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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선시대 전통무예전 재현

    조선조 정조시대 전통무예전이 수원 화성문화제 행사의 하 나로 2일 수원시 연무대에서 재현된다. ‘24반무예협회’가 중심이 돼 정조시대의 화려하고도 장 엄한 24반 무예의 실체를 보여준다. 또 경기검도회가 조선 전래의 검법인 조선세법을 재연하고 대한택견협회의 시연과 국군 전통의장대의 전통검법 시범,육군 취타대 행진 등이 이어진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 민주 워크숍 발언록

    31일 서울 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민주당 의원워크숍에서는 국정운영 쇄신방안을 놓고 격론이 벌어졌다.특히 당 내홍수습 방안과 관련, 지도부와 소장 개혁파간 불꽃 튀는설전이 전개됐다.청와대 참모진 개편,당 지도부 교체,최고위원회의의 심의기구화 등 국민 신뢰회복 아이디어도 봇물처럼 터져 나왔다.다음은 발언록 요지. ■시국 인식. ■송영길 민심 이반이 심각한데 지도부가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고 있다.시급히 쇄신해야 한다. ■이강래 민심의 분노가 극에 달했다.특단의 조처가 필요하다.청와대가 나서서는 안되고 당이 건의하는 식으로 돼야 한다. ■정동채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훌륭한 업적이 경제난국 등으로 추앙받지 못하고 희석돼 안타깝다.쇄신을 주장한초·재선의 충정은 이해해야 한다. ■박용호 사태를 너무 절망적으로 보지 말자.위기 다음에는 반드시 기회가 온다.극복 가능하다. ■이재정 부득이한 측면이 없지 않지만 DJP 공조 때문에개혁 약화로 이런 실정이 나왔다.개혁입법 통과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정치적으로 넘어가야할 공조는 지속되어야 한다. ■설훈 정권 재창출은 가능하다.민심은 돌고 도는 것이다. 낙관론을 갖고 끊임없이 지켜봐야 한다.위기 뒤에는 찬스가 오는 것이다. ■김태랑(원외위원장) 초·재선들의 의견 분출 방법에는문제가 있다.하지만,그 내용은 공감해야 한다.지역민심이아주 안좋다.쇄신해야 한다. ■정풍운동 절차 논란. ■김근태 절차에 문제는 있지만 충정은 받아들이자.오늘의 상황은 위기다.이에 적극 대처,국민이 동의하고 지지할수 있는 계기를 만들자. ■박광태 어떤 정부에서도 대통령의 인사문제에 야당도 거론하지 않았다.같은 당에서 비판을 하는 것은 헌정사에도없다.두 번 다시 장외에서 돌출발언이 있어선 안된다.이런식으로 전개하는 것은 평소 같으면 해당행위와 다름없다. ■배기운 지적은 좋으나 논의는 당 공식기구로 넘겼어야했다. ■이훈평 절차도 중요하다고 말한 김민석 의원의 발제에 100% 공감한다. ■김태홍 장이 서야 얘기를 하는데 분임토의 자체가 맥 빠진다.워크숍 자체가 효율적으로 문제점을 부각시키기 어렵다. ■정동영 초·재선들의 문제제기 방식을 문제 삼기보다는본질을 제대로 보는 게 중요하다. ■쇄신 방법 논란. ■송훈석 청와대 비선조직이 국정에 개입하는 것을 차단하고 청와대 비서실을 대폭 개편해야 한다. ■이윤수 이번 사태의 책임을 지고 김중권 대표의 사퇴를촉구한다.초·재선 의원들만 당 쇄신을 얘기할게 아니라중진들과도 의견을 나누자.성명서 발표는 당원으로서 얼마든지 할 수 있다.최고위원들이 국회에서의 활동 등 모범을보여야 한다. ■장성원 지금 당의 어려움은 법무장관 인사 때문만이 아니다.의약분업 문제에서부터 누적돼 온 것이다.쇄신해야한다.당의 분열을 막기 위해 앞으로 당내 모임을 무슨 ‘파’로 부르지 말고 ‘그룹’이라고 부르자. ■최명헌 쇄신론에 찬성한다.우리도 당이나 정부에 ‘국가혁신위’ 같은 자문기구를 만들자.인재풀을 넓혀 민심을모아야 한다. ■설송웅 이번 법무장관 인사파동이 재발하지 않기 위해‘인사쇄신특별위원회’를 가동하자.
  • [사설] 민주 ‘워크숍’ 지켜본다

    민주당 소장파 의원들이 심야회동을 통해 여권의 전면 쇄신을 거듭 요구한 데 이어 어제는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수습책을 논의했으나 최고위원 총사퇴론을 놓고 논란을 벌였다.오늘은 의원 워크숍을 갖고 구체적이고 광범위한 해결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소장파의 당정쇄신 요구는 비선조직의 역할 축소,당정 및 청와대 보좌진의 개편 등으로 구체성을 띠고 있어 주목된다.그러나 당지도부는 공식체계에 의한인사, 당 중심체제 등 부분적으로는 수용할 수 있으나 인적개편은 어렵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우리는 이번 민주당 사태와 관련,먼저 대단히 안타깝다는말을 하고 싶다.지금 농민들은 계속된 가뭄에 가슴이 타고있고,한반도 주변 정세는 급격한 보수 우경화 기류가 형성되면서 남북관계는 사실상 중단상태에 있다.그런 가운데서도 경기가 바닥을 통과,오랜만에 회생의 조짐이 엿보이고있는 호기에 집권여당이 내분으로 당력을 소모하고 있으니하는 말이다. 사실상 의원총회라고 할 수 있는 워크숍을 앞두고 민주당에 세가지를 당부하고자 한다.우선,초재선의원·당지도부는 물론,그동안 중도적인 입장을 보여온 다수의 의원들도활발하게 의견을 개진하고 난상토론을 벌이되 결론은 갈등증폭이 아니라 갈등 해소가 돼야 한다.인신공격성 발언은삼가야 할 것이며 대국적 차원에서 민심이반에 대한 여권의종합적인 처방이 모색돼야 한다. 둘째,집권여당의 내분은 자칫 당내 세력간의 권력 다툼으로 비화될 수 있음을 깊이 인식해야 한다.집권당이 대통령임기 후반에 분열한다면 이는 곧바로 국정운영에 심대한 타격을 줄 것이며,민생 자체를 위협한다는 점을 명심하기 바란다.셋째로는 워크숍의 생산적인 해법의 하나로 당내 ‘국정쇄신위원회’의 구성이나 최고위원회의의 심의기구화도한 방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또 당총재인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소장파 의원들을 직접 면담하여 의견을 듣는 것도문제를 푸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본다.
  • “日월드컵 바로 치르려면 역사 바로세우기 부터”

