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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 선거법 효험 컸다”/선관위가 보는 8·2 보선

    ◎3곳서 수사의뢰 2건 뿐… “불법격감”/흑색 선전·인신 공격 규제가 숙제로 새 선거법이 마련된 뒤 처음 치러진 「8·2 보선」은 지난 날의 선거들과 비교해서 얼마나 깨끗해졌을까. 각 후보자나 선거운동원,유권자는 물론 선거감시를 맡은 선거관리위원회까지도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좋아졌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3개 보선지역에서 선거기간 동안 선관위가 적발한 불법사례는 모두 15건.이 가운데 고발이 2건,수사의뢰가 2건,경고 11건등이다. 단순비교는 어렵지만 지난해 8월12일 치러진 보궐선거에서 대구 동을의 고발 1건,수사의뢰 5건,경고 7건,그리고 춘천에서의 고발 2건,수사의뢰 1건,경고 1건 수사기관이첩 4건등과 비교하면 숫적으로도 줄어든 셈이다. 그러나 위반사례의 내용을 살펴보면 지난 선거들에 비해 엄청나게 달라진 점들을 발견할 수 있다는 것이 선관위측의 설명이다. 예를 들어 지난 14대 총선 때 경주시에서 적발된 불법선거운동은 주의 1건 뿐이다.한 후보가 모교 졸업식에서 3백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던 것.경주시선관위의 한관계자는 『이번 선거에서 이런 행위가 이루어졌다면 기부행위제한에 걸려 당선되더라도 무효』라고 설명했다. 대구시선관위 지도과의 손병기씨도 『지난해 대구동을 보선 때는 금품살포와 흑색선전이 주된 적발사례였다』면서 『그 때를 기준으로 보면 이번에 수성갑에서 적발된 11건 가운데서 단 1건 정도만이 문제가 됐을 것』이라고 질적인 변화를 강조했다. 중앙선관위의 정일환홍보관리관은 달라진 선거풍토의 원인을 『선거법의 개정과 정부의 공명선거 의지가 확고한데다 국민의 의식이 눈에 띄게 성숙되어 가는데 있다』고 진단하고 『내년의 지방선거에서도 일단 뿌리를 내린 지금의 선거수준이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각당 후보들과 선관위 관계자들은 공명선거 정착을 위해서는 아직 몇가지 문제점을 해결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우선 정당및 무소속 후보와 선관위의 자원봉사자에 대한 실비제공 문제다.자원봉사자에게 식사조차 제공하지 못한다는 규정은 현실성이 결여돼 있다는 지적이다. 또 대부분의 후보자가 선거기간 동안『쓴돈이 거의 없다』면서도 자금지출 내역을 정리하지 않고 선거가 끝난 뒤 장부를 만들 예정이어서 짜맞추기의 의혹을 살 수 있다는 점도 시정해야 할 대목이다.이와 함께 민자당의 박희태의원은 『선거운동 과정에서 선관위가 선거법이나 시행령에 규정에 대해 지나치게 입법권적인 해석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또 과거와 같은 금권,관권시비는 사라졌지만 흑색선전과 인신공격은 여전히 남아 이에 대한 적절한 규제책이 마련돼야 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에 따라 정치권과 선관위에서는 내년의 지방자치단체장 선거를 앞두고 선거법을 다시 보완해야 한다는 의견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 깨끗하고 조용해진 보궐선거(사설)

    대구수성갑,경주,영월·평창등 3개 지역 국회의원보궐선거의 아침을 맞아 우리는 선거혁명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2일 상오6시부터 2백8개 투표소에서 투표가 시작되기까지의 선거운동양상은 조용하고 차분하며 공정한 것이었다. 지난 16일 동안 각 후보가 보인 선거양상은 돈 안들고 깨끗한 새 선거법의 이념을 현실로 확인시켜주었다는 점에서 우리의 선거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뚜렷이 제시하고 있다.역량을 다해 선거를 관리해온 선관위도 이번 보선을 그 어느때보다 공명한 사례로 평가하고 있다.선거운동이 끝난 1일 자정까지 선관위에 적발된 3개 지역의 위법내용은 고발 2건,수사의뢰 2건,경고 10건등 14건에 불과하고 그것도 선거법에 대한 숙지미숙등 경미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번 3곳의 보선현장에서 드러난 가장 큰 변화는 「돈선거」의 근절을 꼽을 수 있다.허용된 선거비상한선을 거의 모든 후보가 지켜 지난날 많게는 수십억,적게는 몇억원의 자금부담을 덜어주었다.돈이 묶이자 선거꾼이 사라졌고 동원청중의 썰물퇴장현상도 없어졌다.또 고질적금권·관권시비가 말끔히 씻긴 선거운동양상을 보였다.이는 내년의 4개 지방선거와 그 이듬해의 총선등 잇따라 이어지는 선거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 것이다. 그러나 이번 선거가 남긴 몇가지 교훈은 차기선거를 위해 연구검토되고 개선되어야 한다.우선 돈선거추방의 전제인 자원봉사제는 사실상 실패했다는 후보자들의 지적이다.또 수성갑구에서 막바지에 클로즈업된 원색적이고 무차별적인 흑색선전을 제도적으로 근절시키는 문제도 제기되었다. 선거운동은 끝났다.이제 남은 과제는 오늘하루 투표에 직접 참여하는 보선지역의 유권자들이 어떻게 유종의 미를 거두느냐는 점이다.혹 금품살포등을 통해 막판뒤집기를 시도하는 일부후보자들의 음성적 음모가 있다면 이는 철저히 응징돼야 한다. 선거현장을 지켜보는 전국민적 관심은 과연 마지막 순간까지 공명선거의 틀이 유지되느냐에 있다.지역유권자의 바른 선택이야말로 선거혁명을 이루는 최후의 관문이 아닐 수 없다.
  • “공명 깨는 중앙당 개입” 논란 가열(8·2 보선)

    ◎여야 공방전 점입가경/여·선관위,야에 “과열부추긴다” 자제요청/야선 “준법운동” 주장… 선거법 정신 실종 「8·2보선」현장의 비교적 깨끗하고 공명한 선거운동 분위기와는 대조적으로 민자·민주·신민당등 보선에 후보를 낸 3개정당의 「중앙당개입」공방이 점입가경이다.관권·금권개입 시비 등 일선 선거현장에서 사라진 구태의 빈자리를 중앙당개입시비가 고스란히 메우고 있는 느낌이다. 민자당은 이미 선거개시 훨씬 이전에 일찌감치 중앙당 차원의 개입 없이 철저한 지역선거로 치른다는 방침을 천명했다.중앙당이 개입하면 선거분위기가 과열돼 새 선거법의 근본정신인 「깨끗하고 공명한 선거풍토의 정착」이 훼손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민자당은 그래서 연초에 계획한 당원연수교육을 서둘러 중단하고 김종필대표와 문정수사무총장의 보선지역 지구당개편대회 참석도 취소했다.그러면서 이같은 집권당의 「솔선수범」에 야당도 호응해줄 것을 내심 기대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이기택대표의 지난 8일 녕월·평창 방문을 시발로 중앙당이 총동원되다 시피 해 선거지역을 누비고 있다.이를 보다못한 민자당은 지난 20일 『과열선거를 부추기는 중앙당차원의 개입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하기에 이르렀다.민자당은 자제요청의 배경으로 실제 현장에서 나타나는 과열조짐을 들었다.그러나 민주당은 이를 「가진 자의 횡포」라고 주장하면서 『준법선거운동을 공연히 트집잡는다』고 반발하고 나섰다.이때부터 표면화된 여야간 중앙당개입시비는 민주당에 이어 신민당도 김동길·박찬종공동대표를 비롯한 중앙당 차원의 총력지원을 펼침에 따라 더욱 가열됐다. 민주당 박지원대변인은 민자당의 공세를 피하려는 듯 민자당 중진의원들이 경주와 수성갑 정당연설회에 연사로 나서자 『인기없는 대표와 무능한 총장은 남겨두고 자칭 거물과 인기탤런트 의원을 투입하고 있다』고 역공을 시도했다.신민당도 인신공격을 서슴지 않았다.이에 대해 민자당은 『이는 이웃지역출신 의원들의 친분을 바탕으로 한 개인적 지원활동으로 선거를 지역선거로 치른다는 당론과 어긋나지 않는다』고 대응하는 한편 박대변인을향해 『자질이 의심스런 인물』 『출신성분이 궁금하다』는 등 노골적인 비난을 퍼부었다.민자당은 이미 중앙당개입공방과 관련,이대표에 대해 『당권유지도 어려운 사람』이라고 비난한 바 있다. 중앙당의 과잉개입이 과열선거를 부추길 우려가 크다는 민자당의 주장은 설득력이 있다.중앙당직자들의 선거지원이 불법이 아니라는 민주당의 주장도 틀리지는 않다.문제는 새 선거법의 취지를 살리기 위한 바람직한 정당의 태도가 무엇이냐 하는 점이다.왜냐하면 각 정당마다 새 선거법정신의 존중을 한결같이 강조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지금껏 선거현장에서 감시활동을 펴오고 있는 선관위는 선거과열 방지를 위해 중앙당개입의 자제를 요청,야당지도부의 대대적인 보선지원이 탐탁하지 않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멜다는 아키노로 될수 없다/정창화/여자는 약해도 어머닌 강하다/현경자/금배지 1년반만 달아주기를/이상두/유세장서 쏟아진 말말 종반으로 치닫는 대구 수성갑,녕월·평창,경주시 보궐선거에서는 뚜렷한 정치적 쟁점보다는인물사이의 차별성을 부각시키기 위한 「말의 성찬」이 경쟁적으로 벌어지고 있다. 특히 「돈은 묶고 말은 푼다」는 개정 선거법에 따라 발언기회가 늘어난 후보들은 물론 중앙당 또는 이웃 지역구 의원들까지 가세,유권자들의 마음을 끌기 위한 자극적 언어를 구사하고 있어 옥석을 가리는 유권자들의 높은 의식이 요구되고 있다. 여성후보가 끼어 있는 대구 수성갑과 경주시에서는 「남성우위론」과 「모성론」의 대결이 한창. 『민자당의 이번 공천은 경주의 자존심을 외면한 것』이라고 경주의 김순규후보(무소속)가 여성후보인 임진출후보(민자)에게 싸움을 걸자 임후보는 『경주 시민의 언니·누나·어머니·며느리로서 부엌살림보다 알뜰히 경주를 챙길 것』이라고 반격.임후보는 오히려 『여성 특유의 미소작전으로 김영삼대통령에게 떼를 써서라도 관광도시 경주부흥의 약속을 받아내겠다』고 역공. 대구에서는 민자당의 정창화후보측이 박철언전의원의 부인 현경자후보(신민)를 겨냥,『부엌살림과 정치는 다르다.이멜다를 아키노로 착각하는 여자가 있다』면서 박의원이 「떠오르는 태양」이었을 때 현후보가 누린 「권세」에 화살. 이에 대해 현후보는 『여자는 약해도 어머니는 강하다』고 반격. 대구·경주에서는 또한 김영삼정부의 개혁 평가와 「TK정서」가 맞물려 뜨거운 메뉴가 풍성. 『YS는 지난 대선때 TK가 몰아준 몰표를 부도수표로 만들었다』(권오선·민주·수성갑) 『포철영웅 박태준,경제거장 정주영등 미운 놈만 때려잡는 YS식 개혁』(이상두·민주·경주시) 『한풀이 정치·패거리 정치·오만과 독선의 정치에 참회의 기회를 주자』(현경자)등 지역감정이 섞인 「반YS 구호」가 야권 후보들의 주무기. 영월·평창과 경주시에서는 『냉해에 UR에 가뭄까지 몰고온 정권』(이상두) 『고향을 지키는 종합예술기능 보유자』(함영기·영월­평창·무소속)등등 우루과이라운드(UR) 타결에 대한 농민층의 불안감에 기대려는 야권 후보들의 「신토불이」론도 만발. 김일성사망과 어수선한 남북관계를 배경으로 『8차 남북고위급 회담에 참가한 통일 정치인』(서진수·수성갑·무소속』 『통일시대 민주회복을 위한 대권 후보』(정강주·경주시·무소속)등 「통이 큰」 구호와 『1년 반짜리 금배지 한번 달아주고 시원찮으면 15대 때 헌신짝처럼 버려라』(이상두)는 등 「구걸형」구호들도 난무. 이밖에 중앙당 과잉개입시비와 관련,이기택 민주당대표의 『경주를 통한 민주당의 인천상륙 작전』발언과 민자당의 『당권유지도 불확실한 사람의 우스꽝스런 대통령선거유세』(박범진대변인)라는 비난(21·22일),『인기없는 대표에 무능한 총장』(민주당 박지원대변인) 『저질 정치인의 표본』(민자당 박범진대변인)등도 보선 말잔치에 한몫하고 있다.
  • “북 핵탄5개 보유” 귀순자폭로 정치권·미·북·일 반응

