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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 교황 프란치스코 선출] 국내 가톨릭계 반응 …“평화의 사도 돼 줄 것 믿는다” 기대감

    한국 천주교회는 가톨릭 역사상 첫 미주·예수회 출신인 새 교황 프란치스코를 환영하면서 기대감을 표시했다.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의장 강우일 주교는 14일 발표한 축하 메시지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대리해 지상의 교회를 이끌어 나갈 교황이 가난한 이에게 기쁜 소식을, 억압받는 이에게 해방을 선포하는 평화의 사도가 돼 줄 것을 믿는다”고 말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대주교도 이날 오전 명동대성당에서 집전한 새벽 미사 강론을 통해 “새 교황이 우리 교회가 세상에 사랑과 일치, 진리와 희망, 빛과 기쁨을 가져오는 ‘평화의 도구’가 되도록 이끌어 주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특히 새 교황이 교황명으로 가난한 자를 위한 삶과 청빈을 강조한 이탈리아 아시시의 성인 프란치스코를 택한 것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나타냈다. 주교회의 사회복지위원회 총무인 정성환(프란치스코) 신부는 이에 대해 “이 시대 가톨릭 교회가 나아갈 길은 예수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가는 복음적인 삶이라는 강한 메시지가 담겨 있다”면서 “사회 양극화가 심화되고 사람이 경제에 예속되는 모습 속에 교회도 점점 세속화되는 것이 큰 문제였는데 이런 부분이 개혁되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고 말했다. 이처럼 새 교황의 탄생을 환영하고 축하하면서도 왠지 서운한 것이 한국 천주교의 솔직한 심정이다. 한국 천주교의 사정이 그리 탐탁지 않기 때문이다. 한국 천주교의 이 같은 속사정은 ‘아시아 가톨릭 강국’이라는 위상에 걸맞지 않은 대우 때문이다. 신자 수로만 봐도 531만명 규모는 필리핀(7700만명), 인도(1900만명), 인도네시아(740만명), 베트남(640만명)에 이어 다섯번째다. 천주교 안에선 로마 교황청으로 보내는 이른바 분담금 규모에서도 아시아 최고임을 공공연하게 거론한다. 한국 천주교는 거듭된 박해에 희생된 순교자만도 1만명에서 많게는 2만명으로 추산하고 있다. 한국 천주교의 사상 유례없는 교세 확장과 세계 가톨릭에서 차지하는 역할 및 위상은 다른 나라 천주교계가 벤치마킹할 정도로 이례적인 것으로 여겨진다. 실제로 2009년 김수환 추기경이 선종한 직후 로마교황청이 교황청 관보 1면에 김 추기경의 선종 소식을 곧바로 실었던 사례는 한국 천주교의 위상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그런가 하면 교황 요한 바오로 2세(1920~2005)는 1984년 방한 당시 한국 천주교 순교자 103위를 위한 시성식을 집전해 세계를 놀라게 했다. 당시 한국 순교자 시성식은 교황청 밖에서 열린 최초의 시성식으로 기록된다. 한국 천주교는 새 추기경 임명 때마다 각별한 관심을 쏟았지만 번번이 추기경 추가 임명이 무산된 데 대해 안타까움을 감추지 않았다. 특히 전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지난해 2월과 11월 각각 22명과 6명을 더 임명했지만 한국은 빠졌었다. 이번 교황 선출을 위한 콘클라베가 진행되는 과정에서도 단수 추기경인 한국 천주교를 배제한 것에 대한 신자들의 아쉬움이 적지 않았다. 한국 천주교계는 일단 새 교황의 한국 배려에 관심을 쏟을 전망이다. 아시아 지역에서 한국 천주교가 차지하는 위상 제고에 대한 기대다. 새 교황은 한국과는 별 인연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새 교황이 기도와 고행 위주의 봉사와 사목활동에 치중했고, 유럽권 성직자들이 핵을 이루었던 종전의 가톨릭과는 사뭇 다른 모습을 보여줄 것이란 기대가 크다. 염수정 대주교는 이날 새벽 미사를 통해 “새 교황께서 한국 천주교회에 더 많은 관심과 애정을 보내 주시고 한반도 전체의 평화와 아시아의 복음화를 위해서도 많은 도움을 주시기를 기원한다”고 전했다. 사실상 바티칸과 새 교황을 향해 한국 천주교의 소망과 기대를 감추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현재 로마 교황청 시성성에서 추진 중인 한국 순교자 125위에 대한 시복시성(諡福諡聖)은 새 교황의 행보를 볼 수 있는 첫 단초로 보고 있다. 교황청은 그동안 한국 천주교가 제출한 순교자 125위의 조사 자료에 대한 최종 검토작업을 벌이고 있다. 한국 천주교가 전 교계 차원에서 벌여온 시복시성이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란 기대도 적지 않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개성공단 출입은 원활

    북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와 한·미 연합 ‘키 리졸브’ 연습에 반발해 연일 대남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지만 우리 기업 관계자들의 개성공단 출입은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통일부는 우리 입주 기업 관계자 111명이 지난 9일 오전 8시 30분 개성공단으로 들어갔다고 10일 밝혔다. 이들이 개성공단으로 들어가기에 앞서 북측은 서해 군 통신선을 통해 ‘출입 동의’ 의사를 표시해 왔다.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가 성명을 통해 남북 간 불가침 합의 폐기와 판문점에서의 적십자 채널 차단 의사를 밝힌 8일은 북한의 공휴일인 국제부녀절로 개성공단 출입이 이뤄지지 않았다. 일요일인 10일에도 휴일인 관계로 출입은 없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북한 입장에서도 개성공단은 돈줄이자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유훈에 따른 민족경제사업이기 때문에 함부로 손을 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기획재정부는 지난달 북한의 3차 핵실험과 관련해 북한의 2개 단체와 개인 3명을 금융 제재 대상자로 추가 지정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는 7일 유엔 안보리가 대북 제재를 확대, 강화하는 신규 결의안(제2094호)을 채택한 데 따른 것이다. 추가 지정한 대상을 살펴보면 단체는 제2자연과학원과 조선종합설비수출입회사, 개인은 연정남·고철재(각각 조선광업개발무역회사 대표·부대표), 문정철(단천상업은행 관리) 등이다. 이에 따라 대북 금융 제재 대상자는 단체 19개, 개인 12명으로 늘어났다. 우리 기업이나 국민이 금융 제재 대상자와 돈을 주고받으려면 반드시 한국은행 총재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세종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주말 인사이드] 교황 선출 ‘콘클라베’의 모든 것

