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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통주 이야기] (5)서주

    서주(薯酒)는 강원도 산골 화전민들이 감자를 원료로 빚어오던 발효주다. 평창군 대관령 일대 화전민의 산골생활 애환이 묻어 있는 서주의 전래는 정확히 알 수 없다.170년전 조선 순조 때감자가 전해진 이후로 짐작만 할 뿐이다. 당초 서주는 탁주로 전해져 오던 것을 홍성일(洪性一·61·진부면 하진부리)씨가 ㈜오대서주양조를 만들어 체계적으로 연구한 끝에 11년전 지금의 맑은 청주로 선보이게 됐다. 술은 감자 70%와 쌀 30%의 비율로 섞어 만들어진다.우선찐 감자를 잘게 부숴 누룩과 물을 섞어 3일동안 발효시킨다.여기에 고두밥에 누룩을 넣고 섞은 밑밥을 넣어 숙성시킨다.효소처리된 감자와 쌀을 항아리에 넣고 섭씨 15도 저온에서 다시 보름동안 발효시키면 맑은 청주를 얻을 수 있다.숙성시키는 과정에서 일정한 온도를 얼마나 잘 유지시키는가에 따라 술맛이 달라지기 때문에 큼직한 항아리 20여개를 땅속에 묻어 발효시켜오고 있다. 이렇게 만들어진 술은 맑은 황갈색으로 보통 쌀로 만든청주보다 약간 짙은색을 띤다.술맛은 산뜻한 와인과 비슷하며 과일향을 풍긴다.알콜도수는 11∼13도로 낮은 편이다. 포장은 일반 시중용으로 나온 11도짜리 600㎖ 그린페트병(공장도값 1,250원)과 13도짜리 업소용 375㎖ 유리병(1,400원)이 있다.우편판매용으로 만든 13도짜리 700㎖의 도자기포장(1만원)도 나왔다.보관은 6개월∼1년. 홍 사장은 “러시아의 보드카,스웨덴의 스납스,핀란드의 코스텐코르바등 유명 술들도 감자를 원료로 만든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드물다”며 “월드컵 등 국제행사를 앞두고 우리 입맛에맞는 전통술 서주를 널리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김남익씨의 맛 평가. “술을 벗삼아 유유자적 살아오면서 서주를 마실 때의 향과 감칠맛은 어디에도 견줄 바가 못됩니다”평생 진부면에서 대규모 고랭지 밭농사를 지으며 토박이로 살아 오고 있는 김남익(金南益·64)씨는 정평이 나있는서주(薯酒) 애호가. 서주가 상품으로 나오기 전에는 소주를 비롯해 양주,고량주 등 이것저것 마셔왔지만 11년전 우연히 고향에서 나는서주를 알고부터는 서주 애호가로 변신했다.맛과 향도 일품이지만 부드럽고 뒷끝이 개운한 것에 반했단다. 서주를 마시면서 가끔은 홍 사장에게 술맛에 대해 조언하고 선조들이 만들던 색다른 방법과 새로운 아이디어도 전해주고 있다. 김씨는 “고향에서 나는 감자로 만든 서주야말로 신토불이 술”이라고 말했다. 평창 조한종기자
  • [21세기 담론-생명을 말한다] (12)한필원교수의 생태주의 건축

