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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상규 외압 발언·욕설 논란…민주, 위원장직 사퇴 촉구

    여상규 외압 발언·욕설 논란…민주, 위원장직 사퇴 촉구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여상규 위원장이 국정감사 도중 검찰에 외압성 발언을 하고 동료 의원에게 욕설을 해 논란이 된 것과 관련, 더불어민주당은 7일 위원장직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정춘숙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여 위원장은 피감기관으로 참석한 검찰에 대놓고 사실상 ‘국회 선진화법을 위반한 의원들을 수사하지 말라’고 압력을 넣었다”며 “수사 방해이자 수사 무마를 청탁하는 행위”라고 밝혔다. 여 위원장은 이날 법사위 국감에서 자신이 피고발인에 포함된 ‘패스트트랙 사건’에 대해 송삼현 서울남부지검장에게 “정치의 문제다. 검찰이 손댈 일이 아니다”라고 말해 외압이라는 지적이 나온 데 이어 민주당 김종민 의원에게 욕설을 해 또다시 논란이 일었다. 정 원내대변인은 “국감 현장에서 감사위원이 피감기관인 검찰에 수사 압력을 가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면서 “중립적으로 위원회를 이끌어야 할 위원장임에도 불구하고 동료 의원에게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막말과 욕설을 내뱉었다”며 “있을 수 없는 일이고, 기가 막힐 노릇”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여 위원장은 스스로 잘못을 인정하고 위원장직을 내려놓고, 세 차례나 거부한 패스트트랙 과정에서의 국회법 위반 사항과 관련된 수사를 받으라”며 “법과 원칙을 어기는 행동을 계속하면 국민이 심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이인영 “완벽한 촛불혁명 부활…조국 타령 그만하라”

    이인영 “완벽한 촛불혁명 부활…조국 타령 그만하라”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지난 5일 열린 ‘서초동 촛불집회’와 관련해 “완벽한 촛불 시민혁명의 부활이었다”고 평가했다. 이 원내대표는 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 명령을 받들어 신속하고 강력한 검찰개혁을 착수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원내대표는 “어제 당 검찰개혁 특별위원회에서 1차 방안을 발표했고, 오늘도 구체적인 방안에 대한 우리 당 방침을 밝힐 예정”이라며 “검찰개혁 방안을 확정하는 대로 법무부와 당정 협의를 열어 즉시 검찰개혁에 착수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서초동 집회에서) 시민들은 주권자 이름으로 단호히 검찰개혁을 명령했다”며 “며칠 전 자유한국당의 광화문 집회와 극명한 대비를 이뤘는데 동원이 없었고, 욕설, 폭력, 쓰레기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당이 지금 할 일은 ‘관제 집회’, ‘계엄령’ 등 막말을 일삼는 것이 아니라 검찰개혁을 집행하는 일”이라며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시한 종료 전에 신속히 사법개혁 법안 심사에 임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 원내대표는 또 “(한국당은) 국회선진화법 관련 검찰 수사에도 당당히 협조하길 바란다”며 “의원 자녀 입시 전수조사 실현을 위한 특별법을 이달 안에 통과시키자는 우리 당 제안에 응답하라. 오늘 교섭단체 3당 원내대표 회동에서 이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국정감사와 관련해서는 “(한국당이) 시작부터 만사 조국 타령을 늘어놨다”며 “상임위원회마다 무리한 증인을 요구하고 막말과 고성을 일삼는데 국감은 행정부 감시·견제의 장이지 정쟁과 모략의 장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조국 법무부 장관 청문회장으로 변질시키는 정략적인 모습에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고 덧붙였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檢 ‘패스트트랙 충돌’ 수사 본격화… 김관영 의원 첫 소환

    검찰이 국회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과정에서 발생한 여야 충돌과 관련해 처음으로 국회의원을 불러 조사했다. 서울남부지검 공공수사부(부장 조광환)는 패스트트랙 지정 과정에서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사개특위) 위원을 사임시킨 혐의로 고발된 김관영 바른미래당 의원을 22일 소환 조사했다. 당시 바른미래당 원내대표였던 김 의원은 선거제 개편과 사법제도 개혁 법안의 패스트트랙 지정 과정에서 법안에 반대하는 같은 당 사개특위 위원인 오신환·권은희 의원을 사임시키고 채이배·임재훈 의원을 보임했다. 자유한국당은 지난 4월 이러한 교체 과정이 국회법 등 정당한 절차를 위반한 것이라며 김 의원과 문희상 국회의장을 고발했다. 검찰은 당초 패스트트랙 지정 과정에서 발생한 폭력 등 국회선진화법 위반 사건은 경찰에 넘겨 수사 지휘를 하다가 이달 10일 넘겨받았다. 김 의원이 관련된 사보임 관련 직권남용 고발 사건은 그동안 검찰이 직접 수사해 왔다. 폭력 등 고소·고발 사건 18건과 관련해서는 경찰 수사 단계에서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소속 의원 30여명이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반면 한국당 의원들은 경찰의 잇단 출석 요구에 단 한 차례도 응하지 않았다. 폭력 관련 사건으로 고소·고발된 현직 의원은 한국당 59명, 민주당 40명, 바른미래당 6명, 정의당 3명 그리고 문 의장(무소속) 등 109명이다. 검찰은 경찰이 넘긴 자료를 바탕으로 수사를 이어 간 뒤 기소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서울광장] 길 잃은 검찰의 ‘선택적 정의’, 그 결말은/박록삼 논설위원

