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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동나무/재질 좋아 가야금 등 악기재료로(나무이야기:13)

    ◎활엽수로 추위에 약해 중부이남서 자라/5∼6월 가지끝에 백색 또는 자색 꽃 피워 오동나무의 속명인 Paulownia는 화란의 안나 파올리나여왕(1795∼1865)을 기념하기 위해 붙여졌다. 오동나무는 오동나무와 참오동나무가 있으나 현재 우리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오동나무류는 거의 참오동나무이다.60년대말∼70년대초 마구 베어 일본에 싼 값으로 수출했기 때문이다.이로인해 막상 써야 할 곳에는 포플러나무로 대체하거나 오동나무보다 재질이 훨씬 못한 아가디스·젤롱 등 비싼 외제를 수입해 쓰는 어리석은 짓을 했다.금을 철값에 팔고 철을 금값에 사다 쓴 셈이다.뒤늦게 깨달은 당국은 그 후 오동나무의 수출금지와 함께 식재운동을 펴 지금은 전국 3만6천㏊의 산지에 2천2백만그루가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 오동나무는 중국·일본에도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황해도 이남 표고 50∼4백m에서 주로 자란다.일본에는 원래 오동나무가 없었는데 울릉도에서 건너가 오늘의 일본오동나무의 선조가 되었다. 오동나무는 낙엽활엽 교목으로 키 15∼20m에 직경 80㎝까지 단기간에 자란다.바닷가 짠바람에도 강하고 대기오염에도 강하나 내한력은 약한편으로 중부이남에 월동되며 충분한 광선을 받지 못하면 생장이 나빠진다.잎은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목본중 가장 크다.꽃은 5∼6월에 가지끝에 모여 원추화서에 달리고 꽃색은 백색 또는 자색이다.참오동나무는 꽃잎에 자주색 줄이 종으로 있는 것이 특징이다.좋은 묘목을 얻으려면 뿌리 또는 삽목으로 증식시키며 빗자루병에 걸리지 않는 묘목을 얻기 위하여는 씨로 파종한다. 오동나무는 목재의 질이 좋고 결이 고와서 특수재로 쓰인다.거문고·가야금과 일본의 금·비파 등 동양 현악기의 생명인 향판(복판)은 서양 현악기를 가문비나무로 만들듯 반드시 오동나무로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다.가문비나무가 서양악기의 금속성을 중화시킨다면 오동나무는 동양악기의 동물성(힘줄)을 울림판으로 중화시키는 역할을 한다.오동나무의 기건비중은 0.3으로 우리나라에서 자라는 나무중 가장 연하고 가벼운 나무이다.또한 얇은 판으로 만들어도 갈라지거나 뒤틀리지 않으며 열전도성이극히 적다.내열 방화성능이 뛰어나 금고의 내장재는 반드시 오동나무만을 쓰고 있다.이외에 흡습·흡수성과 방충·방부성도 뛰어나 각종 고급 보관용에 쓰이는 최상급 목재이다.
  • 「임나일본부설」 뒤엎은 가야전/도쿄 서동철기자(객석에서)

    『또 임나일본부입니까』 지난달 29일부터 「가야문화전」이 열리고 있는 도쿄국립박물관의 한일 두 나라 박물관 관계자들은 가야와 임나일본부설의 관계를 묻는 한국인 관람객의 질문에 답변을 하느라 몸살을 앓고 있다. 국내에서는 이 전시회가 오로지 가야가 일본보다 앞선 유물을 그들에게 소개함으로써 임나일본부설이 당치도 않다는 것만을 보여주려 마련된 것으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인 것 같다.그러나 일본에서는 사정이 다르다. 일본에서도 가장 권위있는 국립도쿄박물관의 전시내용이나 도록은 곧 교과서만큼의 무게를 갖는다고 한다. 도쿄박물관에서 만든 「가야문화전」도록에는 도쿄대 다케오 유키오교수의 「문헌으로 본 가야」라는 글이 실려있다. 다케오교수는 이 글의 제5장 「임나일본부로의 허실」에서 분명히 임나일본부의 존재를 부인하고 있다.「일본」이란 이름이 가야가 망하고도 1백년 이상이나 뒤에 처음 나타나는데 임나일본부가 그 이전에 있을 수 있겠느냐는 것이다. 이처럼 임나일본부설이 교과서에서도 사라진 것이나 마찬가지인상황에서 가야와의 관계를 묻는 것 자체가 어리석다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유념해야 할 것은 우리측에서 「매우 양심적인」학자로 대접받고 있는 다케오교수도 임나일본부설만을 부인했지 일본의 가야지역 지배가능성 자체를 부인한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임나일본부라는 명칭은 아니었지만 그에 해당하는 지배체계가 확립되어 있지 않았겠느냐는 식이다. 이번 전시회에는 모두 4백37점의 국내 출토품이 출품됐고 비교를 위해 40여점의 일본 유물도 함께 전시되고 있다.대부분 연대가 우리것이 일본보다 앞서고 있으나 개중에는 파형동기처럼 우리것은 4세기이나 일본것은 1∼2세기,그것도 주형이 전시된 것에 개운치 않음을 느낄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어떤 부류의 일본인이라도 첫번째 전시실을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기원전 1세기의 대형 철제 창날들에서부터 마지막 전시실을 가득 메운 5∼6세기의 철제마구와 갑옷·투구까지 모두 돌아보면 그들의 선조가 그들보다 청동기와 철기문화가 크게 발달한 가야를 지배했으리라는 망상은 쉽게 가질 수 없을것이 분명하다.이것이 이번 전시회의 가장 큰 의의인 것 같다.
  • 멕시코:3/나윤도특파원 현지리포트(중남미를 다시 본다:13)

    ◎한·멕시코 경협확대에 기대 크다/「북미무역협정」전 우리기업 진출 서둘러야/농업이민 한인 3·4세 주축,2만여명 거주/한국회관 건립·전용공단 조속설립 바람직 우리가 멕시코와 인연을 가져온 지난 90년동안 줄곧 멕시코는 한국인들에게 기대와 희망의 땅이 돼왔고 지금도 그 꿈을 찾아 멕시코로 찾아드는 한국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우리와 90여년 인연 멕시코의 그 무엇이 한국인들에게 끝없는 매력이 되고 있는 것일까.이 문제에 대한 해답은 「미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기 때문」이라고 쉽게 얻을수 있다.결국 매력은 미국에 있었고 멕시코는 미국으로 가기 위한 중간 기착지 이상의 의미는 없었다는 것이다. 3천2백㎞의 길고 긴 미·멕국경에는 수많은 월경브로커들이 싸고 안전하게 안내(?)해주기 때문에 정당한 방법으로 미국에 들어갈수 없는 사람들에게는 우회지로서 적격이었던 것이다. 이때문에 실제로 멕시코땅에 뿌리를 내리고 사는 한인들의 불만은 이만저만이 아니다.중남미등지에서 미국으로의 불법입국을 위해 멕시코에 잠시 머무는 한인들이 불법체류·밀수 등으로 자주 체포되기 때문에 전체 한인들이 「어글리」한 인상을 받게 됐다는 것이다. 한때 멕시코주재 한국대사관 영사의 업무는 붙잡혀오는 이들 불법체류자나 밀입국 기도자들의 뒷처리가 전부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심각했다는 것. 그러나 몇해전부터 이같은 양상은 상당히 달라지고 있다는 것이 한인회장을 맡고 있는 서남수씨(53)의 얘기다.서씨는 『멕시코의 경제가 활성화 되면서 멕시코를 종착역으로 삼고 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면서 『그같은 마음가짐으로 오는 사람들에게는 여전히 멕시코는 많은 기회를 주고 있다』고 희망적인 견해를 피력했다. 더욱이 지난해 9월 한국대통령으로서는 최초로 노태우대통령이 멕시코를 방문,살리나스대통령과 양국의 협력증진을 위한 각종 방안을 마련함에 따라 이곳 한인사회는 기대에 부풀어 있다.그동안 숙원사업으로 돼있던 한인회관건립지원을 노대통령이 약속했으며 또 한국전용공단설치,자원 및 수산협력증대,서울∼멕시코시티 직항로개설 합의 등으로 서울이 한결 가까이있음을 느끼게 됐기 때문이다. 한편 멕시코정부도 이곳 한인들의 능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으며 지난해 양국정상회담에서 합의된 협력방안들의 빠른 결실을 희망하고 있다.경제기획부의 가브리엘 토레스 대외협력국장은 『한국대통령의 멕시코방문은 양국이 보다 가까운 관계에서 문제해결을 노력해가는 계기가 됐다』면서 『양국협력이 보다 확실한 결과를 가져오기 바란다』고 농산물 수입개방등 우리측의 빠른 후속조치를 촉구했다. 현재 멕시코에 살고 있는 한인들은 모두 2만여명.이들중 60년대 후반 기술이민등으로 와서 정착한 사람들은 1천여명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1950년 유카탄반도의 어저귀(사이잘삼)농장에 농업이민을 왔던 선조들의 후예로 멕시코인들에게 거의 동화된 한인후손 들이다. ○사회지도층 진출도 구한말 을사조약 이후 일제의 침략이 극에 달했을때 먹을것이 없어 계약노동자로 멕시코 유카탄반도의 메리다농장으로 왔던 1천33명이 멕시코 한인의 효시이다.이들은 사기이민으로 갖은 핍박을 받아가며 노예와 같은 생활을 했으나 오직 4년의 계약기간이 끝난후 고국에 돌아갈 날만을 기다리며 견뎌냈다.그러나 막상 계약기간이 끝난후 준비기간을 거쳐 1910년 귀국을 서둘렀을때 그들은 일제의 조선합방으로 인해 하루아침에 조국을 잃고 낯선 멕시코땅에서 오갈 곳없는 신세로 남게 되었던 것이다. 그후 이들은 고국에의 그리움을 삭이며 한국인 특유의 강인함과 근면성으로 멕시코땅에 뿌리를 내리고 안정된 생활을 하게 되었다.현재 이들 3,4세가 주축을 이루고 있는 한인사회는 경제적으로 성공한 사람도 있고 대학교수,행정부국장등으로 멕시코사회의 지도층으로 진출한 사람들도 있지만 대부분은 장사를 하며 어렵게 살고 있다. 그러나 이들의 공통점은 한민족에 대한 긍지를 갖고 있다는 점이다.비록 말은 할줄 몰라도 한국의 후예임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60·70년대 뒤늦게 한국에서 이민온 사람들과 같이 한인회를 설립,화합을 이루며 지내고 있다. 지난 4월말 한국정부의 초청으로 일행 4명과 함께 한달간 한국을 다녀온 이민3세 이르바시오 킴(김)문씨(62·멕시코 엔지니어링 이사))는 『처음 가보는 땅이었지만 전혀 낯설지 않아 「핏줄」의 의미를 새삼 깨달을수 있었다』면서 『우리 자손들에게 훌륭한 할아버지의 나라를 일깨워줄수 있도록 한국의 문화와 한국말을 가르쳐줄수 있는 여건을 모국정부가 마련해 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인능력 높이 평가 70년대 중반,이곳으로 이민와 10여년째 양말공장 「레까 인더스트리」를 경영해오고 있는 최정철씨(45)는 『살리나스정권이 들어선 이래 최근 2∼3년동안 과감한 경제개혁 조치들을 추진해오고 있지만 아직 중소기업에까지는 변화가 느껴지지 않고 있다』고 말하고 『그러나 개방정책을 표방하면서도 외국기업에 대한 여러가지 불리함들이 그대로 남아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진출을 희망하는 기업들은 이곳 한인기업인들과 사전협의를 거치는 것이 위험부담이 적을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씨는 또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이 금년중 체결된다면 멕시코경제는 어차피 한차례의 구조조정을 겪게되기 때문에 북미시장을 노리고 있는 우리기업들은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 미·일·불등 돌며 고문서 찾기… 한국학 발전 이바지 이우성씨