    ◆ 현대건축의 대안 뭘까. 1972년 ‘로마클럽’이 “현 추세대로 진행된다면 지구의성장은 앞으로 100년이 한계”라는 보고서를 발표한 후 인류는 환경의 심각성에 눈뜨기 시작했다.그 후 1992년 ‘리우 환경회의’에서 ‘지속 가능한 개발’이라는 명제가 대두 됐고 1997년 ‘교토 환경회의’에서 유엔의 ‘기후협약에 관한 의정서’가 채택 되면서 각 분야에서 생태주의적삶의 방식이 연구되기 시작했다. 생태주의란 지구 생태계가 부분과 전체,개체와 환경이 밀접하게 연결된 유기체라는 인식에서 출발 한다.이같은 인식을 바탕으로 전체와 조화를 이루고 자원 및 생명순환의 법칙을 깨지 않는 방식을 추구하는 것이 생태적 삶이다. 이처럼 모든 분야에서 환경친화적 방법이 연구되기 시작하면서 먹는 문제와 함께 삶의 근간이 되는 주택 문제가 자연스럽게 논의 되었다.즉 어떤 집이 정신적으로 편안하고 육체적 건강에 도움이 되는가를 연구하기 시작한 것이다.그런데 이 명제는 자연환경과 조화,그리고 자원 절약과 맞물린다.자연과의 조화가 정신적 안정을가져다 주고 자원절약형주택구조가 건강에도 좋다는 것이 확인된 것이다. 건축가들은 전통 마을과 가옥에서 이같은 조건을 거의 완벽하게 갖춘 환경친화적 건축의 전형을 찾는다.그 결과 소비 지향적이고 반생태적 현대 주택의 대안으로 전통 마을과가옥들이 눈길을 끌기 시작 했다. 그럴수 밖에 없는 것이기술 개발 이전에 지어진 가옥들은 자연히 환경에 적응하는구조를 택할 수 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전통 가옥은이제 건축사, 혹은 건축 미학적 연구 대상이 아니라 생명원리에 역행하는 현대 건축의 대안으로 각광을 받기 시작한것이다. 생태주의 건축가들은 전통 가옥의 친환경적 요소와 현대건축의 편의성을 결합 시키는 문제를 집중적으로 연구하고있다.동아시아 주거 건축을 연구한 한필원(韓弼元,한남대건축공학과)교수는 “전통 가옥의 생명친화적 요소와 현대건축 기술이 접목될 때 건축의 새로은 패러다임이 열릴 것”이라고 말한다. ■우리나라에서 생태 건축에 대한 의식이 싹튼 것은 언제부터입니까. 1990년대는 국제적으로 모든 분야에서 생태적 관점이 싹트는 시기였습니다.그무렵 우리나라는 신도시 개발로 대규모아파트 건설 붐이 일었는 데 그 여파로 환경파괴적 건축에대한 반성이 일어 났습니다. ■아파트가 건강은 물론 공동체적 삶에도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은 대부분 사람들이 막연하게 느끼고 있습니다.아파트의 가장 기본적인 문제로 어떤 것을 들수 있을까요. 우리나라 아파트 단지는 대체로 평지에 들어서 있습니다. 공사하기 쉽고 공기도 짧아지니까 업자들은 선호 하지만 일조량 확보,배수 등을 고려하면 5도 이상의 경사가 필요 합니다.이것 하나만 보더라도 우리 아파트들이 얼마나 무감각하게 지어졌는가를 알 수 있지요. ■전반적인 문제점을 한번 짚어 주시죠. 첫째 대부분의 수도권 신도시가 그린벨트 경계 내에 있어서 환경,생태학적으로 적절치 않습니다.둘째 개발용지를 확보하기 위해 자연녹지,하천 등 자연을 훼손하고 있습니다. 셋째 주거단지 내의 조경수 등 복원된 자연도 근린 생태계와 연결성이 없습니다.조경은 단지 미관만을 위한 것이 아닙니다.그 지역 자생수종과 연결성이 있어야 합니다.넷째동(棟)의 획일적 배치로 냉,난방에 있어서 태양열,바람 등의 활용을 고려하지 않고 있습니다.다섯째 자원의 소비형태와 순환방식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았습니다.기존의 공급처리 시스팀은 자원 및 에너지의 일방적 소모체계라 할 수 있지요.이러한 문제점들은 부분적인 개선으로는 극복하기 어렵습니다.즉 인간의 이용목적에 맞춰 자연조건을 극복하는방식에서 자연조건에 순응하는 방식으로 바뀌어야 합니다. ■그에 대비해서 전통 마을의 친환경적인 부분은 어떤 것인가요. 입지조건 부터 다릅니다.삼면을 산과 구릉이 병풍처럼 감싸고 있는데 우선 아늑한 느낌을 주고 자연스럽게 영역을표시 하면서 방풍 역할을 합니다.지형은 산을 등지고 있으면서 경사가 급격히 완만해진 곳에 자리잡고 있지요.대개남향이어서 일조시간이 길고 통풍이 잘 되는 곳입니다. ■산을 등지고 있는 특별한 이유가 있습니까. 배산임수(背山臨水)라고 하지요.계곡에서 흘러 나오는 물을 이용하기 위해서 입니다.물이 흐르니까 앞에는 하천이있기 마련입니다.하천이 없는 곳에는 저수지를 만듭니다.산이 바람막이가 되기도 하고요. ■가옥들의 배치는 어떤가요. 조금씩 엇갈리게 배치돼 있지요. 햇빛과 조망을 방해하지않으려는 배려지요. ■대밭이 있는 집이 많은데 관상용만은 아니겠지요. 우리선조들은 대를 지조의 상징으로 숭상 하기도 했지만빽빽한 대밭이 방풍 역할을 합니다.생활용구를 만드는 원자재로도 쓰이고.그 대신 뜰에는 활엽수를 심습니다.활엽수는여름에는 햇빛을 차단하고 겨울에는 잎이 지고 없으므로 일조량을 방해하지 않거든요. ■소재는 대개 조립식 목재에 흙벽인데 지붕은 소재가 다양한 것 같아요. 대부분 볏집 지붕이지만 논농사가 많지않은 곳에서는 너와,억새풀 등 다양한 소재를 쓰지요.어쨌든 전통 가옥의 소재는 흩어지면 모두 자연으로 돌아가는 소재들입니다.주위에많이 널려 있는 것들이어서 경제적이고 인체에도 좋구요. ■에스키모인들이 얼음 집을 짓는 것처럼 말이지요. 그렇습니다.흙,나무 등 소재를 가까이서 구하는 것은 경제적이기도 하지만 그것이 바로 환경친화적이거든요.■농촌 마을에 슬레이트 지붕이나 벽돌집은 넌센스인 셈이군요. 바로 거기에 현대 건축의 문제가 있습니다.서구 건축 양식이 들어 오면서 집의 구조나 소재까지 획일화 되다 보니 우선 지역 풍토와 맞지 않고 자원의 고갈을 재촉 합니다. ■전통 마을이나 가옥이 주위 경관과 조화를 이룬 것은 당시 목수들의 미적 감각일까요. 자연 환경과 더불어 오래 살다보면 이론적으로 배우지 않아도 저절로 몸에 배는 것 같아요.대표적인 건물로 전북 부안에 있는 내소사 요사채를 꼽을수 있을것 같습니다.양쪽박공이 뒷산 봉우리와 비례를 이루고 용마루 선이 능선과기막히게 일치 하거든요. ■전통 가옥의 이런 것들을 도심의 주택단지 특히 아파트에도입하는 것이 가능할까요. 그동안에는 정부 정책이 우선 물량공급에 역점을 두다 보니 환경까지 신경 쓸 겨를이 없었습니다.또한 모델 하우스만 보고도 사람들이 몰려 드니까 시공업자도 환경친화 같은건 생각할 필요도 없었지요. 그러나 이제부터는 주택보급율이 어느정도 올라갔고 환경에 대한 관심도 높아져 달라지리라보는데 손쉬운 것부터 시작해 볼만 합니다. 예를 들자면단지내 조경지역을 텃밭으로 만들어 보는 겁니다. 꼭 잔디를 심어 놓고 들어 가지도 못하게 할 이유가 없지요.텃밭을만들어 노인들 소일거리도 되고 아이들 정서에도 좋지않겠습니까. 가정에서 나오는 음식 쓰레기를 퇴비로 사용할 수도 있고.단지에 따라 연못을 만들수도 있다고 봅니다.연못은 장마철 비를 가두어 하수도가 넘치는 것을 막고 온도조절 역할도 합니다. ■아파트 내부는 어떻게 변화를 줄 수 있을까요. 될수 있으면 맞바람이 통하게 해야 합니다.층수를 줄여 바닥을 두껍게 하면 발코니를 정원이나 상추나 고추 정도 자급할수 있는 채마밭으로 가꿀수도 있지요. ■‘가이아 주택헌장’(The Gaia House Charter)에 보면 ‘정신의 평화를 위한 디자인’이라는 말이 있습니다.그와 관련해서 대개 아파트 주민이 되면 소비지향이되고 개인주의성향으로 변하는 데 아파트의 어떤 점이 주민의 의식을 이렇게 바꿔 놓는지 모르겠습니다. 아파트의 구조가 우선 이웃과 단절돼 있는 것이 문제 입니다.또편의성만 강조한 것도 원인입니다.제 친구중에 매일자고 일어 나면 103이라는 앞 동의 숫자만 보니까 짜증스럽다는 사람이 있습니다.이렇듯 삭막한 구조와 환경이 인심을각박하게 할 수 있다고 봅니다. ■아파트에도 전통 마을의 우물,정자,사랑방같은 기능을 할수 있는 공간이 있으면 좋을텐데요. ‘에코 빌리지’라는 말을 넣은 분양광고가 많더군요.아직은 말 뿐이지만.이 말이나왔다는 자체가 곧 환경에 신경을쓴 아파트도 지어질 것이라는 기대를 갖게 합니다.이를테면어느 동의 한층을 빈공간으로 두어 공동 공부방,탁구장, 더발전하면 공동 취사장이나 빨래터를 만들수도 있지요. ■개인이 각자 자기 집에서 환경친화적으로 사는 습관도 중요 하겠지요. 물론입니다.이른바 편리함이라는 것이 그만큼의 역작용이있거든요.요즈음 웬만한 다가구 주택도 초인종을 누른 사람의 얼굴을 안에서 확인하고 대문을 열어주는 장치가 있습니다.오디오,비디오,컴퓨터 시스팀은 말할 것도 없고 냉난방이 자동으로 조절되는 장치들이 있는데 모든 편리를 다 누리는 것은 전자파 홍수에 갖혀 사는 꼴입니다. 김재성 논설위원. ◆ 한필원 교수 프로필. ▲1961년생▲서울대학교 건축학과 학사,석사,박사▲중국 칭화(淸華)대학 건축학원 연구학자▲공간 종합건축사무소 근무 ▲한남대학교 건축공학과 교수(1996∼현재)▲저서:‘주거의 문화적 의미’(공저)▲역서:‘인간 형태와 건축 디자인’(C.M.Deasy저)등
  • [굄돌] 점령당하는 인사동

