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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돌아오는 조선왕실의궤는

    돌아오는 조선왕실의궤는

    조선왕실의궤는 왕실의 혼사, 장례, 잔치 등 주요 의식과 행사 준비과정 등을 상세히 적고 그림으로 만든 문서이다. 조선은 1392년 건국 초기부터 의궤를 만들었지만 임진왜란으로 모두 소실됐고, 현재 전하는 것 중 가장 오래된 것은 1601년(선조 34년)에 만들어진 의인왕후 장례에 대한 것이다. 주로 19세기에 제작된 것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궁내청이 보관 중인 조선왕실의궤는 1922년에 반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실이 처음 알려진 것은 천혜봉 한국해외전적조사연구회장이 2001년 궁내청 도서관 격인 서릉부를 조사한 뒤 발행한 ‘해외 전적 문화재 조사 목록-일본 궁내청 서릉부 한국본 목록’을 통해서다. 국내 시민단체인 조선왕실의궤 환수위원회는 현재 궁내청에 81종 167책이 보관돼 있다고 주장해 교도통신이 궁내청을 인용해 보도한 책의 숫자(80종 163책)와는 차이가 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시론] 신라기술자 구진천을 아십니까/이도학 한국전통문화학교 한국고대사 교수

    [시론] 신라기술자 구진천을 아십니까/이도학 한국전통문화학교 한국고대사 교수

    8월이면 휴가철이라 산과 들로 가지만 그래도 바닷가를 찾는 인구에 비할 수 있을까.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우리나라의 역사지리적 환경에서 바다는 생활의 방편을 넘어 친숙한 존재이다. 이럴 때면 신라 장군 이사부가 512년에 동해의 거친 파고를 헤치고 나가 지금의 울릉도인 우산국을 점령한 사건이 의미 깊게 닿고는 한다. 울릉도에 갈 때마다 풍랑에 시달리곤 했던 필자로서는 신라인들이 어떻게 그 먼 바다까지 나갈 수 있었는지에 대해 경외감이 들 때가 많았다. 그런데 신라인들의 활동 권역은 우리들의 상상을 훨씬 뛰어넘는다. 신라가 일본열도로 쳐들어가 왜왕의 항복을 받아냈다는 전승이 일본 측 문헌과 그곳을 다녀온 통신사들의 기행록에 함께 전해지고 있다. 5세기대 신라 고분에서는 타조나 구세계원숭이를 비롯해서 개미핥기 등과 같은 아열대 지역 동물들의 형상이 정확하게 묘사된 토우(土偶)가 발견되기도 했다. 이는 신라와 동남아시아 지역 교류의 산물로 볼 수 있다. 또 신라에서는 일찍부터 바다와 관련된 이름의 파진찬(海干)이라는 벼슬과 선부(船府)라는 관부까지 갖춰져 있었다. 그럴 정도로 신라인들은 일찍부터 바다에 대한 깊은 관심과 더불어 상당한 해양 능력을 구비하였던 것이다. 당(唐)은 고구려를 멸망시킨 이듬해 정월에, 주적이 바뀌어 일촉즉발의 험악한 관계가 된 신라에 자석을 요구하였다. 신라는 그해 5월에야 자석 두 상자를 당에 바쳤다. 자석의 기원에 대해서는 여러 설이 있지만 지남차라는 이름의 자석을 중국에서는 기원 이전에 이미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중국에서 일찍이 개발한 자석을 당이 신라에 요구한다는 자체가 의아하다. 그렇다면 이는 이미 신라가 나침반의 원리를 터득해 사용하고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연안이 아닌 원양항해를 위해서는 현재의 자기 위치 파악이 중요하므로, 방향 감각은 망망대해에서 꼭 견지해야 할 일차적 전제인 것이다. 이렇게 본다면 이사부 항해의 의문이 풀릴지도 모른다. 나침반은 원양항해의 발전과 맞물려 있는 사안임을 생각하면, 백제가 동남 아시아 나라들과 교류했던 동력도 파악해 볼 수 있을 듯하다. 당은 자석에 이어 쇠뇌(쇠로 된 발사 장치가 달린 활) 기술자인 신라인 구진천(仇珍川)을 자국으로 데려갔다. 그가 제작한 쇠뇌로 쏘면 화살이 무려 1000보를 날아갔다고 한다. 예나 지금이나 사정 거리는 무기의 성능을 알려 주는 유력한 지표가 된다. 그런데 당은 구진천으로 하여금 쇠뇌를 만들게 하였지만 그가 만든 쇠뇌는 본국에 있을 때와는 달리 멀리 나가지 못했다. 고작 30~60보밖에 이르지 못하였다. 삼국사기에 따르면 구진천은 갖은 핑계를 대면서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지 않았다. 그는 조국에 해가 될 수 있다고 판단해서 역량을 숨긴 것이다. 이와 관련해 중국의 수나라가 고구려에서 자국의 쇠뇌 기술자를 매수해 데려갔다며 힐책한 사건이 상기된다. 구진천의 행적은 고구려에 매수된 수나라 기술자와는 크게 대비되고 있다. 어쨌든 신라 자석을 통한 나침반 기술로 차질 없이 서해를 건너오고, 또 성능 좋은 신라 쇠뇌로 신라를 치겠다는 당나라의 속셈을 엿볼 수 있다. 이것도 이이제이(以夷制夷)인 셈이다. 우리가 상상한 것보다 훨씬 빼어났던 선조들의 기술력과 그것을 지키려는 열정은 한국 현대 과학의 연원임을 생각하게 한다. 선조들은 발달한 항해술과 조선술을 기반으로 바다를 잘 이용해 광활한 세계를 체험했다. 이때 활발하게 이루어진 기술 교류를 통해 중국 일변도의 편식에서 벗어날 수 있었던 것 같다. 8세기 중엽에 신라인들이 제작한 인공산인 만불산을 보고는 중국인들은 “신라의 기교는 하늘이 준 것이지 사람의 것이 아니다.”라고 격찬했다. 중국도 탐냈던 신라의 과학 기술인 것이다.
  • 안상수대표 ‘리더십 시험대’

