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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신문 오피니언 필진 새로워집니다

    서울신문 오피니언 필진 새로워집니다

    새해부터 오피니언 면이 한층 새로워집니다. ‘특별칼럼’ ‘열린세상’ ‘생명의 창’ ‘옴부즈맨 칼럼’ 등의 필진이 바뀝니다. ‘특별칼럼’에는 김명자 한국여성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회장, 이태동 서강대 명예교수, 정병석 한양대 석좌교수가 새로 참여합니다. ‘열린세상’에는 12명의 각 분야 전문가들이 합류합니다. 현안에 대한 날카로운 진단과 깊이 있는 대안이 담긴 글을 선보일 것입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성원 바랍니다. ■새 필진 ●특별칼럼 김명자 한국여성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회장, 이태동 서강대 명예교수, 정병석 한양대 석좌교수 ●열린세상 강순주 건국대 건축대학 교수, 고동수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곽덕훈 시공미디어 대표이사 부회장, 김순은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 김용환 서울대 초빙교수, 박명호 동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유찬열 덕성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이민화 카이스트 초빙교수, 이옥순 연세대 연구교수, 정재훈 한국산업기술연구원장, 허대석 서울대 의대 교수, 홍성걸 국민대 행정정책학부 교수 ●생명의 창 송기원 연세대 생화학과 교수, 이레나 이화여대 의대 방사선종양학과 교수, 서광 스님(한국명상심리상담연구원장) ●글로벌시대 정일용 OECD 한국대표부 공사, 장병권 호원대 호텔관광학부 교수 ●옴부즈맨 칼럼 강용철 경희여중 교사
  • [인사]

    ■국무조정실 ◇고위공무원(실장급)△세종특별자치시지원단장 김효명◇고위공무원(국장급)△정책평가관리관 유재수 ■특허청 ◇과장급 전보△국토환경심사과장 박종주△전력기술심사과장 신용주 ■국민연금공단 ◇1급 승진·전보△가입지원실장 정준택△남인천지사장 정풍희△부평계양지사장 이래광 △청주지사장 김종진△목포지사장 백수현△서대구지사장 김백기△대구수성지사장 천득출△남부산지사장 송호동△남울산지사장 정대성△김해밀양지사장 이순영◇1급 전보△인재경영실장 유금상△연금급여실장 김용기△정보시스템실장 최현△감사실장 김응환△홍보실장 신동학△서울북부지역본부장 겸 종로중구지사장 이수민△경인지역본부장 겸 수원지사장 김무용△대구지역본부장 겸 대구지사장 김선규△부산지역본부장 겸 부산지사장 김남익△장애심사센터장 정석규△동대문중랑지사장 이수형△도봉노원지사장 백관수△서대문은평지사장 박상길△고양지사장 마희열△의정부지사장 양광호△송파지사장 강위본△강동하남지사장 우호승△서초지사장 선종옥△관악동작지사장 양동권△구로금천지사장 이종신△용인지사장 김완수△화성오산지사장 김희권△성남지사장 서영보△평택안성지사장 유동완△부천지사장 윤우용△전주완주지사장 노대우△제주지사장 윤성수△포항지사장 하상철△북부산지사장 박익수△지방이전추진단장 김승환 ■농협중앙회 ◇상무 승진△교육지원 박태식△교육지원 박진상△축산경제 김태환△상호금융 박희철◇상무 전보△교육지원 정연호△농업경제 김현근△상호금융 김문규◇지역본부장△충북지역본부 임형수△경남지역본부 김진국△제주지역본부 강덕재△서울지역본부 최옥△부산지역본부 김종길△대구지역본부 김진득△광주지역본부 이근△대전지역본부 황관순△울산지역본부 김극상◇비서실장△이기준 ■농협금융 ◇지주 상무△이경섭△허식◇농협은행 부행장△서대석△이종훈△손경익△민경원△김광훈△이영호△최상록◇농협생명보험 부사장△김관녕◇농협손해보험 부사장△김진우◇농협은행 부행장보△박규희 경북영업본부장△박석모 경남영업본부장△하상경 부산영업본부장△안홍기 대구영업본부장△허승택 광주영업본부장△박송현 대전영업본부장△김형열 울산영업본부장△이창현 세종영업본부장 ■노무현재단 △사무처장 오상호 ■현대아이파크몰 ◇승진·전보△상무 임광일 ■현대EP ◇승진△상무보 조흥현◇전보△상무 황순종 ■아이서비스 ◇승진△상무 김태규 ■호텔아이파크 ◇승진△상무보 조영환 ■아이콘트롤스 ◇승진△상무보 임호성
  • 긴~불황 탈출… 조선사 “응답하라 2007”

    긴~불황 탈출… 조선사 “응답하라 2007”

    국내 ‘빅3’ 조선사가 올해 수주 목표액을 거뜬히 달성하며 긴 불황의 터널을 벗어나고 있다.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은 세계 경쟁사들이 여전히 침체된 가운데 제각각 선종에 따라 독점적 수주 실적을 보이며 2007년 조선업계 황금기에 버금가는 성적을 자랑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13일 글로벌 해운그룹인 BW사로부터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저장·재기화 설비(LNG-FSRU) 1척과 석유제품운반선 2척을 각각 수주했다고 밝혔다. 수주액은 3억 달러(약 3159억원)에 이른다. 이로써 삼성중공업은 올해 LNG-FSRU 2척, LNG선 12척 등을 수주하며, 고부가가치를 지닌 LNG선 시장에서만 30억 달러가 넘는 수주 실적을 올리고 있다. 올해 전 세계적으로 발주된 LNG선 36척 중 3분의1 이상을 수주한 셈이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수주 목표액 130억 달러의 97%인 126억 달러를 수주했다. 해양 플랜트 부문에서 강세를 보이는 삼성중공업은 연말에 드릴십 1~2척 수주를 눈앞에 두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컨테이너선 36척, LNG 등 가스선 41척, 가스생산 플랫폼 1기 등을 수주해 목표액 238억 달러 중 98%인 233억 달러를 달성했다. 현대중공업은 초대형 컨테이너선 부문에서 전통적 강세를 보이고 있다. 캐나다로부터 12억 달러에 이르는 1만 4000TEU(20피트 컨테이너 1개 단위)급 컨테이너선 10척을 한꺼번에 수주했고, 중국으로부터는 1만 84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수주를 통해 세계 최대 상선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목표액 130억 달러 가운데 92%인 120억 달러 수주를 넘어섰다. 특히 상선과 해양플랜트 부문에서 고르게 안정된 성적을 내는 동시에 특수선 부문에서 돋보이는 수출 실적을 내고 있다. 노르웨이의 군수지원함, 태국의 호위암, 인도네시아의 잠수함 등 군용선은 상선과 달리 꾸준히 정비 지원이 필요하고, 군사 작전상 계속 동일 체계의 함정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대우로선 향후 지속적인 수주가 가능하다. 이들 3사의 올해 총수주액은 479억 달러로, 연말까지 각자 목표액을 초과 달성하면 6년 만에 500억 달러 수주 돌파도 가능하다. 특히 3사는 올해 세계에서 발주된 드릴십 13척을 싹쓸이한 만큼 내년에도 이어질 해양설비 부문의 호황에 거는 기대가 크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사실 내년 세계 조선업계 전반의 경기는 여전히 침체 국면이지만, 올해처럼 유독 한국에 주문이 몰리는 상황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경운 기자 kkwoon@seoul.co.kr
  • 이서현 사장 에버랜드로… 이재용 부회장 ‘친정체제’ 강화