    인사동이 변하고 있다.일요일에 그곳을 나가본 사람이면누구나 느끼는 일이지만 이미 발 디딜 틈이 없는 인파로인하여 걷기가 어려울 지경이다.삽시간에 점령당한 인사동의 대중적 상업화는 우리에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이미 십여곳의 문화관련 골동상이나 갤러리가 문을 닫았고,대중적인 점포로 전업을 하였다.고아한 조선조 백자항아리 대신 동남아의 싸구려 장식품과 모조공예품들이 자리를잡았고, 어려운 상황에서도 어렵게 지켜온 많은 화랑들의골목 앞에는 이미 노점상들이 격렬하게 생존권을 주장하고있다. “제발 그대로 놔두세요”라고 외쳐대는 뜻있는 주민들과이 거리를 사랑하는 예술인들의 목소리는 어제,오늘이 아니건만 솜사탕을 들고 호기심 넘치는 눈빛으로 인사동을찾는 청년들에게는 이상한 표정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 모양이다.도무지 대화가 안되는 상황에서 이미 엄청나게 집세는 올라만 가고 가게를 옮겨야만 하는 신세타령에,고미술과 현대미술을 사랑하는 예술인들과 애호가들은 점점 멀어져만 간다. 명동,신촌,대학로와는 달리 그래도 인사동은 우리의 손때묻은 고아한 정취가 남아있는 유일한 예술의 거리였다.수십년 간의 정성으로 이루어진 그곳의 모습이 무슨 깊은 사연인지는 모르지만 길 가운데 돌멩이까지 설치하면서 무채색 단장을 하여 완전히 분위기를 망쳐놓았다. 이제는 무국적적인 거리이자,그저 조금 희한한 것이 많은만남의 장소로 급속히 변해가는 인사동을 보면서 제발 그대로 놔둘 수 있는 여유와 사려가 있었어야 했다.치열한실험이 숨쉬는 작가들의 숱한 애환이 숨쉬는 그 거리,천상병의 시가 있고,변관식의 산수가 있으며,백남준의 현란한미학이 있었다.그래도 젓가락 장단이 간간이 흘러나오는풍류가 흘러나오는 초라한 그곳에서 우리는 고향을 맛보고,도시생활의 외로움을 잊었다. 로마의 콜로세움이나 그리스의 수많은 신전들이 왜 그렇게폐허처럼 서있는가. 역사의 소중함은 모조품으로 채워지는값싼 화려함으로는 도저히 불가능한 시공간의 민족의 역사와 숨결이 있기 때문이다. ▲최병식 미술평론가 경희대 교수
  • [전통주 이야기] (3)교동법주

    한국을 대표하는 최고의 민속주로 손 꼽히면서도 그 명성을 자랑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한 술이 교동법주(校洞法酒)다. 가문의 비주(秘酒)로만 전통을 계승하려는 경주 최씨 집안의 고집때문이다.시중판매되고 있는 경주법주와는 뿌리는같지만 서로 다른 술이다. 교동법주는 경주 최씨 가문에서 지난 350여년간 찹쌀을 이용해 빚어온 발효식 곡주이다. 교동법주의 제조유래는 조선조 숙종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임금님의 수랏상과 궁중음식을 감독하던 참봉자리를지낸 최국선(崔國璿)옹이 낙향해 임금님이 마시던 곡주의제조방법을 집안 사람들에게 전승시켰다. 집안 길·흉사때 사용하고 집안을 찾는 손님들을 접대하기 위해 만들기 시작했기 때문에 지금도 집을 찾아온 손님들에만 소량 판매할 뿐이다.가격은 900㎖ 들이 한 병에 2만9,000원. 교동법주는 찹쌀과 밀로 만든 누룩,집안 마당에 있는 샘물,그리고 정성으로 빚는다.술 빚는 방법과 마시는 법도가 워낙 까다롭고 독특해 지금까지 술이름이 ‘법주(法酒)’로붙여져 사용돼 왔다. 우선 술을 빚을전체 찹쌀량의 10분의 1을 물에 불려 죽을 쑤어 식힌 뒤 누룩과 배합해 1주일 정도 발효시켜 밑술(酒母)을 만든다.찹쌀 4에 누룩 3의 비율로 섞는다. 이어 나머지 찹쌀을 넣어 여러 차례의 발효과정을 거친 뒤 100일이 지나야 비로소 알콜농도 16%의 교동법주로 태어난다.교동법주는 살균과정을 전혀 거치지 않는다.그래서 장기보관이 어렵지만 살아있는 맛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중요무형문화재 제86호인 교동법주의 기능보유자이자 올해로 63년째 교동법주를 빚어온 배영신(裵永信·85)할머니는“교동법주는 경주 최씨 가문의 소중한 유산”이라며 “앞으로도 돈을 벌기 위해 술을 빚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의(054)772-5994. 경주 김상화기자 shkim@. *권창운박사의 교동법주 ‘맛평가'. “곡주 특유의 향긋함과 혀끝에 착착 감기는 부드러운 맛은 바로 우리 전통의 향기지요” 경주 권내과 원장인 권창운(權昌運·54)의학박사는 교동법주에 대한 평가를 ‘전통의 향기’라는 말로 담아냈다. 그는 지난 20여년 동안 교동법주만을 고집하며 즐겨왔다. 교동법주를 냉장고에 보관하고 있다가 찾아오는 내·외국인 손님에게 자랑과 함께 권한다. 그는 “교동법주는 화학주가 아닌 살아 숨쉬는 술”이라며 “노르스름하면서도 투명한 빛깔,독특한 향취와 그윽한 맛은 사람들을 반하게 만든다”고 말했다. 경주 김상화기자
  • [씨줄날줄] ‘나리 행차’

    이번 가뭄에도 지도층 인사들의 현장 방문이 줄을 이었다. 특히 정치권 고위층의 발길이 유별났고 가뭄 극복을 위한정쟁중단 선언과 함께 극에 달했다.언론이 때맞춰 주목했던 것도 무관치 않았던 것 같다.농민들은 대개 ‘나리 행차’를 반갑게 맞는다.‘지원금’이라는 것도 염두에 두었겠지만 먼곳까지 찾아온 뜻이며 따뜻한 격려가 고마워서다. 그러나 올해는 달랐다.하나같이 ‘정치 이벤트’화하면서엑스트라로 동원됐다는 자괴감을 갖게 했기 때문이다. 모 정당의 ‘윗분’이 모내기를 했던 경기도 광주에서는교통체증으로 일정이 1시간 넘게 지체되면서 초조해진 논주인이 이양기를 몰고 논으로 들어가자,한 당직자가 나서“‘윗분’의 할일이 없어진다”며 만류했다고 한다.뒤늦게 도착한 ‘윗분’이 “오늘 행사가 여러분을 오히려 번거롭게 했는지도 모르지만…”이라며 성금을 전달했다니‘정치 쇼’임을 알고 있었다는 얘기가 아닌가. 같은 날 경기도 화성을 방문했던 또 다른 정당 ‘윗분 행차’ 역시 마찬가지였다.20분 동안 모내기에 동원된 인원이현역 의원 20여명을 포함해 100명에 육박했다는 것이다. 그뿐이 아니다.물대기의 극적 효과를 노렸음인지 레미콘55대를 동원했다고 한다.물이 정작 필요한 것은 후미진 곳이었지만 레미콘은 큰 길가 논에만 물을 쏟아 부었다는 것이다.화성시의 50억원의 지원 요청에 ‘잘되도록 해보겠다’는 답변이 있었음은 물론이다. 농심을 천심으로 받드는 역사는 신라까지 거슬러 올라간다.구태여 가뭄이 들지 않아도 나라님이 나서 봄에는 선농제,농번기인 여름엔 중농제,그리고 수확기 가을에는 후농제를 지냈다고 전한다.조선조들어 선농제만 남아 지금에이르고 있다.임금이 문무백관을 거느리고 서울 동대문밖,지금의 제기동에 있던 선농단(先農壇)에 나아가 신농의 신에게 풍년을 기원하고 소를 잡아 선농탕(지금의 설렁탕)을끓여 농민은 물론 주위를 유랑하는 거지까지 불러 한자리에서 나눠 먹었다고 한다. 들녘에 나설 때에는 거지와도 한자리에 앉아 음식을 먹을수 있는 마음가짐이 있어야 한다.아직도 최악의 가뭄은계속되고 있다.파업의 불씨도 살아있고 후유증 처리에도지혜를 모아야 한다.가뭄 극복을 위해 그만두겠다고 공언한 지 나흘도 채 안돼 여야는 소모적 정쟁을 또 시작했다. 세상은 발전하는데 정치권만 ‘선농시대’를 떠돌고 있는것 같다. 정인학 논설위원 chung@
  • 2001 길섶에서/ 말 아끼기

