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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 당권주자 인터뷰] (2) 권영세 의원 “당대표 ‘어니스트 브로커’가 돼야”

    [與 당권주자 인터뷰] (2) 권영세 의원 “당대표 ‘어니스트 브로커’가 돼야”

    “한나라당의 새로운 길잡이(당 대표)는 ‘어니스트 브로커’(Honest Broker·성실한 조정자)가 돼야 한다.” 당 소장·쇄신파의 대표주자 중 한 명인 3선의 권영세 의원은 “당 대표가 메시아(구세주)가 돼 당을 구원하기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권 의원은 ‘나그네’론을 통해 당이 처한 위기의 원인과 해법 등을 제시했다. →반값 등록금, 감세 철회 등 ‘좌클릭 정책’은 당의 또 다른 위기 요인인가. -아니다. 보수·진보를 나그네에 비유할 때 어떻게든 빨리 가자는 게 진보라면, 어떤 방향이 옳은지 확인하고 가자는 게 보수다. 발밑이 무너져 내리는 위기 상황에서 무작정 가지 말자는 것도 진정한 보수의 모습이 아니다. 움직임이 필요할 때다. →그동안 당이 스스로 외면당하는 길을 선택했다는 것인가. -그렇다. 현실을 도외시했다. 국민들은 길을 재촉하는데, 제자리걸음을 한 꼴이다. 오만하기까지 했다. 앞에 서서 뒤에 있는 서민·젊은층을 가르치려 들었다. →길을 잘못 이끈 책임은 누구에게 있나. -4·27 재·보궐 선거 패배라는 단발성 사건에 국한할 게 아니다. 정부 잘못이 크다고 항변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당이 정부에 끌려다닌 것도 잘못이다. 정권 출범 후 3년여 동안 그릇된 길로 이끈 분들은 모두 앞줄에서 뒷줄로 옮겨 가는 게 맞다. →이재오 특임장관과 이상득 의원을 뜻하나. -앞줄에 나서기 어려운 상황이고, 나서려 하지도 않는다고 한다. 골방으로 들어가라는 뜻은 아니다. 쇄신의 길을 가는데 발언권도 주고, 조정 역할도 맡겨야 한다. →새로운 길잡이(당 대표)가 갖춰야 할 덕목은. -첫째, 쇄신을 이끌 개혁적 마인드가 있어야 한다. 둘째, 화합의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결기를 보여 줘야 한다. 청와대에 노(No)할 수 있어야 한다. 나 자신도 (3가지 조건에) 맞추기 위해 노력해 왔다. →조정자로서 제대로 역할하려면 힘이 있어야 하지 않나. -정권 초기만 해도 주류가 힘을 바탕으로 당을 이끌었지만 부작용도 적지 않았다. 정권 후반기에는 더더욱 힘으로 끌고 갈 상황이 아니다. 조정의 수단이 대화와 타협 등으로 바뀌어야 한다. →소장·쇄신파의 유력 후보군 중 한 명으로 거론된다. 후보 단일화 가능성은. -2006년 전당대회 때 소장파 단일 후보로 나갔지만 졌다. 당의 상황이 나빠지면서 역설적으로 소장·쇄신파의 입지가 넓어졌다. 합종연횡이 필요한 상황은 아니다. →소장·쇄신파가 경계해야 할 점은. -계파 갈등으로 어수선한 상황에서 누구를 쳐내면 쇄신을 이룰 수 없다. 계파를 없애야 한다는 주장과 달리 스스로 계파로 인식되는 오류를 범할 수 있다. →친이·친박 등 기존 계파를 무시할 수 없는 것도 현실 아닌가. -당 대표 경선도 결국 숫자 싸움인데, 계파의 배타성·폐쇄성을 유지하면 어떻게 이기겠나. 친이든 친박이든 열린 마음과 자세가 필요하다. 당이 제대로 길을 가려면 전당대회에서 계파 투표가 아닌 안티 계파 투표가 이뤄져야 한다. →전당대회 국면에서 박근혜 전 대표 등 예비 대선주자(잠룡)들의 역할은. -당과 잠룡의 관계는 상호적이다. 당은 잠룡들을 전략적으로 관리해 줘야 한다. 잠룡들은 변화하려는 당에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 취사선택은 당의 몫이다. →황우여 당 대표 권한대행 체제 한달에 대한 평가는. -정부보다 민심을 더 잘 아는 당이 적극적으로 정책 대안을 제시하고 청와대를 설득해 이를 관철시켜야 한다는 방향성을 제시했다. 다만 정책을 집행하는 데 정부와 당이 완전히 따로 놀 수는 없다. 안정감과 신뢰성을 확보해야 한다. →국회 정보위원장으로서 남북 비밀접촉 공개 논란에 대한 입장은. -정부가 서툴렀다. 이명박 정부의 남은 1년 반 동안 남북 관계는 더욱 경색될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 원칙 지키되 인도적 지원이나 대화 노력은 유지돼야 한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윤슬아 ‘6년만에’ 박재범 ‘10년만에’ 첫 승

    윤슬아 ‘6년만에’ 박재범 ‘10년만에’ 첫 승

    윤슬아(25·토마토저축은행)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 데뷔한 지 5년 9개월 만에 처음으로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윤슬아는 5일 경기 포천 일동레이크 골프장(파72·6460야드)에서 열린 우리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마지막 날 3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몰아쳐 합계 7언더파 209타로 정상에 올랐다. 2005년 8월 프로에 뛰어든 윤슬아는 2007년부터 매년 상금 랭킹 30위 안에 들었지만 퍼팅이 좋지 않아 우승까지는 가지 못했다. 지난겨울 퍼팅을 다듬은 결과 마침내 지난해 일본여자프로골프 상금왕인 안선주(24)를 2위(4언더파 212타)로 밀어내고 3타 차 완승을 거뒀다. 선두에 2타 뒤진 공동 4위로 3라운드를 시작한 윤슬아는 전반에만 4타를 줄여 단독 선두로 뛰어오른 뒤 11번홀(파4)부터 3개홀 연속 버디를 잡는 무서운 상승세를 탔다. 16번홀(파4)에서도 1타를 줄인 윤슬아는 첫 우승에 대한 부담 때문인지 17번홀(파4)에서 더블보기, 18번홀(파3)에서 보기를 적어냈지만 경쟁자들과 격차가 워낙 커 승리를 지킬 수 있었다. 이에 따라 여자골프는 일인자 자리를 놓고 난전을 펼치게 됐다. 올해 6개 대회에서 2승을 거둔 챔피언이 하나도 없다. 한편 ‘만년 기대주’ 박재범(29)도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박재범은 일본 이바라키현 시시도 힐스 골프장(파71·7317야드)에서 열린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투어 챔피언십에서 합계 6언더파 278타를 기록, 역전 우승했다. 아마추어 시절 기대주였던 박재범은 2000년 프로로 데뷔한 뒤 줄곧 우승권과는 거리가 멀었다. 지난해 JGTO 출전권을 따내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경기를 펼친 끝에 생애 첫 우승을 일본에서 거뒀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WHO 국제암연구소 “휴대전화, 발암 가능성 높인다”