    [주말 인사이드] 교황 선출 ‘콘클라베’의 모든 것

    지난달 28일(현지시간)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사임했다. 그레고리 12세 이후 598년 만에 살아 있는 교황이 자진 퇴임하면서 가톨릭은 ‘사도좌 공석’(교황직이 비어 있는 상태)이 됐다. 전 세계 12억명 가톨릭 신자들을 이끌 정신적 지도자인 새 교황이 누가 될지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교황을 선출하는 ‘추기경단 비밀투표회의’(콘클라베)가 주목받는 이유다. Q 콘클라베는 어디에서 열리나 콘클라베는 ‘문을 잠근 방’이라는 뜻으로 바티칸 시스티나 성당에서 외부와 차단된 채로 열린다. 현재와 같은 방식의 콘클라베는 1274년 시작됐다. 3년의 교황 공석 사태에 화가 난 로마 시민들이 추기경단을 성당 안에 가둔 것이 유래다. 콘클라베가 소집되면 각국에서 모인 추기경들은 ‘성녀 마르타의 집’에 유폐된다. 텔레비전과 신문 등 모든 통신수단이 차단되며, 트위터도 금지된다. 추기경들은 아침이 되면 성베드로 성당을 가로질러 시스티나 성당까지 걸어서 이동한다. 성당 천장에는 미켈란젤로의 ‘천지창조’가 그려져 있고, 양쪽 벽에는 예수의 생애를 그린 12장면의 프레스코(벽화)가 있다. 투표함이 있는 제단 뒷벽에는 ‘최후의 심판’이 그려져 있다. Q 누가 참여하나 콘클라베 참석자는 교황 선종일 기준으로 만 80세 미만이 대상이다. 전 세계 추기경 209명 가운데 117명이 해당된다. 올해 82세인 정진석 추기경은 참석할 수 없다. 성추문으로 물러난 키스 오브라이언 추기경 등 2명은 불참했다. 대륙별로는 유럽이 61명으로 가장 많고, 라틴아메리카 19명, 북아메리카 14명, 아프리카 11명, 아시아 9명 등이다. 7일 마지막 115번째 추기경이 바티칸에 도착하면서 이르면 주말 콘클라베가 열릴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가톨릭 내부적으로는 폴란드와 독일 출신 성직자가 잇따라 교황에 올라 이번에는 이탈리아 출신 교황이 나와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교황청 내 권력다툼 등 일련의 잡음을 없애기 위해 남미나 아프리카계 교황을 기대하는 여론도 있지만 콘클라베 인적 구성상 비유럽계 교황은 시기상조라는 회의론도 만만찮다. Q 투표 진행 절차는 콘클라베에서 교황 후보는 없다. 추기경들은 각자 생각하는 교황을 적어 투표함에 넣는다. 투표는 재적 3분의2 이상 득표자가 나올 때까지 계속된다. 첫날 투표에서 결정이 안 되면, 이튿날부터는 오전·오후 두 차례씩 사흘간 재투표가 이어진다. 나흘이 지나도 합의가 안 되면 하루 동안 기도 시간을 가진 뒤 다시 나흘간의 투표가 반복된다. 총 33번의 투표에서도 당선자가 나오지 않으면 최종투표에서의 최다 득표자 2인을 뽑아 결선투표를 한다. 앞서 베네딕토 16세는 2일간 총 4번의 투표로 교황에 선출됐다. 추기경들이 서열 순으로 투표를 마치면 교황 궁무처장이 투표지에 적힌 이름을 일일이 호명하며 득표 사항을 알린다. 계표가 끝난 투표지는 실과 바늘로 꿴 다음 성당 화로에서 태운다. 투표지를 태운 연기는 성당 굴뚝으로 나가는데 바티칸 시민들은 이때 나오는 연기로 교황 선출 여부를 알 수 있다. 교황 선출이 실패하면 굴뚝에서 검은 연기가 나오고, 교황이 탄생하면 투표지 등에 화학약품을 묻혀 태워 흰 연기가 나게 한다. Q 콘클라베가 끝나면 교황 선출이 이뤄지면 궁무처장이 당사자에게 교황직을 수락할지 동의를 구한다. 수락한 교황은 곧바로 평생 사용할 이름을 정해 알려줘야 한다. 요한, 베네딕토 등의 이름이 이때 결정된다. 새 교황은 성당에 마련된 전용 의복 가운데 몸에 맞는 것을 골라 입는다. 선거에 참여한 모든 추기경들은 새 교황에게 경의와 순종을 약속한다. 이어 부수석 추기경이 바티칸 광장이 내려다보이는 성베드로 성당 중앙 난간에 나와 ‘하베무스 파팜’(새로운 교황이 탄생했다)이라고 외치면 콘클라베가 끝난다. 최재헌 기자 goseoul@seoul.co.kr ■교황이란 ‘교황’은 이탈리아 로마의 주교이자 가톨릭교회의 영적인 지도자이며, 바티칸시국의 국가원수다. 초대 교황인 성 베드로에서부터 베네딕토 16세까지 2000년 역사 동안 265명의 교황이 있었다. 평균 재위 기간은 8년. 교황 베드로가 34년으로 가장 길고, 말라리아에 걸려 선종한 교황 우르바누스 7세는 12일에 불과했다. 교황들이 가장 선호하는 이름은 사도 요한으로 모두 23차례 선택됐고, 그레고리우스와 베네딕토가 각각 16차례, 클레멘스 14차례, 이노센트 13차례 등이다. 단 베드로는 초대 교황에만 허용된다.
  • [생명의 窓] 봄의 모든 것이 새롭다/보경 서울 법련사 주지 스님

    [생명의 窓] 봄의 모든 것이 새롭다/보경 서울 법련사 주지 스님

    춥고 긴 겨울이었다. 기록적인 추위를 생각하면 언제 이 지루한 터널을 지나는가 싶었는데 벌써 3월의 새 학기가 시작되었고, 기온은 이미 한겨울의 것이 아니다. 하지만 새벽 예불을 마치고 삼청공원을 돌아오는 한 시간가량의 산책길에는 여전히 사람이 뜸하다. 돌이켜보면 지난겨울의 초입에 나름의 10년 공부를 마친 상태였던 나는 상당히 홀가분한 기분이 되어 있었다. 그래서 그동안 미뤄뒀던 책도 보고, 모차르트도 진지하게 만나고, TV도 실컷 보면서 게으르게 겨울을 지낼 꿈에 부풀어 있었다. 그런데 지난 연말에 학교에서 연락이 왔다. 강의를 맡으라는 것이었다. 그것도 전공과목 하나에 교양과목 하나가 따라붙은 상태였다. 첫 강의의 부담도 부담이지만 새내기 학우들을 상대로 할 강의가 더 걱정이었다. 요즘은 PPT라 하여 빔 프로젝터를 활용한 방식이 대학 어디서나 대세이기 때문에 그 기법을 익혀야 하고 학생들의 정서도 알아야 한다. 겨울 속에 있으면서도 겨울을 잊어야 했던 저간의 사정 때문인지, 작금의 봄을 만나는 기분이 마치 밤을 하얗게 지새우고 난 뒤에 졸린 눈으로 새벽을 만나는 것처럼 낯설다. 미시마 유키오는 그의 어느 소설에선가 새벽의 이 느낌을 ‘회복기에 접어든 환자의 얼굴’이라고 표현했던 기억이 난다. 내 심경이 “국자는 국물 맛을 모른다”는 말과 다르지 않은데, 의문이 꽉 들어찬 이런 때가 공부에는 참 좋은 시절이다. 그런데 누구에게나 비슷비슷한 상황이 벌어진다. 우리는 어떤 상황을 얻으면 곧장 그 상황에 안주하거나 매몰되고 만다. 선종(禪宗)의 언어로 ‘편의를 얻으면 편의에 떨어진다’(得便宜是便宜)라고 한다. ‘편의’는 속어로서, 우연한 기회를 얻거나 또는 치밀한 계획과 노력으로 유익하게 재미를 보는 것을 말한다. 중국인들은 이 말을 대단히 좋아한다고 하는데 “계략을 쓸 때는 계략에 떨어지고, 편의를 좋아할 때는 편의에 떨어진다”라는 말이 그것이다. 이 교훈이 헛되지 않아야 매사에 허다하게 일을 그르치는 어리석음을 멀리할 수 있다. 젊을 때는 몰라도 나이가 들수록 되돌아갈 기회가 줄어들기 때문에 더더욱 경계해야 한다. 내 응접실의 찻상에는 손잡이가 깨진 수구 한 개와 같은 크기의 온전한 수구 한 개가 나란히 놓여 있다. 파손된 수구는 손에서 미끄러져 떨어진 것으로, 손잡이만 중간 부분이 깨져 나갔다. 처음에는 버릴까 하다가 그냥 써 보기로 했다. 오랫동안 함께해 온 것이라서 아깝기도 했지만 부족함을 앎으로써 마음이 편의에 떨어지는 것을 멀리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누군가 와서 법문을 청한다면 손잡이가 나간 수구를 말없이 들어 보일 수도 있을 것이다. 13세기 일본 조동종의 창시자인 도겐선사의 법문을 기록한 ‘정법안장수문기’에는 당 태종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한 번은 외국의 사절이 오면서 천리마를 헌상했다. 그러나 당 태종은 즐거워하지 않는 눈치였다. ‘설령 천리를 달리는 준마라 할지라도 나 혼자 천리를 앞서 달린들 뒤에 신하들이 따라오지 못한다면 무슨 보람이 있겠는가?’ 한참을 생각한 그는 금과 옷감을 말 등에 가득 지워 돌려보내면서 끝내 천리마를 받지 않았다 한다. 코끝에 닿는 바람이 향긋해지더니 덩달아 만물이 깊은 잠에서 깨어나고 있다. 이 봄, 새 정부에 새 학기다. 더불어 살고, 편의를 얻어도 편의에 떨어지지 않는다면 나날이 새로울 것이다.
  • 北 개인 3명·기관 2곳 추가 제재… 박도춘 등 ‘핵심’은 빠졌다