    동양 역사에 당 태종만한 풍운아도 드물 것이다.태조의 둘째 아들로 태어나 형과 동생을 제치고 왕위를 양위받았으니조선조 태종과 이력이 흡사하다.28세에 등극해 51세로 생을마칠 때까지 23년간을 재위하면서 나라를 잘 다스려 후세 사가들은 ‘정관(貞觀)의 치(治)’라며 칭송을 아끼지 않는다. 태종이 즉위 8년째 되는 해 중신들과 국사를 의논하며 토로했다는 기록이 전한다.“언어는 군자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다.백성들에게 한마디의 말이라도 선하지 않으면 백성은 그말을 기억할 것이요 수치나 허물이 될 것이다.짐은 이를 경계하는 바이오” 요즘 신문들이 알 만한 인사들의 재치있는 말 한마디씩을소개하는 난을 운영하면서 세상은 말 짜내기 경쟁이 한창이라는 인상을 받는다.소개되는 말인 즉 하나하나가 폐부에 와 닿는다.그러나 명심할 게 있다.선하지 않으면 백성들이 기억할 것이고 곧 허물이 될 수도 있다는 점이다.눈 앞의 공명을 좇다가 벗지 못할 멍에를 쓸지도 모를 일이다.말은 좀 아끼고 볼 일이다. △정인학 논설위원
  • 경제분야 대정부질문/ “”특정기업 시장독점 시정돼야””

    여야는 11일 경제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재벌개혁과 공적자금 회수방안 및 농업문제 등을 둘러싸고 공방을 벌였다. ■재벌개혁 민주당 강운태(姜雲太) 의원은 “30대 기업집단의 대주주는 친인척 등 특수관계인까지 포함해 4.8%의 지분을 갖고 자산규모 437조원에 달하는 642개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면서 “재벌 규제를 전면 폐지하라는 야당의 주장은 이상론”이라고 일축했다.한나라당 김부겸(金富謙) 의원은 “정부는 재벌의 요구를 못이기는 척하며 모두 들어주고있으며 일부 정치권까지 가세해 재벌에게 유리한 정책을 마구잡이로 내놓고 있는게 문제”라며 당의 입장과는 다른 목소리를 냈다. 반면 자민련 안대륜(安大崙) 의원은 “그 동안 기업에 대한 정부의 관행적 규제는 기업의 자생력과 경쟁력을 약화시켜온 측면이 있다”면서 “경제력집중 억제보다 시장지배와독점화를 방지, 시정하는 방향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한동(李漢東) 총리는 “기업경영환경 개선조치가 확고한 개혁원칙을 고수하면서 구조조정의 원활화를위한 방안으로 이뤄진 것”이라고 밝혔다. ■공적자금 회수방안 한나라당 김부겸 의원은 “예금보험공사의 손실이 벌써 50조원에 이르고 지금까지 사용한 공적자금 원금만도 최소 135조원이나 된다”면서 “이런 거액의이자를 갚기 위해 또 공적자금이 동원돼야 할 판”이라며정부를 질타했다.같은 당 나오연(羅午淵) 의원은 “나라의빚이 현 정부 출범 이후 3년간 54조원 이상 증가해 이자로만 2007년까지 국가예산의 10%를 지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농업문제 여야 농촌출신 의원들은 농업문제를 시장경제원리가 아닌 공익적 관점에서 접근해줄 것을 한 목소리로주문했다.민주당 이정일(李正一) 의원은 “농가에 빚을 지우는 지원정책보다는 직불제 확대,재해보험기금 설치 등 농가의 소득을 보장해주는 보호정책으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한나라당 박재욱(朴在旭) 의원은 “정부는 우리 농산물 시장을 송두리째 내주게 될 한·칠레간 자유무역협정(FTA)을 포기하거나 농산물 부분을 제외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종락 홍원상기자 jrlee@
  • 부시 ‘나홀로 외교’ 탈피

    조지 W 부시 대통령 취임 이후 미국이 취해왔던 외교정책이 변하고 있다.미국 우월주의를 외치던 신고립주의에서 상대국을 고려하고 세계 안정과 평화를 지향하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대북정책의 경우 이는 철저한 검증과 상호주의원칙에 근거한 강경기조에서 대화를 중시하는 포용정책으로의 변화로 나타나고 있다. 대북정책에서 뿐 아니라 여타 분쟁 지역에 대한 태도도 고립주의적인 관망자세에서 적극적 중재로 돌아섰다.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에 그동안 미국은 ‘당사자 해결 우선원칙’을 견지해왔다.그러나 지난 5일 조지 테닛 중앙정보국(CIA) 국장의 중동 파견을 발표하고 콜린 파월 국무장관이양측 지도자에게 폭력자제를 요청하는 등 적극 개입으로 바뀌고 있다. ‘유럽의 화약고’라는 발칸반도에서의 중재도 계속될 전망이다.부시 대통령은 코소보 평화유지군 등 해외평화 유지활동을 축소할 방침이었다.그러나 도널드 럼스펠드 국방장관은 6일 “보스니아와 코소보의 평화유지 활동이 발칸지역의 안정에 매우 가치있는 공헌을 하고 있다”며 철군자제를시사했다. 럼스펠드장관은 미사일방어망(MD) 추진에 있어서도 일방적인 추진에서 한발 물러나 동맹국 의견을 듣겠다는 의사를표시하고 있다.럼스펠드 장관은 이날 “탄도미사일방어망을위한 여러 형태의 기술과 접근방법을 시험하는 과정에 들어갔다”며 “동맹국들과 계속 의논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변화의 이유는 크게 세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다.우선 제임스 제퍼즈 상원의원의 탈당으로 상원 주도권이 민주당으로 넘어갔다.민주당이 추구하는 외교원칙을 무시할 수 없는처지가 된 것이다. 다음으로 유엔 인권위원회와 마약통제위원회 탈락 등 미국이 국제적으로 겪은 외교적 수모다.‘당연히 여겼던 대접’을 받지 못하자 부시 대통령의 외교정책에 대한 반성의 목소리가 높았다. 마지막으로 부시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 하락이다.부시 대통령은 지난 3월 기후변화에 대한 교토협약 불참선언으로자국 내 환경단체를 포함,세계적으로 거센 반발을 샀다.지난달 발표된 에너지정책에 대한 반응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부시 대통령은 다음주 스웨덴 예테보리에서 유럽 지도자들과 만날 때 지구온난화가스 배출을 감소시키는 자체 방안을제시할 방침이다. 유럽의 반발을 무마하겠다는 의지의 일단으로 볼 수 있다. 물론 이러한 연경화가 부시외교의 장기적인 노선조정인지일시적인 전술상의 변화인지는 좀더 지켜보아야 알 수 있을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전경하기자 lark3@
  • 청와대 최고회의 민주 반응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4일 청와대 최고위원회의에서 밝힌 정풍 수습안에 대해 민주당 내 소장파·동교동계·중도파들은 한목소리로 긍정적 평가를 내렸다. ●소장파=신기남(辛基南)의원은 “대통령이 오는 13일 기자회견을 갖고 세부적인 쇄신책을 밝히겠다고 한 것 자체가 사태를 만만하게 보지 않는 것 같아 반갑다”고 밝혔다.그러나 “쇄신책 내용이 혹시 민심에 미치지 못할까 솔직히 걱정된다”고 경계심을 완전히 풀지는 않았다.그는 “대통령의 쇄신책에는 시스템 개선도 중요하지만 인적 쇄신이 반드시 포함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성호(金成鎬)의원도 “대통령이 지난 주말 김중권(金重權)대표와의 독대때보다 쇄신의 필요성을 더욱 명확히 한 것은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 내놓을 쇄신책에는 비선조직 개입 차단과 청와대 보좌기능 쇄신 등 본질적 조치가 반드시포함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동교동계=이훈평(李訓平)의원은 “대통령이 현 상황을 정확히 판단하고 있는 만큼 잘 알아서 할 것”이라고 낙관론을 폈다. 인사시스템 정비에대해서는 “어디가 잘못된 것인지 솔직히 잘 모르겠지만 대통령이 각계의 건의를 받아들여 합리적인조치를 할 것으로 믿는다”며 유보적 입장을 보였다. 이어 권노갑(權魯甲)전 최고위원의 마포사무실 개설과 관련,“문제 제기를 하는 사람은 ‘눈물젖은 빵’을 먹어보지 않은 사람들”이라면서 “독재와 맞서 20∼30년간 투쟁해온 동지들을 배려해주는 것은 당연한 일이 아니냐”며 기존 입장을 반복했다. ●중도파=5선 의원으로 당내 정풍운동의 중심에 섰던 조순형(趙舜衡)의원은 “대통령이 인적시스템 개선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어 다행”이라면서 “인적 대상은 이미 윤곽이 드러나 있는 만큼 시기를 놓쳐선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조의원은 자신이 그동안 주장해온 최고위원회의에 심의권 부여,청와대 최고위원회의 월 1회 개최 등이 받아들여진 것에 환영의 뜻을 표했다. 이종락 김상연기자 jrlee@
  • [전통을 지키는 사람들] 나전장 송방웅씨

