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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장암 직전 가능성”…박영규, 큰일 치를 뻔했다

    “대장암 직전 가능성”…박영규, 큰일 치를 뻔했다

    배우 박영규(71)가 건강검진 과정에서 자칫 대장암으로 발전할 수 있는 선종성 용종이 발견돼 제거술을 받았다. 지난 19일 방송된 KBS 2TV 예능 ‘살림하는 남자들’(살림남)에는 배우 박영규와 그의 아내가 함께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박영규 부부는 국가 건강검진을 받기 위해 한 병원을 찾았다. 특히 박영규는 이번이 생애 첫 건강검진이라고 밝혔다. 이날 검사에는 대장 내시경 검사도 포함됐다. 수면 마취 후 차분히 내시경 검사를 받은 부부는 나란히 회복실로 들어왔다. 마취에서 깬 박영규는 자신의 머리맡에 놓인 용종 제거술 사후관리 안내문을 발견했다. 내용을 살피고 놀란 박영규는 담당의와의 면담 전까지 줄곧 어두운 표정을 지었다. 담당의는 박영규의 대장에서 지름 6㎜가량의 용종을 발견했다며 “내시경 소견상으로는 암의 전 단계인 선종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대로 내버려 뒀다면 대장암으로 이어질 수 있었다”면서 “이번 검사에서 제거하셨으니 다행”이라고 해 박영규 부부를 놀라게 했다. 담당의는 “제거한 용종을 조직검사로 넘겼다”며 “만약 암의 전 단계인 선종으로 판명되면 2~3년 안에 대장 내시경 재검사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검사 결과를 들은 박영규는 과거 건강검진을 소홀히 했던 것을 돌이키며 “내시경 검사가 꼭 필요하다”고 되뇌었다. 대장 용종은 대장의 점막이 비정상적으로 커진 상태를 말한다. 크게 암으로 발전할 수 있는 ‘종양성 용종’과 그렇지 않은 ‘비종양성 용종’으로 나뉘고, 종양성 용종은 다시 선종과 악성용종으로 분류된다. 이 가운데 선종은 수년 이내에 대장암으로 발전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가족력이 작용하는 질병이니만큼 직계가족 중 선종 환자가 있었다면 고위험군으로 분류된다. 음주나 흡연도 선종 발생 위험을 키운다. 가장 정확하게 검사하고 빠르게 용종을 제거할 수 있는 방법은 대장 내시경이다. 가족력이 있거나 용종 제거 경험이 있다면 2~3년 주기로 반드시 내시경 검사를 받아야 한다. 특별한 증상이나 가족력이 없더라도 5~10년에 한 번씩은 검사받는 것이 좋다.
  • “저가 수주 이젠 없다”… 고부가 선박 골라 실적 채우는 K조선

    “저가 수주 이젠 없다”… 고부가 선박 골라 실적 채우는 K조선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이 내림세로 돌아섰지만 국내 조선업계 실적은 2분기에도 우상향할 것으로 보인다. 조선업 불황 시절 저가로 수주했던 물량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고부가가치 선종이 본격 매출에 반영되면서다. 조선업계는 올해도 ‘양보다 질’을 선택해 선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겠다는 전략이다. 1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HD한국조선해양·삼성중공업·한화오션 등 국내 조선 3사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 시장 전망치는 1조 3614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 전망치는 13조 3108억원이다. HD현대의 조선 중간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의 영업이익이 두 배 넘게 뛰면서 실적 상승이 두드러졌다. HD한국조선해양의 2분기 잠정 매출은 지난해 2분기 대비 11.5% 늘어난 7조 3788억원, 잠정 영업이익은 144.6% 급증한 9208억원으로 집계됐다. HD한국조선해양 산하에는 HD현대중공업, HD현대삼호, HD현대미포 등 세 곳의 조선소가 있다. 삼성중공업은 같은 기간 매출이 7.4% 늘어난 2조 7197억원, 영업이익은 36.4% 늘어난 1783억원으로 전망된다. 한화오션은 매출이 26.7% 증가한 3조 2123억원, 영업이익은 2623억원으로 잠정 집계돼 지난해 2분기 대비 흑자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 세계 선박 발주 감소세에도 국내 조선업계는 2022년 이후 수주한 고부가가치 선종이 매출에 반영되면서 실적 방어에 성공했다. 한국신용평가 보고서를 보면 올해 5월까지 전 세계 누적 발주량은 1590만CGT(표준화물선환산톤수)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약 48% 줄었다. HD현대중공업은 올해 2분기까지 31척의 상선을 수주하면서 올해 목표의 80% 이상을 달성했다. 상선 부문은 13%대의 높은 영업이익률이 예상된다. 삼성중공업은 해상 부유식 액화천연가스(LNG) 생산 설비(FLNG) 수주 독주를 이어 갔다. FLNG는 바다에서 LNG를 뽑아내는 설비로 대당 가격이 2조~3조원 수준이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7일 아프리카 지역 선주와 모잠비크 코랄 북부 가스전 FLNG 예비 작업에 대해 가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규모는 8694억원 규모다. 유진투자증권은 “미국 델핀 FLNG 사업 계약 가능성도 높다. 사실상 독주 체제”라고 평가했다. 한화오션은 특수선에 집중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2분기 한화오션의 특수선 매출의 절반(58.7%)이 수익성 좋은 잠수함 신조 공정에서 발생했다”며 “분기 매출액의 60% 이상을 고수익성 공사에서 창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고통은 나를 더 강하게 만든다”… 철봉으로 암 이겨낸 ‘턱걸이왕’ [Touching News]

    “고통은 나를 더 강하게 만든다”… 철봉으로 암 이겨낸 ‘턱걸이왕’ [Touching News]

