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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거운동 중단한다” 케인 지지표 어디로?

    성추문 파문에 휩싸인 미국 공화당 대선주자 허먼 케인 전 피자 회사 최고경영자(CEO)가 3일(현지시간) 선거운동을 잠정 중단했다. 케인은 고향인 조지아주 애틀랜타 선거대책본부 앞에서 연설을 통해 “오늘부터 선거 캠페인을 잠정 중단한다.”며 “가까운 미래에 다음 대통령으로 누구를 지지할 것인지를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경선 포기 여부는 명확히 밝히지 않았지만 “내게는 플랜 B가 있다. 미국의 변화를 바라는 사람들을 위해 계속 내 목소리를 내는 것”이라고 말해 중도 사퇴 쪽으로 가닥을 잡았음을 시사했다. 성추문 의혹과 관련해 케인은 “그것은 내 아내와 가족, 그리고 나 자신과 미국인들에게 상처를 줬다.”며 “살아오는 동안 많은 실수를 저질렀지만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결백을 거듭 주장했다. 케인은 한 달 전부터 성희롱과 불륜 등 성추문 의혹이 잇따라 터져 나오면서 지지율이 1위에서 3위로 곤두박칠쳤다. 정치권에서는 케인이 사실상 낙마한 것으로 해석하면서 벌써부터 케인의 지지세를 어느 후보가 가져갈 것인지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27일 이코노미스트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케인 사퇴 시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의 지지율이 7% 포인트 올라가고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는 2% 포인트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부고]

    ●김기택(전 영남대 총장)씨 별세 김흥남(한국전자통신연구원장)창남(재미 사업)수남(서울남부지방검찰청 검사장)태남(하이닉스반도체 부장)씨 부친상 오윤수(전 대구산업정보대 교수)씨 장인상 4일 영남대병원 장례식장, 발인 7일 오전 8시 (053)620-4243 ●이인철(전 한겨레신문 논설위원)씨 별세 신용자(한국시니어연합 이사장)씨 남편상 이충식(좋은세상바라기 부장)충근(국민카드 차장)진경(전 신한은행 대리)씨 부친상 이은기(고세코리아 차장)정은주(대우증권 펀드매니저)씨 시부상 조계연(송암미술관 학예사)씨 장인상 2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6일 오전 9시 (02)2258-5973 ●이교용(전 우정사업본부장)씨 부친상 4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6일 오전 10시 30분 (02)2227-7594 ●신세균(중부지방국세청 세원분석국장)해균(사업)석균(약사)씨 부친상 이근오(서울과학기술대 교수)씨 장인상 4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6일 오전 8시 (02)3410-6915 ●윤임술(일경언론문화재단 이사장·전 부산일보 사장)씨 부인상 4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6일 오전 8시 (02)3410-6905 ●김상홍(테라닉스 사장)이광원(국도화학 유한공사 총경리)유병후(전 외환은행 지점장)서영수(동아일보 부국장급 전문기자)이효근(대우증권 수석연구위원)씨 장모상 3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6일 오전 8시 (02)3410-6917 ●이현주(전 한국무역보험공사 이사)씨 부친상 고옥규(광운설비 대표)유동균(자영업)김응모(〃)박성철(회사원)씨 장인상 4일 중앙보훈병원, 발인 6일 오전 5시 (02)483-3320 ●고경원(외교통상부 재외동포영사국 2등 서기관)씨 별세 4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6일 오전 8시 (02)3410-6912 ●권재영(전 한국영화진흥공사 부장)씨 별세 지현(창문여고 교사)씨 부친상 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6일 오전 9시 (02)3010-2262 ●정명순(외환은행 구성지점장)근직(은평중 교사)씨 모친상 박선배(외환은행 나눔재단 부장)홍성진(안경박사 대표)강기욱(한국석유공사 부장)씨 장모상 3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6일 오전 6시 (02)2227-7569 ●전기홍(한국식품연구원 책임연구원)애영(보고 이사)애자(주한필리핀대사관 상무관실 실장)애연(미국 거주)세경(공주교대 교수)씨 부친상 임성기(보고 대표)백종복(세일 대표)신준식(미국 거주)황선욱(아모레퍼시픽 가산점 대표)강근호(델몬트후레쉬프로듀스 대표)씨 장인상 최진영(한북대 교수)씨 시부상 3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6일 오전 8시 30분 (02)3010-2231 ●황선욱(아모레퍼시픽 가산점 대표)선경(미국 거주)선주(동아제약 부장)씨 모친상 3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6일 오전 8시 (02)3010-2294 ●정준섭(TBWA 코리아 매체팀 국장)성섭(삼성물산 건설부문 과장)씨 부친상 4일 분당 서울대병원, 발인 6일 오전 7시 (031)787-1510
  • jTBC 어처구니없는 ‘방송사고’

    종합편성 채널이 첫 방송을 내보낸 지난 1일 크고 작은 방송사고가 잇따른 가운데 jTBC(중앙종편)가 초대형 사고의 진면목을 보여준 것으로 2일 알려졌다. 방송계 관계자에 따르면, jTBC는 개국을 이틀 앞둔 지난달 29일 여권의 유력 대선주자인 박근혜 전 대표와 1시간 분량의 인터뷰를 가졌다. 그러나 오디오시스템에 문제가 생겨 인터뷰 내용 전체가 녹음되지 않았고, 이를 박 전 대표가 인터뷰를 마치고 돌아간 뒤에야 발견했다. 방송을 내보낼 수 없게 된 것이다. 이로 인해 jTBC 최고위 간부가 박 전 대표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양해를 구한 뒤 1일 오후 4시 어렵사리 인터뷰를 다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종편은 물론 각종 언론 매체로부터 ‘압박’에 가까운 인터뷰 요청을 받아온 박 전 대표로서는 한 매체와 두 번이나 인터뷰를 해야 하는 상황에 당혹스러웠겠지만 그렇다고 거부하기도 어려운 상황이었을 것으로 짐작된다. jTBC는 첫 방송에서 옛 TBC(동양방송)가 1980년 언론 통폐합 정책에 따라 억울하게 KBS에 합병된 지 31년 만에 방송을 되찾게 됐다며 다른 종편들과 달리 ‘준비된 방송’임을 자처했지만 결정적인 방송사고로 그 같은 차별화를 스스로 무색케 한 것이다. 한마디로 ‘굴욕’을 자초한 셈이다. 방송계 복수의 관계자들은 “다른 종편들이 저지른 사고는 방송 첫날 경험 부족에 따른 실수로 볼 수도 있지만 jTBC의 방송사고는 상식적으로 납득이 가지 않는 초대형 사고였다.”고 입을 모았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일단 멈춘 安風, 진로 바꿔 大風?

