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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통령학(외언내언)

    미국에는 대통령역사와 대통령정치학을 전공으로 하는 역사학자 정치학자들이 얼마든지 있다. 미국의 경우엔 대통령을 ‘대통령부(Presidency)’의 한 조직원으로 국한시켜놓고 그에따른 대통령과 참모진의 역할, 선거운동본부와 임기내 국정운영스타일, 퇴임후 예우에 이르기까지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관한 전반적인 과정을 외국의 사례와 비교연구하고 있다. 세계에서 하나뿐인 학술계간지 ‘대통령학’도 이곳에서 발간된다. 지난연초 이 잡지는 역사학자 정치학자들을 대상으로 ‘역대 미국대통령 평가조사’결과 조지 워싱턴·링컨· 루스벨트를 ‘위대한 대통령’으로, 제퍼슨 잭슨 트루먼등은 상위급으로 꼽고 있다. 이른바 ‘유능한 대통령’이란 ‘일관성있는 정책’‘국가발전을 위한 장기목표와 이를 실행할 수 있는 능력’‘정책을 스스로 분석·비판할 수 있는 능력’‘조직적 통치력’을 들고 있다. 동양에서는 당태종이 제정한 율령제도와 태종의 가언선행을 기록한 ‘정관정요’가 대표적인 ‘제왕학’으로 동양왕조 통치의 근간이 되고 있다. 이 책속에는 사람이 갖추어야할 신수·말씨·문필과 판단력을 비롯 ‘임금이란 백성을 가장 소중히 여기되 나라는 그다음이며 임금자신은 가장 가볍게 여기라’는 충고가 실려있다. 이른바 공자가 말한 ‘정치는 덕으로 하여야 한다(위정이덕)’는 것과 ‘임금은 신하를 예로써 부리고(군사신이례), 신하는 임금을 충성으로 섬겨야 한다(신사군이충)’는 내용 등이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대통령의 정의는 결국 백성을 위해서만 용기와 지혜가 필요하며 자기자신은 크게 낮추고 국민을 자애롭게 대할 것을 가르치고 있다. 이번 가을학기부터 고대 행정학과가 ‘대통령학’을 신설하는 모양이다. ‘대통령 한명에게 모든 권력이 집중되는 왜곡된 한국의 대통령을 짚어보는데’ 초점을 맞춘 이 학과는 우리에겐 생소하지만 미국등에선 일반화된 강좌로 알려져 있다. 대통령선거를 앞둔 우리에겐 텔레비전에 등장하는 대선주자들의 ‘신언서판’에 어느때보다 비상한 관심이 쏠리지 않을수 없다. 과연 새로운 21세기를 만들어 나갈 비전과 형안과 웅지를 지닌 지도자가 누군지현명한 판단이 요구되는 때이다.
  • 정부,제일은행에 2,050억 출자/10월∼11월쯤

    ◎무의결권우선주 증자… 국채로 인수 정부는 제일은행에 무의결권 우선주로 2천50억원의 증자를 허용하는 것과 동시에 같은 규모의 국채를 발행,제일은행에 현물출자하기로 했다.정부는 보통주를 증자하는 것과 관련,제일은행의 자구노력에 따른 경영 건전성을 지켜본 뒤 추후에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26일 재정경제원에 따르면 정부는 제일은행의 증자를 무의결권 우선주로 허용,경영에는 간섭하지 않기로 했다.보통주 증자에 대해서는 은행을 국유화한다는 비난을 살 우려고 있는 데다 공기업 민영화 시책에도 어긋나기 때문에 일단 유보하기로 했다. 현재 상법상 무의결권 우선주는 납입 자본금의 25%까지 발행이 가능하다.따라서 납입 자본금이 8천2백억원인 제일은행은 자본금의 25%인 2천50억원까지 무의결권 우선주로 증자할 수 있다. 재경원 관계자는 “제일은행에 대해서는 상법이 허용하는 최대한의 증자를 허용할 방침”이라며 “국채를 발행,현물출자하는 시기는 국유재산법 및 국유재산 현물출자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정기국회에서 통과된 직후인 10∼11월쯤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의 다른 관계자는 “정부가 보통주 증자를 허용,이에 출자하는 것은 어려움이 많으나 우선주 발행만으로 제일은행의 적자를 보전하기는 어렵다”며 ”제일은행의 자구노력 등을 지켜본 뒤 추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 공동선대위원장제 검토/이회창 대표/당개혁·화합방안 적극 추진

    신한국당 이회창 대표가 경선 낙선주자들과 연쇄회동을 통해 당 화합과 결속을 위한 협조를 당부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주자들이 제기한 당개혁과 화합 방안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관련기사 5면〉 이대표는 특히 공동 선대위원장이나 권역별 선대위원장제를 도입,낙선주자들을 적극 포용하고 국회의장·원내총무 직선제,국무총리에 부분 조각권 부여 등 국정과 당 운영에 역할분담이 전제된 자율권을 부여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대표는 전날 이수성고문에 이어 이날 하오 신라호텔에서 김덕용의원을 만나 이같은 복안을 전달하고 대선승리를 위한 당내 화합을 당부했다. 이대표는 이날 상오 구기동 자택에서 기자들과 만나 “복수부총재제를 도입할지 여부는 아직 검토한 바 없지만 (당내 화합과 개혁을 위한)다른 방안도 있을수 있다”고 말해 지도체제 개편 등 다양한 대안을 모색중임을 시사했다.
  • ‘김심 확인’ 이 대표 비주류 끌어안기

