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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란 수도 한복판에 불룩한 배 드러내고 관에 누운 트럼프

    이란 수도 한복판에 불룩한 배 드러내고 관에 누운 트럼프

    이란은 지난 9일 고향 마슈하드에 묻힌 최고 지도자 알리 하메네이의 장례식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암살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온 이후 수도 한복판에 관에 누운 그의 이미지를 내걸었다. 이슬람 혁명 광장에 반미 메시지를 담은 광고판이 등장하는 것은 새로운 일이 아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죽음을 묘사한 이미지가 걸린 적은 없었다. 지난 1월에는 미군 항공모함을 공격하는 이미지가 성조기의 핏자국 묘사와 함께 걸렸으며 호르무즈 해협을 지퍼로 봉쇄하는 광고도 게시돼 반미 의식을 고취시켰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15일(현지시간) 불룩한 배를 드러내며 관에 누워있는 트럼프 대통령을 묘사한 이미지 주변에는 페르시아어와 영어로 “우리는 트럼프를 죽일 것이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고 전했다. 글씨체는 2월 28일 전쟁 발발과 함께 사망한 하메네이 추모식에서 조문객들이 분필로 메시지를 적었던 칠판을 연상시킨다. 조문객들은 하메네이를 순교자로 칭송했다. 낙서 문구 중에는 “미나브의 아이들을 추모하며”라는 내용도 적혀 있는데, 이는 지난 2월 28일 이란 남부 도시 미나브의 초등학교에서 미군의 오폭으로 최소 156명 이상이 사망한 사건을 가리킨다. 이 사건을 두고 이란 당국은 어린이 살해 사건이라고 규탄하고 있으며 지난 3월 미국 정부의 예비 조사 결과 미군의 표적 선정 오류가 원인으로 밝혀졌다. 미군의 이란에 대한 공습이 이날 닷새째를 맞으면서 호르무즈 해협 이중 봉쇄도 다시 본격화되고 있다. 이란 전쟁을 수행하는 미군 중부사령부는 14일부터 이틀째 대이란 해상봉쇄를 실시해 상선 1척을 미사일로 무력화하고, 2척은 회항시켰다고 밝혔다.
  • 무더위 이긴 K팝 팬덤… ‘k팝 커버댄스 페스티벌 인 베트남’, 하노이를 흔들다

    무더위 이긴 K팝 팬덤… ‘k팝 커버댄스 페스티벌 인 베트남’, 하노이를 흔들다

    베트남을 달군 K팝을 향한 현지 팬들의 열기는 무더위보다 뜨거웠다. ‘2026 K팝 커버댄스 페스티벌 인 베트남’이 지난 11일(현지시간) 하노이 통일공원 티엔꽝 호수 인근 쩐년똥 도보거리 특설무대에서 성황리에 열렸됐다. 사방이 트인 야외 무대에서 진행된 이번 축제에는 무더운 낮부터 베트남 전역에서 집결한 K팝 팬덤이 몰려들어 거리 일대를 거대한 콘서트장으로 탈바꿈시켰다. 서울신문과 주베트남한국문화원이 주최하고 한국콘텐츠진흥원베트남이 특별 후원한 2026 K팝 커버댄스 페스티벌 인 베트남은 서울시, 한국연예제작자협회, 한국음악실연자연합회, 서울관광재단, 올케이팝, 펜타클 등 양국의 문화 교류를 지지하는 여러 기관의 후원 속에 치러졌다. 박찬아 주베트남한국문화원장은 축사를 통해 “오늘 무대의 주인공은 K팝과 춤을 사랑하는 참가자 여러분”이라며 “참가자들의 실력이 매년 눈부시게 성장하고 있어 앞으로의 무대가 더 기대된다”고 격려했다. 이어 관객들을 향해 “신나는 음악과 파워풀한 댄스를 함께 즐기며 참가자들에게 아낌없는 응원의 함성을 보내달라”고 당부했다. 2주 만에 완성한 기적… 35인의 압도적 메가 크루이번 축제는 베트남 한류의 두 축인 하노이와 호찌민에서 선발된 12개 최정예 팀이 맞붙어 압도적인 규모의 무대를 선보였다. 무대 위를 채운 출연진만 300명을 넘어서며 역대급 규모를 기록했다. 야외 광장의 대형 스크린과 화려한 조명 속에 대규모 인원이 동시다발적으로 펼치는 칼군무는 현장 관객들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심사를 맡은 K팝 대표 퍼포먼스 디렉터 백구영 안무가는 “우열을 가리기가 정말 어려울 정도로 모두가 훌륭했다”라며 “결과에 너무 마음 쓰지 말고 앞으로도 K팝과 춤을 마음껏 즐겨줬으면 좋겠다”고 따뜻한 격려를 전했다. 백 안무가는 이날 현장 관객들을 위한 특별 무대를 선보여 축제 분위기를 한층 더 고조시켰다. 치열한 경연 끝에 올해 베트남 챔피언의 왕관은 에이티즈(ATEEZ)의 ‘배드(BAD)’를 독창적이고 파워풀하게 재해석한 8인조 남성 그룹 ‘매드엑스(MAD-X)’에게 돌아갔다. 한국과 베트남의 결합을 뜻하는 ‘X’와 춤에 미친 이들이라는 ‘MAD’를 조합해 팀명을 지은 이들은 하노이 출신의 20대들로 구성됐다. 이들은 메인 멤버 8명과 백업 댄서 27명 등 총 35인에 달하는 초대형 메가 크루 무대를 기획해 무대를 압도했다. 인원이 많아 평소 파트별로 쪼개 연습하다가 결선 사흘 전에야 전체가 모여 합을 맞추는 악조건 속에서 일궈낸 값진 결실이다. 특히 이들의 우승은 결선을 단 2주 앞두고 감행한 과감한 ‘곡 교체’ 승부수가 신의 한 수가 됐다. 결선 진출 확정 후 곡 선정을 두고 난항을 겪던 중, 에이티즈의 신곡 ‘배드’가 발매되자마자 멤버들은 만장일치로 곡을 바꿨다. 무대까지 남은 시간은 단 2주. 멤버들은 사흘 만에 안무를 완벽히 파악하고 밤낮없는 연습을 이어간 끝에 마침내 정상을 차지했다. 팀의 리더 팜 마인 끼엔(24)은 “안무와 동선을 연습하고 2주 만에 35명의 동료와 무대를 완성하는 과정은 체력적, 정신적으로 엄청난 도전이었다”라며 “챔피언으로 우리가 호명되는 순간 꿈을 꾸는 것만 같았다”고 감격스러운 우승 소감을 전했다. 올해로 16회째를 맞이한 ‘K팝 커버댄스 페스티벌’은 세계 최초이자 최대 규모의 K팝 온·오프라인 팬 소통 프로그램이다. 단순한 경연을 넘어 전 세계 젊은이들이 K팝을 통해 유대감을 쌓는 교류의 장으로 자리 잡았다. 이번에 우승을 차지한 매드엑스는 오는 가을 대한민국 서울에서 개최되는 월드파이널 무대에 올라 전 세계 대표 커버댄스팀들과 세계 최정상 자리를 두고 다시 한번 격돌한다.
  • 푸틴 보란 듯…우크라, 더 정확하고 30% 싼 탄도미사일 시험 성공 [밀리터리+]

