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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변호사비 대납의혹’ 제보자 사망에 “안타깝다”… 尹 “억울한 죽음 안 돼”(종합)

    이재명 ‘변호사비 대납의혹’ 제보자 사망에 “안타깝다”… 尹 “억울한 죽음 안 돼”(종합)

    李 “선대위 입장 참고해주면 좋겠다”민주 선대위 “이재명 아무 관계 없다”“이씨는 ‘대납 녹취조작 의혹’ 당사자”김만배측 ‘李 시장 지시 따랐다’에이재명 “그 얘기는 그만합시다”유족 “조작? 생전 압박한 민주, 입 다물어라”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2일 자신을 향해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처음 제보한 이병철(54)씨가 숨진 채 발견된 것에 대해 “어쨌든 망인에 대해서 안타깝게 생각하고 명복을 빈다”면서 “입장은 우리 선거대책위원회에서 낸 게 있으니깐 참고해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반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자신 명의의 조기를 보낸 뒤 “억울한 죽음이 안 되게끔 해드려야 한다”며 이 후보를 겨냥했다.  민주 “정확한 사인 밝혀지기 전까지정치적 공세 자제해 달라” 이 후보는 이날 오후 마포구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회관에서 열린 ‘10대 그룹 CEO 토크’ 행사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렇게 답했다. 이 후보는 또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 측이 전날 대장동 개발사업특혜 의혹 재판에서 자신의 배임 혐의와 관련해 ‘이재명 시장 지시에 따른 것’이라고 발언한 것에 대한 입장을 묻자 “그 얘기는 그만합시다”라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 선대위 공보단은 입장문에서 “이재명 후보는 고인과 아무런 관계가 없다”면서 “실제적 진실이 가려지기 전까지 이씨는 ‘대납 녹취 조작 의혹’의 당사자”라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그러면서 “정확한 사인이 밝혀지기 전까지 그 어떤 정치적 공세도 자제해 달라”고 촉구했다.유족측 “생전 민주당 압력 많이 받아”“건강 문제 아냐…극단 선택 뉘앙스 유감” 이에 대해 유족 측은 이씨가 생전 여당으로부터 압박을 받았다며 민주당측 주장을 반박했다. 유족 동의로 대리인으로 나선 이씨의 지인 백모씨는 이날 서울 양천구의 한 병원에 마련된 빈소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씨가) 민주당과 이 후보 진영에서 다양한 압력을 지속해서 받아왔다”면서 “고소·고발 압력도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이씨가 숨진 뒤 민주당 측이 입장문에서 “이씨는 ‘대납 녹취 조작 의혹’의 당사자”라고 표현한 데 대해 “유감을 표한다. 사람이 죽었으면 애도를 표하거나 입을 다물어야 하는 게 맞다”고 불쾌함을 표시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에서 (이씨를) 오늘 알았다고 했다던데 그것도 말이 안 된다. 모르는 사람을 어떻게 고발할 수가 있느냐”고 말했다. 백씨는 이씨의 사망 배경으로 생활고, 건강 문제 등이 언급되는 데 대해서도 “유족에게 확인해보니 건강이 염려된다는 말만 했다더라. 당뇨 등 진단을 받은 적도 없고 복용하는 약도 없었다”라고 반박했다.  백씨는 “아직 부검도 시작되지 않았는데 생활고로 인한 극단적 선택 같은 뉘앙스의 보도가 나오고 있다”면서 “유서도 없는데 그런 추측이 나오는 것에 대해 유감”이라고 덧붙였다. 유족측은 이씨의 휴대전화를 경찰에 포렌식 요청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윤석열 “고 이병철님 명복 빈다”“검찰, 철저 조사해 억울한 죽음 안되게” 윤석열 후보는 이날 갑작스러운 이씨의 사망과 관련, 경기도 선대위 출범식 뒤 기자들에게 “돌아가신 고 이병철님의 명복을 빈다”면서 “(이씨) 가족께도 검찰에서 철저히 조사해서 억울한 죽음이 안 되게 해드려야 하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후보측은 이날 서울 양천구 메디힐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진 빈소에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윤석열’ 이름으로 조기를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선대본부 관계자는 일부 언론에 “여러 곳에서 이 씨의 빈소에 조의를 표해달라는 의견들이 있어서, 윤 후보 비서실 쪽에서 조기를 보냈다”고 전했다.홍준표 “참 기이한 우연의 연속”“조폭 연계 죽음 아닌지 철저 조사해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페이스북에 이 후보를 언급한 뒤 “기대도 안 한다. 지켜보고 분노합시다”라고 올렸다.  홍준표 의원도 페이스북에 “대장동 관련 두 명에 이어 이번에는 소송비용 대납 관련 한 명까지 의문의 주검이 또 발견됐다”면서 “또 죽어나갔다”라고 적었다. 홍 의원은 “우연치고는 참 기이한 우연의 연속”이라며 “영화나 드라마에서나 있을 법한 조폭 연계 연쇄 죽음은 아닌지 이번엔 철저히 조사해야 할 것이다. 무서운 세상이 돼간다”라고 말했다. 당 ‘이재명 비리 국민검증특별위원회’ 위원장인 김진태 전 의원은 “이씨는 나하고도 몇 번 통화했는데 이분은 제보자라 자살할 이유가 없다”면서 “변호사비 대납 관련 녹취록 세 개에 다 등장하는 유일한 인물”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엔 죽음으로 ‘내몰았다’고 하지 말자. 사인 불명이고 타살 혐의가 짙기 때문”이라면서 “이거 어디 무서워서 일을 하겠나”라고 했다. 박수영 의원은 “유한기, 김문기씨에 이어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최초 폭로한 분이 돌아가셨다”며 신속한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선제타격론 민주당 비판엔 “북 미사일 공격 3축 체제 말한 것” 윤 후보는 전날 신년 기자회견에서 핵을 탑재한 북한의 미사일 도발을 가정한 대응 방안의 하나로 선제타격론을 거론한 것이 부적절하다는 지적에 대해 “북한 미사일 공격에 대해 이른바 3축이라고 킬체인(Kill-Chain),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KAMD), 대량응징보복(KMPR) 등 이 3단계의 3축 체제를 말씀드린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윤 후보는 신년 기자회견에서 “(북한으로부터) 마하 5 이상의 미사일이 발사되면, 핵을 탑재했다고 하면, 수도권에 도달해서 대량살상을 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1분 이내다. 요격이 사실상 불가하다”면서 “그러면 조짐이 보일 때 3축 체제의 가장 앞에 있는 킬체인이라는 선제 타격밖에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지금 없다”고 말해 여권의 맹공을 받았다.‘제보자’ 이씨, 모텔서 시신으로 발견이씨, 페북에 “난 절대 자살할 생각 없다” 이날 경찰에 따르면 서울 양천경찰서는 전날 오후 8시 35분쯤 양천구의 한 모텔에서 모 시민단체 대표 이씨의 시신을 발견했다는 모텔 종업원의 신고를 접수했다. 이씨의 누나가 “동생과 며칠째 연락이 되지 않는다”며 112에 신고한 뒤 이씨 지인을 통해 모텔 측에 객실 확인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종업원은 객실에 방문했으나 인기척이 없자 비상 열쇠로 문을 열고 들어가 침대에 누운 채 사망한 이씨를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는 숨진 채 발견된 모텔에서 석달 전부터 투숙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 시신에서는 외상이나 다툰 흔적 등 사인을 가늠할 만한 단서가 없었다. 객실에서는 누군가 침입한 정황이나 극단적 선택에 쓰이는 도구 등도 발견되지 않았다. 유서도 나오지 않았다.경찰은 타살 정황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온오프라인에서는 이씨의 죽음이 이 후보와 관련이 있는게 아니냐는 의혹들이 야권을 중심으로 제기되고 있다. 이는 이 후보가 성남시장으로 재직 당시 발생한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 관련 검찰 조사를 받던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 김문기 개발1처장이 잇따라 숨진 채 발견된 데 이어 이번에 또다시 이 후보 의혹을 제기한 제보자가 사망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이씨는 지난달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생(生)은 비록 망했지만, 전 딸·아들 결혼하는 것 볼 때까지는 절대로 자살할 생각이 없습니다”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 [김균미 칼럼] ‘블랙스완’에 무관심한 대선후보들/편집인

