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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분규 해결 실마리/5개사 정상조업/정 회장,노조와 대화

    ◎강관이어 조선도 합의단계 【울산=이용호·강원식기자】 울산지역 현대계열사 노사분규는 10일 쟁의중인 9개사중 5개사가정상조업을 하고 정세영현대그룹회장이 계열사노조를 잇따라 방문하는등 직접 대화에 나서 다음주중에는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회장은 이날 상오 10시 중공업노조를 방문,윤재건위원장 등 노조간부들과 만나 『협력업체와 국민들의 걱정이 많으니 각 사별로 협상을 잘해 국가경제발전에 협력해 달라』며 「선조업·후협상」을 촉구했다. 정회장은 이어 미포조선을 방문,김영환노조위원장 등 노조간부들을 만나 조속한 사태해결을 거듭 당부했다.정회장은 다음주에도 분규중인 나머지 7개사의 노조를 차례로 방문,대화를 계속하기로 했다. 이날 정회장의 노조방문은 뚜렷한 성과를 얻지 못했으나 노조측이 그룹 및 회사측의 적극적인 대화의지를 확인했다고 평가해 향후 협상에 상당한 진전이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9일 사측과 임금협상안에 합의한 강관노조는 이날 상오 쟁의대책위원회를 열어 합의안에 대한 수용여부를 논의했으나 일부 강경위원들의 반발로 사측과 재협상을 거쳐 새 안을 마련해 수용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강관에 이어 미포조선 노사가 이날 입금협상안에 의견접근을 이뤄 합의단계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 힐러리 “조용한 서울나들이”/내한 1박2일… 일정에 관심집중

    ◎첫날 청와대 거쳐 고궁 관광/둘쨋날은 모친과 「자유시간」 힐러리 클린턴여사(45)의 방한 1박2일은 비교적 소박할 것 같다.그래도 그녀의 당차고,세련된 이미지 때문에 클린턴대통령에 버금가는 뉴스의 초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일본 방문때도 힐러리여사는 뛰어난 패션감각과 돋보인 매너로 갖가지 화제를 뿌렸고 그때마다 매스컴의 초점이 되어왔다.우리도 여기에서 예외는 아닐 것이기 때문이다. 외무부 의전팀이 밝힌 힐러리여사의 공식일정은 청와대에 클린턴대통령과 나란히 도착,방명록에 서명한뒤 정상회담이 열리는 동안 손명순여사와 30분 정도 환담한다.그뒤 1시간 정도 짬을 내 청와대 주변 경복궁을 둘러본다.경복궁 관람코스는 2∼3개 정도 잡혀있다.지난번 방한한 독일 콜수상과 호주 키딩수상 부인들은 근정전∼경희루∼햐원지∼향원정 코스였다고 하나 이번에는 정확치 않다.한창 공사중인 조선조 왕비들의 정궁침전 복원현장도 들를 가능성도 있다고 한다. 관람이 끝나면 국회로 이동,클린턴대통령과 함께 여·야당지도자들을 만나고 이만섭국회의장 부인과 20분 동안 의장공관에서 별도의 환담을 나눈뒤 클린턴의 연설을 경청한다.그리곤 청와대 만찬 참석을 끝으로 공식행사를 모두 마친다. 11일의 비공식 일정은 거의 알려진게 없다.주한미사관이 주관할 뿐 아니라 비공식 행사로 경호상 극비사항이기 때문이다.힐러리여사도 『일요일인 11일은 자유시간으로 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따라서 클린턴대통령이 전방 미군부대를 방문하는 동안 자신은 어머니 로댐여사와 자유로운 시간을 갖게된다. 지금까지는 이날 아침 서울 정동의 모교회에서 주일 예배를 본뒤 어머니와 함께 창덕궁의 비원을 둘러볼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그러나 조선조 고유 정원인 비원관람은 미리 일반에 공개되면서 다소 유동적이다. 나머지 3∼4시간은 일본에서 처럼 소핑시간으로 잡혀 있다.장소는 확인되지 않고 있으나 주한미군들과 외국 여행객들이 즐겨찾는 용산 이태원상가가 유력하다.이러한 일정 가운데 경복궁관람과 교회예배 모습은 일반에 비교적 생생히 전해질 전망이다.
  • 연해주 한인 10만여명 거주/자치공 선포로 관심 고조

    ◎개발 잠재력 엄청… 경제 파장 클듯 러시아 극동 연해주가 블라디보스토크를 수도로 하는 자치공화국을 8일 선포,다시 주목을 받게됐다.연해주는 구한말 굶주림과 일제의 핍박을 피해 우리선조들이 정착한 한맺힌 땅이며 지금도 10여만명의 한인들이 이곳에 흩어져 살고있다.전체인구 2백30만명에 면적은 16만㎢. 물론 연해주가 러시아 연방으로부터 떨어져나가더라도 불가분의 관계로 남겠지만 독자적인 국가체제 구성권 및 독립적 대외무역 결정권을 행사할 경우 아시아·태평양지역 경제권에 미칠 파장은 클 수밖에 없다.특히 블라디보스토크는 한국과의 지리적 근접성과 엄청난 개발잠재력으로 인해 우리의 관심에서 멀어질 수 없는 곳이기도 하다.이곳은 비탈과 언덕으로 이루어진 계단식 지형으로 우리의 부산과 흡사하며 지난해 6월에는 두 도시가 자매결연을 맺기도 했다. 블라디보스토크에는 총인구 68만명중 약 2천명의 한인들이 살고있는데 대부분이 교육수준이 높고 사무원 학자 의사등 지식층이 많은 편이다.한국 뿐만아니라 미국 인도 호주 등이 이미 이곳에 영사관을 개설했고 나홋카에 있는 일본·베트남 영사관도 곧 이 도시로 이전할 예정이다. 개방과 함께 이 도시에는 현재 2천여개의 회사,10개의 상품교환소,70여개의 은행 본·지점들이 들어섰으며 외국 투자무역사절단이 잇따라 방문하고 있다.한국기업으로는 현대건설이 활발한 활동을 하고있다. 한편 러시아정부는 최근들어 스탈린 통치시절 연해주에서 중앙아시아로 강제이주당한 한인들에 대해 손해배상을 하기로 확정,연해주는 이제 우리에게 성큼 다가선 느낌이다.앞서 지난 4월에는 37년의 강제추방당시 18만명으로 추산되는 한인들에게 러시아당국이 정치적 명예회복조치를 취한바 있다. 연해주의 자치공화국 설립 움직임과 관련,현지언론은 이미 이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따라서 이같은 연해주의 「딴살림」선포 계획은 보리스 옐친 대통령의 고향인 스베르들로프스크와 볼로드가등이 활발히 추진하고 있는 자치공화국 움직임과 맞물려 러시아의 새 연방헌법이 조만간 채택되면 더욱 가시화 될 것으로 보인다.
  • 18세기 미술품 한자리에/20일부터 중앙박물관서