    푸틴 보란 듯…우크라, 더 정확하고 30% 싼 탄도미사일 시험 성공 [밀리터리+]

    우크라이나가 정확도를 높이면서 생산비는 약 30% 낮춘 신형 국산 탄도미사일 시험에 성공했다. 러시아의 후방 군사시설을 겨냥할 장거리 타격 수단을 자체 확보하려는 우크라이나의 움직임이 한층 빨라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우크라이나 군사매체 디펜스 익스프레스는 16일(현지시간) 미하일로 페도로우 전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이 재임 기간의 성과를 공개하면서 국산 탄도미사일 시험 성공 사실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페도로우 전 장관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는 지난 14일 자체 개발한 탄도미사일의 시험을 진행했다. 이날은 내각 개편 과정에서 우크라이나 정부가 총사퇴한 날이기도 하다. 그는 미사일 명칭이나 사거리, 탄두 중량 등 구체적인 제원을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해당 사업을 우크라이나 국방부가 관할했으며 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설명했다. 개발 조건 전면 수정…정확도 높이고 비용 30% 절감 우크라이나는 개발 과정에서 미사일의 기존 기술 요구조건을 대폭 수정했다. 이를 통해 명중 정확도를 크게 높이는 동시에 생산비를 약 30% 줄였다고 페도로우 전 장관은 밝혔다. 정확한 비용과 양산 일정은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정확도와 생산성을 함께 개선했다는 설명은 우크라이나가 단순한 시험용 무기를 넘어 실제 전장에서 대량 운용할 수 있는 체계를 목표로 삼았음을 시사한다.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우크라이나는 서방이 공급한 장거리 무기에 의존하는 동시에 자체 타격 수단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해외 무기는 지원국의 정치적 판단과 사용 조건에 영향을 받지만 국산 무기는 목표 선정과 운용에서 상대적으로 제약이 적다. 이번 미사일의 사거리와 임무는 공개되지 않았다. 디펜스 익스프레스는 시험 성공이 우크라이나가 전선 너머의 표적을 공격할 국산 타격 무기 개발을 계속 확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FP-7·FP-9와 다른 국방부 사업 가능성 매체는 페도로우 전 장관이 해당 사업을 국방부의 책임 영역으로 지목한 점에도 주목했다. 이를 근거로 이번 미사일이 우크라이나 방산업체 파이어포인트가 개발 중인 FP-7·FP-9 탄도미사일과 별도의 사업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다만 이는 매체의 분석으로, 우크라이나 정부가 미사일의 정체나 개발업체를 공식 확인한 것은 아니다. 보도에 사용된 FP-7 사진 역시 이번 시험에 투입된 미사일의 실제 모습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FP-7 계열은 최근 유럽 국가들이 참여하기로 한 탄도미사일 방어체계 ‘프레이야’와도 연관돼 있다. 그러나 프레이야의 FP-7.x는 날아오는 탄도미사일을 막는 요격용 무기인 반면, 이번에 시험한 체계는 적 후방을 타격하는 탄도미사일로 설명된다. 우크라이나가 새 미사일의 사거리와 탄두, 양산 계획을 공개하지 않으면서 실제 전력화 수준은 아직 판단하기 어렵다. 향후 시험 영상이나 제원, 실전 투입 여부가 공개돼야 러시아 후방을 겨냥할 새로운 장거리 타격 수단인지 구체적인 성격이 드러날 전망이다.
  • 부산 명문향토기업 33개사 선정…정책자금 우대 등 각종 혜택 지원

    부산 명문향토기업 33개사 선정…정책자금 우대 등 각종 혜택 지원

    부산시와 부산경제진흥원은 지역경제 지여도가 높은 부산 연고 기업 33개사를 ‘2026년 명문향토기업’으로 선정했다고 16일 밝혔다. 선정기업은 전기·전자, 조선, 자동차부품, 신발, 식품, 수산, 항공, 금융, 의료 분야의 신규 23개사와 재인증 10개사이다. 선정기업에는 인증 현판과 인증서 수여와 함께 정책자금 우대, 지방 세무공무원 질문·검사권 유예, 청년홍보서포터즈 등 홍보 지원, 도시가스 요금 우대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시 전문 체육시설과 민간 문화관광 플랫폼 홀릭잼 제휴시설 등에서의 문화·관광·여가 분야 이용 혜택도 지원된다. 부산 명문향토기업 인증제도는 2006년부터 시행됐다. 부산에 본사를 두고, 업력 20년 이상, 상시 종업원 수 100명 이상, 최근 3년간 평균 매출액 200억원 이상인 기업 중 경제적 기여, 고용유지, 근로조건, 사회적 기여 등을 평가해 선정한다.
  • 파주 평화경제특구 민간사업자 공모…지정 경쟁 본격화

    파주 평화경제특구 민간사업자 공모…지정 경쟁 본격화

    정부가 올해 9월 평화경제특구 시범지구 지정을 앞둔 가운데 경기도 후보지인 파주시와 연천군, 포천시가 개발계획 수립과 민간 투자 유치에 속도를 내며 특구 지정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파주시는 평화경제특구 지정 신청을 위해 다음달 14일까지 민간 사업시행예정자를 공개 모집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공모는 ‘평화경제특별구역의 지정 및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라 특구 지정 신청에 앞서 사업 참여 의향이 있는 민간 사업자를 확보하기 위한 절차다. 대상지는 월롱면과 파주읍, 문산읍 일대 약 7.6㎢이며, 남북교류협력사업을 추진할 역량을 갖춘 기업을 대상으로 한다. 파주시는 산업·관광·주거 기능을 결합한 복합개발 방식의 평화경제특구를 구상하고 있다. 전체 사업은 6개 단위개발지구로 나눠 추진할 계획이며, 문화·관광지구와 남북물류지구, 인공지능(AI) 산업지구, 첨단식품기술 산업지구, 개성공단 입주기업 이전을 위한 산업지구, 복합주거지구 등을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총사업비는 약 2조 2000억원 규모다. 이번 공모는 특구 지정 신청을 위한 개발계획에 반영할 사업 참여 의향자를 모집하는 절차로, 향후 개발사업 시행자는 특구 지정 이후 별도 절차를 거쳐 선정된다. 황인배 파주시 평화경제과장은 “민간의 전문성과 투자 역량을 확보하는 것이 평화경제특구 성공의 핵심”이라며 “이번 공모가 민간 참여 기반을 마련하는 출발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평화경제특구 유치를 위한 지자체들간 경쟁도 본격화되고 있다. 앞서 경기도는 자체 심사를 거쳐 연천군·파주시·포천시를 후보지로 선정하고, 서울대 산학협력단과 함께 18개월간 후보지별 맞춤형 개발계획 수립 연구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연구용역에서는 산업·관광 특화 전략과 투자유치 방안, 토지 이용 및 기반시설 계획 등을 마련해 정부의 특구 지정 신청에 활용할 예정이다. 정부는 올해 9월 1차 시범지구를 지정한 뒤 내년 8월 2차 지구를 추가 지정할 계획이다. 경기도는 후보지별 특화 전략과 개발계획을 토대로 정부 심사에 대응해 접경지역을 산업과 관광이 결합된 새로운 성장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 올리브영 美 1호점 개장… ‘온리원’ 정신으로 북미 K컬처 확산

