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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과급 6억, 적자 내도 1.6억…“우리는 600만원?” ‘노노갈등’ 불씨 남았다

    성과급 6억, 적자 내도 1.6억…“우리는 600만원?” ‘노노갈등’ 불씨 남았다

    삼성전자 노사가 사업 성과의 10%대를 재원으로 하는 성과급 지급안에 합의한 가운데, 반도체(DS) 부문 임직원의 올해 성과급은 최대 6억원(세전·연봉 1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모바일·가전 등 디바이스경험(DX)이 받게 될 보상과의 격차가 극적으로 벌어지면서 이번 협상 과정에서 불거진 ‘노노(勞勞) 갈등’의 불씨가 여전히 남아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1일 삼성전자 노사의 잠정합의안에 따르면 노사는 기존의 초과이익성과급(OPI) 제도를 유지하면서 DS부문에 ‘특별경영성과급’을 신설하기로 했다. 특별경영성과급은 노사가 합의해 선정한 사업성과의 10.5%를 재원으로 하며 연봉의 50%였던 지급률 상한은 두지 않는다. DS 부문 특별경영성과급 재원은 40%를 반도체 부문 전체에 우선 배분하고, 나머지 60%를 반도체 부문 사업부별로 나누기로 했다. 공통 조직의 지급률은 메모리사업부 지급률의 70% 수준이다. 노사가 합의한 사업성과가 영업이익일 경우,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300조원)의 10.5%인 31조 5000억원이 성과급 재원으로 활용된다는 계산이 나온다. 영업이익 10.5% 성과급으로반도체 부문 ‘특별경영성과급’이 가운데 40%를 DS부문 7만 8000명에게 배분하면 1인당 약 1억 6000만원을 받게 된다. 각 사업부에 분배되는 나머지 60%를 단순 계산하면 메모리사업부는 1인당 약 3억 8000만원, 공통 조직에는 약 2억 7000만원이 더해진다. 메모리사업부는 기존 OPI에 따라 약 5000만원(연봉 1억원 기준)을 더 받게 돼, 이를 더하면 1인당 6억원에 달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올해 적자가 전망되는 시스템LSI 등 비메모리 부문도 최소 1억 6000만원의 성과급이 돌아갈 것으로 분석된다. 노사는 이번 협상 과정에서 소외됐다는 목소리가 나온 DX부문에 대해서도 600만원 상당의 자사주를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이와 더불어 사측은 총 6.2%의 임금 인상 및 부장급(CL4) 샐러리캡의 1억 3000만원 상향을 함께 제시했다. 노사 간 극적 타결로 총파업의 불씨는 껐지만, 노노갈등의 골이 깊어진 탓에 이를 수습하기까지 남은 과제가 산적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그간 DX부문은 DS부문이 다수를 차지한 삼성그룹 초기업노조 삼성전자지부가 주도한 협상이 DS부문의 이해관계 위주로 진행됐다는 불만을 드러내왔다. 반도체 산업이 굴곡을 겪을 때 모바일과 가전 등이 실적을 뒷받침해왔고, 모바일·가전에서의 수익을 반도체 연구개발에 투자해 현재의 인공지능(AI) 반도체 호황이 가능했다는 게 DX부문의 주장이다. 협상이 진행되는 동안 초기업노조 삼성전자지부에서는 DX부문 조합원 수천명이 이탈했고, DX부문 조합원 5명은 지난 15일 초기업노조를 상대로 단체교섭 중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DX부문 조합원들로 구성된 ‘삼성전자 직원 권리 회복 법률대응연대’는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밀실에서 불법적으로 만들어진 교섭요구안을 전면 백지화하고 삼성전자 직원 모두가 한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는 요구안을 선정해 달라”고 촉구했다. 협상 타결 소식이 전해지자 직장인 커뮤니티 앱 ‘블라인드’에서는 박탈감을 토로하는 DX부문 임직원들의 글이 다수 올라왔다. 노조는 오는 22일부터 5일간 성과급 지급안을 놓고 전사 조합원 찬반 투표를 벌인다. 업계에서는 DX부문 조합원들이 반대표를 던질 가능성이 크다고 보면서도, 다수를 차지하는 DS부문 조합원들이 찬성표를 던져 최종 가결될 것이라고 내다본다.
  • 한국전쟁 포화 뚫은 영웅, 한미 우호의 영원한 상징… ‘레클리스’ 전설 계속된다