    ◎“해외유출 고서적 수집­정리에 보람”/주로 임진왜란·구한말에 대량반출/국내선 찾아볼수없는 희귀본 수두룩/박제가 산문집등 27종32책 찾아 발간(저자와의 대화) 『우리 선조가 쓴 책들을 복사본으로나마 다시 들여오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일본과 미국 관계자들이 쉽게 응하지 않아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해외로 유출된 우리 고문서들을 다시 수집해 들여와 한국학 발전에 크게 이바지해온 이우성씨(68·전성균관대 교수)가 최근 제5차분으로 3종5책을 출간했다.이로써 그의 호인 벽사(누벽외사)를 따 이름붙여진 「누벽외사해외수질본총서」(아세아문화사 펴냄)는 모두 27종32책으로 틀을 갖췄다. 『표면적으로는 상업적으로 이용하는 것을 막겠다는 것이었으나 특히 일본의 경우는 한국에도 없는 것을 자기들만 갖겠다는 욕심이 있는 듯했습니다』 이씨가 영인본으로 펴낸 책들은 심의·윤현·홍한주·정원용·안석경 등 조선 초·중기의 이름있는 학자들의 문집도 있지만 지은이가 알려지지 않은 것들도 많다.이번 5차분은 조선후기 대표적 실학자의 한 사람인 초정 박재가의 시문집 및 관계자료들을 묶은 「초정전서」와 조선 성종조의 문인학자인 사숙재 강희맹의 문집을 묶은 「사숙재집」,조선후기의 학자 좌소산 서유본의 시문집「좌소산인문집」 들이다. 이씨는 앞으로 남겨진 최대 과제로 세종때 70∼80권 분량으로 만들어진 「치평요람」의 재간행을 꼽았다.「치평요람」은 서울대 규장각에 30∼40권 분량이 남아있는데 일본 「동양문고」가 보관중인 50∼60권과 함께 보완하면 원래의 형태를 어느 정도 복구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치평요람」에는 세종 이전의 정치에 관한 역사적인 사실을 망라하여 싣고 있는데 삼국유사와 삼국사기에 없는 사실도 실려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책들이 해외로 많이 유출된 것은 임진왜란 시기와 구한말·일제초입니다』 임진왜란 때에는 우리나라 특유의 호화로운 활자본들이 수없이 일본으로 건너가서 도요토미(풍신)로부터 도쿠가와(덕천)에게 인계되었고 그것이 오늘날 존경각·봉좌문고 등 일본 각처의 장서속에 잘 보존되어 있다는 것.이에 따라 우리나라에서는 임진왜란전 활자본 하면 희귀한 것으로 여겨지는데 반해 일본에서는 웬만큼 유서있는 장서라면 으레 그 활자본이 다수 포함되어 있다고 한다. 이씨는 『활자본으로서 뿐 아니라 그 책 자체가 국내에서 아주 없어져서 책이름조차 잊어버려진 것들이 일본에서는 지금 그대로 전해져 오는것도 적지 않다』고 말한다. 구한말·일제초의 대량 유출도 주목할 만하다.경술국치 이후 일본은 왕조실록등을 공공연하게 반출했으며 외국학자들의 손으로 수집·구매해 가져간 책들도 그 수를 헤아릴 수 없다.그 이전 병인양요때에는 프랑스군이 강화도에서 고문서를 약취해갔다. 『해방후 미국쪽으로 흘러 나간 책들도 적지 않은데 여기에는 학술적으로 중요한 각종 잡록·비사 및 수기들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들중 상당량이 미국 국회도서관·하버드대합불연경도서관·캘리포니아대극동도서관·콜롬비아대도서관 등에 소장되어 있는데 대부분이 친필로 된 수사본 그대로 유출되어 국내에서는 그 부본조차 남아있지 않은 경우가 많다는 것. 이씨는 30년동안 성균관대 국문과 교수로 강의 및 연구를 계속하다 3년전 정년퇴임했다.이씨는 은퇴뒤에도 집근처인 서울시 강남구 대치동에 「실시학사」를 차려 놓고 뜻을 같이하는 학자들과 연구활동을 계속하고 있다.안병직·김진균·강만길교수 등과는 「다산연구회」를 결성,정약용의 「목민심서」 전7권(창작과비평사 펴냄)을 펴냈으며 30대의 대학원생 10여명과는 「다산경학세미나」를 주1회씩 열고 있다. 또 그는 지난 90년 한·중·일 3국의 학자들을 초청,「국제실학학술대회」를 여는데 앞장섰다.올 10월 제2차 대회가 중국 산동성 제남시 산동대에서 열린다. 이씨 개인적으로는 통일신라에서 개항에 이르기까지의 한국중세사를 집필할 계획을 갖고 있다.사회·경제사에 중점을 둘 것이지만 인간중심의 딱딱하지 않은 역사를 쓰겠다는 포부다.
  • “미 내년 삼림원조비 2배로 증액”/부시등 각국수뇌 연설 요지

    ▷부시 미대통령◁ 이 지구가 우리 인간을 지탱해 줄 수 있도록 지구를 보호하자는 생각은 지구상 생명의 역사만큼이나 오래됐다. 이번 지구정상회담은 환경과 개발에 관한 국제협력과정에서 중요한 한걸음이 될 것이다. 선진공업국과 개발도상국간의 협력이 불가능하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으나개선과 관련한 협력사례들을 보면 그렇지않다고 생각할 것이다. 경제성장과 환경개선은 양립할 수 없다는 주장도 있다. 그러나 스톡홀름회의이후 지난 20년간 미국은 57%의 경제성장률을 이룩했으며 동시에 대기중의 납오염은 97%,일산화탄소오염은 41%,분진은 59%나 감소시켰다. 에너지의 효율성제고와 깨끗한 공기,삼림의 재건,새로운 기술의 필요성을 강조한 이 협약에 본인은 서명했으며 본인은 이 협약의 실천적 행동지침을 마련하기 위해 선진공업국 정상회담을 내년 1월1일까지 열것을 제안한다. 각국 정상들이 만나 이 협약에 규정된 내용을 지키기 위한 구체적 실행계획을 논의해야 할 것이다. 미국은 또 이번 회의에서 제기된 삼림보호방안과 관련,각국의 주권을 존중하면서 협력할 태세가 돼있다. 우리는 우선 미국의 내년도 대외삼림원조를 2배로 늘릴 것이며 미국내에서도 벌목을 단계적으로 줄여나가고 해마다 10억그루의 나무를 심을 계획이다. 우리는 개발도상국들이 지구환경을 보호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해야 하나 이들 국가가 공해없는 성장을 이루기 위해서는 원조를 필요로 한다는 사실도 인식하고 있다. 미국정부는 이와관련,「의제 21」프로젝트를 위해 세계은행을 통해 출연하는것 외에 환경보호를 위한 국제원조를 지난 90년보다 66% 늘릴 예정이다. 우리는 지구를 선조들로부터 상속받은 것이 아니라 우리의 후손들로부터 빌려쓰고 있는 것이라는 점을 상기하자. ▷헬무트 콜 독일총리◁ 대개도국대외공적원조(ODA)규모를 가능한 한 빨리 GNP의 0.7%선으로 증액할 것임을 약속하며 이와 관련,서독의 대동구국 지원문제가 적절히 고려돼야 한다. 개도국들이 적절한 환경보호조치를 취하는 대가로 그에 상응하는 외채를 탕감시켜줄 용의가 있다. ▷존메이저 영국총리◁ 지구의 기후변화와 관련,개도국들이 영국기업들의 기술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양측간의 동반자관계를 구축키 위한 「세계기술동반자관계 구축회의」를 개최한다. 또 내년 6월 영국에서 세계의 모든 비정부민간환경운동기구(NGO)들이 참가하는 「글로벌 포럼」이 개최된다. ▷이붕 중국총리◁ 인류의 최대염원인 평화와 발전이라는 마지막 두가지 과제는 미해결의 장으로 남아있다.이 과제를 달성키 위해서는 주권에 대한 상호존중,상호불가침,불간섭 및 평화공존원칙이 지켜져야 한다. 세계평화와 안정없이는 환경보호와 경제발전은 불가능하다. 모든 나라는 세계환경보호와 발전을 촉진시키는 동시에 국내의 안정유지,세계및 지역평화의 수호,무력에 의존하는 대신 평화적 협상을 통한 분쟁해결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카스트로 쿠바대통령◁ 오늘날 환경파괴의 1차적 책임은 소비를 위주로 해온 사회가 져야 한다. 오늘날 지구환경을 파괴하고 생태계를 어지럽히는 것은 불평등한 교역과 보호무역주의,그리고 외채이다.인류가 자기파괴에서 스스로 구원받으려면 지구상에서 이용가능한 부와 기술을 더 잘 분배해야 한다.
  • 평상정치로의 복귀(대선정국:12)