    ◎공동 선대위장·당내 민주화 보장 검토/대화합차원 계파 초월 탕평책 재천명 신한국당 이회창 대표가 22일 당 추스르기를 위한 보따리를 풀어놓기 시작했다.전날 청와대 주례보고에서 거듭 ‘김심(김영삼 대통령의 의중)’을 확인한 이대표가 내부 화합을 위한 각종 조치들을 내놓고 비주류 인사들의 ‘합류’를 설득하고 있다. 이대표는 이날 구기동 자택에서 기자들과 만나 당화합 차원의 복수부총재제 도입과 관련,“복수부총재제 뿐만 아니라 다른 안도 있을수 있다”고 말해 지도체제개편에 대한 다양한 복안을 마련중임을 시사했다.한 측근은 “공동 선대위원장제 또는 권역별 선대위원장제,국무총리에 부분 조각권 부여,국회의장·원내총무 직선제,당운영 자율권 보장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당내 민주화를 보장하고 권력분점을 통해 경선 낙선자들을 껴안기 위한 대책들이다.특히 이대표측은 전날 주례보고를 전후해 이인제 경기지사의 당 개혁안 가운데 일부 항목에 대해 적극적인 수용의사를 내비치고 있다. 강삼재 사무총장도 이날 기자들과만나 “전당대회 일정이 잡히면 당의 전열을 가다듬기 위한 여러가지 안을 본격적으로 강구할 예정이며 여기에는 선거대책위원회 문제도 포함된다”고 말해 선대위 조직에 낙선자들을 최대한 포함시키는 방안이 추진중임을 강조했다. 그러나 대선전 선출직 복수부총재제를 도입하는 방안에는 회의적이다.대선이 임박한 시점에서 당내 과열 경선으로 전력 약화 현상이 우려되기 때문이다.또 당권·대권 분리나 총재직 직선제 도입 등도 “우리의 정치현실상 시기상조”라는 것이 이대표측 견해여서 장기과제로 넘겨질 전망이다. 대신 이대표는 이인제 경기지사나 이한동 박찬종 이수성 고문,김덕룡 최병렬 의원 등 경선 낙선자들과의 연쇄회동을 통해 대선 이후 선출직 복수부총재제를 적극 추진하겠다는 뜻을 전달하고 협조를 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와함께 이대표는 “특정계파를 중심으로 당권을 주고 당을 운영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혀 당 화합과정에서 일체의 계파주의적 고려를 하지 않을 뜻을 분명히 했다.경선과정에서 이대표를 도운 인사들이나특정계파에 대한 지분을 인정하지 않고 대화합 차원에서 계파를 초월한 탕평책을 펴겠다는 종전 방침을 재천명한 대목이다.이로써 일각의 ‘후보교체설’ ‘9월 위기설’ 등에 쐐기를 박고 내부 단합을 통한 상승작용으로 연말 대선을 승리로 이끌기 위한 포석으로 보인다. 그러나 당내 대다수 인사들의 지적대로 ‘실기한’ 미소작전이 얼마나 효과를 거둘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경선직후 이대표측의 안이한 대처로 당내 여론이 악화될대로 악화된데다 일부 낙선주자들의 돌출행보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있기 때문이다.
  • 여고생 교복입고 술시중/미성년자 30명 취업시킨 10대 둘 구속

    서울지검 형사1부(윤종남 부장검사)는 22일 여고생이 낀 미성년자 30여명을 술집에 소개,윤락행위 등을 시켜 온 김모(19)·황모군(19) 등 2명을 직업안정법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오선주씨(24)를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김군 등은 지난 5월부터 K여상 1년 박모양(15) 등 여고생 10여명 등 10대 소녀 30여명을 서울 서초구와 강남구 일대의 단란주점 등 유흥업소 1백여 곳에 소개해 주고 이들이 받은 접대비와 화대 가운데 일부를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박양 등은 저녁 7시부터 새벽 4시까지 한 테이블에 5만원의 접대비를 받고 하루 3∼4차례씩 술시중을 들었으며,20만원의 화대를 받고 윤락행위까지 해 달마다 평균 2백여만원의 수입을 올린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일부 여고생들이 여름방학동안 교복을 입은채 술시중을 들었다는 첩보를 입수,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 이인제·박찬종씨 출마검토/이 대표,낙선주자 연쇄회동 설득나서

    신한국당 이인제 경기지사와 박찬종 고문이 독자출마 움직임을 보이는 등 대선구도가 갈수록 복잡한 구도를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이지사의 한 측근은 21일 “이지사가 신한국당에 남아 이회창 대표를 돕건 대선에 출마하건 지사직 유지는 힘들다”면서 “지사직을 사퇴한다면 공직자의 대선 출마 사퇴시한 직전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지사는 총재직 경선을 골자로 하는 당 개혁안을 내주초 제출한 뒤 경기도와 자매결연한 광동성을 방문하기 위해 28일 중국으로 떠나며 북경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최형우 고문을 문병할 예정이다. 박찬종 고문도 이날 자택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선출마 등 앞으로의 일은 더 생각해봐야 한다”고 대선출마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박고문은 이날 경기도 안산 기아 협력업체들을 방문하는 것을 시작으로 정치활동을 재개했으며 조만간 이지사와 만나 대선구도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한편 이대표는 이날 낮 신라호텔에서 이수성 고문을 만나 “모두 단합해 당력을 집중시키고 대선에 승리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 한데 이어 하오에는 하순봉 비서실장을 경기도청으로 보내 이인제 지사에게 당의 단합에 동참해줄 것을 당부했다.이대표는 22일에는 김덕룡 의원과 만나는데 이어 26일에는 당 개혁안을 제출할 예정인 이인제지사와 만날 계획이다. 이대표의 한 측근은 이지사와 박고문의 독자행보와 관련,“당내 문제에만 매달릴 수 없으며 이달말까지 이들에 대한 화해의 설득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 올림픽대로 달리던 트럭 주차승용차 덮쳐 둘 사망

