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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늘진 곳 보듬는 정책혁신 절실하다(개혁 2차연도의 과제:1)

    ◎새내각,“보수회귀” 지적 따갑게 들어야/“UR시름” 농민 사회보장 확대 시급/전교조 조속해결… 인권문제 관심을/정부·기업의 사립대지원 방안 구체화됐으면… 문민정부가 출범한지 10개월에 걸쳐서 개혁을 표방한 여러가지 정책으로 국민들의 호응과 공감을 불러일으켰음은 여러면에서 입증되고 있다.특히 과거청산 작업으로서 군사정권하에서 저질러졌고 노출되지 않았던 많은 부정과 불법을 밝혀내 법의 심판을 받게 한 사법적 개혁이 돋보이기도 했다.또 국민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아낸 실명제의 전격적 단행도 큰 변화이었다고 평하고 있다. 교육개혁에 있어서는 대학의 부정을 밝혀내는 과정에서 드러난 문교부(교육부)자체의 관료적 비리와 부정이 밝혀졌을 뿐만 아니라 사립대학들의 부정입학의 비리가 폭로되면서 수많은 교육자들과 학부모들이 구속되는 등 부끄러운 일면을 보여주기도 하였다. ○과거청산에 국민 호응 그래서 문민정부 10개월의 회고에서는 신한국창조와 건설을 위한 과거부정의 척결이 국민적 공감대를 확대해 나갔다는 것을 지적할 수 있다.특히 군부가 저지른 구조적 부정과 불법이 폭로되면서 과거청산이란 사회의 요구에 대응할 수 있었다고 본다.국회를 중심으로 한 정치행태도 과거 30년동안 보여준 날치기 국회상을 청산하고 대화를 통한 정치풍토로 들어섰다.불행하게도 정기국회 막바지에 날치기 행태의 부끄러운 단면을 노출시켰지만 여야합의로 신년도 예산안을 통과시킨 것은 국민에게 안도감을 줄 수 있었다. 그러나 12월에 들어와서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결과 국제적 개방의 확대에 따른 국내 쌀시장의 개방이 농민들에게 끼칠 타격과 관련,범국민적 저항을 몰고와 정부가 큰 곤경에 빠질 수 밖에 없었다.김영삼대통령의 『쌀수입 않겠다』는 선거공약에 얽매여 정부나 언론이 쌀수입개방의 불가피성을 사전에 언급하지 못한 탓이라고도 할 수 있다.국민들의 분노와 저항이 심했고 농민들의 수익에 큰 타격을 가져오게 될 심각한 문제를 예측하는 여론에 의해 대통령 스스로 사과성명을 국민 앞에 내기에 이르렀다.그후 곧 개각을 단행하여 개혁 2차연도를 맞이하게 됐다. 필자는 정치·경제·사회문제에 대한 전문성을 가진 평가자가 아니기 때문에 개혁2차연도에 대한 전망과 과제를 상세하게 논하기에 부족한 사람이다.그러나 대학인으로서 식견은 경험으로,신학을 한 종교인으로서 역사의식과 사회의식으로 우리 정부와 우리 사회에 기대해야 할 과제들을 열거해 본다. ○특권버리는 한해도 우선 12월의 개각과 당직개편으로 볼때 개혁에 따른 진보와 발전을 제1기 때보다는 덜 기대할 수 밖에 없지 않은가 하는 생각이 앞선다. 정치권의 내부 역학관계가 어떤 것인지는 모르지만 개혁으로 보다는 보수와 수구로 돌아가는 인상을 주고 있다는 일부여론의 평가를 면하기 어려운 처지에 있음을 실감한다.이런 우려를 전제하고서 필자는 이제부터 기대해야 하고 기대에 호응해야 할 개혁 제2차연도의 과제를 제시해보고자 한다. 철째로 저소득층이 안고 있는 불안과 위기의식을 불식시켜 안정성을 회복하도록 해야한다.여기에는 농민들의 절망감을 희망으로 돌릴 수 있는 정부차원의 정책개혁이 절대 과제로 우선되어야 할 것이다.쌀개방에 따라 농민들이 절망적 상황에서 호소하고 부르짖는 절규에 국민 모두가 함께 귀를 기울이고 공감을 하여 그들의 소리에 응답할 수 있는 사회적 대책과 운동이 일어나야 할 것이다. 도시와 농촌의 경제적 격차를 줄이는 정책적 실천과 함께 도시민의 운동으로서 농촌부흥을 위한 실천적 방안이 동반되어야 하겠다. 부익부·빈익빈의 격차가 이번 UR개방으로 더 심해진다면 우리 사회에서 가진자들의 수구적 특권유지성향이 더 심화되고 확대되어 나가게 될 것이 자명하다.그러기에 없는 사람,덜 가진 사람들의 생활향상과 그들에 대한 사회보장제도가 더 확대되어 나가야 할 것이다. 저소득층에는 물론 노동자와 광산의 광부들이 있다.특히 전국민의 연료가 석탄에서 기름으로 바뀌어져 가는 과정에서 석탄생산이 줄어듦에 따라 광부들의 실직사태가 일어나고 있다.태백·사북의 실정이 그런 것을 반영하고 있다.실업자가 되는 광부들에 대한 정부차원의 긴급대책 마련도 바람직한 과제가 아닐 수 없다. 태백에 집회가 있어 갔을때 이런 질문을 받았었다.『형제넷중에서 하나가 시들 시들해가며 쓰러지게 될 때 다른 세형제들이 어떻게 하면 좋으냐』하는 쉬운 질문이었다.나머지 형제들이 그 약해진 하나를 다시 일어나도록 도와주면 되지 않으냐 하고 대답을 쉽게 했었다.나는 그 순간에 그 동안 해방후 40여년동안 석탄·연탄으로 전국민의 생활을 이끌어 왔는데,이제 기름으로 대치되어 가니 탄광의 광부들이 실직을 하게 되고 가족이 깨어지고 생활을 할수 없게 되는 비극들이 속출하는 실정을 알아볼수 있게 되었다. 제2차연도의 긴급한 과제로 이 문제를 조속히 해결하기를 바란다.절실한 과제라 하겠다. ○일을 타산지석 삼자 국제화시대에 살면서 온 지구촌의 과제들이 수없이 많아진다.특히 개방정책에 따라 외국의 상품과 기술과 제품들이 물밀듯 들어 오는 것을 막을 수 없는 상황이다. 국내기술보다 앞선 외국제품과 기계들을 수입하여 피차의 기술향상에 이바지해야 하겠지만,외국산 상품과 기술에만 의지하지 않고 독자적인 제품및 상품과 기술을 생산해 낼 수 있도록 국내 우수 두뇌를 키워주고 격려해 나가야 할 것이다. 이와함께 우리 국민 모두가 외래품 애호에서 벗어나 국산생활품을 받아들이고 개발하여 수출할 수 있도록 하는 주체성을 키워 나가야 할 것이다.소비성 현대화에서 벗어나 생산적이고 저축적인 현대화로의 생활 방법을 개발하도록 해야 하겠다.과도한 소비성과 낭비로 현대화를 하려는데 대해 부끄러움을 느끼고 절약하고 절제를 해야 한다.일본인들의 평범한 삶에서 배울수 있는 점은 과소비를 안하고 절약하여 저축을 하는 생활을 어릴적부터 강도높게 훈련을 한다는 것이다. ○도덕성 평가잣대 판단 개혁을 위한 2차연도의 과제로 또하나 심각한 문제가 역시 인권문제일 것이다.신정부의 신정치시대에 이른바 양심수라고 하는 구속자들을 많이 풀어 준 면을 인정하지만,아직도 억울하게 구속돼 있는 윤석양군과 강기훈군등 많은 양심수들의 석방을 단행하는 일이 현정권의 도덕성을 평가하는 또하나의 기준이 될수 있음에 유의해야 할 것이다.특히 이 두 젊은이들은 「6공」통치하에서 일어난 잘못된 권위주의적 판결로 옥중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윤석양군은 군계통정보기관인 보안사가 민간사찰을 한 비밀자료들을 사병으로서 용기를 내어 비밀리에 NCC인권위원회에 가지고 와서 폭로했다.그 결과 보안사령관이 물러나고 보안사란 이름이 기무사로 바꾸어지는 소동이 일어났었다.군계통정보기관이 엄밀하게 민간사찰을 한 사실을 윤군이 양심선언으로 폭로하고 피해 있다가 구속되어 군무이탈죄로 2년언도(92·9·24)를 받아 수감돼 있는 것이다.양심선언한 사람의 정당성을 인정하고 군정보계통의 잘못을 시정케 하는 결단이 있어야 한다.윤군의 양심을 묶어 둘 수가 없는 것이다. 제2차연도에 들어서면서 윤군의 석방이 단행되기를 간곡히 바란다. 또 「6공」말기에 강기훈군이 김기설의 유서를 대필했다는 이유로 실형을 때려 구속한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 할 수 있다.「6공」정권이 저지른 가장 비도덕적인 인권침해사건으로 여겨진다.재판은 강군의 대필로 사건을 몰고 갔었다.필자는 NCC인권위원으로서 대필사건 조사단원이 되어 강군을 만나 보았었는데 그로부터 그런 대필을 하지 않았다는 학언을 들었었다.문민정부가 들어선지 10개월이 넘었는데도 이런 양심수들을 석방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 부끄러운 일이다.감사원에서 왜 이 사건을 재조사하지 않았는가를 이해할 수가 없다. 현 문민정부의 도덕성 천명을 위해서도 이회창총리가 이 사건의 재조사를 명하여 사건일체를 밝히고 강군을 석방해 주기를 기대해본다. ○공·사립 차별 없게 교육개혁은 더 심각한 문제이다. 전교조일로 해직된 교사들이 다 복직되기를 바란다.대학교육면에서 국공립대학의 시설과 교육환경이 해마다 좋아져 가고 있는데 사립대학들은 그렇지 못하다. 현정부는 사립대학 전체가 목표하는 알찬 교육을 위해서 과감하게 정부의 지원을 확대하여 나가기를 바란다.교육에 국공립,사립의 차이가 어디 있겠는가.정부와 기업체들이 함께 교육의 질적향상과 인재양성을 위해서 더 적극적인 지원을 해 주는 변화가 있기를 바란다.
  • 김 대통령 「올해의 영웅」으로/가 토론토 선지

