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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선종씨가 줄기세포 바꿔치기” 황교수, 수사 요청

    황우석 교수는 22일 ‘줄기세포 바꿔치기’ 의혹에 대해 검찰수사를 공식 요청했다. 황 교수의 변호인인 문형식 변호사는 이날 서울중앙지검에 김선종 연구원과 성명불상자 1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수사해 달라는 수사요청서를 냈다. 문 변호사는 “환자맞춤형 체세포 배아복제 줄기세포 수립 작업이 김 연구원 등의 지능적인 업무방해 행위로 심각한 혼란을 일으켰다.”면서 “죄질이 중하기 때문에 검찰이 직접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황 교수는 “MBC ‘PD수첩’ 팀에 2,3,4,10,11번 줄기세포 5개를 준 뒤 이 5개와 8번 줄기세포에 대해 DNA 검사를 의뢰한 결과 미즈메디의 수정란 배아줄기세포로 밝혀졌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에 따라 수사에 착수하기로 했다. 황희철 서울중앙지검 1차장 검사는 “정식으로 수사 요청을 해온 만큼 법에 따라 수사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황 교수는 지난 16일 기자회견에서 미즈메디에서 체세포 복제 줄기세포가 수정란 줄기세포로 바뀌었을 가능성을 제기한 바 있다. 한편 황 교수의 논문을 재검증하고 있는 서울대 조사위원회는 23일 황 교수팀 실험노트와 컴퓨터 파일, 장부 등에 대한 분석결과를 토대로 중간 조사결과를 발표한다.22일 외부기관 3곳에 해동 배양 중이던 배아줄기세포 5개의 DNA분석을 의뢰했지만 그 결과는 중간 조사발표에 포함되지 않는다. 조사위측은 “DNA 검사결과는 반나절 정도면 알 수 있지만, 이를 비교분석하는 데 시간이 걸린다.”고 설명했다. 조사위는 앞서 21일까지 안규리 서울대 의대교수 등 핵심인물들에 대한 면담조사를 거의 매듭지었다. 중간 발표에서 사진 중복이나 논문 발표 당시 보유하고 있던 배아줄기세포의 개수 등에 조작이 있었는지 어느 정도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정명희 조사위원장은 “이번주 말이나 다음주 초 DNA 지문분석 결과가 나올 예정이며, 이를 토대로 최종 조사결과를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해동한 배아줄기세포와 테라토마(배아줄기세포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기형암) 조직, 체세포를 제공한 환자의 DNA가 일치하는 것으로 나오면 황 교수가 환자맞춤형 배아줄기세포를 만들었다는 사실이 입증된다. 그러나 3개 조직의 DNA가 일치하지 않거나 미즈메디의 수정란 줄기세포로 드러나면 줄기세포의 존재는 물론 황 교수팀의 원천기술 보유 자체가 의심받게 된다. 김효섭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줄기세포 ‘진실게임’] 김선종씨 내주초 귀국할듯

    |워싱턴 이도운특파원|피츠버그대 의대의 제럴드 섀튼 박사 연구팀에 파견된 김선종 연구원은 검찰의 조사를 받기 위해 귀국을 준비 중인 것으로 22일 알려졌다. 김 연구원의 가족들은 2,3일 전까지만 해도 집으로 찾아오는 기자들에게 “돌아가라. 아니면 경찰을 부르겠다.”고 말했으나 이날부터는 문을 두드려도 아예 응답하지 않는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김 연구원은 현재 부인과 자녀, 부친과 함께 생활하고 있으며, 가족이 모두 귀국할 것인지는 확실하지 않다. 그러나 가족 문제와 역시 황 교수 논문을 조사 중인 피츠버그대 연구윤리국(ORI)에 대한 협조 등으로 귀국 준비에 시간이 걸려 빨라도 다음주 초에나 귀국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김 연구원은 지난 16일 한국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줄기세포를 바꿀 아무런 이유가 없다.”면서 “검찰에서 소환하면 곧바로 귀국해 조사를 받겠다.”고 말했다.dawn@seoul.co.kr
  • [줄기세포 ‘진실게임’] “미즈메디서 만든 배지 가져와”

    황우석 교수는 김선종 연구원을 ‘줄기세포 바꿔치기’의 당사자로 지목했다. 황 교수는 22일 제출한 수사요청서에서 “김 연구원이 복제 배반포로부터 내부 세포덩어리를 분리하고 줄기세포 배양용기에 심는 작업을 했고 이 당시 사용된 배양 용기와 줄기세포용 배지는 미즈메디 연구소에서 가져왔다.”고 주장했다. 황 교수는 “줄기세포 배지를 일부러 가져오는 건 매우 드문 일인데 현재까지 DNA가 일치하지 않은 6개의 세포 작업을 할 때마다 매번 미즈메디에서 만든 배지를 갖고 왔던 것으로 권대기 연구원이 기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황 교수는 “김 연구원이 줄기세포용 배지를 넣은 배양용기에 미즈메디 연구소 수정란 배아줄기세포를 넣어와서 서울대 연구실의 복제배반포 내부 세포덩어리를 추가로 넣고 환자 맞춤형 체세포 줄기세포가 형성된 것처럼 위장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황 교수는 김 연구원과 서울대 연구실 연구원 5명에 의해 난자에서 핵을 추출하고 환자 체세포를 이식한 뒤 배반포를 형성하는 과정은 모두 정상적으로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황 교수는 “배반포 형성 과정에는 전혀 의문의 여지가 없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일단 “수사절차에 따라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검찰은 MBC PD수첩 제작진의 황 교수 명예훼손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에 사건을 배당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검찰은 “과학계의 진위 여부가 우선돼야 한다.”고 밝혀왔던 만큼 당장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 조사위원회의 조사가 끝난 뒤까지 기다릴 수도 있다. 황 교수가 김 연구원의 혐의에 대해 근거로 들고 있는 것은 “김 연구원이 줄기세포 배판포가 만들어질 때 미즈메디에서 만드어진 줄기세포 배지를 가지고 왔다.”는 서울대 권대기 연구원의 증언이 유일하다. 수사가 시작되면 권 연구원과 김 연구원의 소환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줄기세포를 둘러싼 ‘진실게임’이 결국 이들의 조사결과에 달려 있다. 황 교수는 서울대 조사위에서 DNA조사를 하고 있는 5개를 제외한 나머지 줄기세포 6개가 모두 김 연구원이 가져온 미즈메디 병원의 체외수정 배아줄기세포라고 주장한다. 따라서 서울대 조사위에서 검사하고 있는 줄기세포도 미즈메디병원의 것으로 밝혀질 경우 황 교수가 만들었다는 ‘환자맞춤형 줄기세포’는 모두 없었다는 것이 돼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는 황 교수의 주장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데스크시각] 과학자와 교육자/박현갑 사회부 차장