    17일 낮 12시쯤 서울 강서구 가양동 올림픽대로 빗물펌프장 앞길에서 공항방면으로 달리던 14t 화물차(운전사 곽봉섭·51)가 길가에 멈춰 있던 르망승용차(운전자 고현성·34·회사원)를 덮쳐 승용차안에 있던 고씨의 딸 선주양(4)과 고씨 어머니의 친구(64·여)가 그 자리서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 제일은에 2조5,000억∼3조 특융/정부,조속 집행

    ◎인원감축 노조동의서 제출 조건/제일은,부장 등 170명 명예퇴직 시키기로 정부는 제일은행으로부터 인원감축에 대한 노조동의서를 받은뒤 국회동의 절차를 거치지 않고 2조5천억∼3조원 규모의 특별융자(특융)을 조속한 시일내에 집행키로 했다.금융당국은 이의 일환으로 제일은행에 대한 경영평가 작업에 착수했다. 한국은행 고위 관계자는 14일 “제일은행에 대한 한은특융이 시기를 놓치지 않고 제때 이뤄져야 한다고 보고 자금부와 은행감독원 검사국 직원을 제일은행에 보내 경영평가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한은은 제일은행의 재무구조와 수지상황,해외차입 여건을 종합적이고 심도있게 평가한 뒤 한은 특융의 지원 규모와 시기를 정해 금융통화운영위원회에 올릴 방침이다.대신 제일은행의 강도높은 자구계획을 끌어 내기 위해 인원감축에 따른 노조동의서를 제출받은뒤 특융을 실시키로 했다. 한은은 그러나 정부의 지급보증이나 증자 등의 조치는 국회동의나 주총의 특별결의 또는 법원의 허가와 같은 복잡한 절차를 거치게 돼 있어 제일은행의 지원방안으로는 채택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한은은 정부가 지급보증을 서려면 국가채무가 생겨 국회동의를 얻어야 하며 국채를 발행해 제일은행의 무의결권 우선주와 맞바꾸는 방식으로 증자할 경우 주총의 특별결의 이외에 민간은행에 정부가 지분을 확보하게 되는 등 시대상황에도 맞지 않는다고 밝히고 있다.재정경제원 관계자도 “한은 특융을 실시하기 위해 국회 동의를 꼭 받을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한편 제일은행은 자구계획 일환으로 1,2급(부장,점포장 등) 전체 인원(607명)의 28%에 해당하는 170명을 명예 퇴직시키기로 했다.이들 가운데 현직 점포장은 57명이다.
  • 한은 특융 마지막 카드로/정부의 제일은행 지원 어떤 묘안 있나

    ◎증자 예외적용하면 우선주 발행 가능/외환보유고 지원 급한불 끄기엔 효과 정부는 13일 기아그룹 주거래은행인 제일은행에 대한 지원을 구체적으로 챙기고 있다고 발표했다.그동안 은행지원에 난색을 표하던 재경원이 이같은 발표를 하게 된것은 세계적인 신용평가기관들이 제일은행의 신용등급을 낮출 가능성이 높아져 더이상 팔짱을 끼고만 있을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세계무역기구(WTO)규정상 특정기업에대한 정부의 지원은 할 수 없지만 금융기관에 대한 지원은 할 수 있게 돼 있다.채택될 가능성이 높은 묘안들을 살펴본다. ■한은의 특별융자=특융은 제일은행이 가장 바라는 사항이다.보통 연 3%정도로 한은에서 빌려 연 12%로 운용할 수 있어 연 9%의 마진(이윤)을 챙길 수 있다.2조원을 특융으로 빌린다면 연 1천8백억원의 순이익이 느는 효과가 있다.유시렬 제일은행장은 지난달 16일 이경식 한은 총재를 방문해 특융을 요청한데 이어 지난 4·5일에는 강경식 부총리 겸 재경원장관에게도 요청했었다.강부총리는 특융은 하더라도 국회의 동의를 거쳐야한다는 입장이다.제일은행의 자구노력도 있어야 한다.특융은 정부가 쓸 마지막 카드로 풀이된다.기아정상화가 어려우면 오는 10월쯤 특융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제일은행 증자 예외적용=상장사가 증자하려면 최근 3년간 평균 400원(액면가가 5천원일 때 8%)씩 배당한 실적이 있어야한다.제일은행은 95년에는 6%,96년에는 무배당,올해에는 1%를 배당해 이러한 요건에는 미흡하다.감독기관이 경영개선을 위해 증자가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증권관리위원회도 같은 판단을 하면 예외적으로 증자할 수 있다.재경원은 국채를 발행해 제일은행에 넘겨주고 제일은행이 발행한 의결권 없는 우선주를 넘겨받는 안을 채택할 방침이다.하지만 우선주 발행은 전체 발행주식의 25%를 넘을수 없어 증자금액은 2천7백억원선이다. ■정부의 지급보증=정부는 제일은행의 신용이 떨어져 외국에서 돈을 빌릴수 없을 정도가 되면 지급보증을 서줄 방침이다.기아자동차처럼 특정기업에 대해 지급보증을 서주는 것은 어긋나지만 금융기관에 대한 지급보증은 허용된다. ■다른은행의 지원=한보사태 이후 제일은행의 신용이 떨어졌을때 우량은행들이 외국에서 빌려 제일은행에 다시 빌려줬었다.이러한 방식의 협조는 이번에도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그러나 대부분의 은행들이 한보와 기아사태에 연관돼 있어 도와줄 여력이 많지 않은 편이다. ■한은의 외환보유고 지원=한은은 12일 제일은행을 비롯한 7개의 시중은행에 10억달러의 보유외환을 1개월간 빌려주기로 한 것처럼 이러한 지원은 비교적 부담없이 쓸 수 있다.한보사태 직후에는 외환보유고가 3백억달러를 밑돌았지만 지난달말에는 3백37억달러로 다소 여유도 있다.그러나 이는 우선 급한 불을 끄는데는 효과가 있지만 경영개선효과는 없다.
  • 서해안 신석기역사 다시 쓴다

