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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타펀드·멋진인생 연금보험·미즈 뷰티보험(새로나온 금융상품)

    ◎스타펀드­첫 실명상품… 현물·선물공동투자 안정운용/멋진인생 연금보험­35세이상 대상 재해 등 「생존보장」 대폭 강화/미즈 뷰티보험­가입 5년째 직장여성 매년 문화자금 지급/플러스 알파종신보험­납입금 60세때 돌려받고 보장은 종신까지 투신업계에 본격적인 펀드매니저 실명제시대가 열렸다.35세 이상의 중년 직장인을 겨냥으로 한 연금보험,직장여성만을 위한 보험 등 특정층을 겨냥한 보험 신상품들도 쏟아지고 있다. ■스타펀드(한국투자신탁)=한국투신은 상품이름에 펀드를 운용하는 펀드매니저의 이름을 넣은 「스타 펀드」의 발매에 들어갔다.이로써 펀드매니저의 펀드운용 능력이 수익률에 있는 그대로 반영돼 공개되는 효과를 갖게 됨으로써 고수익을 「보장」하는 펀드매니저에게 투자자들이 몰리게 됐다. 발매에 들어간 스타펀드 1호의 주인공은 펀드매니저 이형복(32)의 이름을 딴 「Lee Special 60­1호」.이 상품은 주식과 주가지수 선물에 60% 이하를 투자하고 선물거래는 편입주식의 시가총액 범위내에서만 가능하도록 돼 있다.현물과선물에 함께 투자함으로써 어느 일방의 가격급락에 따른 손실을 최소화하는 등 안정적인 운용이 최대 목표이다. 스타펀드의 첫 주자인 이형복운용역은 『저평가 우량주식과 M&A 관련주식,신물질 개발주식 등 성장관련 주식과 선거 특수예상 주식 등 시장테마 선주도를 중심으로 운용할 계획』이라고 펀드 운용청사진을 밝혔다.그는 『편드 규모는 탄력적인 운용을 위해 1백억원 내외로 유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멋진인생 연금보험(삼성생명)=35세 이상의 중장년층만 가입할 수 있는 특화상품으로,특히 살아있는 동안에도 보험혜택을 받을 수 있는 「생존보장」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이 상품은 35세 이상의 중장년층의 경우 60세 이후 소득상실기에 예상되는 경제적 불안,불확실한 정년퇴직,평균수명의 연장 등 노후생활에 대한 불안을 연금보험으로 보장하기 위해 개발됐다.초기 생존연금을 기존의 연금상품에 비해 약 35%가량 인상하는 등 고액화했다.재해장해로 인해 소득능력을 잃을 경우 실질소득 보전을 위해 재해장해 급여금을 최고 1억원으로 높였고사망보험금도 연령대별로 차별화했다.3대 성인병 치료 특약과 종신입원 특약,재해사망특약을 선택적으로 부가했다. ■미즈­뷰티보험(교보생명)=직장 여성 전용보험인 「미즈­뷰티 보험」을 개발,틈새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 상품은 결혼과 출산 등으로 불가피하게 휴직 또는 퇴직할 경우 직장에 다닐 때의 문화생활을 계속해서 향유할 수 있도록 가입후 5년째부터 매년 문화생활자금으로 1백만원이 지급된다.또 자녀출산후 건강관리를 위한 출산축하금이 50만원씩 나온다. 레저활동과 여행을 즐기는 직장여성이 증가하고 있어 레저나 여행도중 사고를 당한 경우 재해수술급여금은 물론 장애연금을 최고 5천만원까지 지급한다.휴일사고에는 1억원까지 지급된다.유방암과 자궁암,난소암 등 여성특정암 진단을 받았을 때에는 치료보험금 5백만원과 수술급여금 3백만원,여성특정암이 아닌 경우에는 치료보험금 3백만원,수술급여금 2백만원을 받게 된다.또 당뇨병과 심장질환,고혈압등 여성특정질병은 수술급여금이 나온다.동시에 입원에 따른 입원급여금도 별도로 지급된다. 여성특정암,일반암,교통재해,일반재해 등으로 사망했을 경우에는 사망보험금이 지급되며 만기에는 만기축하금 1천만원과 배당금이 지급된다. ■플러스알파종신보험(국민생명)=8일부터 시판에 들어간 이 상품은 60세때 납입보험료 전액을 되돌려받고도 보장은 종신까지 계속되는 것이 특징.교통재해·산업재해 등 각종 재해로 가장이 소득을 상실할 경우,가족구성원들의 경제적 고통을 최대한 감소시키기 위한 것으로 60세 이전에는 가족여행자금을,60세때에는 회갑축하금과 노후설계자금을 지급한다.60세 이후에는 건강관리자금 등 생활필수자금을 적절한 시기에 종신토록 지급하는 종합생활보장보험이다.이 상품은 사망시 보장보다 재해장해시 보장이 훨씬 크며 1계좌 가입시 최고 2억5천5백만원까지 보장된다.30세 남자가 1계좌에 가입할 경우 매달 6만5천700원의 보험료를 내면 된다.
  • 해운업 컨소시엄 구성/경수로 사업지원 추진

    건설업계에 이어 해운업계도 북한 경수로사업 지원과 관련된 컨소시엄의 구성을 추진중이다. 한국선주협회는 10일 경수로 건설에 필요한 기자재 및 인원의 수송을 위해 해운업계가 컨소시엄을 구성,32개 국적선사의 보유선박을 최대한 활용하는 방안을 담은 자체 수송대책 보고서를 최근 경수로기획단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 2야/파업사태 적극공세 나섰다

    ◎국민회의­당 비상체제… 파업지도부 보호 「지원군」 파견/자민련­법률구조단 곧 구성… 민노총 간부 지원키로 야권이 노동계 파업사태와 관련,보다 적극적인 공세로 나섰다.신한국당과의 성명전 등 「말싸움」에서 파업지도부 방문 등 「행동」으로 선회했다.정부의 주동자에 대한 사법처리 방침이 계기가 됐고,미온적 대처에 대한 내부 비판도 요인이 됐다. 국민회의는 이날 하오 명동성당에서 농성중인 민주노총 지도부를 보호하기 위한 「지원군」을 보냈다.이들을 검거하기 위한 공권력 투입설이 나돌자 김대중총재의 지시로 국회 법사위·내무위·농림해양수산위 소속 의원들을 투입했다.앞서 이날 상오 총재 특보단의 첫 방문에 이은 「행동」이다. 국민회의는 또 이수성 국무총리에게 항의 방문단을 보냈다.항의단의 격을 고려,단장은 조세형 총재권한대행이 맡았다. 조대행은 이 자리에서 『민주노총 지도부를 사법처리하면 상황을 악화시킬 뿐』이라고 이총리에게 철회를 촉구했다.이에 대해 이총리는 『공익사업장의 불법파업은 묵과할 수 없다』고분명한 선을 그었다. 국민회의는 11일부터 당을 비상체제로 전환한다.간부 전원에게 비상대기령을 내렸다.회의는 매일 연다. 자민련은 당내 율사 출신 의원들로 「법률구조단」을 구성할 계획이다.국민회의와의 연대도 제의할 방침이다.민주노총 핵심간부들의 구속직후 본격적인 지원활동에 들어가기로 했다. 야권은 또 대변인단을 총동원,대여공세를 가속화했다.10일 하루에 나온 성명·논평·촌평이 10개가 넘었다. 이날 야권의 대여 비난에는 신한국당 대권 예비후보에 대한 공격도 포함됐다.이홍구 대표,김덕용·이회창 고문 등 여권의 대선주자들을 「대통령 눈치나 보는 소신없는 인물」로 꼬집었고,그 대열에 끼어들려는 김종호,이만섭 의원 등을 비꼬았다. 야권은 그러나 민주노총이 주축인 「노동법·안기부법 개악 철회와 민주수호를 위한 범국민대책위」로부터 연대투쟁을 제의받고 주저하는 분위기다.국민회의 한 핵심 당직자는 『파업 장기화로 경제난이 가중되면 덤태기는 결국 야당이 쓰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 야 정국주도권 겨냥 집요한 요구/여야 총재회담 공방