    ◎정치권/“사실이면 큰일”… 한·미공동검증 촉구/「북핵과거 규명」 미에 재촉구해야/민자/정상회담 등 대북정책 재검토를/민주 북한이 일반의 예상을 뛰어넘어 핵탄 5개를 보유하고 있다는 귀순자 강명도씨의 발언에 대해 여야는 28일 이 발언의 사실여부를 가리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는 판단아래 철저한 검증을 정부측에 촉구했다. 민자당은 『북한핵과거의 투명성 보장이 다시 한번 강조되어야 할 시점』이라면서 남북정상회담을 포함한 대북정책에 대해 신중한 재접근론을 폈다.민주당은 정부가 이같은 사실을 뒤늦게 발표한데 대해 의문을 제기한뒤 국회 정보위와 외무통일위를 소집해 북한 핵보유의 진상을 규명하자고 나섰다. ▷민자당◁ ○…김종필대표 주재로 열린 이날 고위당직자회의에서는 이같은 주장이 진실성 여부를 떠나 「충격적」이라고 규정하고 앞으로 남북대화를 포함해 국내외에 미칠 파장을 우려.특히 그동안 끊임없이 떠돈 북한의 핵무기 2∼3개 보유설이 더욱 증폭될 것으로 예상,진실을 밝혀내는 것만이 안보불안을 해소할 수 있는 우선적인 해결책임을 확인.아울러 북한이 핵보유국으로 인정받기 위해 총력외교를 펴게되는 만일의 상황에 대비,북한핵과거의 투명성을 확보하는데 주력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 박범진대변인은 강씨의 회견내용에 대해 『어느 누구도 확인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시일이 다소 필요한 사안임을 피력.이세기정책위의장은 그러나 『북한의 핵보유는 일단 검증을 거쳐야 하지만 가능성은 충분히 있는 것 아니냐』면서 『북한의 핵과거를 용인하려는 듯한 미국 일각의 분위기에 대해 당장 쐐기를 박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 김영광의원은 『북한이 한두개의 핵무기만을 만들수 있는 플루토늄을 갖고 있다는 미CIA의 분석을 뒤집는 것』이라고 평가하고 한­미양국이 공동평가를 내려야 할 것이라고 주장.박정수의원은 『북한은 핵개발을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국제공조 체제의 구축을 통한 차단책을 제시했고 신상우정보위원장은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은 것』이라면서 신중론을 개진. ▷민주당◁ ○…강씨 발언의 진실여부에 반신반의하면서도만약 사실이라면 심각한 상황이라는데 공감하는 분위기.특히 일부 의원들은 남북정상회담의 재고까지를 포함한 대북 핵정책의 전면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주장.무엇보다도 핵과거의 투명성 보장이 남북정상회담과 북­미 3단계 고위급회담의 선결조건이 되어야 한다는 것. 보선지원차 경주에 머무르고 있는 이기택대표는 『사실이라면 엄청난 충격』이라면서 강씨 발언의 신빙성에 대한 정부의 평가를 알아보고 대책을 따지기 위해 국회 외무통일위와 정보위의 즉각 소집을 요구하도록 수행중인 박지원대변인에게 지시.아울러 이들 상임위에서 검토된 자료를 중심으로 임시국회 소집을 거듭 촉구. 그러나 강씨가 지난 5월 귀순했는데도 지금 시점에서 공개한 이유와 배경에 관해서는 의문을 표시. 이부영최고위원은 『강씨의 주장이 맞다면 대북 경수로 지원도 무의미하다』면서 『그런 정보를 입수했으면 남북정상회담 합의에 강력히 제동을 걸었어야 했음에도 정부가 이를 받아들인 이유가 무엇인지 의문』이라고 지적. 조순승·강수림의원은 『지금까지 북한이추출한 플루토늄의 양은 핵무기 1∼2개를 만들 수 있는 정도로 알려졌는데 5개나 만들었다면 구소련에서 플루토늄을 밀반입해왔다는 얘기가 된다』면서 강씨 발언의 신빙성에 부정적인 반응. ◎미국/“3단계회담때 확인” 신중한 대응/백악관 “귀순자 신분·주방 미심쩍다”/“클린턴대북정책 허점” 공화선 포문 북한이 핵폭탄을 이미 5개나 보유하고 있다는 귀순자들의 기자회견에 대해 클린턴 미행정부는 신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다만 핵무기보유를 포함한 북한의 핵문제는 8월5일부터 제네바에서 열릴 미­북한 3단계 고위급회담에서 확실하게 다뤄나갈것 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디 디 마이어스 백악관대변인은 27일 정례브리핑에서 북한 귀순자의 핵폭탄관련 증언에 대해 ▲한국정부와 이 문제에 관해 협의중이고 ▲이 정보에 대한 평가를 아직 하지 못하고 있으며 ▲제네바의 3단계 미­북고위회담은 예정대로 열리며 이를 통해 북한핵문제를 해결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국무부의 마이크 매커리대변인도 정례브리핑을 통해 ▲귀순자의 북핵관련 언급은 미정보기관들의 정보와는 차이가 있으며 ▲현시점에서는 그같은 정보를 정확히 평가할수 없고 ▲3단계 회담과정에서 북한핵개발의 실상을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정보기관간에는 귀순자들이 밝히는 정보에 대해 사전 의견교환을 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그러나 이날 매커리대변인의 브리핑 내용을 면밀히 살펴보면 양국정부가 사전에 충분한 정보교환을 했는지에 대해 의문이 생긴다. 그는 귀순자의 증언이 미국정보기관의 정보와는 일치하지 않는다면서 강명도씨가 과연 북한총리 강성산의 사위인지의 여부를 미측이 확인했는지에 대해서도 모른다고 말했다.매커리대변인은 또 귀순자가 지난 5월에 망명했는데 한국정부가 그동안 이를 비밀에 부쳐온 이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그것은 한국정부에 물어보라』면서 『그러한 정보를 공개한 시점에 대해선 우리로선 알수 없다』고 말했다.백악관과 국무부의 이날 반응은 귀순자들의 주장과 그들의 신분을 쉽게 믿기 힘들다는 시큰둥한 시선을 깔고있는둣 했다. 한국측이 2개월동안 「감춰 두었다가」 돌연 공개를 하는데 대한 불만이 행간에 배어있는 것인지 아니면 미­북 3단계 고위회담을 앞두고 북한을 자극하지 않으려는 나름대로의 계산때문인지는 불투명하다. 다만 윌리엄 페리미국방장관은 기존의 미정보기관의 판단을 수정할 이유는 없다고 전제하면서도 『북한이 매우 발전된 핵무기제조기술을 가지고 있다면 우리가 추정하는 플루토늄량으로부터도 5개의 핵폭탄을 만들수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페리장관의 이같은 언급은 클린턴행정부내에서도 북핵능력에 대한 심각한 재평가가 있어야 한다는 것을 시사하고 있다. 반면 공화당의 매케인상원의원 같은이는 북한이 연내 10개 핵폭탄보유를 목표로 하고있다는 귀순자의 증언을 거론하며 3단계 회담의 재개도 결국은 북한의 시간벌기 전술에 불과하다고 클린턴행정부의 대북핵정책을 비판하고 있다. 또 공화당의 차기 대통령후보감으로 꼽히고 있는 제임스 베이커전국무장관과 딕 체니 전국방장관은 27일 공화당의 포럼에서 클린턴행정부의 대북핵정책을 실랄하게 비판했다.이들은 국익에 심대한 영향을 주는 북한핵문제에 대해서는 전혀 강력하게 대처하지 않으면서 국익과 거리가 먼 아이티문제에 대해서는 군사력 사용을 검토하는등 국가정책의 우선순위가 제멋대로라고 지적했다. 북한 귀순자의 증언에대한 워싱턴의 평가가 엇갈리고 있어 이것이 미­북 3단계 고위회담에 임하는 미국의 대북자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불확실한 상황이다. ◎북한/“남한측서 강씨 신분조작” 강변/미­북회담 영향 고려 즉각 반박 북한은 28일 강성산 정무원총리의 사위 강명도씨 등 고위급 친인척이 우리측에 귀순한 것과 관련,우리측을 격렬히 비난해 남북관계가 한동안 경색될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북한은 이날 대남 선전방송인 평양방송을 통해 『강명도는 우리 정무원총리의 사위가 아니다』고 발뺌하면서 『그는 천하 무식쟁이고 국가공금을 횡령한 인간쓰레기』라는 등 신경질적 반응을 보였다.더 나아가 북측은 『쓰레기가 쓰레기장으로 가는 것은 당연한 것』,『인간추물을 걷어주고 북의 총리사위니 뭐니하고 몸값을 추어올리는 연극을 하고 있다』며 귀순당사자와 남한을 싸잡아 비난했다. 북한이 우리측으로의 귀순자에 대해서 이처럼 신속한 반응을 보인 것은 상당히 이례적으로 나름대로 우리측이 귀순사실 발표에 대비하고 있었다는 반증으로 풀이되고 있다. 북한의 반응 자체가 북한의 일반주민들이 듣는 중앙방송이 아니라 대남 선전방송인 평양방송이라는 점도 눈여겨 봐야할 것 같다. 이 때문에 내부적인 파문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이 문제가 미북 3단계회담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을 막기 위한 고육책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즉 북한이 핵탄두 5개를 이미 보유했다는 강씨의 주장은 날조됐다며 황급히 반박하고 나온 것도 그 일환이라는 것이다. 요컨대 향후 「핵계획」동결을 미끼로 미국과의 관계개선 등을 일괄타결하려는 마당에 「핵과거」가 문제화되는 것을 막자는 속셈이 깔려있는 것이다. 이같은 관점에서 본다면 강총리의 사위가 아니라고 강변하는 것도 파문의 조기수습을 겨냥한 수순이라는 지적이다.때문에 강총리의 거취도 당분간은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추측도 대두되고 있다.북한 스스로 강씨와 강총리의 무관함을 주장한 마당에 강총리를 내친다면 강씨가 사위임을 인정하는 자가당착에 빠질 수도 있는 탓이다. 하지만 북한측의 이같은 부인에도 불구하고 강씨가 북한 권력서열 3위인 강총리의 사위가 분명하다면 궁극적으로는 그의 귀순이 북한 권력재편에 큰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일부 관측처럼 이미 권력핵심부간 갈등이 전개되고 있다면 그 암투에 기름을 붓는 격이 돼 북한이 한동안 남북 대화마당에 나설 여지를 차단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김정일체제가 확고히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내 특권층인사들의 잇딴 탈북사태가 겹침으로써 남북관계는 한동안 경색 내지 답보상태를 면치 못할 조짐이다. ◎일본/신빙성 의문… 일부선 “가능한 일”/한반도 당분간 긴장고조 전망 일본은 북한의 강성산총리 사위인 강명도씨의 망명과 북한은 이미 5개의 핵폭탄을 완성했다는 그의 발언에 충격과 놀라움을 나타내며 한반도정세가 더욱 불안·불투명해지는 것은 아닌가 우려하고 있다. 일본정부와 언론들은 북한의 핵보유가 사실이라면 중대한 안보위협이며 한국·미국과의 대화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핵보유」 발언의 신빙성에 의문이 제기된다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외무성은 『북한이 5개의 핵폭탄을 완성했다는 증거는 없다.그러나 그 가능성도 전혀 부정할수 없다』고 말한다.외무성관계자는 『망명자는 자신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과장된 발언을 하는 경우가 있으며 핵폭탄 완성은 다른 사람으로부터 들은 이야기라고 밝힌 점으로 보아 그의 발언을 그대로 믿을 수 없다』고 밝혔다.방위청도 『강씨의 발언이 믿을만한 것인지 의문』이라며 신중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 일본신문들은 28일 「북한핵폭탄 5개 완성」이라는 제목으로 대부분 1면 머리기사로 크게 보도하고 별도의 해설기사를 실었다.니혼 게이자이신문은 강씨의 핵보유 발언은 대화를 통한 해결을 지향하는 북한핵문제에 미묘한 영향을 줄 것이라고 분석하고 김일성 사망으로 높아진 한반도의 긴장감이 더욱가속화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일본신문들은 북한의 핵보유 발언은 그 신빙성에 의문이 있다고 지적하기도 한다.일본의 외교·군사전문가인 와카지마 히사오 남산대교수도 『강씨의 정보는 과학적 증거가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권력핵심에 있던 강씨의 망명에 중대한 정치적 의미를 부여하기도 한다.아사히신문은 『강씨의 망명은 북한사회의 동요가 권력핵심부까지 파급되고 있는 조짐』이라고 분석했다.산케이신문은 한발 더나아가 『체제붕괴의 조짐』이라고 보는 견해도 있다고 보도했다.일본은 망명자가 권력중추로부터도 나오기 시작하는 것으로 보아 북한사태를 낙관할 수 없으며 앞으로 북한정세가 중대한 국면으로 접어들지 모른다고 예측한다.
  • 보선종반 득표전 가열/혼탁 조짐… 선관위 단속반 추가투입

