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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크래프트 비어펍의 진짜 사용법은?(1) [지효준의 맥주탐험]

    크래프트 비어펍의 진짜 사용법은?(1) [지효준의 맥주탐험]

    미국의 경제수도 뉴욕에는 세계적 명성을 가진 펍(Pub)과 바(Bar)가 즐비하다. 하루에도 몇 개씩 새로 생겨나고 사라질 만큼 경쟁이 치열하다. 그래도 뉴욕의 중심 맨해튼에 위치한 ‘As Is NYC’은 평일 오후에도 앉을 자리가 없을 만큼 늘 문전성시다. 매주 새로운 맥주가 끊이지 않아 뉴요커들이 반드시 방문해야 할 펍으로 손꼽힌다. 뉴욕의 지역 맥주뿐 아니라 다른 주(州)의 수제맥주, 미국이 아닌 다른 나라의 크래프트 비어까지 종류도 다양하다. 미국은 땅이 넓은 나라다. 다른 지역의 인기 수제맥주를 한 곳에서 맛볼 수 있다는 것은 매우 큰 메리트다. 중국 베이징의 관광지 후통(胡同·뒷골목)은 청나라 말과 중화민국 초기 대륙의 운명을 좌우한 인물들의 발자취를 확인할 수 있는 역사적 명소다. 일제에 맞서 독립운동을 이끌던 우리 선조들의 흔적도 찾을 수 있다. 베이징 유명 후통 난뤄구샹(南锣鼓巷)과 마주한 베어뤄구샹(北锣鼓巷)의 구석에 중국 1세대 수제맥주 펍 ‘엘니도’(El Nido)가 있다. 업계 관계자들이 중국을 대표하는 크래프트 비어 펍을 언급할 때 빼놓지 않는 곳이다. 중국 수제맥주뿐 아니라 미국 버지니아의 ‘애슬린’(Aslin Beer), 벨기에 ‘칸티용’(Cantillon) 등 전세계 대표 양조장 맥주를 함께 소개해 주민들에게 새로운 세계를 전파하려고 노력한다.As Is NYC와 엘니도는 서로 다른 나라에 있지만 현지에서 쉽게 맛보기 힘든 다양한 맥주를 적극적으로 소개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맥주는 다른 술과 비교가 안될 정도로 종류가 많다. 하루에도 셀 수 없이 신제품이 쏟아진다. 세상의 모든 수제맥주를 다 마신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개별 맥주 스타일을 대표하는 제품만 두루 맛보기도 쉬운 일이 아니다. 별처럼 무수히 많은 수제맥주 가운데 ‘맛도 좋고 의미도 있어 주민들에게 꼭 소개해야 할 것이 무엇일까’를 고민해 선별해주는 곳이 바로 크래프트 비어펍이다. 마치 지역사회 미술 세계에서 갤러리의 역할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크래프트 비어 문화는 새로움에 대한 끊임없는 도전과 혁신을 중요시한다. 이는 맥주의 라벨과 이름만 바꾼 뒤 과거와 똑같은 스타일의 맥주를 끝없이 양산하는 기업형 맥주와 다르다. 크래프트 비어펍에서 수시로 갱신하는 탭 리스트들은 주민들에게 신선함을 선사하려는 장인들의 고단한 노력의 산물이다. 우리보다 훨씬 긴 맥주 역사를 갖고 있는 미국과 유럽에서도 마찬가지다.지역의 크래프트 비어펍은 전 세계에서 다양하고 의미있는 수제맥주를 찾아내 대중에 알리는 플랫폼이다. 베이징 엘니도에서는 ‘집시 양조장’(자체 양조장 없이 외주로 맥주를 생산하는 브루어리) 컨셉트를 가져와 특정 양조장의 맥주들을 대거 선보이는 기획을 진행한다. 예를 들어 10월에는 미 캘리포니아의 ‘파이어스톤 워커 브루잉’(Firestone Walker Brewing), 11월에는 버지니아의 ‘애슬린’(Aslin Beer) 제품을 소개하는 식이다. 영국의 맥주 문화를 대표하는 ‘펍’은 ‘퍼블릭 하우스’(Public House)의 준말로 선술집이나 음료 판매소를 뜻한다. 그런데 사실 펍은 고대 켈트 문화나 서기 79년 베수비오 화산 폭발로 매몰된 이탈리아 고대도시 헤르쿨라네움(Herrculaneum)에서도 찾을 수 있다. 펍이 앵글로 색슨 문화의 전유물이 아니라 전 세계에서 두루 발견되는 보편적 공간이라는 의미다.크래프트 비어펍은 우리가 흔히 치맥(치킨과 맥주)을 먹으러 가는 호프집과 다르다. 고객이 많이 찾는 맥주만을 제공하는 공간이 아니다. 다소 상업성이 떨어져도 주민들의 삶을 풍요롭게 만들 실험정신 가득한 맥주도 꾸준히 소개한다. 이는 새로움에 대한 열광과 지지를 근간으로 하는 크래프트 비어 문화의 핵심이다. 시간을 내 동네 크래프트 비어펍을 가 보라. 혼자서 맥주의 맛과 향과 조용히 음미하는 이들과 여럿이 함께 다양한 종류의 맥주를 같이 맛보는 ‘쉐어링’(Sharing)에 빠진 이들을 동시에 볼 수 있다. 여기는 맥주를 좋아하는 누구나 자신의 취향을 존중받는 공간이다. 맥주를 몰라도 괜찮다. 그저 당신이 원하는 방식으로 수제맥주의 매력을 즐기면 된다.(2편에 계속됩니다.)정리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정종수의 풍속 엿보기] 역장을 쓰면 역적이 난다?/전 국립고궁박물관장

    [정종수의 풍속 엿보기] 역장을 쓰면 역적이 난다?/전 국립고궁박물관장

    추석 성묘를 다녀온 지 엊그제 같은데, 벌써 시제 참석 연락이 온다. 보통 시제는 음력 시월에 많이 지낸다. 요즈음은 앞당겨 구월에 지내거나 아예 시제 날짜를 공휴일로 고정해 지내는 경우도 많다. 문중 시제에 참석하다 보면 선대 묘를 위에 쓰고 그 아래로 후손들의 묘를 쓰는 것이 일반적인데, 반대인 경우를 종종 본다. 대표적인 곳이 경기 군포시 속달동의 경기도 지정 문화재인 세조 때 명신 동래 정씨 정난종(1433~1489) 묘역이다. ‘동래정씨가묘’로 불리는 이 묘역은 능선 맨 아래에 정난종의 묘를 쓰고 그 위로 큰아들, 둘째 아들, 손자 순으로 안장한 특이한 형식이다. 후손이 조상보다 위에 앉아 있는 격이다. ‘군포시 속달동 동래 정씨 동래부원군 종가의 역사와 문화’에 의하면 조선시대 동래 정씨가 정승의 자리에 오른 17명 중 13인이 정난종과 그의 둘째 아들 영의정 정광필의 후손이다. 철종 때 강화도령을 모시고 온 영의정 정원용과 그의 아들 위당 정인보 선생도 이들 후손이다. 이처럼 선대보다 후대를 위에 묘 쓰는 양식은 역장(逆葬)이고 금기시했다. 이렇게 많은 정승과 명신을 배출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후손들과 호사가들은 선조 때 정여립 모반 사건을 두고 역장 때문에 일어난 것으로 여기기도 한다. 역장을 하면 역적이 난다? 아니다. 율곡 이이(1536~1584)의 경기 파주시 자운서원 가족묘에는 아래에 부모 이원수와 신사임당의 합장묘가, 그 위에 이이의 맏형 이선과 부인 곽씨 합장묘가, 맨 위에 이이와 부인묘가 있다. 조선 중기 대제학을 지낸 이정구(1564~1635) 묘역도 맨 위가 이정구의 장자이자 인조 때에 이조판서·대제학을 지낸 이명한의 묘이고, 그 아래가 이정구의 장손으로 효종 때에 예조판서·대제학을 지낸 이상일의 묘이며, 그 아래가 이정구와 부인 권씨의 합장묘로 역장이다. 충남 논산시 고정리에 있는 예학의 거장 사계 김장생(1548~1631)의 묘도 광산 김씨 중흥의 조상인 7대조 조모 양촌 허씨의 묘소 위에 쓴 역장이다. 또 양천 허씨의 아들 김철산 묘도 남편이 아래에 있고, 부인 묘가 위에 있는 상하 쌍분이다. 이 외에도 역장을 쓴 예는 많다. 왜 선대를 아래에, 후대를 위에 쓰는 역장을 행한 것일까. 사실 조선 중기까지는 역장이란 의미가 없었다. 묏자리를 위쪽, 아래쪽보다는 좋은 자리인가 아닌가가 판단의 기준이 됐다. 먼저 좋은 자리에 부모를 모시고 그 위에 자신을 비롯해 순서에 따라 안장하였던 것이다. 즉 명당이란 풍수적 관념보다는 부모 곁에 묻히고자 하는 의식이 강했다. 원래 세종의 영릉도 신하들이 명당을 찾아 능을 쓰고자 했으나, 부모 곁에 묻히는 것보다 더 좋은 것이 없다는 세종의 주장으로, 부왕 태종이 묻힌 헌릉 옆 능선 자락에 묻혔다. 이렇게 부모 묘 옆에 묘를 쓰다 보니 각기 떨어져 쓰는 별장(別葬)보다 자연스럽게 동일 지역 내 안장하는 족장을 행했다. 태종도 족장을 권장하려고 같은 혈 내에 안장하는 동혈장사법을 시행했다. 태조 이성계도 “고려의 능침을 각각 다른 지역에 써서 성묘가 불편하고, 관리도 어려울 뿐만 아니라 경비가 많이 들며, 손이 미치지 않는 관계로 누구의 것인지 판명키 곤란하고, 또한 묘가 각지에 산재함으로써 국비가 많이 드니 일족의 사망자는 같은 산에 장사하라”며 족장을 권장했다. 이런 역장과 족장 풍습은 조선 후기로 내려오면서 쇠퇴했다. 이는 17세기 후반까지 자녀들이 돌아가면서 제사 지내는 윤회봉사와 아들·딸 구별 없이 똑같이 나누는 균등상속의 감소, 대신 장남 단독봉사와 재산상속도 장자에게 더 주는 차등상속제로의 변화, 여기에 장자 계승을 우선하는 종법제의 확립, 그리고 발복 풍수설의 영향으로 산 자는 군거해야 하지만, 사자는 독거가 가능하다는 논리로 족장이 아닌 각장(各葬)이 성행하면서 역장을 금기시해 후손을 조상의 묘 위쪽에 쓰는 것을 불경으로 여겼다.
  • 왕릉 옆에 제멋대로 신축중인 인천 검단 아파트 2곳 ‘공사 중지’