    北 개인 3명·기관 2곳 추가 제재… 박도춘 등 ‘핵심’은 빠졌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7일(현지시간) 만장일치로 채택한 북한 3차 핵실험 제재 결의에는 개인 3명과 기관 2곳이 추가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량살상무기(WMD)와 관련된 북한 선박과 항공기의 검색 의무화, 금융계좌 개설 금지 및 외교관 감시 강화 등 고강도의 ‘그물망 제재’는 한층 강화됐지만 개인 및 핵심 기관에 대한 제재를 확대하지는 못했다. 이번 제재 결의에도 북한의 핵 및 미사일 프로그램을 사실상 주도하는 권력 핵심은 빠진 채 현장 실무 인력과 하급 기관만 추가된 셈이다. 결의에 포함된 기관은 북한 제2자연과학원과 조선종합설비수입회사이며 개인으로는 연정남·고철재 조선광업개발무역회사(KOMID) 소속원과 문정철 단천상업은행 소속원이 포함됐다. 이들은 국제적으로 자산이 동결되고 여행도 금지된다. 제2자연과학원이 처음으로 유엔 제재 대상에 포함된 게 성과다.제2자연과학원은 노동당 기계공업부 소속으로 북한의 탄도미사일을 연구·개발하는 핵심 기관이다. 우리의 국방과학연구소(ADD)와 유사하며, 중·장거리 미사일 및 고성능 지뢰 개발을 맡아 왔다. 최춘식 제2자연과학원장은 지난해 12월 장거리 로켓 발사 성공에 기여한 인물로 ‘공화국 영웅칭호’를 수여받은 101명에 포함됐다. 조선종합설비수입회사는 2009년 4월 안보리 제재 대상에 포함된 조선용봉총회사의 자회사로 군수물품 수출입을 총괄하는 제2경제위원회의 지시를 받는다. 대북제재 결의안 통과로 북한의 제재 대상은 기관 19개, 개인 12명으로 늘게 된다. 하지만 북한과 함께 WMD 프로그램으로 유엔 제재를 받는 이란의 경우 혁명수비대 등 국가 핵심기관 74개와 개인 36명이 제재 대상인 것과 비교하면 강도는 낮다.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3차 핵실험 직전인 지난 1월 주재한 ‘국가안전 및 대외부문 일꾼협의회’에 참석한 최룡해 총정치국장, 현영철 군총참모장, 박도춘 군수담당비서, 홍승무 기계공업부 부부장 등 당·군 핵심은 모두 제외돼 있다. 북한 당·군 핵심부에 대한 제재는 미국과 유럽연합(EU) 등의 양자 제재에서 추가 확대될 가능성이 주목된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인사]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안전해석실장 설광원△영광검사 PM 이창주△영광심사 PM 장창선△안전현안연구실장 서남덕△국제원자력안전학교 글로벌인재개발실장 김세원 ■한국건설교통기술평가원 ◇실장△기획조정 신현옥△사업지원 서종국△미래전략 정규원△성과활용 이갑재◇팀장△경영지원 문주원△정책개발 구영성 ■KGC인삼공사 ◇승진△수석부사장 이관주<전무>△제조본부장 김선주<상무>△동서울본부장 원성희<상무보>△경영지원실장 정옥영△인삼제품연구소장 이종원△영남본부장 강동수◇신규 <부사장>△경영전략본부장 송덕호<전무>△국내사업본부장 김재수<상무보>△인재개발원장 양기훈△재무실장 김광근◇전보 <본부장>△원료 최정원△서서울 윤여강△호남 김만회△충청 전필주<실장>△브랜드 전장호△원료사업 정지철△SCM 이재삼△R&D기획 최상철△해외사업 서정일△영업 이종림△품질관리 이중찬△공장혁신 조용래<연구소장>△인삼자원 백인호△기반기술 한경호<지사장>△동부원료 김시동 ■데일리안·EBN ◇데일리안△전무(편집국장 겸임) 이의춘◇EBN△전무(편집인 겸임) 박정규 ■강원대 △의학영재교육원장 이성준△경영연구소장 변혜영△창업교육센터장 신효중 ■한성대 △산학협력단장 이창원△언어교육원장 고창수△대학원 교학부장 차종석△한성프레스센터장 이재문△벤처창업지원센터장 주영혁 ■대전성모병원 △진료부장 이동수△QI실장 양지호△통증센터장 조대현△내과장(내분비내과장·임상의학연구소장 겸임) 김혜수△외과장(간담췌외과장 겸임) 이상권△방사선종양학과장 장성순△이비인후과장 직무대리 천병준△핵의학과장 직무대리 한은지△종합건강증진센터장 최수영 ■한림대의료원 ◇재단본부△기획조정실장(감사실장 겸임) 김상기△홍보국장 이원섭△재무국장 이규홍△경영기획국장 윤희성◇행정부원장△한림대성심병원 안광희△한림대한강성심병원 조복현
  • 벼랑 끝에서 찾은 ‘삶의 진실과 비밀’

    벼랑 끝에서 찾은 ‘삶의 진실과 비밀’

    영화 ‘클라우드 아틀라스’에서 ‘손미’(배두나)는 죽음에 대해 이렇게 이야기했다. “하나의 문이 닫히면 다른 하나의 문이 열린다.” 소설가 최인호(68)는 최근 출간한 ‘인생’(여백 펴냄)에서 성 프란치스코 살레시오 성인의 말을 빌려 이렇게 말했다. “꽃잎은 떨어지지만 꽃은 지지 않는다.” 아시아적 정서로 보면 ‘윤회’ 정도 되겠다. 서울고 2학년이던 1963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서 가작으로 문단 활동을 시작한 최인호가 올해로 데뷔 50년을 맞았고 신간 ‘작품집’을 냈다. 2008년 5월 암 판정을 받고 투병에 들어간 작가가 쓴 5년간의 투병 기록이자 벼랑 끝에서 발견하게 된 인생의 비밀을 들려주는 책이다. 느닷없이 찾아든 병마와 항암치료의 괴로움, 죽음에 대한 공포, 불면의 밤과 신앙 고백으로 가득하다. 2011년 장편소설 ‘낯익은 타인들의 도시’ 이후 2년 만이다. 1부 ‘아무것도 청하지 말고 아무것도 거절하지 말며’는 서두에 “그동안 나는 암에 걸려 투병 생활을 하고 있었다”고 써 놓았다. 묵상록처럼 보이는 1부는 5개월 동안 가톨릭 ‘서울 주보’에 일주일에 한 번씩 연재한 글들이다. 2부는 연작 단편소설이다. 2부에서는 고(故) 법정 스님 등 세 사람과의 특별한 인연을 소개했다. 수단에서 선교 활동을 하던 다큐멘터리 ‘울지 마 톤즈’로 잘 알려진 고 이태석 신부, 고 김수환 추기경과의 인연이 그것이다. 특히 법정 스님에 관한 글은 2010년 9월에 쓴 미공개 작품으로 문학지에 발표하려다 ‘주제넘은 것 같아’ 그냥 갖고 있던 단편소설이라고 했다. 이태석 신부는 최인호가 2010년 1월 4차 항암치료를 위해 성모병원에 입원했을 때 만났다. 옆 병실이었다. ‘절대 안정’ 팻말이 붙어 있는 병실에는 쾌활하고 밝은 표정의 젊고 키 큰 신부가 있었단다. 그 신부는 “걱정 마세요. 나는 스무 번도 넘게 항암치료를 받았습니다”라며 작가를 위로했다. 그때 작가는 “나나 신부님이나 이제 모든 운명이 엿장수 마음에 달렸음을 알고 있으니, (중략) 우리야말로 목판 위에 놓인 엿가락에 불과하지 않는가”라며 담담하게 죽음을 응대한다. 최인호는 2003년 김수환 추기경과 한 행사에서 만난 이야기도 들려준다. 행사를 마치고 떠나는 최인호를 향해 김 추기경이 “왜 함께 식사를 하지 그래”라고 했지만, 왠지 모를 자존심과 싸늘함으로 작가는 그 자리를 피했다. 그것이 마지막 대화가 됐다는 사실에 최인호는 김 추기경이 선종한 뒤 일주일을 울었다. 작가는 법정 스님과도 전남 송광사에서 만리장성을 쌓을 수 있었던 인연을 놓쳤다고 아쉬워한다. 그러나 작가는 “만나고 싶은 사람은 굳이 찾아가지 않더라도 인연이 닿으면 언젠가는 반드시 만나게 되어 있는 법”(269쪽)이라고 장담한다. 하나의 문이 닫히고 또 다른 문이 열리는 것일까. ‘인생’을 작가가 머리글에 올린 바람처럼 독자들이 읽어 주면 어떨까 싶다. “올겨울은 유난히 춥고 길어서 어서 꽃 피는 춘삼월이 왔으면 좋겠다. 혹여나 이 책을 읽다가 공감을 느끼면 마음속으로 따뜻한 숨결을 보내 주시면 한다. 그 숨결들이 모여 내 가슴에 꽃을 피울 것이다.” 문소영 기자 symun@seoul.co.kr
  • [인사]