    WHO 국제암연구소 “휴대전화, 발암 가능성 높인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가 “휴대전화 사용이 암의 발병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처음 인정했다. 휴대전화가 뿜어내는 전자기장이 자동차 배기가스만큼이나 발암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판정한 것이다. 날로 몸집을 키워 가던 무선통신기기 업체들은 “편견 어린 자료에 근거한 주장”이라고 일축하면서도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IARC 소속인 14개국 31명의 전문가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프랑스 리옹에서 전문가 회의를 연 뒤 발표한 성명을 통해 “과학적 증거를 검토한 결과 휴대전화 사용을 ‘암을 유발할 수 있는 경우’(그룹 2B)로 분류해야 한다는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기존 연구논문 등 관련자료를 분석한 결과 휴대전화에서 나오는 무선주파수 전자기장이 뇌종양의 한 형태인 신경교종의 위험을 증가시킬 가능성이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는 것이다. IARC 측은 그러면서도 최근 밝혀진 과학적 증거들이 ‘휴대전화의 사용이 암을 발병시킨다.’고 확증한 것은 아니며, 발암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연관성을 보여주는 것일 뿐이라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또 향후 보다 많은 연구를 통해 명확한 해답을 찾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WHO는 그동안 “휴대전화 사용과 암 발병 사이에는 어떠한 연관관계도 확인되지 않았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WHO는 전문가들의 이번 결과에 따라 휴대전화 이용 가이드라인을 다시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WHO가 지목한 ‘그룹 2B’는 발암성과 관련해 세 번째로 높은 등급으로, 자동차 배기가스 등의 물질이 속해 있다. 최고위험단계인 ‘그룹1’(발암물질)에는 담배와 석면 등이 포함돼 있다. IARC 소속인 과학자 컬트 스트라이프는 “음성통화 때 이용자들이 전자파에 가장 많이 노출된다.”면서 “가급적이면 문자메시지를 이용하고 꼭 통화를 해야 한다면 핸즈프리를 이용하라.”고 권고했다. 이동통신업계는 IARC의 이번 발표에 대해 “과학적 증거가 부족하다.”며 평가절하했다. 미국의 이동통신산업협회(CTIA)는 “WHO는 절인 채소나 커피 등도 휴대전화와 마찬가지 등급(그룹 2B)을 매겼었다.”면서 “편견과 오류가 있는 정보를 토대로 결론을 내린 것 같다.”고 비판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한나라, 전대룰 현행유지 결론

    한나라당이 오는 7월 4일 열리는 전당대회를 당권과 대권을 분리하고, 대표와 최고위원을 통합해 선출하는 현행 방식대로 치르기로 했다. 이에 따라 대선에 나갈 이들은 전당대회에 출마하지 못하며, 전대에서 1위를 한 후보가 대표가 되고 5위까지 최고위원회에 입성하게 된다. 다만 지도부를 선출하는 선거인단 규모를 21만명으로 늘리기로 했다. 결국 박근혜 전 대표가 주장한 룰이 관철된 셈이다.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회는 30일 여의도 당사에서 최종담판을 벌였으나, 선거인단 규모를 늘리는 것을 제외한 나머지 쟁점에 대해서는 합의를 이루지 못해 결국 현행 규칙을 유지하기로 했다. 정의화 비대위원장은 “합의가 안 된 부분은 현행 룰을 따르도록 결정했다.”면서 “미세한 부분은 당헌당규 소위에서 논의한다.”고 말했다. 따라서 대선주자들에게 상임고문의 역할을 주고 예비 대선후보 등록시점도 현행 대선 240일 전에서 365일 전으로 앞당기는 방안과 대표가 최고위원 2명을 직접 지명하는 방안 등 ‘중재안’은 당헌당규 소위에서 논의된다. 정 위원장은 “8차례 회의에서 당권·대권 통합과 대표·최고위원 분리 문제를 놓고 열띤 토론이 있었으나 끝까지 의견이 팽팽했다.”면서 “박 전 대표의 주장과 유사하게 됐지만 한나라당은 개인의 당이 아니라 국민의 당”이라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지난 19일 황우여 원내대표와의 회동에 이어 이날도 현행 규칙대로 지도부를 뽑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친박계는 당권·대권을 통합하자는 친이계 구주류와 갈등을 빚었고, 대표와 최고위원을 분리하자고 주장한 소장파와도 대립해 향후 당내 갈등의 새 불씨가 될 가능성도 있다. 다만 선거인단이 21만명으로 늘어나 계파 줄세우기식 선거가 힘들어져 소장파 후보가 ‘바람’을 일으킬 가능성은 커졌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라이더’ 페일린 대권행보 시동?

    요즘 세라 페일린 전 알래스카 주지사를 보는 미국 정치 분석가들은 고개를 갸우뚱한다. 과거 대선주자들한테서는 볼 수 없었던 특이한 행보를 하기 때문이다. 페일린은 ‘메모리얼데이’(미국의 현충일)를 하루 앞둔 29일 워싱턴 DC에서 열린 베트남전 참전용사들의 연례 오토바이 퍼레이드에 참가했다. 검은 가죽 재킷과 바지에 검은 헬멧과 선글라스를 쓴 페일린의 모습은 분명 전형적인 정치인의 그것은 아니었다. 페일린은 행사장에서 환호와 주목을 받았으나 정치적 발언을 일절 하지 않았다. 그녀의 대선 출마 여부에 관심을 쏟고 있는 정치권의 호사가들은 애가 탈 만하다. 페일린은 행사 이후 버스를 타고 몇 주일간 뉴햄프셔 등 전국 주요 지역을 순회할 예정이다. 하지만 그녀는 이런 행보가 대선 운동의 일환인지 여부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있다. 선거에 대비해 이사하거나 민생 행보를 하는 것은 한국 정치판에서는 종종 목격되지만, 미국에서는 생경한 게 사실이다. 페일린이 뭔가 용의주도한 대선 전략을 가동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올 만하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열린세상] 백가쟁명과 백화제방/임성호 경희대 비교정치 교수