    ◎이스라엘총리 등 7명과 함께 선정 김영삼대통령이 캐나다 토론토에서 발간되는 「더 토론토 선」지에 의해 「올해의 영웅」으로 선정됐다. 「더 토론토 선」지는 지난 26일자에서 김대통령을 올해 국제적으로 주목받은 7인의 영웅 가운데 1명으로 선정,보도했다. 이 신문은 중동평화협상을 선도한 이스라엘의 이츠하크 라빈총리및 시몬 페레스외무장관,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의 야세르 아라파트의장,힌두·회교도간 내전을 예방한 인도 유권자들,이탈리아의 반마피아 판·검사들,남아공의 넬슨 만델라 아프리카민족회의(ANC)의장과 데 클레르크대통령,유고 파견 캐나다 평화유지군을 김대통령과 함께 올해의 영웅으로 꼽았다.
  • 주씨 계좌추적에 실낱희망/무기사기 수사 어디까지 왔나

    ◎후앙씨와 공모 확인… 소재파악은 안돼/군검찰부는 「단순과실·사기」로 기울어 군무기수입 사기사건의 베일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이번 사건의 핵심 주모자의 한사람으로 지목되고 있는 광진교역 대표 주광용씨(52·해외도피중)가 프랑스 무기중개상 장 르네 후앙씨 등으로부터 30만달러를 송금받아 국내에서 환전한 「환전내역 명세서」가 검찰에 입수되면서 수사의 실마리가 풀리고 있기 때문이다. 환전명세서는 주씨와 후앙씨가 공모관계에 있다는 사실을 단정케하는 것으로 자금의 흐름을 추적할 경우 사건의 명확한 윤곽이 잡힐 가능성이 큰 것으로 검찰관계자들은 분석하고 있다. 이들의 공모관계는 후앙씨가 91년 5월 외환은행 파리지점에서 돈을 찾아가기 전 은행에 가짜 선하증권 및 부속서류 등을 제출할때 주씨를 동행했다는 점에서도 그대로 입증된다. 지난 16일부터 수사를 벌여온 서울지검은 그동안 국방부에서 고발한 주씨 주변 인물과 은행실무자·무기거래중개상등 참고인 10여명을 소환,조사했으나 군검찰의 수사내용을 넘는 사실을 밝혀내지 못해 애를 먹었다. 그러나 22일 주씨가 에피코사 등으로부터 송금받은 「환전내역서」가 밝혀짐으로써 주씨의 계좌추적을 통해 후앙씨와 주씨의 공모 가능성을,돈의 행방 추적을 통해 뇌물수수여부 등을 캘 수 있는 실마리를 찾았다. 하지만 이번 사건의 주모자격인 주씨와 후앙씨를 조사하지 않고서는 전모를 캐내기 어려울 것이라는 게 검찰관계자들의 한결같은 고민이다. 특히 주씨는 직원들에게도 거래내용은 물론 행선지를 밝히지 않는 등 보안이 철저해 현재 소재파악조차 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우선 주씨 계좌추적에 모든 수사력을 모으는 한편 소재를 추적하고 있다. 국방부 검찰부 역시 이번사건에 대한 수사를 가속화,상당한 진전을 보이고 있다. 군검찰은 이 사건의 수사 초점을 ▲최초 포탄소요제기 ▲업체선정과 변경경위 ▲선적서류가 가짜임에도 대금이 지급된 경위 ▲물품 미선적 확인 이후 조치를 취하지 않은 이유등을 규명하는데 맞췄다. 군검찰은 이같은 의문을 해소함으로써 이 사건이 군수본부 관계자,주씨 후앙씨등이 사전에 치밀한 각본을 짜고 벌인 국제사기극인지,아니면 군수본부 담당자의 업무소홀이나 무능을 틈탄 주씨·후앙씨의 단순사기극인지를 가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또한 군의 고위층이나 외부인사가 개재돼있는지의 여부도 파악될 것으로 전망했다. 우선 최초 포탄소요제기에 대한 의문은 거의 해소된 상황이다. 수사결과 이 포탄은 각 부대의 요구로 육군이 군수국을 통해 군수본부에 소요제기했으며 실제탄을 훈련용으로 도입하려던 것으로 확인됐다. 군검찰이 이 점을 중시한 것은 소요제기 자체가 거짓일 경우 이 사건은 당연히 사전 내부공모에 의한 사기임이 증명되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소요제기가 정상적으로 이루어졌던 점으로 미루어 이 사건이 도입추진과정에서 담당자들이 주씨의 편의를 봐주려다 말려들었거나 업무소홀등으로 빚어졌을 가능성이 한층 높아가고 있는 것으로 군검찰은 판단하고 있다. 따라서 군검찰은 업체선정이 다성상사 이희갑씨와 미PCT사에서 내외통상 민경언씨(실제 주씨)와 후앙씨의 에피코·FEC사로 바뀌게 된 경위등 나머지 의문점을 푸는데 주력하고 있다. 군검찰은 업체선정과 관련,실무자 이명구씨(외자처 운영과 군무원 4급·구속)가 신용조사를 하지 않은채 입찰비교표에서 FEC사에 대한 평가를 유리하게 조작한 사실을 확인했다. 군검찰은 이에 따라 이씨의 예금구좌를 뒤져 주씨와의 유착관계를 증명하려 하고 있다. 또 군검찰은 육군군수사령부가 물품미도착을 묻는 공문을 8차례나 보냈음에도 이씨가 이를 무시하고 상부에 보고조차 않은 사실도 밝혀냈다. 군검찰은 그러나 대금지급 지시문제에 대해서는 군수본부 담당자와 은행측의 주장이 엇갈려 은행직원을 참고인자격으로 불러 조사중이어서 조만간 정확한 경위가 드러날 전망이다. 군검찰은 이같은 수사결과에 비추어 이 사건이 일단 군수본부 담당자의 무능과 직무유기,주씨와의 유착등이 뒤얽혀 일어난 것으로 보고 있으나 실무자 윗선의 개입여부 가능성에 대해서도 계속 수사하고 있다.
  • 고3 대입지도 “대혼란”/특차·가중치 등 변수 많아

    ◎배치표 못만들고 교사 「감」에 의존 9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발표가 끝나 본격적인 입시단계에 접어들었으나 복잡한 대입제도로 인해 수험생·교사 모두 큰 혼선을 빚으면서 일선고교의 대학진학지도에 비상이 걸렸다. 대학에 따라 수능성적과 고교내신만으로 신입생을 선발하는 「선시험·후지원」과 대학별고사를 실시하는 대학의 「선지원·후시험」제도가 병행되는데다 각 대학의 입시기준도 각양각색이기 때문이다. 특히 특차전형에다 본고사 실시여부,가중치 적용방법,교차지원시의 감점문제등 입시지도에 변수가 지나치게 많아 학교 자체의 배치기준표도 만들지 못하고 전적으로 대입전문학원에서 펴낸 입시자료에 의존하는 경우도 많은 실정이다. 또 수험생 개개인의 일반성적과 과목별 우열등을 일일이 따지면서도 결국은 담임교사 자신의 「감」에 의존할 수 밖에 없어 일선교사들이 진학지도에 진땀을 흘리고 있다. 게다가 전형유형별 원서접수마감일이 오는23일(특차)에서부터 31일(전기대) 그리고 내년 1월29일(후기대)까지 분산돼 있어겨울방학이 끝날 때까지 거의 매일 학교에 나와 진학지도를 해야 할 지경이어서 고3 담임직을 포기하고 싶다는 교사들까지 나오는 형편이다. 2차 수능시험 성적이 개별통지된 18일 일선 고교의 3학년 교무실과 진학상담실은 담당교사와 수험생·학부모들로 크게 붐비면서 진학지도에 어려움을 겪는 모습이 역력했다. 상오9시40분쯤 서울 여의도고 3학년 교무실에는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교무실 안팎에서 상담순서를 기다리느라 북새통을 이루기도 했다. 이 학교 이종식교무주임(53)은 『이번 진학지도는 각 대학별 가중치가 달라 예년처럼 획일적인 지원 커트라인을 만들수 없는데다 대입학원이 만든 지원가능표마저 입시제도가 단순했던 지난해에도 많이 틀렸었기 때문에 별다른 도움이 안돼 진학지도에 어려움이 많다』고 털어놨다.
  • “당정 개편”맞물려 파문 증폭 조짐/여당서 제기된 내각인책론 안팎