    7·28 재·보선의 승장(勝將)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가 깊은 고민에 빠졌다. 지명직 최고위원 등 주요 당직 인선을 놓고 그의 리더십이 시험대에 오르면서다. 당직 인선이 당내 권력구조개편의 전초전으로 인식되면서 잠복했던 계파 간 갈등도 재연될 조짐이어서, ‘안정적 쇄신’을 꾀했던 안 대표의 취임 구상도 도전에 직면하게 됐다. 안 대표는 지난 2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주요 당직 개편에 대한 복안을 내놓았다가 다른 최고위원들의 반대에 부딪혀 관철시키지 못한 것으로 3일 전해졌다. 7·14 전당대회 경선 때부터 ‘계파·선수·지역 안배’의 탕평 인사를 강조했던 안 대표는 2명의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호남 출신의 친이계인 김대식 전 민주평통 사무처장을, 충청권 몫으로 친박 성향인 박성효 전 대전시장을 추천했다. 또 당 제1, 2 사무부총장에 각각 재선 김기현 의원과 원외 안병갑 서울 은평갑 당협위원장을, 대변인에 안형환·배은희 의원을 거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김대식 전 사무처장이 정두언 최고위원과 권력투쟁설을 놓고 갈등을 빚은 선진국민연대 출신이라는 이유로, 박 전 시장이 친박계 인사가 아니라는 이유로 각각 친이계와 친박계 최고위원들의 반발을 샀다. 일각에선 ‘정 최고위원이 김 전 사무총장 발탁안에 반발해 최고위원직까지 내걸었다.’, ‘친박계 서병수 최고위원이 박 전 시장 대신 강창희·김학원 전 의원과 이완구 전 충남지사 가운데 인선해줄 것을 요청했다.’는 등의 소문이 나돌았다. 친박계에선 당내 예산권·공천권에 일정 지분이 있는 제1 사무부총장직을 놓고도 관례상 친박계가 맡아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변인 인선 역시 쉽지 않은 상황이다. 안 대표가 거론한 후보 두 명 모두 초선 친이계라는 이유에서다. 안 대표가 천명했던 ‘탕평 인사’ 원칙이 도리어 발목을 잡은 셈이다. 일각에선 현재 조해진 대변인의 유임론, 순발력이 있는 정옥임 의원 기용론 등이 흘러나오기도 한다. 이런 사정으로 주요 당직 인선은 4일 최고위원회의로 미뤄졌다. 하지만 계파를 대표하는 최고위원들 간 의견차가 워낙 커 당직 인선이 한동안 표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 핵심관계자는 “최고위원별로 입장이 다르고 의견이 각양각색이어서 절충이 쉽지 않다.”면서 “주내에 인선을 마무리짓는다는 계획이지만 ‘실속 있는 자리’까지 모두 결정될지는 장담할 수 없다.”고 귀띔했다. 상황이 이쯤되자 안 대표 쪽에선 ‘대표 무용설’도 흘러나온다. 한 측근은 “전대에서 당원의 총의로 대표가 됐는데 당직 인선조차 마음대로 못할 바에야 뭐하러 힘들게 당 대표가 됐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더구나 2일 최고위원회에서 대표 측과 당 정책위 사이의 엇박자가 그대로 노출되면서 안 대표의 한숨을 키웠다. 안 대표는 정부의 공공요금 인상 조정안을 놓고 “당·정 협의가 안 됐다.”며 정부에 날을 세우며 친(親)서민 행보를 강조했지만 곧바로 고흥길 정책위의장의 “사전 협의가 있었는데 미처 보고를 못했다.”는 실토로, 체면을 구겼다. 한 측근의 “당 대표 노릇하기 참 힘들다.”는 푸념이 엄살로 느껴지지만은 않는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108세 부인-38세 남편 ‘닭살애정’ 비법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나이 차이를 극복하고 사랑의 결실을 맺어 세계 기네스북에 등재된 된 말레이시아 부부가 금실의 비결을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말레이시아 테렝가누주에 사는 우크 쿤더(108) 할머니는 5년 전 70세 연하의 모하드 누어 체 무사(38)을 23번째 남편으로 맞아 전 세계인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엄청난 나이차이 때문에 결혼생활이 그리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는 주변의 우려를 깨고 부부는 여전히 단단한 부부관계를 맺고 있으며 부부싸움도 거의 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 쿤더 할머니는 금실의 비결로 마사지를 꼽았다. 그녀는 “선조들로부터 배운 전통 마사지법을 알고 있다. 남편이 젊은 여성을 생각하려고 할 때마다 이 특별한 마사지로 한눈을 팔지 못하게 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그녀는 하루 1시간 이상 남편을 정성껏 마사지 해준다고 밝혔으나 자세한 방법은 비밀에 부쳤다. 할머니는 “마사지는 남편의 몸을 이완시키고 부부 사이를 돈독히 해준다.”고 설명했다. 그녀는 마사지 외에도 젊은 남편의 사랑을 얻는 비결로 “남편이 말하기 전에 맛있는 음식을 해주고 어떤 일이 있어도 잔소리를 하지 않는 것”을 꼽았다. 할머니는 “많은 여성들이 남편과 싸운 뒤 밥을 주지 않거나 잔소리를 퍼붓지만 그런 행동은 오히려 남성들이 더욱 화를 내게 하며 결국 결혼생활을 깨뜨린다.”고 귀띔했다. 결혼 뒤 5년 간 하루도 빠짐없이 할머니는 행복한 결혼생활을 위해 정성스러운 기도를 한다는 할머니는 나이 때문에 출산을 할 순 없지만 아기를 입양해 더욱 완전한 가족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남편은 지난해 초 약물 중독 증세로 입원해 치료를 받았다. 아직 직장을 구하지 못해 가정형편이 쪼들리지만 할머니는 “남편이 포기하지 않고 직장을 잡을 수 있기를 격려한다.”고 한결같은 믿음과 애정을 드러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열린세상] 바람이 불면 풀은 눕는다/강형기 충북대 행정학 교수

    [열린세상] 바람이 불면 풀은 눕는다/강형기 충북대 행정학 교수

    지금 우리나라의 정치에는 법률가들이 그 어느 때보다도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국회의장, 여당 대표, 여당 사무총장 모두가 검사 출신이다. 그뿐만이 아니다. 여당 최고위원 4명 중 두 명이 판사와 검사 출신이고 한 명은 행정고시 출신이다. 고시 출신들은 머리가 좋은 사람이라고들 한다. 그 어려운 시험을 통과한 사람들이기 때문에 누구나 그렇게 인정한다. 그러나 법률가들이 장악한 우리의 정치를 보면서 왜 이리도 불안한 느낌이 드는가? 선조 6년 10월, 율곡 선생은 제대로 다스려지지 않는 나라를 걱정하면서 임금이 보다 더 분발할 것과 정부의 인사혁신을 다음과 같이 건의했다(민족문화추진회편 ‘石潭日記’·1998). “요사이 인사(人事)가 점점 어긋나서 기강이 풀리고 인심이 흩어져 장차 나라 꼴이 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지금 나라에는 되는 일이 없고 한 가지 폐단을 고치려고 손을 쓰면 이것이 다른 폐단을 만들어 오히려 해로움만 더해 가는 것도 다 이유가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 공도(公道)가 사정(私情)을 이기지 못하고 정도(正道)가 사악(邪惡)을 이기지 못하는데 어떻게 기강이 서겠습니까. 나라의 기강 없이는 무엇 하나 어찌할 수가 없습니다. 만약 지금과 같은 상태가 계속된다면 나라에 희망이 없습니다. 그러나 기강이란 엄히 명령을 내린다고 해서 세워지는 것이 아닙니다. 그렇다고 법령과 형벌로써 억지로 세울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기강은 착한 것은 착하다 하고 악한 것은 악하다고 하는 공정이 확립되고, 사사로운 정이 행해지지 않아야 서는 것입니다. 또한 옳고 그른 것을 한결같은 천칙(天則)에 따라 정연하게 할 때 세워지는 것입니다. 특히 세상이 쇠하고 도가 미미하면 보잘것없는 선비들은 오직 과거(科擧)만이 출세의 길인 줄 알지만, 훌륭한 인물들은 과거를 탐탁잖게 여깁니다. 따라서 과거로 사람을 쓰는 것은 말세의 일이지 어찌 성세(盛世)의 일이겠습니까. 과거로 사람을 뽑는다면 글 재주는 있어도 쓸모없는 사람이 요직을 차지하는 것이 걱정됩니다.” 그렇다. 지금 우리의 상황은 옛날 율곡 선생이 걱정했던 그 시대처럼, 공도(公道)가 사정(私情)을 이기지 못하고 정도(正道)가 사악(邪惡)을 이기지 못하여 나라의 기강이 말이 아니다. 그렇다면 온통 검사와 판사 출신들이 이끌어 가고 있는 이 나라의 정치가 정부의 기강을 잡아줄 것인가. 율곡 선생의 걱정과는 달리 고시 출신의 정치가들도 선거라는 세례를 받았고, 당 내에서 공론의 과정을 거쳐 선출된 사람이다. 따라서 고시합격만이 염원이어서 최소한의 덕성도 함양하지 못했던 그 막말하던 판검사들과는 다른 사람들이다. 그런데도 그들이 기강을 잡아주도록 기대하기보다는 우리의 현상에 그들의 얼굴이 대입되고 있는 이유가 무엇인가? 바람이 불면 풀은 눕는다. 눕는 풀 단속 말고 부는 바람을 다스려야 한다. 정치를 한다는 것은 그렇게 하는 것이다. 그러나 지금 우리나라에는 부는 바람을 다스리는 도량(度量)의 정치가 실종된 지 오래다. 단지 눕는 풀을 단속하는 역량(力量)으로 존재를 구걸하는 법가(法家)의 정치만이 횡행하고 있다. 그렇다면 역량에서 도량으로의 혁명은 불가능한 것인가? 마치 노끈을 너무 꼬아 금방이라도 터져 버릴 것 같은 우리 사회에 정치가 여유를 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한때 ‘법대로’라는 말이 우리 정치의 주제가 된 적이 있었다. ‘법대로’라는 말은 소위 ‘떼법’에 밀려 원칙과 정의가 실종되어 가는 우리 사회의 기강을 바로잡아 보자는 것이었다. 그러나 시중에서는 분쟁의 마지막 길이 ‘법대로’이다. 그래서 ‘법대로’를 ‘막가자는 것’으로 받아들이는 사람도 많은 것이다. 우리 정치 지도자들은 알아야 한다. 정치가는 법을 만드는 사람이지만 정치가의 화두는 법이 아니라 도덕이어야 한다는 것을. 그 이유는 간단하다. 바람결을 따라 풀이 눕게 하듯이 준범(遵範)을 보여서 따라오게 하는 것이 지도력의 근본이기 때문이다.
  • 도봉서원 복원 속도낸다

