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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신문 연재를 보고… 전문가 3명의 평가(시베리아 대탐방)

    ◎미지의 자원보고 생생히 조명… 개척 길잡이로 서울신문 창간 50주년기념 장기연재물 「시베리아대탐방」이 지난 27일 74회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지난해 3월부터 장장 1년3개월에 걸쳐 연재된 「시베리아대탐방」은 세계언론사상 최초로 우랄산맥에서 태평양연안에 이르는 지구상의 마지막 자원보고인 시베리아전역의 자연환경·부존자원·산업·군사과학기지,우리 기업의 진출가능성등을 생생하게 소개했다.특히 지금까지 베일에 가려져 있던 동토의 땅 시베리아에 대한 세계 각국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시점에 연재돼 정부·기업·학계등 관계자들을 비롯하여 국내외의 많은 주목을 끌어왔다.「시베리아대탐방」의 연재를 끝내면서 그동안 이 시리즈에 보내주신 독자 여러분의 많은 의견과 평가 가운데 대표적인 각계 전문가 3명의 평가를 소개한다.〈편집자주〉 ◎김석규 외교안보 연구원장/“「미래의 땅」 진면목 보여준 값진 기획”/자원확보·기업진출 위한 이정표 역할 돋보여 구소련의 강제노동 수용소가 있던곳,반체제인사의 유배처,비밀 군수산업지대,탈출 북한 벌목공이 헤매는 벌판으로 알려진 시베리아,우리 선조들이 살던 연해주가 있고 일제하에서 독립운동을 하던 그 땅 시베리아,한·러수교 6주년을 맞이한 지금 이 미래의 땅 시베리아가 우리에게 가깝게 다가오고 있다. 11개의 시간대에 걸쳐 지구땅의 8분의1을 차지하는 광활한 시베리아에는 무진장의 지하자원이 있다.다이아몬드·금·은·주석·텅스텐·안티몬·아연·납등 희귀금속과 더불어 대규모 철광석·석탄(1백50억t이상),석유(96억t),천연가스(14조㎥),목재(2백13억㎥중 50%는 벌목가능한 상태) 및 수력자원등이 부존되어 있다.또한 동지역 연안의 2백마일 경제수역 면적은 1백50㎡에 이르고 있어 러시아 전체 어획량과 수산물 생산량의 60%이상을 점유하고 있으며 그 대륙붕 지하에는 탄화연료가 2백90억t이 매장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한·러수교 초기 러시아는 한국이 광활한 시베리아 개발의 개척자적 역할을 해주기를 기대했고 우리도 곧 신천지가 목전에 전개되는듯 흥분한 때가 있었다.그러나 열악한 기후조건과 거의 전무한 인프라와 노동력 부족에 더하여 외국인 투자환경의 미비,러시아정국의 불안정등으로 인하여 한국의 대러시아 진출열기는 극도로 냉각 되었다.이제 한·러 양국은 서로에게 너무 많은 것을 기대한 흥분을 가라 앉히고 차분히 서로의 진면목을 파악하여 새로운 협력을 다져 나가야 할 것이다. 에너지의 안정적 확보없이 경제의 지속적 성장은 불가능하다.시베리아의 천연가스가 직접 우리 가정부엌의 불꽃으로 연소될수 있도록 자원협력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이미 시베리아 사하 공화국의 가스개발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를 위해 한·러양국이 각기 1천만달러를 투자하여 지난해 말 그 결과가 나왔고 이를 검토중이다. 이와같은 한·러 가스전 공동개발 사업은 중국 북한을 통과하는 파이프 공사를 전제로 하는 다국적 사업의 성격도 띠고 있어 한반도의 평화통일을 위한 민족적 사업이 될수도 있는 것이다. 연해주의 스베틀라야 산림개발 사업은 초기의 난관을 극복하고 이제 안정되어 가고 있으며 우리 기업들의 대규모 농업진출도 이미 시작되었다.극동의 부동항 블라디보스토크 시내 중심지에는 한국의 트레이드 센터가 건설되고 있으며 대한항공의 정기노선이 이 도시에 운행중이다.하바로프스크시에도 아시아나항공이 날으고 있다.한국토지공사가 추진하고 있는 나홋카 자유경제 지역내 개발규모 1백만평에 이르는 한·러공단 건설사업도 이제 용수와 전력문제등 어려움이 해결될 것으로 보여 앞으로 태평양 그리고 유럽을 잇는 물류의 중심이 될것임에 틀림없다.2000년 ASEM 정상회의를 주최하는 한국으로서 특별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오는 6월16일 러시아에는 대통령선거가 있고 옐친 대통령이 재선될 것인지 공산당이 크렘린으로 되돌아올 것인지를 예측치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선거결과야 곧 판가름나겠지만 이미 시작된 개혁과 시장경제로의 발걸음은 되돌아갈수 없다. 수교 6년을 맞이한 한·러시아 관계는 정치적으로나 경제적으로 우호적이다.러시아는 어느 나라보다도 한국이 시베리아를 개척해 주기를 바라고 있다.시베리아 극동지역에는 우리의 후손인 고려인과 사할린 동포들이 다수 살고 있으며 국회의원을 2명이나 배출했고 앞으로 주지사로도 진출할 것으로 예상된다.이것은 다른 국가들이 갖지 못한 우리의 이점이다.다만 우리에게 용기와 의지가 있느냐 하는것이 문제다.지금부터 서둘러 진출해야 한다.미국·일본·호주·캐나다·싱가포르·필리핀등 아시아 태평양 지역국가들이 시베리아 극동지역에 기울이는 관심과 활동은 벌써 크게 눈에 띄고있다. 시베리아는 거대한 자원개발에서 소규모 중소기업의 진출까지 우리가 진출 할 수 있는 기회의 땅이기도 하다.그리고 시베리아는 보다 장기적인 비전을 가지고 차세대를 위한 진출 구상과 투자가 더욱 필요한 곳이다.우리 한반도와 경계를 접하고 유럽까지 뻗어간 21세기의 땅이며 통일 한국이 그리고 우리의 후손들이 나아갈 신천지이다. 이런 의미에서 서울신문이 창간 50주년 기념으로 지난해부터 1년3개월에 걸쳐 연재한 「시베리아 대탐방」은 우리에게 시베리아의 모든 것을 알려준 시의적절한 기획물이었다고 본다.언론사상 처음으로 시베리아의 자연환경,자원,산업,풍물들을 알차고 재미있게 소개해준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유익한 기획물로 높이 평가한다. ◎정여천 대외경제정책연 지역 3실장/“방대하고 생생한 자료 활용가치 높아”/자연환경 보존하며 자원개발 방안 연구를 시베리아가 세계적인 자원의 보고임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석유나 천연가스·석탄과 같은 에너지자원은 물론 풍부하게 매장되어 있는 다양한 고가의 광물자원에서 임산자원과 수산자원에 이르기까지 이 지역이 지니고 있는 자원개발의 가능성은 그야말로 무한하다고 말할 수 있다.구소련시절 철의 장막이 드리워진 기나긴 동서냉전의 기간에 시베리아의 개발에 다른 나라가 참여할 기회는 극히 제한되어왔으나 10여년 전부터 동서냉전체제가 와해되기 시작하고 러시아가 개방되면서 시베리아지역에 새롭게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때맞추어 서울신문이 장기연재한 「시베리아대탐방」은 우리에게 시베리아의 중요성과 가치를 제대로 일깨워준 값진 기획으로 평가하고 싶다.방대한 자료,생생한 현장사진,재미있고 알찬 내용등은 다른 어느 매체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귀중한 것이었다. 시베리아는 우리에게 결코 먼 곳이 아니다.시베리아의 동쪽 관문인 러시아의 극동지역은 서울에서 비행기로 불과 두세시간 거리이며,시베리아지역의 주요도시는 직항로를 택할 경우 대여섯시간 안에 도달할 수 있는 거리에 있다.이렇듯 우리와 인접한 지역으로서 무한한 자원을 지니고 있는 시베리아의 개발에 우리나라가 참여하는 것은 이를 통한 외화획득뿐 아니라 우리나라의 경제발전에 필요한 안정적인 자원공급원을 확보한다는 의미에서도 대단히 중요하다. 현재 시베리아에서의 자원개발사업에는 인프라의 부족과 제도의 미비라는 장애가 가로놓여 있다.극동지역을 포괄하는 넓은 의미의 시베리아는 중국 전체의 면적보다 훨씬 큰 광활한 지역으로서 이 지역의 대부분은 혹독한 기후조건하에 놓여 있는 미개발의 오지로 남아 있다.이에 따라 자원의 채굴과 채취를 비롯하여 이의 1차적인 가공과 운반을 위한 인프라가 아직 절대적으로 부족한 실정이므로 자원개발사업에는 막대한 자본이 투입되어야 하는 실정이다.이뿐만 아니라 러시아의 과도기적인상황으로 말미암아 아직까지 외국의 자원개발진출과 관련된 투자보장·조세부과·생산물분배 등과 관련된 법규가 완벽하게 정비되어 있지 않아 기업의 진출의욕을 저하시키고 있다. 그러나 이와 같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최근 서방의 주요국이 시베리아의 자원개발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것은 이 지역이 지닌 개발가능성이 워낙 크기 때문이다.시베리아 진출이 우리경제에 끼칠 긍정적인 효과를 고려할 때 우리나라 역시 보다 적극적으로 이 지역 개발사업에의 참여를 모색해야 할 것이다.현재의 상황하에서는 특히 우리 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여겨진다. 정부가 러시아의 중앙 및 지방정부와 정부차원에서 개발협정을 체결하고 금융지원과 정보제공을 통하여 민간기업의 진출을 지원할 경우 기업의 투자위험은 상당부분 줄어들 것이기 때문이다. 현재 시베리아개발에 참여하고 있는 선진국의 경우 민간기업은 자국정부의 적극적인 후원을 등에 업고 있음을 목격할 수 있다.다른 한편으로는 우리나라의 민간기업 역시 지금까지의 주요관심대상인 극동지방의 일부지역뿐 아니라 시베리아개발의 축이라고 할 수 있는 시베리아횡단철도(TSR)를 따라 동서시베리아의 중심부로 거점지역을 확대하여 보다 본격적인 시베리아 진출을 꾀할 필요가 있다. 시베리아의 개발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볼 때 단순히 자원개발만을 의미하지 않는다.지금까지 러시아는 지속적인 경기침체와 외환사정의 악화를 개선하기 위한 수단으로 주로 자원개발권을 부여하는 단순한 방법을 통해서 외국인투자를 유치해왔는데 이러한 정책은 시베리아지역 전반에 걸친 인프라의 미비를 해소시키지 못할 것이며 장기적으로는 시베리아개발에 장애요인이 될 것이다. 이러한 점에 대한 인식과 점차적인 정치·경제의 안정화추세를 배경으로 최근 러시아에서는 시베리아와 극동지역의 개발을 위한 정부차원의 장기발전계획이 속속 마련되고 있음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장차 러시아에서의 경제개발이 본격화될 경우 광활한 미개척지역인 시베리아에서는 도시의 건설을 비롯한 철도·공항·항만·통신분야 등에서 대규모 사회간접자본의 개발수요 역시급증할 것이다.우리가 시베리아에 진출할 경우 또하나 명심해야 할 것은 개발 못지 않게 환경보전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는 점이다. 시베리아는 지구상에 특히 우리와 가까이 있는 파괴되지 않은 자연환경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는 곳이다.개발은 하되 자연환경을 훼손하지 않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시베리아는 우리경제가 세계로의 도약을 통해 발전하기 위한 또 하나의 새로운 도전의 장을 제공하고 있다. ◎김영목 (주)대우 구주·CIS 팀장/“21세기 전략지역」에 관심 일깨운 기획”/흥미롭고 상세한 정보 대러 투자에 유익 러시아의 시베리아·극동지역은 몇 문장의 말로 요약이 불가능한 광활한 지역이다.총인구는 95년 통계로 3천3백만명에 불과하지만 면적은 한반도의 58배로 러시아연방의 74%,아시아대륙의 4분의 1을 차지한다.보통 시베리아·극동지역이라 함은 우랄산맥으로부터 극동의 베링해안까지에 이르는 지역으로 튜멘·옴스크주등 6개 지방으로 구성된 서부시베리아와 이르쿠츠크주·크라스노야르스크지방등 5개 지역으로 구성된 동부시베리아,그리고 연해주·사할린·하바로프스크·사하공화국등 7개 지역으로 구성된 극동지역을 가리킨다. 우리나라 기업을 비롯한 전세계 기업이 사람이 살기에는 여러 모로 열악한 역사적으로도 유형지에 불과하던 이 광활한 지역에 관심을 쏟고 있는 이유는 이곳이 지구 최대의 자원보고라는 점과 어느 기업도 선점하지 못한 미개척의 시장이기 때문이다. 우리기업의 대러시아투자는 89년에 처음 이루어졌으며 시베리아·극동지역에 대한 투자는 90년 현대의 연해지방 스베틀라야 산림개발사업이 최초였다.(주)대우는 지난 91년에 블라디보스토크와 하바로프스크에 국내종합상사중 가장 먼저 지사를 설치하고 한국상품의 현지시장진출을 본격화했다.이 지역에 대한 우리기업의 투자는 대러시아투자의 60%이상을 차지하고 있을 만큼 집중되어 있다.그러나 투자효과는 향후 러시아내 경제변화에 따라 얼마든지 호전될 수 있겠으나 현재로서는 최초진출시 예상하던 것과는 많은 차이가 있어 보인다. 사실 현재까지 나타난 한국기업의 대시베리아·극동지역 투자에의 문제점은 대부분 러시아내 외국인투자여건의 미성숙으로 인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러시아에서 본격적인 개혁이 시작된 1992년 이후로 러시아는 정치적 불안과 함께 경제후퇴 및 높은 인플레에 시달려왔으며 외국인투자관련 법규의 미정비와 세제의 고질적인 변동은 외국인투자의 장애요인이 되어왔다. 특히 러시아의 조세제도는 투자과정을 복잡하게 만드는 중요요인중 하나인데 러시아에 등록된 기업은 보통 30가지이상의 세금을 지불해야 한다. (주)대우의 경우 지난 94년말 하바로프스크에 소형백화점인 「대우 플라자」를 여는 것을 시작으로 현재 러시아전역에 유통망을 구축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현재 시베리아 및 극동지역에는 하바로프스크를 비롯,나홋카·블라디보스토크·블라고비첸스크·이르쿠츠크·크라스노야르스크·노보시비르스크·옴스크 등 총 9개의 「대우 플라자」가 있는데 복잡한 현지의 통관절차,물류비용,현지바이어에 대한 교육문제등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이 있다.그러나 한국상품에 대한 현지의 인지도가 대단히 높고 유럽이나 미국기업이 가지지 못한 지리상의 이점과 향후 시장의 성장가능성을 고려,러시아 유통망확대를 계속 추진하고 있다.현재 이 지역으로 수출되는 물품은 전자·잡화·식료품 등이다. 이처럼 앞서 말한 여러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한국기업의 시베리아·극동지역에 대한 투자는 계속해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이는 한국이 보유한 지리상의 이점뿐만 아니라 동지역의 자원과 시장의 성장가능성이 무궁무진하기 때문이다.그러나 향후 우리기업의 투자가 확대되기 위해서는 몇가지 전제조건이 반드시 해결되어야 한다.러시아정부에게는 외국인투자에 대한 정책의 시급한 확립이 요청되며 우리기업에게는 시베리아·극동지역을 단순 수출시장이나 자원공급원으로 보는 단기적 시각에서 벗어나 21세기의 전략지역으로 보는 장기적 안목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런 시점에서 우리 국민과 정부의 시베리아에 대한 시각과 관심을 새롭게 해준 것이 서울신문의 장기연재물 「시베리아대탐방」이었다.이곳에 뜻을 두고 있는 많은 기업의 관계자들은 물론 일반독자나 정부관계자 모두에게 시베리아에 대한 많은 정보를 흥미롭고 상세하게 전해주었다고 본다. 항상 앞서가는 서울신문의 진가를 느끼게 해준 가치 있는 연재물로 재미있게 탐독했다.
  • 중기 해외판로 개척 활발/기협·무공 올 60차례 사절단 파견키로