    한국전쟁 포화 뚫은 영웅, 한미 우호의 영원한 상징… ‘레클리스’ 전설 계속된다

    작고 탄탄한 체구 美 해병대와 인연격전지서 하루에 5t 넘는 탄약 운반부상당한 해병들 후방 이송하기도 뛰어난 공적 인정받아 하사로 진급휴전 뒤 美 건너가 제엽염 앓다 숨져‘100대 영웅’ 선정… 美 곳곳에 동상 “작은 체구였지만 모든 기대를 뛰어넘었다. 레클리스는 진정한 해병이었다.” 지난 12일 밸러리 A 잭슨 주한미해병대 사령관이 렛츠런파크 제주를 찾아 군마 레클리스(Reckless·1948~1968) 동상에 헌화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번 방문은 6·25 전쟁 당시 미 해병대 제5연대 소속으로 전장을 누비며 수많은 대원의 생명을 구한 제주마의 후손 레클리스의 헌신을 기리고 한미 동맹의 가치를 되새기기 위해 마련됐다. 한국마사회 제주지역본부 관계자는 “한라마 출신으로 세계 평화와 자유를 위해 기여한 레클리스는 소중한 역사적 자산”이라며 “앞으로도 렛츠런파크 제주는 레클리스를 중심으로 말 문화를 통한 국제적 우호 증진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1997년 미국 시사주간지 ‘라이프’는 특별판 ‘우리의 영웅들을 기리며’를 통해 미국을 빛낸 100인의 영웅을 선정했다. 명단에는 조지 워싱턴과 에이브러햄 링컨 등 미국 역대 대통령을 비롯해 마틴 루서 킹 목사와 테레사 수녀, 배우 존 웨인 등이 이름을 올렸다. 그 사이 낯선 이름이 있었다. 바로 ‘레클리스’. 대통령도, 장군도, 정치인도 아닌 작은 적갈색 암말 한 마리였다. 미국 역사상 가장 위대한 전쟁 영웅으로 떠오른 군마였다. 레클리스는 한국에서 태어난 ‘한라마’였다. 어미는 제주마였고, 아비는 서러브레드 혈통으로 추정된다. 이런 혼혈마를 한국에서는 ‘한라마’로 불렀다. 레클리스는 바위가 많은 화산섬 제주의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 작고 단단한 체구를 갖춘 제주마의 강인함과 경주용으로 개량된 서러브레드의 날렵함을 두루 갖췄다. 제주마의 피가 흐르는 레클리스는 서울 신설동 경마장에서 태어났다. 그대로였다면 경주마의 삶을 살았을 터였으나 1952년 10월 전환점을 맞는다. 주인이던 한국 청년 김혁문이 지뢰 사고로 다리를 잃은 누이의 치료비를 구하기 위해 레클리스를 250달러를 받고 미 해병대로 보낸 것이다. 250달러는 당시 해병대 중위 한 달 월급에 맞먹는 액수였다. 레클리스는 새 가족이 된 해병대원들과 깊은 유대감을 나누며 그들을 위해 어디든 가고 무엇이든 해냈다. 벙커로 달려가 포격을 피하는 법부터 통신선과 철조망 옆으로 비켜가는 요령까지 빠르게 습득했고 보급 지점에서부터 위험한 산악 지대를 거쳐 최전선 포대까지 대전차화기인 75㎜ 무반동총의 탄약을 나르는 일을 능숙하게 해냈다. 해병대원들은 그런 레클리스를 ‘불가능한 임무를 수행하는 말’로 칭송하며 존경했다. 레클리스의 이름은 무모할 정도로 용감하다는 의미에서 붙여졌다. 레클리스는 특히 1953년 3월 26일부터 30일까지 경기 연천에서 있었던 네바다 전초 전투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연천은 6·25 전쟁 최대 격전지 중 하나다. 레클리스는 27일 하루에만 죽음의 고지를 총 51회에 걸쳐 오가며 약 56㎞를 달렸다. 한 번에 8발 안팎으로 전체 무게가 88㎏에 달하는 무반동총의 탄약을 짊어지고서다. 그렇게 하루 5t이 넘는 탄약을 운반했다. 때로는 부상당한 해병들을 후방으로 이송하기도 했다. 자신도 두 차례 다쳤다. 한 번은 왼쪽 눈 위에, 또 한 번은 왼쪽 옆구리에 파편상을 당했다. 하지만 약간의 치료와 휴식 후 곧바로 임무에 복귀했다. 이런 용기와 헌신으로 레클리스는 두 번씩이나 퍼플하트 훈장을 받았다. 특히 1954년 3월 31일에는 뛰어난 공적을 인정받아 병장에서 하사로 진급했다. 이는 미군 역사상 동물로서는 최초의 공식적인 계급 승진이었다. 이듬해 4월 미 해병대 제5연대 제2대대 앤드루 기어 중령이 당시 주간지였던 ‘새터데이 이브닝 포스트’에 네바다 전초 전투 당시 레클리스의 활약을 자세히 소개하면서 미국인들의 마음을 뒤흔들었다. 네바다 전초 전투는 미 해병대 역사상 가장 치열한 전투 중 하나로 꼽힌다. 기어 중령은 “전쟁에서도 결코 경험할 수 없을 것 같은 끔찍한 대포 사격과 폭격이 펼쳐졌으며 분당 500발의 포탄이 하늘에서 떨어지는 빗방울처럼 빗발쳤다”고 기록했다. 바로 그 순간, 작은 체구의 한라마 한 마리가 묵직한 탄약통을 등에 실은 채 홀로 능선을 향해 걸어가기 시작했다. 레클리스는 폭격 소리에도 놀라지 않고 침착하게 임무를 수행했다. 거친 화산섬의 바람과 돌밭을 견뎌온 제주마의 강인함 그대로였다. 휴전 뒤 미군과 함께 미국으로 건너간 레클리스는 말년에 제엽염으로 고통받다가 1968년 5월 20세에 캘리포니아주 펜들턴 기지 마구간 사무실 뒤편에 무덤 표시도 없이 묻혔다. 해병대 제1사단협회는 1971년 11월 마구간 정문에 석조기념비를 헌정했다. 100대 영웅으로 선정된 뒤 2013년 버지니아주 국립해병대박물관을 시작으로 2016년 펜들턴 기지, 2018년 켄터키 말 공원, 2019년 국립 카우걸 박물관 및 명예의 전당과 베링턴 힐스 농장, 2020년 플로리다주 세계승마협회 등 미국 곳곳에 레클리스의 동상이 연이어 세워졌다. 펜들턴 기지 동상 앞에는 언제나 신선한 당근이 놓여 있다고 한다. 2016년 레클리스의 고국인 한국에서는 처음으로 연천군 고랑포구 역사공원에 동상이 건립됐다. 그리고 2024년 10월 레클리스의 뿌리인 제주에도 동상과 기념관이 세워졌다. 70여 년의 긴 여정을 마친 영웅이 고향으로 돌아온 듯했다. 당시 제막식에서 오영훈 지사는 두려움 없는 용기가 무엇인지 보여준 레클리스에 대해 “한국전쟁과 한미 동맹의 상징이자 역사를 함께 쓴 자랑스러운 한라마 레클리스를 우리가 오랫동안 기억하지 못했다”며 “이곳에 레클리스 동상을 세운 것은 단순히 역사를 기억하기 위해서만이 아니라 한국전쟁에 참전한 유엔 국가들의 헌신, 한미 동맹을 기억하고 기리기 위해서”라고 강조했다.
  • CJ제일제당, 만두 곁엔 ‘K전통주’… 美 골프대회서 영토 확장[세계 속 K푸드]

    CJ제일제당, 만두 곁엔 ‘K전통주’… 美 골프대회서 영토 확장[세계 속 K푸드]

    CJ제일제당이 PGA투어 정규대회인 ‘더 CJ컵 바이런 넬슨(이하 더 CJ컵)’을 무대로 한국 전통주의 글로벌 영토 확장에 나선다. 현지 시간 5월 21일부터 미국 텍사스주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 CJ제일제당은 문배술과 가무치 소주를 활용한 칵테일을 선보이며 전 세계 골프 팬들에게 K전통주의 매력을 전파할 계획이다. 이미 지난해 대회에서도 문배술 기반의 ‘K리커 칵테일’을 선보여 관람객들의 호평을 받은 바 있다. 단순한 홍보를 넘어 실질적인 글로벌 진출을 위한 발판도 마련했다. 이승용 문배주양조원 대표는 “CJ제일제당과의 협업으로 우리 술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인하고 매출 확대까지 기대할 수 있게 되어 뜻깊다”고 전했다. CJ제일제당은 비비고를 통해 다진 K푸드 성공 노하우를 주류에도 이식하고 있다. 특히 국내 중소 양조장과 손잡고 상표권을 출원한 프리미엄 증류주 브랜드 ‘jari(자리)’는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이다. 현재 문배주양조원, 다농바이오의 원액을 전용 시설에서 숙성 중이며, 하반기 중 미국 시장에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정부 추진 사업인 ‘글로벌 NEXT K푸드 프로젝트’ 선정 역시 힘을 보태고 있다. CJ제일제당은 판로 개척이 어려웠던 전통주 양조장들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며 현지 레스토랑 연계 프로그램 등을 통해 소비자 접점을 넓힐 방침이다.
  • 요가·K팝… 강남 유닉투어 모여라~

    요가·K팝… 강남 유닉투어 모여라~

    “공원에서 요가를 하고, K팝과 전통문화도 배워요.” 서울 강남구는 강남에서만 즐길 수 있는 특별한 체험형 관광 프로그램 ‘2026 강남유닉투어’(포스터)를 22일부터 운영한다고 20일 밝혔다. 올해는 웰니스, 전통문화, 러닝, K팝 등 글로벌 관광 흐름을 반영해 총 16회 진행한다. 대표 프로그램인 ‘별빛요가’는 삼성해맞이공원에서 열린다. 올해는 요가, 필라테스와 함께 발레를 기반으로 한 피트니스 수업인 바레(Barre)도 운영한다. 별빛요가에는 걸그룹 포미닛 출신이자 바레 마스터 강사 남지현, 걸그룹 베이비복스리브 출신 요가 강사 박소리 등 유명 강사들이 참여한다. 선정릉에서는 전통문화를 체험하는 ‘왕후 체험’을 운영한다. 6월 6일, 9월 19일, 10월 17일에 열린다. 러닝 열풍을 반영한 ‘워크앤런 강남둘레길’도 마련했다. 행사는 6월 20일, 9월 12일, 10월 24일 양재천에서 총 3회 진행한다.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국내외 관광객과 구민이 강남의 매력을 더 가까이에서 즐길 수 있도록 차별화된 관광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 대상, ‘최대 실적’ 김 수출 주도… 품질등급제 효과 톡톡[세계 속 K푸드]

    대상, ‘최대 실적’ 김 수출 주도… 품질등급제 효과 톡톡[세계 속 K푸드]

    우리나라 김 수출이 전 세계 167개국으로 뻗어나가며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해양수산부 수산물 수출입통계에 따르면 2025년 연간 김 수출액은 약 11억 3352만 달러로 5년전 대비 2배 가까이 성장하며 전체 수산물 수출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효자 품목이 됐다. 이런 K푸드 열풍 속에서 대상의 해조류가공품 매출 역시 2025년 기준 약 2004억원을 기록, 2020년 대비 3배 이상 폭증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대상의 이 같은 독주는 민간 처음으로 구축한 해조류연구센터의 기술력 덕분이다. 대상은 국내 처음으로 물김과 마른김에 품질등급제를 도입, 원초를 9개 등급으로 분류해 제품별 최적의 품질을 확보했다. 이에 더해 기후변화에 대응하고자 미래 먹거리인 육상양식 기술 개발에도 앞장서고 있다. 이미 고흥군에서 대형 물김 엽체를 육상에서 키워내는 데 성공했으며, 해양수산부의 대규모 R&D 프로젝트 주관기관으로 선정돼 2029년까지 연중·대량생산 육상양식 시스템 상용화를 추진 중이다. 글로벌 현지화 전략도 결실을 봤다. 대상은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현지 공장을 통해 연간 1500t 규모의 김 생산 능력을 갖췄으며, 각국에서 시장 점유율 1위를 독주하고 있다. 특히 철분과 칼슘을 강화한 베트남 맞춤형 자반김은 현지 중산층의 어린이 영양식으로 자리 잡았다. 
  • 한국형 핵잠, 드디어 출발선에… 미국 대표단 수주 내 방문 예고