    올리브영 美 1호점 개장… ‘온리원’ 정신으로 북미 K컬처 확산

    CJ그룹이 한류 세계화를 이끌어 온 경험과 자산을 앞세워 글로벌 K트렌드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올해 상반기 미국 주요 사업 거점을 잇달아 방문하며 글로벌 현장 경영 보폭을 넓혔다. 이 회장은 지난 5월 29일(현지시간) 미국 최초 올리브영 매장인 로스앤젤레스(LA) 패서디나점을 찾아 개장 준비상황을 살피며 경영진과 북미 사업 확대 방향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김홍기 CJ 대표, 이선정 CJ올리브영 대표, 이선호 CJ그룹 미래기획그룹장 등 그룹 경영진이 동행했다. 이 회장은 “올리브영 미국 1호점 오픈은 매장 하나를 여는 것을 넘어,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에 내딛는 첫걸음이자 전 세계로 나아가는 시작점”이라며 “K뷰티와 K웰니스를 넘어 미국 고객들의 일상 속에 건강하고 스타일리시한 라이프스타일 문화를 확산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 패서디나점은 공식 개장 전날부터 오픈런 행렬이 이어지며 네 개 블록, 약 400m에 달하는 대기 줄이 형성돼 화제를 모았다. 이에 앞서 이 회장은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 위치한 CJ제일제당 식품미주법인을 7년 만에 찾았다. 2019년 미국 냉동식품 기업 슈완스 인수 이후 ‘CJ 가족’이 된 구성원들에게 경영 철학을 전파하고 외부 전문가, 임직원과 함께 현지 소비 트렌드 변화와 K푸드 경쟁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아울러 슈완스 냉동피자 신제품 ‘크런치 타임’을 시식하고, 연내 미국 식품기업 중 최고 성장률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이 자리에서 이 회장은 “CJ는 식품·뷰티·스타일·편의 등 다양한 영역을 아우르는 ‘라이프 컴퍼니’인 만큼 원팀으로 시너지를 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최초·최고·차별화를 지향하는 ‘온리원’(ONLYONE) 정신을 바탕으로, 우리가 가진 능력과 기회를 통해 식품 시장에서 반드시 넘버원 기업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CJ가 북미 시장에 공을 들이는 것은 미국이 세계 최대 소비 시장이자 글로벌 문화·라이프스타일 트렌드를 주도하는 핵심 거점이라는 판단에서다. 미국에서는 K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K뷰티·K푸드 등 실제 소비로 이어지며 K컬처가 일상 속 문화로 확산하는 추세다. 지난해 한국 화장품과 K푸드의 대미 수출액은 각각 22억 달러(약 3조 3000억원), 18억 달러(약 2조 7000억원)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며, 미국이 K라이프스타일의 최대 시장으로 부상했다. CJ는 캘리포니아주를 중심으로 올리브영의 서부 핵심상권을 구축한 뒤 동부와 중남부 지역으로 사업 영역을 단계적으로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여기에 CJ제일제당의 비비고, CJ푸드빌의 뚜레쥬르, 케이콘(KCON) 등 그룹의 식품·엔터테인먼트 사업과의 시너지를 결집한다. 이런 콘텐츠로 K컬처 선호를 형성하고 K뷰티·K푸드 소비와 라이프스타일 경험으로 연결하는 ‘K라이프스타일 선순환 구조’를 북미에서 본격 가동할 계획이다. 한편 이 회장은 “작은 성공을 쌓아 큰 변화를 만들자”는 비전을 앞세워 젊은 임직원들과의 접점도 늘리고 있다. CJ대한통운, CJ제일제당, CJ프레시웨이 등 계열사를 찾아 ‘조직을 변화시키고 CJ를 움직이는 작은 단위’라는 뜻의 ‘무빙 유닛’(Moving Unit)이란 이름으로 실무 인력들과 소규모 현장 미팅을 주도했다. 형식적인 보고보다는 실질적인 성과와 구체적인 사례를 중심으로 대화가 이뤄졌다. 이 회장은 실무진과 자유롭게 업무 고민을 공유하며 앞으로의 방향성에 대해 토론했다. 이 회장은 앞으로도 젊은 임직원들과 직접 소통하며 글로벌 시장으로 향하는 그룹 비전을 공유한다는 방침이다. CJ 관계자는 “무빙 유닛은 회사의 비전을 현장과 공유하고, 구성원 모두가 작은 도전을 통해 성과를 만들어가자는 취지로 운영된다”며 “조직의 규모와 관계없이, 각자의 자리에서 만드는 성과가 모여 그룹 전체의 변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 이마트, 몽골에 ‘노브랜드’ 열어 中企 지원

    이마트, 몽골에 ‘노브랜드’ 열어 中企 지원

    이마트가 지난 10일 몽골 울란바타르에 자체브랜드(PB) ‘노브랜드’ 전문점 1호점(시청점)을 열고 국내 중소기업의 해외 판로 확대에 나섰다. 몽골에서 10년간 쌓은 유통 경쟁력을 바탕으로 K상품 수출 플랫폼 역할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울란바타르 야르막 신도시에 들어선 1호점은 약 253평(836㎡) 규모로, 해외 노브랜드 전문점 중 가장 크다. 노브랜드 상품 1100여종을 포함해 한국·몽골 현지 상품 등 총 5000여개 품목을 갖췄다. 노브랜드 상품의 약 70%가 국내 중소기업 제품인 만큼, 현지 매장이 늘어날수록 중소기업의 해외 판로도 함께 확대되는 구조다. 이마트는 정부와의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몽골 진출 10주년을 맞아 산업통상부·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의 ‘유통기업 해외진출 지원사업’에 선정됐으며, 지난 9일 현지 파트너사 스카이 하이퍼마켓과 업무협약을 맺고 브랜드 인지도 제고와 한국 상품 판매 확대, 공동 마케팅 등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1호점 오픈식에는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과 한채양 이마트 대표가 참석했다. 인구 350만명 중 170만명이 수도권에 몰려 있는 몽골은 긴 겨울과 교통 혼잡 탓에 원스톱 쇼핑 수요가 높은 시장이다. 이마트는 2016년 1호점 개점 이후 현재 6개 점포를 운영 중이며, 주말 하루 평균 방문객이 3만명에 이른다. 현지 운영사 스카이 하이퍼마켓의 기업 순위도 2017년 62위에서 지난해 21위로 상승했다. 지난해 몽골 노브랜드 매출은 100억원을 넘었고, 올해는 120억원 이상이 예상된다. 이마트는 2028년까지 노브랜드 전문점을 15개로 늘리고 전용 물류 클러스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어 장기적으로 10년 내 50개점 출점을 통해 몽골 전역에 유통망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한채양 이마트 대표는 “몽골에서 쌓은 유통 노하우와 고객 신뢰를 바탕으로 노브랜드 전문점이란 새로운 성장 동력을 선보이게 됐다”며 “국내 우수 상품의 해외 진출을 돕고 현지 고객과 국내 기업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K유통 플랫폼을 계속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 서해5도 학생까지 찾아간다… KT, AI 교육·멘토링 확대