    [서울광장] 길 잃은 검찰의 ‘선택적 정의’, 그 결말은/박록삼 논설위원

    미리 고백한다. 조국 법무부 장관이 청와대 민정수석일 때의 성과에 대해 썩 긍정적이지 않았다. 인사 검증은 부실했고, 검찰개혁의 과제에 충실하지 못했다.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시인했듯 특수통 검사의 전진 배치라는 기현상도 조 장관의 잘못이다. 검찰 인사는 민정수석의 중요 업무 중 하나 아닌가. ‘사회주의자’라고 했으나 자녀 교육 문제와 부의 증식 등에서 상류층의 자본주의적 관행를 따라갔다는 사실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어쨌든 검찰의 광폭 수사와 대결하는 법무부 장관이라는 초유의 사태는 현실이 됐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소속 의원들이 조 장관의 퇴진을 요구하며 줄삭발을 하는 진풍경이 벌어지고 있다. 하지만 문재인 대통령의 말처럼 ‘검찰은 검찰의 일을 하고, 조 장관은 장관의 일을 하면’ 된다. 향후 자본시장법과 공직자윤리법 등 조 장관의 위법이 밝혀지면 엄중히 책임을 물으면 된다. 조 장관은 비(非)검사, 비(非)판사이기에 ‘법조 카르텔’에서 자유로운 데다 시대정신, 개인의 신념을 검찰개혁, 사법개혁에 집중한 인물이다. 검찰개혁의 가시적 성과를 만들어 내는 것이 그에게 주어진 몫이다. 진짜 문제는 ‘길 잃은 검찰’이다. 검찰은 2000년대 초반까지 ‘권력의 시녀’라는 부끄러운 별칭을 달고 살았다. ‘검사동일체’라는 기괴하고 조폭스러운 원칙 속에서 수사지휘권, 기소권을 틀어쥐고서 권력의 입맛대로 움직인 탓이다. 누군가를 수사하거나 수사하지 않는 결정으로 막강한 힘을 마음껏 휘둘렀다. 수평적 정권교체 이후 노무현 정부가 ‘4대 권력기관 개혁’을 표방하자 검찰은 새 본색을 드러냈다. ‘권력형 비리’ 수사 때 피의사실 공표로 언론의 도움을 받아가며 정치 외압을 이겨 냈던 검찰이 ‘선출되지 않은 초헌법적 권력’으로 한국 사회를 쥐락펴락하게 된 것이다. 국회에서 검경 수사권 조정이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된 직후 당시 문무일 검찰총장은 “수사 착수와 수사 종결권을 분리하자. 견제와 균형의 민주주의 원리에 위배된다”면서 기자회견을 갖는 등 ‘검찰 정치’의 시동을 걸었다. 후임 윤석열 검찰총장은 대통령의 인사권과 의회와 국민의 결정권에 정면으로 맞서는 방식으로 막강 존재감을 뽐내기 시작했다. 일부 누리꾼들은 ‘검찰당이냐’, ‘상원의원 검찰’이라는 비아냥을 던졌지만, 검찰로서는 치욕스러운 ‘권력의 시녀’라는 옷을 벗고 ‘검찰 공화국’을 만천하에 공표한 것이다. 이 상황에서 윤 총장은 “나는 검찰주의자가 아니라 헌법주의자”, “검사가 정치적으로 편향된 것은 부패한 것과 같다. 중립성을 지키면서 본분에 맞는 일을 하면 된다”등을 말했다 한다. 안타깝게도 언행불일치의 자기모순, 자가당착의 발언이다. 윤 총장은 검찰의 중립성, 비정치성을 입증해야 하는 불가능에 가까운 책임을 떠안게 됐다. 이 불가능에 가까운 책임을 실현하기 위해 검찰은 일단 여야에 치우치지 않도록 고루 형평성을 지키며 기소권, 수사권을 행사해야 할 것이다. 앞으로 인사청문회나 선거를 앞두고 정당 등에서 정쟁 목적으로 비위 사실을 고발할 경우 예외 없이 검찰은 수사에 나서야 한다. 그것도 최소 수십명에 달하는 검사들이 나서서 50여곳에 대해 전방위적인 압수수색을 해야 할 것이다. 멀리 갈 것도 없다. 국회선진화법을 위반한 의원들에 대해서도 긴급 체포해 전격적인 수사를 하고, 조 장관 사례와 거의 흡사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고발 건에 대해서도 동일한 무게로 수사해야 한다. 문제는 그것이 검찰의 정치성을 더욱 강화할 수밖에 없고, 결국 검찰개혁의 절실함을 더욱 높이는 결과로 귀결하는 등 부메랑으로 돌아온다는 것이다. 또한 검찰의 정의가 선택적 정의가 되지 않으려면 뼈를 깎는 성찰과 함께 ‘제 식구 감싸기’를 당장 중단해야 한다. 2017년 경찰이 송치했으나 1년 가까이 끌다가 ‘증거불충분’으로 검찰이 불기소 처분한 윤 총장의 장모와 연관된 사기 사건, 임은정 부장검사가 고발한 ‘고소장 바꿔치기’ 검사의 공문서 위조 사건, 진모 전 검사의 동료 성폭행 사건 등에 대해 국민들은 여전히 의심의 시선을 놓지 못하고 있다. 검찰이 수사의 성과물을 내놓아 조국 법무부 장관이 해임되더라도 검찰이 개혁의 대상이라는 사실은 변화하지 않는다. 검찰개혁에서 빠져나갈 수 없다. 시대정신이 된 검찰개혁을 간과한다면 검찰은 이미 길을 잃은 것이다. youngtan@seoul.co.kr
  • 추석에도 맘 졸일 한국당 의원들…檢 ‘패스트트랙’ 연휴 내 검토

    추석에도 맘 졸일 한국당 의원들…檢 ‘패스트트랙’ 연휴 내 검토

    지난 10일 영등포서 패스트트랙 사건 모두 송치남부지검, 추석 연휴에도 관련 자료 검토 예정자유한국당 “문희상·김관영 먼저 소환하라”현직 국회의원 109명이 고소·고발된 국회 ‘패스트트랙 폭력 사건’을 경찰로부터 넘겨받은 검찰이 연휴에도 수사를 이어간다. 검찰이 진행 속도를 높이겠다는 명분으로 사건을 넘겨받은 만큼, 이후 수사가 속도를 붙일 전망이다. 현재까지 소환조사 출석률 ‘0%’인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팽팽한 긴장감 속에 추석을 맞고 있다.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은 추석 연휴에도 국회 패스트트랙 관련 사건 20건에 대한 수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검찰은 지난 10일 서울 영등포경찰서에서 수사하던 패스트트랙 폭력 사건 18건을 넘겨받았다. 이례적으로 검찰은 경찰이 사건 수사를 종결짓기 전 기소 여부 의견 없이 사건을 송치하라고 지휘했다. 내년 총선을 앞둔 만큼 정치적으로 민감한 이번 사건을 빨리 마무리하겠다는 취지다. 현직 국회의원 3분의 1이 걸린 대규모 사건에 검찰이 해야 할 업무는 잔뜩 쌓여 있다. 지난 4월 고소·고발 이후 이 사건을 맡은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국회 폐쇄회로(CC)TV 등 총 1.4TB(테라바이트) 분량의 영상과 국회 본관, 의원회관 출입자 약 2000명의 출입기록 등 증거를 확보해 수사해 왔다. 또한 수사대상 국회의원 98명에 소환을 통보하고 그중 소환에 응한 30여명을 조사했다. 조만간 검찰이 경찰에서 넘어온 수사자료 검토를 끝내는 대로 피고발인 의원들에 대한 소환 절차가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계속 협조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강제수사 가능성도 제기된다. 앞서 경찰에선 검찰과의 수사 협의 과정에서 의원 강제수사 필요성을 피력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남부지검에서 패스트트랙 관련 사건 일체는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사보임 관련 2개 사건을 수사하던 공공수사부(부장 조광환)가 담당한다. 공공수사부 소속 검사 6명 가운데 휴직 예정자를 제외한 5명 전원이 이 사건에 투입됐다. 이에 더해, 관할지 주요 수사를 도맡아 남부지검 ‘특수부’로 불리는 형사6부의 일부 검사와 수사관들이 이번 수사에 파견됐다. 검찰에서 수사의 고삐를 당겨 쥔 만큼, 이번 수사 결과로 내년 총선에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큰 한국당에는 긴장감이 고조됐다. 잇따라 경찰에 출석했던 민주·정의당 등과 달리 불출석으로 일관하던 한국당은 지난 10일 나경원 원내대표가 처음으로 출석 의사를 밝혔다. 다만,“불법 사보임 조사를 마치면 제가 직접 조사받겠다”며 문희상 국회의장과 바른미래당 김관영 전 원내대표 등을 먼저 소환하라는 조건을 달았다. 국회선진화법으로 고소·고발당한 한국당 의원의 경우 일부 혐의가 인정돼 중형이 선고되면 의원직을 박탈당하거나 5년간 피선거권을 빼앗길 수 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檢, 패스트트랙 사건 직접 수사… 총선 칼자루도 쥐었다

    檢, 패스트트랙 사건 직접 수사… 총선 칼자루도 쥐었다

    민주·정의당 폭행 혐의 등으로 조사받아 한국당 대부분 국회선진화법 위반 혐의 檢, 소환 거부하는 의원들 강제수사 전망검찰이 국회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폭력 사건 일체를 경찰로부터 넘겨받아 직접 수사에 나선다. 지난 4월부터 이 사건을 수사해 온 경찰은 국회의원 소환 조사도 마무리하지 못한 채 사건을 송치하게 됐다. 자유한국당의 국회선진화법 위반 여부가 얽힌 이번 사건은 내년 총선을 앞둔 현역 의원들의 거취에 영향을 줄 수 있다. 검찰이 하반기 정국을 좌우할 칼자루를 쥐게 된 셈이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검찰의 수사 지휘에 따라 패스트트랙 관련 고소·고발 사건 18건 전체를 10일 서울남부지검에 송치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사안으로 고소·고발된 현직 의원은 한국당 59명, 더불어민주당 40명, 바른미래당 6명, 정의당 3명 그리고 문희상 국회의장(무소속) 등 109명이다. 경찰은 18개 사건 중 직접 충돌과 관련된 14건을 기소 또는 불기소 의견 없이 ‘사안 송치’한다. 이 경우 검찰이 경찰 자료를 바탕으로 수사를 이어 간 후 바로 기소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의 국회 의원총회 발언과 이를 페이스북으로 옮긴 조국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에게 제기된 모욕 혐의 사건 등 4건에 대해서는 불기소 의견으로 송치할 계획이다. 검찰 측은 지난달 말 “가능한 한 신속하게, 9월 10일까지 송치해 달라”는 서면지휘서를 경찰에 보냈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를 마무리하지 못해 일선의 아쉬움은 있겠지만 현행법규상 검찰에 접수된 사건에 대해 검찰이 송치 지휘를 하면 거부할 근거가 없다”고 말했다. 검찰은 “지난달 22일 이미 송치 날짜 협의를 완료했고, 27일 서류상 지휘를 내렸다”며 이날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과는 관계없음을 강조했다. 이번 수사는 특히 한국당 의원들에게 큰 압박으로 작용하고 있다. 민주·정의당 등은 형법상 폭행 혐의 등으로 조사받고 있지만, 한국당은 대부분 국회선진화법 위반 혐의를 받는다. 국회선진화법상 국회 회의 방해 목적으로 폭행·감금 등 행위를 하거나 그 과정에서 사람이 다치거나 서류 등이 손상되면 5~7년 이하 징역이나 1000만~2000만원 이하 벌금 등 중형이 선고될 수 있다. 의원에게 500만원 이상 벌금형이 확정되면 의원직 상실과 함께 5년간 피선거권을 박탈당한다. 이에 한국당 의원들은 약 4개월 동안 경찰의 잇단 출석 요구에 단 한 차례도 응하지 않으며 ‘버티기’로 일관해 왔다. 하지만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이 본격 수사에 돌입하면 강제수사가 이뤄질 가능성도 적지 않다. 앞서 이번 사건 송치와 관련해 진행된 협의 과정에서 경찰은 강제수사 필요성도 제기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한국당은 패스트트랙 경찰 수사 왜 버틸까