    지난해 한미 정상이 합의한 한국형 핵추진잠수함(핵잠) 도입 협의가 본격화된다. 미국이 조만간 범정부 대표단을 한국에 파견하기로 하면서 그동안 멈춰 있던 논의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박윤주 외교부 1차관은 19일(현지시간) 미 워싱턴DC에서 앨리슨 후커 국무부 정무차관을 만나 한미 조인트 팩트시트(공동설명 자료) 이행 방안 등을 논의했다. 외교부는 “(양측은) 팩트시트를 조속히 이행해 가시적 성과를 도출해야 한다는 공감대 하에 안보 분야 이행을 위한 킥오프(출범) 회의를 개최하기로 했다”며 “후커 정무차관은 수주 내 미측 대표단을 이끌고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 국무부도 “합의사항을 지속적으로 이행하기 위한 양자 실무협의체(워킹그룹)를 출범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정상회담에서 한국의 핵잠 도입, 우라늄 농축 및 사용후 핵연료 재처리 권한 확대 등을 합의했다. 하지만 미국의 우선순위가 이란 전쟁과 미중 정상회담으로 옮겨가면서 논의가 멈췄다. 한국의 대미투자 지연과 쿠팡 문제도 영향을 미쳤다. 그러던 중 최근 미중 정상회담이 끝나고 ‘1호 대미 투자 프로젝트’ 선정도 곧 마무리될 것으로 예정되면서 안보 협의에 숨통이 트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무협의체가 출범하면 핵잠과 원자력협정 개정 등 분야별로 논의에 나설 계획이다. 정부는 오는 11월 미국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패하면 동력이 사라질 가능성이 큰 만큼 최대한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핵잠 도입을 위한 내부 준비에도 착수했다. 해군은 최근 합동참모본부에 핵잠 소요제기서를 제출했다. 또 정부는 구체적인 도입 시간표와 비확한 체제 준수 방안 등을 담은 ‘한국형 핵잠 기본계획’을 이르면 이달 말 발표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다만 투자 프로젝트 발표가 지연되거나 쿠팡 문제가 또다시 불거지면 미측이 제동을 걸 가능성도 있다. 외교부와 달리 국무부 설명자료에는 “후커 차관은 미국 기업들에 대한 공정한 대우 보장과 시장 접근 장벽의 신속한 해결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 K반도체 ‘파국’ 피했다

    K반도체 ‘파국’ 피했다

    삼성전자 노사가 총파업 예고일 전날인 20일 ‘임금협상 잠정 합의안’에 극적 타결했다. 노조가 잠정 합의안을 조합원 찬반 투표에 부치는 한편 총파업을 유보하면서 최악의 상황은 일단 피했다. 최대 100조원 규모의 경제적 손실 가능성까지 거론되던 상황에서 노사가 서로 한발씩 물러섰다. 삼성전자 노사는 이날 오후 10시 40분쯤 경기 수원시 경기고용노동청에서 2026년 임금협상 잠정 합의안에 서명했다. 반도체(DS) 부문에서 사업 성과의 10.5%를 재원으로 하는 ‘특별경영성과급’을 신설하고, 재원 배분율을 ‘부문 40%, 사업부 60%’로 정하는 것이 골자다. 최승호 초기업노조 위원장은 “조합원 소통에 집중하고 노사 관계가 안정화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측 교섭위원인 여명구 DS 피플팀장은 “상생의 노사 관계를 만드는 출발점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합의안에 서명한 후 악수와 포옹을 하고 “파이팅”을 외쳤다. 삼성전자 노조 공동투쟁본부는 조합원 대상 투쟁지침을 통해 21일 예정했던 총파업은 추후 별도 지침 시까지 유보한다고 공지했다. 노조는 모든 조합원을 대상으로 오는 22일부터 27일까지 ‘2026년 임금협약 잠정 합의안 찬반투표’를 실시한다. 잠정 합의안이 노조 투표를 통과해 합의안 자격을 갖게 되면 지난해 12월부터 5개월 넘게 이어진 노사 갈등은 종지부를 찍게 된다. 이번 잠정 합의의 핵심은 성과급 제도 개편이다. 최대 쟁점이었던 DS 부문 특별경영성과급 배분 방식은 ‘부문 균등 40%, 사업부 차등 60%’로 설정됐다. 당초 노조는 DS 내에서는 사업부 간 격차를 좁히려 전체 성과급 재원의 70%를 똑같이 나누는 안을 요구했고, 사측은 철저한 성과주의를 내세우며 ‘균등 배분 40% 이하’를 고수했다. 결국 사측이 제시한 원칙론을 택한 셈이다.이에 따라 메모리 사업부 임직원이 올해 최대 6억원 가량(세전)의 성과급을 받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런 합의가 적용되더라도 당장 올해 지급되는 성과급에서 DS 부문의 적자 사업부인 비메모리(시스템LSI·파운드리) 구성원들이 전방위적인 불익을 받는 것은 아니다. 큰 흑자를 낸 메모리 사업부는 전체 균등분(40%)에 실적에 따른 차등 지급분(60%)을 더해 확실한 우대를 받는다. 반면 비메모리 사업부는 차등 지급분(60%)에서는 배제되지만, 올해만큼은 부문 균등분(40%)에 따른 공통 지급률을 감산 없이 온전하게 보장받는다. 노사가 적자 사업부 감산(페널티) 조항의 적용 시점을 뒤로 미루기로 의견을 모았기 때문이다. 사측은 향후 적자가 난 사업부에 공통 지급률의 60%만 주도록 하는 강력한 감산 장치를 관철하는 대신 ‘단, 적용 시점은 2027년분부터 적용한다’는 단서 조항을 노조에 양보했다. 당장 올해 회계연도 실적에 대해서는 페널티를 유예해 조직을 안정시키고, 내년 이후 분부터 엄격한 성과주의 룰을 적용하겠다는 계산이다. 김 장관은 “비메모리 사업부의 적자는 미래 성장을 위한 기술 투자 과정으로 봐야 한다”며 “엔지니어들의 사기가 꺾여 이탈한다면 삼성전자뿐만 아니라 국가 경제에도 큰 손실인 만큼, 이들에게 재도전의 기회를 주는 것이 장기적으로 이롭다”고 말했다. 지급 방식과 조건부 안전장치도 마련됐다. ‘노사가 합의하여 선정한 사업 성과의 10.5%’를 재원으로 신설된 이번 특별성과급은 세후 전액 자사주로 지급된다. 다만 주식의 3분의 1만 즉시 매각을 허용하고 나머지는 1~2년간 매각을 제한하는 강력한 보호예수 조건이 걸렸다. 아울러 향후 10년간 보장될 이 제도는 2026년부터 2028년까지 매년 ‘DS부문 영업이익 200조원’, 이후 2029년부터 2035년까지는 매년 ‘100조원’을 달성해야만 지급된다. 또 다른 갈등의 축이었던 모바일·가전 등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의 소외론은 전사적 보상 패키지를 연동하는 방식으로 돌파구를 찾았다. 노사는 상생 협력 조항을 통해 특별성과급에서 배제된 DX 부문에 ‘600만원 상당의 자사주’를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반도체의 10년 장기 체계와 달리 일회성 지급에 그치긴 하지만, 사측은 이와 함께 총 6.2%의 임금 인상 및 부장급(CL4) 샐러리캡의 1억 3000만원 대폭 상향과 묶어 제시했다. 성과급은 반도체에 쏠리더라도 기본급 비중이 높은 완제품 고연차 직원들에게 고정 연봉 상승 공간을 넓혀줘 실리를 채워주겠다는 설계다.
  • 삼성전자, DS에 특별성과급 자사주 지급…적자사업부 차등 지급은 1년 유예