    조선 왕릉 인근 문화재 보존지역에서 문화재청 허가 없이 신축 중인 2개 아파트 단지의 공사가 중단될 처지에 놓였다. 29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은 인천시 서구 검단신도시에서 아파트를 짓고 있는 건설사 3곳이 각각 공사 중지 명령의 집행을 정지해 달라며 제기한 가처분 신청 가운데 2건을 기각하고, 1건은 인용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1900가구 규모의 아파트단지 23개 동 중 가처분 신청이 기각된 12개 동의 공사가 30일부터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 나머지 11개 동은 문화재 보존지역에 포함되지 않아 이번 결정과 상관없이 공사를 계속할 수 있다. 앞서 문화재청은 이들 건설사가 문화재 반경 500m 안에 포함된 역사문화환경 보존지역에서 아파트를 지으면서 사전 심의를 받지 않아 문화재보호법을 위반했다며 경찰 고발과 함께 아파트 공사 중지 명령을 내렸다. 문화재청은 2017년 1월 김포 장릉 반경 500m 안에 짓는 높이 20m 이상 건축물은 개별 심의한다고 고시했으나, 이들 건설사는 고층 아파트를 지으면서 심의를 받지 않았다. 건설사들은 지난 7월 문화재청이 공사 중지 명령을 내리자 법원에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했고 인용되자 공사를 진행해왔다. 이후 문화재청은 기존 명령을 직권 취소한 뒤 다시 공사 중지 명령을 내렸고, 건설사들은 법원에 재차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했다. 이들 건설사의 아파트 대상지는 경기 김포시 장릉 인근인 인천 서구 검단에 있다. 장릉은 조선 선조의 5번째 아들이자 인조의 아버지인 원종(1580∼1619)과 부인 인헌왕후(1578∼1626)의 무덤이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조선 왕릉 40기에 포함된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지난 17일 ‘김포장릉 인근에 문화재청 허가 없이 올라간 아파트의 철거를 촉구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 글이 게시됐고 이날 현재 14만3000여명의 동의를 받았다. 문화재청은 이달 10일까지 아파트와 관련한 개선 대책을 내라고 통보했으나 건설사들의 요청에 따라 제출 시기를 다음 달 11일까지 연장한 상태다.
  • 男 떨게 만드는 전립선암 악화시키는 원인 유전자 찾았다

    男 떨게 만드는 전립선암 악화시키는 원인 유전자 찾았다

    국내 연구진이 대표적인 남성암인 전립선암의 전이와 재발을 유발시키는 핵심 유전자를 발견했다.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핵심단백질자원센터, 경북대 공동연구팀은 전립선암 진행을 조절하는 ‘ZNF507’이라는 유전자를 발굴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의학분야 국제학술지 ‘실험 및 임상 암연구’(Journal of experimental & clinical cancer research)에 실렸다. 전립선암은 국내외를 막론하고 남성에게서 많이 발병하는 대표적인 암종이다. 암 전이율은 물론 사망률이 높은 것으로 알 전립선암 치료는 다른 암들과 마찬가지로 외과수술, 호르몬 차단요법, 방사선치료, 화학요법 등이 많이 활용되지만 장기간 치료시 약물 저항성이 생겨 치료효과가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전립선암은 전이율은 물론 사망률도 높고 완치되더라도 재발사례도 많아 치명적 암종 중 하나로 꼽힌다. 이에 연구팀은 전립선암 환자의 시료를 이용해 분석한 결과 전립선암 조직 내에 ZNF507이라는 유전자가 정상 전립선조직에 비해 많고, 암이 악화될수록 해당 유전자 발현이 증가한다는 것도 확인했다. 세포실험을 통해 ZNF507를 억제할 경우 암의 증식 능력이 현저하게 감소해 전이능력도 줄어들고 암세포 스스로 죽는 세포자살도 증가한다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ZNF507 활성화와 암 발생, 전이에 대한 분자생물학적 메커니즘도 파악하는데 성공했다. 사람의 전립선암 조직과 동물실험을 통해 ZNF507 유전자 발현이 억제될 경우 암세포 신호전달이 차단되면서 암세포 성장과 전이에 필요한 힘이 억제된다는 것을 밝혀냈다. 최성균 DGIST 핵심단백질자원센터 센터장은 “기존 전립선암 치료제는 시간이 갈수록 내성이 생기거나 효능이 감소하고 심혈관계 질환을 일으키는 등 부작용이 있어 치료에 문제가 많았다”라며 “이번 연구는 기존 전립선암 치료가 갖는 한계를 극복하고 새로운 치료제나 치료기법을 찾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여기는 남미] 엘도라도 전설의 종족이 남긴 금과 에메랄드 유물 발견

    [여기는 남미] 엘도라도 전설의 종족이 남긴 금과 에메랄드 유물 발견

    금과 에메랄드 등이 가득한 유물이 남미 콜롬비아에서 발견됐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콜롬비아 유물발굴단은 산탄데르주 남부의 자동차도로 공사현장에서 신전과 묘지 등 유적을 발견했다. 공사를 멈추고 진행된 발굴조사에선 세공품으로 가득 한 토기 6점이 출토됐다. 세공품은 에메랄드나 금으로 제작한 것으로 사람, 뱀 등의 형상이었다. 학계에 따르면 발견된 유물이 약 600년 전 무이스카 종족이 제작한 것으로 추정된다. 신전과 묘지에 소중하게 보관돼 있었던 점에 부장품이었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지금의 콜롬비아 땅에 거주하던 무이스카 종족은 뛰어난 금세공술로 널리 알려진 종족이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엘도라도(스페인어로 금가루를 칠한 사람)의 전설이 무이스카 종족에서 비롯됐다는 학설이 있을 정도다. 발굴단은 "엘도라도의 원조라는 명성에 걸맞게 이번에 발견된 세공품도 매우 정교하게 제작된 것들"이라며 "무이스카 종족의 뛰어난 세공기술이 재확인됐다"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세공품이 소중하게 담긴 토기가 신전과 묘지에서 나온 걸 보면 당시의 장례문화가 어땠는지 추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고고학자 프란시스코 코레아는 "선조들에게 일종의 예물을 바치는 것처럼 부장품을 무덤에 넣는 게 당시의 관습이었던 것 같다"며 "무이스카 종족이 숭배 차원으로 조상을 모셨다는 설까지 학계에선 나오고 있다"고 했다. 지금의 콜롬비아에 살던 무이스카 종족이 스페인의 공격을 받은 건 1537~1540년 사이로 추정된다. 무이스카 종족을 굴복시키고 정복한 스페인은 무이스카 종족의 뛰어난 금은 세공술에 깜짝 놀랐다. 뛰어난 금은세공술을 가진 종족이 남미에 살고 있다는 스페인의 식민지 정복 기록이 남아 있다. 엘도라도의 전설도 무이스카 종족에서 시작됐다는 보는 학자들이 많다. 코레아는 "기록을 보면 무이스카 종족은 일련의 의식을 거행할 때 지도자가 금가루를 몸에 칠하고 참석했다"며 "엘도라도 전설의 기원이 된 게 확실하다"고 말했다. 한편 당시 최고의 금세공술을 가진 무이스카 종족이었지만 이 종족에겐 금광이 없었다. 학계는 "무이스카 종족이 금을 무역으로 얻었다는 뜻"이라며 당시 남미에서 종족 간 교역이 활발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설명했다.
  • [오늘마음읽기]투자에 약도, 독도 될 수 있는 그 마음 ‘질투’

    [오늘마음읽기]투자에 약도, 독도 될 수 있는 그 마음 ‘질투’