    ◎목공예품 등 143점 전시 18세기 한국 미술품을 한자리에 모은「18세기 한국미술전」이 오는 20일부터 8월22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 2층 기획전시실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회에는 중앙박물관이 소장한 유물을 비롯,궁중유물전시관과 공사립 박물관외에 개인소장자등 모두 31개 기관·개인이 출품한 회화·도자기·목공예품등 1백43점의 작품이 궁중·종교·민간예술등 3분야로 구분돼 전시된다. 전시품 가운데는 국보 135호인 혜원 신윤복의 풍속도,보물 782호인 단원 김홍도의 화첩등 국보 8점과 보물 9점이 포함돼 있다. 18세기는 조선조 영조·정조시대로 문예부흥기로 일컬어지며 문화예술 전반에 걸쳐 우리 고유의 색상과 독창성이 두드러졌던 빛나는 시대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전시회 기간이 대전EXPO 개최시기와 겹쳐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들에게 한국문화의 우수성과 독창성을 널리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이번에 전시되는 작품들은 오는 10월부터 미국 뉴욕의「아시아 소사이어티 갤러리」와 워싱턴의「새클러갤러리」로스앤젤레스의「카운티미술관」등 미국 3개 도시에서 같은 이름으로 순회전시될 예정이다.
  • 세월의 무상이 터전위에 어려(박갑천칼럼)

    남도땅 고향마을에 갈때마다 조상들의 발길을 느끼고 숨결을 느낀다.동네로 나있는 길은 할아버지 할머니가 걷던 곳이다.할아버지의 할아버지의 할아버지가 걷던 곳이기도 하다.그 조상들이 보았던 앞산의 병풍바위를 몇백년 세월이 흐른 다음 후손이 본다. 길섶에는 조상들의 웃음이 스며있고 눈물이 배어있다.희망이 깔려있고 실의가 묻혀있다.수많은 발길이 지나간 그 조상의 발자국 위에 후손의 발자국을 포갠다.체온이 전달되어옴을 느낀다.그게 고향의 터다. 터에는 영고성쇠도 서린다.허물어져 잡초 우거진 황성에서는 장군의 호령과 병졸들의 함성이 들린다.장렬한 죽음 비겁한 죽음이 함께 역사를 흘러내린다.그걸 삼키고서 터는 조용하다.이를 두고 홍자성은 「채근담」에서 이렇게 영탄한다.­『여우는 무너진 축대에서 잠자고 토끼는 황폐해진 전각을 달리나니 아,이는 당년에 가무하던 터전이로다.이슬은 황국에 차갑고 연기는 마른풀에 감도나니 이모두다 그옛날 전쟁하던 땅이로다.성쇠가 어찌 떳떳함이 있으며 강약은 또 어디 있는고.매양 이를 생각함이여,마음을 싸느랗게 하는도다』 지난 1일 「무궁화동산」이 공원으로서 문을 열었다.서울궁정동,이른바 안가가 있던 자리이다.유명연예인들이 와서 벌이는 가무가 흥을 돋웠고 마침내 총소리가 울려 대통령의 목숨을 앗아갔던 터전이다.수군수군 소곤소곤 오고간 얘기는 그얼마였겠는가.그터전 위에 오늘은 시민들의 공개된 대화의 발길들이 이어진다.『…마음을 싸느랗게 하는도다』고 읊조리는 뜻을 헤아릴만하다. 이 공원 언저리에서도 역사의 숨소리는 들린다.공원 아래쪽 지금 로마교황청 대사관이 있는 자리가 무속헌터이다.장동김씨가문의 숱한인물을 낳게 했던 곳으로 알려진다.길건너편 동쪽에 있는 것이 육상궁이다.숙종의 후궁 숙빈최씨(숙빈최씨:영조의 생모)의 사당이다.근세에들어 왕의 정실이 아니면서도 임금을 낳아 궁호를 받은 여섯개 궁묘를 합침으로써 칠궁이 된다.육상궁 위쪽 대은암에는 유별나게 우정이 깊었던 읍취헌 박은(읍취헌박은)과 용재 이행(용재리행)의 체취가 어린다.선조때의 학자 구봉 송익필이 난 집터도 그 언저리다.하지만 어찌 그들만이 이공원땅을 밟고 살았다고야 하겠는가. 『산천의구란말 옛시인의 허사』다.어느 역사 흐른날 이곳이 다시 어떤 모습으로 바뀔지 뉘라서 안다하랴.
  • 노사분규 3자개입 불용/현대노조에 선조업 후협상촉구/이 노동 성명

    이인제노동부장관은 5일 현대노사분규에 대한 정부의 입장을 발표,『정부는 앞으로 노사의 자율협상분위기를 저해하는 제3자개입이나 현행법규를 벗어난 어떤 형태의 불법행위도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장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협상의 당사자가 아닌 다수의 제3자들이 조직적으로 개별기업의 협상에 개입함으로써 분규의 원만한 수습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불법행위에 대한 증거가 나오는대로 이들에 대한 엄중한 조치가 뒤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이장관은 『장기간의 파업은 해당기업과 수많은 연관산업을 파탄시키고 국가경제에 막대한 손실을 가져다줄 뿐만아니라 근로자의 생존까지도 위협한다』면서 노조측에 「선정상조업 후협상」에 나설것을 촉구했다. 이장관은 『노동운동도 국민의 지지없이는 설자리가 없다』면서 『경제를 살리기 위해 고통분담에 나서고 있는 국민들의 여망에 부응해달라』고 노조측에 호소했다. 이장관은 현대사태의 해결을 위한 긴급조정권의 발동과 관련,『아직 구체적인 지시를받은 바 없고 지금으로서는 검토할 상황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장관은 『정부는 노조의 합법적이고 순수한 노동운동은 보호·육성하겠지만 불법·파괴적 노동운동과 사용자의 부당노동행위에 대해서는 단호히 대처,산업사회의 질서와 기강을 확립하겠다』고 강조했다.
  • 「무단입주 너구리」 새끼 낳아(청와대)