    서해5도 학생까지 찾아간다… KT, AI 교육·멘토링 확대

    생성형 인공지능(AI)이 교육 현장으로 빠르게 확산하면서 학생들이 AI를 올바르게 이해하고 활용하는 능력인 ‘AI 리터러시(AI 활용 역량)’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지역에 따라 교육 기회에는 여전히 차이가 존재한다. KT가 디지털 교육 접근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도서 지역 학생들을 직접 찾아 AI 교육과 멘토링을 진행하며 지역 간 AI 교육 격차 해소에 나섰다. KT는 대학생 IT 서포터즈(KIT) 4기가 최근 인천 옹진군 대청도에 위치한 대청중고등학교를 찾아 올해 첫 AI 교육과 멘토링 봉사활동을 진행했다고 15일 밝혔다. KIT는 이공계 전공 대학생들로 구성된 AI 교육 봉사단으로, 지난해부터 도서·산간 지역 중학생을 중심으로 생성형 AI와 AI 윤리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새롭게 선발된 KIT 4기는 대학생 24명으로 구성됐다. 단원들은 약 두 달 동안 전문가와 KT 임직원으로부터 AI 기술과 교육 방법에 대한 사전 교육을 받은 뒤 현장에 투입됐다. 단순히 AI 기술을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춰 AI를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교육 프로그램을 직접 기획하고 준비했다. 첫 교육지로 선정된 대청중고등학교에서는 전교생을 대상으로 AI 윤리 교육과 생성형 AI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학생들은 생성형 AI를 직접 활용해 다양한 결과물을 만들어보고 AI가 제공하는 정보의 장점과 한계를 함께 살펴봤다. 이어 보드게임과 토론 등 참여형 프로그램을 통해 AI가 만들어낸 정보를 비판적으로 해석하고 책임감 있게 활용하는 방법을 익혔다. 교육의 초점은 단순한 AI 활용법보다 ‘올바른 사용법’에 맞춰졌다. 생성형 AI가 학교 수업과 일상생활 전반으로 빠르게 확산하면서 저작권 침해와 허위정보, 개인정보 보호, AI 의존성 등 새로운 윤리 문제가 잇따라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학생들이 AI를 무조건 받아들이기보다 결과를 검증하고 스스로 판단하는 역량을 기를 수 있도록 교육 내용을 구성했다. 대학생 선배들과의 멘토링도 이어졌다. KIT 단원들은 소규모 그룹별로 학생들과 진로와 학습 고민을 나누고 대학생활과 전공 선택 경험을 공유했다. AI와 소프트웨어 분야에 관심 있는 학생들에게는 관련 학과와 진로, 학습 방법 등을 소개하며 현실적인 조언을 전했다. 또래 선배들이 직접 들려주는 경험담을 통해 학생들이 미래 진로를 구체적으로 그려볼 수 있도록 돕는 데도 의미를 뒀다. KT는 이번 대청도 교육을 시작으로 백령중고등학교에서도 AI 교육을 이어갈 예정이다. 하반기에는 활동 범위를 부산 지역 중학교까지 확대해 더 많은 학생들에게 AI 교육 기회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도서 지역에서 시작한 프로그램을 전국으로 넓혀 지역에 따른 교육 격차를 줄이겠다는 취지다. KT는 2007년 국내 최초의 정보기술(IT) 나눔 활동인 ‘IT서포터즈’를 시작으로 디지털 소외계층을 위한 교육 활동을 이어왔다. AI가 산업과 교육 전반의 핵심 기술로 자리 잡으면서 지난해부터는 대학생 중심의 KIT를 새롭게 운영하며 교육 내용도 AI 중심으로 개편했다. 기존의 디지털 기기 활용 교육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생성형 AI 활용과 AI 윤리 교육을 강화하며 ‘AI 리터러시’ 확산에 힘을 쏟고 있다. 기업들의 AI 교육 활동은 사회공헌의 성격을 넘어 미래 인재를 육성하는 투자로도 평가받는다. 정부 역시 AI 디지털교과서 도입과 AI 교육 확대 정책을 추진하는 가운데 민간 기업들도 지역별 교육 격차를 줄이기 위한 프로그램을 잇달아 확대하고 있다. AI 기술을 누구나 안전하고 책임감 있게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산업 경쟁력의 기반이 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이정우 KT ESG추진담당 상무는 “AX 플랫폼 컴퍼니를 지향하는 KT는 앞으로도 전국 학생들이 AI를 안전하고 건강하게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교육 기회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지역과 환경에 관계없이 누구나 AI를 배우고 활용할 수 있는 ‘모두의 AI’ 환경을 만드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 네이버, AI 시대 이끄는 창작 생태계 구축

    네이버, AI 시대 이끄는 창작 생태계 구축

    네이버가 인공지능(AI) 시대에도 다양한 분야에서 양질의 콘텐츠가 꾸준히 생산되는 창작 생태계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용자와 AI 모두에게 선택받는 콘텐츠는 AI가 대체하기 어려운 사람의 경험과 맥락을 담고 있다는 것이다. 블로그와 지식iN, 카페, 프리미엄콘텐츠 등 네이버의 다양한 서비스에서 활동하는 창작자들은 자신만의 관심 분야를 오랜 기간 탐구하며 경험과 노하우를 콘텐츠로 축적해 왔다.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한 해석과 맥락이 더해진 콘텐츠는 AI가 쉽게 대체하기 어려운 차별화 요소로 평가받고 있으며 이용자들에게도 신뢰도 높은 정보로 자리 잡고 있다. 네이버는 전문 창작자를 발굴·지원하는 AI 펠로우십 프로그램 ‘네이버 메이트’를 중심으로 사람의 경험과 관점이 담긴 콘텐츠가 AI 서비스 경쟁력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가며 창작자와 AI가 함께 성장하는 새로운 콘텐츠 생태계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네이버 콘텐츠 생태계의 또 하나의 경쟁력은 여행, 푸드, 육아, 건강, 경제, 교육, 문화, 테크, 취미 등 생활 전반에 걸친 폭넓은 분야의 창작자가 함께 성장한다는 점이다. 이런 콘텐츠는 이용자들의 다양한 상황과 질문에 AI가 보다 풍부한 답변을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이 되고 있다.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창작자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는 점은 네이버 콘텐츠 생태계가 지속적으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 주는 대목이다. 네이버는 매월 AI 브리핑 인용 수와 주제별 전문성, 활동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여행, 라이프, 테크 등 10개 분야의 대표 창작자 10명과 우수 창작자 100명을 선정한다. 이 중 분야별 대표 창작자에게는 월 최대 1000만원, 우수 창작자에게는 월 300만원의 스페셜 지원금을 제공한다. 네이버 관계자는 “네이버 메이트를 통해 전문 창작자들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다양한 콘텐츠와 창작자가 다시 AI 경쟁력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생태계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삼성전자, AI시대 상생 전략… 스타트업·인재 생태계 키운다

