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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굿모닝 닥터] 작심삼일 100번만 결심한다면…

    새해가 밝아 열흘이 지났다. 새해가 되면 누구나 희망찬 계획을 세우고 다짐을 하지만 대부분 작심삼일이다. 무사히 작심삼일을 지났다 해도 유혹은 계속된다. 이쯤 되면 희망찬 새해 계획이 족쇄가 되어 마음의 짐만 더할 뿐이다. 계획을 못 지켜도 스트레스요, 지키자고 해도 스트레스다. 특히 새해 건강계획을 세운 많은 사람들은 건강계획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오히려 부담스럽다. 무리한 다이어트로 인한 거식증이나 운동으로 인한 부상뿐 아니라 계획을 지키지 못한 자책과 각종 욕구를 참아야 하는 스트레스까지, 계획을 세운 순간부터 우리는 족쇄를 차고 살게 된다. 대부분의 계획, 특히 건강계획은 짧은 기간의 변화만으로 큰 성과를 내기 어렵다. 오히려 꾸준한 노력으로 습관화했을 때 비로소 좋은 결과가 나타난다. 이런 생활습관은 큰 다짐을 하지 않아도 실생활에서 얼마든지 실천할 수 있다. 음식을 꼭꼭 씹어 먹고, 야채와 과일을 많이 먹으면 체중 조절과 성인병 예방에 도움이 된다. 맵고 짠 음식을 피하면 위암 예방에 좋다. 가까운 거리는 걷고 계단을 이용하는 등 생활 속에서 활동량을 늘리고, 쾌활한 생활태도를 가지면 체중 조절과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을 준다. 물론 이런 습관도 성과에만 집착하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가끔 지키지 못하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계속 하는 것이다. 금연도 그렇다. 몇 년을 금연했다가 다시 흡연을 하는 경우를 많이 본다. 그러나 한 번의 흡연이 곧 금연의 실패는 아니다. 미국의 문호 마크 트웨인은 “금연만큼 쉬운 일은 없다. 나는 금연을 백 번도 넘게 해봤다.”고 말했다. 새해 계획이 작심삼일로 끝났다면 다시 시도하면 된다. 결심이 삼일은 간다면 삼일씩 100번만 결심하자. 계획을 세우되 지키려고 너무 집착하지도 말고 한 번 실패했다고 포기하지도 말자. 계획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수단일 뿐, 거창한 계획이 목표 그 자체는 아니다. 금기창 연세대의대 방사선종양학과
  • STX조선 극지운항용 쇄빙선 개발

    STX조선해양은 7일 STX유럽과 협력해 극지운항용 ‘쇄빙 셔틀 LN G선’과 대형 쇄빙 컨테이너선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액화천연가스(LN G)선은 LNG를 생산하는 해양플랜트와 극지역에 위치한 항구를 연결하는 항로에 투입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특히 전용 쇄빙선의 도움 없이도 1.5m 두께의 얼음을 깨고 단독으로 운항할 수 있는 쇄빙 기술이 적용됐다. STX 관계자는 “세계 최대의 천연가스 매장지역인 러시아 야말(Yamal)에서 자원개발 프로젝트가 진행돼 조만간 쇄빙 선박에 대한 대규모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보고 수년 전부터 이에 부합하는 선종 개발을 추진해 왔다.”고 설명했다. 대형 쇄빙 컨테이너선은 아시아~유럽 간 운항로로 북극 항로가 주목받는 흐름에 맞춰 개발됐다. STX조선해양과 STX유럽 산하 연구기관인 AARC는 2008년부터 기본 설계와 선박 성능 시험 등을 공동 수행하며 2년간의 연구 끝에 이들 선박을 개발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김수환추기경 추모공원 군위에 들어선다

    김수환추기경 추모공원 군위에 들어선다

    고(故) 김수환 추기경의 추모공원이 그가 어린 시절을 보냈던 경북 군위에 조성된다. 군위군은 올해부터 2014년까지 김 추기경의 옛집이 있는 군위읍 용대리 일대 2만㎡의 터에 국비 76억원을 들여 김수환 추기경 추모공원을 조성키로 했다고 6일 밝혔다. 군위 용대리는 김 추기경이 다섯 살 때 부모를 따라 선산에서 군위로 이주해 군위초교(옛 보통학교) 5학년을 마칠 때까지 살았던 곳이며, 추기경이 생전에 방문했던 곳이다. 추모공원에는 김 추기경의 생가(36.5㎡)를 비롯해 기념관(90㎡), 아버지 김영석씨가 주민들과 함께 옹기를 굽던 옹기굴(길이 20~30m의 통가마 형태), 예배당, 사제·수녀관, 노인종합복지관 및 주차장 등 복지·편의시설이 조성된다. 또 군은 인근 동부초교 폐교 부지에 청소년수련관을 지어 추모공원과 연계한다는 복안이다. 이에 따라 군은 이달 중 3000여만원을 들여 김 추기경 추모공원 조성을 위한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전문 기관에 의뢰하고, 오는 3월 말쯤 결과가 나오는 대로 정부에 사업 예산 지원을 건의할 방침이다. 군은 이미 이 같은 계획에 대해 천주교유지재단 측과 협의를 마친 상태다. 박영언 군위군수는 “김 추기경의 생가가 불명확한 가운데 용대리 옛집 일원에 추모공원을 조성하는 것은 국가적으로도 매우 의미있는 사업”이라며 “천주교유지재단 측이 주도할 김 추기경의 추모공원 조성 사업은 추기경 평생의 소박하고 검소했던 삶을 최대한 감안해 추진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009년 2월 선종한 김수환 추기경은 1993년 3월 군위 용대리 옛집을 방문했을 당시 주위에 자신의 용대리 어린시절 생활 등을 들려주며 애착을 보였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추기경 선종 이후 지금까지 용대리를 다녀간 전국 가톨릭 신자와 일반 추모객들은 모두 2만 5000여명에 이른다. 군위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STX “내년 수주 33조·매출 25조 목표”

    STX그룹은 최근 열린 ‘2009 그룹 대표이사회’를 통해 내년도 매출액 25조원, 수주액 33조원, 영업이익 1조원의 경영목표를 확정했다고 29일 밝혔다.내년 수주 목표 33조원은 올해 예상수주액 16조원과 비교해 106%나 증가한 것이며, 매출 25조원은 올해 예상치(23조원)보다 9% 늘려 잡은 것이다.사업 부문별로 조선·기계는 올해 구축을 완료한 글로벌 3대 생산거점의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데 주력하고, 해양플랜트와 특수선 사업 분야에서는 수주 확대에 적극 나서 내년 총 14조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핵심 원천기술 확보와 함께 전 선종을 건조할 수 있는 종합조선소의 장점을 살려 남미와 중동, 아프리카 등 신시장 개척에도 주력한다는 방침이다.특히 서남아·중남미·아프리카 시장 공략에 주력하고 장기 계약과 주요 화주와의 전략적 제휴를 강화하는 전략을 통해 안정적 수익기반을 확충해 나갈 계획이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바보’가 그립습니다

    ‘바보’가 그립습니다

    세상에 사랑의 빛을 뿌리고 떠난 지난 2월16일 이후로도 김수환 추기경은 끊임없이 회자되고 있다. 김 추기경의 1주기가 벌써 4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추모행사를 준비하는 움직임도 활발하다. 천주교 서울대교구는 29일 ‘고 김수환 스테파노 추기경 선종 1주기 준비위원회(위원장 안병철 신부)’를 꾸리고 새해 2월16일~3월28일을 김수환 추기경 공식 추모기간으로 정했다고 밝혔다. 이 기간 동안 추기경이 몸소 실천했던 사랑과 나눔의 정신을 되새기기 위한 추모 미사를 시작으로 다양한 추모 행사들이 마련된다. 새해 2월3~12일, 12월16일~3월28일에는 각각 서울 명동 평화화랑과 명동성당 초입에서 사진전이 열린다. 생전 김 추기경의 다양한 활동을 담은 사진들이 공개된다. 서울 합정동 절두산 순교성지에 있는 한국천주교순교자박물관에서는 2월16일~5월23일 김 추기경이 사용하던 성경과 제의(祭衣), 제구(祭具), 문방구류 등이 전시된다. 추기경이 소장하고 있던 미술품들도 3월3∼16일 평화화랑에서 만나볼 수 있다. 평화방송은 추모 기간 중 김 추기경의 생애를 다룬 3부작 다큐드라마 ‘김수환 추기경에 관한 마지막 보고서’와 다큐멘터리 ‘우리 안의 그 사람, 김수환 추기경’을 제작, 방송한다. 라디오를 통해 추모 방송도 내보낸다. 추모 미사는 선종 1주기인 2월16일 명동성당에서 정진석 추기경의 주례로, 또 같은 달 21일 용인공원묘원 성직자 묘역에서 염수정 주교의 주례로 각각 개최된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키워드로 본 2009 문화] (9)종교 - 사랑과 화합