    삼성전자, DS에 특별성과급 자사주 지급…적자사업부 차등 지급은 1년 유예

    삼성전자 노사가 총파업을 약 1시간 30분 앞두고 극적으로 잠정 합의에 성공한 가운데 DS(반도체)부문에 특별경영성과급을 신설하고 전액 자사주로 지급하기로 했다. 노사가 줄다리기를 이어온 핵심 쟁점인 적자사업부 배분은 적용을 1년 미루기로 하면서 극적으로 파국을 면했다. 20일 삼성전자 노사의 잠정합의안에 따르면 노사는 기존의 초과이익성과급(OPI) 제도를 유지하고 DS부문에는 특별경영성과급을 신설해 영업이익을 나누기로 했다. 특별경영성과급 재원은 노사가 합의해 선정한 사업성과의 10.5%로 정했다. 기존에 연봉의 50%였던 지급률 상한은 두지 않기로 했다. DS부문의 특별경영성과급 재원은 반도체 부문 전체에 40%를 우선 배분하고 나머지 60%는 사업부별로 나눈다. 공통조직의 지급률은 메모리사업부의 70% 수준으로 맞췄다. 특별경영성과급은 세후 전액 자사주로 지급되는데, 3분의 1은 즉시 매각 가능하고 3분의 1은 1년간 매각 제한, 3분의 1은 2년간 매각이 제한된다. 유효기간은 최소 영업이익 기준을 달성했을 경우를 기준으로 향후 10년이다. 다만 핵심 쟁점이었던 적자 사업부의 경우 반도체 부문 재원을 활용해 산출된 공통 지급률의 60%로 차등 지급하되 1년간 적용을 유예해 내년분부터 적용하기로 합의했다. 사측이 우려했던 DX(완제품)부문과의 형평성 문제는 별도 상생협력 부분을 신설했다. DX부문과 CSS사업팀에 대해선 600만원 상당의 자사주를 지급하기로 했다. 전체 임금 인상률은 기본급 4.1%, 성과기준 2.1%로 하고 자녀 출산 지원금은 첫째 100만원, 둘째 200만원, 셋째 이상 500만원으로 상향했다. 이 같은 합의안은 노조 찬반투표를 통해 최종 합의안으로 확정될 예정이다. 삼성전자 노조 공동투쟁본부는 조합원 대상 투쟁 지침을 통해 오는 22일 오후 2시부터 27일 오전 10시까지 잠정 합의안에 대한 찬반투표를 실시한다고 전했다.
  • 그린알로에 알로에스테, ‘한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브랜드대상’ 4년 연속 화장품부문 선정

    그린알로에 알로에스테, ‘한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브랜드대상’ 4년 연속 화장품부문 선정

    최근 화학 성분에 장기간 노출된 현대인들의 피부 민감도가 높아지면서, 인공 방부제와 유해 요소를 배제하고 식물성 유래 성분과 자연 추출물로 피부 자생력을 높이려는 ‘클린 뷰티’ 패러다임이 뷰티 업계 전반에 빠르게 안착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그린알로에(회장 정광숙)의 미국산 유기농 알로에 기반 피부 솔루션 브랜드 ‘알로에스테’가 ‘2026 고객사랑브랜드대상’에서 4년 연속 알로에화장품 부문 대상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알로에스테는 그동안 민감하고 예민해진 여성들의 피부 고민을 일상적인 홈케어로 진정시키고, 외부 자극으로부터 피부 장벽을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는 친환경 화장품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며 브랜드 가치를 인정받았다. 그 결과 화장품의 기본 물질인 정제수 대신 100% 라벤더수를 적용해 에센스 성분을 강화했고, 방부 성분도 베리류에서 추출한 자연 유래 성분으로 안정화해 피부 항산화 작용과 안정성을 높였다. 전 성분에 중국산 원료는 단 1%도 함유하지 않는 대신 최근 피부 연구를 통해 인정받은 다양한 자연 물질들로 구성해 명품 화장품의 대중화를 선도한다는 방침이다. ‘알로에스테 네추럴 스킨케어 100’은 알로에 추출물을 100% 함유해 피부 열감을 진정시켜 주며 진피층까지 수분을 충전하고 수분이 증발되지 않도록 보호하는 단계로 흡수시켜 수분을 관리하는 데 도움을 주도록 구성했다. 알로에스테는 피부 세포 노화로 인한 종합적인 고민도 데일리 케어를 통해 집중 관리할 수 있는 라인도 구성했다. ‘수프리마 앰플세럼·링클크림’은 유해 환경, 자외선, 스트레스 등으로 손상된 피부 세포벽을 정화하고 해독 작용하는 4종의 발효 여과물과 피부 세포 재생에 도움을 주는 3종의 식물성 줄기세포가 함유돼 있다. 이와 함께 식물성 콜라겐, 엘라스틴, 히알루론산, 펩타이드 콤플렉스, EGF, 비타민 C, E, 세라마이드 등 고기능성 자연 유래 원료들을 복합적으로 포함하고 있다. 자외선 차단 제품도 정제수 대신 라벤더수를 함유하고, 물리적, 화학적 자극으로부터 피부 손상을 줄인 저자극 성분으로 구성해 남녀노소 구분 없이 사용할 수 있으며 자연 유래 성분으로 안정화했다. 피부 결점을 커버하는 색조 제품에도 발효 추출물, 줄기세포 등 고기능 영양 성분이 함유돼 피부 장벽을 보호하고 천연 보석 파우더가 표피층에 가볍게 밀착돼 매끄럽고 광채 나는 피부 표현에 도움을 준다. 정광숙 그린알로에 회장은 “그린알로에는 피부 자극을 줄인 저자극 신소재로 친환경 화장품 개발에 지속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자연 유래 성분으로 명품 화장품의 대중화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브랜드 가치를 높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포화 속 한국전쟁의 영웅… 70년만에 고향에 돌아온 ‘레클리스’의 전설은 계속된다

