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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선자금 여야 동시공개 추진

    ◎여 “야서 증거 제시땐 국정조사 동의” 여권은 노태우 전대통령 구속을 계기로 정치권의 최대이슈로 부상한 14대 대선자금과 관련,노씨가 끝까지 대선지원금내역을 밝히지 않을 때는 여야가 동시에 자정선언과 함께 대선지원금규모를 자진공개하는 방안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자당의 한 고위관계자는 18일 『대선자금을 어디서 어디까지로 규정하느냐에 논란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문제가 되는 대선지원금내역을 노씨가 검찰수사에서 밝혀야 한다는 것이 민자당의 기본방침』이라고 전제한 뒤 이같이 밝혔다.이 관계자는 『국민여론과 노씨주변에 대한 수사확대,그리고 이현우·이태진씨 등의 역할규명 등으로 노씨가 결국 대선지원금을 밝히게 될 것』이라고 전제한 뒤 『그러나 검찰수사결과 의혹이 남는 부분에 대해서는 당이 책임을 지고 이를 해명하기 위해 자료를 정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민자당이 준비하고 있는 자료는 주로 노씨가 탈당 전에 총재로서 당에 건네준 당운영비·지구당격려비,13·14대총선자금·91년 지방선거자금 등 1천여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민자당은 그러나 이밖에 야당측이 의혹을 제기하는 김영삼대통령의 대선자금 수수여부를 규명하기 위해 대선기간 전후를 불문하고 노씨의 자금이 당내 인사에 유입된 증거가 나타나면 검찰수사 또는 야당측이 요구하는 국정조사 등을 통해 이를 철저히 조사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강삼재 사무총장은 『노씨 탈당 뒤 김대통령이 받은 대선자금이 없는 이상 민자당이 도덕적으로 타격을 입을 것은 없다』면서 『따라서 설사 당에서 다른 누군가가 자금을 받았더라도 검찰수사를 통해 모든 것을 밝히고 그래도 의혹이 남는다면 필요한 자료를 통해 대선자금시비를 가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윤환 대표위원은 이에 앞서 17일 『여야 모두 선관위에 신고한 법정선거비용범위 안에서만 대선을 치렀다고는 믿을 사람이 거의 없을 것』이라고 면서 『따라서 노씨는 문제가 되고 있는 대선지원금을 여야 정당에 얼마나 주었는지 등에 대해 모두 밝혀야 하고 밝힐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 “노씨 대선자금 안밝혀 수사난항”­검찰/노씨 비리­검찰수사 안팎

    ◎이현우씨 구속영장 2시간여만에 발부/안 중수부장 브리핑 취소해 궁금증 증폭 17일 서울 서초동 대검청사는 노태우 전 대통령의 구속이라는 「큰 일」을 일단 마무리지었다는 홀가분함속에서도 대선자금 등 비자금 사용처와 그 조성경위 등에 대한 수사를 위한 「정중동」의 숨가쁜 움직임이 이어졌다. 특히 검찰이 이날 이현우 전 청와대 경호실장도 전격구속하자 법조주변에서는 노씨의 친인척·측근은 물론 기업인들에 대한 대규모 사법처리의 신호탄으로 해석했다. ○…지난 15일 상오10시 검찰에 5번째로 소환됐던 이전경호실장이 출두 53시간여만에 서울 구치소에 구속수감. 서울지검 특수3부장으로 이번 수사팀에 보강됐던 김성호 부장검사가 상오 9시쯤 청구한 구속영장은 영장당직 판사인 서울지법 항소6부 이흥구 판사에 의해 2시간20분만에 발부. 10층 조사실에 머물다 영장발부 3시간40여분만인 하오 3시3분쯤 일반용 엘리베이터를 이용,대검청사 로비에 나타난 이전실장은 느린 걸음으로 현관 회전문을 나서 대기중인 서울3푸3476호 캐피탈 호송차에 탑승. 그는 시종 침울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으며 『사법처리될 줄 예상했느냐』『처음 자진출두했던 동기는 뭔가』『소감을 말해달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뭔가 말하려는 듯 입술을 움직이다 끝내 아무말도 하지 않은 채 승차. ○…노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한 서울지법 형사항소6부 김정호 판사가 이원조·김종인씨의 비자금조성 개입부분등 검찰수사기록에 있던 내용을 기자들에게 공개한 것과 관련,한 검찰인사는 『검찰과 법원의 「사인」이 맞지 않은 것 같다』고 서운한 표정. 이씨의 비자금조성 관련여부등은 그동안 검찰이 『수사기밀이라서 말할 수 없다』고 일관하던 부분인데다 한창 수사중인 내용을 검사도 아닌 판사가 공개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 특히 그동안 각종 예금계좌와 동호빌딩·미락냉장 등에 대해 검찰이 청구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하면서 『검찰의 소관이므로 보여줄 수 없다』고 쉽게 공개하지 않는등 뻣뻣하게 나왔던 법원이 이번에 「친절히」 기자들에게 알려준데는 무슨 사연이 있지 않겠느냐는 의문도 제기. ○…안강민대검 중수부장은 그동안 빠짐없이 해오던 정례 기자브리핑을 돌연 취소,그 배경에 대해 궁금증이 증폭. 검찰은 이에 대해 『노씨와 이전경호실장의 구속수감으로 「큰 일」이 일단 마무리된데다 더 이상의 수사진척사항이 없어 브리핑이 불필요하다』고 설명했으나 검찰주변에서는 이원조씨의 비자금 개입등 미묘한 문제가 법원을 통해 공개된데 대한 불편한 심기를 표출한 게 아니냐는 분석. 이와 함께 노씨의 친인척 및 기업인 재소환등 앞으로 있게 될 대규모 사법처리를 앞두고 시기와 대상등에 대한 내부의견을 정리하는등 호흡조절을 위해 한 템포 쉬어가려는 것이라는 관측도 대두. ○…이날 이씨에 대해 발부된 영장에는 뇌물을 준 기업인의 이름과 액수,시기등이 구체적으로 적혀 있어 30개 기업체로부터 모두 2천3백58억9천6백만원을 받았다고 포괄적으로 기재된 노씨의 구속영장과 크게 대조. 특히 이씨의 구속영장에는 국방부등 정부기관이 발주한 공사는 물론 그간 주요 쟁점으로 떠오르지 않았던 골프장 건설과정에서의 뇌물수수 사실,대전 영진건설대표 이종완씨 등도 새롭게 등장해 노씨가 구속된 이후에도 이 사건에 대한 수사가 각종 특혜사업 관련 비리로 확대될 것임을 반영. 한편 동아 최원석회장이 노씨에게 뇌물을 전달했다는 혐의에 이어 이씨에게도 뇌물을 전달했다는 사실이 드러나자 검찰 주변에서는 최회장이 대우 김우중 회장과 함께 기업인 사법처리 1순위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 ○…검찰은 노씨 구속 이틀전 대선자금 등 비자금 사용처도 철저히 수사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으나 노씨가 검찰조사에서 비자금의 주요 사용처로 보이는 ▲88년과 92년의 13·14대 총선지원금 ▲14대 대선자금 ▲민자당 조직관리비 ▲3당 합당및 중간평가 유보등과 관련한 정치자금 부분 등에 대해 답변을 회피한 것으로 알려져 앞으로 수사에 난항을 예고. 한 수사관계자는 『대선자금 등 비자금의 사용처를 밝히는 것은 노씨 자신의 입을 통해서만 가능한데 노씨가 수감직전 「지금의 갈등과 불신을 혼자 안고 가겠다」며 입을 열지않을 뜻을 비쳐 이래저래 수사는 어려울 것』이라고 한숨. ◎노씨 구속후 연희동 표정/“1심 결과 본뒤 항소여부 결정”­측근/김옥숙씨 충격으로 신경쇠약증세 연희동 노태우 전대통령의 자택은 구속 이틀째인 17일 외부인의 발길이 끊긴 채 부인 김옥숙씨,아들 재헌씨 부부 등 가족들만이 집을 지켰다.연일 수십명씩 장사진을 이루던 보도진의 발길도 거의 끊겨 을씨년스런 분위기였다. ○…16일 저녁 구속영장발부 소식을 듣고 거의 실신상태에 빠졌던 부인 김옥숙씨는 이날도 아침과 점심식사를 제대로 못한채 신경쇠약증세를 보이며 몸져 누워 충격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평소와 마찬가지로 상오 7시55분쯤 출근한 박영훈 비서관은 김씨의 상태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지아비를 감옥에 보낸 지어미의 심정이야 말할 필요도 없는 것 아니냐』며 착잡한 표정. 또 박비서관은 『오늘 태국에서 귀국한 정해창 전대통령비서실장 등과 상의해 변호사 선임문제등 향후 대책을 논의할 것』이라고 소개. ○…김씨등 가족들은 검찰 수사의 칼날이 노전대통령에 그치지 않고 친인척 구속으로까지 이어지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에 싸여있는 것으로 측근들이 전언. 이날 상오 11시30분쯤 딸 소영씨는 어머니의 건강을 걱정해 시장에서 사온 것으로 보이는 음식이 든 비닐 봉투를 들고 집안으로 들어갔다가 2시간여만에 나왔으며 아들 재헌씨도 상오 10시50분쯤 집을 나와 승용차를 타고 어디론가 사라졌다. ○…노씨의 법률자문역을 맡고 있는 김유후 전사정수석은 노씨가 변호인선임이나 항소를 아예 포기할 것이라는 일부 소문과 관련,『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일축. 김전수석은 『아직 재판부 지정이나 첫 재판기일도 확정되지 않은 데다 무기징역이나 사형선고 대상은 법적으로 무조건 항소하게 돼 있다』고 부연. 그는 다만 『그렇다고 꼭 항소를 하겠다는 뜻도 아니다』면서 『1심 결정이 나면 그에 따라 결정할 문제』라고 설명. 노씨의 한 측근은 『김 전수석·한영석 전법제처장·정해창 전대통령비서실장·서동권 전안기부장 등 여러 명의 율사들이 연명으로 이미 변호인선임계를 작성해 놓은 상태』라면서 『김전수석이 주로 변호업무를 전담하고한전법제처장이 이를 도울 것』이라고 설명. 그는 『다만 변호인 선임절차 전이라도 변호사가 되려는 자는 피의자접견 등을 할 수 있으므로 기소 뒤에 선임계를 낼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 김 전수석은 이날 상오 10시30분 서울구치소 변호인접견실에서 노씨를 면회한 것으로 확인됐다.김전수석측은 『구치소측이 소장 허가아래 특별면회를 허용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김전수석은 오늘 변호인이면 누구나 시간제한 없이 피의자를 만날 수 있는 변호인접견실 접견형태로 노전대통령을 만난 것』이라고 설명. ○…한편 태국에서 열리고 있는 「아시아 범죄방지재단」 회의에 참석중 노씨의 구속소식을 듣고 귀국일정을 하루 앞당겨 돌아온 정해창 전비서실장은 공항에서 『노씨 구속을 어떻게 생각하느냐』 『향후 어떻게 대응할 생각이냐』는 등 쏟아지는 기자들의 질문에 굳은 표정으로 『노코멘트』로 일관. 정전실장과 같은 행사에 참석하고 있는 한 전법제처장은 이 재단의 내년 서울회의를 준비하기 위해 예정된 일정을 채우고 18일 귀국할 예정.
  • “사법처리 기정 사실” 측근들 침통/노씨 재소환 연희동 표정

