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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우석교수 연구팀 “월화수목금금금”…연구 계속

    황우석교수 연구팀 “월화수목금금금”…연구 계속

    “함장이 없어도 ‘월화수목금금금’은 계속된다.” 논문조작으로 연구 전반의 진실성을 위협받고 있는 황우석 교수가 퇴임 의사를 밝히고 학교를 떠난 뒤에도 연구실의 불은 꺼지지 않고 있다. 많은 측근들이 등을 돌리는 가운데 함장을 잃은 ‘황우석호’의 좌초를 우려하는 시선이 많았지만, 연구진들은 일단 연구에 매진하며 외부와의 접촉을 피하고 있다. 보름이 넘도록 두문불출하던 서울대 의대 안규리 교수도 출근해 정상적인 진료활동을 시작했다. 경기도 모처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황 교수는 최근 지인을 통해 “연구실에 출입은 하지 않지만, 연구진들이 그대로 있고 전화를 통해 연구진행 상황을 듣고 연구 방향이나 문제점 개선 등을 지시하고 있다.”면서 “줄기세포가 걸리는 것이 있을지 몰라도(문제가 있는 것으로 밝혀질지 몰라도) 최소한 연구는 계속할 것”이라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2일 확인됐다. 이병천 교수와 강성근 교수 역시 매일 출근해 묵묵히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황 교수가 학교를 떠날 때 눈물을 흘리며 아쉬워했던 연구원들도 연구실을 지키고 있다. 복제개 ‘스너피’에게 체세포를 준 개 ‘타이’를 운동시키는 모습도 종종 눈에 띈다. 황 교수는 지난달 16일 기자회견에서 “체세포복제 실험을 통해 단계적으로 결과를 얻었고, 지금도 미발표의 매우 의미있는 중요한 결과를 얻은 상태”라고 언급한 바 있다.2004년,2005년 논문의 진위와 상관없이 중요한 연구가 진행중임을 시사하는 부분이다. 황 교수는 “서울대에 연구팀이 40여명 정도 되는데 행동을 일치하기로 했다. 내가 그만두고 나오면 다 따라나오기로 했다. 우리끼리만은 단결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2005년 사이언스 논문의 공동 저자이자 황 교수의 최측근으로 알려져 있는 안 교수도 논문조작 파동으로 자취를 감춘 지 17일만에 처음으로 연건동 병원에 모습을 드러냈다. 비교적 밝은 모습으로 나타난 안 교수는 “논문제출 시점에 조작 사실을 알지 못했고, 조사위의 발표 하루 전날까지도 줄기세포가 하나라도 있는 것으로 믿고 싶었다.”고 안타까워했다. 김선종 연구원에게 전달된 돈에 대해서는 “김 연구원과 박종혁 연구원이 1월 말 귀국할 예정이었는데 귀국 및 이사 비용으로 전달했다.”고 말했다. 안 교수는 해외연수 계획에 대해 “너무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 취소했다.”면서 “앞으로 정상적으로 환자를 돌볼 것”이라고 말했다. 유지혜 김준석기자 wisepen@seoul.co.kr
  • 황교수 “난자 제공땐 줄기세포 재연”

    황교수 “난자 제공땐 줄기세포 재연”

    황우석 교수가 지난 31일 “내가 말하는 원천기술은 배아줄기세포를 수립해 검증까지 거친 완전한 단계”라면서 “난자 문제만 해결되면 천막을 치고서라도 재연해 보이겠다.”고 말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자기와 함께 연구했던 안규리 서울대 의대 교수 등에 대한 배신감도 토로했다. 난자기증재단 정하균(한국척수장애인협회장) 이사는 “31일 황 교수와 전화통화를 했으며 원천기술의 보유 사실과 연구 의지를 확인했다.”고 1일 밝혔다. 정 이사와의 통화에서 황 교수는 “내가 한 말에 대해서는 나를 끝까지 믿고 기다려달라.”면서 “여러 문제점이 없지 않아 있고, 바로 결론이 안 나지만 어차피 처음부터 다시 풀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이사는 “황 교수가 언급한 원천기술은 단지 배반포단계까지가 아니라 테라토마 검증까지 끝난 완전한 상태의 환자맞춤형 배아줄기세포 생성기술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황 교수는 정 이사에게 “재연은 어렵지 않지만 난자가 있어야 한다. 난자를 기증하겠다는 사람들은 많이 있는데, 공급해 줄 병원에서 자체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다. 하지만 곧 다시 시작할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서울대가 날 버리고 대한민국이 날 버려도 약속한 것은 분명히 재연할 테니 걱정하지 말라. 현재로서는 서울대에서 할 가능성이 크지만 안 된다면 다른 곳에서, 천막을 치고서라도 재연해 보이겠다.”고 강조했다. 황 교수는 강서미즈메디병원 노성일 이사장과 김선종 연구원에 이어 최근에는 안규리 교수에 이르기까지 주변인물들이 잇따라 등을 돌린 데 대해 “이제 사람을 믿을 수가 없다.”고 서운한 감정을 내비치기도 했다. 특히 황 교수는 “논문 공저자 가운데 누군가에 의해 원천기술이 해외로 유출될 가능성에 대해서도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정 이사는 전했다. 정 이사는 “지금 곧바로 증명이 되지 않는다고 줄기세포가 없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아직 많은 난치병 환자들이 믿음을 버리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맞춤형 줄기세포 없다] “김선종 5만弗 검찰수사 대상”

    황우석 교수의 연구를 재검증하고 있는 서울대 조사위원회는 29일 “환자맞춤형 줄기세포는 현재 존재하지 않고, 존재했다는 증거도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다음은 조사위 대변인인 노정혜 서울대 연구처장과의 문답.▶김선종 연구원 등에게 전달됐다는 5만달러의 진실은.-김 연구원이 받았다는 3만달러는 본인이 반납하겠다고 해서 조사위에서 증거품 형식으로 보관하고 있다. 전달경로 등은 우리의 조사범위가 아니다. 나중에 검찰이 수사한다면 그 때 밝혀질 내용이다.▶김 연구원이 떳떳하지 못했으니 반납한 것 아닌가.-우리가 조사할 일이 아니다.▶줄기세포 ‘바꿔치기’ 가능성은 얼마나 조사됐나.-정말 바꿔치기가 있었는지, 누가 왜 바꿔치기를 했는지는 조사위가 밝힐 수 있는 범위가 아니다.▶황 교수측이 실험과정 전체를 재연하겠다고 한다면.-처음엔 재연 가능성도 있다고 했는데 지금도 가능할지는 확실치 않다.▶스너피에 대한 검증은 어느 정도 진행됐나.-지난 22일 관련혈액 3종을 다 보냈다. 추가로 의뢰할 것은 없다. 스너피가 국제적으로 복제개라는 것을 입증하기 위해서는 훨씬 더 정교한 분석이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의 견해다. 개는 사람보다 DNA 분석에 시간이 더 걸린다.▶2004년 1번 줄기세포에 대한 검증 결과는 나왔나.-보강자료 여러 개를 추가로 검사기관에 보내 놓았고 아직 그 자료가 다 오지 않았다.22일 의뢰한 자료에 대한 결과는 다 왔지만 더 확실하게 여러 자료를 보낼 필요가 있어서 국내에서 확보할 수 있는 1번세포주는 다 확보해서 보냈다. 중점 조사사항은 줄기세포와 체세포의 일치 여부다.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맞춤형 줄기세포 없다] 황교수측 “원천기술 입증 성과 곧 공개”

    환자 맞춤형 줄기세포가 없다는 서울대 조사위원회의 중간조사 결과에 대해 황우석 교수측은 조만간 ‘원천기술’의 존재를 분명히 보여줄 연구 성과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황 교수측의 이건행 변호사는 29일 “황 교수는 원천 기술의 존재를 입증할 수 있는 추가 연구 성과를 검찰 수사 이전이라도 국민에 보여줄 계획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원천 기술의 증거로 보여줄 성과에 대해 “복제 배아 및 줄기세포와 관련된 것으로, 아직 구체적으로 밝힐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 변호사는 “황 교수가 2005년 논문을 위해 처음 만든 2번 줄기세포의 경우 환자 체세포와 줄기세포 간 DNA 지문 분석을 한 사람이 바로 김선종 연구원이었다.”고 전했다. 이 변호사는 “따라서 2번 줄기세포가 왜 미즈메디 병원 4번 수정란 줄기세포로 나왔는지는 김 연구원이 밝혀야 할 부분”이라고 주장했다. 이 변호사는 “황 교수의 연구 성과 가운데 미즈메디가 개입된 단계부터 일이 꼬이기 시작했다.”면서 “황 교수는 김 연구원 때문인지, 미즈메디 때문인지 분명치 않아 이를 검찰이 풀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이 변호사는 김 연구원의 자살기도설과 관련, “황 교수 측은 분명히 자살기도로 들었다고 했다.”면서 “김 연구원이 입원한 미국 피츠버그 의대의 진단서를 끊어보면 쉽게 알 수 있으며, 이 부분도 김 연구원이 밝혀야 할 사실”이라고 덧붙였다.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키워드로 풀어본 퀴즈 2005