    [김균미 칼럼] ‘블랙스완’에 무관심한 대선후보들/편집인

    “카자흐스탄 사태, 또 하나의 ‘블랙스완’” 지난 8일자 경제지 1면 머리기사의 제목이다. 2일부터 연료비 폭등에 항의하는 반정부 시위가 주말까지 이어지고 러시아 공수부대까지 투입되자 글로벌 에너지 조사기관인 라이스타드가 내놓은 경고다. 블랙스완은 니컬러스 탈레브 미국 뉴욕대 교수의 2007년 저서에서 따온 용어로 엄청난 파급력을 가져올 예기치 못한 사건이나 사고를 뜻한다. 세계 우라늄의 40%를 생산하는 카자흐스탄은 중앙아시아 최대 산유국이다. 카자흐 당국이 10일 시위 사태가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발표하고, 치솟던 국제 유가도 하락세로 돌아섰지만 여전히 불안정하다. 러시아가 2002년 집단안보조약기구 창설 이후 처음 군대를 파견해 옛소련 국가들에 대한 영향력을 과시하면서 지정학적 위험도 커졌다는 분석이다. 코로나19에 이어 세계경제에 또 하나의 블랙스완이 될 수 있다는데도 여야 대선 캠프 어디에서도 반응이 없다.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미국과 러시아의 격돌도 심상치 않다. 러시아는 미국과 유럽 군사동맹인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의 확장을 막겠다며 우크라이나 국경에 10만여 병력을 집결해 언제든 침공할 태세다. 10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미러 회담이 성과 없이 끝나면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한다. 협상 결과에 따라 한국이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받게 되는데, 이에 대해서도 여야 모두 언급이 없다. 몇 년째 이어지는 미중 패권경쟁에 미러 갈등까지 더해지면서 한국의 외교적·경제적 부담은 더욱 커졌다. 희토류에 이어 리튬까지 자원을 ‘무기화’하려는 중국과 글로벌 공급망을 새로 짜려는 미국 사이에서 한국은 전략적 선택을 요구받고 있다. 중국의 핵심 이익인 홍콩과 대만에 대한 입장까지 선택의 연속이다. 북한 관련 안보 이슈에 대한 무관심도 닮은꼴이다. 북한은 지난 5일에 이어 11일 또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북한이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주장하는데, 여야 후보 어느 누구도 성능이 크게 개량된 북한의 탄도미사일 시험발사와 핵개발 우려에 입장 표명 없이 ‘조용히’ 지나갔다. 북한의 두 번째 미사일 발사 직후 신년 기자회견을 가진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외신기자 질문에 핵을 탑재한 북한의 미사일 도발을 가정한 대응 방안의 하나로 선제타격론을 거론하며 냉온탕을 오갔다. 한반도 주변 환경이 긴박하게 돌아가는데, 대선후보들의 대외정책 공약은 국익을 최우선하는 당당한 외교, 실용 외교라는 레토릭뿐이다. 대선이 두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후보들이 공약을 쏟아내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후보는 각각 기자회견을 갖고 “위기에 강한 유능한 경제대통령, 민생대통령”과 “책임 있는 변화”를 다짐했다. 하지만 기억에 남는 건 ‘탈모 건강보험 적용’과 ‘병사 월급 200만원’ 등 2030세대를 겨냥한 핀셋 공약,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공약들이 대부분이다. 이 후보는 지난 10일까지 44개의 소확행 공약을, 윤 후보는 5개의 ‘심쿵약속’을 내놓았다. 북한이 일주일이 멀다 하고 미사일 시험발사를 하는데, 외교안보 이슈는 여전히 뒷전이다. 어느 나라건 대통령 선거는 국내 이슈가 선점한다. 하지만 소확행, 심쿵공약에 빠진 대선 후보들을 보고 있으면 국제 정세와 국제 경제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관심은 있나 걱정된다. 선거에 대외정책이 별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해도 대통령 후보라면 국가의 생존과 직결된 대외정책의 큰 그림은 그리고 제시해야 하지 않을까. 후보들은 남은 기간 한국 사회의 나아갈 방향을 놓고 치열하게 정책 경쟁을 해야 한다. 허울뿐인 거대 담론도 식상하지만 작은 이슈에 매몰된 대선도 유권자들은 원하지 않는다.
  • 尹 “北 핵도발 선제 타격” 발언… 李 “국민이 많이 불안해할 것”

    尹 “北 핵도발 선제 타격” 발언… 李 “국민이 많이 불안해할 것”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1일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 대응 방안의 하나로 거론한 선제타격론을 두고 여야가 거세게 맞붙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국민이 많이 불안해할 거 같다”고 윤 후보를 비판했다. 윤 후보는 이날 신년 기자회견에서 한 외신기자로부터 ‘오늘 아침에도 북한이 미사일을 쐈고 위협이 계속되는데 이를 방지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윤 후보는 “(북한으로부터) 마하 5 이상의 미사일이 발사되면, 또 핵을 탑재했다고 하면, 수도권에 도달해 대량살상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1분 이내다. 요격이 사실상 불가하다”고 했다. 이어 “그러면 조짐이 보일 때 3축 체제의 가장 앞에 있는 킬체인이라는 선제타격밖에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지금 없다”고 말했다. 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는 의원총회에서 “정말 호전적인 지도자”라며 “선제타격이라는 것은 곧바로 전쟁으로 이어진다”고 발언 취소를 요구했다. 김용민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에 “전쟁광도 아니고 이게 무슨 망언인가”라고 했다. 민주당 선대위 평화번영위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선제타격론을 꺼낸다면, 선제공격을 당할 수 있다는 공포 때문에 오히려 북한의 오판으로 인해 섣부른 군사행동을 야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국민의힘 선대본부 원일희 대변인은 “윤 후보의 발언이 잘못된 것이라면 북한이 우리 국민을 죽음으로 몰고 가도 그냥 있으라는 건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군의 매뉴얼로 존재하는 선제타격은 금기어가 아니다”라며 “진정 국민을 불안케 하는 것은 북한 핵과 미사일 앞에 침묵하는 정부·여당”이라고 반박했다.
  • 尹, ‘北 선제타격’ 거론에…李, “국민이 많이 불안해 할 것”

    尹, ‘北 선제타격’ 거론에…李, “국민이 많이 불안해 할 것”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1일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 대응 방안으로 ‘선제 타격’을 거론하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국민이 많이 불안해할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윤호중 민주당 원내대표도 “매우 충격적인 발언”이라며 “대단힌 심각한 인식 수준”이라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열린 디지털·혁신 대전환위원회 정책 1호 발표회 후 기자들과 만나 윤 후보의 선제 타격 발언에 대해 “국민이 많이 불안해 할 거 같다”고 말했다.윤 원내대표도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윤 후보가 오늘 북한의 핵개발, 또 미사일 도발에 대한 제재 방법은 선제 타격밖에 없다는 매우 충격적인 발언을 했다”며 “선제 타격이라는 것이 곧바로 전쟁으로 이어지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작년에 ‘종전 선언을 하지 말아야 한다. 대한민국 한반도가 전쟁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라는 망발을 해서 국민들로부터 지탄을 받은 바 있는데 이제는 선제공격을 해서 전쟁수단에 의한 평화를 거론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말 호전적인 지도자도 이렇게 대놓고 군사 행동에 대한 이야기를 한 적이 없다”며 “대단히 심각한 인식 수준에 대해서 저희는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윤 후보는 더 이상 이런 국민 불안을 끼치지 말고 대한민국에 대한 최소한의 애국심이 있다면 우리 국민들, 7000만 민족을 전쟁으로 끌고 가는 이런 발언은 취소되어야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윤 후보는 이날 신년 기자회견에서 “(북한으로부터) 마하 5 이상의 미사일이 발사되면, 핵을 탑재했다고 하면, 수도권에 도달해서 대량살상을 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1분 이내다. 요격이 사실상 불가하다”며 “그러면 조짐이 보일 때 3축 체제의 가장 앞에 있는 ‘킬체인’이라는 선제 타격밖에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지금 없다”고 말했다.
  • 한미, 북핵 고도화 대응 작계 최신화… ‘대만해협 안정’ 첫 명시