    ◎연대 2,500년 앞당길 ‘뾰족밑빗살문토기’ 포함/신공항 건설 삼목도에서 관련유물 대거 출토 신공항을 건설중인 인천시 중구 운서동 삼목도 신석기시대 유적에서 대량의 유물이 나왔다.서울대 임효재 교수(고고학)팀이 발굴한 이들 유물 가운데는 서해안 신석기시대 연대를 2천500년이상 끌어올릴 수 있는 뾰족밑빗살문토기 등이 포함되었다.그리고 돌을 갈아 만든 석열유구와 화덕자리도 함께 찾아냈다. 삼목도 신석기유적 출토유물 가운데 뾰족밑빗살문토기는 중요자료로 평가받고 있다.이 토기는 인천지역 도서를 중심으로 백령도까지만 나오는 신석기시대유물.그 북쪽 천청강에 이르는 해안지역에서는 전혀 나타나지 않는 신석기시대 유물로 확인되었다.그러나 압록강을 경계로 중국 요령지방 해안인 대련과 여순지역 유적에서는 완형 뾰족밑빗살문토기만도 101점을 공식발굴했다는 것이다. 그래서 학계는 당시 신석기시대 문화전파 경로는 육로라기보다는 해로였다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특히 동아시아 고고학계는 중국 요령지방 해안유적에서 나온 뾰족밑빗살문토기의 연대를 전기 신석기시대로 보아왔다.그렇다면 BC1000∼1500년쯤으로 잡았던 우리 서해안의 신석기 연대도 뾰족밑빗살문토기 출토를 계기로 올려잡아야 한다는 것이 학계의 견해다.이번에 삼목도에서 나온 토기편은 500여점이나 되어 물량으로도 이를 뒷받침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삼목도유적에서 거둔 시료를 근거로 최근 과학적 연대측정을 실시한 결과 실제 BC4000년쯤 유적으로 분석된 바 있다.이같은 연대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일본 교토산업대 야마타(산전치) 교수가 방사성탄소연대측정 및 수륜연대보정법을 적용해 밝혀낸 수치다.그래서 삼목도유적은 중국 요령지방 해안 신석기문화와의 교류상을 규명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서해안 신석기연대를 끌어올릴 확실한 증거를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유적에서는 뾰족밑빗살문토기 말고도 어망추와 가락바퀴 따위의 토제품과 의기로 보이는 소형돌도끼와 실용 돌도끼,발화석,석촉등의 석기도 나왔다.신석기문화층 아래 고토양층에서는 지름 12㎝ 정도의 몸돌과 긁개를 포함한 구석기 유물이 출토되어 더욱 주목을 끌었다.이들 구석기류는 약 4만년점쯤 구석기인이라는 선주민이 신석기인에 앞서 삼목도에 먼저 들어와 살았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것이다. 삼목도를 비롯 영종도와 용유도 등 인천 앞바다 3개 도서는 신공항 건설에 따라 지금은 서로 이어진 연육상태.신공항 건설지역 안에는 신석기유적 8군데를 비롯 청동기유적 4군데를 합해 모두 12군데에 선사문화유적이 분포되었다.더구나 이번에 구석기유물이 나와 신공항건설지역은 선사문화의 보고로 떠올랐다. 이번에 삼목도유적 발굴에 참여한 임효재 교수는 “이들 3개 도서의 유적은 주변 서해안 도서지방은 물론 중국 대륙과의 선사문화 교류관계는 밝히는 주요자료라는 점에서 정밀발굴이 시급하다”는 점을 강조했다.그리고 “출토유물을 한데 모아 새로 건설하는 신공항 청사에 박물관을 세워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이는 세계 여러 공항시설과 차별화하는 방법일뿐 아니라 이 지역이 동아시아 중심지가 될 수밖에 없다는 당위성을 간접적으로 드러내 보이는 고도의 홍보전략이라는말을 덧붙였다.
  • 바다낚시 부자 사망·실종/태풍 영향 파고 높아져/어선 1척 좌초

    8일 하오 4시30분쯤 부산 사하구 감천2동 감천항 서편 방파제에서 낚시를 하던 손필근씨(35·사하구 장림1동) 등 11명이 높은 파도에 휩쓸리면서 바다에 빠져 손씨가 실종되고 손씨의 아들 지훈군(8·장림초등학교 2년)이 숨졌다. 이상석씨(30·부산 사상구 삼락동) 등 나머지 9명은 폐 스티로폴 등을 붙잡고 떠있다 119구조대 등에 의해 구조됐다. 이에 앞서 하오 2시10분쯤 부산 해운대구 동백섬 갯바위인어상 앞에서 사진을 찍던 조낙용씨(24·김해시 장유면 신문리)가 파도에 휩쓸리면서 물에 빠져 실종됐다. 하오 4시31분쯤에는 부산시 강서구 녹산동 진우도 인근 해상에서 배 수리를 마치고 감천항으로 향하던 15t급 통발어선(선주 김태규·39)이 파도에 떠밀려 모래톱에 좌초됐으나 선주 김씨와 부인 박경자씨(39)는 긴급출동한 소방헬기에 의해 구조됐다. 이어 하오 7시35분쯤 부산 남구 민락1동 민락방파제앞 공영주차장에서 부산6너 2161호 타우너(운전자 전형수·31·동래구 명장동)가 방파제를 넘어온 높이 3∼4m의 파도에 휩쓸려 전복,전씨의 7개월된딸 민선양이 머리를 다치는등 방파제 옆에 서있던 차량 4대가 파도에 넘어졌다.
  • “과도한 공권력 행사” 비난 빗발