    차기 대선주자로 급부상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1일 내년 4월 총선의 최대변수를 스스로 걷어냈다. ‘안철수 신당설’과 ‘서울 강남 출마설’을 공식 부인한 것이다. 정치권, 특히 한나라당은 일단 안도했다. ●與 “통 큰 정치인 각인 의도” 경계 총선을 넉달여 남겨둔 시점에서 ‘안철수 신당’이 등장하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은 그 자체로 한나라당과 민주당에 향후 정국의 불확실성을 걷어준 선물이나 다를 바 없다. 양당 대립 구도에서 강력한 제3당의 존재는 선거 정국의 유동성을 엄청나게 높인다. 여든 야든 공천에 반발한 인사들이 제3당으로 뛰쳐나갈 수도 있고, 신진기예들로 무장한 제3당이 어떤 돌풍을 일으킬지도 예측하기 힘들어진다. 더구나 제3당의 간판이 강력한 국민적 지지를 얻고 있는 안 원장이라면 그 신당의 흡인력은 예상을 뛰어넘는 규모가 될 공산이 적지 않았다. 이런 4월 총선 정국의 유동성을, 다른 사람도 아닌 안 원장이 스스로 거둬들인 것이다. 내년 1~2월 본격적인 총선 후보 공천을 앞두고 격렬한 내홍을 예약해 둔 한나라당과 민주당으로선 ‘강적’ 하나가 사라진 셈이다. 익숙할 대로 익숙한 상대와의 맞대결만 신경 쓰면 되는 정국이 형성된 것이다. 한나라당은 전열을 가다듬을 시간을 벌게 됐고 민주당을 비롯한 야권도 통합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게 된 셈이다. 물론 안 원장이 대선 출마 가능성이나 총선 때 특정 정당 또는 후보에 대한 직·간접 지원 가능성까지 부정한 것은 아니다. 이 때문에 여야 정치권은 여전히 경계심을 늦추지 않는 모습이다. 총선을 건너뛰고 대선에 직행하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한나라당의 고위 관계자는 “‘통 큰 정치인’으로 비춰지려는 의도가 엿보인다.”고 말했다. ●野 “직·간접 총선지원 바람직” 기대 야권은 안 원장이 신당 창당에 나서지 않겠다고 발언한 것에 주목하면서 야권 통합정당 합류에 상당한 기대감을 갖는 분위기다. 설령 통합정당에 합류하지는 않더라도 내년 총선에서 야당 후보를 직·간접적으로 지원해 주길 바라는 눈치다. 민주당 이용섭 대변인은 “내년 정권 교체가 국민의 명령이고 시대적 흐름”이라면서 “정권교체를 위해 안 원장이 통합정당에 들어와 힘을 모으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안 원장이 야권 통합 대열에 참여할 것을 강조했다. 전광삼·강주리기자 hisam@seoul.co.kr
  • 친박 ‘불협화음’

    친박 ‘불협화음’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를 중심으로 일사불란하게 움직였던 친박(친박근혜)계에서 불협화음이 새어 나오고 있다. 사실상 ‘한 지붕 두 마음’으로 비친다. 친박 진영은 최근 박 대표와의 거리를 중심으로 ‘근거리 그룹’과 ‘원거리 그룹’으로 나뉘어 있다. 이들은 크고 작은 현안에 대해 상반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친박계 내부의 ‘생각 차이’는 지난 29일 쇄신 연찬회에서 두드러졌다. ‘부자 증세’라는 정책 방향은 물론 ‘박근혜 역할론’이라는 정치 노선에서도 시각차를 드러냈다. 근거리 그룹은 두 가지 문제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그동안 정책 개혁을 위해 보조를 맞춰 온 정두언·정태근 의원 등 쇄신파와도 ‘총론 공감, 각론 이견’이라는 기류를 드러냈다. 박 전 대표의 ‘복심’(腹心)으로 통할 만큼 핵심 측근인 최경환 의원을 비롯해 경제정책 자문 역인 이한구 의원, 대변인·비서실장 격인 이정현·이학재 의원, 윤상현 의원 등이 여기에 속한다. 반면 당 운영에 참여하고 있는 유승민 최고위원과 이혜훈 사무1부총장 등은 이 두 문제에서 측근 그룹과 다른 의견을 제시했다. 구상찬·현기환 의원 등 친박계 초선의원 그룹도 마찬가지다. 이달 초 대통령 사과 요구가 담긴 ‘쇄신 연판장’에 서명한 의원 25명 중 절반 정도가 친박계 초선의원이었다. 이들 중 일부는 측근 그룹을 향해 “박 전 대표 주변분들”이라고 표현할 만큼 거리감을 드러냈다. 따라서 친박계가 친이(친이명박)계처럼 소계파 형태로 분화하는 게 아니냐는 의구심도 고개를 들고 있다. 올해 초만 해도 한나라당 의원 중 친이계는 90여명, 친박계 50여명, 중립 성향 30여명으로 각각 분류됐다. 이러한 계파 구도는 2007년 대선 후보 경선과 2008년 총선을 거치면서 형성됐다. 이후 친이계는 친이 직계, 친이재오계, 친이상득계, 친이 소장파 등 소계파로 분화했다. 반면 친박계는 한묶음처럼 움직여 왔다. 그러나 지난 7월 전당대회를 통해 친이계가 구주류로 밀려나고 친박계의 세 확장이 본격화되면서 지금은 친박계가 100명을 넘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이로 인해 친박계 의원들조차 본박(本朴·본래 친박계)과 월박(越朴·친박계로 넘어감) 등 스스로를 구분 짓는 표현을 심심찮게 사용하고 있다. 박 전 대표가 유력한 차기 대선주자인 만큼 총선·대선이 다가올수록 친박계 내부에서는 구심력이 강화될 것으로 보이지만 쇄신 갈등이 가라앉지 않을 경우 원심력이 작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수도권 친박계 의원은 “박 전 대표가 복지를 언급하면서 얻은 진정성을 다 까먹었다.”, 친박계 초선 의원은 “심각성을 제대로 공감하지 못하는 것 같다.” 등의 실망 섞인 발언도 내놓고 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정몽준 “새로운 체제가 최선”… 박근혜 등판 압박

    정몽준 “새로운 체제가 최선”… 박근혜 등판 압박

    정몽준 한나라당 전 대표는 29일 홍준표 대표가 자진 사퇴 가능성을 언급한 데 대해 “새로운 체제가 최선”이라면서 지도부 교체론에 힘을 실어 줬다. 박근혜 전 대표가 책임을 지고 내년 4월 총선을 치르라는 얘기다. 물론 그에 상응한 책임도 져야 한다는 뜻도 담겼다. 여권 차기 대선주자 중 한 명인 정 전 대표는 연찬회 도중 기자들과 만나 “시간이 걸릴지 몰라도 제대로 절차를 밟는 것이 모두에게 도움이 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앞서 정 전 대표는 내년 총선을 겨냥한 ‘공천 물갈이’ 등 인적 쇄신을 강조해 왔다. “(총선은) 4년에 한 번 하는 인사이므로 최대한 많이 바뀌는 게 좋다.”, “공천 혁명을 위해서는 박근혜 전 대표가 힘이 많이 있으니까 힘 있는 분들이 전부 나와 (지도부에) 참여해야 한다.” 등의 발언을 내놓기도 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민주당, 어렵사리 통합 합의했지만…