    한미, 북핵 고도화 대응 작계 최신화… ‘대만해협 안정’ 첫 명시

    한미 양국이 11년 만에 ‘작전계획’(작계)을 최신화하기로 2일 합의했다.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등 고도화된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에 대응하기 위해서다.서욱 국방부 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은 국방부에서 제53차 한미안보협의회(SCM)를 연 뒤 공동성명에서 “새 전략기획지침(SPG)을 승인했으며 한미동맹에 대한 북한 위협을 보다 효과적으로 억제하고, 대응을 위한 군사작전계획에 지침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미가 새 SPG를 승인한 것은 작계 업그레이드를 위한 본격 준비에 착수했다는 의미다. 작계를 보완하려면 먼저 가이드라인 격인 SPG에 합의해야 하는데 마지막 수정이 이뤄진 때가 작계 5015(2015년 발효)가 제안된 2010년이다. 현재 작계는 ‘작계 5027’(1974년)과 ‘작계 5015’(2015년)가 있다. 전면전에 대응하는 방어적 성격의 작계 5027을 보완한 작계 5015에는 유사시 북 핵심시설을 선제타격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최종안까지 최대 5년이 걸릴 수 있다”고 했다. 새 작계에 어떤 내용이 담길지가 관건이다. 한미는 새 SPG에 대해 구체적 내용을 함구했다. 기존 작계를 보완할지 새로 만들지도 확정되지 않았다. 새 작계에는 북한의 비대칭전력 개발 상황에 따른 단계별 대응계획이 업데이트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미측이 작계 보완을 압박했다는 점에서 인도·태평양지역으로 군사력을 확장하는 중국의 위협에 대한 대응까지 고려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공동성명에 “대만해협에서의 평화와 안정 유지의 중요성을 확인했다”고 명시한 점도 눈길을 끈다. 지난 5월 한미 정상회담 공동성명 문구를 인용한 수준이지만, 중국이 민감하게 받아들일 가능성이 크다. 종전선언 추진 국면에서 작계 보완을 공식화함으로써 북한의 반발도 예상된다. 서 장관은 “종전선언은 정치·선언적 의미이기 때문에 SPG와 특별한 관계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한미는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과 관련, 2022년 미래연합사 완전운용능력(FOC) 평가 시행을 못박았다. 문재인 정부 공약인 전작권 전환은 차기 정부로 넘어갔지만, 전작권 전환을 위한 동력이 생길 것으로 전망된다. 양측은 서울 용산에 남아 있는 연합사 본부를 내년까지 주한미군 평택기지로 이전, ‘평택 연합사 시대’를 열기로 했다. 본격적인 이사는 하반기에 이뤄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전체 용산기지 반환 작업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오스틴 장관을 접견한 자리에서 “차기 정부에 북미·남북 대화가 진행 중인 상황을 물려 주기 위해 종전선언을 제안했고, 한미 공조가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지속적인 관심과 지지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 [사설] 北 핵시설 재가동 징후, 어떤 이유로도 용납 안 돼

    북한이 영변 핵시설에서 핵무기 원료인 플루토늄 생산을 재개한 것으로 추정하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분석이 나왔다. IAEA가 지난 27일(현지시간) 발간한 북핵 관련 9월 연례 이사회 보고서에서 영변 핵시설 내 5MW(메가와트) 원자로와 관련, “2021년 7월 초부터 냉각수 방출을 포함해 원자로 가동과 일치하는 정황들이 있었다”고 밝힌 것이다. 올해 2월 중순부터 7월 초까지 5MW 원자로 근처에 있는 폐연료봉 재처리 시설인 방사화학연구소가 가동된 정황도 포착됐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어떤 이유로든 한반도 안전과 평화를 뒤흔드는 북한의 행위는 전 세계가 용납할 수 없다. 북한은 핵무기와 관련된 어떠한 도발도 고립을 자초하는 어리석은 행동이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한미 정보 당국은 IAEA 보고서와 관련해 “긴밀하게 공조해 추적 중”이라며 신중한 자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북핵 문제의 외교적 해결을 모색하는 상황에선 당혹스런 정황이 포착된 셈이다. 더욱이 영변 원자로는 2018년 6월 1차 북미 정상회담 이후 그해 12월부터 가동되지 않다가 이번에 재개 징후가 포착된 것이라 사안의 심각성이 크다. 북한은 최근 종료된 한미 연합훈련을 맹비난하며 선제타격 등 강대강의 ‘전쟁 억제력’ 운운하며 호전적 자세를 감추지 않고 있다. 지난 1일 한미 훈련을 겨냥해 “북남 관계의 앞길을 더욱 흐리게 하는 전주곡”이라는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 담화와 맥이 닿는다. 북한의 핵시설 재가동 징후가 자칫 고강도 도발을 위한 사전 포석이 아니냐는 의구심도 적지 않다. 일각에서는 외교적 해결에 무게를 둔 미국을 상대로 영변 핵시설을 협상 카드로 사용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북한이 무력시위나 도발을 감행한다면 한반도 긴장 고조로 남북 관계는 경색되고, 북미 대화는 단절될 수밖에 없다. 코로나19 사태와 지속적인 유엔 경제제재 등으로 최악의 위기를 맞은 북한으로선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는 선택이다. 북한이 한반도 긴장 완화와 평화 정착을 간절하게 원한다면 국제사회에 진정성을 보이고 평화 의지를 실천에 옮겨야 한다.
  • 南 때리고 軍통신선 막은 김여정… 무력시위 가능성 배제 못해

    南 때리고 軍통신선 막은 김여정… 무력시위 가능성 배제 못해

    “정세악화 화근”… 주한미군 철수 주장美 겨냥 “침략 본심 가리는 위선” 직격靑·통일부 “상황 예의주시”… 말 아껴남북정상회담·북미대화 재개 힘들 듯한미 연합훈련 사전연습이 시작된 10일 북측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위임’을 받은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의 비난 담화를 낸 데 이어 남북 공동연락사무소와 군 통신선 정기 통화에도 응답하지 않았다. 413일 만의 통신연락선 복원으로 반전 계기를 맞는 듯했던 남북 관계가 불과 2주 만에 ‘원점’으로 돌아갈 위기에 놓인 셈이다. 한미 군 당국이 후반기 연합지휘소훈련의 사전연습 격인 위기관리 참모훈련에 돌입한 이날 김 부부장은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남조선 당국자들의 배신적 처사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북측은 문재인 대통령을 지칭할 때 ‘남조선 당국자’라는 표현을 써 왔는데, 이번에는 ‘당국자들’이라고 했다. 지난 1일 담화에서 연합훈련 중단을 명확하게 요구했는데도 훈련이 진행된 데 따른 것이다. 미국을 향해서도 “‘외교적 관여’와 ‘전제 조건 없는 대화’란 저들의 침략적 본심을 가리기 위한 위선에 불과하다”고 직격했다. 특히 김 부부장은 “위임에 따라 이 글을 발표한다”고 밝혔다. 그는 2020년 3월 첫 개인 명의 담화를 시작으로 대남·대미 메시지를 도맡았는데, 김 위원장의 ‘위임 담화’를 명시한 것은 처음이다.이날 오후 4시 북측은 군 통신선 마감 전화에 응답하지 않았으며, 오후 5시 남북연락사무소 전화도 받지 않았다. 오전 통화까지는 정상적으로 이뤄졌지만, 김 부부장의 담화 발표 8시간 만에 두절된 것이다. 그는 지난 1일 담화에서 통신연락선 복원에 대해 “물리적으로 다시 연결시켜 놓은 것뿐”이라며 남북 관계에 따라 언제든지 단절될 수 있음을 암시한 바 있다. 오전만 해도 청와대와 통일부 등은 “(담화는) 연합훈련에 대한 북측의 기존 입장을 밝힌 것으로, 담화 의도나 북한의 대응에 대해 예단하지 않고 면밀하게 주시할 것”이라며 ‘로키’로 대응했지만, 연락 채널이 불통된 이후에는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말을 아꼈다. 북측이 연합훈련 실시 여부를 남북 관계 개선의 바로미터로 여겼다는 점에서 교류·협력 복원이나 정상회담, 북미 대화 재개 등도 한동안 여의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북측이 주한미군 철수를 다시 주장하고 나선 점도 심상치 않다. 김 부부장은 “미군이 남조선에 주둔하고 있는 한 조선반도(한반도) 정세를 주기적으로 악화시키는 화근은 절대로 제거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또 “가중되는 군사적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 국가 방위력과 강력한 선제타격 능력을 보다 강화해 나가는 데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무력시위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 3월 한미 연합훈련 당시 거론했던 ▲남북 군사분야 합의 파기 ▲대남 기구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정리 ▲금강산국제관광국 등 폐쇄 등의 카드를 차례로 꺼내 들 가능성도 제기된다. 홍민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현시점에서 주한미군 철수까지 언급해 문턱을 높이며 미국과 한국을 압박하는 모양새”라며 “남북 관계를 한 번에 단절하진 않겠지만 조평통과 금강산 기구 폐지, 나아가 전술무기를 동원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 한미 사전훈련 첫날 김여정 “南 배신적 처사·美 위선” 비난