    “일본은 역사부터 바로 세워야 참된 월드컵 동반자가 될수 있습니다.” ‘새서울 2002월드컵 자원봉사 센터’의 일본어 통역부문봉사자로 일하는 김홍재(金鴻栽·70·서울 양천구 목동·사진)씨에게는 1년 앞으로 다가온 월드컵축구대회에 대한 감회가 남다르다.김씨는 월드컵대회의 공동 개최를 계기로 한국과 일본이 지난날의 불화를 깨끗이 털어버리고 진정 가까운이웃으로 새 출발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그는 30일 서울 서대문구 현저동 독립공원에 있는 옛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에서 일본 단체관람객 30여명을 상대로 일제당시 애국지사들이 고초를 겪었던 고문실, 감옥,사형장 등에대해 설명하는 등 여느 때와 다름없이 ‘한국 알리기’에 바쁜 하루를 보냈다. 개인사업을 하다 지난 99년 은퇴한 김씨는 ‘사회를 위해의미 있는 일이 없을까’하고 고민하던 중 2002월드컵대회를앞두고 외국인 안내 자원봉사자가 필요하다는 보도를 접한것을 계기로 ‘새서울 교육센터’에서 한달간 기본 소양과일본의 정치,경제, 문화 등에 대해 교육을 받은 뒤 독립공원에 배치됐다. 옛 서대문형무소를 찾았다가 그의 설명을 들은 일본인들은귀국한 뒤 다른 단체관광객을 주선하거나 다시 독립공원을찾는 사례가 적지 않다.지금까지 편지 왕래를 계속하는 일본인도 10여명에 이른다. 지난해 한국지사에서 근무하게 된 남편을 따라 한국을 찾은야마다 이쿠유(山田育代·38)씨는 “일본에서는 배우지 못해몰랐는데 선조들이 이렇게 나쁜 짓을 저질렀다니 도무지 믿어지지 않는다”면서 “일본의 잔혹행위에도 불구하고 친절하게 맞아주는 한국인들이 고맙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새로운한·일관계 정립이 절실한 것 같다”고 말했다. 송한수기자 onekor@
  • [공직자 에세이] 열린 마음으로/ 5000년 전통 공예문화의 脈

    비록 복각품이지만 신라시대 유물인 수려한 천마총 금관을 볼 때마다 시공(時空)을 뛰어넘는 우리 선조들의 위대한 장인정신이 서려 있음을 느낄 수 있다.오늘날 세계 각국들은 그들의 문화적 가치를 개발하여 민족역량의 경쟁력을 높이고자 온갖 힘을 다하고 있다.문화란 그 나라,민족의 무게와 자리를 더하고 높이는 보이지 않는 힘이기 때문이다. 지구촌 시대에 자기 문화를 지켜내지 못한 민족은 정체성을 잃게 된다.그래서 세계 여러 나라는 그들 나름대로 문화를 지키고 발전시키는 데 전력을 쏟고 있다.뿐만 아니라문화산업이 육성되면 높은 부가가치로 수익과 고용을 창출하는 효과를 얻게 된다. 다행히도 우리 조상들은 5,000년의 찬란한 문화유산을 물려주었다.이 소중한 유산을 발굴하고 보존·발전시키고 그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것은 오늘을 사는 우리 후손의 몫이다. 우리 전통공예문화의 맥(脈)을 이어가는 명인들과 장인(匠人)들은 힘들고 생활이 어려워 남들이 외면하는 일을 평생의 업으로 살아온 분이다.초야에 묻혀서나 허름한 작업장에서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일을 오직 장인정신 하나로묵묵히 해 왔다.이렇게 오랜 세월 갈고 닦은 솜씨로 만든민속공예품은 우리 선조들의 혼과 숨결이 배어있는 가장한국적이며 자랑스럽게 내놓을 수 있는 관광상품이기도 하다. 그런데 이 분들은 섬세한 기예와 창의력을 갖고 전통공예의 보전과 계승에만 몰두하다보니 자기가 만든 작품을 알리거나 파는 데는 힘쓸 여력이 없어 많은 어려움을 겪고있다.무관심속에 어려움을 견디지 못하고 문을 닫거나 기술의 전수를 포기까지 한다.전통공예의 맥이 끊어지는 안타까운 우리 문화의 현주소인 것이다. 조달청은 이러한 무형문화재를 포함한 장인들이 창작활동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판로지원에 앞장서기로 했다.이 분들이 빚어낸 우수한 전통문화상품을 발굴하여 전국 모든공공기관에 공급하고 일반 국민들에게 홍보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인터넷 쇼핑몰을 운영하고 전국 대도시 순회판매전을 통해 뜻있는 공공기관에서 행사용품,기념품으로 우리의 전통공예품을 찾고 있다.이것이 일반 시민들에게도 알려져 민간판매도 늘고 있다.지난 3월 대통령님께서도 미국방문때에 하회탈 액자·죽시 제품 등 100여점을 구입,미국 주요인사들에게 우리 전통문화상품의 진수를 보여줬다. 오늘은 세계 최초로 정부에서 직접 운영하는 ‘전통문화전시관’을 서울에 개관하는 뜻깊은 날이다.목공예 1호인서태랑 명장은 “공예 하는 사람들이 마당이 있어야 굿을하는데 그 동안에는 정처없이 만들기만 하다가 이런걸 보려고 지금까지 외고집으로 살아왔구나”하면서 고마워했다. 우리 장인들이 공예품 창작을 위해 신명나게 일을 하고그 맥을 유구한 세월 이어나갈 수 있도록 우리 모두가 전통공예문화에 깊은 애정을 갖고 보다 가까이 대하였으면하는 바람이다. 김성호 조달청장
  • 2001 길섶에서/ 춘향전 엿보기

    [어허 둥둥 내사랑…니가 무엇을 먹으랴느냐,앵도를 주랴,포도를 주랴.]풋정이 담뿍 든 춘향이와 이도령이 부끄러운줄도 모르고 업고 놀기를 하는 장면은 ‘사랑가’라기 보다는 이도령이 춘향이를 데리고 희롱하는 장면이라고 해야 옳다.더구나 [아장아장 걸어라 뒷태를 보자,방긋 웃어라 잇속을 보자]하는 대목에 이르러서는 창자(唱者)의 아니리(해설)에도 나오듯이 범이 살찐 개를 데리고 어르는 것을 연상케한다. 시대적 배경이 조선조 중엽이고,춘향이의 신분이 반쪽 양반이니 그럴 수 있다고 치자.그러나 어사또가 돼서 돌아온이몽룡이 자신을 감추고 춘향이에게 수청 들기를 종용하는장면은 너무 비인간적이다. 기왕에 판소리라는 것이 구전문학이니 끝 장면을 이렇게바꿔 보면 어떨까.[춘향이는 자신을 시험한 이몽룡에 대한배신감으로 결별을 선언]하는 것으로.아니면 그렇게 끝내기가 너무 섭섭하니 [이몽룡이 사흘 낮밤을 빈 끝에 겨우 춘향이 마음을 돌릴 수 있었노라]고. 김재성 논설위원
  • “선조들의 한국형 경영 배워야”