    황우석 교수가 만들었다는 체세포 복제 배아줄기세포를 둘러싼 파동과 사학법 개정 논란은 올 겨울을 유난히 을씨년스럽게 하고 있다. 과정이야 어쨌든 결과만 좋으면 된다는 ‘결과 지상주의’와 직업 윤리의식 부재 등 비상식으로 점철된 우리 사회 자화상이 아닌가 싶다. 황 교수는 올 초 인간 맞춤형 배아 줄기세포를 만들었다는 논문을 국제적으로 권위를 인정받은 과학지에 발표하면서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불치병 환자들의 구세주로 부상하면서 ‘신(神)’으로, 그리고 노벨상 수상후보로도 거론될 정도였다. 정부도 지난 6월 그를 ‘제1호 최고 과학자’로 선정하고 해마다 30억원의 연구비를 지원하는 등 적극적인 후원을 약속했다. 하지만 이후 미국 피츠버그대학의 섀튼 교수가 배아줄기세포 취득과정의 윤리성을 문제삼아 결별을 선언하면서 그는 또 다른 이유로 주목받는다. 논문에 의혹이 있다는 문화방송 보도가 나왔을 때만 하더라도 그는 당당했다. 하지만 함께 일했던 김선종 연구원이 황 교수 지시로 줄기세포 사진을 2개에서 11개로 둔갑시키는 ‘요술’을 부렸다고 시인함으로써 상황은 급반전했다. 그런데 이 때 과학자인 그가 택한 것은 병원행이었다. 과학자라면 입원할 게 아니라 제기된 의혹을 조목조목 반박해야 하지 않았나? 재검증 요구에도 응했어야 했다. 사이언스에 황 교수와 함께 공동저자로 등재된 강서 미즈메디병원의 노성일 이사장 행태도 마찬가지다. 복제 배아 줄기세포가 있어도 최소 2개이거나 아니면 하나도 없다는 노 이사장의 폭로는 무엇을 말하는가? 그는 이전까지 황 교수와 ‘찰떡궁합’을 과시했었다. 황 교수 연구에 불법 매매된 난자가 이용됐다는 지적에, 황 교수님은 전혀 모르고 자신이 했던 일이라며 황 교수를 옹호했었다. 그러던 그가 모든 사실을 다 알고 있었다는듯 하나둘 양파껍질벗기듯 폭로하는 모양새는 그가 사람의 생명을 다루는 의료인인지 의구심을 갖게 만든다. 이 과정에서 국민들에게 생생하게 전달된 한 방송사의 취재윤리 위반도 자성할 일이다. 과정이 어찌됐든 쟁취하고자 하던 결과만 얻으면 된다는 것은 언론인의 기본을 망각한 처사다. 상식을 망각한 행태는 교육계에서도 버젓이 일어나고 있다. 개방형 이사제 도입을 골자로 한 사립학교법이 국회를 통과하자 한국사학법인연합회측은 ▲신입생 배정거부 ▲학교폐쇄를 결의했다. 서울의 사립 중·고교 교장들도 마찬가지 결의를 했다. 얼마나 분했으면 그랬을까? 있는 돈 없는 돈 끌어모아 학교부지를 매입하고 육영사업에 일생을 바쳐 왔는데 엉뚱하게 죄인 취급당하는 형국이 됐으니 말이다. 하지만 그들은 교육자들 아닌가? 그렇다면 문제해결도 교육적으로 접근해야 순리일 것이다. 학교폐쇄라니…. 그렇다면 장사꾼이란 말인가? 기자가 보기에 이번 사학법 개정논란의 근간에는 평준화 정책이 깔려 있다. 평준화 이전에는 사립학교 학비가 공립에 비해 더 비쌌다. 하지만 이후 물가억제 방침과 중학교 교육과정이 의무교육 과정으로 변하면서 등록금은 공립학교 수준으로 ‘강제 구조조정’됐다. 그리고 이같은 구조조정에 따른 수입결함은 정부에서 메워주었다. 이른바 재정결함보조금이다. 그렇다면 “이 돈이 법인에 지원되는 것은 맞지만 궁극적 수혜자가 사립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이라는 점에서 사학들에 지원되는 재원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이를 빌미삼아 사학을 옥죄려는 것은 사학의 자율성을 침해하는 것 아니냐.”며 평준화 시책을 물고 늘어졌어야 한다고 본다. 교육 사업자라면 이렇듯 교육의 공공성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시대변화에 맞게 학교운영 철학이 바뀌어야 한다고 촉구하는 것으로 접근해야 되지 않았나 싶다. 이런 환경에서 학생들이 무엇을 배울지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런 일들은 과학자로서, 교수로서, 그리고 의사로서 자신의 직업윤리에 충실하지 못해서 생기는 비극이다. 기자가 글로써 말한다면 과학자는 논문으로, 의사는 의술로 자기 존재가치를 보이면 된다. 그 이외의 것은 곁가지가 아닌가? 박현갑 사회부 차장 eagleduo@seoul.co.kr
  • “2~3일내 줄기세포 DNA지문 분석”

    “2~3일내 줄기세포 DNA지문 분석”

    황우석 교수팀의 줄기세포 연구를 재검증하고 있는 서울대 조사위원회가 2∼3일 안에 논문에 쓰인 배아줄기세포의 DNA 지문분석을 의뢰할 예정이어서 논문의 조작 여부가 이르면 이번주 중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 조사위는 20일 “줄기세포와 관련된 실험기록과 관련 파일을 분석해 보관 중인 줄기세포의 목록을 확인하고, 연구팀이 보관 중인 난자 사용기록을 확보했다.”면서 “사이언스 논문의 데이터를 얻는 데 사용된 테라토마 조직을 확보했으며, 양이 비교적 충분해 2∼3일 내에 외부기관에 DNA 분석을 의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DNA 분석은 반나절 안에도 결과가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이를 해석하는 기간을 감안하더라도 이번주에는 최종 분석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최초로 제기된 사진 중복 의혹이나 DNA 지문 조작 여부 등 논문에 대한 논란을 판가름할 수 있다. 조사위는 또 황 교수가 환자맞춤형 배아줄기세포의 존재와 원천기술 보유 여부를 증명할 근거로 제시하고 있는, 초기 냉동 5개 배아줄기세포의 해동 및 배양 과정도 주시하고 있다. 조사위는 배양 중인 줄기세포들도 충분한 수로 늘어나 이번주 중으로 분석을 의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사위는 22일 공개 브리핑을 통해 1차 조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서울대 조사위는 21일 노성일 미즈메디병원 이사장을 조사한다. 또 올 5월 사이언스 논문 공동저자 중 한 명인 한양대 의대 윤현수 교수가 20일 밤 입국, 오후 9시부터 조사를 받고 있다. 조사위는 줄기세포의 진위 여부와 줄기세포가 바뀌었을 가능성 등에 대해 집중 조사를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피츠버그대에 파견된 김선종 연구원도 내년 1월 귀국할 것으로 전해졌다. 황 교수의 2004년 사이언스 논문의 교신 저자인 문신용 서울대 의대 교수도 2004년 논문에 대한 재검증을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안동환 장세훈 유지혜기자 sunstory@seoul.co.kr
  • [줄기세포 ‘진실게임’] “지난달 대통령 보고때만 해도 줄기세포 바뀌었다는 말 안해”

    박기영 청와대 정보과학기술보좌관은 19일 황우석 교수의 줄기세포 연구 진위 논란에 대해 “논문에 대해서는 황 교수가 일단 전적으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박 보좌관은 이날 헤럴드경제 기자와 만나 “과학 논문의 생명은 정직성인데 현 상황은 ‘인위적 실수’가 ‘조작’으로 판명돼 가고 있다.”며 “따라서 황 교수가 논문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황 교수가 사이언스지에 제출한 논문의 공동 저자 25인에 포함된 박 보좌관은 “지난 2001년부터 황 교수와 함께 일을 해왔지만 이번 논문 조작사건으로 상당히 실망했고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줄기세포 유무논란에 대해 그는 “지난해와 올해 두 차례에 걸쳐 황 교수가 서울대에서 줄기세포라며 보여준 적이 있으나 그것이 수정란 줄기세포인지 복제된 줄기세포인지는 구별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박 보좌관은 “적어도 그 때는 황 교수를 믿었기 때문에 별 다른 의심을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황 교수가 지난주 기자회견에서 누군가 복제 줄기세포를 수정란 줄기세포로 바꿔치기 했다고 주장한 데 대해 “지난달 21일 연구원 난자 기증에 대한 노성일 미즈메디병원 이사장의 기자회견이 있은 뒤 노무현 대통령에게 황 교수와 ‘PD수첩’의 입장을 보고할 때만 해도 줄기세포가 바뀌었다는 얘기는 없었다.”고 말했다.박 보좌관은 “현재 황 교수나 노 이사장, 김선종 연구원의 얘기가 모두 달라 나 자신도 무척 혼란스러운 상태”라며 “서울대 조사위원회의 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일단 지켜보겠다는 것이 공식 입장”이라고 말했다.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서울광장] 양심의 실종이 더 가슴아프다/육철수 논설위원