    어두울수록 촛불은 더 밝게 빛난다. 2009년은 세상의 ‘빛과 소금’으로서의 종교가 더욱 밝게 빛난 한 해였다. 김수환 추기경의 선종으로 촉발된 ‘사랑 바이러스’는 사회 곳곳으로 퍼져 나갔고, 종교계가 앞장서 두드러진 화합의 움직임을 보이기도 했다. 세상을 감싸주는 종교의 사랑·자비 실천은 올해 2월 김수환 추기경의 선종으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감사합니다. 서로 사랑하세요.”란 김 추기경의 유지는 들불처럼 사회 구석구석으로 번져 나갔고, 안구 기증 등을 통해 장기기증 문화 확산이라는 생명의 빛을 남겨두고 떠났다. 한마음한몸운동본부를 통해 지난 20년 동안 장기기증을 서약한 사람은 3만 3000여명이었지만, 올 한 해만 서약자가 3만명을 넘어섰다. 유례 없는 숫자였다. 사랑과 화합의 메시지를 전하려는 종교계의 움직임은 곧 용산으로 이어졌다. 종교인들은 우리 사회의 갈등과 모순이 집약된 상징적 공간인 용산 참사 현장으로 교파를 불문하고 찾아가 손을 내밀었다. 때로는 철거민들과 어깨를 걸었고, 한편으로는 평화적 해결의 길을 열어가며 우리 사회의 상처를 보듬기 위한 걸음을 옮겼다. 50대 신임 총무원장을 배출한 ‘젊은 조계종’도 자비와 화합의 움직임에서는 다르지 않았다. 33대 총무원장으로 선출된 자승 스님은 종단 내 정당인 중앙종회 종책모임을 아우르는 단일후보로 출마해 91.5%라는 압도적 지지를 받았다. 당선 이후 지난해 종교차별 논란 등으로 편치 않았던 정부와의 관계도 “지난 차별 논란은 정부차원이 아닌 개인 공직자의 문제로 보겠다.”면서 화합으로 재설정했다. 2009년은 우리 종교계가 세계인과 더불어 소통하는 한 해이기도 했다. 개신교계는 ‘기독교 올림픽’이라 불리는 세계교회협의회(WCC)의 2013년 총회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고, 원불교는 처음으로 미국에 해외총부를 건설해 해외포교에 박차를 가했다. 템플스테이와 수도원 피정도 국내를 넘어 해외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얻었다. 더불어 올해 10월에는 지난 2006년 불타 버린 낙산사가 복원을 마쳤다. 하지만 이런 새출발 뒤로 ‘온유한 목자’ 정진경(서울 신촌 성결교회)목사와 한국대학생선교회(CCC) 설립자 김준곤 목사 등 원로 종교인들의 소천 소식도 많아 가슴을 아프게 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키워드로 본 2009 문화] 김추기경·장진영·DJ 등 애도열기 책으로 쏟아져

    [키워드로 본 2009 문화] 김추기경·장진영·DJ 등 애도열기 책으로 쏟아져

    김수환 추기경, 장영희 서강대 교수, 노무현·김대중 전 대통령, 배우 최진실·장진영씨 등등…. 올해는 많은 이들이 유명을 달리했다. 정치인이 포함된 만큼 이들의 업적에 대한 평가와 반응이야 엇갈리기도 했지만 애도 열기만큼은 전 사회적으로 퍼졌다. 출판계 역시 고인의 책, 고인과 관련된 책을 통해 애도를 보냈다. 지난 2월 김수환 추기경이 선종한 뒤 출간된 ‘추기경 김수환 이야기’가 상반기 내내 독자들의 손길이 끊이지 않으며 10만부 이상 팔린 것을 시작으로 장영희 교수가 유고 산문집으로 남긴 ‘살아온 기적 살아갈 기적’은 나오자마자 종합베스트셀러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헌신 그 자체였던 김 추기경의 삶은 물론, 장애인으로서 마지막까지 암과 투병하면서도 주변에 대한 따스한 시선을 잃지 않은 장 교수의 글편들은 감동의 여운을 길게 늘어뜨렸다. 지난 5월 말 노무현 전 대통령의 급작스러운 서거 이후 하반기까지 서점가에는 연일 노무현 관련 서적이 쏟아졌다. 15년 전에 나온 자전 에세이 ‘여보, 나좀 도와줘’를 비롯해 ‘노무현은 왜 조선일보와 싸우는가’, ‘노무현의 리더십이야기’ 등 기존의 관련 서적이 쏟아져 나왔다. 특히 지난 9월에 나온 마지막 회고록 ‘성공과 좌절’은 종합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잠언집 ‘배움’, 1994년 정계은퇴 뒤 쓴 첫 자서전 ‘다시, 새로운 시작을 위하여’, ‘옥중서신’, ‘김대중 행동하는 양심으로’, ‘대중참여경제론’ 등 수십년 동안 스테디셀러 자리에 있던 책들이 추모 열기 속에 개정 출간됐다. 지난 9월 위암으로 세상을 뜬 영화배우 장진영씨의 남편 김영균씨가 장씨와 관련된 내용을 엮은 책 ‘마지막 선물’도 최근 출간돼 추모 출판 열기의 마침표를 찍었다. 지난해 강세였던 재테크 서적은 올해 주춤했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경제가 직격탄을 맞으면서 ‘재테크 여유’가 위축된 여파로 풀이된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굿모닝 닥터] 일상 속 ‘깨진 유리창’ 큰 병 부른다

    ‘깨진 유리창 이론(Broken Win dows Theory)’이란 주변의 깨진 유리창을 그대로 방치하면 그로부터 범죄가 확산된다는 이론이다. 실제로 1994년 미국 뉴욕에서 이에 어울리는 사례가 발생했다. 뉴욕시장으로 선출된 루돌프 줄리아니와 윌리엄 브래턴 신임 검찰국장은 뉴욕의 지하철 범죄를 줄이기 위해 고심했다. 당시 뉴욕은 연 60만건 이상의 중범죄가 발생하는 지역이었으며 이들 중범죄의 90% 이상이 지하철 범죄였다. 여행자들도 “뉴욕 지하철은 절대로 타지 말라”고 말할 만큼 악명 높았다. 신임 시장과 검찰국장은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그러나 전쟁의 주요 대상은 살인·강도 등 강력범죄가 아니었다. 우선 지하철역의 낙서부터 지웠다. 무단횡단·신호위반 등 교통질서를 바로잡았고, 쓰레기 무단투기를 근절했다. 그러기를 5년. 언론과 시민들은 “강력범죄와 싸울 자신이 없어 경범죄를 택했다.”며 시장과 검찰국장을 조롱했다. 그러나 결과는 놀라웠다. 연 2200건에 이르던 살인범죄는 1000건 이상 줄었으며, 지하철 범죄율도 75%나 급감했다. 깨진 유리창이론은 우리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과음·흡연에다 운동을 싫어하며, 2∼3층도 엘리베이터만 고집하는 데다 불만, 욕심과 넘치는 스트레스들. 이 모든 것들이 우리의 육체적·정신적 건강을 위협하는 ‘깨진 유리창’이다. 뉴욕 시장은 뉴욕을 다시 건강한 도시로 만드는 데 5년을 투자했다. 사람의 몸은 큰 병에 걸리면 5년 이상의 치료 기간이 걸릴 수도 있다. 질병은 한 번에 우리에게 다가오는 것이 아니다. 아무렇지 않게 생각했던 잘못된 생활습관들이 오랫동안 쌓여 큰 병을 만든다. 지금도 늦지 않았다. 당장 내 일상 속에 ‘깨진 유리창’은 없는지 한번 살펴보자. 금기창 연세대의대 방사선종양학과 교수
  • 조선업계 막판 ‘수주 싹쓸이’

    조선업계가 막판 ‘수주 싹쓸이’에 나섰다. 지난달까지 올해의 수주 목표 대비 10%도 채우지 못한 조선업계가 이달에 연일 ‘수주 대박’을 터뜨렸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반짝 장세’라며 아직 갈 길이 멀다고 지적한다. 일각에선 일감 확보를 위한 ‘저가 수주’라고 폄훼하기도 한다. 25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유조선 5척을 수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두 3억 2500만달러어치다. 대우조선해양도 최근 그리스 해운회사인 알미 탱커로부터 6억 5000만달러에 원유운반선 10척을 수주했다. 여기에 자동차 운반선과 컨테이너선의 역할을 동시에 할 수 있는 로로컨테이너선 4척을 3억달러에 따냈고, 독일 알베에이사로부터 해상풍력발전기 설치선 3척을 4억 5000만달러에 계약하기도 했다. 이로써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29척, 37억달러에 이르는 선박과 해양제품을 수주했다. 남상태 사장은 “올해 어려운 상황에서도 다양한 선종에서 골고루 실적을 올린 것은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STX유럽도 아일랜드 오프쇼어사로부터 1600억원 규모의 해양작업지원선(PSV) 2척을 따냈다. 하지만 수주 싹쓸이가 이어질지는 확실치 않다. 전재천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수주는 좀 예외적인 추세”라면서 “내년에도 선박 발주량이 늘지 않아 업체마다 매출 유지가 힘들어 질 것”이라고 밝혔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키워드로 풀어본 퀴즈 2009] 온 가족 함께 풀어보세요