    한미 사전훈련 첫날 김여정 “南 배신적 처사·美 위선” 비난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한미연합훈련 사전훈련 개시일인 10일 담화를 내고 남한과 미국을 강하게 비난했다. 김 부부장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미국과 남조선군은 끝끝내 정세 불안정을 더욱 촉진시키는 합동군사연습을 개시했다”며 “남조선 당국자들의 배신적인 처사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그는 “합동군사연습은 우리 국가를 힘으로 압살하려는 미국의 대조선 적대시 정책의 가장 집중적인 표현”이라며 “연습의 규모가 어떠하든, 어떤 형식으로 진행되든 우리에 대한 선제 타격을 골자로 하는 전쟁 시연회, 핵전쟁 예비연습이라는데 이번 합동군사연습의 침략적 성격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될 자멸적인 행동”이라며 “거듭되는 우리의 경고를 무시하고 강행하는 미국과 남조선 측의 위험한 전쟁 연습은 반드시 스스로를 더욱 엄중한 안보 위협에 직면하게 만들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을 향해서는 “미국이야말로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파괴하는 장본인”이라며 “현 미 행정부가 떠들어대는 ‘외교적 관여’와 ‘전제 조건 없는 대화’란 저들의 침략적 본심을 가리기 위한 위선에 불과하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이미 강대강, 선대선의 원칙에서 미국을 상대할 것이라는 것을 명백히 밝혔다”며 “그 어떤 군사적 행동에도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국가방위력과 강력한 선제타격 능력을 보다 강화해나가는데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부부장은 북한이 한동안 언급하지 않았던 주한미군 철수에 대한 주장도 내놓았다. 그는 “조선반도에 평화가 깃들자면 미국이 남조선에 전개한 침략 무력과 전쟁 장비들부터 철거해야 한다”며 “미군이 남조선에 주둔하고 있는 한 조선반도 정세를 주기적으로 악화시키는 화근은 절대로 제거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부부장은 “나는 위임에 따라 이 글을 발표한다”고 해 담화 내용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뜻임을 시사했다.한미는 이날부터 오는 13일까지 한반도의 전시상황을 가정한 본훈련의 사전연습 격인 위기관리 참모훈련(CMST)을 진행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상황 등을 고려해 전투참모단에 증원 인력을 편성하지 않는 등 전반기 훈련 때보다 참여 인원이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본훈련인 후반기 연합지휘소훈련(21-2 CCPT)은 16∼26일로 예정됐다.
  • [속보] 김여정, 한미 연합훈련 비난 “남조선 배신적 처사 유감”

    [속보] 김여정, 한미 연합훈련 비난 “남조선 배신적 처사 유감”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한미연합훈련 사전훈련 개시일인 10일 담화를 내고 남한과 미국을 싸잡아 비난했다. 김 부부장은 이날 담화에서 “미국과 남조선군은 끝끝내 정세 불안정을 더욱 촉진시키는 합동군사연습을 개시했다”며 “남조선 당국자들의 배신적인 처사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그는 “합동군사연습은 우리 국가를 힘으로 압살하려는 미국의 대조선 적대시정책의 가장 집중적인 표현”이라며 “거듭되는 우리의 경고를 무시하고 강행하는 미국과 남조선 측의 위험한 전쟁 연습은 반드시 스스로를 더욱 엄중한 안보 위협에 직면하게 만들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을 향해서는 “미국이야말로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파괴하는 장본인”이라며 “현 미 행정부가 떠들어대는 ‘외교적 관여’와 ‘전제 조건 없는 대화’란 저들의 침략적 본심을 가리기 위한 위선에 불과하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그 어떤 군사적 행동에도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국가방위력과 강력한 선제타격 능력을 보다 강화해나가는데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부부장은 “나는 위임에 따라 이 글을 발표한다”고 해 담화 내용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뜻임을 시사했다.
  • 北 김정은, 사상 첫 전군지휘관 강습회…핵무력 언급 無

    北 김정은, 사상 첫 전군지휘관 강습회…핵무력 언급 無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사상 첫 전군 지휘관·정치간부 강습회를 열고 시대에 맞는 군 건설 방침을 제시했다. 다만 핵무력에 관한 언급은 없었다.30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조선인민군 제1차 지휘관·정치일꾼(간부) 강습회가 지난 24~27일 평양에서 진행됐다. 김 위원장은 “적대세력들이 광신적이고 집요한 각종 침략전쟁연습을 강화하며 우리 국가를 선제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계속 체계적으로 확대하고 군비를 증강하고 있는 현 상황은 긴장격화의 악순환을 근원적으로 끝장내려는 우리 군대의 결심과 투지를 더욱 격발시키고 있다”며 전투력 강화를 주문했다. 핵무력이나 핵억제력 등에 대한 얘기는 없었다. 김 위원장은 “인민군대는 당의 무장력인 것만큼 모든 군사정치활동은 마땅히 당의 의지와 힘을 표현하고 당의 목소리와 같아야 하며 당의 요구를 실천하는 것으로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노동신문은 6개면에 걸쳐 군 강습회 소식과 김 위원장의 당부를 전했는데, 이는 철저히 당을 중심으로 군이 따라올 것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극심한 식량난이 계속되는 가운데 김 위원장은 지난달 전원회의에서 군 비축미 등을 풀어 민생 안정 조치를 취하도록 ‘특별명령서’를 내렸다. 그러나 군에서 이같은 조치가 즉각 이행되지 않자 열흘 만에 정치국 확대회의를 열어 코로나19 방역 부문에서 “중대 사건이 발생했다”며 업무 태만 책임을 물어 군 서열 1위 리병철을 당 정치국 상무위원에서 해임했다.김 위원장은 시군 당 비서 강습회 등 여러 형태의 회의를 수시로 열고 있다.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극강의 봉쇄 정책 속에서 끊임없이 내부 결집을 도모하려는 차원으로 보인다. 이날 강습회에는 조선인민군 각 군종, 군단, 사단, 여단, 연대 군사 지휘관과 정치위원들, 인민군당 위원회 집행위원회 위원들과 군 총정치국, 총참모부, 국방성 간부들이 참가했다. 통신은 이번 강습의 개최 배경에 대해 “조선인민군의 군사정치적 위력과 혁명적 투쟁정신을 더욱 제고하고 당 중앙의 중대한 군사전략전술사상과 변화된 정세의 요구에 부합한 군건설방향과 방침들을 군정간부들에게 재침투, 체득시키기 위해 전군군정간부들의 대회합을 조직했다”고 설명했다.
  • [In&Out] 열병식에 선보인 무시 못할 北 재래식 무기와 정부의 대응/김열수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안보전략실장