    ◎“대선자금 공개 여권과의 조율은 없었다”/측근·친인척 부부동반 방문… 송별회 방불 ○…노태우 전대통령의 2차 소환이 있던 15일 김유후 전사정수석은 상오7시40분쯤 연희동 노전대통령 자택을 방문,1시간30분동안 2차 소환대책을 논의.김전수석은 전날밤 검찰로부터 소환계획을 통보받고 즉시 연희동에 알린 것으로 알려졌으나 연의동측은 『오늘 아침에야 통보받았다』면서 향후대책등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공세를 미리 봉쇄. 박영훈 비서실장은 이날 안강민 대검중수부장이 소환사실을 공표한 직후 서초동 김전수석 사무실로 전화를 걸어 최종대책을 협의. 박실장은 『노전대통령이 소환연락을 받고도 아무말씀도 없었다.나도 어지러운 심정이니 더이상 묻지 말아달라』고 침통한 분위기를 반영. ○…연희동측은 노씨가 여야간 극한대결을 일으키고 있는 대선지원금에 대해 어떻게 진술할 것인지와 관련,『경황이 없다』면서 언급을 회피.그러나 연희동주변에서는 정해창 전비서실장이 출국직전 『검찰이 추궁하게 되면 기억나는 부분에 대해서는 사실대로 말할 것』이라고 말한 점에 주목.다만 한 측근은 『원론적 차원에서 한 얘기로 안다』고 확대해석을 경계. 국내외 재산은닉 여부에 대해서도 측근들은 『검찰에서 수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만 언급. ○…측근들은 시내 모호텔에 모여 자료정리와 법률검토등 부산하게 준비를 하던 1차 소환때와 달리 집단적 움직임을 보이지 않아 사법처리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인 분위기.정해창전비서실장과 한영석전법제처장이 전날 4박5일 일정으로 태국에서 열리는 「범죄방지재단」 세미나 참석차 출국한 것도 비자금파문이 이미 연희동의 대책차원을 넘어섰음을 반영한 것이라는 분석도. 서동권전안기부장은 『참담한 심정이다.내가 뭘 도울 수도 없고…』라고 한숨만 연발.서전안기부장은 대선자금문제에 대해 노씨측이 모든 것을 밝힐 것이라는 민자당 김윤환대표의 언급이 연희동과 교감을 거친 것이냐는 질문에 『조율이 없었다』고 일축. ○…이날 연희동에는 최석립 전경호실장·김재렬 전총무수석·장호경 전경호실차장등 측근들은 물론 아들 재헌씨·딸 소영씨·동서 금진호 의원·동생 재우씨등 친인척들도 각각 부부동반으로 이날 연희동을 찾아 「가족 송별회」를 방불.특히 검찰에서 자금조성 과정 개입 및 수뢰·횡령 혐의등에 대해 꼬투리를 잡히고 나온 금의원은 얼어붙은 표정. ○…경호팀은 이날 상오8시20분쯤 「출두상황을 갖추라」는 지시를 받고 대문앞 포토라인을 1차때보다 5m나 멀리 설치.주변 경비병력도 7개 중대 8백60여명을 배치. 노전대통령은 이날 하오2시24분쯤 자택 맞은편 경호팀 숙소건물 차고가 열리면서 나타난 그랜저 2979에 올라 재우씨·재헌씨·금의원,최석립경호실장,박영훈비서실장의 배웅을 받은뒤 골목을 돌아 검찰청사로 향발.
  • “대선자금 기억나면 공개” 묘한 여운/2차소환 앞둔 연희동 표정

    ◎정해창씨 “원론적 얘기일뿐… 입장 불변” 노태우 전대통령은 검찰의 2차 소환조사에서 과연 대선자금에 대해 입을 열 것인가. 정해창 전대통령비서실장은 14일 『노전대통령이 기억이 나면 밝히겠지』라고 알듯 모들 듯한 말을 던졌다. 정전실장은 특히 민자당이 대선직전 노씨의 탈당을 여권에 대한 정치자금 제공 거부및 야권 후보와의 밀착 근거로 내세우고 있는데 대해 『김영삼 후보도 당시 중립내각에 대해 찬성했다』고 반박했다. 「기억력의 한계」라는 단서가 붙어있기는 하지만 노씨가 모든 것을 그대로 밝힐 수 있다고 해석될 수도 있는 정전실장의 언급은 그동안 『나라의 장래를 생각해 밝힐 수 없다』라는 태도와는 묘한 뉘앙스 차를 풍긴다. 정전실장은 물론 자신의 얘기를 「전면공개 시사」로 해석하는 시각에 대해 『원론적 얘기일 뿐이며 연희동의 입장에는 아직 변함이 없다』고 했다. 하지만 민자당과 국민회의가 서로 노씨의 대선지원금 수수사실을 밝히라고 사생결단의 의지로 맞붙고 있는 시점에서 노씨측이 처음으로 공개가능성을열어 놓은 것은 무엇보다 대선자금에 관해 입지가 좁아진 연희동의 처지를 반영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여권과 국민회의는 모두 자기쪽의 「결백」과 상대방의 「검은 과거」를 드러내줄 출구를 노씨의 검찰진술에서 찾을 수밖에 없는 막다른 상황으로 대선자금 공방을 몰고 왔다.노씨가 무한정 침묵만을 고수한다면 「대선자금 비밀을 정치권에 대한 위협카드로 이용하려 한다」는 비판을 면키 어려운 상황이 조성되고 있는 것이다. 그렇더라도 노씨측이 아직 대선지원금 내역을 공개할지,또 공개한다면 어느 정도 구체적으로 할 지는 여전히 미지수다.김대중씨의 대선자금 또는 정치자금 지원만 밝힐 것이라는 「여권과의 타협설」,민자당의 대선자금,또는 탈당전 정치자금만 밝힐 것이라는 「대여권 저항설」,여야 모두에 대한 정치자금 지원을 밝힐 것이라는 「동반 자살설」,아예 침묵하리라는 「정치권 방탄설」등이 난무하고 있다. 심지어 공개 범위와 내용에 따라 치명상을 입을 수도 있는 여권과 국민회의측이 진정 노씨측의 전면공개를 원하느냐에 대해서도 관측이 엇갈린다. 김대중 총재가 「20억원 고백」보다 많은 돈을 받은 것을 진술하도록 노씨측에 여권이 압력을 넣었다는 국민회의측 주장과 민자당의 반박은 노씨 진술의 「폭발력」을 반증하는 단적인 예다.정해창 전비서실장도 이같은 미묘한 분위기를 감안한듯,「아시아 범죄재단」 회의 참석을 위해 이날 출국하는 길에 『기억나면 밝힐 수 있다』는 발언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공세에 노코멘트로 일관했다.다른 측근들도 『원론적 언급일 뿐』이라고 공개여부에 대해 적극 부인도 시인도 않았다.
  • 정치권의 대선자금 공방에 곤혹/연희동 표정