    ◎여­“정책·논리없는 야와 회담 무의미” 일축/야­여 대선후보군 흠내 “꺼진 불씨 지피기” 영수회담을 둘러싼 여야의 공방이 지루하다.김영삼 대통령이 공식 거부했지만 야권의 요구는 집요하다.언뜻 대화하려는 의지에 차이가 있는 것처럼 비쳐지지만 향후 정국구도를 겨냥,정치적 손익계산을 담은 힘겨루기의 성격이 짙다. ○…신한국당은 야권의 거듭된 영수회담 요구에 9일 『무의미하다』고 일축했다.김철 대변인은 논평에서 『(노동관련법에 대해)노동계는 반대의 논리가 있지만 야당은 논리가 없다』며 『의견없는 쪽과 회담하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못박았다. 이처럼 영수회담을 거부하는데는 야권의 의도가 노동관련법에 발목이 묶인 진퇴양난의 상황을 타개,정국 주도권을 확보하려는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김대변인은 이를 『야권은 (노동법과 관련해)떠들 수도,그렇다고 조용히 있기도 힘들게 되어 있어 「그랜드 쇼」를 원한다』고 말했다. 때문에 신한국당은 노동계 파업사태는 근로자를 상대로 한 직접 설득과 사법적 대응으로 임하되 야권에 대해서는 대화의 전제조건으로 「대여 공세 중단」을 거듭 촉구하는 압박전술을 편다는 방침이다. ○…야권은 이날도 김영삼 대통령과의 영수회담 촉구와 더불어 여권의 대선 예비후보 흠집내기를 추가해 대여 공세를 계속했다.다양한 공격으로 꺼진 영수회담 불씨를 살려 놓으려는 전략이다. 국민회의 박홍엽 부대변인은 『노동법과 안기부법 날치기로 야기된 정국불안과 총파업 사태에 여권 대권주자들이 침묵과 발뺌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한사람씩 도마위에 올렸다.『정리해고는 인위적 해고가 아니다』고 말한 이홍구 대표위원과 『정리해고가 판례보다 더 엄격하다』고 말한 이회창 고문이 표적이 됐다.최형우 의원과 이한동 고문은 「발뺌」으로 규정됐다. 자민련은 다른 「메뉴」로 여권 대선주자들을 공격했다.이규양 부대변인은 『신한국당 대선 예비후보들이 벌이고 있는 경제현장 방문,서민접촉활동,시국강연은 분명한 사전선거 운동』이라며 즉각 취소를 주장했다.
  • 김 대통령 연두회견을 보고/이윤호 LG경제연 원장

    ◎「기업 활력찾기」 후속조치 기대/규제혁파 구체적 대안 마련해야 김영삼 대통령 재임기간중의 실질적으로 마지막 연두기자외견을 지켜보았다.한푼의 돈도 받지 않는다는 김대통령의 약속이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생각하는 국민은 없을 것이나 우리사회의 부정부패가 과거보다 훨씬 나아졌다고 믿는 국민도 많지않을 것이다.변화와 개혁,그리고 세계화 전략이 과연 얼마나 뿌리를 내리고 있고 그 전략이 열매를 거두고 있는지도 다시 한번 점검해 볼 일이다. 김대통령은 금년도 국정과제로서 첫째 나라경제의 체질개선,둘째 국가안보와 평화통일기반 구축,셋째 부정부패의 척결을 내세웠다.안보문제나 부정부패 문제는 그 나름대로의 절대적인 중요성을 갖고 있으면서도 경제적인 측면에서 보면 활기찬 경제,효율적인 경제를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하부구조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여기서는 경제문제에 초점을 맞춰 김대통령의 연두기자회견을 살펴보기로 한다. 우리경제가 처한 어려움의 근본적인 원인이 변화를 외면하고 의식과 제도·관행이 변하지 않고있기 때문이라는 지적,개방시대를 이겨나가기 위해서는 뼈를 깎는 노력을 기울여 나가야 한다는 대통령의 인식은 정확한 지적이며 인식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다만 우리경제의 위기상황에 대한 언급이 부족한 느낌이다. 경제회복을 위해 기업의 활력을 되살리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는 지적은 핵심을 찌른 지적이다.이를 위해 규제혁파,금융개혁,창업여건조성,고비용해소에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였다.물가안정과 국제수지적자의 대폭 축소를 위해 원론적인 해결방안과 함께 공공부문에서 1조원 이상의 예산절감을 약속하였다. 아울러 최근에 문제가 되고 있는 노사관계의 개혁이 산업평화로 수습되어 경제교란요인이 되지 않아야 함을 강조하였다. 이러한 원론적인 방향제시와 의지천명이 보다 구체적인 실천방안으로 제시되고 실행되어야 함은 물론이다.특히 기업활력을 회복시키기 위한 제도개혁이 어떠한 형태로 구체화 될지 지켜보고 싶다. 김대통령의 연두회견에 부쳐 다음의 몇가지를 부언하고 싶다. 첫째,규제혁파를 위한 구체적 대안이 마련되었으면 한다.기업의 활력회복을 위해서는 금융부문 뿐만이 아니라 전 부문에 걸친 개혁이 필요하다.금융부문개혁을 위해서는 물론 규제완화를 위해서도 대통령 직속의 기관설치도 고려되었으면 한다.이번 정권에서 어렵다면 다음 정권을 담당할 대선주자들이 주목할 사항이다. 둘째,시장경쟁원리에 입각한 경제운용을 부탁하고 싶다.이는 정부가 마련할수 있는 최대의 경쟁력 향상정책이다.노동시장의 구조개혁,금융부문의 개혁도 바로 경쟁구조로의 전환에 다름아니다.또한 독과점 구조를 타파하여 경쟁구조로 전환시키는 것은 물가상승압력의 완화 및 전반적인 물가수준의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다. 특히 대선을 앞두고 경제운용이 경제논리에 따라 좌지우지 될 가능성이 크다.국가대계를 위해서도 시장원칙에 입각한 경제운영이 더욱 중요한 시점이다. 셋째,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집단이기주의의 창궐이 예상된다.이를 어떻게 잘 수습하느냐가 원만한 경제운용은 물론 경제활동의 준거틀을 제공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특히 현안문제로 크게 부각되고 있는 노사대립이 원만히 수습되어야 한다.현재 대치관계에 있는 노·사·정 관계가 어떻게 수습되느냐에 따라 금년도 우리경제는 물론 앞으로 우리경제의 진로에도 큰 영향을 끼치게 마련이다.원칙에 따른 수습이 이루어져야 한다. 김대통령의 연두회견에 부치는 부탁을 한마디로 줄이면 「시장경쟁원리,경제논리에 입각한 경제운용」을 통해 우리경제의 체질을 개선해 달라는 것이다.
  • “문화유산 훼손은 「역사파괴」 행위”/문화재 관련 전문가 정담