    경찰관 1명을 포함해 6명의 목숨이 희생된 ‘용산 참사’의 책임공방으로 시작한 2009년 기축년은 ‘지구를 구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며 세계 119개국 정상이 덴마크 코펜하겐에 모였지만 성과를 거두지 못하면서 막을 내린다. 다사다난했던 올 한해 놓치기 아쉬운 뉴스 속의 키워드를 퀴즈 형식으로 정리해 보며 2010년 희망의 경인년을 준비하자. 출제 이종원 DB팀 기자 jongwon@seoul.co.kr 1월 ①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무장대원 3명을 사살한데 대한 보복으로 팔레스타인이 로켓으로 공격하자, 이스라엘이 피해를 최소화한다는 명목으로 팔레스타인의 가자지구를 공습하면서 시작된 ‘가자전쟁’이 18일 이스라엘의 일방적인 휴전 선언으로 끝이 났다. 아마드 야신이 1987년 말에 창설한 반(反)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무장저항단체의 이름은? ② 20일 서울 용산구 한강로 2가의 건물을 점거하고 옥상에서 농성을 벌이던 세입자와 전국철거민연합회회원, 경찰과 용역회사 직원 사이에 충돌이 벌어진 가운데 발생한 화재로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노후불량건축물이 밀집한 지역에서 주거환경을 개선하기 위하여 시행하는 도시정비사업은? 2월 ① 김수환 추기경이 87세를 일기로 16일 별세했다. 추기경이 선종한 뒤 대한민국은 ‘신드롬’이라 할 정도로 수십만 명에 이르는 추모 행렬이 이어졌다. 그가 각막을 기증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일반 국민의 장기기증 참여가 크게 늘어나기도 했다. 김수환 추기경의 천주교 세례명은? ②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이 취임 후 첫 해외 순방지로 아시아 4개국을 택했다. 힐러리 장관은 16일부터 이루어진 순방기간 중 북한 핵과 미사일 문제를 비롯한 각국의 안보현안과 금융위기 극복을 위한 협력방안 등을 논의했다. 북한의 핵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하여 한반도 주변국이 참여하는 다자(多者) 회담은? 3월 ① 탈북자 문제를 취재하던 미국 국적의 여기자 2명이 17일 북한 압록강 일대에서 북한군에 억류됐다.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8월 북한을 방문하면서 이들은 석방됐고, 이를 계기로 물꼬가 터진 북·미 직접대화의 움직임이 본격화했다. “남한을 배제한 채 미국만 상대하겠다.”는 북한의 대미 외교정책은? ② 김연아가 29일 ‘2009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프리스케이팅에서 종합점수 200점을 돌파하며 우승했다. 그녀는 올해 출전한 5개 국제 대회에서 최고점을 잇달아 경신하며 밴쿠버 겨울올림픽의 금메달 후보로 떠올랐다. 프리스케이팅과 달리 정해진 6~7가지 종류를 넣어서 각자의 안무로 2분간 연기하는 피겨경기 종목은? 4월 ① 2008년 하반기 리먼 브러더스의 부실과 환율 폭등 등 대한민국 경제의 변동 추이를 예견하여 주목을 받았던 인터넷 논객 박대성씨가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구속된 후 20일 1심 판결에서 무죄를 선고받고 풀려났다. 로마 신화에 나오는 ‘지혜의 여신’인 박씨의 인터넷 필명은? ② 멕시코에서 처음 발생한 신종플루는 순식간에 유럽과 아시아 등으로 확산되면서 지구촌을 공포에 떨게 했다. 지금까지 208개국에서 감염자가 발생했으며 사망자는 1만 명에 육박하고 있다. 현재 스위스의 제약회사 로슈가 특허권을 가지고 세계에서 유일하게 독점 생산하는 신종플루 치료제의 이름은? 5월 ① ‘지구촌 최대의 선거’로 불리는 인도 총선이 16일 집권 국민회의당이 주도하는 통일진보연합의 승리로 끝났다. 1916년 간디의 영향으로 국민회의에 참가하여 독립 이후 초대 인도총리를 역임했으며 비동맹 외교로 제3세계의 지도자를 자임했던 사람은? ② ‘박연차 게이트‘에 연루돼 검찰의 조사를 받던 노무현 전 대통령이 23일 경남 김해 고향마을에 있는 봉화산 부엉이 바위에서 투신함으로써 이 사건은 영구 미제로 남게 됐다. 야당은 검찰의 책임론을 제기하며 반발하는 등 정치권에 파장을 몰고 왔다. 수사 중인 피의자가 사망할 경우 수사가 종결되도록 되어있는 검찰 사건 사무규칙은? 6월 ① 25일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이 미국 로스앤젤레스 자택에서 사망했다. 그의 사인은 심장마비. 그의 죽음을 두고 수많은 의혹이 제기됐으며 로스앤젤레스 검시소는 잭슨의 죽음을 ‘살인‘으로 결론지었다. 잭슨이 솔로로 독립하기 이전에 활동했으며 잭슨 형제로 이루어진 인디애나 주 출신의 대중음악 그룹은? ②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27일 조선왕릉의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확정했다. 이전까지 우리나라가 보유한 세계문화유산은 석굴암과 불국사, 해인사 장경판전을 비롯해 종묘, 창덕궁, 수원 화성, 경주역사유적지구, 고창·화순·강화 고인돌 유적 등이었다. 경기 여주에 있는 세종대왕과 소헌왕후의 합장릉은? 7월 ① 중국 신장 위구르 자치구에서 한족과 위구르족 노동자들의 집단 충돌로 197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뿌리 깊은 차별과 경제적 소외감 등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 한 위구르는 티베트와 함께 중국의 화약고로 남을 전망이다. 톈산산맥의 북쪽 기슭, 해발 915m의 고지에 위치한 신장 위구르 자치구의 수도 이름은? ② 22일 대기업 및 일간신문의 방송사 지분 소유 허용 등을 내용으로 하는 미디어법 개정안이 본회의에서 가결되었다. 야당은 헌법재판소에 효력정지 가처분신청을 했음에도 사실상 유효한 것으로 결정이 나면서 정국은 급속도로 냉각됐다. 뉴스 보도를 비롯하여 드라마·교양·오락·스포츠 등 모든 장르를 편성하여 방송할 수 있는 채널은? 8월 ① 폐렴으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김대중 전 대통령이 18일 서거했다. 김 전 대통령의 장례는 고인이 남긴 민주화 및 남북화해 업적을 고려해 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국장으로 치러졌다. 그의 서거로 이른바 ‘3김시대’는 사실상 막을 내리게 됐다. 김 전 대통령을 일컫는 별칭이면서 혹독한 겨울의 척박한 땅 위에서도 꽃과 향기를 뿜어낸다는 식물은? ② 일본에서 30일 하토야마 유키오가 이끄는 민주당이 중의원 선거에서 승리함으로써 54년동안 지속돼 온 자민당 일당 지배체제가 무너졌다. 동아시아 공동체 구상으로 대변되는 아시아 중시 외교는 동북아 국제질서에 지각 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중의원과 함께 일본의 양원 국회의 하나로 상원에 해당되는 의회는? 9월 ① 이명박 정부의 집권 2기의 출발을 좌우할 중대 정국 변수인 ‘정운찬 총리 인준안’이 가결됐다. 인사청문회 당시 정 총리가 행정중심복합도시 계획의 수정을 언급하면서 야권은 물론 여당 내에서도 의견이 엇갈리며 하반기 정계 갈등의 기폭제가 되었다. 충청남도 연기군, 공주시 일대에 2015년까지 정부 부처가 이주하기로 했던 행정도시의 이름은? ② 24일 미국 피츠버그에서 개최된 제3차 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서 한국이 내년 11월 제5차 G20 정상회의 개최국으로 선정됐다. 한국은 신흥국 중 최초로 G20 정상회의를 유치함으로써 세계적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잡게 되었다. 제4차 정상회의 개최가 예정인 나라와 도시는? 10월 ① 브라질의 리우데자네이루가 2일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제121차 IOC총회에서 2016년 여름올림픽 개최지로 결정됐다. 리우는 남아메리카 대륙에서 처음으로 올림픽을 개최하는 도시가 됐다. 브라질과 경합을 벌였던 나머지 3개 후보도시는 미국 시카고, 일본 도쿄, 그리고 어디인가? ② 인천국제공항이 있는 영종도와 송도국제도시를 연결하는 인천대교가 19일 개통됐다. ‘바다위의 고속도로’라 불리는 인천대교는 연결도로를 합치면 21.38㎞에 다리의 길이만 12.12㎞로 국내에서 가장 길다. 외국의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송도처럼 일정한 구역을 지정하여 경제활동상의 예외를 허용해주며 따로 혜택을 부여해주는 특별 구역의 명칭은? 11월 ① 북한 경비정이 서해북방한계선(NLL)을 무단 침범, 우리 해군과 교전을 벌였다. 경고통신에도 계속 남하하던 북 측 경비정의 공격에 우리 해군은 함포로 대응사격을 가해 퇴각시켰다. 2002년 제2연평해전의 전사자를 기리기 위해 참전했던 참수리급 357정의 정장 이름을 따서 지어진 대한민국 해군의 차기 고속함은? ② 28일 의문의 교통사고를 기점으로 연일 터지고 있는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의 섹스 스캔들이 결국 우즈가 무기한 골프 중단을 선언하는 사태로까지 비화됐다. 우즈의 공백은 향후 골프계에 커다란 파장을 몰고 올 것으로 예상된다. 골프경기 한 홀에서 기준 타수보다 1타 많은 타수로 홀인(hole in)하는 골프용어는? 12월 ① 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18일 곽영욱 전 대한통운 사장에게 인사청탁 명목으로 5만 달러를 받은 혐의로 검찰에 체포됐다. 전직 총리가 체포영장이 발부돼 강제 구인되기는 한 전 총리가 처음이다. 형사책임에 관하여 자기에게 불리한 진술을 강요당하지 않는 권리로 검찰에 소환된 한명숙 전 총리가 행사했다는 기본권은? ②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가 전 세계 119개국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7일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개막됐다. 구속력 있는 합의문 도출에는 실패한 채 선언적인 협정문을 발표하는 데 그쳤다는 분석이다. 애초 이번 대회는 2012년 만료되는 ‘이것’을 대체할 새로운 협약 마련을 위해 열렸다. 여기서 ‘이것’은?
  • 서울신문 선정 2009년 국내외 10대뉴스