    “오랜 역사속에 면면히 이어져온 한국형 경영철학을 짚어사라져가는 벤처정신을 되살리고 싶었습니다” 한국형 벤처 경영철학을 집대성한 책이 발간됐다.벤처 인큐베이팅사 국민벤처㈜의 이동규(李東圭) 사장이 지난 1년간노력끝에 펴낸 ‘세종·충무공·다산의 메시지-너희가 경·영(經·營)을 아느냐’가 그것이다. “벤처위기를 겪으면서 물질적인 방법론만 추구해온 현대기업인들이 선조들의 가치경영이나 철학을 간과하고 있다는사실을 깨달았습니다”이 사장은 우리경제를 위기로 몰아넣고 있는 도덕적 해이와 한국병 치유를 위한 첫번째 과제로‘정체성 회복’을 들었다. 그는 “지난 수십년간 비약적인 경제발전을 이뤘으나 서양학문을 맹목적으로 추구해 전통적인 정신문화와 단절됐다”고 지적했다.즉 우리가 자주 접하는 ‘경영’(經營)이란 말은 동양적인 개념으로 ‘경’(經·경전의 메시지·철학·기본·원칙)을 자기철학으로 삼아 ‘영’(營·실천·운영)한다는 뜻인데,20세기 서구에서 수입된 ‘매니지먼트’가 ‘경영’으로 잘못 해석되면서 고유의 정체성과 경영철학을 잃어버리게 됐다는 것이다. 이 사장은 “기존의 방법론과 물질만능주의를 해소하고 경(經)문화와 올바른 기업정신을 새롭게 세워 도전과 창조의 벤처기업 문화에 접목시켜야 할 것”이라면서 “금년중 ‘사이버 한국학 서당’을 통해 제2의 정주영·이병철을 키워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기고] 발명·영감 그리고 과학기술

    유명한 싱어 재봉틀의 발명자 아이작 싱어는 기계 바느질의 핵심인 바늘의 구조문제로 고심하던 중 어느 날 꿈속에서 토인에게 쫓기다가 토인이 던진 창 머리에 구멍이 뚫린 것을 보고 바늘 끝의 구멍을 착안했다고 한다. 독일의 화학자인 F.A.케쿨레도 벤젠의 구조를 밝히지 못하여 고심하던 중에 어느날 비몽사몽간에 유각형의 고리모양을 암시하는 영감을 얻었고 이로부터 벤젠의 구조가 6개의 탄소원자로 구성된 것을 밝히는 데 성공하였다고 한다. 이러한 일화들에서 보듯이 중요한 발명 중에는 우연과 영감이 작용한 경우가 많다.오늘날에도 많은 발명가들이 기발한 생각과 씨름하면서 더욱 편리하고 유용한 도구를 개발하기 위하여 많은 시간과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필요는발명의 어머니라는 말과 같이 발명의 필요를 느끼는 것은개개인의 독창적인 직감과 영감인 경우가 많다.그러나 이영감을 실제로 구현해서 발명품으로 잇기 위해서는 많은실험적 노력이 수반되어야 한다. 발명왕 에디슨의 위대함은 백열전구나 소리를 보관하는장치의 필요성을 느낀 데있는 것이 아니고 이를 구현하기 위하여 부단한 과학기술적 노력을 기울인 데에 있다.에디슨은 결코 위대한 과학기술자는 아니었지만 그의 아이디어를 구현하기에 충분한 과학기술적 지식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오늘날의 발명가들이 어느 정도의 과학기술적 지식으로무장되어 있는지 알 수 없다.한 가지 분명한 것은 과학기술적 깊이가 없는 발명은 편리한 도구는 되겠지만 사회적경제적 효과는 미미할 수밖에 없다. 우리가 자랑하는 세계 최초의 금속활자는 선조들의 뛰어난 주조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CD의 발명은 레이저 기술과 디지털 기술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어 접목된 결과이다.이와는 달리 발명을 의도하지 않은 순수한 과학기술적노력이 위대한 발명으로 이어진 경우가 바로 레이저이다. 근래 급증하고 있는 정부출연연구소 연구원들의 벤처창업도 벤처를 목적으로 한 연구의 결과가 아니라 순수한 과학기술적 연구의 결과가 대부분이다. 발명가와 과학기술자가 동의어일 수는 없으나 발명의 근거에 과학기술이 있어야 한다는 논리는분명 설득력이 있다. 과학기술적 바탕이 약한 발명은 그 자체가 제한적일 뿐만 아니라 시행착오적 낭비를 유발할 수 있다.에너지 보존법칙을 무시한 영구기관의 발명 주장이 그 예이다.자연의 기본법칙을 이해한다면 이러한 장치의 개발에 노력을 허비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제까지 인류에게 큰 혜택을 주고 있는 의미있는 발명은 결코 영감과 아이디어만으로 이룰 수 없다.발명 한국의앞날을 위해서 우리의 발명가들은 최소한의 과학기술적 무장을 해야할 것이며,과학기술자들도 발명가들의 영감 버릇을 본받을 필요가 있다. [은 희 준 한국표준과학硏 원장]
  • [우리 지자체 최고] (12)경북 고령군 관광산업 육성

    경북 고령군은 서기 42년부터 562년까지 520년동안 가야연맹의 맹주였던 대가야가 도읍지로 삼았던 곳이다. 당시 철기와 토기 등 문화가 발전하여 우리나라와 일본의 고대사 형성에 주요한 역할을 했던 역사와 전통의 고장이다. 이같은 사실을 반증이라도 하듯 지산동 고분군 200여기,가야지역 유일의 고아동 벽화고분,악성 우륵의 가야금 창제지인 정정골 등 많은 문화유적이 곳곳에 산재해 있다. 고령군은 이같은 대가야문화를 체계적으로 개발,고령을문화체험 관광도시로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 특히 대가야 왕릉전시관을 마련했으며 이어 대가야 역사관과 대가야 역사테마공원도 조성하고 있다. 지난해 9월 문을 연 왕릉전시관은 77년 발굴된 국내 최고(最古)이자 최대 순장묘인 고령읍 지산동 44호고분을 원형대로 재현했다. 고령군은 또 대가야 역사관을 왕릉전시관 인근에 건립한다.2003년 말까지 완공을 목표로 현재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부지 1만3,793㎡에 연건평 1,015㎡ 규모로 세워진다. 이곳에는 그동안 고령에서 출토되었던 9,000여점의 대가야문화유물이 전시된다. 고령군은 역사관이 완성되면 가야문화의 실체를 전달하는 산교육장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256억원을 들여 대가야 역사테마공원을 2006년 12월까지 준공하기로 하고 이미 지난해 착공했다. 역사테마공원은 지산동 고분군과 사적 61호인 주산성 일대에 176만여㎡ 규모로 꾸며진다. 이곳에는 대가야 문화관과 야외공연장,대가야역사 체험관,가야관,대가야 제1관문,고분군 전망대 등이 들어선다. 대가야 문화관은 2,300여㎡ 규모로 건립된다.1층에는 3D입체 영상관이 들어서고 2층에는 대가야 역사와 문화유물등이 전시된다. 대가야 문화관에는 가야연맹의 발자취와 지산동 고분의유적,대가야의 문화상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체계적인 전시실을 마련한다. 야외공연장에는 700석 규모의 원형 관람석과 반원형 무대,각종 공연시설 등이 갖춰지며 국악 공연장과 청소년 문화공간으로 활용된다. 연건평 2,100여㎡ 규모의 대가야역사 체험관에서는 대가야의 대표적인 철기와 토기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대장간과 전통가마 등이 설치된다. 관광객들이 대장간에서 철을 달궈 우리 선조들이 사용했던 농기구 등을 만들어 보고 가야토기도 제작하는 체험관광의 장으로 만든다는 계획. 공원 입구에는 조선시대 8대 객사(客舍)중의 하나인 가야관을 30평 규모로 복원한다. 이밖에 고령읍 쾌빈동 시가지 입구에는 너비 30m,높이 10m인 대가야 제1관문이 세워진다. 이태근(李泰根) 고령군수는 “그동안 고령군은 우수한 문화유적을 보유하고 있으면서도 경주의 신라문화권,안동의유교문화권 등에 비해 관광개발 측면에서 낙후돼 있었다”면서 “대가야의 역사와 문화를 입체적으로 되살리는 대가야문화권 종합개발사업이 마무리되면 고령은 관광도시로 다시 태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령 한찬규기자 cghan@. * 경북 고령군 관광산업 육성 경제적 효과는. 2006년 완성을 목표로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는 대가야문화권 종합개발사업의 경제적 성과는 어느 정도일까. 최근 대구·경북연구원이 이 사업의 경제성과를 분석한결과는 대단히 고무적이다. 현재 연간 20만명 수준인 관광객이 100만명으로 늘어난다는 것. 또 관광수익이 연간 424억원 증가하고 1,000여명의 고용증대와 연간 14억원의 지방세를 더 거둬들일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해 9월 초에 문을 연 대가야 왕릉전시관은 실제로 이 분석의 타당성을 뒷받침해 준다. 개관 이후 12월 말까지 불과 4개월동안 모두 15만명의 관광객이 고령을 찾았던 것.이는 전년보다 10배 이상 증가한수치다. 관광수입만도 67억여원에 이른다. 올해는 모두 45만명의 관광객이 왕릉전시관을 찾을 것으로 군은 기대하고 있다. 이같이 왕릉전시관에 입장객이 몰리고 있는 것은 순장묘를 실제 그대로 재현해 놓은데다 국내에서는 오직 이곳에서만 대가야시대 유물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군은 대가야문화권 종합개발사업이 차질없이 마무리되면개발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가야산,지리산 등과 연계한관광벨트를 조성할 계획이다. 고령 한찬규기자
  • ‘부시의 오만함’ 反美 자극