    [열린세상] 백가쟁명과 백화제방/임성호 경희대 비교정치 교수

    백가쟁명과 백화제방은 뉘앙스에서 미묘한 차이를 보인다. 백가쟁명은 많은 사람의 활발한 논쟁을 말하는데 ‘싸울 쟁’(爭)자와 ‘울 명’(鳴)자가 들어 있어서 그런지 혼란, 혼선, 갈등을 내포한 다소 부정적인 의미로 쓰일 때도 있다. 한 예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인 정의화 국회부의장은 며칠 전 “우리 당이 각종 정책을 둘러싸고 백가쟁명식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라며 사전 조율을 거치지 않은 정책을 무절제하게 남발하지 말라고 주문했다. 백가쟁명에 비해 백화제방은 좀 더 좋은 뉘앙스로 다가온다. 온갖 꽃이 일시에 피어나는 아름다운 광경이 연상되어 그런지, 다채로운 입장이 조화롭게 어우러지며 함께 성(盛)하는 의미로 쓰인다. 그러나 뉘앙스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실제 정치에서 백가쟁명과 백화제방은 같은 의미일 수밖에 없다. 다양한 이해관계를 지닌 정치인들이 처음부터 조화롭게 자기 생각을 펼치고 상대방 생각을 인정하며 상생할 것이라고 기대하기는 힘들다. 일단 각자 생각을 적극 밝히고 경청하며 대화의 노력을 기울이다 보면 충돌과 혼선이 점차 줄고 상호 존중과 협력적 공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실제 정치에서 조화로운 백화제방만 올 수는 없고 다소 시끄러울 수도 있는 백가쟁명이 필연적 선행조건 혹은 동시조건으로 함께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1950년대 이래 중국에서 다원적 개방정책을 지칭할 때 백가쟁명과 백화제방을 나란히 병기(倂記)해온 이유를 여기서 찾을 수 있다. 최근 한국정치의 모습은 정 국회부의장의 표현처럼 백가쟁명이라 하겠다. 특히 당내에서 그런 상황이 두드러진다. 한나라당의 경우, 재·보선 패배 이후 비상대책위원장과 새 원내대표가 임시로 이끄는 과도기를 맞아 각종 새로운 입장과 요구가 분출되고 있다. 현 대통령 임기가 이제 1년 반밖에 남지 않았다는 점도 여러 이견 표출의 한 원인일 것이다. 친 박근혜계, 구주류, 신주류, 중도소장파 등 소집단 분화가 가속되고 몇몇 잠재적 대선주자들도 각기 존재를 내세우려 경쟁하는 가운데 기조 고수니, 변화 모색이니, 좌 클릭이니, 정체성 강화니, 새로운 유권자층 껴안기니 등등 의견 대립과 상호 비난이 일어나고 있다. 민주당도 한나라당만큼의 내분은 아닐지라도 손학규 대표의 위상이 높아지는 변화 속에서 당 기조에 대한 정중동(靜中動)의 입장 대결이 진행되고 있다. 자유선진당도 이회창 대표가 물러나겠다고 선언한 이후 다양한 내부 이견으로 시끌시끌하다. 정부에 대한 지지도 하락의 반대급부로 구(舊) 친(親)노무현 진영의 사기가 오르는 가운데 국민참여당과 그 밖의 친노 인사들 간에도 상충되는 다양한 입장이 타진되고 있다. 민노당이나 진보신당의 당내 논쟁이 이미 예전부터 치열했음은 익히 알려진 일이다. 각 정당의 내부 백가쟁명은 국회의원선거와 대통령선거가 반년의 시차로 연이어 실시되는 내년까지 계속될 것이다. 국회의원선거 공천을 둘러싸고, 또한 대선후보 경선을 두고 각종 계파·모임·개인별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히고 첨예하게 부딪칠 것은 자명하다. 여기에 정당 간 대립까지 더욱 격화된 상태로 가세할 것이니 백가쟁명의 정도는 그 깊이와 넓이에서 극대화될 것이다. 당 지도부에 변화가 생길 때마다, 선거후보 결정이 있을 때마다, 임기 말이 다가올수록 더욱 그럴 것이라고 예상할 수 있다. 이러한 현실을 개탄만 할 수는 없다. 주어진 것으로 받아들이는 한편, 잘 가꿔 다채로움이 균형과 조화 속에 어우러지는 백화제방이 될 수 있도록 방향을 잡아야 한다. 물론 그 실행방법이 쉽게 착 나올 리 없지만, 인간사회에서 당연할 수밖에 없는 이견의 존재에 짜증을 내기보다는 백가가 쟁명해야 백화가 제방할 수 있다는 마음 자세를 우선 갖는 것이 필요하다. 선거 승리를 꾀하는 전략적 판단이든, 사회 전체를 위한 국정운영 및 정책결정이든 간에 온갖 다양한 생각이 활발하게 표현되고 서로 부딪쳐야만 더욱 성숙, 발전할 수 있고 함께 어우러지며 보다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 이러한 대명제를 당위적 수사 차원뿐 아니라 현실적 조언으로 존중, 실천하는 정치 풍토를 기대해 본다.
  • [부고]

    ●최우향(쌍방울 트라이그룹 이사)씨 부친상 26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8일 오전 8시 (02)3010-2631 ●류항하(두산중공업 베트남 법인장)원하(현대모비스 부장)씨 부친상 류승한(HSBC 과장)충한(하이닉스 반도체 선임연구원)씨 조부상 강인희(세기문화사 상임연구위원)윤대경(창명기업 대표이사)변우식(국방과학연구소 연구원)공일기(금호고속 부장)씨 장인상 최순희(서예가)정인아(서울대 언어교육원 조교수)씨 시부상 27일 서울대병원, 발인 29일 오전 6시 (02)2072-2091 ●김계남(김계남 내과의원 원장)씨 부친상 주양일(대선주조 고문)배성한(세종사이버대 교수)차흥남(생보부동산신탁 사장)장석우(필리핀 거주)씨 장인상 27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29일 오전8시 (02)2258-5979 ●방한정(BMC 대표·한국기술투자 부회장)씨 별세 회권(삼일회계법인)씨 부친상 2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30일 오전 7시 (02)3010-2294 ●정규영(전 대전 문정중학교 교사) 태영 (CJ제일제당 경영지원실장 부사장)씨 부친상 27일 대전 건양대병원 장례식장 5호실, 발인 29일 오전 9시 (042)600-6666
  • “감세철회는 친서민” vs “감세 보수정책 기본”

    “감세철회는 친서민” vs “감세 보수정책 기본”

    반값 등록금, 감세 철회, 대북정책 전환 등 ‘정책 좌클릭’을 둘러싼 한나라당의 ‘노선 투쟁’이 가열되고 있다. 한나라당 쇄신파 모임인 ‘새로운 한나라’는 25일 정례회동에서 추가감세 철회가 바람직하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정책위 부의장인 김성식 의원은 “추가감세 철회는 정부·여당이 친서민정책을 제대로 하느냐를 상징하는 사안이 됐다.”며 법인세와 소득세 최고구간 세율에 대한 추가감세 철회를 주장했다. 김성태 의원도 “현 정부 경제정책은 강만수 사단의 전횡 구조이자 강만수 학파의 학술 경연장이었다.”면서 “감세 철회는 쇄신과 변화의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친이(친이명박)계 조해진 의원은 “정부가 세금을 더 많이 거둬서 복지 문제를 직접 해결하는 방식보다는 세금을 줄여줘 기업 경쟁력을 높이고 투자를 확대해 시장 메커니즘을 통해 복지 증대로 연결되게 해야 한다.”면서 “감세는 보수주의 경제정책의 기본”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대표적인 감세론자인 나성린 의원은 “30일 ‘감세 의총’에서 법인세 감세를 철회하는 대신 임시투자세액공제 제도를 유지하고, 소득세 감세는 철회하든지 최고세율 구간을 하나 더 만들든지 하는 방식으로 타협하자고 제안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 의원의 제안이 받아들여지면 법인세와 소득세 추가 감세 철회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크다. ‘반값 등록금’에 대해서는 대선주자인 정몽준 전 대표가 강하게 반발했다. 그는 “반값 등록금을 시행할 경우 다른 주요 사업을 못 하게 된다.”면서 “우선 고등학교 의무교육을 하는 게 맞다.”고 주장했다. 이어 “황우여 원내대표가 열심히 일하지만, 우리는 시민단체가 아니라 집권 여당”이라고 쏘아붙였다. 소장파 당권 주자인 남경필 의원은 전날에 이어 또다시 대북정책 수정을 촉구했다. 국회 외통위원장인 남 의원은 “1년이 된 ‘5·24 대북제재’ 조치는 북한의 천안함 폭침 악행에 대해 대가를 치르게 한다는 것과 원칙을 일관되게 견지한다는 것이 큰 방향이지만, 북한은 고통을 느끼지 않고 있고 북한에 대한 채찍은 거꾸로 우리 기업과 소비자에게 돌아왔다.”면서 “정경 분리에 따라 경협이나 인도적 지원에 대해서는 유연성을 갖는 등 근본적인 정책 수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손학규 대표 지지율 11.3%… 3주연속 하락 왜