    ◎관심끌기 즉흥·인기발언은 이제 그만/장외공방·충격요법은 불신 증폭/민생·환경문제 대응등 서둘러야 정치는 「살아 움직이는 생명체」라고도 표현된다. 국가상황과 시대적 요구에 따라 끊임없이 변화하고 발전하는 것이 정치의 요체라는 비유이다. 그러나 이 정치라는 생명체는 상식을 벗어나지 않고 특히 편법과 시선끌기식 행태를 배격할수 있어야 그 생명력이 오래간다는 것이 일반적인 지적이다. 현재 정치권은 국회의원선거도 끝냈고 여야각당에서 경선을 통한 대통령후보도 확정했다. 그러나 벌써부터 국회개원 및 의정활동을 대통령선거와 결부시키려는 일부 정치권의 행태에 대해 정치권내에서 조차도 우려의 소리가 높다. 예를 들면 연말 대통령선거에서의 정치적이슈를 부각시키기 위해 각당 대통령후보들이 TV토론회를 벌이자는 제안이나 또 지방자치단체장선거문제를 등원조건으로 제시하는 것등이 벌써부터 정국을 대선분위기로 몰아가려는 정치공세로 지적되고 있다. 대통령선거가 6개월이나 남았다는 점,경제문제나 민생문제가 심각하다는점,국민들이 더이상 구태의연한 당리당략적 정쟁을 원하지 않는다는 차원에서도 「평상정치」「상식정치」의 복원이 시급하는 지적도 있다. 특히 환경문제가 국제적 이수로 부각돼 국가차원의 대비가 이미 때늦은 감이 있으며 일본의 PKO(유엔평화유지활동)법안 통과등 주변강대국들의 변화도 정치권의 대응을 재촉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같이 정치권이 해결해야될 현안이 산적해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야 3당총무들은 2차례의 개원협상에 실패했다. 지방자치관련법 개정문제가 국회의 입법사항임에도 불구하고 아직가지도 장외에서 정치공방만 벌이고 있으며 단체장선거시한을 넘겨 명분을 취득하겠다는 야당의 정치적 계산 때문에 개원국회는 입기개시 한달 이내에 열기기 어렵다는 전망이다. 이같은 정치공방 이외에도 대선을 겨냥한 인기발언,충격발언등이 평상정치의 궤도를 벗어나고 있어 정치권의 각성이 요구되고 있다. 국민당의 정주영대표는 최근 한 언론사가 주최한 토론회에 참석해 「공산당을 결성하는것을 막을 필요가 없다」는 발언을 해 물의를빚었다. 정대표의 이같은 초헌법적·초국가적발언은 그동안 정대표의 인기위주의 정치행태에 비추어 볼때 다분히 정치적 계산이 깔린 발언이라는게 일반적인 분석이다. 정대표는 이미 지난 총선과정에서 대규모 물량공세와 「아파트값을 반으로 내리겠다」는 등 충격요법을 동원해 상식정치에서 일탈하는 선례를 남겼다는 점에서 볼때 이번 「공산당허용」발언도 충격차원에서의 발언일 가능성이 높다. 민주당의 김대중대표도 최근 『호남에서는 대규모 집회를 갖지않겠다』는 발언으로 벌써부터 대통령선거를 겨냥한 인기발언의 포문을 열었다. 정작 의회정치와 토론문화 정착의 과정을 거치지도 않고 개인이나 당의 인기를 염두에 둔 발언을 선행함으로써 정치권을 비상식적인 선거분위기로 몰아가려는 의도로 분석되고 있다. 이미 정치권 일각에서는 여야각당들의 민생정책등을 뒷전으로 제쳐두고 후보이미지 부각이나 대선조직 점검등에 분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대선을 겨냥한 인기발언에 발맞춰 상대후보의 약점들추기,정치자금등과 관련한 흑색선전들도 난무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13대대통령선거를 앞두고도 여야각당들은 인기발언과 상대후보 흠집내기등으로 선거분위기를 몰고가 사회적인 불안을 조성한 예가 있다. 연일 장외정치공방으로 사회분위기가 혼탁해졌고 확인도 되지 않는 내용의 비방책자와 유인물이 난무해 정치불신의 계기가 되기도 했다. 지금 정치권의 최우선 과제는 평상정치를 회복하는 것이다. 국민은 무엇보다 장외정치공방이 장내로 유도되고 인기발언·충격발언의 정치행태에서 벗어나 정치권이 시급히 신뢰를 회복하길 바라고 있다.
  • 외언내언

    연전에 경기도 화성의 한 농업학교 교장선생님으로 계신 분과 만난 적이 있다.그분은 여러가지로 본받을 것이 많은 분이었는데 그중에서도 인상적인 것은 그분이 계신 학교에서는 국경일이나 기념일을 완전히 쉬지 않는다는 것이었다.3·1절이나 현충일,8·15같은 날에는 학교를 처음부터 쉬어버리는 것이 아니라 반드시 그날 기념조회를 하고 그날의 유래나 의미를 되새기고 기리는 훈시를 하고 헤어지게 하는 것이다.◆『3·1절을 기념일로 한것은 그날 우리의 선조들이 피흘리며 지키려고 한 조국의 독립이 이뤄졌으니 독립운동으로 고초를 겪으신 선렬들께 고마음을 표하고 좋은 나라를 만들어가겠다는 다짐을 하기 위한 것 아닙니까.그냥 쉬어버린다면 대체 그게 무슨 뜻이 있겠습니까』 그런 생각으로 기념일을 지키고 있노라고 말하던 그분의 맑고 의로운 행동은 존경스런 마음이 일게 했다.◆현충일인 6일과 일요일이 연휴여서 이 황금의 연휴를 즐기려는 인파로 금요일밤부터 고속도로가 붐비며 국내선 항공기가 골퍼들을 실어나르기에 특별편을 내느라고 난리를 이룬다는 이야기를 들으니,그 교장선생님의 단단하던 의지를 새삼스럽게 생각해 보게 한다.모든 기념일과 국경일을 싸잡아 「공휴일」이라 부르며 「노는날」이외의 의미는 생각도 하지 않게 된 사회 전체의 분위기가 잘못가고 있는 것이다.이제는 현장을 떠나신지 오래인 그 교장선생님도 안계시니 기념의 의미를 새기느라 애쓰는 기관도 아주 없어졌을 것이다.그분조차도 그때 이미 『고루한 교장때문에 노는 날도 마음놓고 놀지 못한다고 불평하는 선생님과 학생들때문에 곧 내가 지게 되고 말것 같다』고 하셨으니 진작에 그런 행사는 끝났을 것이다.◆그래도 현충일만은 하다못해 가무음곡으로 떠들썩하게 굴지는 말았으면 좋으련만 행락행렬만 보아도 올해 역시 사건사고로 얼룩진 현충일이 되고 말것이라는 예상이 들게 한다.영령앞에 죄스럽다.
  • 조선 16세기 풍경화 26만불에 낙찰

    ◎미 소더비 한국미술품경매 42점 팔려/김창렬씨 물방울그림 만불에 사가/나머지 현대작가작품 6점은 유찰 소더비 한국미술품 단독경매가 5일 하오3시(미동부시간)미국 뉴욕의 소더비 본사에서 실시됐다.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로 열린 이날 경매에는 고미술품과 도상봉 김환기 김창렬등의 한국현대작품 등 85점이 경매에 부쳐져 그중 42점이 팔렸다. 이날 경매에서 최고가를 기록한 작품은 16세기초 안견의 작품으로 추정되는 조선조 풍경화로 내정가 12만달러의 두배가 넘는 26만4천달러(한화 1억9천8백만원)에 팔렸으며,다음으로 고려청자의 술주전자가 내정가 10배수준인 15만4천달러(한화 1억5백80만원)에 낙찰됐다. 이날 소더비사상 최초로 경매에 오른 현대작품 7점은 김창렬작품 단 한점만 낙찰되고 나머지 6점은 모두 유찰됐다. 김창렬작품은 1973년작 물방울그림으로 내정가(8천∼1만2천달러)의 중간선인 1만1천달러(한화 8백25만원)에 팔렸고,내정가 12만∼14만달러가 붙은 도사봉그림과 2만5천달러에서 6만달러까지 매겨진 김환기의 과슈 5점은 출품자의 과다한 가격요구로 유찰됐다/
  • “북한 「상호사찰」 거부땐 국제제재”/미,북에 경고성명