    [서울광장] 양심의 실종이 더 가슴아프다/육철수 논설위원

    서너달쯤 전이었을 것이다. 과학도를 꿈꾸는 중학교 2학년짜리 둘째딸한테 그 책을 사다준 것이…. 국민과학자로 추앙받는 황우석 교수의 자서전 ‘나의 생명 이야기’를 가끔 들르는 서점에서 발견했다. 얼핏 훑어 보니 ‘생명은 희망’,‘내 친구 소 이야기’, 그리고 ‘인간’을 유난히 강조하는 소제목들이 눈에 확 들어왔다.‘그래! 바로 이 책이야.’라는 생각에 주저없이 한 권 샀다. 그날 저녁, 황 교수의 연구열정과 생명사랑을 설명하며 딸에게 책을 건넸다. 과학도가 되려면 두번세번 읽어 보라는 말도 했다. 그런데 황 교수가 양심을 숨기고 있으며 그의 논문이 가짜임을 확신한 며칠전, 딸의 책장에 꽂힌 그 책을 슬그머니 빼서 다른 곳에 치웠다. 만에 하나, 일이 잘못돼 황 교수가 ‘희대의 사기꾼’이라도 되면 아빠 체면이 말이 아닐 것 같아서였다. 어수선한 연말, 황 교수 파문은 그 한가운데 있다. 그의 환자맞춤형 체세포 복제배아줄기세포 논문은 이미 엉터리로 밝혀졌다. 지난주, 황 교수와 노성일 미즈메디 이사장의 기자회견이 있은 뒤로는 뭐가 뭔지 모를 정도로 뒤죽박죽돼 버렸다. 누군가 거짓말을 하고 있는 건 분명한데, 단호한 표정의 황 교수를 떠올리면 그의 말이 옳은 것 같다. 눈물을 줄줄 흘리는 노 이사장의 말도 쇼를 한다거나 거짓으로 느껴지지 않았다. 정말이지 2번,3번 줄기세포가 뭔지도 모르는 문외한으로서는 그저 답답하기만 하다. 서울대 조사위원회가 본격 검증작업에 들어갔지만, 맞춤형 줄기세포가 단 1개라도 있었으면 하는 마음은 여전히 간절하다. 황 교수 연구팀이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연구에 몰두한 열정을 생각하면, 적어도 그 정도의 희망마저 접을 수는 없기 때문이다. 그것은 또한 불치·난치병 환자들의 마지막 남은 꿈이기도 해서다. 하지만 맞춤형 줄기세포의 존재 여부도 따지고 보면 그리 중요한 문제는 아니다. 결과물이 없으면 황 교수팀이 심기일전해서 다시 만들면 될 것이고, 후배 과학자들이 언젠가는 만들어낼 것이기 때문이다. 국가 이미지의 실추나 국민의 참담한 심정도 시간이 흐르면 자연 해결될 일이다. 연구팀의 갈등? 정부의 책임? 언론의 무분별한 보도? 경제적 손실? 그 역시 지엽적인 문제들에 불과하다. 그보다는 과학자들이 양심을 잃었고 그들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무너졌다는 점이 제일 중요할 것이며, 그게 가장 가슴아프다. 언론에 차례로 등장하는 줄기세포 관련 과학자들, 그들은 누구도 양심의 목소리를 내지 않는 듯하다. 황 교수가 논문에 발표한 줄기세포 11개는 결국 거짓으로 드러났다. 논문에 관여했던 김선종 연구원과 한양대 윤현수 교수의 말도 종잡을 수 없다. 불과 보름 전까지만 해도 황 교수를 옹호하던 노 이사장에게도 이상한 소문이 따라다닌다. 이런 마당에 황 교수가 예전에 탄생시킨 복제소 ‘영롱이’와 복제개 ‘스너피’도 의심받고, 지난해 사이언스에 실었던 논문도 조작이라는 설이 파다하다. 더구나 황 교수는 영롱이 관련자료를 연구실을 옮기는 과정에서 잃어버렸다니, 이건 또 무슨 소린가. 세계적 연구이자 소중한 과학적 사료(史料)를 어떻게 그런 식으로 관리했는지 상식적으로 납득이 안 된다. 길은 딱 하나다. 모든 의혹의 핵심 열쇠는 황 교수가 갖고 있다. 그의 입을 통해 과학자적 양심의 목소리를 듣고 싶다. 서울대의 조사가 진행 중이라지만 지금도 늦지 않다. 진실이 밝혀지면 그 기회마저 영원히 잃을지도 모른다. 딸 아이에게는, 황 교수에게 믿음이 가는 날, 감추어둔 그의 자서전을 돌려줄 작정이다. 육철수 논설위원 ycs@seoul.co.kr
  • [줄기세포 ‘진실게임’] ‘바꿔치기’ 정말 있었나

    앞으로 줄기세포 ‘진위 논란’을 규명하기 위해서는 황우석 교수팀의 ‘환자 맞춤형 배아줄기세포’와 미즈메디병원의 ‘냉동 수정란 배아줄기세포’가 누구에 의해, 언제 어떻게 뒤바뀌었는지가 핵심이 될 전망이다. 황 교수팀의 줄기세포와 미즈메디병원의 줄기세포는 겉모습이 같아 DNA 검사를 하기 전에는 구분할 수 없다. 때문에 ‘바꿔치기’가 없었다면 황 교수팀의 줄기세포는 ‘가짜’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황 교수에 따르면 지난 3월15일 사이언스에 논문을 제출할 당시, 미즈메디병원에 DNA 지문검사를 맡겨 환자의 체세포와 줄기세포의 DNA지문이 일치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논문에는 모두 11개의 줄기세포가 이같은 검증을 마친 것으로 돼 있다. 이에 앞서 황 교수는 지난해 9∼12월 6개의 줄기세포를 만들었으나 지난 1월9일 오염돼 모두 폐기처분했다. 다만 미즈메디에 분산수용했던 2번과 3번 등 2개의 줄기세포는 남아 있었다. 이후 사이언스에 논문을 제출한 3월15일 이전까지 6개의 줄기세포를 추가로 배양했다. 미국 피츠버그대학 김선종 연구원도 “기존 2·3번 등 2개와 새로 만든 6개 등 8개를 내가 직접 확인하고 제작했다.”고 밝혔다. 그렇다고 해도 논문에 실을 수 있는 줄기세포는 8개에 불과해 논문의 11개와는 차이가 있다. 이병천 서울대 수의학과 교수는 “오염돼 폐기된 줄기세포 6개 가운데 3개의 DNA는 건질 수 있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황 교수는 11월18일 밤 자체검사 결과, 줄기세포의 DNA가 환자의 체세포가 아닌 미즈메디병원의 줄기세포 DNA와 일치했다고 주장했다. 이 때문에 논문 제출 이후 11월18일 사이에 줄기세포가 모두 뒤바뀌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논문 제출 당시 DNA 지문검사를 실시한 미즈메디병원측, 특히 황 교수팀의 서울대 연구실을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었던 김 연구원이 혐의가 짙다는 것이다.이에 대해 김 연구원은 “줄기세포를 바꿔치기 하지 않았고, 할 이유도 없다.”고 부인했다. 노성일 미즈메디병원 이사장도 “김 연구원이 ‘황 교수팀의 권대기 줄기세포팀장으로부터 2·3번 줄기세포를 제외한 9개의 체세포를 받아 DNA 지문검사를 실시했다.’고 증언했다.”고 주장했다. 즉, 황 교수가 2·3번을 제외한 9개의 줄기세포에 문제가 있었다는 사실을 이미 알았다는 지적이다. 또 노 이사장은 “15∼20일 내에 2·3번 줄기세포 샘플에 대한 DNA 지분분석 결과가 나오는 만큼 황 교수팀이 2개의 줄기세포라도 만들었는지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현수 한양대 교수도 “(줄기세포가 바꿔치기됐다는 황 교수의 주장은) 말도 안되는 소리이고 가능하지도 않은 일”이라면서 “줄기세포를 보지 못했으며 테라토마 검증을 내가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윤 교수는 올해 2월 한양대 의대 해부·세포생물학 부교수로 옮기기 전까지 최근 10년간 미즈메디병원 의과학연구소장을 맡아왔다. 그는 황 교수팀이 난자에서 핵을 빼내고 여기에 환자 체세포 핵을 이식하면 복제된 세포를 줄기세포로 키워내고 배양하는 과정을 맡았다. 또 한양대 생물학과 출신으로 피츠버그대 김선종·박종혁 연구원의 스승이기도 하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이도운특파원 워싱턴 저널] 조작지시 가능한 상명하복 과학계

