제와 균형’을 할 수 있어야 권력의 남용을 억제하고 국민의 자유와 권리도 보장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엄격한 권력분립 원칙은 현실에 그대로 적용되지 않고 시대에 따라 권력 간 불균형이 있었는데 입법 우위 시대, 사법 우위의 시대를 거쳐 현재는 행정 우위의 시대라 할 수 있다. 미국은 1930년대 경제공황을 타개하기 위해 행정권이 강화됐고 우리도 산업화와 경제성장 과정에서 행정권의 우위 현상이 나타난 바 있다. 우리가 채택하고 있는 대통령제 정부 형태에서 보면 의회는 국민들이 선출한 대표로 구성돼 민주적 정당성은 있으나 전문성이 부족하고 사법은 법 판단의 전문성은 있으나 정치적 책임성이 부족하다. 이에 반해 행정은 직업관료제를 기반으로 전문성이 있고 선출된 권력으로서 대통령이 민주적 정당성도 지니고 있다. 행정의 이런 특성이 행정 우위 국가로의 변화를 가져온 요인 중 하나다. 그러나 이제 우리는 행정의 우위로만 설명되기 어려운 권력 간 잦은 충돌 현상을 보고 있다. 현행 헌법이나 권력 현상이 입법 우위인지 아니면 여전히 행정의 절대적 우위인지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다. 국회의 반대로 정부 정책들이 지연되거나 좌절되는 사례가 많고 국정감사나 인사청문회 등 국회의 막강한 권한 앞에 무력감을 호소하는 행정 공무원이 많다. 상시 국회로 인해 공무원들마저 여의도로 출근하고 있고 세종시에서 근무하는 공무원의 잦은 국회 출장으로 사실상 업무가 마비되는 현상마저 보이고 있다. 가히 국회 전성시대, 입법부로의 권력이동이라는 말이 나올 법하다. 그러나 어찌 보면 이러한 현상은 권위주의 시대에 행정부 절대 우위 상황에 익숙했던 공무원들이 입법부의 제자리 찾기를 지나친 권한 강화로 느끼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어쨌든 국회선진화법의 통과로 야당의 동의 없는 법안 처리가 사실상 불가능해지면서 의회 권력이 상당히 강화된 것은 사실이다. 국회의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권이나 대통령의 법률안 거부권 같은 헌법상 제도로 권력 간 갈등이 견제되기도 하지만, 불행히도 정부가 제출한 법률을 국회가 통과시키지 않아도 아무런 해결책이 없는 상황이다. 특히 여당이 과반수여도 법안 통과가 불가능한 현행 법제에서는 더욱 상황이 어렵다. 결국 이런 권력 갈등으로 인한 국가 사회의 피해에 대해서는 국민들의 선거권 행사를 통한 정치적 책임 추궁만이 가능하다. 그러나 이런 경우 정책 시행의 타이밍을 놓치기 십상이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려면 국민과 언론의 지속적인 문제 제기와 감시가 중요하지만, 각 권력 역시 자기 권한만을 고집하면서 충돌할 것이 아니라 상호 간 권한에 대한 존중과 협력을 통한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 또한 각 권력은 국민의 생존을 위해 필요할 경우 정치와 정책을 분리할 수 있어야 한다. 물론 정책은 정치과정의 산물이기 때문에 양자를 완전히 분리하는 것은 가능하지도 바람직하지도 않다. 그러나 정책에 정치만 남아 정책이 권력 획득과 유지의 수단으로 변질되는 경우 정책은 실종되고 결국 국민의 삶은 피폐해지는 것이다. 국회의 입법권은 존중돼야 하지만 일정 기간 국민의 선택과 위임을 받은 정부와 여당이 추진하는 정책 역시 존중받아야 한다. 물론 막강한 전문성에다 정치적 정당성까진 가진 행정부의 권한 역시 신중하고 책임성 있게 행사돼야 한다.
  • 테러방지법 처리 촉구… 꽉 막힌 입법 출구 열리나

    내일 여야 ‘4+4 회동’ 담판 시도 박근혜 대통령이 16일 테러방지법, 북한인권법,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노동개혁 4법 등 쟁점 법안을 국회가 조속히 통과시켜 줄 것을 거듭 촉구했다. 박 대통령의 연설 직후 여야는 쟁점 법안·선거구 획정 협상을 벌였지만 큰 진전은 없는 상태다. 박 대통령은 이날 국회에서 가진 ‘국정에 관한 연설’에서 “우리 국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그동안 제가 여러 차례 간절하게 부탁드린 테러방지법과 북한 주민들에 대한 인권 유린을 막기 위한 북한인권법을 하루속히 통과시켜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분들이 국민의 선택을 받고 처음 이 자리에서 ‘헌법을 준수하고 국민의 자유와 복리의 증진 및 조국의 평화적 통일을 위해 노력하며, 국가 이익을 우선으로 해 국회의원의 직무를 성실히 수행’할 것을 국민 앞에 엄숙히 선서하신 것을 잊지 않으셨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또한 “‘민생 구하기 입법 촉구 서명운동’에 100만명이 넘는 시민이 참여했다”면서 “이것은 지금 우리 앞에 놓인 어려움을 하루빨리 이겨내기 위해 하나 된 힘을 보이자는 국민의 눈물이자 절규”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이 쟁점 법안 처리를 거듭 호소한 직후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원유철 원내대표는 긴급 최고위원회를 연 데 이어 정의화 국회의장실을 찾아가 쟁점 법안·국회선진화법 처리 결단을 촉구했다. 이어 여야 원내지도부는 국회에서 회동을 갖고 18일 오후 양당 대표·원내대표·정책위의장·원내수석부대표가 참여하는 4+4 회동을 열어 주요 쟁점 법안·선거구 획정안에 대한 담판을 시도하기로 했다. 원 원내대표는 이날 회동 직후 “19일 본회의까지 북한인권법, 테러방지법, 서비스발전기본법과 선거구 획정안을 합의해서 처리하고 23일 본회의에서는 노동 4법과 선거법을 통과시켜 민생입법을 처리 완료하자고 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이종걸 원내대표는 “선거법을 처리하고 쟁점 법안은 순서대로 해나가면 좋겠다”고 맞섰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원유철 “자위권 차원 핵 무장해야”