    「8·2 보선」이 4일 앞으로 다가와 선거전이 종반전에 접어들면서 각 후보들의 막판 득표활동이 가열되고 있다. 민자당은 28일 대구 수성갑에서 김윤환·김용태·정호용의원등 이 지역출신 중진의원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정당연설회를 열어 막바지 여당지지분위기의 확산을 시도했다. 민주당과 신민당도 이날 경주와 녕월·평창에서 이기택대표와 김동길공동대표등이 각각 참석한 가운데 정당연설회를 열어 소속정당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투표일이 점점 임박해옴에 따라 3개 보선지역의 선관위에는 불법·탈법 선거운동과 관련된 각종 고발과 제보·신고 등이 평소의 4∼5배나 접수되는등 과열·혼탁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중앙선관위는 지난 27일 민자·민주·신민당등 3당대표에게 김석수위원장명의의 공명선거 협조공한을 보낸데 이어 28일 탈법선거운동의 예방및 감시단속을 위해 1백여명의 특별단속반을 3개 선거현장에 추가로 투입했다.
  • 주사파 북지침따라 투쟁했다/경찰자료가 말하는 「평양 연내 실태」

    ◎「구국의 소리」 단파방송 녹취… 실천/팩스로 받은 지령,결의문에 “재생” 경찰청이 26일 밝힌 「좌익운동권 학생들의 북한 연계실태」자료는 운동권 학생들의 부인에도 불구,주사파가 북한의 투쟁지침에 따라 행동해 왔음을 여실히 입증해주고 있다. 경찰은 정황으로 미뤄볼때 북한이 대남적화 혁명주력군으로 주사파 대학생들을 이용하고 있으며 대남방송인 「구국의 소리」와 팩시밀리 등을 통해 투쟁지침을 내리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경찰이 주사파 학생들의 북한 연계를 입증할 가장 확실한 증거로 제시한 점은 「구국전위」등 3건의 간첩단사건에 주사파학생 48명이 연루돼 구속된 사실이다. 지난 6월14일 적발된 「구국전위」 간첩단사건의 경우 「대구·경북지역 총학생회연합」의장 허성만군(22)등 주사파 대학생 23명은 간첩혐의로 구속된 이른바 조선노동당 남조선지하당 「구국전위」 총책 안재구씨(61·대학강사)에게 포섭돼 북한지령에 따라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 핵심간부로 활동하다 구속됐다. 또 같은 날 적발된 영남지역 「일심단결」사건에서는 총책 정찬수씨(30)등이 주사파로 활동하다 제적된뒤 주사파 핵심 10여명과 함께 노동현장에 위장취업해 활동했다.이들은 이적단체인 「일심단결」을 결성,북한의 「구국의 소리」방송을 녹취해 「학생운동의 새바람,무엇이 문제인가」라는 제목의 각종 이적 유인물을 만들어 대학가에 뿌려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밖에 반국가단체인 「자민통」사건에서도 역시 주사파 핵심인 허탁군(26·서울대)등 6명은 전국 28개 대학에 소조직을 구성해 「구국의 소리」의 지령을 받아 학내외 시위를 배후조종해오다 다른 학생을 포함,주사파학생 19명이 무더기로 구속되기도 했다. 경찰은 이들 간첩단 사건에서 보듯 학생운동권의 주류를 형성하고 있는 주사파 배후에 불순세력이 연계돼 있는 연결고리로 확신하고 있다. 실제로 구국전위 총책 안씨가 지난 해 8월 북한으로부터 받은 지령문에는 『한총련이 이론과 투쟁경험에서 미숙한 점이 적지않으나 지금까지 우리 당의 의도에 맞게 투쟁진로를 확정하고 선도적 투쟁을 벌이고 있는 것은 현지 지하조직선이여러면에서 배후작용을 늘리고 있음을 시사해주고 있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경찰은 또 한총련내 주사파 학생들이 북한방송 청취용 단파라디오를 필수품으로 갖고 있으며 북한방송을 청취해 투쟁지침으로 활용하거나 이적유인물 제작에 이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9일 한양대에 대한 압수수색 과정에서 「구국의 소리」 방송 녹취문이 수거되고 지난 4월 불심검문으로 검거된 제2기 한총련출범식 기획단 요원 소지품 속에서 「김일성 신년사」등 북한방송 녹취문 6종이 발견된 것을 근거로 하고있다. 경찰은 이때문에 지난 93년부터 한총련이 제작·배포한 각종 이적유인물 3백98종이 북한의 「구국의 소리」방송을 녹취해 인용하거나 이를 근거로 작성한 것으로 보고 있다. 북한의 대남방송인 「구국의 소리」 내용은 『한총련에 대한 현정권의 파쇼탄압 책동의 부당성을 폭로하고 파쇼 탄압의 즉시적인 중지를 요구해야 할 것이다』 『청년학생들은 UR국회비준 반대투쟁및 김영삼정권의 반민족적인 책동을 분쇄하기 위한 투쟁을 해야 할 것이다』등 한총련에 대한 각종 지령으로 일관하고 있다는 것이 경찰의 분석이다. 경찰은 이와함께 한총련 조국통일위원회 등에서 「구국의 소리」 방송이외에 팩스등을 통해 북한으로부터 투쟁지침을 전달받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 91년 6월부터 지금까지 전국 57개 대학에서 1백56차례에 걸친 대북팩스,전화,서신교환을 해왔으며 이를 통해 「범청학련 결성,통일대축전행사 협의」「팀스피리트훈련 완전중지요구 공동결의문」작성등을 해왔다고 밝혔다. 또한 북한 김일성 사망이후 ▲전남대 분향소 설치 ▲애도플래카드및 대자보 게시(전국 54개 대학) ▲김일성 사망관련 선전지침서 등이 잇따른 것도 한총련내 주사파 학생들이 북한과 연계돼 있음을 입증하는 방증자료로 보고있다.
  • 북,한총련간부 포섭 기도/대남공작지도부서 「구국전위」에 지령