    포화 속 한국전쟁의 영웅… 70년만에 고향에 돌아온 ‘레클리스’의 전설은 계속된다

    “작은 체구였지만 모든 기대를 뛰어넘었다. 레클리스는 진정한 해병이었다.” 지난 12일 밸러리 A 잭슨 주한미해병대 사령관이 렛츠런파크 제주를 찾아 군마 레클리스(Reckless··1948~1968) 동상에 헌화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번 방문은 6·25 전쟁 당시 미 해병대 제5연대 소속으로 전장을 누비며 수많은 대원의 생명을 구한 제주마의 후손 레클리스의 헌신을 기리고 한미 동맹의 가치를 되새기기 위해 마련됐다. 한국마사회 제주지역본부 관계자는 “한라마 출신으로 세계 평화와 자유를 위해 기여한 레클리스는 소중한 역사적 자산”이라며 “앞으로도 렛츠런파크 제주는 레클리스를 중심으로 말 문화를 통한 국제적 우호 증진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1997년 미국 시사주간지 ‘라이프’는 특별판 ‘우리의 영웅들을 기리며’를 통해 미국을 빛낸 100인의 영웅을 선정했다. 명단에는 조지 워싱턴과 에이브러햄 링컨 등 미국 역대 대통령을 비롯해 마틴 루서 킹 목사와 테레사 수녀, 배우 존 웨인 등이 이름을 올렸다. 그 사이 낯선 이름이 있었다. 바로 ‘레클리스’. 대통령도, 장군도, 정치인도 아닌 작은 적갈색 암말 한 마리였다. 미국 역사상 가장 위대한 전쟁 영웅으로 떠오른 군마였다. 레클리스는 한국에서 태어난 ‘한라마’였다. 어미는 제주마였고, 아비는 서러브레드 혈통으로 추정된다. 이런 혼혈마를 한국에서는 ‘한라마’로 불렀다. 레클리스는 바위가 많은 화산섬 제주의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 작고 단단한 체구를 갖춘 제주마의 강인함과 경주용으로 개량된 서러브레드의 날렵함을 두루 갖췄다. # 불가능한 임무를 수행하는 말… 한국전쟁 최대 격전지 연천 네바다 전투서 맹활약제주마의 피가 흐르는 레클리스는 서울 신설동 경마장에서 태어났다. 그대로였다면 경주마의 삶을 살았을 터였으나 1952년 10월 전환점을 맞는다. 주인이던 한국 청년 김혁문이 지뢰 사고로 다리를 잃은 누이의 치료비를 구하기 위해 레클리스를 250달러를 받고 미 해병대로 보낸 것이다. 250달러는 당시 해병대 중위 한 달 월급에 맞먹는 액수였다. 레클리스는 새 가족이 된 해병대원들과 깊은 유대감을 나누며 그들을 위해 어디든 가고 무엇이든 해냈다. 벙커로 달려가 포격을 피하는 법부터 통신선과 철조망 옆으로 비켜가는 요령까지 빠르게 습득했고 보급 지점에서부터 위험한 산악 지대를 거쳐 최전선 포대까지 대전차화기인 75㎜ 무반동총의 탄약을 나르는 일을 능숙하게 해냈다. 해병대원들은 그런 레클리스를 ‘불가능한 임무를 수행하는 말’로 칭송하며 존경했다. 레클리스의 이름은 무모할 정도로 용감하다는 의미에서 붙여졌다. 레클리스는 특히 1953년 3월 26일부터 30일까지 경기 연천에서 있었던 네바다 전초 전투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연천은 6·25 전쟁 최대 격전지 중 하나다. 레클리스는 27일 하루에만 죽음의 고지를 총 51회에 걸쳐 오가며 약 56㎞를 달렸다. 한 번에 8발 안팎으로 전체 무게가 88㎏에 달하는 무반동총의 탄약을 짊어지고서다. 그렇게 하루 5t이 넘는 탄약을 운반했다. 때로는 부상당한 해병들을 후방으로 이송하기도 했다. 자신도 두 차례 다쳤다. 한 번은 왼쪽 눈 위에, 또 한 번은 왼쪽 옆구리에 파편상을 당했다. 하지만 약간의 치료와 휴식 후 곧바로 임무에 복귀했다. 이런 용기와 헌신으로 레클리스는 두 번씩이나 퍼플하트 훈장을 받았다. 특히 1954년 3월 31일에는 뛰어난 공적을 인정받아 병장에서 하사로 진급했다. 이는 미군 역사상 동물로서는 최초의 공식적인 계급 승진이었다.이듬해 4월 미 해병대 제5연대 제2대대 앤드루 기어 중령이 당시 주간지였던 ‘새터데이 이브닝 포스트’에 네바다 전초 전투 당시 레클리스의 활약을 자세히 소개하면서 미국인들의 마음을 뒤흔들었다. 네바다 전초 전투는 미 해병대 역사상 가장 치열한 전투 중 하나로 꼽힌다. 기어 중령은 “전쟁에서도 결코 경험할 수 없을 것 같은 끔찍한 대포 사격과 폭격이 펼쳐졌으며 분당 500발의 포탄이 하늘에서 떨어지는 빗방울처럼 빗발쳤다”고 기록했다.바로 그 순간, 작은 체구의 한라마 한 마리가 묵직한 탄약통을 등에 실은 채 홀로 능선을 향해 걸어가기 시작했다. 레클리스는 폭격 소리에도 놀라지 않고 침착하게 임무를 수행했다. 거친 화산섬의 바람과 돌밭을 견뎌온 제주마의 강인함 그대로였다. # 하루 56㎞ 이동, 죽음의 고지 51번 왕복, 88㎏의 탄약통 지고 총 5t의 탄약 운반휴전 뒤 미군과 함께 미국으로 건너간 레클리스는 말년에 제엽염으로 고통받다가 1968년 5월 20세에 캘리포니아주 펜들턴 기지 마구간 사무실 뒤편에 무덤 표시도 없이 묻혔다. 해병대 제1사단협회는 1971년 11월 마구간 정문에 석조기념비를 헌정했다. 100대 영웅으로 선정된 뒤 2013년 버지니아주 국립해병대박물관을 시작으로 2016년 펜들턴 기지, 2018년 켄터키 말 공원, 2019년 국립 카우걸 박물관 및 명예의 전당과 베링턴 힐스 농장, 2020년 플로리다주 세계승마협회 등 미국 곳곳에 레클리스의 동상이 연이어 세워졌다. 펜들턴 기지 동상 앞에는 언제나 신선한 당근이 놓여 있다고 한다. #70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온 영웅… 오영훈 지사 “한미동맹 기억하기 위해 레클리스 동상 세워”2016년 레클리스의 고국인 한국에서는 처음으로 연천군 고랑포구 역사공원에 동상이 건립됐다. 그리고 2024년 10월 레클리스의 뿌리인 제주에도 동상과 기념관이 세워졌다. 70여 년의 긴 여정을 마친 영웅이 고향으로 돌아온 듯했다.당시 제막식에서 오영훈 지사는 두려움 없는 용기가 무엇인지 보여준 레클리스에 대해 “한국전쟁과 한미 동맹의 상징이자 역사를 함께 쓴 자랑스러운 한라마 레클리스를 우리가 오랫동안 기억하지 못했다”며 “이곳에 레클리스 동상을 세운 것은 단순히 역사를 기억하기 위해서만이 아니라 한국전쟁에 참전한 유엔 국가들의 헌신, 한미 동맹을 기억하고 기리기 위해서”라고 강조했다.
  • 도쿄 베르디, 멜버른 시티에 3-1 승리…“수원·내고향 모두 어려운 상대”

    도쿄 베르디, 멜버른 시티에 3-1 승리…“수원·내고향 모두 어려운 상대”

    도쿄 베르디 벨레자(일본)가 멜버른 시티(호주)를 제압하고 2025~26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챔피언스리그(AWCL) 결승에 선착했다. 도쿄 베르디는 20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대회 준결승에서 시오코시 유즈호의 멀티골을 앞세워 지난해 이 대회 준우승팀 멜버른에 3-1로 이겼다. 베르디는 이어 오후 7시 열릴 수원FC위민(한국)과 내고향여자축구단(북한)의 준결승전 승자와 오는 23일 오후 2시 같은 장소에서 대회 우승컵을 놓고 격돌한다. 앞서 도쿄는 이번 대회 조별리그 C조에서 두 팀과 한 차례씩 맞붙어 수원과는 0-0으로 비겼고, 내고향은 4-0으로 완파했다. 구스노세 나오키 도쿄 감독은 승리 직후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결승에 관한 질문에 “수원과 내고향 모두 강한 팀이다. 수원에는 일본 선수도 뛰고 있고 국가대표인 지소연이 있다는 게 강점이다”라고 꼽았다. 이어 “내고향 역시 조별리그때 보다는 ‘파워 업’이 됐다. 두 팀 모두 상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한다”고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준결승전 수훈선수로 선정된 시오코시 또한 “두 팀 모두 조별 예선에서 만났지만, 어느 팀과 경기할 때 우리가 유리하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면서 “결승전은 경기에 임하는 방식도 다를 것이고 조별리그에서 경기를 치렀던 멤버들도 달라질 수 있다. 굉장히 힘든 결승전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 경남대 개교 80주년…“지역·세계 연결하는 미래 100년 대학으로”

    경남대 개교 80주년…“지역·세계 연결하는 미래 100년 대학으로”