    ◎2차소환때도 「지원내역」 안밝힐듯 노태우 전대통령측은 13일 대선자금을 둘러싼 민자당과 새정치국민회의의 「고래싸움」 틈새에서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사건 초기만 해도 노씨 비자금을 포함,민자당에 유입된 대선자금을 공개하라는 국민회의측의 강공을 지렛대 삼아 노씨가 여권과 「정치적 대화」를 모색하리라는 관측이 나돌았다.그러나 여야가 대선자금을 비롯한 정치자금 문제를 놓고 출혈을 무릅쓰는 무한투쟁 양상에 접어들면서 사정은 달라졌다.비자금 지출용도를 「통치자금」이라는 이름아래 묻어두면서 정치권에 대한 선택카드로 활용할 수 있는 여지가 거의 사라진 것이다. 정구영 전민정수석은 『여야간 대선자금 공방이 치열해지고 있고 노전대통령이 2차 소환시 검찰로부터 집중추궁을 당하겠지만 명색이 대통령을 지낸 분이 1차때 「진술 안하겠다」고 한 것을 스스로 진술할 가능성이 있겠느냐』고 반문했다.대선지원금을 포함,비자금지출 용도에 대한 여야의 공개요구가 날카로워진 상태지만 이미 정치적으로 추락할대로 추락한 노씨의 운신폭은 더 좁아질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정해창 전청와대비서실장은 대선자금 공개문제에 대해 『당시 누구나 법정선거비용 이상을 쓴 걸 다들 아는데 뭐가 자랑스런 거라고 누가 자신있게 먼저 얘기할 사람이 있겠느냐』고 노씨나 여야 정당측의 자진공개 가능성에 회의적 시각을 보였다.박영훈 비서실장은 『노전대통령은 모든 책임과 처벌을 혼자 짐으로써 비자금파문을 둘러싼 갈등과 혼란을 막고자 했다』고 말한뒤 『그러나 정치권은 정치권대로 논란에 빠져있고,기업인들은 기업인대로 처벌받게 된 상황을 몹시 가슴아프게 생각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결국 연희동측은 노씨가 검찰에 제출한 소명서에서 대선자금등 「통치자금」의 구체적 지출내역을 적시하지 않은 기조를 2차조사 때도 유지할 것이라는 설명이다.한 측근은 『공개이후 미칠 혼란을 생각해 보면 노전대통령이 혼자 책임지겠다는 의미가 분명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측근들은 전두환 전대통령으로부터 받았다는 통치자금 유무에 대해서도 『모른다. 검찰에 낸 소명서에도 그런 것은없는 걸로 안다』고 말해 비자금조성경위에 대한 2차진술에도 「성역」이 있을 것임을 시사했다.
  • 신·구약 해석서 「청지기 성경사전」 출간

    ◎김영·김쾌상씨 등 3년2개월만에 완성/역사적 배경 설명… 교리공부에 도움 신약과 구약성경에 나오는 단어에 대한 신학적인 설명과 역사적인 해석을 한 성경사전 「청지기성경사전」이 도서출판 청지기에서 출간됐다. 크라운판.1천5백28쪽. 그동안 국내에서 출판된 성경사전은 대부분 외국사전을 그대로 번역한 것이어서 사전의 표제어와 성경에 쓰인 낱말이 일치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신도의 교리공부에 큰 도움이 되지 못했다. 성경학자인 김영·김쾌상·노항규·박신구·조귀채등의 편집위원이 3년2개월간 각고의 노력끝에 1만3천여 항목을 정리해놓은 이 사전은 세계 성경사전중 가장 많은 어휘를 수록한 것으로 평가된다.장로교 신학대학 강사문(구약학)교수와 나채운(신약학)교수가 감수한 이 사전은 성경에 쓰인 일반단어에 대한 신학적인 해설과 함께 교회에서 사용되는 용어를 모두 망라,성구사전으로도 쓸 수 있도록 했다. 선지자라는 항목을 보면 선지자의 의무와 예언을 받는 방식과 참예언자와 거짓선지자에 대한 정의와 이스라엘종교의 선지자들에 대한 설명이 있다.이밖에 요나·엘리사·아모스·예레미야등 선지자의 활동연대와 지역을 지도와 도표를 만들어 한눈에 알 수 있도록 했다. 또 성지 팔레스타인의 지형도,유태 열두지파의 가나안땅 분배,다윗과 솔로몬왕국,예수의 행적을 담은 컬러지도를 실었다. 충현교회 신성종목사는 『청지기성경사전은 학문적이면서도 복음주의입장에서 성경의 뜻을 해석,목회자나 신도에게 교파를 떠나 일치하게 하는 역할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문의 425­0117.
  • 거짓말,거짓말… 거짓말 천국인가(박갑천 칼럼)

    『저기 봐,저기.거지가 말타고 가네』 한어린이의 이런 외침에 무심코 그쪽으로 고개돌린 어린이들이 속은걸 알고 내지른다.『얌마,거지가 어떻게 말을 타?』.처음 소리친 어린이는 거쿨지게 되받는다.『그러니까 거짓말이지』 거짓말대회의 으뜸상은 이렇게 말한 사람이 탔다던가.『나는 지금 이순간까지 거짓말이라곤 해본 일이 없습니다』.마크 트웨인은 무슨 근거에선지 거짓말에는 8백69가지 형태가 있다고 했지만 어떤 형태로건 거짓말 안한 사람은 없다고 할것이다.그 거짓말을 뜻하는 한자(위)가 재미있다.사람(인)이 하는(위)것이기 때문이다.그렇다.거짓말은 사람이 한다.개나 돼지가 할수 있는건 아니다.슬기 갖추고 말이 있는 사람만이 하는 『사람의 삶에 없어서는 안될 존재』(니체).그래서 누구는 참회록·고백록도 거짓으로 엮어진다고 말한다. 4세기께의 성 아우구스티누스는 모든 거짓말은 무서운 죄라고 했다.그후 12세기의 토머스 아퀴나스는 악의의 거짓말만이 죄일뿐 악의없는 거짓말(whitelies)은 무서운 죄가 아니라고 말한다.18세기의 신학자 존 웨슬리는 다시 『하느님께서는 모든 거짓말을 혐오하신다』고 했지만 오늘날에는 큰죄악을 막기위한 거짓말은 할수 있다는 것이 거의의 신학자들 생각이다. 붐비는 차속에서 발을 밟혔다.밟은 상대가 사과하면서 『아프시지요?』 했을때 아프면서도 『아니오』 했다면 거짓말을 한셈.거짓말에는 이런 선의도 있으므로「매력」과 「기쁨」을 인정하는 사람들이 생긴다.거짓으로 엮어진 소설을 읽으면서 거짓이 그럴듯 할수록 감동받기도 하는것이 사람마음.그러기에「역사」를 쓴 「역사의 아버지」헤로도토스를 오스카 와일드가 「거짓말의 아버지」라 표현한 것도 깎아내리고자 한 뜻은 아니었다. 그렇긴해도 제이끗 위해 남을 속이면서 해입히는 악의의 거짓말까지 옳다 할수는 없다.닭이 울기까지 세번 예수를 부인한 베드로도 거짓말한 주제가 서러워 우는것 아니던가.한데,꼼바른 전직대통령의 검측한 거짓말은 검찰신문을 받는 자리로까지 이어진다.모른다.기억 안난다.말할수 없다.거짓으로밖에 안받아들여지는 지다위짓.이 거짓말에 이어 또다른 정계의 거짓말들이 나라를 뒤덮는다.했다,안했다.받았다,안받았다….어느 한쪽인가 거짓말하고 있음이 분명한 공방전.거지가 말을 탔나.콩켸팥켸, 뭐가 뭔지 어지럽기만 하다. 『거짓말을 하고도 하지 않았다 하면 두겹의 죄를 한꺼번에 받나니 제몸을 끌고 지옥에 떨어지리라』­법구경.
  • 노태우씨 비리 수사­대선자금 민자 입장