    미국의 유엔인권위원회 탈락은 “놀라운 결과”라는 것이외교가의 공통된 목소리이다. 초일류 강대국으로 ‘인권보안관’을 자처해 온 미국은 3일(현지시간) 유엔 경제사회이사회(ECOSOC)에서 실시된 유엔 인권위원회 선거에서참패,체면을 구겼다. 미국은 1947년 인권위 창설 이후 이사국으로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해왔다.이외에도 매년 ‘연례 인권보고서’를발표,북한이나 중국 등을 우회적으로 압박해왔다. 이번 탈락은 미국이 자초했다고 보는 여론이 많다.우선조지 W 부시 대통령 취임 이후 나타난 미국의 오만이다.미국은 국제사회의 반대에도 미사일방어(MD)체제 구축을 강행하고 교토기후변화협약에 반대했다.최근 미국의 행보가그동안 숨어 있던 반미 감정에 활로를 열어줬다는 분석이다. 둘째는 미국의 ‘잘못된 믿음’이다.미국은 지금까지 우방의 지지표만 모아도 필요한 표를 확보할 수 있었기 때문에 선거운동을 거의 하지 않았고 올해도 그랬다.미국은 투표 2∼3일 전에야 표를 점검하다 경제사회이사회 다른 이사국들의 표가 이미 다른 나라에 대한 지지 약속에 묶여있는 것을 알고 뒤늦게 선거운동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유엔 내에서 이뤄지는 모든 표결은 상대방에 대한 표를 약속하고 표를 확보하는 ‘상호교환지지’ 방식으로 이뤄져뒤늦은 선거활동이 큰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사실 탈락 전에도 미국은 인권위원회에서 제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지난달 18일 제네바에서 열린 유엔 인권위에서미국은 중국에 대한 인권비난 결의안을 상정하려 했으나중국의 강력한 로비에 밀려 실패했다.당시도 제3세계가 적극적으로 중국을 지지했다. 여기에 이번 인권위 탈락까지 겹쳐 미 의회내의 ‘반(反)UN’ 움직임이 확산될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미국은 UN 분담금 8억2,600만달러를 아직 지불하지 않은 상태고 여기에는 미 의회의 동의가 필요하다. 어쨌든 미국이 없는 인권위는 힘이 약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한 서방외교관은 “최강국이 참여해야만 인권위가 큰효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결과는 좋지 않다”고 밝혔다고 AFP통신은 보도했다. 전경하기자 lark3@
  • 박은식선생 호적 발굴

    사학자·독립운동가이자 민족지 대한매일신보의 주필을 지낸 백암 박은식(朴殷植·1859∼1925)선생의 대한제국 당시의 호적이 처음 발굴됐다. 이 당시의 호적자료가 거의 남아있는 것이 없는 데다 대표적인 민족지사 가운데 한사람인백암의 가계·가족사항·생활상태 등을 소상히 보여주는 자료여서 사료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이 호적은 대한매일신보사가 지난 99년 간행한 ‘백범김구전집’에 이어 ‘박은식·양기탁전집’(전10권) 간행을 위한 자료수집 과정에서 전집편찬위원회(위원장 윤병석)가 발굴,공개한 것이다. 이번에 발굴된 호적은 광무10년(1904년) 6월 한성부(현 서울시) 북서(北署)에서 작성한 것으로,당시 백암의 집주소는가회방(嘉會坊·현 가회동)이나 통(統)·호(戶)는 상태불량으로 확인이 어렵다. 당시 백암은 호주로 나이는 48세,본(本·본관)은 밀양,부인은 연안 차씨 44세로 나와 있다.또 직업을 쓰는 칸에 백암의 직업을 전교관(前敎官)으로 적고 있다.백암은 1900년부터 경학원 강사와 한성사범학교 교수를 지냈다.호적에 직업을 적은 것은 ‘갑오경장’으로 신분제가 철폐되면서 호적에 신분을 명기할 수 없게 된 데 따른 것이다. 선조의 가계란에는 부(父·用浩)·조(祖·宗錄)·증조(鳳儀)·외조(外祖·盧允儉) 등은 물론 생부(生父)란까지 두고있는데 이는 당시 입양이 흔한 일이었음을 알려주는 것이다. 윤병석 전집편찬위원장(인하대 명예교수)은 “백암 선생의부인·증조부·외조부에 대한 신상은 이번 호적에서 처음확인됐다”면서 “백암이 남긴 이력자료가 거의 없는 데다이번에 발굴된 호적은 공문서라는 점에서 사료가치가 매우크다”고 말했다.‘전집’은 대한매일신보사와 ㈜동방미디어가 공동주관으로 발행하며,올 가을 전10권(박은식 7,양기탁 3) 규모로 출간될 예정이다. 한편 전집편찬위원회는 백암의 저서 가운데 ‘한국통사’등 11종은 입수했으나 ‘동명성왕실기’‘발해태조건국지’‘명림답부전’‘대동민족사’‘이순신전’‘이준전(李儁傳)’‘발해사’‘금사(金史)’ 등 8종의 행방은 수소문 중이다.(02)2000-9008정운현기자 jwh59@
  • 어린이들이 가장 받고싶은 선물 ‘베스트 10’