    이용표 서울경찰청장 “신속하게 처리” 국회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처리 과정에서 불거진 폭력 사태 수사가 5개월째 계속되고 있지만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단 한 명도 경찰 소환조사에 응하지 않고 있다. 최근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의 여러 의원들이 연이어 조사받은 것과는 대조적이다. 한국당에서 애초 ‘야당 탄압’이라는 명분을 내걸었지만 실제로는 국회선진화법(개정 국회법) 위반 혐의가 소명되면 의원직까지 박탈될 수 있어 경찰 조사를 최대한 미루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일 경찰에 따르면 패스트트랙 폭력 사태와 관련해 고소·고발당한 현직 국회의원은 총 109명으로 이 가운데 98명에게 경찰 출석요구서가 발부됐다. 이날까지 모두 32명의 의원이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는데 한국당 의원은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 고소·고발된 의원은 한국당이 59명, 민주당 40명, 바른미래당 6명, 정의당 3명, 그리고 무소속 1명(문희상 국회의장)이다. 이번 사건은 의원들이 경찰 조사만 빨리 받는다면 쉽게 마무리될 수 있다. 경찰은 이미 약 1.4테라바이트 용량의 국회 폐쇄회로(CC)TV 영상을 주요 증거로 확보했다. 해당 영상은 고화질이라 사건 당시 구체적 상황과 관련 인물 얼굴을 명확히 식별할 수 있는 수준이다. 경찰 관계자는 “영상 자료 분석을 완료했고, 이를 토대로 보강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민주당과 정의당 의원들은 대부분 폭행 등 혐의를 받지만, 한국당 의원들은 폭행뿐 아니라 국회법 위반 혐의를 받는다. 국회 회의를 방해할 목적으로 폭행 등을 했다는 것이다. 만약 수사당국이 국회법을 위반한 것으로 결론 내려 기소한다면 2012년 관련 내용 개정 이후 첫 기소 사례로 남는다. 또 벌금 500만원 이상의 형을 선고받으면 피선거권이 박탈돼 내년 4월 총선에 출마할 수 없게 된다. 공안수사에 밝은 한 검사는 “야당의 국회법 위반과 여당의 폭력 혐의를 어디까지 정당하게 볼 것인가를 법리적으로 판단하는 게 관건”이라고 말했다. 한국당 의원들의 ‘버티기’가 오래가지 못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날 이용표 서울경찰청장은 기자간담회에서 “국민적 관심사이기 때문에 가능한 한 신속하게 처리되도록 하겠다”며 수사 의지를 밝혔다. 일각에서 회기 중 불체포특권 발효 등의 가능성도 제기됐으나 국회 체포동의안을 통해 강제수사 방안 마련이 가능하다. 또 의원들이 끝까지 소환 조사에 응하지 않는다면 절차상 소환 조사 없이도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수 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경찰, 황교안·나경원 다음주 출석 통보…패스트트랙 관련 조사

    경찰, 황교안·나경원 다음주 출석 통보…패스트트랙 관련 조사

    국회 회의 진행 방해 가담 또는 지시 혐의민주당 최인호·권칠승 의원 출석해 조사받아 국회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관련 여야의 고발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에게 다음 주 중반 출석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민주당의 최인호 의원과 권칠승 의원은 30일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출석했다. 최 의원은 “국회선진화법을 어긴 사람들은 경찰의 출석 요구도 어기고 정상적으로 지킨 사람들만 여기에 왔다. (한국당은) 부끄럽게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출석한 권 의원도 “한국당 스스로 많은 국민들이 보는 앞에서 국회선진화법을 정면으로 위반하고 경찰 수사를 거부하고 있다”면서 “이성을 회복하고 경찰 조사에 응하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경찰은 패스트트랙 충돌 사건을 수사하면서 지금까지 수사 대상 국회의원 109명 가운데 97명에게 출석을 통보했다. 이날 출석한 의원 2명을 포함해 민주당에서는 28명의 의원들이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한국당은 59명이 출석 요구를 받았지만 조사에 응한 사람은 1명도 없다. 경찰은 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에게 다음 주 중반 출석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는 국회 회의 진행을 막는 데 직접 가담하거나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러나 두 사람이 실제 경찰 출석에 응할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통상 피의자가 세 차례 이상 출석 요구에 불응할 경우 경찰은 강제로 신병 확보에 나선다. 그러나 야당 국회의원을 경찰이 무더기 체포 시도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쉽지 않기 때문에 경찰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김문수 “문재인 총살감” 막말 논란…김무성엔 “박근혜 저주 받을 것”