    손학규 대표 지지율 11.3%… 3주연속 하락 왜

    ‘박스권, 하향 안정세.’ 4·27 재·보선 이후 손학규 민주당 대표의 지지율에 대한 평가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는 24일 “손 대표의 지지율은 재·보선 직후 14.3%였지만 한 달 만에 3% 포인트 떨어진 11.3%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두 자릿수(11~14%) ‘박스권’ 지지율이 유지된 점은 안정적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재·보선 이후 당 장악이라는 호기를 얻었음에도 지난달에 견줘 하락세가 뚜렷하다. 지난해 전당대회 이후 컨벤션 효과를 떠올린다면 최근 추이는 ‘안정’보다 ‘하락’ 쪽으로 균형 추가 기운 듯하다. 4·27 재·보선은 전당대회와 비교해 정치적 무게가 더 컸다. 굳이 지지율이 떨어져야 할 환경은 아니라는 것이다. 호조건에도 손 대표의 지지율이 하강 곡선을 그리는 까닭은 무엇일까. 우선 리더십과 경쟁력 문제를 들 수 있다. 당 핵심 관계자는 “야당 대표는 잘 싸우고 선제적 이슈가 있어야 하는데 (손 대표는) 보여주지 못했다.”고 진단했다. 한·유럽연합(EU)자유무역협정(FTA) 처리 과정의 우유부단한 태도가 대표적이다. 이날 라디오 프로그램 연설과 강원 양양에서 진행된 희망대장정에서 손 대표는 “이념적 진보가 아니라 민생 진보의 길로 가겠다.”고 했지만 그 실체가 불분명하다는 비판이 당 일각에서 제기됐다. 차기 정권의 노선이 진보화돼야 한다고 생각하는 유권자들이 점차 많아진다는 측면에서 손 대표의 리더십을 꼬집는 의견도 있다. 시사평론가 김종배씨는 “야성을 회복하고 선명한 리더십을 기대했는데 타협하는 자세를 보였다. 분당 선거에선 중도가 통했지만 야당 대선주자의 모습과는 별개”라고 강조했다. 특히 한·미 FTA와 북한 3대 세습 문제 등에서 정체성 요구가 거세질 전망이다. 임현진 서울대교수는 “중도는 중간을 흡수하는 게 아니라 좌우를 다 포섭하는 것”이라고 충고했다. 비전 제시력도 좋은 점수를 받지 못했다. 우스갯소리지만 ‘무대에 올라가서 곡명은 말했는데 아직 노래를 부르지 않는다’는 말마저 나온다. 한 여론조사 전문가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이인제·이회창 후보를 이긴 것은 명분이 세력을 앞선다는 증거”라면서 “‘대통령이 되면 무엇을 하겠다’는 손학규만의 명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친노 잠룡인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리얼미터 3.3%)이 부상하고 이광재, 안희정, 김두관 등 지사 그룹들이 포진해 있는 것도 손 대표의 순탄치 않은 앞길을 예고한다. 구혜영·강주리기자 koohy@seoul.co.kr
  • [글로벌 시대] 다가오는 환경 재앙과 문명의 전환/류진즈 베이징대 국제관계학 교수

    [글로벌 시대] 다가오는 환경 재앙과 문명의 전환/류진즈 베이징대 국제관계학 교수

    5월의 찬란함을 만끽하려던 베이징 시민들은 올해 어느 때보다도 심한 황사 습격을 받았다. 대낮을 컴컴하게 만든 모래바람에 아연실색했다. 환경 문제의 심각성에 대한 체감 수위는 현재 진행형인 동일본 대지진 후유증으로 부쩍 올라갔다. 두 달이 훌쩍 지났지만 해결은커녕 방사능 유출이 지속되고, 해수 및 대기 오염으로 주변국까지 위협하는 동일본 대지진 여파는 “우리는 괜찮은가.”하는 환경 두려움의 도미노 현상마저 일으켰다. “중국 원전은 주변국들에 더 큰 재앙이 될 수 있다.”는 두려움까지 한국 등 주변국에 불러일으키는 등 환경 재앙 우려증은 갈수록 번져 나가고 있다. 중국 원전은 13기로 전체 전력의 단 1.9%만을 차지한다. 프랑스(58기), 일본(55기)에 못 미치고 원전 비율에서도 한국(34.8%), 일본(28.9%), 독일(26.1%)보다 미미하다. 전 세계 평균 원전 사용 비율 14%에 비해서도 떨어진다. 그렇지만 원자력 발전에 관한 한 중국은 미래의 대국이다. 건설 중이거나 건설이 계획된 원전만도 각각 26기와 50기에 이른다. 전 세계에서 건설 중인 원전의 절반 가까운 44%, 계획 중인 원전의 32%를 중국이 차지한다. 신재생 에너지의 획기적인 돌파구를 당장 찾기 어려운 상황에서 원전은 대안이다. 당장 사용을 중단할 수도 없고, 당분간은 오히려 그 비중이 커질 수밖에 없다.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나. 원전이 가져올 수 있는 위험과 재앙에 대해 더 세심하게 살피고 대비해야 한다. 동일본 대지진은 ‘안전대국’이라는 일본의 원전 운영 문제점들을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독점회사 도쿄전력의 정보 은폐와 정부의 감독 부실, 사고 초기 정부의 무기력과 우왕좌왕. 천재에 이은 인재(人災)라는 말이 나올 법했다. 다른 나라들도 행정적, 제도적 대비 체제를 다시 한번 점검하고 살피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무엇보다 우리는 인간과 자연 간의 관계를 다시 조응하고 문명과 소비 행태를 점검해 봐야 할 때다. 자연을 조화의 대상이 아닌 정복과 약탈의 대상으로 봐서는 인류의 미래는 없다. 인류 문명과 사회 운영의 철학과 원칙의 한계, 문제점을 다시 한번 짚어 보면서 새 가능성을 모색해야 한다. 더 이상 인간을 고삐 풀린 소비와 욕망의 노예로 질주하도록 채찍질해서는 안 된다.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절약과 재활용 방안에 대한 각성이 소중한 때다. 세계 초강대국 미국과 가장 큰 개발도상국 중국, 두 나라의 약탈적 소비 행태는 부끄럽기 짝이 없다. 그중 동일본 대지진의 재앙과 후유증의 교훈을 누구보다도 값지고 귀한 교훈으로 삼아야 할 나라는 중국이다. 급속한 경제발전과 국민들의 소비 증대 및 기대 심리의 폭발적 증가는 성장 제일주의 속에서 전력 사용과 원자력 개발을 부채질하고 있다. 원전 개발에서야말로 성장 우선주의보다 안전제일주의, 최악의 사태에 대비하고 대처하는 기술과 능력을 높여야 함을 최근 사태들은 일깨워준다. 지난달 말 체르노빌 사고 25주년을 맞으면서 보고 느꼈듯이 핵사고의 후유증은 오랫동안 이어진다. 이에 대한 처리와 대비도 긴 세월의 흐름 속에서 준비해야 한다. 핵 사고나 환경문제 해결은 국제협력 없이는 불가능하다. 핵 재앙에 국경이 있을 수 없고, 어느 나라도 혼자서는 핵·환경 재앙에서 빠져나갈 수 없다. 주변국 간의 정보 교환과 비상시 협력대응 체제 구축은 너무 소중하고, 절실하다. 동일본 원전사고 뒤 일본당국은 “미국과는 상의했다.”면서 한국, 중국, 러시아 등 주변국에는 말 한마디 없이 방사능 오염수를 바다에 흘려보냈다. 핵문제, 환경문제에 대한 유·무형의 국제적 규범과 의무 구축의 절실함을 우리는 다시 한번 절감했다. 원전의 안전한 이용과 평화로운 개발기술의 확산을 보장하고 독려하는 국제원자력기구(IAEA) 등 국제기구의 역할과 권한을 강화시켜야 한다. 평화로운 원자력의 이용을 내세워 핵무기를 만들고 있는 몇몇 나라와 집단의 야욕과 핵 위험 확산을 막기 위해서도 이같은 조치는 절실하다.
  • [오바마 중동플랜] ‘친아랍’ 굴레벗은 오바마, 중동민심 껴안기 승부수 던졌다