    [In&Out] 열병식에 선보인 무시 못할 北 재래식 무기와 정부의 대응/김열수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안보전략실장

    북한은 지난달 10일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을 통해 신형 무기를 대거 공개했다. 최대급의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인 ‘북극성 4ㅅ’도 관심의 대상이었지만, 한국을 타격할 수 있는 신형 재래식 무기는 더 관심이었다. 공개된 영상과 사진은 깜짝 놀랄 정도였다. 그동안 한국은 북한의 재래식 무기를 한 수 아래로 봤다. 구식 무기인 데다가 수명 연한도 지났기 때문이다. 북한 재래식 무기의 임계점은 1990년대 말부터 확연히 드러났다. 북한 상어급 잠수함이 1996년 9월 강원 강릉 부근에서 좌초되고 유고급 잠수정이 1998년 6월 강원 속초 동해상에서 한국의 꽁치잡이 그물에 걸린 것이 대표적이다. 이외에도 1999년 6월, 제1차 연평해전이 벌어졌을 때 북한의 낡은 해군 함정은 한국 함정에 의해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 북한군이 2010년 11월 서해 연평도 포격 도발을 했을 때도 낙후성을 드러냈다. 북한군은 두 차례에 걸쳐 포격도발을 자행했지만, 포탄 대부분은 연평도가 아니라 바다에 떨어졌다. 구형의 낡은 포와 제대로 관리되지 못한 포탄이 기능을 발휘하지 못했다. 이것이 북한 재래식 무기의 현주소였다. 이런 연유로 한국의 우수한 재래식 무기가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에 대해 어느 정도 균형을 잡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이번 열병식에 나타난 북한의 신형 재래식 무기는 이런 생각에 찬물을 끼얹었다. 열병식에서는 지난해 5월부터 지난 3월까지 17차례에 걸쳐 시험 발사한 북한판 이스칸데르, 북한판 에이테킴스(ATACMS), 그리고 400~600㎜ 구경의 초대형 방사포 등이 공개됐다. 이 무기들의 특징은 고체연료를 사용하여 고도 50㎞ 이하에서 마하6 이상의 속도로 수평 및 변칙기동을 하며 400~600㎞를 비행하여 유도조종을 통해 목표물을 정확하게 타격한다는 점이다. 고체연료는 발사 소요 시간을 단축시켜 은닉성을 보장하고, 낮은 고도는 레이더 탐지 확률을 감소시키며, 가공할 속도와 변칙기동은 요격의 가능성을 줄여 준다. 이외에도 신형 전차와 북한판 스트라이커 장갑차가 공개되었고 한국군이 추구하고 있는 워리어 플랫폼도 선보였다. 특수전 병사는 중국제(QBZ95)와 유사한 신형 불펍(bullpup) 소총, 위장력과 적외선 차단이 뛰어난 멀티 캠 위장복, 야간투시경, 표적지시기(PEQ) 등으로 무장했다. 열병식에 등장한 무기체계에 대한 대응이 필요하다. 우선 초대형 방사포를 비롯한 신형 전술 미사일에 대응하기 위해 기존 ‘3K’(선제타격, 미사일방어, 응징보복)와 ‘한국형 아이언 돔’(Iron Dome) 개발사업을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 한국 무기와 유사한 북한 무기가 등장했다는 점에서 해킹에 대한 실체 분석과 함께 군 관련 기관의 사이버 방호태세를 강화해야 한다. 중국산과 유사한 무기가 많다는 점에서 대북제재의 허점도 적극적으로 메워 나가야 한다.
  • 北 “아무런 대가도 없이 트럼프에 치적 선전 보따리 안 줘”

    北 “아무런 대가도 없이 트럼프에 치적 선전 보따리 안 줘”

    리선권 외무상 6·12 북미정상회담 2주년 담화“싱가포르서 악수한 손, 잡고 있을 필요 있겠나”북한 리선권 외무상은 12일 재선을 노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겨냥해 “다시는 아무런 대가도 없이 미국 집권자에게 치적 선전감 보따리를 던져주지 않을 것”이라면서 “우리 공화국의 변함없는 전략적 목표는 미국의 장기적인 군사적 위협을 관리하기 위한 보다 확실한 힘을 키우는 것”이라고 밝혔다. 리 외무상은 6·12 북미정상회담 2주년 담화 ‘우리가 미국에 보내는 대답은 명백하다’에서 “지금까지는 현 (미국) 행정부의 행적을 돌이켜보면 정치적 치적 쌓기 이상 아무 것도 아니다”라며 이렇게 말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리 외무상은 “두 해 전 한껏 부풀어 올랐던 조미(북미) 관계 개선에 대한 희망은 오늘날 악화 상승이라는 절망으로 바뀌었고 조선반도의 평화번영에 대한 한 가닥 낙관마저 비관적 악몽 속에 사그라져 버렸다”고 비판했다. 이어 “우리 최고지도부와 미국 대통령과의 친분관계가 유지된다고 해서 실제 조미 관계가 나아진 것은 하나도 없는데 싱가포르(북미정상회담 장소)에서 악수한 손을 계속 잡고 있을 필요가 있겠는가 하는 의문이 생긴다”고 지적했다.北 “美, 북에 장기적 위협 명백히 실증” 리 외무상은 북측이 6·12 북미정상회담 이후 북부핵시험장(풍계리 핵실험장)의 완전 폐기, 미군 유골 송환, 억류된 미국인 특사 송환, 핵실험 및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 중지 등에 대해 ‘세기적 결단’, ‘전략적 대용단’ 등으로 치켜세웠다. 이에 반해 “미국이 말로는 관계개선을 표방하면서 실제로는 정세격화에만 광분해왔다”면서 “미국에 의해 조선반도는 항구적이고 공조한 평화보장과는 정반대로 핵전쟁 유령이 항시적으로 배회하는 세계 최대 열점지역으로 화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미국이 한반도 주변에 핵전략폭격기, 항공모함 등을 배치한 점을 언급하면서 “미 행정부는 천만부당하고 시대착오적인 행위로 일관된 2년간을 통해 저들이 떠들어온 조미사이 ‘관계 개선’은 제도전복이고, ‘안전담보’는 철저한 핵선제타격이며, ‘신뢰구축’은 변함없는 대조선고립압살을 의미한다는 것을 숨김없이 드러내보였다”고 강조했다. 리 외무상은 “미국은 앞으로도 우리 국가, 제도, 인민에 대한 장기적 위협으로 남아있게 될 것이라는 것을 명백히 실증해주고 있다”고 비판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일본 선제타격용 순항 미사일 도입 추진한다… 내년 국방예산 한국보다 10조원 많아