    ◎잘 보존된 자연생태계… 약수터 식수사용도 여름 한낮,청와대 뒷산에는 뻐꾸기 소리가 있다. 고향의 소리를 들을까,정자나무 밑의오수를 그릴까.가던 길 멈추고 뻐꾸기 울음에 귀기울이는 시민들 모습이 청와대 앞길선 낯설지 않다. 청와대엔 조선조때의 자연이 남아있다.일반인의 출입이 금지돼와 팻말이 없어도 서울에서 한곳밖에 없는 동식물보호구역에 다름아니다. 오염되지 않은 샘물이 골짜기를 흐르고,해거름녘 관저뒤 숲에 너구리가 새끼를 데리고 어슬렁거려 대통령 식구들이 가슴을 쓸기도 한다. 꽃사슴의 출산에 가려 빛을 못본 길조가 초여름의 청와대에 있었다.언제부턴가 청와대 경내에 살기 시작한 너구리가 새끼 다섯마리를 낳아 청와대 식구들을 즐겁게 했다. 너구리는 침류각 옆 축대의 배수구를 집삼아 산다.장마철에 너구리가 어디로 집을 옮기는지 아는 사람은 없다.직원들이 본것은 그냥 축대 배수구에 산다는 것이고,인왕산 산그늘이 녹지원에 드리워지면 그때부터 관저 뒤나 본관 앞마당에 나타나 청와대 전체를 자기집 삼아 산다는정도다. 침류각 뒤로 돌아가면 토종닭 50여마리가 있는 닭장이 나온다.그옆엔 작은 채소밭이 딸려있다. 토종닭 닭장은 그전에도 있었다고 한다.채마밭은 새정부 출범이후에 새로 일궈 청와대의 새 풍광으로 자리잡았다. 무공해 채소를 길러서 먹는 것도 괜찮을듯 싶고,닭장에서 나오는 닭똥이 아깝기도 해 만들었다고 한다.고추가 30포기정도,상추,토마토가 전부다.대통령 부인이 일없을때 들러 풀도 뽑아주고 고추에 언제 매운 맛이 드나하고 손가락으로 꼽아보는 곳이기도 하다. 토종닭 달걀은 구하기 어렵다.날것으로 먹을 수도 있지만 김영삼대통령은 살구씨 기름으로 목을 다듬는 오랜 습관이 있어 대개 주방으로 넘겨지고 있다.하루에 몇십개씩이 나와 청와대 수요는 대부분 채운다고 한다. 표고밭도 하나 있지만 햇빛이 많이 들어 그다지 수확이 있을 것 같지 않다. 청와대 본관 뒤에 「심곡약수」라 이름붙은 약수터가 있다는 걸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이름으로 봐서는 일하는 직원들이 붙인듯하다.종로보건소의 수질검사가 수질을 보증하는 것외에도물맛이 좋기로 유명하다.역대 청와대 주인중에서는 초대대통령인 고리승만박사가 특히 이 약수를 좋아했다고 한다.아침에 일어나면 약수터에 들러 꼭 한바가지씩 마셨다는게 오랫동안 청와대에 근무했던 직원들의 이야기다. 청와대에서는 냉수로 마실때 이 약수를 쓴다.수량이 꽤 많은 편이어서 말들이 생수통을 하나 채우는데 1분이 걸리지 않는다.청와대 복도와 사무실 안에 비치된 물은 모두 「심곡약수」다.심곡약수는 그 위치등으로 미루어 경복궁안에 있는 어정과 같은 수맥인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이런 추정이 사실이라면 물에 관한한 조선조의 왕이나 한국의 대통령은 같은 물을 마시고 있는 셈이어서 재미있다.궁정동 무궁화동산에 있는 우물도 같은 수맥일 것이란게 청와대 직원들의 추측이다. 청와대는 남산과 달리 북악터널위의 숲을 통해 서울밖의 자연과 연결돼 있다.따라서 도심 한가운데 들어와 있으면서도 생태계가 다른 지역과 단절되지 않은 특징이 있다. 경호상 청와대 구내는 일반시민들에게 쉽게 접할 수 없는 이방지대.그럼에도 서울 한가운데에 이런 자연이 보존되고 있는 것은 다행스럽다.
  • 충남 강경 「황산옥」(맛을 찾아)

    ◎고소하고 감칠맛 나는 「우여회」 일품/황복탕의 담백한 맛엔 감탄사 절로 충남 논산군 강경읍 황산리 81 「황산옥」. 금강을 끼고 도는 황산나루 앞쪽에 자리잡은 황산옥은 감칠맛나는 우여(웅어)회와 담백한 황복(노란색의 복어)으로 유명하다. 1백여년전인 조선조 고종때 문을 연이 음식점의 주인은 4대째 가업을 대물림 받은 모숙자씨(35). 35평가량의 허름한 음식점이지만 지역유지들과 식도락가,연예인들이 즐겨 찾는 전통어린 집이다. 황산옥을 전국에 알려놓은 음식은 잔가시가 많지만 고소한 맛을 내는 멸치과의 우여회. 3월말부터 보리가 패기전인 5월까지미식가들이 즐겨 찾는 우여회는 30㎝가량의 은백색의 우여를 손가락 두마디쯤의 크기로 잘라 직접 담근 고추장에미나리·마늘·오이·당근·부추 등을 썰어 버무린다(한접시 1만5천∼2만원). 우여회와 함께 황산옥에서 빼놓을수 없는 음식은 금강과 임진강에서만 잡히는 황복으로 만든 6∼7월의 복탕이다. 아가미를 손질하고 2시간정도 깨끗한 물에 담가 핏물이 완전히 빠진 복어를 1시간쯤끓인 뒤 주인 모씨가 고추장·된장·찹쌀가루·메주콩가루·들깨 등 갖은 양념을 섞어 식단에 올려 놓으면 먹는 이들이 담백한 맛에 저절로 감탄사를 연발한다(4만∼5만5천원). 황산옥의 음식맛을 변함없이 지켜주는 것은 무엇보다 주인이 온갖 정성을 다해 직접 담그는 장맛. 모씨도 결혼한지 10년이 지나서야 3대 가주(가주)인 시어머니 한상례씨(57)로부터 장독대를 인계받았을 만큼 황산옥의 장맛은 일품이다. 상오 9시부터 하오 9시30분까지 영업하며 쉬는 날이 없다.(강경 0461­745­4836,1836)
  • 현대정공 오늘 조업 재개/분규 22일만에