    [오바마 중동플랜] ‘친아랍’ 굴레벗은 오바마, 중동민심 껴안기 승부수 던졌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19일 밝힌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문제 해법은 역대 미국 대통령이 내놓은 구상 중 가장 담대하다고 평할 만하다. 이·팔의 국경을 1967년 이전으로 되돌리자는 것은 팔레스타인의 손을 일방적으로 들어 주는 격이기 때문이다. 사실 이 지역에서 끝도 없는 테러와 보복의 악순환을 끊는 유일한 방법은 오바마식 해법밖에는 없을지 모른다. 이스라엘이 1948년 텔아비브에서 건국을 선언한 것 자체가 마른 하늘의 날벼락이라고 여기는 팔레스타인 입장에서는, 1967년 3차 중동전쟁에서 추가로 빼앗긴 땅을 돌려받는 정도가 아니고서는 불만을 삭이기 힘들기 때문이다. 오바마 이전의 미국 대통령들도 속으로는 오바마식 해법밖에 마땅한 답이 없다고 생각했을 수 있다. 다만 그들은 미국 내 유대계의 막강한 영향력에 감히 도전하기 힘들었을 것이다. 미국 권력의 요소요소에 포진한 유대인 인맥과 공식 이스라엘 로비단체인 미·이스라엘 공공문제위원회(AIPAC)의 파워는 미국을 들었다 놓았다 할 정도다. 오바마가 과감하게 이런 한계에 도전하고 나선 것은 국내외적으로 특수한 환경이 겹쳤기 때문으로 보인다. 국내적으로 오바마는 미국 국민의 숙원이었던 오사마 빈라덴을 제거함으로써 친(親)아랍이란 의구심을 말끔히 불식시켰다. 대외적으로는 중동에서 불고 있는 민주화 바람이 오바마에게 과감성을 부여했을 법하다. 미국은 그동안 중동의 친미 독재정권과 결탁하는 것만으로 국익을 지킬 수 있었지만, 민주정권이 들어서면 상황은 복잡해진다. 미국이 중동의 민심을 얻지 못하면 반미정권 출현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오바마는 팔레스타인이 원하는 영토를 되돌려줌으로써 민심을 얻는 것이 이 지역에서 새롭게 직면한 도전에 현명하게 대처하는 길이라고 계산했을 법하다. 물론 영토 반환은 이스라엘의 국익에도 도움이 된다는 게 오바마의 판단일 것이다. 이스라엘 입장에서 사방에 반미정권이 출현하는 것은 적에게 포위당한다는 의미가 되기 때문이다. 오바마로서는 이스라엘의 이런 딜레마를 간파하고 승부수를 던진 셈이다. 이날 오바마가 유엔으로부터 독자적 국가로 승인받으려는 팔레스타인의 목표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한 것도 팔레스타인이 ‘예뻐서’ 영토 반환 얘기를 꺼낸 게 아니라는 점을 시사한다. 오바마식 해법의 분수령은 20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의 정상회담이 될 전망이다. 미국 공화당은 즉각 양측을 ‘이간질’하고 나섰다. 공화당의 선두 대선주자인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는 “오바마가 이스라엘을 버스 밑에 던져버렸다.”고 비난하는 등 공화당 인사들은 일제히 오바마가 이스라엘을 배신했다고 성토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오바마가 이스라엘과의 사전 물밑조율 없이 이런 구상을 발표하긴 힘들었을 것이란 관측도 없지 않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용어 클릭] ●6일 전쟁 1967년 6월 5일 이스라엘과 시리아·이집트·요르단 간에 발발한 제3차 중동전쟁을 말한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현재 국경선은 이 전쟁의 결과로 획정됐다. 제1차 중동전쟁의 정전협정으로 비무장 지대가 된 시리아 국경 골란고원 일대에 이스라엘이 농작물을 경작하겠다고 그해 4월 일방적으로 선언한 뒤, 이스라엘과 시리아 간 긴장이 고조되면서 전쟁이 일어났다. 이스라엘이 막강한 전투력을 바탕으로 전쟁 시작 4일 만에 가자지구와 옛 예루살렘 지역, 시나이반도, 요르단강 서안지역, 골란고원의 8600㎢를 새로 차지했다. 유엔이 중재에 나서 6일 만에 전쟁이 끝났다고 해서 ‘6일 전쟁’이라 불린다.
  • 정몽준 “대권·당권 분리 상식 맞지 않다”