    같은 돈을 들이고도 아이들에게 ‘짱!’ 소리를 못듣는 부모가 있다.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추지 못한 탓이다.유통업체들이 앞다퉈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어린이 날 받고싶은 선물’을 설문조사한 결과,초등학생은 디지몬게임기와 애완동물·핸드폰을,중학생은 게임CD와 MP3를 주로 꼽았다. 어린이 날 선물 ‘베스트 10’을 소개한다. [디지몬] 일본 캐릭터이지만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를 차지한 올해 최고 히트상품이다.디지몬이란 디지몬스터의 준말로 ‘포켓몬’의 사촌격이다.디지몬 캐릭터를 이용한 게임기와 인형 등이 큰 인기다.특히 알에서 부화된 디지몬을 각기 다른 몬스터로 훈련시켜 친구와 전투를 즐기는 게임기는 폭발적인 인기다.게임기는 2만∼3만원,캐릭터인형은 1만원대이다. [디아블로2] 게임CD이다.e-현대백화점 조사에서 ‘중학생이 받고싶은 선물 1위’를 차지했다(한글판 4만2,000원).‘하얀마음 백구’ ‘짱구는 못말려’ 등도 반응이 좋다.2·3위는 컴퓨터와 MP3가 차지했다. [애완동물] 디지몬의 인기에 버금가는 선물이다.2,000∼5,000원대의 청거북과 햄스터,2만원대의 이과나는 부담이 없으면서도 아이들이 매우 좋아한다.애완동물과 먹이,집을 묶은1만∼2만원대의 세트상품도 있다. 이과나는 한달에 한번 정도 허물을 벗는 모습을 관찰할 수있다. [사이버 강아지] 강아지를 사달라는 아이의 채근에 난감했던 부모라면 관심가져 볼만한 상품이다.가격이 싸면서도 완구에 내장된 센서가 진짜 강아지를 기르는 듯한 재미를 제공한다. 3만5,000∼4만8,000원. [틴틴브라] 성장이 빠른 요즘 소녀들이 내심 탐내는 선물이다.비비안 틴틴브라 세트 2만6,500원. [인형] 바비 미미 쥬쥬 제니가 인기다.2만∼3만원대.슈퍼·병원 등을 옮겨놓은 ‘인형의 집’도 다양하다. [변신로봇] 가오가이거 로봇의 인기가 시들해지면서 ‘비스트 워’ 시리즈 로봇이 급부상했다.TV에서 방영중인 만화캐릭터 로봇으로 2만9,000∼6만5,000원이다. [컴퓨터] 전자상가의 어린이날 특판상품을 활용하면 가격부담을 줄일 수 있다.할인점 홈플러스는 컴퓨터(115만원)를사면 15만원짜리 디지털 카메라를 공짜로 얹어준다.디즈니캐릭터인 ‘푸’의 얼굴을 마우스로 제작한 푸마우스(2만1,000원)와 전자파 차단기능을 깜찍한 캐릭터에 담은 모니터커버 ‘고미’(3만3,000원) 등 관련소품도 시선을 끈다. [힙합바지] 아동복의 고정관념도 바꿔야 한다.습관처럼 밝고 환한 색상을 골랐다가는 자녀들에게 핀잔받기 십상이다. 요즘 아이들은 베이지 카키류의 점잖은 색상과 헐렁하게 입는 힙합스타일을 좋아한다. [그밖의 상품들] 레고·킥보드·인라인 스케이트 등도 스테디 셀러다. 할인점에서 5만∼6만원대의 인라인 스케이트를 판매중이며,LG홈쇼핑은 보호대와 헬멧을 포함해 6만5000원에 내놓았다.비슷한 가격대의 무선조종 자동차와 코끼리 농구대 겸용미끄럼틀도 반응이 좋다.삼성플라자 분당점은 헬로 키티 캐릭터 상품을 최고 50%까지 할인판매한다. 물론 그 어떤 선물도 ‘어린이들과 시간을 함께 하는 것’보다 나을 수 없음은 물론이다. 안미현기자 hyun@
  • “페루에 잉카 앞선 문명 존재”

    [워싱턴 AP 연합] 남미의 페루에 잉카 문명을 앞서는 고도의 문명사회가 존재했던 것으로 밝혀져 문명의 역사를고쳐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27일 미국의 과학전문지 사이언스 최신호에 따르면 페루의 수도 리마에서 북쪽으로 약200㎞ 떨어진 ‘카랄’ 유적의 연대를 정밀측정한 결과,약4,600년전인 기원전 2,600년경에 조성된 것으로 판명됐다. 카랄 유적에서는 피라미드와 관개수로,집단가옥 등이 발견돼 그 규모와 복잡한 구조로 볼 때 고대 도시 문명의 형태를 간직하고 있다.당초 고고학자들은 카랄 유적이 B.C 1,000년으로 추정했다. 이 주장이 수용될 경우,카랄 유적의 피라미드는 이집트의 피라미드와 같은시기에,멕시코의 대규모 석조구조물 이전에 존재했다는 결론이다.또한 신대륙에서 고도로 집단화된 사회가 등장한 시기도 종전보다 800년 앞당겨질 전망이다. 연구팀의 리더인 미국 고고학자 조너선 하스(시카고 필드 박물관 연구원)는 카랄 유적을 만든 고대인은 잉카 문명의 선조로 본다면서 안데스 문명의 전개과정에 대한 종래의 시각을 수정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노태섭 신임 문화재청장 인터뷰