    먼 옛날엔 부의 상징으로,70년대만 해도 최고의 혼수감으로 꼽혔던 자개농이 이젠 세월의 변천에 따라 찾아보기조차 힘들어졌다. 끊어지는 자개공예의 맥을 잇고 있는 나전장(螺銓匠) 송방웅(宋芳雄·62·통영시 무전동)씨.그는 나전칠기의 고장 통영을 지키며 환갑이 넘은 나이에도 끊음질에 매진하고 있다. 송씨가 첫 끊음질을 시작한 것은 19살때인 59년.고교 졸업후 가업을 이으라는 부친의 권유를 받고 장인의 길로 들어섰다. 부친(宋周安·81년 작고)은 해방전 일본 도야마(富山)현에서 10년간 머무르며 기술을 가르쳤을 정도로 통영 나전공예를 꽃피운 대표적 인물.아들에게 기술을 전수할 때는 “글과 기술을 익히는데는 원수가 있어야 한다”며 오기를 돋웠다. 엄격한 부친의 지도에 힘입어 송씨는 보통 20년정도 걸리는 기술을 10년만에 익혔다. 송씨가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83년 제8회 전승공예대전에출품한 능화(菱花)무늬 보석함이 국무총리상을 받으면서부터.자개 테두리 옆에 가느다란 구리선을 꼬아 박는 ‘동선상감기법’으로 박물관에 보관된고려시대 유물을 보고 재현한것이다. 2년후 같은 전승공예대전에서 대통령상을 받았으며 90년 10월에는 부친에 이어 중요무형문화재 제10호 나전장으로 지정됐다. 칠기공예는 예부터 동양 3국에서 발달했지만 서로 다른 특징을 갖고 있다.중국은 조각칠기,일본은 그림칠기,한국은 나전칠기가 특징이다. 전통 나전칠기는 바탕처리에서 나전작업을 거쳐 마무리작업까지 모두 25가지 공정을 거쳐야 완성된다.나전작업은 두께0.1㎜정도인 자개를 가늘게 자른 상사(祥絲)를 끊음질로 각종 문양을 만들어 붙인다.상사는 굵기가 0.1∼0.5㎜에 불과해 자개를 물에 불린후 거도(鉅刀)로 자른다. 송씨의 작품은 주로 보석함이나 서류함,연상(硯床) 등 소품이다.어쩌다 3층장이나 문갑을 만들기도 하지만 장롱은 만들지 않는다.“선조들이 사용했던 전통 나전칠기에는 장농이없다”며 고집을 꺾지 않고 있다. 송씨는 “통영에서 나전칠기가 번창했던 60∼70년대에는 기능공만 1,500여명에 달했으나 이제는 10명이 채 안된다”며“찬란했던 민속공예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는 것이 안타깝다”고 말했다.연락처 (055)646-0491. 글·통영 이정규기자 jeong@
  • 조선시대 전통무예전 재현

    조선조 정조시대 전통무예전이 수원 화성문화제 행사의 하 나로 2일 수원시 연무대에서 재현된다. ‘24반무예협회’가 중심이 돼 정조시대의 화려하고도 장 엄한 24반 무예의 실체를 보여준다. 또 경기검도회가 조선 전래의 검법인 조선세법을 재연하고 대한택견협회의 시연과 국군 전통의장대의 전통검법 시범,육군 취타대 행진 등이 이어진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 민주 워크숍 발언록

    31일 서울 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민주당 의원워크숍에서는 국정운영 쇄신방안을 놓고 격론이 벌어졌다.특히 당 내홍수습 방안과 관련, 지도부와 소장 개혁파간 불꽃 튀는설전이 전개됐다.청와대 참모진 개편,당 지도부 교체,최고위원회의의 심의기구화 등 국민 신뢰회복 아이디어도 봇물처럼 터져 나왔다.다음은 발언록 요지. ■시국 인식. ■송영길 민심 이반이 심각한데 지도부가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고 있다.시급히 쇄신해야 한다. ■이강래 민심의 분노가 극에 달했다.특단의 조처가 필요하다.청와대가 나서서는 안되고 당이 건의하는 식으로 돼야 한다. ■정동채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훌륭한 업적이 경제난국 등으로 추앙받지 못하고 희석돼 안타깝다.쇄신을 주장한초·재선의 충정은 이해해야 한다. ■박용호 사태를 너무 절망적으로 보지 말자.위기 다음에는 반드시 기회가 온다.극복 가능하다. ■이재정 부득이한 측면이 없지 않지만 DJP 공조 때문에개혁 약화로 이런 실정이 나왔다.개혁입법 통과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정치적으로 넘어가야할 공조는 지속되어야 한다. ■설훈 정권 재창출은 가능하다.민심은 돌고 도는 것이다. 낙관론을 갖고 끊임없이 지켜봐야 한다.위기 뒤에는 찬스가 오는 것이다. ■김태랑(원외위원장) 초·재선들의 의견 분출 방법에는문제가 있다.하지만,그 내용은 공감해야 한다.지역민심이아주 안좋다.쇄신해야 한다. ■정풍운동 절차 논란. ■김근태 절차에 문제는 있지만 충정은 받아들이자.오늘의 상황은 위기다.이에 적극 대처,국민이 동의하고 지지할수 있는 계기를 만들자. ■박광태 어떤 정부에서도 대통령의 인사문제에 야당도 거론하지 않았다.같은 당에서 비판을 하는 것은 헌정사에도없다.두 번 다시 장외에서 돌출발언이 있어선 안된다.이런식으로 전개하는 것은 평소 같으면 해당행위와 다름없다. ■배기운 지적은 좋으나 논의는 당 공식기구로 넘겼어야했다. ■이훈평 절차도 중요하다고 말한 김민석 의원의 발제에 100% 공감한다. ■김태홍 장이 서야 얘기를 하는데 분임토의 자체가 맥 빠진다.워크숍 자체가 효율적으로 문제점을 부각시키기 어렵다. ■정동영 초·재선들의 문제제기 방식을 문제 삼기보다는본질을 제대로 보는 게 중요하다. ■쇄신 방법 논란. ■송훈석 청와대 비선조직이 국정에 개입하는 것을 차단하고 청와대 비서실을 대폭 개편해야 한다. ■이윤수 이번 사태의 책임을 지고 김중권 대표의 사퇴를촉구한다.초·재선 의원들만 당 쇄신을 얘기할게 아니라중진들과도 의견을 나누자.성명서 발표는 당원으로서 얼마든지 할 수 있다.최고위원들이 국회에서의 활동 등 모범을보여야 한다. ■장성원 지금 당의 어려움은 법무장관 인사 때문만이 아니다.의약분업 문제에서부터 누적돼 온 것이다.쇄신해야한다.당의 분열을 막기 위해 앞으로 당내 모임을 무슨 ‘파’로 부르지 말고 ‘그룹’이라고 부르자. ■최명헌 쇄신론에 찬성한다.우리도 당이나 정부에 ‘국가혁신위’ 같은 자문기구를 만들자.인재풀을 넓혀 민심을모아야 한다. ■설송웅 이번 법무장관 인사파동이 재발하지 않기 위해‘인사쇄신특별위원회’를 가동하자.
  • [사설] 민주 ‘워크숍’ 지켜본다