    7살 때 환자 2% 겪는 희귀암 진단 10여차례 수술 겪으며 죽음 생각난치병 극복기 보고 턱걸이 도전“고통 이겨낼 믿음 포기하지 말길” “‘나를 죽이지 못하는 고통은 날 더 강하게 만든다’(프리드리히 니체)는 말을 내내 되뇌었어요. 지금 겪는 고통이 자신을 더 강하게 해 줄 거란 믿음으로, 부디 포기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일곱 살 때부터 두경부암을 앓아 한때는 삶을 포기하려 했던 청년이 열 번이 넘는 수술을 견뎌 내고 ‘턱걸이 챔피언’이 돼 돌아왔다. 김동호(24)씨는 7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종양으로 얼굴이 붓고 약 부작용으로 밥조차 제대로 못 먹던 시절 늘 땅만 보며 걸었다”며 “운동을 시작하면서 건강도, 자존감도 되찾았다”고 말했다. 입안이 붓는 증상으로 병원을 찾았던 어린 시절, 그는 지방세포에 종양이 생기는 두경부 지방육종이란 희귀암 진단을 받았다. 전체 암 환자의 2%만 겪는다는 두경부암 중에서도 매우 희귀한 종류였다. 한 번이면 끝날 줄 알았던 수술은 두 번, 세 번 이어졌고 결국 병원에서도 “더이상 수술이 어렵다”며 치료를 멈췄다. 절벽 끝에 선 그는 2014년 1월, 마지막 희망을 품고 서울아산병원을 찾았다. 고경남 아산병원 소아청소년종양혈액과 교수는 “여러 차례 수술로 얼굴이 많이 손상됐고 굉장히 지쳐 보였다”며 “꼭 도와주고 싶었다”고 회상했다. 이후 그는 이비인후과·성형외과·방사선종양학과 협진으로 수술과 항암, 방사선 치료를 받았다. 하지만 종양은 끈질기게 재발했고, 커진 종양이 얼굴뼈를 밀어내면서 오른쪽 얼굴에 마비가 오기도 했다. 끝이 보이지 않는 고통에 동호씨는 어느 날 옥상에 올랐다. ‘내가 사라지면 가족이 조금은 편해지지 않을까’ 싶었다. 그 순간 쫓아온 어머니가 그의 손을 붙잡았다. “네가 없어지면 아무도 행복해질 수 없어.” 버텨 보기로 했다. 고교 시절 체육 선생님이 보여 준 영상이 떠올랐다. 난치병 환자가 꾸준한 운동으로 회복하는 이야기였다. 그 길이 자신에게도 열리길 바라며 방문에 철봉을 달고 매일 1~2시간씩 턱걸이를 했다. 늘어난 횟수만큼 근력도, 삶의 희망도 자라났다. 2020년 7월, 또 한 차례의 수술을 앞두고 그는 온라인 턱걸이 대회에 도전했다. 며칠 뒤 걸려 온 전화. “1등입니다.” 자세와 횟수 모두 최고점을 받으며 그는 ‘턱걸이 챔피언’이 됐다. 현재 한남대 행정학과에 재학 중인 그는 공무원을 꿈꾼다. 여전히 종양 추적검사를 받고 있지만 더는 수술이 필요 없을 정도로 호전됐다. 그리고 이제, 자신처럼 긴 터널을 지나는 이들에게 말을 건넨다. “고통이 당신을 부술 것 같아도 끝까지 버텨 보세요. 언젠가 그 고통이 당신을 일으켜 세우는 힘이 됩니다.”
  • 12년 만의 교황 별장 휴가… “전통 복구” 반기는 주민들

    12년 만의 교황 별장 휴가… “전통 복구” 반기는 주민들

    레오 14세 교황이 12년간 사용되지 않던 이탈리아 호반도시 카스텔간돌포의 교황 별장에서 즉위 후 첫 여름휴가를 맞이한다. 교황 궁내원은 레오 14세 교황이 현지시간으로 6일부터 오는 20일까지 보름간 교황 별장에 머무를 예정이라고 밝혔다. 로마에서 남동쪽으로 30㎞ 떨어진 카스텔간돌포의 교황 별장은 1624년 건립됐다. 여름철에도 날씨가 선선한 편이어서 역대 교황의 휴가지로 쓰였다. 하지만 소박한 삶을 강조했던 전임 프란치스코 교황은 2013년 취임 후 올해 선종하기까지 한 차례도 이곳에서 숙박하지 않고 교황청 내부에서 여름휴가를 보냈다. 2016년에는 교황 별장을 박물관으로 개조해 일반에 공개하기도 했다. 교황의 방문이 중단되면서 침체한 지역 경제를 돕기 위한 조치였다. AP통신은 카스텔간돌포 주민들이 교황의 귀환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교황 별장 개방 이후 관광객이 몰리면서 경제적으로는 이전과 다를 바 없는 수준이지만, 교황의 여름휴가지라는 전통이 복구되기를 원해서라고 한다. 카스텔간돌포 주민들은 이곳 별장이 교황이 휴식을 취하고 글을 쓰거나 홀로 사색에 잠기기 위한 최적의 장소라고 입을 모았다. 카스텔간돌포 지역 본당신부인 타데우스츠 로츠무스는 “이곳에서 (교황이 주교들에게 보내는) 여러 회칙이 쓰였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수영은 죄가 아니다: 레오 교황이 교황 여름휴가를 복구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레오 14세가 교황 별장에서의 여름휴가 전통을 되살린 건 교회 내 전통주의 세력과의 화해를 통해 교회의 화합과 단결을 모색하려는 노력의 연장선상에 있다”는 일각의 분석을 소개했다.
  • HD현대, 인도에 K조선 DNA 심는다

