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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한나라 대북정책 대선용 안돼야

    한나라당이 전향적인 대북정책을 내놓았다.‘한반도 평화비전’이라고 이름붙인 대북정책은 한나라당이 ‘대북 퍼주기, 맹목적 햇볕정책’이라고 비판했던 정책을 포함하고 있다. 북핵 문제가 풀려가는 상황을 감안한 자세변화로서 평가할 일이다. 한나라당이 계속 강경책을 고수한다면 시대의 흐름을 읽지 못한 수구정당으로 낙인찍힐 수 있다. 한나라당의 대북관 변화 중 주목할 부분은 상호주의를 포기할 여지를 보였다는 점이다. 대북 인도적 지원에 연간 15만t의 쌀지원을 포함시키고 제한송전, 철원·파주 경제특구 및 금강산·설악산 연계 관광특구를 추진하겠다고 했다. 서울과 평양에 경제대표부를 설치하고, 남북정상회담 개최와 남·북·미·중 4자간 종전선언에도 찬성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나라당 양대 대선주자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측도 당방침에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한나라당이 제시한 새 대북정책은 참여정부나 범여권 대선주자들의 정책과 큰 차이가 없다. 초당적 대북정책이 마련되고, 추진될 계기가 모처럼 만들어지고 있는 것은 고무적이다. 우리는 한나라당의 대북정책이 일회성이 아니길 바란다. 범여권 주자들이 한나라당을 전쟁세력으로 몰아가려는 움직임에 대항하고, 진보 성향의 유권자를 의식한 대선용 정책제안이 되어선 안 된다. 선거가 끝난 뒤 상호주의를 다시 내세워 국민에게 했던 약속을 깨는 일은 없어야 한다. 남북 화해·협력을 통해 민족의 공영과 한반도 평화체제를 이룩하는 데 한나라당도 적극 동참해야 할 것이다. 이번 한나라당의 대북 정책기조 변화와 관련해 북한 역시 바뀌어야 한다. 한나라당을 집중적으로 헐뜯어 남남(南南)갈등을 부추기고, 대선정국에 개입하려는 태도를 버리는 게 옳다. 한나라당이나 범여권 가운데 누가 정권을 잡더라도 남북협력 기조는 이어질 것이라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 [사설] 범여, 反한나라 연대 넘는 비전 보여라

    범여권 대선주자 6명이 어제 대통합신당을 만들어 국민경선을 통해 단일후보를 선출키로 합의했다. 그동안 열린우리당 탈당과 잔류, 반노와 친노로 나뉘어 지리멸렬한 모습을 보여온 범여권이 이번 대선에서 단일 대오를 형성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것은 긍정적이다. 우리는 그러나 이런 합의 자체가 이뤄질 것인지는 논외로 치더라도 본말이 뒤바뀐, 정치행위라고 본다. 정당정치의 기본은 정강과 정책을 내걸고 국민의 심판을 받는 것이다. 정체성이 뭔지도 모르는 가건물부터 만들어 놓고 국민의 관심을 끌려는 발상은 무원칙하다. 이렇게 해서 만들 신당이 과거 여당이었던 열린우리당과 노선상의 차이가 무엇인지 일언반구의 설명도 없기 때문이다. 더욱이 ‘도로 열린우리당’도 ‘도로 민주당’도 아닌, 새 통합신당을 만드는 데 범여권 내부의 공감대가 있는 것인지조차 자못 의심스럽다. 성격이 모호한 잡탕식 대통합으로는 정치발전을 기대하기 어렵다. 이름도 생소한 국민경선추진협의회라는 당외 집단에 경선절차를 맡기겠다는 것도 국민을 우습게 보는 일이다. 열린우리당의 흔적을 지워 책임은 피하고 급조된 신당을 통해 흥행몰이에 나서려는 것이야말로 눈속임 정치와 다름없다. 국민 앞에 책임을 지려는 정당정치의 기본원칙을 저버렸다는 점에서다. 후보 단일화에 앞서 주자들의 이념이나 정책 지향점의 공통분모부터 확인하는 게 정도다. 한나라당을 탈당한 손학규 전 경기지사, 열린우리당을 탈당한 정동영 전 의장·천정배 의원, 그리고 열린우리당 잔류 인사인 이해찬 한명숙 전 총리와 김혁규 의원 등이 모인 연석회의가 국민에게 먼저 보여줘야 할 것은 반(反)한나라당 연대가 아니라 새로운 국가경영 비전이다.
  • ‘강행군’ 신지애 내친김에 4연승?

    ‘지쎄리’ 지은희(21·캘러웨이)가 시즌 3승을 정조준했다. 지은희는 5일 경기 용인의 골드골프장(파72·6423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코리아골프 아트빌리지오픈 2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5개,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로 단독 선두에 나섰다. 최나연(20·SK텔레콤) 등 공동 2위 그룹 4명과는 1타 차. 이로써 지은희는 시즌 3승의 기회를 잡게 됐다. 지은희는 올시즌 2승을 따낸 뒤 ‘꼬마 천사’ 신지애(19·하이마트)와 불꽃 대결이 펼쳐진 탓에 3승 달성을 미루고 있었다. 지은희는 1·2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낚은 뒤 7번홀에서 다시 버디를 컵에 떨구며 기세를 올렸다. 이글을 잡아낸 8번홀이 이날 하이라이트. 이후 13·14번홀에서 또 연속 버디를 잡았으나 15번홀에서 보기를 저지른 것이 옥에 티였다. 지난 2일 미여자프로골프(LPGA) 메이저 대회인 US오픈에서 당당히 6위에 오른 뒤 돌아오자마자 강행군을 벌인 신지애는 전반홀에만 버디 3개를 뽑아내는 저력을 과시하며 3언더파 69타로 공동 7위를 달렸다. 빼어난 뒷심으로 올시즌 벌써 4승을 따낸 신지애가 남은 3라운드에서 3타 차를 뒤집고 정상에 선다면 KLPGA 사상 처음으로 4개 대회 연속 우승의 대기록을 달성하게 된다. 안선주(20·하이마트)도 공동 7위. 한편 이번 대회는 전날 집중호우로 1라운드가 취소되는 바람에 컷오프 없이 2·3라운드 36홀 경기로만 치러지고 있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6인 회의, ‘단일 정당·후보·대통합신당’ 합의