    ‘흥분한 아버지, 억울한 아내, 울먹이는 아이들… 체념한듯 담담한 김선종 연구원’ 16일(현지시간) 오후 3시30분. 피츠버그대 북쪽 대학가인 센터애비뉴의 오래된 아파트로 한국 기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 아파트 7층에 황우석 서울대 교수와 함께 줄기세포를 연구하다가 지난 8월 피츠버그 의대의 제럴드 섀튼 박사 연구실로 파견된 김선종 연구원이 살고 있다. 워싱턴과 서울에서 날아온 기자들을 맞는 김 연구원의 얼굴 표정에는 복잡한 심정이 교차하는 듯 보였다. 김 연구원뿐만 아니라 아버지 김주철씨, 부인, 두 자녀도 긴장과 피로감에 뒤범벅된 분위기였다. 방이 2개인 아파트의 거실 겸 식당은 그다지 넓지 않아서 방송 카메라 3대와 기자 7,8명 정도가 자리를 잡고 앉기에도 좁았다. 김 연구원이 스트레스로 병원에 입원했던 지난 11월 간병을 위해 한국에서 건너온 아버지 김씨는 회견 중간중간에 늦게 도착한 기자들이 들어오자 “사흘째 잠도 못잔 사람을 또 괴롭히려 하느냐.”며 잠시 흥분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또 김 연구원이 황 교수에게 불리한 답변을 하다가 머뭇거리면 그의 부인은 “있는 대로 다 말하라.”며 억울한 감정을 표시하기도 했다. 김 연구원은 줄기세포 2개의 사진을 11개로 조작한 것을 인정하며 “지시를 받았어도 거부했어야 했다.”며 후회했다.아버지 김씨는 “아들이 연구를 그만둬야 할지도 모른다.”고 탄식했다. 김 연구원의 부인은 “남편은 새벽부터 밤까지 연구밖에는 모르는 사람이었다.”며 왜 이같은 일이 일어났는지 모르겠다고 울먹였다. 엄밀한 진실을 추구해야 하는 과학자로서 김 연구원이 저지른 잘못은 용서받기 어려울 것이다. 그러나 두 시간 넘게 김 연구원의 답변을 들으면서 서른 네 살의 젊은 과학자를 ‘의도적 조작’으로 내몬 한국 과학계의 풍토가 어떤 것인가를 짐작하게 만드는 대목은 여러 군데서 등장했다. 군대와 같은 상명하복 문화, 수평적인 의사소통이 전혀 없는 폐쇄적 연구 체제, 목표가 수단을 정당화하는 분위기… 이런 고질적인 문제들을 해소하지 않고서는 ‘제2의 김선종’을 막을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 서울대조사위, 황교수 7시간 조사

    서울대조사위, 황교수 7시간 조사

    황우석 교수의 줄기세포연구 재검증을 위한 서울대 조사위원회(위원장 정명희 의대교수)는 18일 수의대학 회의실에서 황 교수를 불러 7시간 가까이 강도높은 조사를 벌였다. 이병천 교수, 강성근 교수와 연구진 등 20여명도 함께 불러 밤 늦게까지 조사했다. 조사위는 19일쯤 서면질의서를 발송하는 등 예비조사부터 실시할 계획이었으나 배아줄기세포의 존재 여부를 둘러싸고 황 교수측과 미즈메디병원 노성일 이사장의 주장이 엇갈려 의혹이 커지자 예비조사와 본조사를 병행, 신속한 검증에 나섰다. 조사위는 예비조사(현미경 세포사진이나 DNA지문 등에 대한 기초자료 분석 등)를 한 뒤 본조사(반복적인 실험의 시연과 DNA지문 재분석 등)에 나선다는 당초 계획을 바꿔 처음부터 관련자들을 직접 불렀다. 조사대상에는 미즈메디 노 이사장 등 논문의 공동저자들이 올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위는 줄기세포 바꿔치기 논란, 논문 조작 등에 대한 조사와 함께 황 교수가 초기 단계에서 동결 보존하고 있다가 재검을 위해 해동, 배양과정에 있다는 5개 줄기세포에 대한 DNA 검사도 실시할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논란 당사자들의 진술이 크게 엇갈리고 있는 데다 황 교수팀과 미즈메디 병원에서 각각 냉동했던 배아줄기세포를 갖고 자체검증을 하겠다고 나선 상황이라 조사위 활동이 순탄하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특히 지금까지 제기된 일부 의혹들은 ‘수사’ 수준의 강도높은 검증이 필요해 교수 등으로 구성된 조사위 차원에서는 파악하기 힘들 것이란 주장도 있다. 한편 조사장인 수의대에는 일부 연구원들만 출입이 허용됐으며 5,6층은 취재진의 접근이 전면 통제됐다. 지방 모처에서 휴식을 취하다 이날 오전 10시30분쯤 조사를 받으러 나온 황 교수는 7시간여만인 오후 5시40분쯤 수의대 건물을 나섰다. 황 교수는 출근할 때와는 달리 밝은 표정으로 취재진들에게 “열심히 하라.”고 말했다. 앞서 이번 사태의 핵심 열쇠를 쥐고 있는 미국 피츠버그대 김선종 연구원은 16일 현지 자기 집에서 기자들과 만나 “서울대 연구실에서 8개의 줄기세포가 확립되고 배양되는 것을 직접 목격했다.”면서 “줄기세포의 존재에 대해선 100% 확신해 왔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그러나 “황 교수의 지시에 따라 2,3번 줄기세포로 11개의 줄기세포 사진을 만든 것은 사실”이라며 “그 결과에 대해 책임지겠다.”고 사이언스 논문의 사진 조작 사실을 시인했다. 유지혜 김준석기자 wisepen@seoul.co.kr
  • [줄기세포 ‘진실게임’] “해명 e메일 불러준적 없다”