    중소기업 제품의 수출촉진을 위한 해외시장 개척 활동이 활발하다. 이 달 들어 서울정공(시계) 등 10개 중소업체가 10일간의 일정으로 미국 샌프란시스코 등 3개 도시를 돌며 상담을 벌이고 있다.또 다음달 19일에는 영창산업(주방용품) 등 10여개 업체가 유럽시장 개척을 위해 런던으로 출발할 예정이다. 고려세라믹(여과기),일산산업(공기청정기) 등 7개업체도 수출이 하향곡선을 그리기 시작한 지난 4월 중순 두바이,암만,카이로 등 중동 3개국을 돌며 수출상담을 벌였다.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도 업계의 이같은 노력에 발맞춰 올해 18개 조합과 공동으로 시장개척단 5차례 등 총 43차례의 사절단을 파견키로 했다.이는 지난해 30차례보다 50% 가까이 늘어난 규모다.자동차조합,공예조합,전기조합,조선조합 등 일부조합은 이미 중국,홍콩,호주 등지로 사절단겸 시장개척단을 파견했다. 한편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도 지난 15일 중소업체들의 시장개척지원 등을 골자로 하는 「수출직결 10대 특별사업 계획」을 발표한데 이어 22일 무공 조직을 중소기업 지원위주로 재편하는 등 중소기업의 해외시장 개척지원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무공은 올해 총 17차례의 시장개척단을 파견한다. 무공은 특히 하반기로 예정된 시장개척단 유럽파견을 6월말로 앞당기고 프랑크푸르트 추계 소비재박람회,중국 성도 한국상품전 등 7개 해외 유명 박람회를 선정,1백여 중소기업이 참가할 수 있도록 참가규모를 확대할 방침이다. 이같은 해외시장 개척활동에 따라 무역협회가 지원하는 해외시장개척기금의 수요도 급증,1·4분기중 올해 예산(3백82억원)의 31%인 1백17억원이 융자된 것으로 집계됐다.무협은 현재와 같은 추세라면 2·4분기 말쯤이면 무협의 해외시장개척기금의 절반이상이 융자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박희준 기자〉
  • 외국인이 외국인 밀송출/3개파 적발

    ◎불법 체류대상 돈받고 일본으로/부산지검,4명구속… 수사확대 【부산=김정한 기자】 외국인 밀출국알선조직 3개파가 국내 처음으로 검찰에 적발됐다. 부산지검강력부 정대표 검사는 21일 국내에 불법체류하면서 폭력배등과 연계,국내에 체류중인 자신의 동족등을 일본으로 밀출국시켜온 외국인 밀출국알선조직 3개파를 적발,파키스탄인 라자브 알리씨(37·서울 금천구 시흥3동 ),모하메트 소하일씨(28·서울 구로구 개봉1동)와 방그라데시인 사즈르 카지라 허만씨(33·경기도 안산시 원곡동)와 국내 알선책인 고영우씨(33·부산 해운대구 재송동)등 4명을 출입국관리법 위반혐의로 구속하고 이문재씨(44·부산 남항동 3가 선원송출업)와 정승하씨(40·선원송출업)등 2명을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알리파」모집책 및 밀출국총책인 라자브 알리씨는 고씨와 정씨를 통해 지난 94년 국내에 불법체류하고 있던 파키스탄인 4명을 대일화물선 적재함에 태워 일본으로 밀출국시킨 것을 비롯,지난 3월초까지 같은 수법으로 34회에 걸쳐 파키스탄인·방글라데시인등 국내체류 외국인 1백72명을 일인당 미화 5천달러를 받고 일본으로 밀출국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카지라 허만파」 총책 방글라데시인인 사즈르 카지허라만은 지난해 5월 4일 (주)비비라인 소속 제화호 선원인 운반책 김간태씨(33·선원·일본구속·경남 거제시 거제면 외간리)와 짜고 메디캄룰씨등 외국인 10명을 이 배 화물적재함에 숨기는 수법으로 마산항을 통해 밀출국시켰다.
  • 중 국청사서 창시자 지자대사 열반1400주년 합동법회(문화현장)