    6인 회의, ‘단일 정당·후보·대통합신당’ 합의

    4일 범여권 유력 대선주자 6인은 연석회의를 열어 ‘단일정당, 단일후보’원칙에 합의했다. 손학규 전 경기지사,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 이해찬·한명숙 전 국무총리, 김혁규·천정배 의원은 이날 국회 귀빈식당에서 첫 모임을 가진 뒤 “대선 승리를 위해 하나의 정당에서 국민경선으로 단일후보를 선출하는 데 동의한다.”고 합의했다.“민주·평화·개혁의 가치를 공유하는 모든 정치세력이 함께 하는 대통합신당 창당에 참여한다.”는 데에도 의견을 함께 했다. 이들은 국민경선을 위한 규칙 등에 대해서는 “대통합신당 창당 이전까지 국민경선 참여를 희망하는 예비후보간 합의를 기초로 ‘국민경선추진협의회’(국경추)가 중심이 돼서 진행한다.”고 밝혔다. 6인 주자들은 이제 범여권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완전국민경선(오픈프라이머리) 논의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된 셈이다. 다음 주에는 국경추에서 대선주자 13인 연석회의가 열린다.‘게임의 법칙’인 경선 규칙 등 추후 절차를 구체적으로 논의하기 위해서다. 계획대로라면 이달 중·하순쯤 ‘대통합신당’을 창당하고 다음달 8일까지 중앙선관위에 경선관리를 위탁한다.8월 중순쯤 예비경선을 거쳐 경쟁력이 약한 후보들을 1차로 걸러낸 뒤 9월8일부터 약 한달간 지역별 순회투표를 치러 늦어도 10월 중순까지 후보를 선출한다는 구상이다. 이제 범여권도 대선체제 본격화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는 의미를 지닌다. 그러나 국민경선의 기반이 될 새로운 정당의 윤곽이 분명치 않고 6인 연석회의에 초청받지 못한 여타 후보들의 반발이 거세 연석회의가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각 주자들의 대통합 노선과 방법, 경선 룰에 대한 입장이 미묘한 차이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대통합 주도권을 둘러싼 통합민주당 측과의 물밑경쟁도 연석회의의 미래를 불투명하게 몰고 가고 있다. 때문에 대선주자 연석회의 성사에도 불구하고 범여권의 세력 재편은 아직 안개속이라는 게 중평이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親盧진영, 유시민·김두관 내세워 ‘반격’

    4일 범여권 대선주자 연석회의에 맞서 친노 진영도 대반격에 돌입했다.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은 부산에서 강연정치를, 김두관 전 행정자치부 장관은 출정식을 치렀다.7일에는 강경 열린우리당 사수모임인 ‘중개련(중단 없는 개혁을 위한 연대모임)’이 전국 당원대회를 열기로 했다. 유 전 장관은 이날 저녁 전·현직 부산지역 당원협의회장 모임인 ‘희망부산21’이 부산 적십자회관에서 주최한 토론회에 강사로 나섰다. 이달 12일쯤 시판될 ‘대한민국 개조론’의 출판기념 전국 강연투어의 첫 무대이자 대선 출마에 앞선 정책 발표회 성격이 짙어 보인다. 유 전 장관은 ‘21세기 대한민국 국가발전전략’을 주제로 “선진통상 국가로 나아가기 위해 사회투자 국가로 탈바꿈해야 한다.”는 요지로 강연했다. 인적자원 개발과 사회적 자본 확충에 집중하는 새로운 성격의 복지국가를 사회투자국가로 규정했다. 유 전 장관이 사회투자국가의 예로 강조한 ‘비전 2030’은 노무현 대통령의 역점 국정과제다. 참여정부 성공론을 우회적으로 역설했다는 점에서 출마 의중을 엿볼 수 있다. 대선 출마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어느 정당에서 경선이 치러질지도 모르고 그 정당의 노선이 뭔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정치발전에 도움이 되면 나서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다른 사람을 위해 자원봉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를 대상으로 한 ‘잃어버린 10년론’에 대해 유 전 장관은 “지난 10년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다시 찾아온 시간”이라면서 “잃어버린 10년론은 한나라당의 선거운동론”이라고 비난했다. 김 전 장관은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에서 대선 출마선언식을 치렀다.‘이장 출신의 풀뿌리 정치인’이라는 차별성을 꼽으며,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를 잇는 제3기 민주정부를 수립하겠다고 다짐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한나라, 정두언·곽성문 ‘당원권 6개월 정지’

    한나라당은 3일 대선주자인 이명박 후보측 정두언 의원과 박근혜 후보측 곽성문 의원에 대해 ‘당원권 정지 6개월’이라는 중징계를 내렸다.이 후보측 장광근 공동대변인과 박 후보측 이혜훈 공동대변인은 경고 조치를 받았다. 이번 조치는 질서있는 당내 경선을 위해 현역 의원에게 내려진 중징계 조치로 두 후보간 공방전 수위가 변화할지 주목된다. 한나라당 인명진 윤리위원장은 이날 윤리위 회의 직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두 의원에 대해 6개월간 당원권 정지를 결정했다.”면서 “앞으로 두 의원은 대선후보 경선은 물론 대선 과정에도 당원 자격으로는 참여할 수 없다는 취지”라고 덧붙였다. 당원권이 정지되면 선거권을 포함해 당원으로서 모든 권한이 박탈되고, 당협위원장의 경우 그 직위가 박탈된다. 또 당헌상으론 당원 이외 사람의 선거운동을 금지하고 있어 사실상 경선관여를 금지하는 초강경 조치라는 지적이다.이에 대해 이 후보측 박형준 대변인은 “홍사덕 위원장도 당원이 아니면서 활동하지 않느냐.”고 말해 정 의원의 캠프에서의 행보에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정 의원은 ‘대운하 문건, 특정 캠프에서 위·변조 의혹’ 발언으로, 곽 의원은 ‘풍수지리가를 동원한 대운하 흠집내기’ 등으로 윤리위에 제소됐다. 이에 대해 양 캠프에서는 “기계적 균형 맞추기식 결정”이라며 불만을 드러냈다. 곽성문 의원 역시 캠프측에 “재심 신청을 하고 싶다.”며 윤리위 결정에 대한 불복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한나라당은 오는 19일 백범기념관에서 이·박 후보를 대상으로 ‘국민 검증 청문회’를 열기로 했다.한상우기자 cacao@seoul.co.kr
  • 정동영 대선출마 선언… ‘중통령’ 통할까