    HD현대가 국내 조선소 중 최초로 인도 최대 규모의 조선소와 협력한다. ‘세계 1위 인구 대국’ 인도 시장에서 동반 성장을 모색한다는 구상이다. HD현대 조선 부문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은 최근 인도 최대 규모의 국영 조선소 코친조선소(CSL)와 ‘조선 분야 장기 협력을 위한 포괄적 양해각서(MO U)’를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인도 남부 케랄라주에 있는 코친조선소는 인도 정부가 67.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상선부터 항공모함까지 다양한 선종의 설계·건조·수리 역량을 갖췄다. 최근 5년 동안 소형 상선 60척과 함정 10척 등 총 70척의 선박을 건조했다. 이번 협약으로 양사는 생산성 향상, 인적 역량 강화, 교육 훈련 체계 고도화 등 다양한 영역에서 협력한다. 구체적으로 HD현대는 코친조선소의 설계와 구매를 지원하고 글로벌 수준의 품질 확보를 위해 기술 협력도 추진한다. 코친조선소는 HD현대와 향후 인도·해외 시장에서 선박 수주 기회를 함께 찾는다. HD현대는 이번 협력이 인도 정부가 발표한 ‘인도 해양산업 비전 2030’, ‘해양산업 암릿 칼 비전 2047’ 등 해양산업 육성 로드맵과 맞닿아 있다고 설명했다.
  • 친환경 트렌드에 LNG선 수요↑…HD현대, 1조 4000억 수주

    친환경 트렌드에 LNG선 수요↑…HD현대, 1조 4000억 수주

    HD현대의 조선 중간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이 최근 오세아니아 소재 선사와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4척에 대해 1조 3963억원 규모의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운반선 건조는 HD한국조선해양의 핵심 자회사인 HD현대삼호가 맡는다. 오는 2028년 하반기까지 순차적으로 인도할 예정이다. HD한국조선해양은 이번 수주건을 포함해 올해 총 76척의 선반 건조 계약을 수주했다. 액수로는 105억 달러로, 약 14조 2496억원 규모다. 연간 수주 목표가 180억 5000만 달러(약 24조 5000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과반인 58.2%를 달성한 셈이다. 선종별로는 LNG 운반선 5척, LNG벙커링선 6척, 액화석유가스(LPG)·암모니아 운반선 8척, 에탄 운반선 2척, 컨테이너선 44척, 탱커 11척을 수주했다. LNG벙커링선은 바다 위에서 LNG선박에 연료를 공급하는 특수 선박으로, 친환경 연료로 전환하려는 세계적인 움직임에 따라 각광받는 시장으로 손꼽힌다. HD한국조선해양이 LNG 운반선을 수주한 것은 지난 4월 3일 이후 약 3개월만이다. 국내 조선업계는 최근 미국에서 해외 선박의 자국 내 운항을 금지하는 ‘존스법’을 폐지하려는 움직임이 일면서 미국 시장 진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다만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보호주의 무역 기조에 따라 낙관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이날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와 미래혁신포럼이 국회에서 공동 개최한 ‘K-조선산업, 재도약을 위한 국가전략은’ 세미나에서는 미국의 보호주의 기조에 대응해 정부의 적극적인 외교 및 소통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발제를 맡은 양종서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한국은 향후 군함 시장을 중심으로 미국에 진출하되 미국 상선 수요에 대한 보완적인 역할을 고려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 소라를 닮았네… 한반도 최남단 ‘작은 보물’[마음의 쉼자리]

    소라를 닮았네… 한반도 최남단 ‘작은 보물’[마음의 쉼자리]