    도봉서원 복원 속도낸다

    서울시내 유일한 서원인 도봉서원 복원이 가속도를 내고 있다. 도봉구는 서울시 기념물 제28호로 지정된 도봉서원과 각석군(刻石群) 복원을 위한 입찰신청을 마치고 곧 계약을 맺는다고 29일 밝혔다. 지난 20~21일 입찰참가등록 제안서를 받은 구는 30일 전문가들로 구성된 심사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평가한 뒤 업체를 선정하기로 했다. 용역기간은 다음달 초 계약일로부터 4개월이다. 구가 선조6년(1573년) 건립된 도봉서원 복원에 팔을 걷어붙인 것은 조선 전기의 대표적 성리학자인 정암 조광조와 우암 송시열의 위패가 모셔진 사액서원으로 문화적 가치가 높음에도 불구하고 보존·관리가 안돼 방치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백사 이항복 등 저명한 시인·묵객들의 시문이 남아 있으며 서원 터 앞 계곡에 다른 서원과 달리 사당의 기단과 옛 사료상의 도봉서원 유적으로 소개된 각석군이 원형대로 남아 있어 역사적 보존가치 또한 크다. 송시열이 ‘도봉동문(道峯洞門·도봉계곡)’이라고 글씨를 새긴 바위를 비롯해 당대 명필들이 글씨와 시문을 새긴 바위 11기가 흩어져 있다. 그러나 현재 도봉서원은 1971년 복원된 사우(祀宇·제사 지내는 곳)만 남아 있을 뿐이다. 구 관계자는 “현재 가장 시급한 문제는 국립공원 내에 위치해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인 것부터 푸는 것”이라면서 “법적 규정도 용역내역서에 포함시켰다.”고 말했다. 또한 서원 터 2만 557㎡ 중 일부가 사유지로 돼 있어 보상문제도 걸림돌이라고 덧붙였다. 도봉서원을 서울시 기념물 28호로 지정하는 데 힘쓰는 등 보존·홍보를 위해 사단법인 ‘도봉서원’까지 만든 이병준(80) 원장은 “조광조가 젊었을 때 공무를 마치고 나면 수레를 몰고 찾아와 경치를 즐겼을 만큼 아름다운 명산인 도봉산 자락에 자리잡고 있어 문화관광코스로도 손색이 없다.”면서 “빨리 복원해 일반인들에게 개방됐으면 한다.”고 희망했다. 그는 “사당은 북쪽에, 오른편과 왼편에는 동재(東齋)와 서재(西齋)가 있었고, 서원은 사당의 남쪽에 있었다.”면서 중간에 강당을 설치하고, 두 개의 협실로 강당의 날개를 삼았던 당시의 서원 배치를 설명했다. 이어 “동재와 서재가 복원돼 기숙사로 쓰고 강당을 설치해 관람객들에게 학술·교육·전시를 하는 공간으로 거듭났으면 한다.”고 말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1000년 된 성벽 안에 1300년 전 유해가?

    지금으로부터 약 1000년 전 페루 북부 아마존 인근 산악지대에 건설된 요새 쿠엘랍 성벽. 이 성벽 안에서 7세기 것으로 보이는 유해가 대거 발견됐다. 쿠엘랍 성벽 보수관리 프로젝트 팀은 29일(현지시간) “비와 잦은 관광 등으로 무너진 요새을 보수하는 과정에서 성벽 안에 묻힌 유해 79구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유해 대부분이 성인의 것이지만 일부는 청소년의 것으로 보여 보다 정밀한 연구분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예산부족으로 발견된 유해에 대한 조사연구는 연말에야 착수될 전망이다. 약 1000년 전 건설된 요새의 성벽 안에 어떻게 7세기 것으로 보이는 유해가 묻혀 있었을까. 답은 당시의 이장 문화에 있다. 성벽을 건설할 때 여러 지방 주민들이 동원됐는데 이들이 고향에 묻혀 있던 선조들의 유해를 이곳으로 옮겼다는 것이다. 페루 고고학 관계자는 “선사시대 페루와 쿠엘랍에선 주민들이 주거지를 옮길 때 선조들의 묘를 이장하는 문화가 널리 퍼져 있었다.”면서 “성벽 안에서 성벽이 지어지지 훨씬 전의 유해가 나온 건 이런 당시의 문화를 알지 못하면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쿠엘랍 성벽은 와리 제국 말기에 19m 높이로 건설된 철옹성 같은 요새다. 하지만 습하고 비가 자주 내리는 날씨에 요새는 세월이 지나면서 허물어지기 시작했다. 성벽이 무너질 위기에 처하자 페루 당국은 성벽 35개 구역에서 보수공사를 벌이고 있다. 보수공사가 진행되면서 27개 구조물이 새롭게 발견되는 등 세월에 묻혔던 ‘쿠엘랍의 비밀’이 하나둘 드러나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유통플러스]

    1.8ℓ 고급 ‘플레인 요구르트’ 서울우유는 자연원료만 사용한 1.8ℓ 대용량 고급 발효유 ‘플레인 요구르트’(6500원)를 출시했다. 1등급 A 원유를 92% 함유했고, 색소 및 합성감미료 등을 사용하지 않아 부드럽고 진한 요구르트 본래의 맛을 느낄 수 있다. 이 제품은 150㎖짜리 요구르트 12개 분량으로, 가격은 소용량 요구르트를 낱개로 샀을 때의 절반 수준이다. 샐러드 드레싱이나 브런치, 아이스크림 등에 곁들여 먹는 등 다용도로 쓸 수 있다고 서울우유 측은 설명했다. 아티스트와 함께하는 산사춘 배상면주가는 팝아트작가 조장은과 함께 ‘아티스트와 함께하는 산사춘 한정 패키지’를 내놓았다. 한정판은 산사춘 300㎖ 3개와 산사나무 열매로 만든 천연비누 2개로 구성돼 있다. 홈페이지에서 ‘스물다섯의 산사춘 일기’ 광고 시리즈 가운데 가장 마음에 드는 광고를 선택하면 추첨을 통해 산사춘 선물세트와 CGV 영화 예매권을 받을 수 있다. 이마트와 롯데마트 전 지점에서 판매 중이며, 가격은 8040원. 웰빙형 찜떡 ‘상화병’ 3종 SPC그룹 내 삼립식품이 운영하는 떡 카페 프랜차이즈 ‘빚은’이 웰빙형 찜떡 ‘상화병’ 3종을 선보였다. 상화병은 신라시대부터 우리 선조들이 즐겨먹던 영양간식으로, 막걸리를 주 재료로 호박과 쑥, 단팥과 같은 전통원료를 넣어 만든 건강식이다. 우리 선조들의 전통 방식으로 시루에 직접 넣어 쪄 냈다. 업체 관계자는 “음력 유월 보름 유두날에 먹던 상화병을 현대에 맞게 재해석했다.”고 말했다. 1300원. 마린룩 스타일 폴로티 2종 아웃도어브랜드 아이더는 마린룩 스타일의 기능성 폴로티 2종을 새로 내놨다. 데이브(7만원)는 신축성이 뛰어난 기능성 스트라이프 폴로티로, 젊고 캐주얼한 디자인을 강조했다. 써니(7만 5000원)는 땀을 빠르게 흡수하고 건조시키는 기능성 폴로티로, 바캉스철 스타일로 제격이라고 업체는 설명했다. 아이더 측은 “아웃도어의 기능성 소재와 스타일리시한 스트라이프 마린룩을 매치한 제품”이라고 밝혔다.
  • 안철수연, 전직원에 ‘아이스크림·치킨’ 제공