    ◎불심으로 하나되 한·중·일 천태종/3국 스님·신도 600명 예불·화합 다짐/일 앞서 독경·법어 발표… 한국 위상 과시 나라와 민족과 언어는 달라도 불심은 하나였다.천태종의 발상지인 중국 절강성 천태현 천태산 국청사.천태종의 창시자인 지자대사(538∼597) 열반 1천4백주년 기념 한·중·일 3국 합동 대법회가 열린 지난 15일,수나라 시대에 조성된 이 고찰에 세나라 스님과 신도 6백여명이 하나의 불심으로 모여들어 각기 다른 말과 의식으로 경건한 예불을 올렸다. 이날 법회는 산문앞에 두줄로 나란히 선 한국과 일본 두 나라 스님들이 대웅전으로 올라가 국청사 방장 가명스님이 이끄는 중국스님들과 함께 분향하고 각각 독경한후 각국 대표의 법어를 내리는 순서로 진행됐다. 전운덕 총무원장 스님을 비롯,85명의 대표단이 참석한 한국 천태종은 이날 법회에서 한국의 3배가 넘는 3백명의 대표단이 참석한 일본 천태종보다 앞서 독경하고 법어를 내려 그 국제적 위상을 과시했다.원래 1천명의 대표단이 참석하려 했다가 중국측의 제지로 3백명만 참석한 일본 천태종 종무총장 스기타니 기준(삼곡 의순)은 법어를 통해 『일본 천태종이 중국과 한국의 가르침을 이어받아 오늘에 이르렀다』고 감사의 표시를 했다.올해 92세의 우메야마 엔료(매산 원료)좌주도 휠체어를 타고 참석할만큼 일본측의 열성은 대단했다. 한국 천태종 전운덕 총무원장은 이날 법어에서 『동방의 석가인 지자대사』를 기리고 그 가르침을 바탕으로 열린 합동법회의 역사적 의의를 강조했고 국청사 방장 가명스님은 『이번 합동법회를 계기로 세나라가 크게 화합해서 세계평화에 기여하자』고 말했다. 우리나라와 중국·일본에 불교종파가 수없이 많지만 삼국에 같은 종파의 이름이 존재하는 종단은 천태종뿐이다.천태종은 이런점에서 삼국 불교의 교류에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으며 이번 합동법회는 그 한 예로서 불교를 통한 민간외교의 가능성도 제시했다. 지자대사(일명 천태대사)에 의해 중국에서 창시된 천태종은 삼국시대부터 우리나라에 전해졌으나 하나의 종파로서 창립된것은 고려 대각국사 의천(1055∼1101)에 의해서이다.그러나조선조 이후 쇠락했다가 지난 1946년 상월조사가 충북 단양에 구인사를 창건하면서 한국 천태종은 중흥의 길에 들어섰다. 일본에는 804년 전교대사 사이초(최징)에 의해 천태종이 전래됐고 정토종 일련종 임제종 조동종등 일본의 주요 불교종파가 모두 천태종을 모태로 해서 파생됐다. 이날 합동법회가 끝난후 한국 천태종은 지난해 국청사 경내에 준공한 한·중 천태종 조사기념당에서 중국스님들과 함께 다시 법회를 올렸으며 일본은 중국측으로부터 지자대사상을 전달받는 법회를 별도로 가졌다.한·중 천태종 조사기념당에는 지자대사와 대각국사 의천,상월조사의 청동좌상이 봉안돼 있다. 모든 법회가 끝난후 세나라 스님들은 점심공양에 이어 수탑 앞에서 기념식수를 하고 이날 행사를 마쳤다.〈천태현(중국)=임영숙 문화부장〉
  • 행정에도 「소비자 보호」 필요하다/오석홍 서울대 교수(서울광장)

    선진민주국가들에 비해 우리 국민은 많은 입증책임을 견디고 거기에 시달려가며 살고 있다.정부와 국민이 맞서는 경우 대부분의 입증책임은 국민에게 전가된다.관청의 입증책임주의는 우리에게 생소한 것이다. 얼마전에 있었던 은행지점장 납치사건은 입증책임에 관한 많은 문제를 생각케 한다.괴청년들이 나타나 조사할게 있으니 잠깐 가자는 요구에 순응하며 따라나선 것이 납치로 이어졌다고 한다.다른 어떤 직장인들도 그와 비슷한 상황에서는 그런 처신을 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무엇보다도 우리에게는 관청우위의 오랜 전통이 있다.조선조의 절대군주체제,왜정의 폭압체제,그리고 해방후 오래 이어졌던 권위주의적 정부 밑에서 살면서 관청의 지시에 고분고분 따라야 살 수 있다는 문화를 구축했다. 이런 전통 탓인지 행정법제도 관청우위의 지향성을 강하게 지니고 있다.정부와 시민의 거래에서 입증책임은 원칙적으로 시민에게 전가되어 있으며 입증이 없으면 시민에게 불이익이 되도록 해석·처리하는 절차상의 원리가 굳게 자리잡고 있다.시민의 권리입증에 대한 행정기관의 협력은 소극적이다.행정처분의 위법성 또는 부당성을 들어 그 취소를 요구하는 시민은 특히 무거운 입증책임을 지는 것이 현실이다.행정행위의 공정력을 적법성의 법적추정으로 이해하여 입증책임을 원고(시민)에게 미루는 구시대적 관행이 그대로 남아있다.이러한 제도하에서 관청과 다투는 것은 여하간 피곤한 일이다. 체제화된 부패의 유산도 「잠깐 조사하겠다」는 말에 사람들을 약하게 만든다.법률자체가 부패한 경우가 있을 정도로 부패가 제도화되면 어지간한 사람들은 대개 크고작은 부정을 저지르며 산다.털어서 먼지안날 사람이 없는 세상을 사는 것이다.세무조사와 같은 단순조사행위가 엄청난 처벌처럼 이해되고 있는 딱한 세상을 우리는 사는 것이다.고분고분하면 눈감아주지만 밉보이면 언제나 먼지를 털어 혼내줄 수 있는 세상에 감히 누가 조사에 불응하거나 하다못해 조사의 이유인들 물을 수 있겠는가. 수사기관들의 월권과 인권유린까지도 비호하던 권위주의정권이 물러간지 얼마되지 않는다.고문전문가로 지목되었던 경찰관의 체포소식은 10여년이 지나도록 감감하다.수사기관과 마찰을 일으키는 일이 얼마나 부질없으며 해로운 일인가를 국민은 오랜 경험으로 학습하였다. 개발연대의 행정팽창은 좀처럼 시정되지 않고 있다.민간부문의 정부의존적 성장,정부주도의 사회개혁,무소부재의 행정간여와 규제 등등이 파놓은 피동화의 늪에서 국민이 빠져나오는 일은 아주 어렵다.행정이 국정을 쥐락펴락하는 행정국가의 관주도체제 아래서 국민은 주눅이 들 수밖에 없다. 우리나라에 도입된 현대법의 체계는 다분히 외래적인 것이어서 법과 현실의 심한 괴리를 안고 있는 경우가 많다.준법질서의 생활화를 이룩하지 못한 사회적 여건은 외래적 법령과 현실의 괴리를 더욱 크게 하였다.행정시책도 비현실적인 경우가 많다.이러한 이유로 우리 사회에는 법령위반,법령불일치의 상태가 미만되어 있다.제도의 잘못으로 빚어진 잠재적 범법상태도 국민을 약하게 만든다.이것은 국가적 병리이며 불건강상태인 것이다. 우리는 작은 일에서도 큰 이치를 깨닫는 지혜를 가져야 한다.사태의 포괄적연관성을 이해해야 한다.미시에서 거시로 눈을 돌릴줄 알아야 한다.문제의 근원에 있는 복잡한 원인을 규명할 줄 알아야 한다. 앞으로 행정에 대한 소비자보호운동에 배전의 박차를 가해야 한다.기필코 비부패시대를 열어가야 한다.법위반상태의 만연을 어떻게든 시정해야 한다.정부의 고객에 대한 의존도를 높여야 한다.관청입증책임주의를 정착시켜야 한다.관청의 군림적 행태를 시정해야 한다.사법절차의 비밀주의를 불식하고 합법적·불법적 인권침해를 막아야 한다.
  • “한국,OECD가입위해 금융·노동 추가자유화를”/영 경제지 지적

    우리나라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을 위해서는 금융분야와 노동분야에서 추가적인 자유화조치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16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브뤼셀 무역관 보고에 따르면 영국에서 발행되는 경제전문 일간지 파이낸셜 타임즈는 15일자 기사를 통해 한국이 당초 목표대로 올해안에 선진국 그룹인 OECD에 가입하기 위해서는 지금까지 지적돼온 금융시장 자유화는 물론 합병 및 인수규제 완화,일본상품 수입금지 철폐,외국인투자제한조치 철폐,노동법 개정 등이 따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한국이 최근 OECD 가입을 위해 금리를 인하하고 수입선다변화품목을 지난 93년 2백58개에서 오는 98년까지 1백29개로 대폭 줄이는 등 각종 개선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 미 대사관/교수·대학생 비자인터뷰 면제/여행사통해 대리신청 허용

    ◎새달부터/수속대행 여행사 50개 늘려 주한미국대사관은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대학교수와 학생들이 면담을 하지 않고 입국사증(비자)을 발급받을 수 있는 제도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통보해왔다고 외무부가 15일 밝혔다. 외무부의 한 관계자는 『우리 국민의 미국 여행 급증에 따라 주한 미국대사관의 비자발급이 지체돼 불편을 주는 점을 해소하기 위해 미국측은 지난해 하반기이후 개선조치를 꾸준히 취해왔다』며 『이의 일환으로 빠르면 6월부터 대학교수나 대학생들은 면접심사없이 여행사 등을 통해 비자를 대리신청 할 수 있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대사관은 또 앞으로 비자수속대행(TARP) 여행사수를 현재 1백50개에서 2백개로 늘리고 여행사를 통한 비자수속 대행 가능대상을 현행 30세이상에서 25세 이상으로 낮추는 방안을 추진중이라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미국측은 그동안 ▲비자발급업무 전산화 시설 개선과 담당외교관 보강을 통한 처리능력 향상(하루 4천건) ▲인터뷰 대상요건 대폭 완화(전체신청자의 3분의 1만 인터뷰) ▲비자수속대행여행사에 지방여행사의 참여 확대 ▲60세 이상의 신청자에 대한 비자인터뷰 면제 등의 조치를 취해왔다.〈이도운 기자〉
  • 항암 된장(외언내언)