    <10회>투자하는 마음 다스리기지인 투자 성공담에 불쑥 드는 질투이성 얼어붙게 해 투자에는 부정적타인 성취에 질투 느끼는 건 뇌의 작용‘투자≠타인과 대결’ 기업 분석에 집중질투, 나를 성장시키는 원동력 삼아야 #편집자 주 당신의 마음은 안녕하신가요? ‘오늘하루 마음읽기’에서는 날씨처럼 시시각각 변하는 우리 마음속 이야기를 젊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4명이 친절하게 읽어 드립니다. 열 번째 회에서는 주식 투자를 하며 느끼게 되는 ‘질투’라는 감정에 대해 최명제 건대하늘정신건강의학과의원 원장과 함께 살펴봅니다.사람들은 보통 어떻게 주식 투자에 뛰어들까. 우선, 책이나 뉴스를 통해 주식의 세계를 알게 된 이후 자신만의 투자철학을 세워 천천히 시장에 발을 들여놓는 이들이다. 반면, 가까운 사람들로부터 ‘이 종목이 좋다더라’는 식의 투자 정보나 ‘여기에 투자했는데 돈을 벌었다’는 일화를 듣고 뛰어드는 사람도 많다. 월급만 꼬박꼬박 예·적금 통장에 모으다가는 ‘벼락거지’(부동산, 주식 가격 상승으로 상대적으로 가난해진 사람들)가 될 수 있다는 두려움을 느끼는 직장인들에게 주식 등 투자로 큰돈을 벌었다는 이야기는 매혹적으로 들릴 수밖에 없다. 우리를 솔깃하게 만드는 투자 성공담의 주인공들은 멀리 있지 않다. 대학 동기나 옆자리에 앉아있는 직장 동료 등이 그들이다. 워런 버핏이 주식으로 많은 재산을 불렸다고 한들 질투하는 사람은 있겠냐만은, 자신과 비슷한 처지였거나 가까운 사람이 투자로 ‘대박’을 쳤다는 소식을 듣는다면 얘기가 달라진다. 당장 부러움을 넘어 시기, 질투가 날 것이다. 동시에 이런 생각도 든다. ‘난 뭘 하고 있는 거지?’ ●득이 되는 질투와 실만 되는 질투 질투는 투자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어떤 질투인가에 따라 다르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질투를 두 가지로 나눠 설명했다. 우선, 남과 비교를 통해 부족함을 깨닫게 하는 질투는 자신을 발전시키는 원동력이 되기도 한다. 반면, 악의적 질투도 있다. 내 것이 아닌 타인의 소유물을 탐낼 때 드는 증오의 감정이다. 이 증오는 타인의 성취를 방해하거나 훼손시키려고 애쓰게 만든다. 투자에서 질투와 시기심이 부정적으로 작용한다면 결국 그 피해는 본인에게 간다. 질투심이 이성을 얼어붙게 만들기 때문이다. 타인이 투자수익을 냈다고 질투를 느낀다면 이는 나의 투자철학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 단기 투자, 소문에 의한 투자, 급등주식 매수, 빚을 내서 하는 투자 등 위험한 방향으로 나아간다. 개인의 투자철학을 견고히 쌓기 위한 공부나 분석은 뒷전으로 밀려난다.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픈 건 뇌가 시킨 일 사실 질투를 느끼는 건 뇌가 자연스럽게 반응한 결과다. 일본 교토대 의학대학원의 다카하시 히데히코 교수는 질투를 신경생물학으로 분석해보기로 했다. 이를 위해 젊은 남녀 연구대상자 19명에게 가상의 시나리오를 주고 자신을 주인공으로 생각하도록 했다. 주인공이 된 연구대상자들은 사회경제적으로 평범한 이들이었지만, 시나리오 안에 설정된 대학 동창생들은 사회진출 후 자신보다 훨씬 성공한 사람들이었다. 실험참가자가 시나리오의 상황을 받아들이는 동안 연구진은 뇌의 반응을 기능성자기공명영상(fMRI) 장치로 촬영했고, 동시에 동창생들에게 느끼는 부러움을 점수로 매기도록 했다. 설문과 fMRI 분석 결과 질투를 강하게 느낄수록 배측전방대상피질의 반응이 높게 나타났다. 이 영역은 불안이나 고통을 느낄 때 활성화된다. ‘사촌이 땅 사면 배가 아프다’는 속담처럼 자신의 분야에서 성공한 친구들의 이야기를 들을 때 강한 불안이나 고통을 느끼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다음으로 연구진은 성공한 친구가 시험 부정행위로 적발되거나 식중독에 걸리는 시나리오에 노출한 뒤 연구대상자를 상대로 설문조사와 fMRI를 시행했다. 대학 동창생의 불행을 읽어 내려가는 참가자들의 복측선조체가 강하게 활성화했다. 이는 기쁨, 중독과 관련 있는 뇌 안의 보상회로인데 강한 질투를 느끼는 상대의 실패나 불행을 보고 우리의 뇌는 즐거움을 느낀다는 뜻이다. 2017년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실린 연구 결과도 나쁜 질투가 우리의 판단을 왜곡시킨다는 점을 보여준다. 이 연구에서는 평소 질투 성향이 높은 사람의 뇌를 분석했다. 그 결과 감정조절, 집중력, 기억력, 합리적 사고 등 고차원적 인지 담당하는 부위의인 배외측 전전두엽 회백질이 두꺼울수록 질투 성향이 높았다. 연구진은 회백질이 두꺼울수록 뇌의 효율성이 떨어져 타인과 차이가 나는 이유를 합리적으로 인지하지 못하고, 감정조절이 되지 않아 높은 질투 성향을 보이게 된다고 분석했다. 상승장에서 매수 기회를 놓치고, 하락장에서는 매도를 못 했을 때 기분이 어떤가. 적지 않은 투자자들이 초조함을 느끼게 된다. 증시 흐름을 타지 못하고 소외될 때 느끼는 감정을 ‘포모(FoMO)증후군’(Fear of Missing Out·소외공포)이라고 부른다. 주변에 온통 투자에 성공했다는 이야기가 넘쳐나기에 투자하지 않으면 나만 손해 보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는 것이다. 비교와 질투는 소외감이나 두려움, 열등감으로 이어진다. 이런 감정은 이성적 판단을 방해해 애초 세웠던 신념을 흔들리게 한다. 이 상황에서 제대로 된 선택을 하기란 무척 어렵다. ●찰리 멍거 “질투는 가장 어리석은 죄” 주식 투자를 할 때 집중해야 할 건 타인의 투자 성과가 아닌 본인이 투자할 기업이다. 친구나 동료가 수익을 냈다고 내가 돈을 잃는 것은 아니며, 그 반대 또한 아니다. 질투심에 사로잡히는 대신 기업의 성장 가능성, 경쟁력 등을 꼼꼼하게 살피고 투자해야 한다. 분석과 경험을 통해 신념과 확신을 가진다면 외부요인에 의해 투자 원칙이 흔들리지 않을 것이다.워렌 버핏의 오른팔인 찰리 멍거는 질투를 두고 ‘가장 어리석은 죄’라고 말했다. 자신의 발전과 즐거움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으며 오히려 비참한 감정을 느끼게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질투는 누구나 겪는 감정이다.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주식 투자에도 긍정적인 방향으로 적용할 수 있다. 타인의 것을 빼앗아 오기 위한 질투심이 아니라, 나를 잘 알고 성장시키는 원동력으로 삼아보는 것은 어떨까? 필자인 최명제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는 건대하늘정신건강의학과의원 원장을 맡고 있다. 의사들이 직접 글을 쓰는 정신의학신문의 운영진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경제적 의사결정에 우리의 심리가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쉽게 풀어 설명해왔다.
  • “왕릉 가리는 아파트 철거” 국민청원 10만명 넘게 동의