    삼성전자, AI시대 상생 전략… 스타트업·인재 생태계 키운다

    인공지능(AI) 경쟁이 개별 기업의 기술력을 넘어 공급망과 혁신 생태계의 경쟁으로 확대되면서 삼성도 상생 전략을 한 단계 고도화하고 있다. 협력회사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그치지 않고 스타트업과 미래 인재까지 연결하는 생태계를 구축해 AI 시대의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전략이다. AI 산업은 반도체와 소프트웨어, 소재·부품·장비, 제조기술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산업이다. 기술 변화 속도가 빨라질수록 대기업뿐 아니라 협력회사와 스타트업, 연구기관까지 함께 성장하는 생태계가 경쟁력을 좌우한다. 삼성이 상생 전략을 자금 지원 중심에서 기술 혁신과 개방형 혁신, 인재 육성으로 확대하는 것도 이러한 산업 환경 변화를 반영한 행보다. 상생 전략의 출발점은 협력회사다. 삼성전자는 올해 생활가전·모바일(DX·디바이스 경험)부문과 반도체(DS·디바이스 경험)부문에서 각각 ‘2026년 상생협력 데이(DAY)’를 열고 협력회사들과 중장기 사업 전략 및 기술 로드맵을 공유했다. AI 전환과 공급망 재편이 빨라지는 상황에서 협력회사와 기술 방향을 함께 논의하고 제조 혁신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다. 노태문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은 DX부문 행사에서 제조와 품질 전반의 AI 전환과 스마트팩토리 구축을 함께 추진하겠다고 밝혔고, 전영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도 반도체 기술 경쟁력은 협력회사와의 긴밀한 협력에서 나온다며 동반성장을 강조했다. AI 시대에는 협력회사까지 포함한 공급망 전체의 경쟁력이 기업 경쟁력을 좌우한다는 판단이 반영된 것이다. 지원 방식도 자금 지원을 넘어 기술과 인력 양성으로 확대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상생펀드를 통해 3차 협력회사까지 자금을 지원하고 있으며 삼성디스플레이와 함께 1조원 규모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펀드도 운영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와는 500억원 규모의 공동투자형 기술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지난해까지 약 2500건의 특허를 중소기업에 무상 이전했다.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기업에는 생산 인프라와 패턴 웨이퍼를 제공해 제품 검증과 사업화를 지원하고, AI와 ESG, 자동화 교육을 통해 제조 경쟁력 향상도 돕고 있다. 단순한 비용 지원이 아니라 협력회사가 자체 기술력과 생산성을 높여 글로벌 공급망 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돕는 데 초점을 맞춘 것이다. 실제 AI 기반 센서 개발과 반도체 소재 국산화, 탄소 저감 등 기술 혁신 성과를 낸 협력회사들이 올해 우수 사례로 선정됐다. 상생은 협력회사에만 머물지 않는다. 삼성전자는 2012년 사내벤처 프로그램 ‘C랩 인사이드’를 시작한 데 이어 2018년부터는 외부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C랩 아웃사이드’를 운영하며 개방형 혁신 생태계를 확대하고 있다. 현재까지 육성한 사내벤처와 스타트업은 959개에 달한다. 올해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에는 AI와 로봇, 디지털 헬스 분야 C랩 스타트업 15개사가 참가해 글로벌 시장 진출과 투자 유치에 나섰다. 삼성은 기술과 사업 인프라를 스타트업과 공유하며 혁신 기술이 시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미래 경쟁력의 기반인 인재 육성도 같은 흐름이다. 삼성은 ‘함께가요 미래로! Enabling People’이라는 사회공헌 비전 아래 삼성청년SW아카데미(SSAFY), 삼성드림클래스, 삼성희망디딤돌, 삼성푸른코끼리 등을 운영하며 청년과 청소년의 디지털 역량과 자립을 지원하고 있다. AI 산업의 경쟁력이 결국 우수 인재 확보와 교육에서 시작된다는 판단 아래 사회공헌을 미래 산업 기반을 만드는 투자로 확대하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상생 노력은 외부 평가에서도 성과를 인정받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동반성장위원회의 동반성장지수 평가에서 국내 기업 최초로 14년 연속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단순히 협력회사를 지원하는 수준을 넘어 산업 생태계 전반의 경쟁력을 함께 끌어올리는 구조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AI 시대의 경쟁이 기술 혁신뿐 아니라 공급망과 스타트업, 인재가 함께 성장하는 생태계 구축으로 확대되는 가운데 삼성은 상생을 미래 경쟁력을 뒷받침하는 핵심 전략으로 구체화하고 있다.
  • 빚 받을 땐 자동, 깎아줄 땐 신청… ‘이중 잣대’ 캠코

    빚 받을 땐 자동, 깎아줄 땐 신청… ‘이중 잣대’ 캠코

    기초수급자 고려한 빚 추가 감면직접 신청 필요… 몰라서 못 받아‘재산조사 전담반’ 감시망 강화해수급 자격 상실 땐 바로 상환 요구 # 이혼 후 전 남편의 사업 과정에서 생긴 빚 1300만원을 떠안은 박미정(가명·55세)씨의 대출채권은 여러 차례 매각된 끝에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로 넘어갔다. 미정씨는 캠코 채무조정을 통해 8년간 빚을 나눠 갚기로 하고, 최근까지 4년간 성실히 상환해 왔다. 하지만 2024년 생계가 어려워져 기초생활수급자가 됐는데도 2년 동안 최대 90%의 채무 감면을 받지 못했다. 뒤늦게 이유를 묻자 캠코는 “신청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15일 캠코에 따르면 채무조정을 받는 채무자가 기초생활수급자로 선정돼 추가 감면을 받으려면 관련 증명서를 제출하고 채무조정 재약정을 직접 신청해야 한다. 채무조정은 상환이 어려운 채무자의 원금이나 이자를 깎아주거나 상환 기간을 늘려주는 제도다. 캠코는 상환능력과 연령, 연체기간 등을 반영해 원금의 30~60%를 감면하고, 차상위계층은 70%, 기초생활수급자는 최대 90%까지 감면한다. 그러나 기초생활수급자가 된 사실을 채무자가 직접 알려야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미 지원 제도가 마련돼 있어도 이를 몰라 감면을 받지 못하는 사례가 생기는 이유다. 캠코의 자체 채무조정 이용자도 2019년 3만 5000명에서 지난해 2만명 수준으로 감소했다. 반면 추심은 적극적이다. 캠코는 올해 2월 재산조사 전담반을 꾸려 숨긴 재산을 확인하는 등 추심을 강화했다. 빚을 받을 때는 자동으로 찾아내면서, 빚을 깎아줄 때는 ‘무조건 신청해야 한다’는 허들이 있는 셈이다. 실제 캠코는 이성환(가명)씨가 수급자에서 벗어나자 곧바로 “기초생활수급 자격이 상실돼 상환 의무가 발생했다”며 약 1800만원의 빚 상환을 요구했다. 이제 막 재기의 첫발을 내디딘 그에게는 큰 돈이었다. 캠코는 “채무상환을 지연하면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다. 법적조치 비용까지 부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노령연금을 받거나 자녀에게 용돈을 받고, 미성년 자녀의 아르바이트 소득이 생겼다는 이유만으로 탈수급과 동시에 추심 대상이 된 경우도 적잖다. 채무자들은 “생계를 위해 일을 시작하면 다시 빚 독촉이 시작된다”며 “차라리 다시 수급자가 돼야 하나 고민할 정도”라고 토로했다. 캠코가 보유한 기초생활수급자 채권 상당수는 20년 넘은 장기 연체채권이다. 2005년 노무현 정부 때 신용불량자 문제를 해결하고자 캠코는 금융사들이 보유하고 있던 부실채권을 원금 2.5%로 매입해 기초생활수급자의 추심을 중단했다. 하지만 채권을 소각하지는 않고 ‘상환 유예’ 상태로 보유해 왔다. 현재도 약 3600명의 채권이 남아 있으며, 수급 자격을 잃는 순간 20년 넘은 빚도 다시 추심 대상이 된다. 유순덕 롤링주빌리 상임이사는 “금융약자들은 지원받을 수 있는 정보를 속속들이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캠코는 일반 추심회사보다 더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재기는 외면하고 추심에만 적극 활용하고 있다”며 “기초생활수급자 채권에 대해서는 단순 상환유예가 아니라 실질적인 종결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캠코는 “잔여 채권은 새도약기금 매각 또는 특별소각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채무를 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양천, 친환경농산물 임산부 집앞으로