    일본 선제타격용 순항 미사일 도입 추진한다… 내년 국방예산 한국보다 10조원 많아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전쟁이 가능한 국가로 가는 개헌을 추진하려는 가운데 일본이 상대국의 공격권 밖에서도 선제 타격을 가할 수 있는 장거리 순항 미사일 도입을 추진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공격을 당했을 때 비로소 반격하는 방위력을 행사한다는 ‘전수방위(專守防衛)’원칙이 훼손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일본 방위성이 30일 확정한 내년도 예산요구서에서는 ‘스탠드오프(standoff) 방위 능력’을 확보하겠다며 F-35A 전투기에 탑재할 수 있는 스탠드오프 미사일인 JSM을 취득하겠다고 밝혔다. 스탠드오프 미사일은 상대국의 위협 범위 밖에서 타격할 수 있는 장거리 순항 미사일로, 유사시에 자위대원의 안전을 확보하고 침공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스탠드오프 미사일이 필요하다는 것이 일본 정부의 입장이라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하지만 JSM은 사정권 밖에서 적국 기지를 타격할 수 있기 때문에 이런 미사일을 도입하는 것은 적 기지 공격 능력을 확보하는 것으로 여겨질 수 있다. 이 때문에 전력 보유를 금지한 헌법에 저촉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일본 헌법 9조는 국제 분쟁을 해결하는 수단으로서 전쟁이나 무력행사를 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으며 이를 위한 전력 보유도 금지하고 있다.내년도 예산에 JSM 취득 비용을 반영하기로 하면서 일본은 적 기지 공격 능력을 보유하는 수순을 밟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방위성 출신인 야나기사와 교지 전 관방 부장관보는 이와 관련해 “일본 정부는 (적이) 멀리서 공격할 경우 외딴 섬 방위 등을 위해 쓸 것이므로 전수방위에 어긋나지 않는다고 설명하지만 사용하기에 따라서는 상대방 국토에 있는 목표를 공격할 수 있고, 미국이 그런 목적으로 개발한 미사일”이라고 연합뉴스에 말했다. 방위성은 방해 전파를 내보내 적을 효과적으로 교란하고, 자위대의 항공 작전을 지원하겠다며 스탠드오프 전자전(戰) 항공기 개발 비용으로 207억엔(약 2348억원)을 예산으로 요구했는데, 이 역시 기능적으로는 적을 공격하는 데 사용될 수 있어 전수방위에 원칙에 반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방위성은 우주 공간, 사이버 공간과 더불어 전자파 관련 분야를 육해공이라는 종래의 분류를 넘어 새로운 방위 체계가 필요한 영역으로 규정했으며 항공자위대에 ‘우주작전대’(가칭)를 신설하고 육해공 자위대 합동으로 구성한 사이버 방위대를 확대 개편하는 등 새로운 영역 확대를 꾀한다. 예산 요구서에 반영된 주요 장비의 증강이 예정대로 추진되면 일본의 군사적 영향력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해상자위대 호위함 이즈모를 사실상 항공모함으로 개조하기로 한 것은 자위대의 활동 반경 및 대응력 확대로 이어질 전망이다.방위성은 이즈모와 함께 운용하기 위해 수직 이착륙이 가능한 F-35B 전투기 6대를 사들여 작전의 유연성을 확대할 계획이며 이와 별도로 F-35A 3대를 추가로 도입한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012년 재집권한 후 일본 방위 예산은 이번까지 8년 연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방위성은 이 같은 사업 비용을 포함해 2020회계연도(2020년 4월~2021년 3월) 방위 관련 전체 예산 요구액으로 전년도보다 1.2%(648억엔) 많은 5조 3223억엔(60조원 상당)을 확정했다. 이같은 금액이 확정되면 역대 최대 규모가 된다. 한국의 내년도 국방예산안(50조 1527억원)과 비교하면 10조원가량 많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사거리·고도 바꾸며 6차례 시험발사… 北 신형무기 3종 완성단계

    사거리·고도 바꾸며 6차례 시험발사… 北 신형무기 3종 완성단계

    16일 발사체도 북한판 에이태큼스 추정 10일에 비해 정점고도 18㎞ 낮춘 30여㎞ 바위섬 타격 사진 공개 정확·은밀성 과시 미국산보다 크고 속도 2배… 파괴력 더 커북한이 지난달 25일부터 지난 16일까지 단거리 탄도미사일, 대구경 조종방사포, 전술 지대지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신형 무기 3종을 6차례 시험발사하면서 이들 무기의 개발이 완성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북한은 이들 무기의 사거리와 고도를 매번 달리해 발사하면서 안정성과 정확성, 은밀성을 높여 나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17일 “김정은 동지께서 8월 16일 오전 새 무기의 시험사격을 또다시 지도하시었다”며 사진 6장을 공개했다. 합동참모본부는 16일 북한이 오전 8시 1분, 8시 16분쯤 강원 통천 북방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미상의 단거리 발사체 2발을 발사했다면서도 발사체의 제원 등을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북측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북한이 지난 10일 함경남도 함흥 일대에서 발사한 ‘북한판 에이태큼스’ 신형 전술 지대지 미사일과 유사한 모습이다. 북한 매체는 10일에 이어 16일에도 시험발사에 대해 ‘새 무기 시험사격’이라는 동일한 표현을 사용했다. 16일 북한은 사거리는 10일에 비해 170㎞ 줄인 230여㎞, 정점고도는 18㎞ 낮춘 30여㎞로 같은 미사일을 발사했다. 최대 비행속도는 두 번 다 마하 6.1로 같았다. 미사일의 정점고도를 낮추면 요격을 회피할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아울러 통신은 미사일을 탑재한 무한궤도형 발사차량(TEL)이 울창한 숲속에서 미사일을 발사하고, 미사일이 해상의 작은 바위섬을 정확하게 타격하는 장면을 담은 사진을 공개하며 지난 10일 발사에 비해 은밀한 기동능력과 정밀한 타격능력을 과시했다. 이 바위섬은 함경남도 길주군 무수단리 앞바다에 있는 알섬으로 추정된다. 북한이 10일, 16일 두 차례 발사한 북한판 에이태큼스는 미국산 에이태큼스보다 길이와 둘레가 크고 비행속도도 두 배 빨랐다는 점에서 더 큰 파괴력을 갖고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산 전술 지대지 미사일인 에이태큼스는 속도 마하 3, 길이 4m, 직경 600㎜로, 수백 개의 자탄이 들어 있어 단 한 발로 축구장 3~4개 크기 지역을 초토화할 수 있다. 북한이 지난달 들어 6차례 발사한 ‘북한판 이스칸데르’ 단거리 탄도미사일 KN23과 신형 대구경 조종방사포, 북한판 에이태큼스 등 신형 무기 3종은 모두 요격이 어려워 한국형 미사일방어(KAMD)체계의 무력화를 노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동엽 경남대 교수는 “신형 무기 3종은 사거리가 조금 길어지면서 고도는 낮아지고 속도는 빨라졌다는 점, 모두 고체 연료에 이동식 발사차량을 이용한다는 점에서 발사시간 단축과 발사원점의 다양화로 한미 정보자산의 탐지 및 킬체인(선제타격)을 어렵게 한다”고 밝혔다. 특히 “대부분 옛 소련 미사일을 기반으로 한 기존 북한의 단거리 지대지 탄도미사일들은 정확성과 회피 기능이 떨어져 KAMD에 대응하기 어렵다”며 “이번에 저고도 비행과 유도 기술을 탑재해 단거리 지대지 탄도미사일의 현대화를 추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南 전역 겨눈 북한판 ‘에이태큼스’… 선제타격 어려워