    연초 미하엘 슈마허의 1000만달러 선행으로 훈훈하게 시작한 을유년이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황우석 교수의 논문 조작으로 허탈감을 안겨준 채 저물어간다. 올 한해 놓치기 아쉬운 뉴스 속의 키워드를 퀴즈 형식으로 정리해 본다. 희로애락이 버무려진 순간들을 되새겨 보며 건강하고 알찬 희망의 병술년을 맞이하자. 출제 채종규 DB팀장 jkc@seoul.co.kr ▶ 1월 1)5일‘카레이싱 황제‘ 미하엘 슈마허가 쓰나미 피해자 돕기에 1000만달러(약 100억원)를 선뜻 내놨다. 쓰나미 돕기와 관련한 개인 기부액으로는 단연 최고액. 그는 91년 F1에 정식 데뷔한 뒤 94년 역대 최연소 챔프에 올랐으며 95년에 이어 2000∼2004년 5연패를 달성했다. 미하엘 슈마허의 국적은? 2) 6일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유범재 박사팀이 네트워크를 통해 인공지능을 부여받은 세계최초의 인간형 로봇(NBH-1: Network Based Humanoid)을 개발했다. 이 로봇은 걸을 수 있고 얼굴 및 음성 등을 인식할 수 있다. 정통부는 이 로봇의 이름을 공모를 통해 남자는 ’마루‘, 여자는 ’OO‘라고 확정했다. 빈칸에 맞는 이름은? 3)지난 1997년 10월15일 발사한 탐사선이 14일 토성의 최대 위성 타이탄에 착륙했다. 이 탐사선은 타이탄에서 수집한 소중한 자료들을 모선 ’카시니’에 전송한 뒤 수명을 마쳤다. 자료 분석이 완료되면 수십억년 전 지구에 생명체를 탄생시킨 화학 성분에 대한 정보가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임무를 완수하고 사라진 이 탐사선은? ▶ 2월 1) 임권택 감독이 12일(현지시간) 제55회 베를린 국제영화제에서 ‘명예황금곰상’을 수상했다. 세계 영화사에 공헌한 영화인에게 주어지는 이 상이 1982년 제정된 이래 아시아권 수상자가 나온 것은 처음이다. 지금까지 99편의 영화를 만든 임권택 감독이 조만간 크랭크인할 100번째 영화의 제목은? 2) 지구 온난화 주범으로 꼽히는 온실가스의 배출량 감축을 위해 세계 141개국이 비준한 교토의정서가 16일 공식 발효됐다. 우리나라는 제정 당시 개발도상국으로 분류돼 1차이행 대상국에서는 빠졌다. 산업 피해를 이유로 교토의정서 비준을 거부한 세계 최대 이산화탄소 배출국은 어느 나라? 3)‘한국축구의 희망’ 박주영이 고려대를 중퇴하고 28일 국내 프로축구팀에 전격 입단했다. 올 K리그 성적은 19경기 출전, 최연소 해트트릭 포함 12골 3도움.A매치 데뷔전인 월드컵 예선 우즈베키스탄전에서는 종료직전 극적인 동점골을 뽑았다. 프로축구 23년 사상 첫 투표인단 만장일치로 신인왕에 뽑힌 박주영이 소속된 팀은? ▶ 3월 1) 2일 국회는 ‘신행정수도 후속대책을 위한 연기·공주지역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 특별법안’을 진통끝에 통과시켰다. 수도이전반대 국민연합 등은 6월15일 이 ‘특별법’에 대해 헌법소원을 제기했으나 11월24일 헌재는 ‘각하’를 결정했다. 이로써 행정중심복합도시 개발은 본격적으로 이뤄지게 됐다. 부지 조성공사를 시작하는 연도는? 2) 16일 일본의 한 현의회가 매년 2월22일을 ‘다케시마(독도의 일본식 이름)의 날’로 정하는 조례 안을 가결했다. 정부는 영유권 문제를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로 독도 방문을 허가제에서 신고제로 전환, 내·외국인에게 전면 개방했다. 양국 수교 40주년을 맞아 설정한 ‘한·일 우정의 해’를 무색하게 만든 폭거를 저지른 일본 현은? 3) 서울시립교향악단의 상임 지휘자로 영입된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지휘자가 22일 공식 기자 회견을 가졌다. 그는 서울시와 이명박 시장의 전폭 지원 약속을 부임 수락 배경으로 밝혔다. 올해는 음악고문으로, 2008년까지는 상임지휘자로 활동하게 될 그는 누구? ▶ 4월 1) 27년 동안 로마 가톨릭을 지도해왔던 교황 바오로 2세가 2일 84세를 일기로 선종했다. 그는 가톨릭 교회 최고 지도자였을 뿐만 아니라 60억 세계 인류의 평화를 위해 애쓴 정신적 지도자였다. 신임 265대 교황으로는 독일의 요제프 라칭거 추기경이 19일 선출됐다. 독일 출신의 교황이 탄생하기는 11세기 이후 처음. 새 교황의 즉위명은? 2) 식목일인 5일 강원도 양양군에서 산불이 발생, 관동팔경의 하나인 ‘천년고찰‘이 거의 전소되고 귀중한 문화재가 소실되는 큰 피해가 났다. 신라 화엄종의 종조인 의상 대사가 당나라 유학을 마치고 돌아와 세운(671년) 우리나라 최초의 관음성지인 이 ’천년고찰‘ 은? 3)찰스 영국 왕세자가 9일(현지 시간) 그의 첫사랑과 35년 만에 마침내 결혼했다. 이로써 두 사람은 35년간의 로맨스에 종지부를 찍고 합법적인 부부가 되었다. 평민 신분이었던 신부는‘콘월 공작부인’이란 공식 직함을 받았으며 엘리자베스 2세 여왕에 이어 두번째로 서열이 높은 왕실 여성이 됐다. 신부 이름은? ▶ 5월 1) 4명의 한국 원정대가 1일 오전 4시45분(한국시간) 북극점에 당당히 섰다. 원정대장은 이로써 세계 최초로 산악그랜드슬램(히말라야 8000m급 14좌 완등, 남·북극에 에베레스트 등정까지 포함한 지구 3극점 도달 그리고 세계 7대륙 최고봉 완등)을 달성한 주인공이 됐다. 한국인의 기개를 세계에 떨친 주인공은? 2) 10일(현지시간) 컴퓨터 단층촬영(CT)을 통해 복원한 3300년전 이집트 소년 왕의 얼굴이 공개됐다. 이 복원작업에는 이집트, 프랑스와 미국 유물 복원팀이 공동으로 참여했다. 이번 작업을 통해 소년 왕의 사망 원인은 살해된 것이 아니라 다리 부상에 따른 감염으로 확인됐다.9살에 왕에 올라 19살에 사망한 이 왕은? 3) 제일기획은 17일 북한 만수대 예술단 소속 한 무용수를 애니콜의 새 광고모델로 캐스팅했다고 밝혔다.6월에 인기가수 이효리와 그가 열연한 모습이 방송을 탔다. 북한 사람이 한국 CF모델로 출연하기는 처음.2002년 서울 ‘8·15 민족통일대회’ 개막식에서 북측 기수단으로 얼굴을 비춘 뒤 인기를 끌었던 이 무용수 이름은? ▶ 6월 1) 한국이 아시아 최초로 월드컵 6회 연속 진출의 금자탑을 쌓았다. 축구대표팀은 9일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쿠웨이트를 4대0으로 대파, 본선 진출을 확정지었다.12월 10일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열린 조 추첨에서 G조에 속한 한국은 토고 스위스 프랑스 등과 16강 진출을 다투게 됐다. 한국의 예선 첫 상대국은 어느 나라? 2) 19일 경기도 연천 최전방 경계초소(GP) 서 야간 근무를 하던 김모일병이 내무실로 들어와 취침 중이던 동료들에게 수류탄 1발을 던지고 총기를 난사, 소대장을 포함 8명이 사망하고 2명이 부상하는 참극이 발생했다. 군은 선임들의 잦은 언어 폭력이 원인이라고 밝혔다. 사건이 발생한 GP는 어떤 단어들의 약자인가? 3) 22일 ’아시아의 별’박지성이 영국 프로축구 명문구단으로 이적, 프리미어리그 진출 첫 한국인 선수가 됐다. 연봉은 약 36억 8000만원. 영국 진출 25경기 133일 만인 12월21 일 마수걸이 골을 터트렸다. 강한 체력을 바탕으로 과감한 돌파와 정교한 패스 등으로 팀내 주전 자리를 굳히고 있다는 평가다. 박지성이 소속한 구단은? ▶ 7월 1) NASA의 혜성충돌 실험이 우주공간에서 화려한 불꽃놀이를 펼치며 성공했다.1월13일 발사된 탐사선은 4일 템펠1 혜성 궤도에 도착한 뒤 충돌임무를 완수했다. 충돌 장면과 혜성 파편 및 내부를 촬영한 자료들은 지구로 전송했다. 과학자들은 이 실험으로 태양계의 생성비밀 등을 풀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중요 임무를 담당했던 이 탐사선의 이름은? 2) 6일 영국 런던이 IOC총회에서 2012년 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됐다. 이로써 런던은 1908년과 1948년에 이어 통산 3번째 하계올림픽을 치르게 됐다. 동·하계올림픽을 통틀어 한 도시가 3차례 대회를 치르기는 처음.2012년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하계 올림픽은 몇 회째가 되나? 3) 30일 오후 4시15분쯤 공중파 TV 생방송 프로에서 인디밴드‘카우치’ 멤버 2명이 성기를 노출한 채 춤을 추는 장면이 4초가량 전파를 탔다. 방송 사상 초유의 사고가 발생한 셈. 공연음란 및 업무방해 혐의로 구속된 이들은 ‘성기노출’을 사전에 모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고로 시청자들의 거센 비판을 받았던 방송사는? ▶ 8월 1) 최대 시속 240㎞의 초대형 허리케인이 29일(현지시간) 미국 멕시코만 연안을 강타했다. 직접 영향권에 든 루이지애나와 미시피피 등에서 피해가 컸다.12월 현재 공식 피해액은 1250억달러, 사망자 1306명, 실종자 6644명. 부시 대통령의 지지도 추락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줬던 이 허리케인의 이름은? 2) 29일 친일인명사전편찬위와 민족문제연구소는‘친일인명사전’수록예정자 1차 명단 3090명(중복자 포함 3700명 내외)을 발표했다. 이번 명단은 매국, 관료, 경찰, 종교등 13개 분야로 나뉘어 발표됐다. 을사늑약 직후 ‘시일야방성대곡’으로 널리 알려진 언론인도 추후 행적 때문에 명단에 끼어 시선을 끌었다. 이 언론인은? 3) 세계 유일의 초음속 훈련기가 30일 한국항공우주산업 본사에서 첫 출고식을 가졌다. 이로써 한국은 세계 12번째 초음속 항공기 개발 국가가 됐다. 이 훈련기는 30여만개의 부품으로 구성된 첨단 정밀산업의 결정체.10월‘서울 에어쇼 2005’와 11월 ‘두바이 에어쇼 2005’에도 참가, 국제무대에서 진가를 인정받은 이 훈련기 이름은? ▶ 9월 1) 축구협회는 13일 본프레레 전 감독의 후임을 발표했다. 후임자는 유로2004와 1994 미국월드컵에서 네덜란드를 각각 4강과 8강까지 끌어올린 명장. 지휘봉을 잡고 치른 강호들과 대결에서 2승1무(이란전 2-0 승리, 스웨덴전 2-2 무승부, 세르비아 몬테네그로전 2-0 승리)로 선전했다. 내년 독일 월드컵에서 ‘어게인 2002´ 기대를 한껏 높인 이 감독은? 2) 남북한 등 6개국은 19일 베이징서 열린 6자회담에서 북한의 모든 핵 포기와 그에 따른 북-미 관계정상화 추진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그러나 그 후 대북 금융제재 등이 현안으로 돌출하면서 공동성명 이행방안 협의를 위한 회담은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남북한 외에 6자회담에 참가하고 있는 국가들은? 3) 26일 국제원자력기구(IAEA) 정기 총회에서 사무총장에 재선출,3선에 성공한 전 뉴욕대 교수.10월7일에는 노벨평화상을 IAEA와 공동수상했다. 핵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원칙으로 미국과 많은 갈등을 빚은 그는 누구? ▶ 10월 1) 1일 수도 서울의 도심을 가로지르는 청계천의 물길이 47년 만에 다시 열렸다. 복원 공사기간은 2년 3개월. 개통 58일째인 11월27일 ’방문객 1000만명‘을 돌파, 도심의 휴식 공간이자 새로운 관광 명소로 자리매김했다. 청계광장에서 고산자교에 이르는 5.84㎞의 복원 구간에 설치한 다리는 모두 몇 개? 2) 300야드를 넘나드는 호쾌한 드라이브샷, 늘씬한 키와 미모를 겸비한 16살 미셸위가 6일 프로 전향을 선언했다. 나이키와 소니로부터 연간 1000만달러(약 100억원)가 넘는 후원금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13일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데뷔전에서 실격 판정을 받는 혹독한 신고식을 치렀다. 미셸위의 한국 이름은? 3) 12일 천정배 법무장관이 건국이후 첫 수사지휘권을 발동했다. 인터넷 매체에 ’6.25 전쟁은 북한 지도부가 시도한 통일전쟁‘이란 내용의 칼럼을 쓴 강정구 동국대 교수를 구속 수사하려는 검찰에 대해 불구속 수사토록한 것. 수사지휘권을 수용하되 유감을 표하며 취임 6개월 만에 중도 사퇴한 검찰총장은 누구? ▶ 11월 1) 2일 19년간 끌어온 중저준위 방사성 폐기물처분장(방폐장) 부지선정 문제가 주민투표로 매듭을 지었다. 방폐장을 유치한 도시는 정부 특별 지원금 3000억원, 연평균 85억 원의 폐기물 반입 수수료, 한국수력원자력의 본사 이전, 양성자가속기사업 유치(광역자치단체) 등의 혜택을 받는다. 신라의 천년 고도로도 유명한 방폐장을 유치한 도시는? 2) 제13차 APEC(아시아 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가 12∼19일 부산에서 열렸다. 의장국인 한국은 건국후 최대규모 외교행사였던 APEC을 성공적으로 치러냄으로써 다자통상 외교의 지평을 넓혔다는 평가를 받았다.APEC 회원국 정상들이 기념 촬영할 때 입은 우리나라 전통 의상은? 3) 23일 쌀 관세화 유예 협상에 대한 비준 동의안이 국회에서 통과됐다. 쌀 시장 완전개방을 미루는 대신 올해부터 의무적으로 수입해야 할 외국 쌀의 양을 늘리는 것이 골자. 농민단체들은 근본적인 농업 회생책을 촉구했다. 쌀 시장 완전개방은 몇 년동안 연기하게 되었나? ▶ 12월 1) 지난 10월28일 서울 용산에 재개관한 국립중앙박물관 관람객수가 16일 100만명을 돌파했다. 국립중앙박물관 지하 수장고에 있는 유물은 15만점. 이중150여점의 국보와 보물을 비롯해 총 1만 1000여점의 문화재를 전시했다.1층 복도에 안치된 국보 86호 경천사지 10층 석탑은 어느 시대 작품? 2) 교수신문이 19일 발표한 올해 한국의 사회상을 대표하는 사자성어.’위에는 불 아래는 못‘이라는 뜻. 끊임없는 정쟁 등 우리 사회의 소모적인 분열과 갈등 양상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사자성어는 무엇? 3) 23일 서울대 조사위원회는 지난 5월 모 과학지에 실린 황교수의 논문이 고의로 조작됐다고 밝혔다. 환자 맞춤형 줄기세포가 없었다는 것. 이로써 황교수에 대한 중징계가 불가피해졌다. 황교수의 조작된 논문이 실린 과학잡지 이름은? 정답 [1월] 1. 독일 2. 아라 3. 호이겐스 [2월] 1. 천년학 2. 미국 3.FC서울 [3월] 1.2007년 2. 시마네 3. 정명훈 [4월] 1. 베네딕토16세 2. 낙산사 3. 카밀라 [5월] 1. 박영석 2. 투탕카멘 3. 조명애 [6월] 1. 토고 2.Guard Post 3.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7월] 1. 딥임팩트 2.30회 3.MBC [8월] 1. 카트리나 2. 장지연 3.T-50 [9월] 1. 아드보카트 2. 미국, 중국, 러시아, 일본 3. 엘바라데이 [10월] 1.22개 2. 위성미 3. 김종빈 [11월] 1. 경주 2. 두루마기 3.10년 [12월] 1. 고려 2. 상화하택(上火下澤) 3. 사이언스
  • [맞춤형 줄기세포 없다] 안규리 “황교수 부탁받고 김선종씨에 돈전달”