    규모 작아도 얕거나 가볍지 않아5개 채광창, 예수의 ‘오상’ 형상화빛이 쏟아져 들어올 때 성스러워 달팽이 같기도 하고 소라를 닮은 것 같기도 한 성당이 있다. 제주도 끝자락, 한반도 최남단의 마라도 성당이다. 사제가 상주하지 않아 ‘경당’이 정확한 표현이지만, 일반적으로 마라도 성당이라 불린다. 관광객 대부분은 조형미술 작품을 보듯, 마라도 성당을 한 번 쓱 둘러본 뒤 지나친다. 교회가 들어선 곳이 마을과 떨어져 있는 데다 주변에 해녀 조각상이나 국토 최남단 기념비 같은 각종 조형물이 많아서 그렇지 싶다. 뭐니 뭐니 해도 성당이라기엔 너무 작다는 생각 때문일 듯하다. 건축 면적이 55평(181.5㎡) 정도이니 육지부의 성당에 견줘 턱없이 작다. 하지만 작아도 얕거나 가볍지 않다. 내부로 들어가면 외려 ‘홀리하다’(성스럽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마라도 성당의 공식 명칭은 ‘마라도 뽀르지웅꿀라(Porciuncola)’다. 뽀르지웅꿀라는 ‘작은 부분’ 또는 ‘작은 몫’을 뜻하는 라틴어에서 나온 단어다. 구체적으로는 이탈리아 아시시(Assisi) 지역의 프란치스코 성인이 손수 벽돌을 쌓아 만든 작은 성당을 말한다. ‘아시시의 프란치스코 성인’이라면 우리에게도 친숙하다. 지난 4월 21일 선종한 제266대 프란치스코 교황이 단박에 떠오를 테니 말이다. 한국을 유난히 아끼고, ‘빈자의 성인’이라 불릴 만큼 전에 없이 소박했던 아르헨티나 태생의 사제 호르헤 마리오 베르고글리오가 생전에 자신의 교황명으로 선택한 ‘프란치스코’가 이 ‘아시시의 프란치스코 성인’에서 따온 것이다. 마라도 성당을 지은 이는 고 민성기 요셉 신부다. 성 프란치스코 수도회 소속이었던 그는 부산 대연교회 주임신부 시절 마라도를 찾았다가 미사에 참여하고 싶어도 날씨 때문에 섬을 나가지 못하는 신자들의 이야기를 듣고 지난 2000년 부산을 비롯한 전국 신자들의 지원을 받아 이 성당을 축성했다. 민 신부의 선종 이후 2006년 성 프란치스코 수도회가 천주교 제주교구에 기증했고, 현재는 모슬포 성당이 관리하고 있다. 마라도 성당은 등대와 국토 최남단 비 중간쯤에 자리했다. 모슬포 성당에 따르면 성당 외관에 전복, 소라, 문어, 해삼 등 실제 마라도에서 나오는 해산물이 반영됐다고 한다. 전복을 빼닮은 지붕엔 채광창이 5개다. 이는 십자가를 짊어진 예수의 오상(다섯 군데 상처)을 형상화한 것이다. 실제 성당 내부에서 가장 성스러운 느낌이 들 때도 이 천장 다섯 군데서 빛이 쏟아져 들어올 때다. 벽과 천장은 부드러운 곡선으로 이어졌다. 예배당 안은 제대(祭臺)를 중심으로 프란치스코 수도회의 상징인 성 다미아노의 십자가와 우리나라 최초 사제인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 사진 등이 배치돼 있다. 마라도 성당은 개인적인 예배를 보도록 일반에 개방한 공간이다. 특별 미사를 원할 경우 모슬포 성당 주임신부의 사전 허가를 받아야 한다. 마라도는 남북 길이 약 1.3㎞, 동서 길이 약 0.5㎞ 정도의 아주 작은 섬이다. 그 안에 사찰도 있고, 개신교회도 있다. 그중 ‘마라도 할망당’은 꼭 들르길 권한다. 마라도 섬과 해녀들의 안전을 보살펴 주는 수호신 ‘할망’(할머니의 사투리)을 모신 곳이다. ‘애기업개당’이라 불리기도 한다. 여기엔 아픈 사연이 담겼다. ‘애기업개’는 아기 돌봐주는 여자아이다. 해녀들이 물질 나갈 때마다 동행했다고 한다. 오래전 마라도는 금단의 땅이었다. 바다의 신이 노할까 봐 출입을 삼갔다. 어느 해 모슬포 해녀들이 이를 어기고 마라도로 물질을 갔다. 한데 해산물로 만선을 이룬 배가 섬을 나서려 할 때마다 높은 파도가 막아섰다. 이들은 애기업개를 제물로 바치자고 작당했다. 애기업개에게 기저귀를 걷어 오라며 심부름을 보낸 사이 배는 떠났고, 애기업개는 홀로 죽어갔다. 그 뒤 소녀의 하얀 뼈가 발견된 곳에 지은 당이 마라도 할망당이다.
  • 장흥군청 김장우, 세단뛰기 한국신기록 16년 만에 경신···17m 13

    장흥군청 김장우, 세단뛰기 한국신기록 16년 만에 경신···17m 13

    남자 세단뛰기 한국신기록이 16년 만에 깨졌다. 장흥군청 육상팀의 김장우(현 국군체육부대 소속) 선수가 23일 강원 정선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79회 전국육상경기선수권대회 남자 세단뛰기에서 17m 13을 기록하며 한국 신기록을 수립했다. 2009년 세워진 종전기록(17m 10)을 16년 만에 3㎝ 경신했다. 김장우 선수는 5차 시기에 16m 92로 자신의 개인 최고 기록(종전 16m 85)을 넘은 데 이어 6차 시기에서 17m 13을 뛰어 대망의 한국 신기록을 달성했다. 경기 후 김장우 선수는 “한국 기록 경신을 위해 하루도 빠짐없이 달렸다. 후배들에게 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남겨 뿌듯하다”며 “세계선수권 기준 기록인 17m 22를 목표로 더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장우 선수는 국군체육부대를 곧 제대하고, 오는 8월부터 장흥군청 소속으로 복귀한다. 장흥군청 육상팀은 투척 종목에서도 존재감을 자랑했다. 권수아 선수는 여자 원반던지기, 김진 선수는 남자 해머던지기에서 각각 동메달을 획득했다. 김성 장흥군수는 “김장우 선수의 신기록과 투척 종목 메달은 군민의 자긍심을 드높인 쾌거다”며 “장흥군청 직장운동경기부의 지속적 성장을 위해 더욱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다시 뛰는 한국 육상…한국체대, 10년 만에 남자 1600m 계주 기록 경신

    다시 뛰는 한국 육상…한국체대, 10년 만에 남자 1600m 계주 기록 경신

    한국체대가 육상 남자 1600m 계주 대학 기록을 10년 만에 갈아치웠다. 한국체대는 24일 강원 정선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79회 전국육상경기선수권대회 남자부 1600m 결선에서 김승호, 김은섭, 김준성, 조휘인이 이어 달려 3분08초99를 기록해 3분09초45의 과천시청을 제치고 우승했다. 아울러 2015년 성균관대가 작성한 한국 대학 기록 3분09초19를 0.20초 당긴 부별 신기록을 세웠다. 김준성은 경기 직후 “한국체대 단거리 팀 선후배, 코치님 덕에 한국 대학 기록을 경신할 수 있었다”며 “더 노력해서 한국 신기록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남자부 200m 결선에서는 고승환(광주광역시청)이 20초73으로 정상에 올랐다. 전날 준결선에서 개인 최고이자, 한국 역대 3위인 20초45로 전체 1위에 오른 고승환은 결선에서 한국 기록(20초40) 경신에 도전했으나 전날 개인 기록에도 못 미쳤다. 단거리 유망주 김동진(대구체고)은 개인 최고인 21초17로 2위를 차지했다.
  • “실버타운 공급·스마트기술로 초고령사회 돌봄 사각지대 해소”[사라진 인구, 다시 채우는 미래]