    서울신문 선정 2009년 국내외 10대뉴스

    2009년은 벽두에 김수환 추기경이 선종한 데 이어 노무현·김대중 전 대통령이 세상을 떠나는 등 유난히 충격파를 던진 죽음이 많은 한 해였다. 강호순 사건 같은 강력사건과 연예계 성상납 같은 추문도 있었지만 남북이 2010 남아공 월드컵에 공동 진출하고, 한국이 2010년 G20 정상회의를 유치하는 등 한반도에 희망의 기운이 감돈 한 해이기도 했다. 국제적으로는 중국과 일본, 미국 등 한반도를 둘러싼 나라들이 적지 않은 변화를 겪었고, 비록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지 못했다는 아쉬움은 있지만 지구가 겪고 있는 온난화라는 공통의 위기를 앞에 놓고 세계 각국이 머리를 맞대고 본격적인 논의를 시작했다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었다. 올해 10대뉴스를 국내와 국제 부문으로 나누어 살펴본다. ■국 내 김대중·노무현 前대통령 역사 뒤안길로 검찰수사를 받던 노무현 전 대통령이 5월 고향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으면서 한국 사회는 전에 없던 감정의 극한을 경험했다. 충격, 당혹, 참담, 분노, 연민…. 저마다 다르되, 복합적이었다. 8월에는 김대중(DJ) 전 대통령이 서거했다. 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영결식이 국장으로 치러졌다. 한국 현대사와 민주주의에서 그의 존재감이 어떠했는지…. 상실의 한 해였다. 미사일 발사·핵실험… 잇단 북한발 충격파 북한은 4월 장거리 로켓 발사, 5월 2차 핵실험, 11월 대청해전을 유발하며 1년 내내 남한을 자극했다. 8월에는 빌 클린턴 전 대통령, 12월에는 스티븐 보즈워스 대북정책 특별대표의 방북이 이어졌다. 표면에 드러난 남북관계는 냉랭했지만 3차 남북정상회담을 위한 남북 비밀접촉설도 심심찮게 나돌았다. 북한 내부적으로는 17년만의 화폐개혁이 단행됐다. 용산재개발 철거민 참사… 보상문제 난항 1월20일 서울 용산 재개발지역 4층짜리 남일당 건물에서 철거민 5명과 경찰관 1명이 숨졌다. 경찰이 철거민을 진압하는 과정에서 옥상 망루에 불이 붙었고, 화재 위험이 있는 상황에서 경찰특공대를 투입한 것은 과도하다는 비판이 일었다. 용산 참사가 발생한 지 11개월이 지났지만 화재 원인, 강제 철거, 과잉 진압, 유족 보상 등을 둘러싼 문제는 해결되지 않고 있다. 세종시 원안수정 논란… 국론분열 양상 정운찬 국무총리가 9월 초 내정과 동시에 꺼낸 세종시 원안 수정 입장은 올 하반기 최대 뉴스로 떠올라 지금도 활화산이다. 충청권과 야당은 물론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까지 수정 반대에 가세하면서 국론분열 양상으로 치달았고 이명박 대통령이 나서 ‘대통령과의 대화’를 갖기에 이르렀다. 수정안 최종본이 발표되는 내년 1월11일 이후에도 메가톤급 뉴스로 위력이 계속될 전망이다. 내년 G20정상회의 서울유치 ‘국격 우뚝’ 내년 11월 세계인의 눈과 귀가 서울에 집중된다. 지구촌 최고의 20개 부자나라(G20) 정상들이 대한민국에 모두 모인다. ‘아시아의 변방에서 세계의 중심으로’ 우뚝 서는, ‘경제올림픽’이 열리는 셈이다. 한국 외교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할 일대 사건이다. 지구촌 경제정책을 주도하고, 국격(國格)을 한 단계 끌어올릴 호기이기도 하다. 미디어법 등 입법전쟁… 난장판 국회 오욕 신문·방송 겸영을 허용하는 미디어법은 7월 여름 국회를 끝없는 파행으로 밀어 넣었다. 직권상정, 회의장 점거, 국회 경호권 발동, 의원직 사퇴, 재투표·대리투표 논란 등 입법부 파행의 모든 것을 보여줬다. 여야의 불신은 연말 예산안 심의로 이어졌다. 새해 예산안이 연내에 처리되지 못해 헌정사상 처음으로 준(準) 예산을 편성하는 사태가 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나로호 궤도진입 실패… 절반의 성공 2009년 8월25일 오후 5시,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한국 첫 우주발사체인 나로호(KSLV-I)가 전 국민적 관심속에 우주를 향해 발사됐다. 자국 땅에서 자국의 로켓을 쏘아 올렸다는 데 의의를 가지며 우리나라 우주개발사에 큰 족적을 남겼다. 하지만 한쪽 페어링(위성덮개) 미분리로 과학기술위성2호를 정상궤도에 올려놓는 데 실패함으로써 ‘절반의 성공’에 그치고 말았다. 인면수심 강호순·조두순 반인륜범죄 경악 올해도 반인륜적 강력 범죄가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다. 지난 1월 군포 여대생 피살사건의 용의자로 체포된 강호순은 미궁 속에 빠졌던 경기서남부지역 부녀자 연쇄살해사건의 범인으로 밝혀졌다. 2008년 12월 8세 여자 아이를 성폭행한 조두순은 징역 12년의 대법원 판결을 받았다. 국민들은 지나치게 낮은 형량에 분노했고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는 여론을 형성하는 계기가 됐다. 남아공월드컵축구 사상 첫 남북 동반진출 태극전사들은 1986년부터 월드컵 축구 본선 7회 연속 진출이라는 꿈을 일구며 국민들을 들뜨게 했다. 아시아예선을 무패(7승7무)로 마쳤다. 북한도 44년만에 본선에 올라 사상 처음으로 남북이 동반 진출하는 역사를 쓰게 됐다. 한국의 7연속 본선행은 브라질 등에 이어 세계에서 여섯번째 기록. 본선에서 한국은 아르헨티나, 나이지리아, 그리스와 B조에 편성됐다. 연예계 성상납 파문·잇단 자살 충격 지난 3월, 탤런트 장자연의 자살은 연예계뿐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큰 충격을 던졌다. 신인 배우 장자연의 자살이 화제를 몰고 온 것은 자살에 이르게 한 원인이 연예계의 고질적인 성(性)상납과 매니저의 폭력 때문이었다는 유서가 발견됐기 때문이다. 4월과 11월에는 신인 배우 우승연과 모델 김다울이 스스로 목숨을 끊어 연예계가 깊은 슬픔에 빠지기도 했다. ■국 제 미국 첫 흑인 대통령 ‘오바마 시대’ 개막 미국 최초의 흑인대통령이 취임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월20일 백악관에 입성하자마자 이라크 주둔군 철수, 쿠바 관타나모 수용소 폐쇄를 지시하는 등 의욕적으로 임기를 시작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대화와 협상을 통해 러시아, 유럽과 관계를 재정립하고 중동과 평화의 외교시대를 열었으며 이 공로로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 글로벌 경제 회복… 두바이 사태 새 변수로 미국을 비롯한 각국이 앞다퉈 내놓은 경기부양책의 효과로 세계 경제는 지난 2년의 경기침체를 탈출해 본격적인 회복세로 접어들었다. 세계 증시는 지난 3월 바닥을 찍은 뒤 상승랠리를 시작했다. 그러나 11월 아랍에미리트연합의 두바이 정부가 국영기업 두바이월드의 채무상환을 6개월 유예해 달라며 채무상환 유예를 선언하면서 위기감이 조성되고 있다. 신종플루 대재앙… 208개국서 1만명 사망 지난 4월 멕시코의 작은 마을에서 처음 발생한 신종플루는 빠른 속도로 확산, 전세계를 공포에 떨게 했다. 현재까지 208개국이 넘는 국가에서 사망자수가 1만명을 넘었다. 빠른 확산속도 때문에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6월 신종플루에 대한 경보 단계를 최고수준인 ‘대유행’으로 격상했다. 각국은 치료제와 백신 비축에 나서는 등 신종플루 확산을 막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GM·크라이슬러 등 美 자동차제국 몰락 세계 금융위기는 미국의 자동차 산업에도 큰 파장을 몰고 왔다. 미국 업계 1위인 제너럴모터스(GM)와 3위 크라이슬러가 경영난을 극복하지 못하고 잇따라 파산보호를 신청한 것. 세계는 자동차 제국의 몰락을 충격으로 받아들였다. 이후 GM은 파산법원의 주도로 감원과 채무 조정 등 뼈를 깎는 구조조정에 착수해 ‘뉴 GM’을 출범시켰다. 리스본조약 발효… EU 27개국 정치 통합 27개국으로 구성된 유럽연합(EU)의 미니 헌법인 리스본조약이 12월1일 발효했다. 이로써 경제통합에 이어 정치적 통합을 본격화한 ‘유럽 합중국’이 탄생했다. 회원국 만장일치제였던 의사결정 구도를 다수결로 변경, 정책결정의 효율성을 높였다. ‘EU 대통령’이라고 불리는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에는 헤르만 판 롬파위 벨기에 총리가 당선됐다. 日 하토야마 집권… 54년만에 정권교체 ‘8·30 중의원 선거’로 1955년 이후 계속돼온 자민당 체제가 무너지고 민주당이 정권을 잡았다. 고이즈미 정권 시절 심화된 민심 이반은 ‘변화’에 대한 열망으로 이어졌고 그 결과 자민당은 지난 2007년 7월 참의원에 이어 중의원까지 민주당에 내줬다. 하토야마 유키오 총리는 ‘새로운 일본’을 기치로 각종 개혁 정책을 추진, 의원 친족의 국회의원 입후보 제한 등 7가지 공약을 지켰다. 코펜하겐 기후회의 선진·개도국간 온도차 제15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가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지난 7일부터 19일까지 열렸다. ‘선진국 책임론’을 내세우는 개발도상국과 이를 부담스러워하는 선진국의 이견은 결국 제대로 된 정치적 합의조차 이루지 못하는 결과를 낳았다. 194개 회원국 중 28개국만이 동의한 ‘코펜하겐 협정’은 내용면에서뿐만 아니라 절차상 문제를 갖고 있다. 中 신장위구르 유혈 충돌… 197명 사망 지난 7월 중국 신장위구르 자치구 수도인 우루무치(烏魯木齊)에서 발생한 대규모 유혈시위로 197명이 죽고 1700여명이 다쳤다. 수백년간 곪아온 중국 내 소수 민족의 분리 운동과 자본주의 도입 이후 이 지역 GDP가 2배 이상 늘었음에도 대부분의 부를 한족이 차지하는 현실이 맞물린 결과였다. 중국 정부는 지역 투자를 늘리는 등 ‘위구르 달래기’에 나섰다.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 하늘나라로 마이클 잭슨이 지난 6월25일 자택에서 심장 마비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각종 추문과 건강에 대한 억측을 불식시킬 것으로 기대됐던 영국 런던에서의 컴백 공연을 한 달도 남겨두지 않은 상황이었다. 연예계 최대 뉴스메이커였던 만큼 사망소식은 각종 인터넷 검색 순위 1위를 장식했고, 사후에만 저작권료 등으로 1000억달러 이상을 벌어들였다. 이란대선 부정 의혹… 혁명이후 최대 시위 6월13일 실시된 제10대 이란 대선은 당선자가 발표되자 예상치 못한 후폭풍에 휩싸였다. 강경 보수파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대통령과 개혁파 미르 호세인 무사비 후보 간의 박빙이 예상됐지만 아마디네자드가 압승하자 무사비 지지자들은 부정 선거 의혹을 제기했다. 이는 개혁 진영의 결집으로 이어졌고 각지에서 1979년 이슬람 혁명 이후 최대 규모의 시위가 일어났다.
  • [사설] 세밑 온기 높이는 각막기증 사상 최대