    양천, 친환경농산물 임산부 집앞으로

    서울 양천구는 임산부에게 안전한 먹거리를 지원하는 ‘임산부 친환경농산물 지원사업’을 추진한다고 15일 밝혔다. 임산부 영양 관리를 돕고 친환경 농산물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4년 만에 재개됐다. 지원 대상은 양천구에 주민등록이 된 임산부나 지난해 1월 1일 이후 출산한 산모다. 구는 총 1064명을 선정해 연 최대 24만원 상당(20% 자부담)의 친환경농산물을 지원한다. 보건소 영양플러스 사업이나 농식품바우처 사업의 임산부 가구 지원과 중복 지원을 받을 수 없다. 유기농·무농약농산물, 유기가공식품, 무항생제 축산물 등을 지정된 쇼핑몰에서 구매하면 원하는 곳으로 배송받을 수 있다. 오는 12월 15일까지 한도 내에서 월 4회까지 주문 가능하다. 1회 주문 한도는 4만원 이상 10만원 이하다. 신청은 20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하면 된다. 온라인 통합몰 ‘에코이몰’에서 하거나 동주민센터를 방문 신청하면 된다. 방문 신청 시 3개월 안에 발급한 주민등록등본과 임신·출산 사실을 증빙할 서류를 지참해야 한다. 구는 다음달 중 추첨을 통해 대상자를 선정한다. 구는 임신 준비를 돕는 ‘가임력 검사비 지원’부터 육아용품 대여 등 양육까지 지원한다. 이기재 구청장은 “임산부와 아이의 건강을 지키는 든든한 지원이 되고 지역경제에도 활력을 더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신규 양수발전소 2곳 누가 품을까

    신규 양수발전소 2곳 누가 품을까

    정부가 올 하반기 신규 양수발전소 2곳 선정에 나서면서 전국 지방자치단체 간 유치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총사업비 1조원이 넘는 대형 국책사업인 데다 지역경제 파급효과가 커 지역소멸 위기에 놓인 농산촌 지역들이 총력전에 나선 모습이다. 15일 지자체에 따르면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라 올해 하반기 신규 양수발전소 사업자 공모를 진행한다. 정부는 재생에너지 확대에 대응하고자 1.25GW 규모의 양수발전 물량을 반영했다. 민간 기업에도 문이 열려 있지만 사업 특성상 공공기관 중심 경쟁 구도가 형성될 전망이다. 경남에서는 하동·거창·합천·산청 4곳이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하동군은 한국남부발전과 손잡고 옥종면 일원에 700㎿ 규모의 양수 발전소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김현수 군수는 최근 사업 예정지를 찾아 “하동의 미래 100년을 책임질 핵심 국가사업인 만큼 반드시 유치하겠다”고 밝혔다. 거창군은 가북면 우혜·용산리 일원을 후보지로 내세웠다. 군은 600㎿ 규모 양수발전소 유치를 공식화한 뒤 한국남부발전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범군민 유치운동, 주민설명회 등을 진행했다. 합천군은 봉산면 일원에 900㎿ 규모 오도산 양수발전소를 유치해 기존 두무산 양수발전소와 시설을 공동 활용하는 ‘쌍둥이 양수발전소’ 구상을 추진 중이다. 한국수력원자력과 협력하고 있다. 산청군은 700㎿급 양수발전소를 20여년간 운영해 온 경험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축적된 기술력과 인프라, 주민 수용성을 바탕으로 유치에 나섰으며 한국남동발전과 상생협력 자매결연도 맺었다. 전북에서는 진안군이 강력한 후보로 꼽힌다. 진안군은 한국동서발전과 협력해 ‘수몰가구 제로’를 최대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주민 이주와 보상 문제에 따른 갈등 요인이 없고 수년간 주민설명회와 동의 절차를 거치며 수용성을 확보했다는 점도 경쟁력으로 평가된다.
  • 춘천, 옛 ‘MT 성지’ 강촌 250억 들여 재건

    강원 춘천시가 한때 ‘대학생 MT 성지’로 불리다가 20~30년 전부터 쇠락의 길을 걷고 있는 강촌 재건에 착수했다. 시는 지난달 국토교통부 공모에 선정된 지역특화 도시재생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15일 밝혔다. 2030년까지 국비 150억원을 포함 총 250억원을 투입해 강촌을 생태와 감성, 문화가 어우러진 체류형 관광거점으로 조성하는 게 사업의 골자다. 강촌의 관문인 옛 강촌역 일대에는 디지털 아트정원과 스카이워크로 이뤄진 상상정원 스테이션, 정원광장, 방문자지원센터가 만들어진다. 강촌 거리에는 가든스트리트, 강촌천에는 생태공원이 조성된다. 구곡폭포와 문배마을 일원에는 트리탑 탐방로와 전망휴게소, 생태정원 등이 들어선다. 또 국가철도공단 철도 유휴부지 활용 사업을 통해 옛 강촌역부터 신백양리역까지 이어지는 4㎞ 구간이 관광명소로 탈바꿈한다.
  • 밤에도 머물고픈, 글로벌 톱3 서울의 새 ‘경제금광’ 야간경제