    안철수연, 전직원에 ‘아이스크림·치킨’ 제공

    [서울신문NTN 김수연 기자] 안철수연구소는 복날을 맞아 지난 19일부터 오는 29일까지 2주간 전 직원에게 아이스크림과 치킨을 무료로 제공하는 ‘섬머이벤트(Summer Event)’를 실시한다고 28일 밝혔다. 안철수연구소의 ‘섬머이벤트’는 2006년부터 이어져 왔으며 이벤트 기간 500여 전 직원에게 7천여 개 이상의 아이스크림을 무료로 제공한다. 또 중복인 29일에는 전 직원에게 삼계탕을 대신해 치킨을 제공한다. 안철수연구소는 조선시대 궁중에서 더위를 이기라는 뜻에서 벼슬아치들에게 빙표(氷票)를 주어 관의 장빙고에 가서 얼음을 타 가게 한 데서 착안해 ‘아이스크림데이’ 이벤트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중복인 29일에 진행되는 ‘치킨데이’ 이벤트는 복날에 삼계탕으로 더위를 이겨냈던 선조들의 전통을 새롭게 되살린 것으로 약 200여 마리의 프라이드치킨이 제공된다. 안철수연구소는 “섬머이벤트는 보다 즐겁게 일하고 싶은 회사를 만들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2006년부터 꾸준히 행사를 진행해 왔다는 데에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한편 안철수연구소는 매년 기업문화 발전과 제고를 목적으로 전 직원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1박 2일 합숙교육 ‘안랩스쿨’을 오는 8월 말 진행할 계획이다. 김수연 기자 newsyouth@seoulntn.com
  • ‘만선사관’ 식민사관이냐 아니냐

    딜레마다. 가령 광해군을 두고 벌어진 이덕일-오항녕 논쟁이 그랬다. 이덕일(한가람역사문화연구소장)은 한국사를 왜곡한 식민사관의 뿌리를 조선 후기 노론사관으로 간주했다. 그리고 광해군을 끌어내린 인조반정을 그 시초로 꼽았다. 오항녕(수유너머 구로 연구원)은 광해군을 숭상하는 것이야말로 식민사관이라 되받았다. 광해군은 심각한 내치 실패로 인해 무너질 수밖에 없었던 정권이었는데, 명·청 교체기에 중립외교를 폈다는 이유만으로 광해군을 재평가한 것은 바로 일제 식민사학자들이었다는 주장이다. 상반된 주장이지만 공통점은 있다. 비판의 근거를 양측 모두 식민사학에서 찾는다는 점이다. 이런 딜레마를 다룬 논문이 한국고대사학회 주최로 22~23일 충남 공주시 반포면 동학산장 대회의실에서 열리는 ‘식민주의적 한국고대사 인식의 비판과 과제’ 학술대회에서 발표된다. 고구려 별자리 연구자로 유명한 김일권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대학원 교수의 ‘일제 시기 고구려·발해사 연구 동향’이다. 김 교수는 일제시대 편찬된 ‘조선사(朝鮮史)’에 주목한다. 왕조가 교체된 뒤 뒷 왕조가 앞 왕조에 대한 기록을 남기듯, 삼국사기는 고려 때 지어졌고 고려사는 조선 때 지어졌다. 일제 역시 1925년 조선사편수회를 조직, 1932년부터 1938년까지 35권에 이르는 조선사를 펴냈다. 준비기간과 색인작업까지 합치면 편찬작업에 16년을 들였다. 그런데 이 과정을 들여다 보면 묘한 일이 있었다. 일단 초기에는 조선을 ‘깔아뭉개야’ 하는 일제의 입장이 반영돼 한국 고대사 깎아내리기에 열중했다. ‘조선반도사관’에 따라 고대사를 모두 조선반도 안에 구겨넣고 임나일본부를 지어냈다. ‘망인(亡人)의 관점’도 등장한다. 고조선은 중국에서 도망온 기자와 위만이 만들었고, 고구려는 부여에서, 발해는 거란에서, 청나라는 조선에서 도망간 사람들이 만든 국가라는 것이다. 그러다 일제가 만주를 점령하면서 변화가 생긴다. 이제 일본은 만주로 조선인들을 이주시켜야 했다. 조선에 이어 만주 진출도 합리화해야 했다. 그래서 나온 것이 만주와 조선은 역사적으로 하나였다는 만선사관(滿鮮史觀)이다. 일제가 조선을 먹었으니 원래 조선의 선조였던 고구려와 발해 영역은 당연히 일제에 귀속된다는 주장이다. 이는 중국, 일본의 역사왜곡에 맞서야 하는 우리에게 역설적인 상황을 준다. 김 교수는 “조선과 만주의 역사주권을 일본의 종주권 아래 두려 했던 만선사관이 식민사관의 극복이라는 점에서는 비판의 대상이 되지만, 통일적 다민족론에 따른 중국의 동북공정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되레 만선사관과 비슷한 지점에 있어야 하는 역설에 놓이게 됐다.”고 지적했다. 식민사관이냐 아니냐, 뜨거운 이분법이 만들어낸 역설이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데스크 시각] 남아공 스포츠의 힘/최병규 체육부 차장

    [데스크 시각] 남아공 스포츠의 힘/최병규 체육부 차장

    지난 19일 제139회 브리티시오픈골프대회가 나흘간의 열전을 마쳤다. 사실 열전이라기보다 무명으로 지내던 한 28세 청년의 독무대로 끝난 듯한 느낌이다. 첫날 1라운드에서 공동 2위에 올랐지만 어느 누구도 그를 눈여겨보는 사람이 없었다. 그저 “이름도 외우기 어려운 무명의 청년 하나가 깜짝 선두권에 올랐는데 아마 이튿날이면 그 이름도 금방 순위표 상단에서 사라질 거야.”라며 곁눈질조차 하지 않았다 그러나 그는 이튿날 선두에 올라서더니, 최종 4라운드까지 한 번 잡은 생애 첫 메이저대회 우승의 끈을 놓지 않고 마침내 대회 우승컵인 은주전자 ‘클라레 저그’를 들어올렸다. 루이 웨스트호이젠. 그는 남아프리카공화국 한 농촌에서 나고 자란 골퍼다. 이름을 영어 인터넷사전에서 찾아보니 네덜란드 북부의 조그만 마을 이름과 같다. 직접 확인은 할 수 없지만 그의 선조는 아마도 그 옛날 케이프타운을 점령해 식민지로 삼았던 백인 원주민이었음이 틀림없다. 그가 나서 자란 곳도 남아공 남부지방을 일컫는 케이프지역의 동쪽에 자리 잡고 있는, 인구 15만의 작은 도시 모젤베이다. 사실, 남아공에는 제법 이름난 골퍼가 수두룩하다. 올해로 75세가 된 ‘골프의 전설’ 개리 플레이어가 가장 널리 알려져 있다. 그는 메이저대회에서만 9승을 기록했는데 브리티시오픈에서만 3승을 거두며 1960년대 세계 골프를 주름잡았다. 그러나 그보다 앞서 브리티시오픈 정상에 올랐던 선수는 보비 로커다. 살아 있다면 93세였을 그는 1949년 남아공 선수로는 가장 먼저 대회 정상에 올랐다. 이런 탄탄한 골프 역사를 기반으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11승의 데이비드 프로스트를 비롯해 어니 엘스와 레티프 구센, 팀 클라크, 트레버 이멜만 등 세계 랭킹을 좌우하는 선수들로 가득한 곳이 바로 남아공이다. 남아공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흑백 갈등’이다. 1961년 따로 독립할 때까지 영연방 국가 가운데 하나였던 남아공은 영국에서 인기를 누리고 있던 스포츠를 그대로 답습하고 있었다. 럭비와 크리켓은 물론, 축구에서도 남모르는 인기를 누리고 있었다. 그러나 한계가 있었다. 뿌리 깊었던 아파르트헤이트(흑백분리정책)는 1990년 넬슨 만델라 전 대통령의 석방과 4년 뒤 민주선거로 종지부를 찍었지만, 남아공 스포츠는 세계무대에서 여전히 환영받지 못했다. 흑인선수는 국가대표팀에 끼지 못했고, 백인 선수들은 국제무대의 보이콧으로 경력을 쌓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길 10년. 지금은 다르다. 1995년 럭비월드컵을 개최해 우승컵까지 차지한 남아공은 이번엔 최근 끝난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까지 성공적으로 마쳐 자신들이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스포츠 이벤트를 개최할 능력이 있다는 사실을 증명했다. 아주 사라지진 않았지만 흑백 갈등도 옅어졌다. 웨스트호이젠의 캐디는 흑인인 잭 라세고(26)다. 흑인과 백인이 필드에서 어울리는 건 좀처럼 보기 힘든 일이다. 그러나 둘은 각자의 다른 일 속에서 공통된 하나의 목표를 이뤄내고는 진하게 포옹했다. 라세고는 “우리는 서로 색깔이 아니라 인간으로 본다.”고 말했고, 웨스트호이젠은 “라세고는 가족이나 다름없다.”며 고마워했다. 클라레 저그를 사이에 둔 둘의 포옹은 새로운 화합의 상징이었다. 마침 이날은 만델라 전 대통령의 92번째 생일이었다. 웨스트호이젠은 “그에게 특별히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감격스러워했다. 3000㎞에 이르는 해안선과 바다, 산맥, 해안, 숲, 그리고 너른 대지 위에 펼쳐진 광활한 스포츠 공간들. 남아공은 인간이 누릴 수 있는 모든 스포츠를 한꺼번에 할 수 있는, 세계에서 몇 안 되는 나라다. 최근엔 월드컵축구로 깊이 숨어 있던 있던 잠재력까지 끄집어냈다. 앞으론 남아공의 스포츠를 더욱 주목할 일이다. 웨스트호이젠, 라세고와 같은 또 다른 스토리는 지금도 어디선가 쓰여지고 있을지도 모른다. cbk91065@seoul.co.kr
  • [사설] 7·28 재보선 지역정책 대결 보고 싶다