    ■강원도 △행정안전부 전출 차호준△인제군 부군수 최정집△자치행정국 총무과 홍종각△체전준비팀장 안상훈 ■대한상공회의소 ◇승진△홍보실장 박동민△IT지원팀장 구본철△회원관리팀장 오주원◇전보 <팀장>△중소기업FTA지원 노승덕△무역인증서비스 김송백△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개발운영TF(자격평가사업단 전략사업추진팀장 겸임) 김의구△자격평가서비스 진경천 ■국가핵융합연구소 ◇KSTAR 연구센터△센터장 곽종구△부센터장 오영국 김진용<연구부장>△연속운전 배영순△경계플라즈마 윤시우△플라즈마안정화 박병호△플라즈마수송 이상곤◇핵융합공학센터△센터장 김양수<부장>△DEMO기술연구 김기만△토카막운전기술 박갑래△토카막공학기술 양형렬◇정책부△부장 윤정식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 ◇본부장△경영기획 신화용△전략기획 김종훈△기술개발지원 김성우 ■여성기업종합지원센터 △사무총장 김유숙 ■조선일보 ◇편집국△에디터 박정훈(기획·행정 담당) 김창균(정치·방송 담당) 윤영신(경제·온라인 담당)△선임기자 이선민 이지훈<부장>△여론독자 이한우△정치 주용중△경제 박종세△사회 김홍진△대중문화 김한수△디지털뉴스 송의달△주말뉴스 선우정△특별취재 정권현△사회정책 강경희◇논설위원실△논설위원 신효섭 박두식◇뉴미디어실△실장 이철민 ■강원대 ◇연구소장△지구자원 박영록△산림과학 박완근△동물자원공동 여인서△조형예술 박경립△싸이클로트론 남순권△비교법학 박경철 ■전북대 △간호대학장 고성희△인문대학장 고규진△기초교양교육원장 김영정△신문방송사주간 장준갑△국제교류부처장 전광호 ■고려대 △국제대학원장(국제학부장 겸임) 오정훈△입학홍보처장(세종 사회봉사단 부단장 겸임) 홍창수 ■서강대 △경영학부학장(경영전문대학원장 겸임) 박영석△글쓰기센터소장 이요안△기술경영연구소장 최정우 ■경기대 ◇대학원장△서비스경영전문 송하성△정치전문 박영규△관광전문 윤대순△행정 겸 사회복지 박능후△교육 최충옥△미술디자인 겸 문화예술 김병찬△대체의학(대체의학센터장 겸임) 이상섭◇대학장△공과(건설·산업대학원장 겸임) 주현종△체육(스포츠과학대학원장 겸임) 강혜련◇실·처장△국가고시실 황의갑△대외협력처(국제교육원장 겸임) 최성호◇관·원장△중앙 겸 금화도서관 조현양△박물관 조병로△전산정보원 최윤호△인재개발원 이준성△양성평등문화원 이수정△평생교육원 손정우 ■세종대 △특임부총장 전용욱△관광대학원장·호텔관광대학장 이희찬△생명과학대학장 엄수종 ■국민대 △삼림과학대학장 김형진△교육대학원장 이자원△성곡도서관장 김영숙△공학교육혁신센터소장 김대정 ■단국대 △교학부총장 정란△특임부총장 최원철△대학원장 김동녕△교수학습개발센터장 박범조 ■분당서울대병원 △암·뇌신경진료부원장 한호성△소화기센터장 이동호△건강증진센터장 김진욱△국제진료센터장 이재서△암·뇌신경진료부 운영지원센터장 권오기 ■경북대병원 △칠곡경북대병원장 박재용 ■연세대 의료원 ◇의료원△용인세브란스병원장 박진오△암센터원장 노성훈△재활병원장 신지철△세브란스정신건강병원장 김찬형△의학도서관장 유철주△심혈관계질환 유전체연구센터소장 장양수◇의과대학△학생부학장 김덕용△동은의학박물관장 박형우<연세의생명연구원>△원장 이서구△부원장 이은직△연구지원부장 김승일△실험동물부장 박상욱△강남부원장 김재훈<연구소장>△환경공해 신동천△열대의학 용태순△암 정현철△알레르기 김규언△인체조직복원 유대현△세균내성 정석훈△피부생물학 이민걸△마취통증의학 신양식△척추신경 조용은△관절경·관절 김성재△연의-생공연메디컬융합 서진석△뇌전증 이병인◇치과대학△치주조직재생연구소장 채중규◇세브란스병원△유전자은행장 김호근△세브란스건강진단의원 명예소장 문영명△창의센터장 김진영△내과부장 한광협△외과부장 김남규<과장>△소화기내과 송시영△호흡기내과 김세규△내분비내과 차봉수△신장내과 강신욱△알레르기내과 박중원△감염내과 최준용△류마티스내과 박용범△신경과 허경△정신건강의학과 남궁기△외과 김남규△이식외과 김명수△흉부외과 백효채△신경외과 장진우△정형외과 이환모△성형외과 유대현△영상의학과 김명준△진단검사의학과 김정호△응급의학과 박인철△임상약리학과 박민수<소장>△국제진료 인요한△응급진료센터 강신욱△소화기병센터 정재복△당뇨병센터 차봉수△신장병센터 강신욱△뇌신경센터 김선호△장기이식센터 김순일△로봇내시경수술센터 최영득△세포치료센터 김현옥△임상연구보호센터 라선영△세브란스산업보건의원 노재훈<실장>△수술 신양식△중환자 고신옥△초음파검사 김은경△호스피스 서창옥△내시경검사 이용찬◇강남세브란스병원△적정진료관리실 감염관리실장 송영구<과장>△감염내과 송영구△소아청소년과 김지홍△피부과 김수찬△외과 윤동섭△신경외과 주진양△성형외과 노태석△안과 한승한△방사선종양학과 조재호△병리과 홍순원△응급의학과 정성필<척추병원>△원장 김학선△진료부장 김근수△척추신경외과장 김근수△척추정형외과장 김학선△척추재활의학과장 강성웅<치과병원>△원장 박광호△진료부장 문익상<암병원>△암병원 이동기△진료부장 조재용<소장>△심장혈관센터 임세중△내분비·당뇨병센터 안철우△응급진료센터 정성필<은행장>△유전자 홍순원◇치과대학병원△구강악안면방사선과장 박창서◇용인세브란스병원△진료부장 김형식△교육수련부장 정수윤△적정진료관리실장 이용제<과장>△내과 이정은△신경과 홍지만△소아청소년과 오승환△외과 임진홍△정형외과 김형식△산부인과 채두병△이비인후과 성상엽△가정의학과 이용제△영상의학과 정수윤△마취통증의학과 박원선△진단검사의학과 김희정△치과 장재승◇세브란스정신건강병원△진료부장 안석균◇암센터△진료부장 금기창△방사선종양학과장 금기창△종양내과장 안중배◇재활병원△진료부장 김덕용△재활의학과장 김용욱◇심장혈관병원△심장내과장 최동훈△소아심장과장 최재영◇어린이병원 <과장>△신생아과 남궁란△소아신경과 김흥동△소아영상의학과 김명준 ■한국씨티금융지주 △법무본부 부사장(한국씨티은행 법무본부 부행장 겸임) 이창원 ■동양시멘트 ◇승진△대표이사 부사장 김종오 ■아우디 코리아 △마케팅 이사 요그 디잇츨 ■일화 ◇승진△해외사업총괄 부사장 김종관△식품사업본부장 전무 심대근 ■KT파워텔 △마케팅부문장 정학진△수도권영업본부장 윤석현
  • 바티칸, 교황선출회의 앞당긴다

    바티칸, 교황선출회의 앞당긴다

    교황 베네딕토 16세(왼쪽)가 후임 교황 선출을 위한 ‘콘클라베’(추기경단 비밀회의)를 앞당길 수 있도록 허용하는 내용의 칙령을 발령했다고 외신들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교황의 자진 퇴위를 둘러싸고 교황청 내부의 권력 투쟁설 등 각종 음모론이 난무하는 가운데 영국 가톨릭 최고 성직자인 키스 오브라이언(오른쪽) 스코틀랜드 추기경이 성추문 의혹으로 사임한 데 따른 혼란을 조기에 수습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CNN에 따르면 베네딕토 교황은 “모든 추기경이 모일 경우 추기경 회의가 콘클라베의 시작을 앞당길 수 있도록 가능성을 남겨둔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는 3월 중순으로 예정된 콘클라베가 1주일 이상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페데리코 롬바르디 교황청 대변인은 “교황이 (28일에) 퇴임한 이후 다음 달 1일 콘클라베를 논의하기 위해 모이는 추기경들이 ‘3월 초’로 날짜를 정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콘클라베는 전통적으로 교황이 선종한 후 15~20일 뒤에 열려 왔다. 교황의 이날 발표는 오브라이언 추기경이 1980년대 사제들을 상대로 ‘성적으로 부적절한 행위’를 했다는 영국 옵서버의 폭로 이후 하루 만에 나왔다. 콘클라베에 참석하는 유일한 영국인인 오브라이언 추기경은 성추문 의혹을 전면 부인하다 사임했다. 앞서 차기 교황 후보로 거론되던 미국 뉴욕 대주교의 티머시 돌런 추기경도 2000년대 밀워키 대교구에서 발생한 사제들의 아동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 지난 20일 조사를 받는 등 가톨릭의 성추문 의혹이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다. 한편 교황 사임 후 거취에 대해 전 세계 가톨릭과 언론 등이 주목하고 있는 가운데 베네딕토 교황이 사임 후에도 ‘명예 교황’으로 불릴 것이며 하얀색의 성직자복도 계속 착용할 계획이라고 바티칸이 밝혔다. 롬바르디 대변인은 “사임 후 직함과 복장은 교황 스스로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고 AP통신이 26일 전했다. 최재헌 기자 goseoul@seoul.co.kr
  • [종교 플러스]