    조선노동당 남조선지하당조직인 「구국전위」사건을 안기부로부터 송치받아 수사중인 검찰은 25일 주범 안재구씨(61·구속)가 조총련계 대남공작원 백명민(일본 체류중)을 통해 북한에 한총련지도부에 대한 포섭상황을 보고한 혐의를 잡고 한총련과 북한 대남공작지도부와의 연계여부를 수사중이라고 밝혔다. 검찰관계자는 『안씨가 경북대총학생회장출신으로 한총련의 핵심적 위치에 있던 차남 영민씨(25·경북대 수학과 4년)를 통해 한총련핵심간부들을 포섭하려 한 혐의를 포착했다』면서 『이들의 연계여부가 확인될 경우 한총련이 북한의 직접적인 지령에 따라 움직였음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검찰수사결과 안씨는 대남공작지도부에 『전대협전간부들로 구성된 「전대협동지회」와 한총련은 남조선통일혁명의 전위대로 우리 당의 유일사상체계와 지도노선에 의견일치를 보았기 때문에 포섭을 적극 진행중』이라고 보고한 것으로 드러났다.
  • “주사파 용납못한다”여야 공감대/「박홍총장 발언」이후의 정치권기류

    ◎“용공세력 발본색원 계기” 태도 단호/민자/“색깔론 말릴라” 우려속 보수화 경계/민주 『「주사파」의 배후는 김정일』이라는 서강대 박홍총장의 폭로발언이 정치권에도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민자당은 검찰이 박총장의 말을 뒷받침하는 증거까지 제시하자 『이번 기회에 사회불안 요인이 되어온 주사파를 발본색원해야 한다』는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민주당도 주사파를 절대 용납할 수 없다는 데는 공감하면서도 여권이 박총장의 발언을 계기로 사회 분위기를 보수성향으로 몰고가려는 것이 아닌가 하고 경계도 하고 있다. ▷민자당◁ ○…박범진대변인은 22일 상오 당직자 간담회가 끝난뒤 『주사파는 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는 김영삼대통령의 말 자체가 민자당의 당론이라고 못박았다.「주사파」에 대해서는 민정·공화계 뿐만 아니라 그동안 재야세력의 영입에 공을 기울여 온 민주계도 단호한 자세. 민주계의 한 핵심당직자는 『그동안 우리사회가 일부 용공세력이 자생할 수 있는 토양을 제공해온 것은 사실이지만 문민정부에 들어와서까지 용납할 수는 없다』고 말하고 『그들은 최근 국민들의 따가운 여론 때문에 많이 위축됐지만 이번에 아예 뿌리를 뽑아내야 한다』고 강조.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등이 박총장 발언의 신빙성을 의심하는데 대해서도 강삼재기조실장과 박범진대변인등 당직자들은 『원로가 나라를 걱정해 한 말에 일일이 반응하는 것은 취지를 훼손하는 일』이라고 일축. ▷민주당◁ ○…그동안 발목을 붙잡았던 조문논쟁이 가라앉자마자 「주사파」 파문이 일자 『또다시 색깔문제로 민주당이 곤란해지는 것 아니냐』고 우려하는 분위기. 특히 「주사파」파문이 보선에도 악재로 작용하지 않을까 걱정하면서 더이상 문제가 확대되지 않기를 바라는 눈치.때문에 주사파를 절대 용납해서는 안된다는 원칙론을 거듭 강조.보선지원차 경주를 방문하고 있는 이기택대표가 이날 긴급기자회견을 자청,『북한과 통하는 주사파 학생들이 있다는 것은 대단히 유감스러운 일』이라면서 『절대 있을 수 없다』고 쐐기를 박은 것도 같은 맥락. 박지원대변인도 『「전대협」과 「한총련」이 북한과 팩시밀리등을 교환한데다 20여개 대학이 북한측 대학과 자매결연을 맺었다는 사실은 모든 국민을 충격속으로 몰아넣고 있다』고 논평. 하지만 민주당은 내심 여권이 극소수의 학생을 빌미로 「신공안정국」으로 몰고가는 것이 아니냐하는 곱지 않은 시선도.이대표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닌데도 국가전체가 위난을 맞은 것처럼 시끄러운 정부대책은 지양해야 한다』고 조심스런 비판을 가한 것이 이를 반영하는 대목.
  • 「중앙당의 보선 개입」 여야 공방

    ◎“과열부축” 우려… 야에 자제 촉구/민자/“당 본연의 역할… 제약말라” 반발/민주 대구 수성갑,경주시,영월·평창등 3개 보궐선거 지역의 선거전이 본격화되면서 민주·신민당이 거당적인 총력지원체제를 펼치고 있는 데 대해 민자당이 이의를 제기,이 문제가 여야 사이의 새로운 시비거리가 되고 있다. 민자당은 20일 중앙당의 보선개입이 자칫 과열선거분위기를 유발,개정 선거법의 공명선거 취지를 해칠 우려가 크다고 지적하고 이를 자제하라고 민주당에 요청하고 나섰다.그러나 민주당은 오히려 민자당이 외곽지원단체를 자원봉사자로 위장해 동원,선거과열을 부채질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민자당◁ ○…이날 고위당직자회의에서 이기택대표를 위시한 민주당지도부의 선거지원이 「과잉개입」수위에 이르렀다고 판단,공명선거분위기 진작차원에서 자제를 요청하기로 결론. 박범진대변인은 회의가 끝난 뒤 『민주당은 이대표의 지시로 보선지역에 수십명의 소속의원을 상주시키며 선거활동을 지원,결과적으로 선거분위기를 과열시키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번 선거가 새 선거법정신을 존중,공명분위기속에서 조용히 치러질 수 있도록 과잉개입을 자제해 줄 것을 간곡히 요청한다』고 논평. 박대변인은 이어 『언론의 보도를 보면 민주당의원들이 각 동·면마다 책임자를 정해 옛날식으로 하고 있는 것같다』고 말하고 『이번 선거법은 대단히 엄격해 현지에 가서 활동하더라도 크게 조심해야 할 것』이라고 우회적으로 경고. 박대변인은 그러나 이번 주말의 정당연설회 때도 중앙당에서 일체 내려가지 않을 것이냐는 물음에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여운. ▷민주당◁ ○…민자당의 주장을 「가진 자의 횡포」로 규정짓고 강력히 반발. 민주당은 개정된 선거법이 입은 풀고 돈은 묶는 선거운동 원칙에 기초한 만큼 이기택대표등이 보선지역을 방문,지원활동을 펴는 것은 지극히 정상적이라고 주장. 오히려 민자당이 수백명의 관변단체 회원을 자원봉사자로 「위장취업」시켜 교묘히 법망을 피해 선거운동에 악용하고 있는 것이 더 큰 문제라고 지적. 민주당은 이처럼 민자당측이 중앙당의 개입여부를 놓고 물고 늘어지는 저변에는 민자당후보들이 「8·2 보선」에서 전승할 가능성이 희박하기 때문으로 해석. 또한 민주당 지도부의 이같은 활동을 쟁점으로 삼아 이를 적극 선거전에 활용하겠다는 계산도 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 박지원대변인은 이날 『민자당이 태산같은 국정을 제쳐놓고 남의 당의 선거운동을 간섭하는 일이나 한단 말인가』라고 비아냥거리면서 『패색이 짙어지는데 따른 괜한 생트집』이라고 힐난.
  • 파리시민 80% “한국수도 모른다”(박강문 귀국리포트:11)

    ◎불어 아는 아시아인은 베트남인으로 간주 기자가 살던 아파트의 바로 옆집에는 마담 뱅상이라는 곱게 늙은 할머니가 살았다.연세가 70을 넘었지만 옷매무새가 항상 단정했고 사람을 응대하는 태도도 점잖았다.그런데 고령이어선지 이 할머니는 내가 누누이 한국인이라고 말했건만 곧잘 베트남인으로 착각하고는 그때마다 미안해 했다. 르 몽드사옥 부근의 컴퓨터가게에 갔을 때 나를 베트남인인 줄로 안 가게주인은 우호적인 표정을 지으면서 『나는 베트남말을 할 줄 안다』고 했다. 프랑스인들은 일단 관광객이 아닌 듯한 나이든 아시아인이 서툰 불어라도 하면 일단 베트남인으로 보는 경향이 있는 듯하다.베트남인으로 오인될 때의 기분은 과히 좋지 못하다.베트남을 폄훼하고 싶어서가 아니다.한때 프랑스 지배를 받는 고통을 겪었지만 베트남인들의 독립정신과 문화적 자부심은 우리 한국인에 못지 않다. 불쾌한 것은 아시아인을 보면 안이하게 베트남인으로 여겨버리는 프랑스인의 사고방식이다.그러한 오인에서 프랑스제국주의의 그림자와 함께 한국에대한 무지를 보기 때문이다. 얼마전 「인도차이나」 「디엔 비엔 푸」 같은 영화가 프랑스에서 제작돼 상영될 때 파리에 들른 불문학자 김치수교수는 『인도차이나를 지배하던 지난날에 대한 향수에서 이런 영화가 나오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견을 보였는데 기자도 동감이었다. 서양 강국들이 해외영토를 확장해가던 제국주의가 역사적으로 마감될 때,영국은 식민지들을 풀어주고 부드러운 관계로 바꿔 유대를 유지해나갔지만 프랑스는 미련을 가지고 끝내 붙들고 있으려다 전쟁으로 밀려나고는 했다.50년대에는 디엔 비엔 푸에서의 대패로 베트남에서 물러났고 60년대까지도 알제리에 집착하여 독립을 강압하려다 실패했다. 프랑스는 과거 식민지들에 대한 영향력을 계속 유지하기 위해 불어사용권 국가 정상회의를 매년 열고 있다.지난해 이 회의에 온 세네갈의 셍고르대통령은 불어를 예찬하는 글을 르 몽드에 기고하기도 했다. 프랑스는 또 식민지이던 아프리카 18개국에 적지 않은 원조를 하고 있으며 이 대부분의 나라에 자국민보호를 이유로 군대도 주둔시키고 있다.사이공 함락이후 관계가 끊겼던 통일베트남에는 90년대에 들어와 미테랑 프랑스대통령이 방문하여 특별한 관계를 강조했다. 불어를 하는 나이든 아시아인을 보면 「옛날 우리가 지배하던 베트남에서 왔겠지」 하고 쉽게 생각할 만하다.우리나라 사람들은 프랑스와 프랑스사람들을 턱없이 좋아한다.최근 좋아하는 나라를 조사한 한 통계로는 조사대상자의 나이에 따라 약간씩 차이가 있으나 프랑스가 2위나 3위를 차지한다.젊은 층에서 호감도가 더 높다.백화점들이 프랑스명품전이나 파리축제를 열기도 하고 프랑스백화점 이름을 딴 백화점까지 서울에 있어서 프랑스바람이 부는 듯한 느낌이다.대한항공 파리노선 비행기는 한국인들로 항상 만원이다. 그렇지만 프랑스에서 한국은 아직도 미지의 나라에 가깝다.국내 언론사특파원이 파리거리에서 다섯 사람을 붙잡고 한국의 수도가 어디냐고 물었는데 한명만이 제대로 대답했다. 6·25 때 유엔군의 일원으로 프랑스군이 와서 싸웠다.일제강점기에는 우리 임시정부가 상해의 프랑스조차지에 자리잡고 활동할 수 있었다.이렇게 프랑스에 신세진 일이 있기는 하나 한국인의 프랑스에 대한 호감은 너무 일방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1866년 프랑스함대가 강화도를 침공해서 입힌 해는 막심했다.당시 우리 수비군과 주민은 철저히 항전했으나 신식 화포에 무참히 희생되었다.이때 국가기록창고를 불사르고 그 소장품 일부를 약탈해간 것이 파리국립도서관에 있다. 외규장각도서라고 불리는 이 책들의 반환을 프랑스는 미적미적 미루고 있다.문화재의 반환에 관한 한 프랑스는 매우 이기적이라는 비난을 면치 못한다.독일은 나치시절에 프랑스에서 가져간 미술품들을 최근에 돌려주었고 영국도 비무력적 방법으로 가져간 그리스문화재의 반환에 긍정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외규장각도서의 반환을 끝내 거부한다면 프랑스가 제국주의를 아직도 청산하고 있지 못함을 확실하게 보이는 것이 될 것이다.자국의 문화에 긍지가 높으면 남의 문화 아낄 줄도 알아야 한다.프랑스를 턱없이 좋아할 이유가 없다.
  • 「주사파」는 소탕돼야 한다(사설)