    민주당 소장파 의원들이 심야회동을 통해 여권의 전면 쇄신을 거듭 요구한 데 이어 어제는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수습책을 논의했으나 최고위원 총사퇴론을 놓고 논란을 벌였다.오늘은 의원 워크숍을 갖고 구체적이고 광범위한 해결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소장파의 당정쇄신 요구는 비선조직의 역할 축소,당정 및 청와대 보좌진의 개편 등으로 구체성을 띠고 있어 주목된다.그러나 당지도부는 공식체계에 의한인사, 당 중심체제 등 부분적으로는 수용할 수 있으나 인적개편은 어렵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우리는 이번 민주당 사태와 관련,먼저 대단히 안타깝다는말을 하고 싶다.지금 농민들은 계속된 가뭄에 가슴이 타고있고,한반도 주변 정세는 급격한 보수 우경화 기류가 형성되면서 남북관계는 사실상 중단상태에 있다.그런 가운데서도 경기가 바닥을 통과,오랜만에 회생의 조짐이 엿보이고있는 호기에 집권여당이 내분으로 당력을 소모하고 있으니하는 말이다. 사실상 의원총회라고 할 수 있는 워크숍을 앞두고 민주당에 세가지를 당부하고자 한다.우선,초재선의원·당지도부는 물론,그동안 중도적인 입장을 보여온 다수의 의원들도활발하게 의견을 개진하고 난상토론을 벌이되 결론은 갈등증폭이 아니라 갈등 해소가 돼야 한다.인신공격성 발언은삼가야 할 것이며 대국적 차원에서 민심이반에 대한 여권의종합적인 처방이 모색돼야 한다. 둘째,집권여당의 내분은 자칫 당내 세력간의 권력 다툼으로 비화될 수 있음을 깊이 인식해야 한다.집권당이 대통령임기 후반에 분열한다면 이는 곧바로 국정운영에 심대한 타격을 줄 것이며,민생 자체를 위협한다는 점을 명심하기 바란다.셋째로는 워크숍의 생산적인 해법의 하나로 당내 ‘국정쇄신위원회’의 구성이나 최고위원회의의 심의기구화도한 방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또 당총재인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소장파 의원들을 직접 면담하여 의견을 듣는 것도문제를 푸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본다.
  • “日월드컵 바로 치르려면 역사 바로세우기 부터”

    “일본은 역사부터 바로 세워야 참된 월드컵 동반자가 될수 있습니다.” ‘새서울 2002월드컵 자원봉사 센터’의 일본어 통역부문봉사자로 일하는 김홍재(金鴻栽·70·서울 양천구 목동·사진)씨에게는 1년 앞으로 다가온 월드컵축구대회에 대한 감회가 남다르다.김씨는 월드컵대회의 공동 개최를 계기로 한국과 일본이 지난날의 불화를 깨끗이 털어버리고 진정 가까운이웃으로 새 출발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그는 30일 서울 서대문구 현저동 독립공원에 있는 옛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에서 일본 단체관람객 30여명을 상대로 일제당시 애국지사들이 고초를 겪었던 고문실, 감옥,사형장 등에대해 설명하는 등 여느 때와 다름없이 ‘한국 알리기’에 바쁜 하루를 보냈다. 개인사업을 하다 지난 99년 은퇴한 김씨는 ‘사회를 위해의미 있는 일이 없을까’하고 고민하던 중 2002월드컵대회를앞두고 외국인 안내 자원봉사자가 필요하다는 보도를 접한것을 계기로 ‘새서울 교육센터’에서 한달간 기본 소양과일본의 정치,경제, 문화 등에 대해 교육을 받은 뒤 독립공원에 배치됐다. 옛 서대문형무소를 찾았다가 그의 설명을 들은 일본인들은귀국한 뒤 다른 단체관광객을 주선하거나 다시 독립공원을찾는 사례가 적지 않다.지금까지 편지 왕래를 계속하는 일본인도 10여명에 이른다. 지난해 한국지사에서 근무하게 된 남편을 따라 한국을 찾은야마다 이쿠유(山田育代·38)씨는 “일본에서는 배우지 못해몰랐는데 선조들이 이렇게 나쁜 짓을 저질렀다니 도무지 믿어지지 않는다”면서 “일본의 잔혹행위에도 불구하고 친절하게 맞아주는 한국인들이 고맙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새로운한·일관계 정립이 절실한 것 같다”고 말했다. 송한수기자 onekor@
  • [공직자 에세이] 열린 마음으로/ 5000년 전통 공예문화의 脈

    비록 복각품이지만 신라시대 유물인 수려한 천마총 금관을 볼 때마다 시공(時空)을 뛰어넘는 우리 선조들의 위대한 장인정신이 서려 있음을 느낄 수 있다.오늘날 세계 각국들은 그들의 문화적 가치를 개발하여 민족역량의 경쟁력을 높이고자 온갖 힘을 다하고 있다.문화란 그 나라,민족의 무게와 자리를 더하고 높이는 보이지 않는 힘이기 때문이다. 지구촌 시대에 자기 문화를 지켜내지 못한 민족은 정체성을 잃게 된다.그래서 세계 여러 나라는 그들 나름대로 문화를 지키고 발전시키는 데 전력을 쏟고 있다.뿐만 아니라문화산업이 육성되면 높은 부가가치로 수익과 고용을 창출하는 효과를 얻게 된다. 다행히도 우리 조상들은 5,000년의 찬란한 문화유산을 물려주었다.이 소중한 유산을 발굴하고 보존·발전시키고 그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것은 오늘을 사는 우리 후손의 몫이다. 우리 전통공예문화의 맥(脈)을 이어가는 명인들과 장인(匠人)들은 힘들고 생활이 어려워 남들이 외면하는 일을 평생의 업으로 살아온 분이다.초야에 묻혀서나 허름한 작업장에서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일을 오직 장인정신 하나로묵묵히 해 왔다.이렇게 오랜 세월 갈고 닦은 솜씨로 만든민속공예품은 우리 선조들의 혼과 숨결이 배어있는 가장한국적이며 자랑스럽게 내놓을 수 있는 관광상품이기도 하다. 그런데 이 분들은 섬세한 기예와 창의력을 갖고 전통공예의 보전과 계승에만 몰두하다보니 자기가 만든 작품을 알리거나 파는 데는 힘쓸 여력이 없어 많은 어려움을 겪고있다.무관심속에 어려움을 견디지 못하고 문을 닫거나 기술의 전수를 포기까지 한다.전통공예의 맥이 끊어지는 안타까운 우리 문화의 현주소인 것이다. 조달청은 이러한 무형문화재를 포함한 장인들이 창작활동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판로지원에 앞장서기로 했다.이 분들이 빚어낸 우수한 전통문화상품을 발굴하여 전국 모든공공기관에 공급하고 일반 국민들에게 홍보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인터넷 쇼핑몰을 운영하고 전국 대도시 순회판매전을 통해 뜻있는 공공기관에서 행사용품,기념품으로 우리의 전통공예품을 찾고 있다.이것이 일반 시민들에게도 알려져 민간판매도 늘고 있다.지난 3월 대통령님께서도 미국방문때에 하회탈 액자·죽시 제품 등 100여점을 구입,미국 주요인사들에게 우리 전통문화상품의 진수를 보여줬다. 오늘은 세계 최초로 정부에서 직접 운영하는 ‘전통문화전시관’을 서울에 개관하는 뜻깊은 날이다.목공예 1호인서태랑 명장은 “공예 하는 사람들이 마당이 있어야 굿을하는데 그 동안에는 정처없이 만들기만 하다가 이런걸 보려고 지금까지 외고집으로 살아왔구나”하면서 고마워했다. 우리 장인들이 공예품 창작을 위해 신명나게 일을 하고그 맥을 유구한 세월 이어나갈 수 있도록 우리 모두가 전통공예문화에 깊은 애정을 갖고 보다 가까이 대하였으면하는 바람이다. 김성호 조달청장
  • 2001 길섶에서/ 춘향전 엿보기