    “왕릉 가리는 아파트 철거” 국민청원 10만명 넘게 동의

    조선 왕릉 인근 문화재 보존지역에서 왕릉의 조망을 해치며 건립 중인 아파트를 철거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5일 만에 10만명 넘는 동의를 받았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지난 17일 올라온 ‘김포장릉 인근에 문화재청 허가없이 올라간 아파트의 철거를 촉구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글이 22일 10만명이 넘는 동의를 받았다. 23일 오전 7시 15분 현재 10만 9603명의 동의를 얻어 이날 안에 동의 수는 11만명을 훌쩍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청원인은 “김포 장릉은 2009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조선 왕릉’ 중 하나”라며 “김포 장릉은 파주 장릉과 계양산으로 이어지는 조경이 특징인데 아파트는 김포 장릉과 계양산 가운데 위치해 조경을 방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아파트들은 (유네스코) 문화유산의 가치를 훼손하는 데다 심의 없이 위법하게 지어졌으니 철거돼야 한다”며 “아파트를 그대로 놔두고 책임을 묻지 않는다면 나쁜 선례로 남아 같은 일이 계속 발생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포 장릉 쪽으로 200m 더 가까운 곳에 2002년 준공한 15층 높이 아파트는 문화재청 허가를 받아 최대한 왕릉을 가리지 않게 한쪽으로 치우치도록 지어졌다”며 “수분양자에게 큰 피해가 갈 것이라 마음이 무겁지만, 철거를 최소화하면서 문화유산 경관을 보존하는 방법이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문화재청은 지난 6일 문화재보호법 위반 혐의로 인천시 서구 검단신도시에서 아파트를 짓는 건설사 3곳을 경찰에 고발했다. 문화재청은 이들 건설사가 문화재 반경 500m 안에 포함된 역사문화환경 보존지역에서 아파트를 지으면서 사전 심의를 받지 않아 문화재보호법을 위반했다고 판단했다.이들 건설사의 아파트 대상지 인근에 있는 김포 장릉은 조선 선조의 5번째 아들이자 인조의 아버지인 원종(1580∼1619)과 부인 인헌왕후(1578∼1626)의 무덤으로 사적 202호로 지정돼 있으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조선 왕릉에 포함된다. 인조의 무덤인 파주 장릉에서 김포 장릉, 그리고 김포 장릉 인근의 계양산까지 일직선으로 이어지도록 왕릉이 조성됐는데, 김포 장릉과 계양산 사이에 문제의 아파트들이 건설 중인 것이다. 앞서 문화재청장은 2017년 1월 김포 장릉 반경 500m 안에 짓는 높이 20m 이상 건축물은 개별 심의한다고 고시했으나, 이들 건설사는 고층 아파트를 지으면서도 심의를 받지 않았다. 문제는 이미 아파트 꼭대기층(20~25층)까지 골조 공사가 끝났다는 점이다. 3개 건설사 모두 내부 마감 작업 공사 중이며 입주는 내년 6월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이미 7월 21일 한 차례 공사가 중지됐다가 다시 재개된 상태인데 또 입주가 무기한 연기되거나 최악의 경우 건물을 부숴야 할 수도 있다. 문화재청은 고발과 함께 이들 3개 건설사가 검단신도시에 짓는 3400여 세대 규모 아파트 44개 동 가운데 보존지역에 포함되는 19개 동의 공사를 중지하라는 명령도 재차 내렸다.
  • 박범계, ‘尹장모 대응문건’ 의혹에 “대검 레드팀 보고서 있다”

    박범계, ‘尹장모 대응문건’ 의혹에 “대검 레드팀 보고서 있다”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전체 정황들이…”“제가 다른 쪽에서 확인을 했다”‘손준성 검사로 봐도 되느냐’ 질문엔“무리가 없겠다” 답변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14일 언론을 통해 공개된 이른바 ‘총장 장모 대응 문건’과 관련해 “이정현 대검찰청 공공수사부장이 말하는 ‘레드팀 보고서’라는 게 있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이날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해당 문건이 대검찰청 차원에서 작성된 것으로 보느냐’고 묻자 “저 문건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전체적으로 정황들이, 제가 다른 쪽에 확인을 (했다)”라며 이같이 답변했다. ‘레드팀 보고서’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징계 관련 소송 등에서 등장했다. 대검 형사부에서 채널A 사건 수사방향에 이의를 제기하는 보고서를 작성했다는 내용이다. 최근 고발 사주 의혹을 제기한 인터넷 매체 뉴스버스는 이 부장이 윤 전 총장 징계위원회에서 “수사정보정책관실에서 (대검 레드팀 보고서가 나오기) 한 달 전부터 총장 사모님, 장모님 사건과 채널A 사건을 전담해 정보수집을 했다고 들었다”고 진술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박 장관은 고발 사주 의혹 제보자 조성은씨가 받은 고발장 초안에 붙어 있던 ‘손준성 보냄’ 표시가 손준성 검사라고 봐도 되느냐는 질문에는 “무리가 없겠다”고 답했다. 그는 윤 전 총장과 손 검사가 특별한 관계였다고 보는 근거와 관련해서는 “네 가지 정도가 있는데 그걸 다 말씀드리기는 어렵다”며 “믿을 만한 사람이 손 검사밖에 없었지 않느냐는 포괄적 답변을 드린다”라고 말했다. 박 장관은 “조직의 수장이 되면 계선조직을 얼마나 활성화하느냐가 조직 안정에 가장 중요한 요소”라며 “작년 2월을 기준으로 검찰총장이 부장들을 전부 다 바꿔 달라는 (요청을 했다는) 취지의 보도들이 있었는데, 그때 부임한 사람이 손준성 수사정보정책관”이라고 설명했다.
  • ‘칠곡 가산바위’ 등 경북도 내 국가지정문화재 ‘명승’ 지정 잇따라

    ‘칠곡 가산바위’ 등 경북도 내 국가지정문화재 ‘명승’ 지정 잇따라

    경북도 내에서 국가지정문화재 ‘명승’ 지정이 잇따를 전망이다. 경북도는 칠곡군 가산산성에 있는 ‘칠곡 가산바위’가 문화재청 문화재위원들로부터 역사·문화·경관적 가치가 뛰어난 것으로 인정받아 국가지정문화재 명승으로 지정됐다고 14일 밝혔다. 2014년 이후 8년 만에 이뤄진 경북의 16번째 명승 지정이다. 최고 높이 902m인 가산바위는 17세기에 축조된 가산산성의 일부이자 자연 망루 중 하나로, 바위 위에 오르면 대구시 전경과 영남대로(조선시대 영남 지역과 서울을 잇는 옛길)의 산세를 굽어볼 수 있다. 넓이 270㎡의 바위 정상부는 진흙이 쌓여 만들어진 퇴적암이 두텁게 반석(磐石) 형태로 돌출돼 있고, 넓고 평탄한 층리로 발달했다. 가산바위 관련 문헌은 조선 후기에 펴낸 읍지인 ‘여지도서’(1757∼1765)와 1899년 간행된 ‘칠곡부읍지’ 등이 있다. 여지도서는 가산바위에서 내려다보는 경관의 우수성을 기록하고 있고, 칠곡부읍지는 가산바위를 칠곡의 3대 형승(形勝, 지세나 풍경이 뛰어난 곳)으로 묘사했다. 포항시 송라면 중산리 ‘내연산 폭포’와 영덕군 달산면 ‘옥계 침수정’ 일대도 명승에 이름을 올릴 전망이다. 문화재청이 지난달과 이달 이들 2곳을 연이어 명승으로 지정 예고했다.포항 내연산 폭포는 조선 화가 겸재 정선이 그 아름다움을 그림으로 남긴 곳으로 규모가 가장 크고 여름철의 우렁찬 물소리와 겨울철의 얼음기둥으로 유명하다. ‘신증동국여지승람’ ‘대동여지도’에 내연산과 삼용추(三龍湫)로 기록돼 있고, 정선의 ‘내연산폭포도’, ‘내연삼용추도’, 황여일의 ‘유람록’, 서사원의 ‘동유일록’ 등에 폭포의 아름다움이 시, 글, 그림으로 묘사돼 있다.영덕 옥계 침수정 일대는 계곡을 따라 폭포와 연못, 돌개구멍, 소 등 독특한 경관이 연달아 펼쳐져 있다. 계곡의 중심에는 조선시대 손성을(1724~1796)이 정조 8년(1784)에 지은 침수정이 들어서 있다. 세심대, 구정담, 탁영담, 부연, 삼귀담, 병풍대, 진주암, 학소대 등 주변 계곡과 암벽의 지형지물 37곳에 이름을 지어 ‘옥계 37경’으로 불렀다. 정자의 건너편 기암절벽에 ‘산수주인 손성을(山水主人孫聖乙)’이란 글이 새겨져 있다. 조선 고지도 ‘청구도’에 ‘옥계’가 표시되어 있고, 18~19세기 여러 문인들의 시와 글에도 침수정과 옥계 일대의 경관이 묘사되어 있다. 문화재청은 “오늘날에도 한 폭의 산수화 같은 경관을 곳곳에서 마주할 수 있어 선조들이 자연을 향유하는 방식을 이해하는 자료로서 역사문화적 가치가 뛰어나다”고 소개했다. 박재영 경북도 문화유산과장은 “명승으로 지정되면 지역 문화유산 홍보 및 관광객 유치는 물론 보수 정비사업 때 국비 지원을 받을 수 있다”면서 “앞으로 도내 우수한 자연경관 및 문화유산들이 명승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분리·상부보고·하선조치 안한 3無 해군… ‘D.P.’는 현실이었다