    대학총장들이 엊그제 청와대 오찬에서 털어놓은 대학생들의 좌경화 현상은 참으로 놀라운 사실이 아닐 수 없다.특히 서강대 박홍총장이 밝힌 내용들은 충격과 경악을 금치 못하게 한다. 박총장에 따르면 이른바 「주사파」의 배후에는 사로맹이 있고,사로맹 뒤에는 북의 사로청이,사로청 뒤에는 김정일이 있다는 것이다.그래서 그들은 북한으로부터 팩시밀리로 직접 지시를 받아 행동하고 있으며 새학기에는 우루과이라운드(UR) 비준반대와 미군기지반납 서명운동을 벌이도록 북에서 이미 지령을 해 놓은 상태라고 한다.더욱이 북한은 남한의 학원안에 테러조직까지 만들어 놓고 있다는 것이다.박총장의 발언은 충분한 근거 아래서 나온 것임에 틀림없다고 본다.박총장은 그에 대한 증거도 갖고 있다고 했다. 대학안에 좌경세력이 존재하고 그들이 북한 김정일의 지시를 받는 상황이라면 이는 보통 심각한 문제가 아니다.어떻게 우리 학원이 김정일의 지시에 움직이는 좌경의 온상이 되었단 말인가.이 지경에 이르도록 수사당국은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묻지 않을 수없다.오죽했으면 학생을 아끼는 총장들의 입에서,그것도 대통령이 참석한 공개석상에서 학생들이 북의 지시에 따라 움직이고 있다는 말이 나왔겠는가.관계당국은 깊이 반성해야할 일이다. 「주사파」의 이념투쟁은 이미 학생운동의 차원을 넘어선지 오래였다.그들의 최근 행태만 봐도 그것은 충분히 알 수 있다.그동안의 불법폭력시위는 물론이고 김일성 사망후 보여준 애도대자보라든지 분향소 설치등 용공·친북성향의 행동들이 이를 잘 입증해 주고 있다.이제 앞으로 그들이 준동한다면 그것은 당국의 책임이다. 우리 사회의 책임도 크다.우리는 그들의 과격행동을 그저 철부지들이나 환상적 자생공산주의자의 행동정도로 보아왔다.심지어 화염병과 쇠파이프로 무장하고 공권력에 도전하는 테러행위를 자행해도 단순시위로 치부하곤 했다.그것부터가 잘못된 것이다.화염병과 쇠파이프는 시위용품이 아니라 테러용품이다.그것으로 경찰관을 납치하고 경찰서를 불태우는 것은 테러지 시위가 아니다. 지금 국민들은 북의 군사적 행동보다 우리 내부의 혼란과 교란을 더 두려워하고 있다.정부당국은 이제 무언가 확고하고 단호한 대책을 강구,국민불안을 덜어주어야 한다.총장들의 우려도 바로 이런 현상에 대한 정부의 대책을 요청한 것이라고 본다. 「주사파」의 준동은 더 이상 이대로 놔둘 수 없다.국민합의하에 취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소탕하고 뿌리뽑아야 한다.북의 마수는 학원에만 뻗친 것이 아닐 것이다.노동계도 안심할 수 없다.국가안보차원에서 시급한 발본색원이 요청된다.
  • 공직자 보선지역 출장 금지/이 총리 지시

    ◎선거관여 오해없게 철저 감독/후보등록 마감… 경주 1명 늘어 【대구·경주=진경호기자,녕월=최병렬기자】 대구 수성갑,경북 경주시,강원도 영월·평창군등 3개지역 국회의원 보궐선거 입후보자 등록은 18일 경주시에서 정강주씨(무소속·요가학원원장)만이 추가로 등록한 가운데 마감됐다. 이에 따라 수성갑은 12명,경주시는 6명,녕월·평창 지역은 5명으로 입후보자가 확정됐으며 17일 후보등록을 마치고 바로 선거운동에 들어간 각 후보진영은 투표 전날인 다음달 1일까지 열전을 벌인다. 각 후보진영은 새 선거법에 따라 이번 선거운동 기간동안 (6천5백만원 가량)의 선거비용과 선거운동원등에 대해 엄격한 제한을 받는 대신 개인연설회와 자원봉사자는 무제한으로 활용할 수 있어 그전과는 매우 다른 선거운동 양상이 펼쳐질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한편 이날 등록이 마감된 후 후보자들의 협의결과 확정된 지역별 합동연설회 일정은 다음과 같다. ▲수성갑=23일 하오 2시30분 만촉국교,30일 하오 2시30분 동도국교 ▲경주시=23일 하오 3시황성공원,30일 하오 3시 월성국교 ▲영월·평창=23일 하오3시 영월국교,24일 하오 3시 평창국교. 한편 이영덕국무총리는 18일 국무회의에서 이번 보궐선거와 관련,『새 선거법이 적용되는 선거인 만큼 구태의연한 불법·탈법선거풍토가 일체 사라지고 깨끗한 공명선거의 전통이 확립돼야 한다』고 강조하고 『장·차관을 비롯한 모든 공직자가 보궐선거지역의 출장 또는 방문을 금지하고 보선지역에서 오해의 소지가 있는 행사와 시책확인·감사도 선거기간에는 실시하지 말라』고 지시했다.
  • “대외활동 외무부와 사전협의를”/이 총리(국무회의:18일)

    ◎이 국방,민간의 군기술 사용료 연구비로 재투자 18일 국무회의의 주제는 가뭄과 보궐선거 대책.군기술의 민간 이전에 대한 보고도 있었다. ○…이영덕국무총리는 오는 8월 2일 3곳에서 한꺼번에 치러지는 보궐선거와 관련,『각 부처의 장은 공직자의 선거지역 출장 또는 방문을 금지하고 선거지역에서 열리는 각종 행사와 시책 확인및 감사를 선거기간동안 실시하지 말라』고 지시. 이총리는 특히 『보선지역의 자치단체장등 공무원들이 선거에 관여한다는 오해를 사지 않도록 미리 철저히 주지시키고 통·이·반장 예비군지휘관 국민운동단체 임직원등의 선거관여 오해가 일체 없도록 지휘감독을 강화하라』고 최형우내무부장관에게 지시. 또 김두희법무부장관에게는 『선거법 위반사례에 대해서는 지위의 높고 낮음과 신분을 막론하고 예외없이 단호히 대처하고 위반사범에 대해서는 선거가 끝난 뒤에도 끝까지 추적 관리하라』고 시달. 이총리는 이어 최장관과 오린환공보처장관에게 『정당 후보자 선거운동원은 물론 유권자까지 새 선거법의 규정을 철저히이해하고 준수하도록 선거법의 내용과 정부의 공명선거 실천의지를 적극적으로 홍보하라』고 당부. ○…이총리는 『각 부처에서는 소속 공직자들이 외교적으로 민감하거나 국익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항과 관련해 주한외교사절등 외국인과 접촉할 때는 외무부등 관계부처와 미리 충분히 협의하도록 함으로써 정부 전체의 대외활동이 일관성 있고 효율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고 당부. ○…최인기농림수산부장관은 『7월말까지는 비가 내리지 않을 것을 전제로 가뭄대책의 추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경제기획원에 예비비의 지원을 요청하는 한편 총무처 내무부 국방부 교육부 상공부 건설부 노동부등 관계부처별 협조사항을 전달. ○…이병대국방부장관은 『대통령의 공약사항인 「첨단 국방과학기술의 민수화를 통한 산업관련 효과 극대화」를 이행하기 위해 지난 4월 9일 민간기업에 이전이 가능한 기술목록을 상공자원부와 과학기술처에 통보했다』고 밝히고 『기술을 이전받는 민간기업에 기술사용료를 부과해 이를 연구개발비로 재투자하거나 저조한 가동률로 곤란을 겪고 있는 방위산업체의 지원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보고. ▷의결안건◁ ▲의정연수원법 공포안 ▲국회사무처법중 개정법률 공포안 ▲국회도서관법중 개정법률 공포안 ▲주택건설촉진법 시행령(개) ▲공무원및 사립학교 교직원 의료보험법 시행령(개) ▲대기환경보전법 시행령(개) ▲수질환경보전법 시행령(개) ▲소음·진동규제법 시행령(개) ▲참전군인등 지원에 관한 법률 시행령(제) ▲영예수여안(우호증진 외국인) ▲제49주년 광복절 경축행사 기본계획안
  • 대만지방선거 국민당승리/67%당선/차기총선 유리한고지 선점