    황우석 서울대 교수는 김선종 피츠버그대 연구원에게 해명 e메일 내용을 불러준 적이 없으며, 줄기세포를 바꿔치기한 사람이 김 연구원일 것으로 보고 있지 않다는 주장이 나왔다. 김 연구원은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MBC ‘PD수첩´에 해명 e메일을 보낸 경위에 대해 “황 교수님이 전화로 e메일 내용을 불러줘 그대로 받아쓴 뒤 서울에 보냈다.”고 언급한 바 있다. 황 교수를 지지하는 인터넷사이트 ‘아이러브 황우석’(http://cafe.daum.net/ilovehws)의 운영자는 18일 사이트 게시판에 올린 글에서 “황 교수는 ‘PD수첩’ 불법 취재의 부당성에 대해 전화로 토의한 다음 ‘가만 있을 것이 아니라 항의 e메일이라도 보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한 것인데 지시에 의해서 한 것처럼 (김 연구원이)설명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운영자는 황 교수가 ‘사진 조작지시’도 부정했다고 전했다. 운영자에 따르면 황 교수는 “김 연구원이 뜻을 잘못 이해한 것”이라면서 “없는 사진을 조작해 위조사진을 만들라고 지시한 적이 없고 사진을 많이 찍으라고 이야기한 적만 있다.”고 했다. 황 교수는 이어 “이는 사이언스 보충설명 자료에서 보듯 인쇄시 식별이 불가능한 사진이 나올 경우 대체하기 위해 여러 컷의 사진이 필요하다는 뜻이었다.”라고 덧붙였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줄기세포’진실게임’] 황우석교수 일문일답

    [줄기세포’진실게임’] 황우석교수 일문일답

    황우석 교수는 16일 서울대 수의대 스코필드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섀튼 박사를 비롯해 사이언스에 실린 논문의 공저자 25명 대부분이 줄기세포를 직접 봤다.”고 해명했다. 다음은 황 교수와의 일문일답. ▶줄기세포가 미즈메디 것과 바뀐 것은 누가 일부러 그랬다고 보나. -도대체 누가 무슨 의도로 이런 일을 했는지 정말로 답답하다. 누가 어떤 의도로, 어떤 방법으로 이런 일을 했는지 반드시 규명돼야 한다. ▶사이언스에 논문을 낼 때 11개의 줄기세포를 복제했는지 확인했나. -우리 연구팀 모두 같이 확인했다. 김선종 연구원을 비롯 우리 6명 모두 줄기세포가 수립됐다는 데 대해 1% 의심도 갖지 않았다. ▶논문 제출 전에 왜 줄기세포은행에 맡기지 않았나. -어느 조항에도 줄기세포를 맡기라는 이야기는 없다. 특허 문제가 나오는 모양인데 특허의 대부분은 2004년 논문으로 커버가 된다.2004년 논문이 특허로 출원 신청되는 과정에 있어 2005년 논문은 커버 영역이 아주 미약하다. ▶25명의 사이언스 논문 공저자 중 줄기세포를 본 사람이 없다는데. -모두 볼 수는 없었지만 섀튼 박사를 비롯해 대부분 와서 직접 봤다. 필요하다면 아무 때나 볼 수 있었다. ▶노성일 이사장이 왜 줄기세포가 허위라고 발언했다고 생각하나. -나도 모르겠다. 확인이 안된 5개 줄기세포주와 이후 만들어진 3개 세포주를 확인하려면 시간이 필요하니 차분히 기다렸다가 밝히자고 했다. 언론을 통해 노 이사장의 발언을 접하고 매우 당황하고 놀랐다. ▶2004년에 만든 줄기세포는 냉동이 아닌데 그것으로 검증하면 안되나. -지금도 분석 가능하다. 다만 거기에는 당국의 협조가 좀 필요하다. 세포를 제공한 모체 제공자의 인적사항과 주소까지는 저희가 알고 있다. 그분이 체세포만 제공하면 바로 할 의향이 있다. ▶김선종 연구원이 ‘황 교수가 조작을 지시했다.’고 증언했는데. -어느날 김 연구원이 울먹이며 전화 했다.‘강성근 교수님이 모든 줄기세포가 다 가짜라고 양심선언을 했으며 우리 연구팀 핵심요원이 우리 줄기세포를 가지고 나와 검사해 봤더니 다 미즈메디 병원의 것이었고 황 교수는 다음주 검찰에 구속된다. 나도 구속자 명단에 포함됐다.’라고 방송에서 자기를 취재했는데 그때는 머리가 거의 빈 상태여서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사이언스에 논문 철회를 요청했나. -사이언스 논문은 진위 여부와 별개로 테라토마 사진에서 결정적인 실수가 있었다. 사진에서도 돌이킬 수 없는 인위적 실수가 있었다. 오늘 아침 사이언스측과 3각 대화를 통해 비록 진위 여부가 확인된다 하더라도 이렇게 큰 상처를 입은 논문을 더 이상 유지할 명분이 없을 것 같아 자진 철회하겠다고 통보했다. ▶추후 논문은 어떻게 되나. -매우 의미있고 중요한 결과를 얻어 저명한 학술지에서 논문 심사가 진행 중인 것도 있으며 머지않은 장래에 제출을 기다리고 있는 논문도 있다. 아마 이 논문들이 발표되면 국내외에 심각하게 추락했던 저희의 신뢰가 상당 부분 회복될 것으로 기대한다.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줄기세포’진실게임’] 논공행상·특허권지분 갈등 탓인듯

    미국 사이언스에 지난 5월 발표된 ‘환자 맞춤형 배아줄기세포’ 논문의 제1,2 저자인 황우석 서울대 교수와 노성일 미즈메디병원 이사장의 갈등이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 황 교수는 16일 서울대 수의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수의대 실험실에 보관돼 있던 줄기세포가 미즈메디병원의 줄기세포와 뒤바뀌었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사법당국의 수사를 요청했다. 황 교수는 뒤바뀐 이유는 모른다고 했지만, 미즈메디병원측을 강하게 의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노 이사장은 “궁지에 몰린 황 교수가 미즈메디병원을 희생양으로 삼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이어 “초기 연구를 3년여 동안 진행해 오면서 저의 연구진과 함께 물적·인적 지원을 아끼지 않았던 사람에게 책임을 전가하고, 검찰에 수사를 요구하는 모습을 대하면서 그간에 있었던 일을 소상히 말하기로 했다.”고 털어놨다.●1년쯤 전부터 사이 벌어진 듯 황 교수와 노 이사장이 틀어진 것은 1년쯤 된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지난 15일 노 이사장이 황 교수의 병실을 방문한 계기에 대해서는 “지난해 말 이후 소원하게 지내고 있었는데 황 교수가 입원했고, 모르는 사람도 아니어서 병원에 갔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둘 사이의 관계가 악화된 원인으로는 노 이사장이 ‘논공행상’ 과정에서 소외돼 불만을 갖게 된 것이 아니냐는 시각이 우세하다. 또 특허권에 대한 지분 배분을 놓고 이견이 있었다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노성일씨 “버림받았다” 주장 노 이사장이 황 교수와의 관계가 소원해진 계기나 사건에 대해 “그냥 버림받았다. 토사구팽이다.”고 답변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또 그는 지난 15일 ‘폭탄 선언’을 한 배경에 대해서도 “제가 데리고 있던 김선종 연구원으로부터 정확한 정보를 듣지 못했다. 황 교수의 위세가 이사장의 힘보다 컸고 국가 영웅으로 등장, 연구비도 수백억원 단위로 움직여 이사장보다 황 교수 비중이 커보였다.”고 말하기도 했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줄기세포’진실게임’] 황·노 누가 거짓말 하나