    ◎「쌀부처」 비판속 체중실린 공개발언/“연내냐”·“새해초냐” 물갈이 시기 촉각 민자당의 황명수사무총장이 13일 매우 중요한 발언을 했다.황총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대통령이 국민에게 사과까지 하도록 만든 사람은 자진해서 조치를 취해야 한다』면서 『쌀시장 개방에 관한 1차적 책임은 정부측에 있다』고 쌀관련 각료의 「최소한 도덕적 책임」,즉 인책사퇴를 촉구했다. ○책임 통감해야 황총장은 나아가 『최근 한미정상회담에서도 쌀문제를 끄집어내지 말자고 건의한 사람이 있다면 역시 책임을 통감해야한다』면서 『빤히 내다보이는데도 「대통령직을 걸겠다」는 허무맹랑한 공약을 하게끔 만든 사람도 양심적으로 자진해서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근 정치권에서는 쌀시장 개방협상이 끝나면 당정에 물갈이가 뒤따를 것이며 또 그래야 한다는 이야기가 갈수록 설득력을 더해가고 있는게 사실이다. 그러나 임명권자인 김영삼대통령은 『현재로서는 개각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당장은 개각불가」라는 뜻을 밝히고있다.개각과 관련된 어떠한 의중도 내비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이런 마당에 터져나온 황총장의 발언은 자연히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특히 대통령의 뜻과는 상관없이 집권당 사무총장이 구체적으로 책임론을 제기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작심한듯 말문 그래선지 황총장도 이같은 발언을 하면서 상당히 체중을 실은 것 같다. 그는 『쌀개방과 관련해 대통령보좌진에 잘못이 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을 받고는 이내 『좋은 지적』이라며 작심한듯 말문을 터트렸기 때문이다. 물론 황총장이 한 말의 내용은 새로운게 아니다. 그동안 정치권 특히 민자당내에서도 쌀개방을 막지 못한 정부의 관련부처와 대통령을 제대로 보좌하지 못한 청와대의 경제및 통상외교팀을 교체해야 한다는 비판의 소리가 잇따랐던게 사실이다. 그러나 어느 누구도 공개적으로 언급하지는 못했다.황총장의 발언이 주목되는 것은 그것이 여권 실력자의 첫 공개발언이라는 점이다. 황총장이 UR협상이 마무리되는 시점을 택한 것도 그냥 지나치기 어렵다. 또한 인책범위를 공개적으로 거론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문제는 황총장이 성층권과의 교감아래 이런 얘기를 했는지이다. ○눈치내각 질타 그러나 대통령의 신임도나 당내 위상등 주변 정황을 종합해볼 때 그럴 가능성은 적은 것 같다. 또 개각을 한다면 당에도 불똥이 튈 수 밖에 없고 황총장도 당연히 그 대상이라는 것을 그자신 모를 리 없다. 그럼에도 황총장은 쌀개방과 같은 엄청난 현안이 터졌음에도 불구,아무도 책임지려 하지 않고 눈치만 살피는 내각에 각성을 촉구할 필요를 느꼈고 그 「총대」를 스스로 멘 것으로 관측통들은 해석한다. 이를테면 황총장 특유의 스타일에서 비롯된 「개인플레이」라는 것이다. 어떻든 집권당 사무총장이 공개적으로 인책을 촉구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당정개편의 필요론은 앞으로 상당한 힘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황총장의 발언이 당정개편과 관련한 김대통령의 발걸음을 한결 가볍게 하고 있다는 점도 간과할 수 없다. 결국 당정개편은 연내냐,연초냐 하는 시기의 선택만 남았다는게 정치권의 일반적인관측이다.
  • 중국 젊은이 우상이 바뀌고 있다

    ◎모택동대신 성룡·유덕화 등 스타 더 인기 중국 젊은이들의 우상이 바뀌고 있다.마르크스 레닌 모택동대신에 성용 유덕화 임청하등 홍콩의 인기스타들이 청소년들의 심중을 사로잡고 있다. 배우나 탤런트 가수등 인기스타를 따르고 흠모하는 열기가 어찌나 거센지 「추성주」이란 신조어까지 생겨났다.10대 후반의 중고등학생들이 대부분인 이들 추성주은 중국보다는 홍콩이나 대만의 인기 연예인들을 흠모의 대상으로 삼고 있는게 특징이다. 중국사회가 탈이념화 탈정치화를 추구하면서 서방세계 어디서든 쉽게 볼수있는 이같은 청소년문화가 사회주의 중국에서도 뿌리를 내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젊은이들은 왜 자신들이 배우에게 흠뻑 빠져드는지를 설명하지 못한다.중국청년보에 따르면 홍콩배우 유덕화를 좋아하는 이유에 대해 한 중학생은 한참 생각하더니 『그것은 그가 머리를 수그릴때의 온유함때문이다.낮은 목소리로 노래를 부르다가 홀연히 머리를 돌릴때가 가장 매혹적이다』고 대답했다.정지화를 좋아하는 것은 『사람과 노래와의 조화때문에』,곽부성은 『멋있게 생겼기 때문에』등등 이유도 갖가지다. 『왜들 학생들이 추성주이 되고 있느냐』는 물음에 한 여학생은 『1천명의 추성족에게는 1천가지 이유가 있다』고 대답했다.연예인들은 모두 각자의 특징과 서로 다른 경력,흥취,애호를 가지고 있다.심지어 하나의 눈길,하나의 미소가 추성족을 양산해내는 이유가 된다. 청소년들 가운데서 스타들의 면모,예를들어 나이 별명 체중 취미 식성 등등의 분야를 잘 알고 있으면 친구들로부터 인기를 독차지할수도 있다.그래서 적지않은 청소년들이 「스타신상명세표」를 만들어 휴대하고 다닌다.스타로부터 친필서명을 받았다하면 그 학생의 위신은 백배나 높아진다.그래선지 요즘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가장 숭배하는 인물을 조사해보면 모택동이나 주은래등 정치인은 거의 찾아볼수 없고 대신 인기스타들로 가득 채워지고 있으며 장래희망을 조사해봐도 60%가량이 스타가 되는 것이라고 대답한다고 중국신문들은 전하고 있다. 중국대륙에도 많은 유명가수와 배우들이 있다.하지만 홍콩이나 대만의 명배우가 한번 중국대륙에 발을 디뎠다하면 거대한 파문을 일으킨다.이곳 신문들은 『광기』라고까지 표현하고 있지만 그 이유는 『그들은 포장이 좋다』는등 특별한게 거의 없다.그저 좋으니 좋다는 정도다. 중국사회과학원의 왕숭광박사는 『요즘 청소년들이 찾고 있는 것은 직관적인 형식이지 추상적인 이념이 아니다.상업성이 농후하고 속식주의인 항대문화가 청년들의 구미에 잘 맞는다』고 설명한다.그런가하면 중국예술연구원의 한 간부는 『변혁의 시기에 금전만능주의등 일부 불량한 사회풍기의 영향으로 가치관이 확립되지 못한 청소년들이 홍콩이나 대만의 문화나 생활방식에 신선감을 느끼고 흠모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요즘 중국신문들을 펼쳐보면 청소년들의 머리속에는 「명성」(인기스타)밖에 없어서 평상시의 생활이나 학습이 큰 영향을 받는다고 개탄하는 소리가 많아지고 있다.중국공산당의 이론지로 불리는 광명일보는 최근 『하필이면 추성인가』라는 한 사회중심 이슈 분석기사에서 『많은 학교와 학부모들이 관심을 두는 것은 학생들의 학습성적과 건강에 그치고 있다.정상적인 문화오락활동마저 제대로 경험할수 없으니 그들의 개성이나 가치관을 어떻게 키워갈 것인가』고 개탄했다.또 당기관지 인민일보도 독자투고란을 통해 홍콩이나 대만가수들이 중국TV에 너무 범람하고 있는데 대해 자제하도록 권고하는 서신을 소개하기도 했다.
  • 파행국회와 이 의장 책임/한종태 정치부기자(오늘의 눈)

    이만섭국회의장의 소속정당인 민자당의원들은 3일 답답한 표정 일색이었다. 이의장이 전날밤 새해 예산안처리를 위한 본회의 사회를 거부한데다 이날은 한술 더떠 『법정시일이 지난만큼 여야간 원만한 합의를 이뤄야 사회를 보겠으며 어제처럼 의사봉을 넘기지도 않겠다』고 「버티기」를 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이날 하오2시 열기로 했던 본회의는 진통끝에 유회됐다. 끝내 답답함은 비난으로 이어졌다. 황명수사무총장은 『비겁한 사람.조직원으로서 있을수 없다』고 원색적으로 성토했다.김덕용정무장관도 『의장이 사회를 보는게 옳지…』라고 못마땅해 했다.강재섭대변인은 『황락주부의장이 수모를 당한데 대해 당으로서 미안하게 생각한다』면서 이의장의 행태를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 『여러분들과 같은 생각』이라고 불쾌한 심정을 감추지 않는 전반적인 당분위기를 대변했다. 이처럼 대부분의 민자당의원들은 이의장에게 비난의 화살을 쏘아보내고 있다.이의장이 자신의 이미지 제고에만 너무 신경을 쓴 나머지 극도의 몸사리기에 치중한다는 것이다.한 의원은 『의장이 언제 당적을 이탈했느냐』고 비아냥대기도 했다. 아이로니컬하게도 민주당측도 이의장에게 곱지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어 눈길을 끈다.민주당은 대변인 성명을 통해 『날치기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황부의장에게 사회권을 넘긴 이의장은 응분의 책임이 있다』며 공식적으로 유감을 표시했다.김대식총무는 『이의장이 날치기의 부당성을 인식하면 직접 의사봉을 쥐었어야지….사실상 방조나 다름없다』고도 했다. 물론 이의장은 취임이후 국회도 개혁에 동참해야 한다며 여러가지 신선한 충격을 던져준 게 사실이다.그래선지 이의장의 대국민 인기도는 높다. 그러나 이의장은 한가지 중요한 대목을 간과하고 있다는 지적도 만만찮다.그것은 바로 조직원으로서의 책임과 의무이다. 이의장이 국회의장이 된 것은 우선 민자당의원이고 나아가 당총재인 김영삼대통령의 지명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따라서 이의장은 당명에 가중치를 뒀어야 했다.이의장이 같은 당 동료의원들의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여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 기인한다. 그리고황부의장이 날치기의 주범으로 몰리는 곤혹을 치르는 마당에 계속 「고귀한 인품의 소유자」라는 이상향만 추구한다면 아무래도 같은 당소속의 국회의장으로서 볼썽사납다.
  • 채재억 공진청장에 듣는다(국정탐방)