    민주당, 어렵사리 통합 합의했지만…

    손학규(얼굴 왼쪽) 대표와 박지원(오른쪽) 전 원내대표가 통합 산파역을 맡으면서 민주당 안방 리그전이 일단락됐지만 아직 승부가 결정나진 않았다. 두 사람은 29일 의원총회에서 통합 수임기구 역할을 놓고 또다시 갈라섰다. 손 대표는 “수임기구는 전당대회 후 현 지도부가 추진해 온 통합 방식을 추인하면 해체하면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박 전 원내대표는 “수임기구가 통합 실무까지 맡아야 한다.”고 맞섰다. 결국 의원들은 손 대표의 손을 들어 줬지만 두 사람은 통합 논의가 시작된 이래 이처럼 시종일관 부딪쳤다. 지난 23일 중앙위에서 곤욕을 치른 손 대표는 통합의 진정성을 위해 사퇴 결심까지 굳혔던 것으로 알려졌다. 따지고 보면 두 사람의 ‘통합 쓰임새’는 출발부터 달랐다. 그래서 득실도 분명하게 갈린다. 손 대표는 임기 종료를 남겨 두고 범야권 통합 기틀을 마련했다. 2008년 통합민주당을 만들 때는 수세적 통합에 그쳐 당의 ‘위탁관리인’에 만족해야 했다. 그러나 이번엔 공세적으로 밀어붙였고 시민사회까지 포괄하며 통합의 외연을 넓혔다. 측근 의원은 “앞으로 손 대표에겐 통합이라는 명분 획득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대선주자 손학규’가 인정받으려면 총선 승리 기여도가 중요하고, 그러기 위해선 ‘시드머니’(종잣돈)가 통합이라는 얘기다. 비호남 대선주자인 손 대표가 그동안 거리를 뒀던 친노(친노무현) 세력 중심의 ‘혁신과 통합’과 함께한 것도 통합이라는 대의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그러나 이는 고스란히 손 대표의 실(失)이 될 수 있다. 범야권 관계자는 “손 대표가 도약하려면 통합 정당의 리더십을 새로운 세력으로 채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까지 통합은 흩어져 있는 세력을 다시 모은 것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통합 추진 과정에서 당내 분열을 제대로 추스르지 못한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박 전 원내대표는 일단 세 규합에 성공했다. 손 대표가 단독 전대의 마지노선으로 제시한 지난 27일 밤 극적으로 타협하며 ‘리스크 관리’ 능력을 보였다. 당의 전통적 지지층을 결집하면서 ‘호남 적자’ 위상을 굳혔다. 당 핵심 관계자는 “뚜렷한 호남 맹주가 없는 상황에서 박 전 원내대표가 등극했고, 호남을 매개로 실리를 챙길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기득권 사수에 얽매인 ‘구태 정치인’ 이미지가 씌워졌다. ‘반통합’ 세력으로 낙인찍히면 통합 국면에서 운신이 좁아질뿐더러 2003년 열린우리당 창당 시 불거졌던 ‘호남 소외론’에 또다시 포위당할 수도 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의총에서 다음 달 1일 당무위원회의와 전당대회(11일)를 열어 통합 수임기구를 구성한 뒤 연말까지 통합정당 지도부 선출을 완료한다는 데 합의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내사 전권 경찰에 줘야” 洪의 반대

    “내사 전권 경찰에 줘야” 洪의 반대

    한나라당 홍준표(얼굴) 대표는 28일 논란이 되고 있는 국무총리실의 검경 수사권 조정안과 관련, “어제 이명박 대통령을 만나 검찰의 과잉 권한이라는 입장을 전했다.”고 밝혔다. 홍 대표는 “검찰의 과잉 수사지휘는 옳지 않다. 경찰에 내사와 내사 종결에 관한 전권을 줘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다만 그는 경찰의 내사과정에서 “인권 침해나 금품 수수 등 잘못이 드러날 때는 내사 기록을 검찰에 제출하게 해 사후통제를 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홍 대표는 전날 이 대통령과 배석자 없이 2시간가량 회동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이 자리에서 검찰이 경찰의 내사사건까지 수사지휘하는 내용의 수사권 조정안에 사실상 반대 입장을 밝힌 데 이어 조만간 청와대 민정수석실에 당의 공식 입장을 전달할 방침이다. 홍 대표는 이 대통령과의 회동에 앞서 복수의 검찰 고위 관계자들을 만나 이런 입장을 전하고 자신의 검경 수사권 조정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또 “한나라당에서 요구한 서민예산 증액 부분과 함께 소득세 최고구간 신설 문제도 검토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29일 쇄신연찬회가 끝난 뒤 당·정·청 협의를 갖고, 이 두 가지 문제에 대한 조정작업을 벌여 이번 주 내에 결정할 방침이다. 이에 대해 청와대 정무라인 관계자는 “홍 대표의 요구에 대해 대통령이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면서 “청와대가 당의 주장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당내에서는 결국 청와대가 당의 요구를 수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홍 대표는 물론 친박(친박근혜)계와 소장파 등이 이구동성으로 대대적인 정책 변화를 주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나라당의 이 같은 움직임은 역대 정권 말기마다 터져 나온 ‘대통령 탈당’ 카드 대신 정책 차별화를 통해 위기 국면을 극복하려는 시도로 보인다. 여권 유력 대선주자인 박근혜 전 대표도 이 대통령과 ‘정치적 대립각’을 세우기보다는 ‘정책 차별화’를 꾀하며 대권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김성수·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1) 데이트 강간을 위한 ‘악마의 술잔’ 한모금에 블랙아웃…24시간내 검사 못하면 미제사건 2) 죽음의 性도착증 ‘자기 색정사’ 혼절직전의 성적 쾌감 탐닉…‘질식에 중독되다’ 3) 친구와 함께 차안에서 아내에 몹쓸짓 한 남편 …사고로 위장한 최악의 선택 4) 살해당한 아내의 눈속에 담긴 죽음의 비밀… 흔해서 더 잔인한 위장 살인의 실체는 5) 강간 후 살해된 여성, 그리고 부검의 반전 죽을 때까지 여성이고 싶었던 여성의 사연 6) 천안 母女살인범, 현장에서 대변만 보지 않았더라도… ‘미세증거물’ 속에 숨은 사건의 진상 7) 정자가 수상한 정액…씨없는 발바리’ 과학수사 얕봤다가 정관수술까지 한 연쇄 성폭행범 8) 변태성욕 30대 살인마의 아주 특별한 핏자국 혈흔속 性염색체의 오묘한 비밀 9) “그날 조폭은 왜 하필 남진의 허벅지를 찔렀나?”… 칼잡이는 당신의 ‘치명적 급소’를 노린다 10) 소변 참으며 물 마시던 20대女, 갑자기 몸을 뒤틀며… 생명을 앗아가는 ‘죽음의 물’ 11) 자살한 40대 노래방 여주인, 살인범은 알고 있었다 생활반응이 알려준 사건의 진실 12) 불탄 시신의 마지막 호흡이 범인을 지목하다 화재사망 속 숨어있는 타살흔적 증거는 13) 車 운전석에서 질식해 숨진 그녀의 주먹쥔 양팔 14) 백골로 발견된 미모의 20대女, 성형수술만 안 했어도… 가련한 여성의 한 풀어준 그것 15) 무참히 살해된 20대女…6년만에 살인범 잡고보니… 274만개의 눈이 잡은 연쇄살인범의 정체 16) 이태원 옷집 주인 살인사건…20대 여성이 지목한 범인은? 찢어진 장부의 증언 17) 물속에서 떠오른 그녀의 흰손…토막살인범 잡고보니 바다에서 건진 시신 신원찾기 18) 헤어드라이어로 조강지처 살해한 50대의 계략… 몸에 남은 ‘전류반’은 못 숨겼네 19) 자살이라 보기엔 너무 폭력적인 죽음…왜? 가해자·피해자는 하나였다 20) 아파트 침대 밑 女 시신 2구…잔인한 ‘진실게임’ 결과는? 누명 벗겨준 거짓말 탐지기 21) 자다가 갑자기 세상을 뜨는 젊은 남자들…누구의 저주인가? 청장년 급사증후군의 비밀 22) 70% 부패한 시신 유일한 증거는 ‘어금니’ 억울한 죽음 단서 된 치아 23) 살인현장에 남은 별무늬 운동화 자국의 비밀 60대 노인의 치밀한 트릭 24) 택시 안에서 숨진 20대 직장女 살인범은 과연… 돈 버리고 납치한 이상한 택시 강도 25) 그녀가 남긴 담배꽁초 감식결과 놀라운 사실이 살인 현장에 남은 립스틱의 반전 26) 목졸리고 훼손된 60대 시신… 그것은 범인의 속임수였다 ‘파란 옷’ 입었던 살인마 27) 40대 여인 유일 목격자 경비 최면 걸자 법최면이 일러준 범인의 얼굴 28) 소리없이 사라진 30대 새댁, 알고보니 들짐승이… 부러진 다리뼈가 범인을 지목하다 29) 살인자가 남기고 간 화장품 향기, 그것은 ‘트릭’이었다 강릉 40대女 살인사건의 전말 30) 동거女 잔혹하게 살해한 30대, 시신이 물속에서 떠오르자… 살인후 물속으로 던진 사건 그후 31) 최악의 女연쇄살인범 김선자, 5명 독살과 비참한 최후 청산염으로 가족, 친구 무차별 살해
  • “홍준표대표 물러나야…아예 신당 창당을”