    ◎시민들 ‘성인문화 인정않는 발상’ 반발/수용자 선택권리 박탈… 일반독자 우롱 ‘스포츠 서울’ 등 스포츠 신문의 편집국장과 연재 만화·소설가 등에 대한 검찰의 사법처리와 관련,시민들 사이에 “무리한 공권력 행사가 아니냐”는 비난이 일고 있다. 고려대 민용태 교수(서반어과)는 “민주주의의 발상지인 영국에서는 모든 대중매체에 대해 수용자의 자유선택권리를 존중하고 있다”면서 “청소년에 대한 악영향을 처벌 이유로 드는 검찰의 시각은 근본적으로 청소년을 비롯해 국민들을 선택무능력자로 보는 것 같아 씁쓸하다”고 비판했다. 스포지신문을 구독하는 김진철씨(27·회사원)는 “스포츠신문은 생활의 활력소가 되는 스포츠 연예 레저 분야에서의 화제거리와 함께 생활정보 등을 재미있고 쉽게 전달해주는 건전한 대중매체”이라면서 “만화 몇 장면이 문제가 됐다고 해서 검찰이 법으로 제재하는 것은 언론표현의 자유와 성인문화를 인정하지 않는 전근대적인 발상”이라고 말했다. 대학생 박선주양(22·고려대 4년)는 “청소년 문제는 가정·사회·교육 등 모든 분야에서 총체적으로 접근해야 할 문제이지 단순히 ‘선정만화=청소년 일탈’이라는 식의 검찰 잣대는 무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컴퓨터통신 천리안에서 ID SOFTEYE를 쓰는 이용자는 “이렇게 탄압하면 누가 만화를 그리겠는가.일본만화가 앞으로 우리 만화시장을 100% 점령하게 될 것”이라고 비난했다.
  • 대북 식량지원·제재 완화/4자 예비회담서 논의가능

    ◎외무부 대책 마련 정부는 오는 5일 뉴욕 콜롬비아대에서 열릴 예정인 4자회담 예비회담에서 북한이 제기할 식량지원문제나 제재완화 등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관련기사 6면〉 외무부 당국자는 1일 “예비회담에서는 본회담의 시기,장소,의제,대표수준 및 규모 등을 논의하며 회담기간은 3∼4일간 1회로 끝낼 방침”이라면서 “그러나 예비회담도 본회담의 한 과정으로 보고,북한이 제기하는 여러 안들을 논의하되 합의는 하지 않는 방향으로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유엔주재 북한대표부 이근 차석대사는 31일 성명을 통해 “평화협정 체결문제와 남조선주둔 미군처리문제가 4자회담의 기본의제로 설정돼야 한다”고 밝혔다.
  • 음식쓰레기 줄이기 모범 군산시청 구내식당

    ◎식단따라 음식량 사전조절/남은 밥으로 볶음밥·식혜 만들어 제공/관내 영양사 1,200명 현장견학도 시켜 전북 군산시청(시장 김길준)의 직원식당은 시내 여러 대형 집단급식소중 음식물쓰레기줄이기운동을 가장 잘 지키고 있는 곳이다. 이 직원식당에서 식사를 하는 인원은 1일 평균 550여명.지난해 말 신청사 이전을 계기로 시작한 ‘자율배식’제도가 완전 정착단계에 들어서 음식쓰레기가 거의 없다. 시는 자율배식을 실시하면서 1주일 단위로 식단을 미리 게시했다.좋아하지 않는 메뉴일수록 음식물쓰레기가 많이 나오기 때문이다. 남은 밥으로 식혜나 볶음밥 짜장밥 등을 만들어 제공하기도 했다. 처음엔 매일 20l가량 나오던 음식물쓰레기가 지금은 기껏해야 2l정도로 줄었으며 아예 없을때도 많다. 이 식당 영양사 편경옥씨(27)는 “식단에따라 음식량을 조정하는데다 식당을 이용하는 직원들 역시 음식물을 거의 남기지 않기 때문에 음식물쓰레기 걱정이 없다“고 말했다. 시는 음식물쓰레기줄이기운동을 확산시키기 위해 올해 상반기에 관내 음식점주인들과 단체급식소에 근무하는 영양사 등 1천200여명을 이 식당에 초청해 음식물쓰레기가 거의 나오지 않는 자율배식현장을 견학시키기도 했다. 이 식당을 주로 이용하는 총무과 박선주씨(24·여)는 “처음엔 자율배식에 익숙치 않아 음식을 남기기도 했으나 지금은 양껏 먹고도 남기는 음식이 없을 정도로 익숙해졌다”고 말했다.
  • 죽음도 뛰어넘은 모정/택시타고 가다 88대로서 트럭과 추돌