    南 전역 겨눈 북한판 ‘에이태큼스’… 선제타격 어려워

    북한은 11일 함경남도 함흥 일대에서 전날 발사한 2발의 단거리 발사체 사진을 공개하며 “새 무기의 시험 사격”이라고 주장했다. 사진 속 발사체는 그동안 공개됐던 이스칸데르급 신형 탄도미사일(KN23)이나 신형 대구경 조종방사포와는 다른 형태의 신형 전술 지대지 탄도미사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기존에 보유한 탄도미사일을 기능이 향상된 신형 미사일로 대체하는 ‘세대교체’가 임박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지난 10일 “오전 5시 34분과 5시 50분쯤 북한이 함경남도 함흥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2발을 포착했다”며 “고도는 약 48㎞, 비행거리는 약 400㎞이며 속도는 마하 6.1 이상으로 탐지됐다”고 밝혔다. 군사 전문가들은 미국의 에이태큼스(ATACMS) 미사일 및 이를 본뜬 한국의 케이티즘(KTSSM) 미사일과 닮은꼴이라는 점에서 ‘북한판 에이태큼스’로 평가한다. 에이태큼스는 950개의 자탄이 삽입된 분산탄을 탑재해 축구장 3~4개 면적을 초토화할 수 있다. 일정 고도에서 분산탄이 폭발하면서 자탄도 함께 폭발해 ‘강철비’(iron rain) 형태로 폭격하는 형태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은 “북한이 공개한 신형 탄도미사일은 미국 에이태큼스 및 한국 케이티즘 탄도미사일과 유사하다”며 “분산탄 등 다양한 탄종의 탑재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북한이 미사일의 표적 명중 장면을 공개하지 않아 분산탄 탑재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분산탄 탑재도 상당한 기술력이 필요해 북한이 그 정도까진 이르지 못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반면 분산탄이 오래전 기술이고 최근에는 광범위·다량 폭격보다는 정밀도와 정확성을 높이는 게 세계적 추세인 만큼 북한이 이런 기술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을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류성엽 21세기군사연구소 정보분석관은 “분산탄은 사람 같은 ‘소프트 타깃’(방어 능력이 없는 공격 대상)에나 효과적이고 콘크리트 지붕 같은 방어막만 있어도 파괴 효과는 떨어진다”면서 “어느 정도 정확도만 보장되면 분산탄보다는 단일 고폭탄을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했다. 에이태큼스는 다연장로켓시스템(MLRS)에 두 발을 장착해 발사한다. 미사일과 방사포를 혼합한 개념이다. 북한이 공개한 사진에도 좌우 발사관에서 미사일이 한 발씩 발사되는 모습이 포착됐다. 군 관계자는 “탄을 일일이 발사관에 직접 삽입하는 방사포와는 달리 에이태큼스는 미사일이 이미 장착된 발사관을 계속 교체하는 식이기 때문에 발사준비 시간이 더욱 단축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산악 지형에도 기동이 가능한 궤도형 이동식 발사대(TEL)를 사용한 것으로도 확인되면서 은밀한 기동과 빠른 발사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최근 발사한 탄도미사일과 신형 방사포는 보다 정밀한 유도성능을 갖추고 회피 기동을 하는 등 위협이 증강됐다. 방사포와 탄도미사일의 경계가 허물어진 것도 군 당국으로서는 고민스러운 대목이다. 김동엽 경남대 교수는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들은 사거리가 길어지면서 고도는 낮아지고 속도는 빨라졌다”면서 “기존 액체 연료를 사용했던 것과 달리 고체 연료로 대체되고 TEL을 이용한다는 점에서 발사 시간 단축과 발사원점 다양화로 한미 정보자산의 탐지 및 선제타격을 어렵게 해 한국형 미사일 방어(KAMD) 체계를 무력화하려는 것”이라고 했다. 다만 군 당국은 에이태큼스와 외형은 비슷하지만 더 긴 사거리를 기록하고 속도가 빠르고 크기도 크다는 점에서 추가 제원 분석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북한은 ‘새 무기’라고만 표현했을 뿐 무기 명칭이나 특성은 밝히지 않았다. 노동신문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감시소의 영상표시장치에 전송된 새 무기의 시험 사격 결과를 보시고 또 하나의 새로운 무기가 나오게 됐다고 못내 기뻐하시며 커다란 만족을 표시했다”고 전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북한, 볼턴 보좌관 향해 “인간오작품…꺼져라” 맹비난

    북한, 볼턴 보좌관 향해 “인간오작품…꺼져라” 맹비난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라고 말한 데 대해 북한이 “궤변”이라면서 탄도 기술을 이용한 모든 발사체 금지 요구는 ‘자위권 포기’ 요구라고 주장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27일 조선중앙통신 기자와 문답에서 “유엔 안보이사회 결의에 대해 말한다면 우리가 이미 수차 천명한 바와 같이 주권국가의 생존권과 발전권을 전면 부정하는 불법 무도한 것으로서 우리는 언제 한번 인정해본 적도, 구속된 적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무엇이든 발사하면 탄도를 그으며 날아가기 마련인데 사거리를 논하는 것도 아니라 탄도 기술을 이용하는 발사 그 자체를 금지하라는 것은 결국 우리더러 자위권을 포기하라는 소리나 같다”고 역설했다. 대변인은 이어 볼턴 보좌관에 대해 비난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대변인은 “우리 군대의 정상적인 군사훈련을 유엔 안보이사회 결의 위반이라고 걸고 들었는데, 정도 이하로 무식하다”면서 “우리의 군사 훈련이 그 누구를 겨냥한 행동도 아니고, 주변국들에 위험을 준 행동도 아닌데 남의 집일 놓고 주제넘게 이렇다저렇다 하며 한사코 결의 위반이라고 우기는 것을 보면 볼턴은 확실히 보통 사람들과 다른 사고 구조를 가진 것이 명백하다”고 말했다. 이어 “안전 보장을 위해 일하는 안보보좌관이 아니라 평화와 안전을 파괴하는 안보파괴 보좌관이라고 부르는 것이 마땅하다”면서 “구조적으로 불량한 자의 입에서 항상 삐뚤어진 소리가 나오는 것은 별로 이상하지 않으며 이런 인간오작품은 하루빨리 꺼져야 한다”고 비난했다. 또 “볼턴은 1994년 조미기본합의문을 깨버리는 망치 노릇을 하고 우리나라를 ‘악의 축’으로 지명하고 선제타격, 제도 교체 등 각종 도발적인 정책들을 고안해 낸 대조선 ‘전쟁광신자’로 잘 알려져 있다”고 지적했다. 대변인은 “볼턴은 이라크전쟁을 주도하고, 수십년간 유럽의 평화를 담보해 온 중거리 및 보다 짧은 거리 미사일 철폐 조약을 파기하는 데 앞장섰으며, 최근에는 중동과 남아메리카에서 또 다른 전쟁을 일으키려고 동분서주함으로써 호전광으로서의 악명을 떨치고 있다”면서 “대통령에게 전쟁을 속삭이는 호전광이라는 비평이 나오고 있는 것도 우연치 않다”고 덧붙였다. 지난 25일 미일정상회담 준비를 위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보다 하루 일찍 일본 도쿄에 도착한 볼턴 보좌관은 기자들과 만나 북한의 발사체를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규정하고, 유엔 대북제재 결의 위반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날 트위터를 통해 북한의 발사체를 ‘작은 무기들’로 표현하며 “(이 무기들이) 나의 사람들 일부와 다른 사람들의 신경을 거슬리게 했지만, 나는 개의치 않는다. 나는 김정은 위원장이 내게 한 약속을 지킬 것이라고 확신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2014년 결정된 사업인데…北매체 ‘F-35A’ 도입 비난

    2014년 결정된 사업인데…北매체 ‘F-35A’ 도입 비난

    북한 선전매체가 우리 군의 스텔스 전투기 F-35A 도입을 비난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8일 대남 선전매체 ‘우리 민족끼리’에 따르면 이 매체는 전날 ‘첨단 전쟁장비 도입 책동은 무엇을 보여주는가’라는 제목의 글에서 F-35A의 공군 청주기지 도착을 거론하며 “조선반도(한반도)에서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는 적대 행위로서 온 겨레의 염원과 우리의 평화애호적인 노력에 대한 노골적인 도전”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북남선언들과 북남 군사분야 합의서에 배치되게 박근혜 역도가 대결 시대에 계획하였던 전쟁장비 반입 놀음을 고스란히 실행하고 있는 것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배신적 망동”이라고 비난했다. 이 매체는 “사드와 같은 전쟁장비들을 하나라도 끌어내갈 대신 도리어 스텔스 전투기까지 끌어들이고 있는 현 당국의 처사가 선제타격을 떠들며 동족 대결에 광분하던 박근혜 정권과 과연 무엇이 다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남조선 당국은 외부로부터의 전쟁장비 도입 놀음이 가져올 파국적 후과에 대해 심사숙고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공군의 전략무기로 운용될 스텔스 전투기 F-35A 2대는 지난달 29일 공군 청주기지에 도착했다. 이에 따라 한국도 스텔스 전투기 보유국 반열에 오르게 됐다. F-35A 도입은 이미 2014년 방위사업추진위원회 결정에 따라 사업 추진이 확정된 사항이다. 그러나 북한은 우리의 전력증강에 대해 각종 선전매체를 통해 비판적인 입장을 이어가고 있다. 스텔스기 도입에 대해서도 “군사적 대결이 관계개선의 분위기를 망쳐 놓을 수 있다”는 성명을 낸 바 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美보수, 北신오리 미사일기지 쟁점화