    “실버타운 공급·스마트기술로 초고령사회 돌봄 사각지대 해소”[사라진 인구, 다시 채우는 미래]

    지역 대학과 연계한 시니어 기숙형고령층 평생교육, 학교는 수익 윈윈떨어진 가족과 연결 ‘스마트싱스’ 등지금이 에이지테크 산업의 변곡점 “노인에게 있어 주택은 더이상 안전한 장소가 아닙니다.” 유선종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23일 서울신문 인구포럼에서 초고령사회에 접어든 우리나라의 노인복지주택(실버타운) 공급 필요성을 강조하며 이렇게 말했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고령자 사고의 73%는 ‘주택’에서 발생했다. 그런데 노인 돌봄과 주거가 가능한 분양형 실버타운은 2015년 금지됐다. 불법 분양과 무자격자 입주 등 논란이 일자 정부가 설립 자체를 막아 버린 것이다. 그렇다 보니 실버타운 수요에 비해 공급은 턱없이 부족하다. 지난해 기준 전국의 실버타운은 총 9006가구에 불과하다. 유 교수는 “분양형 실버타운 재도입으로 위축된 공급량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공급 형태로는 시니어 기숙형 대학인 ‘UBRC’(University Based Retirement Community)를 제시했다. UBRC는 55세 이상 노인을 위해 설계된 노인주거시설로 지역 대학의 학습 기회를 결합한 형태다. 유 교수는 “고령자는 대학의 교육, 문화, 여가 활동에 참여하고 세대 간 교류를 통해 사회적 고립을 방지할 수 있고, 대학교는 새로운 수익원을 확보하고 평생교육과 복지 지원의 역할을 할 수 있다”고 했다. 이선화 삼성전자 상무는 가족과 떨어져 거주하는 노인의 돌봄 사각지대를 기술로 보완하는 ‘스마트싱스’(SmartThings)를 소개했다. 스마트홈 통합 플랫폼을 뜻하는 스마트싱스는 냉장고나 로봇청소기 등 가전제품을 통해 멀리 떨어져 사는 부모의 안부를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것은 물론 위급한 상황에서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기술이다. 이 상무는 스마트싱스 개발 배경에 대해 “급격한 고령화 속에 노년층의 자립과 안전을 확보하고 가족과 떨어져 살아도 연결을 지속할 수 있는 장치를 고민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스마트싱스가 사용자의 일상에 조용히 스며들어 가족 구성원들이 각자의 삶을 따로, 또 함께 살아가는 방식 자체를 재정의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영선 경희대 에이지테크 연구소장은 “한국이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현재가 관련 산업에 전략적 투자가 이뤄져야 할 ‘티핑포인트’(변곡점)”라고 강조했다. 에이지테크는 기존의 돌봄 기술을 넘어 시니어를 위한 모든 기술과 제품을 포괄하는 개념이다. 에이지테크 글로벌 시장 규모는 2019년 1440조원에서 올해 4536조원으로 3배 이상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 소장은 특히 ‘자신을 위한 소비’에 열려 있는 중산층 이상의 고소득 시니어를 주목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지금까지 중산층 이상 노인들에 대한 정책과 산업은 미흡했다”면서 “앞으로 관련 시장과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는 게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 해외선 ‘에이지테크’ 빠르게 성장… 규제 개혁·R&D 정부 뒷받침 필요[사라진 인구, 다시 채우는 미래]

    고령자 ‘삶의 질’ 높이는 기술 넘어청년·스타트업 관점서 투자 넓혀야23일 서울신문 인구포럼 ‘고령화’ 세션의 종합토론에서 전문가들은 초고령사회를 맞아 고령자의 삶의 질을 높이는 기술이 지속 발전하기 위해선 규제 개혁, 연구개발(R&D) 지원 등 정부 차원의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김영선 경희대 에이지테크 연구소장은 “해외에선 고령자를 위한 제품, 서비스 등 모든 기술을 포괄하는 ‘에이지테크’ 관련 스타트업이 정부 지원을 받아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은 지원책이 미비한 실정”이라며 “새 정부에서 에이지테크 산업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산업통상자원부, 중소벤처기업부 등이 유기적으로 국가 차원의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에이지테크는 고령자의 삶을 개선하는 복지 차원에서만 바라볼 것이 아니라 공급자인 청년 및 스타트업이 좋은 기술을 개발하고 일자리를 늘려 가는 산업적 관점에서도 생각해야 한다”며 “관련 기술이 상용화되려면 정부의 R&D 투자가 강화돼야 한다”고 부연했다. 유선종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55세 이상 고령자를 위한 시니어 기숙형 대학인 ‘UBRC’가 확산하려면 정책 자금이 강화돼야 한다고 밝혔다. 유 교수는 “지방대학을 중심으로 학생들이 사용하지 않고 남는 건물이 많지만, 등록금을 내는 학생들이 없다 보니 자금이 부족해 UBRC로 전환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소멸 위기에 있는 지방 대학을 살리고 노인 복지를 함께 실현하려면 정책 자금을 투입해 다양한 형태의 리모델링을 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했다. 이선화 삼성전자 상무는 민간 기업의 노인 돌봄 등 기술이 지속 발전하기 위해선 국가 차원의 사생활 보호 논의가 선행돼야 한다고 했다. 그는 “기업은 인공지능(AI)을 통해 고령 사용자에 대한 데이터를 축적할수록 더 정교한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면서도 “하지만 프라이버시 문제가 있어 사용자의 정보를 어디까지 수집해야 하는지 고민이 있다. 정부 차원에서 기준을 마련해 주면 민간 시장이 더 활발해질 것”이라고 했다.
  • 남자 세단뛰기 김장우, 16년 만에 한국 기록 17m 13으로 경신…“도쿄 세계선수권 도전”