    원유철 “자위권 차원 핵 무장해야”

    화해 손길에 北 주먹질로 응답…中도 북핵 저지에 적극 나서야 노동개혁4법 처리 野 협조 촉구, 누리예산 사태막게 법령 재정비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가 15일 ‘자위권 차원의 핵 무장’을 제안했다. 원 원내대표는 이날 2월 임시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박근혜 정부는 그동안 한반도 신뢰프로세스를 통해 남북관계를 개선하고 공동 번영의 길로 나아가고자 화해와 협력의 손길을 건넸지만 북한은 무력도발이라는 주먹질로 응답했다”면서 “우리나라도 자위권 차원의 평화의 핵과 미사일로 대응하는 것을 포함해 생존전략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의 비핵화를 끌어내고자 노력했지만 그 결과는 네 차례의 핵실험이었다”면서 “1992년 한반도 비핵화 선언으로 철수한 미국의 전술핵 재배치나 북한이 핵을 포기하면 우리도 동시에 핵을 폐기하는 등 자위권 차원의 대북 억제 수단을 진지하게 재검토하여야 할 시점”이라며 사실상 남한의 조건부 핵무장론을 제안했다. 원 원내대표는 개성공단 폐쇄와 관련, “개성공단 전면 중단은 국민안전과 국가안보를 위한 불가피한 결단”이라며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대해서도 “중국은 반대만 할 게 아니라 북한 핵개발 저지에 적극적이고 성의 있는 행동을 보여야 한다”고 요구했다. 원 원내대표는 경제 문제와 관련, 노동개혁 4대 법안·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의 통과를 촉구했다. 그는 “자동차가 네 바퀴로 굴러가는 것처럼 노동개혁 4법은 하나의 패키지”라며 야당의 협조를 호소했다. 또한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처리를 주장하며 “제조, 수출에 편중된 취약한 구조를 탈피해 한국경제의 질적 도약을 이루기 위한 돌파구”라고 말했다. 또한 청년 의무 고용과 주거 문제 해결을 위한 ‘청년희망기본법’ 제정 추진 의지도 밝혔다. 원 원내대표는 누리과정 예산 혼란에 대해서는 “이 같은 사태가 다시는 재발하지 않도록 관련 법령을 확실히 재정비하겠다”고 말했다. 또 국회선진화법을 ‘소수당 독재법’으로 규정하며 “식물국회, 무능국회, 뇌사국회라는 오명은 19대 국회에서 끝을 내야 한다”며 개정을 촉구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이한구 “당 대표와 전부 상의하면 공정한 공천 못 해”

    “조폭까지 공천 될 수 있어” 포문 金대표 “공천 룰 누구도 손 못 대… 공관위, 관리 권한만 있어” 반박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장에 선임된 친박(친박근혜)계 이한구 의원과 비박(비박근혜)계 김무성 대표가 5일 전략공천·현역 물갈이를 놓고 날 선 신경전을 시작했다. 김 대표는 상향식 공천을 ‘민주주의의 완성’으로 규정하며 고수하고 있지만, 친박계는 당헌·당규에 의거한 우선·단수추천 지역, 100% 여론조사를 적극 활용해 사실상 ‘전략공천’을 밀어붙이겠다는 구상이다. 이 의원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상향식 공천을 문제 삼고 나섰다. 국회에서 김 대표·황진하 사무총장 등과 2시간여 공천위 관련 회동을 한 후 기자들과 만난 이 의원은 “상향식 공천도 자격이 있는 사람을 해야지 왜 자격도 없는 사람을 하느냐”며 “그렇게 되면 이상한 사람들, 지방 토호들, 심지어 조폭까지도 (공천)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개혁공천을 하겠다는 것이다. 19대 국회에서 한 일도 없이 세비만 축냈다면 20대 국회에 추천할 순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 의원은 앞서 라디오 인터뷰에서도 “아무리 제도가 좋아도 국회선진화법과 비슷하지 않나”라며 상향식 공천의 부정적인 면을 부각시켰다. 우선추천·외부 영입도 적극 주장한 이 의원은 현역 물갈이 기준으로 ▲저성과·비인기 의원 ▲사회적으로 비난받을 행동을 한 의원 등을 꼽았다. 김 대표와 이런 방안을 논의할지에 대해서도 “공천 과정의 세세한 것까지 모두 당 대표와 상의하면 공정하게 이뤄질 수 없다”면서 “이것은 공관위에서 결정하고 중요한 방침은 최고위원회의의 동의를 얻어야 된다”고 말했다. 유기준 의원, 김태호 최고위원 등 친박계 인사들도 가세했다. 반면 김 대표는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4·13 총선 예비후보자 워크숍에서 “새누리당은 정당 민주주의를 확립했고 이렇게 만들어진 공천 룰은 누구도 손댈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김 대표는 “공관위는 이미 확정돼 국민 앞에 공표된 공천 룰대로 공정하고 투명하게 관리만 할 수 있는 권한이 있다는 것을 여러분 앞에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언론에 보도된 공관위원장 인터뷰는 일부 과장·왜곡 보도됐다는 것을 아침 회동에서 확인했다”고까지 언급했다. 기자들과 만난 김 대표는 “모두 룰에 따를 수밖에 없으니 개인(이 위원장) 의사를 반영할 길이 없다”고 단언했다. 비박계 김성태 의원도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성과자나 비인기자도 그 지역 경선을 통해 유권자가 판단하고 결정할 일”이라고 반박했다. 한 비박계 중진 의원은 “저성과자·비인기자 배제는 상향식 원칙과 맞지 않아 앞서 공천제도특위에서도 빠졌다”며 “인위적인 컷오프가 아니라 국민의 뜻이 반영된 경선에서 가려내면 된다”고 주장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사설] 지금이 ‘권력자’ 논쟁 벌일 만큼 한가한 시국인가