    [줄기세포’진실게임’] 황·노 누가 거짓말 하나

    ‘환자 맞춤형 배아줄기세포’ 진위 의혹과 관련,16일 황우석 교수와 노성일 이사장이 각각 서울대와 미즈메디병원에서 잇따라 기자회견을 열었지만 입장은 뚜렷한 평형선을 달렸다. 황 교수와 노 이사장의 표현에서 찾을 수 있는 거의 유일한 공통점은 현재 줄기세포가 없다는 것 정도다.‘진위 논란’이 ‘진실 게임’으로 비화되고 있는 셈이다. 이에 따라 진실게임이 최종적으로 결론이 나는 데는 적지 않은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줄기세포 11개 만들어졌나 우선 줄기세포의 실제 존재 유무에 대해 황 교수는 배양에는 성공했으나 지금은 훼손되거나 뒤바뀐 것으로 추정돼 존재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반면 노 이사장은 줄기세포가 애초부터 존재하지 않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황 교수의 표현을 종합해 보면, 초기에 만들었던 줄기세포 6개는 지난 1월9일 오염돼 복구가 불가능했다. 다만 이 중 2번과 3번 등 2개의 줄기세포를 미즈메디병원측에 분산 보관했기 때문에 남아 있었다. 이후 6개,3개 등 9개의 줄기세포를 추가로 확립, 기존 2·3번을 포함해 총 11개의 줄기세포를 보유했다는 것이다. 황 교수는 “모든 연구원이 다 줄기세포를 보지는 못했지만,6명의 연구원들이 줄기세포가 배양되고 있는 것을 모두 확인됐다.”면서 “그 점에 대해서는 6명 연구원 모두 단 1%의 의심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초기단계에 동결보존한 5개의 줄기세포는 재검증을 위해 해동해 배양하고 있다.”면서 “10여일내에 진위 여부가 확인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노 이사장에 따르면 황 교수가 자신에게 배아줄기세포가 오염됐다고 밝힌 시점은 지난해 11월말이나 12월초다. 때문에 황 교수의 주장대로라면 기존 2·3번 외에 6개의 줄기세포를 올해 2월까지 2∼3개월 안에 만들어 논문에 포함시켰다는 것인데, 이는 시간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지적이다. 또 이같은 사실을 인정하더라도 가장 나중에 만들어진 줄기세포 3개는 적어도 가공의 것이라는 논리다. 노 이사장은 “논문이 억셉트(인정)된 것은 지난 3월15일이며, 테라토마 검증을 위해서는 최소 12주 이상이 소요되는데 시간적으로 맞지 않다.”면서 “논문을 내기 위해 황 교수가 최소한 줄기세포 9개를 위조했다.”고 반박했다. 그는 “황 교수가 2∼3번 라인을 늘려서 논문에 실으라고 지시한게 확실하다.”고 덧붙였다. ●줄기세포 누가 뒤바꿨나 황 교수는 줄기세포가 미즈메디병원측의 수정란 줄기세포와 뒤바뀐 것으로 추정되며, 이에 따라 사법 당국의 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황 교수는 사이언스 논문 사진에 미즈메디병원측 세포 사진이 실린 점을 인정하면서 “도대체 어떻게, 누가 무슨 의도로 이런 일을 했는지 정말로 답답하고 한스럽다.”면서 “이것은 반드시 규명돼야 한다.”고 말했다. 황 교수의 말대로라면 연구실을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는 누군가에 의해 의도적으로 황 교수팀의 줄기세포와 미즈메디병원의 수정란 줄기세포를 뒤바꿔 놓았다는 것이다. 황 교수는 “자체 조사결과, 줄기세포가 수립된 첫 단계에서 뒤바뀐 게 아닐까 추정된다.”면서 “(재검증을 위해 현재 해동중인) 5개 줄기세포도 미즈메디병원 것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노 이사장은 “황 교수가 곤경에서 벗어나기 위해 우리 병원의 줄기세포로 둔갑시키려 하고 있다.”면서 “피츠버그대 섀튼 교수팀에 파견돼 있는 김선종 연구원과 나를 희생양으로 삼으려 한다.”고 반발했다. 다시 말해 노 이사장은 황 교수가 줄기세포로 바꾼 당사자라는 것이다. ●논문취소 요청 배경은 사이언스측에 논문 취소 요청을 한 배경에 대해서도 두 사람의 입장차는 분명했다. 황 교수는 “사진 촬영에서 돌이킬 수 없는 인위적 실수가 있었다.”면서 “진위 여부를 확인해도 더이상 사이언스 논문을 유지할 명분이 없어 공동 저자들과 협의해 철회를 요청하겠다.”고 설명했다. 노 이사장은 “황우석 교수와 강성근 교수가 시켜서 논문을 조작했다는 얘기를 김선종 연구원에게서 들었다.”면서 “황 교수의 사이언스 논문은 허위이며, 줄기세포가 하나도 남아 있지 않다.”고 말했다. 실제 논문 작성자에 대해서도 황 교수는 서울대측이 담당했으며, 섀튼 교수는 자문 역할에 그쳤다는 것이다. 반면 노 이사장은 섀튼 교수가 맡았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노 이사장의 15일 ‘폭탄 선언’과 관련, 황 교수는 “자신은 노 이사장에게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는데 왜 그런식으로 발표를 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노 이사장의 생각은 다르다. 노 이사장은 “황 교수가 필요할 때마다 불려져 쓰여졌고, 효용가치가 다해서 버림을 당했다.”면서 “또 지난해 말부터 황 교수와 소원하게 지내오고 있었다.”고 털어놨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김선종 “줄기세포 8개 확인”

    줄기세포 존재 여부를 둘러싼 황우석 서울대 교수와 미즈메디병원 노성일 이사장간 진실 게임의 열쇠를 쥔 피츠버그대학의 김선종 연구원이 16일 KBS와의 인터뷰에서 “셀라인(줄기세포) 8개를 확인했으며 나머지 3개도 만들어지는 과정에 있었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KBS 워싱턴 특파원과의 인터뷰에서 “정상적인 과정을 거쳐 줄기세포를 만들었고, 매일 아침에 6명이 모여서 검증을 했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또 황 교수팀의 줄기세포가 MBC PD수첩팀의 검증결과 모두 미즈메디병원에 있던 줄기세포로 판명됐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 내가 만든 줄기세포가 왜 미즈메디병원의 것으로 나오는지는 모른다.”고 말했다. 노성일 이사장의 주장에 대해서는 “논문의 줄기세포가 모두 미즈메디병원의 줄기세포로 판명됐다는 실험 결과에 기초한 것으로 이해되며 그 진실 여부는 검찰의 수사에 맡겨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또 “황 교수가 2개의 줄기세포 사진을 여러 장으로 만들라고 지시한 사실은 있다.”며 “그러나 그 당시에는 키워오던 6개의 줄기세포가 죽어버렸기 때문에 고육지책으로 나온 방안이었다.”고 밝혔다.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줄기세포’진실게임’] 노성일이사장 반박회견