    ◎노조,선조업후협상 수용4개사 임금협상 진전없어/자동차·중장비 부분파업/현총련선 공동임투 조짐 【울산=이용호·이정규·강원식기자】 현대정공 노조는 25일 조합원총회를 열어 집행부가 제시한 「선조업 후협상」안을 채택,26일부터 조업에 들어가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이날 총회는 ▲파업기간중 임금지급 ▲임금협상 재개 등의 2개의 미타결 쟁점에 대해 회사측에 교섭을 촉구하는 차원에서 26일은 1·2공장별로 1시간씩 「교섭촉구대회」를 갖고 내주 월요일 이후에는 다시 시간을 조정해 노사협상이 타결될때까지 부분파업을 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유기철현대정공사장은 『노조측이 협상을 요구할 경우 언제라도 응하겠으나 올 임금협상은 직권조인으로 이미 끝난만큼 재론의 여지가 없다』면서 『이 문제를 제외한 복지향상 등 기타문제에 대해 협상하겠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현대정공 분규는 발생 22일만에 파국의 고비를 넘겼으나 오는 7월초부터 현총련 주도아래 계열사 노조의 공동임투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여 진통이 예상되고 있다. 한편현대자동차를 비롯,쟁의중인 4개 계열사는 이날 상·하오 각각 임금협상을 벌였으나 별다른 진전을 보지 못했다. 이들 회사 가운데 현대자동차와 현대중장비노조는 부분파업을 계속했고 현대중전기와 현대강관노조는 정상조업했다.
  • 노사대화­노동부 중재 주효/타결국면의 현대정공 분규

    ◎비폭력 평화협상의 모델 제시/공권력개입 없이 수습 큰 성과 울산 현대정공 노사분규가 24일 사실상 타결됨으로써 다른 현대 계열사의 분규도 최악의 국면을 벗어나 점차 수습의 실마리를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노사는 이날 완전타결 대신 미합의 쟁점을 뒤로 미룬 채 「선조업 후협상」 형식으로 가파른 대결 국면을 일단 해소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다. 현대정공의 이같은 국면 전환은 「현총련」의 공동투쟁 일정에 맞추기 위해 쟁의발생신고 후 냉각기간에 들어가 있는 현대중공업·현대미포조선 등 4개사의 향후 협상 자세는 물론 국내 전 산업체의 노동현장에까지 직·간접적으로 긍정적인 파장을 미칠 것이라는 밝은 전망을 낳게 하고 있다.특히 이번 분규에 실질적 영향을 미치고 있는 「현총련」이 이날 『산하 각 노조의 전면파업을 당분간 유보한다』는 별도의 성명을 발표함으로써 울산지역 현대그룹 현대계열사 노사분규는 상당부분 수그러들 것이란 관측이다. 지난 4일 김동섭 노조위원장이 임금협상을 직권으로 조인하고 잠적하자 노조가 이를 거부,비상대책위를 구성하고 파업을 선언함으로써 시작된 현대정공 분규는 때마침 당국의 애매모호한 노동정책을 틈타 전체 계열사로 확산돼 국내 경제계를 긴장시켰다. 현대정공 사태는 이어 연쇄적으로 파급돼 울산 지역 17개사 가운데 현대중장비·중전기·강관 등 8개사가 쟁의상태 또는 쟁의발생 신고를 할 정도로 비화됐다.게다가 이번 사태는 『노조 대표는 별도의 위임을 받지 않아도 단체협약을 교섭할 권한을 갖는다』는 대법원 판례 이후 첫 분규여서 이 판례의 시험대로 주목을 받아왔다. 타결국면에로의 전환은 이인제 노동부장관의 「울산행」에서 비롯됐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물론 이장관이 지난 22일 울산에 내려갔을 때만 해도 현지에서는 오히려 사태를 악화시키지 않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도 만만찮았다. 그러나 이장관의 방문으로 분위기가 다소 부드러워진 노사양측은 23일 하오 협상을 재개,임금협상 등 주요 쟁점을 뺀 11개항에 대해 의견 접근을 이뤄 수습국면의 발판을 마련했다.그 뒤 이장관이 상경을 미루고 유기철사장과이용진비상대책위원장을 시내 모처로 불러 양측에 명분을 살린 중재안을 제시하고 합의를 유도한 것이 주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태로 회사측은 4백23억원,그리고 5백52개 협력업체들은 2백50여억원의 손실을 각각 보았으며 근로자들도 1인당 평균 50여만원씩의 임금손실을 감수하게 됐다. 뿐만아니라 회사측은 컨테이너 1천8백만달러어치를 수출하지 못했으며 대외신뢰도에 결정적인 타격을 입었다. 이처럼 엄청난 피해를 보았지만 이번 사태로 노사 모두 「양보와 타협의 미덕」이라는 교훈을 그 대가로 얻은 셈이다. 이같은 「물리력 동원없는 결말」은 타계열사 쟁의의 향배와도 결코 무관하지 않을 것이라는 게 현지의 대체적인 분석들이다.
  • 현대정공 분규 사실상 타결/21일만에/「부분임금」외 쟁점타결