    김수환 추기경 4주기 추모의 밤 가톨릭대학교 김수환추기경연구소는 고(故) 김수환 추기경 선종 4주기를 맞아 ‘감사와 사랑으로 함께하는 김수환 추기경 추모의 밤’을 16일 오후 7시 서울성모병원 마리아홀에서 개최한다. 이날 ‘추모의 밤’은 김 추기경의 감사·사랑·나눔 정신을 확산시키는 노력의 하나로 마련된 행사. 추모의 밤에서는 추기경의 삶과 신앙을 되짚어보며, 그와 함께했던 다양한 추억을 나누는 자리로 꾸며진다.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는 행사 참석 희망자는 김수환추기경연구소 인터넷 홈페이지(www.cardinalkim.org)에서 신청하면 된다. ‘불교평화론과 한반도’ 세미나 ‘한국전쟁 정전 60주년 한반도평화대회’ 봉행위원회는 27일 오후 1시 30분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불교 평화론과 평화운동 그리고 한반도 평화’ 주제의 학술세미나를 개최한다. 세미나에서는 오강남 캐나다 리자이나대 석좌교수의 기조발제(‘불교와 이웃종교의 평화론’)에 이어 동국대 박경준(‘불교평화의 이론적 모색’)·김용현(‘남북경협을 통한 한반도 평화질서 구축’) 교수, 중앙승가대 유승무(‘불교평화운동의 성찰과 대안’) 교수가 발제에 나선다. 행사는 조계종 제14교구 본사 범어사가 주관한다. ‘기독교역사문화관 설립’ 발표회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총무 김영주 목사)는 15일 오전 11시 서울 프레지던트호텔 31층 모차르트홀에서 ‘한국기독교역사문화관 설립을 위한 최종 연구발표회’를 갖는다. 발표회는 대한성공회 김광준 신부의 진행으로 김근상(NCCK 회장) 주교가 인사를, 이영훈 목사가 ‘한국교회의 미래를 준비하며’란 제목의 해설을 각각 전한다. NCCK는 한국기독교역사문화관 설립과 관련해 “NCCK 실행위원회와 총회가 허락하고 1년 이상의 연구과정을 거친 역사관 건립 사업은 단순히 과거를 보존하는 차원에 그치지 않고 한국기독교의 미래를 구상하는 사업”이라고 밝혔다.
  • 가톨릭, 첫 아프리카 출신 ‘흑인 교황’ 맞을까

    가톨릭, 첫 아프리카 출신 ‘흑인 교황’ 맞을까

    교황 베네딕토 16세(85)의 갑작스러운 퇴위 소식에 전 세계와 종교 지도자들은 찬사와 함께 아쉬움을 내비쳤다. 또 차기 교황 후보에 대한 하마평이 무성한 가운데 비(非)유럽계, 아프리카 출신 교황의 탄생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도 고조되고 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미국 국민을 대신해 감사와 기도를 전한다”고 밝혔다. 마리오 몬티 이탈리아 총리는 “충격을 금할 수 없었지만 교황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말했고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교황의 퇴위 결정은 대단히 존경할 만한 행동”이라고 밝혔다. 쿠바의 하이메 오르테가 추기경도 “(교황의 퇴위는)매우 겸손하고 고귀한 강의”라고 의미를 기렸고 이스라엘 수석 랍비 요나 메츠거는 “유대교와 이슬람교를 비롯해 종교 간 화해를 다지는 데 앞장섰던 인물”이라고 평했다. 하지만 재임 기간에 일어났던 가톨릭 성직자들의 아동 성추문 사건 처리에는 소극적으로 임해 아일랜드 교단 일각에서는 “교황이 약속은 많이 했지만 실행에 옮긴 것은 없었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또 동성 결혼과 낙태, 콘돔 사용, 혼전 성관계, 여성 사제의 서품 등에 대해서는 반대 입장을 고수해 변화하는 사회와 교회 간의 대립각을 무너뜨리지 못했다는 비난도 받았다. 전문가들은 교황 베네딕토 16세의 후임자로 안젤로 스콜라(70) 밀라노 추기경을 비롯한 이탈리아 출신들이 유력하다고 전망하는 가운데 제3세계 출신의 추기경이 선출될 가능성도 크다고 CNN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특히 가톨릭 내에서도 ‘비유럽권에서 교황이 나올 때가 됐다’는 여론이 높아지면서 아프리카 출신 교황이 탄생할 것이란 기대도 커지고 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네피어 추기경은 A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번에야말로 지구 북반구 출신이 아닌 인사가 가톨릭 지도자로 선출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교황청 요직인 정의·평화위원장을 맡은 가나의 피터 턱슨(64) 추기경은 2010년 베네딕토 16세의 영국 런던 방문에 참여하는 등 그동안 차기 교황 후보로 꾸준히 언급됐다. 가톨릭 신자인 아버지와 감리교도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턱슨 추기경은 모국어인 판테어와 영어 외에 프랑스어와 이탈리아어, 독일어를 구사해 추기경들 사이에서 다양한 종교와 소통할 수 있는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2005년 교황 선출 당시 근소한 차이로 베네딕토 16세에게 고배를 마신 나이지리아의 프란시스 아린제(80) 추기경도 후보로 꼽힌다. 만약 턱슨 추기경이나 아린제 추기경이 후임으로 선출되면 가톨릭은 지난 496년의 겔라시우스 교황 선종 이후 1517년 만에 아프리카 출신 교황을 맞게 된다.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12일 언론 브리핑에서 새 교황 선출 과정에 일절 개입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교황청 대변인이 전했다. 한편 차기 교황 선출은 투표권을 가진 80세 미만의 추기경 118명이 3분의2 이상 득표자가 나올 때까지 계속 투표를 하게 된다. 최재헌 기자 goseoul@seoul.co.kr
  • [씨줄날줄] 성직자의 정년/서동철 논설위원

    교황 베네딕토 16세의 퇴위 선언이 세계인을 놀라게 하고 있다. 선종(善終)에 이르기까지 직무를 수행하는 오랜 전통을 가진 가톨릭교회의 수장이 스스로 물러나는 것부터가 역사적 사건이다. 무엇보다 ‘신(神)의 대리자’를 떠나 나이의 한계를 인정하는 인간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어서 감동을 준다. ‘교황의 가르침은 항상 옳다’고 공표했을 만큼 가톨릭교회에서 교황의 위치는 절대적이다. 가톨릭의 역사는 곧 서구의 역사이기도 하다. 이런 존재가 정신과 육체가 쇠하고 있음을 고백하고 물러나기까지는 커다란 용기가 필요했을 것이다. 가톨릭교회는 교황은 물론 추기경도 종신토록 신분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추기경도 80세가 넘으면 교황을 선출하는 추기경의 회합을 뜻하는 콘클라베에 참석하지 못한다. 올해 82세가 된 정진석 추기경은 새로운 교황을 뽑는 모임에 참석할 수 없다는 뜻이다. 대주교와 주교, 각 본당의 사제를 비롯해 가톨릭의 각종 직분은 75세 안팎에서 물러나는 것이 전통이다. 2009년 선종한 김수환 추기경도 76세이던 1998년 30년 동안 봉직한 서울대교구장 자리에서 은퇴했다. 정진석 추기경이 서울대교구장 자리를 지난해 물려준 것은 매우 예외적인 경우에 속한다고 한다. 기독교는 많은 교단이 70세를 담임목사의 정년으로 정해놓고 있다. 그럼에도 교단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겠다는 진보적 교회의 경우 목사 정년을 65세로 줄인 곳도 있다. 반면 대형 교회를 중심으로 담임목사의 정년을 75세로 높이려는 분위기도 적지 않다. 미국의 보수 교단 가운데는 목사의 은퇴를 65세로 정한 곳도 있지만, 강요하지는 않는다고 한다. 하지만 65세 이후 교회에서 목사의 연금을 부담하지 않는 방법으로 은퇴를 유도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불교는 교단 차원의 정년은 없다. 다만 한국불교를 대표하는 조계종은 종정과 총무원장의 임기를 두고 있다. 종단의 최고 정신적 지도자라고 할 수 있는 종정에게는 65세 이상의 나이에 출가한 지 40년이 넘어야 하는 조건을 달아놓았다. 5년 임기에 중임도 가능하다. 종단의 행정총책이라고 할 수 있는 총무원장은 4년 임기에 역시 한 차례 연임할 수 있다. 원불교는 법사의 정년이 68세이다. 교단의 최고지도자인 종법사는 임기 6년에 두 차례 더 연임이 가능하다. 지금 가톨릭교회 내부에서는 “후계 교황도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인간의 한계성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지 않겠느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베네딕토 16세의 결단이 우리나라를 포함한 전 세계 다른 종교에도 돌아볼 기회를 주고 있다. 서동철 논설위원 dcsuh@seoul.co.kr
  • “경제민주화 분위기 반영된 듯” “올 것이 왔다” 재계 논평 자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에 이어 최태원 SK그룹 회장까지 실형이 선고되자 재계는 ‘충격’과 ‘당혹감’에 빠졌다. 경영 공백이나 경제기여란 핑계로 온정주의로 흘렀던 재벌 단죄의 관행에서 벗어난 것으로 수사 선상에 올라 있는 재벌총수들도 바짝 긴장하고 있다. 31일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과 담철곤 오리온그룹 회장,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 등 최 회장과 비슷한 혐의로 재판을 앞둔 기업 오너들은 ‘올 것이 왔다’는 분위기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와 대한상공회의소 등 경제단체들은 공식 논평을 통해 유감과 우려를 동시에 표명했다. 최 회장의 구속 소식에 긴급회의를 가진 전경련은 “이번 판결을 계기로 반기업 정서가 더 확산되지 않을까 우려한다”고 조심스러워했다. 이들 단체는 최근 경제민주화 움직임 등 사회 분위기상 재계가 재판부의 결정에 강하게 반발하는 것으로 비칠 경우 오히려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인지 아주 짧게 논평을 냈다. 재계 관계자는 “최 회장까지 실형이 선고되는 것을 보고 최근 달라진 분위기를 실감했다”면서 “경제민주화 논의 등 대기업에 대해 비판적인 사회분위기가 재판에 반영된 것이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300억원가량을 횡령하고 미공개정보를 이용해 100억원의 손실을 회피하는 등 횡령·배임 혐의를 받고 있는 박찬구 회장의 심리를 앞둔 금호석유화학도 노심초사하는 모습이다. 담철곤 오리온그룹 회장과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도 판결을 앞두고 있다. 담 회장은 300억원대의 회사자금을 빼돌린 혐의로 지난해 6월 구속돼 10월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은 데 이어 지난 1월 2심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아 풀려났다. 검찰의 항소로 3심이 진행 중이다. 1400억원대의 회사자금을 빼돌린 혐의로 기소된 태광 이 전 회장은 1심에서 징역 4년6개월을 선고받았으며 2심이 진행 중이다. 탈세와 재산 해외 도피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선종구 전 하이마트 회장, 300억원대 기업어음(CP) 부정 발행 혐의를 받고 있는 구자원 LIG 회장과 구본상 부회장 등도 검찰수사와 재판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한반도 정세 급랭… 종교계 “남북 교류 사업 어떡해”