    ◎무분별한 발굴로 매장문화재 손상 안타까워/소중함 알리는것부터 시작… 알고 찾고 가꾸자 □참석자 ·한병삼 문화유산의해 조직위 집행위원장 ·임효재 서울대 고곡미술사학과 교수 ·조유전 국립민속박물관장 97년은 정부가 정한 「문화유산의 해」.연극 책 미술 국악 문학의 해에 이어 정해진 문화유산의 해를 맞아 올해에는 문화유산을 보존·전승하려는 각계의 움직임이 어느 때보다 활발할 전망이다.문화유산의 해 조직위원회는 우리의 문화유산을 알고 찾고 가꾸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전개,문화유산에 대한 인식을 범국민적으로 확산시킨다는 계획이며 민간단체들의 문화보존 노력도 한층 가시화할 것으로 보인다.조상의 얼이 담긴 살아있는 역사이자 민족의 정체성을 확인할 수 있는 귀중한 근거가 되는 문화유산.서울신문은 문화유산의 해를 맞아 우리 문화유산을 어떻게 가꾸고 발전적으로 계승시켜나갈 것인가를 모색하는 신년정담을 마련했다.한병삼 문화유산의 해 조직위원회 집행위원장,임효재 서울대 고고미술사학과 교수,조유전 국립민속박물관장이 자리를 함께 했다. ▲한위원장=정부가 올해를 특별히 문화유산의 해로 정한 것은 만시지탄의 느낌은 있지만 반가운 일입니다.그동안 우리는 개발논리에 밀려 문화유산을 보존하고 전승하는 일에 적극적이지 못했습니다.국민의 문화유산 의식이랄까 문화재감각은 우려할만한 수준이에요.지난해 터져나온 가짜 거북선총통사건은 그 단적인 예라 할 수 있습니다.우리 문화유산에 대한 국민의 관심을 일깨우는데 문화유산의 해 지정의 1차적인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임교수=우리 사회가 그동안 정치우선주의에 경도돼 문화유산을 보존하고 계승하는 일에 상대적으로 소홀했던게 사실입니다.올해를 문화유산의 해로 지정한 것은 문화가 더이상 문화외적인 것에 좌우되거나 뒷방신세로 떨어져서는 안된다는 상징성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평가됩니다. ○행사의 내실이 중요 ▲조관장=민족문화의 창달없이는 지구촌시대 총체적인 경쟁력을 지닌 국가로 성장할 수 없습니다.다가오는 21세기를 주도할 수 있는 것은 문화,그중에서도 특히 전통 문화유산이라고 생각해요. ▲한위원장=문화유산의 해를 맞아 특히 안타까운 것은 우리 문화재가 「건설논리」에 압도당해 무차별 훼손되고 있다는 것입니다.이를 막기 위해서는 우선 현재의 환경영향평가제의 한 항목으로 들어가 있는 문화재 평가부분을 독립시켜 전문화할 필요가 있습니다.또 토지공사 같은 기관에 공신력있는 「매장문화재연구센터」(가칭) 등 자체 발굴팀을 두는 것도 문화재보존과 예산절감 차원에서 긍정적으로 검토할만 합니다.최소한 불도저 굉음을 들으면서 문화재를 발굴하는 해프닝은 더 이상 없어야죠. ▲조관장=문화유산의 개념을 살펴보는 것도 뜻있는 일이라 여겨집니다.국보·보물 등의 문화유산은 요컨대 문헌으로 기록되지 않은 「겨레의 발자취로서의 역사」라고 정의할 수 있습니다.때문에 문화유산을 훼손하는 행위는 곧 역사를 파괴하는 것에 다름 아닙니다. ▲한위원장=저는 개인적으로 보물이란 명칭에 거부감을 갖고 있습니다.왠지 골동같은 냄새가 나거던요.아울러 우리의 국보심의도 보다 신중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예컨대 회화작품을 국보로 올릴때 미술관계자들만의 의견에 의존해서는 안된다는 얘기입니다.관계전문가들이 폭넓게 참여해 만장일치로 결정하는 일본 국보심의위원회의 경우를 참고로 삼을만 합니다. ▲임교수=보물 가운데 명실공히 세계적인 대표성을 지닌 것을 국보라고 지칭할때,그 선정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미국에서는 물건 자체에 국보라는 말은 쓰지않아요.대신 국가기념물(National Monument)이라는 말을 주로 사용합니다. ▲한위원장=문화유산의 해를 의미있는 것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구호만의 행사에 그치지 않도록 내실을 다지는게 중요합니다.잡화점식으로 이것저것 사업을 벌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봅니다.우리 문화재를 제대로 알리는 작업부터 이뤄져야죠.우리의 피상적인 문화재교육은 그런 점에서 재검토돼야 합니다.한때 시행되다가 유명무실해진 「문화재 명예관리인」제도를 새롭게 부활시키는 것은 어떨까요. ▲임교수=우리도 이제 선진외국처럼 박물관을 핵심적인 사회교육기관으로 활용해야 합니다.미국의 박물관은 교육부가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요.박물관을 각급학교의 커리큘럼과 연계해 문화의 산 교육장(장)으로 이용할 필요가 있습니다. ▲한위원장=멕시코인들이 세계에 자랑하는 국립인류학박물관을 보세요.멕시코 정부는 박물관 설립당시 노른자위땅을 골라 페드로 라밀레스 바스케스라는 한 천재 건축가로 하여금 재량껏 설계토록 했습니다.그만큼 문화에 대한 인식이 확고했던 거죠.그런 마음자세가 내면화될 때 우리의 문화도 제자리를 찾아 바로 서게 될 것입니다.우리 문화유산을 온전히 보존하고 가꿔나가기 위해서는 문화관련 제도와 법령을 개선하는 등 보다 획기적인 조치가 있어야 합니다.신라 천년고도 경주를 가보면 마치 대단위 아파트단지가 들어선 분당 신도시에 와있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고도(고도)풍치법」같은 것이라도 있어 엄격히 적용했다면 그렇게 일그러진 모습은 안됐을 것입니다.일본 교토(경도)는 시 전체가 유네스코에 등록돼 있습니다.또 이탈리아는 로마시와 별개의 신도시를 마련해 개발수요를 충족시키고 있어요.이러한 사실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시사합니다.문화를 무엇보다 소중히 생각하는 발상의 대전환이 있어야 합니다. ○발상의 대전환 시급 ▲임교수=되돌아보건대 암사동 신석기 유적발굴과 그 이후의 시행착오를 반복해서는 안됩니다.자신의 동네에 유적이 있기 때문에 대대손손 유·무형의 혜택을 입는다는 말이 나올 정도가 되어야 합니다.개발이익을 포기하는 대신 인근에 상권이 형성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등의 반대급부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죠. ▲조관장=무분별한 발굴과 비전문적인 처리로 손상되는 매장문화재들을 보면 안타까울 뿐입니다.우리 문화유산의 훼손을 막기 위해서는 새로운 차원의 신도시 정책이 마련돼야 합니다. ▲임교수=전국에 흩어져 있는 유·무형의 문화재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는 현재의 문화재관리국을 외청으로 승격시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전문인력 특히 기술인력이 크게 부족한 실정입니다.일본 다카마쓰(고송)고분엔 1년 내내 전문가가 주재하다시피하고 있습니다.보존상태를 일상적으로 점검하기 위해서지요.이에 비해 유네스코에 의해 세계의 문화재로 지정된 불국사 석굴암의 관리실태는 어떻습니까.로마의 문화재센터처럼 고도의 전문 기술인력을 체계적으로 육성하는 일이 긴요합니다. ▲한위원장=문화재관리국을 청으로 승격시키는 것이 문화재관리국의 숙원이긴 하지만 그것만이 능사는 아닙니다.중요한 것은 기구의 몸체를 키우는 것이 아니라 전문성을 강화하는 것입니다. ○개발논리 이제 그만 ▲조관장=전문인력의 확보는 시급한 과제임에 틀림없습니다.「작은 정부」의 기치와는 어울리지 않을지 모르지만 박물관 등에 큐레이터나 보조큐레이터 양성과정을 둬 자격취득후 임의봉사토록 하는 방안도 검토해볼만 합니다. ▲한위원장=외국의 경우 특정목적을 위해 설정된 해에는 제도의 미비점을 개선하거나 발전기금을 마련하는 등 근본문제를 해결하는데 행사의 초점을 맞추는게 통례입니다.올해는 「문화유산 알고 찾고 가꾸기」를 위해 마련한 연중계획이 정부의 지속적인 예산사업으로 정착되는 출발점이 되어야 합니다. ▲임교수=문화유산의 해의 본질이 일과성·전시용 행사로 변질되지 않도록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해외에 나가있는 6만여점에 이르는 우리 문화재를 어떻게 할 것인가하는 문제도 한번 따져볼만 합니다. ▲조관장=해외에 흩어져있는 우리 문화재는 우리가 되찾아 오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외국 박물관의 한국관 등에 수용될 수 있도록 여건을 마련해 주는 것도 차선책으로 적극 고려해야 합니다. ▲한위원장=동감입니다.『모자라는 것이 있으면 우리가 줘서라도 해외 박물관 등에 우리 방을 만들자』고 했던 고 김원용 박사의 말이 생각나는군요.또 한가지 강조하고 싶은 것은 국제화·세계화 시대를 맞아 우리 문화의 우수성을 감성적으로 알리는데만 힘을 쏟기 보다는 독창성을 평가받는데 눈을 돌려야 한다는 점입니다. ▲조관장=그렇습니다.우리의 문화유산인 한글의 독특한 표현법과 원리에 외국인들이 얼마나 진지한 호기심을 보이는가만 봐도 문화의 세계성은 바로 독창적인데서 나온다는 사실을 알 수 있죠. ▲한위원장=우리 문화유산을 보존하고 계승하는 작업이 정부차원의 관심만으로는 제대로이뤄질수 없습니다.국민 모두가 우리 문화의 소중함을 자각하고 지켜나갈때 올해 문화유산의 해는 소담한 결실을 맺을 수 있을 것입니다.
  • 23개 우선주 의결권 부활/지난해 배당 미실시