    ◎“문민정부 탄생에 흠집없다” 자신감/“김 대통령은 노씨 뒷돈 받은 사실 없어”/일부 내역 공개… “검찰서 최종 검증할것” 민자당이 노태우 전대통령 비자금사건에서 비롯된 대선자금 문제에 대해 내부입장을 정리하고 나서는등 비자금정국 수습 움직임을 구체화하고 있어 주목된다. 대선자금 문제에 대해 어정쩡한 태도를 계속 보인다면 야당측의 대선자금 공개요구와 여론의 불신을 조장할 우려가 있다는 상황판단에 따른 것이다. 김영삼 대통령이 이미 「노전대통령으로부터 돈을 받은 바 없다」고 말했지만 민자당으로서는 어떤 형태로든 노씨로부터 민자당에 유입된 대선지원금 및 정치자금 규모,전달경위 등에 대해 국민의 의혹을 씻어야 하는 처지다. 김윤환 대표위원이 6일 확대당직자회의에서 『대선자금에 대해 밝혀야 한다는 여론이 국민들 사이에 적지 않다』고 전제한 뒤 노씨와 민자당의 자금관계를 일일이 설명한 것도 이 때문으로 볼 수 있다. 대선기간중에 노씨로부터 받은 돈은 없으며 그의 탈당(10월5일)이후 받은 돈도 없다는 게 김대표의 설명이다.다만 노씨가 민정당 및 민자당 총재로 있던 4년9개월동안 정당활동보조비로 매달 10억원 정도만 받아 왔다는 것이다.김대표는 그러나 그 구체적 근거가 되는 자금수입 및 지출내역에 대해서는 『산출할 방법이 없다』면서 『줬다는 사람이 밝히든지 검찰에서 밝힐 일이며 검찰에서는 분명히 밝혀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자당이 이처럼 대선자금 내역을 공개하면서도 검증을 검찰의 몫에 맡긴 것은 무엇보다 정치권 전반에 대한 국민들의 깊어진 불신을 의식한 때문으로 보인다.강삼재 사무총장은 『우리가 먼저 대선자금 내역을 1백원이라고 공개한다 한들 국민들이 그대로 믿어줄 분위기가 아니며 어차피 검찰수사를 통해 입증이 돼야 한다』면서 『이중으로 부담을 입느니 검찰수사를 통해 최종적으로 밝히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당시 대선자금을 포함,새정부출범전의 민자당 회계관련 서류가 전혀 보존돼 있지 않는 점도 대선자금을 검찰수사에 의존할 수 밖에 없게 하는 하나의 요인이라고 당관계자들은 설명했다. 재정국의 한 관계자는 『대선자금에 대해서는 선거법에 따라 선관위에 신고된 내역 말고는 아무 것도 보존된 서류가 없으며 선거기간 전의 당운영비등도 마찬가지』라면서 『김영구 당시 사무총장의 기억말고는 우리가 증빙할 것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민자당도 검찰수사결과 당운영비등 노태우총재시절 민자당에 유입된 정치자금과 선거자금의 구분이 쉽지 않다는 점에 고심하고 있다.명목과 자금수수 시기가 언제이든 그 규모면에서 야당쪽에 건네진,또는 건네졌을 것으로 추정되는 자금보다 규모가 클 것이고 국민들은 이를 현정부와 연관시켜 이해할 것이라는 걱정이다. 강총장은 이에대해 『솔직히 국민들이 대선자금과 당운영비의 차이를 이해해 줄지는 의문』이라고 했다.강총장은 『그렇지만 분명한 것은 김영삼 당시대표가 개인적으로 노씨로부터 뒷돈을 받은 일은 없다는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2인자를 용인하지 않는 여권의 생리상 김영삼당시대표는 자금관계등에서 사무총장이라는 공식창구를 통하지 않고서는 총재와 직거래가 불가능했고,이 점에서 문민정부의 탄생에흠집이 될 문제는 없었다는 것이다.여권의 한 관계자도 『김영삼당시 대표는 노씨로부터 별도 정치자금을 제공받지 못하고 측근들이 직접 근근이 이를 조성했었다』면서 『따라서 김대통령의 도덕성을 겨냥한 야권의 정치공세는 무위로 끝나고 말 것』이라고 말했다. ◎어수선한 「비자금 정국」 민자 내부 결속 나섰다/“노씨 사건 6공 비리 단절일뿐”­김 대표/“계파 구분없는 공천” 원칙 천명­강 총장 민자당 김윤환대표위원은 6일 「비자금정국」의 해법을 세갈래로 구체화했다.6공과의 단절이 아니라 6공비리와의 단절이 그 첫째이고,비자금사건 및 대선자금 시비를 철저히 검찰에 맡긴다는 원칙의 고수가 둘째다.또다른 하나는 비자금정국과 정기국회 등 정국운영을 차별화함으로써 평상국면으로 전환한다는 것이다. 민자당은 이같은 원칙아래 적전분열양상을 보여온 당 내부에 대해 추스르기 내지는 기강잡기에 본격 나섰다.정계개편설을 둘러싼 김대표와 민주계 일각과의 갈등조짐,6공인사를 배제하는 쪽으로의 공천궤도수정 논란,여기서파생된 지도부 경질설 등이 위험수위라는 상황판단에 따른 것이다. 김대표는 이날 확대당직자회의에서 이영희여의도연구소장을 직접 거명,11월호 정책논단의 권두언에 「6공단절론」이 실린 것을 설명하라고 질책섞인 지시를 했다.『6공단절론이 아니라 6공비리와의 단절론』이라는 해명을 이소장으부터 받아낸 뒤 노씨사건이 6공단절로 이어질 수 없음을 분명히 했다.김대표의 강한 어조는 「하주(김대표의 아호)흔들기」에 대한 반격의 의미도 담고 있다. 이처럼 심상치 않은 조짐을 보이자 강삼재사무총장이 수습에 나섰다.강총장은 이날 정계개편설에 대해 『일부의 의견이라고 할지언정 청와대나 당의 흐름과는 다른 것』이라고 못박으면서 민정계측 위무에 적극성을 보였다. 강총장은 이로 인해 김대표의 심기가 불편해진데 대해 정계개편설을 흘린 것으로 알려진 박종웅의원으로 하여금 김대표에게 직접 해명토록 했다.또 『최형우·김덕용의원등 민주계 실세인사들에게도 행동 하나하나가 당론처럼 비쳐질 수 있으니 유념해야 한다고 부탁했으며 이들 의원들도 조심하고 있다』고 소개했다.그러면서도 『대표옆의 사람들이 과민보고 하는 바람에…』라고 정계개편설을 민감하게 받아들인 김대표측을 간접적으로 원망했다. 강총장은 이어 『민정계를 무조건 배제한다고 해서 무슨 대안이 있느냐』고 반문해 계파구분없는 공천원칙을 밝혔다.그러나 『6공비자금에 연루됐거나,4공화국등 정치드라마에서 적나라하게 드러난 인사 등은 자연스럽게 걸러질 것』이라고 5·6공 인사의 일부 배제를 시사했다. 이같은 움직임에 따라 당 내부갈등은 일단 봉합단계에 들어설 것같다.하지만 비자금정국 자체의 폭발성이나 이로 인한 정치권의 복잡성때문에 언제 다시 문제가 불거져 나올지는 속단할 수 없는 형편이다.
  • 노씨 부정축재 맹렬비난 「대통령」 한시 지어 본사에(조약돌)

    ◎경북 김창식씨 울분 토해 ○…노태우 전대통령의 비자금파문이 온 국민의 분노를 자아내고 있는 가운데 3일 경북에 사는 한 「보통사람」이 노씨의 부정을 준엄하게 꾸짖는 한시를 지어 붓글씨로 화선지에 쓴 것을 서울신문사로 보내와 눈길. 김정식(경북 상주시 낙동면)씨가 보낸 이 한시는 기·승·전·결 형식의 7언율시(칠언율시)로 「대통령」을 음만 같은 『「대통령」(크게 아프게 하는 영을 내려라)』로 바꿔 제목을 삼아 노씨에 대한 정부의 사법처리를 촉구. 기에 해당하는 구절은 「국정좌상대통령 구실축적흑금산」(나라의 정치를 잘하라고 대통령으로 뽑았더니 사실은 검은 돈을 산같이 긁어모으는 일이었다)으로 노씨가 재임중에 부정축재한 사실을 맹렬히 비난. 이어 승에서는 「노가장중천문학 사욕화신도적굴」(노씨 창고에는 천문학적인 돈이 쌓여있으니 사리사욕의 도적굴로 변신한지라)이라며 울분을 토한 뒤 전은 「국가민주락망패 무유개처차국토」(나라와 민족을 망패에 떨어지게 했으니 노씨가 있을 곳은 이 나라에는 없느니라)라고 표현. 김씨는 그러나 결에는 「필경주공시하수」(필경 그 사리사욕을 채운 주인공은 누구인가)라고 반문,우리 모두에게 화살을 돌린뒤 「오등각자심자궁」(우리들 자신이 각각 깊이 생각하고 공부해야 할 것이다)이라고 맺어 이번 일을 정치인·기업인을 포함한 모든 국민들이 반성의 계기로 삼을 것을 당부.
  • “노씨 구속” 시위 잇따라/대선지원 자금 공개촉구/시민단체들

    통일시대민주주의국민회의(상임대표 김상근)소속 회원 50여명은 2일 낮 서울 중구 상업은행 명동지점 앞길에서 「비자금 관련자 전원 구속 및 대선자금 공개 촉구대회」를 가졌다. 이들은 이날 성명서에서 『노태우 전대통령이 검찰조사에서 구체적인 비자금 조성경위를 밝히지 않은 것은 또다시 국민들을 기만한 것』이라며 『정부는 노씨를 포함해 비자금 관련자를 전원 구속하고 대선자금을 국민 앞에 명백히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참석자들은 집회를 마친뒤 명동성당까지 가두 행진하며 유인물을 시민들에게 나눠줬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공동대표 손봉호)과 민주주의민족통일전국연합(공동대표 이창복)도 이날 노씨의 검찰 소환조사와 관련,성명을 내고 노씨의 구속과 대선지원자금의 공개를 촉구했다. 민주노총 준비위(공동대표 권영길)도 대표자회의를 열고 산하 9백50개노조 50만명의 조합원과 가족들을 대상으로 이날부터 「노태우씨와 뇌물제공 기업인 구속촉구 범국민 서명운동」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 진상규명 질의서 보내기로/민주당