    한나라당의 잠재적 대선주자인 정몽준 전 대표와 김문수 경기지사가 전략적 연대에 시동을 걸었다. 이들의 1차 목표는 ‘박근혜 대세론’의 차단으로 보인다. 정 전 대표는 19일 경기도 공무원을 대상으로 특강을 했다. 특강 후 김 지사와 함께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금처럼 대권·당권을 분리하면 전당대회에서 뽑히는 선출직 최고위원(대표 포함) 7명은 대선 경선에 못 나간다.”면서 “상식에 맞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김 지사도 “7명의 발을 묶으면 리더십이 어디서 나오겠느냐.”면서 “정 전 대표와 전적으로 같은 생각”이라고 동조했다. 그러나 비슷한 시간 박근혜 전 대표는 황우여 원내대표에게 “당권·대권의 분리를 규정한 현행 당헌을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 전 대표는 특강에서도 “정치인들이 표 때문에 잘못된 결정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세종시의 경우가 대표적 사례”라고 말했다. 세종시 백지화를 반대해 관철시킨 박 전 대표를 겨냥한 발언이자 세종시 건설을 앞장서서 반대해온 김 지사를 옹호한 셈이다. 정 전 대표는 특히 이날 만남을 전략적 연대로 봐도 되느냐는 질문에 “격상시켜 주는 것 같아 좋다.”면서 “서로 다른 길을 걸었지만 지금의 목표는 같다. 김 지사가 (대권 출마) 결단을 하면 도움을 줄 수 있는지 진지하게 생각해 보겠다.”고 말했다. 둘은 60세 동갑이고, 서울대 70학번 동기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朴 “당권·대권 분리 규정 유지해야”

    朴 “당권·대권 분리 규정 유지해야”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19일 당권·대권 분리를 규정한 현행 당헌을 유지해야 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황우여 원내대표는 이날 강남의 한 호텔에서 박 전 대표와 회동한 뒤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박 전 대표가 ‘쇄신의 원칙과 명분을 상실하면 안 된다. 정당 정치의 개혁에서 후퇴는 있을 수 없다’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전했다. 당권·대권 분리안은 박 전 대표가 당 대표 시절 당 혁신위원회의 안을 받아들여 통과된 것이다. 이는 차기 대선주자 중 한 명인 박 전 대표가 오는 7월 4일 열리는 전당대회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도 해석된다. 현재 당헌은 ‘대통령 후보 경선에 출마하고자 하는 자는 선출직 당직에서 대통령 선거일 1년 6개월 전에 사퇴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소장파는 이른바 대권 주자들을 이번 전당대회에 끌어들이기 위해 이 규정을 손질할 것을 요구해 왔다. 황 원내대표는 또 “박 전 대표는 소장파들이 요구하는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분리 선출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반대 입장을 밝혔다.”고 덧붙였다. 황 원내대표에 따르면 박 전 대표는 자신의 역할론에 대해 “선거는 표를 의식해서 치르기보다는 투명하고 공정한 공천, 평상시 국민 입장에서 해 나가는 당의 여러 가지 모습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라면서 “당은 국민과 함께 당무를 해 나가는 것으로 선거를 준비하는 것이 가장 왕도다. 이게 원칙”이라고 말했다. 이는 자신의 역할론을 거론하기에 앞서 수직적 당청관계와 하향식 공천 등 그동안 지적됐던 당의 문제점을 바로잡으려는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는 점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다만 그러나 전(全) 당원 투표제에는 “계파에 의한 전대라는 것을 불식시키기 위해 선거인단 확대는 필요하다.”며 사실상 찬성 입장을 밝혔다. 당 비상대책위원회도 이날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7·4 전당대회’에서 선거인단 규모를 대폭 늘리기로 가닥을 잡았다. 안형환 대변인은 비대위 회의 후 브리핑을 통해 “국민과 당원의 뜻을 수렴하고 변화하는 모습을 보이기 위해 선거인단 수를 대폭 늘려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였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날 당 사무처는 선거인단 확대와 관련, 전체 유권자의 0.52%인 20만명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1만명 이내’로 규정한 현행 선거인단 규모보다 20배 늘어난 것이다. 2003년 전대에서 당원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23만명을 선정한 뒤 선거를 치른 사례를 고려한 것이다. 안 대변인은 “비대위는 오는 26일, 늦어도 27일까지 결론을 낼 것”이라면서 “이어 30일까지 전대 관련 당헌·당규를 개정한다는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잡범’ 취급당한 유력 佛 대선주자

    국제 금융계의 실력자이자 유력한 차기 프랑스 대통령 후보가 미국 뉴욕 법정에서 뒷골목 마약사범이나 좀도둑 같은 취급을 받았다. ‘무죄 추정의 원칙’을 비웃듯 수갑을 찬 모습도 여과 없이 언론에 노출시켰다. 저명한 역사학자이자 정치 평론가인 막스 갈로가 “프랑스 역사상 고위급 인물이 마치 유죄가 확정된 잡범처럼 다뤄지기는 이번이 처음일 것”이라고 말하는 등 프랑스에선 모욕감을 느낀다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유사사건으로 佛서도 법정설 듯 호텔 객실 담당 여직원을 성폭행하려 한 혐의로 긴급 체포된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16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 형사법원 130호실 법정에 모습을 드러냈다. 어디에서도 특유의 카리스마와 당당함은 찾아볼 수 없었다. 전날 수갑을 뒤로 찬 채 세계 주요 언론의 1면을 장식했던 검정색 코트 차림에 잔뜩 움츠린 모습이었다. 오전 11시 40분쯤 다른 ‘잡범’들에 섞여 플래시 세례를 받으며 법정에 들어선 스트로스칸 총재는 긴 의자에 앉아 차례를 기다렸고 홍채 인식기로 본인 확인 절차를 거쳐야 했다. 알티 맥도넬 검사는 적나라한 혐의 사실을 읽어 내려 갔다. 검찰이 재판부에 제출한 서류에는 성폭행 미수와 강제적인 성행위 시도, 불법 구금 등 6가지 혐의 사실이 적시돼 있었고 유죄가 인정되면 최고 25년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 검사는 스트로스칸 총재가 프랑스로 도주할 우려가 있으며 프랑스와는 범죄인 인도 협정이 체결돼 있지 않아 도주할 경우 송환이 불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변호인은 전과가 없고 도주 우려가 없다는 점을 강조하며 보석금 100만 달러에 불구속 재판을 요청했지만 멜리사 잭슨 판사는 보석 신청을 기각했다. 파리행 에어프랑스 1등석에 앉아 있다가 긴급 체포된 뒤 보석 신청이 기각되기까지 43시간 동안 스트로스칸 총재는 미국 사법제도의 모든 단계를 거치는 진기록을 세웠다. 체포→경찰 특수수사대 수감→피해자의 용의자 확인 절차→DNA 검출을 위한 신체 검사에 이어 심지어 ‘언론을 위해’ 수갑 찬 모습이 공개됐다. 거기다 유사 사건으로 프랑스에서도 법정에 서게 될 전망이다. 2002년 스트로스칸 총재가 자신을 성폭행하려 했다고 주장하는 앵커 출신 작가 트리스탄 바농의 변호인은 “그를 고소할 계획”이라 말했다고 프랑스 언론들이 전했다. ●사건 발생 시간과 DNA 검사가 열쇠 AFP통신은 사건의 실체적 진실을 밝히는 열쇠는 사건 발생 시간과 DNA 검사 결과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애초에 미 경찰과 검찰은 스트로스칸 총재가 뉴욕 타임스 스퀘어 인근 소피텔 호텔에서 객실 청소원에게 성폭행을 시도한 시각이 지난 14일 오후 1시 30분쯤이라고 밝혔지만 지금은 정오쯤으로 정정했다. 그가 서둘러 호텔을 빠져나갔다는 검찰 측 주장에 대해서도 피고 측 변호인인 벤저민 브래프먼은 “점심 약속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브래프먼 변호사는 또 파리행 여객편은 오래전부터 예약된 것이므로 스트로스칸 총재가 공항으로 간 것을 도망으로 볼 수 없다고 못 박았다. 스트로스칸 총재는 15일 오후 미 법원이 영장을 발부하기도 전에 DNA 검사에 순순히 응할 만큼 별다른 거부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피고 측 변호인도 이 부분에 대해서 특별히 방어적 자세를 취하지 않는 등 비교적 여유로운 모습이다. 뉴욕타임스는 프랑스에선 무죄 추정 원칙에 따라 유죄가 확정되기 전에 수갑을 찬 피고인의 얼굴이 노출된 사진을 배포하는 것을 금지한다면서 프랑스 국민들이 수갑을 찬 스트로스칸 총재의 사진을 보고 상당한 모욕감을 느끼고 있다고 보도했다. 뉴욕에서는 프랑스와 달리 용의자에 대한 사진 촬영을 허용한다. 이에 대해 엘리자베트 기구 전 프랑스 법무장관은 현지 라디오 방송인 ‘프랑스 인포’와의 인터뷰에서 “야만적이고 폭력적이며 매우 잔인하다.”고 강하게 비판하면서 “프랑스 사법 체계가 미국과 다르다는 것이 천만다행”이라고 꼬집었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사설] 은행 덩치보다 경쟁력 제고가 먼저다