    정동영 대선출마 선언… ‘중통령’ 통할까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이 3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 본격적인 대선 행보의 신호탄을 올렸다. 정 전 의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일보 빌딩에서 대선출마 선언식을 갖고 ‘중(中)통령 시대’‘달나라 시대’를 표방하며 출사표를 던졌다. 중통령이란 권위주의적 이미지의 ‘대(大)통령’과는 달리 겸손하고 조화로운 화합형 지도자를 의미한다. 현재 범여권 후보 가운데 지지율 2,3위를 다투는 정 전 의장, 그의 경쟁력은 어느 정도일까. 현재 정 전 의장의 지지율은 2∼3%대로 이해찬 전 총리로부터도 위협을 받고 있다. 게다가 수개월째 답보 상태다. 정 전 의장은 선언식이 끝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비정상적인 한나라당 쏠림구조가 시정되면서 정상화될 것”이라면서 기대감을 내비쳤지만 상황은 녹록지 않다. 그의 말처럼 한나라당의 독주가 무너지는 ‘외부 요인’ 외에는 당장 지지율을 끌어올릴 만한 동력이 없다. 대통합이 범여권 대선주자 지지율의 동반 상승을 담보한다는 보장도 없고, 대통합 실현 자체도 불투명하다. 열린우리당 지도부 출신이자 참여정부에서 장관을 지낸 경력은 약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한나라당에서 ‘참여정부 국정실패론’을 들고 나오면 책임을 피하기 어렵다. 친노 주자들이 참여정부 수혜자인 정 전 의장에게 계승 여부를 따져도 난감해진다. 지역적 기반도 불안정하다. 호남 출신임에도 이 지역에서 지지율이 비호남 출신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 손학규 전 경기지사에 뒤지고 있다. 범여권 구도가 본격적으로 대선 주자 중심으로 개편되면 한나라당 출신인 손 전 지사에게 거부감이 있는 비노(非盧) 의원들이 정 전 의장의 손을 들어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범여권의 한 의원은 “아무리 범여권 1위라고 하더라도 한나라당 출신인 손 전 지사를 지지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면서 “정 전 의장 지지를 두고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전직 통일부 장관으로서 남북 문제에 대한 전문성을 내세울 수 있는 것은 강점에 속한다. 이 전 시장의 대운하,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페리 열차 공약에 맞서 내놓은 ‘2025 드림 스페이스 프로젝트’가 파괴력을 가질지도 관심 대상이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李측 “개인자료 노출은 정치공작” 朴측 “직접 해명하라”

    한나라당 대선주자인 이명박 후보를 둘러싼 의혹이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 이 후보측이 “정치공작”이라며 반발하는 가운데 당내 경쟁자인 박근혜 후보측은 물론 열린우리당과 통합신당 등 범여권에서도 이 후보의 직접 해명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 후보측은 3일 일부 언론에서 이 후보와 관련한 부동산 의혹이 잇따라 제기되자 “근거 없는 의혹제기”라며 “정권 차원의 노골적인 정치공작이 진행되고 있다.”고 역공을 펼쳤다. 이 후보측은 특히 특정 개인의 주소지 이전이나 벌과금 납부자료, 부동산 거래내역 등은 국가권력기관이 개입하지 않고는 도저히 나올 수 없는 자료들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정권배후설’을 부각시키는 데 주력했다. 이 후보측은 그러나 이날 새롭게 제기된 의혹에 ‘무대응 기조’에서 벗어나 적극 해명했다. 박형준 대변인은 서울 서초동 법조단지 주변 고도제한 완화와 관련,“불합리한 규제로 인한 민원해소 차원이었다.”며 “전문기관의 용역 결과와 국민고충처리위원회의 권고 등을 종합적으로 참고해 적법하게 추진한 사항”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 후보 일가 땅이 은평뉴타운에 포함된 것과 관련해서는 “이 후보의 부친이 76년 매입해 82년에 5명의 자식에게 상속해준 재산”이라며 “뉴타운이 한두 군데도 아니고 우연히 그 지역에 포함된 것인데 마치 이 후보가 일부러 밀어넣은 것처럼 하는 것은 억지”라고 말했다. 당내 경쟁자인 박 후보측은 이 후보의 부동산 관련 의혹에 대한 직접 해명을 거듭 촉구했다. 홍사덕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캠프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최근 언론에 보도된 이 후보의 시장 재직시 벌어졌던 권력형 비리 의혹 사건이 있었다.”며 “이 문제에 대해선 이 후보가 직접 소명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범여권도 이 후보의 처남 김재정씨의 재산 의혹과 관련해 ‘처남 게이트’라고 규정하고 집중공세를 펼쳤다. 윤호중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김씨는 이 전 시장 소유 빌딩의 임대료를 대신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고 주가조작으로 문제가 된 다스,BBK의 대주주”라면서 “현대건설 과장 출신 처남의 재산이 수천억원인데 이것을 어떻게 믿어야 하느냐. 이 전 시장의 재산을 대신 관리해온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통합민주당 노식래 부대변인은 “친형과 처남, 조카와 시장 시절 산하기관들이 결부된 의혹들이 밝혀지고 있는데 유독 자신만은 아무 관계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면서 “이제 이 전 시장은 대선후보가 아니라 우화에 나오는 ‘양치기 시장’이 되고 있다.”며 이 후보의 직접 해명을 촉구했다. 이종락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김근태 출판기념회 대선주자들 대거 참석…대통합 사전결의장 방불

    ‘일요일에 쓰는 편지’를 ‘대통합 연서’로….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의 출판기념회는 흡사 범여권 대통합 사전결의대회장을 방불케 했다. 출판기념회장에는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과 이해찬 전 국무총리, 천정배·신기남 의원, 김두관 전 장관 등 범여권 대선주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손학규 전 지사는 영상으로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정세균 열린우리당 의장과 김한길 통합민주당 공동대표 등 범여권 제정파 대표들도 함께했다. 지난달 11일 탈당 이후 김 전 의장이 보여온 대통합 행보는 소기의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 무엇보다 범여권 대선주자 6인 연석회를 성사시켰다. 손학규 전 경기지사를 비롯해 김혁규, 이해찬, 정동영, 천정배, 한명숙 등 범여권 주요 대선주자들이 4일 회동한다. 문국현 유한킴벌리 사장도 8월에 합류한다. 범여권 대통합을 향한 김 전 의장의 ‘밀알’이 대통합 터전에 뿌리를 내리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갈 길은 멀고 또 멀다. 우선 6인 회의에 참석하지 못한 대선자들이 볼멘소리를 내고 있다. 범여권 대선주자군이 소위 메이저와 마이너로 나뉘는 데 대한 불만이다. 신기남 의원은 “(연석회의는)우리당을 탈당한 분들이 주도해 한계가 있다.”고 비판하고 나섰다. 통합민주당측 대선주자들도 연석회의에 부정적인 입장이다. 국민경선추진협의회는 6인 회의에 이어 13인 연석회의를 추진하고 있지만 성사 여부는 불투명하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부시 ‘리비 구하기’ 역풍 맞나