    ◎「6공 10대 의혹」 공청회 추진/국민회의 국민회의는 31일 다음주중 율곡사업과 수서비리 등 6공 비자금의 조성 의혹이 짙은 10대 사건과 대선자금 수수여부를 규명하기 위한 대규모 공청회를 열기로 했다. 국민회의는 이날 6공 비리 및 김영삼대통령 자금수수 진상조사위(위원장 김상현)를 열어 이같이 결정하고 제보를 받기 위해 일간지에 광고를 게재키로 하는 한편 국회 국정조사권 발동이나 6공 청문회 개최도 추진키로 했다. 조사위는 ▲율곡비리 ▲원전비리 ▲경부고속전철 ▲신공항건설 ▲상무대비리 ▲골프장인허가 ▲제2이동통신 ▲삼성상용차 허가 ▲수서비리 ▲한양비리등을 10대 의혹사건으로 선정하고 관련인사에 대한 면담 및 서면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특히 김대통령이 취임할 때 노태우 전대통령으로부터 정치자금을 인수받았는 지와 현 정부 출범이후 6공 비자금 존재 사실을 은폐·축소해왔는 지 등을 집중 조사키로 했다. 민주당도 이날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김대통령과 국민회의 김대중총재,자민련 김종필총재,노씨 등에게 비자금 파문과관련된 모든 의혹을 명백히 밝힐 것을 촉구하는 공개질의서를 보내기로 했다. 민주당은 이 질의서에서 노씨에게는 일가 및 친인척 권력형 부정축재의 전모를 밝힐 것과 92년 여야후보에게 건넸다는 대선지원자금의 내역을 낱낱이 공개할 것을 촉구하고 김대통령에게는 스스로 조성한 대선자금 및 노씨로 부터 받은 대선지원자금의 진상을,김대중총재에 대해서는 노씨로부터 받은 20억원의 사용내역 및 추가 정치자금 수수여부를 공개하라고 촉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 “철저 수사­용처 밝혀야”/대선자금 안밝힌건 국민 무시한 처사

    ◎노 전 대통령 사과 여야 논평 민자당은 27일 노태우 전 대통령의 대국민사과 발표에 대해 일단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한 반면 야3당은 『진정한 대국민사과로 인정할 수 없다』고 비난하면서 비자금의 사용내역을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자당 손학규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노전대통령이 국민에게 사과하고 어떠한 심판과 처벌도 달게 받겠다고 하고 당국의 출석조사에도 응할 용의가 있다고 한 자세는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손대변인은 『우리당은 노전대통령이 오늘 밝힌 비자금 내역의 진위에 관하여 검찰에서 철저히 수사해 줄 것을 기대하며 그 결과를 지켜볼 것』이라고 말하고 『검찰은 우리 당에서 거듭 밝힌 바와 같이 이 문제와 관련해 한점 의혹없이 진실을 규명해 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반면 국민회의의 박지원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노전대통령이 비자금 사용처와 14대 대선지원자금에 대해 언급도 하지 않은 것은 국민을 무시한 처사』라면서 『노씨가 비자금을 5천억원밖에 조성하지 않았으며 남은 돈이 1천7백억원에 불과하다는 것은 은폐이자 축소』라고 주장했다. 민주당 이규택 대변인은 『노씨는 비자금 조성경위와 사용처는 물론 스위스은행 등 외국비밀계좌 등에 대한 전모를 낱낱이 밝히고 국민에게 사과했어야 했다』면서 『특히 92년 대선 때 여야후보에게 준 비자금에 대한 언급이 없는데 대해 유감을 표시한다』고 말했다. 자민련의 안성열대변인도 『노전대통령의 사과는 어설프고 알맹이가 없어 대국민사과라 볼 수 없으며 국민들의 분노만 가중시켰다』고 주장했다.
  • 6공 비자금 파문­「사과」 이후 정국

    ◎“도덕성 대공방” 정치권 격동 예상/총선겨냥 「대선자금 유입」 장기 쟁점화될듯/국조·6공청문회 싸고 여야 줄다리기 전망 노태우 전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는 앞으로 여야관계나 정국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먼저 노전대통령의 사과에 대해 여권은 「긍정적」으로 평가했지만 야권은 「변명으로 일관했다」는등 혹평했다.그러나 여야 가릴 것 없이 노전대통령의 사과와는 별개로 철저한 수사및 사법처리에는 목소리를 같이하고 있다. 따라서 노전대통령의 비자금사건 처리문제는 검찰의 수사에 달려있다고 보여진다.27일 원내총무회담에서도 나타났듯 여야가 이점에 대해서는 대체로 의견을 같이 한다. 그럼에도 여야의 정치적 공방은 수그러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특히 지난 92년 대선 자금을 둘러싼 공방이 새로운 쟁점으로 등장했다.또 비자금 수사결과가 어떻게 드러날지에 따라 그 파장은 더욱 증폭될 가능성도 있다. 일단 여권은 검찰의 수사결과에 따라 대처방법을 달리 상정하고 있다.비자금의 규모가 노전대통령이 밝힌대로 5천억원이고 정치자금이나 불우이웃돕기 등 순수한 성금일 경우 당정간의 협의과정을 거쳐 야당과 수습절충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그러나 비자금이 이권에 따른 뇌물성자금으로 판명된다면 구속등 사법처리는 불가피하다는 판단이며 야당이 요구하는 국정조사나 6공 청문회도 적극 검토한다는 방침이다.또 조만간 대통령선거자금에 대한 여권의 입장도 검찰의 수사와는 관계 없이 밝힌다는 생각이다. 그러나 야당들은 노대통령의 비자금 사건을 권력부패사건으로 부각시키며 장기적이고 광범위하게 정치공세를 강화할 움직임이다.어떤 형태로든 6공 청문회로까지 몰아가겠다는 생각이다. 특히 국민회의의 김대중 총재는 스스로 20억원의 대선지원자금을 받은 사실을 공개,도덕적으로 적잖이 상처를 입은 상태다.김총재의 시인은 검찰수사나 노전대통령의 공개 등으로 밝혀질 것에 대비,미리 선수를 쳤다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그러나 김총재가 순수한 위로금이라고 표현했지만 비자금 자체를 불법으로 공격하는 마당에 액수나 명목을 떠나서 도덕적인 비난은 피할수 없게됐다.따라서국민회의측은 민자당 대선자금의 규모를 물고늘어지는 정치공세를 강화하겠지만 20억원 수수로 상실한 명분때문에 공격은 벽에 부딪칠 전망이다. 이번 비자금사건 폭로의 주체인 민주당은 야당 가운데서도 선명성을 부각시킨 이득을 얻었다.따라서 민주당은 독자적인 조사와함께 민자당과 국민회의를 싸잡아 세대교체 주장을 펴며 선명야당으로서의 차별화를 시도할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검찰수사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여야가 정면 충돌할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다.27일 열린 4당총무회담에서도 여야는 노전대통령을 포함,비자금 관련자의 출국금지와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는 합의를 끌어내기도 했다. 이번사건에 대한 여야의 정치적 계산을 전혀 다르다.민자당은 이번 사건을 정공법으로 대처,세대교체나 물갈이 등 후속조치로 전화위복의 계기를 마련한다는 생각이다.그러나 국민회의의 김대중총재나 자민련의 김종필 총재는 내년 총선은 물론 대권구도와도 관련한 다각적 전략을 검토하고 있어 비자금 파문의 조기수습은 어려울 전망이다.
  • 우성호와 북한의 억지주장(사설)

    북한당국이 제86우성호와 선원들의 송환을 거부한 것은 그들의 반민족적이며 비인도적인 속성을 다시 한번 드러낸 것이다.북한당국은 지난 21일 노동신문을 통해 우성호의 영해침범이 우리 해군함정과 해경의 무선지휘에 의해 저질러진 고의적인 도발행위라고 주장하면서 우성호선원들을 법대로 처리하겠다고 밝혔다.적반하장도 이만저만이 아니다. 꽃게잡이 보조어선인 우성호가 나침반 고장으로 항로를 잘못잡아 북방 한계선을 넘은 것은 이미 확인된 사실이다.북한당국도 이 사실을 시인한 바 있다.그래서 당초에는 「우발적인 영해침범」으로 규정했었다.그래놓고도 돌연 태도를 바꾼 것은 그들의 주장을 스스로 뒤집은 파렴치한 행위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지난 7월 북경에서 열린 제2차 남북쌀회담에서 북한대표는 우성호의 조기송환을 약속했으나 이 약속은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김영삼 대통령은 최근 외지들과의 회견에서 북한당국의 약속위반에 분노를 표시하면서 지금은 남북대화를 논의할 시기가 아니라고 못박았다.북한 당국이 우성호의 송환을 거부한것은 김대통령의 이같은 입장표명에 대한 도발적인 대응으로 보이지만 사태가 이렇게 된 것은 전적으로 그들에게 책임이 있음을 알아야 한다. 우리 정부는 인도주의 문제에 대해서는 정치적인 문제나 핵문제와 연계시키지 않고 어떤 남북현안보다도 이를 최우선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일관된 입장을 견지해 왔다.때문에 우리 정부는 순수한 동포애 차원에서 북한에 쌀 15만t을 보냈다.그런데도 북한당국이 우리에게 보낸 것은 무장공비와 우성호 송환거부 뿐이다.이를 지켜본 우리로서는 분노와 허탈감을 지울 수 없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다.무장공비침투를 솔직히 시인·사과하고 우성호와 선원을 즉각 송환해야 한다.그렇게하는 것이 북한의 체제를 유지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다.김영삼 대통령이 지적했듯이 공은 이제 북한코트에 넘어가 있다.북한당국의 슬기로운 결단을 거듭 촉구한다.
  • 북 “우성호 송환 않겠다”/노동신문/“영해침범 대가치러야” 주장