    산은금융지주와 우리금융지주가 산은 주도의 메가뱅크 설립방안을 놓고 정면충돌할 태세다. 산은금융지주는 그제 우선주 발행 등을 통한 인수자금 마련-기업공개-우리금융지주 인수합병이라는 ‘인수·민영화 패키지 플랜’을 내놓았다. ‘초대형 관치금융기관 탄생’이라는 비난을 잠재우기 위해 우리금융지주 인수와 민영화를 동시에 추진하겠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원자력발전 수주에서 드러났듯 세계 50대 규모의 메가뱅크 부재라는 금융 취약점도 극복하겠다는 논리다. 강만수 산은금융지주 회장이 기획재정부장관 시절부터 줄기차게 제기해온 메가뱅크론의 해법이기도 하다. 하지만 우리금융지주의 반박을 거론하지 않더라도 산은금융지주 주도의 메가뱅크는 본말(本末)이 뒤바뀌었다는 느낌을 지우기 어렵다. 어떤 명분을 갖다 붙이든 산은금융지주의 생존 기반 확보를 위해 우리금융지주의 수신 기반을 끌어들이겠다는 것이 진짜 속셈이다. 또 실현 가능성이 희박한 지분 매각을 통해 정부 지분율을 50%대로 낮추겠다는 것이 무슨 민영화인가. 정부가 보증하는 채권을 발행해 마련한 돈으로 우리금융지주를 인수하면 우리금융지주에 투입된 공적자금이 회수된다는 것도 말장난에 지나지 않는다. 오죽했으면 전문가들조차 교과서와 정반대로 가고 있다지 않은가. 해외 자원개발에 나선 우리 업체들이 당면한 보다 큰 문제는 지급보증 여력이 있는 금융기관의 규모가 아니라 실력 부족이다. 아프리카 등 제3세계 국가들이 자원으로 개발비용을 대납하겠다고 할 때 이를 소화할 수 있는 인재가 없는 게 현실이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조차 사업성을 제대로 가리지 못해 오늘날 심각한 후유증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것이 투자은행(IB) 분야의 우리 현주소가 아닌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주요 선진국에서는 도리어 규모의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각종 제어장치를 새롭게 만들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시대 조류에 맞서 몸집만 키우면 글로벌 무대에서 경쟁이 가능하다는 발상은 단견임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지금은 경쟁력 확보를 위해 실력을 키우는 것이 선결 과제다.
  • 조선 ‘드릴십 호황’ 1위 재탈환 눈앞

    조선 ‘드릴십 호황’ 1위 재탈환 눈앞

    최근 국내 조선업계에 드릴십(Drill ship)이 효자 품목으로 부상하고 있다. 한 척당 5000억원이 넘는 고부가가치 선박이지만 최근 유가 상승에 따라 기존에 경제성이 없다고 외면받던 해저 석유의 탐사 가치가 올라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국내 업체들이 드릴십 등 고부가가치 선박 수주를 싹쓸이하면서 중국을 제치고 선박 1위 국가로 재등극할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15일 조선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국내 업체들은 잇따라 드릴십 수주 소식을 전하고 있다. 드릴십은 해저에 있는 석유나 가스 등을 시추하는 장비가 탑재된 석유시추선을 말한다. 드릴십은 상당한 기술력을 요구하는 만큼, 우리와 경쟁 관계인 중국 업체들은 넘보지 못하고 있다. 올해 초 지진으로 일본 업체들이 생산 능력을 제대로 회복하지 못했다는 것도 호재다. 실제로 올해 현재까지 전 세계적으로 발주된 17척의 드릴십 모두 우리 조선업체들이 가져 왔다. 드릴십을 가장 많이 수주한 업체는 삼성중공업. 지난달 28일 그리스 오션리그사로부터 드릴십 1척을 6800만 달러(약 7400억원)에 수주하는 등 올해 들어 벌써 7척의 드릴십 계약을 따냈다. 수주 금액만 40억 달러에 이른다. 조선업계의 맏형인 현대중공업 역시 올해 6척, 31억 5000만 달러를 수주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11일 미국 밴티지 드릴링사로부터 1척을 수주하며 올해에만 4척째를 수주했다. 드릴십 총 수주금액만 21억 5000만 달러로 추정되고 있다. 여기에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은 4척, 현대중공업은 3척의 옵션 계약이 남아 있어 추가 수주 가능성도 매우 높다. 이에 따라 드릴십 수주가 가장 많았던 2008년(19척) 기록을 넘어 30척 넘게 발주가 될 것으로 업계에서는 기대하고 있다. 한 조선업체 관계자는 “드릴십은 국내 업체들이 선주들의 요구에 능동적으로 대응, 새롭게 시장을 개척한 대표적인 품목”이라면서 “고유가 추세가 상당 기간 계속될 것인 만큼, 앞으로도 수요가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조선업체들은 드릴십뿐 아니라 대형 컨테이너선, 액화천연가스(LNG) 선박 등 다른 고부가가치 선박 시장도 휩쓸면서 중국을 넘어 1위 복귀를 눈앞에 두고 있다. 조선해운 시황전문 분석사 클락슨에 따르면 올해부터 지난 4월 말까지의 국내 조선업계 신규 수주량은 490만 6495CGT(134척). 전 세계 수주량(888만 7706CGT·347척)의 절반 이상을 독식했다. 중국은 281만 4465CGT(148척)에 그쳤다. CGT는 표준화물 환산t수를 뜻한다. 선박 인도량에서도 한국은 91만 7861CGT(26척)로 53만 8744CGT(30척)에 그친 중국을 여유 있게 제쳤다. 조선소가 수행할 일감인 수주잔량은 4332만 1019CGT(1467척)로 중국(5147만 6266CGT·2993척)에 아직 못 미치지만 격차를 줄이는 추세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조선업체들이 2007년부터 중국에 세계 1위 자리를 내줬지만 올해는 단가가 높은 선박 시장에서의 선전으로 수주량과 인도량, 수주잔량 등 조선업 3대 지표 모두 중국을 앞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한국여자오픈] 김하늘 “메이저 첫 정상 노린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의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제25회 태영배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가 12일부터 나흘간 펼쳐진다. 경북 경주시 블루원 보문골프장(파72·6427야드)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는 총상금 5억원(우승 상금 1억 3000만원)을 걸고 처음으로 3라운드가 아닌 4라운드로 열린다. 최근 5년간 성적을 보면 신지애(23·미래에셋)가 2006년과 2008년, 안선주(24)가 2007년, 서희경(25·하이트)이 2009년, 양수진(20·넵스)이 지난해 우승컵을 차지하는 등 한국 여자골프 대표 주자들이 승리를 나눴다. 해외로 진출한 신지애와 안선주, 서희경은 올해 출전하지 않지만 디펜딩 챔피언 양수진이 나선다. 현대건설 서울경제여자오픈에서 우승한 김하늘(23·비씨카드)이 만만치 않은 기세로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특히 상금 순위(1억 5700만원)와 평균 타수(70.30타) 1위인 김하늘은 지난달 열린 두번의 KLPGA 투어 대회에서 우승과 8위를 차지해 상승세다. 김하늘은 “프로 데뷔 이후 처음으로 2개 대회 연속 우승과 메이저대회 첫 우승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해 상금왕을 포함해 4관왕을 차지한 뒤 일본으로 진출한 이보미(23·하이마트)도 이번 대회에서 우승컵을 노린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경남도 국제보트쇼 현장서 레저산업 230억어치 계약