    된장은 한국인에게 단순한 식품이 아니라 향수와도 같은 그리움의 상징이다.된장맛에서 풍겨나는 소재는 어머니·고향·토속성·순박함 등이다.그래서 한국인들은 누구나 된장국·된장찌개를 좋아하는 것이 아닐는지.몇십년전만해도 추운 겨울밤 화롯불위에 된장 뚝배기를 올려놓고 남편의 귀가를 기다리는 아낙네들은 흔히 볼 수 있는 전경이었다.사그러져가는 화롯불을 다독거리는 여인의 정성속에서 된장찌개는 보글보글 끓는다. 콩을 발효시켜 만드는 된장은 한국이 단연 종주국이다.중국의 삼국지 동이전에 『고구려사람은 장을 잘 담근다』라 했고 신당서에는 『발해의 서울 메주는 유명하다』고 기록했다.조선시대에 『장은 모든 맛의 으뜸이요,인가의 장맛이 좋지 않으면 비록 좋은 채소나 맛있는 고기가 있어도 좋은 요리가 될 수 없다.시골사는 사람이 고기를 쉽게 얻지 못하여도 좋은 장이 있으면 아무런 걱정이 없다』(증보산림경제)고 했다.그러기에 장독대는 신성한 장소였고 장 담글때는 고사를 지내기도 했다. 고려의 막장(말장)은 1천2백년전 일본에 전해져 「미소」라고 불리워지는데 「미소」는 말장의 일본식 발음이다.된장이나 청국장은 맛을 낼뿐만 아니라 영양가도 높다.장의 재료인 콩에는 단백질 38%,지방 18%가 함유돼 있다.「밭에서 나는 고기」라는 콩을 원료로 하여 실박테리아로 발효시켜 만든 된장은 신비한 항암효과가 있다는게 정설이었다. 그 항암억제효과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밝혀졌다.식품개발연구원의 실험결과에 따르면 된장 추출물은 간암세포 실험에서 93.3%의 억제율을 보였고 청국장추출물은 위암세포 실험에서 95.7%의 억제효과를 보였다는 것,또한 암을 일으키는 유전자 돌연변이를 막는 효과까지 있는 것으로 밝혀져 화제. 우리식탁의 기초식품이 이렇게 강력하고 신비한 항암효과를 가졌다니 반가운 일이다.고구려시대부터 장을 담가 먹는 선조들의 실용적 예지가 놀랍다.그런 된장도 이제는 신세대주부들에 의해 외면당해 장 담그는 일이 사라지고 있음은 안타까운 일이다.지난번 간장파동이후 그래도 메주찾는 주부들이 늘어난 것은 그나마 다행이라고 할까.〈반영환 논설고문〉
  • 중랑구/상봉 시외버스터미널 활성화 앞장(구의회를 찾아)

    ◎충북·경북 등 지방노선 신설 건의/“잔디 보호차원 망우묘지 차량 금지를” 중랑구의 재정자립도는 47%로 시내 25개 구청 가운데 18위.지난해 22위 보다는 나아졌지만 매년 20위권 안팎을 맴도는 형편은 변함이 없다. 지난 85년 문을 연 상봉 시외버스 터미널이 지역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으나 지금의 사정은 전혀 딴 판이다.이에 중랑구 의회(의장 박성완)가 상봉 시외버스 터미널의 부흥을 외치고 나섰다. 11개 운수회사,6백4대의 버스가 하루 약 2만여명의 승객을 수송하던 개장 초기는 그런대로 괜찮았다. 그러나 지난 연말 7개 운수회사,4백26대로 줄었다.수송인원도 61%나 준 8천명 수준.터미널로서의 기능을 잃어가는 중이다. 중랑구 의회 장창수의원은 지난 달 관계당국에 상봉 시외버스 터미널의 버스노선 조정을 건의했다. 승객이 크게 준 의정부 방면 운행버스 일부의 터미널을 수유리로 옮기는 대신 충북·경북 등 먼 지방의 노선을 신설하자는 것으로 중랑구를 동북부 서울의 새로운 관문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장의원은 『노선조정으로 터미널이 제 몫을 해야 상권도 활기를 띠고 주민들도 편리하게 중·남부 지방을 오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의장의 교통문제에 관심도 남다르다.그는 지난 해 중앙선 청량리∼덕소간 17㎞인 복선전철의 기본설계 때 관내 중화동과 망우동에 정류장 2곳을 설치하도록 했다. 지금은 세부설계 중인 이 전철의 노선구조를 지역인구 분산과 교통체증 해소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이끌기 위해 분주하다. 조병설의원은 지난 4월 망우묘지 공원의 평일 차량출입을 금지하는 내용의 조례개정안을 건의했다.망우리고개를 거쳐 구리시를 오가는 차량과 평일 하루 30∼40대의 행락객의 차량이 내뿜는 매연과 소음으로 공원의 나무와 잔디가 죽어가기 때문이다.행락객들이 버리는 쓰레기도 엄청나다. 조의원은 『휴일은 물론 평일에도 차량출입을 막아 망우묘지 공원이 더 이상 훼손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영훈 기자〉
  • 한·중 국제결혼 심사 대폭 강화/조선족 위장결혼 막게/새달부터

    ◎양국 외무부서 면접 등 인증거쳐야 한국과 중국은 조선족이 대다수를 차지하는 중국인과 한국인간의 급증하는 위장결혼을 막기 위해 빠르면 내달 초부터 양국간 국제결혼자에 대해 양측 외무부 인증절차를 거치도록 하고 혼인상황증서발급창구를 단일화하는 등 심사를 강화키로 8일 합의했다. 두나라는 7,8일 이틀간 서울에서 가진 영사국장 회의에서 이같이 합의하고,면접 및 서류심사 결과 위장결혼 의혹이 발생할 경우 상대국 관계기관에 확인을 요청하면 이를 적극 조회해 주기로 의견을 모았다. 외무부 강웅식 재외국민영사국장은 『지난해 한­중간 국제결혼이 7천7백여건으로 급격히 증가했으며 이중 상당수가 국내외 불법알선조직에 의해 한국취업을 위한 매매결혼인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며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절실히 요청돼 왔다』고 말했다. 강국장은 『양국 외무부에서 국제결혼자에 대한 면접 등 인증절차를 거치도록 하고 혼인상황증서 발급창구를 주중 한국대사관과 주한 중국대사관으로 단일화하기로하는 등 심사과정을 대폭 강화했다』고 밝혔다. 양국은 그밖에 양국간 인적교류를 촉진하기 위해 복수사증 협정을 체결키로 원칙적으로 합의했으며 국제범죄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사법공조협약체결문제도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구본영 기자〉
  • “어버이 살아신제 섬길일란 다하여라”(박갑천 칼럼)

    옛날에는 시묘풍습이 있었다.어버이가 돌아가면 상주가 묘서쪽에 여막을 짓고 3년동안 모셨던 일이다.윤국형의「문소만록」에는 고려말 정몽주가 한이후 조선조로 와서도 효심 깊은 사람들이 본받았다고 써놓고 있다.시묘하는 효성에는 호랑이가 감동한다는 설화도 적잖다.상주와 친구가 돼주면서 등에 태워 심부름도 가고 기운 잃지않게 산짐승을 잡아다 바치기도 한다. 설사 시묘는 않더라도 부모상을 당하면 3년동안 검소하게 살아야 했다.먹는 것도 죽 뿐이니 애통함과 영양부족으로 죽는 경우도 생겼다.유몽인의 「어우야담」에 그런 얘기들이 적혀있다.영의정을 지낸 홍섬도 그런사람.그는 어머니가 아흔이 되자 돌아갈날에 대비하여 미리부터 먹는 것이 가년스러워졌다.3년상을 치르자 이내 죽는다. 유극신도 그렇게 죽고 필자 유몽인의 생질인 최은도 어머니 여의고서 비실비실 죽는다.그걸 해망쩍다고 탓할 일이겠는가.그래서 정승지낸 정광필이『우리집은 효자를 원치 않노라』고 말함으로써 성현한테 죄를 지었다는 비난도 일었던 모양이다.하지만 이 얘기를 소개하는 유몽인은 『부모된자 이 말이 없지못하리라』면서 정광필을 편들어주고 있다. 「지나친형식」이라는 시비가 따를지는 모르지만 우리에게는 그런 효의시절이 있었다.이색도 그의「목은집」에서 휴가(상을 치르게하면서 조정이 주는 말미)가 끝나자마자 바로 『공무를 보았다』고 자탄하고 있는데 하물며 오늘날 부모상 때문에 공무를 오랫동안 젖혀둘수 있겠는가.다만 시묘얘기를 장황하게 늘어놓은 까닭은 효의 정신이 희미해져 있는 오늘을 되돌아 보자는데 그뜻이 있을 뿐이다.공원묘지의 어버이 누운자리를 묻고선 가보지 않았다는 얘기도 듣는 세태 아닌가. 「효경」에는 오형의 종류는 3천가지이지만 그죄에 있어서는 불효보다 더 큰게 없다고 써놓고 있다.「부모은중경」은 그「큰죄」에 대한 징벌을 구체적으로 보여준다.아비무간지옥에서 무쇠뱀과 구리개에 의해 받는 고통등등….그건 믿거나 말거나로 친다더라도 효를 그렇게 공리적 눈길로 볼일은 물론 아니다. 8일은 어버이날.카네이션 달아드리는 날이 아니라 3백65일이 이날 같아야 한다는 뜻을 갖는 날이다.『어버이 살아신제 섬길일란 다하여라/지나간후면 애닯다 어이하리/평생에 고쳐 못할일이 이뿐인가 하노라』­송강정철〈칼럼니스트〉
  • 남제주군 성읍 돌하루방(한국인의 얼굴:71)