    ◎“국제 품질 인증제 연내 국내서도 심사”/98년까지 중기 6만개사에 기술지도/KS규격 인정투록 각국과 협정 추진/우수업체 정부구매 우대­정책자금 우선지원 통해 품질개선 유도 □대담=장경자 생활과학부차장 우리 경제의 활성화가 산업의 국제경쟁력 회복에 달려있음을 고려 할때 공업진흥청 임무의 막중함에 새삼 생각이 미치게 된다.국제경쟁력 회복의 가장 확실한 길은 제조업체의 기술향상으로 공산품의 품질을 높이는 것으로서 이와 같은 임무를 공진청이 맡고 있기 때문이다. ○경제 활성화 최선 우리 기업의 품질향상 노력을 독려하느라 무척 바쁜 채재억청장(55)을 만나 공진청의 정책현안과 방향 등에 대해 알아봤다.채청장은 행정고시 1회 출신으로 64년 상공부 입사이래 유럽지역 상무관과 통상진흥국장 등을 역임한 국제통으로 소탈한 성품이 돋보인다는 것이 주위의 평이다. ­정부가 경제활성화에 총력을 기울이는 요즈음 산업의 품질과 기술을 실체적으로 관장하는 공업진흥청의 역할은 어느때 보다 중요하다고 생각 됩니다.정부의 「신경제 5개년 계획」을 구체적으로 뒷받침하는 공진청의 정책은 어떻게 방향지워지고 있습니까. ▲「신경제 5개년 계획」중 역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는 과제는 먼저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해 업계의 부담을 경감 시킨다는 방침아래 각종 행정규제를 완화하는 것입니다.이를 위해 현재 관련법규의 폐지나 개정을 앞두고 있으며 각종 규제를 완화하는 대신 업계의 자율적인 품질향상 노력을 유도해 나갈 계획입니다.그리고 산업경쟁력 강화의 실천적 수단으로 품질경영운동을 범산업적으로 확산시키고 국제품질보증 인증제도를 국내에 정착시킬 것입니다.또한 우리산업의 뿌리인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획기적인 기술지원책도 지속적으로 펴나갈 것입니다. ­품질경영운동으로 확산되고 있는 「ISO9000」시리즈 즉,국제품질보증체제의 국내도입 현황은 어떠한가요. ○연인원 3만 투입 ▲「ISO9000」시리즈 인증제도는 그간 우리 수출기업들이 거래선으로부터 「ISO9000」시리즈 인증 획득을 요구받는 사례가 급증하고 정부에서도 국제경쟁력 향상을 위해 도입을 적극추진하여 왔습니다.우리 기업들이 외국 인증기관으로부터 인증을 받으려면 언어소통,문서작성,인증비용 등에 어려움이 많기 때문에 현재 국내에서도 ISO 인증심사를 받을 수 있도록 준비중인데 심사기관이 확정되는 올해안에 기업에 대한 인증실시가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최근 기업에서는 어려운 기업사정이 국제시장에서 품질경쟁력이 약화된데서 비롯된 것을 알고 ISO인증 획득을 품질개선 방법으로 적극 추진하고 있습니다.올해 「ISO9000」 인증획득 업체가 60여개에 이르고 국내인증 실시를 기다리며 인증획득을 준비중인 기업도 2백여 업체에 이르는 것을 봐도 그 열의를 알 수 있습니다. ­기업의 인증획득을 독려하기 위한 방안으로 인증획득 업체에 대한 지원책은 마련돼 있습니까. ▲인증획득 업체에 대해서는 현재 공장심사를 면제하고 제품검사만으로 허가가 가능토록 하고 있는데 앞으로 관련부처 등과 협의,정부 또는 정부투자기관에서 구매·입찰시 우대가 되도록 할 계획입니다.뿐만 아니라 품질경영 우수업체에 대해서도 각종 정책자금을 우선지원하고 품질경영 수준에 따라 대금결제,납품물량 배정에서 차등을 두는 방안을 마련,기업들의 인증획득을 유도해나갈 방침입니다.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인증 획득이 건실한 품질경영과 국제경쟁력 강화의 목적으로 추진되어야 한다는 것으로 대외선전을 위한 수단으로만 생각한다든지 우선구매 등의 혜택만을 노린다면 인증획득은 단기적으로는 효과가 있을지 모르지만 장기적으로는 오히려 경쟁력 약화의 한 요인이 될수도 있음을 기업들이 알아야 할 것입니다. ­중소기업 여건이 어느 때보다 어려운 가운데 우리 중소기업의 주요생산품 기술수준은 선진국을 1백으로 볼때 70에 불과한 실정입니다.자체기술 개발이 힘든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책은 어떤지요. ▲우리 청에서는 「신경제 5개년 계획에 따른 중소기업 기술지도 중장기 계획」을 수립하여 신경제 5개년 계획기간인 98년까지 전체 중소기업의 60%에 해당하는 6만개 중소기업에 대해 기술인력 연인원 3만명을 투입,기술력 향상을 위한 현장지도를 실시키로 했습니다. ­세계경제가 유럽공동체(EC),북미자유무역협상(NAFTA) 등으로 블록화해가면서 각 블록에서 요구하는 통합규격이 무역장벽의 하나로 대두되는 한편 일부에서는 새로운 분야에 대한 국제표준화 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또한 최근 정부에서 밝힌 신경제 국제화전략에 비추어서도 이같은 대외적 환경에 대한 대비책도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데요. ▲선진국의 실업률 상승,UR협상타결 부진 등으로 지역화 경향이 더욱 심화되는 것 같습니다.그중에서도 지역별 표준기술규정 제정,시험검사제도 실시가 무역상 기술장벽의 대표적인 유형이라 할 수 있습니다.저희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대내적으로 국가규격(KS)과 선진국규격 및 국제규격과의 차이를 없애기 위해 KS규격의 국제화를 강력히 추진할 계획입니다.대외적으로는 국가간 상호 중복시험 검사로 야기되는 시간·비용부담 등 제반 무역상 장애해소를 목표로 국가간 시험검사의 상호인정협정 체결을 계속 추진하고 있습니다.정보통신·환경·신소재 등 새로운 분야에 대한 국제표준화 작업에는 지난 10월과 11월 HDTV를 포함한 정보통신 분야에대한 국제규격 제정을 위한 국제회의를 서울에 2회 유치하는 등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으며 환경분야에서도 환경처와 협조하여 국가환경표준 동일화를 목적으로 각종 국제환경 표준화회의에 적극 참여하고 있습니다. ­지난 여름 공진청에서 가전업계에 대해 내린 1백10V와 2백20V 겸용제품의 형식승인 금지조치를 둘러싸고 논란이 있었습니다.겸용제품의 생산금지를 추진하게된 공진청의 논리와 입장은. ▲2백20V 전용제품의 생산은 당초 업계에서 먼저 제기해와 업체와 긴밀한 협조아래 지난해 9월 이미 시행을 고시했던 사항입니다.2백20V 전용제품은 평균 8∼9% 전력소비 절약효과가 있어 전력수급 위기에 대처한다는 정부의 승압정책에 호응하고 현재 세계 1백76개국중 압도적인 1백24개국이 2백20V를 사용하며 생산도 다품종 소량화 되는 시점에서 굳이 겸용제품을 고집할 이유가 없다고 봅니다.그러나 2백20V제품 생산의 추진은 제재보다는 업체의 이해와 협조를 얻어서 추진 되어야 한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대형사고가 잇따르고 있는 올해 국민의 안전과 직결된 승강기검사,레미콘품질관리,전기용품관리 등을 관장하고 있는 관청으로서 이에 대한 안전관리 강화대책은 있는지요. ○안전관리강화 노력 ▲우리 청에서 관장하고 있는 승강기·전기용품 등 안전위해와 관련된 제품에 대한 안전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청내에 안전관리위원회를 설치·운영하고 있습니다.승강기 안전과 관련해서는 올해초 승강기관리원을 설립,그동안 검사인력 부족으로 관리가 힘들었던 승강기 안전검사에 철저를 기하도록 하고 있으며 레미콘의 품질안정을 위해 레미콘공장에 대한 지속적인 품질점검과 기술교육을 실시할 계획입니다.그리고 불량전기용품으로 인한 인명피해와 화재발생 등 재해가 일어나지 않도록 전기용품형식승인시 철저한 시험과 아울러 전기용품에 대한 사후관리를 강화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 재건축 공동주택에 저리융자/불량주거지역 대상/가구당 1천8백만원

    정부는 입주민이 경제적 능력이 없어 재건축을 할 수 없는 노후·불량 공동주택지역을 「주거환경 개선지구」로 일괄 지정하고 국민주택기금에서 가구당 1천5백만원 등 모두 1천8백만원을 융자해 주기로 했다. 또 붕괴로 인한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무너질 위험을 안고 있는 공동 주택에 대해 시장·군수가 재건축을 명령할 수 있는「재건축 명령제」와 「재건축 적립금제」를 도입할 방침이다.이를 위해 내년 중 주택건설촉진법과 공동주택관리령을 개정할 계획이다. 2일 건설부에 따르면 전국의 노후·불량 주택에 대한 안전 점검을 실시한 결과 낡아 붕괴될 가능성이 있어 특별 관리에 들어간 공동 주택 1천90동 3만5천67가구를 A,B,C등 3등급으로 나누고 붕괴의 위험도에 따라 재건축·구조 보수 등의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 수자원 보전지구 지정/해안 용도따라 4개지역 세분/건설부 방침