    ◎무소속·민진,90년보다 약진 【대북 로이터 연합】 대만의 지방정부선거에서 여당인 국민당이 승리했다고 17일 현지언론이 보도했다. 앞으로 있을 총선의 판도를 예고하는 이번 결과에 따르면 국민당은 총1만4백56개 지역중 67%인 7천7개 지역에서,제1야당인 민주진보당후보들은 2백8개 지역에서 각각 승리했다. 그러나 국민당 승리지역은 지난 90년의 7천6백82개에 비해 6백75개 감소한 반면 민진당 승리지역은 과거에 비해 71개 늘어났다. 또 무소속후보들이 전국적으로 선전해 모두 3천2백4개 지역에서 승리함으로써 무소속후보 당선지역은 지난 90년에 비해 8백36개 늘어났다.
  • 민주당 계파별 단합나들이 부산/내년초 전당대회대비 집안단속 겨냥

    ◎주류­비주류 오늘 각각 마니산­중국행 민주당 각 계파의 움직임이 활발해 지고 있다.국회가 끝나기가 무섭게 모두들 짐을 싸들고 「단합」을 위한 여정에 나선다. 계파결속이라는 말을 입에 담는 사람은 없지만 이를 부인하는 사람도 없다.멀게는 내년 초에 있을 전당대회를 겨냥한 각 계파의 집안단속이라는 점에서 이같은 움직임은 당안팎의 눈길을 끌고 있다. 비주류측이 7박8일 일정으로 15일 중국행 비행기에 오를 예정인 가운데 주류인 내외문제연구소 측도 이에 질세라 같은 날 강화도 마니산으로 산행을 떠난다. 김상현고문이 이끌고 있는 「민주대학」과 정대철고문이 이사장인 「통일시대준비위원회」가 주최하는 비주류측의 외유에는 현역의원 7명을 비롯,무려 2백명의 당관계자가 참가한다.두 고문과 신순범 박실 김종완 김말용 박정훈의원및 시·도지부와 지구당 위원장,지방의원 등으로 구성된 이 「역사탐방단」은 북경과 연길,백두산 등을 돌며 관광을 곁들여 세미나등 학술활동도 할 예정이다. 비행기를 전세내야 할 정도의 엄청난 규모여서행사비용만 2억5천여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주최측은 대부분 회원들의 회비(1백15만원)로 충당한다고 밝혔지만 두 고문이 상당한 뒷돈을 대고 있다는 후문이다.이에 대해 김고문은 『두 단체가 오래전부터 추진해 온 순수 학술행사』라고 계파결속과는 무관함을 주장하고 있다.하지만 이를 바라보는 주류측의 표정이 느긋하지 않은 것만은 분명하다. 권로갑 김명규 김봉호 김영진 김옥두 김옥천 김대식 박광태 신계륜 이협 이경재 이희천 임복진 최욱철 최재승 한광옥 한화갑 허경만의원 등 「내외연」 소속의원 20여명은 이날 강화도 마니산에 모인다.역사유적지 탐방이다.최근 전국 시·도지부 결성을 마친 연구소측은 앞으로도 매주 금요일마다 조찬토론회를 가질 계획이다.계파결속 활동을 본격적으로 벌이겠다는 방침인 것이다.지난달 원내총무 경선과 국회부의장 선출과정에서 수적 우세에도 불구하고 잇따라 패배한 것이 주류측을 이처럼 단속하게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밖에 이부영·임채정·제정구의원등 개혁모임소속 의원 20여명도 14일 숭실대에서 정기이사회를 열어 「조문방북」발언에 대한 방침을 정리하고 모임의 활성화방안을 논의했다. 한편 당의 한 관계자는 비주류측의 전국 지구당 방문활동이 활발해지고 있음을 들어 『내년 전당대회를 앞두고 이미 당권경쟁이 수면위로 떠오른 인상』이라고 말했다.그러나 정작 이기택대표쪽은 별다른 움직임이 없다는 것이 당내의 분석이다.그도 15일 김고문처럼 김포공항에 나가기는 한다.그러나 행선지는 보궐선거가 열리는 대구이다.
  • 국도 3천7백㎞ 신·증설/10년간 15개 새로건설·35개는 연장

    ◎공단·항만과 연결 앞으로 10년 동안 15개 국도(2천5백25㎞)가 새로 건설된다.또 기존의 46개 국도가운데 35개는 길이가 늘어나는 등 도로망이 짜임새있게 조정된다. 따라서 지금의 46개 노선(동서축 및 남북축 각 23개)1만2천79㎞인 국도가 오는 2004년에는 61개 노선(동서축 31개·남북축 30개)1만5천8백46㎞로 3천7백67㎞(31.2%)가 늘어난다. 건설부는 14일 이같은 내용의 「일반국도 노선지정령」 개정안을 입법예고,연내 국도로 지정한 뒤 재원이 마련되는 대로 연차적으로 추진키로 했다.간선도로의 부족현상을 해소하고 급속히 늘어나는 교통수요에 대처하기 위한 것이다. 국도노선의 조정으로 늘어나는 구간 중 1천70㎞는 새로 길이 뚫리고 2천9백20㎞는 지방도로에서 국도로 승격되며 2차선 이상으로 확장되거나 포장되는 반면 2백23㎞는 폐쇄된다. 신설되는 노선은 ▲해남∼원주 ▲대전∼안양 ▲나주∼부산 ▲하동∼성주 ▲목포∼일광 ▲창원∼선산 ▲장항∼영일 ▲부산∼영덕 ▲서산∼춘천 ▲포승∼생극 ▲강화∼원주 ▲인천∼춘천 ▲하남∼평해 ▲대정∼제주 ▲표선∼제주 등이다. 정비가 끝나면 30개 공단과 30개 지정 항만이 모두 국도와 연결되며 제주도의 국도를 제외한 모든 국도가 최소한 2개 도 이상을 지나게 된다.
  • “한국서 북후계체제 인정 바람직”/미·독·홍콩전문가 김일성사후진단

    ◎과거 심판 보류… 서울측서 화해 주도를/공산국 특성상 3개월내 암투 가능성 ◇스티븐 린튼(미콜롬비아대 한국연구소)=그동안 김정일이 공개석상에 나타나지 않은 것은 부친이 살아 있는 동안에는 나서지 않는 것이 좋다는 동양적 도덕개념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김정일의 지도력에 대해 부정적인 얘기들이 많으나 김정일과 만난 중국사람들은 그가 유능하고 오히려 아버지보다 세상을 더 잘 알고 있다고 평가한다. 김일성의 사망으로 북한의 변화는 다소 늦춰질 것이다.주석직 이양 등 김정일이 형식적 승계절차를 밟아야 하기 때문이다. 남북한 관계개선은 지금이 오히려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김영삼대통령이 김일성의 죽음에 대해 조의를 표하고 김정일의 권력계승을 인정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한국전쟁을 일으킨 김일성에 대한 한국민들의 감정을 모르는 것은 아니다.그러나 과거는 하늘의 심판에 맡기고 한국민이 화해의 영웅이 돼야 한다.한국정부가 큰형답게 동생을 봐주는 자세를 취할 때 화해가 가능할 것이다. 「코 큰 사람(지미 카터전대통령)」이 와서 화해를 시킨다는 것은 한민족으로서는 창피한 일이다.김정일의 권력계승을 인정하는 것이 좋다고 보는 것은 어차피 막을 수 없는 일이기 때문이라는 점에서도 그렇다. 김영삼대통령은 김일성 대신 김정일과 정상회담을 해야 한다.김정일과의 회담은 카터의 중개가 필요없이 직접 제의할 수 있어 실천하기에도 좋다. ◇고트프리트 칼 킨더만(독뮌헨대 국제정치문제연구소)=김일성의 사망은 북한의 국가및 당의 구조를 위태롭게 만들었고 국제적으로도 큰 관심을 끌고 있다. 그의 사망은 ▲김정일이 북한의 권력을 완전히 장악할 능력이 있는가 ▲김정일이 권력을 장악할 경우 지금까지 북한이 추구해 온 정치적·경제적 정책을 계속할 것인가,아니면 노선을 변경할 것인가 ▲북한의 차후 권력구도가 한반도위기 해결을 위한 국제노력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 것인가 등 3가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김영삼대통령과 북한의 새 주석간에 정상회담이 개최될 경우 김대통령은 김일성과의 회담보다는 더 용이한 입장에서 회담에 임할 수 있을 것이다. 과거스탈린·모택동·티토등 공산주의 지배자들의 사망후에는 곧바로 지배층의 교체가 뒤따랐다.북한에서도 2∼3개월내에 이같은 권력투쟁이 야기될 가능성이 있다.그러나 새로운 안정이 초래될지 아니면 한국이 북한을 흡수해야만 하는 무정부상태가 초래될지는 아직 예측하기 힘들다. 북한은 이같은 역사적 분기점을 자체적 경제상황개선은 물론 한국및 여타 서방국가들과의 관계개선을 이루는 데 이용할 수도 있지만 지금까지의 노선보다도 강경한 자세로 나온다면 이는 북한의 내부적 위기뿐 아니라 국제적인 위기까지도 초래하게 될 것이다. ◇홍콩의 한반도문제 전문가=김정일이 권력을 이어받은 후 잘 해나갈지에 대한 비관적 견해,즉 김정일이 아버지 김일성보다 못할 것이라는 지적에 대해 이는 어디까지나 서방식 사고에 젖은 지나친 편견이라고 한 정통한 북한소식통은 지적했다. 이 소식통은 홍콩과 같은 서방에서 보면 김정일체제가 불안해 보일지 모르지만 이는 북한을 모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언론이 북한에 「대란」이라도 난 듯이 보도하는 것도 북한을 모르기 때문이라며 이같은 보도경향은 앞으로 남북한 관계를 크게 해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정일 당분간 전권행사 할것”/폐쇄적체제… 변화 가능성 기대 못해/우리네 친인척 박해 더는 없었으면/중 연변교포들의 전망 중국에 사는 조선족 동포들은 김일성주석의 갑작스런 사망으로 남북한 통일문제가 당분간 뒷걸음질 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오는 25일로 잡혀있던 남북정상회담에서는 뭔가 통일을 위한 조그마한 틈새라도 마련될지 모른다는 기대와 희망이 있었지만 이젠 김정일체제가 굳어질 때까지 더 기다릴 수밖에 없게 됐다는 것이다. 그래선지 북한의 장래에 대해서는 별로 달라질게 없다는게 대체적인 평가인 반면 어두운 예측을 하고 있는 사람들도 꽤 많았다. 이곳 동포들은 북한이 지난 20여년간에 걸쳐 김정일 후계체제를 다져온 만큼 김정일이 당분간 전권을 휘두를 것이라는데는 의문을 품지 않고 있다.그래서 당분간 내부문제에도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이미 오래전부터 김정일이 사실상 전권을 휘둘러온 이상 상징적 존재로 변해가던 김일성이 사망했다 해서 크게 달라질게 없다는게 기본 생각이라고 북경의 한 조선족 언론인이 주장했다. 그래서 지금과 같은 폐쇄체제가 김정일체제아래선 더하면 더 했지 완화될 가능성은 전혀 없다는 것이다.중국의 경우 모택동사후 실용주의자인 등소평이 집권,개혁·개방을 단행해서 「어두웠던 과거로부터 빠져나와 바깥세계를 볼 수 있게 됐지만」 북한주민들은 언제쯤 우물안 개구리 신세를 면할 수 있을지 현재로선 예측불가라고 사업차 북한에 자주 드나드는 김모씨(58)가 밝혔다. 경제적 곤경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가능성도 별로 없는 것같다.김정일이 집권했다해서 경제란게 하루 아침에 일어서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이미 바닥까지 내려간 경제가 망할래야 더이상 망할 것도 없다는 것이다. 한 조선족 기업인은 『중국과 북한간의 국경무역이 올해들어 크게 늘고 있었으나 이같은 추세가 김의 사후에도 변함없이 지속될지는 의문』이라고 밝혔다.그는 김정일이 자신의 권력기반을 다지기위해 경제활동 보다는 정치사상학습이나 갖가지 동원에 보다 신경을 쓰게 될지도 모른다며 이같이 전망했다.이곳 동포들 대부분은 김정일이 당분간은 최고권력자로 행세할 것이 분명하다고 보고 있지만 과연 끝까지 자기체제를 유지해갈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으로 보는 시각도 없지 않다.지금까지는 자기 아버지 그늘 때문에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를 수 있었지만 이 그늘이 없는 상황에서도 과연 사태를 장악해 나갈 수 있을 것인지 의문이라는 것이다.학자인 강모교수는 『김일성과는 달리 김정일은 아무런 공적이 없다. 그는 총 한방 쏘아보지 않고 군최고사령관이 되고 원수가 되었으니 이를 누가 인정하려할 것인가』라면서 이같은 무리한 조치가 화를 불러올지도 모른다고 전망했다. 이곳 조선족 동포들은 현재의 중­북한관계가 너무 민감해서 공개적으로 북한문제를 논하고 평가할 분위기가 못된다며 대부분 익명으로 처리해줄 것을 요구한후 입을 열었는데,한 중년여인은 『이젠 제발 우리네 친인척들이 당국으로부터 박해를 받아 어디론가 전가족이 사라졌다는 등의 어두운 얘기가 더이상 들려오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 김일성사후 바람직한 국민자세/조동진(특별기고)