    12월 결산법인중 지난해 배당을 하지 않아 내년 정기주주총회에서 의결권이 부활되는 우선주가 23개에 이를 것으로 조사됐다.
  • 시내버스 수익금 횡령/업체대표 등 2명 구속

    서울지검 특수3부(안대희 부장검사)는 20일 서울의 버스운송업체인 한성여객 대표 이덕기씨(50)와 신성교통 경리상무 정순호씨(50) 등 2명을 횡령 등 혐의로 구속했다. 버스업체로부터 1천4백여만원의 뇌물을 받은 서울시 교통국 운수1과 전 노선주임 홍봉기씨(59·상진운수 대표) 등 2명은 입건하고,이씨가 횡령한 회사돈 가운데 9천4백만원을 압수했다.
  • 「클린턴 2기 행정부의 인권정책」/제프리 가튼(해외논단)

    ◎무작정 인권제일주의는 안된다 클린턴 2기 행정부의 출범을 앞두고 미국의 대외 인권정책에 대한 관심이 높은 가운데 1기 행정부에서 상무차관을 지낸 제프리 가튼 예일대 경영대학원장은 「실용주의적인」 인권정책을 주문했다.「외교정책」(카네기학술재단 발행) 최근호에 게재된 그의 글 「클린턴 2기 행정부의 인권정책」을 소개한다. 세계의 인권 환경을 개선하는 것이 미국 외교정책의 주요 목표여야 함은 이론의 여지가 없다.다만 어떻게 이 목표를 달성하느냐에 이견이 생긴다.인권과 미국 외교와의 연관은 지금보다 한층 강화될 것이다.다가올 십년동안 국제적으로 일어날 가장 중대한 변화는 몇몇 나라가 국제사의 중앙 무대로 진입하는 현상이다.이 나라들은 이른바 「신흥시장」들로 아르헨티나,브라질,중국,인도,인도네시아,멕시코,폴란드,남아공,한국,터키 등을 말한다.이들은 더 큰 지구적 시스템과 통합하면서 무역과 금융의 얼굴을 바꿔놓을 것이며 미국의 평화와 전쟁을 다루는 정책에 핵심변수로 작용하고 환경보호와 불법 마약거래 등에서도중요 인자가 된다.그런데 이들 국가의 대부분은 미국인들이 귀중히 여기는 인권 측면에서 개선해야 될 점이 아주 많다. 인권 우선주의자들은 이들 거대 신흥시장과 전략적,경제적으로 미국에 중요한 국가들과의 관계에서 미국은 인권 사안을 통상이나 안보 목표에 종속시켜 왔다고 주장한다.인권은 외교정책 관심사와 연계됨없이 독립적 사안으로 추구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재론할 것 없이 전략적,경제적으로 미국에 아주 중요하다고 해서 예외를 두는 일 없이 미국은 세계 모든 곳의 인권상황을 개선하고 진전시켜야 한다.이런 면에서 미국은 힘센 나라보단 조그만 나라들을 더 밀어붙였듯이 인권정책에서 종종 일관되지 못하고 위선적이기 조차 했었다.그러나 미국의 인권정책이 지금보다 훨씬 전면에 나서 눈에 확 띄어야 하고 타협없이 완강해야 한다는 인권주의자들의 주장엔 문제가 많다. 미국정부는 쉬지 않고 공개적으로 다른 나라의 인권상황을 비판해야 되고 더불어 경제제재 무기를 을러대고 써야 된다는 것이다.그러나 이는 스스로 패배를 자초하는 정책이다.매스컴에 오르내리는 정치범 몇사람을 석방시키고 상당수 미국인에게 선명한 정치행동의 자부심을 주기도 하겠지만 결국 미국이 변화시키고자 하는 당사국으로부터 열이면 열 반발을 사게될 것이며 그래서 미국이 원하는 장기 안목의 진전을 해치게 된다.특히 거대 신흥시장에겐 미국은 이런 식으로 나가서는 안된다. 미국의 인권정책이 구체적으로 무엇을 문제삼아야 하는가도 생각해볼 사안이다.물론 고문,적법절차를 거치지 않은 임의적 구금을 비롯 일반인에 대한 언어도단의 학대 행위에 분노해 마땅하다.그러나 미국의 인권 목표는 정치적,경제적 측면에서 본 각국의 총체적이고 일반적인 개선에도 주목해야 한다.즉 사람들이 보다 더 자유롭게 자기 의견을 표현하고 정부정책에 영향을 주며 생활수준을 높이는데 도움을 주는 그런 전반적인 개선과 진전도 고려되어야 하는 것이다.인권주의자들은 민주적 자본주의의 발달과 인권의 보호와는 별 상관이 없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그러나 이들은 민주화 추진력과 시장 개방이 어울려 인권환경의 실체를크게 개선한 한국,대만,그리고 아시아,남미 몇나라의 최근 역사를 무시하고 있는 것이다. 또 인권주의자들은 남의 나라는 잘 꼬집으면서 장기간에 걸쳐 점차로 인간적인 정치,사회환경을 갖추어온 미국의 역사와 잘못에 대해선 별로 언급하지 않는다.미국에서 흑인들이 행정·사법당국의 방관아래 백인들에게 공공연하게 린치당한 것은 별로 오래전의 일이 아니다.미국은 다음과 같은 원칙아래 적극적인 인권정책을 추구해야 한다. 첫째,이 정책은 미국 외교정책의 필수적인 한 부분이지,독립적인 분야는 아니다.둘째,외국의 인권상황 개선에 관한 기준을 우리의 양심을 달래주는 데서 구할 것이 아니라 실제 무엇이 가능할 것인가에서 찾아야 한다.셋째 인권과 관련한 미국의 입장이 무엇인가를 다른 나라에게 정면으로 밝히되 인권과 무역을 연계시켜서는 안된다.넷째 외국을 공개적으로 비판하고 경제제재 조치를 취하더라도 다각적이고 다자적인 노력이 병행되어야 한다. 미국은 스스로를 위대하고 강하고 그리고 인간적인 나라로 만들어준 가치들을 포기해서는안된다.그러나 미국인이 진정 먼 바깥 사람들의 삶에 마음을 쓴다면 아주 조심스럽게 고려된 전략,세계가 실제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가가 제대로 반영되어 있고 미국 외교정책의 모든 장치들을 활용하는 그런 전략을 써야 할 것이다.무턱대고 인권제일주의 접근을 택해선 안된다.〈미 예일대 경영대학원장/정리=김재영 워싱턴특파원〉
  • 신한국 대선주자 손잡기 시작하나