    황우석 교수팀의 핵심 측근인 안규리 교수는 29일 “2005년 사이언스 논문조작과 관련해 공동 연구자로서 참담하고 죄송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고 심경을 밝혔다. 안 교수는 이날 오후 평화방송에 보낸 이메일을 통해 자신도 난치병환자와 가족들처럼 줄기세포가 있었다고 믿었지만 이제는 이같은 확신을 갖지 못하게 됐다고 말했다. 안 교수는 “줄기세포 생성, 배양은 내 전문분야가 아니었다. 연구팀 내에서의 위치로는 줄기세포가 만들어졌는지, 만들어졌다면 몇 개가 있는지 알 수 없었다.”고 말했다. 안 교수는 “다만 11월19일 세계줄기세포허브에서 회의를 하던 중 4명의 연구팀 교수들이 나를 불러 MBC 이외의 다른 기관에 보낸 줄기세포 5개의 유전자 검사 결과가 이상하게 나온 것 같다고 말해줬다.”면서 “당시는 줄기세포가 다른 세포에 의해 오염되었거나 보관 잘못으로 세포가 바뀐 것으로 생각했다.”고 밝혔다. 안 교수는 “논문의 조작이 사실로 드러나기 시작하면서 수차례 논문에 어떤 구체적인 문제가 있는지를 공동연구자들에게 물었으나 내용을 파악할 수 없었다.”면서 “이 상황에서는 논문의 진위 역시 불투명하다고 생각돼 12월9일 서울대 연구처장에게 대학 차원의 조사가 필요함을 건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피츠버그대 방문에 대해서는 “PD수첩의 취재와 관련해 김선종 연구원을 직접 만나서 확실한 내용을 긴급히 확인해야 한다는 판단아래 황 교수의 간청으로 가게 됐다.”면서 “황 교수의 부탁으로 피츠버그대의 김 연구원과 박종혁 연구원에게 돈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첫 번째는 지난달 27일 박종혁 박사에게 김선종 연구원 입원비 명목으로 3000달러를 전달했고, 이어 지난 3일 김선종 연구원 아버지에게 1만달러, 박종혁 연구원에게 1만달러, 윤현수 교수에게 2000달러를 각각 치료비와 출장비 명목으로 전달해 주었다는 것. 안 교수는 그러나 “어떤 분들은 마치 내가 황 교수를 대신해서 김선종 연구원을 회유하려는 의도가 있었던 것으로 생각하지만 나는 순수하게 후배들의 귀국을 도우려는 의도로 알았다.”고 해명했다. 안 교수는 “과학적 사실을 허위로 발표하는 일은 절대로 있어서는 안될 일”이라며 “사이언스 논문의 진위는 물론 조작이 밝혀진 지금 공동연구자로서 참담하고 죄송한 마음을 금할 길 없다.”고 말했다. 안 교수는 이어 “난치병 환자에게 꿈의 성배를 찾아줄 것으로 믿어왔던 이 기술에는 과학적 조작과 서로에 대한 미움과 원망, 불신, 의료의 상업화 같은 감당할 수 없는 어두움이 짙게 깔려 있다.”면서 “이 일을 겪으면서 배운 것이 있다. 진실도 중요하지만 더 귀중한 것은 생명이라는 사실, 그리고 희망과 사랑이 어우러질 때 진실이 더욱 빛난다는 사실”이라고 밝혔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사설] 사라져버린 맞춤형 줄기세포 꿈

    황우석 교수로 인해 웃고 울었던 한 해가 저물어간다. 그에게 보냈던 국민적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도 크다. 어제 서울대 조사위원회의 발표는 ‘혹시나’하고 마지막까지 걸었던 희망을 깨는 내용이었다.DNA조사 결과 황 교수팀이 2005년 사이언스 논문에서 만들었다고 밝힌 줄기세포는 모두 환자맞춤형 줄기세포가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이어지는 참담한 결론에 개탄이 절로 나온다. 황 교수는 2번과 3번 줄기세포주가 미즈메디 병원의 수정란 줄기세포주로 바꿔치기당했다고 주장하면서 검찰 수사를 의뢰했다. 그러면서 냉동보관했다가 해동했다는 5개 세포주를 통해 체세포 복제 배아줄기세포 배양 원천기술을 입증하겠다고 장담했다. 그러나 이들 5개 세포주를 포함한 8개 세포주가 환자 체세포와 일치하지 않았으며 모두 미즈메디 것으로 확인되었다고 서울대 조사위는 발표했다. 황 교수팀의 논문 조작 수준이 이런 정도였다는 게 믿어지지 않는다.2004년 사이언스 논문과 복제개 스너피에 대한 검증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고 하지만 지금까지 밝혀진 내용만으로도 의도를 가진 사기극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 서울대 조사위의 최종 조사보고는 새달 중순에 나올 예정이라고 한다. 서울대 조사위의 활동과는 별개로 검찰 수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어야 한다. 실제 바꿔치기가 있었는지는 수사를 통해 가려내야 할 것이다. 황 교수팀은 김선종씨 등에게 입막음용 돈을 건넨 의혹을 받고 있다.5만달러의 자금이 어디서 나왔으며 누구를 통해 어떤 용도로 건네졌는지 파악해 법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 특히 국가정보원 직원이 개입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그 또한 한 점 의혹을 남기지 말고 규명해야 한다. 황 교수팀이 엉터리 연구성과를 토대로 수백억원의 국고지원을 타낸 경위와 책임소재를 검찰 수사와 감사원 감사로 밝혀내야 할 것이다. 청와대를 비롯한 권력층과 정치권, 과학기술부·보건복지부·서울대의 관련 책임자 등 성역없는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 연관 기업의 사적 이윤을 추구하기 위한 바람잡기가 있었는지도 철저히 따져야 한다.
  • [신연숙칼럼] 거짓말이여 안녕