    【내외】 북한은 21일 지난 5월 납북된 제86우성호 선원을 송환하지 않을 것이며 우성호 문제를 북한의 해당 법률에 따라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은 이날 노동신문 논평을 통해 『남조선 당국이 86우성호 선원들에 대한 석방같은 얼토당토 않은 소리를 하고 있다』면서 『우리의 신성한 영해를 한치라도 불법침입하는 자들에 대해서는 단호하며 86우성호의 범죄행위는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북한은 이어 우성호의 영해침범이 우리측 해군함정과 해경의 무선지휘에 의해 저질러졌다고 주장하면서 『사태의 진상이 이같은데도 불구하고 남조선 당국이 석방을 거론하는 것은 북에 대한 공연한 생트집이며 도발』이라고 주장했다.
  • 박계동 의원의 「4천억 비자금」 폭로 안팎

    ◎「효자동 수신」 600억선… 4천억이라니…­상업은 관계자/“기업신탁 부탁받고 합의차명 해줬다”/노 전 대통령측선 “법적대응”까지 거론 민주당 박계동 의원은 19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노태우 전대통령의 차명계좌 1백10억원이 신한은행 서소문지점에 (주)우일양행 명의로 예치된 것을 확인했다며 예금조회표를 증거로 제시했다.처음에는 후배인 하종욱씨의 부친(하범수) 명의로 개설됐다가 나중에 하씨가 당시 경영하던 (주)우일해운과 이름이 비슷한 (주)우일양행으로 명의가 바뀌었다는 것. 박의원은 지난 16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보성고 동창회에서 고교1년 후배인 하씨를 만나 노전대통령의 차명계좌 얘기를 처음 들었다고 주장했다.(주)우일종합물류 대표인 하씨가 지난 93년 1월말쯤 주거래은행인 신한은행 서소문지점의 당시 지점장 이우근씨(현 융자지원부장)로부터 노전대통령의 비자금 1백억원을 차명계좌로 맡아달라는 부탁을 받았다고 주장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우근씨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노전대통령 대목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다고 밝혔다.이씨는 다만 『92년 11월초 40대 초반의 남자가 찾아와 3백억원을 기업금전신탁계정에 차명으로 예금토록 해 달라고 부탁한 것은 사실』이라고 밝히고 『세번에 걸쳐 돈을 가져온 사람은 동일인이었으나 본인의 이름과 연락처는 알지 못한다』면서 『당시는 금융실명제 실시전이어서 이 사람과 전주가 동일인인지는 확인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씨는 이어 『기업금전신탁은 사업자등록증이 있어야 개설할 수 있기 때문에 92년 매형인 최모씨(H기업대표)의 이름을 빌려 처음으로 계좌를 개설한 뒤 93년 2월 하범수씨 이름으로 1백10억원,마지막으로 서소문지점 이화구차장의 동서인 최모씨(S철강대표)의 이름으로 1백억원을 입금시켰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박의원의 주장에 따르면 후배 하씨는 또 당시 이원조씨가 시중은행 영업담당상무들을 소집,차명계좌 40개를 확보하라고 지시했으며 상무들은 수신고 3천억원 이상의 지점을 확보토록 일선지점장들에게 지시했다는 얘기도 들었다고 말했다는 것이다.3천억원 이상의 지점을 선택한 것은 거액비자금이 들어와도 표가 나지 않기 때문이라는 것이다.하씨는 부친에게 알리지 않다가 최근 이같은 사실을 귀띔했다고 한다. 하씨는 이날 전직대통령의 비자금 일부가 신한은행 서소문지점에 입금됐다는 말을 은행지점의 한 관계자로부터 들었다고 밝혔다.이 관계자가 당시 지점장인 이씨인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박의원은 이씨로 들었다고 주장했다.박의원은 대정부질문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노전대통령 관련대목은 하씨로부터 전해들었을 뿐 그에 대한 확실한 증거는 없다고 시인했다. 결국 이씨와 하씨의 엇갈린 주장을 먼저 규명하는 것이 노전대통령의 관련 여부를 밝히는 열쇄가 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비자금 최초 예치은행으로 지목된 상업은행의 한 관계자는 『당시 평균 수신고가 6백억원 정도에 불과했기 때문에 4천억원의 비자금이 입금돼 있었다는 것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고 관련설을 부인했다. 한편 노전대통령측은 처음에는 말도 되지 않는 소리라고 외면했으나 박의원 주장이 사실인 양 구체적으로 나오자 「명예 실추」「법적 대응」 등을 거론하면서 적극 대응으로 태도를 바꿨다. 노전대통령의 박영훈 비서실장은 『국회질의라고 해서 근거 없는 사실을 거론해 명예를 실추시킨 데 대해 대단히 불쾌하다』면서 『예금주로 거론되는 사람에 대해서도 전혀 아는 바 없다』고 일축했다. ◎이우근 93년 당시 신한은 지점장 일문일답/1억∼10억짜리 수표 나눠 가져와/매형·직원 동서 이름 등 빌려 입금 민주당의 박계동 의원의 전직 대통령 비자금설에 대한 이우근 전 신한은행 서소문지점장(현 이사대우 융자지원부장)과 기자들과의 일문일답은 다음과 같다. ­언제 입금사실을 연락받았나. ▲92년 11월 40대 초반의 남자가 3백억원의 돈을 예금하겠다고 전화했다.기업금전신탁으로 해줄 것과 은행측에서 알아서 차명으로 해달라는 조건이었다. ­차명자는 어떻게 선정했나. ▲기업금전신탁으로 가입해 달라는 조건이었기 때문에 사업자등록증 확보를 위해 92년 11월 한산기업 대표인 매형 최모씨의 명의를 빌려 처음으로 계좌를 개설해 90억원을 입금했다.93년 2월에 서소문지점과 거래관계가 있는 우일양행 대표인 하범수씨의 아들 하종욱씨와의 합의하에 하범수씨의 법인이름으로 1백10억원을 넣었고 한달 뒤인 3월 서소문지점의 이화구 차장의 동서인 최모씨(S철강 대표)의 법인명의로 1백억원을 입금했다. ­현금으로 전달받았나. ▲1억,5억,10억원짜리 자기앞 수표였다.입금할 때도 한꺼번에 넣지 않고 날짜를 다르게 해서 분산 입금시킨 것으로 기억난다. ­전주가 노태우 전 대통령인가. ▲전주에 대해서는 들은 적이 없다.돈을 가지고 온 사람은 동일인이나 이름과 연락처는 철저히 숨겼다.전주와 돈을 가져온 사람이 동일인인지의 여부도 알 수 없다. ­당시 본점으로부터 지시가 있었나. ▲본점에서 지시했다면 한 지점에만 3백억원을 줄 리가 없다고 본다. ­실명전환 여부를 확인했나. ▲금융실명제 실명전환 유예기간이 끝난 93년 10월12일까지 실명으로 전환되지 않은 것을 확인했다.다만 매형인 최씨의 통장에서 30억∼40억원 정도가 빠져나간 것으로 안다. ◎1백억계좌 제보 하종욱씨 인터뷰/입금된 「우일양행」은 아버지 회사와 무관 「전직대통령 4천억원 비자금설」을 박계동 의원에게 제보한 하종욱씨(41·우일종합물류대표)는 19일 기자와 전화인터뷰로 비자금폭로 경위를 설명했다.다음은 일문일답 내용. ­전직 대통령의 비자금 일부인 1백억원이 우일양행 계좌에 입금돼 있다는 사실은 언제 알았나. ▲평소 알고 있는 신한은행 서소문지점 고위 관계자에게 「최근」이 사실을 들었다. ­박의원은 이 돈이 아버지 하범수씨의 계좌에 임금돼 있다고 주장하는데. ▲그건 오해다.아버지의 회사는 우일종합물류이고 돈이 입금된 곳은 우일양행이다.전혀 다른 곳이다. ­은행 관계자에게 들은 내용은 구체적으로 무었인가. ▲전직 노태우대통령이 93년까지 정치비자금 4천억을 운영했는데 그중 일부가 신한은행에 들어와 차명계좌로 입금돼 있다는 것이다. ­신한은행 서소문지점의 계좌조회표는 확인했나. ▲94년10월17일 발행된 것으로 예금주는 우일양행으로 돼 있다. ­계좌조회표는 어디 있나. ▲내가 갖고 있다(잠시후 『박의원에게 주었다』고 번복했다). ­박의원에게 언제 이 사실을 알렸나. ▲지난 16일 보성고 동창회에서 1년 선배인 박의원에게 알렸다. ­박의원이 비자금과 관련한 사실을 밝히는 것은 언제 알았나. ▲조금전 19일 거래처에서 뉴스보도를 통해 알았다. ­지금 심정은 어떤가. ▲억울하다.(개인적인 비밀을 폭로한)박의원은 정치인도 아니다.이제 나는 은행과의 모든 관계가 끝났다.
  • 막내린 국감… 취재기자 방담