    김문수 “문재인 총살감” 막말 논란…김무성엔 “박근혜 저주 받을 것”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모임인 ‘열린토론, 미래’ 주최로 2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대한민국의 미래와 보수통합’ 토론회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놓고 의원들 사이에서 설전이 벌어졌다. 이날 토론회 연사로 나선 김문수 전 경기지사는 보수통합의 출발점으로 ‘박 전 대통령 탄핵 반대’를 주장하며 “한국당이 정신이 빠졌다. 나라를 탄핵해서 빨갱이에게 다 넘겨줬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적어도 박근혜가 저보다 더 깨끗한 사람이라고 확신한다. 그 사람은 돈을 받을 이유도 없고 돈을 받아서 쓸 데도 없다”며 “박근혜는 자식이 없는데 무슨 뇌물을 받겠는가”라고 주장했다. 특히 탄핵에 찬성했던 김무성 의원을 겨냥해 “박근혜가 뇌물죄로 구속된 것에 분노하지 않은 사람이 국회의원 자격이 있나. 김무성 의원을 포함해 우리 모두 박근혜의 도움을 받은 것 아닌가”라며 “김무성 당신은 앞으로 천 년 이상 박근혜의 저주를 받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박근혜가 감옥에 가 있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 문재인, 조국부터 쳐넣어야 한다”며 “우리공화당이 박근혜 석방 투쟁·문재인 퇴진 투쟁을 잘하니 한국당이 공화당과 네트워킹을 해야한다”고 했다. 그는 “말만 나오면 바른미래당의 유승민 이야기를 하지 말고 우리공화당의 조원진도 이야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방송과 지하조직, 청와대, 문화·예술·법조·행정·정당 모두 좌익들이 잡았는데 하는 짓을 보면 계속 빨갱이라고 커밍아웃을 한다”며 “빨갱이인 신영복을 문 대통령이 가장 존경한다고 한 것은 ‘나 빨갱이요’라고 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주장했다. 또 세월호 유가족들을 향한 막말로 징계를 받은 차명진 전 의원을 거론하며 “한국당이 제대로 말한 사람은 다 징계시키고 자기 배지 달 궁리하면서 보수통합 하자고 한다”라며 차 전 의원의 역성을 들기도 했다. 앞서 한국당은 세월호 참사 5주기를 앞두고 페이스북에 “세월호 유가족들. 자식의 죽음에 대한 세간의 동병상련을 회 처먹고, 찜 쪄먹고, 그것도 모자라 뼈까지 발라 먹고 진짜 징하게 해 처먹는다”는 글을 쓴 차 전 의원에게 당원권 정지 3개월 징계를 내린 바 있다. 김 전 지사는 박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한 반대 입장을 강조하는 과정에서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 ‘총살감’이라는 막말을 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김 전 지사는 “다스 가지고 무슨 이명박 대통령을 구속하나. 그러면 문재인 이분은 당장 총살감”이라며 “이명박, 박근혜를 다 구속해놓고 국회선진화법으로 (야당 인사들을) 검찰에 고발해놓았으니 제대로 싸우는 사람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김무성 의원을 비롯해 정진석, 주호영, 권성동, 김학용 의원 등 비박(비박근혜)계가 강하게 반발했다. 김무성 의원은 “탄핵 공방이 시작되면 통합이 아니라 또 다른 분열로 갈 것”이라며 “당시 새누리당(옛 한국당) 의원 중 탄핵 찬성 62명, 반대 57명, 기권 9명으로, 탄핵은 이미 역사적 사실로 굳어진 것이며 탄핵이 문재인을 불러왔다는 것은 잘못된 지적”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2016년 총선에서의 공천 파동과 최순실 사태가 ‘한국당의 비극’을 초래했다고 언급한 뒤 “오늘 연사를 잘못 선택한 것 같다”고 농담을 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또 “저는 내년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유일한 현역 의원으로, 자유롭게 보수통합 문제를 논의하겠다는 차원에서 화두를 던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전 지사가 자신을 향해 ‘박근혜의 저주’를 언급한 데 대해서는 “민주화 투쟁의 상징인 김문수 입에서 나올 말은 아니다”라며 “개인에게 특정 입장을 강요하는 것은 실망스럽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내년 4월 총선과 관련해서는 “국민에게 대권 주자로 인식되는 인사들과 다선 중진들이 험지에 몸소 출마하는 선당후사의 자세가 필요하다”며 “정치 생명을 거는 각오를 보이지 않으면 우파가 내년 총선에서 승리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바른미래당이 됐건 우리공화당이 됐건 통합을 위한 논의를 해야 한다”며 “거기에 유승민 의원이 제일 먼저 (통합의) 대상이 돼야 한다”며 보수 통합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진석 의원은 “보수통합을 논의하는 이유는 문재인 정권과 죽기 살기로 싸워 이기기 위한 힘을 만들자는 것”이라며 “탄핵에 대해 김 전 지사는 ‘잘못됐다’고 하는데, 이 순간 전 국민 상대 여론조사를 하면 탄핵이 잘못됐다는 여론은 많지 않을 것이다. 이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정 의원은 “탄핵 찬반 이야기는 문재인이 뒤돌아서서 웃을 이야기고, 문재인을 도와주는 이야기”라며 “총선을 7개월 앞둔 시점에서 탄핵 찬반 논쟁은 전략적으로 유예돼야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권성동 의원은 “‘네가 잘났네, 내가 잘났네’ 하는 식의 보수 분열을 일으키는 논쟁은 무의미하다”며 “탄핵은 이미 역사적 사실로 굳어져 돌이킬 수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경찰 출석한 우원식·강병원 “한국당 특권 뒤에 숨지 말라”

    경찰 출석한 우원식·강병원 “한국당 특권 뒤에 숨지 말라”

    여야 4당(더불어민주당·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정의당)이 합의한 법안의 신속처리안건 지정(패스트트랙)을 막겠다며 자유한국당이 일으킨 국회 점거·감금 사태 이후 여야가 서로 고소·고발한 가운데 우원식·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피고발인 신분으로 20일 경찰에 출석했다. 우원식 의원은 이날 오전 9시 30분쯤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출석해 “패스트트랙은 국회선진화법(2012년 개정된 국회법)에 따른 정당한 절차였는데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이를 막아선 것은 옳지 못한 행동”이라면서 “국회의원도 특권 없이 수사기관의 출석 통보에 응해야 한다”고 경찰 출석을 거부하는 자유한국당 의원들을 비판했다. 뒤이어 경찰서에 모습을 드러낸 강병원 의원은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본인에게 악성 댓글을 단 누리꾼들을 무더기로 고소해 법의 혜택은 누리려고 하면서도, 정작 국회선진화법 위반으로 폭력 사태를 이끌었던 주범으로서 법의 부름에는 일절 응하지 않고 있다”면서 “나경원 원내대표에게 요구한다. 특권 뒤에 숨지 말라”고 덧붙였다. 앞서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지난 4월 24일 국회의장실 점거를 시작으로 지난 25일에는 보좌진과 당직자까지 총동원해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회의실과 사법개혁특별위원회 회의실, 운영위원회 회의실뿐만 아니라 법안을 접수하는 국회 의안과 사무실을 점거하고 의안과 직원들을 감금했다. 또 패스스트랙에 반대하는 오신환 바른미래당 의원 대신 새로 사개특위 위원으로 보임한 채이배 의원의 사개특위 회의 참석을 막기 위해 채 의원을 6시간 넘게 의원실에 감금했다.현재 패스트트랙 수사 대상에 오른 국회의원은 자유한국당 59명, 더불어민주당 40명, 바른미래당 6명, 정의당 3명과 문희상 국회의장 등 총 109명에 달한다. 경찰은 증거물 분석을 마치는 순서대로 국회의원들에게 출석을 통보하고 있다. 지금까지 출석 요구서를 받은 국회의원 수는 더불어민주당 의원 28명, 자유한국당 의원 38명, 정의당 의원 2명 등 총 68명이다. 이들 중 더불어민주당 의원 17명과 정의당 의원 2명 등 19명이 영등포경찰서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이들은 지난 4월 패스트트랙 처리 과정에서 여야가 충돌했을 때 자유한국당 의원과 당직자 등을 폭행했다면서 자유한국당으로부터 고발을 당했다. 반면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한 명도 경찰서에 출석하지 않았다. 경찰은 자유한국당의 정갑윤·여상규·엄용수·이양수 의원에게 3차 출석 요구서까지 보냈지만 이들은 출석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최근 2차 출석 요구서까지 받은 같은 당의 김정재·박성중·백승주·이만희·이종배·김규환·민경욱·이은재·송언석 의원도 경찰 출석 통보에 응하지 않고 있다.여상규 자유한국당 의원은 앞으로도 경찰에 출석하지 않겠다고 했다. 여상규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계속 출석을 거부하는 입장인지’를 묻는 사회자의 질문에 “물론 거부죠”라면서 “패스트트랙은 매우 민감한 정치 문제다. 그 정치 문제를 수사기관 수사로 해결할 생각은 잘못된 생각”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채 의원을 감금한 일에 대해서는 “불법(자유한국당은 채 의원의 사보임을 불법으로 보고 있다)을 막기 위한 정치적 행위가 왜 수사를 받아야 하나. 저는 이것이 형사법적으로 보더라도 정당행위에 해당한다고 본다. 그리고 이런 정치 문제가 이렇게 사법 처리 절차로 들어간다면 이것은 야당 탄압”이라고 주장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당의 뜻” 한국당 의원 경찰 출석 불응 재확인…체포 못할 듯