    경남대학교가 개교 80주년 기념식을 열고 지난 80년의 역사 위에 교육·연구·산학협력·국제교류를 기반으로 한 ‘미래 100년 대학’으로의 도약을 선언했다. 경남대(총장 박재규)는 20일 오후 본관 4층 대회의실에서 개교 80주년 기념식을 열었다. 대학 구성원과 동문, 지역사회 관계자 등이 참석한 행사는 대학의 성장 발자취를 돌아보고 미래 비전을 구성원들과 공유하고자 마련됐다. 미국의 세계적 문학가이자 경남대 명예박사인 잭 마리나이(Gjekë Marinaj) 교수와 두시타 마리나이 여사 등 해외 인사들도 자리해 국제교류 중심 대학의 위상을 높였다. 경남대는 해방 이후 지역 고등교육의 기반을 다지며 성장해 온 대표 사학이다. 지난 80년간 16만여 명의 동문을 배출했다. 교육, 행정, 산업, 문화, 언론, 공공 분야 등 다양한 영역에서 인재를 키워온 지역 대표 대학으로 자리 잡았다. 대학은 현재 교육과 연구 성과를 기반으로 첨단산업·지역혁신 분야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경남대는 정부의 차세대 피지컬AI(인공지능) 핵심기술 실증사업에서 총 320억원 규모 ‘PINN 기반 제조 융합데이터 수집·실증 사업’ 주관기관으로 선정되며 제조 현장의 AI 전환을 주도하고 있다. 또 ‘초거대제조AI 글로벌공동연구센터’를 중심으로 디지털트윈, 스마트팩토리 고도화 연구를 추진하고 있으며 서울대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 한국생산기술연구원(KITECH), 글로벌 기업 등과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이러한 연구 성과는 경남의 주력 산업인 기계·방산·조선·모빌리티 산업과 맞닿아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대학은 지역 산업과 연계한 실전형 연구와 인재 양성으로 지역 제조업 경쟁력 강화에 이바지하고 있다. 이와 함께 대학은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를 비롯한 국책사업을 기반으로 산학협력과 청년 인재 지역 정주에도 힘을 싣고 있다. 국제교류·인문학 전통 강화…문화행사 함께김선향 북한대학원대학교 이사장 시화전 눈길이날 국제 문학 특별행사도 함께 열렸다. 한마미래관에서 진행된 행사에서는 잭 마리나이 교수의 특별강연과 함께 문학을 통한 문화 교류, 인문학 교육의 가치가 조명됐다. 또 김선향 북한대학원대학교 이사장의 시집 ‘안녕(SO LONG)’ 특별전과 청년작가아카데미 동문 시화전도 열려 문학과 예술을 통한 대학의 문화적 정체성을 보여줬다. 이 시집은 미국 문두스 아티움 프레스가 수여하는 ‘2025 오르페우스 텍스트 올해의 책’에 선정된 바 있다. 청년작가아카데미 동문 문예 시화전도 함께 열렸다. 청년작가아카데미는 개원 15주년을 맞은 지역 문학 인재 양성 프로그램으로, 다수의 신춘문예 당선자와 등단 작가를 배출하며 ‘경남의 문학사관학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박재규 총장은 기념사에서 “1946년 시작된 경남대학교가 개교 80주년을 맞았다”며 “그동안 성원을 보내주신 동문과 지역사회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한마의 기상으로 진리를 향한 열정과 혁신의 길을 걸어왔다”며 “이제 자랑스러운 역사를 바탕으로 교육과 연구를 발전시키고, 지역과 세계를 잇는 미래 100년 대학으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 ‘위장전입’ 드러난 광주 자원회수시설 후보지 결국 취소

    ‘위장전입’ 드러난 광주 자원회수시설 후보지 결국 취소

    후보지 선정을 위한 주민투표 과정에서 위장전입 의혹이 드러난 광주 자원회수시설 입지 후보지가 결국 취소됐다. 광주시는 20일 자원회수시설 입지선정위원회를 열고 최종 후보지였던 ‘광산구 삼거동 부지’에 대해 자격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5개 자치구 주민대표와 교수 등 전문가 5명, 시의원, 공무원 등으로 구성된 입지선정위는 자원회수시설 입지 선정에서 필수적인 ‘주민 동의율’을 인위적으로 맞추기 위해 위장전입이 있었던 것으로 검찰조사에서 드러난 만큼 후보지 자격을 상실했다고 판단했다. 입지선정위는 자원회수시설 후보지 선정작업 재개 여부는 기존 삼거동 후보지의 소유주가 광주시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할 가능성 등을 다각도로 검토한 뒤 입지선정위에서 다시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검찰 수사 결과 드러난 위장 전입 등 주민등록법 위반 사실을 근거로 삼거동 부지가 입지 공모요건을 충족하지 못한 것으로 판단했다”며 “후보지 선정작업을 재개할지 여부는 상황을 보아가며 판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광주지검은 최근 소각장 후보지 인근에 허위로 주민등록 주소지를 이전한 혐의로 광주시립제1정신요양병원 이사장 A씨 등 8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또, 범행을 자백하는 등 가담 정도가 가벼운 4명에 대해서는 기소를 유예했다. 검찰은 이들이 지난 2024년 광주 광산구 삼거동 소각장 부지 선정 절차에 필요한 주민 동의를 인위적으로 맞추기 위해 시립요양병원 기숙사 등지로 주소지를 허위 이전, 위장전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 수사 결과 자원회수시설 설치에 동의한 48가구 중 12가구가 위장전입한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동의율도 54.5%에서 47.3%로 떨어져 ‘동의율이 과반을 넘겨야 한다’는 규정을 충족하지 못하게 됐다. 광주시는 자원회수시설을 설치하기 위해 지난 2022년부터 후보지 공모를 추진했지만 주민 반대 등으로 두 차례 무산된 데 이어 이번 세 번째 선정 절차도 검찰 수사로 백지화됨에 따라 ‘쓰레기 직매립 금지’가 시행되는 2030년까지 시설 가동은 사실상 어려워졌다.
  • 지리산권 관광 새 판 짠다…경남도·6개 지자체, 공동브랜드 개발 착수

    지리산권 관광 새 판 짠다…경남도·6개 지자체, 공동브랜드 개발 착수

    경남도가 지리산권 6개 시·군과 함께 웰니스·워케이션 관광을 활성화하고자 공동브랜드 구축에 나섰다. 도는 20일 경남관광재단에서 도와 함양군 등 6개 군(하동·산청·함양·거창·합천·구례), 경남관광재단, 전남관광재단 관계자 등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리산권 웰니스·워케이션 공동브랜드·굿즈(기획상품) 개발 용역 착수회의’를 열었다고 밝혔다. 사업은 지리산권 자연치유 자원과 생활문화를 기반으로 체류형 관광콘텐츠를 발굴하고 권역 관광 경쟁력을 높이고자 추진한다. 6개 군은 공동브랜드와 관광굿즈를 개발해 웰니스·워케이션 관광상품 통합 이미지를 구축하려는 게 방향이다. 해당 지자체들은 지난 3월 공동 시행 협약을 체결했고 4월에는 용역 입찰과 평가를 거쳐 사업자를 선정하는 등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는 용역사의 추진계획과 브랜드 개발 방향, 시군별 관광자원 연계 방안 등이 공유됐다. 지리산권 관광의 통합 이미지 구축과 상품 활용 전략도 집중적으로 논의됐다. 청정 자연환경과 치유·휴식 중심 자원을 활용해 체류형 관광을 활성화하고 이를 지역 소비로 연결하는 방안에 초점을 맞췄다. 도는 오는 6월 자연생태와 로컬문화, 주민참여 자원을 기반으로 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가치여행 특화상품도 발굴할 계획이다. 친환경·공정여행 가치를 담은 공동브랜드와 관광굿즈 개발로 지속 가능한 관광 모델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김상원 경남도 관광개발국장은 “지리산권의 자연·치유 자원을 연계한 공동브랜드 구축으로 관광객 체류를 늘리고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배종천 경남관광재단 대표이사도 “지리산권 고유의 웰니스 자원을 브랜드화해 차별화된 관광 경험을 제공하고, 시군이 함께 활용할 수 있는 공동 마케팅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 포스코 선택 조합장들, 신반포19차·25차 포스코이앤씨 지원 사격