    ◎“두둑한 용코 자랑하듯 근엄한 표정”/머리에 눌러쓴 벙거지는 「남성의 상징」인듯 한국인의 얼굴 제주도는 지질학적으로 환태평양조산대 뒤쪽에 자리한 화산도다.5단계 화산활동에서 마지막으로 분출한 현무암이 지표의 90%를 덮었다.그래서 제주도의 돌은 구멍이 숭숭 나 거칠어 보이는 이른바 다공질 현무암이다.하루방을 만든 돌 또한 다공질 현무암이어서 돌하루방은 오늘날 제주도 풍물을 대표하는 마스코트가 되었다. 그만치 유명세를 많이 물고있는 돌하루방은 요즘와서 새로 만든 모조품이 웬만한 자리면 으레 서 있다.그러나 옛날에는 제주목과 정의현,대정현에나 가야 돌하루방을 만났다. 조선조 태종10년(1416년) 한라산을 경계로 북쪽 경사면에 제주목,남쪽 경사면은 고근산을 사이에 두고 동쪽에 정의현을 설치했다.그리고 고근산 서쪽을 대정현이라 하여 제주도의 행정구역을 3현으로 했던 것이다. 그러고 보면 제주도 돌하루방은 벽촌 마을장승은 아니다.굳이 신분을 따진다면 읍장승이다.오늘날 남제주군 표선면 성읍리는 정의현 고을자리인데,12기의 돌하루방이 남아있다.옛 정의현성 동·서·남문터 앞에 각각 4개씩이 자리잡았다.제주시 돌하루방 보다는 작고 대정읍 것과 비하면 조금 크다.평균치가 1백40㎝를 조금 넘고보면 어른키에 휠씬 못 미치는 단구라 할 수 있다. 성읍리 돌하루방 인상을 한마디로 말하면 몽땅하다.더구나 키 절반 가까이를 머리통이 차지했다.그렇듯 기형을 이루었음에도 근엄한 표정을 지었다.근엄해 보이는 이유가 어디있는가 했더니 바로 코였다.코허리가 아예 윗 이마에서부터 시작한 코가 무척 실했다.그리고 콧날이 두둑하게 내려왔으니 이른바 용코(용비)가 아닌가.콧날이 두둑하여 콧방울은 반대로 빈약하나 용코이고 보면 한번쯤 거드름을 피워볼만도 하다. 한마디로 코값을 단단히 하는 돌하루방이다.용코는 자주성도 운세도 강한 사람의 코라 했다.또 남성의 코는 남근과 비례한다는 속설도 전해오는 터이고 보면 성읍리 돌하루방의 코자랑은 대단한 편이다.머리 덮어 쓴 벙거지도 남성의 심벌로 여겨봄직 한데,장승 자체가 남근석의 변형이라는 견해도 나와있다.우리나라의 돌장승격인 그리스의 석상 헤르마 몸통에는 남근을 상징한 돌기를 솔직히 곧추 새겨놓았다. 우리의 옛 사람이나 먼 오리엔트에 살던 옛 사람들의 사고는 그게 그것이었는지,역시 경계표석이었다.땅의 경계를 구획하여 그 안을 지킨 수호신 기능이 엿보인다.성읍리 돌하루방도 정의현성 성문 밖에 세운 것은 성을 지키도록 하기위함이었을 것이다.그러나 근엄한 성읍리 돌하루방을 제주시내의 돌하루방과 같은 시기에 세웠다는 정황은 없다.제주의 것과도 다르고 오늘날 대정면 돌하루방과도 서로 비교되기 때문이다. 이들 돌하루방이 있는 남제주군 표선면 성읍리는 통틀어 국가가 지정한 민속마을이다.그 안에는 제주도 냄새가 물씬 풍기는 초가 따위의 국가지정 중요민속자료들이 촘촘히 박혀있다.〈황규호 기자〉
  • 국가기강확립회의 2분기 업무 내용

    ◎정부 사정/감시·제재서 육성·보호 위주로/중기 납품단가 부당인하 등 철저 조사/학원폭력·환경오염 등 민생분야 중점 25일 문종수 청와대민정수석 주재로 열린 「국가기강확립 실무협의회」는 정부의 사정업무가 「감시」 「제재」만이 아닌 「육성」 「보호」 등 능동적 방향으로도 작용할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날 의제중 특이한 부분은 「중소기업 지원」.정부 각 기관에서 중소기업 육성업무를 소홀히 하거나 대기업이 중소기업 영역을 침범하는 행위 등을 사정대상으로 삼음으로써 중소기업 지원이 효율적으로 이뤄지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회의에서는 선거사범 처리를 신속히 하는 동시에 「민생사정」을 다시 틀어 쥠으로써 민생개혁」의 기틀을 다져 나가기로 결정했다.또 최근 학원가에 심각하게 전파되고 있는 좌경화 기운을 차단하는 것도 앞으로 사정업무의 주요 과제로 설정했다. 다음은 이날 회의에서 결정된 2·4분기 중점 사정추진 내용. ◇부정선거사범 수사=정당·신분·지위 고하 불문 엄정 수사,죄질 불량자 구속,기소된 선거사범에 대한 철저한 공소유지 ◇사회질서 확립=교통질서등 기초질서 위반과 그린벨트훼손 또는 불법건축행위 집중 단속,유흥업소 불법퇴폐행위와 비디오방의 탈선조장행위 단속,쓰레기 불법투기·폐수무단방류 등 환경오염행위 단속강화. ◇민생치안=미검거된 잔존 조직폭력배 소탕,금년내로 학원폭력 근절. ◇공직기강=부정부패사범 특별수사부 활동을 강화,감사원의 기동감찰 전담반 운영을 활성화해 취약기관과 문제공직자의 고질적 비리 색출과 복무자세 감찰활동 강화. ◇민생·부실공사 관련 감사확대=민생관련 시설이나 서비스 관리실태와 노인 장애자 등의 복지향상 지원실태 중점 감사,대형사고에 대비한 재난 관리체계 구축실태와 대형건축물 안전관리 실태 등에 대한 점검활동 강화. ◇공권력 도전사범 강력대처=유관기관 합동단속반을 편성해 정당한 법집행기관에 대한 현장도전행위나 지역·집단이기주의에 근거한 불법행위를 집중 단속하고 죄질 불량자는 엄중 처벌. ◇중소기업육성=친·인척 명의를 이용한 중소기업 설립 등 대기업의 중소기업고유업종 침해사례 방지를 위한 위장계열사 여부 철저조사,대기업의 납품단가 부당인하사례나 2·3차 거래업체에 대한 불공정거래 조사 강화,신용대출이 부실화된 경우에도 대출담당자가 선량한 관리자로서의 주의 의무를 다했을 경우 면책토록 관계규정을 개정,담보가액 산정에 있어 한국감정원이 산정한 감정가액의 1백%를 인정,거래처의 부도때 세무조사 면제 또는 유예조치,중소기업의 세무조사 강화기준을 현재의 외형 1백억원에서 대폭 상향조정,숙박업·요식업 등 향락서비스산업에 불법취업한 외국연수 인력에 대한 단속과 불법 고용주 처벌강화,중소기업체 스스로 도움을 청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경찰 소방 세무담당직원 임의의 업체방문 자제,상습적인 악덕 어음사범에 대한 단속과 처벌강화.〈이목희 기자〉
  • “싼값판매”그림잔치기획전/한국화랑·고미술협회 5월1일∼13일까지

    ◎화랑협회­전국 83개 화랑서… 최저 30만원선/고미술협­문화재급 회화·도자기 등 1,800점 한국화랑협회(회장 권상릉)와 한국고미술협회(회장 정찬우)가 나란히 대규모 그림염가 판매행사를 기획,시대를 막론한 그림잔치가 전국을 수놓게 됐다. 한국화랑협회는 5월1일부터 5일까지 서울·부산·대구·광주·마산·진주·제주 등 전국 83개 화랑에서 「5월 미술축제­한집 한그림 걸기」를 펼친다.지난해 「미술의 해」를 기념,1백만원이하의 그림들로 「한집 한그림 걸기」행사를 펼쳐 미술애호가들의 큰 호응을 얻은 화랑협회가 이에 힘입어 연이어 마련한 것. 이 미술축제는 특히 「특수계층의 전유물」로 인식돼 있는 한국의 현대미술을 다루는 화랑협회 회원들이 자신들에게 쏠리는 부정적 인식을 씻기 위해 『출품작을 엄선하고 작품값을 최대한 낮춘다』는 각오를 보이고 있어 기대를 가질만 하다. 그림값은 지난해보다 융통성을 두기 위해 다양한 그림크기에 30만∼3백만원선으로 정했다. 그림값을 1백만원으로 한정시키면 이름있는 작가들의 작품은 고작 엽서크기만한 1호짜리에 국한될 가능성이 많아 이를 보완한 것이다. 출품작가는 국내외 작가 4백여명.화랑마다 인연을 맺어온 작가가운데 일부 대가로부터 이미 입지를 굳힌 중진·중견에 미래가 밝은 유망작가까지 망라됐다. 한편 한국고미술협회는 5월6일∼13일 서울 종로구 공평동 공평아트센터(733­9512)에서 「한국 고미술 사료전」을 개최한다.한국고미술협회 전국 8백여회원들이 내놓은 애장품 1천8백여점이 나오는 이 특별전은 한 단위박물관을 연상할만큼 방대한 분량의 고미술품이 출품되는 문화유산전의 성격을 띤다. 18세기작으로 추정되는 혜원 신윤복의 걸작 「야의도」, 조선조 진경산수의 대가 겸재 정선의 뛰어난 필치가 구사된 회화 「수치탁족도」와 「산수도」등 문화재급 회화를 비롯 도자기분야에 고려상감청자와 조선시대 분청사기와 조선백자의 명품들이 자리를 빛내게 된다. 이 전시회는 고미술에 관심이 있어도 진품 구입에 회의를 갖는 이들에게 수많은 종류의 고미술 진품을 한 자리에서 비교·감상하고 구입할 기회를 제공한다는점에서 큰 의미를 둘 수 있다. 가격분포는 최하 3만원대로부터 최고 3천만원까지.고가의 작품도 있지만 1천8백여 출품작가운데 절반이 넘는 1천점 정도가 5백만원대 이하로 문턱을 낮추고 있다. 출품작들은 석기·청동·토기 2백17점,목기 3백18점,민속공예 4백31점,도자기 5백53점,서화 93점,글씨 30점,민화 68점,초상화 8점,전적 8점등이다.〈이헌숙 기자〉
  • 밀입국 조선족 1백26명 검거