    “문화재 정책의 기본은 보존입니다.예술가가 자신의 작품을 아끼듯 문화재를 돌보겠습니다.보존에 따른 이해가걸린 문제는 당사자의 입장에서 풀어갈 것입니다.” 노태섭(盧太燮·49) 신임 문화재청장은 25일 “취임하고한주일이 지났지만 아직도 어디다 발을 디뎌야 할지 모르겠다”면서 “국민의 관심이 높은 만큼 고뇌도 많지만,선조가 남긴 문화재를 보호하는 일을 맡았다는 데 자긍심을느낀다”고 소감을 밝혔다. 노 청장은 문화관광부의 청소년국장과 예술진흥국장을 거쳤지만,문화재 행정에도 인연이 깊다.행정고시에 합격해국립경주박물관에서 첫 근무를 시작했고,옛 문화재관리국의 기념물과장을 지낸 뒤 국립중앙박물관 사무국장으로 방대한 박물관 살림을 책임지기도 했다. 지난 99년 출범한 문화재청의 제2대 청장이 된 그의 앞길에는 그러나 당장 풍납토성과 경주경마장 부지의 보존결정에 따른 주민보상 및 설득 등 힘겨운 현안이 놓여있다. 노 청장은 풍납토성 문제에 대해 “문화재 보존은 문화재청의 힘만으로는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문화재에대한국민의식이 높을 때 보존도 가능해진다는 것이다.“궁극적으로 원형보존이 과제라면 개인의 재산권을 일부 제한하는 것도 때에 따라서는 불가피할 수도 있다”고 문화재 정책의 수장으로는 좀처럼 꺼내기 어려운 말을 했다. 그는 “그렇다고 일방적인 재산권의 제한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점도 분명히했다.문화재 지역에 살고 있는 일부국민만 고통을 당하는 것이 아니라,온 국민이 어려움을 분담하는 제도적 장치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그러면서 “개발이익을 문화재 보존에 돌리는 ‘문화재기금’같은 것이 만들어지면,문화재 보존비용으로 쓰는 것은 물론 갈수록 비용이 늘어나는 각종 보수에도 충당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노 청장은 나아가 “다른 문화예술 분야에 앞서 문화재는 무조건적인 경제논리로 보아서는 안된다”면서 “관광의기본은 문화재이고,문화재가 막대한 경제적 부를 창출하는 원천이라는 것은 관광선진국의 예에서도 잘 확인된 만큼경제논리로도 문화재는 반드시 보존해야 하는 것”이라고덧붙였다. 노 청장이 자신의 구상을 실현할 여건은 제대로 갖추어져 있는 것일까.그는 “문화재청은 중앙부처 단위에서 수행하는 모든 기능과 업무를 수행해야 하는 등 문화재관리국시절에 비해 업무량은 크게 폭주했으나,조직은 옛날 그대로”라고 현실적인 안타까움을 먼저 토로했다.그러면서 “문화재 보호를 위한 설득력있는 중장기 정책을 만들어내려면 조직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공감대가 정부 안팎에서갈수록 확산되고 있다는 점이 직원들에게 용기를 주고 있다”고 말했다. 서동철기자 dcsuh@
  • ‘코스닥 중심축’ 기관으로 이동

    코스닥시장의 중심축이 기관으로 옮겨간다? 일은증권은 24일 “최근 코스닥시장의 중심축이 기관으로옮겨왔다”면서 “단기적인 시세변화의 위험이 줄어들어 업종 대표주나 우량주 중심의 매수 경향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평가했다. 김선조(金善祚)애널리스트는 “최근의 코스닥시장은 기관성 매수세에 의해 견인되는 특성을 보이며 시장 대표주나실적주들의 시세 연속성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장세의 중심축이 일반인에서 외국인을 비롯한 기관으로 옮겨온 이상 단기 시세흐름의 변질 위험은 다소 완화됐다고 볼 수 있다”면서 “업종 대표주 및 우량주 중심의시세 편향성은 매수주체의 변화가 없는 이상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그는 이어 “매수금액의 차이는 크지 않지만기관들이 장(場)을 이끌고 있기 때문에 시장이 견조해 질수 있다”고 덧붙였다. 코스닥시장에서 기관투자가들은 지난 20일 128억1,200만원(30만2,000주),23일에는 205억5,300만원(107만3,000주)어치를 각각 순매수했다. 일은증권은 “외국인을 포함한 국내 기관들의매수 배경에는 나스닥시장의 지수 바닥권에 대한 공감대와 함께 다음달18일 코스닥50지수 선물시장 참여를 앞두고 이에 대비한 매매전략이 반영된 것으로도 볼 수 있다”고 풀이했다. 오승호기자 osh@
  • 문화재 밀매수법·관리실태

    24일 검찰에 적발된 문화재는 대부분 불상 안에 보관된복장(伏藏)유물로 국보급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일부 밀매 문화재는 정상적인 거래가 가능한 것처럼 속이기 위해 ‘문화재 세탁’ 과정까지 거친 것으로 드러났다. ◇주요 문화재=‘해인사 판당고 중수발원문’은 조선 성종 21년(1490년)에 학조대사가 발문을 쓴 국보급 문화재. 이 글에는 세조 4년(1458년) 세조의 명으로 판당고(팔만대장경을 보관하는 곳)가 좁고 낡아서 50간을 새로 지었으며 그뒤 인수대비가 판당고 복구에 관심을 기울였다는 내용 등이 적혀 있다. ‘용비어천가’ 진본 7권은 임진왜란 직후인 조선 선조때 간행한 50질(1질은 10권) 가운데 일부로 현재 국내에 7질만 남아있는 국보급 문화재.‘능엄경 언해본’은 세조 7년(1461년) 석가모니의 분신사리가 발견되자 세조가 기뻐하면서 발간한 것으로 1년 뒤 간경도감에서 교정을 거쳐 목판으로 찍은 보물급 진본.‘묘법연화경’은 불교 천태종의 경전으로 세종 30년(1448년) 안평대군이 쓴 발문이 붙어있다. ◇복장유물 밀매=사찰의 불상 안에 보관돼 있는 복장유물은 승려들조차 ‘불경스럽다’는 이유로 손을 대지 않아관리가 허술한 점 때문에 문화재 전문털이범들의 표적이돼왔다. 전문털이범들은 신도를 가장해 불당에 들어간 뒤 불상의등쪽에 있는 뚜껑을 열고 들어가 고문서 및 불경,탱화 등을 훔쳤다.전북 완주의 한 사찰에 있는 5∼6m 높이의 대형 불상에는 2∼3일치 비상식량까지 갖고 들어가 내부에 설치된 사다리를 오르내리며 문화재를 빼낸 뒤 밖에서 망을보는 공범에게 넘기는 수법도 사용됐다. ◇문화재 세탁=지난해 1월 충남 논산 익안대군 영정각에서 도난당한 익안대군 영정은 일본으로 밀반출된 뒤 현지에서 정상구입한 것처럼 위장돼 지난 7월 세관을 통해 반입됐다. ◇복장유물 관리 문제점=복장유물은 일제시대부터 도난당하기 시작해 지금은 거의 바닥날 지경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몇몇 대형 사찰에는 복장유물이 남아 있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종교적 이유로 실태조사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다. 장택동기자 taecks@
  • 勞使 큰 시각차…답이 안보인다