    포스코 선택 조합장들, 신반포19차·25차 포스코이앤씨 지원 사격

    포스코이앤씨가 신반포19차·25차 재건축 수주전에서 파격적인 사업 조건을 제시한 가운데, 실제 사업을 진행 중인 타 정비사업 조합장들이 지원 사격에 나서며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번 수주전에서 포스코이앤씨는 조합원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분담금 제로 ▲금융지원금 2억 원 조기 지원 ▲CD금리 마이너스 1%를 적용한 1.82% 수준의 저금리 제안 등 독보적인 금융 조건을 내걸었다. 특히 ‘5대 확약서’ 제출과 함께 공증 절차까지 마쳐 약속 이행에 대한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포스코이앤씨와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기존 현장의 조합장들이 직접 겪은 신뢰와 경험을 바탕으로 신반포19·25차 조합원들에게 지지 의사를 전하며 수주전에 한층 힘을 보태고 있다. 먼저, 부산 시민공원 촉진2-1구역 정상성 조합장은 “시공사 선정 당시 조합원 전원에게 원금 상환이나 이자 부담 없이 사업촉진비를 지급하겠다는 조건 역시 처음에는 쉽사리 믿기 어려웠다”면서도 “포스코는 실제 시공사 선정 후 약속한 지원금을 지급했다”고 밝혔다. 또한 ‘오티에르’ 1호 사업장인 신반포21차에서는 사업비 전액에 대해 1% 고정금리를 제시한 뒤, 어려운 대외 환경 속에서도 끝까지 약속을 이행했다. 이는 이번 신반포19·25차에 제안한 1.82% 수준보다도 절반가량 낮은 수준이다. 방배신동아 조합장은 “포스코이앤씨는 1%대 금리의 사업비 조달과 안정적인 자금 지원을 약속했고, 이후 시장 환경이 급변하는 상황에서도 이를 끝까지 이행했다”며 “그 결과 시공사 선정 이후 약 1년 만에 이주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방배15구역 김석근 조합장은 “당시에도 경쟁 사업지와 비교해 상당히 좋은 사업 조건이라는 평가가 많았다”며 “포스코이앤씨는 제안서에 담긴 내용은 물론 조합이 추가로 요구한 사항까지 모두 계약서에 반영해 체결했다”고 말했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조건이 좋을수록 경쟁사는 흔히 ‘안 된다’는 프레임을 씌우게 된다”며 “하지만 실제 사업장에서 약속을 지킨 사례들이 축적되면 조합원 신뢰는 오히려 더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포스코이앤씨는 최근 공개한 조합장 인터뷰 영상을 통해 실제 사업 현장에서 이행된 금융지원과 사업비 조달, 책임준공 사례 등을 소개하며 “말이 아닌 실행으로 증명하겠다”는 메시지를 강조하고 있다.
  • ‘폐지하보도’ 활용한 시민 참여형 ‘스마트팜’ 조성

    ‘폐지하보도’ 활용한 시민 참여형 ‘스마트팜’ 조성

    대전시가 폐지하보도를 활용한 두 번째 스마트팜을 조성한다. 20일 시에 따르면 시민 참여형 스마트농업 모델 조성을 위한 ‘2026년 도심 공실 활용 스마트팜 조성사업’ 운영사를 공모한다. 지난 2009년 폐쇄 후 17년간 방치된 서구 둔산동 시청 폐지하보도(681㎡)에 도심형 스마트팜을 조성하는 방식으로, 장기간 활용하지 못한 도심 유휴공간에 대한 재생 모델이다. 시는 생산 중심의 스마트팜을 넘어 시민이 재배와 수확 과정에 참여할 수 있는 운영 방식을 도입하기로 했다. 또 일부 재배 공간은 시민 분양형으로 운영해 스마트농업 참여 기회를 확대할 계획이다. 총사업비는 14억 3000만원(자부담 4억 3000만원) 규모로 철거와 리모델링, 캐노피 설치, 스마트팜 조성 등 시설 구축비로 10억원을 지원한다. 운영사는 협약 체결 후 스마트팜 조성과 운영을 수행하며 운영 기간은 협약 체결일로부터 5년이다. 이어 운영 성과에 따라 최대 5년까지 연장할 수 있다. 자부담금 조달이 가능한 국내 농업인과 농업법인, 중소기업이 대상이며 제안서 평가를 거쳐 사업 수행 역량을 갖춘 운영사를 선정할 예정이다. 제안서 등 구비서류는 내달 30일까지 대전일자리경제진흥원에서 접수하며 자세한 사항은 대전비즈 누리집(djbea.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시는 2023년부터 테마형·기술 연구형·나눔 문화 확산형 등 다양한 유형의 스마트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2월에는 전국에서 처음 둥지 폐지하보도를 활용한 실증형 ‘대전팜’을 개장했다. 실증형 대전팜은 966㎡ 규모로 딸기와 잎채소류를 연중 재배·생산해 지역 업체 등에 공급하고 체험과 교육 프로그램이 가능한 복합 공간으로 운영하고 있다.
  • 6월부터 제주서 풍력으로 만든 전기 ‘직거래’… 국내 1호 청정수소 인증 도전

    6월부터 제주서 풍력으로 만든 전기 ‘직거래’… 국내 1호 청정수소 인증 도전

    제주에서 풍력으로 만든 전기가 곧바로 수소 생산시설에 공급된다. 재생에너지 전력을 활용한 ‘그린수소’ 생산 체계를 계약 구조까지 직접 연결한 국내 첫 사례다. 제주도는 오는 6월부터 제주시 구좌읍 행원리의 연안풍력발전단지와 행원 그린수소 생산시설 간 직접 전력구매계약(PPA)을 도입한다고 20일 밝혔다. 직접 PPA는 전력 생산자와 사용자가 한국전력 등 중간 판매자를 거치지 않고 전기를 직접 거래하는 방식이다. 이번 계약에 따라 행원 연안풍력발전(3㎿)이 생산한 전력을 인근 행원 그린수소 생산시설(3.3㎿)에 직접 공급한다. 행원 그린수소 생산시설은 2023년부터 인근 풍력단지와 동일한 접속점을 활용해 사실상 풍력 기반 수소를 생산해 왔다. 그러나 제도상으로는 한국전력 계통 전력을 구매하는 구조여서 ‘완전한 그린수소’ 체계로 보기 어렵다는 지적이 있었다. 도는 이번 직접 PPA 도입으로 풍력발전과 수소 생산을 계약 단위에서도 연결해 재생에너지 기반 그린수소 생산 체계를 제도적으로 완성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도와 제주에너지공사는 직접 PPA와 제3자간 PPA, 분산에너지 특구형 PPA 등을 비교 검토한 끝에 전력비 절감 효과가 크고 제도 활용성이 높은 직접 PPA 방식을 선택했다. 특히 부족한 전력은 전력시장에서 직접 구매할 수 있어 가격 경쟁력이 높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전력비 절감은 수소 생산단가 인하로 이어져 사업 경제성을 높일 수 있다는 게 제주도의 설명이다. 도는 이를 기반으로 국내 1호 청정수소 인증 획득에도 도전할 계획이다. 거래를 중개할 재생에너지 공급사업자는 이달 중 공모를 통해 선정한다. 수소생산·수입과정에서 온실가스 배출량이 일정수준 이하인 경우 청정수소로 인증받는 제도다. 연간 전력 중 재생에너지 약 90% 충당시 수소 1㎏ 생산할 때 온실가스 배출량이 4㎏미만 아래로 배출해야 청정수소 인증조건을 충족한다. 아직 국내에서는 인증을 받은 곳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남진 도 혁신산업국장은 “행원 수소생산시설의 경우 현재 제도상 한전 전력 사용으로 인해 수소 1㎏ 당 약 35~40kg의 탄소 배출시설로 오해 소지가 있다”면서 “직접 PPA를 통해 탄소 배출량이 ‘0’인 재생에너지를 활용해 청정수소 인증 조건을 맞추려고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제주의 풍력 자원을 수소 생산과 직접 연결해 그린수소의 완결성을 확보하는 첫 사례”라며 “정부의 초혁신경제 그린수소 프로젝트와 연계해 제주를 국내 그린수소 산업 선도지역으로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
  • 키움이라 쓰고 낭만이라 읽는다…서건창, 비FA 다년 계약 성사