    [신연숙칼럼] 거짓말이여 안녕

    황우석 논문조작의 충격 속에 2005년이 간다. 숱하게 반복된 거짓말 잔치 속에서 급기야 우리는 추기경의 눈물 소식을 접했다. 우리는 왜 정직하지 못한가. 우직함의 미덕은 어디 갔나. 모두가 그 눈물에 공감한 듯 보였지만 진정한 반성에 도달했는지는 의문이다. 진정성을 갖자면 다시는 이런 행동을 되풀이하지 말아야 하는데 아직도 국가간 경쟁을 들먹이며 미련을 버리지 못하는 목소리들이 엄존하기 때문이다. 거짓말에 안녕을 고하고 싶은 생각이 있다면, 이제부터는 성찰을 해야 한다. 무엇이 잘못됐고 어디서부터 고쳐나가야 할 것인지를 따져봐야 한다. 황우석 논란의 와중에서 기자를 가장 당혹케 했던 것은 국익지상주의의 가치 앞에서 진실문제 제기는 적색분자라도 되는 듯 억압을 받았던 사실이다. 기자는 지난봄 생명윤리학회에서 연구윤리 문제를 제기했을 때 여성시민운동단체들조차 동조발언에 숨을 죽이던 사실을 기억한다. 지금은 그 국익이라는 것도 과대포장된 것임이 밝혀졌지만, 국익이 있었다손 치더라도 이를 위해서는 국민 모두가 거짓말쟁이가 되어도 좋은 것일까? 이렇게 항변하는 이도 있었다.“무릇 역사발전의 단계에서는 인권침해나 거짓말이 있었다. 미국의 부(富)는 노예노동이 밑거름이 되었고, 산업혁명은 아동과 여성노동 착취 없이는 생각할 수 없었다. 마루타 덕분에 현대의학의 발전이 있지 않았는가.” 이른바 ‘바꿔치기 논란’의 핵심인물인 김선종 연구원의 PD수첩 발언 내용도 하나의 충격이었다.2개의 줄기세포사진을 11개로 늘리라는 황 교수 지시를 받고 왜 문제점을 지적하지 않았느냐고 취재팀이 물었다. 김씨는 “우리 같은 연구원은 그런 말을 할 그레이드가 못된다.”고 대답했다. 김씨는 훗날 또 다른 인터뷰에서 “지시에 따른 건 내 잘못”이라며 책임을 인정했지만 무엇이 잘못임을 알면서도 지시를 따르지 않을 수 없게 했던 것일까. 또 무엇이 “가수 강원래를 걷게 하겠다.”는 뻔한 거짓말에 박수를 치게 하고 ‘월화수목금금금’이란 특수 달력에 따라 라면으로 끼니를 때우며 근무하는 연구원의 생활을 당연시하게 했을까. 철학자인 김상봉 전남대 교수는 ‘도덕교육의 파시즘’이란 책에서 “한국은 외세와 독재에 대항해 시민적 자유를 획득하는 데는 성공했지만 도덕적 가치관과 정신문화는 봉건적인 습속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한다. 일제와 권위주의 정부가 뿌려놓은 국가주의와 개인의 억압, 권력에 대한 복종을 당연시하는 가치관이 조금의 변화도 없이 국민윤리 교육을 통해 계승되고 있다는 것이다. 사실 우리 사회는 정치적 환경의 놀라운 진보속도에 비해 불일치를 보이고 있는 분야가 적지 않다. 이에 관해서는 경제와 복지제도에 관한 인식 지체현상이 지적되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우리 사회의 도덕과 윤리 분야야말로 지체상태에 있다는 김 교수의 분석에 이의를 제기할 이는 많지 않을 것이다. 우리가 윤리지체 상태에 있지 않다면 근대 인권국가를 표방하는 이 나라에서 여성난자 이용쯤은 모두가 눈 감거나 격려하고, 국익을 위해서는 조작 의혹쯤은 덮어두며, 하급자인 연구원은 상급자의 부정지시에 저항도 못하고 착취를 당하는 현상을 설명할 수가 없게 된다. 국익을 위해서는 국민을 거짓말에 동원할 수도 있다는 윤리·도덕 지체현상이 있다면 이는 시정되어야 한다.21세기를 살면서 산업화시대, 마루타시대의 도덕관으로 나라 부강을 이루자는 이야기가 더 나와서는 안 될 것이다. 황우석 파문은 정치, 언론, 대학, 과학계뿐만 아니라 윤리의식의 성찰도 요구한다. 논설실장 yshin@seoul.co.kr
  • “황교수 너무 많은 것 모르더라”

    MBC ‘PD수첩’ 제작진이 지난 27일 발행된 MBC 노보를 통해 황우석 교수 연구 관련 취재 후기를 공개했다. 한학수 PD와 함께 미국 피츠버그 대학에서 김선종 연구원을 인터뷰했던 김보슬 PD는 이날 특별기고문에서 “6월 초 제보를 받고 두 달 가량 사전 조사를 끝낸 뒤 ‘PD수첩’ 팀원에게조차 비밀로 한 채 본격 취재를 시작했다.”면서 “취재 대상 목록만 150페이지가 넘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김 연구원과 만날 당시 정황에 대해서는 “짧은 시간 안에 결코 얻기 쉽지 않은 증언을 들어야 한다는 조급한 마음이 무리한 취재를 하게끔 만들었던 것 같다.”면서 “김 연구원은 신원 보장에 대한 확답을 받고서야 비로소 중요한 증언을 하기 시작했다.”고 했다.●MBC “YTN, 유전자 불일치 알고도 보도 안해”김 PD는 또 “황 교수는 미리 준비해온 듯 답을 이야기하기도 했지만 예상치 못한 질문에 연구진들과 혼선을 빚기도 했다.”면서 “논문의 제1저자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많은 것을 모르더라.”고 사전 취재 이후 황 교수를 인터뷰했을 당시 분위기를 전했다. 취재 윤리를 어겨 사과까지 한 MBC는 연일 YTN에 대해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MBC는 27일 ‘뉴스데스크’를 통해 황 교수팀이 김 연구원에게 돈을 전달한 사실과 관련,“YTN이 전달 과정에 관여했고 취재 비용도 제공받는 한편, 김 연구원의 논문 조작 증언도 은폐했다.”고 보도했다.28일에도 “YTN이 황 교수 측으로부터 줄기세포를 건네받아 MBC와는 별도로 검증했다.”면서 “불일치 결과를 알았는데 보도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이에 대해 YTN은 “사실과 다른 보도로 명예를 훼손한다면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강력하게 반발했다.YTN은 “세관 신고를 하지 않으려고 돈을 나눠서 가지고 갔을 뿐, 출처나 용도는 몰랐다.”면서 “항공료도 취재기자가 공항에서 현금으로 지불했다.”고 강조했다. 별도 검증 의혹에 대해서는 “황 교수 팀이 따로 검증을 의뢰하는 과정을 취재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국정원, 김연구원에 돈 전달 직원개입 시인한편 황 교수가 지난 달과 이달 초 두 차례 미국에 있던 김선종 연구원 등에게 총 4만 달러를 건네주는 과정에 국정원 직원이 개입한 것으로 밝혀졌다. 국정원은 지난 27일 돈 전달에 직원이 개입한 의혹이 불거지자 전면 부인했지만 이날 황 교수 경호를 담당했던 직원을 통해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구혜영·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2004논문 난자제공자 DNA검사

    황우석 교수의 논문 검증과 관련해 지난 24일 귀국해 서울대 조사위의 면담조사를 받은 김선종 미국 피츠버그 의대 연구원이 안규리 서울대 의대 교수와 윤현수 한양대 의대 교수로부터 3만달러를 건네받은 것으로 27일 확인됐다. 돈은 김 연구원의 치료비와 귀국비용 명목으로 전해졌으며, 윤 교수가 지난달 2만달러를 건넨 뒤 안 교수가 지난 1일 미국을 방문해 1만달러를 추가로 준 것으로 알려졌다.조사위측은 “김 연구원이 자기 아버지가 3만달러를 받았고, 이 돈을 반납하고 싶다고 해 조사위에서 보관 중”이라면서 “돈의 출처와 제공목적 등은 추후 검찰에서 수사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성명훈 서울대병원 기조실장은 이날 “안 교수가 황 교수팀에서 논문 조작에 관여된 만큼 모든 조치를 달게 받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서울대 조사위는 황 교수의 2004년 사이언스 게재 논문의 진위 확인을 위해 추가로 DNA 분석을 의뢰했다. 조사위는 27일 “2004년 논문에서 체세포와 난자를 제공한 사람의 혈액샘플 등 보충시료에 대해 추가 DNA 분석을 외부기관에 의뢰했다. 정확하고 신중한 분석을 위해 시료분석 의뢰를 더 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조사위는 추가 분석을 위해 정부 당국의 협조를 얻어 세포 제공자의 인적사항을 확인한 뒤 DNA 검사를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2004년 논문의 줄기세포에 대한 DNA 분석결과가 서로 일치하지 않아 조사위가 이를 다시 확인하기 위해 추가 의뢰를 하고, 최종결과 발표를 연기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최초의 체세포복제 인간배아줄기세포로 주목받은 황 교수의 2004년 논문은 미즈메디병원의 체외수정 줄기세포와 현미경 세포 사진이 똑같고,DNA 지문 그래프 모양에도 조작된 흔적이 있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이다.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동구민주화 촉발 ‘보수적 평화론자’