    [줄기세포’진실게임’] 노성일이사장 반박회견

    노성일 미즈메디병원 이사장은 16일 기자회견에서 “잘못된 만남에 의해 잘못된 결과를 초래했으며 국가의 명예가 실추된 오늘은 한국과학의 국치일”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올 5월 사이언스 게재 논문은 모두 허위이며 황 교수와 강성근 수의대 교수가 조작을 지시했고 11개의 줄기세포 대부분이 가공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다음은 노 이사장과의 일문일답. ▶줄기세포는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은 것인가. 모두 훼손돼 사라진 것인가. -데이터도 없는 걸 11개로 만들 정도면 무엇이든 못 하겠는가. 만들어지지 않은 것으로 짐작한다. 혹은 2·3번 셀은 진짜로 만들고 나머지는 허위일 수도 있다. 황 교수는 지난 1∼2월 만든 줄기세포로 논문에 발표했다. 논문은 5월에 발표됐지만 사이언스에서 논문이 허락된 것은 3월이었다. 테라토마와 DNA지문 검증만 최소 3개월이 걸리는데 데이터 분석 자체가 시간적으로 불가능하다. ▶오염됐다는 줄기세포는 실체가 있나. -지난해 11월인가 12월인가 밤 11시에 황 교수의 전화를 받고 안규리 교수와 함께 호텔에서 만났다.6개의 줄기세포가 모두 오염됐다고 했다. 랩에서 오염 사고는 늘 있을 수 있다고 위로하기도 했다. ▶줄기세포 존재와 논문 조작 핵심이 무엇인가. -줄기세포 오염 이후 2005년 1∼2월까지 6개의 줄기세포가 새로 만들어졌다. 기존의 2·3번 셀을 합쳐도 8개이다. 논문에 나온 11개 중 3개는 가공의 데이터가 확실하다. 김선종 연구원은 2·3번 셀을 제외하고 4∼11번 셀까지 체세포만 받았다고 고백했다. 그 의미는 2개를 11개로 만든 것이다. ▶김선종 연구원이 서울대 연구팀의 줄기세포를 미즈메디 줄기세포로 바꿔치기했을 가능성이 있나. -김선종 연구원은 서울대 연구팀에 들어갈 때 그쪽 연구원이 동행해서 문을 열어줘야 한다. 김선종 연구원은 황 교수와 섀튼 모두에게 버림받은 희생양이다. 황 교수는 그에게 회유와 협박도 했다. 그 뒤를 이은 희생자는 이병천 교수와 강성근 교수가 될 것이다. ▶사이언스 논문의 실제 저자가 섀튼 교수라고 밝혔는데 사실인가. -황 교수와 섀튼 교수 모두 정직하지 않다. 황 교수는 15일 병실에서 내게 말했다. 사진과 데이터를 각각 따로 따로 섀튼에게 보냈다. 황 교수는 그의 표현대로 ‘터프 드래프트’(초벌 연구결과)만 보냈다고 했다. 황 교수는 핵이식을 위해 바늘 한번 찌르고 연구실만 빌려준 것이다. ▶황 교수의 줄기세포에 대한 검증은 가능하다고 보나. -2·3번 셀이 남아 있고 우리 병원에서 빼낸 각각 49개의 앰플이 서울대에 있다. 적어도 체세포 복제 2개는 만들었을 것이라는 물증은 될 것이다. 우리에게 2∼3번 셀의 앰플이 1개씩 남아 있다. 현재 해동을 해서 배양중이다.20일만 기다려 달라. ▶공동 연구자인 황우석 교수와 소원해진 구체적인 계기가 있나 -그냥 버림받았다. 토사구팽이라는 말 모르나. 서울대 문신용 교수와 황 교수, 나 세 사람이 시작했지만 황 교수와 문 교수가 멀어졌다. 황 교수는 선의를 이용하는 사람이다. 나는 인력과 기술과 연구비를 대고 난자도 제공했다. 안규리 교수는 최대 기여자라고 하면서 난 논문의 주요 공저자도 아니었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줄기세포’진실게임’] 김선종 연구원은 누구

    황우석 서울대 교수와 노성일 미즈메디병원 이사장은 16일 각각 별도의 기자회견을 하면서 줄기세포와 관련된 상반된 주장을 했다. 두 사람의 진실게임을 밝혀줄 핵심 인물로 미국 피츠버그대 섀튼 교수팀에 파견된 김선종 연구원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이언스 제출 줄기세포 사진 찍어 김 연구원은 노 이사장이 있는 미즈메디병원에 근무하면서 황 교수의 연구를 도와줬다. 배아줄기세포 배양전문가로 황 교수팀과 함께 줄기세포 연구를 진행해 왔다. 그는 줄기세포 사진을 찍어 사이언스에 제출한 핵심 인물이다. 그는 MBC PD수첩팀과의 인터뷰에서는 황 교수의 지시에 따라 줄기세포 사진을 2개에서 11개로 늘렸다고 밝혀,1차로 파문을 일으켰다. 김 연구원은 그뒤 YTN과의 인터뷰에서는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고 말을 바꾸면서 2차 파문을 일으켰다. 그는 YTN과의 인터뷰를 통해 “MBC PD수첩팀의 협박이 있었으며 (PD수첩팀에게)중대 증언을 하지 않았다.”고 폭로, 황 교수측에 불리하게 돌아가던 상황을 바꾸기도 했다. 노 이사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김 연구원은 섀튼 교수로부터 사진조작에 대한 협박을 받고 있다.”면서 “황 교수는 김 연구원에게 ‘귀국해서 줄기세포를 다시 만들어내지 않으면 형사고발을 하겠다.’는 협박을 했다.”고 주장했다. ●황교수, 줄기세포 바꿔치기 장본인 시사 이에 앞서 황 교수는 이날 김 연구원을 직접 거론하지 않았지만 줄기세포를 바꿔치기한 인물과 관련,“서울대 실험실과 미즈메디병원의 실험실에 접근이 허용된 경우 가능한 경우로 추정된다.”며 사실상 김 연구원일 가능성을 시사했다. 따라서 김 연구원이 평행선을 달리는 ‘줄기세포 바꿔치기’ 진실 공방의 전모를 밝힌 뒤에야 황 교수와 노 이사장간의 진실 공방이 일단락될 가능성이 있다. 김 연구원은 한양대를 졸업했다. 올 9월 황 교수 연구팀에서 박사후과정(포스트닥) 자격으로 섀튼 교수팀에 파견됐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줄기세포 존재 공방] “실험과정 담은 필름 공개 논문 그대로 재연할수도”

    [줄기세포 존재 공방] “실험과정 담은 필름 공개 논문 그대로 재연할수도”