    “한나라당이 살려면 홍준표 대표부터 물러나야 한다.” “유권자 요구에 부응하려면 아예 신당으로 바꿔야 한다.” 한나라당 개혁 성향의 초선의원 모임인 ‘민본21’이 27일 국회에서 주최한 쇄신 관련 긴급 전문가 간담회에서 이렇듯 수위 높은 쇄신 요구가 빗발쳤다. 29일 예정된 당 쇄신 연찬회까지 이어질지 주목된다. 정치평론가 고성국 박사는 “지금은 한나라당이 생존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면서 ▲홍준표 체제 교체 ▲비상대책위원회 가동 ▲50% 이상 물갈이 등으로 이어지는 3단계 쇄신안을 제시했다. 고 박사는 “지도부 사퇴도(10·26 재·보궐 선거 직후인) 한달 전에 했어야 했다.”면서 “‘MB노믹스’도 통째로 폐기해야지, 복지예산 몇 조원 증액한다고 부자당이 서민당으로 탈바꿈하는 것은 아니다.”고 꼬집었다. 내년 총선·대선 승리의 전제 조건으로 박근혜 전 대표의 변화도 꼽았다. 고 박사는 “확고한 대선주자로서 ‘어떻게 책임을 감당하고 있느냐’는 국민 물음을 피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폴리뉴스 김능구 대표는 아예 신당 창당이 한나라당의 살 길이라는 극약 처방을 내놨다. 김 대표는 “한나라당은 1% 특권층 부자정당, 반북 이데올로기에 기반한 정당일 뿐”이라면서 “단순히 대표를 바꾸는 리모델링으로는 어렵고 유권자 변화를 반영한 새 정당으로 태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이명박 정권과 결별할 수 있는 당의 이념 정비, 분권형 대통령제 도입, 비례대표제 확대 등을 제시했다. 안병진 경희사이버대 교수는 “지난 서울시장 보궐 선거에서 박원순 후보의 승리는 내년 총선·대선이 어떻게 될지에 대한 티저 광고”라면서 “2등 브랜드인 한나라당이 1등 브랜드가 되려면 천막당사 시절처럼 과도한 헌신, 과거와의 완전한 단절, 야권보다 더 대담한 자유주의적 아이디어 제시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참석 의원들은 이렇듯 전문가들의 거침없는 공개 발언에 당황하는 기색을 보이면서도 “맞는 말”이라며 공감을 표시했다. 한 의원은 “당이 근본 체질부터 바뀌어야겠지만 지도부 퇴진론은 피해갈 수 없는 수순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휴일임에도 15명의 의원이 첨석해 성황을 이뤘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反기업정서 확산에 ‘전전긍긍’

    反기업정서 확산에 ‘전전긍긍’

    말고 많고 탈도 많았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국회를 통과한 것에 대해 산업계는 환영하는 분위기다. 단일국가로는 세계 최대인 미국 시장에 대한 공략이 한층 용이해졌다. 그러나 국내 6대 수출품목 중 자동차를 제외한 전자, 조선, 석유화학, 철강, 일반기계 등 나머지 업종에서는 FTA가 발효돼도 실제 영향이 거의 없다는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관세인하 효과나 수출이 늘어날 가능성이 거의 없다. 되레 농업 등의 피해에 따른 반기업정서 확산을 고민하는 분위기다. ●전자, 대부분 관세율 0% 품목 24일 산업계에 따르면 6대 수출품목 중 자동차는 관세율의 점진적인 철폐에 따라 미국 시장의 문턱이 낮아진 대표적인 한·미 FTA 수혜 업종으로 손꼽히고 있다. 그러나 전자, 조선 등 나머지 업종은 별 영향이 없을 것으로 해당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자동차 부품과 섬유 역시 수혜 업종으로 분류되지만 6대 수출품목에 해당하지 않는다. 한국 경제의 대표적인 먹거리인 전자 업종이 FTA의 호재가 거의 없는 것은 관세율이 0%인 제품이 이미 상당수이기 때문이다. 반도체와 컴퓨터, 통신장비, 디스플레이 등은 정보기술협정(ITA)에 따라 관세가 부과되지 않는다. 다만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나란히 북미 시장 1, 2위를 달리고 있는 TV 관세율 5%는 즉시 철폐된다. 냉장고와 세탁기 등 백색가전 관세율 1~2%도 없어진다. 하지만 미국에 수출되는 이들 제품의 대부분은 멕시코 현지 공장에서 생산되고 있어 관세가 부과되지 않고 있다. ●조선·철강, 이미 무관세 거래 조선, 철강 업종 역시 전자와 상황이 비슷하다. 전 세계 조선시장은 이미 관세 없는 단일시장의 형태인 데다 국내 조선업체에 배를 주문하는 선주사들의 대부분은 그리스, 노르웨이 등 유럽 국가들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철강제품 역시 이미 무관세로 거래되고 있고 미국 수출 물량도 극히 미미해 무덤덤한 표정이다. 다만 석유화학과 일반기계 등 품목의 상당수 제품들은 관세가 인하된다. 석유화학의 경우 폴리스티렌과 에폭사 수지는 현재 6.5%의 관세가 즉시 철폐된다. 배럴당 52.5센트의 관세가 매겨지던 휘발유와 경유 등의 관세도 없어진다. 일반기계의 경우 8.5%이던 볼트·너트 제품 관세와 4.2%였던 화학기계 관세가 모두 사라진다. 그러나 석유화학 업종은 대미 수출이 거의 없다. 최근 휘발유 등의 대미 수출 비중은 전체 수출액의 5%에도 미치지 못한다. ●화학·기계, 오히려 수입 늘 듯 오히려 화학과 기계 부문은 FTA에 따른 피해 업종에 가깝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등 10개 국책연구기관이 지난 8월 한·미 FTA 효과를 재분석한 결과, 화학은 매년 8900만 달러, 기계는 3100만 달러 정도 수입이 늘어나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 대기업 관계자는 “재계 단체들은 자동차 등 특정 업종의 이해에 치우쳐 일제히 한·미 FTA를 환영하는 목소리를 냈지만 우리로서는 ‘대기업들이 FTA에 따른 이득을 독차지한다’는 반기업정서 확산을 고민해야 하는 처지”라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가파도 상어떼 출몰에 겨울 방어 어획량 급감