    새누리당 지도부의 ‘권력자’ 논쟁이 급속도로 공천 주도권을 둘러싼 힘겨루기 양상으로 비화하고 있다. 4·13 총선 공천을 좌우하는 공직후보자추천관리위(공관위) 위원장 인선을 놓고 여당 내부의 계파 간 마찰이 표면 위로 드러나기 시작한 것이다. 김무성 대표의 ‘권력자’ 발언으로 촉발된 계파 간 갈등이 위험 수위를 넘나들면서 국정 운영에 차질을 빚고 있다. 여당 내 일부 중진들은 김무성 대표 체제를 대신해 비상대책위로의 전환까지 요구하고 있어 사태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권력자 논란의 발단은 이렇다. 김무성 대표가 지난 26일 선진화법 입법 과정을 거론하며 박근혜 대통령을 겨냥해 “당시 권력자가 찬성으로 돌아서자 반대하던 의원들이 모두 찬성으로 돌아섰다”고 주장했고 언론 인터뷰를 통해선 “권력 주변의 수준 낮은 사람들이 완장을 차려 한다”며 친박(친박근혜)계에 포문을 열었다. 김 대표가 다음날 “과거엔 공천권이 당의 소수 권력자에 의해 밀실에서 좌지우지돼 왔다”며 권력자 논쟁을 이어 가자 친박계 좌장인 서청원 최고위원이 나서 “새누리당 권력자인 김 대표 주변의 완장 찬 사람들이 별의별 짓을 다하고 있다”며 반격에 나섰다. 어제는 친박계와 비박계 중진들까지 가세해 상대 진영에 삿대질하는 수준의 저질 비방전으로 비화됐다. 집권 여당 대표가 대통령을 ‘권력자’라고 칭하며 주변 인사들을 ‘완장 부대’로 공격하는 것은 여권 내 계파 갈등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반증하는 대목이다. 당·청 관계를 원활하게 이끌고 소통을 통해 갈등을 조정해야 하는 여당 대표가 앞장서서 분란을 조성하는 것은 어떤 이유에서든 바람직하다고 볼 수 없다. 김 대표의 발언은 선진화법 책임론에서 벗어나는 한편 상향식 공천의 당위성을 앞세워 친박계와 청와대를 겨냥한 일종의 선전포고로 해석될 수 있는 대목이다. 김 대표를 압박하면서 4·13 총선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려는 친박계 역시 작금의 계파 갈등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다. 여당 내 계파 갈등의 근저에는 4·13 총선을 겨냥한 공천 주도권 다툼이 자리 잡고 있다. 조만간 구성될 공관위 위원장 및 위원 인선을 둘러싼 힘겨루기인 것이다. 공관위는 부적격 후보를 걸러 내고 경선 자체의 참여도 막을 수 있는 막강한 권한을 가진 기구다. 비박계에선 친박계가 외부 인사 영입을 요구하고 공관위원장 인선에 관여하는 것 자체가 전략공천의 불씨를 살려 두려는 의도로 보고 있다. 어제 일부 친박 중진들은 김 대표의 당 운영 방식을 맹비난하며 비대위 체제 전환 카드로 압박에 들어갔고, 비박계 중진들은 “김 대표를 흔들면 격랑 속에서 난파될 수 있다”고 경고하는 등 갈등의 수위가 고조되는 분위기다. 집권당은 국정 운영의 한 축으로 무한 책임을 갖고 있는 정치 세력이다. 아직 노동개혁 및 경제활성화 관련 법 등 쟁정 법안이 마무리되지 않는 시점에서 ‘공천권’ 다툼으로 분열된 모습을 보이는 것은 여당의 도리가 아니다. 하루빨리 당내 분열을 종식하고 전열을 정비해 19대 국회의 마지막 소임을 다해야 할 것이다.
  • 여야, 오늘 국회 본회의 개최 극적 합의

    선거구 획정 협상은 ‘2+2회동’서 鄭의장 발의 선진화법 오늘 논의 여야는 국회 본회의를 하루 앞둔 28일 밤 늦게 29일 국회 본회의를 열기로 극적으로 합의했다. 본회의에서는 이미 합의 처리키로 한 기업활력제고특별법(원샷법)·북한인권법, 법제사법위원회에 계류된 무쟁점 법안, 이병석 새누리당 의원 체포동의안 보고 등이 처리될 예정이다. 나머지 쟁점 법안과 선거구 획정 협상은 본회의 산회 직후 양당 대표, 원내대표 간 2+2 회동을 통해 논의를 이어간다. 새누리당 유의동 원내대변인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양당 원내대표가 전화통화에서 내일(29일) 본회의를 합의대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면서 “본회의 산회 직후에는 양당 대표와 원내대표의 2+2 회동이 예정돼있다. 회동에서는 나머지 쟁점 법안과 선거구 획정 논의가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2개 쟁점 법안 처리가 해결된 만큼 나머지 쟁점 법안과 선거구 획정 논의에도 물꼬가 트인 셈이다. 앞서 여야 원내지도부는 비공식 접촉을 통해 쟁점 법안·선거구 획정안 협상 조율을 시도했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당초 당대표를 포함한 지도부 회동을 추진했지만, 이마저도 일정이 맞지 않아 무산됐다. 하지만 끈질긴 물밑 조율을 통해 극적으로 본회의 개최 합의를 이끌어냈다. 새누리당이 지난 18일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부결시킨 권성동 의원 대표 발의의 국회선진화법 개정안도 29일 본회의 처리를 앞두고 있었지만, 개정안은 여야 합의가 없었던 만큼 처리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정 의장이 이날 발의한 국회선진화법 개정안(중재안)은 29일부터 국회 운영위에서 논의에 들어간다. 더불어민주당 이종걸 원내대표는 정 의장의 중재안과 관련, “우리 당의 기본 취지에 맞지 않는 중재안”이라면서도 “운영위에서 심도 있는 검토를 하겠다. 필요하다면 대안도 내놓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야당은 선진화법의 예산안 자동상정 제도 폐지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누리당 김영우 수석대변인은 “예산안 자동 상정을 폐지하자는 야당의 요구에 대해 당내 이견이 조금 있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이병석 의원 체포동의안은 29일 본회의에 보고된 뒤 24시간 이후 72시간 이내에 다시 본회의를 열어 처리해야 한다. 하지만 새누리당은 총선을 앞두고 의사일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이 의원에게 검찰에 자진 출두하도록 하는 방안을 종용하고 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친박 “권력자는 김무성 본인이면서” 집중포화