    남자 세단뛰기 김장우, 16년 만에 한국 기록 17m 13으로 경신…“도쿄 세계선수권 도전”

    김장우(26·국군체육부대)가 16년 만에 육상 남자 세단뛰기 한국 기록을 경신했다. 김장우는 23일 강원 정선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79회 전국육상경기선수권대회 남자 세단뛰기 경기에서 17m 13으로 우승했다. 이는 김덕현이 2009년 6월 작성한 17m 10보다 3㎝ 높은 한국 신기록이다. 김장우는 5차 시기에 종전 개인 최고 기록(종전 16m 85)을 넘어 16m 92를 기록하더니 최종 6차 시기에서 신기록을 세웠다. 김장우는 경기를 마치고 “기록을 위해 하루도 빠짐없이 달렸다. 후배들에게 열심히 하면 된다는 걸 보여줘 뿌듯하다”며 “(9월에 열리는) 도쿄 세계선수권대회가 얼마 남지 않았다. 랭킹이 아닌 기준 기록(17m 22)을 통과해 세계선수권 출전권을 따내겠다”고 다짐했다. 김장우의 라이벌 유규민은(24·용인시청)은 16m 70으로 2위를 차지했다. 김종일 수직 도약 국가대표 총감독은 “김장우와 유규민이 함께 세계선수권 출전권을 얻어 우리나라 세단뛰기의 기량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고승환(28·광주시청)은 남자 200m 준결선에서 20초45에 달려 전체 1위로 결선에 진출했다. 개인 최고이자 역대 3위 기록으로 2018년 6월 나온 박태건의 20초 40에 성큼 다가섰다. 2위는 장재근 전 진천선수촌장이 1985년 9월 작성한 20초41이다. 여자 200m 결선에서는 김소은(가평군청)이 대회 신기록(23초 93)으로 우승했다. 전날 여자 100m에서 개인 최고 기록(11초 79)으로 1위에 오른 김소은은 2관왕을 차지했다.
  • HD현대, 美조선사와 상선 건조 맞손…美 현지 진출 속도

    HD현대, 美조선사와 상선 건조 맞손…美 현지 진출 속도

    HD현대가 미국 현지 조선소와 공동으로 상선 건조에 나서며 미국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HD현대는 지난 19일(현지시간)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에서 에디슨 슈에스트 오프쇼어(ECO)와 ‘미국 상선 건조를 위한 전략적·포괄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ECO는 미국 내 상선 건조 야드를 5개 가진 조선 그룹사다. 양사는 2028년까지 ECO 조선소에서 중형급 액화천연가스(LNG) 이중연료 컨테이너 운반선을 공동으로 건조할 계획이다. HD현대는 선박 설계, 기자재 구매대행, 건조 기술 지원 등을 제공한다. 또 블록(선박을 건조하기 위해 일정 크기로 나눠 제작하는 조립 부품) 일부를 제작해 공급하고 기술 자산에도 투자한다. 이어 양사는 협력 범위를 다른 선종으로 넓히고 안보 이슈가 강한 항만 크레인 분야에서도 협력할 예정이다. HD현대는 “미국은 한국의 우방이자 중요한 사업 파트너”라며 “이번 협력으로 미국 조선업 재건을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HD현대는 최근 한미 조선업 협력 분위기에 발맞춰 미국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미국 최대 방산 조선사인 헌팅턴 잉걸스와 ‘선박 생산성 향상과 첨단 조선 기술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 새달 8일 ‘교황 레오 14세’ 출간…사전 예약은 23일부터

    새달 8일 ‘교황 레오 14세’ 출간…사전 예약은 23일부터

    미국 출신의 새 교황 레오 14세의 일생을 다룬 전기가 나온다. 가톨릭출판사는 “오는 7월 8일 ‘교황 레오 14세’가 출간된다”고 20일 밝혔다. 이 출판사는 “프란치스코 교황 선종 이후 교황직을 이어받은 레오 14세의 어린 시절부터 성직자로서의 사목 여정, 교황 선출 이후 초기 행보, 향후 행보 예측까지 폭넓고 깊이 있게 다뤘다”며 “교황의 저서를 꾸준히 번역해 온 서울대교구 홍보위원회의 이재협 신부와 바티칸 뉴스팀이 번역에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고 전했다. 추천사는 천주교 서울대교구장인 정순택 대주교가 썼다. 이 출판사는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지 않았던 인물이 교황에 선출되면서 그의 생애와 이력, 신앙적 배경에 관심이 최고조에 이르렀다”며 “‘교황 레오 14세’를 통해 새 교황의 삶과 신앙적 방향성을 가장 빠르고 정확하게 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사전 예약은 23일부터 가톨릭북플러스 쇼핑몰과 교보문고, 예스24, 알라딘 등 주요 서점에서 받는다. 제267대 교황 레오 14세(미국명 로버트 프란시스 프레보스트)는 최초의 북미 출신 교황이다. 1955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태어난 그는 1977년 성 아우구스티노 수도회에 입회해 1982년에 사제가 되었으며, 10여년간 페루에서 사목 활동을 하며 가난한 이들과 함께했다. 이후 아우구스티노 수도회 관구장과 총장으로 선출되었고 2023년에는 프란치스코 교황에 의해 교황청 주교부 장관으로 임명되었다. 같은 해에는 부제급 추기경으로 서임되었으며, 2025년 주교급 추기경으로 승격되었다. 교황으로 선출된 건 지난 5월 8일이다. 콘클라베 이틀째 되는 날이다. 즉위명인 ‘레오’에는 노동자 권리와 사회 정의를 강조한 교황 레오 13세를 계승하겠다는 뜻이 담겼다.
  • HD한국조선해양, 컨테이너선 8척 2조 4000억원에 수주