    제주 남단 가파도와 마라도 해역에 대형 상어떼가 출몰, 겨울철 진객인 방어 어획량이 급감하고 가격은 크게 상승하고 있다. 24일 모슬포선주협회에 따르면 마라도와 가파도 인근 해안에 대형 상어떼가 나타나 방어 어획량이 급감하자 선주들이 상어퇴치를 위해 상어잡이용 배를 투입했다. 상어는 지난해에도 출몰했다. 그러나 당시 상어는 1.4m 정도였지만 요즘 관측된 상어는 3~4m나 되는 대형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11월 중순부터 방어 어획량이 크게 급감하고 있으며, 4㎏ 이상 대방어의 경우 위판가격이 3만~4만원, 소비자 가격은 5만원 이상으로 치솟았다. 지난해보다 방어 가격이 2배 가까이 상승한 셈이다. 모슬포 수협 관계자는 “상어떼가 기승을 부리면서 그물을 올리면 방어 머리만 올라오는 경우가 많다.”고 푸념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한·미FTA 통과 이후] 박근혜 “한나라 벌 받았다”

    [한·미FTA 통과 이후] 박근혜 “한나라 벌 받았다”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는 23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표결처리 강행에 대해 “어제 비준안 문제는 안타깝게 생각한다. 정치가 자리 잡으려면 아직 멀었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정치는 곧 정책”이라면서 “내년 선거일정과 맞물려 정치개혁도 해야 하지만 지금은 국민들이 체감할 정책을 개발하는 데 분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 체감할 정책 개발해야” 박 전 대표는 이날 대전 한남대와 대전대를 방문해 대전권 대학 총학생회장단 간담회와 특강을 연이어 갖고 이같이 밝혔다. 한나라당의 일방적인 한·미 FTA 비준안 표결처리에 힘을 보탰다는 비판을 떨쳐내는 동시에 정책 차별화를 꾀한 행보였다. 그는 오전 한남대에서 대전권 총학생회장단 9명과 함께 한 간담회에서 작심한 듯 말을 쏟아냈다.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2040 세대가 등을 돌려 한나라당이 심판을 받았다는 지적에 대해 “그동안 부족한 게 많아 벌 받은 것이다. 엄청나게 반성하고 있다.”고 인정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부족한 게 엄청나게 많았다. 소통을 단순히 만나는 문제로 인식할 뿐 무엇이 불만인지 열심히 들으려는 노력이 부족했다.”고 진단했다. 박 전 대표는 이어 “‘정치는 곧 정책’이라는 말처럼 말만으로는 안 되고 정책, 예산으로 국민이 느껴야 하는데 그런 노력이 부족했다. 지금 예산국회가 열린 만큼 등록금, 청장년층 실업자, 사회보험 사각지대 등 예산을 확실히 반영해 국민들 피부에 와 닿도록 하는 노력을 할 때다.”라고 강조했다. 한·미 FTA 비준안 표결 참여에 대한 정책적 정당성을 강조하면서 여권 대선주자로서 최근 내디딘 정책행보를 강화할 뜻을 분명히 한 것이다. ●“FTA, 합의처리 안돼 안타까워” 이어 박 전 대표는 대전대에서 ‘내 마음속의 사진’을 주제로 한 대학생 대상 강연에서 한·미 FTA의 불가피성을 거듭 강조했다. 학생들이 FTA 강행처리에 대한 의견을 거듭 질문하자 “여야 합의처리가 안 돼서 안타깝다.”면서도 “수출로 먹고사는 나라로서 FTA는 또 다른 시작이고 나라 발전을 위해 지금부터 다시 노력해야 된다.”고 말했다. 한편 대전대에선 한·미 FTA 비준안 처리를 비판하며 피켓시위에 나선 학생 20여명과 박 전 대표 보좌진이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다. 대전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美 재정적자 감축 실패… ‘타협 미덕’ 차버린 의회

    미국 정치가 ‘바보’가 돼 가고 있다. 나라의 위기 앞에서는 당파를 초월해 하나가 되는 애국주의 전통은 사라지고 한 치의 양보도 없는 이기주의만 남았다. 선진 민주정치의 표본으로 부러움을 샀던 미국 정치는 이제 미국인들로부터도 조롱의 대상이 되고 있다. ●“정치권엔 비겁함·당파성만 남았다” 연방정부 재정적자 감축안 마련을 위해 지난 8월 의회 내에 구성된 ‘슈퍼위원회’는 21일(현지시간) 합의 실패를 선언했다. 여야는 즉각 서로에게 손가락질을 했다. 공화당 소속인 존 베이너 하원의장은 “민주당이 과도한 세금 인상안을 고수한 탓”이라고 비난한 반면 해리 리드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공화당은 세금 인상을 반대하는 극우파를 무시할 용기가 없었다.”고 반박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합의에 실패하더라도 1조 2000억 달러의 정부 지출 감축은 자동적으로 시행된다’는 지난 8월의 여야 합의사항을 들어 “디폴트(국가부도) 위험이 오지는 않을 것”이라고 파장을 애써 축소했다. 그러나 100여일 전 정쟁으로 국가 신용등급 하락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불렀던 정치권이 여전히 정신을 못 차리고 있는 것을 꼬집어 미 언론은 “슈퍼위원회의 슈퍼 실패”라고 비꼬았다. 이런 인식을 반영하듯 이날 다우지수는 2.11% 급락했다. 유럽 각국 증시도 2% 이상 하락했다. 미국 정치가 이처럼 벼랑 끝 대결을 거듭하는 것은 ‘티파티’와 같은 공화당내 강경론자들이 의회를 쥐고 흔들기 때문이다. 이들은 의원들의 당선은 물론 대선주자들의 부침(浮沈)까지 좌우할 만큼 세력이 커져 타협론자들이 설 땅이 좁아졌다. 무소속 뉴욕시장인 마이클 블룸버그는 이날 CNN 인터뷰에서 “과거엔 위기 앞에서 여야가 하나 되는 전통이 있었는데 지금 정치권엔 비겁함과 이기심, 당파성만 남았다.”고 비판했다. ●“타협 대신 내년선거 심판 선택” 분석도 2021년 미국의 누적 재정적자는 7조 2050억 달러로 예상되기 때문에 향후 10년간 1조 2000억 달러 예산이 차질 없이 감축된다 하더라도 ‘언 발에 오줌누기’ 정도밖에는 안 된다. 따라서 내년 11월 대선 및 총선에서 승리하는 쪽이 세금을 크게 늘리거나(민주당 승리 경우), 정부지출을 대폭 삭감하는(공화당 승리 경우) 식으로 감축안을 수정할 개연성이 있다. 그래서 일각에서는 양측이 당내 강경론자들의 비판을 살 수 있는 양보와 타협을 포기하고, 대신 내년 선거에서 유권자들의 심판을 직접 받는 쪽을 택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문재인 “차기정부 첫 과제는 검찰개혁”