    건설부는 25일 국토를 둘러싸고 있는 해안을 체계적으로 개발·보전할 수 있도록 「해안역 관리법」을 제정하고 「해안역 용도지역제」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해안역 용도지역제와 관련,국토개발연구원은 해안을 ▲보전해역 ▲개발조정해역 ▲항만관리해역 ▲준보전해역 등 4개 지역으로 나누어 이를 사전에 예고,용도에 따라 보전 또는 개발토록 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보전해역은 수자원을 보호·육성하는 수자원보전지구,생태계와 자연환경을 보전하는 자연환경보전지구로 나누어 관리하고 개발조정해역은 간척·매립 대상지인 공유수면 매립지구와 수산자원·대륙붕자원을 개발하는 수산자원 개발예정지구로 지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항만관리해역은 항만지구와 어항지구로 나누고,준보전지역은 연안오염 관리지구,해안관광지구,해안선지구(해안선배후 육지 50m 내외)로 구분하도록 했다. 건설부는 국토개발연구원이 제시한 4개 해안용도지역제를 토대로 종합적인 해안관리제도 시안을 올 연말까지 수립할 계획이다.
  • 사회주의 시장경제 「비법」 전수/강택민 「20시간 쿠바방문」 배경

    ◎중­소분쟁이후 오랜 앙숙관계 청산/군중 열렬한 환영,「오늘의 동지」 과시 ○최고의 훈장 받아 아·태경제협력체(APEC)정상회담에 참석했던 강택민 중국 국가주석이 다음 행선지인 브라질 공식방문에 앞서 잠시 쿠바에 들러 하룻밤을 묵는 동안 열렬한 환영을 받았다.중국 TV에서는 강주석이 쿠바 최고의 영예인 호세 마르티 훈장을 받는 모습으로부터 피델 카스트로 대통령과의 뜨거운 포옹,공항주변 연도에 나온 수많은 군중들의 열렬한 환영모습 등을 비춰주고 있어서 불과 몇년만에 세상이 많이 바뀌었음을 실감케 했다. ○카스트로와 포옹 소련과 동구에서 사회주의체제가 흔들리기 이전까지만 해도 중국과 쿠바는 견원지간이었다.카스트로가 혁명에 성공한 직후인 60년 중국이 라틴 아메리카 국가들 가운데 처음으로 쿠바와 국교를 맺을 정도로 양국관계는 처음에는 좋게 출발했으나 곧이어 시작된 중소분쟁의 와중에서 쿠바가 철저하게 친모스크바 노선을 추종하자 서로 등을 돌린채 살아왔었다.그래서 카스트로는 중국을 「이단자」로 공격하기도 하고심지어는 비동맹회의에서 세계의 불행이 미국과 그 동맹국인 중국에 있다고 까지 비난했을 정도였다. 그토록 매정하게 중국을 매도하던 바로 그 카스트로가 지난 21일밤 아바나의 혁명궁에서 벌어진 강주석 환영 리셉션에서는 『영원불멸의 마르크스 레닌주의 사상을 중국 현실에 맞도록 영명하게 적용시켰다』고 극구 찬양하는가 하면 중국인구가 거대함을 들어 『아직도 세계 인구의 5분의1 이상이 사회주의 깃발 아래 살고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미­중 싸잡아 비난 하지만 중국의 진짜 속마음은 무엇일까.북한 베트남 등과 함께 얼마 남지 않은 사회주의 국가들을 모아 맹주 노릇을 꿈꿀 것인가.그럴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게 중론이다.쿠바로서는 붕괴된 소련 대신 중국을 맏형으로 모셔 의지하고 싶은 생각이 있을지 모르지만 중국으로서는 그게 오히려 부담이 될 수도 있다.이런 점에 비추어 얼마 남지 않은 사회주의 국가들이 더 이상 붕괴되지 않은채 견디어 주기만을 바라고 있는게 중국의 속마음인지도 모른다.그래서 사회주의체제를 허물지 않고도시장경제체제를 받아들일 수 있는 비법을 전수하는게 가장 큰 쿠바방문 목적중의 하나가 되지 않을까 추정되고 있을 정도다. ○위싱턴방문 좌절 강주석의 쿠바방문이 불과 20시간에 불과하고 그것도 시애틀 APEC회담 이후 워싱턴을 방문하려던 당초의 희망이 「한국과의 선약」을 이유로 미국측이 반대하는 바람에 아바나 기착이 결정되지 않았나 하는 인상마저 주고 있기 때문이다.
  • 영국:상/“다시 세계로” 제조업 살리기 총력(세계의개혁현장:32)

    ◎금리·세율 낮춰 투자욕구 촉발 런던 서부에 위치한 고급 주택가 뉴 몰던. 이 마을 한가운데는 COMET,DIXON 등의 이름을 가진 전자상가가 자리잡고 있다. 모든 종류의 전기·전자제품이 골고루 갖춰진 명실상부한 전자백화점이다. 매장을 둘러보니 역시 소니·히타치·JVC 등 일본제품이 가장 많이 눈에 띄었다. 삼성·김성 등 한국 전자제품도 간간이 얼굴을 내밀고 있었다.그런데 정작 「Made in UK」제품은 후버세탁기와 BT전화기가 고작일뿐 다른 제품은 눈을 씻고 봐도 찾아 볼 수가 없었다. 한때 전 세계 제조분야 무역량의 절반을 차지하며 세계를 향해 호령했던 영국경제의 「처량한」 오늘을 보여주는 현장이었다.전통적 산업인 석탄·철강·조선공업의 쇠퇴와 이에 따른 산업구조 개편이 첨단산업쪽보다 서비스산업에 치중돼 이뤄지다보니 제조업의 기반이 약화될 수밖에 없었다는게 영국 경제계 인사들의 진단이다. 특히 80년대 후반 호황을 누렸던 영국경제는 악화일로를 걷다 끝내는 적신호 앞에 머물고 말았다.그런 가운데지난 91,92년 2년간마이너스 성장에도 불구,사회보장비는 평균 3.7%씩 늘어났다.특히 제조업자들의 수입은 대부분 높은 세금과 임금으로 지출돼 이문이 박했다.덩달아 가격경쟁력이 떨어졌고 수출도 기를 펴기 어려웠다.실업률 역시 가쁜 숨을 쉬며 상승커브를 그렸다. 이런 상황에서 92년 대처로부터 바통을 이어받은 존 메이저 총리가 제조업 회생에 총력을 기울인 것은 당연한 수순이었다. 하지만 메이저 정부는 지난 5월 경제정책의 실패로 차기 총리후보 물망에 올랐던 라몬트 재무장관이 퇴진하는 곤욕을 치렀다.초장부터 메이저 정부에게 「위기상황」이 들이닥쳤던 것이다. 그럴수록 메이저 총리는 경제문제를 「발등에 떨어진 불」로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피하려 하지 않았다. 케네스 클라크 후임 재무장관을 비롯한 새 경제팀은 인플레및 예산증가 억제기조는 계속 유지하면서 경제성장에 최우선 순위를 두는 의욕적인 정책으로 정면돌파작전에 나섰다.이른바 성장과 고용을 핵심으로 한 현실경제 개혁에 불을 당겼던 것이다. ◎공장부지 무상대여로 외자 유치/올 성장 1.5%로 마이너스 탈출 경제팀은 우선 김이를 10%에서 6%로 낮추는 작업부터 시작했다.기업의 금융부담 감소와 소비증대를 위한 조치였다.이와함께 제조업의 세율도 과감하게 인하,기업들의 투자 마인드를 부축했다.그 결과 금년초부터 판매및 생산이 증가세로 반전되고 수출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정부의 한 당국자는 말했다. 나아가 부동산경기가 활발해지고 실업률이 감소하는 등 경기가 오랜 불황의 터널에서 탈출,서서히 기운을 되찾고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또 적극적인 경기부양책의 하나로 지난해 9월 ERM(유럽통화제도)에서 탈퇴함으로써 파운드화의 하락을 유도,수출증진을 도모했다.경제팀은 또 국내의 자생적인 제조업 기반이 약한만큼 해외투자 유치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영국정부가 자국내에 들어오겠다는 외국기업에 공장부지를 무상으로 대여하는 파격적인 호조건을 제시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 뿐만아니라 은행융자조건을 완화하고 대출 상한액도 크게 늘렸다. 정부의 한 고위 당국자는 이와관련,『점차 일본 등 많은 외국기업들이 EC통합에 대비,이미 영국에 진출했거나 영국진출에 상당히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낙관했다. 요즘 영국에서 발행되는 경제관련 잡지나 서적을 읽다보면 「영국은 불황의 긴 터널에서 빠져 나오고 있다」는 표현을 자주 발견하게 된다. 그래선지 영국 경제인들은 한때 EC2유국으로 전락할뻔 했던 위기상황을 극복하고 이제는 경제회복에 힘입어 종전처럼 독일·프랑스와 함께 유럽을 이끌어 갈 리더의 위치로 복귀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대부분의 경제 예측기관들도 이미 회복세에 들어간 영국경제가 이 흐름을 계속 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레이치 웨스톤 보수당정책연구실장은 『영국경제가 일단 안정성장의 궤도에 진입한만큼 올해 1.5%,내년 2%내외의 성장률을 나타낼 것』이라고 언급,이같은 전망을 뒷받침했다.
  • 은감원,「금융거래 약관 개선안」 마련