    1990년대 알려진 한·미 공조 감시시설 NBC, CSIS 인용해 ‘비밀 기지’로 보도 “신오리 미사일, 한·일 선제타격 위한 것” 작년 ‘삭간몰’ 이어 北 불신 분위기 조장 미국 보수 싱크탱크와 보수 언론이 국내외에 이미 알려진 북한 신오리 미사일 기지를 ‘비밀 기지’라고 주장하며 북한에 대한 불신 분위기를 조장하고 나섰다. 이는 미 보수층 특히 대북 강경 매파와 보수 언론, 여기에 한반도 평화를 반기지 않는 일부 다국적 군산복합체 등이 급물살을 타고 있는 2차 북·미 정상회담에 ‘재’를 뿌리려는 의도가 작용하는 것으로 관측된다. 미 NBC는 21일(현지시간) 미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산하 한반도 전문포털 ‘분단을 넘어’가 발표한 보고서를 인용, “북한이 평안북도 신오리 지역에 한 번도 존재를 알린 적이 없는 새로운 미사일 비밀기지를 운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신오리 지역을 촬영한 위성사진에 비밀 미사일기지 본부와 미사일 교육을 담당하는 기관, 훈련장, 숙소 등을 표시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얼마 지나지 않은 2017년 2월 12일 처음 시험발사한 북극성 2호(KN15) 개발에 중추적 역할을 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NBC는 또 “신오리 기지에 배치된 노동미사일은 한반도 전역과 일본 열도 대부분을 핵이나 재래식 탄두로 선제 타격을 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CSIS 보고서와 NBC가 언급한 북한 신오리 미사일 기지는 이미 한국 언론에도 여러 차례 보도된 북한의 대표적인 미사일 기지로, 한국과 미국 정보당국이 1990년대 후반부터 주목하고 있는 곳으로 알려졌다. 한국 합동참모본부는 22일 CSIS의 신오리 미사일 기지 보고서와 관련, “신오리 기지는 한·미 공조하에 감시하고 있는 시설”이라고 강조했다. 워싱턴 정가 일각에서는 신오리 미사일 기지를 마치 북한이 숨겨 놓은 비밀기지인 것처럼 호들갑을 떨면서 ‘북한의 비핵화 의지가 의심된다’는 CSIS나, 사실 확인 없이 이를 보도한 NBC가 ‘악의적’이라는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CSIS는 지난해 11월에도 이미 잘 알려진 북한 삭간몰 미사일 기지를 비밀기지로 둔갑시킨 보고서를 낸 전력이 있다”면서 “이번에도 같은 방식으로 신오리 기지를 비밀기지로 둔갑시켰지만 보수가 아닌 미 조야에서는 이를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사설] 전작권 환수 뒤에도 ‘주한미군 유지’ 의미 크다

    정경두 국방장관과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은 현지시간 10월 31일 워싱턴에서 연례안보협의회의를 열어 전시작전통제권의 조기 환수를 확인하고 환수 이후에도 주한미군과 연합군사령부를 유지하기로 했다. 지지부진한 전작권 환수가 동력을 얻게 된 점 환영한다. 환수를 위해 내년부터 한국군 주도의 연합작전 수행 능력을 검증하기로 했다니 2020년대 중반으로 예상됐던 환수 시기도 앞당겨질 것으로 보인다. 군사주권국이 작전권을 가지는 것은 당연하지만, 안보 불안이 있었다. 환수 뒤에도 주한미군을 유지함으로써 그런 우려는 불식할 수 있게 됐다. 전작권 환수는 노무현 정부부터 논의가 시작돼 2012년을 환수 시점으로 정했으나 보수 정권을 거치면서 무기 연기됐다. 지난해 한·미 정상회담에서 전작권 조기 환수에 합의한 이후 1년여 만에 환수 이후 주한미군 유지 외에 연합사 사령관은 한국군 대장, 부사령관은 미군 대장이 맡는다는 ‘연합방위지침’을 확정한 의미는 크다. 우리 군 주도의 연합작전 수행 능력에 대한 검증은 2014년 합의한 ‘조건에 기초한 전작권 전환’에 따른 것이다. ‘조건’이란 연합작전 주도 능력 외에 핵심 군사능력 확보, 한반도 안보 환경 개선 등 세 가지다. 관건은 북한 핵·미사일 위협을 탐지·교란하고 선제타격하는 킬체인, 한국형미사일방어(KAMD) 체계 등 핵심 군사능력의 확보인데 5년간 78조원이 투입되는 방위력 개선으로 어느 정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작권 환수의 마지막 조건은 한반도 안보 환경인데, 비핵화가 예정대로 진행되면 문제가 없을 것이다. 11월 1일부로 남북은 군사분야합의서에 근거해 완충지역으로 설정한 지상·공중·해상에서 일체의 적대행위 중지에 들어갔다. 매티스 장관도 지지한 군사합의서가 착실히 진행되면서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과 전작권 환수의 조건이 갖춰지고 있어 든든하다.
  • 우드워드 “오바마도 대북 강경파… 김정은 교체 등 선제공격 검토”

    비공식접촉 채널 이익대표부 설치 묵살 작년 美공군 김정은 겨냥 공습작전 실시 “北김정은, 미치광이 아닌 유능한 지도자” 노벨평화상 수상자이자 북한과의 관계에서 ‘전략적 인내’를 강조했던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재임 당시 미 정부 최고위층이 북한과의 비공식 채널 ‘이익대표부’를 평양에 설치해 평화를 도모해야 한다는 의견을 묵살했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제거하는 ‘맨 체인지’(지도자 교체)를 검토한 사실이 밝혀졌다. 논란 속에 11일(미국 동부시간) 출간된 밥 우드워드 워싱턴포스트 부편집장의 신간 ‘공포:백악관 안의 트럼프’에서 한반도 문제를 바라보는 미 정부의 시각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정권과 무관하게 미국은 지상군 투입을 포함한 대북 선제공격을 실질적인 대북 군사옵션으로 고려했다. 우드워드에 따르면 제임스 클래퍼 당시 미 국가정보국(DNI) 국장은 2014년 11월 평양에 다녀온 이후 북한이 절대 핵무기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결론 내렸다. 그는 북한과의 비공식 접촉 채널인 이익대표부를 설치해 북·미 관계를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을 포함해 아무도 그에게 동의하지 않았다. 우드워드는 “오바마 전 대통령도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하는 데 동의해야 한다’고 믿는 강경파였다”고 평가했다. 오바마 정부가 대북 선제타격 방안을 매우 구체적으로 분석한 사실도 드러났다. 우드워드는 북한이 5차 핵실험을 강행한 2016년 9월 9일 “오바마 전 대통령은 북핵 위협이 정확한 (외과수술 방식의) 군사 공격으로 제거될 수 있을지 검토해야 할 시간이 됐다는 결정을 내렸다”고 전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북한에서 발사된 미사일을 저지하는 극비 작전 ‘특별 접근 프로그램’(SAP)을 승인했다. SAP에도 북한의 위협이 사라지지 않자 미 국방부는 지상군을 투입해 북한의 모든 핵 프로그램을 완전히 파괴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하지만 핵무기를 이용한 북한의 반격을 초래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우드워드에 따르면 오바마 전 대통령은 결국 좌절감과 분노 속에 대북 선제타격 안을 백지화했다. 오바마 정권의 중앙정보국(CIA) 국장이었던 존 브레넌은 북핵 위협을 제거하려면 북한의 ‘레짐 체인지’(정권 교체)가 아닌 맨 체인지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CIA는 이를 ‘검토해 볼 가치가 있는 옵션’으로 결론 내렸다. 미 공군은 지난해 10월 17~19일 미주리주 오자크에서 김 위원장을 목표로 하는 공습 작전을 실시했다. 우드워드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난맥상도 폭로했다. 우드워드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참모들의 만류에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폐기를 고집했으나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의 간곡한 만류로 뜻을 접었다. 책에 따르면 미 정보당국은 김 위원장이 언론 만평 등에서 불안정한 미치광이처럼 묘사되는 것과 달리, 북핵 프로그램을 다루는 데 있어 유능한 지도자라고 판단했다. 김정일은 핵 실험에 실패한 과학자들을 처형했지만 김정은은 ‘실패에서 교훈을 얻는다’는 신념으로 실패를 용납하고 핵 기술을 진전시켰다는 것이다. 서울 강신 기자 xin@seoul.co.kr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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