    분리·상부보고·하선조치 안한 3無 해군… ‘D.P.’는 현실이었다

    해군 강감찬함에서 발생한 집단 괴롭힘 사망 사건을 들여다보면 군이 여전히 구태에서 벗어나지 못했음을 알 수 있다. 피해자는 함장에게 가혹행위를 신고했지만 가해자들과 분리 조치조차 취하지 않았고, 상부 보고는 없었다. 피해자가 자해 시도를 하자 가해자들을 불러 함께 대화하게 하는 등 ‘2차 가해’도 저질렀다. 7일 군인권센터에 따르면 강감찬함의 지휘관인 함장(대령)은 지난 3월 고 정모 일병으로부터 집단 괴롭힘 피해를 들었음에도 하선 등 피해자와 가해자를 확실히 분리하지 않았다. 함장은 정 일병의 보직을 갑판병에서 CPO(고참 부사관) 당번병으로 바꾸고 승조원실을 변경했지만 같은 배 안에서 피해자는 가해자들과 계속 마주칠 수밖에 없었다. 군인의 지위 및 복무에 관한 기본법에 따라 구타 및 가혹행위를 알게 된 군인은 상관이나 군 수사기관 등에 신고해야 하지만 함장은 이런 의무를 회피했다. 정 일병은 정신적 고통으로 지난 3월 24일 입대 전 복용했던 정신과 약을 처방받았다. 이후 구토와 과호흡, 공황장애 등에 시달리다가 급기야 지난 3월 26일 함선에서 자해 시도까지 하기에 이르렀다. 함장은 정 일병이 자해를 시도한 지 두 시간 뒤 피해자와 가해자를 한자리에 모으고 가해자들에게 사과를 권했다. 극도의 심리적 불안을 호소하는 피해자에게 2차 가해가 될 수 있는 일이라고 유족 측은 주장했다. 이후에도 2차 가해는 이어졌다. 부함장(소령)은 강박감에 기절한 정 일병에게 “나랑 잘해 본다더니 왜?”라며 책망하는 듯한 말을 했고, 정 일병을 제외한 모든 병사를 집합시킨 다음 정 일병은 식당 안에 있게 하는 등 피해자가 자책감을 느끼게 하는 언행을 반복한 것으로 전해졌다.정 일병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친구들에게 “약이 없으면 사람들이 많은 곳에 갈 수 없다”, “미쳐 가고 있다”고 전할 정도로 불안정한 상태였다. 함장은 사건이 발생한 지 20여일 만인 지난 4월 6일 정 일병에게 하선을 허락했다. 가해자에 대한 제대로 된 처벌은 없었다. 함장은 사건을 인지한 지 보름이 지난 4월 1~2일에서야 가해자들에게 진술서를 쓰게 했다. 또 가해자들을 하선시켜 외부 수사를 맡기는 대신 자체적으로 해결하려고 함내 군기지도위원회에 회부하는 등 사건을 축소하려고 한 의혹을 받고 있다. 군 수사기관도 수사 과정에서 유족의 상처를 헤집었다. 3함대 군사경찰은 지난 7월 26일 유가족을 대상으로 중간 수사 브리핑을 진행했다. 군사경찰은 정 일병의 휴대전화를 포렌식한 결과 입대 전 자해 시도가 식별된다며 피해자에게 원인을 돌리는 듯한 발언을 했다.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은 “군은 사망 사건이 발생하면 본질보다는 먼저 가족관계와 여자친구와의 불화, 기존 정신병력 등을 따지는데 그런 버릇을 아직도 못 고치고 있다”며 “입대 전에 있었던 병력을 유가족에게 얘기하는 것은 군 수사기관이 ‘원래 아파서 죽을 사람이 죽었다’고 몰고 갈 우려가 큰 부분”이라고 말했다. 지난 5월 공군 20전투비행단 성추행 사망 사건 당시에도 피해 사실을 보고받은 상관들은 가해자를 옹호하고 피해자에게 선처를 강요하는 등 2차 가해를 일삼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지난 7월 폭로된 공군18전투비행단 사건에서도 선임병들은 후임병을 창고에 가두고 불을 지르는 등 가혹행위를 했지만, 부대는 생활관만 분리한 채 같은 부대에서 근무토록 했다. 주요 가해자 3명은 지난달 법원에서 구속영장이 기각됐다. 최근 군 내 가혹행위를 다룬 넷플릭스 드라마 ‘D.P.’(군무이탈 체포조)가 화제가 되자 문홍식 국방부 부대변인은 전날 “일과 후 휴대전화 사용 등으로 악성 사고가 은폐될 수 없는 병영 환경으로 바뀌어 가고 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해군의 경우 함정이 작전으로 출항하게 되면 보안상 휴대전화를 반납해 오랜 시간 사용이 불가능하고, 승조원실도 간부의 눈에 잘 띄지 않는 곳에 있어 여전히 가혹행위에 취약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수사 대상인 함장, 부함장은 지난 7월 18일 코로나19 집단감염으로 국내에 복귀한 청해부대 34진을 대신해 문무대왕함 교체 병력으로 투입됐다. 해군은 이들이 귀국하는 대로 추가 조사를 이어 나간다는 입장이다. 지난 7월 21일 아프리카 해역을 출발한 문무대왕함은 오는 12일쯤 진해항으로 복귀할 것으로 알려졌다.
  • “사기꾼 조롱받던 허경영, 정치인이 따라해”…안상수와 두 번째 만남

    “사기꾼 조롱받던 허경영, 정치인이 따라해”…안상수와 두 번째 만남

    안상수 “여당이 허경영 벤치마킹”허경영 “정치인이 다 따라해”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안상수 전 인천시장과 국가혁명당 허경영 명예대표가 인천에서 2차 회동을 했다. 두 후보는 6일 오전 인천대교에서 만났다. 허 명예대표는 이날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글에서 “30년 전부터 결혼수당 1억원, 출산수당 5000만원을 주자고 해 사기꾼 코미디언이라 조롱받던 허경영이 비로소 33정책의 우수성과 필요성을 인정받아 여야 모든 정치인이 다 따라하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최근 자신의 헤어스타일을 따라 했다는 주장이 담긴 사진까지 올리며 “심지어 이제는 헤어스타일까지도”라고 적었다. 이날 안 전 시장은 자신의 재임 시절 건설된 인천대교를 보며 “민주당 사람들이 허경영 후보의 공약을 벤치마킹하는 것처럼, 제 다리도 벤치마킹하러 온다”고 말했다. 허 명예대표도 “인천대교는 세계적인 다리”라며 “국가 돈 없이 민자로 해서 한국과 아시아의 명물을 만든 것은 대단하다”고 덕담했다.두 후보는 인천대교를 둘러본 뒤 송도 센트럴파크로 향했다. 안 전 시장은 송도 신도시를 건설함으로써 일자리와 주택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면서 “새로운 방향으로 가고 새로운 영역을 개발하는 게 저와 허 후보님의 정책 마인드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허 명예대표는 “민자가 굉장히 중요하다는 것을 많이 배웠다”라며 “(안 전 시장은) 우리나라 도시 개발의 최고 선두에 있는 분”이라고 치켜세웠다. 두 후보는 오는 8일 오후 서울 중구 남대문시장에서 다시 만나기로 했다.허경영, 백마 타고 대선 출마 공식 선언 앞서 허 명예대표는 18일 경기도 고양 행주산성에서 대통령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한 바 있다. 1997년과 2007년에 이은 세 번째 도전이다. 허 대표는 행주산성 정문에서 진행된 대선 출마선언식에 장군 복장에 백마를 타고 등장했다. 왜구의 침략에 맞서 싸우던 선조들의 넋과 국가 개혁의 결의를 다지는 취지에서 행주산성을 출정식 장소로 정했다는 게 허 대표 측 설명이다. 허 대표는 “정권 교체는 허경영이 아니고서야 희망이 없다”면서, 자신이 대통령에 당선되면 취임 두 달 안에 만 18세 이상 모든 국민에게 1인당 긴급생계지원금 1억원을 주고, 매월 국민배당금 150만원을 지급하겠다고 공약했다. 이어 “국민들은 출산, 생활, 취업 절벽에서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며 “결혼수당 1억원, 주택자금 2억원, 출산수당 1인당 5000만원을 지급하겠다”고 약속했다.그는 자신이 지난 4월 서울시장 재보선에 출마할 당시 종합소득세 19억7000만원을 납부해 후보 중 납세 1위를 했고, 자신이 1인 주주인 ‘하늘궁’은 법인세 약 28억원을 냈다고 말했다. 아울러 “한해 550조원 정도 예산에서 70%를 절약하면 385조원이 남는다”면서, 여기에 교도소를 90% 줄이고, 재산비례 벌금제로 바꿔 연간 100조원을 확보하고, 탈세 방지책으로 200조원 세금을 걷는 등 매년 758조원의 재원을 확보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 ‘옥빛 계곡’ 경북 영덕 옥계 침수정 일원 명승 된다

    ‘옥빛 계곡’ 경북 영덕 옥계 침수정 일원 명승 된다

    문화재청은 경북 영덕군 달산면 옥계 침수정 일대를 명승으로 지정 예고한다고 6일 밝혔다. 옥빛 계곡을 뜻하는 옥계는 계곡을 따라 폭포와 연못, 돌개구멍, 소 등 독특한 경관이 연달아 펼쳐져 있다. 계곡의 중심에는 조선시대 손성을(1724~1796)이 정조 8년(1784)에 지은 침수정이 들어서 있다. 세심대, 구정담, 탁영담, 부연, 삼귀담, 병풍대, 진주암, 학소대 등 주변 계곡과 암벽의 지형지물 37곳에 이름을 지어 ‘옥계 37경’으로 불렀다. 정자의 건너편 기암절벽에 ‘산수주인 손성을(山水主人孫聖乙)’이란 글이 새겨져 있다. 조선 고지도 ‘청구도’에 ‘옥계’가 표시되어 있고, 18~19세기 여러 문인들의 시와 글에도 침수정과 옥계 일대의 경관이 묘사되어 있다. 문화재청은 “오늘날에도 한 폭의 산수화 같은 경관을 곳곳에서 마주할 수 있어 선조들이 자연을 향유하는 방식을 이해하는 자료로서 역사문화적 가치가 뛰어나다”고 소개했다. 침수정 주변에 소나무, 회화나무, 느티나무 등이 자라고 있어 계절별 경관을 즐길 수 있고, 암벽 사이에는 희귀·멸종위기 식물인 둥근잎꿩의비름 자생지가 형성돼 생태적으로도 중요한 곳이다. 문화재청은 30일 예고 기간을 거쳐 ‘영덕 옥계 침수정 일원’의 명승 지정을 확정할 예정이다.
  • 안성 칠장사 원통전 등 6건 경기도문화재 지정