    ◎「내실 국감」 중평속 일부 의원 구태 여전/정치쟁점 5·18특별법 싸고 법리논쟁/감사원장 장황한 답변에 의원들 두손들어/야당보다 더한 여당의원 질책에 수감기관 긴장도 14대 국회의 마지막이자 4당체제 출범후 첫 국정감사가 14일 막을 내렸다.여전히 일부 상임위에서는 구태가 눈에 띄었지만 전체적으로는 내실있는 국감이었다는 게 중평이다.파란 없이 진행된 이번 국정감사의 이모저모를 취재기자들의 방담으로 정리해 본다. ­우선 법사위는 뜨거운 정치쟁점인 5·18특별법 제정문제로 바람잘 날이 없었습니다.법무부 감사에서 조순형·장석화·조홍규 의원(국민회의)은 5·18불기소처분의 부당성을 놓고 안우만장관과 법리공방을 펴다가 『안장관이 대통령의 고교후배이기에 소신을 못 펴는 거냐』고 피감기관장의 「출신성분」까지 도마위에 올렸죠.대검 감사에서도 김기수 검찰총장이 경남고출신임을 문제삼았습니다.이처럼 감사의 초점이 흐려질 때마다 박희태 위원장은 『검찰총장도 의원님의 대학후배인데…』라고 농담을 던져 분위기를 반전시키곤했습니다. ­대법원 감사에서는 율사출신과 비율사출신간에 「전선」이 형성되는 특이한 일이 벌어졌습니다.조순형·조홍규(국민회의)·서상목 의원(민자)등 비율사출신들은 『법원측이 로스쿨 도입을 거부하는 것은 집단이기주의』고 꼬집었고 대부분의 율사출신들은 『변호사 많이 뽑는게 법조계의 세계화냐.사법부는 소신을 지켜라』고 법원측을 옹호했죠. ○옹호·비난 공방전 ­감사원 감사는 야당의원들이 이시윤감사원장에게 항복한 케이스입니다.이원장이 책을 읽듯 길게 답변을 하자 오히려 의원들은 이제 됐으니 그만 하라는 표정들이었습니다.이 때문에 조홍규 의원의 경우 옆자리에 앉은 장기욱 의원의 얼굴을 그리며 시간을 때우기까지 했습니다. ­30명의 매머드 군단을 거느린 재정경제위는 경제전문가들이 많아 의원들의 보이지 않는 경쟁이 치열했습니다.의원들은 여야 가릴 것 없이 꼼꼼하게 질의를 준비했고 비판을 위한 비판보다는 정책대안 제시에 주력했죠.저마다 스타의식도 대단했습니다.물론 지난달 29일 한국은행 감사에서 「취중 감사」라는 오명을 듣기도 했으나 13대때 법사위 폭탄주사건에 비해 질적으로 달라 억울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오히려 동정을 받을 정도입니다. ­까닭에 재경위의 원만한 회의진행이 초반부터 관심이었는데 민자당간사인 정필근의원의 역할이 컸다는게 중평입니다.정의원은 여야간에 또 의원들과 피감기관장간에 논쟁이 벌어질 때면 어김없이 의원석과 피감기관석을 오가며 중재에 나서 곧바로 분위기를 반전시켰습니다.초재선의원들의 두터운 신임도 받았다는 후문인데 질의순서등에 있어 중진의원들의 양보를 끊임 없이 요구했기 때문이랍니다. ­여당의원들도 야당 못지 않은 질책으로 피감기관들을 긴장시켰는데 김덕룡 의원이 대표적인 인물입니다.김의원은 지속적인 개혁정책을 유난히 강조하면서 재벌편중 현상을 기회있을 때마다 질타했습니다.특히 김의원의 질의서는 「교과서」라는 평을 들을 만큼 잘 정리돼 있어 담당기자들은 김의원의 질의자료를 먼저 숙독한 뒤 그날 국감의 맥을 잡을 정도였죠.중소기업지원을 일관되게 주장하고 대안을 제시한 서청원 의원도 돋보였습니다.박명환의원은 전직대통령 비자금설과 관련,야당의원보다 더 세게 범정부기구를 통한 조사를 촉구해 동료 의원들을 어리둥절케 했습니다.조세전문가인 나오연 의원(민자)과 장재식 의원(민주)의 자존심 대결도 볼거리를 제공했습니다. ­국방부 감사는 예년보다 하루 더한 3일동안 치러져 내용이 알찼다는 평입니다.국방위 의원들 가운데 임복진(국민회의·육사17기)·장준익(민주·육사14기)·나병선(〃·〃)·강창성 의원(민주·육사8기)등 「장성4인방」의 활약이 올해도 역시 돋보였죠.임의원은 거시적인 국방정책 방향을 제시,경제안보론과 환경군 설치 주장을 펼쳐 관심을 모았고 강의원은 군인사의 형평성 문제를 집중 거론,군화합 차원에서 육사와 비육사의 인사불균형을 해소할 것과 하나회 출신에 대해서도 공정한 인사원칙을 적용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한때 진통 겪어도 ­다른 국방위 의원들도 전력증강에 관심을 표명,각종 전문지식을 동원해 대포병레이더 ANTPQ37 도입의 문제점등을 꼬집었습니다. ­5·18당시 61연대장으로 광주에 파견됐던 김동진 합참의장은 자신의 전력시비로 야당측으로부터 호되게 당했죠.특히 육사 동기생인 국민회의 임복진 의원에게는 몹시 서운해 했다는 후문입니다. ­민선 시·도지사가 이번 국감을 어떻게 치러낼지도 관심거리였죠.전반적으로는 의원출신 지사들은 몇달전까지만 해도 한솥밥을 먹던 의원들로부터 상당한 도움을 받은 반면 비정치인출신 지사들은 그런 혜택을 받지 못해 다소 어려움을 겪었습니다.특히 유종근 전북지사는 민선지사에 대한 예우가 형편없다며 불만을 표시하다 여야를 막론하고 의원들로부터 호된 공격을 받고는 결국 공식 사과를 하는 해프닝이 벌어졌죠. ­문정수 부산시장은 민자당 사무총장을 지낸 3선의원 출신답게 성실한 자세로 국감에 임해 호평을 받았습니다. ­지난 6일 건설교통위의 도로공사 감사에서 김영삼 대통령과 김대중 총재의 측근인 민자당 김운환 의원과 국민회의 한화갑 의원의 뼈있는 농담 주고받기는 눈길을 끌었죠.동료의원들의 질의가 한창인 때 기자실에 들른 김의원은 때마침 맞은 편에 앉은 한의원에게 『국감에 목숨을 건 야당의원이 왜 밖에서 어슬렁거리느냐』고 농을 건네자 한의원은 『얼마 안 있으면 여당이 될테니 미리 연습을 하는 중』이라고 되받아쳤습니다. ○열띤 토론장 방불 ­국감은 국내에 진출한 외국기업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환경노동위는 미국계 보스톤은행의 서울지점장과 일본계 삼화은행의 서울지점장을 증인으로 출석시켜 부당노동행위를 따질 계획이었습니다.그런데 두 외국인 지점장이 증인으로 채택되자 공교롭게도 임금협상이 원만하게 진행돼 길게는 3개월씩 끌던 노사분규가 5,6일만에 타결됐다고 합니다.증언감정법상 외국인을 강제로 구인할 수는 없지만 국정감사장에 증인으로 나선다는 것이 이들에게는 마치 죄인이 되는 양 꺼림직했던 모양입니다. ­교육위의 김동길 의원(자민련)은 웃음보따리였습니다.김의원은 질의가 낮 12시를 넘기면 특유의 어투로 『밥먹고 합시다』를 연발,「밥먹고 의원」이란 별명을 얻었죠.또 노태우 전대통령의 광주관련 발언에 대해서도 『문제를 일으킨 뒤 사과하면 전분넵까.사과한다고 죄가없어집네까』라고 마치 개그를 하듯 말해 폭소를 일으켰습니다. ­농림수산위의 수산청 감사에서 이규택 의원(민주)은 『북한에는 뺨맞고 쌀대주는 정부가 농어민의 재해지원에는 왜 이리 인색하냐』며 감사에 앞서 이에 대한 소감을 2백자 원고지 5장으로 작성,제출할 것을 요구해 수산청 간부들을 곤혹스럽게 만들었습니다. ○암행감찰반 운영 ­각 당의 원내사령탑들은 어느 때보다 의원들을 독려했습니다.특히 국민회의와 민주당 상황실의 경쟁은 더욱 볼 만 했습니다.두 당은 「국감일보」와 「상황일지」를 통해 자당의원들의 활약상을 연일 앞다퉈 홍보하며 신경전을 벌였습니다.특히 민주당 상황실은 3대목표,8대초점별로 이번 정기국회 쟁점들을 정리한 뒤 분야별로 매일 국감상황을 분석,평가하는 등 가장 모범적인 운영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의원들의 국감활동을 공천에 반영하겠다고 밝힌 국민회의의 김대중 총재는 실제로 국감기간 동안 각 상임위에 「암행 감찰반」을 파견,의원들의 동태를 일일이 점검했다고 합니다. ­정부는 이번국감이 순조롭게 넘어갔다고 긍정평가하고 있습니다.폭로성 발언이 크게 줄어든데다 과거처럼 「관련서류 일체」하는 식의 무책임한 자료요구도 거의 없어 준비과정에서도 별 어려움이 없었다는 겁니다.
  • “나도 민선” 소신답변 목청 높다/국정감사 받는 기관 이모저모