    “하느님 아버지 집으로 돌아가게 해 주소서” 요한 바오로 2세가 선종(善終)을 앞두고 마지막 남긴 한 마디였다. 그것도 이탈리아어가 아닌 모국 폴란드어로. 교황이 아닌 인간 ‘카롤 보이티와’가 평생을 가슴 깊이 모셨던 주에게 건네는 말 같다. 1978년 교황에 올라 지난 4월2일 84세의 일기로 서거할 때까지 요한 바오로 2세는 특유의 온화한 미소로 세계인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유머감각도 뛰어나 찰리 채플린처럼 지팡이 돌리기 묘기도 곧잘 선보였다. 그는 무엇보다 ‘본업’에 충실했다. 세계를 걱정하고 가엾은 사람들을 어루만지는 일이 그것이었다. 폴란드 자유노조에 영감을 불러일으키는 등 동유럽 국가들의 가톨릭 전통을 되살리는 데도 힘을 기울였다. 남미나 아프리카, 아시아 등 정치·종교적 분쟁이 시끄러운 나라들을 기꺼이 방문해 왕성한 외교를 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비교적 젊은 나이에 부임해서인지 한국을 비롯해 130여개국을 방문, 역대 교황 가운데 가장 많았다. 그는 강력한 카리스마를 지닌 ‘가톨릭 세계주의자’로 불렸다. 오늘날 가톨릭적 윤리관의 전매 특허가 된 낙태와 동성애, 안락사 등의 반대에 있어 요한 바오로 2세의 역할을 빼 놓을 수 없다.하지만 피임 등 여성의 권리를 제약하고 재임 중 교단 성희롱 스캔들이 있었다며 그를 성인으로 추대하기 위한 시복 절차에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도 있다. 후임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5년간의 유예기간을 없애고 곧바로 기적 사례 등을 접수해 성인 추대 절차를 밟도록 명했으나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서울대, DNA분석 추가 의뢰

    황우석 교수의 2005년 사이언스 논문 조작사실을 밝혀낸 서울대 조사위원회의 최종 검증결과가 내년 초에 나올 전망이다. 이에 따라 당초 예정시점보다 발표가 길게는 2주가량 늦어지게 됐다. 특히 서울대는 줄기세포와 체세포 시료에 대한 DNA 지문분석을 추가로 의뢰했다. 서울대 조사위는 26일 “DNA 지문분석을 의뢰한 기관으로부터 일부 결과를 받아 분석 중”이라면서 “DNA 분석결과 등을 토대로 연초에 조사위의 최종보고서를 작성, 정명희 위원장이 직접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늦어도 1월 둘째 주에는 최종결과가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당초 이번 주로 예정됐던 DNA 분석결과 발표가 늦어지게 된 것은 2005년 논문은 허위라고 쳐도 원천기술의 존재 여부를 가리는 데는 좀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2005년 논문에서 밝힌 2,3번 줄기세포주가 조작됐을 가능성은 여러 정황으로 볼 때 확실시되지만 황 교수 연구실에 있던 다른 줄기세포의 실체가 확인되면 원천기술만큼은 존재하는 것으로 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조사위는 줄기세포와 체세포 시료에 대한 DNA 지문분석을 추가로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DNA 지문분석을 의뢰한 9개의 줄기세포주가 미즈메디병원의 체외수정 배아줄기세포로 나와 재차 확인이 필요하거나, 극히 적은 수의 줄기세포주만 환자맞춤형으로 나와 확률적으로 실험의 오류일 가능성에 대비해 다른 튜브로 다시 분석을 할 필요가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서울대 관계자는 “바꿔치기라고 굳게 믿고 있는 황 교수측에서 보유하고 있는 모든 튜브에 대해 추가 분석을 요구했을 수도 있다.”고 전했다. 연초에 있을 최종 보고는 황 교수팀이 가지고 있는 줄기세포와 환자의 체세포, 테라토마 조직 DNA지문의 비교분석 결과가 주를 이루게 된다.9개 줄기세포주 가운데 일부라도 환자맞춤형 배아줄기세포로 드러난다면 논문은 조작됐더라도 원천기술을 가지고 있었다는 사실은 인정받게 된다. 하지만 DNA지문이 서로 일치하지 않거나, 미즈메디 병원의 체외수정 배아줄기세포로 밝혀질 경우 논문제출 당시 환자맞춤형 배아줄기세포가 없었던 것은 물론이고, 원천기술 보유 여부도 증명할 길이 없다. 한편 황 교수의 ‘줄기세포 바꿔치기’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은 이날 “서울대 조사위에서 더 이상 조사를 진척시킬 수 없을 때 검찰이 나서겠다.”고 밝혔다. 황희철 서울중앙지검 1차장 검사는 “학계 조사가 원만히 진행되도록 지켜보자는 게 현재 검찰의 입장”이라면서 “다만 학계의 조사가 더 이상 진척될 수 없다고 판단되면 서울대 조사위의 최종 조사결과 발표 이전이라도 수사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수사착수 때 관련자 조사가 원만히 이뤄질 수 있도록 황 교수와 노성일 미즈메디병원 이사장, 김선종 연구원 등 핵심 관련자 10여명의 출국을 금지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이달 초 황 교수 논문에 대해 진상조사를 시작한 미 피츠버그대는 예비조사를 마치고 현재 본조사를 진행 중이며 내년 1월 말 공식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제인 더필드 피츠버그대 대변인은 “돌발상황이 없는 한 1월 말까지는 조사가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유지혜 김효섭 박경호기자 wisepen@seoul.co.kr
  • 서울신문이 선정한 2005년 국내외 10대 뉴스