    ◎김윤환 고문,이회창 고문 옹호 “제휴 전조” 분석/활발한 물밑접촉 불구 “아직은 의중타진 단계” 김윤환 고문이 지난달 29일 서울 송파병 지구당(위원장 윤원중 의원) 개편대회에서 이회창 고문을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하면서 당내 대권예비주자들간의 호불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고문의 이날 지원발언을 두고 대권 예비주자들간의 「합종연횡」의 전조가 아니냐는 성급한 분석까지 나오고 있다. 김고문은 이날 이고문이 지난달 27일 춘천의 한 간담회에서 「검증받지 않은 정치신인」이라는 지적에 대해 『더러운 정쟁이라고 까지 부를 수 있는 정치판의 경험을 거쳐야 검증을 받았다고 할 수 있느냐』고 말해 논란을 빚은 것과 관련,『공직도 검증절차의 하나』라며 이고문을 지원 사격했었다. 김고문측은 그러나 『일반론을 얘기한 것일 뿐』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정치권 일각에서 간간이 「김·이 제휴설」이 흘러나오는 상황인 만큼 파장의 확산을 막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그렇다고 김고문측이 예비주자들간 제휴의 당위성까지 부인한것은 물론 아니다.김고문은 『내년 3월쯤이면 내가 나서든지,다른 사람을 선택하든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한다. 이처럼 신한국당 에비주자들간의 제휴는 개인 차원에서 보면 선택의 문제이지만,당내 대결구도 측면에선 여전히 당위의 문제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아직은 구체적인 밑그림이 그려졌다기 보다는 상대방의 의중을 타진해 보는 시기인 것 같다.최근들어 주자들간의 물밑 접촉이 활발해지고 있는 것도 이 때문으로 여겨진다.김윤환 고문측이 『많은 사람들이 우리 진영에 손짓을 한다.우리가 보수층의 상징처럼 보여서 그런 것 아닌가 싶다』고 말한데서도 어느 정도 그 의도를 가늠할 수 있다. 이홍구 대표가 지난달말부터 김윤환·최형우·박찬종 고문과 돌아가며 당내 화합을 위한 접촉을 갖거나 최형우고문·김덕용 정무장관이 대화를 나눈 것도 어찌보면 「포석단계」라고 할 수 있다.특히 예비주자들이 이익단체나 계층에 일정한 지분을 갖는 최병렬·서석재 의원 등 당내 중진들과의 활발한 접촉을 갖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 “국산 관광잠수정 팝니다”/대우중 20여억원에 내놔

    ◎50명 탑승·해저 풍경 관찰 대우중공업이 지난해 순수 자체기술로 개발한 국내 첫 해저관광잠수정 「용궁호」판매에 나섰다. 길이 19.6m,폭 3.9m,높이 6.96m인 이 관광잠수정은 당초 지난해 해금강해역에 첫 선을 보일 예정이었으나 구매계약을 체결했던 선주가 부도가 나는 바람에 불발됐다.개발비만 20억원 이상이 들어간 용궁호의 가격은 20억원을 약간 넘는 선. 현재 제주 대국해저관광이 유일하게 가동중인 관광잠수정은 핀란드에서 수입한 것으로 용궁호는 기술과 성능면에서 이보다 앞선다는 게 대우측의 주장이다.승객 48명,승무원 2명 등 총탑승인원이 50명인 용궁호는 75m 깊이 바닷속을 시속 4노트(약 7.4㎞)의 속도로 8시간동안 운항할 수 있다.특히 잠수정 양옆의 25개 관망창과 전면 대형관망창을 통해 바다속 비경을 자세히 볼 수 있다.
  • 「선진화」의 출발선에서(이동화 칼럼)