    미국이‘리비 사면’의 후폭풍에 휘말리고 있다.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2일(이하·현지시간) 위증 혐의로 징역 2년6개월 등을 선고받은 루이스 리비 전 체니 부통령 비서실장에 대해 사면권을 발동, 징역형을 면제해 주는 일부 사면조치를 단행했기 때문이다. 여당인 공화당은 “선량한 시민의 삶을 되찾아준 것”이라며 환영했지만 민주당 지도부는 “불명예스럽고 신뢰를 저버린 행위”라며 강력 반발했다.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실시한 긴급설문조사에서 이날 오후 11시 현재 “징역 2년6개월이 가혹하다는 부시 의견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의견이 90%에 달했다.“동의한다.”는 10%에 불과했다. 민주당의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리비에 대한 일부사면은 정의에 기여하는 것이 아니라 범죄를 묵인하는 것으로 국민의 신뢰를 저버린 행위”라는 요지의 성명을 발표했다. 민주당 대선주자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도 “자신들의 이념을 법보다 위에다 뒀다.”면서 “냉소주의와 분열이라는 부시 대통령에 대한 평가를 고착화시킬 것”이라고 성토했다.최종찬기자 siinjc@seoul.co.kr
  • 범여권 非盧 대선주자 영입 ‘기싸움’

    범여권 非盧 대선주자 영입 ‘기싸움’

    대통합과 소통합으로 갈려 지루한 명분전을 펴온 범여권이 또다시 세력간 주도권 경쟁을 펴고 있다. 열린우리당과 탈당파를 중심으로 한 대통합파들은 대선주자 연석회의를 열고 오픈프라이머리(국민경선)로 돌파하겠다는 전략이다. 후보 중심이다. 반면 통합민주당은 ‘선(先) 세력통합’을 주장하면서도 후보 영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손학규 전 경기지사와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에게 ‘러브 콜’을 보냈다. 그러나 두 세력 모두 ‘강경 친노’와 선을 그으려는 공통분모를 갖고 있다.‘비노(非盧) 후보’ 선점 경쟁이라고 할 만하다. 범여권이 세력과 후보, 또다시 세력 중심으로 쳇바퀴를 돌면서 통합보다 분화로 갈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후보 중심 통합의 명암 열린우리당과 탈당파 의원들은 4일 대선주자 연석회의를 열고 대통합의 마지막 대회전을 노릴 기세다. 후보들이 오픈프라이머리를 합의하는 순간, 통합정국의 중심이 될 수 있다는 포석을 깔고 있다. 이를 토대로 신당 창당뿐 아니라 통합민주당과도 연대할 수 있다는 의중이 담겨 있다. 그러나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이 제안한 연석회의에 동참의사를 밝힌 주자들은 참석 대상과 규모를 놓고 불협화음을 빚고 있다. 김 전 의장측 관계자는 3일 “출마 의사를 밝힌 후보를 모두 포함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고 대폭 줄여 4명 정도로 구성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강경 친노 진영 포함여부가 관건”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신기남 전 의장과 김원웅 의원, 김두관 전 장관 등 강경 친노후보들은 일제히 반발하고 있다. 대통합파 입장에서는 이들을 배제하면 대통합 명분이 머쓱해지고 영남권 공략도 난망하다. 함께 가자니 ‘도로 열린우리당’이라는 비판에 직면한다. ●‘손(孫)·정(鄭)’을 향한 통합민주당의 러브콜 통합민주당 박상천 대표가 취임연설에서 손 전 지사와 정 전 의장에 대한 영입의사를 피력했다. 박 대표는 “중도개혁에 동의하는 손 전 지사와 정 전 의장이 통합민주당 후보경선에 참여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와 김한길 대표는 4일 손 전 지사를 만나 통합민주당 합류를 제안할 예정이다. 민주당 중심의 통합신당이 만들어지더라도 유력 후보가 없으면 통합의 주도권을 행사하기 어렵다. 민주당 고위관계자는 “외곽에서 후보 중심 정당을 만들려고 하는데 이를 무력화하려면 손 전 지사와 정 전 의장을 끌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두 후보가 유력주자라는 점도 있지만 ‘비노’라는 점에서 공통분모를 가진다. 통합민주당 정체성에도 부합하는 후보들이다. 통합민주당 일각에서는 “두 후보가 통합민주당행을 받아들이면 중대 제안을 할 수도 있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손 전 지사와 정 전 의장측은 “만나지 못할 이유가 없다.”면서도 “(통합민주당행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통합민주당이 호남에서 전폭적 지지를 받는 것도 아닌 데다 당내 김효석·채일병 의원 등 대통합파들이 탈당을 불사하며 압박하는 등 통합민주당 상황이 불안해서다. 손 전 지사로서는 탈당 이후 새로운 정치세력을 만들겠다고 했는데 구 세력에 편입하는 자기 모순을 범하게 된다. 정 전 의장은 구 민주당과의 화학적 결합이 불가능하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안녕하셔요] 코미디엔느 이순주(李順珠)양