    친박 “권력자는 김무성 본인이면서” 집중포화

    “여당인 새누리당의 권력자는 김무성 대표 아닌가. 왜 권력자 발언을 해서 분란을 일으키나.”(서청원 새누리당 최고위원) “누가 권력자인지 수수께끼를 하고 있다. 당이 희화화되고 있다.”(김태호 최고위원)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연일 이어진 ‘권력자’ 발언에 대해 28일 친박(친박근혜)계 지도부가 공개적으로 집중포화를 퍼부었다. ‘국회선진화법 입법 당시 권력자(박근혜 대통령)가 찬성하자 의원들이 찬성으로 돌아섰다’, ‘친박 몇 명이 완장을 차고 권력자의 이미지를 손상시킨다’는 등 김 대표의 강경 발언에 대해 공격을 자제했던 친박계가 발끈한 것이다. 친박계 좌장격인 서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대표가 모든 인사권을 갖고 당내 모든 회의에 참석하고, 대권후보 반열에 올랐는데 이 이상 권력자가 어디 있느냐”면서 “지금 김 대표 주변에도 ‘김무성 대권’을 위해 완장 찬 사람들이 매일 별의별 짓을 다 하고 있지 않느냐”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인제·김태호 최고위원도 면전에서 날을 세웠다. 이 최고위원은 “당시 폭력 국회에 대한 저항·반동으로 일어난 일에 대한 잘못이 누구에게 있다, 없다고 어떻게 이야기할 수 있나”면서 “과거를 자꾸 현재 기준에 맞춰 자기 편리한 대로 거론하는 것은 오히려 당내 민주주의, 의회 민주주의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가세했다. 회의는 일촉즉발 분위기로 달아올랐지만 막상 비공개로 전환된 이후 더이상의 설전은 없었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김 대표는 회의가 끝난 직후 굳은 표정으로 “할 말 없습니다”는 말만 남기고 잰걸음으로 빠져나갔다. 김 대표는 이날 전남 여수에서 열린 여수·순천·광양상공회의소 공동 주최 강연회에 연사로 나서는 등 개별 행사에 주력했다. 친박계 지도부의 공세는 일종의 시위용으로 해석됐다. 상향식 공천 논란의 와중에 ‘실수인 듯’하면서도 의도한 듯한 김 대표의 발언에 대해 경고성 선긋기를 한 셈이다. 한 친박계 중진의원은 “지금 당의 실력자는 김 대표인데 본인이 오히려 피해자인 척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나 친박계와 비박(비박근혜)계는 더이상의 확전은 삼가는 분위기다. 총선을 불과 70여일 앞둔 상황에서 적전(敵前)분열은 노동개혁법안·국회 선진화법 처리를 불러싸고 백해무익하다는 데 양쪽 모두 공감대가 일치하는 이유에서다. 비박계도 이날 공개 언급을 피했다. 다만 서 최고위원은 기자간담회를 열고 “안심번호·국민공천제 같은 것도 김 대표가 독자적으로 야당과 합의해 오고 ‘케이스 바이 케이스’로(건별로) 머릿속에 다 들어 있다”면서 “최고 여당의 1인자가 그런(권력자) 발언을 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아 지적한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여의도 블로그] 국회의장실 출입 금지당한 與 원내수석

    [여의도 블로그] 국회의장실 출입 금지당한 與 원내수석

    조원진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요즈음 국회의장실을 드나들지 못한다. 정의화 국회의장이 국회 선진화법 직권상정을 줄기차게 요구하고 있는 새누리당 원내 실무진인 조 원내수석에게 금족령을 내렸기 때문이다. ●선진화법 등 놓고 鄭의장과 관계 악화 이는 국회 선진화법·쟁점법안의 직권상정을 둘러싸고 불편해질 대로 불편해진 정 의장과 친정 새누리당의 관계를 상징적으로 보여 준다. 앞서 지난달 16일 새누리당 원내지도부가 직권상정 촉구 결의문을 들고 의장실을 방문했을 당시 조 원내수석은 의장과 설전 끝에 “의장 공관으로 쳐들어갈 수 있다”고 농반진반 건넸다. “이럴 시간에 야당과 합의하려고 노력하라”고 훈수를 두던 정 의장도 “그런 말 하려면 (조 원내수석은) 오지 마소(마시오)”라고 맞받았다. 이날 정 의장은 의장실을 박차고 나갔다. 의장실 관계자는 “정 의장은 18대 국회 말인 2012년 선진화법 통과 당시 기자회견까지 자청하며 법안을 반대한 당사자”라고 전했다. 조 원내수석을 비롯한 친박계 다수가 당시 선진화법을 찬성해 놓고 이제 와서 직권상정을 해 달라니 의장으로선 서운함이 쌓였을 법하다. 정 의장은 지난 22일 기자들을 만나 “그 친구 천벌받는다”며 조 원내수석을 겨냥했다. 조 원내수석이 정 의장의 광주 출마설, 국민의당 영입설로 공격하며 우회적인 압박을 하는 데 대한 심기를 표출한 것이다. ●“오지 말라 하면 방법이 있느냐” 원내수석실 관계자는 “여당 소속 상임위원장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야당 의원을 상임위 출석 금지시키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조 원내수석은 “의장님이 오지 말라 하면 방법이 있느냐”며 쓴웃음을 지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김무성 발언 공방, 서청원 “새누리당 권력자는 김무성 아니냐” 면전에서 비판