    ◎“남북핵사찰 관계개선 연계”/“한국 「상호사찰」주장은 타당”/모스크바 방송 【워싱턴=이경형특파원】 미국정부는 2일 북한이 남북상호핵사찰을 회피하고 있는것과 관련,북한은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사찰은 물론 남북한상호핵사찰을 분명히 이행하고 핵문제에 대한 미국의 우려를 만족할만한 수준으로 불식시켜야만 미·북한간의 대화창구격상과 보다 정상적인 관계로의 개선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무부는 이날 미리 준비된 성명을 통해 『우리는 국제핵사찰과 병행하여 남북한상호핵사찰이 이행될때 한반도에 있어서의 핵확산위험을 확실히 막을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히고 『나아가 상호핵사찰은 남북한간의 신뢰구축과 함께 군비통제의 기반을 제공할수 있을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측은 북한에 대해 관계개선조건으로 핵사찰수용,남북한관계증진,미군유해송환,테러리즘의 포기,대미비방중지,인권개선,미사일확산중단등을 요구해왔다. 한편 미국측은 1일 북경에서 가진 미·북한 참사관급접촉에서 IAEA사찰만으로는 북한의 핵무기개발에 대한 국제적의혹을 해소할 수 없을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 북한이 계속 상호사찰과 불시사찰을 거부할 경우 국제적제재가 가해질 수도 있다는 점을 북한측에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내외】 모스크바방송은 3일 한반도 핵사찰문제와 관련,한국측의 남북상호사찰 주장이 타당하다고 강조했다. 이 방송은 IAEA사찰단이 사찰하는 북한의 모든 핵대상들을 남측 사찰원들에게 개방하는 것이 『이치에도 맞는 일』이라면서 남북한간 대결의식의 해소가 급선무라고 지적했다.
  • 민자,「개원정국」 어떻게 주도할까

    ◎“민생우선 정치”… 대야양보선 분명히/「국회직」주고 「단체장선거」 받기/국회 무게갖게 「JP의장」 검토/“DJ이미지 고려,민주측 공세 한계” 예상도 14대 정국을 주도적으로 이끌겠다는 정부·여당의 의지가 가시화되고 있다. 정부와 민자당은 13대 국회가 마감된 30일 고위당정회의를 갖고 개원협상의 최대 난제인 자치단체장선거를 95년으로 연기키로 잠정결정했다.이에 앞서 김영삼대통령후보는 대선조기과열유예와 개원문제논의를 위한 여야대표회담을 제의,정국주도의사를 분명히 했다. 야당에의 일방적 양보 혹은 단독처리의 악순환을 거듭하던 자세에서 확실히 달라지고 있다. 이같이 변화된 면모가 1차적으로 본격 시험대에 오르는 것은 내주초부터 시작될 14대 개원협상부터이다. 민자당이 설정한 개원협상원칙은 국회직 배분에서 유연성을 보이되 단체장선거연기방침은 확고하다는 것이다. 민자당은 앞으로 6개월여동안 대통령선거와 기초·광역단체장선거를 모두 치를 경우 예상되는 정치·사회·경제적 혼란을 감안,단체장선거연기를 타협의여지가 없는 입장으로 굳히고 있다. 야당도 이같은 상황을 인지하면서도 대선득표에 도움을 얻기위해 단체장선거문제를 쟁점화하고 있다는게 민자당측 판단이다. 따라서 단체장선거연기에 따른 후속조치는 국민을 상대로 마련하겠다는 생각이다. 30일 당정회의에서 자치단체장선거 연기시기에 대해 95년과 98년안을 놓고 격론을 벌이다 95년안으로 잠정결정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된다. 95년이나 98년이나 모두 연내 실시를 주장하는 야당측에 의해 수용될리 없다는 점을 알면서도 이 두가지를 둘러싸고 고심을 거듭한 것은 야당눈치를 보기에 앞서 국민여론을 고려했기 때문이다. 지자제법이 정한 시한인 6월말까지 단체장선거를 실시하기에는 무리가 많다는게 국민적 공감대이지만 이를 마냥 미룰 경우 일반의 비난이 야기될수도 있다는 점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개원국회에서 지자제법개정안을 처리하는 문제도 유사한 맥락에서 접근하고 있다. 민자당은 법정 시한내에 지자제법을 개정하는데 야당이 응해오지 않는다면 법률불이행의 책임은 야당에도 있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의원입법으로 6월말이전 실시를 정했으나 정부가 검토결과 국민부담이 많아 연기를 요구하는데 국회가 이의 심의조차 거부하는 것은 논리가 서지 않는다는 이야기이다. 때문에 민자당은 야당측이 6월말까지 국회개원에 불응한다면 여당 단독국회소집도 국민적 명분을 얻을 수 있으리라고 기대하고 있다. 민자당은 2개 쟁점중 자치단체장선거문제에 있어 야당이 타협적 자세만 보인다면 국회직배분은 충분히 절충하겠다는 입장이다. 지금은 일단 민자당이 전 상임위원장을 「독점」해야한다는 입장을 표명하고 있지만 내부적으로는 국회부의장 1석과 상임위원장 6∼7석은 할애한다는 협상카드를 마련중이다. 국회직,특히 국회의장단 인선내용은 민자당의 정국주도능력과 밀접한 함수관계를 갖고 있다. 민자당이 검토중인 국회의장 인선방향은 ▲박준규 현의장이나 김재순 전의장의 재기용으로 현재 틀의 유지 ▲김재광 전부의장 발탁으로 분위기 일신 ▲김종필최고위원기용을 통한 국회기능강화방안 등이다.특히 김최고위원의 국회의장기용은 8월께로 예상되는 당수뇌부개편과 관련,주목되는 부분이다.김영삼총재·김종필국회의장·박준규대표의 진용으로 국정주도능력을 극대화해보자는 것이라 할 수 있으며 여권핵심부에서 신중히 이러한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상임위원장배분에 있어서는 16개 위원장중 민주당에 5,국민당에 2개를 할애하는 것을 협상의 마지노선으로 정하고 있다.이때도 법사,외무통일,내무,재무,국방,교청,문공,농수산,노동위등 국정수행과 관련된 핵심 상임위는 민자당측이 차지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민자당측의 이러한 국정주도노력에 야당이 순순히 응해줄 것으로는 예상되지 않는다.야당은 개원문제를 대선전초전으로 이용할 움직임을 보이며 「여당흠집내기」에 나설 태세여서 절충분위기를 더욱 어둡게 하고 있다. 때문에 벼랑끝 협상을 거쳐 6월하순께나 14대 개원국회가 소집될 수 있으리란 관측이 우세하다.심지어 법정 시한인 6월30일까지 개원국회를 열지 못하리란 비관적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김대중대표의 강경이미지를 씻으려는 민주당도 적당한 실리를 챙기는 선에서 여당과 타협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어 돌파구마련이 어려운 것만은 아니다.
  • 노르웨이·「바이킹 기재」 되찾기 운동

    ◎EC미가입·경기불안으로 국민 좌절감 심화/“진취적 기상살리자” 수상 주도… 언론 적극 동참 『총리의 말대로 노르웨이를 제자리에 올려놓자』 노르웨이의 한 신문이 국민들의 진취적 기상제고를 위해 펼친 독자공모 표어들 가운데 최고작으로 채택된 표어다.노르웨이는 최근 심한 좌절감에 빠져있는 국민들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어주기위해 대대적인 사기진작운동을 벌이고 있다. 노르웨이는 3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어 대양으로의 끊임없는 진출을 시도해온 진취적 기상의 나라다.동서는 6.3㎞밖에 안되나 오이처럼 남북으로 쭉 뻗은 남북은 직선거리만도 1천7백52㎞나 된다.험준한 돌덩어리로 된 땅덩어리때문에 경작면적은 고작 2.6%밖에 되지않는다.이러한 지형조건때문에 일찍이 바다진출에 눈을 돌려 바이킹족의 신화를 낳았다. 그러나 「바이킹의 나라」노르웨이가 요즈음은 선조들의 용감무쌍했던 기개와는 전혀 다른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국민들은 군중들앞에 나서 얘기하기를 껴려하고 일에 대한 정열도 식어 있다.자신감결여로 표시되는 이러한잿빛현상은 노르웨이가 당면한 가장 큰 문제인 경기침체와 유럽공동체(EC)에 가입하지않은 상태에서의 장래에 대한 불안감으로 더욱 더 심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비관적인 국민들의 기운을 북돋우기위한 캠페인이 대대적으로 펼쳐졌다.그로 하를렘 브룬틀란트 총리(53·여)는 『전형적으로 유쾌한 사람은 노르웨이인들이다』라는 슬로건하에 미래에 대한 좀더 낙관적인 믿음이 절대적으로 필요함을 역설한다.한 신문은 『긍적적인 사고를 하는 사람은 건초더미를 타고서도 대서양을 건널수 있다』라는 광고를,갈대로 만든 배로 대서양을 횡단했던 탐험가인 헤에르달의 사진과 함께 싣고 있다.이밖에 인기여배우 리브 울만등 유명인사들도 국민들의 기운돋우기에 나섰다.심지어 스웨덴의 한 TV방송이 「노르웨이」라는 글자가 인쇄된 모자를 쓰고 있는 바보가 나오는 프로그램을 방영하자 노르웨이인들을 욕보이고 있다면서 TV방송을 금지해달라고 요청하기까지 했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은 바이킹다운 왕성한 의욕을 보이지않고있다.캠페인을 벌인뒤 나온 최근의 한 조사에서 85%의 국민들이 아직도 새로운 일을 하려는 사람들에 대해서 매우 회의적으로 보고있다고 나와 캠페인 효과가 신통치않음을 보여주고있다.지난해 「그래 우리는 조국을 믿는다」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국민운동을 지원한 광고회사인 「오길비와 매테르」사의 바른네 울만 사장도 『별로 변한게 없다』고 밝힌다. 울만씨등 일부사람들은 이러한 자심감상실이 노르웨이가 이룩한 위대한 업적인 사회보장제도에서 파생된 것으로 보고있다.먹고사는 것을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양질의 사회보장제도 때문에 「이기기보다는 참여하는게 더 중요하다」는 믿음이 생겨 야심을 갖지않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자신감을 해친다고 말한다.예컨대 미국에서는 많은 돈을 번 사람이 영웅으로 대접받을 수 있으나 노르웨이에선 이같은 경우 탈세를 했거나 아니면 사기를 쳤다는 소리를 듣는다는 것이다. 그러나 4백20만 국민들은 환경보호나 석유정제등에 있어서는 아직도 자신들이 세계최고라는 뿌듯한 프라이드를 갖고있다.또한 알베르빌 동계올림픽에서 3개의 금메달을 혼자 따낸 베가드 울방선수의 이름을 딴 「베가드 바이킹」이라는 여객기를 취항할 정도로 오늘날의 바이킹정신이 세계로 뻗고있음을 자랑한다.어쨌든 바이킹정신을 되살리는데는 최소한 수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 “투신사 지원 내주 구체화”/최 부총리