    『우리나라도 이제 선진국대열에 들어서게 되었는가』­엊그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비준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나온 논쟁거리였다.여야의 견해가 다르고 보는 사람에 따라 평가가 다르겠지만 일단 『선진화의 결정적 계기를 마련했다』고 평가하고 싶다. ○경제체질 보강이 급선무 OECD에 가입하면 많은 선진국들이 「연대보증인」이 되기 때문에 대외 신인도가 크게 올라가게 된다.따라서 금리가 싼 외국자본을 손쉽게 들여오고 외국인의 국내투자효과를 높일 수 있다.아울러 선진국수준의 환경·노동제도와 소비자보호제도 등이 도입되어 전반적으로 생활의 질을 향상시킬 것이라는 기대를 할 수 있다. OECD에 가입하면 개방파고가 강도높게 몰아치는 등 상당한 부작용이 불가피하고 적지않은 「수업료」를 내야할 것을 알면서도 정부가 이를 서두르는 것은 이처럼 경제사회적 선진화를 크게 앞당길 수 있다는 확신이 섰기 때문일 것이다.그러나 이 기구의 가입으로 우리가 선진국이 된것은 아니다.얼마나 빨리 명실상부한 선진국이 되느냐는 정부와정치권,경제인 그리고 국민 모두가 어떻게 힘을 모으느냐에 달렸다. 그렇다고 무조건 빨리 달리라는 것은 결코 아니다.우선 달릴수 있도록 우리의 체질과 경쟁력을 보강하는 일이 급선무다.아직도 우리 산업은 여러가지 보호막속에서 자라왔기 때문에 허약한 측면이 많다.우리 산업 보호를 위한 갖가지 정책이 그런대로 힘을 발휘해왔으나 OECD에 가입하면 각종 장막을 제거해달라는 선진국들의 요구에 곧바로 직면하게 될것이다. 또 그동안 국제사회에서 우리가 개도국 지위를 고수하면서 얻었던 특혜 역시 단계적으로 철폐될 수밖에 없다.이에 더하여 개방압력은 강도가 높아질게 뻔하다.가장 우려하는 금융개방의 예를 보자.그동안 관치금융이란 소리를 들어가며 허약한 경쟁력을 갖고있는 국내금융산업과 고도의 금융기법을 구사하는 외국금융산업이 같은 조건에서 경쟁을 벌인다면 그 결과는 뻔하다. ○대책 점검과 속도조절을 선진국이 되겠다고 하다가 오히려 기존 선진국의 봉이 되어 허덕인다면 선진국 가는 길은 멀어질 뿐이다.그래서는 안된다.따라서 개방에 대응하는 장단기대책을 거듭 점검해보고 속도조절을 할 필요가 있다.국가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금융산업개편등 필요한 조치를 단계적으로 실천하는 능동적 대처와 함께 환경·노동·투자 등 OECD가 요구하는 정책적 변화도 체질보강 측면이 반드시 고려되어야 할 것이다.국가경쟁력 최우선주의로 나가달라는 것이다. 또 한가지는 의식의 문제다.우리 경제는 현재 선진의 문턱까지 와 있다.OECD가 한국을 초청한 가장 큰 이유는 우리의 경제력 때문이다.이렇게 발전한 경제력에 맞게 낙후된 의식을 보완하는 것이 우리 모두가 해야 할 일이다.좀 잘살게 되었다고 사치와 과소비에 빠지는 풍조는 선진화와 거리가 멀다. ○시급한 정치권 의식개혁 직권남용과 부패가 널려있는 공직풍토는 선진화를 위해 반드시 추방해야 할 과제다.정치권은 정자의 개념부터 다시 살펴봐야 할 것이다.이번 OECD동의안을 다루는 것을 보아도 이 안건이 갖는 의미나 장단점을 살피는 것보다는 내년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당리당략적으로 벌이는 제도개선협상과 연계하기에 바쁜 모습이었다.대권 위주의 이런 모습은 내년도 나라살림을 집약하는 예산안처리에서도 그대로 나타날 터라 한심한 생각이 든다.의식개혁이 가장 필요한 곳이다. 우리나라보다 한발 앞서 OECD에 가입한 폴란드와 체코를 최근에 가볼 기회가 있었다.1인당 국민소득면에서는 이들이 우리에게 뒤떨어져 있었으나 숲으로 가득찬 대도시가 상징하는 환경,일할 때와 놀 때를 확실히 하는 노동,남에게 피해나 불쾌감이 가지 않도록 최대한으로 노력하는 예의 등은 우리를 분명히 앞서 있었다.삶의 질을 높이는 것은 경제만이 아니다.OECD가입을 계기로 우리 모두 선진화를 위해 스스로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생각해보자.〈주필〉
  • 신한국 초선 「시월회」 출범/대부분 개혁파 소장의원 참여“눈길”

    ◎전직 장·차관 등 고위관료 출신 배제 신한국당 지역구 초선의원들의 모임인 「시월회」가 21일 부산에서 창립대회를 갖고 본격 출범했다. 유용태 의원(서울 동작을)을 총무로 해 32명의 초선의원이 참여하는 이 모임은 당내 어떤 모임보다 정치색이 강하다는 점에서 이목을 모은다.우선 참여인사중 개혁색채가 짙은 소장들이 많다.같은 초선이더라도 전직 장·차관이나 청와대 수석 등 고위관료 출신들은 배제됐다.모임의 취지가 「친목」과 「애당」이라지만 기존 정치질서의 변화를 꾀하는데 보다 무게를 두고 있음을 읽게 하는 대목이다. 특히 시월회는 지난달 31일 발기대회에서 『어느 대권후보에게도 줄서지 않겠다』며 「파당정치 배제」를 선언,모임의 「공격적 성격」을 잘 드러냈다.유용태 의원은 이를 『대권주자가 여럿인 상황에서 초선의원들마저 이리저리 휩쓸리면 당 전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공식절차에 따라 대선후보가 확정되기 전에는 모든 대선주자와 등거리관계를 유지하겠다는 얘기다. 『할 말은 하자』는 분위기가 시월회에 팽배해 있는 점도 당 지도부를 긴장(?)시킬 만 하다.모임을 주도한 재야출신의 이재오의원 등은 『소장의원들의 의견이 당론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고 있다』며 의원총회 정례화 등 당내 민주화를 서슴없이 요구하고 있다. 이재오·이윤성·노기태 의원을 각각 서울·중부·영남권역의 간사로 두고 매달 첫째 목요일 소속회원 지구당을 돌며 회합한다는 계획이다. 이들의 「줄서기 거부」선언을 두고 당내에서는 「김영삼 대통령의 친위부대」로 보는 시각도 있으나 당의 개혁색채에 도움이 되리라는 긍정평가가 우세하다.향후 대권경쟁의 역학구도에서 시월회가 어떻게 자리매김 할지 주목된다.
  • 국내해운업 쌍두마차­현대·한진/“세계 해운강국 우리가 이끈다”

    □현대상선 ·선박 보유량 279만t 1위 ·해운·관광연계 새사업 개척 □한진해운 ·매출 9500억 상반기 정상 ·6세대 컨테이너개발 역점 우리나라는 지난달 선박보유량이 1천만t을 넘어서면서 세계 9위의 해운강국으로 부상했다.해운산업이 태동하던 지난 60년의 10만1천t에 비하면 35년만에 1백배의 고속성장을 이뤄낸 것이다. 여기에는 국내 해운업을 이끌어가는 두 선사의 공이 컸다.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이 주인공.이들이 보유하고 있는 선박량은 5백30여만t으로 해운업계의 50%가 넘는다. 양사간의 경쟁은 국내해운업 발전을 더욱 앞당겼다고 관계자들은 말한다.실제 이들의 경쟁이 본격화 됐던 70년 이후부터 해운업이 급성장했다는 사실로도 입증된다. 선박보유량은 지난 9월까지 한진해운이 1위를 달렸다.그러나 지난달 현대상선이 한진해운을 앞질렀다.93년 한진해운에게 선두자리를 내준뒤 2년만이다. 현대상선은 하반기들어 20피트짜리 컨테이너 5천551개를 적재할 수 있는 6만5천t급 컨테이너선 6척을 현대중공업으로부터 인도받아 선박보유량이 2백79만3천798t이 되면서 1위를 탈환했다.한진해운의 선박보유량은 2백50만8천210t. 그러나 사실상 업체의 순위를 판가름할 수 있는 매출액은 아직 한진해운이 앞선다.현대상선이 최근에 투입한 대형컨테이너선들의 실적이 올 매출에 크게 영향을 주기는 힘들기 때문이다. 한진해운은 지난 상반기중 9천5백8억원의 매출을 올려 9천28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현대상선을 눌렀다. 선주협회는 올해 당장 현대상선이 매출에서도 한진해운을 앞서기는 힘들 것으로 보고 있으나 양사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는데는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다. 양사의 경쟁은 선박의 대형화 및 고속화로 집약된다.세계의 해상물동량이 매년 6%씩 증가하는데 다른 수요에 부응하면서 저원가 서비스를 제공하자는 취지다. 한진해운 관계자는 『거래 화주들 자체가 대형화 소수화 되고있는 데다 신속하고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선사를 찾는 추세이므로 선박의 대형화는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사는 명실상부한 세계적인 해운사로 자리를 굳히기 위해 투자에서도경쟁이 치열하다.현대상선은 크루즈사업 등 해운과 관광을 연계한 새로운 사업을 주력사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다.이를위해 2000년까지 총 1백억달러를 투입할 예정이다. 현대상선은 2000년이면 한진해운을 제치고 국내최고의 선사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한진해운은 6세대 컨테이너 개발을 위해 올해 5천9백억원을 투자하는등 선박대형화로 가격경쟁력을 유지하고 특히 육·해·공 종합물류그룹을 지향하는 그룹의 목표와 연계,현대와의 격차를 더 벌인다는 전략이다. 그러나 양사는 「국내업체끼리의 경쟁」이라는 표현을 싫어한다.세계 단일시장을 무대로 하는 해운업의 특성상 국내외의 구분은 무의미하다고 말한다.
  • 소주시장 다툼 법정비화