    김무성 발언 공방, 서청원 “새누리당 권력자는 김무성 아니냐” 면전에서 비판

    김무성 발언 공방, 서청원 “새누리당 권력자는 김무성 아니냐” 면전에서 비판김무성 발언 공방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권력자’ 발언을 두고 친박계를 중심으로 공방이 벌어졌다. 서청원 최고위원은 28일 김무성 대표가 최근 지난 2012년 일명 ‘국회선진화법’의 입법에 당시 ‘권력자’이던 박근혜 대통령의 찬성이 큰 역할을 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데 대해 “왜 이런 권력자 발언을 해서 분란을 일으키느냐”고 비판했다.친박(친박근혜)계의 맏형격인 서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김 대표 주재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여당인 새누리당의 권력자는 김무성 대표 아니냐”며 이같이 밝혔다. 김 대표 바로 옆자리에 앉아서다. 서 최고위원은 이어 “김 대표가 모든 인사권을 갖고 당내 모든 회의에 참석하고 대권 후보 반열에 올랐는데, 이 이상의 권력자가 어디 있느냐”면서 “왜 이런 권력자 이야기가 나왔는지 알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 “국회선진화법도 김무성 대표는 ‘반대했지만 당 대표의 책임이 있어 사과한다’고 했는데 한 달도 안 돼 책임을 전가하려는 게 당에 무슨 도움이 되느냐”고 덧붙였다. 서 최고위원은 “평당원이 권력자라는 말을 쓰면 모르겠지만 김무성 대표는 다시는 권력자라는 말로 당에 분란을 일으키지 않기를 간곡히 부탁한다”고 당부했다.서 최고위원은 김 대표가 최근 한 일간지 인터뷰에서 친박계를 겨냥해 “권력 주변 수준 낮은 사람들은 완장을 차고 권력자 이미지를 손상시킨다”고 주장한 데 대해서도 “지금 김무성 대표 주변에도 ‘김무성 대권’을 위해 완장을 찬 사람들이 매일 별의별 짓을 다 하고 있지 않느냐”고 직격탄을 날렸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새누리 측 “60% 의석 없인 입법활동 못해” 鄭의장 측 “토론 통해 ‘질적 다수결’ 보장”

    신속처리안건·직권상정 등 쟁점 합의 강요 vs 소수 보호 논리 맞서 19대 임기 위헌 여부 심판 촉각 날치기·몸싸움 등 구태 정치를 개선하고자 2012년 5월 만들어진 이른바 ‘국회선진화법’이 국회의원의 표결·심의권을 침해하고 있는지를 놓고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28일 공개 변론이 열렸다. 새누리당 주호영 의원 등 18명의 청구인은 국회선진화법이 무조건적 합의를 강요하고 의회주의 원리, 다수결의 원리에 반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정의화 국회의장을 포함한 피청구인 측은 국회선진화법이 다수의 횡포를 막고 질적 다수결을 보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양측의 최대 쟁점은 ‘재적 의원 60%(5분의3) 이상 찬성’이라는 신속처리안건 지정 요건이 헌법상 다수결 원칙에 반하는지 여부다. 또 국회의장의 직권상정(심사기일 지정) 요건을 여야가 합의하는 경우 등으로 규정한 것 역시 심판 대상이다. 주 의원 등은 “국회법 85조 2의 재적 의원 60%라는 요건이 헌법의 다수결 원칙에 반한다”고 주장했다. 헌법 49조에 따르면 국회는 헌법·법률에 규정이 없는 한 재적 의원 과반수 출석과 출석 의원 과반수 찬성으로 의결한다고 돼 있다. 주 의원은 “‘가중 다수결’은 헌법 개정, 탄핵 등 예외 사안에만 적용해야 하는데 국회선진화법으로 사실상 모든 의안이 이 요건을 따라야 해 위헌”이라고 주장했다. 권성동 의원도 “대의 민주주의는 책임정치가 실현되는 것인데 현행 국회법으로는 60% 이상 의석을 확보하지 않으면 어떤 법안도 사실상 처리할 수 없다”면서 “이렇게 되면 국민은 집권정당에 책임을 못 묻고 이는 국민주권 약화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정 의장 측 참고인으로 나온 홍완식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다수의 횡포를 막고 토론·설득을 통한 ‘질적 다수결’을 보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반박했다. 직권상정 요건 역시 도마 위에 올랐다. 국회법 85조 1항은 ▲천재지변 ▲전시·사변·국가 비상사태 ▲의장과 각 교섭단체 대표가 합의한 경우 심사 기간을 지정할 수 있도록 했다. 장영수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교섭단체 대표와 국회의장이 합의하도록 한 직권상정 요건은 사실상 만장일치를 요구하는 조항”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홍 교수는 “소수의 권리 보호 측면에서 다수결보다 이상적인 의사 결정 방식인 합의를 원칙으로 한다고 해서 이를 ‘강요’라고 볼 수 없다”며 “19대 국회에서는 폭력 사태가 발생하지 않았는데 다시 국회의장의 직권상정 요건이 완화되면 국회 폭력이 재연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여당이 스스로 통과시킨 국회법을 위헌이라고 주장하며 헌재로 가져간 모순도 도마에 올랐다. 박한철 헌재 소장은 “입법부 다수 의원이 스스로 룰을 정해 놓고 부정하는 결과가 되는데 자율적으로 해결해야지 권한쟁의 형태는 부적절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주 의원 등은 2014년 12월 북한인권법 등 법률안 11건의 심사 기간 지정이 거부되자 지난해 1월 헌재에 심판을 청구했다. 이날 사건 당사자인 정 국회의장은 출석하지 않고 변론이 열린 시간 국회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이병석 변수’… 쟁점법안·선거구획정 더 꼬이나