    “당의 뜻” 한국당 의원 경찰 출석 불응 재확인…체포 못할 듯

    “3차례 출석 불응시 체포영장 가능하나회기 중에는 체포 연기 등 난관 많아”지난 4월 국회 개혁법안 등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처리 과정에서 폭력 행위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고발 당한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경찰의 출석 요구에 응할 의사가 없음을 재차 경찰에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체포 영장을 면밀히 검토하겠다는 입장이지만 국회의원들은 불체포특권에 따라 회기 중에는 국회 동의 없이 체포 또는 구금될 수 없어 사실상 강제 수사는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19일 서울 종로구 내자동 경찰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3차례 출석 요구에 불응한 의원들을 개별적으로 접촉했다”면서 “네분 다 당의 입장을 따르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3차례 출석 요구서를 받고도 기한 내 출석하지 않은 의원은 엄용수, 여상규, 정갑윤, 이양수 의원 등 4명이다. 경찰은 이달 6일 이들 의원을 개별 접촉해 출석 의사를 확인했으며 경찰에 출석하지 않겠다는 것이 한국당의 입장이다. 이들에 대한 체포영장 신청 가능성을 묻자 경찰 관계자는 “체포영장의 필요성과 상당성을 면밀히 검토해보겠다”고 답했다. 패스트트랙 고발전으로 경찰 수사 선상에 오른 국회의원은 109명이다. 경찰은 이 가운데 의원 68명에게 출석을 통보했다.그러나 경찰이 체포영장 신청을 통해 한국당 의원들을 강제 수사할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인다. 이는 국회의원의 ‘불체포특권’으로 방어할 수 있기 때문이다. 헌법 44조에 규정된 불체포특권은 현행범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회기 중에 국회의 동의 없이 체포 또는 구금할 수 없도록 돼 있다. 특히 회기 중에 국회의원을 체포 또는 구금하기 위해서는 국회로부터 체포 동의를 얻어야 하지만 상황에서 쉽지 않다. 당초 이 법은 행정부에 의한 부당한 체포·구금으로부터 자유로운 국회 기능을 보장하는 데 목적이 있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검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동료 의원들의 체포를 막기 위해 소속당이 일부러 임시국회를 여는 ‘방탄국회’를 소집해 불체포특권을 남용하는 등 문제가 끊임없이 제기됐다. 이에 따라 2005년 7월에는 국회의원 체포동의안이 국회에 제출되면 본회의를 열어 이를 보고한 뒤 24시간 이후 72시간 이내에 표결을 의무화하는 국회법 개정안이 통과됐다. 경찰 관계자는 “불체포특권은 국회가 개회 중이면 내란·외환죄 등 제외하고는 체포할 수 없지만 개별 형사 사건일 경우는 회기 이외에는 3회 출석 소환에 불응하면 체포영장을 신청해 영장에 의한 체포가 가능하다”면서 “그럼에도 국회 회기 중에는 체포를 연기하기도 하고 난관이 많다. 불체포특권은 굉장한 것”이라고 토로했다.지금까지 경찰에 출석한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출석한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포함해 총 17명이다. 한국당 의원들은 한 명도 출석하지 않았다. 이 의원은 출석하면서 “(의원들이) 국회 스스로 만들어놓은 국회 선진화법을 7년 만에 위반했는데, (경찰) 출석마저 하지 않고 있다”면서 “한국당 당 대표는 검사, 원내대표는 판사 출신이지만 형사사법 체계를 깡그리 무시하고 있다. 그분들이 계셔야 하는 곳은 그때는 국회고, 지금은 이곳에 나와 수사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경찰은 ‘KT 부정채용’ 의혹으로 검찰에 기소된 이후 검찰을 피의사실공표죄로 고소한 한국당 김성태 의원에 대해서는 “고소인 측과 일정을 조율 중”이라며 김 의원 측에 출석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민생 치안 한시가 급한데…의원님들 소환에 진땀 빼는 영등포署

    수사 대상만 109명… 업무량 과다 호소 한국당 소환 출석률 ‘0%’ 협조도 안 해 지능팀 수사관 20명 모두 사건 매달려 보이스피싱 등 업무는 다른 과로 넘겨 국회 패스트트랙(신속처리 안건) 지정 과정에서 발생한 정치권 몸싸움과 감금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 영등포경찰서가 몸살을 앓고 있다. 여야 간 고소·고발이 잇따르면서 수사 대상에 오른 의원만 모두 109명에 이른다. 상당수는 제대로 수사에 협조하지 않고 있다. 국회 내에서 마무리하지 못한 정치 싸움 때문에 민생 치안에 쏟아부어야 할 경찰력이 낭비되고 있는 셈이다. 30일 경찰에 따르면 최근 영등포서에서는 연일 국회의원 소환 조사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16일 더불어민주당 백혜련 의원과 정의당 윤소하 의원을 시작으로 민주당 송기헌·윤준호·표창원 의원 등이 조사를 받았고, 이번 주에도 30여명에게 소환 통보가 된 상태다. 이 와중에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출석률은 ‘0%’로 수사가 차질을 빚고 있다. 경찰 조사에 3회째 불응한 것으로 전해진 일부 의원에 대해서는 강제 수사 가능성까지 제기된다. 영등포서는 서울 내 31개 일선서 가운데 업무량이 많은 편에 속한다. 해외 동포들이 많이 주거하는 대림동에서부터 국회가 있는 여의도동까지 관할 지역이 넓고 사건도 다양해 업무가 까다로운 편이다. 최근 맡았던 사건으로는 윤소하 의원실 협박 소포 사건, 김성준 전 SBS 앵커 몰카 사건,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 불법집회 사건 등이 있다. 예기치 못한 국회의원 100여명에 대한 수사까지 떠안게 되며 업무량이 부쩍 늘었다. 특히 패스트트랙 고소·고발 사건은 의원들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사안이라 국회 내 폐쇄회로(CC)TV 장면 하나하나 세세히 들여다보는 상황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지능범죄수사과 내 지능팀 20명이 모두 패스트트랙 사건에 매달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때문에 영등포서는 최근 지능팀이 담당하던 보이스피싱 사건 일부를 경제범죄수사과 산하 경제팀과 형사과 산하 강력팀 등으로 돌렸다. 경찰 관계자는 “패스트트랙 건으로 서 전체에 업무 부담이 커진 분위기”라고 토로했다. 또 다른 경찰관도 “기존에 하던 수사도 일손이 부족했는데 여기에 보이스피싱 수사까지 동시에 진행하니 업무가 너무 버겁다”고 전했다. 이번 고소·고발전은 지난 4월 선거제·개혁법안 패스트트랙 지정을 둘러싸고 고조된 여야 갈등에 의원 간의 폭력 행사와 채이배 의원 감금 등이 발생하며 불거졌다. 이 사태로 국회선진화법 위반, 공동상해 등의 혐의로 18건의 고소·고발이 이뤄졌다. 서울중앙지검은 이 사건을 서울남부지검으로 이송했고, 남부지검은 영등포서에서 사건을 수사하도록 지휘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역대 최악 ‘무노동 20대 국회’… 법안 67% 상임위조차 통과 못해