    ◎OB맥주주 보유 지방3사 장부열람 가처분신청/“지분비준 초과” 주장… OB측선 “강력 대응” 지방 소주시장을 둘러싼 OB맥주와 지방 소주3사간의 신경전이 법정싸움으로 비화됐다. 금복주와 무학주조,김동구 금복주사장,최병석 대선주조이사 등은 18일 방만한 경영에 따른 적자누적을 이유로 OB맥주를 상대로 회계장부 등의 열람 및 등사가처분신청을 서울지방법원 남부지원에 냈다. 지방 소주3사는 OB맥주의 최대주주인 박용곤 두산그룹회장이 그룹계열사 및 퇴직임직원 명의로 OB맥주주식을 10.6%,두산신협 등 신협을 통해 10.54% 등 최소한 57%를 실질적으로 보유하고 있다며 증권감독원에 증권거래법 제200조에 의한 합법적인 지분비율인 29.09%를 초과하는 부분에 대한 시정을 촉구하는 진정서를 제출했다.이와 함께 두산신협 등 신협이 자기자본의 5%범위에서 자사주식을 매입하도록 허용한 상법 제341조와 신협업무운용준칙을 위반했다며 신협중앙회와 재정경제원에 위법보유사실을 시정해달라는 진정서도 냈다. OB맥주주식 15%이상을 보유하고 있다고주장하는 이들 지방 소주3사는 이날 『장부열람 등을 통해 실상을 파악한 뒤 불가피하게 경영층의 교체가 필요하다면 경영층교체도 요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이에 대해 OB맥주측은 『지방 소주3사가 소수주주보호를 위한 상법 등 관계법을 교묘하게 악용,경쟁자를 음해하고 나아가 공정거래를 불법적으로 제한하려 하고 있다』며 『이같은 일련의 비열하고도 부도덕한 조치에 대해서는 법적으로 강력히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증감원은 이들 지방 소수3사의 OB맥주주식매집과 때맞춰 OB맥주주가가 급등,증권거래소가 시세조종 등 불공정거래조사를 통보해옴에 따라 이 3개사의 매집과정에 대한 조사를 실시,막바지 단계에 있다고 밝혔다.
  • DJ 올 3번째 「대권외유」/「국제적 인물」 적극적 이미지 심기

    ◎「4수생」 부담 덜고 국내활동 보강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는 2일 나흘간의 일정으로 필리핀 마닐라로 향했다.호주와 중국에 이어 올들어 3번째 외유다. 이번 방문은 아·태 민주지도자회의가 주최하는 「미얀마 민주화 지원을 위한 국제회의」 때문이다.김총재는 미얀마와 인도네시아 등 아·태지역의 민주화 문제에 대해 기조연설을 한다.이어 코라손 아키노 전필리핀 대통령과 제프리 톰슨 뉴질랜드 국민당 당수 등과 만나 아웅산 수지여사가 이끄는 미얀만 민주화지원방안을 논의한다. 그러나 이번 방문은 김총재의 「대권외유」 성격이 짙다.내년 대선을 향해 갈길 바쁜 그로서 국내활동을 보강하는 「보완」 차원이다.외국의 지도자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국제적인 인물」로서 각인,대권4수에 따른 부담을 다소라도 덜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중국에서 돌아온지 2주만에 필리핀으로 향하는 김총재의 마음은 대선주자로서 이래저래 바쁘다.
  • “부두운영회사제 도입”/김 대통령,해양수산업계 대표와 간담

    김영삼 대통령은 31일 『부족한 항만시설을 대폭 확충하고 항만운영을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신항만건설촉진법 제정과 부두운영회사제 도입을 적극 추진하라』고 신상우 해양수산부장관에게 지시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낮 박재익 한국선주협회장 등 해양수산계지도자 35명을 청와대로 초청,오찬을 함께 하면서 배석한 신장관에게 이같이 지시하고 『우리나라가 대만,홍콩,싱가포르,일본 등에 뒤지지 않는 동아시아 물류중심지가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두운영회사제는 「국유국영체제」인 일반부두를 「국유민영체제」로 전환,민간회사가 부두관리를 맡음으로써 항만운영의 효율성을 높이려는 취지에서 도입이 추진되고 있다. 김대통령은 이에 앞서 신장관으로부터 바다를 중심으로 새롭게 제작된 세계해양지도를 전달받고 『이 지도를 국민들의 바다에 대한 관심을 불러 일으키는 교육자료로 널리 활용하라』고 말했다.
  • 「후농 행보」 또다시 입씨름

    ◎박지원 실장­“우리들중 청와대 기쁘게하는 자 있다”/김 의장­“내각제 전제 야 통합 반대” DJ앞 일갈 잠복기에 접어든 「후농(김상현 국민회의 지도위의장)문제」가 다시 불거졌다.「무대응 원칙」으로 일관하던 동교동측이 돌연 후농에 제동,양측의 치열한 「설전」이 펼쳐졌다.31일 당사에서 열린 국민회의 소속의원과 당무위원 연석회의에서 였다. 박지원 기조실장이 포문을 열었다.『이 자리엔 청와대와 신한국당을 기쁘게 하는 사람이 있다』며 후농의 비위를 건드리고 나섰다. 이에 김의장이 발끈,『대통령 후보 경선주장을 해당행위로 규정하고 징계와 출당조치 등을 언급하는 것은 한심한 언동』이라고 맞받아쳤다.이어 『야권통합은 민주세력의 통합이 최우선돼야 하며 내각제를 전제로 한 자민련과의 통합에는 반대한다』며 김총재 면전에서 반기를 들었다.후농계인 장영달의원은 『지금 야당공조가 깨지는 것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며 거들었다. 김 총재측의 반격도 만만하지 않았다.이우정 고문과 설훈 의원은 『후보가능성이 있는 사람에 대해 밖에서 「안된다」고 말하고 다니는 것은 해당행위』라고 했고 김봉호 의원은 『지금까지 자신이 해왔던 발언을 되새겨보면서 당에 도움이 되었는지를 생각해 보라』고 면박을 줬다. 난상토론을 지켜보던 김대중 총재는 『오늘 토의는 당내 민주화를 위해 도움이 됐다』며 논쟁을 마무리 지었다.
  • 돌아오는 농촌:1(테마가 있는 경제기행:48)