    키움이라 쓰고 낭만이라 읽는다…서건창, 비FA 다년 계약 성사

    선수 생활을 꽃피운 키움 히어로즈로 올해 다시 돌아온 서건창이 다년계약을 체결하며 낭만을 한 스푼 더했다. 키움은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내야수 서건창과 계약 기간 2년(2027~2028년), 총액 최대 6억원(연봉 5억원, 옵션 1억원) 규모의 비FA 다년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서건창과 1억 2000만원의 계약을 맺었던 키움은 이로써 2028년까지 동행을 이어가게 됐다. 1989년생으로 적지 않은 나이임을 고려하면 사실상 은퇴까지 함께하겠다는 뜻이다. 구단은 “팀 합류 후 서건창이 보여준 베테랑으로서의 헌신과 성실하고 책임감 있는 태도를 높이 평가해 이번 계약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서건창은 부상에서 회복한 뒤 지난 9일부터 타석에 서고 있다. 전날까지 타율 0.297(37타수 8안타) 8득점 3타점을 기록하며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광주일고를 졸업하고 2008년 LG 트윈스 선수로 데뷔한 서건창은 2012년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고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렸다. 이적 첫해 115안타 39도루 타율 0.266을 기록하며 신인왕과 2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동시에 수상했고 특히 2014년에는 리그 역대 최초로 단일 시즌 200안타의 고지를 밟으며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에도 선정됐다. 그러나 서건창은 2021년 LG로 이적한 뒤부터 하락세를 걸었다. LG에서 마지막이었던 2023년에는 44경기에서 타율이 0.200까지 떨어졌고, 이듬해 KIA 타이거즈로 이적해 94경기 타율 0.310으로 건재함을 알렸지만 지난해 10경기 타율 0.136까지 곤두박질치며 선수 생활의 위기를 맞았다. 은퇴 기로에서 키움 유니폼을 입은 서건창은 최근 좋은 활약으로 이번 계약까지 맺게 됐다. 서건창은 “저를 필요로 하고 좋은 제안을 해주신 구단에 감사드린다”며 “구단의 구성원으로서 더 오랜 시간 함께하게 돼 기쁘고, 그만큼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팀에서 제게 기대하는 역할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는 만큼, 후배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구단 측은 “히어로즈의 전성기를 이끈 서건창과 앞으로도 함께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후배 선수들의 성장을 돕고 팀 발전에 큰 힘을 보태주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 듀오, ‘제9회 가족사랑 명예의 전당’ 개최… 다자녀 가족 사연 소개

    듀오, ‘제9회 가족사랑 명예의 전당’ 개최… 다자녀 가족 사연 소개

    결혼정보회사 듀오(대표이사 박수경)가 지난 19일 서울 강남구 본사에서 ‘제9회 가족사랑 명예의 전당’ 시상식을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시상식에서는 우리 사회의 귀감이 되는 다자녀 가정들의 다채롭고 감동적인 가족 이야기가 소개되어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가족사랑 명예의 전당은 부부의 날을 맞아 가족의 의미와 가치를 조명하고, 다자녀 가정을 응원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다. 듀오는 지난 3월 31일까지 세 자녀 이상을 둔 가정을 대상으로 행복 수기 공모를 진행했으며, 전국에서 총 288건의 사연이 접수됐다. 심사를 거쳐 6남매·5남매·4남매 가족 등 세 가정이 최우수 가족으로 선정됐다. 첫 번째 선정 가족은 강원 태백에서 네 자녀를 키우고 있는 최준호·김규리 부부다. 김규리 씨는 다낭성난소증후군 진단 이후에도 세 아들을 출산했으며, 결혼 9년 만에 자연임신으로 막내딸을 얻은 사연을 전했다. 부부는 자녀들이 서로를 아끼며 성장하는 과정에서 큰 행복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강원 원주의 이문형·이혜연 부부는 여섯 자녀를 둔 가족으로 선정됐다. 이 씨는 자신 역시 다자녀 가정에서 성장한 경험을 바탕으로 많은 형제자매가 있는 가족을 꿈꿔왔다고 설명했다. 부부는 자녀들이 서로 의지하며 성장하는 모습에서 보람을 느낀다고 전했다. 또 다른 선정 가족인 노청규·지미나 부부는 다섯째 자녀를 먼저 떠나보낸 아픔을 극복하고, 막내를 맞이하며 가족의 소중함을 한층 더 깊이 깨닫게 된 감동적인 사연을 전했다. 부부는 큰 슬픔 속에서도 서로를 향한 굳건한 신뢰와 의지로 따뜻한 가족의 일상을 지켜나가고 있다고 밝혀 현장에 큰 울림을 주었다. 듀오는 선정된 세 가족에게 총 600만원 규모의 가족사랑 지원금을 전달했다. 최종 후보에 올랐던 다른 세 가족에게도 백화점 상품권이 제공됐다. 박수경 듀오 대표는 “가족사랑 명예의 전당 행사를 다시 열게 돼 의미 있게 생각한다”며 “다양한 가족들의 이야기를 통해 가족이 주는 가치와 의미를 다시 돌아보게 된다”고 밝혔다.
  • 매드업-KAIST 공동 연구한 ‘ADVISOR’ 논문, ‘ACL 2026’에서 구두발표 부문 채택

    매드업-KAIST 공동 연구한 ‘ADVISOR’ 논문, ‘ACL 2026’에서 구두발표 부문 채택

    AI 마케팅 컴퍼니 매드업(대표 이주민, 이동호)이 KAIST AI대학원 신기정 교수팀과 공동 연구해 발표한 논문이 자연어처리·AI 분야 세계 최고 권위 학회인 ‘ACL 2026(제64회 전산언어학회 연례 학회)’ 구두발표(Oral Presentation) 부문에 채택됐다고 20일 밝혔다. ACL은 구글, 메타, 오픈AI 등 글로벌 빅테크의 핵심 연구가 발표되는 자연어처리 AI 분야 최고 권위의 학회로, 올해 학회는 오는 7월 2일부터 7일까지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다. 이번에 매드업과 KAIST의 공동 연구가 발표되는 Industry Track은 메인 컨퍼런스와 동일한 심사 절차를 거치되 실제 산업 현장에 적용 가능한 연구를 별도로 선별·심사하는 트랙이다. 그중에서도 구두발표는 채택 논문 가운데 일부에게만 부여되는 상위 발표 형식으로, 직전 회차인 ACL 2025 Industry Track의 경우 높은 경쟁률을 뚫고 전 세계에서 108편이 선정됐으며 그중에서 35편(전체 투고의 약 8%)만이 Oral Presentation으로 선정됐다. 이번에 채택된 논문 ‘Pre-Deployment Advertisement Ranking under Data Scarcity via Context-Aware Criteria Generation with VLMs’에서 매드업과 KAIST 공동 연구진은 시각언어모델(VLM)을 활용한 새로운 광고 평가·추천 AI 모델 ‘ADVISOR’를 제안했다. ADVISOR는 브랜드 정보와 소수의 샘플 광고만으로 해당 브랜드에 맞춤화된 평가 기준을 스스로 생성하고, 자기 비평 및 정제 과정을 거쳐 광고 소재의 성과를 사전 예측한다. 이를 통해 데이터가 부족한 신규 브랜드 광고에도 안정적으로 적용할 수 있다. 연구진이 뷰티·패션·플랫폼 분야 10개 브랜드의 실제 상용 광고 데이터로 검증한 결과, ADVISOR는 기존 베이스라인 모델 대비 랭킹 예측 성능(NDCG 평균)을 최대 7.20% 향상시켰다. 특히 매드업이 이를 인스타그램의 실제 광고 캠페인에 적용한 온라인 A/B 테스트에서는 인간 마케팅 전문가가 직접 선별한 광고 소재 대비 클릭률(CTR)이 8.37%에서 10.14%로 약 21% 상승했고, 클릭당 비용(CPC)은 428원에서 231원으로 약 46% 절감됐다. 광고비 대비 매출(ROAS)도 1070%에서 1219%로 약 14% 개선되며, CTR, CPC, ROAS 종합 평균 27.04%의 광고 성과 향상을 기록했다. 매드업이 개발한 ‘ADVISOR’ 모델은 본 학회에 앞서 지난 3월 개최된 글로벌 AI 학회 ‘ICLR 2026’의 DATA-FM 워크숍에서 선행 연구로 먼저 소개되며 우수성을 입증한 바 있다. 현재 매드업은 KAIST AI대학원과의 긴밀한 산학협력을 통해 ‘ADVISOR’를 비롯한 광고 AI 기술 연구를 고도화하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자체 개발 솔루션인 ‘레버 엑스퍼트’의 성능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주민 매드업 대표는 “자연어처리·AI 분야 세계 최고 권위 학회인 ACL 2026에 KAIST와의 공동 연구가 채택된 것은 매드업의 AI 기술력이 학술적 새로움과 산업적 임팩트를 동시에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뜻깊은 결과”라며 “앞으로도 AI R&D 투자를 지속해 국내외 광고주에게 선도적인 AI 마케팅 성과를 제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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