    한반도 정세 급랭… 종교계 “남북 교류 사업 어떡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속만 타는 종교계.’ 새 정부 출범과 맞물려 대북 교류 재개에 한껏 기대를 품었던 종교계가 속앓이를 하고 있다. 지난 23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와 그에 대한 북측의 한반도 비핵화 포기며 6자회담 및 9·19공동성명 사멸 운운 등의 강경 대응에 따른 것이다. 종교계는 종단별 혹은 연합 차원의 대북교류 재개를 위해 북측 종교계와 접촉을 계속해 온 상황에서 돌발 변수를 맞아 새 정부 반응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종교계는 이명박 정부 들어 경색된 남북관계 탓에 사실상 북측 종교계와의 실질적인 교류를 중단한 상태다. 그러면서도 개별 종단 차원에서 북측 종교 관계자들과의 직접적인 접촉과 우회적인 협의를 통해 교류 재개를 추진해 왔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낸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 구축’과 관련한 장밋빛 공약에 따라 최근 들어 대북 교류에 한층 박차를 가해 왔던 게 사실이다. 그런 상황에서 종교계가 올해 추진 중인 크고 작은 교류 사업이 적지 않다. 종교인평화회의(KCRP)의 3·1민족대회 10주년 남북 공동 행사, 개신교계의 세계교회협의회(WCC) 제10차 부산 총회(10월) 중 평화열차 운행, 불교계의 평양 불교회관 건립, 원불교의 평양 국수공장 가동, 천도교의 개성 남북 교도 공동 시일식 개최 등등. 이 가운데 불교, 개신교, 천주교 등 7대 종단 모임인 KCRP의 3·1민족대회 10주년 남북 공동 행사는 코앞에 닥친 종교계의 현안이다. 2003년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에서 KCRP와 북측 조선종교인협의회가 공동 주관하고 북측 대표 105명이 참석해 열린 3·1민족대회는 참석자 중 절반가량이 종교인이었던 만큼 사실상 남북 종교 교류의 첫 장을 연 행사로 평가된다. KCRP는 이 행사 10주년 행사를 남북이 공동으로 서울에서 치른다는 계획을 세워 북측 종교인들과의 1차 협의를 거친 뒤 정부 관계 부서와 행사 개최를 협의해 왔으나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 사태 이후 전망이 불투명해졌다. WCC 부산 총회 때 운행 예정인 평화열차도 종교계, 특히 개신교계의 각별한 관심을 모으고 있는 행사다. 부산 총회에 참가하는 세계 기독교 대표들이 평화열차를 타고 독일을 출발해 러시아 모스크바, 중국, 평양을 거쳐 부산에 도착한다는 야심 찬 프로젝트다. WCC 총회와 관련한 정부 예산이 책정된 데다 유럽, 러시아 교회들이 비상한 관심을 갖고 중국과 북한 측에 열차 통과 성사를 독려하고 있어 평화열차를 주관하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측이 한껏 고무된 상태지만 이 프로젝트도 남북관계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불교계 역시 지난해 북측 조선불교도연맹(조불련)과 실무회담을 해 중장기 공동 사업 추진에 합의한 상태다. 2008년 금강산 관광객 피격 사건으로 중단된 내금강 불교 유적 공동 조사 재개와 북한 불교 문화재 공동 전수조사, 남북 사찰 간 결연을 통한 교류와 평양 지역 불교 유적 발굴·복원 후의 평양불교회관 건립은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할 사업으로 정했다. 그러나 남북관계 변화에 따라 막히고 풀렸던 과거 교류를 볼 때 이번 중장기 사업 추진도 장담할 수 없는 상태라고 조계종 관계자는 귀띔했다. 원불교는 10년 전 평양에 설립한 빵 공장을 5년 전 국수공장으로 전환했으나 남북관계가 경색돼 운영을 중단한 상태다. 지난 연말 북측 관계자들과 공장 재가동을 협의했으며 이와는 별도로 옛 개성 교당 복원을 추진 중이다. 이 밖에 천도교는 올해 하반기 중 개성에서 남북 교도들이 천도교 종교 행사를 함께 여는 것에 대해 북측 천도교 관계자들과 협의 중이며 개신교는 평양 장충성당과 봉수교회 건립 25주년을 맞는 올해 기념 행사를 성대하게 치를 계획이다. 종교계는 일단 새 정부의 대북관계 변화에 기대를 모으고 있는 눈치다. 특히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 결의에 북측이 성명을 통해 밝힌 “평화와 안정을 보장하기 위한 대화는 있다”고 한 대목에 주목하고 있다. 변진흥 KCRP 회장은 “남북 종교 교류는 정치적 상황에 관계없이 민간 교류 차원에서 지속돼야 할 사안”이라며 특히 “새 정부의 대북관계 지표가 될 남북 종교 교류가 먼저 물꼬를 틀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인사]

    ■국회사무처 ◇부이사관 <승진>△대구시 파견 김원모△법제총괄과장 허병조△통일연구원 파견 강정식△의정기록1과장 손재옥△행정법무담당관 박철호△법제처 파견 홍성현△의안과장 이정은△예산결산특별위원회 입법조사관 이신우<전보>△의사과장 박태형△의정종합지원센터장 고상근△복지여성법제과장 임석순[입법조사관]△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박재유△외교통상통일위원회 정순임△기획재정위원회 진선희△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정운경△정무위원회 오창석<전입> [입법조사관]△기획재정위원회 김건오△예산결산특별위원회 박선춘<파견복귀>△특별위원회 입법조사관 김운용△산업경제법제과장 유세환△정보위원회 입법조사관 홍진성<파견>△한국국방연구원 이경식△강원도 장종완 ■국회예산정책처 ◇서기관 <승진>△사회사업평가과 사업평가관 한길수△경제예산분석과 예산분석관 이강혁△행정예산분석과 〃 예승우 현승철 조남희△법안비용추계1과 〃 임준기△경제정책분석과 경제분석관 서재만△재정정책분석과 〃 윤준승△기획협력담당관실 이상준<전보>△행정예산분석과 예산분석관 장석립△법안비용추계2과 〃 박재문<전입>△경제예산분석과장 정환철△법안비용추계2과장 이선주△행정사업평가과장 조신국△경제예산분석과 예산분석관 조승래△사회사업평가과 사업평가관 이지연 ■국회입법조사처 ◇부이사관 승진△국회입법조사처 오명호◇서기관 <승진>△기획협력담당관실 강준희△기획협력담당관실 권순영[입법조사관]△행정안전팀 권아영△국토해양팀 김형진△재정경제팀 이수진△환경노동팀 손을춘<전입>△총무담당관 장태백△기획협력담당관 최선영 ■교통안전공단 ◇검사소장△성산 박해준△안양 진기영△안산 강성열△용인 박수만△의정부 최광진△대전 김승국△신탄진 김한욱△천안 박재순△홍성 황성은△충주 김창신△이현 최경△수성 배진민△달서 정주영△경주 주영옥△구미 이경희△영주문경 이준석△주례 최경석△사하 김규식△창원 고인우△진주거창 김종국△광주 박춘재△북광주 김대용△여수 이선종 ■국립공원관리공단 △비서실장 윤덕구△국가지질공원사무국장 이규성◇처장△자원보전 김종완△행정 용석원△운영 김임규◇원장△생태탐방연수 신용석△종복원기술 권철환◇부장△재정운용 김경출△총무 김두한△생태복원 정장훈△공원계획 양기식△재난안전 김진광△환경관리 홍대의△환경디자인 이진범△녹색탐방 김종희△감사기획 이민숙△감사 송형철◇국립공원사무소장△경주 이수식△한려해상 조승익△내장산 서윤석△내장산백암 김종달△가야산 송동주△오대산 이용민△다도해해상서부 남승문△소백산 강낙성△소백산북부 김홍하△월출산 김승희△변산반도 이재원 ■금융결제원 △고객지원실장 김영필△금융결제연구소장 박연상△어음교환부장 임병안△정보보호〃 한상환△VAN사업실장 임재욱△감사〃 장우찬△국방대 연수파견 김호술 ■IBK신용정보 ◇승진 <1급>△채권관리부장 김지수◇전보 <부장>△신용조사 허원행△전략영업 윤현배<지점장>△영등포2 김관호△구로 박성진△신대방 김성모△부산 박명철△대구 안종기△광주 오충환 ■한국IBM ◇승진△시스템테크놀로지그룹 총괄 전무 탁정욱◇전보 <미국 본사>△성장시장 스마터시티 담당 임원 김원종<일본지사>△시스템테크놀로지그룹 지역영업 담당 임원 조경훈 ■길리어드사이언스코리아 ◇이사△법률총괄책임자(Legal Counsel) 한만희
  • 뇌사자 장기기증 매년 늘어 작년 409명 ‘새 생명 나눔’