    이서현 사장 에버랜드로… 이재용 부회장 ‘친정체제’ 강화

    이번 삼성그룹 사장단 인사에서 삼성이 내건 인사원칙은 ▲성과주의 ▲삼성전자 성공경험 전파 ▲사업재편과 신성장동력 확보 등 혁신을 이끌 인물 중용 등 세 가지다. 사장 승진자 8명 가운데 삼성전자 소속 부사장이 5명이나 포함됐고 이 중 3명은 다른 계열사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겼다는 점이 원칙을 대변한다. 사상 초유의 성과를 낸 삼성전자의 공로를 치하하는 동시에 핵심 인력들을 다른 계열사로 보내 삼성전자의 DNA를 계열사에 심으려는 의지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실제 제일모직 신임 대표이사 사장에는 삼성전자에서 잔뼈가 굵은 조남성 부사장이 임명됐다. 삼성SNS를 합병한 삼성SDS의 신임 대표이사에도 전동수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장 사장이 선임됐다. 삼성카드 대표이사 사장에 원기찬 삼성전자 부사장이, 삼성벤처투자 대표이사 사장에 이선종 삼성전자 사장이 임명된 것 등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세간의 관심은 삼성이 내세우는 인사원칙 외 다른 방향에 꽂힌다. 다름 아닌 ‘인사 속에 숨은 후계 구도 읽기’다. 이번 인사에서 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은 에버랜드 패션 부문 경영기획담당 사장으로 승진했다. 3년여 만의 승진으로 제일기획 경영전략부문장도 겸임한다. 이 때문인지 ‘이재용-이부진-이서현’ 3각 후계 구도에 대한 실력 검증과 경쟁이 시작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하지만 업계에선 ‘숨겨진 1인치’를 봐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인사 명단만 보면 수혜자가 에버랜드 사장으로 승진한 이서현 사장인 것처럼 보이지만 최근 일련의 계열사 간 인수 합병에서 내실은 이재용 부회장이 챙기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부회장이 담당하는 삼성전자 주요 인사들이 대거 계열사 요직을 차지하는 것만 봐도 그렇다. 이 때문에 삼성은 부인하지만 업계 안팎에서는 “이서현 사장 승진과 전보 인사는 결국 이재용 부회장을 중심으로 한 후계 구도를 굳히기 위한 포석”이라는 얘기가 파다하다. 그동안 업계에서 그려 온 삼성의 후계 구도는 삼성전자와 삼성생명은 이재용 부회장이, 호텔신라·에버랜드 등 서비스 사업은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제일모직과 제일기획은 이서현 신임 사장이 운영한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지난 10월 제일모직이 패션을 에버랜드에 양도한 후 결국 이번 인사에서 이서현 사장이 에버랜드로 자리를 옮기면서 이런 시나리오는 틀어졌다. 이서현 사장은 에버랜드 지분 8.37%를 보유하고 있지만 제일모직 지분은 없는 상태다. 게다가 이서현 사장이 일할 에버랜드 역시 최대 주주는 25.1%의 지분을 가진 이재용 부회장이다. 사실상 전자재료·화학 분야만 남은 제일모직은 내년 초 사명을 바꾼 뒤 이재용 부회장이 이끄는 전자 쪽으로 편입될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 증권가 일부에서 제기되는 내년 삼성 계열사 간 추가 빅딜설도 이제는 루머로만 치부할 수 없다. 에버랜드의 제일모직 패션사업 인수에 따른 공식적인 절차도 하루 전인 1일 완료됐다. 총 인수 가격 1조 500억원으로 제일모직 직물·패션사업 자산과 인력 등이 모두 삼성에버랜드로 넘어갔다. 삼성은 여전히 경영권 승계 문제에 대해선 조심스럽다. 삼성그룹 측은 “이번 인사는 경영권 승계나 지주회사로의 변화 등과는 관련이 없는 순수한 경영 차원의 조치”라고 선을 그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사장’ 이서현… 삼성 3각 후계체제

    ‘사장’ 이서현… 삼성 3각 후계체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둘째 딸인 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이 삼성에버랜드 패션부문 사장으로 승진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에 이어 이서현 부사장까지 사장 직함을 받게 되면서 삼성 후계구도의 변화는 더 가속화될 전망이다. 삼성그룹은 2일 이서현 부사장 등을 포함한 총 16명 규모(사장 승진 8명, 전보 8명)의 2014년 사장단 인사를 발표했다. 삼성 측은 “이서현 부사장이 자사 패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회사의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고 평했다. 이 신임사장은 제일기획의 경영전략부문장도 겸임한다. 이번 인사에서는 삼성전자 출신 임원들이 대거 승진했다. 김영기 삼성전자 부사장이 네트워크사업부 사장으로, 김종호 부사장은 세트제조담당 사장 등으로 승진했다. 조남성 삼성전자 LED사업부장(부사장), 원기찬 삼성전자 인사팀장(부사장), 이선종 삼성전자 부사장이 각각 제일모직과 삼성카드, 삼성벤처투자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해 자리를 옮겼다. 승진설이 나왔던 삼성전자 윤부근 CE(소비자가전) 사장과 신종균 IM(IT·모바일)사장은 그대로 자리를 지켰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전자 DNA’ 다른 계열사로 전파

    ‘전자 DNA’ 다른 계열사로 전파

    2일 발표된 삼성그룹 사장단 인사에서 신임 사장단의 면면을 뜯어보면 삼성이 내건 3대 인사원칙 중 ‘삼성전자 성공경험 전파’ 부분이 확실히 두드러진다. 특히 기술 지식을 기반으로 사업 성과를 이끌어 낸 ‘이공계 인재’들의 도약이 눈이 띈다. 김영기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장 등 신임 사장 4명이 전자공학과 출신이다. 김 사장은 경기고-서울대 전자공학과를 거쳐 미국 남가주대에서 전자공학 박사를 받은 통신시스템 전문가다. 1993년 삼성전자 통신 무선연구그룹에 입사해 IMT-2000시스템 개발 그룹장, 시스템개발팀장, 네트워크사업부장 등을 맡아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와이브로, 롱텀에볼루션(LTE) 등 통신기술을 선도했다. 김종호 세트제조담당 사장은 숭실대 전자공학과 출신으로 삼성전자에서 휴대전화 생산을 이끈 단말기 전문가다. 삼성전자 휴대전화가 세계 1위로 올라서는 데 핵심 역할을 한 인물로, 그의 승진은 ‘휴대전화 사업 편중’ 논란에도 삼성이 이 분야 역량을 꾸준히 강화하겠다는 신호로 읽힌다. 조남성 제일모직 대표이사는 국내외 반도체 관련 부서를 두루 거쳤다. 패션 부문을 떼낸 제일모직이 발광다이오드(LED) 등 전자·화학소재 산업에서 전문성을 키우는 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박동건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는 서강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UC버클리에서 전자공학 박사를 받았다. 역시 반도체와 액정표시장치(LCD) 제조 등을 두루 경험한 부품 전문가다. ‘인사 끝판왕’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니는 원기찬 삼성카드 사장은 입사 후 30여년을 인사업무만 담당했다. 글로벌 인재 확보와 조직문화 혁신을 이끈 점을 높게 평가받았다. 이선종 삼성벤처투자 대표이사는 경영지원실 관리팀·재경팀에서 꾸준히 일한 재무관리 전문가로 벤처 발굴을 통해 전공을 살리게 됐다. 안민수 삼성화재 대표이사는 삼성생명에서 투자 운용 부문을 두루 거쳤다. 2010년부터는 삼성 금융사장단협의회 사무국장을 맡아 금융사의 사업 경쟁력 강화 전략을 지원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 딸 이서현 등 사장 승진자 면면은…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 딸 이서현 등 사장 승진자 면면은…