    [어허 둥둥 내사랑…니가 무엇을 먹으랴느냐,앵도를 주랴,포도를 주랴.]풋정이 담뿍 든 춘향이와 이도령이 부끄러운줄도 모르고 업고 놀기를 하는 장면은 ‘사랑가’라기 보다는 이도령이 춘향이를 데리고 희롱하는 장면이라고 해야 옳다.더구나 [아장아장 걸어라 뒷태를 보자,방긋 웃어라 잇속을 보자]하는 대목에 이르러서는 창자(唱者)의 아니리(해설)에도 나오듯이 범이 살찐 개를 데리고 어르는 것을 연상케한다. 시대적 배경이 조선조 중엽이고,춘향이의 신분이 반쪽 양반이니 그럴 수 있다고 치자.그러나 어사또가 돼서 돌아온이몽룡이 자신을 감추고 춘향이에게 수청 들기를 종용하는장면은 너무 비인간적이다. 기왕에 판소리라는 것이 구전문학이니 끝 장면을 이렇게바꿔 보면 어떨까.[춘향이는 자신을 시험한 이몽룡에 대한배신감으로 결별을 선언]하는 것으로.아니면 그렇게 끝내기가 너무 섭섭하니 [이몽룡이 사흘 낮밤을 빈 끝에 겨우 춘향이 마음을 돌릴 수 있었노라]고. 김재성 논설위원
  • “선조들의 한국형 경영 배워야”

    “오랜 역사속에 면면히 이어져온 한국형 경영철학을 짚어사라져가는 벤처정신을 되살리고 싶었습니다” 한국형 벤처 경영철학을 집대성한 책이 발간됐다.벤처 인큐베이팅사 국민벤처㈜의 이동규(李東圭) 사장이 지난 1년간노력끝에 펴낸 ‘세종·충무공·다산의 메시지-너희가 경·영(經·營)을 아느냐’가 그것이다. “벤처위기를 겪으면서 물질적인 방법론만 추구해온 현대기업인들이 선조들의 가치경영이나 철학을 간과하고 있다는사실을 깨달았습니다”이 사장은 우리경제를 위기로 몰아넣고 있는 도덕적 해이와 한국병 치유를 위한 첫번째 과제로‘정체성 회복’을 들었다. 그는 “지난 수십년간 비약적인 경제발전을 이뤘으나 서양학문을 맹목적으로 추구해 전통적인 정신문화와 단절됐다”고 지적했다.즉 우리가 자주 접하는 ‘경영’(經營)이란 말은 동양적인 개념으로 ‘경’(經·경전의 메시지·철학·기본·원칙)을 자기철학으로 삼아 ‘영’(營·실천·운영)한다는 뜻인데,20세기 서구에서 수입된 ‘매니지먼트’가 ‘경영’으로 잘못 해석되면서 고유의 정체성과 경영철학을 잃어버리게 됐다는 것이다. 이 사장은 “기존의 방법론과 물질만능주의를 해소하고 경(經)문화와 올바른 기업정신을 새롭게 세워 도전과 창조의 벤처기업 문화에 접목시켜야 할 것”이라면서 “금년중 ‘사이버 한국학 서당’을 통해 제2의 정주영·이병철을 키워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기고] 발명·영감 그리고 과학기술

    유명한 싱어 재봉틀의 발명자 아이작 싱어는 기계 바느질의 핵심인 바늘의 구조문제로 고심하던 중 어느 날 꿈속에서 토인에게 쫓기다가 토인이 던진 창 머리에 구멍이 뚫린 것을 보고 바늘 끝의 구멍을 착안했다고 한다. 독일의 화학자인 F.A.케쿨레도 벤젠의 구조를 밝히지 못하여 고심하던 중에 어느날 비몽사몽간에 유각형의 고리모양을 암시하는 영감을 얻었고 이로부터 벤젠의 구조가 6개의 탄소원자로 구성된 것을 밝히는 데 성공하였다고 한다. 이러한 일화들에서 보듯이 중요한 발명 중에는 우연과 영감이 작용한 경우가 많다.오늘날에도 많은 발명가들이 기발한 생각과 씨름하면서 더욱 편리하고 유용한 도구를 개발하기 위하여 많은 시간과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필요는발명의 어머니라는 말과 같이 발명의 필요를 느끼는 것은개개인의 독창적인 직감과 영감인 경우가 많다.그러나 이영감을 실제로 구현해서 발명품으로 잇기 위해서는 많은실험적 노력이 수반되어야 한다. 발명왕 에디슨의 위대함은 백열전구나 소리를 보관하는장치의 필요성을 느낀 데있는 것이 아니고 이를 구현하기 위하여 부단한 과학기술적 노력을 기울인 데에 있다.에디슨은 결코 위대한 과학기술자는 아니었지만 그의 아이디어를 구현하기에 충분한 과학기술적 지식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오늘날의 발명가들이 어느 정도의 과학기술적 지식으로무장되어 있는지 알 수 없다.한 가지 분명한 것은 과학기술적 깊이가 없는 발명은 편리한 도구는 되겠지만 사회적경제적 효과는 미미할 수밖에 없다. 우리가 자랑하는 세계 최초의 금속활자는 선조들의 뛰어난 주조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CD의 발명은 레이저 기술과 디지털 기술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어 접목된 결과이다.이와는 달리 발명을 의도하지 않은 순수한 과학기술적노력이 위대한 발명으로 이어진 경우가 바로 레이저이다. 근래 급증하고 있는 정부출연연구소 연구원들의 벤처창업도 벤처를 목적으로 한 연구의 결과가 아니라 순수한 과학기술적 연구의 결과가 대부분이다. 발명가와 과학기술자가 동의어일 수는 없으나 발명의 근거에 과학기술이 있어야 한다는 논리는분명 설득력이 있다. 과학기술적 바탕이 약한 발명은 그 자체가 제한적일 뿐만 아니라 시행착오적 낭비를 유발할 수 있다.에너지 보존법칙을 무시한 영구기관의 발명 주장이 그 예이다.자연의 기본법칙을 이해한다면 이러한 장치의 개발에 노력을 허비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제까지 인류에게 큰 혜택을 주고 있는 의미있는 발명은 결코 영감과 아이디어만으로 이룰 수 없다.발명 한국의앞날을 위해서 우리의 발명가들은 최소한의 과학기술적 무장을 해야할 것이며,과학기술자들도 발명가들의 영감 버릇을 본받을 필요가 있다. [은 희 준 한국표준과학硏 원장]
  • [우리 지자체 최고] (12)경북 고령군 관광산업 육성