    문재인 “차기정부 첫 과제는 검찰개혁”

    야권 대권주자인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21일 “차기 민주진보 개혁정부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과제는 검찰 개혁”이라고 밝혔다. 문 이사장은 이날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차기 정부의 최우선 개혁과제로 검찰 개혁을 꼽은 뒤, “검찰은 그동안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둘러 왔다.”면서 “정치적 중립성과 함께 민주적 통제를 통해 독점된 검찰의 권력을 분산시키고 견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이사장은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민정수석 등을 지내며 검찰 개혁을 지휘했다. 그는 23일 참여정부 때 대통령 자문 사법제도개혁추진위원회 기획추진단 간사였던 김인회 인하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와 공동집필한 신간 ‘문재인, 김인회의 검찰을 생각한다’를 발간할 예정이다. 야권 대통합을 주도하고 있는 ‘혁신과 통합’의 상임대표이자 차기 대선주자로 꼽히는 문 이사장의 책 발간을 앞두고 정치권과 법조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문 이사장은 이 책에서 “대한민국은 ‘검찰공화국’이나 진배없지만 검찰은 단 한번도 개혁되지 않은 채 정권의 하수인으로 정치적 편향을 보이고 있다.”면서 “민주주의와 인권을 위해 더 이상 검찰 개혁을 미룰 수 없다.”고 역설했다. 문 이사장과 김 교수는 고위공직자비리조사처의 신설, 검경수사권 조정, 법무부의 탈검찰화, 검찰의 과거사 정리 등 검찰 개혁 방안으로 제시했다. 424쪽에 달하는 이 책에는 노무현 정부가 추진한 검찰개혁이 왜 실패로 끝났는지, 당시 검찰개혁에 관여했던 이들의 생생한 증언들이 담겨 있다. 참여정부 당시 강금실·천정배 법무부 장관, 문희상·이병완 비서실장, 전해철·이호철 민정수석, 김선수 사법개혁비서관 등이 당시를 회고하며 검찰개혁 과정에서 겪었던 현실적인 문제들을 솔직히 털어놨다. 한편 문 이사장은 다음 달 6일 부산, 7일 서울에서 저서 관련 ‘북콘서트’를 열 계획이다. 한 전 총리, 조국 서울대 교수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일본은 지금… ‘상금왕 한류’

    일본 골프계에서 한국 남녀 선수들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상금왕을 휩쓸 전망이다. 여자부에서 안선주(24)가 20일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2년 연속 상금왕 수상을 확정지었다. 안선주는 올 시즌 누적상금액 1억 1972만엔(약 18억원)을 기록해 2위 이지희(9411만엔)보다 2561만엔이 많았다. 다음 주 개최되는 시즌 최종전인 투어챔피언십 리코컵(우승 상금 2500만엔)의 결과와 관계없이 2년 연속 상금왕에 올랐다. 남자부에서는 배상문(25)이 지난해 김경태에 이어 상금왕이 확정적이다. 배상문은 20일까지 시즌 상금 1억 5100만엔을 획득해 이시카와 료(8600만엔), 다니구치 도루(8500만엔)와의 차이를 크게 벌렸다. 배상문은 내년 시즌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퀄리파잉스쿨(Q스쿨) 응시를 위해 카시오 월드 오픈, JT컵 등 남은 두 개 대회에 불참한다. 우승 상금이 각각 4000만엔이 걸린 두 대회에서 상금 랭킹 7위 이내 선수가 두 대회 연속 우승하지 않는 한 배상문이 상금왕으로 확정된다. 한편 마이니치신문은 이날 자에서 한국 골프가 일본에서 초강세를 보이는 비결로 “일본에서 외롭기 때문에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연습했다.”는 안선주의 말을 인용해 연습량의 차이를 지적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통합? 분화? 기로에 선 민주당

    통합? 분화? 기로에 선 민주당

    “대통합을 위한 당내 절차를 밟고자 한다.”(손학규 대표) “지난해 전당대회에서 대통합 공약을 내세워 당선됐다.”(정동영 최고위원) “민주당의 합의 없는 통합은 있을 수 없다.”(박지원 전 원내대표) 야권의 대통합 윤곽이 드러나고 있는 가운데 18일 민주당 당무위원회 회의에서 나온 말이다. 당무위원회는 대통합에 대한 민주당의 총의를 모으는 첫 자리다. 손 대표와 정 최고위원은 대통합호(號)에 함께 몸을 실었다. 하지만 박 전 원내대표는 현 지도부가 당론 결정 없이 졸속으로 통합을 밀어붙인다고 비판했다. 손 대표와 정 최고위원은 이전까지는 적대적 경쟁관계였다. 하지만 통합을 분기점으로 동맹을 맺고 있다. 지지율이 낮은 대선주자 입장에서 대통합이라는 큰 판이 승부수가 될 수 있다. 친노(親)와 거리가 멀다는 공통점도 있다. 그래서 두 사람은 친노 중심인 ‘혁신과 통합’(혁통) 이외에 시민사회와 노동계 등을 망라해 되도록 통합의 파트너를 늘려야 한다고 주장한다. 손 대표와 박 전 원내대표는 우호적 연대관계였다. 그러나 통합을 계기로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넌 듯하다. 손 대표가 대통합 몸집을 키우려면 민주당의 기득권을 줄여야 한다. 호남색은 부담이 될 수 있다. 필연적으로 박 전 원내대표와 껄끄러워진다. 당무위는 얽히고설킨 이들의 삼각관계를 그대로 드러냈다. 지도부가 오는 23일 중앙위에서 의결하기 위해 이날 당무위에 올린 5개 안건 중 ▲야권통합 추진 의결 및 추진 권한 최고위 위임 ▲야권통합 추진결과에 대한 승인권한 당무위 위임 ▲지도부 선출 방법에 대한 특례규정 마련 등 대다수 안건이 퇴짜를 맞았다. 박 전 원내대표와 최인기·김충조 의원 등 호남지역 의원들이 가로막았다. 이들은 “당 구성원들이 통합을 합의하지 못 했는데 통합을 의결하고, 추진 권한을 최고위와 당무위가 갖겠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결국 중앙위엔 ‘야권통합 추진 관련사항’이라는 다소 광범위한 성격의 안건만 상정하기로 했다. 이제 중앙위가 민주당의 통합 논의를 결정짓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중앙위는 지역위원장 중심의 의결기구다. 원외위원장들은 독자 전당대회를 외치고 있다. 그러나 당 관계자는 “손학규계와 정세균계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통합 결의는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전 원내대표와 호남의 선택이 궁금해진다. 현재로선 ‘잔류(호남) 민주당’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현 지도부의 통합 로드맵이 민주당 중심으로 이뤄지지 않는다는 지적이지, 중앙위 결의 자체를 막거나 통합을 거부하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이들이 외부세력에 대한 당 지도부의 협상력을 높여주고 있다는 말도 나온다. 손 대표와 정 최고위원 대 박 전 원내대표의 2라운드는 통합 전대의 지도부 선출 방식이 될 것 같다. 손 대표와 정 최고위원은 일괄 경선으로 국민참여경선(오픈 프라이머리)을 도입하려 한다. 그러나 박 전 원내대표는 “오픈 프라이머리는 서울대 총장을 고려대 교수가 선출하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선거인단에 당원 비율을 높여야 한다는 입장이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朴 키워드 ‘국민바라기’… 2040과 본격 소통