    ■ 국내 ●황우석교수 ‘줄기세포 논문’ 조작 파문 ‘국보급 과학자’에서 ‘허풍 과학자’로 전락한 황우석 서울대 교수의 논문조작 파문은 온 국민을 충격 속에 몰아넣었다. 아직 완전히 조사가 끝나지는 않았지만 세계 최초라고 했던 체세포복제 배아줄기세포 연구는 믿을 수 없게도 처음부터 끝까지 거짓이었음이 드러나고 있다. 난치병 환자들은 다시 절망에 빠졌고 한국은 국제적인 망신을 샀다. 어떻게든 성과를 빨리 보여주려는 조급성과 과학자로서의 윤리 상실이 부른 우리의 부끄러운 자화상이다. ●안기부·국정원 수천명 불법도청 확인 7월 도청테이프 한 개의 내용이 폭로됐다.1997년 삼성측 인사들이 한 음식점에서 정치권과 검사에게 금품을 주려고 논의하는 충격적인 내용이었다. 이를 실마리로 국가정보기관의 불법도청 전모가 드러나기 시작했다. 검찰이 국가정보원을 사상 처음으로 수색하는 등 다섯달 동안 수사를 벌여 김영삼 정부 시절 안기부 미림팀이 정·관·재·언론계 인사 수천명을 도청한 사실이 확인됐다. 도청 추방을 외쳤던 김대중 정부에서도 도청이 있었음이 밝혀졌다. 임동원·신건 전 국정원장이 구속됐다. ●정부, 8·31 부동산투기 억제대책 발표 연초부터 서울·수도권 신도시 아파트값과 전국 땅값이 폭등해 서민들의 주름살이 더욱 깊어졌다. 서울 강남 재건축 아파트에서 시작된 가격급등은 일반 아파트로까지 번졌고, 판교 신도시 광풍은 주변 아파트값을 끌어올려 연간 아파트값 상승률이 11%(㈜부동산114 기준)를 넘어섰다. 결국 정부는 강력한 투기억제책이 담긴 ‘8·31대책’을 내놓기에 이르렀고, 연말부터 부동산 시장은 안정세로 돌아섰다. 하지만 일부 투기억제 법률은 아직 국회를 통과하지 못하고 있다. ●행정중심복합도시 특별법 국회 통과 12부4처2청의 국가기관을 수도권에서 충남 연기·공주로 옮기는 ‘행정중심복합도시특별법’ 법안이 3월2일 전격적으로 국회를 통과했다. 이 법안도 헌법소원에 휘말렸지만 헌법재판소가 합헌취지의 결정을 내리면서 법리논쟁이 일단락됐다. 여권은 청와대까지 옮기려던 당초 계획에서 다소 물러서긴 했지만 대통령선거 공약을 지킨 것으로 자평했다. 그러나 2007년 대선에서 정권이 바뀔 경우 재검토되거나 변경될 가능성이 아직 남아 있다. ●청계천 47년만에 복원 ‘생태하천으로’ 서울 도심을 흐르는 청계천이 47년만에 복원돼 시민들 품으로 돌아왔다.1958년 콘크리트로 복개되면서 땅속에 묻혔던 5.84㎞ 물길이 10월1일 따사로운 햇볕을 되찾아 물고기와 새가 노니는 생태하천으로 거듭났다. 공사 비용을 뛰어넘는 엄청난 부가가치를 창출할 성공적 하천복원 사례로 외국에 소개되기도 했다.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도 오랜 단장 끝에 새롭게 문을 열어 시민들의 문화욕구를 충족시키는 도심의 명소로 거듭났다. ●‘독도 영유권분쟁’ 한·일 감정대립 격화 일본 시마네현이 2월22일을 ‘다케시마의 날’로 지정하는 조례안을 상정하고 주한일본대사가 서울 한복판에 앉아 ‘독도는 일본영토’라고 주장하면서 한·일 외교관계는 악화일로를 걸었다.3월16일 시마네현은 일본 정부의 묵인과 국수주의자들의 응원 속에 조례를 통과시켰다.6월20일 한·일 정상들은 냉랭하게 만났고,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는 10월15일 신사참배를 강행했다. 한·일 양국의 감정대립은 격화됐고 연말로 예정됐던 양국 정상간 정례 ‘셔틀회담’도 결국 무산됐다. ●기생충알 김치등 중국산 먹을거리 파동 10월 중국산 김치에서 납 성분에 이어 기생충알까지 검출됐다는 당국의 발표로 중국산 식품 전체가 극도의 불신을 받았다. 검출된 알이 모두 미성숙란이어서 직접적인 위해를 끼치지는 않은 것으로 드러났지만 한때 한국과 중국은 외교마찰을 빚기도 했다. 하지만 11월에는 일부 국내산 김치에도 기생충알이 있는 것으로 드러나면서 먹을거리의 국민건강 위협이 심각하게 부각됐다. 또 중국산 어류에 이어 송어·향어 등 국내 양식 민물고기에서도 발암물질인 말라카이트 그린이 검출됐다. ●한국축구, 월드컵 6회 연속 본선진출 한국축구대표팀이 6월9일 쿠웨이트에서 열린 2006 독일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5차전에서 쿠웨이트를 4-0으로 대파하며 6회 연속 본선진출의 쾌거를 이뤄냈다. 월드컵 6회 연속 진출은 세계에서 9번째이고 아시아에선 최초다. 하지만 8월 초 열린 동아시아축구대회에서 2무1패로 꼴찌를 기록한 데다 8월17일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최종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졸전 끝에 0-1로 맥없이 패배, 조 본프레레 감독이 경질되고 딕 아드보카트 감독을 새로 영입하는 진통을 겪어야 했다. ●‘여성 악법’ 호주제 2008년 완전 폐지 50년간 여성계의 숙원사업이던 ‘호주제 폐지’는 2월 헌법재판소의 헌법불합치 결정으로 물꼬를 텄다. 헌재결정후 50일이 안돼 국회는 민법 개정안을 통과시키면서 호주제를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했다. 호주제는 여성권리의 신장, 한 부모 가족 증가 등 시대적 변화를 반영하지 못한다는 비판을 받아왔지만 존속시켜야 한다는 목소리 또한 유림을 중심으로 거세게 일었다. 유예기간을 거쳐 호주제가 완전 폐지되는 2008년 1월부터는 가족 관계를 개인별로 관리하게 된다. ●과거사규명·사립학교법 여야의원 격돌 17대 국회는 ‘과거사 규명’과 ‘사립학교법’의 격랑 속에 여야간 극한 대립을 불러왔다. 여야는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조사대상과 범위를 놓고 첨예한 갈등을 빚었는데 지난 9일 ‘반쪽 통과’된 사립학교법 개정안을 두고 여야는 정면 충돌, 연말까지 급랭정국이 이어졌다. 한나라당의 장외투쟁, 종교계의 불복종운동, 사학재단의 신입생 모집 거부 경고 등으로 반발이 확산되자 청와대와 열린우리당은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불가’와 ‘단독 국회 개최’로 맞섰다. ■ 국제 ●카트리나 강타와 구겨진 미국자존심 8월29일 초강력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미국 남부 멕시코만을 강타해 1306명이 숨지고 6644명이 실종됐다.‘재즈의 도시’ 뉴올리언스가 순식간에 물속에 잠겨 유령의 도시로 변하면서 옛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지 걱정이 꼬리를 문다. 피해를 키운 연방정부의 늑장 대응은 초일류국가임을 자임해온 미국의 자존심에 상처를 입혔다. 특히 재난 대처 과정에서 첨예화된 흑백간 인종 갈등은 미국 사회의 어두운 단면을 국제사회에 그대로 드러냈다. ●파키스탄 강진으로 7만5000명 사망 10월8일 발생한 리히터 규모 7.6의 파키스탄 강진은 7만 5000명의 사망자,350만명의 이재민이라는 엄청난 피해를 낳았다. 재난 앞에서 카슈미르 관할권을 둘러싸고 앙숙 관계였던 인도와 파키스탄은 국경을 개방, 구조작업에 나선 군인들을 오가게 했다. 그러나 영하 30도까지 수은주가 곤두박질치는 겨울이 닥쳐왔다. 이재민들에게 제공된 텐트는 대부분 겨울용으로 제작된 것이 아니어서 동사(凍死)자가 속출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조류 인플루엔자 전세계 확산 비상 ‘21세기 흑사병’으로 불리는 조류 인플루엔자(AI)가 빠른 속도로 확산되면서 지구촌을 공포로 몰아넣었다. 주로 동남아시아에서 발생하던 AI가 9월 이후 중국과 동유럽을 거쳐 서유럽, 중동, 미주로까지 번졌다. 세계보건기구(WHO) 집계 결과 현재까지 AI로 숨진 사람은 73명.WHO는 특히 치명적인 H5N1 바이러스의 사람간 감염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AI가 역병(疫病)이 될 경우 1억명 이상이 숨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영국 이슬람계 런던 연쇄 폭탄테러 이라크전에서 미국의 최대 우방인 영국의 수도 런던에서 7월7일 연쇄 폭탄테러가 발생했다.9·11테러 이후 4년만에 세계가 다시 테러공포에 휩싸였다. 출근길 런던 시민들로 붐비던 지하철과 2층버스에서 발생한 테러로 56명이 숨지고 700여명이 다쳤다. 인명피해 못지않게 충격을 준 것은 테러범들이 영국에서 태어나 교육받은 자생적인 이슬람계 이민 2세들이라는 점이다. 이후 테러용의자를 사살하는 과정에서 영국 경찰의 과잉진압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프랑스 이민자들 ‘인종갈등’ 폭동 ‘톨레랑스’의 나라 프랑스가 인종갈등으로 빚어진 폭동으로 불탔다.10월27일 파리 교외 무슬림 빈민가에서 경찰 검문을 피해 달아나던 10대 소년 2명이 감전사했다. 이후 3주 동안 무슬림과 저소득층 이민자들이 사는 파리 외곽 지역에서 분노한 젊은이들의 방화가 들불처럼 번져나갔다.9000여대의 차량이 불탔고 약 3000명이 체포됐다. 이 소요사태는 이민자 2·3세의 사회통합문제, 실업, 빈부차 등 프랑스 사회가 안고 있던 모순이 한꺼번에 폭발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라크 주권정부 구성 행보 계속 혼란과 갈등이 노출되고는 있지만 주권정부 구성을 향한 이라크의 행진은 계속되고 있다.1월 제헌의회 선거를 통해 구성된 의회가 내놓은 새 헌법안이 10월 국민투표를 통과하면서 이같은 안정화 일정은 더욱 힘을 받고 있다. 지난 15일 치러진 총선 개표 결과 발표가 늦춰지면서 정파간 갈등과 혼돈이 초래되고 있지만 내년 1월 총선 결과가 나오면 총리 지명, 내각 구성 등 새 정부 출범을 향한 정치 일정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새 교황 보수파 베네딕토 16세 즉위 4월2일 26년 동안 재임해온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저는 전부 당신의 것입니다.”라는 말을 남기고 선종한 뒤 전 세계의 이목은 바티칸에 쏠렸다. 차기 교황 선출을 위한 네번째 콘클라베가 열린 같은 달 19일 오후 바티칸 시스티나 성당의 굴뚝에 새 교황이 탄생했음을 알리는 ‘흰 연기’가 피어올랐다. 제 265대 교황으로 선출된 베네딕토 16세는 추기경 시절 ‘하느님의 충견’이라는 별명을 가졌던 데서 볼 수 있듯 대표적 강경 보수주의자로 평가돼왔다. ●자민당 과반의석… 고이즈미 개혁독주 우정민영화를 기치로 중의원을 전격 해산한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의 ‘도박’이 ‘대박’으로 나타났다.9·11 중의원 선거에서 자민당이 15년 만에 단독 과반 의석을 차지하는 압승을 거두고 개혁 독주를 시작했다.‘제왕적 총리’가 된 고이즈미 우경화도 탄력을 받았다. 취임 후 다섯번째로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는가 하면 아소 다로 외상 등 극우 인사를 내각에 중용해 이웃나라인 한국·중국과 최악의 외교마찰을 빚고 있다. ●국제유가 고공행진… 세계경제 긴장 연초만 해도 배럴당 40달러 안팎에 머물던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6월27일 사상 처음 60달러를 넘어섰다. 허리케인 카트리나로 미국 멕시코 만의 석유시설 피해가 생긴 8월 말에는 10월 인도분 WTI 가격이 70달러를 넘었다.3차 오일쇼크가 오리라는 우려는 이후 유가가 하락세로 안정되면서 다행히 기우로 그쳤다. 고유가 쇼크로 정신이 번쩍 든 미국을 비롯한 에너지 소비대국들이 원자력, 석탄, 에탄올 등 대체에너지 사용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독일 첫 女총리 메르켈 ‘좌·우 대연정’ 9·18 총선 후 두 달여의 연정(聯政) 줄다리기 끝에 독일 총리직을 거머쥔 앙겔라 메르켈. 조기 선거 승부수를 던진 7년 집권의 게르하르트 슈뢰더를 꺾었다.36년 만이라는 좌·우 대연정의 수장을 맡아 독일병을 치유하고 제2의 라인강 기적을 이룰지 주목된다. 취임 첫 날을 해외순방으로 연 메르켈은 유럽연합 예산안을 막후 조정으로 타결시켜 국제 무대 데뷔전도 성공리에 치렀다. 동독 출신과 여성이라는 핸디캡을 딛고 ‘제2의 대처’로 탄생할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 김선종씨 ‘바꿔치기’ 부인

    |워싱턴 이도운 특파원·서울 유지혜 김효섭기자|황우석 교수의 올 5월 사이언스 논문이 조작된 것으로 드러난 가운데 진상규명의 핵심 인물로 지목돼 온 김선종(34) 미 피츠버그대 연구원이 지난 24일 입국, 서울대 조사위원회에서 조사를 받았다. 김 연구원은 환자 맞춤형 배아줄기세포 논문에서 세포배양을 맡았다. 또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는 김 연구원이 귀국한 데다 곧 DNA 지문분석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르면 이번주 중 황우석 교수를 소환,‘줄기세포 바꿔치기’ 등에 대한 확인조사를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검 중앙수사부가 조사내용을 보고 받고 수사를 지휘하기로 했다. 검찰은 또 관련자들이 출국하면 수사에 차질을 빚을 수도 있다는 판단에 따라 황 교수와 김 연구원, 노성일 미즈메디병원이사장 등 핵심인사들을 중심으로 출국금지 대상자를 선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연구원은 24일 오후 10시쯤 유나이티드에어라인(UA) 883편으로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김 연구원은 취재진을 따돌리고 서울대로 향해 25일 0시부터 오전 6시까지 밤샘조사를 받았다. 조사위는 김 연구원을 상대로 황 교수가 제기한 ‘줄기세포 바꿔치기’ 의혹과 환자 맞춤형 줄기세포의 존재 여부 등을 캐물었다. 김 연구원은 그러나 바꿔치기를 한 사실이 없다고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 교수팀이 환자맞춤형 줄기세포를 보유하고 있었는지 확인해줄 9개 줄기세포주의 DNA분석 결과는 26일쯤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조사위는 정례브리핑이 예정된 29일 분석결과를 발표할 전망이다.2,3번 줄기세포에 대해서는 황 교수가 이미 미즈메디병원의 체외수정 줄기세포라고 밝혔으나, 추가로 수립한 줄기세포의 결과에 따라 원천기술 보유 여부가 가려지게 된다.1번 줄기세포의 DNA 분석 결과도 함께 나올 예정이라 2004년 논문의 조작 여부도 판가름이 날 전망이다. dawn@seoul.co.kr
  • [줄기세포 진위 가려지나] 김선종 “황교수팀과 항상 연구실 동행”