    이건희 회장 둘째딸 이서현 사장 등 8명 승진 내정 2일 삼성그룹이 발표한 이건희 회장 둘째딸 이서현 사장 등 사장 승진 내정자들의 면면을 관통하는 열쇳말은 ‘성과주의’다. 가시적인 성과를 냈거나 사업 재편에 따른 신성장동력을 확보할 능력이 인정된 인물 중심으로 승진이 이뤄졌다. 승진 내정된 사람은 이건희 회장의 둘째딸인 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을 포함해 총 8명이다. 이서현 삼성에버랜드 패션부문 경영기획담당 사장은 패스트 패션과 아웃도어 분야에 진출하는 등 신성장 동력 확보에 공을 세웠다고 삼성그룹은 평가했다. 이서현 사장이 에버랜드로 이관하는 패션사업의 도약을 견인하고, 제일기획 경영전략부문장으로서 세계적인 광고기업을 만드는 데 이바지할 것으로 삼성그룹은 내다봤다. 김영기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장 사장은 롱텀에볼루션(LTE) 등 차세대 통신기술을 선도하며 통신시스템 전문가로 자리매김했다. 삼성그룹은 김 사장이 이러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국내뿐만 아니라 외국에서 통신사업 시장을 확대해 지속적으로 성장을 이끌어나갈 것으로 기대했다. 김종호 삼성전자 세트제조담당 사장은 20여년간 삼성전자에 몸담으며 휴대전화 생산을 진두지휘한 제조전문가로 꼽힌다. 삼성전자 휴대전화 사업이 세계 시장 1위로 올라설 수 있었던 것은 김 사장이 안정적인 휴대전화 생산체제를 구축한 덕분이라고 삼성그룹은 설명했다. 조남성 제일모직 대표이사 사장은 일본 본사 반도체·LCD사업부장, 삼성전자 스토리지 담당, LED 사업부장을 지내며 반도체 사업에 대한 전문성을 키워왔다. 삼성그룹은 조 사장이 부품사업에 대한 폭넓은 안목을 기반 삼아 제일모직을 초일류 부품소재 기업으로 도약시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원기찬 삼성카드 대표이사 사장은 삼성전자에서 북미총괄·디지털미디어총괄·본사 인사팀장을 맡으며 우수 인력 확보에 크게 이바지했다. 원 사장이 삼성전자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삼성카드에서도 핵심인재 확보와 조직문화 혁신을 주도할 것으로 삼성그룹은 전망했다. 이선종 삼성벤처투자 대표이사 사장은 회계·자금·세무 등 분야에서 다양한 경험과 전문지식을 갖춘 재무관리 전문가로 정평이 나 있다. 이러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외국에서 유망한 벤처기업을 발굴하고 적극적인 투자로 우량 벤처 투자회사로서의 성장기반을 구축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동건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은 반도체 공정개발과 메모리·LCD 제조를 두루 경험해 부품에 조예가 깊은 전문가다. 지난해부터 삼성디스플레이에서 LCD사업부장으로 일하며 제품개발과 제조혁신으로 사업역량을 강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삼성그룹은 전했다. 안민수 삼성화재 대표이사 사장은 삼성생명 투자사업부장과 자산운용본부장을 거치며 금융업계에서 기반을 다져왔다. 2010년부터는 삼성 금융사장단협의회 사무국장으로서 금융회사의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을 수립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해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삼성 사장단 인사 단행…이서현 사장 승진 등 16명 규모 [내정자 명단]

    삼성그룹은 2일 2014년도 사장단 인사를 전격 단행했다. 삼성은 이번 인사에서 사장 승진 8명과 이동·위촉 업무 변경 8명 등 총 16명 규모의 정기 사장단 인사를 내정, 발표했다. 다음은 사장단 인사 명단. ●승진 내정자 -사장 승진 내정 ·삼성전자 김영기 부사장 →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장 사장 ·삼성전자 김종호 부사장 → 삼성전자 세트제조담당 사장 겸)무선사업부 Global제조센터장 ·삼성전자 조남성 부사장 → 제일모직 대표이사 사장 ·삼성전자 원기찬 부사장 → 삼성카드 대표이사 사장 ·삼성전자 이선종 부사장 → 삼성벤처투자 대표이사 사장 ·삼성디스플레이 박동건 부사장 →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 ·삼성생명 안민수 부사장 → 삼성화재 대표이사 사장 ·제일모직 이서현 부사장 → 삼성에버랜드 패션부문 경영기획담당 사장 겸)제일기획 경영전략부문장 ●이동·위촉업무 변경 내정자 ·삼성전자 전동수 DS부문 메모리사업부장 사장 → 삼성SDS 대표이사 사장 ·삼성디스플레이 김기남 대표이사 사장 → 삼성전자 DS부문 메모리사업부장 사장 ·삼성화재 김창수 대표이사 사장 → 삼성생명 대표이사 사장 ·삼성카드 최치훈 대표이사 사장 → 삼성물산 대표이사 사장 겸)건설부문장 ·제일모직 윤주화 패션사업총괄 대표이사 사장 → 삼성에버랜드 대표이사 사장 겸)패션부문장 ·삼성에버랜드 김봉영 대표이사 사장 → 삼성에버랜드 대표이사 사장 겸)리조트/건설부문장 ·삼성생명 박근희 대표이사 부회장 → 삼성사회공헌위원회 부회장 ·삼성벤처투자 최외홍 대표이사 사장 → 삼성사회공헌위원회 사장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속보]이서현 등 8명 사장 승진…삼성그룹 사장단 인사 단행

    [속보]이서현 등 8명 사장 승진…삼성그룹 사장단 인사 단행

    삼성그룹은 2일 이건희 회장의 둘째딸인 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 등 8명을 사장으로 승진하고 8명을 전보하는 등 16명에 대한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 부회장 승진자는 배출되지 않았다. 사장 승진 내정자는 △ 삼성전자 김영기 부사장(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장 사장) △ 삼성전자 김종호 부사장(삼성전자 세트제조담당 사장) △ 삼성전자 조남성 부사장(제일모직 대표이사 사장) △ 삼성전자 원기찬 부사장(삼성카드 대표이사 사장) △ 삼성전자 이선종 부사장(삼성벤처투자 대표이사 사장) △ 삼성디스플레이 박동건 부사장(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 △ 삼성생명 안민수 부사장(삼성화재 대표이사 사장) △ 제일모직 이서현 부사장(삼성에버랜드 패션부문 경영기획담당 사장) 이다. 전보는 △삼성전자 전동수 DS부문 메모리사업부장 사장 → 삼성SDS 대표이사 사장 △ 삼성디스플레이 김기남 대표이사 사장 → 삼성전자 DS부문 메모리사업부장 사장 △ 삼성화재 김창수 대표이사 사장 → 삼성생명 대표이사 사장 △ 삼성카드 최치훈 대표이사 사장 → 삼성물산 대표이사 사장 △ 제일모직 윤주화 패션사업총괄 대표이사 사장 → 삼성에버랜드 대표이사 사장 △ 삼성에버랜드 김봉영 대표이사 사장 → 삼성에버랜드 대표이사 사장(리조트/건설부문장) △ 삼성생명 박근희 대표이사 부회장 → 삼성사회공헌위원회 부회장 △ 삼성벤처투자 최외홍 대표이사 사장 → 삼성사회공헌위원회 사장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방사선 표기’ 빠진 방사선 처리 식품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앞으로 방사선을 쬔 식품 포장에서 ‘방사선’이란 표현을 쓰지 않아도 되는 고시 개정안을 내놓으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25일 ‘식품 등의 표시기준’ 개정안에 따르면 식약처는 방사선을 쬔 식품이나 이를 원료로 만든 식품의 명칭을 ‘방사선 조사식품’에서 ‘조사처리식품’으로 바꿀 예정이다. 고시 개정안은 이르면 내년 1월부터 시행한다. 조사(照射)란 ‘광선이나 방사선 등을 쬐다’라는 뜻이다. 방사선 조사는 식품에 미생물·벌레가 증식하는 것을 막고 싹이 나지 않도록 감마선이나 전자선을 쬐는 식품 처리공정을 가리킨다. 주로 감자, 양파, 한약재 등에 활용한다. 식약처의 고시 개정안에 따르면 식품 포장에 방사선 조사 사실을 표시할 때에는 ‘감마선’ 또는 ‘전자선’ 등 에너지의 종류와 목적을 구체적으로 쓰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물론 현행 기준처럼 ‘방사선’으로도 표시할 수 있지만 방사선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감안하면 앞으로 식품 포장에서 방사선이란 표현은 사라질 가능성이 높다. 식약처 관계자는 “방사선으로 일괄 표시하는 것보다는 선종을 구체적으로 표현하는 것이 더 정확하고 과학적이기 때문에 표시기준을 바꾸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양이원영 환경운동연합 에너지기후팀 처장은 “전형적인 꼼수에 불과하다”면서 오히려 이해하기 어려운 ‘조사’를 ‘방사선을 쪼였다’고 바꾸거나 적절한 기호표시를 하도록 하는 게 소비자 권리 보호에 더 부합한다”고 비판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배 부른 조선사 빅3 주문도 골라 받는다