    ◎검찰­총장 법사위 예방… 수감 “성의 표시”/재경원­홍 부총리 질책때마다 즉답 회피/국방부­감사전부터 실무진 보내 브리핑 종반으로 접어들고 있는 이번 국정감사에서 수감기관들의 자세 또한 각양각색이다.무성의한 답변으로 일관하는 「구태」를 벗지 못한 기관장이 있는가 하면,대담하다고 여겨질 정도로 의원들과 당당하게 맞서는 기관장도 적지 않았다.일부 민선 시·도지사에게는 오히려 의원들이 굽히고 들어가는 진풍경도 나타났다. 김기수 검찰총장은 지난달 25일 국정감사가 시작되면서 국회로 박희태 법사위원장과 여야간사를 이례적으로 예방,눈길을 끌었다.이는 「정치권 표적수사」 시비 및 「5·18불기소」논란등 첨예한 현안을 고려한 측면도 있지만 일단 원만한 국정감사를 위한 「성의 표시」라는 점에서 의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김종구 서울고검장과 최환 서울지검장은 지난달 26일 법사위에서 5·18 문제와 관련,『앞으로는 잘하겠다』는 식의 종래 수세적 답변 패턴에서 벗어나 「소급입법 불가론」등 법논리를 전개하며 야당의원들의 주장에 조목조목 반박하기도 했다. 내무위 감사에서 안병욱 서울경찰청장은 국민회의 소속 최선길 서울 노원구청장 구속과 관련,야당의원들이 「표적수사」 시비를 끈질기게 제기하자 조금도 물러서지 않고 『그런 일 없다』『아니다』라고 단호하게 맞섰다.이 때문에 부하직원들은 물론 일부 의원들로부터 『강단있는 청장』이라고 호평을 받았다. 반면 재정경제위 감사에서 홍재형 경제부총리는 금융소득 종합과세 문제를 둘러싼 당정간의 혼선 등 현안들에 대해 의원들의 따가운 질책이 잇따를 때마다 즉답을 회피,의원들로부터 적지 않은 원망을 사기도 했다.김시형 산업은행총재는 업무보고에서 『세계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가 국민회의 박태영 의원 등 야당측이 『예산도 없이 무슨 세계화냐』고 목소리를 높이자 『죄송하다』고 사과를 연발하다 담당 부총재보가 답변을 대신하는 곤욕을 치렀다.산은이 의원들의 자료제출 요구에 제대로 응하지 않아 이러한 질책을 자초했다는 지적이다. 민태형 조폐공사사장은 정부와 민자당이 조폐공사를공익사업장으로 지정키로 합의한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한 뒤 『그러나 조폐사업은 국가신용질서의 기본이기에 만일의 경우에 대비한 제도장치가 필요하다』고 이중적으로 답변,곤경에 처하기도 했다. 민선단체장 시대의 지방자치단체에 대한 첫 국감에서는 민선단체장이 누구냐에 따라 분위기가 판이하게 달랐다.국회의원 출신인 문정수 부산시장,이인제 경기지사,허경만 전남지사는 의원들의 격려성 질의에 화답하듯 부드러운 분위기속에 국감을 받으려고 성의를 다하는 기색이 역력했다.그러나 유종근 전북지사는 농림수산위 국감에서 민선지사에 대한 예우를 제대로 해주지 않는다며 불편한 심기를 나타냈다가 여야의원 모두로부터 항의를 받고 사과하기도 했다. 조순 서울시장은 이번 감사에 앞서 간부들에게 『서울시의 현황을 있는 그대로 밝히라』고 주문하는 등 민선시장으로서의 자신감을 보였고 실제로 국정감사장에서 이를 솔선하기도 했다. 국방부,합참,3군본부,병무청 등 국방위의 국감 대상기관들은 대부분 「A급」판정을 받았다.이들은 국정감사 전부터 국방위 소속 의원들에게 실무자를 보내 의문사항 등에 대해 브리핑을 하는 등 성의를 보였다.이같은 적극성 때문에 공군측은 미리 배포한 답변서에 일부 군사기밀 사항을 공개했다가 뒤늦게 회수하는 해프닝을 벌이기도 했다.
  • 대북 쌀지원 끝나 마지막 수송선 출항

    북한에 지원되는 쌀 수송 마지막 선박인 대한통운의 「코렉스」호가 7일 상오 9시 15분 2천5백t의 쌀을 싣고 동해항에서 북한의 청진항을 향해 떠났다.이에따라 지난 6월 25일 「씨아펙스」호가 첫 쌀수송에 나선지 석달 12일만에 15만t의 대북 쌀 지원은 끝났다.
  • 은행 조직개편·인원감축 바람(새틀짜는 금융산업:2)

    ◎“생산성 높여야 산다” 군살빼기/과·계 등 없애고 사원 채용 줄여 금리·외환자유화로 자본시장의 개방파고가 높아지면서 은행권에도 변혁의 바람이 몰아치고 있다.이 바람은 은행파산과 인수·합병,대출세일이라는 대지각변동을 예고한다.경쟁력이 없이는 더 이상 설 곳이 없게 됐다. 현재 국내에는 15개 시중은행과 10개 지방은행,농·수·축협 등 5개 특수은행과 3개 국책은행 등 모두 33개 은행이 있다.나라규모로 볼 때 지나치게 많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문민정부 이전 은행설립을 남발한 탓이다. 철옹성같던 대형 은행들도 급변하는 금융환경에 대처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과거 산업합리화 조치로 떠앉은 부실여신(2조7천억원)의 책임을 더 이상 정부에 떠넘기기도 어렵게 됐다.금융환경 변화로 은행간 합병이라는 「사건」 역시 가시권에 들어왔다.소매금융의 국민은행과 중소기업이 주고객인 중소기업은행이 합병하면 최고의 경쟁력을 갖출 것이란 얘기가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요즘 은행들은 규제금리 시대의 경직적 조직을 과감히 털어내고 고객·영업위주로 정체됐던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97년 3단계 금리자유화가 마무리되면 은행권은 경쟁격화 속에 합병·인수의 길을 모색하면서 한편으론 대출세일 시대를 열어갈 것이다.대기업들은 싼 금리를 찾아 증시나 해외차입에 눈을 돌리게 되고 대외신용이 약한 중소기업과 가계만이 은행고객으로 남을 게 확실하다. 은행권의 구조개편은 인원감축과 조직개편의 두 방향에서 진행되고 있다. 우선 신규채용을 줄이고 기존인원으로 새틀을 짬으로써 조직의 생산성을 제고시키고 있다.이같은 노력은 물론 수익성악화가 원인이다.시중은행과 지방은행이 상반기에 올린 세후 당기순이익이 지난 해 5천7백12억원 흑자에서 올해 7백26억원 적자로 돌아섰다.적자요인이 주식평가손이지만 그만큼 우리 은행의 리스크테이킹(위기관리)수준이 낙제점임을 보여준다. 서울은행의 직원은 작년 6월 9천3백65명에서 현재 8천7백54명으로 줄었다.한일·조흥·상업은행도 93년 말 9천47명,9천4백75명,8천9백11명에서 8천5백82명,9천78명,8천1백59명으로 각각 감소했다. 조직개편도 병행된다.조흥은행은 올 초 사업본부장에게 인사권과 예산운영권·여신승인권을 모두 넘기고 4∼5단계로 이어지던 본점과 영업점의 결재라인을 3단계로 줄였다.대리와 과장급 책임자를 영업창구에 전진 배치하고 업무중심의 「계」조직을 빠른창구팀·기업고객팀·영업지원팀 등으로 바꿔 팀이 고객에게 일체 서비스를 하도록 했다. 「고객과 영업 우선」 「변화에 대한 적응력 제고」 「자구의지 조기 가시화」…지난 7월 조직개편을 단행한 서울은행의 모토다.지점의 객장을 고객위주로 개편,영업장 면적을 줄이고 객장을 최대한 넓히기 위해 고객과 직원사이의 카운터 폭도 줄였다. 상업은행은 올해 제2의 창업을 선언,과단위를 없애 본부조직의 체중을 줄이고 영업점 조직을 단순화했다.영업점 직원이 고객응대에 전념할 수 있게 지원업무는 사무전산부로 넘겨버렸다.제일은행 역시 일선지점을 피라미드체계에서 업무중심으로 전환,관리부문은 영업점의 단순업무나 상담 등 고객서비스 업무를 맡고 영업부문은 마케팅(섭외)업무 외에 법인고객·개인고객·중소기업·신규 고객팀으로 세분화했다. 한일은행은 고객의 불만을 접수하는 전용전화인 「예서 폰」제도를 도입하고 지점장실을 고객의 방으로 개방했다.자본시장부와 세계화 전략팀을 신설한 외환은행은 국외 점포에 대해 경영진단을 실시,자금시장 전담·도매금융·인베스트먼트뱅킹·리테일·역외금융중심 점포 체제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국민은행은 63개과 등 2부 20실을 폐지했다.지난 7월부터는 영업점에 차장 또는 대리급을 로비책임자로 선정,매일 2시간씩 객장에서 고객상담업무 및 마케팅활동을 담당토록 하고 있다.주택은행도 올 초 본부의 3개 부서를 없애고 30,40대의 책임자로 된 청년경영자문회의와 20대 행원급으로 구성된 신세대위원회를 설치하기도 했다. 생존의 몸부림이 시작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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