    5조9천억원에 이르는 투신사의 「부실채권」문제가 빠르면 다음주중 결론이 날 전망이다. 최각규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은 23일 투신사문제와 관련,『내주중 이용만재무장관과 조순 한은총재를 만나 투신사문제해결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부총리는 『물가와 국제수지가 지난해보다 안정·개선조짐을 보이고 부동산투기가 가라앉았음에도 증시가 계속 침체를 보이는 것은 투신사가 높은 금리로 차입해 사들인 주식에 대규모 평가손이 발생,대기매물화돼있기 때문』이라며 『투신사문제가 해결되지 않는한 증시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최부총리는 이어 『재무부와 한은이 방법상에 있어 이견을 보이고 있지만 투신사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당위성에는 원칙적인 합의를 이루고 있어 내주중에는 어느정도 해결방안이 마련되리라 본다』고 덧붙였다.
  • “한­베트남 문학교류 조선시대부터 시작”

    ◎조동일교수,「최고시인 완채」책서 주장/“선조때 양국사신이 중국서 한시 교환” 연락대표부 설치 합의등 한·베트남간의 교류협력관계가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베트남문학이 국내에 소개되어 화제다. 최근 지식산업사에서 출간된 「베트남 최고시인 완채」는 15세기 베트남의 시인이자 정치가였던 완채(응우옌 차이·1380∼1442)의 한시와 한문을 우리말로 번역·소개하고 있다.한문학자 지준모씨가 번역하고 서울대 조동일교수가 해설을 붙인 이 책에는 1868년 완간된 「억재유집」전7권 가운데 제1집 「억재시집」전부와 제3권의 「평오대고」편,제7권 「국음시집」중 일부가 번역·수록됐다. 조동일교수에 따르면 한·베트남간의 문학교류는 조선 선조때 중국에 사신으로 갔던 이쉬광이 베트남 사신 풍극관을 만나 한시를 주고받았던 일이 최초.이수광이 풍극관과 주고받은 시는 당시 베트남에 전해져서 대단한 평가를 얻었다고 한다.이밖에 20세기초엔 한문으로 지어진 「월남망국사」가 식민지하의 한국에 전해져 양국간의 공통적인 유대감을 형성케 한바도 있다. 『베트남은 우리와 직접적인 교류는 적었으면서도 역사나 문화의 동질성이 가장 큰 나라』라고 전제한 조동일교수는 『한문학을 민족문학으로 발전시키려한 노력이 한국과 베트남 두 나라에서 특히 뚜렷하며 두 나라 문학사 사이의 공통점도 아주 분명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책에 소개되고 있는 완채는 베트남이 자랑하는 최고의 문인.군사전략가이자 정치가로 중국 명나라로부터 조국을 독립시키는데 커다란 공적을 세운 민족의 영웅이었던 그는 정쟁의 희생물이 되어 비극적인 최후를 맞이한 비운의 시인이기도 했다.그는 한문을 능숙하게 구사,높은 수준의 한시를 많이 남겼을 뿐만아니라 베트남어로 시를 짓는 국음시를 확립,베트남 민족문학의 발전에도 기여했다.
  • “시대초월 맹자 합리적사상에 매혹”(저자와의 대화)

    ◎「논어­인간관계의 철학」 3권 펴낸 한대 윤재근교수/장자우화 이은 고전현대화작업 일환/한글세대위해 많은 사례 곁들여 설명 『인간이 서로 경쟁을 하고 재산을 쌓아올리는 것을 정당하다고 인정한 성인은 공자 뿐입니다.현실적이고 합리적이라 현대에도 살아 숨쉬는 「논어」의 말씀을 봉건시대의 유물쯤으로 매도하는 것은 잘못입니다』 최근 「논어­인간관계의 철학」(둥지 펴냄) 3권을 완간한 한양대 윤재근교수(국문학)의 말이다.그는 어둠침침한 다락방 한구석에 틀어박혀 있던 「논어」에 새콤달콤한 현대적인 맛을 가미하며 논어의 부활을 꿈꾸고 있는 사람이다. 특히 윤교수의 「논어」는 한문을 모르는 젊은 세대를 위해 많은 사례를 곁들여 쉽게 풀어 쓰여졌다.사례 대부분이 윤교수의 생활을 통해 여과된 것들이다.『공자가 구시대의 사상가로 떠밀려나 있는 것은 「논어」의 재해석 작업이 소홀했던데 원인이 있다고 봅니다』 윤교수는 옛 고전들이 현대인들에게도 호소력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을 지난해 자신의 다른 저서 출간을 통해 이미 확인한 바 있다.지난 여름 2∼3달에 걸쳐 서점가를 강타한 「장자­철학우화」 시리즈 열풍이 그것이다.특히 그 가운데 첫째권(부제 「학의 다리가 길다고 자르지 마라」)은 80만부나 팔리는 기록을 세웠다. 그러나 윤교수는 이번 「논어」의 출간이 전적으로 「장자」의 「히트」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고 강조한다.그는 지난 74년 학술지 「문화비평」 폐간사건에 연루돼 공직에서 떠나있는 동안 사서삼경등 동양의 고전을 읽음으로써 이들 사상에 빠져 들었다고 회상한다.이때부터 그는 조선조부터 현대에 이르는 역사상의 각종 사건을 이들 사상에 입각하여 재해석하는 작업을 계속해왔다.그 결실의 일부가 이번 「논어」와 「장자」라는 것. 윤교수는 특정 사상의 사회지배에는 반대한다.그는 우리 민족이 각 시대별로 특정 문화를 편식하는 경향이 있었음을 경고한다.고구려·백제·신라의 3국시대에는 유·불·선이 함께 있었으나 그뒤부터 통일신라·고려에는 불교가,조선시대에는 유교가 사상체계를 독점함으로써 우리 문화의 발전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말한다. 윤교수는 10년 완성을 목표로 몰두하고 있는 문화변동론 집필 5년째를 맞고 있다.그는 이 작업을 통해 과거에는 불교와 유교가 그랬듯이 오늘에는 기독교의 위세가 우리나라를 압도하게 될 것으로 예측하고 이의 폐해를 경고하고 있다. 그는 우리 문화의 발전을 위해서는 사상의 다양화가 필수적이라는 의미에서 노자와 공자,공자와 석가여래와의 대화의 자리를 자신의 「논어」에서 마련하고 있다. 이 가상대담을 통해 윤교수는 자연의 길을 주장하는 노장사상과 인간의 길을 주장하는 공맹사상이 보완관계에 있다고 말한다.그는 『아침엔 「논어」,저녁엔 「장자」』 또는 『왼손엔 「논어」,오른손엔 「장자」』라는 맛깔나는 표현을 선뜻 내놓는다.「논어」를 통해 사회생활의 지혜를 얻고 「장자」를 통해 삶의 자유를 누린다는 뜻이라고 해설을 덧붙인다. 또 그는 석가여래가 인생을 고통으로 여기고 죽음뒤의 세상을 많이 설파한데 반해 공자는 살아가고 있는 문제도 잘못 풀면서 그러한 절대의 경지를 생각할 겨를이 없다고 말해 대조적으로보이지만 구체적인 인간의 도리에 대한 생각에서는 일치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한다. 『「논어」는 어디까지나 인간관계의 철학이므로 자연과 인간과의 관계에 대한 언급은 많지 않습니다.그러나 한 가지 기술에 집착하여 세상을 볼 경우 편협된 시각에 빠질 수밖에 없다고 경고한 점은 시대를 초월해 타당한 말입니다』 「논어」가 현대과학문명에 던지는 한 마디 경고를 윤교수는 이렇게 들려준다.
  • 이종찬후보 경선거부 파장과 민자진로