    배 부른 조선사 빅3 주문도 골라 받는다

    국내 ‘빅 3’ 조선사가 오랜 경기 불황에서 벗어나면서 고부가가치 선종만 골라서 주문받고 있다. 특히 내년에는 전통적 고객 선사인 유럽보다 극동 지역 운항을 겨냥한 미국과 러시아로부터 건조 주문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국내 조선사들로선 오랜만에 호황기를 맞게 될 전망이다. 19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의 현재 누적 수주 실적은 각각 올해 목표액의 105.4%(145억 달러), 90%(117억 달러), 90.7%(118억 달러)로 집계됐다. 모두 연말까지는 목표를 초과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지난해 대우조선해양을 제외하고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이 각각 목표액의 63%, 76%에 그친 것과 대조를 이룬다. 한동안 비어 있던 조선소 독(배 만드는 곳)이 모두 채워지고 현장이 바쁘게 돌아가자 낮았던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선별 수주에 들어간 것이다. 실제로 국내 조선사들은 지난달에 55만 4301CGT 규모의 선박 18척만 수주했을 뿐이다. 이 기간에 중국이 180만 2495CGT(94척) 수주를 한 것과 비교하면 3분1 수준이다. 하지만 수주액으로 따지면 한국이 27억 4000만 달러로 중국의 22억 5000만 달러를 앞지른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13일 청와대에서 열린 한국·러시아 정상회의에서는 러시아가 고가의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13척을 한국에 주문하는 프로젝트에 대해 양국이 적극 협력하는 안건이 포함됐다. 또 세계 조선업계는 2020년까지 미국에서만 LNG선 85~110척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셰일가스 운송에 필요한 LNG선은 보통 액화석유가스(LPG)선보다 가격이 두 배가량 비싸다. 양형모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조선업황이 풀릴 것으로 에상되면서 새로 배를 건조하는 가격인 ‘신조선가’도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한국이 느긋하게 2016년 인도분 계약에 대한 협상을 하면서 선가를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는 반면 중국은 여전히 물량 확보에 몰두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경운 기자 kkwoon@seoul.co.kr
  • 한국천주교 새 추기경 탄생할까

    한국천주교 새 추기경 탄생할까

    ‘이번엔 새 한국 추기경이 탄생할까.’ 최근 프란치스코 교황이 새 추기경 서임을 위한 추기경회의를 내년 2월 22일 성 베드로 사도좌 축일에 맞춰 소집하겠다고 발표함에 따라 한국 천주교계가 새 추기경 탄생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특히 제3세계 출신 교황의 즉위 후 첫 추기경 서임식인 만큼 촉각을 곤두세우는 눈치다. 한국천주교는 1969년 김수환 추기경에 이어 2006년 정진석 추기경이 탄생해 복수 추기경 시대를 열었지만 지난 2009년 김 추기경 선종으로 현재 정 추기경이 유일하다. 정 추기경은 그나마 80세를 넘겨 교황 선출권이 없으며 프란치스코 교황 선출을 위한 콘클라베에도 참석하지 못했다. 김 추기경도 2005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선종했을 당시 고령(83)인 탓에 콘클라베에 참여할 수 없었던 만큼 한국 천주교는 교황 선출에선 줄곧 소외당한 셈이다. 한국천주교계가 이번 추기경 임명에 기대를 거는 건 아무래도 1282년 만의 비유럽권 출신 교황인 프란치스코 교황의 취임 후 신선한 행보 때문이다. 청빈한 사목을 으뜸으로 세운 프란치스코 교황은 유럽과 로마 교황청에 집중된 권한과 역할을 각지로 분산시키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발표, 추진 중이다. 그런 흐름에서 신자 수 530만명을 웃도는 교세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대접받지 못하는 현실에 불만이 적지않은 한국 천주교가 교황의 행보에 큰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 신자 수만 보더라도 한국은 아시아에서 필리핀(7700만), 인도(1900만), 인도네시아(740만), 베트남(640만)에 이어 다섯 번째다. 교황청에 보내는 재정 분담금은 한국교회가 최고임을 한국천주교계는 공공연하게 자랑한다. 프란치스코 교황 취임 무렵부터 한국천주교는 알게 모르게 교황의 한국 방문과 새 추기경 임명을 로마 교황청에 꾸준히 요청해 온 것으로 전해진다. 염수정 서울대교구장만 해도 새 교황 선출 직후 축하미사에서 “새 교황이 한국 천주교에 더 많은 관심과 애정을 보내고 한반도 전체의 평화와 아시아 복음화에도 많은 도움을 주길 기원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한국천주교는 특히 프란치스코 교황이 한국 천주교에 대한 관심과 배려가 담긴 메시지를 잇달아 전하고 있는 데 주목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8월 로마 교황청에서 교황을 알현한 충북 음성 꽃동네 설립자 오웅진 신부는 “교황이 한국은 사제 없이 평신도들이 열정을 갖고 교회를 이룬 나라이기 때문에 특별히 사랑한다”고 강조한 발언을 전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8월 서울대교구가 조성한 성지순례길과 관련해서도 축복 서한을 보내왔다. 교황이 서신을 통해 특정 교구가 조성한 성지순례길을 직접 축복, 격려한 일은 이례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지난달 수원교구 설정 50주년 기념행사 참석차 방한한 교황청 인류복음화성 장관 페르난도 필로니 추기경은 절두산성지를 방문해 집전한 미사에서 “교황께서 한국 사람들을 사랑하며 한국을 위한 열정이 있음을 전해달라고 하셨다”며 한국국민에 보내는 메시지를 전한 바 있다. 관례를 따르자면 새로 서임되는 추기경 명단은 추기경회의 한 달 전인 내년 1월 22일쯤 발표될 예정. 교회 전통상 교황 선거권을 지닌 80세 미만 추기경 정원이 120명인 만큼 적어도 14명 정도가 새로 임명될 것으로 한국천주교계는 보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교회를 ‘야전병원’으로 부른다고 한다. 따라서 교회를 이끌어 가는데 제대로 보좌할 수 있는 추기경 임명에도 각별한 신경을 쓰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어찌 보면 프란치스코 교황의 사목 통치 스타일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로 여겨지는 새 추기경의 명단 중 한국 목회자의 포함 여부에 따라 한국 천주교도 적지않은 영향을 받게 될 전망이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칠태부인경수연도 등 4건 보물 지정