    【부산=이기철 기자】 법무부 부산출입국관리사무소는 6일 해상을 통해 밀입국을 시도하던 중국교포 김용식씨(39·중국 길림성거주)등 1백26명을 적발,출입국관리법 위반 등 혐의로 조사 중이다. 김씨 등은 5일 상오 1시35분쯤 부산 기장군 기장읍 월전마을앞 해안에서 통영선적 유자망어선 광봉호(77t)를 타고 밀입국을 시도하다 해군 제3함대 경비정과 울산 해경에 의해 검거됐다. 출입국관리사무소는 또 이 배의 선주와 선장·선원들의 신원파악에 들어가는 한편 이들의 밀입국을 주선한 밀입국알선조직이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출입국관리사무소 조사 결과 이들은 한사람당 중국돈 4만∼5만원(한화 4백만∼5백만원)을 주기로 하고 지난달 29일 하오 10시쯤 중국 대련항에서 출발,공해상에서 광봉호로 옮겨 승선한 것으로 밝혀졌다. 출입국관리사무소 관계자는 『현재까지 적발된 조선족 밀입국단 중 이번이 최대 규모』라며 『이들의 정확한 입국경로를 조사한 뒤 모두 중국으로 강제퇴거조치 할 것』이라고 말했다.
  • 과학의 달 4월 다채로운 과기행사

    ◎엑스포 페스티벌·자연생태 사진전 등 잇달아/15∼21일 국립과학관·22∼30일 별의 축제 과학의 달 4월을 맞아 과학기술자들의 사기를 북돋우고 청소년과 일반국민의 과학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확산시킬 각종 행사가 풍성하게 펼쳐진다. 30일 과학기술처에 따르면 올해 과학의 달 행사는 「세계화,삶의 질 향상은 과학기술로」라는 주제아래 국민에게 21세기의 꿈과 희망을 줄수 있는 다양한 행사를 관련단체들과 함께 펼 계획이다. 행사기간 중에는 특히 청소년들에게 새로운 놀이문화를 제안하는 의미를 지닌 「신나는 과학놀이 한마당」등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과학행사가 대전 엑스포과학공원에서 집중적으로 열린다. 또 우리 선조의 뛰어났던 과학기술정신을 확인하고 계승하기 위해 선정하는 올해의 과학문화인물로 세종대의 천문학자 이순지를 결정,기념 학술세미나와 강연회등을 열며 이밖에도 TV과학영화 상영,별의 축제,자연생태전등 특별행사를 푸짐하게 마련한다. ◇엑스포 과학페스티벌=4월5일 「SF시네마엑스포」를 시작으로 모형자동차경주,모형함선 경연대회등이 한달 내내 열린다.「SF시네마엑스포」는 스턴트맨 10명이 직접 출연,깜짝 스턴트묘기와 SF영화촬영 장면을 매주 토·일요일 하오 2시와 6시 두차례씩 시연한다.21일의 과학축전 「신나는 과학놀이 한마당」은 모형첨성대 쌓기,물로켓 발사놀이등 10종목의 게임을 부모·어린이 5백팀,1천5백명이 겨루는 가족단위 프로그램이다. ◇이순지기념행사=4일 학술세미나에서 「이순지와 조선시대 천문기구」(연세대 나일성 교수)등 논문이 발표되고 전통과학기술세미나,기념강연회(20일)를 통해 그의 일생과 업적이 기린다. ◇96 별의 축제=22∼30일 천문대와 어린이회관 중앙과학관 각시도 과학교육원등에서 대형 망원경을 통한 은하계및 성운성단 관측행사를 벌인다. ◇국립과학관행사=자연생태사진전,자연과학사진전,IR52장영실상 수상제품전이 중앙과학관과 서울과학관에서 열리며 과학주간인 15∼21일 사이에는 과학관이 무료로 개방된다. ◇TV특별프로그램 방영=3∼25일 매주 수요일과 목요일 하오 8시부터 25분동안 「뇌파로 움직이는 컴퓨터」「우주개발」등 8편의 과학영화가 EBS를 통해 방영된다. ◇제29회 과학의 날 행사=20일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대한민국과학기술상및 과학기술 유공자 포상식이 열린다.〈신연숙 기자〉
  • 소설가 이문구(작가를 찾아:4)

    ◎“사회밑바닥 경험이 내 문학의 바탕”/9살때 남로당출신 부친­형들 잇따라 피살/고아로 무작정 상경­행상·막노동 닥치는대로/김동리 선생이 「노가다판 문장」 인정해줘/중학때 떠난 고향 72년 「관촌수필」통해 귀향 「그녀는 별쭝맞게도 눈치가 빨라 무슨 일에건 사내 볼 쥐어지르게 빤드름했고 귀뚜라미 알듯 잘도 씨월거리곤 했는데,남좋은 일에는 개미허리로 웃어주고,이웃의 안된 일엔 눈물도 싸게 먼저 울어댔으며,욕을 하려 들면 안팎 동네 구정물은 혼자 다 마신듯이 걸고 상스러웠다」(연작소설 「관촌수필」중 「녹수청산」에서) 작가 이문구(55)씨의 글은 누가 봐도 이문구답다.능수버들처럼 척척 늘어지고 휘감기는 문장,어지러울 정도로 넘쳐나는 토박이말과 사투리.마치 판소리 사설을 되살린 듯한 이문구 소설의 생명력은 무엇에서 나올까. 그 비밀을 찾아나선 날은 꽃샘추위로 바람이 거칠고 하늘은 잔뜩 찌푸린 3월 중순이었다.작가는 마침 고향인 충남 보령시 청라면 장산리 그의 「작업실」에 있었다.청라저수지를 낀 언덕배기 빨간 벽돌집에는 어엿한 당호는 커녕 문패조차 없었다.주인을 암시하는 건 「문학의 해」를 알리는 스티커뿐이었다. ○판소리 사설 문제 이씨는 『한달에 20일쯤은 작업실에 있어야 글을 좀 쓰게 된다』면서 『지난 겨울엔 거의 들르지 못했다』고 아쉬워했다.「문학의 해」집행위원회 홍보·출판 분과위원장,계간 「한국소설」편집위원장 등 맡은 일이 많아 수시로 불려다니기 때문이라는 것.문단의 공식행사건,문인들이 초상을 치루는 사사로운 자리건 남들은 으레 그가 끼어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고 본인도 즐겨 뒤치다꺼리를 맡는다. 그는 지난 89년 고향에 작업실을 마련했다.10년 넘게 앓던 위궤양에 간염까지 겹쳐 심신이 만신창이가 된 상태였다.가족을 서울에 남기고 요양하러 혼자 내려온 지 3∼4년만에 건강을 완전 회복해 이제는 글쓸 때만 이곳에서 보낸다.그가 태어나고 「관촌수필」의 무대가 된 관촌(갈머리,지금의 보령시 대관동)마을하고는 산하나 너머 거리로,원래 일가붙이가 비우고 간 오두막을 친구들이 개조해 주었다고 한다. 그의 귀향은 여느 사람들의 그것과는 의미가 전혀 다르다.고향이라면 흔히 어머니의 품처럼 여기지만 이씨에게 고향이란 「견딜 수 없어 도망쳐 나온 끔찍한 곳」에 불과하다. 이씨는 대대로 벼슬을 한 집안의 넷째 아들로 태어난다.8순인 할아버지는 「조선조 마지막 유생」같은 분,아버지는 신식 지식인으로 남로당 보령군 총책을 맡고 있었다.그가 아홉살 때 「6·25」가 터지자 아버지는 예비검속돼 피살되고,형들도 「빨갱이 자식」이란 이유로 살해당한다.할아버지·어머니도 잇따라 세상을 떠나 이씨는 고아가 된다. ○서양식 작법 무시 중학을 마치고 농사를 짓던 이씨는 59년 무작정 상경한다.그는 당시를 『가족을 빼앗아간 저주스러운 땅에서,「빨갱이 자식」이라는 주위의 눈총을 받아내기가 어려웠다』고 회상했다.서울에서는 좌판·행상·막노동을 닥치는대로 했다. 할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선비기질,농촌과 도시 밑바닥생활에서 얻은 경험,거기에 「6·25」에 대한 참혹한 기억은 이후 이문구문학의 바탕이 된다.이씨가 문학에 뜻을 둔 계기도 독특하다.중학생 때 그는신문에서 희한한 기사를 발견한다.대구 시인 이모씨가 「6·25」때 부역한 것이 드러나 처형당하게 되자 문인들이 구명활동을 벌인다는 내용이었다.『그때는 빨갱이 자식으로서 언젠가 화를 입지 않을까 늘 걱정했다』면서 그 기사를 보자 「문학을 하면 쉽게 죽지는 않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말했다. 이씨는 61년 서라벌예대 문예창작과에 입학해 스승이자 아버지같은 김동리 선생을 만난다.「노가다판 문장」을 쓰는 그를 동리는 『앞으로 한국문단에 아주 희귀한 스타일리스트가 될 것』이라고 격찬했고,그의 습작을 논하라는 시험문제를 내기도 했다.예언대로 그는 누구도 흉내내지 못할 문체와 문학세계를 개척했다.67년에 발표한 두번째 작품 「백결」에서 이미 이문구다운 글이 등장한다. 그는 한동안 고향을 찾지 않는다.그러다 72년 「관촌수필」연작을 시작함으로써 스스로 고향을 되살린다.그때쯤에는 고향·고향사람에 대한 참혹한 기억을 잊은 것일까.아니면 용서하기로 마음먹은 것일까. 이씨는 그때 사정을 자세히 밝히려 들지 않았다.다만 귀향후 생활을 이야기하면서 『땅에다 무엇을 심든지,아니면 가축을 길러도 다 잘된다』고 고향땅에서 받은 은혜를 강조했다. 그를 특징짓는 문체와 어휘 구사를 평단에서는 대부분 「시골 밭둑의 싱싱한 수풀 같다」는 식으로 긍정한다.많은 문인들이 술자리에서는 『이문구처럼 우리말을 자유자재로 구사하지 못한다는데 콤플렉스를 느낀다』고 고백하기도 한다.반면 「그의 문체가 산문의식을 약화시키고 주제를 모호하게 만든다」는 비판도 있다. ○「섬」 소재 작품 구상 작가는 그같은 비판을 전혀 개의치 않는 듯 했다.그는 『지금 우리 사회가 쓰는 문체가 대부분 일본식·서양식인 판에 우리 전통양식을 고수하는 작가도 필요하지 않겠느냐』고 되물었다.아울러 자신은 『기승전결이니,사건의 배경·인물을 정교하게 설정해야 하느니를 따지는 서양식 소설작법에 연연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섬과 섬사람을 소재로 한 작품을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바닷가 마을에서 성장했지만 그동안 섬이야기는 한번도 쓰지 않았다.보령 앞바다에만 섬이 78개떠 있는데 이를 소재로 전혀 다루지 않은 것에 이씨는 『미안하고』『왠지 책임감이 느껴진다』고 말했다.그래서 뜻맞는 고향사람들과 함께 섬을 연구하고 사랑하는 모임을 만들어 섬을 알게 된 다음 작품화할 생각을 갖고 있다. 또 90년대 농촌을 그리는 작품과,「매월당 김시습」이후 관심을 갖게 된 역사소설도 쓴다는 것이 그의 장기계획이다.〈이용원 기자〉 □약력 ▲1941년 충남 보령군 대천면 대천리 관촌마을(지금의 보령시 대관동)에서 태어남 ▲50년 「6·25」발발후 부친과 형들 피살,본인은 외가로 피해 모면 ▲조부는 51년,어머니는 56년 별세,고아됨 ▲중학 졸업후 농사짓다 59년 무작정 상경 ▲61년 서라벌예대 문예창작과 입학 ▲65년 단편 「다갈라 불망비」,66년 단편 「백결」로 「현대문학」에 추천 완료 ▲74년 자유실천문인협회 발족 주도,실무간사 맡음 ▲77∼80년 경기도 화성군 향남면 행정리(발안 쇠면마을)서 생활 ▲80년 콩트집 「누구는 누구만 못해서 못허나」판금당함,이어 문인으론 유일하게 정치활동규제자로 지정됨 ▲주요작 「장한몽」「해벽」「관촌수필」「우리 동네」「매월당 김시습」등 ▲「월간문학」·「한국문학」·한진출판사 편집장,실천문학사 발행인 등 역임 ▲78년 한국문학작가상 등 문학상 8가지 수상.
  • 돼지고기에 카드뮴 제독효과라(박갑천 칼럼)