    사후 각막을 기증한 이가 올 들어 186명으로 역대 최고라는 반가운 소식이 들려왔다. 국립장기이식관리센터에 따르면 통상 한쪽 눈만 이식하는 만큼 350여명이 시력을 되찾았다고 한다. 세상을 떠나면서 남긴 생명의 빛이 두 배의 기쁨으로 늘어나는 것이어서 나눔의 가치는 더욱 크다. 안타까운 사건 사고나 짜증스러운 뉴스들이 넘쳐나는 세밑에 이런 덕담을 접하니 마음이 훈훈해진다. 2000년 이후 사후 각막 기증자는 한해 62~133명 정도였다가 올 들어 급증했다. 울산에선 73세 할아버지를 비롯한 일가족 3대 6명이 사후 각막기증을 서약했다. 가수 장윤정 박정아 하주연, 탤런트 정한용 이채영, 개그맨 양원경 등 연예인들도 대열에 동참했다. 김수환 추기경이 지난 2월 각막 기증을 하고 선종한 이후 늘어났다는 게 이식센터의 설명이다. 올 한해 장기 기증서약은 17만 7000여명으로 지난해의 2배가 넘는다. 추기경이 남긴 노블레스 오블리주는 아직도 우리는 살아갈 의미가 있는 사회에서 살고 있음을 일깨워 준다. 평생 앞을 보지 못하는 이들에게 각막 이식은 제2의 생명을 얻는 기적이 된다. 그러나 해외 수입각막을 적잖게 이식하는 게 우리의 현실이다. 한나라당 원희목 의원의 발의로 국회에 상정된 각막은행 설립법이 하루속히 통과돼야 하는 이유다. 몸을 나눠 사랑을 실천하는 아름다운 이별이 양극병에 찌든 우리 사회를 치유할 힘을 북돋아 줄 것이다. 경인년 새해에는 생명나눔 운동이 더욱 확산되기를 기대해본다.
  • [인사]