    미니 총선이라고까지 불리며 초반부터 과열 조짐을 보이고 있는 전국 8곳의 7·28 재보선 공식 선거운동이 어제 시작됐다. 지금까지 이번 재보선은 지역 일꾼을 뽑는 지역정책 대결보다는 미니 총선이라는 성격 규정 때문에 중앙정치 공방으로 펼쳐지고 있음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번 재보선은 후보들의 경륜과 도덕성, 지역정책 대결을 통해 승패가 가려져야 한다. 소속 정당의 정책노선과 비전 등을 앞세워 득표전을 벌이되 중앙정치의 대리전이 아닌 지역별 인물 대결이 펼쳐져야 한다. 이번 재보궐 선거는 서울 은평을과 인천 계양을, 광주 남구, 강원 원주, 태백·영월·평창·정선, 철원·화천·양구·인제, 충북 충주, 충남 천안을 등 전국 8곳에서 치러지는 미니 총선 규모임이 현실이다. 특히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 체제가 출범한 직후 당·정·청 진용이 새롭게 구축되는 시점에 열린다는 점에서 이명박 대통령의 집권 후반기 정국 운영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민간인 불법사찰과 여권 비선조직의 인사개입 논란, 야권의 선거연대 등이 승부를 가를 변수다. 이 바람에 지역정책 대결은 밀려나는 기류다. 여당인 한나라당조차 6·2지방선거 패배를 설욕하기 위해 당력을 쏟아붓겠다고 한다. 안 대표 지도력의 첫 시험대가 되기 때문이다. 안 대표 자신도 어제 “지금 제일 화급한 게 재보선”이라며 “박근혜 전 대표를 만나 앞으로 국정 협조와 함께 재보선 지원을 부탁할 것”이라고 했다. 지역 일꾼론을 강조하는 한나라당마저 재보선의 정치적 비중을 부인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중앙정치 공방식 선거전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보여 준다. 민주당도 거당체제로 재보선에 나서고 있다. 5대 권역별로 선대위도 구성했다. 지도부가 역할을 분담해 권역별로 돌아가며 선거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마치 전국 규모의 총선을 치르는 분위기다. 민주당은 “4대강 사업을 강행하고 영포라인을 확실히 챙겨준 정권을 심판해 국민의 위대함을 보여 달라.”면서 정권심판론에 불을 지피려 하고 있다. 분명 여야 정당만 보면 이번 재보선은 총선처럼 분위기가 뜨겁다. 하지만 우리는 7·28 재보선이 차분한 지역정책 대결로 전개되는 것을 보고 싶다. 유권자들은 지난 지방선거 때 많은 지역에서 인물과 정책을 중시, 투표했다. 정당과 후보들은 이를 명심해야 한다.
  • 사찰 4인방 + 이영호 + α?

    민간인 불법 사찰을 지휘한 이인규 전 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에 대한 사법처리가 불가피한 것으로 관측됨에 따라 검찰의 수사 확대 여부에 촉각이 모아지고 있다. 검찰은 지난 5일 총리실로부터 수사 의뢰를 받을 당시만해도 ‘별로 어렵지 않은 수사’라며 신속하게 끝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이 전 지원관과 연결된 비선(秘線)의 존재가 드러나는 등 ‘꼬이는 상황’이 발생하면서 이번 수사가 이 전 지원관 등 4인으로 끝나지 않고 ‘4+알파’로 전개될 가능성도 얼마든지 있는 것으로 보인다. 법조인들 사이에는 이번 수사가 최초 4명으로 끝날 수는 없을 것이란 예측이 많다. 앞서 자체 조사를 했던 총리실은 보고라인 등이 포함되지 않은 ‘반쪽 수사’를 했다는 비난을 받은 뒤 수사를 검찰에 넘겼다. 그런데 검찰 역시 같은 선에서 수사를 끝낼 경우 ‘검찰 무용론’이 제기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이번 사건에서 파생된 의혹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면서 국민적 관심사가 된 점도 검찰로서는 부담이다. 검찰 안팎에서는 벌써부터 이영호 전 청와대 고용노사비서관의 이름이 ‘플러스 알파’로 거론되고 있다. 검찰이 이 전 비서관에 대한 출국금지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어 이 전 비서관에 대한 소환은 예정된 절차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하지만 이 전 비서관에 대한 사법처리 문제가 검찰의 발목을 잡을 수도 있다. 정치권에서는 이 전 비서관이 비선조직을 통해 국정운영에 개입한 의혹을 밝히라고 주장하지만, 형법상 ‘국정개입죄’라는 것은 없다. 검찰 관계자는 “잘된 것이든 잘못된 것이든 ‘업무 분장’에 따라 이 전 비서관이 보고를 받았다면 정치적·도의적 책임은 몰라도 직권남용죄를 적용하긴 어렵다.”고 밝혔다. 다른 혐의가 드러나지 않는 한 이 전 비서관을 처벌하기 어렵다는 뜻이다. 따라서 검찰이 국민적인 의혹 해소 차원에서 ‘플러스 알파’에 칼을 댄다면 정치권을 중심으로 제기되고 있는 의혹 쪽으로 수사의 포커스가 맞춰질 가능성이 높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인사]