    ◎은행담보 부동산값 상승하면 오른만큼 대출 더 받을수 있다/부금 등 선납하면 연체때 공제/통장 재발급 모든 점포서 가능 은행에 담보로 잡힌 부동산 값이 오르면 그만큼 대출을 더 받거나 다른 담보로 활용할 수 있다.또 은행에 제시된 어음이나 수표의 금액이 예금 잔고를 넘을 경우 예금자의 뜻에 따라 우선지급 순위를 정할 수 있다. 은행감독원은 2일 금리자유화에 맞춰 금융 거래자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그동안 여수신과 관련해 불공정하게 이뤄지던 관행을 고친 「금융거래 약관 개선안」을 마련,각 은행의 업무처리 및 약관에 반영하도록 시달했다. 개선안에 따르면 여신의 경우 그동안 담보로 잡힌 부동산 값이 올라도 대출한도는 변화가 없었으나 앞으로 그만큼 대출이 늘거나 담보능력이 커진다.담보용 부동산 값이 내리면 은행이 추가로 담보를 요구하거나 대출 한도를 줄이던 관행과 형평을 맞춘 것이다. 또 B은행의 지급보증으로 A은행으로부터 대출받은 사람이 대출금을 모두 갚고도 B은행에 그 사실을 통보하지 않을 경우 B은행에 지급보증료의 연 17%의 연체료를 물던 관행도 없애기로 했다.채무를 변제하면 실질적으로 보증은행의 손실이 없기 때문이다. 수신의 경우 같은 날 은행에 제시된 수표나 어음의 금액이 지급한도를 넘으면(부도)그동안 은행의 판단에 따라 지급하던 우선순위를 예금주(어음발행인)의 요청에 따라 정하도록 했다.정기적금,대출상환금 등 부금을 입금일에 앞서 미리 내면 나중에 입금기일을 넘기더라도 선납일 만큼은 연체이자를 물지 않게 된다. 도장이나 통장 등을 분실해 재발급받을 경우 계좌 개설점에서만 받는 신고도 모든 영업점으로 확대된다.수출환 어음이나 선적서류를 매입할 때 하자가 있으면 은행이 정하는 확인서를 제출하는 관행도 앞으로는 서류 밑에 사유를 적은 뒤 나중에 관련 서류를 내면 된다.
  • 중국:중/성장걸림돌 「3철」 파괴운동 박차(세계의 개혁현장:22)

    ◎“일한만큼 보수” 근로의욕 고취 중국대륙에 의식개혁 바람이 일고 있다. 사회주의 평등의식을 포기한채 시장경제의 경쟁의식을 주입하기에 여념이 없다.다같이 공평하게 잘 살아보자던 사회주의의 원대한 이상이 「만병의 근원」이 될 수도 있다는 자각이 싹트면서부터다. 1단계 의식개혁은 70년대말 등소평이 집권하면서 「2천년까지의 중국 현대화」와 「개혁­개방」이란 기치를 내걸면서 시작됐다.그로부터 10년에 걸쳐 개인의 영리추구를 죄악시하던 풍조가 사라졌고 한때 단죄의 대상이었던 부자가 되기 위해 앞뒤를 가리지 않게 됐다.계급의식도 사라져 식모와 하인이 생겨나고 구두닦이가 거리를 누비는가 하면 어느새 백만장자들이 수없이 생겨나 벤츠승용차에 보디가드까지 거느리며 거드름을 피운다. 그러나 일부 학자들은 『이같은 반사회주의적인 행태가 사회주의를 살려내는 아이러니를 중국이 경험했다』고 주장하기도 한다.소련,동구의 붕괴에도 중국이 끄떡없이 버틸 수 있었던게 바로 이같은 등의 개혁개방정책 때문이라는 주장에 이의를 달사람은 별로 없는 것 같다. 망당망국의 위기를 거뜬히 극복한 중국은 지난해 말 14차 당대회에서 「사회주의 시장경제노선」을 채택,2단계 개혁개방정책의 문을 열었다.과거 절반쯤 자본주의를 닮아왔던데서 탈피,이제는 전부 닮아보자는 것이나 다름없다.물론 정치분야를 제외한 경제쪽만을 봤을때 말이다. 2단계 개혁에서 가장 중점이 주어지는 분야는 3철파괴운동이다.아무리 잘못해도 해고의 위험이 없는 평생직장(철만완),어떤 직위에 오르면 좀처럼 바뀌지 않는 직위보장(철의자),잘하든 못하든 변함이 없는 노임(철공자)등 사회주의의 장점으로 선전돼온 이것들이 경제발전을 저해하는 가장 큰 걸림돌로 간주되고 있는 것이다.중국신문들은 이 3철 때문에 무책임하고 나태하며 무질서한 생활습성이 생겨난다며 이를 철폐하지 않고는 국가현대화나 사회주의 시장경제건설이 공염불에 그칠 것이라고 주장해왔다. ◎사회주의 평등 포기… 경쟁심 주입/국영상점 등 사영화로 자율경영 이 운동이 물론 어제 오늘에 시작된 것은 아니지만최근들어 더욱 과감하게 펼쳐지고 있다.북경 근교에서 종업원 50명으로 전기 스위치를 제조하는 공장의 송금지공장장은 『노동자 고정월급이 얼마냐구요? 그런 것 없습니다.일한만큼 주면 그만이죠』라고 강조했다.그래선지 개인상점이나 향진기업,주식회사등 비국영부문에서 일하는 종업원들은 과거와는 달리 활력이 넘쳐 흐르고 생산성이 날로 증가되고 있다.중국에 진출한 한국업체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산동성이나 북경인근에 진출한 업체들이 이곳 노동생산성을 한국노동자의 50%∼60% 정도로 평가하고 있는데 비해 이들보다 개혁개방이 앞선 광동성 일대에 진출한 업체들은 이보다 10%포인트 이상 높게 평가하고 있어서 흥미롭다. 그러나 국영부문은 아직 큰 변화가 없다.사실 이곳 국영기업이나 국영상점 또는 공공기관에 드나들다 보면 기절초풍할 일들을 자주 목격한다.근무시간에 목욕하고 낮잠자는 정도는 당연한 일이고 은행원이 점포에서 뜨개질을 한다거나 여교사가 학교에서 머리 웨이브를 살리느라 플라스틱제 롤러를 휘감고 있는 것도 보통이다.『이곳 사람들은 직장에 놀러 오는 건지 일하러 오는 건지 분간하기 어렵다』는게 북경 소재 한 서방기업 간부의 말이다.북경의 유명제약회사에 다니는 정모(23)양은 『퇴근후 부업으로 돈벌이에 나설 사람들은 화장하고 이발하는등 낮직장을 휴식처처럼 활용하는 일이 많다』고 말했다. 이같이 터무니없는 행태는 주인이 노동자고 노동자가 또 주인인 것처럼 상하가 분명치 않고 주와 객이 없기 때문인 것 같다.그래서 국영부문을 사영부문으로 넘기거나 최소한 기업자율경영의 폭을 대폭 확대하고 있으나 아직 큰 효과를 기대하긴 어렵다.게으른 노동자를 과감히 축출해야 하지만 그렇게 해서 집단해고가 많아지면 사회불안으로 연결되기 때문에 과감한 조치가 어렵다는게 중국 당국자들의 설명이다. 얼마전 사천성 성도에서는 한 처녀가 호수에 빠져 죽은 사건이 현지 신문에 대서특필됐었다.처녀가 발을 헛디뎌 물에 빠지자 그 어머니가 주위 사람들에게 구해달라고 애원했으나 『구해주면 얼마 주겠느냐는 타협이 잘안돼 모두가 죽는 모습을 지켜보기만 했다』는 내용이었다. 이같은 극단적인 배금주의는 범죄의 씨앗이 될 수도 있으나 적절히 돈을 중시하는 것은 생산력 증대의 원동력이 될 수도 있다며 권장되고 있다.등소평이 12억 인구를 한꺼번에 부자로 만들 수는 없으니 능력있는 사람부터 부자가 되라(선부기래)고 한 것도 불평등이 활력을 촉발할 수 있다는 의식의 변화 때문이라 할 수있다.그래선지 과거 「앞을 보고 걷자(주향전」)던 구호는 어느새 발음이 같은 「돈을 보고 걷자(주향전)」로 바뀌었고 돈벌이를 위해 시장경제에 뛰어든다는 「하해」라는 말이 한창 유행하고 있다.
  • 팔 난민촌 바카캠프(평화 싹트는 중동:7)