    ◎두아이 품에 안아 살리고 자신은 희생 교통사고를 당한 순간 어머니가 두 아이를 본능적으로 껴안아 자식들의 목숨을 살리고 자신은 그 자리서 숨졌다. 30일 하오 3시15분께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 88대로 서울교와 여의2교 사이에서 공항방면으로 달리던 경기 85바 2526호 11t 트럭(운전자 문희식·44)이 급제동하는 차량을 피해 차선을 바꾸다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앞서 가던 서울 33바 4511호 쏘나타 택시(운전사 임지호·64)를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택시 뒷 좌석에 탄 박선주씨(31·여)가 그 자리에서 숨졌고 옆에 함께 탄 박씨의 딸 최윤송양(6)과 아들 최중훈군(5),택시운전사 임씨가 경상을 입고 인근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사고현장에 출동했던 서울 영등포소방서 소속 최수재 소방관(32)은 “택시 뒷좌석이 심하게 우그러진 상태서 박씨가 운전석에 머리를 숙인채 숨져 있었다”며 “그러나 두 아이는 엄마품에 꼭 안긴채 별다른 외상없이 ‘엄마’를 부르면서 울고 있었다”고 말했다.
  • ‘지방TV 대선후보 토론 자제’ 문제 제기

    ◎정동영 의원 의제밖 질의… 고 총리 “활성화 노력” 답변 24일 통일외교안보 분야 대정부질의에 나선 국민회의 정동영 의원(전주 덕진)은 돌연 의제와 전혀 상관없는 TV토론회 문제를 제기했다.최근 한국방송협회가 대선주자와의 지방 TV토론회를 자제(?)한다는 합의에 대한 당차원의 ‘항의’였다. 20회 이상이나 지방 TV와의 토론회를 계획했던 김대중 총재의 실망감을 반영하듯 이날 항의는 격렬한 톤으로 이어졌다.특히 비영남권 출신인 신한국당 이회창 대표의 후보확정으로 지역대결 구도에서 벗어났다고 판단하는 김총재로서 지방공략의 주요무기로 TV를 활용하려는 대선전략에 차질이 생겼기 때문이다.한국신문협회와 한국방송협회가 공동 주최하는 방송3사 ‘3당대선후보 초청 토론회’는 오는 28일 신한국당 이회창 대표를 시작으로 29일 자민련 김종필 총재,30일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 순으로 이미 정해져 있는 상황이다.밤10시부터 11시40분까지 생중계된다. 정의원은 단상에 오르자 마자 “방송협회가 지방 방송토론회의 자제를 결의했다가 어제 ‘3당후보의 합의가 있으면 가능하다’는 선에서 후퇴했지만 이는 사실상 TV 지역토론회를 사실상 포기하는 결정”이라고 포문을 열었다. 정의원의 항의는 결국 정치적 음모설로 치달았다.“돈안드는 선거를 위해 TV토론을 활용하자는 국민적 합의사항을 저버린 배경엔 정치적 의혹이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고건 총리는 “공정하고 돈안드는 선거풍토 조성을 위해 TV토론을 활성화하여 대중과의 접촉을 활발히 하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라며 “지역방송사의 토론이 질서를 유지하는 가운데 활성화 될수 있도록 관계장관에 노력하도록 지시하겠다”고 긍정적인 답변을 했다.
  • 오노 일 사이타마대 교수 니혼케이자이 칼럼 요지(해외논단)

    ◎“일 경제개혁론 장기 비전 없다”/미국추종 아닌 일본식 자본주의 재구축 필요 오노 고로(소야오랑)사이타마대 교수 ‘일본형 자본주의­장기적인 시점을 결여한 비판’ 일본에서는 거품경제 붕괴후 ‘개혁론’이 부상해 왔고 하시모토 류타로(교본용태랑)정권도 행정·금융개혁 등 개혁론을 정권의 목표로 제시하고 있다.개혁론이 무성한 가운데 일본의 사이타마대학 경제학부의 오노 고로(소야오랑) 교수는 최근 니혼케이자이신문에 실린 칼럼을 통해 개혁론이 장기적 비전을 결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다음은 그의 칼럼 요약이다. 거품경제 붕괴후 ‘일본경제의 공동화’에 대한 걱정에서 구조개혁,행정개혁,규제완화,국제표준화 등 많은 제언이 이뤄지고 있다.그러나 이 가운데는 현상으로 부터의 연역에 불과하며 ‘구조문제’를 다룰 때 빠트려서는 안되는 장기·거시적인 비전이 결여된 것도 적지 않다. 이같이 이야기하면 “선진국 모델을 잃어버린 요즘 일본에는 다른 선택의 여지는 없다”는 반론이 있을 것이다.그러나 이전부터 오늘이 있을 것을 예측해 경계했다면 선택 여지가 없다고 말할 지경이 되지 않았을 것이다. ○현상에서 연역한 오류 많은 논설들은 바로 전까지 일본경제의 장점만을 칭찬하면서 “드디어 구미에 배울 것은 없다”고 말하더니 이제는 거꾸로 “일본시장은 빨리 국내시장을 국제표준에 맞춰 국제화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진실은 그렇게 간단하게 변하는 것이 아니다.당시도 지금도 일본형 자본주의는 장점도 단점도 갖고 있다.일본은 자원이나 군사력이라는 기초적 조건으로 볼 때 ‘초강대국’의 일시적 저락으로 한때 선두에 서게 됐다.하지만 일본 스스로가 ‘초강대국’이 될수는 없었다. 한편 사회현상이나 경제현상도 물리현상과 같이 일정의 조건하에서는 장기적으로는 자리잡을 곳에 자리잡게 된다.바꿔 말하면 지금 우리에게 가능한 것은 주어진 선택의 여지 가운데 최선의 것을 선택하는 것과 과도기의 마찰을 가능한 한 피하는 것이다.현대는 선진국 되는 것이 최선의 목표였던 경제성장 우선주의 시대와는 근본적으로 다르다.이러한 냉정한 눈으로 볼때 구조개혁,행정개혁,규제완화,국제표준화등은 그럴듯하며 또 그 나름대로 필요한 것이지만 장기적인 비전이 부족한 면도 있다. 예를 들면 구조개혁과 관련,일본이 진정으로 지향해야할 방향에 대해서 충분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생각되지 않는다.앞으로 경제사회가 지향할 방향은 혼합경제화이며 단순히 옛사회주의권의 붕괴를 들어 시장경제나 자유화가 늘 바르다라고 착각해서는 안된다. ○지향 방향은 혼합경제 행정개혁도 국민,정치가,경제인이 서로 책임전가하는 감이 없지 않다.이래서는 당사자인 관료들도 납득해서 개혁에 협력하지는 않을 것이다. 규제완화도 ‘버스정류장의 이동에 운수성의 허가가 필요’하다는 이야기만이 부각되고 있으며 ‘새로운 경제사회에서 진정으로 필요한 규제는 무엇인가’라는 본질론이 부족하다. 국제표준화에 이르러서는 ‘미국이야말로 국제표준이다’라는 풍조가 있다.그러나 이같이 미국을 계속 뒤쫓아 따르는 것은 유일한 비구미 선진국으로서 일본의 역할을 포기하는 것이다. 이전의 일본형 자본주의는 전후의통제사회로부터 자유화를 달성하고,문제가 많았던 이중구조로부터 세계에 자랑하는 기업을 키워 온 대단히 유연성이 풍부한 것이었다.이것이 오늘날과 같이 경직화된 것은 풍요로움 속에서 ‘기존의 시스템을 지키면 된다’라는 피동적인 인식이 퍼졌기 때문이다. 필요한 것은 세계적으로 모범이 될수 있는 진정한 일본형 자본주의의 재구축이지 그 폐기는 아니다.공동화하고 있는 것은 ‘사람들의 머릿속’이며 이를 자각하지 않고 현재의 행동을 계속한다면 결국 진정한 공동화에 떨어지게 될 것이다.〈정리=강석진 도쿄 특파원〉
  • 경선탈락자 향배 관심 집중/이한동·이수성 고문 거취변화 가능성