    朴 키워드 ‘국민바라기’… 2040과 본격 소통

    한나라당 박근혜(얼굴) 전 대표가 조만간 본격적인 대국민 소통 행보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소통의 키워드는 ‘국민바라기’다. 이는 해바라기가 해를 바라보며 살듯 오직 국민만 바라보며 정치를 펴겠다는 뜻을 담고 있다. 박 전 대표가 “우리 정치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 하는 것은 국민의 삶의 문제로, 거기에 모든 것을 집중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입버릇처럼 말해 온 것과도 맥을 같이한다. 특히 박 전 대표는 한나라당에 대한 거부감이 큰 2040세대(20~40대)를 직접 만나 그들의 고민과 애로를 듣고, 대선주자로서 대학등록금·사회보험료·비정규직 문제 등 중점 민생 현안에 대한 대안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17일 박 전 대표의 한 측근은 “아직 구체적인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이달 중 지방 대학교 한 곳에서 특강을 하는 것을 시작으로 젊은 세대들과 본격적인 대화에 나설 계획”이라며 “20대뿐 아니라 30~40대들과도 만나 그들의 고민을 듣고, 함께 해법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측근은 “지난 4년 동안 수많은 대학에서 특강 요청이 있었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응하지 못하다 보니 특강 요청이 많이 밀려 있다.”면서 “앞으로는 2040세대와 좀더 많은 대화를 나누고, 공감할 수 있는 정책적 해결방안을 모색하겠다는 것이 박 전 대표의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박 전 대표가 대학 특강에 나서는 것은 4년 만이다. 현 정부 들어 공식적인 일정을 극도로 자제해 온 데 따른 것이다. 이달 말과 다음 달에 활발한 특강과 공개 행사 등을 통해 당분간 정치보다는 국민의 삶과 직결된 정책 제시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박 전 대표가 2040세대와의 접촉면을 넓히려는 배경에는 ‘안철수 바람’ 속에 치러진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결과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장 보선 결과는 한나라당은 물론 박 전 대표에게도 적잖은 영향을 미쳤다. 한나라당은 20~30대는 물론이고 40대에서 잔인하다 싶을 정도로 처참한 성적표를 받아들어야 했다. 한마디로 완패였다. 현 정부와 한나라당이 2040세대의 고민과 아픔을 해결해 주려는 진정성과 노력이 부족했음을 단적으로 보여 준 것이었다. 박 전 대표의 다른 측근은 “2040세대가 무엇 때문에 한나라당에 등을 돌렸는지 다들 알고 있으면서도 아무도 문제해결에 나서려 하지 않는다. 박 전 대표가 그들을 만나는 것은 2040세대와 진정성 있는 소통을 통해 함께 고민하고 해결책을 모색해 보자는 취지”라고 말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부고]

    ●문창엽(전 LH공사 U-ECO시티 사업단장)창호(부경대 교수)애란(전 웰콤 대표)애경(독일 거주·작가)씨 모친상 구자영(그안 대표)씨 장모상 최진옥(한국꽃꽂이협회 가향회 회장)강태경씨 시모상 15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7일 오전 9시 (02)3410-6901 ●손상진(전 KBS스포츠국장)씨 부친상 14일 경북대병원, 발인 17일 오전 7시 (053)420-6144 ●신재호(전 서울경제신문 사진부 기자)씨 부친상 14일 의정부 성모병원, 발인 17일 오전 5시 30분 (031)820-5053 ●신준용(고려대 경영대학 교수)덕용(전 미국 피츠버그대학 경영학과 교수)해용(중앙대 수학과 교수)순용(풍납중 교장)씨 부친상 이규진(성동고 교사)김순은(동의대 행정학과 교수)씨 장인상 15일 고려대안암병원, 발인 17일 오전 9시 010-4239-0200 ●이선균(배우)씨 모친상 전혜진(배우)씨 시모상 15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17일 오전 7시 (02)2227-7500 ●장정진(자영업)창진(신용보증기금 안양지점장)경진(공군본부)씨 모친상 박용덕(덕산공업 대표)김종수(강변농원 대표)씨 장모상 15일 밀양 농협장례식장, 발인 17일 오전 9시 (055)355-8525 ●두형준(전 한일은행 지점장)씨 별세 원정(LG전자 연구원)씨 부친상 15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7일 오전 7시 (02)3410-6909 ●심재완(국문학자·영남대 명예교수)씨 별세 홍필(택산 대표이사)정필(미국 조지아주립대 교수)명필(국토해양부 4대강추진본부장)원필(안동대 교수)문필(재불 화가)씨 부친상 15일 영남대병원, 발인 19일 오전 8시 (053)620-4241 ●한영철(렉서스프라임모터 대표이사)씨 모친상 주흥로(엑셀 사장)김은수(한화 상무)씨 장모상 1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8일 오전 9시 (02)3010-2230 ●선주현(아이파크백화점 이사)씨 부친상 1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7일 오전 6시 (02)3010-2631
  • 진흙탕 싸움 조롱하듯… 기여의 리더십으로 정치를 말하다