    ■감사원 ◇전보 △행정지원실장 부이사관 정길영 △행정지원실 인사운영팀장 감사관 김광영 ■노동부 ◇전보 △산업안전보건국 근로자건강보호과장 정진우 ■창원지법 ◇법원서기관 △사무국 총무과장ㆍ법원경비관리대장 겸임 최무갑△사무국 총무과 임성인△사무국 종합민원실장 이병영△사무국 민사과장 박형수△사무국 등기과장 이봉자△마산등기소장 정형석△김해등기소장 조용훈 ◇사법보좌관 △사무국 이진호 박영희△통영지원 사무과 이영복 ■농촌진흥청 △차장 강상조△국립식량과학원장 전혜경△국립원예특작과학원 원예작물부장 고관달 ■강원도 △환경관광문화국장 김학철△도 체육회 사무처장 문부춘 ■삼성전자 ◇경영임원 승진 △부사장 김봉영 김재권 김철교 김태한 남성우 이선종 이재용 이종석 홍창완△전무 강경훈 고동진 김명수 김상현 김석필 김지승 김흥식 D.Steel 민영성 박경정 박명동 박종서 박종환 서치원 엄영훈 옥경석 원기찬 윤승철 이선우 이영우 이영호 전광호 전성호 전우헌 정민형 지완구 최승하 최우수 T.Baxter 한명섭 허상훈△상무 고승환 고주현 고홍선 곽진환 구자익 김경진 김교익 김명건 김범동 김병욱 김사필 김성일 김성진(감사팀) 김영선 김영욱 김용봉 김재우 김중호(한국) 김진성 김진해 김태호(감사팀) 김태훈 김학태 김홍경 김효규 류영수 류원보 류현철 목장균 문양춘 박봉주 박영선 박인철 박진호 박현순 박현종 백지호 변성호 부성종 성낙환 성일경 송기찬 신동훈 신재호 심의경 안재형 엄상재 엄성호 엄태훈 오상훈(VD) 오상훈(북미) 유석영 유승규 윤성혁 윤성희(중국본사) 이강협 이광성 이기연 이상규(무선) 이영국 이재덕 이재엽 이재철(Infra 지원) 이진하 이철영 이평우 인현진 임호순 장수철 전세원 정성미 J.Revie 최방섭 최원진 최정준 최주호 최진규 최훈(S.LSI) P.Barth elet 하주호 한재영 허정호 홍규식 홍두희 홍원학 홍현칠 황호연 ◇연구임원 승진 △부사장 전영현△전무 박노열 박동수 서동일 정은승 조승환 최정혁△상무 강상석 강원석 곽동원 김건수 김광석(프린팅) 김민구 김종일 김진기 김학상 나일구 남석우 노정호 두석광 박종호 변영기 서상범 심재성 안윤순 이남노 이병국 이성수 이승준 이재형 이정배(메모리) 장성진 전병환(VD) 정기태 최승범 최재영(공조) 추신호 한석주 허득만 허문기 홍준성 ◇전문임원 승진 △부사장 김수목 성열우△전무 김윤근 신명훈 이수형 장동훈(무선)△상무 김병주(법무팀) 김석근(무선) 손헌태 송원득 이동근(기술원) 이흥모 조은정 ■삼성증권 ◇부사장 승진 △리테일총괄 반용음 ◇상무 승진 △정영완 Fn고객사업부장△김윤식 FnHonors 삼성타운 총괄지점장△정상교 정보시스템팀장△박인성 채권사업부장△강윤영 FnHonors 삼성동지점장 ■삼성디지털이미징 ◇경영임원 승진△상무 윤병두 ◇연구임원 승진△상무급 김성훈 ■삼성SDI ◇경영임원 승진△부사장 이진건△전무 주재환 윤여창△상무 김승철 박용찬 정지관 ◇연구임원 승진△전무급 장동식△상무급 김근배 김진복 ■삼성전기 ◇경영임원 승진△부사장 이종혁 최치준△전무 김영욱 임우재 홍사관△상무 가철순 류승모 류헌 박봉수 이정수 이종상 ◇연구임원 승진△상무급 남창갑 박흥수 임영환 ■삼성코닝정밀유리 ◇경영임원 승진△부사장 오세준△전무 김재현 박창호△상무 강중근 금정철 정진평 ◇전문임원 승진△상무대우 김광래 ■삼성SDS ◇경영임원 승진 △전무 박광영△상무 문정수 이병학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경영임원 승진 △상무 정배현 ◇연구임원 승진 △전무급 김성철△상무급 김병희 김혜동 어기한 ■삼성LED ◇경영임원 승진 △상무 김동림 유재형 ◇연구임원 승진 △전무급 이용희△상무급 김용천 ■삼성중공업 ◇경영임원 승진△부사장 박주원 이현용△전무 원윤상 윤영호△상무 김준철 민경태 박효달 이무녕 전창렬 정은수 ◇연구임원 승진 △전무급 김재훈 ◇전문임원 승진 △상무대우 이용우 ■삼성테크윈 ◇경영임원 승진 △부사장 하윤호△전무 도인록 이정훈 조돈엽△상무 김용준 이영찬 최철영 홍운표 ■삼성토탈 ◇경영임원 승진 △상무 인동열 정원범 ◇연구임원 승진△상무급 장호식 ■삼성석유화학 ◇경영임원 승진 △상무 김승수 ■삼성정밀화학 ◇경영임원 승진 △전무 이길환△상무 김일환 김희득 백진오 서태호 ■삼성BP화학 ◇경영임원 승진 △전무 김영태△상무 이태의 ■삼성생명 ◇경영임원 승진 △부사장 곽상용 한종윤△전무 김도겸 박현정 임영빈△상무 김대환 김도근 남대희 박용시 복의순 유호석 이승철 정상철 ◇전문임원 승진 △전무대우 이상철 ■삼성화재 ◇경영임원 승진 △상무 권대영 김석태 이덕재 이명호 이종영 장인수 조희종 ■삼성카드 ◇경영임원 승진 △전무 최종수 허봉호△상무 김상기 김석근 김인철 박상만 양문호 최호선 ◇전문임원 승진 △전무대우 김대열 ■삼성증권 ◇경영임원 승진 △부사장 반용음△상무 강윤영 김윤식 박인성 정상교 정영완 ■삼성투신운용 ◇경영임원 승진 △전무 한규선△상무 전영하 ■삼성벤처투자 ◇경영임원 승진 △상무 강명구 김민수 ■삼성물산(상사) ◇경영임원 승진 △부사장 김신 김창수△전무 김청환 유홍렬△상무 김상윤 신호준 정민영 최준석 한인호 황종국 ■삼성물산(건설) ◇경영임원 승진 △전무 박병근 이경택△상무 김정원 서종해 이기학 전언중 최영우 허철호 황대진 ◇전문임원 승진 △전무대우 김영호△상무대우 나재심 이영일 ■삼성엔지니어링 ◇경영임원 승진 △부사장 손병복△전무 강성영 공홍표 백재봉 안대영 최현대△상무 김형수 박진섭 오동진 유지수 이진규 이천구 조범신 지인호 최상 최재훈 ■제일모직 ◇경영임원 승진 △전무 김동하 이서현 이재균△상무 문정기 박광식 배재현 신권식 신성재 이승욱 이용희 ◇연구임원 승진 △전무급 장두원 ■삼성에버랜드 ◇경영임원 승진 △전무 김운원 조병학△상무 박준성 박충배 유인종 이현종 정병석 ■호텔신라 ◇경영임원 승진 △전무 차정호△상무 박상오 ■제일기획 ◇경영임원 승진 △부사장 임대기△상무 김성종 문재한 오승제 윤석준 ◇전문임원 승진 △부사장대우 최인아 ■에스원 ◇경영임원 승진 △부사장 김능수△상무 김기홍 김만순 김종국 조부관 차영균 ■삼성라이온즈 ◇경영임원 승진 △부사장 김재하 ■삼성경제연구소 ◇경영임원 승진 △부사장 이범일△전무 이건혁△상무 김기원 ◇연구임원 승진 △상무급 최인철 황인성 ■삼성인력개발원 ◇경영임원 승진 △부사장 성인희△상무 송근녕 ■삼성일본본사 ◇경영임원 승진 △상무 이광성 ■삼성중국본사 ◇경영임원 승진 △전무 김흥식△상무 송만식 윤성희 ◇전문임원 승진 △전무대우 김윤근 ■삼성의료원 ◇경영임원 승진 △부사장 권기창△전무 심재명 ■강북삼성병원 ◇경영임원 승진 △전무 신종도 ■마산삼성병원 ◇경영임원 승진 △상무 황선태 ■LIG손보 ◇전무 승진 △미국법인장 전무 노문근△ 지원총괄 전무 권중원△개인영업총괄 전무 배종기 ◇상무 승진 △인사총무담당 상무 이중삼△강북본부장 상무 최우영 ◇임원 선임 △법률고문 성순제△법인마케팅담당 이사 양태훈△보상담당 이사 이재영△ 부산본부장 이사 김동은 ◇담당 선임 △손해사정담당 김승화△준법감시인 홍성준△장기보험담당 김중식△일반보험담당 김태순 ◇임원 이동 △법인영업총괄 부사장 김병헌△상품업무총괄 전무 이명주△보상총괄 전무 이동형△경영기획담당 겸 마케팅담당 이사 김강현 ■실버TV △회장 이영희△사장 한만균△전략기획실장 진영주△편성제작국장 강상호△매체사업국장 김 영
  • [굿모닝 닥터] 의술도 수출산업