    HD현대의 조선 중간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이 최근 아시아 소재 선사로부터 1만 5900TEU급 대형 컨테이너 운반선 8척을 수주했다고 10일 공시했다. 계약 금액은 총 2조 4000억원 규모다. 이 선박에는 액화천연가스(LNG) 이중연료 추진 엔진이 탑재된다. LNG 이중연료 추진 컨테이너선은 HD현대 등 국내 조선업계의 주력 선종으로, HD한국조선해양이 올해 수주한 컨테이너선 44척 중 26척(59.1%)에 LNG 이중연료 추진 엔진이 사용됐다. HD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해상 환경 규제 강화로 친환경 연료 추진 선박 수주가 이어지고 있다”며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바다의 탈탄소화를 이끌어갈 것”이라고 했다.
  • “건강 위한 장거리 달리기 ‘이 암’ 위험 높인다” 충격 반전, 이유는?

    “건강 위한 장거리 달리기 ‘이 암’ 위험 높인다” 충격 반전, 이유는?

    건강을 위한 장거리 달리기가 오히려 대장암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2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미국 워싱턴 D.C.의 암 전문의들이 발표한 이번 연구는 35~50세 사이의 초장거리 마라톤 주자 1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연구는 2022년 10월부터 2024년 12월까지 진행됐다. 참여 기준은 50㎞ 이상 초장거리 마라톤을 2회 이상, 또는 42.2㎞ 풀코스 마라톤을 5회 이상 완주한 이력이다. 평균 연령은 42세였고, 55%는 여성이었다. 참가자 대부분은 매주 20~40마일(약 32~64㎞)을 달린다고 응답했다. 조사 결과 대상자의 41%가 대장암의 전조로 알려진 선종을 가지고 있었으며, 이 중 15%는 암으로 발전 가능성이 높은 진행성 선종을 앓고 있었다. 특히 이들 중 절반 이상은 직장 출혈 등 명백한 증상을 경험하고 있었음에도 진료를 받지 않았다. 연구를 이끈 조지워싱턴대 암센터의 의학 종양학자 티머시 캐넌 박사는 “검진 대상 연령이 아닌 30~40대에서도 선종이 발견되는 빈도가 높아 놀랐다”며 “직장 출혈이나 복통, 소화 장애 같은 증상이 반복된다면 나이와 관계없이 대장내시경 검사를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해당 연구는 대장암 발병의 주요 지표로 알려진 선종의 빈도 외에도, 장시간 달리기로 인한 대장 혈류 감소가 암 위험 증가와 연관될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캐넌 박사는 “달리는 동안 혈류가 다리로 집중되면서 대장 세포에 산소 공급이 줄어들고, 이 과정에서 세포 괴사와 돌연변이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장기적 세포 손상이 결국 암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또한 참가자 대부분이 경기 중 섭취하는 에너지 젤, 바 등 고도로 가공된 식품의 영향을 주목했다. 이들 제품은 이전 연구에서 대장암 위험 인자로 지목된 바 있다. 미국암학회는 올해 미국 내 대장암 신규 환자가 15만 4000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며, 이 중 약 2만 명은 50세 미만으로 추정된다. 특히 20~34세 연령층의 대장암 진단은 2010년 대비 90% 이상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10대에서도 발병률이 5배 급증한 상태다. 캐넌 박사는 “젊고 채식 위주 식단에 운동까지 꾸준히 하던 마라톤 참가자 중에도 암이 발견된 사례가 여러 건 있었다”며 “젊다고 안심하지 말고, 경고 신호가 있다면 적극적으로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 ‘장애인의 아버지’ 천노엘 신부 선종

    ‘장애인의 아버지’ 천노엘 신부 선종

    지적장애인을 위한 그룹홈을 국내에 처음 도입하며 헌신의 삶을 살아온 ‘장애인의 아버지’ 천노엘(노엘 오닐·Noel O’Neill) 신부가 선종했다. 향년 93세. 천주교 광주대교구에 따르면 천 신부는 1일 오전 0시 30분(현지 시간 오전 8시 30분) 고향 아일랜드에서 지병으로 숨을 거뒀다. 고인은 지난해 7월, 67년간의 사목과 봉사활동을 마무리하고 고국으로 돌아간 바 있다. 천 신부는 1931년 아일랜드에서 태어나 신학을 공부한 뒤, 1956년 사제 서품을 받았다. 그 이듬해인 1957년 한국에 첫발을 디뎠으며, 이듬해 전남 장성성당 보좌신부로 사목을 시작했다. 이후 광주 서교동본당, 원동본당, 제주중앙본당, 북동본당, 농성동본당 등에서 주임신부로 활동하며 지역사회에 깊은 뿌리를 내렸다. 특히 천 신부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그룹홈’을 도입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그는 무등갱생원에 봉사하던 중 만난 지적장애 3급 여성과 봉사자 2명과 함께, 1981년 광주 남구 월산동의 한 주택을 빌려 국내 최초의 가족형 거주시설을 마련했다. 이후 1985년 엠마우스복지관, 1993년 사회복지법인 무지개공동회를 설립하며 지적장애인과 자폐스펙트럼장애인이 지역사회 안에서 자립할 수 있는 기반을 다져왔다. 장애인 권익 보호와 인식 개선에 힘쓴 공로로 천 신부는 1991년 광주시 제1호 명예시민에 추대됐으며, 2016년에는 대한민국 국적을 특별공로자로 부여받았다. 천주교 광주대교구는 광주대교구청 대성당에 분향소를 마련하고 조문을 받고 있다. 2일 오후 2시부터 8시까지, 3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추모 미사가 집전되며, 장례 미사는 천 신부의 유해가 한국에 도착하는 일정에 맞춰 장의위원회에서 논의할 예정이다.
  • 성북구 심우장, 만해 한용운 창작 뮤지컬 ‘심우’ 공연