    진흙탕 싸움 조롱하듯… 기여의 리더십으로 정치를 말하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또다시 정치권을 뒤흔들었다. 안철수연구소의 본인 지분 절반을 내놓겠다고 밝힌 것 그 자체로 ‘안철수식(式) 정치’가 시작됐다는 시선이 쏟아진다. 앞서 안 원장은 박원순 변호사에게 서울시장 후보를 양보하고, 칩거 끝에 로자 파크스의 편지를 들고 박 후보를 지원했다. 조건 없는 단일화, 조건 없는 지지였다. 사실 이때부터도 정치 접속 코드가 기존과 다르다는 평가가 쏟아졌다. 이번에는 더욱 결이 달라 보인다. 기부 행위 자체도 그렇지만 연구소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 내용은 사회적 어젠다가 주를 이뤘다. 물려받지 않고 자수성가로 이룬 재산을 기부했다. 양극화 심화와 중산층 붕괴를 걱정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저소득층 자녀 지원, 기부 재단 동참을 호소하며 대안을 제시했다. 김윤철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는 15일 “이전까진 서포터 행보였다면 기부 선언은 직접 시대 흐름을 끌고 가겠다는 주도적 행보에 가깝다.”고 바라봤다. 시기적 요인도 안 원장의 행보에 힘을 싣는 듯하다. 하필 15일은 이명박 대통령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문제로 ‘싸우는 여야’를 찾아 국회로 간 날이다. 이 대통령은 물론 진흙탕 싸움을 조롱이라도 하듯 ‘기여의 리더십’을 보여 준 것이다. 김종욱 동국대 연구교수는 “공동체를 위해 공헌하겠다는 메시지로 집안싸움 들끓는 여당, 통합 난맥상에 휩싸인 야당을 한꺼번에 공격한 셈”이라고 평가했다. 차별화가 극대화되는 시점을 택한 것으로 여겨진다. 물론 차기 대선주자 1위라는 여론의 힘도 든든한 자산이다. 그렇다면 ‘안철수 정치’의 향후 진로는 어디를 향할까. 독자 세력화, 야권 대통합 합류 등 각종 설이 난무한다. 하지만 이에 앞서 여야 정치권과의 관계 속에서 안 원장의 귀착지를 유추해 보는 편이 현실적일 듯하다. 안 원장은 ‘한나라당의 영향력이 확대되면 안 된다.’고 주장해 왔다. 기부 선언문에 담긴 내용도 사실상 현 정권에 대한 비판에 가깝다. 반이명박 전선을 긋는 것은 여전해 보인다. 그래서인지 한나라당에서는 이날까지 논평 자체를 꺼리고 있다. ‘침묵 모드’다. 박왕규 한국사회여론조사연구소 대표는 ‘안철수식 정치’의 대여(對與) 영향력에 대해 “낡고 보수적이고 기득권적인 이미지를 깨려면 쇄신을 가속화해야 하지만 비주류나 쇄신파들이 ‘안철수식 정치’를 주류에게 겨누는 수단으로 활용할 가능성이 높아 당내 갈등이 증폭될 수 있다.”고 관측했다. 야권과는 좀 더 긴밀하다. 그러나 가까운 거리가 곧 같은 행보를 뜻하는 것은 아니다. 당장 야권 통합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다 준다고 결론 내리기도 어렵다. 야권은 한결같이 안 원장의 기부를 환영하는 한편 통합 동참을 요구하고 있다. 안풍(安風)의 현실적 위력에 인정과 견제를 동시에 보내는 것이다. 무엇보다 안 원장은 새로운 정치 지도자의 상을 제시했다. 여태껏 진보와 보수라는 진영에 자신을 기탁하며 정치에 입문하던 방식을 거부한 것부터가 시작이다. 기부 이메일엔 정권 비판적 내용도 있지만 진정한 보수주의(노블레스 오블리주, 사회적 책임 등)를 촉구하는 내용도 담겨 있다. ‘안철수 정치’의 본질은 결국 반이명박 전선과 기존 정당의 틀을 넘어 새로운 정치에 부응하겠다는 것으로 요약된다. 일각에서 나오는 신당 창당설에 의문을 던지는 대목이다. 박 대표는 “신당은 중도·무당파를 중심으로 하는 제3지대를 중시 여긴다는 것인데 그리 되면 이미 반이명박 전선에 동의한 전통적 야권 지지층을 잃게 된다.”고 분석했다. 당분간 추이를 지켜보며 전면 등장 시점을 노릴 가능성이 높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신당 태풍’ 3개의 눈… 安만 바라본다

    정치권에서 내년 총선과 대선을 겨냥한 신당설이 난무하는 가운데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 법륜 스님,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 등 ‘준정치인 4인방’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들이 어떤 조합을 만들어 내느냐에 따라 정계 개편의 수위와 폭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법륜 ‘청춘콘서트’ 산파 역할 겉으로는 각자도생(各自圖生)의 길을 걷는 것처럼 보인다. 우선 법륜 스님과 박 이사장은 각각 정치권 밖에서 이뤄지는 신당 창당 움직임의 서로 다른 진앙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럼에도 공통 분모는 있다. 안 원장이다. 법륜 스님은 안 원장이 신당에 동참할 경우 내년 4월 총선에서 최소 20~30석의 의석을 확보할 수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박 이사장 역시 보수와 진보, 중도를 아우르는 ‘가치 정당’을 강조하면서 “안 원장과도 함께할 수 있다.”며 연대 가능성을 열어 놓았다. 두 사람 모두 신당이 정치권에 연착륙하기 위해서는 안 원장과 같은 대선주자급 인물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갖고 있는 셈이다. 안 원장과의 거리는 법륜 스님이 박 이사장보다 가깝다. 평화재단 이사장으로서 법륜 스님이 산파 역할을 한 ‘희망 공감 청춘콘서트’는 ‘안철수 바람’을 일으키는 데 톡톡한 역할을 했다. 안 원장도 각종 강연을 통해 받는 강연료를 평화재단에 곧장 기부할 정도로 돈독한 관계를 유지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박 이사장과 안 원장 사이에 드러난 인연은 없다. 다만 정치권 일각에서는 안 원장의 ‘정치 멘토’로 불리는 윤 전 장관의 역할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윤 전 장관과 안 원장은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과정에서 관계가 소원해진 것처럼 비춰지기도 했지만 여전히 정치적 의견을 주고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윤 전 장관과 박 이사장은 모두 김영삼 정부 시절 청와대에서 함께 일했고, 한나라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소장 직을 맡은 바 있는 보수 진영의 대표 브레인이다. 특히 윤 전 장관은 2004년 총선 때 박 이사장을 비롯해 박재완 기획재정부장관, 이주호 교육부장관, 윤건영 전 의원 등 이른바 ‘박세일 사단’이 대거 한나라당 비례대표로 국회에 진출하는 데 산파 역할을 했다. 올 초에는 보수단체인 ‘선진통일연합’을 만들기 위해 머리를 맞대기도 했다. 박 이사장 주도로 지난 6월 선통련이 출범하기 직전 윤 전 장관은 발을 뺀 것으로 알려졌지만, 지금도 윤 전 장관과 박 이사장은 평화재단 지도위원으로 나란히 이름으로 올려 놓고 있다. ●박세일, 윤여준 연결고리 가능성 따라서 향후 신당 창당이 급물살을 탈 경우 안 원장을 중심으로 의기투합할 가능성도 있다. 그럴 경우 정치권 전체를 뒤흔들 파괴력을 가지게 될 것 같다. 이에대해 여권의 한 관계자는 “기존 정당의 틀 속에서 이들 네 사람의 정치적 행보를 예측하는 것은 무의미할 수 있다.”면서 “정치적 환경 변화에 맞춰 뭉칠 수도 흩어질 수도 있는 상황”이라며 판단을 유보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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