    [안녕하셔요] 코미디엔느 이순주(李順珠)양

    노래와 영화에까지 영토 넓히는 이순주(李順珠)양 『새 우는 소리에도 덩달아 울었어요』남을 웃기는 것을 천직으로 알고있는 「코미디엔느」이순주양(28)은 남달리 눈물많은 아가씨로 알려져 있다. 슬픈 얘기를 할땐 그 큰 눈에 금방 눈물이 감돌고 속상할때는 눈물부터 앞서고 그래서『관객을 웃기려다가 실패할때는 무대뒤에 돌아서서 혼자 운다』고. 「로큰롤」무용수 출신 「탤런트」재능 뛰어나 이순주양이 여자 「코미디언」이란 비교적 희귀한 간판을 내세운건 68년 이후, 이제 「코미디엔느」3년생이다. 그런데도 그녀는 국내에서 가장 잘 팔리는 「코미디엔느」가 됐고 어쩌면 여자 「코미디언」의 대표선수로 인정돼있다. 그녀 이전의 「코미디엔느」로 꼽히는게 박옥초(朴玉草), 백금녀(白金女), 유명순(兪明順), 임순자, 민혜경, 그리고 비교적 활동이 왕성한 김희자(金喜子)양도 이순주에게는 선배격. 이순주자신은 『제가 때를 잘 만나서 잘 팔리나봐요』라고 자신의 위치가 과분하다는 말투다. 그러나 그녀를 아는 사람들은 이순주의 「탤런트」로서의 재능을 크게 평가하고 있다. 「코미디」가 본업이긴 하지만 그녀는 당초 무용으로 연예계에 발을 들여놓았다. 8년전, 그녀는 TV무대에서 고전춤과 「로큰롤」을 추는 무용수였다. 천박 벗어난 수준급 어색잖은 재담 인기 그다음이 MC. 방송망의 확장에 따라 MC라는 신종 직업이 각광을 받게된 것인데 이순주는 여자MC라는 특이한 직업으로 남성사회에 도전한 셈이다. 비슷한 경우가 가수 김상희(金相姬)의 MC겸업을 들수있다. 「코미디」를 하게된 것은 사회를 맡게 되면서다. 어떻게 「프로」를 즐겁게 진행시키느냐는 문제에 부딪치면서 슬금슬금 재담을 섞게 되고 이재담이 「코미디」로 발전한 셈이다. 이순주의 「코미디엔느」로서의 재능은 재치있는 말씨와 익살스런 표정에 있다. 대개의 한국 「코미디엔느」가 표정 연기보다 말재주로 한몫보고 있고 이순주 역시 말재주가 주무기. 특이한 음색과 어색하지않은 재담이 그를 방송 MC로 「클로스·업」시킨 무기라 볼수 있다. 그 다음으로 내세울 수 있는게 그녀의 연기인으로서의 자세.「코미디」하면 「저속」으로 직결되는게 이제까지 한국「코미디」의 위치였지만 이순주는 이런 인상을 조금 쯤 벗어났다는 평판이다. 이런 평판은 최근 KBS1TV의 『10분쇼』에서와 MBC「라디오」의 『유공 아워』에서 더욱 굳혀지고 있다. 무조건 웃기려는 억지웃음에서 벗어나 수준있는 청취자의 자세는 탈바꿈하고있다. 『저속하고 천박한 얘기가 대중을 웃긴다는 시대는 지난것 같아요. 진짜 「개그」는 들어서 유쾌하고 즐거운데에 있어요』이것이 이선주양의 발언. 무용, 사회, 「코미디」를 해낸 이선주는 요즘 노래 영화연기까지 그 영토를 넓히고 있다. 밤에는 「클럽」서 부업 영화에도 선 보이고 참뜻의 「탤런트」란 이렇게 다재다능 해야 하는 것. 방송국 「스케줄」로 꽉 짜인 낮시간이 지나면 그녀는 「나이트·클럽」에서 노래를 부르고 사회를 맡는 부업을 벌인다. 수입으로 따지면 이 밤일이 훨씬 우월해서 생활비는 그 쪽에서 얻는셈. 그녀의 노래솜씨는 「레코드」취입을 교섭해올만큼 이제 「프로」급이다. 영화에는『남자는 괴로와』로 이번에 첫선을 보였다. 두번째 작품이 『당나귀 무법자』라는 「코미디」영화. 얼마전 끝난 KBS1TV의 「실화극장」『한탄강』에서는 「금전이」역을 맡아 「코미디」아닌 TV「드라머」에도 선을 보였다. 7년전에 흥행사 최재용(崔在勇)씨와 맺어져 7살난 아들이 있다.[선데이서울 70년 11월 8일호 제3권 45호 통권 제 110호]
  • 親盧·非盧 ‘분화·통합’ 분수령

    대선주자 연석회의(4일)→시민사회단체 신당창당준비위원회 출범(8일)→국민경선추진협(국경추) 연석회의(10일). 그동안 물밑에서 논의되던 후보 중심의 범여권 대통합 방안이 가닥을 잡게 되는 주요 일정이다. 특히 범여권 대선주자 연석회의가 열리는 4일은 친노진영과 비노진영간 대격돌이 예상된다.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부산 강연에서 정치구상을 밝히고, 김두관 전 행정자치부장관은 이날 대선출마를 선언한다. 범여권의 통합과 분화를 가르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대선주자 6인이 참석하는 연석회의는 국민경선을 합의하는 자리로 알려져 있다. 국민경선추진협의회는 경선규칙을 논의하게 된다. 범여권도 사실상 경선 레이스에 돌입했다고 할 수 있다. 지난달 11일 창당을 선언한 ‘새로운 정당 창당준비위’는 오는 8일 발기인대회를 열고 창당준비위원회로 전환한다. 이같은 활발한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범여권의 방향타가 정해질지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연석회의, 독일까 약일까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이 기반을 마련한 대선주자 연석회의에 동참의사를 밝힌 후보는 손학규 전 경기지사와 이해찬·한명숙 전 국무총리,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 김혁규·천정배 의원 등 6인이다. 간사격인 우상호 의원은 “범여권 주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오픈프라이머리를 결의하고 모든 정파에 동참을 요구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통합과 국민경선 태풍을 일게 하는 모멘텀이라는 설명이다. 연석회의가 비전을 선포하는 기능을 한다면 국민경선추진협의회는 참석대상을 확대해 13명을 초청, 경선규칙을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두 기구 모두 ‘후보 중심’의 논의구조지만 국경추는 그동안 중단됐던 세력중심 통합까지 기대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그러나 민주당 주자들과 강경 친노세력들은 불참의사를 밝히거나, 참석여부를 결정하지 않았다. 국경추가 ‘반쪽 논의’에 그칠 경우 범여권은 후보 중심 논의를 접어야 할 공산이 크다. 그렇게 되면 범여권 대통합은 ‘후보와 세력’의 병행전략에서, 오픈프라이머리의 배경이 될 창당 작업으로 무게중심을 옮기게 된다.●신당, 정치권과의 접점이 변수 한편 ‘새로운 정당 창당추진위원회’는 늦어도 이달 말 창당을 준비 중이다.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 등이 창당준비위원장에 거론되고 있다. 이들의 가장 큰 고민은 자체 후보를 먼저 ‘꽃가마’에 태워야 한다는 점이다. 그러지 않으면 ‘도로 열린우리당’이라는 비판에 직면한다. 자체 후보로는 문국현 유한킴벌리 사장이 집중 거론된다.문 사장은 국민경선에는 동의하지만 연석회의 참석에는 부정적인 입장이다. 한 관계자는 “이미 국민에게 심판받은 사람들이 모여서 무슨 논의를 하겠나.”라고 반문했다. 문 사장은 출마여부도 다음달이나 돼야 결정날 것이라고 했다. 시민사회 진영 내부에는 여전히 ‘선 독자세력화’를 고집하는 기류가 있다.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측근이 본 ‘범여 4룡’의 장단점