    요동시라는 말이 「후한서」(주부전)에 나온다.남이 보면 별일 아닌걸 가지고 견문좁은 탓으로 자랑하고 으스대며 떠죽거리는 어리석음을 비웃으면서 쓴다. 유주목인 주부가 어양태수 팽총에게 보내는 글에서 그의 왜나간 생각을 똥겨주면서 비유법으로 쓰고 있다.―옛날 요동의 한지방에서 흰머리 돼지새끼가 나왔다.돼지임자는 진귀한 이것을 임금에게 바치고자 길을 나선다.한데 하동 언저리까지 갔더니 그곳 돼지는 모두 희지않은가.그는 부끄러워 되돌아갔다(요동시란말 하는 것부터가 요동시같다만). 중국에서는 약4천8백년 전부터 집짐승으로 길렀다 한다.유목민족은 돼지를 싫어하여 먹지도 않는다.잽싸게 이동해야하는 그들로서는 굼뜬 돼지가 거치적거리는 존재일밖에.또 이슬람교도들은 종교상 이유로 먹지 않는다.돼지고기하면 역시 중국.그들의 식생활을 돼지고기와 떼어놓고 생각할수 없을 정도다.동파소식도 무척 좋아했다고 알려진다.지금도 항주에는 동파육이란 이름의 돼지고기요리가 유명하다지 않던가. 양나라 도사 도홍경은 돼지고기는 많이먹는게 아니라고 경고한다.허풍으로 살이 찐다는것.조선조 초기의 문신 강희안은 이런 경고를 못 들었음일까.돼지고기를 좋아했으며 뚱뚱했다(「용재총화」6권).성삼문이 시로써 넘늘어본다.『돼지고기는 성성이(성)가 술 좋아하듯 하고/월과(다달이보는 시험)는 여우가 화살 피하듯 하는구나…』. 쇠고기보다는 돼지고기 먹으라는 말 들은 일이 있다.돼지고기쪽의 지방질이 인체의 온도에서 훨씬 잘녹아 피를 덜 흐리게 한다는게 이유였다.그런데 식품개발연구소의 이남형박사팀이 돼지고기에 카드뮴 제독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중금속공포증 속에 있는 현대인의 귀를 번쩍 틔게하는 소식이다. 사실은 옛사람들도 돼지고기의 이런 효능은 낌새채고 있었다.오서(오서)의 「일용본초」는 수은냄새와 갱내가스를 다스린다했고 「본초강목」 또한 장독을 없앤다고 적어놓고 있다.이젠 없어졌지만 납활자 만지는 문선·식자공들에게 1주일에 한번쯤 돼지고기 먹인 까닭도 그런데 있었다 할것이다. 음식은 골고루 먹어야 한다는 말을 뒷받치는듯도 하다.니체는 『돼지한테 비극이 있겠는가』고 비아냥거렸지만 사람의 비극 막는 요소를 지니고는 있는 모양이다.〈칼럼니스트〉
  • 고속성장 2000년엔 소득 2만달러 돌파/GNP 1만달러 시대