    경북 고령군은 서기 42년부터 562년까지 520년동안 가야연맹의 맹주였던 대가야가 도읍지로 삼았던 곳이다. 당시 철기와 토기 등 문화가 발전하여 우리나라와 일본의 고대사 형성에 주요한 역할을 했던 역사와 전통의 고장이다. 이같은 사실을 반증이라도 하듯 지산동 고분군 200여기,가야지역 유일의 고아동 벽화고분,악성 우륵의 가야금 창제지인 정정골 등 많은 문화유적이 곳곳에 산재해 있다. 고령군은 이같은 대가야문화를 체계적으로 개발,고령을문화체험 관광도시로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 특히 대가야 왕릉전시관을 마련했으며 이어 대가야 역사관과 대가야 역사테마공원도 조성하고 있다. 지난해 9월 문을 연 왕릉전시관은 77년 발굴된 국내 최고(最古)이자 최대 순장묘인 고령읍 지산동 44호고분을 원형대로 재현했다. 고령군은 또 대가야 역사관을 왕릉전시관 인근에 건립한다.2003년 말까지 완공을 목표로 현재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부지 1만3,793㎡에 연건평 1,015㎡ 규모로 세워진다. 이곳에는 그동안 고령에서 출토되었던 9,000여점의 대가야문화유물이 전시된다. 고령군은 역사관이 완성되면 가야문화의 실체를 전달하는 산교육장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256억원을 들여 대가야 역사테마공원을 2006년 12월까지 준공하기로 하고 이미 지난해 착공했다. 역사테마공원은 지산동 고분군과 사적 61호인 주산성 일대에 176만여㎡ 규모로 꾸며진다. 이곳에는 대가야 문화관과 야외공연장,대가야역사 체험관,가야관,대가야 제1관문,고분군 전망대 등이 들어선다. 대가야 문화관은 2,300여㎡ 규모로 건립된다.1층에는 3D입체 영상관이 들어서고 2층에는 대가야 역사와 문화유물등이 전시된다. 대가야 문화관에는 가야연맹의 발자취와 지산동 고분의유적,대가야의 문화상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체계적인 전시실을 마련한다. 야외공연장에는 700석 규모의 원형 관람석과 반원형 무대,각종 공연시설 등이 갖춰지며 국악 공연장과 청소년 문화공간으로 활용된다. 연건평 2,100여㎡ 규모의 대가야역사 체험관에서는 대가야의 대표적인 철기와 토기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대장간과 전통가마 등이 설치된다. 관광객들이 대장간에서 철을 달궈 우리 선조들이 사용했던 농기구 등을 만들어 보고 가야토기도 제작하는 체험관광의 장으로 만든다는 계획. 공원 입구에는 조선시대 8대 객사(客舍)중의 하나인 가야관을 30평 규모로 복원한다. 이밖에 고령읍 쾌빈동 시가지 입구에는 너비 30m,높이 10m인 대가야 제1관문이 세워진다. 이태근(李泰根) 고령군수는 “그동안 고령군은 우수한 문화유적을 보유하고 있으면서도 경주의 신라문화권,안동의유교문화권 등에 비해 관광개발 측면에서 낙후돼 있었다”면서 “대가야의 역사와 문화를 입체적으로 되살리는 대가야문화권 종합개발사업이 마무리되면 고령은 관광도시로 다시 태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령 한찬규기자 cghan@. * 경북 고령군 관광산업 육성 경제적 효과는. 2006년 완성을 목표로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는 대가야문화권 종합개발사업의 경제적 성과는 어느 정도일까. 최근 대구·경북연구원이 이 사업의 경제성과를 분석한결과는 대단히 고무적이다. 현재 연간 20만명 수준인 관광객이 100만명으로 늘어난다는 것. 또 관광수익이 연간 424억원 증가하고 1,000여명의 고용증대와 연간 14억원의 지방세를 더 거둬들일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해 9월 초에 문을 연 대가야 왕릉전시관은 실제로 이 분석의 타당성을 뒷받침해 준다. 개관 이후 12월 말까지 불과 4개월동안 모두 15만명의 관광객이 고령을 찾았던 것.이는 전년보다 10배 이상 증가한수치다. 관광수입만도 67억여원에 이른다. 올해는 모두 45만명의 관광객이 왕릉전시관을 찾을 것으로 군은 기대하고 있다. 이같이 왕릉전시관에 입장객이 몰리고 있는 것은 순장묘를 실제 그대로 재현해 놓은데다 국내에서는 오직 이곳에서만 대가야시대 유물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군은 대가야문화권 종합개발사업이 차질없이 마무리되면개발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가야산,지리산 등과 연계한관광벨트를 조성할 계획이다. 고령 한찬규기자
  • ‘부시의 오만함’ 反美 자극

    미국의 유엔인권위원회 탈락은 “놀라운 결과”라는 것이외교가의 공통된 목소리이다. 초일류 강대국으로 ‘인권보안관’을 자처해 온 미국은 3일(현지시간) 유엔 경제사회이사회(ECOSOC)에서 실시된 유엔 인권위원회 선거에서참패,체면을 구겼다. 미국은 1947년 인권위 창설 이후 이사국으로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해왔다.이외에도 매년 ‘연례 인권보고서’를발표,북한이나 중국 등을 우회적으로 압박해왔다. 이번 탈락은 미국이 자초했다고 보는 여론이 많다.우선조지 W 부시 대통령 취임 이후 나타난 미국의 오만이다.미국은 국제사회의 반대에도 미사일방어(MD)체제 구축을 강행하고 교토기후변화협약에 반대했다.최근 미국의 행보가그동안 숨어 있던 반미 감정에 활로를 열어줬다는 분석이다. 둘째는 미국의 ‘잘못된 믿음’이다.미국은 지금까지 우방의 지지표만 모아도 필요한 표를 확보할 수 있었기 때문에 선거운동을 거의 하지 않았고 올해도 그랬다.미국은 투표 2∼3일 전에야 표를 점검하다 경제사회이사회 다른 이사국들의 표가 이미 다른 나라에 대한 지지 약속에 묶여있는 것을 알고 뒤늦게 선거운동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유엔 내에서 이뤄지는 모든 표결은 상대방에 대한 표를 약속하고 표를 확보하는 ‘상호교환지지’ 방식으로 이뤄져뒤늦은 선거활동이 큰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사실 탈락 전에도 미국은 인권위원회에서 제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지난달 18일 제네바에서 열린 유엔 인권위에서미국은 중국에 대한 인권비난 결의안을 상정하려 했으나중국의 강력한 로비에 밀려 실패했다.당시도 제3세계가 적극적으로 중국을 지지했다. 여기에 이번 인권위 탈락까지 겹쳐 미 의회내의 ‘반(反)UN’ 움직임이 확산될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미국은 UN 분담금 8억2,600만달러를 아직 지불하지 않은 상태고 여기에는 미 의회의 동의가 필요하다. 어쨌든 미국이 없는 인권위는 힘이 약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한 서방외교관은 “최강국이 참여해야만 인권위가 큰효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결과는 좋지 않다”고 밝혔다고 AFP통신은 보도했다. 전경하기자 lark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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