    ◎세역전 무산되자 “초강경수단” 동원/이 후보 불참속 일단 김 대표 선출전망/여권 “화합 깨지면 대선흔들린다” 고민/“정계개편의 신호탄” 조심스럽게 점치기도 민자당 대통령후보경선에 나선 이종찬후보가 17일 경선거부를 공식선언함에 따라 정국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후보는 경선거부와 함께 경선전당대회무효화를 위한 대중투쟁을 전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이어 탈당,독자출마가능성까지 배제하지 않음으로써 동원가능한 최강경 수단을 모두 강구할 뜻을 밝힌 셈이다. 전날 청와대에서 노태우대통령과 심야회동을 가졌을때만 해도 경선참여쪽으로 돌아선 것이 아니냐는 관측을 가능케 했던 이후보가 이같이 강경태도로 전환한 배경에는 나름대로 몇가지 이유가 있다. 경선이 중반전을 넘어서면서 김영삼후보측에서 완승을 위한 압박작전이 본격화되었다.여기에 제3의 힘이 가세,이후보진영으로서는 세역전을 노려볼 기회를 원천봉쇄당했다는 것이 이후보의 판단인 듯 싶다. 이후보는 이에 따라 김후보추대위해체·불공정경선조장인사문책·합동연설회개최 등 3개 요구조건을 마지노선으로 제시하고 경선참여·거부를 저울질하기 시작했다.요구사항관철시한인 지난 15일까지도 합동연설회이외의 2개 사항은 수용될 가능성이 없어 보이자 전당대회연기­경선거부및 무효화선언의 수순을 밟기로 최종결심했던 것으로 관측된다. 노대통령과의 막바지 면담을 통해 이후보의 강경입장이 누그러졌다는 것이 청와대측의 기대였다.하지만 이후보는 보다 중점요구사항이었던 불공정경선조장인사문책 등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경선거부라는 강공책을 택했다고 볼 수 있다. 이제 정가의 관심은 1차적으로는 하루앞으로 다가온 19일 전당대회가 어떻게 진행될 것이냐는 것에 모아지고 있다.나아가 이후보가 향후 어떤 진로를 택할 것이며 이것이 민자당내 역학구도,궁극적으로 연말 대통령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치겠느냐는 점이다. 우선 후보선출전당대회는 예정대로 치러지리란 전망이다.이후보의 경선거부선언은 실질적인 후보사퇴를 의미하지만 공식적으로는 후보로 남아있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따라서 당선관위는이후보의 불참리에 투표를 실시,김후보를 당선자로 공고할 확률이 크다. 이는 당헌·당규상 문제점은 크게 없다하더라도 정치적으로는 파행 전당대회라는 지적을 면할 수 없을 것으로 생각된다. 일각에서 이후보를 설득시키기위한 시간을 좀더 갖기위해 전당대회연기를 검토해보자는 의견도 있으나 채택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다. 청와대나 김후보측이 이후보측을 설득시킬 새로운 방안을 모색,당내 화합을 기해야만 대선승리가 담보될수 있으나 그 방법이 뚜렷하지 않다는 것이 민자당의 고민이다.
  • “궤도이탈 방지” 마지막 처방/노 대통령·이종찬후보 회동 안팎

    ◎엄정 중립·공정한 합동연설회등 보장/이 후보도 경선참여 시사… 파국면할듯 노태우대통령과 이종찬후보가 16일 저녁 전격 회동한 것은 파행위기에 처한 민자당 대통령후보경선을 정상궤도로 올려놓겠다는 마지막 처방으로 이해된다. 청와대측은 노대통령이 경선과정에서 엄정중립을 재다짐하고 합동연설회에 대의원참석보장 등을 천명했고 이후보는 경선에 정상적으로 임할 뜻을 밝힌 것으로 발표했다. 이는 이후보측이 「중대결심」의 수위를 일단 낮춰 민자당 경선이 파국을 피할 가능성이 커졌음을 시사한다. 이날 노대통령과의 청와대회동에서 이후보는 김영삼후보추대위해체,불공정경선조장인사문책,합동연설회개최등 종전의 3개 요구사항을 거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노대통령은 자신의 엄정중립,합동연설회의 내실있는 개최와 함께 당사무처에 자유경선여건조성을 지시토록 하겠다는 언명을 해줌으로써 강경으로 치닫던 이후보를 설득하는데 어느 정도 성공한 것으로 관측된다. 노대통령은 특히 경선결과 승복을 거듭 강조,이후보측에서 거론하던 경선무효화 선언이나 후보사퇴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후보는 이날 청와대회동이 끝난뒤 7인 중진협멤버및 채문식·윤길중·김용환의원등 자신을 지지하는 인사들과 17일 새벽까지 심야회동을 갖고 청와대회동결과를 토대로 향후 대처방향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도 다수 인사들은 대의원 표의 혁명으로 승리를 기대할 수도 있는 상황에서 쉽사리 경선을 포기하는 것은 이후보 자신이나 여권 전체를 위해서도 좋은 것이 아니라는 견해를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러한 설득움직임에 대한 이후보의 직접적 반응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김중권 청와대 정무수석이 『이후보도 경선결과에 승복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발표한 것에 미루어 이후보의 심기가 상당히 변화하고 있음은 틀림없는 것 같다. 청와대측은 이후보가 장경우선거대책 부본부장을 통해 노대통령과의 면담을 희망해왔다고 밝혔다.이는 이후보가 독자적 강경행동에 나서기보다는 청와대나 김후보측과의 절충에 우선 순위를 두고 있었음을 암시하는 대목이다. 때문에 이후보가 노대통령을 면담,대통령의 엄정중립의지를 확인하고 몇가지 불공정 여건 개선을 약속받은 것은 정상적인 경선절차에 임할 명분을 얻어냈다고도 분석된다. 다만 김후보추대위해체나 불공정경선인사문책등의 요구사항은 아직 수용되지 않았으나 앞으로 정치공세거리로 남겨둘 수 있다는 관측이다. 이후보가 이같은 노대통령의 노력을 무시하고 경선포기나 무효화를 선언할 가능성은 낮아졌다. 이제는 순조로운 경선절차에 응하거나 「중대결심」발표시기를 늦춰가며 청와대나 김후보측의 양보를 더 얻어내는 방안이 모색될 것이 유력시된다. 김후보측도 합동연설회에서 질의·응답을 받아들일수 있다는 입장을 피력함으로써 이후보를 끝까지 경선에 임하도록 유도한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따라서 노대통령과 이후보의 청와대회동으로 민자당 경선의 위기국면이 완전해소됐다고 결론짓기에는 아직 불투명한 요소도 있으나 긴장강도가 상당수준 떨어진 것은 틀림없는 것 같다.
  • 민자경선 막바지 절충국면/청와대·이 총장등 양진영 적극중재 나서

    ◎합동연설회 수용 통보/김 후보측/질의응답 보장등 요구/이 후보측/이 후보,오늘 「중대결심」 발표계획 민자당의 대통령후보경선은 김영삼후보측이 이종찬후보측의 합동연설회개최요구를 받아들임에 따라 절충국면에 들어섰으나 최종 타협점을 찾을수 있을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김후보진영의 김윤환대표간사는 전당대회일을 나흘 앞둔 15일 이춘구 사무총장의 중재로 이후보측의 심명보선거대책본부장과 만나 합의점을 모색했다. 김대표간사는 이자리에서 전당대회 하루전인 18일 전야제에서 전체대의원을 상대로 찬조연설과 합동연설회를 갖자는 이후보측의 요구를 수용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심본부장은 합동연설회에 전체대의원의 참석및 대의원들과의 질의응답이 보장되어야 하며,불공정경선조장 인사의 문책,김후보 추대위해체등을 거듭 요구,진통을 겪었다. 이후보측은 특히 김후보측의 대응을 지켜본뒤 이같은 요구사항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16일중으로 이에 대한 입장을 발표할 계획이다. 이후보는 이와관련,이날 『질의응답이없는 합동연설회가 무슨 의미가 있느냐』고 반문하고 『15일 자정까지 세가지 요구사항에 대한 수용여부를 지켜보고 16일 결론을 내리겠다』고 말했다. 이후보측은 자신들의 요구사항이 수용되지 않을 경우 경선거부 혹은 전당대회연기 제안 등을 검토중이다. 이총장은 이날 청와대로 노태우대통령을 방문,경선상황을 보고했으며 16일상오 「당을 걱정하는 모임」2차회의를 갖고 양진영의 자제와 비방중지를 촉구하는등 당의 화합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또 청와대측도 파행경선을 막기위해 양측의 타협을 적극 주선할 계획이어서 주목되고 있다. 김후보는 이날 제주와 부산에서 2차례 개인연설회를 갖고 경제재도약등을 내세우며 대의원들에게 지지를 당부했다. 이후보도 대구에서 대규모 장외집회를 갖고 세대교체를 통한 새정치를 내세우며 공정한 경선분위기 조성의 필요성을 거듭 촉구했다.
  • 규장각 자료서 드러난 일제의 날조 파장/긴급좌담