    1884년 미국 북장로회 호러스 알렌이 제물포에 도착했다. 알렌은 갑신정변 때 자상을 입은 민비의 조카이자 당시의 실력자 민영익을 치료했다. 이것이 계기가 돼 그는 서양식 병원 설립을 조선정부에 공식 건의했다. 이렇게 1885년 4월10일 세브란스병원의 전신이자 한국 최초의 서양식 병원인 제중원(광혜원)이 탄생했다. 이듬해인 1886년 3월 시험을 거쳐 학생들을 선발, 제중원의학교가 개교했다. 한국 서양의학 교육의 시작이다. 그로부터 125년이 지난 지금, 그동안 배우기만 했던 우리가 이제 의술을 수출하고 있다. 지난 6월 문을 연 세브란스 로봇트레이닝센터에서는 이미 미국과 유럽 등에서 200여명의 외국 의료진들이 로봇수술을 배우기 위해 찾았고, 세계 각국의 의료진이 줄을 서 세브란스병원의 앞선 의술을 배우고 싶어하고 있다. 국제 학회나 심포지엄 강연 요청이 줄을 이어 미국의 MD앤더슨 암센터에서까지 강연을 하고 있다. 내년에는 미국 토모테라피사와 연구협력센터 지정에 따라 내년에는 세브란스병원에 아시아·태평양지역 토모테라피 교육센터를 개설한다. 이곳에서는 토모테라피 치료기술을 배우고 싶어하는 방사선종양학 전문의와 의학물리학자, 의학선량계측사, 치료방사선사들의 교육을 담당하게 된다. 제중원에서 시작한 우리나라 서양의학은 이미 세계적 수준에 도달했다. 의술을 배우고자 한국을 찾는 외국 의료진이 늘어날수록 우리 의술의 위상은 높아질 것이고, 더불어 외화도 벌어들일 수 있을 것이다. 세브란스 로봇트레이닝센터의 경우 6000달러의 연수비용을 내야 한다. 토모테라피 교육센터 역시 연수 비용이 필요하다. 의술이 새로운 지식수출산업으로 갈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된 셈이다. 의술 전파에 이은 경제적 효과 이외에도 우리에게서 교육을 받고 간 외국 의료진들과의 교류를 통해 우리 의술이 세계를 이끌 날도 멀지 않았다. 금기창 연세대의대 방사선종양학과 교수
  • “상대를 이해하고 잘못을 인정해라”

    “상대를 이해하고 잘못을 인정해라”

    “서로 이해합시다. 그리고 인정합시다.” 서울대교구장 정진석(78) 추기경은 한 해를 마무리하며 2010년 새해 메시지로 ‘상호간의 이해와 인정’을 강조했다. 최근 신간 ‘햇빛 쏟아지는 언덕에서’(가톨릭출판사 펴냄)를 내고 8일 명동 서울대교구청 집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난 추기경은 “상대를 이해하지 않고 자기 잘못을 인정하지 않기 때문에 전쟁도 나는 것”이라고 했다. 추기경은 이러한 이해와 인정이, 그리고 편안함이 가정에서부터 시작된다고 했다. 지난 1년간 추기경이 틈틈이 쓴 에세이를 모은 새 책에도 생명의 터전으로서의 가정의 행복에 대해 이야기한 부분이 많다. 추기경은 그런 가정의 편안함이 깨진 예로 용산참사를 들었다. “아직도 용산을 매일 잊지 않고 잊을 수도 없다.”며 눈시울을 붉히는 그는 아직 해결되지 않은 용산 문제의 원인을 ‘법의 미비’라고 진단했다. “공동체의 정의가 구현되려면 그 시대에 맞는 법이 꼭 있어야 한다.”는 그는 “용산을 포함해 재개발할 때마다 문제가 생긴다는 것은 제도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뜻한다.”고 했다. 이어 “억울한 사람이 법의 보호를 못받는다는 것이 용산 문제의 핵심임을 알고 입법기관은 국민이 편안하게 살 수 있는 법을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일침(一鍼)을 놨다. 올 한 해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는 지난 2월의 김수환 추기경 선종을 들었다. “소박했지만 장엄했고, 조문객들의 질서정연함이 인상적이었다.”고 김 추기경의 장례식을 떠올리던 그는 “그 때를 계기로 많은 사람들이 마음의 새 출발을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김 추기경 선종 이후 장기기증 신청자 수가 무서운 속도로 늘었다. ‘마음의 새 출발’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라는 그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은 당장 눈에 띄지 않지만 석가, 공자, 예수처럼 그 영향력은 오래 갈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어찌보면 정 추기경이 오랫동안 해온 글쓰기 작업도 ‘마음을 움직이는 작업’이다. 그 자신 “글쓰기가 취미생활”이라고 망설임없이 말한다. 신학생 시절인 1955년부터 책을 썼다. 성녀(聖女)에 관한 책을 번역한 것을 시작으로 50년이 넘게 낸 책은 스스로도 모두 기억하지 못할 정도다. ‘목동의 노래’ 이후 40년 만에 낸 두번째 수필집인 이번 새 책에서 그는 자신을 ‘그저 추기경의 역할을 하는 배우’라고 낮추며 신자들에게 자신이 있는 곳에서 최선을 다하라고 당부했다. 어릴 때 무심코 상소리를 했다가 크게 야단을 맞고 평생 욕을 입에 담지 않게 된 이야기, 슬기롭게 나눔을 실천했던 어머니(1996년 작고) 이야기 등 개인적 면모도 엿볼 수 있다. 그는 최근 몇 년새 연말이면 꾸준히 책을 한 권씩 내고 있다. 새해에 대한 일종의 희망 메시지다. “올 연말에 낸 책을 통해 독자들이 가정에서부터 마음이 편안해졌으면 좋겠다.”는 정 추기경은 “그것이 바로 나의 새해소망”이라고 말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굿모닝 닥터] 급증하는 전립선암 수술이 최선 아니다

    최근 국내에서 급격히 증가해 관심을 끄는 암이 전립선암이다. 고령인구의 증가, 서양식 식습관과 생활양식 등으로 발생 빈도가 크게 증가해서다. 2009년 발표된 대한비뇨기과학회의 전국 단위 역학조사 결과, 55세 이상 남성 100명 중 3명꼴로 전립선암이 진단되고 있었고, 복지부 자료에 의하면 최근 6년 새 환자가 2.4배나 증가했다. 하지만 이렇게 급증하는 전립선암 환자들이 진료 일선의 치료방침을 얼마나 적절하게 결정하고 있는가에 대해서는 솔직히 안타까움을 느낀다. 전립선암은 수술과 방사선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연구 및 통계에 따르면 초기 암부터 진행성 암까지 두 치료법의 치료 성적에 큰 차이가 없다. 따라서 환자는 의사와 상의해 본인에게 맞는 치료법을 결정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나 실상은 그렇지 못하다. 의외로 전립선암 치료를 위해 우선 수술을 생각하는 이들이 많다. 전립선암 수술에 대한 인식이 좋아진 것은 최근의 일이다. 로봇수술 등 최신 장비가 보급되며 의사들이 자신감을 갖게 됐고 이것이 수술 예후를 좋게 해 선택 비중을 높이는 역할을 한 것이다. 조기암의 경우 수술이 상당히 효과적인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수술로 완전절제가 어려운 진행성 암이라면 수술 후 방사선치료를 추가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때문에 모든 환자가 반드시 수술을 받을 필요는 없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환자들은 신중히 생각해 암의 진행 정도에 따라 수술과 방사선치료, 두 치료법 중 적절한 치료법이 무엇인지를 주치의와 충분히 상의한 후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 요즘은 정보의 시대이다. 필요하기만 하면 정보 찾는 것은 쉽다. 필자를 비롯한 방사선종양학 의사들도 전립선암의 방사선치료에 대한 대국민 홍보를 강화해 많은 환자들이 다양한 치료법 중 자신에게 가장 유리한 치료법을 선택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금기창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방사선 종양학과 교수
  • [세계역도선수권] 力史 새로쓴 장미란, 인상 기록향상 과제