    ◎북한사태 예단은 불안감만 조장/불행겪지않고 통일 이룰수 있도록/안정된사회 지켜가는게 당면과제 남북정상회담을 먼저 제의한 북한의 김일성주석이 회담 17일을 앞두고 급히 갔다는 소식이 전세계에 퍼졌다.종전이후 북한과 적대관계가 지속되고 있는 미국의 빌 클린턴대통령은 직접 육성으로 북한국민들에게 보내는 깊은 애도의 뜻을 전했다고 한다.대한민국의 김영삼대통령도 긴급히 국가안전보장회의를 소집하고 정부는 언제 어떠한 상황변화에도 이에 대처할 태세와 국민의 안전을 수호할 만반의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발표했다. ○클린턴 조의 인간적 북한과 첨예한 적대관계를 유지하는 사이임에도 미국대통령의 이러한 메시지에서 너무나도 인간적인 면모를 읽었다.그리고 유연하고도 예의를 갖춘 애도의 자세는 대국의 정상다운 태도가 아닌가 한다.인간생명의 존엄성을 강조하는 목사로서 존경의 뜻을 표하고 싶은 마음이다. 이에 반하여 우리나라 보도매체들의 보도자세는 너무 앞서가는 감이 있다.도리어 사회불안을 조장하지나 않을까 염려마저 든다.북한당국이 공식으로 발표한 것은 김일성의 사망과 그에 관한 장례일정 외에는 아무 것도 확인할 수 없는 상황이다.그런데도 불필요한 가상변화를 시나리오처럼 엮어가는 태도는 아무래도 잘하는 일인 것 같지 않다. 이에 비해 북한의 사태수습진행과정은 어쩌면 신중한지도 모른다.물론 폐쇄사회라는데도 그런 이유가 있지만,평양에서나 휴전선지역에서나 김일성주석의 돌연한 사망에 대하여 애도의 분위기만 조성해가고 있다는 보도다.휴전선에서의 즉각적인 김일성주석 사망 대남방송이나 지체없는 조기의 게양,대남·대일·대미비난방송의 중단,그리고 휴전선일대 북한농민의 농장작업중단,북한 일선군인의 본부대 귀환징조 등은 너무도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것같다.여기서 남쪽 사람들이 너무도 북한을 모르고 있다는 불안감을 갖게 한다. ○북 사태수습 신중 북한전문가들이나 일부학자들의 사태진전에 관한 예측 역시 혼란을 안겨준다.한반도를 중심으로 하는 지난 수년의 긴장 속에서 국민을 안심시킬 만한 이렇다 할 주장도 펴지 못했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당혹스럽다.아무 확증도 없는 예단은 혼란기일수록 금물이다.이런 주장에 대해서는 반드시 어떤 여과장치가 있어야겠다.왜냐하면 우리는 정론을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어떻든 국민의 기대와 소망이 한껏 부풀었던 남북정상회담을 몇날 앞둔 시점에서 김일성주석이 사망했다.역사를 보면 민족과 국가의 운명은 한 나라의 통치자의 거취에 의하여 좌우되기도 한다.그렇다면 북한주석의 사망 앞에서 우리는 민족과 국가의 장래를 다시한번 생각할 필요가 있다.우리의 생존을 위해서 지혜로운 자세를 가다듬어야 한다.김일성이 없는 북한의 정권이 하루아침에 무너져 없어질 것이라는 징후는 아직 없는 것이다.또 북한땅이 남한땅으로 병합되는 그러한 방법의 통일이 당장 눈앞에 닥친 것도 아니다. 우리나라의 운명은 비단 우리나라 남과 북의 상황만으로 좌우되지 않는다.세계의 변화와 우리 주변국들의 이해관계와 밀접하게 얽혀 있는 것이다.우리는 역사의 수레바퀴가 순리대로 움직여나가기를 바라고 기다려야 한다.그리고 사랑과 용서와 화해와 평화로 어떠한 불행도 겪지 않고 민족의 통일이 이루어지도록 차분하고 안정된 사회를 지켜나가는 것이 우리의 당면한 과업이 아닌가 생각된다. ○자중하는 지혜 필요 모택동이 죽은 지 20년이 가깝지만 북경의 천안문에는 그의 사진이 색조차 바래지 않고 걸려 있다.그것이 공산주의사회다.그앞 모택동의 묘에는 날마다 그의 미이라시체를 참배(?)하기 위한 군중의 줄이 끊일 줄 모른다.경제개방으로 중국이 변하고 있어도 모택동에 대한 존경은 끊이지 않고 있음에 대한 뜻을 우리는 읽을 수 있어야 한다.획일화된 사회의 모순은 그토록 오래 지속된다. 그래서 북한을 49년 통치해온 김일성주석이 돌연 사망했다고 해서 북한을 가볍게 보아 넘겨서는 안된다.이럴 때일수록 자중하면서 국민된 소임과 의무를 다하는 지혜가 있어야겠다.그것이 우리의 생존권을 보위하는 일일 것이다.
  • 「김일성사상」 정관가 반응과 대응