    칠태부인경수연도 등 4건 보물 지정

    조선후기 왕이 신하에게 베푼 축하 잔치를 묘사한 ‘칠태부인경수연도’(七太夫人慶壽宴圖) 등 4건이 보물로 지정됐다고 문화재청이 13일 밝혔다. 부산박물관이 소장한 칠태부인경수연도(보물 1807호)는 1691년 8월 열린 경수연의 그림을, 1745년 이전의 특정한 시점에 새롭게 해석해 그린 것이다. 당시 경수연은 70세 이상 모친을 모신 신하 7명에게 왕이 베푼 잔치다. 그림에는 강세황이 33세 때 쓴 글이 포함됐다. 문화재청은 “회화적으로 우수한 행사 기록화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개인이 소장한 ‘묘법연화경’(妙法蓮華經) 권4-7(보물 961-2호)은 조선 태종 5년(1405) 전라도 도솔산 안심사에서 성달생(1376~1444)·성개(?~1440) 형제가 필사한 것을 목판에 새겨 찍어낸 전 7권 중의 1책이다. 이 밖에 서울 성룡사에 보관된 ‘법집별행록절요병입사기’(法集別行錄節要幷入私記·보물 1222-2호)는 보조국사 지눌(1158~1210)이 당나라 종밀(780~841)의 법집별행록에서 중요한 것을 간추린 절요에 자신의 견해를 덧붙여 펴낸 불교 저술이다. 또 동아대박물관이 소장한 ‘황리현명 청동금고’(黃利縣銘 靑銅金鼓·보물 1808호)는 고려 선종 2년(1085) 지금의 경기 여주인 황리현 호장인 민씨 등이 제작한 청동북이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민주·정의·안철수+시민사회 연석회의 “대선개입·수사방해 특검 도입”

    민주·정의·안철수+시민사회 연석회의 “대선개입·수사방해 특검 도입”

    민주당과 정의당, 안철수 무소속 의원 등 ‘신 야권연대’가 국가기관의 대선 개입 사건 관련 특검을 즉각 실시하라고 정부와 여권에 촉구하면서 다시 한번 뭉쳤다. 이들은 향후 특검법 도입을 위해 서명운동을 비롯, 시국선언 운동을 확산시키겠다는 방침이다. 민주당, 정의당, 안철수 무소속 의원은 12일 오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시민사회·종교계와 모여 ‘국정원과 군 등 국가기관의 선거개입 진상규명과 민주헌정질서 회복을 위한 각계 연석회의’를 열고 ‘국민에게 드리는 글’을 발표했다. 참가자들은 발표문에서 “지난 대선은 국가기관이 대거 동원된 관권선거이며 이러한 선거개입은 민주주의 기본질서를 무너뜨린 헌정질서 훼손 사태로 밖에 볼 수 없다”면서 “국가기관의 선거개입은 민주적 선거경쟁의 본질을 위협하는 행위이며 수많은 이들의 희생과 헌신으로 이뤄낸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후퇴시키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또 “대선 당시 국정원 댓글 사건과 서울경찰청의 수사 축소 은폐시도가 불법 대선개입의 1단계라면 국정원이 공공연히 수사를 방해하고 정권 차원에서 검찰총장을 찍어내고 특별수사팀장을 경질하는 등 수사에 외압을 행사하고 있는 지금은 불법 대선개입의 2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봐야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참가자들은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서도 “국가기관의 불법행위가 발견되었다면 국정운영의 최고 책임자인 대통령은 비록 전 정권의 일이라도 이에 대한 책임을 지는 것이 마땅하다”면서 “하지만 박 대통령은 어떠한 책임있는 조처도 거부하고 있으며, 정부는 사건의 축소와 은폐에 골몰하고 있어 국민의 실망과 분노를 키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참가자들은 “국가기관 선거개입의 전모와 은폐축소, 증거인멸, 수사방해 등 일체의 외압 행위의 진상규명을 위해 특검을 즉각 실시할 것을 촉구한다”면서 “여·야 정당은 국가기관의 선거개입 등 관권선거의 재발방지를 위해 국정원법 전면개혁 및 국가기관의 정치개입을 막기 위한 개혁입법을 단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 “정부는 검찰수사에 대한 방해와 외압 등을 즉각 중단하고 진상규명에 책임을 다해야 한다”면서 “정부가 진상규명에 책임을 다하겠다면 증거인멸, 수사방해, 검찰수사 외압 등에 관련된 김기춘 비서실장, 남재준 국정원장, 황교안 법무부장관을 즉각 해임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향후 각계 각층, 각 지역으로 시국선언 운동을 확산해 나가도록 할 것이며, 온라인 민주주의광장을 개설하여 ‘1인 시국선언운동’, ‘특검법도입을 위한 서명운동’,’김기춘, 남재준, 황교안 퇴진을 위한 서명운동’ 등을 벌여 나가겠다”고도 밝혔다. 다음은 이날 연석회의 참석자 명단(연석회의 측 제공) <시민사회 종교계 참여인사 전체명단> 강만길(고려대 명예교수) 강명구(서울대 교수) 강성남(언론노조위원장) 강해윤(원불교 교무) 고승우(해직언론인협의회 대표) 고철환(서울대 명예교수) 고한석(전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공동대표) 공광규(작가회의) 권미혁(한국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 금영균(원로목사) 김규복(녹색연합 공동대표) 김기락(전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공동대표) 김민영(내가꿈꾸는나라 기획위원장) 김병상(천주교 원로사제) 김상근(원로목사) 김성복(NCC국정원대책위원장) 김윤수(전 국립현대미술관장) 김인숙(한국여성민우회 상임대표) 김정범(보건의료단체연합 집행위원장) 김정헌(예술인) 김종철(동아투위 위원장) 김중배(언론광장 공동대표) 김창국(변호사) 김철관(한국인터넷기자협회장) 김현(전 원불교사회개벽교무단 단장) 나승구(천주교정의평화구현사제단) 남부원(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공동대표) 남정현(소설가) 도법(조계종 자성과쇄신결사 추진본부장) 도천수(공평세상대표) 문영희(동아투위) 민영(시인) 박덕신(원로목사) 박범이(참교육학부모회 회장) 박순희(전 천주교 정의구현 전국연합 의장) 박옥희(살림정치 여성행동 대표) 박용신(환경정의 사무처장) 박재승(변호사) 박진섭(생태지평) 박현서(한양대 명예교수) 배동인(강원대 명예교수) 백낙청(문학평론가) 백도명(서울대교수) 백승헌(변호사) 법경(불교) 변형윤(서울대 명예교수) 성유보(전 방송위원회 상임위원) 성해용(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 원장) 손장섭(원로 서양화가) 송기인(신부) 송학선(전 건강사회를위한치과의사회 회장) 신인령(전 이화여대 총장) 신태섭(민언련 대표) 신학철(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 이사장) 심재식(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이사장) 심정수(예술인) 안병욱(가톨릭대 명예교수) 안재웅(한국YMCA전국연맹 이사장) 안충석(천주교 원로사제) 양길승(녹색병원 원장) 양홍(천주교 원로사제) 유경재(원로목사) 윤준하(환경운동연합 고문) 윤활식(동아투위) 이선종(원불교 은덕문화원장) 이승환(내가꿈꾸는나라 공동대표) 이시영(시인, 한국작가회의 이사장) 이시재(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 이영우(해방촌성당) 이창복(통일맞이 이사장) 이철순(일하는 여성아카데미 이사) 이희원(전 건강사회를 위한 치과의사회 회장) 임옥상(예술인) 임재경(전 한겨레신문 부사장) 임종대(전 참여연대 공동대표) 임종철(건강사회를 위한 약사회 상임고문) 장임원(중앙대 명예교수) 장주영(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회장) 장행훈(언론관장 공동대표) 장호권(사상계 대표) 장회익(서울대 명예교수) 재범(불교) 전민용(전 건강사회를위한치과의사회 회장) 정문자(한국여성노동자회 대표) 정연주(전 KBS사장) 정지영(영화감독) 정춘숙(여성의 전화 상임대표) 정현곤(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운영위원장) 정현백(참여연대 공동대표) 정휴(불교) 정희성(시인) 조경애(건강세상네트워크 고문) 조국(서울대 교수) 조성우(민화협공동대표) 지관(불교) 지영선(환경운동연합 대표) 청화(전 조계종 교육원장) 최병모(변호사) 최승국(전 녹색연합 사무처장) 최영도(변호사) 최원식(세교연구소 이사장) 퇴휴(실천불교승가회 회장) 표창원(전 경찰대교수) 한승헌(변호사) 함세웅(천주교 원로사제) 현기영(소설가) 혜조(불교) 황상근(천주교 원로사제) 황석영(소설가) 황주영(전국민주동문회 협의회) <민주당> 김한길 대표, 신경민 최고위원, 우원식 최고위원, 이용득 최고위원, 민홍철 수석사무부총장, 정대철 상임고문, 이부영 고문, 원혜영 의원, 조정식 의원, 유승희 전국여성위원장, 민병두 전략홍보본부장, 최원식 전략기획위원장, 남윤인순 대외협력위원장, 김기식 의원, 박홍근 의원, 박용진 대변인, 최민희 의원, 이학영 의원, 이용선 양천을지역위원장 <정의당> 천호선 대표, 노회찬 전대표, 조준호 전대표, 정진후 원내수석, 박원석 정책위의장, 이정미 부대표 김제남의원, 서기호의원 <안철수의원측> 안철수 의원, 송호창 의원, 장하성 정책네트워크 내일 소장, 최상용 안철수의원 후원회장, 이근식 전국회의원, 이용식 노동정치연대공동대표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강릉 굴산사 터에서 통일신라 승탑 하나 더 발견