    ◎빠르면 내일부터 조업 재개/“각사노조 전면파업 유보”/현총련 【울산=이용호·이정규·강원식기자】 현대계열사 노사분규의 진원지였던 현대정공의 노사분규가 사실상 타결됐다.현대정공 노사는 분규 21일째인 24일 본관 회의실에서 제11차 노사협상을 갖고 파업기간중 부분임금지급 문제를 제외한 나머지 쟁점에는 모두 합의했다. ○오늘 노조총회 고비 현대정공 노조는 협상을 끝낸 직후 가진 대의원 간담회에서 잠정 합의안을 놓고 격론을 벌인 끝에 「선조업 후협상」방안에 대해 25일 상오 전체 조합원에 대한 보고대회와 분임토의를 통해 총의를 모아 조업재개 여부를 최종 결정키로 했다.이에따라 빠르면 오는 26일부터 조업이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정공 노사양측은 이날 협상에서 분규해결의 첫번째 걸림돌이었던 임금협상 재개문제에 대해 노조측은 이미 직권조인된 임금 인상안을 수용하고 회사측은 근로복지등 다른 방법으로 미흡한 임금인상분을 보충해 준다는데 의견 일치를 보았다.양측은 또 직권조인에 대해서는 회사측이「유감」을 표명하는 선에서 양해키로 합의했다. 그러나 양측은 마라톤 협상에도 불구하고 「무노동 부분임금」문제에서는 팽팽히 맞서 완전 합의를 이끌어 내는데 실패했다.한편 현총련은 이날 하오 기자회견을 갖고 『현총련 산하 노조는 당분간 전면파업을 유보하고 현재의 투쟁수위를 넘지 않는 선에서 임금투쟁을 하겠다』고 분규 수위를 낮췄다.
  • 수릿날(외언내언)

    TV를 보던 딸 아이가 물었다.『창포가 무엇이에요?』마침 창포의 성분과 향을 첨가했다는 샴푸선전이 나오고 있었다. 순간 당황했으나 「이때다」싶어 40대의 엄마는 어린 시절의 아스라한 기억의 꼬리를 붙잡고 사전까지 들추어 가며 열심히 설명을 했다.「창포과에 속하는 다년초.특이한 향기가 있고 근경은 비후하며 마디가 많은데…」음 이런 설명은 안되겠고 『응,난초나 아이리스하고 닮은 풀인데 말이야 옛날 우리 선조들은 단오날 그 잎과 뿌리를 삶은 물로 머리를 감았어요.그때는 샴푸도 린스도 없었거든.창포물로 머리를 감으면 머리카락에 윤기가 나고 잘 빠지지 않는다고 했지.창포물로 머리감고 세수하고 창포뿌리에 수·복의 글자를 새겨 붉은 연지를 칠한 비녀를 머리에 꽂고 붉고 푸른옷을 입기도 했는데 이걸 「단오비음」이라고 해요』 『단오날엔 또 여자들은 그네를 타고 남자들은 씨름을 했지.성춘향이 이도령을 만난 것도 단오날이래요.익모초·쑥등 약초를 뜯어 말리고 햇쑥으로 쑥떡을 만들어 먹기도 했는데 이 떡을 수리떡이라고 부른단다.아 참,단오란 말은 원래 중국말이고 우리말로는 수릿날이라고 하지.수리란 위(상)나 높은것(고)을 가리키는 말이야.그리고 또…』단오는 몰라도 서양명절인 밸런타인데이는 기억하는 아이는 모처럼 전통문화교육을 시키려는 엄마의 장황한 설명을 더이상 듣지 않는다. 오늘(24일)은 단오.조선조엔 설·정월보름·추석과 더불어 4대 명절로 지켜졌건만 이제 박제화된 행사나 상품으로서만 존재한다. 정겨운 우리의 세시풍속을 생활속에 되살리는 방법은 없을까? 창포물에 머리감기는 어렵겠지만 「단오선」으로 에너지 절약과 환경보호에 앞장 설 수 는 있을듯 싶다.본격적인 여름을 대비해 부채를 선물하던 아름다운 풍습을 되살려 평소 못 찾아 뵙던 집안 어른들을 부채나 여름과일을 들고 찾아 뵙는다면 아이들도 단오를 쉽게 기억할수 있을 것이다.
  • 현대노사분규 “소강국면”/이 노동

    ◎노조·사장단 접촉… 조속타결 당부/“당장 파업은 고려안해”/노조/자동차·중장비선 부분파업 계속/정공,6개항 의견접근 【울산=이용호·이정정기자】 해결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울산 현대계열사 노사분규는 23일 이인제노동부장관이 울산에 내려가 직접중재에 나서면서 돌파구를 찾고 있다. 이장관은 22일 하오 이번 사태의 불씨가 된 현대정공 노사를 방문한데 이어 이날 상·하오에 걸쳐 현대자동차를 방문,「현총련」소속 노조위원장들과의 간담회와 노·사·정 간담회를 갖는등 바쁜 일정을 보내며 사태수습에 노력을 기울였다. 현대정공은 이날 하오4시 노사협상을 재개,당초 노조측이 제시한 14개항 가운데 ▲조업재개때 고소·고발 취소 ▲폭력사태관련자 엄중처벌등 6개항에 대해서는 원칙적인 의견접근을 이뤘다.이날 협상에서 쟁점인 ▲임금협상재개 ▲무노동 부분임금 ▲사택재개발 등은 별다른 진전이 없었으나 노조측이 임금재교섭문제가 합의되지 않더라도 회사측이 계속 협상을 한다고 보장하면 조합원총회를 거쳐 정상조업에 들어가겠다고 제시,24일 상오 열릴 노사협상의 전망을 밝게 했다. 쟁의행위중인 현대자동차와 현대중장비는 이날 잔업과 특근을 거부하고 부분파업을 계속했다. 한편 이날 하오4시쯤 현대자동차 협력업체모임인 「협동회」(회장 이상일)임직원 7명은 현대자동차 노사 양측을 방문,어려움을 겪고 있는 하청업체의 형편을 설명하고 사태를 조기에 수습하도록 촉구했다.이에 앞서 이장관은 이날 상오9시 현대자동차노조사무실을 방문,윤성근노조위원장이 『임금가이드라인이 노사협상의 걸림돌』이라고 주장한데 대해 『임금 4.7%인상 가이드라인은 경총과 노총이 합의한 사항일뿐 정부의 의견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장관의 방문을 받은 자리에서 현대자동차노조간부들은 『당장 극한파업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혀 당분간 파국은 면할 것으로 보인다. 이장관은 「현총련」소속 노조위원장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최선이 아니고 차선이라도 결론이 나면 노조내부에서 약간의 반대가 있더라도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지적,「현총련」이 발표를 유보하고 있는 「선조업,후협상」을 촉구했다. 이 자리에서 이홍우「현총련」의장(35·현대자동차써비스노조위원장)은 『신뢰와 끈기를 가지고 협상을 해나가겠다』며 『장관이 현장을 보았으니 돌아가 그 결과가 나올 때쯤 결단을 내리겠다』고 말해 「선조업」을 시사했다. 노조간부들과 면담을 마친 이장관은 곧바로 회사측 대표들과 만나 현재 진행되고 있는 교섭상황을 듣고 『회사측이 성의있는 자세로 분규해결에 앞장서 줄 것』을 당부했다.
  • 구총독부 청사 철거계획 표류/중앙박물관 용산이전안 백지화따라