    범여권 대선 주자들이 7월 들어 행보를 본격화하고 있다.4일 대선주자 연석회의를 계기로 국민경선(오픈 프라이머리)이 가시화되는 등 후보간 경쟁이 가열되면서 선거전략 수립과 이미지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주자들이 난립, 우열을 가리기는 이르다. 하지만 출마를 공식 선언하거나 기정 사실화한 뒤 발빠르게 움직이는 주자들은 나머지 후보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 조직적이다. 대변인이나 측근들의 ‘입’을 통해 ‘범여 잠룡’ 4명의 장·단점을 알아본다. ●조정식 의원(손학규 전 경기지사측) 손 전 지사가 ‘선진국으로의 도약’‘한반도 평화’‘국민통합’ 등 지금의 시대정신에 가장 부합한 인물이다. 경기지사 재직 시절 ‘비즈니스형 도지사’로 많은 일자리를 창출해냈다. 이런 점들이 한나라당의 유력 주자들과 경쟁해서 이길 수 있는 장점이다. 그러나 범여권내 지지기반이 약한 것은 약점이다. 한나라당을 탈당해 여권내 반대 정서가 일 수 있다는 점도 주목하고 있다.1일 시작된 ‘2차 민심 대장정’을 통해 서민의 삶에 깊게 파고드는 ‘현장형 지도자’행보를 집중 부각시키겠다. ●김현미 의원(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측) 정 전 의장은 평화민주개혁세력의 정통성을 가진 인물이다. 시대가 변화와 개혁을 요구할 때 주저하지 않고 나서서 말하고 행동했다. 당 의장과 통일부 장관을 거치며 풍부한 국정 경험도 쌓았다. 특히 통일부장관 재직 시절 유일하게 남북관계의 큰 진전을 이뤄냈다. 단점은 성품이 착하고 순해서 결단력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경선시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하길 주문하고 있다. ●양승조 의원(이해찬 전 총리측) 이 전 총리만큼 풍부한 국정 경험과 역량, 비전을 제시하는 후보는 없다. 대통령에 당선되면 연습 기간이 하루도 필요없이 충실히 국정을 수행할 수 있는 유일한 주자다. 참여정부와 국민의 정부의 공과를 계승할 수 있는 후보라는 장점도 있다. 단점은 대중 친화력이 약하다는 것이다. 실제로 그렇지 않아도 국민이 보기에 그렇다면 문제다. 국민과 접촉기회를 늘리면서 능력과 비전을 호소하겠다. ●김형주 의원(한명숙 전 총리측) 한 전 총리는 민주개혁평화 세력을 대표할 수 있는 인물이다. 다양한 의견을 수용하고, 포용하는 원만한 통합의 리더십을 발휘해 계층간 화합문제를 해결할 적임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한 리더십이 없다. 특정 부문의 전문가나 대표자 이미지가 약하다. 앞으로 극복해야 할 과제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아르헨티나 대통령 부인, 부부대통령 도전

    네스토르 키르츠네르 아르헨티나 대통령의 부인인 크리스티나 키르츠네르 상원의원이 오는 10월 실시되는 대통령 선거에 남편 대신 출사표를 던진다. BBC인터넷판은 1일(현지시간) 크리스티나 의원이 이달 말에 공식 선거운동에 돌입하는 것을 시작으로 남편을 대신해 대선에 나설 채비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여론조사 결과도 그녀가 1차 투표에서 승리할 것으로 나왔다. 아르헨티나에선 몇 달 전부터 남편과 아내 중 누가 대선주자로 나설 것인지를 놓고 추측이 무성했다. 그녀의 출마를 둘러싸고 키르츠네르 대통령의 지병설과 집권당의 지방선거 패배 이후 국면 전환용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고 BBC는 전했다. 최근 그녀가 유럽과 남미를 순방한 것도 대선준비를 위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녀는 근엄하고 접근하기 어렵게 보이는 남편과는 달리 부드럽고 매혹적인 이미지로 민초들의 마음을 끌어당기고 있다. 아르헨티나에는 이미 여성대통령의 전례가 있다.1974년 후안 도밍고 페론 대통령이 사망하자 미망인이자 부통령인 이사벨 페론이 대통령직을 승계, 세계 첫 여성 대통령직에 올랐다. 그렇지만 크리스티나가 당선되면 미국 빌 클린턴과 힐러리 클린턴 부부를 제치고 생전에 대통령직에 나란히 오른 첫 부부라는 기록을 세우게 된다. 이재연기자 osal@seoul.co.kr
  • 유시민 “나도 대선출마 권리있는 국민”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사실상 대선 출마의지를 굳힌 것으로 보인다. 유 전 장관은 지난달 29일 홈페이지를 통해 “정당 발전과 정치발전, 나아가 국가발전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하면 출마할 수 있다.”고 밝혔다. 유 전 장관은 글에서 “나는 헌법과 법률에 따라 대통령 후보로 출마할 권리를 지닌 선량한 대한민국 국민”이라면서 “지지자들과 토론하고, 존경하는 분들과 상의해서 어느 시점에 스스로 최종 판단을 내리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다른 누군가를 위한 자원봉사를 하는 일부터 직접 후보로 나서는 것까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며 구체적인 방법까지 제시했다. 그러나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하면 출마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지금은 판단을 내리기에 적절치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시간을 두고 더 고민해 보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최근 대선을 앞둔 범여권의 이합집산을 의식한 듯 “눈앞에 닥친 선거에서의 유·불리만을 기준으로 선택한다면 그것은 하루살이 정치라고 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유 전 장관이 대선주자 출발선에 서게 되면 범여권 통합구도의 변화는 물론 친노진영의 후보 재편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한 측근은 “유 전 장관은 세력과 계층을 대표하는 정치인이다. 개인 판단과 상관없이 나설 수밖에 없다.”며 출마를 기정사실화했다. 이와 관련, 유 전 장관의 지지모임인 참여시민광장은 지난달 30일 서울 여의도의 한 오피스텔에서 개소식을 가졌다. 한 참석자는 사무실 임대료 2000여만원을 모금한 결과 하루 만에 걷혔다고 전했다.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이번엔 ‘여론조사 역선택 배제’ 논란