    강릉 굴산사 터에서 통일신라 승탑 하나 더 발견

    통일신라 말기 불교 선종을 대표하는 9개의 산문인 ‘구산선문’(九山禪門) 중 한 곳인 강원 강릉 굴산사 터에 승려 부도탑이 하나 더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구산선문은 9~10세기 신라의 쇠퇴에 따른 사회 혼란기에 산골짜기에 숨어들어 사상계를 주도했던 아홉 갈래의 승려 집단을 일컫는다. 국립중원문화재연구소는 굴산사 터에 대한 발굴 조사 결과 승탑(僧塔)을 구성한 부재 중 하나로 8각형으로 추정되는 지붕돌(옥개석)을 찾았다고 28일 밝혔다. 이 승탑 부재는 윗면에 기왓골을 조각하고 아래에는 서까래를 두 겹으로 표현한 겹처마 집 형태다. 물이 흘러내리는 각 모서리 선은 굵직하고 끝은 봉긋하게 돌출돼 있다. 연구소 관계자는 “이런 형태의 지붕돌은 통일신라시대에 등장한 승탑과 유사한 형태”라며 “굴산사에는 최소 2기 이상의 승탑이 존재했음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터만 남은 굴산사 일대에는 신라 문성왕 13년(851)에 이곳을 창건한 범일국사(梵日國師) 승탑(보물 85호) 1기만 존재했던 것으로 알려져 왔다. 조사단은 이번 발굴을 통해 모두 10기에 이르는 건물터를 비롯해 담장터, 계단 등을 추가로 확인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싸우는 사이… 하루에 돼지 분뇨 228t 무단 방류

    싸우는 사이… 하루에 돼지 분뇨 228t 무단 방류

    국내 최대 축산폐수 배출 지역이란 오명을 가진 전북 익산 왕궁의 한센인촌을 생태마을로 복원한다는 계획이 삐걱대고 있다. 이명박 정부 때 환경부와 국무총리실, 전북도, 익산시 등 7개 기관은 ‘왕궁 환경개선 종합대책’으로 지역 축산단지를 매입해 생태숲을 조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환경부와 환경공단은 2011년부터 하천 오염원인 왕궁 축산단지의 축사를 단계적으로 매입·철거하고 바이오 순환림(林)을 조성하고 있다. 하천과 저수지는 생태하천으로 복원해 새만금으로 유입되는 만경강의 수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한다는 복안이다. 하지만 축사매입 시 영업보상 문제를 이유로 난관에 부닥쳐 사업이 공전하고 있다. 현장을 찾아 갈등을 빚고 있는 문제점을 알아보고 관할 지자체인 익산시와 환경부의 입장을 들어봤다. 27일 환경부에 따르면 올해 9월 말까지 220억원을 들여 축사 등 토지 17만 5000㎡에 대해 협의 매입을 완료했다. 사들인 토지는 축사 외에 농지와 대지 등도 포함돼 있기 때문에 순수 축사 매입 면적은 5만㎡에 불과하다. 축사 매입 이후 돼지 사육농가는 208가구에서 126가구로 40% 가까이 줄었지만 돼지 사육 마릿수는 소량 감소하는 데 그쳤다. 돼지 사육 마릿수가 줄어들지 않아 분뇨 발생량도 여전하다. 따라서 공공처리장의 적정 용량을 초과한 많은 양의 분뇨가 무단 방류되고 있다. 이처럼 환경개선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이유는 가축 농가들이 영업손실 보상을 요구하며 매도를 기피하고 있기 때문이다. 주민들은 이웃마을에 국가식품클러스터 사업장이 들어서는데 이곳은 영업 손실분까지 보상해 줬다며 버티고 있다. 또한 하림, 도뜰영농조합법인 등 정육 납품업체들이 가축분뇨 처리 비용이 적게 드는 왕궁 축산단지에 위탁 사육하고 있는 것도 사육 마릿수가 줄어들지 않는 원인이다. 정부는 ‘익산 왕궁 환경개선종합대책’에 따라 2015년까지 국고 428억원을 투입해 현업축사 면적의 80%인 30만 6000㎡를 매입할 예정이다. 축사 160개를 사들여 생태숲을 조성하고, 환경개선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해 한센인을 위한 양로시설 신·개축과 소공원도 조성할 계획이다. 사업이 마무리되면 만경강 수질이 획기적으로 개선돼 새만금으로 유입되는 오염원이 크게 줄어든다는 계산이다. 그러나 주민들의 요구사항이 거세지면서 시간만 보내고 있다. 관할 지자체인 익산시 신승원 환경위생 과장은 “환경부의 축사 매입이 휴업 중인 곳 위주로 이뤄져 가축 분뇨 발생량이 줄어들지 않고 있다”면서 “생태복원 사업비를 현업축사 매입비로 전용해 우선 투입해야 수질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공익사업을 위한 토지 등의 취득·보상 법률에 따라 주민들이 요구하는 영업보상(휴업기간 3개월)이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환경부의 의견은 다르다. 축사매입이 공익사업에 해당되지 않기 때문에 영업손실 비용까지 얹어서 줄 근거가 없다는 것이다. 대신 매수한 토지(현업 30만㎡, 폐업 21만㎡)를 활용한 소득보전 방안을 다각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환경부 유종열 물환경정책 사무관은 “현재로서는 영업보상비를 줄 법적 근거가 없다”면서 “기존 매도자와의 형평성 등을 감안할 때 영업손실 보상금을 지급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다만 가능 여부에 대해 법률자문을 의뢰하는 등 방안을 모색할 수는 있다는 의견이다. 지역 주민들은 어려움에 처한 축산농가의 처지는 무시하고 각종 규제만 강화하고 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축산농가 대표 박기봉씨는 “낡고 오래된 노후 축사가 가축분뇨 다량 발생의 요인이므로 이를 증개축할 수 있도록 규제 완화와 지원을 해 줘야 한다”고 항변했다. 또한 “현재 휴·폐업 축사 매입 시 인근 식품클러스터에 준하는 영업보상이 이뤄져야 한다”면서 “요구사항이 받아들여질 때까지 한센인 단체인 ‘한빛복지협의회’와 연계해 시위에 나서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25일에는 정부세종청사 정문 앞에서 한센인 200여명이 모여 환경부를 성토하는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익산 왕궁 축산단지는 현재 돼지와 닭 사육 등으로 하루 928t의 오·폐수를 내보내고 있다. 축산폐수 처리장은 처리용량이 하루 700t 규모라 초과된 228t이 무단 방류되는 셈이다. 이곳에는 익산·금호·신촌농장 등 3개의 대규모 가축농장이 있다. 자체 정화시설과 시에서 위탁 운영하는 폐수처리장이 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개울물은 먹물을 풀어놓은 것처럼 까맸다. 축산폐수는 인근 저수지인 주교제(면적 26만 4000㎡)를 거쳐 익산천과 합류된 뒤 만경강으로 흘러든다. 새만금으로 유입되는 만경강의 수질오염원 중 왕궁 가축 분뇨가 3.6%를 차지한다. 이해관계가 얽힌 축산농가 환경개선 사업이 봉합될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마을 곳곳에는 관계기관을 성토하는 현수막들이 내걸려 예전 모습으로 되돌아가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다. 글 사진 익산 유진상 기자 jsr@seoul.co.kr
  • 김진태 검찰총장 내정자…불교와의 인연 화제