    시내버스 대란이 가시화되고 있다.서울 등 전국 7대 시·도 시내버스 노조는 임금 12.7% 인상을 요구하며 오는 27일 총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버스운송사업자측도 경영난을 이유로 다음달 1일부터 30% 감축운행하겠다는 종전의결정을 고수하고 있다.사용자측이 경영난을 이유로 임금협상 결렬을 선언해 노사협상도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노사갈등 노조측의 임금 인상 요구에 대해 오히려 사측은 기본급 동결과 함께 연간 상여금을 600%에서 400%로 깎자고 맞서고 있다.버스조합 관계자는 “정부 지원이 없는현재의 경영여건상 임금을 한푼도 올려주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노조측은 “1일 9시간 1개월 26일 근무를 기준으로 시내버스 종사자들의 월평균 임금(상여금 포함)이 150만원에 불과한데다 교통사고가 나도 대물사고일 경우 운전기사에게 부담케 하는 사례가 많다”며 “파업을 해서라도 임금인상을 관철하겠다”고 말했다. ◆감축운행 주장 배경과 업계 요구 누적되는 적자 때문이라고 업계는 주장한다.경유값의 가파른 상승과 승용차 대중화,2기 지하철의 완전개통 등에 따른 승객감소로 적자가 쌓이고 있다는 것이다. 서울시내버스운송사업조합에 따르면 지난해 7월 버스요금이 평균 13.8% 인상됐지만 지하철로 하루 39만4,000여명이 옮겨가면서 지난 1월 현재 1대당 수입금은 하루 33만2,000여원으로 요금인상 때의 36만원에 비해 2만8,000원 줄었다. 반면 경유값은 ℓ당 558원에서 646원으로 15.8% 오르고매연저감장치(대당 710만원) 부착이 의무화되면서 운송원가는 대당 42만7,000원으로 1만6,000원 정도 늘었다.버스1대당 매일 9만5,000원의 적자를 보고 있다는 주장이다.조합 관계자는 “적자 누적으로 65개 업체중 33개 업체가 자본잠식상태에 있고 체불노임도 현재 200억∼300억원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버스업계는 경유값의 31.2%를 차지하는 교통세,교육세,부가가치세 등의 세금 감면과 적자노선에 대한 보조금 지원 등을 요구하고 있다.서울버스조합측은 “1대당부담하는 유류세가 연간 1,040만원에 달한다”며 “면세유가 공급되면 연간 767억원의 경영개선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정부와 자치단체 입장과 대책 정부도 교통세 등의 감면을 검토하고 있지만 선뜻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다.택시나화물차 등도 감면을 요구해 올 게 뻔해서다.그러나 상황이 급박해지면 27일 이전 일단 교통세 감면과 적자노선 보조금 지급 등을 골자로 한 종합대책을 발표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는 정부 차원의 대책을 기다리면서 만일의 사태에대비,지하철 배차간격 축소 및 연장운행,택시부제 해제,마을버스 노선 조정,출근시차제 등의 방안을 마련해 놓고 있다. 사용자측의 일방적인 감축운행에 대해서 시는 과징금을 부과하거나 면허를 취소하는 등 강력 대응할 방침이다. 윤준병 서울시 대중교통과장은 “운수사업법상 10% 이상감축운행을 하려면 인가를 받도록 돼 있다”며 “시민불편을 무시하고 감축운행에 들어가면 강력한 행정제재를 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임창용기자 sdragon@. *전문가 진단/ “”노선조정·재정지원 병행””. 전문가들은 노선 조정 및 재정지원,운수업체의 효율성 제고 등을 대안으로 제시한다. 노선조정은 잇단 지하철개통에 따른 것으로 서울의 경우버스노선중 30%가 지하철노선과 겹쳐 승객감소는 피할수없는 현실이라는 것. 서울시정개발연구원 이우승 부연구위원은 “지하철 확충과 맞물려 노선조정이 필수적임에도 업체들과 주민들의 이해관계에 밀려 지금까지 조정작업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면서 “시내버스는 지하철과 경쟁하기보다는 노선조정을 통해 지하철의 지선개념으로 자리잡아야 한다”고말했다. 그는 사업자측의 30% 감축운행은 오히려 역효과를 낼 것이라고 지적했다.배차간격이 지나치게 길어져 승객을 다른 운송수단에 빼앗기게 되고,이에 따라 적자폭은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 부연구위원은 일률적인 감축운행 보다는 출퇴근시간과 낮시간,학기중과 방학기간 등을 구별해 배차간격을 조정하는 등 시민불편을 최소화하면서 운행원가를 줄이는 방안을 강구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서울시립대 손의영 교수는 “유류세 감면이나 보조금 지급은 필요하나 그 이전에 운수업체의 효율성부터 높여야한다고”고 지적했다.지금처럼 많은 업체들이 영세하고 서비스개선 의지가 부족한 현실에서 보조금을 지급하면 효과가 크게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손 교수는 각 업체들의 자본잠식 상태,서비스 개선의지,경영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기준에 미달하는 업체는 과감히 퇴출시키고,기준을 만족시킬 수 있는 업자를 선정,보조금을 지급해야 할 것이라고 말한다. 그는 또 보조금 지급도 외국처럼 경쟁원리를 도입해 입찰제를 실시해야 효과가 클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창용기자
  • [김삼웅 칼럼] 언론공작문건과 괴문서정치

    우리 정치와 언론이 얼마나 저급한 수준인지는 잊을 만하면 나타나 온통 국정을 수렁에 빠뜨리는 ‘언론 공작문건’과 ‘괴문서’를 보면 알 수 있다.YS정부 이원종 수석이1997년 초에 만들었다는 언론 장악의 대선전략 문건이 월간 ‘말’지에 폭로됐다. 이를 두고 민주당은 “97년 문건 중 언론 장악 음모의 실상을 밝히라”고 주장하고 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한마디로 ‘괴문서’라고 반박했다.지난 2월 여권 일각에서 만들었다는 ‘최근 언론논조 분석’이란 문건이 ‘시사저널’에보도되었을 때는 여야의 입장이 바뀌어 야당은 ‘언론 장악 음모’라고 비난하고,여당은 ‘괴문서’라고 일축했었다. 지난해에는 한나라당이 언론인을 우호적 언론과 적대적언론으로 나누고 적대적 언론인의 자료 축적을 제시하는‘언론문건’이 드러나 한바탕 소동을 벌였다.제16대 총선을 앞두고는 한 기자가 정치인에게 보낸 언론 관련 ‘괴문건’이 공개되어 정치권과 언론계에 큰 소란이 벌어지기도했다. 정치권이나 언론계뿐만 아니다.각계에서 ‘괴문서 소동’이 벌어진다.과거에는 주로 정치권이나 재계에서 심했던것이 최근에는 언론 관련의 문건 파동이 잦다.그만큼 언론이 권력화되고 있다는 증거인 셈이다. 우리 역사에서 ‘괴문서’사건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건국 이후 파란곡절의 헌정사는 말할 것도 없거니와 왕조시대에도 각종 비기(秘記)·위서(僞書)·참서(讖書)·괘서(掛書)가 끊이지 않았다.사회 혼란기나 왕조 교체기에 특히 심했다.부적(符籍)이나 참요(讖謠) 같은 것도 큰 영향을 끼쳤다.또 그럴듯하게 파자(破字)를 만들어 민심을 현혹했다.이런 몹쓸 ‘전통’이 지금까지 전해진다. 한국사에 나타난 최초의 ‘괴문서’는 백제 의장왕 때이다.‘삼국사기’에는 의자왕 20년에 귀신이 나타나 “백제는 망한다,백제는 망한다”고 외친 다음 땅 속으로 들어가므로 그 자리를 파보게 했더니 거북 한 마리가 있었는데그 등에 ‘백제는 둥근달이오 신라는 초승달같다(百濟圓月輪 新羅如新月)’는 참요가 적혀 있었다고 한다.둥근달은기울고 초승달은 가득찬다는 뜻으로 백제 패망,신라 흥국을 나타낸다. 신라측이 민심혼란용으로 조작했음직하다.요즘 인기리에방영된 TV사극으로 주목받은 왕건과 관련한 ‘괴문서’도많았다.지나가던 노인이 오래된 거울(古鏡) 하나를 보여주었는데 그 거울 속에 ‘선조계 후압압(先操鷄 後押鴨)’즉계(鷄)는 계림 곧 신라이고, 압(鴨)은 압록강이므로 먼저신라를 장악한 다음 국경을 압록강까지 뻗쳐나간다는 뜻이다.왕건측의 조작일 터이다. 고려 인종때 이자겸은 ‘십팔자위왕(十八子爲王)’ 즉 이씨가 왕이 된다는 요설을 퍼뜨려 반란을 기도하고,묘청 일파는 ‘개경기쇠 서경왕기(開京氣衰 西京王氣)’설을 내세워 서경 천도를 도모하다가 토벌당했다. 고려 무인정권 시기의 권신 이의민(李義旼)은 “고려왕조가 12대로 끝나고 이씨가 발흥하리라(龍孫十二盡 更有十八子)”는 요언을 퍼뜨리며 반란군과 밀통하여 일을 꾸몄다. 이성계는 위화도 회군때 군졸들을 시켜 ‘목자요(木子謠)’란 참요를 부르게 했다.내용은 ‘목자득국(木子得國)’의 네 글자다.이씨가 나라를 얻게 된다는 뜻이다. 개혁정치가 조광조를 제거할 때 이용된 “조(趙)씨가왕이 된다”는 ‘주초위왕(走肖爲王)’의 파자를 통한 정적제거나 정여립의 “이씨는 망하고 정씨가 득세한다”는 ‘목자망 존읍흥(木子亡 尊邑興)’의 참언,심지어 노태우씨측이 대통령 선거때 살포한 ‘두미재전(頭尾在田)’이란전단도 비슷한 유형이다.앞글자(頭)인 성과 뒷글자(尾)에‘田’이 들어 있는 사람이 미래 지도자가 된다는 뜻이었다.대통령 후보 중 성과 이름에 전(田)자가 들어 있는 사람은 노태우(盧泰愚)씨 한 사람뿐이었다.그쪽 진영의 소행이었다. 21세기 대명천지에서 정치권은 물론 사회의 모든 주체들이 공개적으로 의견을 제시하고 떳떳하게 심판받는 자세를보여야 한다. 이제 정치권도 언론을 비판할 것은 공개적으로 비판하고,정책 경쟁을 통해 국민의 지지를 받는 모습을보일 때 ‘괴문서’는 설 땅을 잃게 될 것이다.언론 공작문건이나 괴문서 따위로 이득을 보거나 언론을 장악하겠다는 발상부터 바꿔야 한다. 언론 또한 명확한 ‘제작자’도 밝히지 못하는 무책임한‘문건’이나 ‘괴문서’를 기사화하여 사회 혼란을 부채질하는 일이없어야 하겠다. 김삼웅 주필kimsu@
  • 97년 언론문건 공방 새국면