    안성 칠장사 원통전 등 6건 경기도문화재 지정

    조선시대 불전 ‘안성 칠장사 원통전’ 등 6건이 경기도문화재로 신규 지정됐다. 경기도는 최근 경기도문화재위원회를 열어 칠장사 원통전을 포함해, 윤승길 초상과 함 일괄, 용인 부모은중경, 양평 상원사 동종, 묘법연화경 권1~7, 용인 묘법연화경 권5∼7 등 6건을 경기도문화재로 결정했다고 5일 밝혔다. 안성 칠장사 원통전은 경기도에 많이 남아있지 않은 조선시대 불전 형식으로 내부 공간을 반자(방이나 마루 천장을 편평하게 한 것)로 구성하고 칸마다 다양한 단청 문양을 넣어 문화재적 가치를 인정받았다. 1612년 광해군이 책훈한 ‘익사공신’(임해군 역모 사건에 공을 세운) 윤승길 초상과 함 일괄은 인조반정으로 대부분 익사공신이 삭훈(지위 박탈)된 상황에서도 드물게 남았다. 용인 부모은중경(부모의 은혜에 보답하도록 가르친 불교 경전)은 왕실에서 간행된 판본(명빈김씨본)을 모본으로 1591년(선조 24)에 간행됐다. 임진왜란 이전의 목판본인 점, 용인 광교산 화엄굴에서 간행된 불서로 현존하는 부모은중경 중 희귀한 판본이라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고려 전반기(11∼12세기)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양평 상원사 동종은 한국과 일본의 혼합양식을 보여주는 범종(절에서 시각을 알리기 위해 치는 종)이다. 제작 방식에서 한국 장인의 일본 교류와 영향을 추정할 수 있다. 개인 소장 중인 묘법연화경 권1~7은 현존 목판의 결판이 포함된 완질본으로 16∼17세기 불교경전인 묘법연화경을 인쇄한 것으로 알려졌다. 2종의 변상도(불교 경전 내용을 시각적으로 형상화한 그림)가 남아있어 역사,학술,불교미술 분야에서 활용 가치가 있다고 경기도는 전했다. 용인 묘법연화경 권5∼7은 3권 1책으로 완질본은 아니지만,현재 전해지는 판본이 많지 않은 용인시 소재 서봉사에서 간인됐다는 점에서 문화재 지정 가치를 인정받았다.
  • 안상수, 허경영과 손잡았다…“이재명보다 훨씬 현실적”

    안상수, 허경영과 손잡았다…“이재명보다 훨씬 현실적”

    하늘궁서 공동선언문 발표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안상수 전 인천시장과 국가혁명당 허경영 명예대표가 “백척간두에 선 대한민국을 구하겠다”며 손을 잡았다. 두 후보는 31일 경기 양주시 내 하늘궁에서 만나 “나라에 돈이 없는 게 아니라 도둑이 많다는 데 깊이 공감한다”며 공동 선언문을 발표했다. 특히 이날 공동선언문을 통해 개인과 정파의 사리사욕을 버리고 국민들의 민생고를 혁명적으로 구제할 정책을 마련, 국민적 합의를 이끌어 내는 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이들은 “정파의 사리사욕을 버리고 코로나19로 신음하고 있는 자영업자와 국민의 민생고를 혁명적으로 구제할 정책을 마련하고 함께 힘을 모으기로 했다”며 “향후에도 나라와 국민을 위해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안 전 시장은 “허 후보야말로 나라와 국민을 위해 30년 전부터 선견으로 저출산 대책을 제시했다”며 “당시에는 비난과 조롱이 쏟아졌는데 이에 굴하지 않고 혁명 정책을 주장한 결과 오늘날 여야 주자들이 모방하는 날이 왔다”라고 말했다. 안 전 시장은 앞서 이날 오전 YTN 라디오에서 이재명 경기지사를 거론하며 “인간쓰레기라고 얘기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 인기 비결이 참 궁금하다”라고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가만히 들어보니까 (허 후보 공약이) 이재명 후보보다 훨씬 현실적인 것 같다”며 “이 후보는 맨날 돈 퍼주는 이야기만 한다”라고 주장했다.허경영, 백마 타고 대선 출마 공식 선언 앞서 허 명예대표는 18일 경기도 고양 행주산성에서 대통령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한 바 있다. 1997년과 2007년에 이은 세 번째 도전이다. 허 대표는 행주산성 정문에서 진행된 대선 출마선언식에 장군 복장에 백마를 타고 등장했다. 왜구의 침략에 맞서 싸우던 선조들의 넋과 국가 개혁의 결의를 다지는 취지에서 행주산성을 출정식 장소로 정했다는 게 허 대표 측 설명이다. 허 대표는 “정권 교체는 허경영이 아니고서야 희망이 없다”면서, 자신이 대통령에 당선되면 취임 두 달 안에 만 18세 이상 모든 국민에게 1인당 긴급생계지원금 1억원을 주고, 매월 국민배당금 150만원을 지급하겠다고 공약했다. 이어 “국민들은 출산, 생활, 취업 절벽에서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며 “결혼수당 1억원, 주택자금 2억원, 출산수당 1인당 5000만원을 지급하겠다”고 약속했다. 자신이 지난 4월 서울시장 재보선에 출마할 당시 종합소득세 19억7000만원을 납부해 후보 중 납세 1위를 했고, 자신이 1인 주주인 ‘하늘궁’은 법인세 약 28억원을 냈다고 말했다. 아울러 “한해 550조원 정도 예산에서 70%를 절약하면 385조원이 남는다”면서, 여기에 교도소를 90% 줄이고, 재산비례 벌금제로 바꿔 연간 100조원을 확보하고, 탈세 방지책으로 200조원 세금을 걷는 등 매년 758조원의 재원을 확보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 [여기는 중국] 역사 잊었나?…中 다롄시 대규모 일본 거리 조성 논란

    [여기는 중국] 역사 잊었나?…中 다롄시 대규모 일본 거리 조성 논란

    중국 랴오닝성 다롄시 일대에 일본 교토 분위기를 그대로 조성한 일본 거리가 확대 조성된다는 소식에 논란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중국 유력언론 소후닷컴 등 다수의 언론들은 다롄시 동쪽 일대에 조성될 일본인 거리에 총 60억 위안(약 1조 800억원) 규모의 대규모 자금이 투자돼 확대를 앞두고 있다는 소식을 29일 전했다. 해당 소식은 중국 최대 규모의 포털사이트 바이두의 검색어 상위에 링크, 총 400만 건 이상 공유됐다. 다롄시는 도심 동쪽 지역의 약 60만㎡의 부지를 활용해 일본 교토의 번화가와 상점가 등을 그대로 재현한 일본 거리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다롄시 동부의 일본인들이 주로 밀집해 거주하는 치치지에, 지난지에, 왕하이지에 등이 만나는 교통 요지에 총 1.1㎞의 거리가 착공을 앞둔 상태다. 이번 사업은 오는 2024년 완공을 목표로 290채의 숙박시설이 들어서는 등 일본 거리가 완공될 경우 연평균 300만 명 이상의 관광객들이 방문할 것이라고 시 정부는 추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일대 거리 조성을 위해 투입될 자금의 액수는 약 60억 위안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자금 전액은 일본계 브랜드와 상점 등에서 투자할 예정이라고 현지 언론은 보도했다. 특히 이 거리에 입점하는 상점과 관련해 교토에 소재한 브랜드 기업과 일본 중국의 합작 기업 등 총 약 40곳이 진출을 결정한 상태로 전해졌다.또, 교토 거리의 정취를 100% 살리기 위해 일본 디자이너들을 영입해 거리 디자인과 상점 간판 등을 설계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향후 개점할 상점 직원들과 아르바이트생 등은 일본 전통의상인 기모노를 착용토록 할 방침이 알려져 논란은 거듭 확산되고 있는 양상이다. 일본 거리가 완공될 경우 코로나19 사태로 해외 여행이 어려운 상황에서 국내 여행지로 큰 호응을 얻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에 앞서 지난해 8월, 중국 광둥성 포산시에는 도쿄 신주쿠 가부키초 일대를 그대로 재현한 일본인 거리가 조성된 바 있다. 주로 일본의 애니메이션을 간판으로 한 상점들과 일본 상점들이 이 일대 상점가에 입주한 것으로 중국 SNS 등에서 한 차례 화제가 됐다. 또, 지난 2019년 9월 장쑤성 쑤저우시 화이하이거리에 남북으로 길게 뻗은 600m 규모의 일본 거리가 완공된 바 있다. 완공 당시 화이하이거리 일대를 찾는 관광객의 수는 일평균 10만 명에 달했다. 이 거리의 상점들은 무도 일본어 간판 100%로 조성돼 있다. 하지만 다롄 시의 일본인 거리의 경우 앞선 사례와 역사적 특수성이 다르다고 누리꾼들은 성토를 이어가는 분위기다. 누리꾼들은 다롄시가 러일 전쟁에서 승리한 일본의 조자치가 됐다는 역사적 특수성을 지적, 역사를 잊은 외국 자본 투자 유치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제기됐다. 또 다롄시에서 불과 50㎞ 떨어진 뤼순 지역의 경우 지난 1894년 일본군이 이 지역을 점령, 불과 3일 만에 1만8000명을 학살한 바 있다. 한 누리꾼은 “뤼순 대학살의 역사를 조금 아는 친구들은 일본 거리를 건설하는 것에 대해 몹시 화가 난다”면서 “유태인 학살이 있었던 이스라엘 어디에도 독일 거리는 건립된 바가 없다. 참혹한 학살이 일어났던 우리 땅에서 침략전쟁으로 목숨을 잃은 선조들을 잊고 이 같은 일을 자행할 자격은 누구에게도 없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누리꾼들은 “일본에게 침략 당했던 역사를 잊은 것이냐”, “괜히 외국 분위기를 그대로 따라한 거리를 조성한다는 등 외국 문화를 흉내 내지 말고 중국 문화나 소중히 해야 한다”는 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 침략자의 폭력에 맞선 폭력… 원주민들 핏빛 복수극 섬뜩