    ■지식경제부 ◇부이사관 승진 △무역정책과장 윤종연△통상협력정책〃 박건수△기계항공시스템〃 나기용<우정사업본부>△금융총괄팀장 정진용△우편정책〃 김태의△정보전략〃 문성계 ■농촌진흥청 △지도정책과장 김영수△원예특작〃 박흥규 ■특허청 ◇과장급 △특허심판원 심판관 이현구◇기술서기관△전기전자심사국 특허심사지원과 구본경△화학생명공학심사국 화학소재심사과 이정희 ■울산광역시 ◇3급 <승진>△중구 부구청장 강석희△북구 〃 이종환<전출>△동구 부구청장 김선조<전입>△의회사무처장 허만영△총무과 이상진◇4급 <승진>△교육혁신도시협력관 김상육△여성가족청소년과장 류준수△체육지원〃 심순보△의회사무처 전문위원 김해권△녹지공원과장 고영명<전보>△공보관 김규섭△회계과장 이영우△교통정책〃 김치진<전출>△중구 국장요원 서인수△남구 〃 김영태△동구 〃 손유익△북구 〃 김상곤△울주군 〃 김주호<전입>△항만수산과장 김문걸△계약심사〃 장진호△대중교통〃 김종석△민방위재난관리〃 김용섭 ■국민일보 ◇승진 △비서실장 이사대우 박승동△편집인 겸 논설위원실장 〃 김성기 ■한국기술교육대 <개교20주년기획단>△단장 임세영△본부장 최일수 ■우리금융지주 ◇이동 <부장>△글로벌사업부 안형덕△IT기획실 이은석△준법지원부 최상균◇승진 <수석부부장>△경영감사실 박준보△글로벌사업부 이종근 ■LIG투자증권 ◇부서장 △기업금융팀장 김현호
  • 민간인 사찰의혹·與권력투쟁 논란… 8人의 발언은

    국무총리실의 민간인 불법사찰 의혹이 영포(영일·포항)라인, 선진국민연대의 ‘권력 사유화’ 논쟁으로 이어지면서 여당을 중심으로 한 권력투쟁이 정치권 전체로 확산되고 있다. 서울신문은 12일 이번 논란의 중심이 된 관련자들의 연쇄 회견 및 인터뷰를 통해 현 상황을 짚어봤다. ■ 정두언 “권력투쟁설로 본질 희석” “이번 사건의 핵심은 청와대와 정부 내 비선조직의 존재와 불법 행태, 그리고 측근의 부당한 인사개입이다. 권력투쟁으로 몰고 가는 것은 본질을 흐리는 것이다.” 한나라당 정두언 의원은 총리실 민간인 사찰 의혹으로 촉발된 여권 내 권력투쟁 논란에 대해 “청와대가 사태의 본질을 파악해 대통령이 조사하라고 했고, 정리·처벌 수순에 들어간 만큼 그 과정을 지켜보면 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그러나 “이 사태를 두고 저를 권력투쟁의 당사자로 모는 것은 (기자)여러분이 할 일이 아니다. 이 정부 들어 내가 한나라당에서 얼마나 외롭게 희생해왔는지 아느냐.”며 기자회견 도중 감정이 북받친 듯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정 의원은 “권력투쟁으로 모는 세력, 야당의 분열책에 당이 놀아나선 안 된다.”고 말했다. 특히 ‘청와대가 권력투쟁 논란을 경고했다.’는 보도와 관련, “‘권력투쟁으로 몰거나 대통령의 뜻을 왜곡시키는 일이 있으니 정 의원이 이를 정리해줬으면 좋겠다.’는 연락을 받은 것이고, 경고를 받은 적은 없다.”고 해명했다. 또 친박계 이성헌 의원이 ‘영포목우회’ 관련 내용을 민주당의 신건 의원에게 제공한 인물로 총리실 김유환 정무실장을 지목한 것과 관련, “이 의원이 돌이킬 수 없는 큰 실수를 했다.”고 주장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박영준 “인사관여 주장 법적대응” 박영준 국무총리실 국무차장은 최근 여권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자진사퇴설과 관련, “사실 무근”이라며 강력히 부인했다고 총리실 김창영 공보실장이 전했다. 박 국무차장은 총리실 직원 간담회에서 “어제 보도된 것(국무차장 사퇴설)은 사실과 다르다.”고 일축했다. 그는 또 민주당 전병헌 정책위의장이 자신을 포함한 선진국민연대 출신 인사들이 메리어트 호텔에서 정기적으로 모임을 갖고 공기업 등 정부 내 인사 문제를 논의했다고 주장한 데 대해서도 “사실무근”이라며 “법적 대응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차장과의 직접 전화통화를 시도했으나 연결이 이뤄지지 않았다. 한편 김유환 총리실 정무실장은 이날 한나라당 이성헌 의원이 영포목우회(영포회) 관련 내용을 야당에 전달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것과 관련, “거짓 주장으로 인한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장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김 실장은 보도자료에서 “이 의원은 더이상 의혹만 키우는 선동 정치를 즉각 중단하고 법정에서 진실을 가릴 것을 촉구한다.”면서 “이 의원이 주장한 문건의 작성이나 민주당에 제공한 일에 만의 하나 제가 단 1%라도 관련된 증거를 제시한다면, 공직 사퇴는 물론 어떠한 처벌도 자진해 받겠다.”고 강조했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이성헌 “총리실문건 버젓이 야당에” “이번 사태의 본질은 권력내부의 추악한 암투다. 권력 사유화로 내부 권력투쟁을 벌이게 되면 권력의 밑동 뿌리가 썩는다.” 한나라당 친박계 이성헌 의원은 의원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대통령도 이 문제에 대해 ‘당사자에게 단순히 경고했다.’고 들었는데 경고만 하고 끝낼 사안인지 신중히 생각해 단호히 대처해야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 의원은 특히 ‘총리실이 영포목우회 관련 자료를 민주당 쪽에 제공했다.’는 전날 자신의 주장과 관련, “가장 충격적인 것은 총리실에서 생산한 문건이 글자 하나 틀리지 않고 민주당 쪽으로 넘어갔다는 점”이라면서 “그 내용 중에는 한나라당의 지도부를 공격하는 내용도 들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전날에도 기자간담회를 열고 자료를 민주당에 제공한 당사자로 총리실 김유환 정무실장을, 전달받은 당사자로 신건 의원을 거명했다. 김 실장과 정 의원의 친분도 거론했다. 이 의원의 문제제기가 경쟁자인 정 의원을 겨냥한 것이라는 지적과 관련, “‘정 의원의 추천으로 김 실장이 총리실에 들어갔다.’는 말만 했다.”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정운찬 “철저조사·상응조치 필요” 정운찬 국무총리는 총리실 공직윤리관실의 민간인 불법사찰 사건과 관련, “내가 부임하기 전의 일이지만 불미한 사건이 벌어져 참으로 유감스럽다.”고 말했다고 김창영 총리실 공보실장이 전했다. 정 총리는 총리실 간부 간담회를 주재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히고 “(이 문제와 관련해) 철저한 조사와 그에 상응하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경우처럼) 법과 제도상의 주어진 권리 이상 행사하는 것은 큰 문제”라면서 “그러나 공직을 수행하는 사람이 권한이 있어도 일을 적극적으로 행사하지 않는 ‘복지부동’(伏地不動) 역시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정 총리는 이어 “고위직에 오르면 임기가 없는 만큼 모두 언제까지 지금의 자리에 있을지 모르지만, 마지막까지 소임을 챙기고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회의에서는 한나라당 이성헌 의원으로부터 ‘영포목우회’(영포회) 관련 내용을 민주당의 신건 의원에게 제공한 인물로 지목받고 있는 김유환 총리실 정무실장이 관련 경과 보고를 했다. 그러나 정 총리는 이에 대해서는 별다른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고 김창영 실장이 전했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홍준표 “정총리·박차장 물러나야” “대통령을 정점에 두고 작은 권력을 서로 누리겠다고 투쟁하는 게 영포게이트의 본질이다.” 한나라당 7·14전당대회에 출마한 홍준표 후보는 영포목우회 파문을 ‘여권 내 권력투쟁’이라고 진단했다. 홍 후보는 서울 여의도 자신의 선거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선 경선 때부터 (권력의) 양 축을 이뤘던 정두언·박영준 두 사람 사이 힘의 축이 박 차장 쪽으로 넘어가자 2008년 6월 정 후보가 ‘권력 사유화’ 문제를 제기했다.”면서 “(정 후보가) 그 작은 권력에서 밀려났다고 해서 또다시 권력 투쟁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 후보의 ‘국정농단’ 주장에 대해서도 “국정농단보다는 인사 개입으로 본다.”면서 “박 차장이 국가 의사결정에 개입할 만한 큰 힘이 없고, 핵심실세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박 차장이 대선 때 선진국민연대 사람들을 공기업 감사 등으로 취업시킨 것은 국정농단과는 별개”라고 덧붙였다. 홍 후보는 “애들 불장난(권력투쟁)이 산불(게이트)로 번져 버렸다. 산불을 끄기 위해선 정운찬 총리부터 퇴진해야 한다.”면서 “박 차장도 이제는 물러나야 하고, 정 후보도 자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김무성 “정권 흔들기 발언 자제를” 국무총리실의 민간인 불법사찰 파문이 여권 내 권력투쟁 양상으로 번져가자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인 김무성 원내대표가 진화에 나섰다. 김 원내대표는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더 이상 야당의 정권 흔들기에 악용되지 않도록 모두 애당심을 발휘해 관련 발언을 삼가주길 부탁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사건에 대해 ‘이인규(전 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 권력남용사건’이라고 규정, “야당 특유의 과장과 왜곡으로 이명박 정권 흔들기, 여권 분열조작이 심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이 나쁜 전략에 한나라당의 전당대회가 이용될 것이 우려된다.”면서 자제를 요청했다. 김 원내대표의 이같은 ‘함구령’은 전날 전대 후보인 이성헌 후보가 정두언 후보를 향해 화살을 돌리는 등 여권 내 권력투쟁은 물론이고 당내 계파간 갈등양상의 조짐까지 보이자 이를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김 원내대표는 또 “지금은 서로 경쟁하고 있지만 어디까지나 우리는 다음 정권 재창출을 함께해야 하는 동지인 만큼 서로에게 치명적인 상처가 되는 상호비방은 삼가해 달라.”고 거듭 강조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김성식 “정두언·이성헌 사퇴해야” 한나라당 7·14 전당대회에 출마한 김성식 후보는 영포목우회 파문 등을 두고 공방을 벌이고 있는 정두언·이성헌 후보의 사퇴를 촉구했다. 김 후보는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유일한 초계파 쇄신후보로서 끝까지 대의원 혁명으로 승리하겠다.”면서 “전당대회가 끝나면 권력투쟁과 계파싸움에 앞장설 수밖에 없는 정 후보와 이 후보는 사퇴하고, 쇄신과 화합의 과제를 저에게 맡겨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권력의 사유화’ 문제를 제기했지만 이미 권력 투쟁의 당사자가 된 정 후보는 스스로 말하는 당의 변화를 위해 사퇴할 용의가 없는가.”라고 물었다. 이 후보에게도 “계파적 이익에 집착해 황당한 폭로전으로 전당대회 판을 흐리지 말고, 화합을 위해 사퇴할 용의가 없느냐.”고 공격했다. 김 후보는 안상수 후보 역시 도마에 올렸다. 그는 “이번 전당대회가 기득권체제로 돌아가는 것을 막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라면서 “청와대의 밀어붙이기 대리인이자 계파갈등의 한 축으로 활동해 왔고, 군대도 안 갔다 온 안상수 후보를 당의 얼굴로 만들려는 세력이 바로 대통령에게 부담만 안기면서 인사농단에 앞장서왔던 세력 아니냐.”고 되물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박지원 “박영준-이상득 라인 주시” “이간질로 흔들릴 한나라당이라면 집권여당의 자격이 없다. 총체적 국정문란이 이간질로 밝혀진다면 계속 이간질하겠다.” 국무총리실의 민간인 사찰 파문으로 불거진 여권 내 권력투쟁과 ‘영포(영일·포항) 라인’의 국정문란 의혹 폭로를 주도하고 있는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영포회 명단에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 이상득 의원이 고문으로 등재된 것도 밝혀지고 있다.”면서 “사표를 낸 이영호 비서관 하나로 정리하려고 해서는 안 된다. 대통령이 전광석화처럼 환부를 도려낼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등에 칼을 꽂는다.’ ‘KB금융회장 같은 것은 100건도 넘는다.’ ‘형님, 옛날 박영준이 아닙니다.’ 등은 모두 한나라당에서 나온 말”이라며 한나라당을 겨냥했다. 특히 10여년간 보좌했던 박영준 총리실 국무차장과 이상득 의원의 관계를 한나라당이 언급한 데 주목하며 “‘박영준-이상득 라인’을 계속 주시하고 있다.”고 엄포를 놨다. 이어 “노무현 전 대통령을 자살로 이르게 한 박연차 게이트 당시 세무조사를 전담했던 조홍희 서울지방국세청장의 비위를 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이 적발하고도 처벌하지 않은 의혹도 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서울 시내버스 19개노선 조정