    뇌사자 장기기증 매년 늘어 작년 409명 ‘새 생명 나눔’

    뇌사 상태에 빠진 뒤 장기를 기증하는 사망자는 늘고 있지만 살아 있는 동안 장기를 기증하는 사람은 오히려 줄었다. 현재 장기 이식을 기다리는 환자는 2만 3000명에 이른다. 13일 질병관리본부 장기이식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뇌사 장기 기증자는 409명으로 2011년에 비해 11%(41명) 증가했다. 뇌사자 장기 기증은 2006년 141명, 2008년 256명, 2011년 368명 등으로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2008년 권투 경기 중 뇌사 상태에 빠진 최요삼 선수와 이듬해 선종한 김수환 추기경의 장기 기증을 계기로 2008~2009년 뇌사자 517명이 이에 동참했다. 지난해 뇌사자의 장기 이식은 신장 768건, 각막 396건, 간장 363건, 심장 107건, 폐 37건, 췌장 34건 등 총 1709건 이뤄졌다. 이 중에는 생후 4개월의 뇌사 영아가 생후 11개월 영아와 56세 여성에게 심장과 신장을 각각 기증한 국내 최연소 기증 기록이 포함됐다. 그러나 살아 있는 상태에서 자신의 신장이나 골수 등을 때어준 생체 장기 기증자는 지난해 1959명으로 전년보다 39명 줄었다. 생체 장기 기증자는 2008년 이후 매년 1500명을 넘어서고 있지만 뇌사 장기 기증자에 비해 증가 폭이 좁다. 그런 가운데 장기 이식 대기자는 지난해 말 2만 2695명에 달했으며 해마다 1000명 가까이 늘고 있다. 김명희 국가생명윤리위원회 연구부장은 “장기 기증 서약자나 기증자에 대한 관리와 보호가 부실해 기증 문화 확산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종교 플러스]

    사회적기업 창업 아카데미 개설 조계종 중앙신도회 부설 날마다좋은날 불교사회적기업지원센터는 25일부터 다음 달 28일까지 제4기 불교계 사회적 기업 창업 아카데미를 개설한다.불교계의 사회적 기업 창업을 유도하고 지원하기 위한 이 아카데미는 사회적 기업의 실무 이론과 창업 노하우가 고스란히 담긴 전문 강좌. 사회적 기업을 이끄는 현장 전문가들이 강사로 나서 이론교육을 현장 실무로 이어가는 맞춤형 교육으로 유명하다. 총 12강좌로 구성된 이번 창업 아카데미는 매주 화·목요일 오후 6시 30분 전법회관 지하 1층 선운당에서 진행되며 수강신청 마감은 25일. (02)732-7273. ‘김수환추기경과 인연’ 수기 공모 김수환추기경연구소는 ‘내가 만난 김수환 추기경과의 인연’을 주제로 수기를 공모한다. 김 추기경 선종 4주기(다음 달 16일)를 앞두고 김 추기경과 관련된 다양한 추억과 인연을 나누는 장. 수기는 A4 용지 2장 이내 분량으로 접수 마감은 31일까지. 우수작품들은 한데 엮어 단행본으로 출판한다. (02)2164-4466. 금강대, 티베트어학당 열어 금강대 불교문화연구소 인문한국 연구센터는 28일~2월 7일 충남 논산 금강대 사이버강의실에서 시민전문 강좌 티베트어학당을 개설한다. 강좌는 초급반·원전 강독반으로 나누어 수강생 수준에 맞는 맞춤형 강의로 진행한다. 신청 마감은 21일. (041)731-3628. ‘월요사제미술학교’ 3월 개관 매주 월요일 천주교 현직·은퇴 사제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미술학교인 ‘월요사제미술학교’가 가톨릭조형예술연구소 주관으로 오는 3월 문을 연다. ‘월요사제미술학교’는 천주교 인천교구 조광호 신부가 사제들을 위한 문화·미술교육의 일환으로 추진해 온 사업. 별도 수강료가 없어 참가 사제들은 전원 장학생으로 교육받을 수 있다. 2년(4학기, 학기별 8회 교육) 과정으로 입학 정원은 20명이다. 신청 마감은 2월 중 예정. (032)858-5262.
  • ‘식물위원회’ 원자력안전위원회

    원자력 규제와 관리·감독을 총괄하는 대통령 직속 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의 의결기구인 원자력안전위원회 전원위원회(전원위)가 사실상 ‘식물 위원회’로 전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투명한 원전 감시를 위해 민간 위원들을 대거 위촉했지만 원자력에 대한 이해도가 낮아 원안위 실무진이 짜놓은 구도대로 운영되고 있다. 게다가 위원들의 회의 참석도 저조해 정족수만 채워 열리는 경우도 허다하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7일 오후 원자력안전위원들을 대상으로 긴급 간담회를 연다. 전원위는 강창순 안전위원장과 윤철호 원안위 부위원장 등 내부 두 사람과 곽재원 과학기술 대기자, 김성수 인제대 정외과 교수, 윤용석 광장 대표 변호사, 권동일 서울대 재료공학부 교수, 윤명오 시립대 건축학부 교수, 한화진 환경정책평가연구원 부원장, 최은경 울산대의대 방사선종양학과 교수 등 민간위원 7명으로 구성돼 있다. 간담회는 지난해 12월 31일 11차 전원위에서 일부 민간 위원들이 회의 운영 방식에 강력히 반발하면서 당초 예정됐던 새해 점심 자리 대신 마련됐다. 11차 전원위는 원전 부품 품질검증서 위조 사건에 대한 민·관 합동조사단의 조사 결과를 심의, 의결하고 위조 부품 공급으로 가동이 중지됐던 영광 5, 6호기 재가동을 승인하기 위해 열렸다. 하지만 원안위 측의 영광 5, 6호기 재가동에 대한 보고에 대해 일부 위원이 ▲조사가 진행 중인데 최종 의결은 적합하지 않다 ▲보고서가 완료되지 않은 영광 6호기 승인은 미뤄야 한다 등의 문제를 제기하면서 격론이 벌어졌다. 한 위원은 “두 시간여가량 공회전을 계속했고, 원안위 측이 모든 것을 정해 놓고 의결만 시킨다는 인상도 받았다”면서 “한 위원은 사퇴 얘기를 꺼낼 정도로 격앙됐다”고 전했다. 다른 위원은 “‘전력 대란 와중에 빨리 의결하지 않으면 큰일 난다’는 분위기를 느꼈다”면서 “간담회에서 뭐라고 해명할지 두고 보겠다”고 밝혔다. 결국 이날 전원위는 합동조사단의 조사 결과를 보고받고, 영광 6호기는 보고서 채택 뒤 가동하는 선에서 마무리됐다. 원안위 관계자는 “중요한 안건에 대해서는 사전 설명회를 개최하기도 하지만 이해도를 높이는 데 한계가 있고, 결국 원안위가 모든 것을 결정한다는 위원들의 오해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문제는 전원위 구성 당시부터 예고됐던 일이다. 위원 9인 중 실제 원전 전문가는 강 위원장과 윤 부위원장 둘뿐이고 다른 사람들은 18대 국회에서 임명했다. 원자력에 대한 이해도가 일반인 수준에 불과한 민간 위원들이 의결권을 행사하다 보니 절차상의 문제 정도를 제기하는 수준일 뿐 거수기 역할밖에는 할 수 없는 구조다. 민간 위원들의 책임감도 논란거리다. 지금까지 11차례의 전원위 중 9명이 모두 참석한 것은 1차 회의뿐이고, 대부분 5~7명이 참석하는 데 그쳤다. 10회 전원위의 경우에는 아예 서면으로 대체되기도 했다. 원자력계 전문가는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처럼 각계 출신의 상임위원을 두고, 전문가의 시각에서 판단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대책”이라고 지적했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 “종교가 건강해야 사회와의 소통역할 당당해져”

    “종교가 건강해야 사회와의 소통역할 당당해져”