    ◎김덕룡 입지 축소·최병렬 이미지 구축 신한국당 대통령후보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에서 2차투표끝에 이회창 후보가 최종 대선주자로 결정되자 2위 이하 후보들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이들이 향후 당선자와 어떤 관계를 유지하느냐,어떤 거취를 택하느냐는 신한국당의 경선후유증,나아가 정치권 전반의 구도변화를 점치게 하는 척도가 된다고 할 수 있다. 낙선자들의 거취와 관련,우선 주목할 인사는 이수성 이한동 두 고문이다.특히 이수성 고문은 경선과정에서 괴문서사건 등으로 1위를 한 이회창 후보자와 메우기 힘든 감정의 골이 팬 상태다.때문에 주위에선 그의 탈당을 점치기도 한다.이고문도 최근 대선전 정계개편 가능성을 전제로 “뜻이 맞는 동지들과 깨끗한 정치를 구현할 방안을 모색할 생각”이라고 말해 여지를 남겨 놓았다.벌써 ‘영남필승론’을 앞세워 현역의원 20여명이 그를 따를 것이라는 소문도 나돈다. 이한동 고문의 거취도 관심이다.그는 지난 3월 이회창 당선자의 당대표 취임이후 줄곧 반이전선의 중심에 서 왔다.반이연대를 성사시킨 주역도 그다.특히 이당선자를 막후 지원한 김윤환 고문과는 라이벌 관계여서 거취변화가 점쳐지기도 한다.하지만 새 대선후보로 결정된 이회창 후보가 빠른 시간안에 당내 기반을 확고히 하고,야권의 후보단일화 논의가 구체적인 틀을 갖춘다면 두 이고문이 당선자 중심체제에 동화될 여지도 충분하다.이한동 후보는 전당대회가 끝난뒤 “성원해준 당원과 대의원들에 감사드리고 심기일전해 그분들의 뜻을 받들여 국정안정과 정치발전에 매진하겠다”고 밝혀 탈당 등의 독자행보는 취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김덕룡 의원은 경선과정에서 적잖은 지지세를 과시했으나 자파 인사들중 일부가 이탈하는 상처를 입었다.민주계 핵심인사들과 반목을 빚은데다 향후 민정계 인사들의 부상이 예상돼 당내 입지가 좁아질 전망이다. 결선투표에서 비록 이회창 후보에게 졌지만 이인제 경기지사는 이번 경선과정을 통해 전국적 인물로 급부상하는 짭짤한 과외소득을 얻었다.내년 지방선거에서 연임에 도전한다는 목표로 당분간 경기도정에 전념,당과는 일정거리를 둘전망이다.최병렬 의원은 이번 경선을 통해 정책과 소신을 갖춘 정치인이라는 이미지를 구축하는 나름의 성과를 거뒀다. 이회창,이인제 후보와의 당선자와의 우호적인 관계에 있어 앞으로 당내에서 비중있는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 ‘4인연대’ 걸림돌 만난 이회창 캠프