    ‘장미란을 지켜라.’ 29일 막을 내린 고양 세계역도선수권대회에서 드러난 한국의 숙제다. 사상 처음으로 안방에서 열린 대회를 통해 한국은 금메달 6개와 은메달 3개, 동메달 5개를 따냈다. 최소 금메달 3개라는 당초 목표를 훌쩍 뛰어넘었다. 한국은 남자 94㎏급 용상에서 218㎏으로 금메달을 딴 김선종(23)과 남자 최중량급(+105㎏) 용상 247㎏, 합계 445㎏으로 2관왕을 차지한 안용권(27·이상 상무) 등의 선전에 힘입어 역대 대회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올렸다. 장미란(26·고양시청)은 28일 여자부 최중량급(+75㎏)에서 용상 세계신기록(187㎏)을 세우며 합계 323㎏으로 4연패를 일궜다. 인상 136㎏으로 2위에 오르며 금 2, 은메달 1개를 땄다. 2005년 카타르 도하, 이듬해 도미니카 산토도밍고, 2007년 태국 치앙마이 세계선수권, 지난해 베이징올림픽까지 합쳐 여자부 국제대회를 다섯 차례 내리 우승하기는 처음이어서 세계 여자 역도 역사에 한 획을 그은 것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기대했던 3관왕과 자신이 가진 인상(140㎏), 합계(326㎏)를 통틀어 세계기록을 바꾸는 데엔 실패하고 말았다. 특히 인상에서 드러난 취약점은 최강 자리를 지키기 위해 반드시 극복해야 할 과제라는 점을 재확인시켰다. 체육과학연구원 문영진 박사는 “장미란은 인상에서 140~145㎏까지 들어야 했는데 엉덩이가 많이 빠져 있었다.”면서 “그러면 바벨을 들어 올릴 때 힘을 못 쓰고 좌우 밸런스가 흐트러질 수 있다. 엉덩이를 앞쪽으로 치고 나오도록 자세를 교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엔 장미란의 최대 라이벌인 중국의 무솽솽(25)이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이전까지 무명이었던 복병의 등장과 함께 장미란이 경계할 대상은 있었다. 러시아 소녀 타티아나 카슈리나(18)는 인상에서 138㎏을 들어 올려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용상에서 165㎏, 합계 303㎏으로 은메달을 땄다. 경력이 붙으면 무시하지 못한다는 이야기다. 종합 순위에서 중국은 금 18개와 은 11개, 동 10개를 합쳐 메달 39개를 휩쓸며 카자흐스탄(금 9, 은 1, 동 2개)을 2위로 밀어내고 독주체제를 더욱 공고히 했다. 대회를 주관한 고양시와 대한역도연맹이 올해로 77회인 세계 유수의 대회를 유치하고도 매끄럽지 못한 운영으로 차질을 빚은 점은 짚고 넘어가야 할 과제로 남았다. 21일 여자부 48㎏급을 비롯, 몇몇 경기에선 전광판에 나온 바벨의 무게와 실제 무게가 다르게 나타나 혼선을 빚고 기록이 번복되는 등 어이 없는 해프닝으로 참가자들을 아연실색하게 만들었다. 준비 소홀도 문제였다. 제대로 된 안내 표지판이 없어 장미란의 경기를 보려고 몰려든 시민들이 큰 혼란을 겪기도 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세계역도선수권대회]김선종 94㎏급 용상 깜짝金

    역도 기대주로 관심을 모았던 김선종(23·상무)이 한국에 ‘깜짝’ 금메달을 선사했다. 김선종은 27일 고양시 킨텍스 역도경기장에서 열린 2009세계역도선수권대회 남자 94㎏급 용상에서 218㎏을 들어올려 블라디미르 세도프(카자흐스탄)를 1㎏차로 따돌리고 용상 1위를 차지했다. 24일 77㎏급에서 정상에 올랐던 사재혁(24·강원도청)에 이은 한국의 두번째 금메달. 1군에 해당하는 A그룹에 출전한 것도 처음인 김선종이 파란을 일으킨 것이다. 김선종은 먼저 있었던 인상 경기에서 165㎏을 들어올리는 부진한 기록으로 13위에 그쳤다. 3차 시기에서 시도한 168㎏도 들지 못했다. 오히려 김민재(26·안양시청)가 178㎏을 들어올려, 세도프(185㎏)와 우크라이나의 아르템 이바노프(180㎏)에 이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선종의 괴력은 용상에서 빛났다. 1차 시기부터 211㎏을 들어올려 경쟁자들을 가볍게 따돌린 김선종은 2차 시기에 218㎏ 바벨을 머리 위까지 들어올렸다. 이어 3차 시기에 나선 세도프가 225㎏을 신청했지만 결국 실패, 최고 기록은 2차 시기 때 들어올린 217㎏이 됐다. 이미 김선종의 금메달이 확정된 것. 뒤따라 3차 시기에 나선 김선종은 6월 자신이 작성한 한국신기록(220㎏)보다 6㎏을 더 욕심냈지만 결국 성공하지 못했다. 김선종은 “(세도프가 3차 시기에 실패해) 1위가 결정되자 긴장이 확 풀려 226㎏을 들어올리지 못했다.”고 아쉬워하면서도 “하체가 튼튼해 용상에 자신감이 있었다. 용상에서 실패한다는 생각은 해본 적이 없다.”고 웃었다. 용상에서 금메달을 딴 김선종은 합계에서는 383㎏로 4위, 메달을 추가하지 못했다. 인상 동메달을 딴 김민재는 용상에서도 206㎏을 들어올려 합계 384㎏로 3위, 하루에 동메달 2개를 수확했다. 김선종과 김민재가 금1·동2개를 합작한 한국은 지금까지 총 금2·은2·동4개를 확보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22일 장기기증 생명나눔 콘서트 개최

    장기 기증 운동을 펼치고 있는 한마음한몸운동본부에 따르면 본부가 설립된 1989년부터 지난해까지 20년간 장기 기증 신청자 수는 총 3만 3000여명이었다. 하지만 올 한 해 장기 기증 신청자 수는 이에 맞먹는 3만명(11월10일 현재). 올해 2월 생명의 빛을 나눠주고 떠났던 김수환 추기경의 선종 이후 폭발적으로 커진 장기 기증에 대한 관심 때문이었다. 한마음한몸운동본부와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 가톨릭중앙의료원은 장기 기증 문화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한 2009년 한 해를 기념해 ‘2009 장기기증자 봉헌의 날’ 행사를 개최한다. 22일 서울 가톨릭의대 성의회관 마리아홀에서 열리는 이 행사는 ‘고맙습니다, 서로 사랑하세요’라는 주제로 장기 기증자 및 그 가족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행사는 2부로 나눠 열린다. 1부는 봉헌미사로 올 한 해 장기 기증을 실천하고 세상을 떠난 고인들을 위해 봉헌된다. 한마음한몸운동본부를 통해 각막 기증을 신청한 고 김수환 추기경을 비롯해 기증자 가족들에게 감사패도 전달한다. 2부 행사는 생명콘서트다. 이 콘서트는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가 최근 발간한 생명프로젝트 앨범 ‘생명…사랑해, 기억해’ 출시를 기념하는 자리로 꾸며졌다. 가톨릭 신자 가수인 김광진, K2 김성면, 김수희, 나무자전거, 더스토리의 나인, 바다, 박완규, 이소은, 제이, 파페라가수 마리아 등이 앨범작업에 참여했다. 영화배우 안성기(왼쪽), 탤런트 김태희(오른쪽), 김지영 신부의 낭송과 하피스트 정연화의 연주도 담겨 있다. 생명위원회 위원장 염수정 주교는 “현대사회는 생명의 존엄성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면서 “많은 사람들이 생명의 소중함을 노래를 통해 듣고 생명운동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이번 행사를 기획하게 됐다.”고 밝혔다. 행사는 장기 기증자 가족 및 신청자는 물론 일반인도 참여할 수 있다. 홈페이지(www.obos.or.kr) 참조.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굿모닝 닥터] 웃음·눈물 참지 마세요

    ‘남자는 평생 세 번 운다.’라는 말이 있다. 그럴리야 없겠지만 그만큼 한국 남성은 눈물에 인색하다. 웃음도 마찬가지다. 남자는 비교적 여자보다 무뚝뚝하다. 이처럼 웃음과 눈물을 참고 감정을 억누르는 것이 건강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 웃음과 눈물은 스트레스와 관계가 있다. 감정을 참는 것 자체가 스트레스일 뿐 아니라 웃음과 눈물이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웃음을 통해 분비되는 엔도르핀, 엔케팔린 등의 호르몬은 모르핀처럼 피로와 통증을 잊게 하고 스트레스를 이겨내게 한다. 눈물은 스트레스를 받을 때 발생하는 코티솔, 카테콜아민 같은 호르몬을 배출하는 역할을 한다. 코티솔 같은 스트레스 호르몬이 체내에 과다 축적되면 고혈압·만성피로·두통·불면증 등 다양한 질병을 야기한다.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많은 학자들이 스트레스가 종양을 억제하고 암세포를 공격하는 우리 몸의 면역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점을 말하고 있다. 미국 시카고의대 연구팀이 암에 걸리기 쉽도록 조작한 쥐 중 일부는 혼자 격리하고 일부는 무리 지어 살게 했더니 격리된 쥐의 암 발생이 더 잦고 종양도 컸다. 물론 이것만으로 스트레스가 직접 암을 유발한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또 개개인의 정신상태가 암에 대한 민감도나 항암 능력에 실제로 영향을 미치는지도 논란의 여지가 많다. 그러나 암이 유전적 차이나 환경 요인의 영향을 받는 만큼 스트레스가 이런 요인 중의 하나가 될 수는 있다. 의사로서 여러 임상 사례들을 통해 스트레스가 암 발생과 진행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확신하게 됐다. 분명한 것은 꾹 참고 표현하지 않는 웃음과 눈물은 오히려 독이 된다는 사실이다. 얼마 전 한 TV 예능프로그램에서 남자의 눈물을 ‘남자의 자격’이라고 했던 대목이 생각난다. 무뚝뚝하고 감정표현 없는 남자보다 호탕한 웃음과 뜨거운 눈물을 흘리는 남자가 더 건강하고 매력적이지 않을까. 물론 이 모두가 여성에게도 해당되는 말이지만. 금기창 연세대의대 방사선종양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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