    “종교계가 사회 소통을 위해 노력한다는 건 당연한 일이지요. 사회 소통을 위해 발벗고 나서는 이들을 종교계가 먼저 존중하고 기려야 하는데 거꾸로 종교계가 상을 받아 송구합니다.” 지난 연말 특임장관실이 제정한 제1회 대한민국 소통대상 특별부문상을 수상한 한국종교인평화회의(KCRP)의 실무총책인 변진흥(63) 사무총장. 3일 이른 아침 서울신문 편집국에서 만난 변 총장은 “종교계가 할 일이 부쩍 많아진 것 같다”며 종교계의 연합활동을 거듭 강조했다. KCRP는 1986년 서울에서 열린 아시아종교인평화회의(ACRP) 3차 총회를 계기로 불교, 개신교, 천주교, 원불교, 유교, 천도교 등 6대 종단이 창립한 종교 연합단체. 2001년 민족종교협의회가 추가로 가입해 현재는 모두 7대 종단이 국제 세미나와 평화캠프, 예비성직자 프로그램을 통해 종교 간 대화와 이해, 소통의 문화확산에 앞장서고 있다. 특히 지난해엔 유엔이 정한 ‘종교화합주간’을 기념해 광화문광장에서 7대 종단 5000여명의 시민이 참여하는 ‘이웃종교 화합주간’행사에 이어 전국 순회 종교인평화대회를 열어 눈길을 끌었다. 변 총장은 지난 1996∼2008년 제2대 사무총장을 맡은 데 이어 2011년 11월부터 제6대 총장으로 활약 중이다. “예전에 비해 종교계가 해야 할 역할이 훨씬 많아졌다”는 그는 특히 새 대통령 취임에 즈음해 우리 사회의 갈등 해소에 종교계가 적극 나서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종교 대화없이 종교 평화가 없고, 종교 평화 없는 세계 평화란 기대할 수 없다는 한스 큉의 말을 굳이 들먹이지 않아도 종교 간 평화는 사회평화에 절대적으로 중요합니다.” 갈수록 지역·세대 간, 가진 자와 못 가진 자 간의 갈등이 심해지는 상황에서 종교 자체가 문제를 갖고 있다면 종교의 가치를 잃어버린 꼴이라는 변 총장은 그래서 “종교가 먼저 건강해야 사회와 종교의 소통 역할을 당당하게 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한국이 국제사회에서 위상이 높아진 모습을 지키고 보여주려면 경제적인 힘뿐만 아니라 도덕적인 힘이 필요한데 그 도덕적인 역할을 종교가 맡는 게 당연하지요.” 한국은 전 세계에서 유례없이 많은 종교가 평화롭게 공존하는 ‘종교 천국’으로 통한다. 그러나 변 총장은 조금 생각이 다르다. “우리 사회에서 종교 간 갈등은 이미 위험 수준에 이르렀다고 봅니다. 종교가 사회 갈등을 치유하는 역할은커녕, 오히려 사회적 이해관계를 대변하는 것처럼 비쳐질 때 쥐구멍을 찾고 싶은 심정이지요.” 그래서 새해엔 ‘종교화합 지원법’ 제정에 공을 들이기로 했단다. 그 법은 특정 종교 입장에서 문제를 제기하기보다는 공동번영을 위한 상생의 노력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종교화합 지원법 제정은 정부 관심 여부에 달려 있는 만큼 정부와 종교계의 상시적인 소통을 법제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올해는 남북 종교계의 교류 재개도 큰 관심거리이다. 북한의 장충성당과 봉수교회가 건립 25주년을 맞는 데다 조선천주교인협회 창립 25주년인 만큼 기독교계가 이런저런 기념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특히 한국 종교계는 지난 2003년 KCRP와 북 측 조선종교인협의회 공동주관으로 서울에서 열렸던 ‘3·1 민족대회’ 10주년 행사에 큰 기대를 걸고있다. 당시 서울에 온 북 측 대표 105명 중 절반이 종교계 인사들이었고 이들은 명동성당과 소망교회, 봉은사, 천도교 수운회관을 찾아 공동 종교행사를 가져 사실상 남북 종교 교류의 시초로 여겨진다. 지난해 12월 개성에서 북 측 종교인들과 실무접촉을 가질 예정이었지만 정부가 ‘미묘한 시점’이란 이유로 난색을 표명해 무산됐다. “공교롭게도 3·1민족대회가 열린 시점과 지금은 정권 이양기라는 공통점을 가져요. 그래서 더욱 기대가 큽니다.” 글 사진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위파사나’ 초기불교 수행법 단정은 무리

    ‘위파사나’ 초기불교 수행법 단정은 무리

    최근 국내에서 빠르게 번지고 있는 위파사나 수행은 과연 부처님 당대의 수행법이자 초기불교 전유물일까. 남방불교인 테라바다불교가 초기불교의 전통을 잇는다는 생각은 위험하며 위파사나 수행법도 남방불교의 전유물이 아니라는 주장이 제기돼 불교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백련불교문화재단(이사장 원택 스님)이 성철 스님 탄신 100주년을 기념해 29∼30일 동국대 덕암세미나실에서 여는 국제학술포럼을 통해서다. 포럼에는 세계 각국의 내로라하는 초기불교 및 간화선 연구자 14명이 고대 인도부터 현대 아시아에 정착된 불교 명상을 조명하고 편견을 바로잡기 위해 머리를 맞댄다. ●세계 불교학자 14명 참석 이 가운데 가장 주목을 받는 학자는 피터 스킬링 프랑스 극동학원 교수. 스킬링 교수는 미리 배포된 발제문을 통해 “위파사나 명상이 남방불교만의 수행법이라는 주장에는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 남방 위파사나 수행법의 핵심이라는 숫자를 세며 호흡하는 수식관의 경우 남방불교의 대표 논서인 ‘청정도론’보다 대승불교 문헌인 ‘유가사지론’에 훨씬 체계적으로 들어 있다는 것이다. 스킬링 교수는 “남방이든 북방이든 호흡에 집중하는 명상이야말로 불교수행의 핵심 방법”이라며 “현대 위파사나 수행법이 남방불교 고유의 전통이라는 주장은 근거 없는 ‘독점’에 불과하다.”고 못 박았다. 고대 인도불교인 테라바다불교 전공자인 케이트 크로스비(영국 런던대) 교수는 이와 관련해 지금 남방불교가 과연 초기 교단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는지를 따져 물었다. 남방불교에는 유식, 밀교 등 대승불교의 신앙과 수행 형태가 상당히 녹아 있다는 반론이다. 크로스비 교수는 “남방불교는 다른 문화권 불교처럼 대단히 ‘역동적인’ 불교인데도 초기불교의 순수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것은 남방불교 스님들의 단순한 맹신이 아닐 수 없다.”고 지적했다. 초기불교 전공자인 황순일 동국대 교수도 남방불교 수행법이 초기불교의 수행법이 아님을 강력히 주장하고 나서 눈길을 끈다. 현재 남방불교에서 유행하는 수행법은 1800년대 중반 이후 개발된 뒤 1900년대 초반 들어서야 본격적으로 대중화되기 시작한 새로운 수행법이라는 것이다. 황 교수는 따라서 “남방불교를 ‘순수불교’로 규정하면서 다른 불교 전통을 아류나 비정통으로 취급하는 것은 남방불교 역사를 몰이해한 탓”이라고 지적했다. 간화선(화두를 잡고 하는 참선 수행)의 인식 재평가도 관심을 모으는 부분이다. 미국의 동아시아불교 최고 권위자로 꼽히는 로버트 버스웰(미국 UCLA) 교수는 간화선이 선종의 쇠퇴 과정에서 대두된 ‘위기의 산물’이 아님을 주장해 눈길을 끈다. 버스웰 교수는 “한국불교의 간화선은 당대 많은 선사들이 입적한 뒤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송대에 고안된 것이라는 비판을 받아 왔다.”며 “그러나 명상의 주제에 관해 끊임없이 의문을 던지는 간화선은 동아시아 불교 명상 전통의 고유한 산물이자 창조적인 수행 풍토의 뛰어난 결과물”이라고 강조했다. 그런가 하면 제레온 코프(미국 루터대) 교수는 심우도의 전통해석과는 아주 다른 해석을 내놓아 흥미롭다. 코프 교수는 “전통적으로 (심우도에서) 소년이 명상하는 수행자이고, 황소가 수행자의 진실된 자아를 상징한다고 보지만 황소가 명상 과정에서 궁극적으로 잊혀진 명상의 주체와 조화를 이루고 있는 인식 대상을 상징한다.”고 주장했다. ●‘간화선’ 동아시아 불교명상의 산물 한편 포럼에서는 이들 말고도 요하네스 브롱코스트(스위스 로잔대), 알렉산더 위니(DKF, 영국 옥스퍼드대 박사), 아티드 세라바닉쿨(태국 출라롱콘대), 찰스 뮬러(일본 도쿄대) 교수를 비롯해 한국의 정덕(중앙승가대)·혜원(동국대) 스님, 윤원철(서울대)·서명원(서강대)·아힘 바이어(동국대, 독일 함부르크대 박사) 교수가 주제발표와 토론에 참가한다. 원택 스님은 “이번 학술포럼은 최근 한국 불교계에서 끊임없이 부각되는 쟁점 사안들을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관점에서 짚어 보기 위한 것”이라며 특히 “불교 명상에 대한 편견을 바로잡고 명상을 좀 더 객관적이고 체계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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