    여야의 쟁점 법안·선거구 획정 협상 이견으로 29일 본회의 개최 여부가 불투명해진 가운데 ‘포스코협력사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를 받고 있는 새누리당 이병석 의원 체포동의안 처리가 또 다른 변수가 될지 관심이 쏠린다. 새누리당 조원진 원내수석부대표는 27일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이병석 의원 체포동의안이 어제(26일) 국회에 왔다”고 보고했다. 체포동의안은 국회 제출 이후 처음 소집되는 본회의에 보고돼야 하므로 29일 본회의에서 보고될 것으로 예상된다. 보고된 체포동의안은 24시간 후 72시간 이내에 무기명 표결에 부쳐야 하고, 시한 내에 본회의를 열지 못하면 자동 폐기된다. 일단 여야 모두 겉으로는 국회법에 따른 엄정한 처리를 강조하고 있다.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국회법 절차에 따라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이종걸 원내대표도 “법에 따라 엄정하게 처리돼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다만 원 원내대표는 “본회의 일정은 어찌 될지 모르겠다”고 말해 야당과의 의사일정 합의가 어려울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와 관련, 여야가 동료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 처리에 부담을 느껴 의사일정 합의를 미룰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쟁점 법안·선거구 획정안의 이견을 핑계 삼아 본회의 의사일정에 합의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는 말이다. 실제 이날도 여야 협상은 성과 없이 공회전을 거듭했다. 정의화 국회의장은 이날 더민주 김종인 선거대책위원장과 조찬 회동을 하고 쟁점 법안·선거구 획정안의 조속한 처리 협조를 당부했지만 성과가 있을지는 미지수다. 한편 정 의장은 이날 여야 의원 15명으로부터 국회법 개정안 공동발의 참여 서명을 받고 법안 제출 요건을 갖춰 28일 자신의 중재안을 발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원 원내대표는 소속 의원들에게 정 의장이 추진하는 국회선진화법 개정안 서명을 보류해 달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내 논란이 됐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서청원 “김무성이 권력자”

    서청원 “김무성이 권력자”

    친박(친박근혜)계 맏형 격인 새누리당 서청원 최고위원이 28일 최근 ‘권력자’ 발언으로 계파 갈등을 부추긴 김무성 대표를 면전에서 작심 비판했다. 앞서 김 대표는 지난 26일 경제계 행사에서 2012년 5월 국회법 개정안(국회선진화법)이 가결처리된 것과 관련해 “우리 당 많은 의원들이 반대했다. 그런데 ‘권력자’가 찬성으로 돌자 반대하던 의원들이 전부 다 찬성으로 돌아섰다”며 당시 비상대책위원장이었던 박근혜 대통령을 겨냥했다. 또 같은 날 언론 인터뷰에서 “권력 주변의 수준 낮은 사람들은 완장을 차려 한다. 완장을 차고 권력자 이미지를 손상시킨다”며 친박계에 직격탄을 날렸고, 다음날 당 행사에서 “과거에는 공천권이 당의 소수 권력자에 의해 밀실에서 좌지우지됐다”며 다시 ‘권력자’를 언급했다. 서 최고위원은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왜 이런 권력자 발언을 해서 분란을 일으키느냐. 여당인 새누리당의 권력자는 김무성 대표 아니냐”며 김 대표의 면전에서 날을 세웠다. 이어 “김 대표가 모든 인사권을 갖고 당내 모든 회의에 참석하고 대권 후보 반열에 올랐는데, 이 이상의 권력자가 어디 있느냐”면서 “왜 이런 권력자 이야기가 나왔는지 알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 “국회선진화법도 김 대표가 ‘반대했지만 당 대표의 책임이 있어 사과한다’고 했는데 한 달도 안 돼 책임을 전가하려는 게 당에 무슨 도움이 되느냐”고 언성을 높였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다시는 권력자라는 말로 당에 분란을 일으키지 않기를 간곡히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회의 참석자들은 “회의가 비공개로 전환된 이후에는 ‘권력자’와 관련한 언급이 전혀 없었다”고 전했다. 김 대표는 회의가 끝난 직후 굳은 표정으로 “할 말 없습니다”는 말만 남기고 빠른 걸음으로 회의장을 빠져나갔다. 서 최고위원은 이날 이례적으로 기자간담회를 열고 “안심번호 국민공천제 같은 것도 김 대표가 독자적으로 가서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합의해 온 것 등 해서 머릿속에 다 들어 있다”며 그동안 김 대표에게 쌓인 게 많다는 취지의 언급도 했다. 그는 “그동안 구체적으로 얘기 안 했는데, 권력자라는 말은 안 쓰는 게 좋다”면서 “최고 여당의 1인자가 그런 발언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고 잘못된 것이라서 지적하는 얘기를 한 것”이라고 발언 배경을 설명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사설] 최악의 국회 주범 ‘선진화법’ 반드시 고쳐라

    임기 종료를 앞둔 19대 국회가 쟁점 법안 체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그제 국회의 입법 능력 상실의 주원인으로 국회선진화법을 지목했다. 즉 “그때도 우리 당의 많은 의원이 반대했는데 당시 권력자가 찬성으로 돌자 반대하던 의원들이 모두 찬성으로 돌아 버렸다”고 청와대와 당내 친박 의원들의 ‘선진화법’ 입법 책임을 상기시키면서다. 하지만 당시 찬성했던 친이계를 포함한 새누리당 의원들이 헌법재판소에 낸 국회선진화법 권한쟁의 심판청구에 따른 첫 공개 변론이 오늘 진행된다. 박근혜 대통령도 신년 회견에서 “(국회가) 선진화법을 소화할 능력이 안 되는 결과”라고 문제점을 인정했다. 그렇다면 이제 와서 입법 책임을 따지는 건 부질없는 일로, 국회법을 고치는 데 합심하는 게 옳다고 본다. 선진화법이 만악의 근원일 리는 없다. 소수 의견에도 숨쉴 공간을 주고 가급적 타협과 절충의 의회 문화를 꽃피우겠다는 선의도 있었다. 하지만 경제단체가 주관하는 ‘민생 구하기 입법 촉구 1000만명 서명 운동’이 뜻밖에 큰 호응을 얻고 있지 않나. 국회가 쟁점 법안 소화 능력을 잃어 대의민주주의가 마비되면서 일종의 직접민주주의가 고개를 든 셈이다. 끝없이 이어지고 있는 국회 태업은 야당이 선진화법을 악용하는 데서 상당 부분 기인할 게다. 더군다나 지금이 어느 때인가. 빅데이터, 사물인터넷의 등장으로 세계는 빛의 속도로 정보 처리가 가능한 초연결사회로 달려가고 있는데 우리 국회는 굼뜨기 그지없는 아날로그적 소통에마저 실패하고 있지 않은가. 글로벌 경제 위기 속에서 우리보다 그나마 여건이 나은 영국 의회는 공공개혁을 마무리 짓고 노동개혁에 본격 착수했다고 한다. 반면 우리 국회는 파견법 등 노동개혁 관련 입법을 놓고 몇 달째 ‘도돌이표 논쟁’만 하고 있다. 소수당이 5분의3 의결정족수를 무기로 거의 무제한적인 입법 결재권을 행사하는 형국이다. 이래서는 지금보다 민생이 더 나빠져도 여권에만 책임을 묻기도 머쓱한 상황이다. 이처럼 다수결 원리에 따른 책임 정치를 실종시킨 국회법을 고쳐야 한다는 데 누가 토를 달겠나. 다만 누가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다느냐가 문제다. 국회를 ‘후진’시킨 이 법을 고치는 데도 5분의3이 동의해야 하는 아이러니 때문이다. 김무성 대표는 그제 회견에서 선진화법을 반드시 총선 전에 고치겠다며 “쇼크 없이 바뀌겠나”라고 말해 여당 단독처리 등을 시사했다. 하지만 가능한지 여부와 별개로 이는 엄청난 후폭풍을 각오해야 할 선택이다. 원내 교섭단체 구성을 눈앞에 둔 국민의당을 포함해 마지막까지 대야 설득을 포기하지 말아야 할 이유다. 이 법안이 제대로 굴러가지 않는 까닭이 뭐겠나. 법안 신속처리제와 소수당 발언권 강화라는 투 트랙 중 후자만 과도할 정도로 보장한 반면 전자를 위한 안전장치가 없는 탓이다. 이 법을 입법하는 데 앞장섰던 당시 새누리당 초선 의원들은 “쟁점 법안도 숙려 기간(180일)이 지나면 본회의에 자동 상정되도록 하는 조항이 빠지며 선진화법이 퇴색됐다”고 증언하고 있지 않은가. 어차피 선진화법은 고치기도 어려우니 이번에 개정하려면 제대로 하기 바란다.
  • 김무성 “선진화법, 권력자 찬성하자 반대 의원도 찬성”