    ◎“주말의 충격”… 즉각 비상근무 돌입/사망원인·조문사절 배경 분석 분주/김 대통령 오찬중 보고에 “깜짝”/북의 군사동향 시시각각 체크/박 경호실장 회담전 사망 예감 들었다” 9일 낮 북한주석 김일성의 돌연한 사망소식이 전해지자 정·관가는 놀라움을 금치 못하면서 비상조치와 더불어 앞으로의 대응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긴박하게 움직였다. ▷청와대◁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 개최 보름을 앞두고 김일성의 돌연한 사망에 접한 청와대는 당혹감과 아쉬움이 교차. 김영삼대통령은 이날 긴급안전보장회의를 소집한 자리에서 『보름후면 남북정상이 함께 모여 한반도의 평화와 민족의 장래를 허심탄회하게 논의할 계획이었는데 아쉽게 됐다』고 솔직한 심정을 피력.김대통령은 『그러나 계속해서 한반도의 평화와 7천만의 안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역설해 남북대화의 빠른재개에 대한 희망을 피력. 김대통령이 이날 김의 사망소식을 접한 것은 본관 인왕실에서 있은 여성정책심의위원들과의 오찬장.김대통령은 12시2분쯤 김석우의전비서관의 메모를 통해 이를 보고받고는 『김일성이 죽었다고 한다』면서 놀란 표정으로 퇴장. 김대통령은 곧바로 옆방으로 들어가 전군에 비상경계령을 내리도록 조치하고 국가안전보장회의 소집을 지시. 김대통령은 12시10분쯤 뉴스를 듣고 황급히 청와대로 들어온 한승주외무·이병대국방장관,김덕안기부장,박관용비서실장,정종욱외교안보·주돈식공보수석과 대책회의를 갖고 국민들이 안심하도록 당부하고는 우리가 전쟁을 하는 일은 없을 것임을 북한에 확인시키는 「평화정책불변」을 강조. ○…이날 안전보장회의에서 김대통령은 『우리정부는 언제 어떤 사태가 일어나더라도 대응할 수 있는 준비를 갖춰왔다』면서 『국민들은 어떤 변화에도 동요 없이 생업에 전념해달라』고 거듭 당부. 이날 안보회의가 급거 소집되는 바람에 관계장관들은 대개가 회의가 임박해서야 청와대에 도착했고 정재석경제부총리는 김대통령이 입장,국민의례까지 끝내고서야 입장. 청와대에 10여분 일찍 도착한 관계장관들도 상황파악이 안돼 대기실에서 의견을 교환하기에 바빴는데 한승주외무장관은 이영덕국무총리가 『외국의 조문사절을 안받는게 굉장한 의미가 있는 것 같다』면서 판단을 구하자 『글쎄요』라고만 언급. 또 이양호합참의장은 이날 회의참석자들에게 군당국이 준비한 「김일성사망관련 군사대비」란 비밀문건을 배포. 주수석은 안전보장회의가 끝난뒤 통일부총리·외무·국방장관,안기부장의 분석적인 보고가 있었다고 발표했으나 그내용에 대해서는 함구. ○…청와대의 박상범경호실장은 얼마전 김대통령에게 『정상회담 전에 김일성이 죽을 것 같은 예감이 든다』는 자신의 생각을 전했던 것으로 알려져 관심. 박실장은 꿈에 김일성이 죽는 모습이 자주 나타난다면서 김의 사망을 전망했었는데 관계자들은 박실장이 기공에 뛰어나고 오랜 경호전문가로 감각이 발달했다는 점에서 있을 수 있는 일이라는 반응. ▷총리실◁ ○…이영덕국무총리는 상오 11시 조지호 중국 산동성장의 예방을 받은 뒤 북한의 중대발표 소식을 접하고 집무실에서 대기하다 TV를 통해 김일성의 사망소식을 들었다. 이총리는 곧바로 청와대에연락을 취한 뒤 이흥주비서실장과 김시형행정조정실장을 불러 김일성의 사망에 따른 부처별 긴급조치사항을 점검할 것을 지시. 이총리는 하오 1시30분쯤 집무실에서 간부들로부터 상황보고를 받은 뒤 국가안전보장회의 참석을 위해 청와대로 출발. 한편 황영하총무처장관은 하오 1시30분 전 공무원에 대한 비상대비령을 발동,비상시 즉시 연락이 가능한 체제를 유지하고 부득이한 사유로 근무지를 벗어날 때에도 미리 행선지를 알리도록 지시. ▷내무부◁ ○…내무부는 이날 하오 1시를 기해 전국경찰에 갑호비상근무령을 내리고 일선 행정기관장에게 정위치 근무를 지시하는등 긴급조치 마련에 발빠른 행보. 최형우장관은 이날 방한중인 중국 산동성 조지호성장 일행과 오찬을 함께 하던중 긴급호출을 받아 식사시간을 단축시킨채 긴급안전보장회의와 비상국무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청와대로 총총걸음. 비상근무중인 본부 공직자들은 TV뉴스에 눈길을 모은채 김일성의 직접적인 사망원인과 북한의 동향,그리고 앞으로 북한체제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등 관심이 집중.한 고위 관계자는 『유일체제의 김일성의 급작스런 사망으로 후계체제가 확립될 때까지 시간이 걸리거나 후계구도 불안정으로 우리에게도 시련이 닥칠 것에 대비해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국방부◁ ○…국방부는 평양방송을 통해 낮 12시쯤 김일성사망 사실이 밝혀지면서 급박하게 움직이기 시작. 국방부는 먼저 전군에 경계태세 강화조치를 내려 유사시에 대비하는 한편 전직원의 퇴근을 중단하고 이미 퇴근한 직원들도 이날 하오 3시까지 사무실에 복귀토록 조치.이와함께 비상시 위기조치반을 가동하기 위한 사전단계로 위기관리 초기대응반을 운용.국방부 정책기획관이 반장인 초기대응반은 정책·인사·동원·군수등 관련 부서 실무진으로 편성돼 미리 준비돼있는 위기상황 대비책을 점검하고 대책을 강구하는 임시 기동타격대(태스크 포스). 초기대응반은 이날 첫 회의에서 김정일의 권력승계가 원활히 이루어질 것인지를 예의주시하면서 상황에 맞춰 대책을 세워나가기로 일단 방침을 수립. 국방부는 또 조만간 차관보를 반장으로 하고 실무국장등을 위원으로 하는 위기조치반을 본격 가동할 예정. 한편 한미연합사는 이날 낮 12시30분 클라우치참모장등이 참석한 가운데 한미연합사 위기조치반을 따로 소집,북한의 정세를 면밀히 살펴보기로 결정. 국방부는 또 북한의 군사동향과 정세변동상황에 대한 정보를 그때그때 입수할 수 있도록 정보수단의 운용을 늘리는 방안을 주한미군측과 협의할 계획. ▷외무부◁ ○…김일성의 사망이 북한 내부는 물론 남북관계,동북아정세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내다보면서 미국·일본·중국·러시아등 주변 4강과 긴밀히 연락을 취해가며 사태를 예의주시. 한승주외무부장관은 김의 사망소식을 접한 직후 크리스토퍼 미국무장관과 제네바에 있는 북­미 3단계회담 미측 수석대표인 로버트 갈루치 국무차관보등과 전화통화를 갖고 향후 대책을 숙의. 한장관은 또 전기침중국외교부장과 고노 요헤이(하야양평)일본외무장관,안드레이 코지레프 러시아외무장관과도 가능한 빠른 시간안에 연락을 취해 김일성의 사망에 따른 국제공조체제를 구축할 방침. 외무부는 이날 한장관 주재로 열린 긴급 간부회의에서 외무부차원의 대책을 집중 논의하는 한편 사태의 중대성을 감안,박건우차관을 반장으로 관계 실국을 중심으로 비상대책반을 설치. 외무부는 아울러 김일성의 정확한 사망원인과 미·일·중·러시아등 주변 4강의 움직임등을 면밀히 체크해 보고하도록 재외공관에 긴급 지시. ▷통일원◁ ○…낮12시부터 송영대차관 주재로 긴급간부회의를 열고 다각적인 대응책을 논의. 이날 상오 통일안보정책조정회의에 참석하고 돌아온 이홍구부총리겸 통일원장관은 하오 1시15분쯤 「북한의 권력구조와 김주석의 사망에 따른 남북관계전망」이라는 긴급분석자료를 챙겨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에 참석. 통일원은 김일성의 사망이 자연사이냐 사고사이냐에 따라 앞으로의 북한정세가 판이하게 달라질 것이라고 판단,모든 채널을 통해 이를 확인하느라 각 사무실이 분주. 정보분석실은 김일성의 사망보도 이후 흘러나오는 북한뉴스를 시시각각으로 체크,상부에 보고하는등 남북정상회담준비를 위한 비상근무체제를 발전시킨 긴급근무체제에 돌입. ▷경제기획원◁ ○…한이헌경제기획원 차관은 9일 낮 긴급 경제부처 차관회의를 소집,남북 경제교류 등에 미칠 영향을 분석하고 이번 사태로 우리 경제가 흔들리지 않도록 만반의 조치를 강구해 줄 것을 당부. 기획원은 이미 남부관계의 변화 가능성을 여러 각도로 예상해 각 상황 별로 다각적인 시나리오을 마련해 놓은 상태.따라서 이를 재점검하는 외에 당장 대북관계와 관련한 별도의 대책은 필요하지 않다는 입장. 김일성의 사망에도 불구하고 우리 정부의 평화적인 대북 경제교류 방침에는 별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이나 북한의 새로운 권력체계가 안정될 때까지는 남북 경제교류는 사실상 중단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민자당◁ ○…국회본회의가 끝난 직후 김일성의 사망소식을 접한 민자당은 크게 놀라워하면서 즉각 긴급 고위당직자회를 소집하는 등 앞으로의 안보대책과 당의 대응방향을 수립하기 위해 긴박하게 움직였다. 국회일정을 마치고 청구동으로 귀가하던 김종필대표는 라디오를 통해 소식을 듣고 곧바로 하오3시 긴급 고위당직자회의를 소집하고 사안의 심각성을 고려,당3역외에 황명수국회국방위원장과 신상우정보위원장을 특별히 참석시키라고 지시.이날 긴급고위당직자회의에서는 한반도의 안보정세와 관련,행정부를 당차원에서 적극 뒷받침하는 방안과 대국민안보의식 고취방안 등이 집중 논의됐다. ▷민주당◁ ○…9일 민자당의 대법관 임명동의안 일방처리에 항의,본회의장을 퇴장한뒤 긴급의원총회를 열어 대책을 논의하다가 김일성의 사망소식이 전해지자 서둘러 회의를 중단하고 사태파악에 착수. 이기택대표는 이날 의총도중 경주시 보선대책본부 현판식에 참석하기 위해 김포공항으로 가다 문희상비설실장의 긴급연락을 받고 즉시 국회로 돌아와 긴급최고위원회의 소집을 지시. 민주당은 회의에서 이영덕국무총리가 11일 본회의에 출석,정부가 수집한 모든 정보를 토대로 종합적인 상황을 보고해 줄 것을 요구하는 한편 신도시 장애물 활용 발언파문과 관련해 제출한 이병태국방부장관 해임건의안은 「국군의 비상태세 준비」를 위해 즉각 철회키로 결정. 민주당은 이와함께 당지도부를 비롯한 간부들을 전원 서울에서 대기하도록 하는 등 비상연락망을 구축,긴급사태에 대비.
  • 전군·경찰에 비상령/모든장병 귀대조치/공무원 긴급대기령

    국방부와 경찰은 9일 북한 김일성주석의 사망과 관련,전군과 전경찰에 비상경계령과 갑호비상령을 내리고 특별경계에 들어갔다. 이양호합참의장은 이날 긴급 발표문을 통해 『김일성주석 사망에 따른 한반도에서의 안보 불확실성에 대비,9일 낮 12시 39분을 기해 전군에 특별경계령을 하달했다』고 밝혔다. 이의장은 이날 특별경계령을 통해 ▲주요 지휘관과 참모는 전원 지휘소내에 대기할 것 ▲전장병의 외출·외박·휴가 중지 ▲각급 제대의 초기 대응반 설치 운용 ▲조기경보및 전장 감시활동 강화등을 지시했다. 한편 경찰청은 이날 하오 1시 전국 경찰에 갑호비상령을 내리고 휴가중인 경찰관과 전·의경에게 즉각 업무복귀를 지시했다. ◎비상대책반 가동 정부는 북한주석 김일성의 사망과 관련,9일 하오1시30분 각급 행정기관의 전 공무원에 비상대비령을 내렸다. 이영덕총리의 지시로 황영하총무처장관은 이날 각급 학교를 제외한 각 행정기관에 『전 공무원은 비상시 즉시 연락이 가능하도록 비상연락체제를 유지하고 근무시간이후에도 관외출타를 지양하되 부득이한 사유가 있을 경우에는 반드시 행선지를 당직실에 신고하라』고 시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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