    ◎“지지율 급상승… 대세 영향 없다”/“주자합의 대의원 지지와 별개” 판단/“될사람 선택” 부동표 흡수에 막판 총력 지지율이 급상승한다고 평가하던 이회창 후보 진영은 20일 하오 ‘4인연대’라는 돌출변수등장에 긴장하면서도 “대세에는 지장이 없을 것”이라며 막판 다지기에 주력했다. 이후보측은 1차투표에서 50% 이상 득표율을 기대하며 설혹 2차까지 가더라도 경선주자간 연대가 곧바로 대의원지지로 연결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한 핵심측근은 “2차투표에서 후보의 대의원 장악율은 50%정도에 불과할 것으로 보인다”며 ‘4인연대’의 파괴력에 회의적인 시각을 드러냈다.이후보 경선대책위의 박성범 대변인도 “이미 50%이상을 확고히 굳힌 우리로서는 경선주자간 연대가 대세를 바꿀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이후보측은 ‘4인연대’가 막판 김심의 표출일 가능성을 점치며 관망파나 지지대의원의 이탈을 막기 위한 대책을 숙의했다. 당초 이날 이후보측은 큰 이변이 없는 한 1차 투표에서 무난히 50%를 넘을 것이라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자체 실시한 대의원 여론조사 결과 18일 43.8%에 머물렀던 지지율이 19일에는 50.5%로 무려 하룻사이에 6.7%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무응답자의 가중치를 계산하면 52%를 웃도는 수치다. 이후보측은 이에 따라 21일 전당대회 대의원 득표율이 최고 55% 안팎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전체 대의원 1만2천430명 가운데 6천8백표 안팎 수준이다. 이후보측은 또 2위인 김덕룡 후보와 3위인 이인제 후보의 지지율 상승폭이 경선 막판 주춤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부동층 대의원이 “어차피 될 사람을 밀어 사표를 줄이자”는 심리로 대세를 선택하고 있다는 것이다.부동층이 2∼3일 사이 절반으로 떨어지고 있는 점이 이같은 추세를 입증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이후보측은 “이미 60%의 대의원들이 이후보가 경선에서 승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면서 “그 정도 수치면 전당대회장에서 표를 몰아 주자는 분위기가 조성될 수 있다”고 기대했다.이후보와 참모들이 전당대회 하루전인 이날 대의원이나 위원장들을 골고루 접촉하면서 “연말 본선에서 여당 후보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라도 굳이 2차투표까지 갈 필요없이 1위에게 힘을 모아주어야 한다”는 논리를 역설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비단 여론조사결과가 아니더라도 이후보측은 최근 며칠사이 김영삼 대통령의 직계로 알려진 민주계 인사들이 속속 이회창 대세쪽으로 기울고 있는 현상에도 고무된 분위기였다.김심의 영향력이 작용하지 않은 개별적인 선택으로 해석되지만 ‘YS직계’의 합류는 1차투표에서 부동층 대의원들의 표심이 이회창쪽으로 기우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됐다. 그러나 이날 하오 ‘4인연대’가 2차투표에서 2위에게 표를 몰아주기로 극적인 합의를 이룸에 따라 이후보측은 ‘1차투표 과반수’라는 목표에 차질을 빚지 않기 위해 위원장과 참모들에게 심야 총동원령을 내렸다.특히 “대의원 지지율이 20%에도 미치지 못하는 후보가 합종연횡에 의해 여당 후보가 된다면 당내 후유증이 심각한 것은 물론 본선 경쟁력에도 문제가 있을수 밖에 없다”는 논리로 취약지역을 집중 공략했다.이후보도 핵심 측근들과 순회조를 만들어 지방에서 상경한 대의원들의 숙소를 직접 순회하며 ‘1위 굳히기’에 주력했다.
  • 자유경선과 당내 민주화/양승현 정치부 차장(오늘의 눈)

    신한국당 차기대통령 후보를 뽑는 경선이 12일 제주도 합동연설회를 끝으로 반환점을 돌아 골인지점으로 내닫고 있다.집권여당 사상 유례없는 7명의 후보가 각축을 벌이는 자유경선인 탓인지 잡음이 끊이지 않는다.이수성 후보의 가계를 들먹인 ‘괴문서’ 파문에서 부터 금품살포 의혹,후보간 정치보복 공방,지역주의 영합 발언에 이르기까지 무수하다. 심지어 9일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장을 뒤흔들어 놓은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이 하룻만인 10일 광주·전남 연설회장에서는 다시 ‘독재자’로 전락하는 촌극마저 빚어지고 있다.‘경선주자들의 역사인식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얘기마저 들린다. 예전 집권여당의 전당대회와 경선에서는 감히 상상도 할 수 없는 일들이 하루가 멀다하고 벌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단상에 서서 당원과 대의원들을 향해 아무 꺼림낌없이 총재와 현정부의 정책을 비판하고 과감한 리더십의 차별화를 시도하는 동인은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여권 경선후보들의 지역별 합동연설회는 그 지역에서 사상 처음으로 열리는 최대의 정치축제임이 분명하다.어딘지 모르게 들뜬 열기속의 합동연설회장과 행사장 입구에서 용으로 불리는 후보의 정중한 지지부탁 인사를 받고 어찌할 바를 모르는 대의원들의 어색한 몸짓,후보 모두에게 박수를 쳐야 하는 묘한 느낌….‘처음’이 진하게 느껴진다. 그것은 바로 강요가 아닌 대의원들의 자유로운 선택이다.여당에 비해 오랜 자유경선의 역사와 반전의 신화를 가진 야당조차 ‘각목전당대회’가 사라진 게 얼마전이다.여당에 대한 선호도를 떠나 ‘낙점’의 오랜 관행을하루아침에 떨칠 수는 없을 것 같다.상호 비방과 지역주의에 영합은 고쳐져야 하지만 아픈 우리 현대사의 산물이기도 하다. 지지를 얻으려 안감힘을 쓰는 7명의 주자를 보고 그들이 등용문을 통과하건,못하건 여당의 당내 민주화의 도도한 물결을 본다.누구든 첫 술에 배부를수는 없다.〈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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