    ‘일하는 국회법’ 강제성 없어 무용지물 20대 국회가 2016년 개원 이후 3년 2개월 동안 발의된 법안 중 아직 상임위조차 통과하지 못한 안건이 67%나 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28일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2016년 5월 30일부터 28일까지 총 2만 1873건의 안건이 발의됐다. 그리고 그중 1만 4578건은 상임위에 계류 중이다. 상임위별로 정보위원회가 88%, 법제사법위원회 86%, 교육위원회 84.4%, 행정안전위원회 82.8% 순으로 미처리율이 높았다. 소관부처가 국가정보원 단 하나인 정보위는 34건의 법안 중 국정감사 결과보고서 3건, 위원장 사임의 건 1건을 제외하고는 단 하나의 법률도 처리하지 못했다. 모두 국정원 개혁 관련 법안인데 처리는커녕 논의조차 시도하지 않았다.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는 880건의 안건 중 687건을 처리하지 못해 미처리율 78.1%를 기록했다. 운영위원회 74.7%, 문화체육관광위원회 73.4%, 정무위원회 72.6%로 불명예 기록을 뒤따랐다. 특히 정무위는 올해 들어 한 건의 법안도 처리하지 않았다. 이어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위원회 72.3%, 국방위원회 68.7%, 환경노동위원회 67.2%, 기획재정위원회 65.9% 등이었다. 17개 상임위 중 유일하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만 미처리율 39.6%로 계류 안건보다 처리 안건이 많았다. 국회 관계자는 “법안 미처리율이 높은 이유는 날치기처리를 막기 위한 국회선진화법 도입 이후 여야 원내대표 간 빅딜이 일상화되면서 협상이 꼬이면 17개 상임위 전체가 마비되는 악순환이 되풀이되기 때문”이라고 했다. 현재 여야가 추가경정예산(추경) 처리와 북한 삼척항 목선 국정조사 등으로 다투고 있는데 이와 무관한 상임위의 법안소위까지 올스톱되는 식이다. 이러한 관행을 개선하고자 지난 17일 ‘일하는 국회법’이 시행됐지만 단 6개 상임위만 법안소위를 열었다. 11개 상임위는 법시행에 아랑곳하지 않고 ‘무노동’을 이어 갔다. 일하는 국회법은 여야 정쟁으로 국회가 멈춰 서더라도 법안 심사를 월 2회 정례화해 입법부로서 국회 기능을 정상화한다는 취지로 20대 국회의원들이 직접 자기 손으로 통과시킨 법이다. 하지만 처벌 조항이나 강제 의무가 없는 훈시적 성격이라 보다 큰 틀의 국회 운영 원칙을 손질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런 국회의 무노동에도 월 1000만원을 훌쩍 넘는 국회의원들의 월급은 꼬박꼬박 지급되고 있다. 국회가 마지막으로 법안을 처리한 4월 5일 본회의 이후 115일 동안 단 한 건의 법안도 처리하지 않았지만 4차례의 월급을 받아갔다. 이에 최악의 상임위 중 하나인 정무위의 민병두(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22일 세비 반납 릴레이 버스킹을 시작하며 다음 주자로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를 지목했지만 아직 응답이 없는 상태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국회법 위반’ 한국당 3차 소환도 불응키로 결정…경찰 “법대로”

    ‘국회법 위반’ 한국당 3차 소환도 불응키로 결정…경찰 “법대로”

    나경원 “경찰에 견학 갔다오는 ‘출석놀이’로 야당 겁박”이해찬 “명백한 국회법 165조 위반, 알고도 위반”지난 4월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처리와 관련해 경찰로부터 세 번째 소환을 통보 받은 자유한국당 의원 4명이 이번에도 출석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법대로 처리한다는 방침이어서 이들에 대한 체포영장 등 강제조사가 진행될지 주목된다. 28일 정치권과 경찰 등에 따르면 패스트트랙 처리 과정에서 바른미래당 채이배 의원을 감금한 혐의를 받는 한국당 이양수·엄용수·여상규·정갑윤 의원은 이번 주 출석하라는 경찰의 3차 요구에도 응하지 않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의원실의 한 관계자는 “당 차원에서 경찰 조사에 응하기로 방침을 바꾸지 않는 이상 출석하지 않는다는 기존 입장에서 변한 것이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출석 대상자인 의원실 관계자도 “당 입장이 정해져 있어 의원 한 명이 출석하겠다, 안 하겠다는 식으로 의견을 낼 수도 없다”고 전했다. 경찰은 앞서 해당 의원들에게 두 차례 소환을 통보했으나 이들은 국회 일정 등을 이유로 응하지 않았다. 한국당은 나경원 원내대표가 패스트트랙 수사에 응하는 여당 의원들을 상대로 “사실상 경찰에 견학 한 번 갔다 오는 소위 ‘출석 놀이’로 야당을 겁박하고 있다”고 비판하는 등 경찰 수사에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드러내고 있다.이에 따라 경찰이 강제적 수단을 통해 조사를 시도할지 관심이 쏠린다. 경찰은 통상 고소·고발 사건에서 피고소인이나 피고발인이 출석요구에 3회가량 응하지 않으면 신병 확보를 위한 강제수사 방안을 검토한다. 한국당 의원들이 3차 출석요구에도 응하지 않으면 체포영장 신청 등 신병 확보를 위한 강수를 둘 가능성도 제기된다. 경찰은 이번 수사를 진행하면서 “법에서 정한 절차대로 처리하겠다”는 원칙을 여러 차례 강조해왔다. 그러나 현직 국회의원은 회기 중에는 국회 동의 없이 체포할 수 없다. 현재 추가경정예산안 처리 등으로 임시국회 개회 여부도 논의되는 상황이라 회기가 비는 시기에 기습적으로 영장을 발부받아 체포에 나서기도 쉽지 않다. 이런 가운데 한국당은 ‘원포인트 안보 국회’를 열자며 26일 바른미래당과 함께 임시국회 소집 요구서를 제출한 상태다. 하지만 출석 거부 횟수가 계속 늘면서 ‘국회의원 신분을 악용해 법 절차를 지키지 않는다’는 지적과 함께 국민 여론이 악화하면 한국당 입장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이미 경찰에서 조사받은 민주당 백혜련·송기헌·윤준호·표창원·홍영표 의원과 정의당 윤소하 의원 등은 모두 한국당 의원들을 향해 “경찰에 나와 조사를 받으라”며 압박했다. 경찰은 패스트트랙 충돌 당시 영상 분석이 완료되는 순서대로 의원들을 추가 소환하고 있다. 경찰은 이번 주 20명에게 새로 출석을 요구했다. 29일 민주당 김두관·우상호·이종걸·김병욱 의원, 30일 김한정·신경민·이철희 의원, 31일 정의당 이정미 의원, 8월1일에는 민주당 권미혁 의원의 출석이 예정돼 있다. 다만 의정 일정 등에 따라 출석일이 바뀔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당은 지난 4월 25일부터 다음날 오전 4시까지 여야 4당이 합의한 선거제 개편 ·개혁법안 패스트트랙을 추진에 반대해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를 비롯한 한국당 의원들과 당직자들이 민주당 등 여야의원 및 당직자들과 고성과 욕설을 주고 받으며 몸싸움을 벌였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당시 의원총회에서 “한국당이 국회법을 위반하는 범죄행위임을 알고도 불법을 저질렀다”면서 “형사소송법 처벌보다 국회선진화법 처벌이 더 무거운데도 한국당 의원들은 보좌진을 동원해 국회법 165조를 위반하는 행위를 자행했고 심지어 고발하라고 소리치는 사람도 있었다”고 비판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경찰 출석한 표창원 “한국당, 하루빨리 ‘패스트트랙’ 조사 받아야”

    경찰 출석한 표창원 “한국당, 하루빨리 ‘패스트트랙’ 조사 받아야”

    자유한국당의 고발로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7일 경찰서에 출석해 피고발인 신분으로 약 6시간 동안 조사를 받았다. 표창원 의원은 경찰의 출석 통보에 불응한 자유한국당 의원들을 비판하며 “하루빨리 조사에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선거제·검찰개혁 법안들이 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패스트트랙)되는 것을 막겠다며 자유한국당이 일으킨 국회 점거·감금 사태 이후 여야가 서로 고소·고발한 사건을 검찰의 수사지휘로 수사 중이다. 표 의원은 이날 오전 9시 50분쯤 영등포경찰서에 도착했다. 그는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제게 이뤄진 고발에 대해 성실하게 있는 그대로, 사실 그대로 조사에 임할 것”이라면서 “자유한국당은 이번 조사 불응이 얼마나 큰 수사 차질을 일으키고 세금을 낭비하게 하는지 깨닫고 하루빨리 조사에 임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윤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피고발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이날 오후 4시쯤 영등포경찰서에 출석했다. 윤준호 의원은 “(패스트트랙 처리) 당시 저는 국회의원 본연의 업무인 의안을 접수하려고 했다”면서 “역으로 폭행을 당했는데 왜 공동폭행으로 고발을 당했는지 억울하다. 그런 부분을 설명할 것”이라고 말하고 조사실로 향했다. 표 의원과 윤 의원은 지난 4월 패스트트랙 처리 과정에서 여야가 충돌했을 때 자유한국당 의원과 당직자 등을 폭행했다면서 자유한국당으로부터 고발을 당했다. 전날에는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와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피고발인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앞서 경찰은 채이배 바른미래당 의원이 지난 4월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 회의에 참석하지 못하도록 감금한 혐의로 고발된 자유한국당의 정갑윤·여상규·엄용수·이양수 의원에게 출석을 통보했지만 이들은 경찰의 출석 요구에 불응했다. 모두 경찰에 별도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지 않았고, 일정 조율 의사를 경찰에 전달하지도 않았다고 한다. 이후 경찰은 채이배 의원을 감금한 혐의를 받고 있는 자유한국당 의원 9명에게 새로 출석을 통보했고,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은 정갑윤·여상규·엄용수·이양수 의원에게는 2차 출석요구서를 보냈다. 그러나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이날도 경찰에 출석하지 않았다. 되레 자유한국당은 여당과 일부 야당 의원들의 경찰 출석을 문제 삼았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대표 및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여당과 일부 야당 의원은 사실상 경찰에 견학 한번 갔다 오는 소위 ‘출석놀이’로 야당을 겁박하고 있다”면서 “입법부의 존재 이유를 스스로 부정하는 한심한 행태”라고 말했다.이에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자유한국당이 야당 탄압 운운하면서 경찰 소환에 불응하는 것은 국민이 납득하지 못한다”면서 “본질은 자유한국당이 패스트트랙 지정 과정에서 ‘국회선진화법’(개정된 국회법)을 어기고 국회 회의장 부근에서 폭력으로 회의를 방해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패스트트랙 수사 대상에 오른 국회의원은 자유한국당 58명, 더불어민주당 40명, 바른미래당 6명, 정의당 3명과 문희상 국회의장 등 총 108명에 달한다. 경찰은 이번 패스트트랙 고소·고발 사건을 ▲채이배 의원 감금 ▲국회 의안과 사무실 점거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 회의실 앞 충돌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회의장 앞 충돌 등 크게 4개로 나눠 수사하고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나경원 “민주당, 출석놀이로 겁박”…이인영 “당당히 조사받아라”