    “역선택을 어떻게 배제할 것이냐.” 한나라당 대선 후보를 뽑기 위한 여론조사 방식을 놓고 ‘역선택 배제’문제가 논란의 또다른 한 축으로 떠오를 조짐이다. 선호도(이명박 후보측)냐, 지지도(박근혜 후보측)냐의 양상으로 전개돼 온 양측의 신경전이 더욱 복잡해질 공산이 커졌다. 한나라당은 대선 후보 경선에서 20%를 여론조사로 반영하기로 한 상태다. 역선택이란 반(反)한나라당 성향의 유권자가 경선 여론조사 때는 한나라당 후보를 적극적으로 지지하는 것을 말한다. 반한나라당 후보가 본선에서 상대하기 쉬운 한나라당 후보를 일단 고르는 것이다. 쉽게 말해 최종 결선에서 한나라당 후보를 떨어뜨리기 위한 전략적인 선택이다. 한나라당에 이들은 ‘숨은 적(敵)’인 셈이다. 역선택 배제를 놓고는 이-박 진영 모두 원칙적으로는 공감하고 있다. 하지만 방법을 찾기가 쉽지 않다. 2002년 대선의 노무현-정몽준 후보 단일화 과정 여론조사에서 먼저 모든 후보를 열거하고 야당 후보를 지지한 사람을 빼고 추려낸 방식을 벤치마킹하자는 의견이 나온다. 하지만 범여권 후보경선이라는 외부 변수가 남아 있다. 이 후보측은 ‘제3의 대안’을 연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양측은 “누구를 대선후보로 선호하느냐.”와 “투표일이라면 누구를 지지하겠느냐.”라는 방식을 놓고 밀고당기기를 계속하고 있다. 전자는 이 후보측이 주장하는 ‘선호도’ 조사 방식이고, 후자는 박 후보측이 주장하는 ‘지지도’ 조사 방식이다. 이런 입장 차이는 어떤 방식을 취하느냐에 따라 후보간 지지율에 변화가 있어서다. 이 후보측은 “경선에서 묻는 여론조사에서는 적합도 또는 선호도로 묻는 게 맞다. 지지도는 여야 대결구도가 명확할 때 묻는 게 맞다.”고 말한다. 반면 박 후보측은 “선호도는 세계적으로 전례가 없는 방식으로 한나라당도 이런 방식을 적용한 적이 없다.”면서 “여론 조사에서만 선호도 조사로 할 이유가 없다.”고 반박한다. 한편 당 경선관리위원회 산하 여론조사 전문가위원회는 지난 29일 5명의 대선주자 대리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첫 회의를 가졌다. 홍희경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지지율도 낮은데…범여 “후보난립 고민되네”

    지지율도 낮은데…범여 “후보난립 고민되네”

    “가뜩이나 지지율이 낮은데, 이렇게 주자들이 많이 나서면 국민들이 어떻게 볼지….” 29일 범여권의 한 의원이 기자에게 털어놓은 푸념이다. 범여권의 대선주자 난립상이 갈 길 바쁜 범여권에 또다른 고민거리로 등장한 것이다. 아닌 게 아니라, 범여권의 대선주자 수는 역대 최다라 할 만큼 많다. 2002년 민주당 경선에 참가한 대선주자는 6명이었다. 반면 지금 범여권에는 대선 출마를 이미 선언했거나 선언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는 인사는 16명에 이른다. 여기에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문국현 유한킴벌리 사장, 장영달 열린우리당 원내대표, 주위에서 출마 권유를 받고 있는 조순형 의원까지 뛰어든다면 출마자가 무려 20명선에 육박하게 된다. 범여권에 지지율 두 자릿수를 넘는 유력 주자가 전무한 데다, 대선보다는 내년 총선을 겨냥한 이미지 부각용 출마까지 뒤섞여 난립상이 벌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범여권에서는 TV토론 등 정상적인 경선 절차가 가능하려면 주자가 아무리 많아도 8명을 넘어서는 안 된다는 시각이 대세다. 열린우리당 송영길 사무총장은 28일 “개인적으로는 TV토론이 가능한 5∼7명선이 적정하다고 본다.”며 “숫자가 많으면 당연히 거르는 절차가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범여권 국민경선을 추진 중인 이목희 의원도 “TV토론을 1차,2차로 나누어 하는 것도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했다. 이와 관련, 범여권에서는 ‘예비후보 감축’을 위한 다양한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열린우리당 쪽에서는 당원 1000명 및 일반국민 1만명 이상의 추천을 받은 주자만 경선에 출마토록 하는 방안이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선 참가비 액수를 최대한 높여 출마포기를 유도하는 방법도 거론된다. 범여권 관계자는 “참가비를 고액으로 한 뒤 일정 득표수 이상을 얻은 주자에게만 경선 후 참가비중 일부를 환급해주는 방안을 검토할 만하다.”고 했다. 또 여론조사 등으로 ‘컷오프’를 실시하는 방안 등도 거론된다. 그러나 대통합 등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의 ‘예비후보 감축론’은 무의미하다는 시각도 있다. 대통합이 실패할 경우 열린우리당과 통합민주당 등 각 정파가 따로따로 예선을 치러야 하는 상황으로 갈 수도 있기 때문이다. 범여권 관계자는 “상황이 워낙 가변적이라 지금 누가 누구보고 그만둬라 마라 할 상황이 아니다.”면서 “대통합 문제가 가닥이 잡힐 때까지는 난립상이 해소되기 어렵다.”고 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親盧주자들 갈라서나