    ◎어는 20대의 결단/“귀향후 3년… 이젠 앞이 보이네요”/아버지 실명·고향 선후배 권유에 서울살이 6년 청산/처음엔 막막… 미니토마토 하우스재배로 첫걸음/올 소득 5천5백만… 회사원시절 안부러워/농기계값 인하·귀농지원 확대 아쉬워 농촌에 젊은이들이 다시 돌아오고 있다.떠나는 사람들에 비하면 그 수는 아직 미미하다.그러나 이들의 귀농이 갖는 의미는 크다.이농자들이 『희망이 없다』고 생각했던 그곳에서 부농꿈을 키워가는 사람들.「떠나는 농촌」을 「돌아오는 농촌」으로 만들어가는 변화의 씨앗들을 찾아가 본다.〈편집자 주〉 전남 보성군 복내면 유정리 문선주씨(29).귀농 3년째인 올해 그의 총수입은 7천2백만원.경비 1천7백만원을 제하고 5천5백만원의 순소득을 올렸다.서울에서 보험회사 영업사원으로 있을 때 받았던 봉급의 2배가 넘는다.그럼에도 『올해 방울토마토가 과잉생산돼 값이 떨어지는 바람에 별 재미를 못봤다』고 말한다. 그는 욕심이 많다.내년에는 시설원예를 하는 마을 청년 6명의 공동출자로 3천평짜리 유리온실을 지을계획이다.정부의 자금지원을 받기 위해 세부 사업계획서를 보성군에 제출했다.총 사업비는 18억원.지원사업으로 채택되면 소요자금의 50%는 정부 보조를,30%는 연리 5%짜리 장기저리 융자를 받을 수 있다.나머지 20%는 한사람당 6천만원씩 분담할 계획이다.비닐하우스를 유리온실로 바꾸면 생산성이 2∼3배 높아진다고 한다. 『앞이 보이는 것 같아요』 올해 농사를 마무리하고 내년을 준비하는 요즘 그의 마음은 포근하다.3년 전 귀농을 결심할 때의 일을 떠올리곤 한다.귀농하기 전인 94년 여름까지 그는 서울에서 흥국생명보험 영업사원으로 일했다.수입은 매월 실적에 따라 달랐지만 대략 1백30만원∼2백만원 수준.20대 후반의 회사원으론 적은 월급이 아니었지만 서울생활은 언제나 빠듯했다.『시골 부모님께 매월 용돈을 보내드리기도 힘이 들었으니까요.그때는 앞이 안보였어요』 귀농을 결행하게 한 사건은 아버지 문승표씨(59)의 실명.평소에도 건강이 안좋았지만 시름시름 앓다가 한쪽 눈이 완전히 시력을 잃게 됐다.고향 선후배들의 권유도 있었다.서울생활 6년을 청산하고 돌아왔다. 『처음에는 겁을 먹었어요.UR(우루과이라운드)때문에 다들 앞으로 농업은 살아남기 어렵다고 말렸어요.그러나 해보니까 달라요.자기나름의 전략과 노동력만 있다면 미래가 밝습니다』 그의 마을은 시설원예가 발달된 지역이다.그는 밭 1천평에 비닐하우스를 지어 미니토마토를 재배하고 있다.요즘은 농업도 상당한 시설투자가 필요하다.귀농할 때 받은 정부보조금 6백40만원과,영농후계자에게 주는 융자금 3천만원은 비닐하우스 설치비와 농기계 등 구입비로 썼다.작년 11월에 심어 올 6월까지 5천5백만원어치를 생산했다.그의 수입의 가장 큰 부분이다.중·고등학교에 다닐 때 아버지 밑에서 농사를 지어본 게 큰 힘이 됐다. 고품질의 미니토마토를 생산하기 위해 그가 가장 노력을 기울이는 부분은 미생물을 이용한 방제법. 미니토마토는 곰팡이병과 아메리칸 잎굴파리가 번지면 치명적이다.과거에는 이를 막기 위해 농약을 많이 사용했다.그러나 껍질째 먹는 식품이므로 농약을 가능한 쓰지 않아야한다.그는 꽃이 핀 뒤에는 농약을쓰지 않는다.미생물을 이용한 방제법을 배우기 위해 나주 원예시험장을 자주 찾고 있다. 내년에는 일본 수출도 할 계획이다.농협을 통한 계통출하 방식으로 ㎏당 2천원에 납품하기로 하는 내용의 수출계약을 이미 맺어놓았다.올해 과잉생산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것이 수출을 추진하는 계기가 됐다. 토마토 이외에 벼농사 4천500평과 고추농사 900평을 지어 각각 1천만원과 1백만원의 수입을 올렸다.비닐하우스에서는 미니토마토 수확후 참깨를 심어 4백만원을 벌었다. 그는 「돌아오는 농촌」이 되기 위해서는 정부가 농기계 값 인하와 귀농자들에 대한 장기저리의 자금지원 확대,비닐하우스용 전기료를 인하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 안보태세 강화·대북정책 공조(정가 초점)

    ◎안보태세 강화/“허술한 안보” 여야 모두 맹비난 무장공비침투사건과 이양호 전 국방장관의 비리사건 등으로 불거진 우리 사회와 군의 허술한 안보태세가 도마위에 올랐다.아울러 의원들은 군의 사기진작을 위한 대책을 정부에 촉구했다. 신한국당 현경대·하순봉·정형근·김기수 의원과 자민련 이동복·이양희 의원 등은 해이해진 우리 사회의 안보의식을 지적하고 대책을 물었다.정형근·김기수 의원은 『낭만적인 동족의식에 호소하는 햇빛론 등의 안이한 대북의식이 심각한 상황』이라며 안보의식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을 물었다.현경대 의원은 한총련사태 등을 거론하며 안보교육 강화를 요구했다. 국민회의 임복진 의원은 최덕근영사 살해사건을 예로 들어 『정부는 위기가 닥치면 허둥대며 국민을 불안하게 하다 끝나면 바로 잊어버리는 악순환을 거듭하고 있다』고 성토 했다.자민련의 이동복·이양희 의원은 『한반도의 안보위기상황은 현정권의 환상적 대북관에 따른 성급한 민족우선주의 통일정책 때문』이라고 질타했다. 이 전 국방장관의 비리사건에 대해서도 미묘한 시각차이를 보였다.신한국당 하순봉 의원 등은 개인비리에 무게를 두려 한 반면 국민회의 임복진·남궁진 의원 등은 군인사제도 전반의 문제로 부각시키며 군인사 청문회제도 도입 등을 촉구했다. ◎대북정책 공조/“4자회담 백지화·성사” 의견 팽팽 무장공비침투사건 등 최근 북한의 도발위협에 대응하는 대북정책과 국제공조 기조에 여야의원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신한국당 김기수,국민회의 박정수,무소속 정몽준 의원 등은 힘의 우위를 앞세운 단호한 대북전략을 촉구했다.정몽준 의원은 『대북경제지원을 통해 한반도 긴장완화를 도모하려던 한·미의 정책은 완전 실패했다』고 단정하고 북한에 대한 경제·군사제재를 강화할 것을 촉구했다.김기수 의원도 『북한을 돕기 보다 안보의식을 강화하고 무력의 절대적 우위를 실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박정수 의원은 『북한이 우리가 요구한 「납득할 만한 조치」없이 4자회담을 수락하고 나선다면 정부의 사과요구는 자동 소멸는 것 아니냐』며 『현상황에서는 4자회담 제의를 백지화시키는 것이 더 적절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국민회의 남궁진 의원은 견해를 달리했다.『햇빛론만이 전쟁도 막고 통일비용도 줄인다』며 4자회담을 성사시키기 위한 노력을 촉구한 뒤 대북흡수통일포기선언 등을 제의했다. 이에 대해 이수성 국무총리는 『무장공비 침투사건 등에 대한 북한의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은 4자회담의 절대적 조건이며 아울러 경수로 사업지원도 북한의 사과와 신병안전보장이 선행돼야 추진될 수 있다』고 밝혔다.〈진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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