    나경원 “민주당, 출석놀이로 겁박”…이인영 “당당히 조사받아라”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과정에서 벌어진 고소·고발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간의 신경전이 치열하게 오가고 있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17일 국회에서 열린 당 대표 및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여당과 일부 무늬만 야당 의원은 사실상 경찰에 견학 한번 갔다 오는 소위 ‘출석놀이’로 야당을 겁박하고 있다”면서 “입법부의 존재 이유를 스스로 부정하는 한심한 행태”라고 말했다. 이는 전날 백혜련 민주당 의원과 윤소하 정의당 의원이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으며 한국당 의원들의 경찰 출석을 촉구한 데에 대한 반박으로 보인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어 “이들은 국회를 행정부에 예속 시켜 스스로 권한을 저버리고 정권에 충성하는 영혼 없는 국회의원 되기를 택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해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패스트트랙 처리 과정에서 한국당 의원들의 국회선진화법 위반에 대해 “덮어두고 가기에 너무 엄중하다”며 공세를 펼쳤다.이인영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한국당이 당초 국회선진화법 위반에 대한 처벌의 엄중함을 간과한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패스트트랙 충돌 관련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이다. 어제 백혜련 의원이 조사받은 데 이어 오늘 윤준호·표창원 의원이 조사받을 예정”이라면서 “민주당은 앞으로 정해진 절차와 법에 따라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당이 야당 탄압 운운하면서 경찰 소환에 불응하는 것은 민주당과 국민이 납득하지 못한다”면서 “본질은 한국당이 패스트트랙 지정 과정에서 국회선진화법을 어기고 국회 회의장 부근에서 폭력으로 회의를 방해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스스로 주도해 만든 법을 훼손하는 것도 모자라 조사마저 불응하는 것은 모순된 행위”라면서 “수사에 응하지 않는다고 불법이 덮어지지 않고, 시간 끌기로 면피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여야가 고소·고발을 취하해 없던 일로 하자는 것은 정치 전반에 대한 불신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면서 “당당히 조사받고 필요하다면 처벌받는 것이 우리가 국민 속에서 신뢰받는 국회로 다시 태어나는 길”이라고 덧붙였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패스트트랙 충돌’ 백혜련·윤소하 경찰 출석… 한국당은 ‘버티기’

    ‘패스트트랙 충돌’ 백혜련·윤소하 경찰 출석… 한국당은 ‘버티기’

    지난 4월 국회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충돌 과정에서 고소·고발된 국회의원의 수사가 본격화되면서 더불어민주당 백혜련 의원, 정의당 윤소하 원내대표가 16일 경찰 조사를 받았다. 패스트트랙과 관련한 고소·고발로 국회의원이 경찰 조사를 받은 것은 처음이다. 59명이 수사 대상인 자유한국당은 야당 탄압이라며 버티기를 이어 갔다. 한국당으로부터 당원과 당직자들을 폭행한 혐의(공동폭행)로 고발당한 백 의원과 윤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10시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출석했다. 백 의원은 “실질적인 피해자인 제가 이 자리에 선 것이 너무나 황당하다”며 “그러나 형사사법체계를 존중하기 때문에 이 자리에 나왔고 이것이 법치주의”라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불법 폭력과 회의 방해를 주도했던 황교안 대표, 나경원 원내대표는 자진 출두해 국민에게 제대로 된 모습을 보여 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오후 3시 45분쯤 조사를 마치고 나온 백 의원은 “사개특위 위원으로서 활동 정당성을 잘 말씀드렸고 한국당의 국회선진화법 위반에 대해 확실하게 밝혔다”고 말했다. 이어 “경찰이 생각보다 굉장히 상세하게 영상을 수집하고 분석했다”며 “한국당 의원님이 좀 긴장하지 않을까 걱정이 된다”고 밝혔다.반면 나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닭의 목을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는 고 김영삼(YS) 전 대통령의 말을 인용하며 “아무리 짓밟아도 새벽이 올 때까지 한국당은 투쟁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경찰은 타깃 줄소환으로 야당 의원을 겁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국당 여상규 의원 등 4명은 지난달 27일 경찰의 소환 통보를 받았다. 지난 9일에는 이은재 의원 등 9명이 경찰의 출석 요구를 받았지만 이들은 경찰 요구에 응하지 않고 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나경원 “정경두 해임해야…방탄국회땐 추경 협조 못 해”

    나경원 “정경두 해임해야…방탄국회땐 추경 협조 못 해”