    ◎급식은 유엔·치안은 요르단서 맡아/1.4㎢ 좁은 면적에 12만명 모여살아/“고향 가나” 묻자 초췌한 얼굴에 눈물만 요르단의 수도 암만 북서쪽으로 20여㎞ 떨어진 팔레스타인 난민촌 바카캠프.60년대 우리의 철거민 이주단지를 연상케하는 이 캠프 입구의 두평 남짓한 주민등록사무실은 사람들로 바글거렸으나 평화협정체결로 들뜬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암만서 북서쪽 20㎞ 사무실 칠판에는 『93년 1월1일 현재 ▲인구 7만7천2백1 ▲가구 1만1천3백28 ▲주택 7천6백50 ▲행정요원 5백57』,그리고 건강·교육·위생·급식·복지 순으로 각종 현황수치가 적혀 있었다.그러나 총면적이 1·4㎦에 불과한 곳에 이 정도의 난민들이 살고 있다는 수치는 실상을 보지 않고도 이들의 생활환경이 얼마나 열악한지를 짐작케 하기에 족했다. 팔레스타인 난민문제 해결을 위해 특별 설치된 유엔구제사업기구(UNRWA)에 의해 운영되고 있는 이 캠프는 1967년 「6일 전쟁」으로 피란 온 난민들을 주로 수용하고 있다.복지분야는 유엔이 책임지고 있으며 치안은 요르단 경찰이 맡고 있다. 유엔깃발이 펄럭이는 등록사무소에서 캠프의 전체 살림을 총괄하는 팔레스타인인 유엔직원 이사 고리브씨(40)는 『실제 거주민은 12만 정도인데 등록을 안하고 사는 사람이 많다』면서 『평화협정 체결후 귀향에 따른 편의와 정착자금지원 등을 생각해선지 지난 9월 이후 등록자들이 부쩍 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주민 모두가 평화협정과 팔레스타인국가 건설에 찬성하고 있지만 이미 20여년 동안 이곳에서 생활기반을 닦아왔기 때문에 귀향문제에 있어서는 회의적인 사람도 많다』고 분위기를 설명했다. 실제 거주민을 만나게 해줄 것을 요청하는 기자를 그는 캠프 경찰국으로 안내했다. 요르단인 경찰국장은 달갑지 않은 표정으로 기다리라고 했고 얼마후 비밀경찰로 보이는 건장한 청년 세사람이 안내하는대로 따라 나섰다.피란민들은 출신지별로 나누어 사는지 그들은 어느 지역에서 온 피란민을 원하느냐며 몇가지 지명을 댔다. ○1가구 30평식 제안 버스터미널을 중심으로 한 캠프 중심가 복잡한 시장골목은 하교시간을 맞은 학생과시민들로 번잡했다.피란민 한 가구당 제한된 땅은 최대 1백㎡(약30평).고만고만하게 죽 늘어서 있는 블록집 골목을 몇개 지나 예리코 출신이라는 압빌 헤디씨(32)의 집에 도착했다.가운데 작은 마당을 중심으로 방이 세개 있었으며 친척 등 3가구 18명의 식구가 함께 살고 있었다. UNRWA 위생기구에 근무한다는 집주인은 마침 비번이어서 집에 있었다.그는 기자와 동행한 비밀경찰들을 의식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현재의 생활에는 아무 불편이 없다면서 『동예루살렘 없는 팔레스타인국 설립은 무의미하다』는 등의 정치적인 얘기만 늘어 놓았다.집을 나오며 고향으로 돌아갈 것이냐고 살짝 묻는 기자에게 그는 눈물을 글썽이며 고개를 끄덕였다. 1948년과 67년의 두차례 중동전쟁에서 정든 고향을 떠나 인접 각국으로 피란을 떠났던 팔레스타인인은 전체 인구의 절반 가까운 2백50만명.그러나 이들 피란민들은 「난민」으로,또 고향을 지킨 사람들은 「피정복민」으로 나름대로 모두 똑같은 고통을 겪고 있었다.이들중 요르단에는 가장 많은 1백85만명이 와있으며레바논에 35만,시리아에 30만명등 중동 각국에 흩어져 있다. 요르단은 현재 이들 피란민들을 유엔 지원하에 주로 서북부 요르단강 동안 10개의 캠프에 분산 수용하고 있다. 48년에 피란온 피란민들의 캠프는 이르비드·아즈 자르카·자발 후세인·암만 뉴캠프 등 4곳이고 67년 캠프는 후슨·수프·자라시·바카·마르카·탈비에 등 6곳이다. ○난민 모두 2백50만 사실 48년에 이주한 팔레스타인인들은 대부분 요르단 자국민화되어 이번 협정에서 팔레스타인국 건립후 이주대상은 67년 난민들로 규정하고 있다.이제 더 이상 「난민」이기를 거부하는 팔레스타인인들의 「귀향」의 꿈은 실현될 수 있을 것인가.암만으로 돌아오는 아분세라고개에서 고층으로 지은 요르단 공무원아파트의 긴 그림자가 26년을 이방인으로 살아온 고개밑 바카캠프위로 짙게 드리워져 있었다.
  • 「반란표」 충격 등 어수선한 당분위기

    ◎민자/계파 불협화 진정에 진력/잇단 자극성 발언에 민정계 “심기불편”/청와대의 당결속 「중대발언설」에 촉각 민자당이 뒤숭숭하다.25일 박철언·김종인의원 석방결의안 표결 결과 예상보다 많은 반란표가 나와 엄청난 충격에 휩싸여있다. 민자당지도부는 『가결된 것은 아니지 않느냐』며 애써 태연한 척 하고 있으나 내심 계파간 물밑 갈등이 불거져나온 것으로 판단,무척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모습이다.특히 두 의원이 반YS의 대표적 인물이라는 점에서 문제의 심각성은 더한다.정가 일각에서는 벌써 여권핵심부에 대한 민정계의 곱지않은 정서가 표출된 것으로 보는 등 그것이 미칠 정치적 파장은 한두가지가 아니다. 그래선지 지도부는 연일 머리를 맞대고 있다.대책마련을 위해서다. 김종필대표는 26일 예정에도 없던 당4역회의를 긴급 소집,심각한 얘기를 주고 받았고 전날 저녁에는 황명수사무총장·김영구원내총무 등 당4역과 박관용비서실장·주돈식정무수석등 청와대 고위관계자간에 당정대책회의도 가졌다.이 자리에서는 불상사의 재발방지를 위해 당내화합및 결속력 강화에 주력키로 하고 특히 「민정계 다독거리기」에 최선을 다하기로 입장을 정리했다고 한다.그러면서 『당이 깨질 정도의 심각한 상태는 아니나 별도의 대책은 마련돼야한다』는데 공감한 것으로 알려졌다.나아가 이번 일의 단초를 제공한 유성환의원에 대해 강도높은 제재조치를 취해야하지 않느냐는 의견도 일부 개진된 것으로 전해진다.특히 김영삼대통령은 27일 하오 당정치특위 제1분과위원 초청만찬에 중하위당직자,국회상임위원장및 간사단을 함께 불러 이번 파동의 진화와 당결속을 위한 「중대발언」을 할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끈다.하지만 계파 갈등은 사안자체가 언제 터질지 모르는 휴화산과 같아 묘수 찾기가 어렵다. 갈등해소의 해법은 누구나 알고 있는 「화학적 융합」이다.그러나 당내 역학구조,성장배경 등을 감안할때 이것을 일궈내기는 거의 불가능한 지경이다.여기에 지도부의 고민이 몰려있다.한술 더떠 단합에 앞장서야 할 지도부나 중진의원중 일부가 서로를 자극하는 발언을 계속,더욱 꼬이게 만드는 것도 문제다.이번 항명사태의 원인제공은 일차적으로 민주계인 유성환의원의 김윤환의원 전력시비발언이다.김의원이 민정계내에서 상당한 지분을 갖고 있는 몇안되는 중진이고 보면 전국구인 유의원이 단독감행을 했을리 만무하다는 의혹을 던지며 그 배후인물로 최형우의원쪽을 지목,민정계가 흥분했던 게 사실이다. 나아가 지난 23일 TV대담프로에서 「개혁대표론」을 주장,파문을 증폭시킨 최의원의 발언도 이번사태에 한몫 톡톡히 했다는 지적이 많다.그는 『차기 당대표는 역사관이 투철하고 국민의 존경을 받아야하며 개혁정치를 이끌 수 있는 사람이 될 것』이라고 다분히 김대표의 재지명을 배제하는 뉘앙스의 발언을 했다.김대표측이 발끈한 것은 물론 유의원 발언으로 안그래도 불편한 심기에 쌓여있던 민정·공화계의원사이에 『가만히 있어서는 안되겠다』는 인식이 급속도로 확산,결국 반란표로 이어졌다는 풀이가 가능하다. 때문에 당내 다수파인 민정계는 『민주계의 거세작전이 시작된 것 아니냐』며 경계심을 더욱 강화하고있는 실정이었다.물론 최의원진영은민정계의 이같은 시각에 「억울하다」는 입장을 밝힌다.하지만 이를 액면그대로 받아들이는 민정계는 거의 없는 것 같다. 반란표로 불거져나온 계파간 갈등양상은 곧 다가올 당지도부 개편과 내년 5월전당대회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그리고 갈등의 수위가 어느정도냐에 따라 김영삼대통령의 정국운영에도 변수역할을 할 가능성이 크다. 이와관련,김대통령과 여러차례 독대를 통해 민주계 관리자로서의 위치를 굳힌 최의원의 행보가 주요한 축이 될수 밖에 없다.특히 새정부출범후 줄곧 불편한 관계를 지속하고 있는 김대표와 최의원의 반목은 「시한폭탄」의 성격이 짙다.요즘 최의원캠프의 움직임이 단연 돋보인다.최근들어 그의 표정은 무척 밝다.김윤환의원 전력시비처럼 최의원은 자신의 라이벌이 될만한 인사들에 대한 「흠집내기」를 본격화할 것이라는 뜬금없는 얘기도 나돌아 속앓이가 심한 당을 어둡게 만들고 있다. 이 때문에 민정계 일각에서는 『당을 달리 할수 밖에 없다』는 극단론도 일고 있다.하지만 민정계의 속성상 실현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는게 정설이다.또한 갈등이 계속 표면화된다면 당에 남아있는 3당합당의 유일한 주주인 김대표의 위상이 강화되리란 역설적인 추론도 가능하다.강력한 추진력보다는 별탈없이 당을 꾸려나가는데는 김대표가 적격이기 때문이다.김대통령의 선택이 주목되는 것도 여기에 연유한다.
  • 황 민자총장,TK진무행보/대구·경북 당직자 오찬서 강조