    김무성 “선진화법, 권력자 찬성하자 반대 의원도 찬성”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26일 국회선진화법 입법 과정에 대해 “그때도 우리 당의 많은 의원이 반대했는데 당시 권력자가 찬성으로 돌자 반대하던 의원들이 모두 찬성으로 돌아 버렸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중장기 경제 어젠다 추진 전략회의’에서 “왜 그러한 망국법인 국회선진화법이 국회에서 통과됐느냐에 대해 말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대표가 언급한 ‘권력자’는 2012년 5월 국회선진화법 본회의 통과 당시 당의 비상대책위원장이던 박근혜 대통령을 지칭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는 제도 도입 자체가 문제였다는 인식이 깔려 있다. 반면 박 대통령은 지난 13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국회선진화법 개정 논란에 대해 “(19대 국회가) 국회선진화법을 소화할 능력이 안 되는 결과”라며 문제의 원인을 제도보다는 운영에 둔 바 있다. 김 대표는 또 “이러한 (권력자의 뜻에 따르는) 잘못을 종료시키려고 공천권에 발목이 잡힌 국회의원에게 정치적 철학과 소신을 굽히지 말라는 뜻에서 100% 상향식 공천을 내가 지금 온갖 모욕과 수모를 견뎌 가며 완성했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이 주도한 2012년 19대 총선 공천 방식에 문제가 있었고, 이번 20대 총선 공천 룰을 둘러싼 친박계 반발에 대한 불만을 우회적으로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친박계는 김 대표의 발언에 대해 “부적절하다”, “앞뒤가 맞지 않는 발언” 등 불편한 속내를 감추지 않았다. 다만 공개적인 비판이나 확전은 자제하는 분위기다. 쟁점 법안 등 현안 처리가 더 시급한다는 판단이다. 청와대도 특별한 언급을 내놓지 않았다. 이에 따라 친박계와 비박계가 이번 주 출범 예정인 공천관리위원회 구성과 역할 등을 놓고 충돌할 가능성도 있다. 당장 공천관리위원장 인선 문제에서 강창희 전 국회의장과 이한구 의원, 김황식 전 국무총리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지만 접점을 찾지는 못했다. 한 최고위원은 “아직 결정된 게 없다”면서 인선에 난항이 있음을 내비쳤다. 공천관리위의 기능에 대해서도 비박계는 경선 관리라는 제한적 역할에, 친박계는 인재 영입과 우선 공천 등 적극적 개입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비박계 당 관계자는 “상향식 공천(경선)을 하기 때문에 공천관리위의 역할이 크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반면 친박계 핵심 인사는 “적어도 (인구 증가로 선거구가 분할되는) 분구 지역을 중심으로 인재 영입이나 우선 공천 권한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與 “쟁점 법안 연계를”… 본회의 불투명

    여야가 26일 4·13 총선에 적용할 선거구 획정안 처리 여부를 놓고 다시 대립하면서 오는 29일 국회 본회의 개최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본회의 개최가 무산되면 여야가 29일 본회의에서 처리하기로 합의한 기업활력제고특별법(원샷법)과 북한인권법 처리도 불가능해질 수밖에 없다.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더불어민주당의 공직선거법 처리 요구와 관련, “야당의 주장대로 29일 국회 본회의에서 쟁점 법안 타결 없이 선거법만 처리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앞서 더민주 이목희 정책위의장은 원내대책회의에서 “선거법을 29일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할 것을 강력하게 요구한다”며 “이런 정당한 요구를 거부하면 29일 본회의를 여는 것이 과연 옳은 일인지 생각해 봐야 한다”고 말해 본회의를 거부할 뜻을 내비쳤다. 여야가 합의한 원샷법·북한인권법 외에 나머지 쟁점 법안 협상 역시 진도를 못 나가고 있다. 원 원내대표는 이날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테러방지법과 관련, “1차적으로 강석훈 기획재정위원회 간사가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조정안을 야당에 보냈는데 아직 응답이 없고, 테러방지법은 내부 조율 중”이라고 말했다. 여야 원내지도부의 26일 재회동은 결국 무산됐다. 테러방지법과 관련, 정보위 간사인 새누리당 이철우 의원은 이날 국회 브리핑을 통해 “정의화 국회의장을 만나 테러방지법의 직권상정을 강력히 요구했고, 정 의장도 ‘2월 국회 내에 처리하도록 긍정적으로 검토해 보겠다’고 답변했다”며 야당의 결단을 촉구했다. 하지만 더민주는 나머지 쟁점 법안 협상도 새누리당의 입장 변화 없이는 무의미하다는 입장이다. 이 정책위의장은 이날 회의에서 “정부·여당은 우리가 제시한 진짜 민생법안인 주택임대차보호법, 사회적경제기본법 등은 논의조차 하지 않으려 한다”면서 “새누리당의 태도 변화가 없다면 협상을 계속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겠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새누리당은 국회선진화법 개정과 관련, 권성동 의원이 발의한 원안에 정 의장이 제시한 중재안을 반영해 수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그러나 야당의 반대가 완강하면 원안을 고수하겠다는 입장이다. 정 의장은 이날 여야 원내대표를 각각 만나 중재안 수용을 설득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벌였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정의화 “모든 지역구 불출마 ”