    [줄기세포 진위 가려지나] 김선종 “황교수팀과 항상 연구실 동행”

    황우석 교수의 논문을 재검증하고 있는 서울대 조사위원회가 사실 확인의 결정적 열쇠를 쥔 김선종 연구원에 대해 1차 조사를 완료함에 따라 진상규명 작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김 연구원을 귀국하자마자 곧바로 불러 25일 0시부터 6시간 동안 밤새워 조사한 것 자체가 신속한 조사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는 대목이다. 조사위는 김 연구원을 상대로 줄기세포 바꿔치기 여부를 집중적으로 캐물었다. 이에 김 연구원은 “항상 황 교수팀의 일원과 동행해 연구실에 드나들었다. 일어날 수 없는 일이다.”라고 강하게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꿔치기 부분에 대해서는 황 교수측이 검찰 수사까지 요청한 상태이지만 과학계에서도 김 연구원의 주장처럼 그런 일이 일어나기는 힘들다는 반응이다. 우선 황 교수는 2,3,4,8,10,11번 등 6개 줄기세포가 바꿔치기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논문제출 당시 줄기세포는 2개뿐이므로 바꿔치기할 수 있는 개수 자체가 맞지 않는다. 논문 제출 당시 콜로니(줄기세포 확립 전 세포덩어리) 상태로 확인된 4개에 대해서는 줄기세포로서의 성질도 확인되기 전인데 악의를 갖고 바꿔치기하기는 힘들다는 얘기다. 실제로 바꿔치기를 하려면 원래 줄기세포와 번호에서부터 세포량, 배양상태, 분포 위치, 라벨 글씨체까지 정확히 일치하는 줄기세포를 준비해야 하고, 출입카드를 위조해 철통 보안을 뚫고 연구실에 들어가야 한다. 바꿔치기할 줄기세포를 안전하게 옮기기 위해서는 냉장용기에 넣어야 하는 등 운반도 쉽지 않다. 김 연구원이 황 교수팀 모르게 이 작업을 감쪽같이 해냈다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진다. 서울대 관계자는 “주장대로라면 황 교수는 줄기세포 바꿔치기를 볼펜 바꿔치기 정도로 보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이 줄기세포 배양에 있어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한 만큼 환자맞춤형 배아줄기세포의 존재 여부에 대해 어떤 증언을 했는지도 조사위의 최종결론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이미 “지난 9월 출국 전 8개의 줄기세포 수립과 배양을 확인했다.”고 말한 바 있다. DNA 분석 결과와 별도로 김 연구원이 환자맞춤형 줄기세포의 수립과 검증 단계까지 확인을 했다면, 황 교수팀이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는 하나의 근거가 될 수 있다. 김 연구원이 언급한 8개의 줄기세포가 논문제출 시점을 기준으로 언제, 어느 단계까지 배양이 된 것인지도 조사위에서 확인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김 연구원은 현미경 세포 사진 중복에 있어 이미 조작사실을 시인한 ‘주체’ 가운데 하나인 만큼 논문의 다른 조작 사실도 알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황 교수에 의해 바꿔치기의 당사자로 지목되면서 억울하다는 입장을 계속 밝혀온 만큼 다른 관련자보다 더 진솔한 증언이 나올 수도 있다. 이렇게 될 경우 황 교수를 비롯해 조작을 주도한 인물과 단순 가담한 인물 등 구체적인 논문조작 공모의 몸통이 드러날 수 있다. 한편 김 연구원이 입국함에 따라 검찰도 조만간 황우석 교수에 이어 김 연구원을 조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황 교수는 김 연구원을 수사해 달라는 수사요청서를 검찰에 내놓은 상태다. 검찰은 이번 수사를 위해 수사자문단을 구성해 수사를 돕도록 할 계획이다. 수사 지휘는 대검 중앙수사부에서 할 방침이다. 유지혜 김준석기자 wisepen@seoul.co.kr
  • [‘황우석 조사’ 중간발표] 노정혜 조사위 대변인 문답

    [‘황우석 조사’ 중간발표] 노정혜 조사위 대변인 문답

    ▶논문조작은 황 교수가 직접 지시한 것인가. -논문을 쓸 당시 세포주가 2개밖에 없던 상황에서 11개의 데이터를 낸 것은 황 교수가 개입하였을 수밖에 없는 정황이다. 이에 대해서는 황 교수도 일부 인정하고 있고 연구원의 진술도 뒷받침하고 있다. ▶1월9일 오염사고가 일어난 것은 확인이 됐나. -사고가 일어나서 다 없어졌다고 연구원들이 일관되게 진술하고 있어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황 교수가 오염사고 이후 줄기세포 6개를 추가로 만들고 논문 제출 이후에 3개를 추가로 만들었다고 했는데,6개가 실재하지 않는다는 말인가. -지금 현재 실험실에서 그 6개를 키우고 있다. 그게 환자 맞춤형 줄기세포인지 확인할 필요가 있기 때문에 현재 키우고 있는 세포들과 냉동보관된 세포주들을 각각 9종씩 DNA 지문분석을 의뢰한 것으로 안다. ▶황 교수에 대한 처리는 어떻게 되나. -지금 드러난 논문 데이터의 조작만으로도 황 교수는 중한 책임을 면하기 어렵다. 그러나 조사위원회의 조사가 계속 진행되고 있으므로 최종 결과를 기다려 결정할 예정이다. 황 교수 이외 다른 교수들에 대해서는 조사 결과가 더 나와야 판단이 가능하다. ▶줄기세포 바꿔치기 의혹은 전혀 조사가 이뤄지지 않은 것인가. -할 수가 없다. 김선종 연구원과도 아직 면담이 이뤄지지 않았고 아직 거기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다. 김준석기자 hermes@seoul.co.kr
  • [‘황우석 조사’ 중간발표] 황우석號 와해되나

    [‘황우석 조사’ 중간발표] 황우석號 와해되나

    서울대 조사위원회의 발표로 ‘황우석 호’는 침몰 위기를 맞게 됐다. 이번 발표로 직격탄을 맞은 것은 강성근 교수가 황 교수와 함께 이끌어온 배아줄기세포 연구팀이다. 연구팀 해체는 물론 연구 자체도 중단될 수 있다. 과학기술부는 23일 황우석 교수에 대한 연구비 지원 중단을 발표했다. 한 해에 30억원씩 지급되던 지원금이 끊기면 사실상 연구팀의 활동은 접을 수밖에 없다. 그러나 정부는 희귀·난치병 환자들이 좌절되지 않도록 줄기세포 등 생명공학 연구를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황우석 사단의 대변인 역할을 맡아온 서울대 안규리 교수도 사실상 등을 돌렸다. 황 교수의 주치의를 그만두고 미국 연수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안 교수는 지난 16일 황 교수의 기자회견 이후 외부와 일체 연락을 끊었다. 이에 따라 이종간 장기이식 연구의 미래가 어둡다. 임상에 적용단계는 아니지만 일부 면역거부반응을 없애면서 초기 실용화 단계에 이르렀다는 평가를 받은 연구다. 따라서 면역거부반응 문제를 담당하고 있는 안 교수가 빠진다면 연구 진행 자체가 불투명하다. 또 서울대 조사위가 세계 최초의 복제 개로 알려진 ‘스너피’도 재검증을 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동물복제 연구를 주도하고 있는 이병천 교수의 진로도 순탄치 않다. 미국 피츠버그대에 파견 중인 김선종 연구원의 연구 생명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일단 검찰 수사가 시작되면 연구활동은 당분간 접어야 한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황우석 조사’ 중간발표] 논문제출 당시 줄기세포 9개 존재안해