    침략자의 폭력에 맞선 폭력… 원주민들 핏빛 복수극 섬뜩

    브라질은 포르투갈에 1500년경부터 300여년간 식민 지배를 당했다. 브라질 공용어가 포르투갈어인 까닭도 여기 있다. 30여년 동안 일본에 식민 지배를 당한 우리 역사의 상흔도 결코 얕지 않은데, 브라질은 과연 어떨까 싶다. 식민 청산 과제도 막대할 것이다. 예술가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그 작업에 임할 수밖에 없다. 일례로 한국에서 스테디셀러로 읽히는 ‘나의 라임 오렌지 나무’를 떠올릴 수 있다. 아동 소설이라 알려진 이 작품에도 식민 지배층에 대한 민중의 분노가 엿보인다. ‘바쿠라우’도 이러한 맥락을 염두에 둬야 하는 브라질 영화다. 그렇다고 공동 감독을 맡은 클레버 멘돈사 필로와 줄리아노 도르넬레스가 옛날로 거슬러 올라간 시대물을 만든 것은 아니다. 이들은 “지금으로부터 몇 년 후”라는 시간적 배경을 설정한다. 오늘날 이야기를 통해 현재 불거진 사회문제의 뿌리가 과거의 정치 폐단과 맞물려 있음을 드러내려는 의도다. 행정 책임자 토니 주니어(타르델리 리마 분)가 대표적 인물이다. 그는 댐 건설을 하려고 바쿠라우의 식수를 끊어 버렸다. 그리고 더 큰 음모를 꾸민다. 외부 세력이 들어와 벌이는 일련의 사건은 바쿠라우 주민을 불안에 떨게 한다. 식수 차량에 총알 구멍이 났고, 전파가 차단돼 휴대폰도 먹통이 됐으며, UFO 모양 기체가 마을 주변을 맴돈다. 심지어 농장을 운영하는 일가족이 살해당하는 일까지 일어난다. 바쿠라우 사람들은 선택의 기로에 놓인다. 항복이냐, 도망이냐, 싸움이냐. 도망치는 사람은 있었지만 항복을 주장하는 사람은 없다. 룽가(실베로 페라라 분) 등을 포함한 바쿠라우 주민은 항전에 나선다. 주목해야 할 점은 그들의 투쟁이 부당한 권력에 저항했던 선조와 연관된다는 사실이다. 이제 불안은 토니 주니어와 외부 세력에로 옮겨 간다. 선조가 사용했던 무기를 들고 복수에 임하는 바쿠라우 주민이 무시무시한 전사로 돌변했기 때문이다. 도르넬레스 감독의 말마따나 가난하고 외딴곳에 사는 사람들도 모두가 그렇듯 복잡하고 흥미로운 존재인 것이다. 이들은 외부 세력에 묻는다. “우리한테 왜 이러는 거예요?” 그러나 합당한 답변을 듣지 못한다. 아니 애초부터 침략자에게 합당한 답변을 기대할 수는 없다. 이로써 바쿠라우 주민의 핏빛 복수극은 더욱 섬뜩하게 펼쳐진다.제72회 칸영화제 심사위원상을 비롯한 전 세계 영화제에서 52관왕을 차지했다. 그만큼 만듦새가 뛰어나고 메시지가 풍부하다는 증거다. 또한 이 영화는 복합 장르의 양식을 취해 액션이나 스릴러 등 특정 장르로 분류하기 어렵다. 복합 장르는 보통 모 아니면 도인데 ‘바쿠라우’는 모를 내놓았다. 각종 유무형적 폭력에 시달리는 사람이 9월에 영화를 한 편만 볼 수 있다면, 이 작품을 관람 목록에 올려도 괜찮을 듯하다. 후회는 적고 여운은 길다. 허희 문학평론가·영화 칼럼니스트
  • 에어비앤비, 아프간 탈출 난민 2만명에 임시 숙소 제공

    에어비앤비, 아프간 탈출 난민 2만명에 임시 숙소 제공

    세계적인 숙박 공유기업 에어비앤비가 이슬람 무장세력 탈레반을 피해 아프가니스탄을 탈출한 사람들에게 숙박 시설을 무료 제공하기로 했다. 월마트, 버라이즌 등도 아프간 난민 지원 동참을 선언했다. 브라이언 체스키 에어비앤비 최고경영자(CEO)는 24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전 세계 아프간 난민 2만명에게 자사 사이트에 등록된 숙소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에어비앤비와 체스키 CEO, 회사 자선조직 ‘Airbnb.org’가 전액 부담할 예정이다. Airbnb.org는 지난 6월 2500만 달러(약 292억원)를 목표로 난민 펀드 모금을 시작했다. 체스키 CEO는 “아프간 난민들이 고향에서 쫓겨나 미국과 그 밖의 다른 곳에서 재정착하는 것은 우리 시대의 가장 큰 인도주의적 위기 중 하나”라며 “우리도 행동에 나서야 할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조치가 다른 기업 지도자들도 똑같은 일을 할 수 있도록 영향을 주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체스키 CEO는 난민 가족 수용을 원하는 에어비앤비 호스트들이 자신에게 연락하면 적합한 대상자와 연결해주겠다고 설명했다. 단, 난민들이 에어비앤비 숙소에서 얼마나 오래 머무를 수 있는지 예상 비용이 얼마나 될지 등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미국 최대 소매 유통체인 월마트는 아프간 난민을 지원하는 3개 비영리단체, 군인들과 그 가족들에게 100만 달러를 기부할 계획이다. 대형 통신사업자 버라이즌은 이날부터 다음달 6일까지 고객들이 아프간으로 거는 유무선 전화에 통화료를 받지 않기로 했다. 로넌 던 버라이즌 컨슈머그룹 CEO는 “어려운 시기에 고객들이 아프간에 있는 사랑하는 이들과 단절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 [이순녀의 문화발견] 일상과 예술 잇는, 공예 예찬/문화부 선임기자