    김진태 검찰총장 내정자…불교와의 인연 화제

    박근혜 대통령이 27일 검찰총장 후보로 내정한 김진태 전 대검 차장은 독실한 불교 신자로, 불교계의 높은 신망을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내정자는 2004년 춘천지검 강릉지청장으로 근무하던 2004년 수월(1885~1928) 스님의 행적을 담은 단행본 ‘물 속을 걸어가는 달’을 펴내기도 했다. 수월 스님은 선종의 큰 스님으로 알려진 경허 대사(1849~1912)의 제자로 입문해 일제 강점기에 만주로 건너가 수행에 정진하는 등 근세 불교계의 대표인사로 알려져 있다. 김 내정자는 책을 내놓기 전 수월스님의 흔적을 찾기 위해 중국 옌볜 지역을 수차례 방문하는 열성을 보이기도 했다. 김 내정자는 서울대 법대 재학중인 1973년 유신 반대운동을 벌인 혐의로 쫓기던 중 경남 사천에 위치한 다솔사에 피신해 있다 백봉 스님을 만나 불교를 접하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솔사에서 3년간 머물며 효당스님으로부터 ‘봉당’(鳳堂)이라는 법명도 받았다. 김 내정자는 불교와 한학에 조예가 깊고, 퇴임사에서도 시인 이용악(1914~1971)의 시 ‘전라도 가시내’를 인용할 정도로 문학적 감수성도 풍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부고] ‘46년 한국 선교’ 독일인 임인덕

    [부고] ‘46년 한국 선교’ 독일인 임인덕

    한국에서 46년간 살면서 문화선교에 앞장섰던 독일인 임인덕(독일명 하인리히 세바스티안 로틀러) 신부가 지난 13일 독일 뮌스터슈바르자크 수도원에서 지병으로 선종했다. 78세. 14일 성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에 따르면 임 신부는 2년 전 한국생할을 정리하고 독일로 돌아가 치료를 받던 중 최근 건강이 급격히 악화됐다. 1935년 뉘른베르크 태생인 임 신부는 1956년 뮌스터슈바르자크 수도원에서 첫 서원을 한데 이어 1961년 종신서원, 뮌헨대학교에서 종교심리학을 공부해 1965년 사제 서품을 받았다. 같은 해 9월 경북 칠곡 성 베네딕도 왜관수도원에 파견된 뒤 성주본당·점촌본당 주임과 분도출판사 책임, 가톨릭 통신교리서 편찬위원장, 덕원수도원·연길교구사 편찬위원을 지냈다. 1972년부터 왜관수도원 분도출판사 사장에 부임해 20여년간 운영을 맡아 왔고 영화를 비롯한 시청각 이미지를 사목활동에 활용해 국내 출판·영화계에도 이름이 널리 알려졌다. 아동문학가 권정생의 ‘도토리 예배당 종지기 아저씨’‘초가집이 있던 마을’‘몽실언니’와 김지하의 ‘검은 산 하얀방’‘밥’ 이 모두 분도출판사에서 출간됐다. 임 신부는 특히 군사정권 시절 ‘현실에 도전하는 성서’와 ‘정의에 목마른 소리’‘해방신학’등을 잇달아 출간해 고초를 겪었으며 지난 1987년 불의의 교통사고로 골반이 파열돼 큰 수술을 네 차례나 받고도 지팡이를 짚고 다니며 문화선교 활동을 계속했었다. 왜관수도원은 지난 14일 오전 장례미사를 올렸으며 오는 31일 오전 10시 30분 임신부의 지인들을 위한 추모미사를 열 예정이다. (054)970-2100.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한국 조선 ‘쾌속 항해’

    한국 조선 ‘쾌속 항해’

    한국 조선이 올 들어 기대 이상의 독보적인 수주 실적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에 수주목표액의 70%도 채우지 못한 것과 비교하면 괄목할 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세계 1위 성적은 특히 현대중공업이 주도하고 있다. 24일 세계 조선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말레이시아 페트로나스사로부터 15만㎥급 모스형 액화천연가스(LNG)선 4척을 곧 수주할 것으로 예상된다. 계약에는 동급 4척의 옵션이 포함돼 있기 때문에 총 발주량은 8척, 금액으로는 17억 달러(1조 8276억원)에 달한다. 수주전에는 현대중공업을 비롯해 대우조선해양, STX조선해양과 일본의 미쓰비시중공업, 가와사키중공업 등 총 5개의 한·일 조선사가 참여해 경쟁을 벌였다. 그러나 발주사 측은 최근 “일반적인 멤브레인형 LNG선보다 둥근 구 형태의 화물창을 장착하는 모스형을 선호한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사실상 현대 측의 손을 들어줬다. 모스형은 건조 비용이 비싸지만, 안전성이 우수하다는 특징을 지녔다. 현대중공업은 앞서 지난 8월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선사로부터 총 수주액이 14억 달러에 이르는 1만 8000TEU급 5척과 1만 4000TEU급 5척 등 초대형 컨테이너선 10척에 대한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 5월에도 중국으로부터 세계 최대인 1만 8400TEU급 컨테이너선 5척을 수주한 바 있다. 또 19억 달러 규모의 부유식 원유 생산·저장·하역설비(FPSO) 공사도 따냈다. 이로써 8월까지 조선·해양플랜트 부문에서 연간 수주 목표인 238억 달러의 82%(196억 달러)를 이미 수주했다. 컨테이너선, LNG선, 반잠수식 시추선 등 선종도 다양하다. 이 기간에 삼성중공업도 117억 달러를 수주해 목표인 130억 달러의 90%를 달성했다. 대우조선해양 역시 91억 달러를 수주하며 목표의 70%를 채웠다. 한국 조선 3사의 수주액은 총 404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두 배를 훌쩍 웃돌고 있다. 반면 중국은 수주액이 지난해보다 46.7% 증가했는데도 172억 달러에 그치면서 힘겹게 한국을 뒤쫓고 있을 뿐이다. 일본은 53억 달러로 오히려 2.7% 감소하는 초라한 실적에 만족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업황의 장기불황 속에서 지난해에는 특수선 중심의 소규모 발주가 많았는데, 올해는 일반 선박의 교체 시기를 맞은 가운데 크기를 대형화함으로써 ‘규모의 경제’ 효과를 보려는 선주들이 많다”고 말했다. 김경운 기자 kkwoon@seoul.co.kr
  • [암을 말하다 - 폐암(하)] 심영목 삼성서울병원 폐암센터 교수