    황우석 교수는 15일 MBC 저녁 9시 뉴스를 본 다음,“줄기세포는 분명히 있었고, 서울대 검증위원회에서 논문에 따라 그대로 재연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확인됐다. 난자기증재단 정하균 (한국척수장애인협회장)이사는 이날 TV방송을 전후해 서울대병원에 입원중인 황 교수와 긴급 통화를 갖고 “황 교수가 16일 아침 기자회견이나 성명을 통해 노성일 미즈메디병원장이 밝힌 내용을 반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 회장에 따르면 황 교수는 “이날 아침 노성일 미즈메디병원장이 찾아와 ‘자신과 김선종 연구원이 공동으로 작성해 사이언스지에 낸 논문이 있는데, 오늘 아침 사이언스에 전화를 걸어 이 논문을 취소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말해 가만히 듣고만 있었다.”면서 “조만간 언론의 사기극 보도에 대해 완전오보라는 반박성명을 내는 것을 고려중”이라는 것이다. 황 교수는 또 “현재 서울대가 검증에 나섰고, 줄기세포가 냉동상태여서 녹이려면 시간이 필요하므로, 그동안은 아무런 얘기를 하지 않으려 한다.”면서 “무슨 얘기를 하면 그걸 계기로 자꾸 복잡해져서 고통스럽지만 가만히 있으려고 한다.”고 했다는 것이다. 황 교수는 이어 “연구가 어설픈 점은 있지만, 과학적으로 분명하다.”고 말했다고 정 이사는 전했다. 정 회장에 따르면 황 교수는 병실에서 9시 뉴스에 이어 이병천 교수 등 연구진과 함께 PD수첩을 내내 지켜보고 당초 서울대 검증이 진행되는 동안 대외 발언을 하지 않기로 했던 뜻을 바꾸었다는 것이다. 황 교수는 16일 ▲줄기세포는 분명히 존재했으며 ▲미즈메디병원으로 전달했다가 돌려받은 다음, 오염됐다는 보고를 받은 바 있으며 ▲오염된 줄기세포를 냉동시켰고, 서울대 검증을 위해 해동 중이라는 내용을 밝히겠다는 것이다. 또 ▲해동이 된 다음, 세포가 오염상태가 심해 죽어 있을 경우 논문 작성을 위한 실험과정을 마이크로 필름으로 모두 찍었기에 그 필름을 공개할 것이며 ▲서울대 검증위에서 실험을 요구할 경우 논문에 적힌 대로 실험을 시행할 것을 밝힐 예정이다. 정 이사는 또 황 교수는 “노성일 이사장이 말한 ‘논문 철회’ 운운 대목과 관련해 (황 교수는)‘서울대 검증을 다 받고 날 때까지는 철회할 의사가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 황 교수는 TV를 본 다음, 노성일 이사장과 통화한 결과,“‘노 이사장이 언론과 통화한 내용은 자신과 K연구원이 작성해 지난 10월19일 미국 학술지인 생식식물학에 실은 논문을 취소한다는 말이었다.’는 사실도 밝혔다.”고 전했다. 황 교수는 끝으로 “노 이사장에게 ‘줄기세포가 있다거나 없다.’고 얘기한 적이 없는데, 노 이사장이 TV에서 그같이 말한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정 이사는 황 교수의 이같은 발언에 대해, 두세 차례 잇달아 전화통화를 갖고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황 교수 연구팀은 줄기세포가 최초에는 문제가 없었으나, 미즈메디병원으로 갔다가 돌아온 다음 오염된 점을 중시해 미즈메디병원에서 무언가 일이 벌어진 게 아닌가 의심하는 기류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네티즌 “황교수님 이젠 돌아오세요”

    MBC PD수첩의 비윤리적 취재사실이 알려진 뒤 황우석 교수의 연구실 복귀를 호소하는 네티즌들의 목소리가 더욱 커지고 있다. 또 PD수첩 취재에 응했던 미국 내 연구원들에 대한 격려도 줄을 이었다. 황 교수 공식 팬사이트인 ‘아이러브황우석’(cafe.daum.net/ilove hws)은 6일 ‘1000명 난자 기증의사 전달식’과 ‘꽃 한송이 가져다 놓기’ 행사를 서울대에서 갖는다. 이들은 오전 11시 수의과대학 건물 앞에 꽃 한송이씩을 들고 찾아가 황 교수의 연구실 복귀를 호소하기로 했다. 카페 운영진은 “그동안 힘든 고통을 당하신 박사님을 위로해 드리고 박사님에 대한 우리 국민의 변함없는 지지와 따뜻한 사랑의 모습을 전 세계인들에게 보여 주자.”고 회원들을 독려했다. 네티즌 ‘point10’은 “황 교수가 이런 와중에 연구가 되겠는가. 높은 자리에 계신 분들이 황 교수에게 연구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주라.”고 했다. 김선종 연구원 등 재미 연구원들에 대한 격려도 많았다. 네티즌 ‘아울음’은 “멀리 타국땅에서 쓸쓸한 기분으로 하루하루를 보내는 황 교수팀 연구원들의 마음이 얼마나 아플까요. 갑자기 방송국으로부터 협박을 당한다면 정신이 거의 나가게 될 겁니다. 그들을 따뜻하게 맞이합시다.”라고 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PD수첩 취재’ 사과] “PD수첩, 증언 위협·동의없이 촬영”

    황우석 교수팀 소속 연구원으로 제럴드 섀튼 미국 피츠버그대학 교수 연구실에 나가 있는 김선종·박종혁 연구원이 YTN과의 인터뷰를 통해 MBC PD수첩측이 제기한 ‘진위 의혹’에 대해 말문을 열었다. 이에 대해 MBC는 PD수첩측이 취재윤리를 위반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PD수첩측과의 인터뷰에 응하게 된 이유에 대해 김선종 연구원은 “처음에는 인터뷰가 없을 것이며, 앞으로 생명공학에 대한 3부작 시리즈를 만들려고 한다며 자료 협조를 부탁한다는 메일이 왔다.”면서 “그리고 10월20일 다시 연락이 왔을 때 순수한 생각으로 만남을 가졌다.”고 설명했다. 또 ‘중대 발언’에 대해 연구원들은 “PD수첩측이 ‘미즈메디병원의 줄기세포 4번 라인과 황 교수님이 만든 앤티2 라인이 동일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배아복제세포의 존재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면서 “그분(PD수첩팀)들은 계속 셀이 없다고 생각하시기 때문에 그런 생각을 하시는 것 같아 그럴 리는 없다고 분명히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이어 “황 교수님께 전화를 걸어 테라토마 4번을 찍었고, 사진도 다시 작업했고, 셀라인도 있는 게 사실이라고 확인해서 저희가 (PD수첩의) 한 PD에게 전화를 걸어 그런 사실이 다 확인됐다고 다시 말씀을 드렸다.”고 덧붙였다. 연구원들은 특히 PD수첩측이 취재과정에서 협박과 회유를 한 사실도 털어놨다. 연구원들은 “검찰 수사를 받게 되면 미국에도 수사가 진행될 수 있으며 (자신들은) 그런 것은 원하지 않는다고 하면서 알고 있는 사실을 이야기해 달라고 했다.”면서 “미국에 있는 진로에 대해서 솔루션(해결책)을 내놓겠다는 회유도 있었다.”고 전했다. 특히 연구원들은 “PD수첩측이 가진 데이터만으로도 황 교수는 구속이 가능하다면서 황 교수님과 강 교수님을 죽이러 여기 왔으며, 그 목적만 달성되면 다른 사람은 다치게 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연구원들은 또 제작진과의 만남에서 자신들과의 얘기를 ‘몰래카메라’로 촬영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몰랐다고 밝혔다. 이들은 “혹시 녹취하거나 촬영하고 있느냐고 물은 적이 있는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면서 “이후 촬영 사실을 알고 촬영에 대한 동의를 구하지 않았기 때문에 방송이 나가는 것은 곤란하다고 요청했지만,(PD수첩측이) 국민이 정당성을 알 권리가 있기 때문에 이해해 달라고 답변했다.”고 말했다. PD수첩팀은 또 박을순 연구원에게 인사할 기회를 달라고 했고, 실험실에 있던 박 연구원을 데려오자 자신들 모르게 다른 곳으로 데려갔다고 김 연구원 등은 주장했다. 김 연구원은 “20∼30분 정도 시간이 비었던 것 같고 제가 알기로는 PD수첩에서 방영된 P연구원에 대한 인터뷰가 그런 식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PD수첩측은 연구원들에 대한 취재와 섀튼 교수의 ‘결별 선언’은 무관하다고 주장해 왔으나, 이 역시도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원들은 “섀튼 교수에게 보고를 하게 돼 있으며, 당연히 MBC에서 왔다는 걸 알기 때문에 보고를 했다.”면서 “섀튼이 (황 교수팀의 난자 윤리에 대한) 내용을 거기서 정보를 입수했는지 다른 방법으로 정보를 입수했는지는 모른다.”고 덧붙였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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