    밤에도 머물고픈, 글로벌 톱3 서울의 새 ‘경제금광’ 야간경제

    서울시는 15일 오세훈 시장 주재로 민선 9기 첫 정례간부회의를 열고 새로운 성장전략인 ‘야간경제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외국인 관광객 소비를 골목상권으로 확산하고, 퇴근 이후 비어가는 도심에 활력을 불어넣어 양극화 완화는 물론, 24시간 살아 움직이는 글로벌 도시 서울을 조성하기 위한 복안이다. 오 시장은 “야간경제 활성화는 단순히 밤 시간대 소비를 늘리는 차원을 넘어 말라가는 골목경제를 살리고 심화되는 경제 양극화를 완화하기 위한 핵심 전략”이라며 “(외국인)관광객 2000만 시대에 맞춰 서울 전역에 밤에도 머물고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관광객의 발길과 소비가 25개 구 골목상권으로 이어지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소 6개월, 야간경제 활성화를 최우선 과제로 직접 챙기겠다”고 덧붙였다. 시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처럼 ‘야간경제총괄특보(나이트메이어·Night Mayor)’를 신설하고 기획조정실·경제실·문화본부·관광체육국 등 7개 부서가 참여하는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한다. 또한 서울 곳곳에 흩어져 있는 야간 시설과 콘텐츠를 하나로 연결하는 ‘야간경제 통합 브랜드’도 개발할 계획이다. 특히 한강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남산 등 명소를 중심으로는 ‘야간경제 상생특구’를 지정하고 옥외영업 시간 연장·심야 대중교통 지원 등을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인기를 끌고 있지만 소음과 보행 불편 등 갈등 요소로도 작용하고 있는 ‘야장’ 문화는 ‘서울 달빛야장’으로 콘텐츠화한다. 보행 안전이 확보된 구역을 중심으로 합법적인 도로 점용과 옥외 영업이 가능하도록 자치구 조례 개정을 지원하고 보도 폭과 영업시간을 담은 가이드라인도 마련한다. 이를 토대로 ‘서울 달빛야장’ 5곳을 선정해 올해 시범 운영한 뒤 2028년까지 25곳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한강공원 ‘나이트 사우나’, DDP ‘겨울잠자기 대회’ 등 서울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체류형 콘텐츠도 발굴할 예정이다. 시는 ‘G3 서울 기획위원회’ 등의 논의를 토대로 8월 초 야간경제 활성화 종합계획을 발표할 계획이다.
  • 분장쇼 없이 100마일 ‘쾅’…KBO와 달랐던 MLB 올스타전

    분장쇼 없이 100마일 ‘쾅’…KBO와 달랐던 MLB 올스타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올스타전이 최고의 선수들이 기량을 뽐내는 대결로 팬들에게 야구 본연의 즐거움을 선사했다. 선수들이 다채로운 분장을 하고 나타나 보는 즐거움을 준 동시에 힘을 빼고 경기를 펼친 한국 프로야구 올스타전과 사뭇 달랐다. 아메리칸리그는 15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뱅크 파크에서 열린 2026 MLB 올스타전에서 내셔널리그에 4-0 승리를 거뒀다. 지난해 패배를 설욕하면서 아메리칸리그가 통산 올스타전 상대 전적도 49승 2무 45패로 앞섰다. 유머와 각종 이벤트가 넘쳤던 한국과 달리 MLB 올스타전은 1회부터 선수들이 전력을 다해 진지하게 경기에 임하는 모습이었다. 1회부터 득점이 나왔다. 요르단 알바레스(휴스턴 애스트로스)가 1사에서 내셔널리그 선발 크리스토페르 산체스(필라델피아 필리스)를 상대로 중전 안타를 쳤고, 후속 타자 셰이 랭절리어스(애슬레틱스)와 보비 위트 주니어(캔자스시티 로열스)의 볼넷으로 2사 만루 기회가 만들어졌다. 이후 타석에 들어선 코디 벨린저(뉴욕 양키스)가 2볼 2스트라이크에서 가운데 몰린 시속 95.9마일(약 154.3㎞) 싱킹 패스트볼을 공략해 중견수 방면 2타점 적시타를 때렸다. 이 결승타로 벨린저는 7년 만에 돌아온 올스타전에서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되는 영예를 누렸다. 계속된 2사 1, 3루 기회에서 후속 타자 벤 라이스(양키스)의 중전 적시타로 아메리칸리그가 3-0으로 달아났다. 일찌감치 타선의 지원을 받은 아메리칸리그 투수들은 경기 내내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승리를 이끌었다. 선발 딜런 시즈(토론토 블루제이스)가 1회를 3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막은 것을 시작으로 11명의 투수가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아메리칸리그는 8회초 미겔 바르가스(시카고 화이트삭스)의 좌월 솔로 홈런으로 점수 차를 벌리며 쐐기를 박았다. 바르가스는 1사에서 내셔널리그 7번째 투수 저스틴 로블레스키(로스앤젤레스 다저스)를 상대로 3구째 낮은 코스의 시속 88마일(약 141.6㎞)의 슬라이더를 걷어내 아치를 그렸다. 양 팀 투수들은 몸을 아끼지 않는 투구로 구속의 향연을 펼쳤다. 아메리칸리그 불펜 투수 루이 발랜드(토론토)는 8회말 등판해 100.2마일(약 161.3㎞)을 찍으며 이날 경기에서 처음 100마일을 넘겼다. 9회초 마운드에 오른 메이슨 밀러(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4구 연속 100마일이 넘는 광속구를 뿌리며 무라카미 무네타카(화이트삭스)를 삼진으로 잡아냈다. 아메리칸리그 투수들은 15탈삼진, 내셔널리그 투수들은 12탈삼진으로 구속 혁명의 시대에 명품 투수전이 무엇인지 제대로 보여줬다. MLB는 하루를 쉬고 15일 필라델피아와 뉴욕 메츠의 경기로 정규리그를 재개한다.
  • “살면서 잊지 못할 그 순간, 소개해주세요”…성북구 2026년 사진 공모전 개최

    “살면서 잊지 못할 그 순간, 소개해주세요”…성북구 2026년 사진 공모전 개최

    서울 성북구가 오는 20일부터 8월 21일까지 ‘살아보면 성북, 살아보고 싶은 순간’을 주제로 사진 공모전을 연다고 15일 밝혔다. 성북의 일상과 풍경, 시민들의 삶 등 ‘살아보고 싶다’는 마음이 드는 모든 순간이 공모 대상이다. 구에 있는 유명 관광명소나 화려한 축제와 행사 등을 담은 사진뿐만 아니라 골목의 일상적 풍경, 계절의 변화, 일상의 소소한 모습까지 성북만의 매력을 담은 사진이라면 무엇이든 가능하다. 공모전에는 국내에 거주하는 시민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일반 카메라와 휴대전화 두 부문으로 진행된다. 지난해 9월 21일 이후 구에서 촬영한 사진이면 응모 가능하다. 1인당 최대 3점까지 출품할 수 있다. 접수는 구청 누리집 ‘온라인 사진 공모전’ 페이지에서 진행된다. 구는 일반카메라와 스마트폰 부문에서 24점의 수상작을 선정해 총 550만원의 상금을 수여한다. 최우수상은 일반 부문 100만원, 스마트폰 부문 50만원이다. 수상작은 올해 9~10월 중 구청 누리집을 통해 발표한다. 수상자에게는 선정 결과를 개별 통보한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공모전이 각자의 시선으로 발견한 성북의 매력을 함께 나누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사진 한 장 한 장이 누군가에게 ‘성북에서 살아보고 싶다’는 마음을 전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빚 받을 땐 자동, 깎아줄 땐 신청…캠코의 ‘이중잣대’