    성북구 심우장, 만해 한용운 창작 뮤지컬 ‘심우’ 공연

    서울 성북구가 성북문화원과 극단 더늠과 함께 호국보훈의 달 6월을 맞이해 심우장에서 만해 한용운 창작 뮤지컬 ‘심우’를 공연한다고 28일 밝혔다. 공연은 6월 6일 오후 1시와 오후 3시, 6월 7일 오후 1시에 총 3회 진행된다. 심우는 한용운의 처소 ‘심우장’에서 따온 명칭이다. ‘심우(尋牛)’는 자신의 본성을 찾기 위한 선종의 ‘심우도(尋牛圖)’에서 첫 번째 단계로, 마음을 닦는 일을 소를 찾는 데 비유한 것이다. 한용운이 초심으로 돌아가 조국과 민족이 나아갈 방향을 고민하고 수행했던 마음이 담겨 있다. 창작 뮤지컬 심우는 일송 김동삼의 장례식 사건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하얼빈에서 체포되어 경성형무소에서 옥고를 치르다 순국한 일송 김동삼의 시신을 만해 한용운이 수습해 심우장에서 장례를 치렀다. 성북구 관계자는 “만해 한용운 선생이 만년을 보낸 곳이자 대한민국 국가유산 사적으로 지정된 성북동 심우장에서 공연이 펼쳐져 의미가 있다”고 했다. 성북동 심우장을 방문한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예술을 통해 역사적 공간과 인물을 다시금 조명하는 뜻깊은 공연”이라며 “특히 2025년은 광복 80주년이 되는 해로, 조국의 독립을 위해 싸우신 독립운동가들을 기억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 10여년간 군종교구 이끈 유수일 주교 선종…빈소는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관

    10여년간 군종교구 이끈 유수일 주교 선종…빈소는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관

    천주교 군종교구장을 지낸 유수일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주교가 암 투병 중 28일 선종했다. 80세. 유 주교는 1945년 충남 논산에서 태어나 대전고와 서울대 교육학과를 졸업하고 1973년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 수도회)에 입회했다. 1979년 서울 대신학교를 졸업하고 이듬해 사제품을 받았다. 수원교구 세류동 본당 보좌신부, 마산교구 칠암동 본당 주임신부, 수도자 신학원 원장, 작은형제회 한국 관구장과 동아시아협의회 회장, 한국 남자수도회 사도생활단 장상협의회 회장, 작은형제회 본부 총평의원(로마) 및 동아시아협의회 회장, 정동 성 프란치스코 수도원 수호자(사목 공동체) 원장, 서울 청원소 부원장 등을 지냈다. 2010년엔 제3대 군종교구장으로 착좌했다. 당시 유 주교는 방패 밑에 뒤집어 놓은 방탄모를 문장에 넣었다. 이는 지상의 모든 생명을 구원하기 위해 홍수를 대비하는 강한 ‘군종 방주’를 의미했다. 10년 남짓 군 복음화에 헌신하다 2021년 은퇴했다. 빈소는 서울 정동 작은형제회 프란치스코 교육회관 1층 성당에 마련됐다. 조문은 28일 오후 6시 이후부터 받는다. 장례미사는 30일 오전 10시 서울 주교좌명동대성당에서 군종교구장 서상범(티토) 주교 주례로 봉헌된다.
  • 교황 “한국서 왔나”, “상은이예요”…가슴 찢어지는 사연

    교황 “한국서 왔나”, “상은이예요”…가슴 찢어지는 사연

    한국인 이성환씨와 강선이씨 부부는 21일(현지시간) 오전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으로 향했다. 이날 바티칸에서는 레오 14세 교황 즉위 후 첫 주간 일반 알현이 이뤄졌다. 바티칸에서는 특별한 행사가 없는 한 매주 수요일 오전 일반인들이 교황을 만날 수 있다. 얼마간 기다렸을 때, 레오 14세 교황이 이들 부부에게 다가왔다. 사실상 교황이 즉위 후 처음으로 일반 한국인 신자들을 만나는 순간이었다. 교황을 알현한 이씨와 강씨의 손에는 ‘10·29 이태원 참사 희생자 159명에게 영원한 빛과 정의를 주소서’라는 보라색 현수막이 들려 있었다. 플래카드에는 부부의 딸인 고(故) 이상은씨 등 10·29 이태원 참사로 목숨을 잃은 희생자들의 사진이 찍혀 있었다. 22일 10·29 이태원참사 유가족협의회와 시민대책회의에 따르면 상은씨는 생전 서울 명동성당에서 가톨릭 교리 수업을 듣던 기간 이태원 참사를 겪게 됐다. 유가족은 교황청에 이 사실을 전달하며 교황과의 알현을 신청, 교황청의 승인을 받았으나 프란치스코 교황 선종으로 성사가 불투명해졌다. 다행히 새 교황 즉위와 함께 만남이 다시 성사됐다. 교황은 유가족들을 향해 “한국에서 왔냐”고 물어본 뒤, 강씨의 손을 잡고 이야기를 경청했다. 강씨는 교황에게 “10·29 이태원 참사로 목숨을 잃은 상은이를 포함한 159명의 영혼을 돌봐주시고, 저희 부모들이 그날의 진실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달라”라고 호소했다. 교황은 상은씨 등 희생자 사진이 걸린 현수막에 축복했고, 유가족은 이태원 참사 희생자를 상징하는 보라색 리본과 별 배지를 전달했다. 유가협과 시민대책회의는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인 유흥식 추기경도 이들의 바티칸 방문과 교황 알현 소식을 듣고 축복의 인사를 전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세월호 참사 유가족은 2014년 8월 방한한 프란치스코 교황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알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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