    ◎“을사조약등 무효” 대일 공식통보를/5년간의 의병희생등 추가배상 마땅/두나라 교과서등 역사기술 새로해야/학계도 일자료 의존 탈피,원전연구 나설때 ▷참석자◁ 윤병석 인하대교수·역사학 신용하 서울대교수·사회학 백충현 서울대교수·법학 일본은 일제의 한국 침략이 이른바 「을사보호조약」 「정미7조약」등 두 나라사이의 국제조약에 의해 합법적으로 이루어졌다고 주장해 왔다.우리 국민역시 일제의 역사왜곡에 의해 대한제국이 무력하게 국권을 내어 준것으로 잘못 알아왔다.그러나 서울대 규장각 소장자료 정리·분석과정에서 을사조약을 비롯,대한제국말기의 각종 조약과 칙령 등이 황제의 승인없이 일제에 의해 날조된 것(서울신문 12일자 보도)으로 밝혀짐에 따라 원인무효의 조약에 의한 일제36년의 청산문제가 다시 제기되고 있다.역사적 사실의 재정립 및 대일피해보상 등 한·일간의 새로운 현안들을 짚어보는 전문가 좌담과 조약체결과정에대한 박성수교수의 글을 싣는다. ○“체결”로 거짓 발표 ▲신용하교수=일제가 지난 1905년 조선에 강요한 을사조약과 1907년의 정미7조약등 각종 조약과 식민지법령이 당시 조선황제인 고종의 인준을 받지못했을 뿐만 아니라 상당수가 일제에 의해 황제의 서명이 위조된 것이라는 서울대 규장각의 발표는 국민들에게 상당히 충격적인 일이었을 겁니다.먼저 제가 1905년 을사조약체결과정과 이를 둘러싼 조선조정의 대응등 역사적인 배경을 살펴보는 것으로 오늘 대담을 시작하겠습니다.일제는 1905년 러·일전쟁에 승리한 뒤 조선의 국권을 빼앗기 위해 을사조약을 강제로 체결하려고 모든 수단을 동원했습니다.일제는 을사조약을 만들어 일본 헌병대를 동원해 대신들을 위협하고 강제로 체결하려다 고종의 완강한 거부로 고종의 인허·수결·옥새·날인 어느 것도 받지 못해 조약체결에는 실패했는데도 불구하고 일제는 조약이 체결된 것처럼 거짓으로 발표해버렸습니다.당시 대한제국은 전제군주국가로서 모든 외국과의 조약과 칙령에는 황제의 친필서명과 옥새의 압인이 필수요건이었으므로 을사조약은 무효인 것이지요.이 과정에서 당시 참정대신 한규설은 조약체결에 반대해 헌병들에게 멱살이 잡힌채 밖으로 끌려나갔고 민영기 이하영등도 이를 막아보려 했습니다.이밖의 국내상황은 어떠했습니까? ▲윤병석교수=당시에는 국내의 친일파들 말고도 미국·영국·독일등 제국열강들 조차도 일제의 불법을 자국의 이익에 따라 묵인한 상태여서 일제의 조선침략은 계획대로 진행됐죠.이는 바로 우리가 역사에서 얻어야 할 교훈인데 지금도 달라진 것은 크게 없습니다.물론 일부에서는 1세기전에 국가간 조약을 체결하면서 지금처럼 철저하게 법적절차를 거치고 그에 대한 인식이 있었겠느냐고 의문을 가질 수 있겠지만 그렇지 않습니다.예를들어 「양국간의 통상을 시작한다」는 내용을 담은 1876년의 강화도조약만해도 조약체결 당사자들의 서명은 물론 이들의 도장 왼쪽에 양국통치권자의 서명·날인이 돼있습니다.하물며 한나라의 국권을 좌우할 수 있는 중요한 조약에 통치권자의 서명·날인이 없다는 것은 어불성설입니다. ▲신=이들 조약들이 법적효력이 없다는 것이 확인됐는데 그럼 무엇이 달라지고 지금 우리가 취할수 있는 대응책은 어떤 것들이 있겠습니까? ▲백충현교수=을사조약이 형식적인 요건을 갖추지 못하고 공표됐다는 것은 학계내부에서는 알려져있었지만 우리의 원본으로 공식확인된 것은 상당히 의미있는 일입니다.그리고 정미7조약과 같은해 12월에 반포된 48개의 칙령등에 순종의 수결이 위조됐다는 사실은 이번에 처음 발견된 것이라는 것도 분명히 해야합니다.외교권박탈과 통감부설치에 의한 조선지배등을 규정한 을사조약이 무효이므로 이후 일본이 외국과 체결한 간도협약(1909년)이나 내치를 위해 반포했던 일체의 식민지법도 모두 무효가 됩니다.여기에서 지난 65년 체결된 한일기본협정에서 일본측이 취했던 입장을 짚고넘어가야 합니다.일본측은 1910년 한일합방을 합의했던 것자체가 무효가 아니라 당시 조선황제의 동의를 얻어 제정·반포된 법에 근거해 합법적이라고 주장해왔습니다. ○전세계에 알려야 그러나 을사조약자체가 무효라는 것이 판명된 이상 물적배상의 차원을 떠나 사실은 사실대로 기록되어야하며 이는 역사의 잘못된 반복을 막으며 장래한일양국관계의 정상화에도 기여할 것입니다. ▲신=저도 백교수님의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저는 이밖에도 선언적인 의미에 그칠지는 몰라도 을사조약이 체결도 안된 것으로 무효라는 사실을 전세계에 알려야 한다고 봅니다.또 이사실을 사후에라도 언제든지 확인할 수 있도록 우리 정부가 공식문서로 작성해 일본정부에 전달해야 합니다.한일교과서의 내용도 「일제는 1905년 을사조약을 강제체결하였다」는 서술을 「일제는 1905년 소위「을사조약」을 강제 체결하려다가 실패하자 체결되지도 않은 조약을 체결된 것처럼 제멋대로 거짓 반포하였다」로 고쳐써야 할 것입니다.또한 지난65년 한일기본조약체결때 1910∼1945년에 대한 배상만을 논의했는데 1905∼1910년사이 일제침략에 무참하게 학살된 수만명의 의병들의 희생에 대해서도 추가로 배상을 요구해야 합니다. ▲윤=저는 신선생님의 제안에 몇가지를 덧붙이고자 합니다.이번 기회에 일제침략의 악랄함과 간교함,기만적인 부분들을 국민들에게 제대로 알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그리고 일부에서는현재의 한일관계가 수교이후 가장 불편하다는 점을 들어 감정적인 대응을 경계해야 한다고도 하지만 그것은 어느 한시점에 근거한 단견입니다.국제관계란 때로는 소원해질수도 있고 가까워질수도 있는거니까요.일본이 과거에 저지른 만행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 오히려 양국 모두에 도움이 되며 아직까지도 계속 거론되는 친일잔재 역시 하루빨리 완전청산돼야합니다. ○주권지켜낼 정도 ▲백=규장각 자료분석작업에 직접 관여하면서 저를 포함해 학계가 반성해야한다고 절실히 느꼈습니다.우리는 여러이유로 자료들이 제대로 보관돼있지 않아 일본자료를 그대로 인용하는 풍토가 만연돼있습니다.그렇기 때문에 사실을 왜곡하고 굴절된 시각으로 바라보는 경우가 많았습니다.이번경우도 규장각에 소장돼있던 자료를 정리하다 우연히 발굴된 겁니다.우리 학계는 이제 간접자료가 아닌 원본에 근거한,원칙에 충실한 연구자세를 지향해야하며 우리의 문헌을 창고에 방치하지 말고 근본적인 자료에 눈을 돌리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신=마지막으로이번에 새롭게 밝혀진 역사사실이 우리사회에 던진 충격에서 벗어나 잘못 알려져온 역사는 바로잡고 이로인해 손상당한 우리 민족정기를 바로세우며 또한 일본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더불어 최근 일본에 치우쳐있는 국민들의 무비판적인 관심을 한번 거르는 계기로 삼아야 합니다.또 우리민족이 일본에 나라를 빼앗긴 상처를 치유하고 민족적 자긍심을 갖도록 역사사실을 알려 최근 물밀듯 상륙하고 있는 일본의 경제·문화침략에 제대로 대응할 수 있는 판단력을 지니도록 해야하는데 이는 바로 우리의 주권과 문화적인 자주성을 지켜나가는 정도이기 때문입니다. ○고종,“순할지언정 인허 못한다”/을사조약 이등협박에 끝까지 불응/박성수 정문연교수·역사학(특별기고)/이완용등 오적변절… 대신회의서 “가” 결정/황제,“적자 모두 일어나라” 국민항쟁 촉구 1905년의 을사조약이 조약당사국의 최고통수권자인 대한제국 광무황제(고종은 일제의 명명)의 비준없이 체결되고 1907년의 정미조약도 융희황제(순종)의 위조된 수결로 체결된 사실이밝혀져서 이 시기의 모든 법령은 물론 1910년의 소위 합병조약(경술조약)까지도 무효임이 밝혀져 이 시기에 관한 기존의 역사 기술에 근본적인 재검토가 요구되고 있다. 1905년 11월17일 광무황제의 재가 없이 을사조약이 강제 체결된 사실은 이미 널리 알려진 일이다.국권탈취의 원흉 이등박문이 서울역에 도착한 것은 1905년 11월9일 하오.이튿날 낮12시 덕수궁의 황제를 알현,소위 일본천황의 친서를 전달하면서 1차로 협박하고 2차 알현을 요구하였으나 황제가 거절,15일에 가서야 2차 협박에 성공했다. 그러나 얻어낸 결과는 죽는 한이 있어도 인허할 수 없다는 대답이었다. ▲이등=만약 폐하가 이 조약을 거절하면 중대사가 일어날 것입니다. ▲황제=이 조약은 국가중대사이므로 짐이 단독으로 결정할 수 없다.국민의 의사를 물어 봐야 한다. ▲이등=국민의 의사 운운하심은 국민을 선동하여 일본에 반항하려는 것이 아닙니까? ▲황제=이 조약을 인허하는 것은 망국이나 같은 것이니 짐이 종사에 순할지언정 절대로 인허할 수 없다. 죽으면 죽었지 이 조약은 받아 들일 수 없다는 황제의 태도는 그 뒤에도 변함이 없었다.5월17일 이등박문이 불법으로 소집,주재한 대신회의에서 이완용등 오적이 변절하여 「가」라고 대답했을 때 황제는 그들의 배신행위를 「천재의 유한」이라 개탄하면서 『짐의 적자는 모두 일어나 이 슬픔을 함께 하라』고 말했으며 피를 토하여 통곡하였다.황제의 뜻이 이러하였으므로 을사조약에 수결했을 리 만무하다.따라서 이 조약은 원천적으로 무효일 뿐 아니라 일제는 이 조약 자체를 위배하고 있다.즉 한국의 외교권만을 침탈하기로 되어 있는 조문을 무시하고 한국의 모든 내정권을 유린하고 있다.이것도 명백한 불법이다. 광무황제는 이보다 먼저 1904년 러 일전쟁 발발 직전에 국외중립을 선언한 바 있으나 이것도 일제가 불법적으로 묵살하였다.1907년 해아특사를 파견하여 만국평화회의에 친서를 전달하게 되는데 그 요지가 을사조약의 무효선언이었다. 『짐은 최근 한국과 일본간에 체결된 소위 보호조약은 무력협박과 감금속에서 강요된 것이므로 무효를 선언한다.짐은 이조약을 절대 승인한 바 없으며 장차도 그럴 의사가 없다』 헐버트에게 보낸 전신에서 황제는 이렇게 명언하고 있다.이 사건으로 황제는 강제 퇴위 당하나 그 때도 퇴위아닌 황제대리를 선언하였다.그러나 일제는 또다시 이를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양위를 발표하였다.그리고 한국군 해산을 골자로 하는 정미조약을 체결했다.이것마저도 융희황제의 재가없이 강행하였다면 당연히 무효이다. 이등의 주구였던 이완용의 매국내각을 인정할 수 없듯이 1904년 러일전쟁 발발이후 1910년 경술조약까지의 모든 법령,안중근의사에 대한 사형판결까지도 모두 원천적으로 무효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그런 전제하에서 한일 두나라 교과서는 물론 모든 역사기술을 재검토하여 새로이 집필되어야 할 것이다.특히 일본은 1931년 이후 소위 15년간의 침략통치에 대해서만 책임을 지고 그 이전의 한국침략을 합법적이었다고 보는 어처구니 없는 역사관을 버리고 솔직하고 겸허하게 진실을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 「마약퇴치」 민간단체가 나섰다