    빚 받을 땐 자동, 깎아줄 땐 신청…캠코의 ‘이중잣대’

    # 이혼 후 전 남편의 사업 과정에서 생긴 빚 1300만원을 떠안은 박미정(가명·55세)씨의 대출채권은 여러 차례 매각된 끝에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로 넘어갔다. 미정씨는 캠코 채무조정을 통해 8년간 빚을 나눠 갚기로 하고, 최근까지 4년간 성실히 상환해 왔다. 하지만 2024년 생계가 어려워져 기초생활수급자가 됐는데도 2년 동안 최대 90%의 채무 감면을 받지 못했다. 뒤늦게 이유를 묻자 캠코는 “신청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15일 캠코에 따르면 채무조정을 받는 채무자가 기초생활수급자로 선정돼 추가 감면을 받으려면 관련 증명서를 제출하고 채무조정 재약정을 직접 신청해야 한다. 채무조정은 상환이 어려운 채무자의 원금이나 이자를 깎아주거나 상환 기간을 늘려주는 제도다. 캠코는 상환능력과 연령, 연체기간 등을 반영해 원금의 30~60%를 감면하고, 차상위계층은 70%, 기초생활수급자는 최대 90%까지 감면한다. 그러나 기초생활수급자가 된 사실을 채무자가 직접 알려야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미 지원 제도가 마련돼 있어도 이를 몰라 감면을 받지 못하는 사례가 생기는 이유다. 캠코의 자체 채무조정 이용자도 2019년 3만 5000명에서 지난해 2만명 수준으로 감소했다. 반면 추심은 적극적이다. 캠코는 올해 2월 재산조사 전담반을 꾸려 숨긴 재산을 확인하는 등 추심을 강화했다. 빚을 받을 때는 자동으로 찾아내면서, 빚을 깎아줄 때는 ‘무조건 신청해야 한다’는 허들이 있는 셈이다. 실제 캠코는 이성환(가명)씨가 수급자에서 벗어나자 곧바로 “기초생활수급 자격이 상실돼 상환 의무가 발생했다”며 약 1800만원의 빚 상환을 요구했다. 이제 막 재기의 첫발을 내디딘 그에게는 큰 돈이었다. 캠코는 “채무상환을 지연하면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다. 법적조치 비용까지 부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노령연금을 받거나 자녀에게 용돈을 받고, 미성년 자녀의 아르바이트 소득이 생겼다는 이유만으로 탈수급과 동시에 추심 대상이 된 경우도 적잖다. 채무자들은 “생계를 위해 일을 시작하면 다시 빚 독촉이 시작된다”며 “차라리 다시 수급자가 돼야 하나 고민할 정도”라고 토로했다. 캠코가 보유한 기초생활수급자 채권 상당수는 20년 넘은 장기 연체채권이다. 2005년 노무현 정부 때 신용불량자 문제를 해결하고자 캠코는 금융사들이 보유하고 있던 부실채권을 원금 2.5%로 매입해 기초생활수급자의 추심을 중단했다. 하지만 채권을 소각하지는 않고 ‘상환 유예’ 상태로 보유해 왔다. 현재도 약 3600명의 채권이 남아 있으며, 수급 자격을 잃는 순간 20년 넘은 빚도 다시 추심 대상이 된다. 유순덕 롤링주빌리 상임이사는 “금융약자들은 지원받을 수 있는 정보를 속속들이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캠코는 일반 추심회사보다 더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재기는 외면하고 추심에만 적극 활용하고 있다”며 “기초생활수급자 채권에 대해서는 단순 상환유예가 아니라 실질적인 종결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캠코는 “잔여 채권은 새도약기금 매각 또는 특별소각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채무를 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옛 성동구치소 부지에 청소년문화의집 조성…“민간 창의력 더한다”

    옛 성동구치소 부지에 청소년문화의집 조성…“민간 창의력 더한다”

    서울 송파구 가락동 옛 성동구치소 부지에 청소년문화의집을 갖춘 청소년·주민 복합문화거점이 조성된다. 서울시는 옛 성동구치소 지구단위계획구역 내 특별계획구역 4부지를 대상으로 민관동행사업 민간사업자 공모를 시행한다고 15일 밝혔다. 민관동행사업은 활용도가 낮은 시유지에 민간의 투자와 기획을 접목해 생활 사회기반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공모 대상지는 송파구 가락동 162 일대다. 성동구치소가 문정법조단지로 이전한 뒤 인근에서는 현재 주거·업무·문화 복합단지로 단계적 개발이 진행 중이다. 이번 사업에서는 청소년활동진흥법에 따른 ‘청소년문화의집’을 전체 연면적의 30% 이상 확보해야 한다. 청소년문화의집에는 실내집회장과 수련활동장 등 교육·문화 활동시설이 들어선다. 민간사업자는 E-스포츠 시설이나 운동시설 등 청소년과 주민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시설도 추가로 제안할 수 있다. 서울시는 인근에 들어설 공연장과 공동주택 단지를 연결하는 공공보행통로를 조성하고, 건물 저층부에는 주민이 이용할 수 있는 열린 공간을 배치하도록 할 계획이다. 세부 공모 지침은 서울시 설계공모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시는 오는 21일 사업설명회를 열고 공모 절차와 참가 방법을 안내할 계획이다. 이어 오는 10월 선정될 우수제안자와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마련한 뒤 민간투자법에 따른 최초제안자 자격을 부여한다. 안대희 시 미래공간기획관은 “이번 공모를 통해 민간의 창의적인 기획력이 더해져 청소년에게는 성장과 활동의 공간을, 주민에게는 일상 속 문화거점을 제공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AI 시대 유망 직업은”…서울 강서구, 중학생 대상 진로 체험 프로그램

    “AI 시대 유망 직업은”…서울 강서구, 중학생 대상 진로 체험 프로그램

    서울 강서구가 중학생들이 인공지능(AI) 기술을 익히고 미래의 직업을 경험해 볼 수 있는 진로 체험의 장을 열었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청소년 진로 교육 전문기관인 강서진로직업체험지원센터와 중학교 1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진행한 AI 기반 진로 체험 프로그램 ‘인공지능 위에 미래를 얹다’다. 강서진로체험지원센터가 교육부가 추진하고 한국직업능력연구원이 주관하는 ‘지역사회 연계·협력을 통한 진로체험 활성화 사업’ 공모에서 서울에서 유일하게 선정되면서 이 사업이 추진됐다. 지난달 15일부터 한달간 진행된 수업에서는 덕원중학교 1학년 8개 학급 230명이 참여했다. 이론 수업 외에도 AI 로봇공학자, AI 도시조경전문가 등 유망 직업 실무를 학생들이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참여 학생들에게는 오는 10월 열리는 ‘제13회 드림잡’ 행사에서 인공지능 진로 체험 부스를 기획하고 운영할 기회를 제공한다. 진교훈 구청장은 “앞으로도 학교와 지역사회가 진로 교육 협력 모델을 구축해 청소년들이 자기주도적으로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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