    ◎“고속전철 지상건설 재검토 될수도”/“김 대통령 신세 꼭 갚는분” 기대 당부 『경부고속전철의 서울∼대구구간은 98년이후에나 개통된다.지금으로부터 5년뒤의 일이다.그동안에 무슨 일이 생길지도 모르고 또 여러가지 경제적 사정과 기술적 문제등으로 지상건설이 재검토될 수 있다』 23일 대구에 내려온 민자당의 황명수사무총장이 대구­경북지역 기간당직자들과의 오찬석상에서 한 말이다. 최근 고속전철의 지상통과문제로 설상가상의 국면에 처해있다는 「TK정서」진무작업에 민주계인 황총장이 나선 것이다.그의 사자후는 이어졌다. 황총장은 『지상건설을 반대하는 대구시민의 열의와 타당성을 검토,최소한 국가적 차원에서 납득이 되고 대구정서에 맞게끔 되지 않겠느냐』고 달랬다.황총장은 이어 자연스레 지난 87년 민주화투쟁 때의 대구얘기를 꺼냈다.그는 『대구시민의 엄청난 지원덕에 당시 민주화세력들은 큰 힘을 얻었다』며 『그때를 회고하면 진실로 고맙고 그래선지 이곳은 내고향이나 마찬가지』라고 자신과 대구의 「공통분모」를 찾으려애썼다.그러면서 그는 김영삼대통령 당선에 결정적 역할을 했음에도 푸대접을 받고 있다는 이곳 정서를 의식,『김대통령은 신의와 의리가 두터운 분으로 신세를 지면 반드시 갚는다』며 『그분은 지금도 대구­경북을 무척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신정부가 출범한지 아직 8개월밖에 안돼 대구시민 기대에 못미치는 점이 있겠지만 멀리 내다보며 믿고 기대해주면 꼭 보답할 것』이라고 장기적 안목을 주문했다. 하지만 황총장의 계속되는 열변에 일부 사람은 고개를 끄덕였지만 대부분 사람들은 「무반응」이라는 표현이 적절할 정도였다.TK정서가 어떻게 풀려나갈지 관심거리일 수 밖에 없다.
  • 찰옥수수맛 4계절 즐긴다/강원 정선북면 냉동법개발(내고장 특산품)

    ◎고온으로 찐뒤 급냉시켜 저장/올 1만접 수매… 새달 본격 출하/쫄깃한 찰기 소화도 도와 간식으로 각광 쫄깃한 강원도 찰옥수수가 냉동 저장 가공과정을 거쳐 계절에 구분없이 한겨울에도 일반인들에게 선보이고 있어 미식가들의 입맛을 돋우고 있다. 옥수수의 고장인 강원도 정선지역에서 지난해 9월 처음「냉동 찰 옥수수」를상품으로 개발해 사계절 옥수수를 즐기는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며 지역특산품으로 자리잡게 된것. 이같이 한여름에나 맛볼 수 있었던 옥수수가 계절을 가리지않고 한겨울에도 접할 수 있게 된 것은 이곳 정선지역이 국내 최대의 옥수수 주산단지이면서도 여름한철에만 홍수출하시켜 농민이 제값을 받지 못하는 것을 안타깝게 여긴 정선북면의 여량농협이 지난해 가공공장을 준공하면서 부터이다. 여량농협은 2백80여 농가가 정선관내 40여㏊에서 여름철에 생산되는 찰옥수수를 수매,자체 개발한 냉동·저장기술을 통해 무공해 자연산 그대로 신선도를 유지시켜 가공해 맛의 변화가 전혀없는 것이 특징이다. 저장 가공방법은 옥수수를 수매한 즉시 고온에서 인공가미없이 압력솥으로 쪄낸뒤 영하 40도에서 24시간 급냉시켜 진공포장으로 출하될때까지 영하 25도이하 저장실로 옮겨져 보관된다. 이렇게 상품으로 판매된 냉동 찰옥수수는 보통 비성수기인 11월부터 이듬해4월까지 10개들이 선물용 소포장(소비자가격 7천5백원)으로 농협과 백화점·관광지특산품코너 등지로 팔려나가 지난 첫해에는 5천접(1백개 접당 25㎏)을 팔아 2억2백만원의 수입을 올렸다. 올해에는 지난해보다 2배인 1만접을 수매해 내달부터 판매하기 위해 손질하느라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찰옥수수는 쫄깃쫄깃한 찰기를 이루는아미노펙신이 99.8% 들어 있고 섬유질이 풍부해 소화력과 장기능 활성화를 도와주는 식품으로 잘 알려져 있다. 또 저칼로리 저지방식품으로 비만증예방에 좋고 인사돌성분이 많아 잇몸질환치료에도 도움을 준다는 것이 식품영양학계의 분석이다. 특히 이 지역에서 가공 판매되는 찰옥수수는 일체의 농약성분을 사용하지않고 무공해로 재배하고 있어 성인은 물론 어린이 영양간식으로 큰 인기를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연락처 0398-62-9848).
  • 생전 이 교수가 주변에 털어논 두사람 관계

    ◎“방씨,불륜 폭로협박 집요한 청혼”/가정문제 정리않고 일방강요/“출감이후 더욱 난폭” 만남 피해/사고날 “끌려간다” 집에 구조전화 『강원도쪽으로 끌려가는것 같다.행선지를 모르겠다』 『경찰에 신고하여 구출 요청해주기 바란다』 동해안 낙산비치호텔에 투숙했다가 추락,시체로 발견된 이진분교수가 숨지기 전 전화로 집에 남긴 마지막 몇마디이다.다급한 목소리의 이교수는 전화를 받는 파출부 이모씨(38)에게 『도착해서 장소를 알릴테니 다른 얘기가 없더라도 곧바로 경찰에 신고,구조해 달라』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숨가쁜 이전화를 마지막으로 이교수는 끝내 다음 전화 연락을 보내오지 않았다.그리고 결국은 그날밤 시체로 발견됐다.그날 이교수를 「끌고 간」사람은 그와 내연의 관계를 맺어오던 방영부씨. 이교수의 주변사람들은 그녀가 방씨때문에 심하게 고통을 받아 왔으며 최근에는 특히 두사람의 관계청산문제를 놓고 갈등을 겪어왔다고 증언하고 있다. 이교수의 개인조교 조모양은(26)은 『방씨가 이젠 너밖에 없다며 끈질기게 결혼을 요구하고 있으나 부인,딸문제를 처리할 의사나 능력없이 일방적으로 청혼하므로 불가능하다』고 이교수가 자주 말해왔다고 경찰에서 진술했다. 특히 이교수는 『방씨가 교도소 생활을 경험한 뒤부터는 몹시 난폭해져 범죄를 저질을 것같다』는 말도 자주 해왔으며 입시부정 사건이후 방씨를 의도적으로 피해왔다는 것이다. 이교수는 『교수라는 사회적으로 높은 직분을 가졌다는 점과 그간 불륜관계를 딸에게 알리겠다는 식으로 협박을 당해왔다』며 그러나 『혼자 힘으로 해결가능하다』고 심경을 털어 놓기도 했다.그래서 「협박이 계속될 경우」교수 안식년휴가를 앞당겨 학교를 쉰뒤 강단을 떠나겠다는 결단을 내비치기도 했다. 또 『건강하게 살 수 있는 시한이 10년 남았다.이상적인 남녀간의 결합의 이상형에 대해 1차적으로 대학강당에서 2차적으로 저술활동을 통해 남은 시간을 보겠다』는 이교수의 넉두리에서 방씨와의 불륜관계를 어떻게든 청산할려고 애썼다는 흔적을 느끼게한다. 지난 2일 방씨에게 낙산비치호텔까지 끌려가는 도중 딸에게 전화한다며 집에 전화를 몰래 걸어 파출부에게 다시 전화하면 무조건 경찰에 신변보호를 요청토록 암호같은 전화를 남겨 당시 이교수가 신변의 위급을 느끼고 있었음을 증명해주고 있다.
  • 안무혁·이부영의원 두번째 동반 외유 “눈길”

    ◎도쿄 세미나 참석 오늘 출국 안무혁의원(민자)과 이부영의원(민주)이 4일 또 동반 해외여행에 나선다.행선지는 일본.5일 도쿄 헌정기념관에서 열리는 「아시아의 정치를 생각하는 모임」주최 「동아시아의 정치개혁」이라는 주제의 세미나에 참석하기 위해서다.이 세미나에는 한국 대만 일본의 국회의원및 학자 16명이 모여 현재 세 나라에서 한창 진행되고 있는 정치개혁과 그 과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다. 두 사람의 동행은 이번이 두번째.지난번과 다른 점이 있다면 일행이 최상용교수(고려대)를 포함해 3명으로 늘어났다는 사실 뿐이다.두 사람은 지난 5월30일 7박8일의 일정으로 중앙아시아의 한인실태를 살펴보기 위해 한 비행기를 탔었다.그리고 현지답사결과를 종합한 「중앙아시아의 교민실태 조사보고서」라는 책자를 공동으로 펴냈었다. 황해도출신의 안의원은 서슬퍼런 5공시절 사회정화위원장 국세청장 안기부장등 줄곧 권력의 핵심에 있었다.반면 제도권내 재야출신들의 수장격인 이의원은 민통련 사무처장,전민련 공동의장출신이라는 경력이 말해주듯 안의원 같은 사람들로부터 늘 박해를 받는 쪽이었다.그런 사람들이 한번도 아니고 두번씩이나,그것도 둘이서만 해외에 나간다. 이의원은 『시각이 건전하고 도덕적으로 흠잡을 데 없는 사람』이라고 안의원을 칭찬한다.그리고 『한 시대의 획을 긋고 넘어서는 시기에 과거 상반된 지위에서 활동하던 사람들이 공통점을 찾는 작업에 힘을 쏟아야 한다』고 힘주어 말한다. 이번 여행에서 두 사람은 무슨 이야기를 나눌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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