    [암을 말하다 - 폐암(하)] 심영목 삼성서울병원 폐암센터 교수

    폐암에 대한 공포는 크게 두가지 요인에서 비롯된다. 첫째는 발견이 어렵고, 둘째는 치료 경과가 여전히 기대에 못 미친다. 이 때문에 ‘폐암 진단이 곧 죽음’이라는 인식이 넓게 퍼져있는 게 현실이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연간 17만 여명이 폐암 진단을 받으며, 5년 안에 86%가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 사정도 크게 다르지 않다. 한국인 사인분류 통계에 따르면 폐암 발생률과 사망률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의학도 폐암에 건곤일척의 도전을 계속해 꾸준히 새로운 치료법이 등장하고, 치료제도 좋아져 새로운 희망이 되고 있다. 이런 폐암의 치료와 관련해 심영목 삼성서울병원 폐암센터 교수와 얘기를 나눴다. →치료방법의 기준은 무엇인가. -폐암은 크게 소세포암과 비소세포암로 나뉘며, 암종에 따라 임상 경과와 예후, 치료방법이 다르다. 2005년 국내 실태조사에 따르면 비소세포암인 선암이 36.1%, 편평세포암이 32.1%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소세포암은 13.5%였다. 이처럼 폐암을 세분화하는 것은 암의 종류에 따라 치료법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소세포암은 수술보다 항암치료와 방사선치료의 경과가 좋다. 이에 비해 비소세포폐암은 초기에 수술하면 비교적 좋은 치료 결과를 얻을 수 있다. 특히 최근 새로운 약제의 임상 자료들이 축적되면서 비소세포암의 경우 조직형에 따라 특정 약제에 대한 반응 및 부작용에 차이가 생길 수 있어 치료방침을 세울 때 비소세포암을 선암·편평상피세암 등으로 세분화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개별 환자에 대한 맞춤치료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각 치료방법이 적용되는 임상적 상황을 설명해 달라. -먼저, 선암은 비흡연자, 여성, 젊은 연령층에서 발생 비중이 높다. 그에 비해 편평세포암과 소세포암은 대부분 흡연자에게서 발생한다. 소세포암은 증식이 빠르고 뇌·림프절·간장·부신·뼈 등으로 잘 전이하는 특징이 있다. 그러나 항암제와 방사선치료 반응이 좋아 치료 초기에는 우수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단, 일정 기간이 지나면 재발이 잘되고, 치료에 잘 반응하지 않는 특성도 함께 갖고 있다. 전체 폐암환자의 80~85%를 차지하는 비소세포암은 편평상피세포암·선암·대세포암으로 구분한다. 비소세포암은 조기발견(1~2기 및 3기 일부)할 경우 수술이 가능하다. 또 수술이 불가능한 진행성 환자의 경우에도 3기 일부 환자는 방사선 치료와 항암제를 병용하는 치료로 장기 생존을 기대할 수 있다. →각 치료방법의 장단점은 무엇인가. -최근에는 특정 암세포만 공격하는 분자표적치료제가 속속 개발돼 환자들에게 희망을 주고 있는데, 국내에서는 2002년 처음으로 ‘이레사’가 도입된 후 ‘탈세바’ 등의 표적치료제가 기존 항암 화학치료에 실패한 비소세포암 환자들에게 두루 사용되고 있다. 최근의 약제는 기존 항암제가 가졌던 탈모·구토·설사·백혈구 수치 감소 등의 부작용이 거의 없어 삶의 질을 높이는 데도 효과적인 치료제로 자리 잡고 있다. 이들 표적치료제들은 특히 여성·비흡연자·선암 등에서 보다 우수한 효과가 입증되었고, 서양보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일본·중국 등 아시아권 환자들에게 더욱 효과적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특성은 특이유전자 돌연변이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 밖에 최근에는 암세포의 성장에 필요한 영양분과 산소가 공급되는 신생혈관의 생성을 차단함으로써 치료 효과를 보이는 혈관생성 차단제도 좋은 치료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전반적인 치료 패턴의 변화를 포함해 폐암 치료의 최근 흐름을 짚어달라. -최근 들어 폐암 치료에서 다학제적 협진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다학제적 협진은 호흡기내과·영상의학과·핵의학과·병리과·종양내과·방사선종양과·흉부외과 등으로 구성되며, 진단·검사·수술·항암화학요법과 방사선치료 등 각 분야에서 각 진료과 간에 충분한 협의를 통해 개별 환자에게 어울리는 최선의 치료가 무엇인지를 함께 논의·결정하는 시스템이다. 치료 측면에서는, 최근 들어 초기 폐암의 경우 흉강경을 이용한 폐엽절제술을 적극적으로 시행하고 있으며, 외래 통원치료센터 활성화를 통한 항암화학요법, 기관지내시경을 활용한 시술, 3차원 입체방사선치료 등이 활발하게 시행되고 있다. 항암치료 역시 표적항암제의 개발이 가속화되어 빠르게 치료율을 높여가고 있다. →폐암은 생존율이 낮다. 이유는 무엇인가. -폐암은 여전히 사망률 1위다.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어 조기발견이 그만큼 어렵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암의 조기진단률을 높이기 위해 저선량CT(전산화단층촬영) 검사를 적극 이용하는 추세이다. 암 덩어리가 직경 2~3㎝ 이상일 때만 확인이 가능했던 흉부 X선에 비해 저선량CT는 초기 폐암의 진단 확률이 높은 것이 장점이다. →특히 폐암 치료에서 수술적 치료의 유효성은 무엇이며, 또 한계는 무엇인가. -우리 병원 폐암센터에서 1785명의 폐암 수술환자를 5년 이상 추적 관찰해 5년 생존율을 조사한 결과, 3㎝ 미만의 초기 폐암에 해당하는 1A기의 경우 82%, 1B기 72%, 2A기 52%, 2B기 42%로 나타났다. 이는 세계폐암학회에서 보고된 각각의 생존율(73%, 58%, 46%, 36%)보다 우수한 성적이다. 그러나 병기가 3A기, 3B기 등 말기로 갈수록 수술후 5년 생존율은 낮아진다. 물론 이 경우에도 국내 치료 성적이 세계폐암학회에 보고된 생존율보다는 높다. 하지만 폐암의 효과적인 치료를 위해서는 조기발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은 확실하다. →폐암치료의 미래를 어떻게 예측하는가. -폐암은 치명적인 질병에서 점차 완치가 가능하거나 조절이 가능한 질환으로 변하고 있다. 여기에 기초 및 임상연구 결과가 축적되면 치료 성적이 더욱 좋아질 것이다. 특히 폐암은 금연을 통해 예방이 가능한 질환이라는 점을 고려해 보다 적극적으로 금연운동을 확대하는 방안이 절실하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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