    ◎「삶의 질」 변화/양보다 질위주… 건강·문화욕구 증대/민간자율 존중 등 선진행태 점차 정착 국민소득 1만달러시대에 국민의 삶의 모습은 어떻게 달라질까. 최근 한 민간연구소는 1만달러시대의 중산층을 「주말에 서울 근교의 전원주택을 찾아 벽에 걸려 있는 대형액정TV로 영화를 감상하는」 모습으로 묘사한 적이 있다. 1만달러시대는 한마디로 각 개인이 여가선용과 자기개발을 중시,삶의 질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행태와 욕구가 다양화된다.양보다 질을 따져 전반적으로 고급화추세를 보인다는 얘기다. 경제학자들은 국민소득 1만달러를 성장일변도시대에서 경제성숙기로 넘어가는 분수령으로 일컬는다.경제는 물론 사회전반에 총체적인 고부가가치화가 급속도로 진행되고 「일만 하는 시대」에서 「여가를 즐기는 시대」로 전환된다.과거의 「헝그리정신」이나 「잘 살아보세」식의 소득·수출증대를 위한 국민적 캠페인을 기대하기는 무리다. 수입이 생기면 저축하기보다는 여유 있고 고급스럽게 쓸 궁리를 하게 된다. 가계수입중 주식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45년 29.8%에서 94년 현재 4.5%로 줄었다.같은 기간 자동차는 7천3백26대에서 7백40만대로 늘었다.생계유지를 위해 지출하는 비중은 줄고 안락한 생활을 위한 선택적 지출이 늘어나는 추세가 더욱 심화된다.도시가구 소비지출중 식료품이 차지하는 비중도 94년 29.7%로 감소추세다.물론 미국(12%)이나 프랑스(18.6%)·일본(20.1%)에 비하면 아직 높다. 소비패턴은 고급화·서구화·편의추구의 방향으로 급속히 변화된다.도시가구 지출중 여가활동비는 국민소득 1천달러이던 지난 77년 2만8천5백48원으로 1.7%에 불과했으나 94년 66만4천6백44원에 4.9%로 껑충 뛰었다.외식비와 교양오락비도 급증한다. 의식주에서 사치품과 일반상품의 개념이 모호해지고 국산품과 외제를 굳이 구분하려 들지 않게 된다.위스키·포도주·고급의류·신발 등의 수입과 내국인의 해외여행이 보편화된다. 고가품의 소비계층이 중산층이하로 확산된다.중대형승용차·개인용컴퓨터·휴대폰 등의 소비가 급증하고 가전제품의 대형·고급화가 가속화된다.위스키소비가 급증하는 반면 막걸리소비는 급감하고 골프·스키·헬스·볼링장은 인산인해를 이루는 반면 탁구장 등은 파리를 날린다.유통업체의 대형화·고급화도 가속화돼 백화점이나 대형할인매장은 매출급신장을 즐기는 반면 재래시장이나 영세소매점은 매출부진을 면치 못하게 된다.평균연령과 노령인구가 늘어나면서 조세부담과 보건의료비지출도 증가한다. 고부가가치화사회에서는 노동시간이 짧아지는 대신 단위시간당 노동의 생산성은 크게 높아진다.단순인력보다는 고급인력을 더욱 필요로 하게 되고,여성·노령인구의 취업이 증가한다.1만달러를 전후해 노사관계도 성숙화된다.문화적 수요가 증가된다. 기업은 1만달러 소득시대의 소비패턴변화를 파악하는 데 주력한다.신세대·취업주부·아동·독신자·노인그룹 등이 새로운 관심대상으로 떠오른다.소득불균형은 시정되지만 재산불평등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지방화시대의 도래와 함께 지역이기주의적 폐해가 심화되고,다원화사회가 전개되면서 지금까지의 중앙집권에 의한 획일적 성장도 점차 어려워질 전망이다.〈김주혁 기자〉 ◎향후 GNP 전망/2만달러 도약에 미 10년·독은 12년 걸려/총 GNP 4,517억달러… 42년간 327배로 배고픔에서 잊기 위해 숨가쁘게 달려온 우리경제가 마침내 1인당 국민소득(GNP) 1만달러시대를 열었다. 지난해말 현재 1인당 GNP는 1만76달러.광복후 정확히 50년,한국은행이 국민소득통계를 내기 시작한 지 42년만의 일이다.선진국에 비하면 자랑할 만한 성과는 아니지만 「보릿고개」가 멀지 않은 과거이던 우리로서는 대단한 일이다. 선진국의 1만달러 돌파시기를 보면 미국·독일·스웨덴·스위스가 78년,프랑스 79년,캐나다 80년,일본 84년,영국과 이탈리아는 86년이었다.싱가포르는 89년,대만은 92년에 1만달러를 달성했다. 53년의 1인당 GNP는 67달러,60년엔 79달러였다.그러다 70년대들어 경제개발이 본격화되면서 국민소득도 고속성장하기 시작했다.70년대초 박정희정부는 「80년 1인당 국민소득 1천달러」달성을 국민에게 약속했고,이 약속보다 3년 빠른 77년에 1천달러를 달성했다. 80년에는 1천5백97달러,89년에는 5천2백10달러로 5천달러고지에 올랐다.53년 이후 42년만에 1인당 GNP가 1백50배 성장한 셈이다.1인당 GNP순위도 70년 2백53달러로 80위에서 80년 61위,94년 32위로 뜀박질했다. 2만달러시대도 멀지 않았다.우리경제가 고성장·고물가구조인데다 원화가치가 오르는 추세여서 2만달러시대는 의외로 빨리 올 것 같다.1인당 GNP를 결정하는 요인은 경제성장률·GNP디플레이터·환율·인구증가율.경제성장률과 GNP디플레이터·원화절상폭이 높을수록 1인당 GNP는 올라간다.인구증가율은 반대다. 주목해야 할 변수는 환율.원화가치가 오르면 달러로 표시된 국민소득이 늘게 되는 환율의 마력이 숨어 있다.다른 요인의 변화가 없고(예컨대 성장을 하지 않더라도) 원화가 전년보다 평균 10% 절상되면 국민소득은 그만큼 늘게 된다. 이러한 원리에 따라 실현 가능한 연평균 경제성장률(불변가격기준·7%)과 GNP디플레이터(5.5%)·인구증가율(0.9%)·원화절상률(4%)을 가정해 1인당 GNP를 계산해보면 「2000년 2만달러」가 가능하다. 지난해의 1인당 GNP 1만76달러에 경제성장률과 GNP디플레이터를 반영해 각각 1.07과 1.055를 곱하고 원화절상률과 인구증가율을 고려한 0.96과 1.009로 각각 나누면 올 연말의 1인당 GNP는 1만1천7백40달러가 된다.이같은 율을 연차적으로 적용하면 2000년에는 2만1천6백60달러가 된다. 일본이 1만달러를 달성한 지 4년만에 2만달러를 기록한 것을 제외하면 2만달러대로의 점프는 세계에서 최단시간이다.1만달러에서 2만달러까지 걸린 시간은 스위스가 8년,미국 10년,프랑스 11년,독일이 12년이었다. 일본이 2만달러를 빨리 돌파한 것도 환율덕분이었다.엔화는 84년 달러당 2백37엔이었으나 88년에는 1백28엔으로 껑충 뛰었다.연평균 14%씩 엔화가 절상돼 가만히 있어도 이만큼 국민소득은 늘어난 것이다. 총GNP도 괄목성장을 했다.53년 14억달러였으나 지난해 4천5백17억달러로 42년간 3백27배나 커졌다.GNP순위도 70년 세계 33위에서 80년 27위로 올랐고 94년에는 12위가 됐다.지난해에는 이 보다 한 단계 오른 11위였다.2001년에 이르면 스페인과 캐나다·브라질을 제치고 세계 8위로,2010년에는 영국도 따돌려 7위에올라설 전망이다. 미국과 독일·일본은 1만달러를 달성했을 때 경제성장률이 3∼4%,독일과 일본의 소비자물가상승률이 2%대였다.반면 우리는 경제성장률이 9%,소비자물가상승률이 4.7%로 대조를 이룬다.그러나 국민소득은 늘지만 소득계층간 부의 불평등,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양극화현상,지역간의 성장격차,삶의 질 향상 등 해결해야 할 과제는 남아 있다.〈곽태헌 기자〉 ◎95년 경제성적표/작년 GDP 9% 성장/91년이후 최고 기록 지난 해 상반기에 경기 정점에 오랐던 경기활황 국면은 일단락된 것으로 나타났다.작년의 경제성적표는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문제는 연착륙이 가능하냐 여부로 모아지고 있다. 한은이 20일 발표한 「95년의 국민계정(잠정)」을 보면 지난해의 우리경제는 내용이 좋았다.먼저 GDP 성장률은 9%로 지난 91년의 9.1% 이후 가장 높았다. 설비투자와 수출이 성장을 이끌었다는 점이 우선 높은 점수를 받을수 있다.설비투자 증가율은 전년의 23.6%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15.9%나 돼 견실한 성장을 뒷받침했다.섬유기계 등 일부품목을 제외한 산업용 기계류 대부분에 대한 투자가 호조를 보여 22.6%의 높은 증가세를 유지했다.수출도 지난 86년 이후 가장 높은 24.1%나 증가했다. 건설업의 증가율은 9.8%로 지난 91년의 14.8% 이후 가장 높았다.민간건설은 설비투자 증가를 반영하여 공장 등 비주거용 건물건설이 호조를 보인데다 표준건축비 조기 인상,사회간접자본시설에 대한 투자가 큰 폭으로 확대돼 10.8%나 성장했다. 그러나 경기양극화에는 개선조짐이 전혀 없어 앞으로 정부의 정책이 양극화해소에 모아져야 될 것으로 보인다.제조업의 증가율은 10.7%로 지난 88년의 13.8% 이후 가장 높았다.중화학공업의 성장률은 14.8%나 됐지만 경공업은 음료생산이 마이너스 4.9%를 기록하는 등 부진해 마이너스 0.7% 성장으로 뒷걸음쳤다.중화학공업과 경공업의 양극화현상은 더욱 심화된 셈이다.민간소비 증가율도 7.9%로 아직은 그리 높지 않은 수준이어서 우려할 상황은 아니다. 지표상으로 나타난 지난 해의 실적은 전반적으로는 괜찮지만 문제는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이냐는 점이다.지난 해 4·4분기의성장률이 예상을 뒤엎고 잠재성장률인 7∼7.2%에도 미치지 않은 6.8%에 그쳤기 때문이다.당초 정부는 4·4분기의 실질성장률이 7.2%에 달한 것으로 판단,이를 경기연착륙의 주요 징후로 파악했었다.특히 4·4분기의 설비투자 증가율은 1.5%에 그쳐 연착륙이 쉽지 않을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지난해 3·4분기까지는 제조업 생산지수 증가율이 11∼15%선이었으나 4·4분기에는 7∼9%선으로 뚝 떨어졌다. 이와관련 김영대 한은 이사는 『4·4분기의 성장률이 낮아진 데에는 날씨가 좋지 않아 쌀 생산량이 2백50만섬 줄어 증가율이 0.5% 포인트 감소한 요인이 생겼기 때문』이라며 『경기 연착륙에는 이상이 없을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기는 하다.그럼에도 4·4분기의 의외로 낮은 성장율은 정부나 업계에 지금보다 훨씬 높은 긴장도로 경기흐름을 보도록 요구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지난 해 총저축률이 36.2%나 되는데다 총투자율은 37.5%로 세계에서 3위권이나 되는 점도 우리경제를 밝게보는 요인이다.〈곽태헌 기자〉
  • 공무원 복장(외언내언)

    몇해전 서울을 처음 방문한 한 미국 교수가 시민들의 옷차림에 대해 신기한 듯 논평한 말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다.남녀 할것없이 대단히 고급스런 옷을 입은 것이 인상적이다.그런데 리무진을 타고 연회장에 가야할 복장으로 만원 버스를 비집고 타고 가는 모습이 신기하다는 얘기였다.출근하는 사람들이 근무복,작업복 차림 같지 않다는 지적이었다. 우리의 복식문화는 뒤죽박죽 상태다.유교의 영향으로 조선조까지는 대단히 까다로워 신분 그리고 때와 장소에 따라 엄격한 격식이 있었다.신언서판,선비가 갖추어야 할 조건 중 첫째인 몸가짐에 물론 옷차림도 포함됐다.백성은 백의민족으로 살았다지만 왕실이나 사대부의 복식은 매우 까다롭고 화려했었다. 그러나 일제 아래선 까까머리에 유니폼식 복장을,그후 6·25전쟁 와중에는 미군 전투복을 염색해 입는 수준의 복식문화 파괴를 경험하게 됐다.그러다 70년대말의 섬유산업 발달로 오늘의 구미패션과 일본 색채가 마구 뒤섞인,때와 장소를 구분치 않는,그리고 외국인 눈에도 지나치게 화려한 국적불명의 복식문화를 갖게 된것이다. 제대로 된 복식문화 부재속에 총무처가 공무원 복장자율화를 시범적으로 실시키로 했다고 한다.일제 유니폼문화가 밴 짙은 감색 정장 일색에서 벗어나 콤비나 색깔있는 와이셔츠차림 또는 넥타이를 매지않는 간소복을 권장한다는 것이다.개방화·세계화 추세에 발맞추고 개성을 존중하며 창의적 발상을 가능케 하기 위한 것이라고 취지를 설명한다. 공무원의 품위를 지키는 범위내서라고 강조하지만 걱정은 남는다.근무기강이 흐트러지지나 않을까,미국식 캐주얼 일색이 되거나 과거 새마을운동복식의 획일적 복장이 되지나 않을까 하는것 등이다.검소하달 뿐이지 선진국 공직자들도 격식에 맞는 정장이 보통이다.또 간소복이라도 근무복인 한 지켜야 할 서양식 에티켓이나 동양의 예절이 있게 마련이다.국제적으로는 교양없고 국내적으로는 무례한 얼치기 복장이 휩쓸게 되지 않을까 걱정된다.공무원복장 자유화는 우리 복식문화 개선의 좋은 계기가 되어야 한다.〈황병선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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