    자유한국당이 15일 정경두 국방부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국회에 제출하기로 했다. 또 더불어민주당이 19일 하루만 본회의를 열어 해임건의안 표결을 하지 않은 채 추가경정예산(추경)안과 법안만 처리하려 한다면 추경안 처리에 협조할 수 없다고 압박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14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본회의 일정과 추경 처리 전망과 관련해 “(이틀간 본회의를 개의하지 않으면) 사실상 추경 협조는 어렵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정경두 국방부 장관 해임건의안을 제출한 뒤 표결에 부치려면 이틀이 필요하며, 여야 협상에서 본회의는 사실상 이틀로 내정됐었다”며 “그런데 이제 와서 여당은 본회의를 하루밖에 하지 못하겠다고 한다. 이는 정 장관을 위해 사실상 ‘방탄 국회’를 하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의석수가 절대적으로 불리하기 때문에 해임건의안을 본회의에서 표결할 때 통과를 자신한다는 말씀은 안 드린다”며 “하지만 여당은 국회의 표심이 보이는 것조차도 두려워하고 있다. 국회 본연의 책무를 방기한 채 청와대의 눈치만 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양석 원내수석부대표도 기자회견에서 “국방에 큰 구멍이 생겨 국민들이 불안해할 경우 국방부 장관이 말로만 사과할 게 아니다. 대통령이 국방부 장관을 교체해야 하는 것”이라며 “국민 앞에 책임지는 것은 인사 조치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 원내수석부대표는 이어 “당초 여야가 본회의를 이틀간 열기로 합의했었는데, 여당이 대통령에게는 직언도 못 하고 무능한 국방부 장관을 보호하기 위해 야당 앞에서는 말을 뒤집고 있다”고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기자회견에서 북한 목선 삼척항 입항 사건, 해군 제2함대 허위자백 사건 등을 언급하면서 “국방부 장관이 져야 할 책임에 대해 인사권자인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설명하고 정 장관 거취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밝히라”고 거듭 촉구했다. 그러면서 “북한 선박 입항 사건은 이제 ‘목선 게이트’ 수준으로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삼척항 방파제를 교묘히 ‘삼척항 인근’으로 왜곡한 대국민 사기 브리핑을 대통령은 모른척하지 마시라”고 주장했다. 나 원내대표는 정 장관 해임건의안에 영향으로 경제원탁회의 일정 협의도 중단됐다고 밝혔다. 그는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가 내일(15일)로 잡히면서 경제원탁회의는 16일쯤 열기로 사실상 합의했었는데 최종합의를 앞두고 해임건의안 문제로 모든 것이 중단됐다”며 “경제원탁회의의 일정과 방법, 회의 형식 등은 우리 당 김광림 의원과 민주당 김진표 의원 사이에서 상당한 논의 진전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나 원내대표는 아울러 일본 수출 규제에 대응하기 위한 명목으로 여당이 제시한 ‘3000억원 추가 추경안’에 대해서는 “정부가 주장하는 내용을 들여다보니 기술개발, WTO 분쟁 대응 등이 들어가 있었다. 이것이 지금 분초를 다투며 뛰어다니는 기업인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상상해보라”라며 “정부의 추경안이라는 게 미봉책인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여당은 추경을 빌미로 야당을 압박하는 데만 급한 모습”이라며 “정작 예결위 전체회의에 국무장관이 출석하지 않는 것은 물론이고, 추경 내용 역시 총선용 맹탕 추경”이라고 주장했다. 국회선진화법 위반 등으로 야당 의원들이 경찰 소환 조사를 받는 데 대해서는 “국회의장은 조사하지 않고 우리 당 의원들만 부르니 야당 탄압이라고 하는 것”이라며 “우리는 국회선진화법을 위반한 것이 없다. 문제의 시발은 문 의장과 김관영 전 바른미래당 원내대표의 불법 사보임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제일 먼저 여당이 불법으로 빠루(노루발못뽑이의 속칭)와 해머를 동원한 것인데 수사의 순서도 틀렸다”며 “청와대의 지시를 받은 경찰이 야당 탄압을 계속 할 것으로 보고, 경찰의 소환 통보에 우리 당이 응할 이유가 없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이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의 임명을 강행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 대해서는 “윤 후보자가 여러 논란에 대해 법적 책임은 면할 수 있을지언정 이미 도덕적 흠결은 드러났다고 본다”며 “검찰총장으로서 직무를 수행하기에 매우 부적절하기 때문에 저희로서는 청문보고서를 채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윤석열 사퇴’ 공세 한국당 수위조절 하나

    ‘국회 폭력’ 관련 의원 대거 고발된 상황 “尹과 각 세워 이득 될 것 없다” 판단 관측 나경원 “조국·양정철·김정은 ‘조양은 세트’ 文까지 합치면 퍼펙트 리스크 조합” 비판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에 대해 사퇴 공세를 폈던 자유한국당 지도부가 11일 한발 빼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에서 윤 후보자에 대해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전날 나 원내대표가 윤 후보자의 자진 사퇴를 촉구하고, 주광덕 의원이 윤 후보자와 특수관계인 윤대진 법무부 검찰국장의 친형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을 검찰에 고발하는 등 당력을 집중했던 것에 비하면 다소 달라진 태도다. 일각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이 윤 후보자를 임명하는 수순을 밟고 있는 상황에서 결국엔 검찰총장직에 올라 사정기관 총수가 될 윤 후보자와 지나치게 각을 세우는 것이 득이 될 게 없다는 판단에서 수위 조절에 나선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당은 지난 4월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상정 몸싸움 충돌에 따른 국회선진화법 위반 혐의로 소속 의원과 보좌진이 대거 검찰에 고발된 상황이다. 실제 홍준표 전 대표는 전날 페이스북에 “어차피 거부가 안 되는 인사청문회였다”며 “엉뚱한 짓으로 윤 후보자를 잔뜩 약 올려놨으니 임명되면 우리가 을(乙)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나 한국당 핵심 관계자는 “지도부가 윤 후보자에 대해 수위 조절을 한다기보다는 해당 상임위원회인 법제사법위원회 차원에서 대응하고 있는 것”이라며 “윤 후보자가 청문회에서 거짓말을 한 부분에 대해서는 끝까지 파고들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나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과 양정철 민주연구원장,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싸잡아 ‘조·양·은 세트’라고 규정하며 “여기에 문재인 대통령까지 합치면 대한민국 ‘퍼펙트 리스크’ 조합”이라고 비판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李총리 “자사고 재지정, 교육부가 법령 합치 여부 중점적 판단”

    전희경 “文정부, 전교조 법 위에 군림” 李총리 “국회도 법 지키길” 맞받아쳐 유은혜 “자사고 지정취소 동의 여부 경기 다음주·서울 이달말 결정 예정” 박상기 “윤석열, 檢 변화·개혁 적임자 대통령에 지명 철회 건의할 생각 없어” 이낙연 국무총리는 11일 전국 시도교육청의 자율형사립고(자사고) 재지정 취소 논란에 “이번 평가는 자사고를 획일적으로 없애겠다는 의도를 가진 것이 아니다”라며 “교육부는 평가 절차가 법령에 합치하는지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리는 국회 교육·사회·문화 대정부질문에서 평가 절차가 올바르지 않다는 바른미래당 하태경 의원의 질의에 이렇게 답했다. 하 의원은 전주 상산고와 부산 해운대고 등이 평가기준 통보 시점보다 실제 평가 시점이 앞선다는 점을 지적하고 “오늘 정한 룰로 옛날 일을 처벌하면 사회안정성이 깨진다”며 형벌불소급원칙을 들었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도 “자사고를 일방적으로 폐지하는 게 아니라 설립 취지에 맞지 않게 운영되는 자사고의 일반고 전환”이라고 말했다. 또 경기·전북·부산 지역은 다음주 말, 서울은 이달 말쯤 각각 지정취소 동의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 부총리는 교육부가 초등학교 6학년 사회 교과서의 불법 수정을 지시했다는 자유한국당의 주장에는 “교과형 도서에 관한 규정에 근거해 수정이 필요하면 수정을 지시할 수 있다”며 “지금 문제를 삼는 초등 6학년 교과서에는 교육부가 전혀 개입한 바 없다”고 일축했다. 한국당 전희경 의원과 이 총리는 말을 끊으며 설전을 벌였다. 전 의원이 “문재인 정부는 전교조가 무원칙, 법 위에 군림하게 한다”고 하자, 이 총리는 “우리 국회도 법을 잘 지켜주시기 바란다”고 맞받았다. 전 의원은 “이 정권은 자기 자식은 자사고, 특목고, 유학 보내면서 남의 자식은 사다리를 걷어찬다. 위선 정권의 위선 교육 정책이 아니냐”고 주장했다. 이 총리는 자신의 답변마다 웃음을 보인 전 의원의 질의 태도에 “그렇게 비웃지 마라”고 했다. 박상기 법무부 장관은 인사청문회 위증 논란이 제기된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와 관련해 ‘대통령에게 지명 철회를 건의할 용의가 있느냐’는 한국당 박명재 의원의 질의에 “그런 건의를 할 생각은 없다”고 일축했다. 또 “윤 후보자는 제가 제청했던 바와 같이 총장으로서 검찰 변화와 개혁을 이끌어 갈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일본의 경제보복 관련 질의도 오갔다. 이 총리는 일본의 대북 제재 위반 주장에 “근거도 없이 어떤 의도인지는 모르지만 우리가 유지한 한미일 안보를 흔들 수 있는 위험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반일 감정 고조에 대해선 “일본의 혐한 반응에 한국이 반일로 맞대응하는 악순환은 불행한 일”이라며 “아무리 그래도 선은 지켜야 한다는 것을 일본 지도자에게 저의 우정을 담아서 말하고 싶다”고 했다. 한편 이 총리는 총리실로 넘어간 동남권 신공항 논의와 관련해 “가급적 이른 시일 안에 객관성, 공정성, 과학성을 갖춘 검증 기구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국회 패스트트랙 지정 과정에서 국회선진화법 위반 혐의로 고발된 한국당 의원들의 경찰 소환 불응에는 “정치의 불신을 부채질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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