    서울시는 상반기 시내버스 19개 노선조정안을 확정, 다음달 21일부터 시행한다고 11일 밝혔다. 유형별 노선 조정은 변경 6건, 연장 3건, 단축 3건, 신설 3건, 폐선 2건, 통합 2건 등이다. 내용별로는 ▲승객과밀 해소 차원 조정 ▲비효율노선 조정 ▲자치구, 시민, 운수회사 요청에 의한 조정 등으로 나뉜다. 확정안에 따르면 2219번(중랑구 면목동~동대문구 신설동)과 1213번(국민대~청량리)을 통합해 일부 차량을 승객이 많은 271번(면목동~마포구 상암동)에 투입하고, 7612번(서대문구 홍연2교~영등포역)의 영등포 구간은 단축한다. 비효율 노선에 대한 조정사항으로는 순환노선인 2012A번과 2012B번을 각각 단축해 왕복노선으로 바꿨고, 지하철 3호선 오금역 연장에 따른 승객수 변화를 반영해 4313번과 3219번 노선의 3호선 중복구간을 변경했다. 승객이 거의 없는 7724번 노선은 없애고, 9409번은 남산 소월길을 경유토록 해 승객증대를 모색했다. 또 653번(강서구 외발산동~가산디지털단지역), 3318번(강동공영차고지~송파구 마천동), 333번(송파공영차고지~올림픽공원앞) 노선은 신설한다. 시 버스노선 안내 홈페이지(http://bus.seoul.go.kr)에 접속하면 노선조정 내역과 바뀐 노선도, 주요 경유지 등 상세한 내용을 알 수 있다. 다산콜센터(120번)와 버스조합의 노선안내센터(414-5005)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노선변경 알리미 서스비(SMS)를 통해서는 시 홈페이지에 등록한 시민들에게 정보를 제공한다. 신청 문의는 전화 6321-4904로 하면 된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민주, 의혹 키웠는데 결정적 한방이…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의 민간인 사찰 파문을 ‘영포 게이트’로 규정하고 연일 공세를 취하고 있는 민주당이 ‘결정적인 한 방’을 찾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국회 상임위에서 사찰 의혹을 처음 제기한 민주당은 그동안 공격 타깃을 ‘영포회’→‘영포라인 전체’→‘선진국민연대’로 확대해 왔다. 민주당은 이번 사건이 특정인에 대한 단순 사찰이 아니라 ‘촛불정국’ 이후 반격에 나선 정권이 참여정부 인사들을 겨냥한 ‘표적 조사’를 하다 불가피하게 이뤄진 대규모 사찰로 보고 있다. 특히 배후에는 박영준 국무차장을 정점으로 한 영일·포항 인맥이 자리잡고, 이 인맥이 공기업과 금융회사 인사에도 깊숙이 개입했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민주당은 사찰 피해자인 김종익씨 개인이 치밀하게 준비해 PD수첩에서 방영한 자료 외에 추가 의혹을 뒷받침할 만한 물증은 찾지 못하고 있다. 박지원 원내대표가 8일 고위정책회의에서 “청와대와 총리실, 한나라당이 영포 게이트를 개인 사건으로 짜맞추는 것은 검찰 수사에 가이드라인을 제공하는 것”이라며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한 것도 자력으로 의혹을 파헤치는 데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다만 민주당은 여권의 권력투쟁이 심화되면서 한나라당에서 속속 흘러나오는 정보에 기대를 걸고 있다. 민주당 진상조사특위는 총리실에 윤리지원관실 근무자들의 인적사항과 출신고교, 다른 부처와의 문서수발 내역, 내사진행 보고서, 예산사용 내역서 등을 제출할 것을 요구했으나, 총리실은 근무자의 이름도 빠진 기구표만 보내왔다. 한편 박 원내대표는 “이명박 대통령의 대선조직이었던 선진국민연대의 박영준 국무차장이 청와대를 떠나면서 후임으로 심어놓은 정인철 비서관이 박 차장의 지시를 받고 청와대 내의 기구를 개편한다는 등의 내용이 한나라당으로부터 흘러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사설] 여권 쇄신 오바마 설득 방식서 배워라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개혁 행보가 부럽다. 100년 동안 교착상태에 빠졌던 의료개혁을 성공시켰다. 월가의 저항을 물리치고 금융개혁도 했다. 최근 이민개혁안과 교원평가를 통한 교육개혁에도 나섰다. 미국은 쉼없이 ‘개혁 프로그램’을 전진시키고 있다. 반면 우리는 내세울 개혁 프로젝트가 많지 않은데도 그나마 야권 등의 저항에 부딪혀 있다. 정치 환경 등이 다르다는 것을 감안해도 아쉬움이 남지 않을 수 없다. 특히 최근 4대강 문제와 총리실의 민간인 사찰 의혹 사건 등으로 사회가 떠들썩해도 여권은 속시원한 해법을 찾지 못하는 것 같아 더욱 그렇다. 여권의 대대적인 쇄신이 필요한 시점에서 오바마 대통령의 ‘설득의 정치’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여권은 첫째, 오바마 대통령으로부터 ‘소통과 설득’의 기술을 배워야 한다. 그는 의료개혁 추진시 타운홀 미팅 등을 통해 국민과 직접 소통했다. 반대파 의원을 설득하고자 전용기를 이용하고 외국 순방도 연기했다. 직접 만나거나 전화 통화한 의원이 100여명에 이른다니 대단하다. 이쯤 되면 친이, 친박 타령이나 하는 한나라당이 부끄러워진다. 여당 내에서조차 소통이 없는 현실에서 국회의 세종시 수정안 부결은 어찌보면 당연한 결과다. 어제 청와대 개편에서 시민사회 및 대국민의사소통을 담당하는 사회통합수석실이 신설된 것은 소통의 중요성을 뒤늦게 인식해서일 것이다. 둘째, 조직적인 ‘개혁팀’ 의 가동이 필요하다. 민간인 사찰의 배후로 지목된 ‘영포회’ ‘선진국민연대’와 같은 비선조직이 아닌 공조직을 움직여야 사단이 나지 않는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매뉴얼 비서실장과 액설로드 선임보좌관과 같은 정치적 이상과 실행력을 함께 갖춘 이들을 뛰게 했다. 보고받고, 회의하는 것이 아니라 이방 저방 뛰어다니며 소통하는 실용적이자 개혁적인 팀들이 집권 후반기 국정운영에는 필요하다. 셋째, 국회는 국정의 파트너라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 오바마 대통령은 낸시 펠로 민주당 하원의장 등을 의료개혁 주역으로 뛰게 했다. 바이든 부통령이 의회에 가서 노상 점심 식사를 한 것도 의료 개혁을 위해서다. 어려운 국정 과제일수록 소통과 설득이라는 방식을 따라야 한다. 그러면 사회적 갈등 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 [사설] 민간인 사찰 檢수사, 특검·국조란 말 안 나오게