    ◎조선 정관 경복궁 완전복원도 차질 일제시대의 대표적 건물인 구조선총독부 청사(현 국립중앙박물관)를 경복궁내에서 철거하려는 방침이 벽에 부딪혔다. 건물철거에 앞서 이루어져야 하는 국립중앙박물관 이전계획이 원점으로 되돌아갔기 때문이다. 주관부서인 문화체육부의 이민섭장관은 최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오는 97년까지 용산 미8군기지가 서울 밖으로 이전하면 그 땅 일부에 새로 국립중앙박물관을 짓는다는 계획을 세웠으나,6월초에 미군기지 이전이 백지화됨에 따라「중앙박물관 이전­옛 총독부건물 철거」등 모든 일정을 전면수정하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밝힌것. 이장관은 이어『총독부 청사를 철거하는 데는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는다』면서 그러나 새 박물관을 먼저 지어야 청사철거가 가능한데 현재 마땅한 이전부지 마련을 못해「이른 시일내」에 이루어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장관은 결국「총독부청사 철거」라는 원칙은 재확인하되 구체적인 계획추진은 사실상 중단된 상태임을 시사한 셈이다. 옛 총독부 청사를 경복궁내에서 철거한다는 원칙은 전로태우대통령 시절 이미 국민적인 공감대 속에서 결정된것으로 볼수 있다. 광복 45주년을 맞은 90년 여름 학계및 사회단체 일각에서『일제의 상징인 총독부건물을 철거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여론은 자연스럽게 조선조의 정궁인 경복궁에서 일제의 잔재를 추방하는 것으로 모아진것. 중앙청 건물로 쓰이던 총독부 청사가 다시 국립중앙박물관으로 탈바꿈한지 3년만의 일이었다. 다만 89년 당시 학계에 논쟁이 일었던 것은 현재 위치에서 철거는 하되 그 건물을 파괴해 버릴 것인지,아니면 부끄러운 유산이긴 하나 역사적 유물이므로 이전·보존할것인지의 여부에 관한 것일 뿐이었다. 이후 새 중앙박물관 건립후보지로서 용산 미군기지 땅이 유력해졌으며 이는 지난 4월1일 이민섭장관의 대통령에 대한 업무보고에서 공식화되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6월초 정부가 용산 미군기지 이전 방침을 기지예정지역 주민들의 반대에 부딛혀쳐 백지화하자「박물관이전 계획」도 자연 무산됐다. 미군기지이전 백지화이후 한때 민자당에서『현재 용산에 짓고 있는 전쟁기념관을 중앙박물관으로 전용한다』는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으나 이는 정부측에 의해 가능성이 부인됐다. 따라서 현재로서는 국립중앙박물관 이전 자체가 불투명해져 총독부건물 철거는 더욱 불확실해진 상황이다. 한편 문화체육부는 총독부청사 철거를 전제로 오는 99년까지 경복궁을 완전복원하려는 계획을 세웠으나 이역시 큰 차질을 빚게 됐다. 총독부청사 철거계획이 이처럼 표류하자 학계 일부에서는『정부가 확고한 정책의지를 갖지 않는한 계획 자체가 백지화될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즉 박물관 이전장소가 조만간 결정되더라도 박물관기본설계에 2∼3년,건설공사에 3∼4년이 걸리는데다 그에 소요되는 예산이 수천억원대에 달할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철거 방침」을 표명한 현정부가 이를 이루지 못하면 앞으로 어떤 정부도「박물관 이전­옛청사 철거」를 손대기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 현대 노사분규 혼미 거듭/현총련,「선조업 후협상」 방침 유보