    월간 ‘말’지가 구 여당인 신한국당의 97년 대선전략문건이라고 보도하면서 여야간 치열한 공방을 벌여온 ‘대선문건’ 파문이 23일 ‘이 문건이 97년 10월 당시 주간 내일신문이 보도한 것과 동일한 것’이라는 일간 내일신문의 주장으로 새로운 국면을 맞고있다. 정치권이 문건의 진위나 작성 및 보도경위 등을 정확히 파악하려는 노력 없이 정략적으로 접근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특히 모든 현안을 민생과 국민정서를 전혀 고려하지 않고정국주도권 차원에서 활용하려는 정치권의 오랜 고질이 재현된 것이라는 비판마저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내일신문은 이날 “신한국당 97년 대선전략 문건은 만든주체가 신한국당이 아닌 당시 청와대 정무수석 이원종(李源宗)씨였다”면서 “이 전 수석은 92년 대선 경험을 바탕으로 선거전문가를 총동원해 A4용지 600여쪽이 넘는 ‘대선교과서’를 만들었으나 한보사건 등으로 이 전 수석이 97년 2월 물러나면서 활용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정치권은 이러한 새로운 사실의 공개에도 불구,공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한나라당은 권철현(權哲賢)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3년6개월 전에 주간 내일신문이 보도했던 내용을 월간 말지가특종보도로 과장해 다시 재탕한 것으로 밝혀졌다”며 문건파동을 ‘허풍사건’이라고 규정,민주당과 말지의 사과를요구하는 역공을 폈다. 그러나 민주당 전용학(田溶鶴)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이문건이 청와대 내부가 아니라 ‘광화문팀’이란 비선조직에 의해 만들어졌다는 주장에 주목하며 이 팀에는 당시 신한국당 핵심 관계자들 상당수가 포함돼 있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해명하기 바란다”면서 이회창(李會昌) 한나라당 총재에게 이 문건이 전달되었는지 여부와,작성 주체들이 지금도 한나라당에 종사하고 있는지에 대해서 밝힐 것을 촉구했다. 이렇게 볼 때 문건의 전달 및 보고 경로,폐기 여부 등이새로운 논쟁의 불씨로 번질 전망이다. 이춘규기자 taein@
  • 임진왜란때 귀화한 왜장 이야기

    임진왜란 때 조선에 파병됐다가 조선인으로 귀화한 일본인장군의 삶을 그린 역사소설이 일본인 작가에 의해 출간됐다.고시카 지로의 ‘바다의 가야금’(양억관 옮김,인북스펴냄).임진왜란 당시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총포대장으로 부산에 상륙한 뒤 곧바로 조선에 귀화,왜군 격퇴에 혁혁한 공로를 세운 사야가(沙也可·한국명 김충선)의 행적을 담고있다. 선조는 임란이 끝난 뒤 공을 세운 사야가를 불러 ‘바다를건너온 모래를 걸러 금을 얻었다’는 의미를 담아 김씨 성을 내리고 정2품인 자헌대부(資憲大夫)를 제수했다.사료에따르면 김충선은 귀화 이유를 “평소 중화(中華)문화를 사모했는데 조선에 건너와 그 자취를 찾았기 때문”이라고 말한 것으로 돼있다. 조선에 출병하기 전 사야가의 일본에서의 행적이나 출신에관한 기록은 존재하지 않는다. 이로 인해 일제 식민시기의일본인 학자들은 아예 그의 존재조차 부정하기도 했다.저자는 오랫동안 일본과 한국의 문헌들을 조사연구,사야가를 와카야마현에서 무사집단이 거주하던 ‘사이가(雜賀)’의 한국식 표기로 보고,전국시대 때 화승총 부대였던 ‘사이가철포부대’ 장수 스즈키 고겐다이일 것으로 추정한다.따라서 사야가는 사람을 지칭하는 이름이 아니라 일본의 여러무사파벌 중 하나를 지칭하는 이름이라고 저자는 주장한다. 소설 속에서 사야가,즉 고겐다이는 전국을 통일했던 히로부미의 인질로 잡혀 내키지 않는 조선 출병에 나선다.또 약혼녀가 수청을 강요하는 히데요시의 명령을 거부하고 스스로 할복 자살하자 그는 히데요시에 대한 원한을 키운다.가문의 몰락과 사랑의 파국으로 인해 조국을 등질 수 밖에 없었던 사야가의 선택은 설득력을 지닌다. 사료에 따르면 김충선은 임진왜란 이후에도 변방에 지원해여진족의 친입을 막았고 조선여인과 결혼, 대구시 우록동에자리를 잡아 72세까지 살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송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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