    서울중앙지검은 총리실의 민간인 사찰 조사 발표가 나오자마자 특별수사팀을 꾸리고 본격 수사하고 있다. 사안의 중대성과 민감성을 감안, 적극적으로 수사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다. 검찰의 수사 방향은 직권남용(김종익씨 회사 불법 압수수색), 형법상 강요(김씨의 거래선인 은행 측에 거래 중단 강요), 업무방해( 김씨의 대표직 사임 등 업무방해) 혐의에 초점이 맞춰진다고 한다. 즉, 총리실이 그제 자체조사에서 밝힌 내용에 대해서 죄가 성립되는지 여부를 규명하겠다는 것이다. 때문에 신경식 1차장 검사가 “민주당이 제기한 의혹 등은 조사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은 데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적지 않다. 수사 전에 가이드 라인을 갖고 수사를 하는 것처럼 비춰져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수사는 권력의 눈치를 봐서는 안 된다. 그렇다고 야당 등의 정치 공세에 휘둘려서도 안 된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민간인 사찰 의혹과 관련, “현 정권의 어떤 권력기구도 수사할 자격이 없다. 국회가 조사해야 한다.”며 특검과 국정조사를 주장했다. ‘게이트’ ,‘몸통’ 운운하며 연일 정치 공세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여권에 일격을 가하겠다는 의도가 분명해 보인다. 여당인 한나라당 내에서도 “이번 사건은 권력의 사유화다.”(정두언 의원), “국정농단이다.”(남경필 의원) 등 쓴소리가 흘러 나왔다. 여기에는 이번 민간인 사찰 문제가 단순히 고위직 공무원 몇명이 작당, 직권을 이용해 벌인 해프닝이 아니라는 인식이 깔려 있는 듯하다. 이번 사건은 실체적 진실이 드러나기 전에 권력 핵심부와 이명박 대통령 고향 사람들의 연루설이 제기되다 보니 폭발력이 크다. 그런 만큼 검찰은 야당의 특검과 국정조사 주장이 무색하도록 철저히 수사해 뒷말이 없도록 해야 한다. 이미 직위해제된 이인규 지원관과 그 아랫사람 몇명을 단죄하는 선에서 그쳐서는 안 된다. 총리실이나 청와대 등 어디든 윗선에서 지시한 이들이 있는지 가려내야 한다. 공직사회에서 막강 파워를 휘두르며 국정을 농단한 비선조직이 있다면 도려내야 한다. 이명박 정부 집권 후반기 공직사회를 다잡고 국정운영에 매진하려면 반드시 필요한 일이다.
  • “대통령도 연루… 국정조사 해야”

    민주당은 국무총리실이 5일 민간인 불법사찰 의혹 사건에 대한 조사 결과를 내놓자 “몸통과 배후를 은폐하기 위한 조사였다.”며 공세 수위를 높였다. 당내에 구성한 ‘권력형 국기문란 영포게이트 진상조사특별위원회’도 본격 가동시키고 있다. 노영민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총리실은 공직윤리지원관실의 신설 목적과 활동, 사찰 대상, 보고 체계 등을 밝혀냈어야 했다.”면서 “진상조사를 위해선 국정조사 외엔 방법이 없다.”고 밝혔다. 진상조사특위 1차 회의를 주재한 박지원 원내대표는 “공무원이 사조직과 연계해 권력을 농단한 사건”이라면서 “한나라당 대선 사조직이었던 ‘선진국민연대’를 이끌었던 박영준 총리실차장이 주도적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이는 만큼, 단순히 영포회의 실체를 밝히는 게 아니라 ‘영포 라인’ 전체를 파헤쳐 이들이 국정을 얼마나 어지럽혀졌는지를 규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특히 “2009년 4월6일 경북매일신문에 보도된 박명재 전 행정자치부 장관의 인터뷰 기사를 보면 박 전 장관이 ‘이명박 대통령과는 고향 선후배로 영포목우회 활동을 같이 해 평소 잘 알고 지내는 사이’라고 했다.”며 대통령을 겨냥했다. 이에 대해 포항 출신으로 영포회 결성을 주도했던 박 전 장관은 “이명박 대통령은 영포목우회의 회원이 아니다.”면서 “영포회가 출발할 때 기업에 있던 이 대통령 등 포항 출신 몇 분을 초청해 인사했다고 밝혔는데 이것이 와전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신건 진상조사특위원장은 “민간인 사찰과 불법적인 비선라인의 핵심에는 특정지역(포항) 출신들이 포진하고 있다.”면서 “이들이 정권 출범 이후 인사상 어떤 특혜를 받고 있는지도 밝힐 것”이라며 전선 확대를 예고했다. 조영택 의원은 “공직윤리지원관실이 국세청과 금융감독원 조사국 직원들과 전·현직 경찰관 11명을 지원받은 것으로 볼 때 단순한 공직자 단속 조직이 아니라 공안통치를 떠받치기 위한 별동대 비선조직이었다는 심증이 굳어진다.”고 주장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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