    [‘황우석 조사’ 중간발표] 논문제출 당시 줄기세포 9개 존재안해

    황우석 교수의 2005년 사이언스 논문은 그야말로 ‘총체적인 조작’으로 얼룩져 있었다. 서울대 조사위원회는 “논문의 오류는 고의적 조작이며 작성 당시 황 교수가 개입할 수밖에 없는 정황이었다.”면서 “본인도 이에 대해 일부 인정했고, 연구원의 진술도 이를 뒷받침한다.”고 결론내렸다. 황 교수는 전세계를 상대로 한 조작극의 총연출자였던 셈이다. ●줄기세포주 2개가 11개로 둔갑 황 교수는 지난 16일 기자회견에서 “1월9일 6개의 줄기세포가 오염돼 죽었다. 환자맞춤형 배아줄기세포가 11개 만들어졌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으며, 섀튼 교수를 비롯해 대부분 공동저자들이 와서 이를 확인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하지만 조사위의 검증결과 논문제출 때 미즈메디병원에 별도보관했던 2,3번 줄기세포주를 제외한 9개 가운데 오염된 줄기세포는 4개뿐이었고,2개는 장부에도 만들었다는 기록이 전혀 없었다. 나머지 3개는 아직 줄기세포로서의 성질이 검증되지 않은 ‘콜로니’ 상태였다. 황 교수가 논문에 보고한 줄기세포주 11개 가운데 9개는 존재조차 하지 않았던 것이다. 황 교수의 ‘바꿔치기’ 주장대로 2,3번 줄기세포주마저 미즈메디병원의 체외수정 배아줄기세포라면 논문 제출 당시 환자 맞춤형 배아줄기세포는 하나도 없었던 셈이 된다. ●일부 줄기세포는 DNA 분석중 현재 조사위가 DNA분석을 의뢰한 줄기세포는 황 교수 팀이 냉동보관하고 있던 세포주 9개와 이를 해동 배양한 상태의 9개이다.9개 가운데 3개는 논문 발표 전인 3월9일 콜로니 상태로 확인된 것이고, 그로부터 논문제출일인 15일 사이에 추가로 1개가 만들어졌으나 역시 콜로니 상태로 논문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황 교수는 논문제출 이후에도 2개의 줄기세포를 추가로 만들었다. 조사위는 6개 외에도 2,3번 라인과 황 교수가 2004년 수립한 배아줄기세포인 1번에 대한 검증도 의뢰했다. 황 교수가 해동 배양해 환자 맞춤형 배아줄기세포의 존재 여부를 입증하겠다는 5개도 여기 포함되어 있다. ●사용한 난자수도 엉터리 발표 DNA분석 결과도 엉터리였다. 환자맞춤형 배아줄기세포임을 확인하려면 줄기세포와 체세포 핵을 제공한 환자의 DNA를 분석, 비교해야 하는데 11개 가운데 9개는 한 환자의 체세포를 둘로 나누어 분석을 의뢰한 것이었다. 김선종 연구원이 “황 교수가 배아줄기세포 2개와 체세포 9개를 주고 사진을 많이 찍으라고 했다.”고 황 교수의 조작 지시를 암시한 것이 사실로 드러난 것이다. 하나의 체세포에서 나온 두 DNA의 분석데이터는 당연히 동일했고, 이는 논문 조작 논란의 시발점이 돼 황 교수는 자기가 쳐놓은 덫에 걸린 셈이 됐다. 황 교수는 논문에서 7개의 세포주에 대해 테라토마(배아줄기세포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기형암) 조직이 형성됐다고 하다가 이를 다시 3개로 정정했다. 하지만 이번 조사위 검증에서 테라토마 형성이 확인된 것은 2,3번 세포주 2개뿐이었다. 아직 조사가 진행 중이지만 사용된 난자 수도 거짓으로 드러날 확률이 높다. 논문에는 난자 185개로부터 11개의 환자맞춤형 배아줄기세포주를 확립했다고 되어 있지만, 조사위는 “사이언스에 보고한 개수보다 (사용한 난자가)훨씬 많다는 것을 파악했다.”고 밝혔다.“황 교수에게 1000개 이상의 난자를 제공했다.”는 강서미즈메디병원 노성일 이사장의 주장과도 일맥상통하는 부분이다. ●바꿔치기 주장도 근거없는듯 황 교수가 주장하고 있는 ‘줄기세포 바꿔치기’에 대해서는 아직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PD수첩이 배아줄기세포 시료를 받아간 뒤에야 자체분석을 통해 보유하고 있는 배아줄기세포가 환자맞춤형이 아니라 미즈메디병원의 체외수정 배아줄기세포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는 점은 설득력이 떨어진다. 논문을 제출하기 전 간단한 DNA분석만 제대로 했더라도 쉽게 알 수 있는 사실이기 때문이다. 서울대 노정혜 연구처장은 “김선종 연구원을 면담 조사하면 많은 부분 의혹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사위측은 “연구데이터의 진실성은 과학을 떠받치는 기반”이라면서 “이와 같은 잘못은 과학의 기반을 훼손하는 중대한 행위”라고 지적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황우석 조사’ 중간발표] 검찰, 내주 수사 착수

    이르면 다음주부터 줄기세포 진위논란과 관련된 검찰의 본격수사가 시작된다. 이번 사태가 결국 사법적 판단의 국면으로 접어든 것이다. 서울중앙지검 황희철 1차장은 23일 “서울대 조사위원회의 최종 조사결과와 DNA지문 분석 결과가 나오는 대로 본격 수사에 착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본격수사에 앞서 황우석 교수가 ‘사이언스’에 발표한 2004년과 2005년 논문을 정밀 분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1명인 수사검사를 1∼2명 보강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검찰은 또 전날 황 교수가 김선종 연구원 등을 수사요청한 사건을 줄기세포 진위 논란과 관련된 고소·고발건을 맡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에 배당했다. 줄기세포 논란과 관련, 지금까지 접수된 고소·고발 사건은 모두 5건. 황 교수의 수사요청건 외에 박의정씨와 원광대 김모 교수 등이 MBC PD수첩 제작진 등을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고발한 2건,MBC가 아이러브황우석 운영자 윤태일(43)씨를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혐의로 고소한 1건, 시민 이모씨가 황 교수를 사기 등의 혐의로 고발한 1건 등이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대상과 관련,“논문 조작은 사법처리가 아닌 학계에서 처리할 일”이라면서 “황 교수에게 지원된 국고보조금 사용 등은 감사원에서 이미 조사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황 교수가 김 연구원을 ‘줄기세포 바꿔치기’의 주범으로 지목한 사건이 검찰 수사의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김 연구원 등의 조사를 통해 실제로 줄기세포 바꿔치기가 있었는지, 있다면 왜 했는지, 황 교수나 노성일 미즈메디병원 이사장의 공모 여부 등은 없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또 DNA 지문분석 결과가 나오는 대로 검찰이 전격적으로 황 교수를 수사요청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하지만 핵심 인물인 김 연구원이 미국에 체류 중인데다 과학적 입증을 필요로 하는 부분이 대부분이어서 검찰 수사는 순탄치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감사원 감사에서 황 교수의 연구비 전용 사실 등이 드러나면 수사범위가 크게 확대될 수도 있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황우석 조사’ 중간발표] 과학계 “원천기술 없거나 과장됐다”

    [‘황우석 조사’ 중간발표] 과학계 “원천기술 없거나 과장됐다”

    서울대 조사위원회가 23일 황우석 교수팀의 2005년 사이언스 논문에 ‘고의적 조작’이 있었다고 발표하자 한국 과학기술계의 자정 능력과 의지를 대내외에 천명한 것이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한국 및 서울대의 대외 신인도 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는 등 후폭풍이 클 전망이다. 황 교수도 사실상 ‘학문적 사형선고’를 받아 연구 재개가 불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조사위가 추가로 밝혀내야 할 의혹들은 적지 않게 남아 있다. ●원천기술 보유 주장, 과장됐다? 우선 2004·2005년 논문의 조작 범위와 황 교수의 개입 정도 등을 가려내야 한다. 그래야 황 교수의 ‘원천기술’ 보유 주장의 진위 및 과장 여부도 확인할 수 있다. 조사위가 22일 외부기관에 의뢰한 DNA 지문분석 결과가 나오면 어느 정도 가닥이 잡힐 것으로 예상된다. 보다 명확히 밝히려면 김선종 연구원 등에 대한 조사도 불가피한 상황이다. 황 교수팀의 2004년 논문에 대한 검증작업이 끝나지는 않았으나, 원천기술 보유 주장은 적어도 과장됐다는 게 과학계의 중론이다. 황 교수팀의 주장은 서울대 연구실에서 체세포 핵이식을 통해 만든 배반포 단계의 배아를 김 연구원에게 넘겨 배양과정을 맡겼지만, 김 연구원이 미즈메디병원의 수정란 배아줄기세포로 ‘바꿔치기’했다는 것이다. 결국 황 교수팀은 체세포 복제에 의해 확립된 줄기세포를 보유하지 못했다는 추정이 가능하다. 즉, 황 교수팀의 원천기술은 최대 배반포 단계까지이며, 보다 엄밀히 얘기하면 ‘젓가락 기술’로 알려진 포도알을 짜내는 듯한 ‘스퀴징 방법’에 국한되는 셈이다. 바꿔치기 주장은 황 교수의 착각이나 ‘자작극’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원천기술의 범위를 어디까지 인정할 것인지에 대한 논란도 예상된다. 김동욱 연세대 의대 교수는 “줄기세포 원천기술이라고 하면 체세포 핵치환으로 만든 복제배아를 배반포 단계까지 배양해 줄기세포까지 확립하는 전 과정”이라면서 “황 교수팀의 원천기술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반면 공일근 전남 순천대 동물자원학과 교수는 “스퀴징 방법은 황 교수팀의 독보적인 기술”이라면서 “배반포를 만들었다고 해도 체세포 복제 분야에는 가장 앞선 것”이라고 주장했다. ●황 교수 연구성과, 총체적 부실? 원천기술 보유 논란을 비롯,2004년 논문의 진위를 가리려면 체세포 복제가 맞는지, 사진 및 DNA 지문분석 데이터의 조작이 있었는지 등도 확인해야 한다.2004년 논문에서 만들었다는 배아줄기세포가 체세포 핵이식 기술을 이용해 복제된 것이 아니라면, 처녀생식에 의한 돌연변이일 가능성이 크다. 핵이 제거된 난자에 체세포를 주입해 전기자극을 통해 배아를 복제해야 하지만, 난자의 핵을 없애지 않고 전기자극을 주는 처녀생식에 의한 방법으로 배아를 복제했을 가능성도 있다. 의혹의 시선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조사위는 지난 4월 탄생한 ‘세계 최초의 복제개’ 스너피에 대한 의혹도 검증하겠다고 밝혔다. 황 교수는 지난 8월 네이처에 스너피 관련 연구성과를 한 장 분량의 요약논문으로 발표했다. 문제는 논문의 내용이 너무 간략해 스너피가 체세포 복제개임을 증명하는 DNA 데이터가 없어 신뢰성이 떨어진다. 스너피가 복제개가 아니라 체세포를 제공한 개와 ‘일란성 쌍둥이’란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조사위가 스너피 등의 혈액 3종에 대한 DNA 분석을 의뢰한 이유다. 황 교수팀이 지금까지 발표한 연구성과는 ‘세계 최초’ 또는 ‘국내 최초’라는 수식어가 붙었지만 2004년 2월 ‘인간 배아줄기세포 배양’ 논문이 발표되기 전까지는 대부분 논문으로 검증되지 않았다.2003년 발표한 ‘광우병 내성소’는 현재 일본 쓰쿠바 동물고도위생실험실에서 검증작업을 벌이고 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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