    친노 진영이 범여권 ‘통합로’(路)의 갈림길에 섰다. 현재 후보 중심으로 양분 기류가 감지된다. 이해찬·한명숙 전 총리와 김혁규 의원은 대통합신당에 기울어 있다. 반면 유시민·김두관 전 장관과 신기남·김원웅 의원은 당 사수쪽에 가깝다. 특히 유 전 장관은 첫 대선주자 연석회의가 열리는 새달 4일 부산지역 전·현직 당원협의회장들 모임인 ‘희망부산21’ 주최 강연회에 강사로 나설 예정이다. 당 골간 조직인 당원협의회장들이 나서서 유 전 장관을 초청한 것은 당 재건 운동의 전초전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 이들은 지난 2·14전당대회에서 대통합에 동의한다고 결의했다. 그러나 전제가 있다. 참여정부와 열린우리당의 정통성을 인정하라는 것이다. 민주당까지 포함한 대통합 원칙이다. 현재 친노진영이 열린우리당과 탈당파, 시민사회세력의 연대를 일컫는 중통합에 찬성하냐, 하지 않느냐는 중요하지 않다는 역설이 된다. 대통합 과정에서 이들의 합류를 놓고 통합민주당의 반대와 탈당파 일부의 반대가 온존하는 상황이 지속되면 언제든지 당 사수로 회군할 수 있다. 대통합파들이 ‘참여정부·열린우리당 계승론’을 강경 친노 고립화 전략으로 몰아붙이게 되면 당 잔류 후보들의 연대도 예측 가능하다. 이들이 단 한 사람의 잔류도 없이 대통합호에 몸을 실을 경우, 범여권 지형은 ‘대통합신당 VS 통합민주당’으로 양분된다. 하지만 당 잔류를 선언하면 ‘대통합신당 VS 통합민주당 VS 열린우리당’의 3각구도가 형성된다. 단순한 3각구도가 아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2강1약이 될 수도 있고,3강으로 굳어질 수 있다. 이 전 총리의 행보가 관건이다. 그는 친노진영과 함께 신당에 합류하겠다고 공언했다. 그러나 당 사수 의지를 밝힌 다른 친노 후보들이 당에 남을 경우 이 전 총리는 곤혹스러워진다. 친노의 대표성도, 유력 범여권 주자로서의 입지도 흔들리게 된다. 특히 유 전 장관이 거부하고 당에 잔류하면 친노진영은 뚜렷하게 양분된다. 민병두 의원은 “범여권 내부가 대통합 노정에서 (친노진영에 대해)단계 흡수론과 동시 흡수론으로 엇갈려 있다.”고 할 정도다. 이래저래 친노의 선택은 범여권 새판짜기의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특파원 칼럼] 미국 대선주자와 한국/이도운 워싱턴 특파원

    미국 정가에서는 ‘스핀(Spin)’이라는 말이 자주 쓰인다. 어떤 상황을 각자에게 유리하게 해석하는 것을 말한다. 아전인수(我田引水)나 견강부회(牽强附會)와 비슷한 뜻이고 침소봉대(針小棒大)의 의미로도 쓰인다. 지난 3일과 5일 뉴햄프셔주 맨체스터의 세인트 안셀름 대학에서 미 민주당과 공화당의 대선후보들이 각각 총출동해 토론을 벌일 때도 기자실 옆에 ‘스핀 룸’이 별도로 설치됐다. 민주당과 공화당의 대선후보들은 2시간의 토론회를 마친 뒤 대부분 스핀룸을 찾아 자신들이 얼마나 훌륭한 대통령감인가를 부각시키기 위해 열심히 ‘스핀’을 걸어댔다. 민주당과 공화당의 대선 후보 한사람, 한사람과 짧게나마 질문답변을 주고받으면서 인상적인 느낌을 받았다. 후보들이 한반도 문제에 대해 나름대로 관심과 정보를 갖고 있다는 점이었다. 북한을 몇차례나 방문했던 민주당의 빌 리처드슨 뉴멕시코 주지사나, 북한인권법안을 주도했던 공화당의 샘 브라운백 상원의원은 말할 필요도 없다. 민주당의 조지프 바이든 상원 외교위원장과 외교위 소속인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 국방위 소속인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도 모두 한·미동맹과 북한 핵 문제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또 민주당의 마이크 그라벨 전 상원의원이나 공화당의 토미 톰슨 전 위스콘신 주지사처럼 한국에 전혀 알려지지 않은 후보들도 북핵 문제에 대해 최신 정보를 바탕으로 자기 주장을 내세웠다. 사실 민주당과 공화당 후보들간의 토론회에서는 한국이나 북한 관련 문제가 전혀 거론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함께 토론회를 취재했던 미국 기자는 “일반 국민의 관심이 상대적으로 작아 질문이 나오지 않았을 뿐이지 대선 후보들에게 한반도 문제가 중요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 말을 들으며 나름대로 슬쩍 ‘스핀’을 걸어봤다. 미국의 대선 후보들이 한반도 문제에 관심이 있으니 한국과 관련된 현안에서 우호적인 행동을 취할 가능성이 많다고. 그러나 그런 순진한 스핀이 환상에 불과했다는 사실은 며칠이 지나지 않아 드러났다. 민주당에서 가장 유력한 대선후보인 클린턴 의원은 지난 9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미국 자동차 산업에 피해를 준다며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한·미간의 ‘경제 동맹’보다는 자동차 노조의 표가 클린턴 의원에게는 더욱 소중했던 것이다. 부각되지는 않았지만 존 에드워즈 전 상원의원은 이미 지난 4월에 반대의사를 표명했다고 한다. 지난 26일 열린 하원 외교위원회의 ‘위안부 결의안’ 처리 과정에서는 일부 대선주자들의 대 한반도 인식이 극명하게 드러났다.39대2라는 압도적인 표차로 통과된 결의안에 반대를 던진 두 의원은 공화당의 톰 탄크레도(콜로라도 주)와 론 폴(텍사스 주)이었다. 두 사람 모두 뉴햄프셔에서 만났던 공화당의 대선 후보들이다. 특히 폴 의원은 토론회에서 만났던 공화당 후보 가운데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서 가장 전향적인 입장을 밝힌 인물로 기억에 남아있다. 그는 북한이 개방돼야 하고, 이를 한국이 도와야 하며, 남북한은 결국 통일돼야 하고, 미국은 남북간의 대화와 접촉을 막아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폴 의원의 그같은 관심이 호감이나 우호적인 행동으로 연결되지 않는다는 사실은 위안부 결의안 찬반토론에서 일본을 적극 두둔하는 그의 발언을 통해 명확하게 드러났다. 유명한 마케팅 용어 가운데 AIDA라는 것이 있다. 고객이 상품을 구매하는 단계, 즉 관심(Attention)-흥미(Interest)-욕구(Desire)-행동(Act)을 말한다. 이 용어에 스핀을 걸어 미 대선후보들의 대 한국 인식에 적용한다면 한·미관계는 아직도 맨앞의 A 단계를 벗어나지 못한 것 같다. 이도운 워싱턴 특파원 da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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