    ◎약사회/“마약과의 전쟁” 선포… 운동본부 가동/시·군·구 2백43곳 일선조직/2만여 약국중심 홍보·상담/약물중독자 치료사업 착수 마약퇴치운동이 정부주도에서 민간차원의 국민운동으로 확산된다. 이는 과거 마약류 사용이 연예인·유흥업소종사자·폭력배등 일부에 국한됐으나 최근 청소년층과 가정주부에 이르기까지 급속히 확산돼 심각한 사회문제를 일으키고 있기 때문이다. 전국 4만여 회원조직을 구축하고 있는 대한약사회(회장 권경곤)는 12일 서울 서초동 약사회관에서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창립기념식을 갖고,앞으로 읍·면·이·동까지 전국 2만여개소에 개설된 개업약국을 주축으로 계몽·상담등 마약퇴치운동을 본격적으로 전개해 나가기로 했다.권회장을 이사장으로 한 「운동본부」는 전국 15개 시·도에 지부를,시·군·구 2백43개소에 분회를 이미 설치했는데 앞으로 각분야 전문가들로 전문위원회와 후원조직체도 구성할 계획이다. 「운동본부」는 전국조직망을 중심으로 ▲마약류등 약물남용 방지를 위한 대국민 홍보·계몽활동 ▲조사연구및 교육사업 ▲마약류 남용관련 상담소 설치운영 ▲약물사용자의 치료·재활사업 등을 중점 사업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운동본부」는 우선 홍보·계몽활동의 기반조성을 위해 약사들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고 포스터와 유인물 등의 홍보물을 제작,약국에 부착하는등 대국민 계몽에 주력하기로 했다. 운동본부는 이와함께 VTR와 슬라이드등 마약퇴치와 관련된 교육용 자료를 개발하고 약국을 통해 마약복용실태및 사용경험담 수집등 사회조사도 실시,홍보·계몽활동에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운동본부」는 마약퇴치운동을 범국민운동으로 확산·승화시켜나가기 위해 보사부 산하 보건단체는 물론 각종 경제단체와 사회봉사단체에 까지 참여의 폭을 넓혀나갈 계획이다. 대한약사회측은 이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매년 7∼8억원의 비용이 들 것으로 보고 우선 약사회 예산으로 소요비용의 대부분을 충당하되 정부지원금과 협찬금도 받아 운동본부를 운영할 방침이다. 정부가 지난해 4월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한 이후 강력한 마약사범단속을 실시한결과 지난해말까지 적발된 마약류사범은 90년의 4천2백22명보다 줄어든 3천1백33명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종전까지도 연예인·유흥업소종사자·조직폭력배등 특수직종에 한정됐던 마약류 사용이 운전사·근로자·농어민·회사원으로 확산되고,심지어 최근에는 건전계층인 가정주부·학생에까지 침투되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 「1·4월 경제동향과 과제」에 담긴뜻

    ◎긴축기조 유지,「견실성장」 부축/수출 11% 증가… 수입은 4.4% 그쳐/「3악재」 진정속 최근 물가도 안정세/에너지등 민간소비 여전히 9%성장… 불안 요인 과성장 고물가 국제수지적자누적등 지난해 우리경제를 짓눌렀던 「3악재」가 올들어 뚜렷한 안정·개선신호를 보이고 있다. 정부의 감속성장정책이 먹혀들어 고성장세가 주춤하고 수출증가가 두드러지면서 국제수지적자가 개선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물가도 지난해 연초의 폭등세와는 달리 올들어서는 매우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물론 우리경제가 지난해의 삼중고에서 완전히 벗어나 안정궤도에 진입했다고 평가하기엔 아직 이르다. 최각규부총리는 8일 노태우대통령에게 「1∼4월중 경제동향과 앞으로의 경제운용과제」를 보고하는 자리에서 이같은 점을 분명히 했다. 올들어 4월까지의 경제동향을 보더라도 물가·국제수지·성장 등 이른바 3대 주요거시경제지표가 바람직한 방향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는게 눈에 띈다. 소비자 물가는 4월현재 전년말에 비해 3.2%가 오르는데 그쳐 지난해 같은기간(5.4%)보다 오름세가 크게 둔화됐다.특히 이같은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최근 3년간 연초 물가로는 가장 안정된 수준이며 이중 20개 기본생활필수품목의 가격도 전체소비자물가와 같은 수준에서 안정됐다. 국제수지적자도 올들어 적자폭이 줄어들면서 무역수지적자(통관기준)가 1∼4월중 43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억달러가 줄어들었다.이는 선박·화공품 등의 수출증가로 전체 수출이 1∼4월중 11%대의 두자리수 증가율을 보인 반면 수입증가율은 지난해 하반기이후 둔화되기 시작,1∼4월에 4.9%로 낮아진데 힘입은 것이다.더욱이 수출증가율이 수입증가율을 앞지르기는 지난 88년이래 처음 있는 일이어서 수출회복의 청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성장률 역시 당초 정부가 경제운용계획에서 밝힌 7.6%대의 수준으로 감속되고 있고 성장내용에 있어서도 건설투자등 내수진정속에 수출이 꾸준히 늘어나는 견실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게 정부의 진단이다.아울러 총통화증가율도 4월에는 목표치(18.5%)를 다소 웃돈 18.9%를 기록했으나 1∼4월 평균이 18.4%로 목표내에서 안정돼 있고 주택가격과 땅값도 이례적인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등 경제전반의 모습이 한층 건실해졌다고 정부는 보고 있다. 이처럼 경제전체의 흐름이 개선조짐을 분명히 보이고 있지만 그렇다고 불안한 구석들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민간소비가 여전히 성장률을 웃도는 9%에 가까운 높은 증가율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에너지소비가 15%의 높은 중가율을 나타냄으로써 수입증가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또 건설투자가 건축허가면적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지하철·고속도로등 공공부문 사업추진의 영향으로 시멘트 출하가 30%의 증가율을 나타내고 있고 건설분야의 인력수요도 지속되는등 아직도 건설경기가 완전히 진정되지 못하고 있다.물가도 수요요인은 진정국면에 접어들었으나 환율·임금등 원가요인이 여전히 불안해 물가상승압력으로 버티고 있어 경제운용에 부담이 되고 있다. 여기에 긴축기조아래에서 나타나고 있는 자금난이나 건실하지 못한 기업들의 부도등으로 긴축기조를 완화하라는 만만찮은 압력도 긴축정책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정부도 이같은 부작용과 어려움을 인식,가능한한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 긴축기조를 일관성있게 추진해나간다는 생각이다. 이를 위해 총통화는 2·4분기중에도 당초 목표(18.5%내외)대로 운용해나가고 농축수산물의 수급원활화와 개인서비스요금인상억제등 부문별 물가시책을 강화해 올 물가를 지난해보다 1∼2% 낮은 연간 7.5∼8.5%에서 잡아나갈 계획이다. 그러나 휘발유값이나 택시요금등 원가상승요인이 누적된 요금에 대해서는 이를 억제하기 보다 단계적·점진적으로 현실화해나감으로써 경제에 주는 주름살을 최소화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망국병인 부동산투기가 근절되고 건설투자가 완전히 진정될 수 있도록 30대그룹의 신규부동산취급금지조치를 연장하는 한편 상업용건축 제한조치도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계속 밀고 나가겠다는 입장이다. 최부총리가 이날 청와대에 보고한 우리경제에 대한 「진단서」는 긴축기조를 중심으로한 정부의 경제안정화시책이 올들어 성장·물가·국제수지등 거시경제지표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오고있으며 이같은 정책기조가 변함없이 일관되게 추진돼야 한다는 뜻을 담고있다. 특히 물가및 국제수지불안과 경쟁력 약화문제는 갑작스레 나타난 것이 아니고 지난 몇년간의 고도성장여파와 후유증으로 비롯된 것이기 때문에 치유기간도 그만큼 길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따라서 긴축에 따른 고통과 어려움을 슬기롭게 극복해나가면 올해 우리경제는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그런대로 괜찮은 모습을 보일 것으로 기대되며 물가 7%,성장 7%,국제수지적자 70억달러라는 이른바 「트리플세분」(777)은 이룰수 있으리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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