    정의화 “모든 지역구 불출마 ”

    정의화 국회의장이 25일 20대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새누리당 출신인 정 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제 지역구인 부산(중·동구)은 물론 동서 화합 차원에서 권유가 있었던 호남 등 다른 지역 출마도 안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물론 새누리당을 저버리는 일 역시 없을 것”이라면서 “의장이 무소속인 이유는 여야를 넘어 불편부당하게 행동해 상생의 정치, 화합의 정치를 이끌라는 데 있다”고 덧붙였다. 이로써 정 의장을 둘러싼 ‘광주 출마설’과 ‘국민의당 입당설’ 등 거취 논란이 일단락됐다. 이날 정 의장의 불출마 선언 직후 그의 ‘오른팔’ 격인 박형준 국회 사무총장도 “총선을 앞두고 정치 참여의 뜻이 없다”고 밝혔다. 앞서 정 의장은 지난 11일 총선 불출마 입장과 관련해 “부산에서는 안 나온다는 말”이라면서 “험지 출마하라고 하면 해야 한다”고 지역구를 바꿔 총선에 나설 가능성은 열어 놨다. 여기에 국민의당이 박 사무총장을 상대로 물밑 접촉을 통해 영입을 타진하고 있다는 얘기가 흘러나오면서 정 의장 역시 박 사무총장과 같은 길을 걷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이러한 거취 문제는 정 의장이 쟁점 법안과 국회선진화법 개정안 등에 대한 새누리당의 직권상정 요구를 번번이 거부하면서 비판의 빌미가 돼 왔다. 다만 정 의장의 불출마 선언이 ‘정계 은퇴’로 이어질 것으로 속단하기는 이르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파견법 이견… 쟁점법안 분리 처리 가닥

    여야가 노동개혁 4대 법안 처리와 국회선진화법 개정 여부를 놓고 팽팽하게 맞서면서 제자리를 맴돌고 있다. 여야가 오는 29일 본회의에서 처리키로 합의한 기업활력제고법(원샷법)과 북한인권법 외에 나머지 쟁점 법안들은 처리 시점이 2월 이후로 늦춰질 가능성이 커지는 모양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25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노동개혁 법안 중 파견법에 대한 야당의 반대와 관련해 “나이 든 중장년층에게 일할 기회를 주고 중소기업의 인력난을 해소하는 대표적인 상생법인데, 야당은 유능한 경제정당을 외치면서 왜 반대로 일관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면서 야당의 결단을 촉구했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은 파견법에 대한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국민의당도 이날 의원총회를 열어 파견법 반대 입장을 사실상 당론으로 확정했다. 국민의당은 서비스산업발전법과 테러방지법 등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입장으로, 큰 틀에서는 더민주와 보조를 맞춘 셈이 됐다. 새누리당으로서는 국민의당의 협조를 기대하기가 쉽지 않아졌다. 이날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최로 열린 ‘제1차 총선 정책토론회’에서도 여야는 노동개혁 등을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새누리당 권성동 의원은 “일자리 창출로 경제의 어려움을 극복해야 한다는 기조로 노동개혁 및 경제활성화 법안을 제안했는데 야당은 무조건 반대만 한다”고 비판했다. 이에 더민주 이인영 의원은 “노동개혁이 안 돼서 경제가 침체된 것처럼 (정부와 여당이) 호도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여야는 26일 쟁점 법안 처리를 위한 협상을 이어 갈 예정이나 험로가 예상된다. 당장 ‘일괄 타결’의 첫 단추인 파견법에서 접점을 찾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쟁점 법안 처리를 위한 우회 수단인 국회선진화법 개정 문제 역시 난관에 봉착한 상태다. 정의화 국회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여당이 제출한 국회선진화법 개정안에 대해 “여당의 주장처럼 의장의 직권상정 요건에 재적의원 과반수의 본회의 부의 요구를 추가하는 것은 너무나 위험하고 과격한 발상”이라고 지적했다. 이는 29일 본회의에서 선진화법 개정안을 직권상정해 달라는 여당의 요구를 거부한 것으로 해석된다. 정 의장은 대신 현행 국회법의 ‘안건 신속 처리 제도’(패스트 트랙)의 심의 시한을 기존 330일에서 4분의1 수준인 75일로 단축하는 내용의 중재안을 제시했다. 기존에 제안한 1차 중재안에서 신속 처리 안건 지정 요건을 재적 의원 60% 이상 요구에서 과반 요구로 완화하자는 제안을 여야 모두 거부하자 한 가지 방안을 더 추가한 것이다. 19대 국회 회기 내에 쟁점 법안을 처리할 수 있는 길을 열어 줌으로써 새누리당의 반발을 누그러뜨리려는 의도로 보인다. 새누리당은 정 의장의 중재안에 대해 진일보했다고 평가하면서도 지도부와 협의해 수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하지만 국회선진화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한 권 의원은 정 의장의 중재안에 대해 “의장의 독재를 가능하게 하는 반헌법적 요소가 있다”고 비판했다. 더민주도 정 의장의 중재안에 반발하고 나섰다. 이언주 원내대변인은 “중재안은 정 의장의 고민의 산물로, 그 취지를 존중한다”면서도 “새누리당과 관련 논의를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다수당이 전횡할 가능성을 높일 것”이라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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