    [이순녀의 문화발견] 일상과 예술 잇는, 공예 예찬/문화부 선임기자

    ‘센 불이 강한 쇠 녹여 내어/ 속을 파 둔하고 단단한 것 만들었다/ 긴 부리는 학이 돌아보는 듯/ 불룩한 배는 개구리가 벌떡거리는 듯/ 자루는 뱀 꼬리 굽은 듯/ 모가지는 오리 목에 혹이 난 듯/ 입 작은 항아리처럼 우묵하고/ 다리 긴 솥보다 안전하다.’ 고려시대 문인 이규보(1168~1241)의 시 ‘남쪽 사람이 보낸 철병(鐵甁)을 얻어서 차를 끓여 보다’에 나오는 문장이다. 서울 강남구 신사동 호림박물관에 가면 그가 묘사한 철병을 빼닮은 청동 주자(注子)를 만날 수 있다. 손잡이와 주구(부리), 뚜껑이 달린 주자는 술이나 차 등을 담아 잔에 따를 때 사용된 기물로 요즘의 주전자와 형태와 기능이 같다. 지금 이곳에선 청동 주자를 포함해 청자, 흑자, 도기 등 다양한 재질로 만든 고려시대 주자 133점을 모은 ‘따르고 통하다, 고려 주자’ 기획전(12월 31일까지)이 열리고 있다. 나전칠기, 금속공예 등 정교하고 세밀한 고려 공예문화는 대중에게 비교적 덜 알려진 주자 유물에서도 찬란히 빛을 발하고 있었다. 과문한 탓에 별 기대 없이 갔다가 제대로 눈 호강을 하고 왔다.지난달 중순 종로구 안국동에 문을 연 서울공예박물관도 우리 선조들의 뛰어난 손재주와 예술적 감각을 재확인할 수 있는 귀한 공간이다. 공예문화 부흥을 위해 2014년 기본 계획을 수립한 뒤 옛 풍문여고 터를 매입해 7년 만에 국내 유일 공예 전문 공립박물관으로 개관했다. 전통부터 현대까지 시대를 아우르고 금속, 도자, 목칠, 직물 등 전 분야를 망라한 공예품 2만 2000여점을 소장하고 있다. 코로나19 거리두기 방침에 따라 사전 예약제로 하루 540명씩 관람객을 맞는데 보물급 유물들과 감각적인 현대 공예품 등 볼거리가 풍부해 예매 경쟁이 뜨겁다. 공예(工藝)의 사전적 의미는 ‘물건을 만드는 기술에 관한 재주’, ‘기능과 장식의 양면을 조화시켜 일상생활에 필요한 물건을 만드는 일’이다. 인간이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사용하는 모든 일상용품이 공예의 소재인 셈이다. 때문에 공예의 세계는 무궁무진하다. 반면 일상성으로 인해 오랫동안 공예가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 것도 사실이다. 일제강점기에 일본의 민예연구자이자 미술평론가 야나기 무네요시(1889-1961)가 조선 공예품을 극찬하고, 수집한 건 아이러니하다. 최근 몇 년 새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를 중심으로 공예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방탄소년단의 리더 RM은 소문난 달항아리 애호가다. 그는 지난 2월 홈페이지에 공개한 팬클럽 아미를 위한 ‘아미의 방’에 달항아리와 고가구 사방탁자를 배치해 눈길을 끌었다. 넷플릭스 ‘킹덤’ 시리즈를 통해 조선시대 갓이 힙한 전통 공예품으로 재조명된 현상도 이런 기류에 한몫했다. 얼마 전 TV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에서 유야호(유재석 부캐릭터)의 머리를 장식했던 국가무형문화재 매듭장 김혜순 장인의 전통 매듭공예가 주목받았다. 한국문화재재단이 전통 공예 홍보와 판로 확대를 위해 지난 19일 네이버 라이브 커머스로 진행한 김혜순 장인의 방송에는 9만명이 몰려 인기를 입증했다.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와디즈, 수공예품 전문 온라인마켓 아이디어스 등에서도 전통 공예를 활용한 다양한 제품들을 판매한다. 전통 공예가 고루한 이미지를 벗고 MZ세대의 개성과 미감을 드러내고 생활의 가치를 높이는 동반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공예 한류’, ‘K공예’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은 오는 9월 5~10일 이탈리아에서 개최하는 ‘2021 밀라노 한국공예전’에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에서 박 사장네 거실에 놓여 있던 좌식 테이블을 제작한 가구 디자이너 박종선을 비롯해 21명 작가의 작품 126점을 전시한다. 11월 중국 상하이 웨스트번드 아트&디자인 페어에도 참가할 예정이다. 국내에서도 청주공예비엔날레(9월 8일~10월 17일),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10월 1일~11월 28일), 공예트렌드페어(11월 18~21일) 등 공예 관련 행사가 잇따라 열린다. 일상과 예술을 잇는 공예의 매력에 빠져보는 건 어떨까.
  • 부산서 확진자 122명…하루만에 다시 100명대로

    부산서 확진자 122명…하루만에 다시 100명대로

    부산에서는 광복절 연휴가 끝나자 코로나 19 확진자가 다시 100명대로 돌아섰다. 부산시는 17일 122명의 코로나 19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17일 밝혔다.확진자 누계는 1만 292명이다.전체 확진자 중 해외입국자 1명, 접촉자 83명, 감염원조사중 38명이다. 접촉자 83명 중 가족접촉자 40명, 지인 6명, 동료 11명이며 ,다중이용시설에서의 접촉자수는 의료기관 10명, 주점 3명, 음식점 3명, 학원 4명, 목욕장 4명, 실내체육시설 1명, 피부관리실 1명 등이다. 지난 14일 확진자 1명이 나온 해운대구의 사업장에서는 15일 2명, 16일 1명, 이날 1명 등 4명이 추 북구의 실내체육시설에서는 감염 환자의 동선조사에서 16일 4명, 17일 1명이 확진됐다. 동래구의 종합병원에서도 환자 1명과 접촉자 1명 등 2명이 추가 확진돼 지금까지 확진자는 직원 3명, 환자 13명, 접촉자 5명 등 21명이다. 기장군의 요양병원은 정기 추적검사에서 환자 2명 추가 확진돼 환자 57명, 종사자 6명, 가족 접촉자 2명 등 65명이다. 수영구 요양병원은 정기 추적검사에서 환자 5명, 종사자 1명 등 6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 지금까지 확진자는 환자 32명, 종사자 6명, 가족 접촉자 1명이다.이곳에서는 확진환자 32명중 7명이, 확진판정을 받은 직원 6명 가운데 중 5명이 돌파감염으로 확인됐다. 최근 코로나 19확진자가 급증함에 따라 확보한 병상이 대부분 가동 중이어서 추가 병상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시 방역당국은 현재 중환자병상 47개중 22개,일반병상 400개 중 373개 병상이 가동중이라고 전했다.또 생활치료센터 1289개 병상 중 1138개 병상이 사용중이어서 여유분이 그리 넉넉하지 않다. 이에 따라 시는 일반병상 56개를 추가 확보해 오는 23일부터 운영하고 생활치료센터 병상도 추가 확보에 나서 다음달 1일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현재 병상 압박이 심한데 추가로 감염병 전담병원을 지정하는 등 병상확보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 남북·한일 새 제안 없었던 文대통령… ‘꿈’‘경제’ 강조했다

    남북·한일 새 제안 없었던 文대통령… ‘꿈’‘경제’ 강조했다

    文 “자부심 가지고 새로운 꿈 꿀 차례” 日 8번→3번·남북 8번→4번 언급 줄어 종전선언 등 언급 안 한 ‘한반도 모델’ 전문가 “北에 부담 없는 현실적 메시지” 한일은 ‘투트랙’ 유지하되 대화에 방점문재인 대통령은 15일 임기 중 마지막인 제76주년 광복절 경축사에서 좀처럼 해법을 찾기 어려운 남북·한일 관계와 관련, 새로운 제안 대신 정권이 바뀌더라도 이어 가야 할 ‘새로운 꿈’을 언급하며 국가 비전의 측면에서 접근했다. 통상 광복절 경축사의 양대 축인 대북·대일 메시지 비중을 줄인 대신 방역과 경제를 축으로 한 코로나 극복에 연설문의 상당 부분을 할애했다. “우리는 지난날의 대한민국이 아니다. 스스로 자부심을 가지고 새로운 꿈을 꿀 차례”라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선도국 도약에 힘을 모아 달라고 당부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꿈’·‘세계’가 각각 20번씩, ‘경제’가 18번, ‘코로나’가 10번 사용됐고 ‘선진’(9번)·‘선도’(7번)의 빈도도 잦았다. 반면 ‘일본’은 지난해 8번에서 3번, ‘남북’도 8번에서 4번으로 줄었다. 특히 남북 관계와 관련, “신뢰를 쌓아 가며 통일에 대한 주변국들의 우려를 극복”한 독일 사례를 언급한 뒤 “한반도 평화를 공고하게 제도화하는 것이야말로 남북 모두에 큰 이익”이라며 ‘한반도 모델’을 강조한 대목이 눈에 띈다. 코로나를 매개로 한 동북아 방역·보건 협력체만 언급했을 뿐 종전선언·평화협정은 물론 철도 연결이나 이산가족 상봉 등도 담지 않았다. 북측이 한미훈련을 이유로 복원 2주 만에 통신연락선 접촉에 응하지 않고 비난 담화를 쏟아 낸 상황에서 북은 물론 국내 여론까지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김영철 담화 이후 신중할 수밖에 없었을 텐데 당장은 아니더라도 동북아협력체는 중국을 포함한 다자 틀이기에 북측도 부담이 덜하고, 백신은 결국 북도 필요하다는 점에서 가장 현실성 있는 메시지”라고 평가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한반도 모델은 남북 공존 메시지를 재확인하면서 현시점에서 북에 부담을 주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한일 관계에 대해서는 미래지향적 협력과 과거사 문제를 별도로 풀어 가자는 ‘투트랙’ 기조를 유지하되 대화에 방점을 찍었다. 문 대통령은 과거사와 관련, “바로잡아야 할 역사 문제”라고 표현했다. 2017년과 지난해 연설에 ‘강제징용’, ‘위안부’를 직접 언급하고 수출규제 직후인 2019년 “이웃 나라에 불행을 줬던 과거를 성찰해야 한다”고 압박했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나아가 1945년 조선건국준비위원회 부위원장이었던 안재홍 선생의 연설을 언급하며 “선조들은 해방 공간에서 일본인들에 대한 복수 대신 포용을 선택했다”거나 “식민지 민족의 피해의식을 뛰어넘는 참으로 담대하고 포용적인 역사의식”이라고 언급한 점도 눈길을 끈다. 최은미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한국은 일본과의 대화에 문을 열어 뒀고 일본이 이제 태도 변화를 보여야 할 때라는 점, 그리고 기존의 수직 관계가 아니라 선진국 대 선진국으로서 평등한 관계를 만들어 나가자는 메시지가 담겨 있는 것”이라며 “임기 내 한일 정상회담은 어렵더라도 한중일 정상회담의 틀 안에서 한일회담의 물꼬를 트는 것이 현실적”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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