    ◎조선 쟁의신고·중공업은 결의/이 노동,노·사 연쇄접촉… 타협촉구 【울산=이용호·이정규기자】 울산 현대그룹 계열사 노사분규는 사태해결의 관건인 현대정공 노사협상이 원점에서 맴돌고 현대그룹노조총연합이 「선 조업 후 협상」의 해결방안 시행을 유보함으로써 혼미를 거듭하고 있다. 현대정공은 22일 상오 본관 회의실에서 8차 노사협상을 가졌으나 양측이 종전 입장을 고수,뚜렷한 결론을 내지 못했다. 노조는 이에따라 이날 하오 3시부터 임금협상 보고대회를 열고 ▲직권조인 무효화 ▲임금협상 재개 ▲파업에 따른 임금손실보상등 종전의 입장을 재확인 했다. 이에대해 회사측은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무노동 무임금원칙의 철회는 있을 수 없다』면서 『이른 시일안에 정상조업이 이뤄지지 않으면 이미 노사가 합의한 복지기금 출연과 사원주택건립,호봉승급제도개선 등도 무효화하겠다』고 강경입장을 고수했다. 이같이 현대 정공의 노사협상이 난항을 거듭하자 「현총련」은 이날 상오 공식 발표하기로 했던 「시한부 선 조업 후 협상」방침을유보했다. 현대정공의 노사협상이 난항을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현대중공업 노조(위원장 윤재건·35)는 이날 하오 5시30분 대의원대회를 열고 쟁의발생신고를 결의했으며 현대미포조선 노조는 울산시에 쟁의발생신고를 했다. 또 지난 14일 쟁의발생신고를 결의했던 현대종합목재 노조가 오는 28일 쟁의행위를 결의할 예정이어서 현대계열사 노사분규는 자칫 장기화국면으로 접어들게 됐다. 현대자동차 노사는 또 이날 상오 10시부터 본관 대회의실에서 단체교섭을 갖고 합의되지 않은 92개항에 대해 협상을 갖고 생리유급휴가,무단결근의 해석 등 10개항에 합의했다. 한편 이인제 노동부장관은 22일 하오 울산 현지를 찾아와 노·사·정 간담회를 갖는 등 현대 계열사 노사분규 사태해결을 위해 직접중재에 나섰다. 이장관은 이용진 노조위원장 직무대행 등 노조간부들과 만나 『직권조인 과정은 진상을 철저히 파악하겠다』고 밝히고 『현재 노조가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내놓고 있는 만큼 법적인 해결책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장관은 현대정공 노조측의 『임금협상 직권조인에 대한 부당성을 지적하고 회사측의 무성의로 협상에 진전이 없다』는 설명에 이같이 말하고 『침체에 빠진 국가경제를 회복하기 위해 노사가 하루빨리 타결의 실마리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장관은 노조지도부와의 대화가 끝난 직후 근로자 1백여명과 따로 만나 『현 노조 지도부를 믿고 내일부터 당장 정상조업에 들어가 달라』고 말해 지도부와의 분규 사태 해결방안에대해 상당한 의견접근을 보았음을 시사했다. 이장관은 노조측과의 대화를 끝내고 곧바로 회사에 들러 정세영 현대그룹회장,유기철 사장등과도 만나 사·정 간담회를 갖고 『회사측이 아량을 갖고 노조측과의 협상을 통한 사태해결에 적극 나서줄 것』을 당부했다. 이장관은 또 23일에는 ▲현대그룹계열사 노조위원장들과의 간담회 ▲김창수 울산시등 지역기관장들과의 대책회의 ▲울산지역 각계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노·사·정 간담회등을 잇따라 가질 계획이다.
  • 「강릉부사 행차」 옛 영화 재현한 듯

    ◎서울신문사·금성주최 길놀이 축제 열려/취타대 앞세운 행렬에 5만인파 환호/풍년·풍어 기원 국사성황신맞이 “절정” 『째쟁쨍쨍…둥둥…삐릴리 삘리…』 꽹과리와 큰북,날라리의 흥겨운 가락이 거리에 울려 퍼진다.농악대와 놀이패의 몸놀림에 흥이 절로 난다. 청명한 초여름의 하늘에는 축제를 알리는 비행선이 두둥실 떠 있다. 『부사 행차요!』 근엄한 모습의 강릉부사를 가마에 태운 군졸들이 힘차게 호령하며 앞길을 선도한다. 22일 강릉시 일원에서는 10만여 시민들이 한데 어우러진 성대한 잔치 마당이 펼쳐졌다. 서울신문사와 스포츠서울,금성사가 공동 주최한 「강릉부사 영신행렬 행차」가 그것이다. 영동지방의 손꼽는 민속잔치인 강릉단오제 전야제로 열린 이 행사는 강릉부사가 풍농과 풍어,향토번영과 국태민안을 기원하며 산신을 맞으러 가는 행렬을 재현한 것이다. 큰북을 앞세운 남원상고 취타대가 길을 트자 가마에 탄 강릉부사가 모습을 드러냈다.그 뒤에는 놀이패·보부상·관노·가면극패 등이 따르며 옛 행차의 모습을 그대로 연출한다. 특히 무형문화재인 학산영상농 놀이패 7명과 강릉 포남국교 농악대가 자아내는 장단과 춤은 축제의 분위기를 한껏 북돋웠다. 행렬이 강릉역 앞을 출발해 터미널∼교동로터리∼금성로∼중앙시장∼시청앞∼성내동 광장을 거쳐 단오행사가 열리는 남대천 고수부지까지 4㎞구간을 지날 때 연도에 늘어선 시민과 관광객들은 아낌없는 환호와 박수갈채를 보냈다. 시청 앞에서 강릉부사가 국사성황신이 하늘에서 내려와 신목을 들고 정좌하는 전통의례를 재현할 때는 장내가 숙연해지기도 했다. 행렬 뒤켠에서는 조선때부터 전해 내려오다 현대에 와서 맥이 끊긴 「싸움굿」이 완벽하게 복원돼 선조들의 기개를 읽을 수 있게 했다. 이 「싸움굿」은 강릉 주민들이 두 편으로 나뉘어 횃불싸움을 한 뒤 이긴 편이 성황에서 모셔오는 신목의 길을 밝혀주기 위해 꽃가마를 가지러 떠나고 진 쪽은 축제행렬에 합류하는 민속놀이다. 강릉단오제는 음력 4월15일 대관령 산신당과 국사성황당에서 모셔온 국사성황신을 강릉시 홍제동 국사여황사에 합사시켰다가 음력 5월3일 단오장 제단에 모시는 민속잔치로 삼국시대 때부터 전래돼 왔다. 고려,조선시대는 물론 일제의 문화말살정책에도 불구하고 원형을 고스란히 지켜 내려오다 지난 67년 무형문화재 제13호로 지정돼 보호되고 있다. 강릉단오제전위원회 김진백위원장은 『이 행차가 「93 한국방문의 해」의「전통향토민속축제」로 선정됨에 따라 강릉의 옛 영화와 긍지를 되새겨 주도록 당시의 행차를 완벽하게 재현하는데 역점을 두었다』고 말했다.
  • 도서관의 지도 보존/이경문 국립중앙도서관장(굄돌)