    경남도는 10일 창원시 진해구 해군교육사령부와 진해루 일원에서 지난 4~8일 열린 제5회 대한민국 국제보트쇼 행사를 통해 해양레저산업 관련 국내 22개 업체가 현장에서 2129만 1000달러(약 230억원)어치를 계약하는 성과를 거두었다고 밝혔다. 또 44개 업체가 1억 3037만 달러(약 1410억원)의 상담실적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선주사에서는 100여억원에 이르는 보트 세 척을 발주해 관심을 끌었다. 마리나 투자에 적극 관심을 보이고 있는 스페인 IPM 매니지먼트사는 이번 행사 중 한국법인(IPM 코리아) 설립을 신청하고 다음달 창원에 사무실을 열기로 했다. 이 회사는 고성군에 단계적으로 요트수리조선소, 마산합포구 구산면 일원의 마리나 관련 시설에 투자할 것으로 알려졌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이회창 자유선진당 대표 전격 사퇴 배경은

    이회창 자유선진당 대표 전격 사퇴 배경은

    “나를 뛰어넘는 변화가 있어야 선진당이 살아남을 수 있다.” 자유선진당 이회창 대표가 9일 전격 사퇴했다. 이 대표는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와 기자회견을 잇따라 갖고 “변화의 물꼬를 트기 위해 대표직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선진당은 이 대표의 사의를 수락하고 당헌에 따라 변웅전 선임 최고위원을 새 대표로 선출했다. 변 최고위원은 “상향식 공천 등 당 개혁 작업에 착수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가 밝힌 사임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당 쇄신의 걸림돌이 되지 않기 위해 용단을 내렸다는 것과 이를 계기로 충청권의 결속이 강화되고 외연이 확대되길 바란다는 것이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에 불어닥친 변화의 바람이 결단을 재촉했다는 분석이 많다. 실제로 이 대표는 “한나라당과 민주당을 포함해 정치풍토 자체가 변화하고 있다.”면서 “우리 당과 정체성을 같이하고 우리 당 출범 시에 손을 잡았던 세력들이 다시 한번 결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충청권 세력 결집을 위해 영입할 인물로는 심대평 국민중심연합 대표, 무소속 이인제 의원 등이 우선 꼽힌다. 이들이 당에 들어오는 데 자신과의 ‘악연’이 걸림돌이 돼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한 셈이다. 그렇다면 한나라당과 선진당을 넘나들며 대선 후보와 당 대표를 지낸 이 대표가 정치 전면에서 물러서는 것일까. 선진당 핵심 관계자는 “오히려 더 큰 그림을 그리기 위해 잠시 사퇴한 것”이라고 했다. 충청권 기반에 얽매인 당의 한계에서 스스로 벗어나기 위해 승부수를 던졌다는 설명이다.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 민주당 손학규 대표 등 대선주자들이 당직을 모두 내려놓고 대선에 나서야 하는 상황이어서 이 대표도 선택지를 넓혔다고 볼 수 있다. 이 관계자는 “만일 이 대표가 한나라당에 있다면 지금처럼 저조한 지지율을 보이겠느냐.”고 반문했다. 이런 시각은 이 대표의 소신인 ‘보수대연합’과 맥을 함께한다. 이 대표는 “나의 사퇴가 보수대연합과 직접 연결된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좌파정권이 집권하는 것도 문제지만 이명박 정권처럼 원칙 없는 보수정권이 들어서는 것도 막아야 한다.”면서 “정직하고 원칙에 충실한 보수정권이 탄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내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정계개편이 시작됐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이 대표는 “정치라는 게 연달아 움직이는 생물이기 때문에 어느 순간이라도 미래와 연계되지 않은 건 없다.”고 했다. 정치권에서는 보수대연합 시나리오로 일단 선진당과 국민중심연합이 재결합한 뒤 내년 총선과 대선 국면에서 한나라당과 합당 또는 후보단일화 같은 선거연대를 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대전 지역의 한 의원은 “현 정권에 대한 충청권의 민심이 최악이어서 한나라당과의 그 어떤 제휴도 선진당의 자멸을 자초할 것”이라면서 “오히려 일부 의원들은 민주당 쪽으로 기울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안선주 JLPGA 메이저 우승컵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안선주(24)가 시즌 첫 정상을 메이저대회에서 장식했다. 안선주는 8일 이바라키현의 이바라키 골프장 서코스(파72·6655야드)에서 열린 JLPGA 메이저대회인 월드레이디스 챔피언십 살롱파스컵 마지막 4라운드에서 3타를 줄여 합계 10언더파 278타로 우승했다. 사이키 미키(일본)와 테레사 루(타이완)는 3타 뒤진 7언더파 281타로 공동 2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JLPGA 상금왕 안선주는 시즌 처음이자 통산 다섯 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2년 연속 상금왕을 향해 순항했다. 한국 선수로서는 지난 3월 열린 다이킨 오키드 레이디스 대회에서 우승한 박인비(23)에 이어 두 번째 우승. 일본 메이저대회에서 첫 우승컵을 안은 안선주는 2400만엔을 받아 단숨에 시즌 상금 랭킹 1위(2930만엔)로 뛰어올랐다. 선두에 1타 뒤진 채 4라운드를 시작한 안선주는 전반에 버디 2개를 보기 2개로 맞바꿔 타수를 줄이지 못했지만, 후반에만 3타를 줄여 역전에 성공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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