    국립중앙도서관에 「목장지도」라는 고지도가 있다. 지도하면 설명할 필요도 없이 세계지도 한국지도 등 국가,대륙,해양,산맥등의 지리적 위치나 축척을 참고하기 위한 것이다.이 「목장지도」는 평화로운 목가적 풍경을 그린 한폭의 그림과 같은 지도이다.산이 있고 말이 뛰어놀고 해안에는 바다물결도 출렁이는 낭만적 정경을 묘사하고 있다. 그러나 이 지도는 그런 회화적 감상을 목적으로 그려진 것이 아니라 조선 17대 임금 효종이 북벌계획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전마축양에 참고하기 위해 제작한 것이다.전국의 도별·군별 목장 소재지와 숫자,면적,신구 목장지,오마 필수 등이 설명되고 있다. 이지도는 요즘 신문에 많이 오르내린 율곡사업처럼 율곡의 10만양병설과 일맥상통하는 국방지도로 여겨지며 국립중앙도서관만이 소장한 유일본으로 그 가치가 매우 귀중하다.이같은 자료는 우리 선조들이 나라에 대한 호국의지가 어떠하였는가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국립중앙도서관에는 현재 80여종의 옛지도가 소장되어 있는데 그중 또하나는 1924년 일제때제작된 「조선지도」다. 전국의 교통망을 소개한 이 지도에는 이미 오늘날의 영동고속도로를 비롯하여 서울과 진주를 연결하는 경진고속도로,목포와 마산을 잇는 남해안고속도로계획선 등이 그어져있어 흥미롭다. 이같은 지도를 비롯,옛자료는 어제를 통해 현재를 배우는 온고이지신의 산 표본이 아닐 수 없다. 이같은 귀중한 고문헌들을 잘 보존하고 이를 학문적으로 밝혀 유익하게 쓰이게 하는 것이 도서관의 업무라면 오늘의 현실은 전혀 사정이 다름을 느끼고 있다.보존에 필요한 예산이 전혀 배정되지 않은 상황이라 연구발표는 커녕 보존조차도 제대로 할수없는 실정이다. 프랑스 국립도서관의 경우 말거나 접지않고 손길이 직접 지도에 닿지 않도록 지도를 넓게 펴서 비치는 비닐봉지에 넣어 보존한다고 한다.우리와는 너무나 먼 얘기같아서 씁쓸한 입맛이다.
  • 현대그룹 분규 노사협상 주선/당정 합의

    정부와 민자당은 21일 전경련회관에서 이인제노동장관과 최상용당노동분과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당정회의를 갖고 현대그룹 계열사의 노사분규대책과 7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할 노동관련법안에 대해 논의했다. 당정은 이날 회의에서 현대사태의 해결을 위해 노사간의 협상을 적극 주선하는 한편 노조측에 대해서는 설득노력을 펴나가고 회사측에는 성의있는 교섭을 지도해 나가기로 했다. 당정은 이와 함께 노사 양측에 대해 공정한 입장을 견지하고 법을 위반해 산업평화를 해치는 사태에 대해서는 결코 묵과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재확인했다. 당정은 현대사태가 조기에 수습되지 않을 경우 회복기에 접어들고 있는 경제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노사간 합리적인 대화를 통한「선조업정상화 후교섭타결」 방안을 제시했다. 당정은 한편 중소기업근로자 복지증진법 제정과 함께 최저임금법개정안,산업재해 보상보험업무 및 심사에 관한 법률 개정안 등 3개 법안을 오는 7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키로 했다.
  • 강릉 선교장에 도둑/희귀유물 6점 도난

    【강릉=조성호기자】 19일 상오 5시쯤 강릉시 운정동에 있는 국가 중요민속자료 제5호인 선교장에 도둑이 들어 청동등잔 3개등 유물 6점을 훔쳐 달아난 것을 성기희관장(70·여)이 발견,경찰에 신고했다. 성관장에 따르면 이날 새벽 전시실을 돌아보던중 사랑채 전시실의 자물쇠가 파손된채 방안에 있던 청동등잔 3개와 약장,백자퇴침등 유물 6점이 없어진 것을 발견했다는 것이다.도난당한 전시물은 조선조때 유물로 시가 5천만원 이상으로 추정되고 있다.
  • 현대분규 전계열사 확산조짐/강관 파업결의… 중공업 오늘 쟁의결의

    ◎4개사 부분파업·태업 계속/자동차·정공 노사협상 또 결렬 【울산=이용호·이정규기자】 갈수록 분규가 확산되고 있는 울산지역 현대그룹 계열사들은 17일 조업을 촉구하는 이 지역 협력업체들의 호소에도 불구하고 노사간 협상에서 뚜렷한 결론을 내지 못하고 일부 회사의 부분파업과 태업이 계속됐다. 또 현대정공·현대자동차에 이어 이날 현대강관 노조가 파업을 결의,현대계열사의 노사분규는 동시다발적인 형태를 띠면서 전 그룹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특히 노조내부문제로 임금협상을 늦게 시작한 현대중공업노조도 곧 가세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파문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18일 대의원대회를 열어 쟁의발생신고를 결의하고 오는 29일쯤 쟁의행위찬반투표를 실시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자동차=이날 노사대표들은 본관 회의실에서 상·하오에 걸쳐 타결되지 않은 95개항에 대한 협상을 벌였으나 근로자를 해고할때 노사가 합의하고 징계위원회에 노사동수 참여해야 한다는 노조측 요구에 의견접근을 보지 못했다. 그러나 양측이 18일부터는 매일 상오 협상을 벌이기로 합의,당분간 전면파업등의 파국은 피할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이틀째 부분파업을 벌이고 있는 조합원들은 이날 잔업을 포함한 주·야간 8시간의 작업을 거부,사업장별로 집회를 열었다. ▲현대정공=분규 13일째인 이날 노사 양측은 상오부터 협상을 별였으나 여전히 입장차이를 좁히지 못했다.이에 앞서 현대정공 협력업체 임직원 2백여명은 이날 상오 6시50분부터 2시간동안 「선조업 후협상」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이고 출근하는 근로자들에게 유인물을 나누어 주기도 했다. ▲현대강관=이날 상오 8시부터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실시,파업을 결의했다.전체 조합원의 94.9%인 6백8명이 참가한 이날 투표에서는 5백25명(86.3%)이 찬성,파업을 결의했으며 노조측은 파업의 구체적인 시기와 방법은 집행부에 위임하기로 했다.이 회사는 지난 4월부터 임금협상을 벌였으나 회사측의 3% 인상안에 대해 통상임금 14.46%의 인상을 요구한 노조측이 반발,지난 3일 쟁의발생신고를 냈었다. 이밖에지난 16일 파업을 결의한 현대중장비는 이날 상오 노조사무실앞에서 집회를 갖고 태업에 들어갔다. 현대중전기노조는 이날 하오 5시 「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국제표준화기구 국제품질보증 자격획득기간인 오는 21∼30일사이에는 쟁의행위를 보류하기로 잠정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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