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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중문화 육성(3당후보 정책대결:16·끝)

    ◎“문화산업 경쟁력 확보” 공감/신한국당­문화부 분리… 전통문화 중심 집중지원/국민회의­고부가가치산업 창출 돕게 창작 보장/자민련­건전만화 등 키워 해외시장 진출 부축 최근 신문만화가들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강도높게 진행된 탓인지 여야 3당후보들의 대중문화에 대한 관심은 어느 때보다 각별하다.신한국당은 문화체육부를 문화부와 체육부로 분리시켜야 한다는 구상이고,국민회의는 대중문화를 고부가가치산업으로 육성하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신한국당◁ 이회창 대표는 경선과정에서부터 ‘고품격의 문화시대를 연다’는 문화정책을 내세웠다. 이에 따라 신한국당은 “21세기 국가 경쟁력의 핵심은 문화 경쟁력”이기 때문에 전통문화를 중심으로 문화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하고 우수한 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정책을 대선공약으로 마련중이다. 또 문화산업 육성을 지원하기 위해 문화체육부에서 문화부를 분리시켜 규모가 작더라도 독립 부서로 운용해야 한다는 구상이다.이와함께 국민의 다양해진 문화욕구를 충족시킬수 있도록 생활권별 문화공간을 확충하고,문화정보 서비스 체계를 확립하는 등 문화부문에 대한 정부 지원을 획기적으로 확대해야 한다는 방침이다. 이대표도 국민의 생활과 밀접한 대중문화는 자율적으로 발전해야 한다는 개방적인 원칙을 갖고 있다는게 측근들의 전언이다.이에따라 만화,출판,영상,음반 등 대중문화 사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하고 문화관광 자원을 개발하는 한편,문화관련 우수인력을 육성하는 등의 공약을 구상중이다. 이대표는 대중문화는 경제와 마찬가지로 다른 문화와의 교류와 경쟁을 거치면서 풍요로와지고 창조적으로 발전하므로 교차 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여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따라서 일본의 대중문화에 대해서도 국민정서를 고려하면서 단계적이고 개방적인 자세를 가져도 좋다고 생각한다. ▷국민회의◁ 우리 고유의 전통문화를 창조적으로 계승·발전시키고 문화·예술의 질적향상을 도모,모든 국민의 문화 향유권을 확충하고 삶의 질을 높여 우리나라가 문화 선진국이 돼야 한다는 입장이다.문화자체가 상품화되는 시대에 문화사업과 디자인 사업,음반산업,출판산업,관광사업은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막대한 경제적 부를 창출할 것이란 판단이다. 따라서 문화사업의 진흥을 위해 우수한 문화상품의 개발과 창작활동을 적극 지원하고 문화사업기반 시설을 확충해야 한다는 자세다. 특히 최근 일부 국내 만화에 대한 검찰조치에 대해선 지나친 감이 있다는 지적이다.청소년 비행의 모든 원인이 마치 만화의 음란·폭력성에 있는 것으로 몰아 표적수사하고 있다는 만화계의 주장을 경청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궁극적으로 표현의 자유를 억제할 경우 우리 만화산업의 국제경쟁력이 떨어지고 이 때문에 일본의 폭력·음란 만화가 더욱 기승을 부릴 우려가 있다는 판단이다. 또 문화예술산업에 대한 투자를 현 0.62%(정부예산 대비 문화예산비율)에서 2000년 1% 이상으로 확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지원은 하되 간섭하지 않는다’는 문화예술정책을 실현해 문화활동의 자율성과 창의성을 획기적으로 신장시킨다는 방침이다. ▷자민련◁ 자민련 김종필 총재는 요즘도 만화를 즐겨읽는다.특히 시사만화는 거의 빼놓지 않고 읽으며 여기서 아이디어를 떠올리기도 한다고 한다.김총재는 어릴때 개를 주인공으로 하는 일본만화를 읽은 적이 있으나 지금처럼 선정적이고 폭력적인 내용은 없었다고 회고했다. 최근 춘천에서 열린 만화축제에도 참석했던 김총재는 만화는 웃음을 전달하는 속에서 분명한 의사와 메시지를 전달하는 묘한 마력을 지닌 문화 장르라는 생각이다.디즈니 만화가 보여주듯이 부가가치가 엄청나 우리도 만화를 문화사업으로서 연구 육성해 해외시장에 진출을 해야 한다는 적극적인 만화장려책을 갖고 있다. 그림을 즐겨 그리고 있는 김총재는 따라서 만화가들이 건전한 상식 아래서 만화가 갖는 영향력과 교육성을 감안,자율 규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지적했다.정부당국이 만화가들의 창의력과 표현의 양식을 규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이다.즉 규제는 최소한으로 하되,창의력은 적극 보장해야 한다는 얘기다. 김총재의 대중문화에 대한 구상도 크게 이 범주를 벗어나지 않는다는게 주위의 전언이다.즉 통제나 규제보다는 자율과 창의가 최대한 보장되어야 한다는 입장이다.관련법도 개정하고 정부의 지원도 대폭 늘려야 한다는 것이다.우수한 인력을 확보하고 대중문화시설도 크게 확충,시민들이 자발적인 참여폭을 확대해야 한다는 복안이다.
  • TV 가요프로 점잖아진다

    ◎KBS이어 MBC·SBS도 연예인 차림새 규제/요란한 염색·장신구 10대에 악영향 공감대 TV 가요프로가 앞으로는 좀 점잖아질까. KBS가 지난 12일부터 출연 연예인들의 복장상태를 규제하기 시작한데 이어 MBC와 SBS도 28일과 다음달 4일부터 보조를 맞추기로 함으로써 가요프로의 성격이 변화할 것으로 에상된다. 특히 KBS는 다음달 1일부터 가요뿐 아니라 쇼·코미디·오락·드라마·뮤직비디오 등 모든 장르의 프로에 이같은 규제를 적용키로 했다. 각 방송사가 취한 조치는 크게 다르지 않다.지나친 머리염색이나 가발,요란한 장신구(코걸이·배꼽걸이·문신),선정적인 의상 등 청소년 정서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수 있는 부분을 출연에 앞서 고치도록 하고 이를 지키지 않으면 방송출연을 금지시키겠다는 것. 현재 ‘가요 톱 10’(KBS­2)·‘인기가요 베스트 50’(MBC)‘생방송 TV가요 20’(SBS)등 공중파 방송3사의 가요프로는 대부분 음악성 보다는 현란한 복장과 춤을 내세워 10대를 파고드는게 사실.여기에 그 뜻을 제대로 알 수 없는 그룹명칭과 노래가사 때문에 가요프로는 성인 시청자들을 철저히 배제한채 10대를 열광시키는데만 몰두해 왔다.그러나 청소년문제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등장한 현실에서 대중문화를 선도한다는 방송사로서 더이상 외면할 수 만은 없다는 반성에 따라 마침내 칼을 뽑게된 것이다. 가장 먼저 규제를 실시한 KBS­2TV의 ‘가요 톱10’은 지난 9일 머리모양이 비정상적인 모 인기그룹에게 두건을 씌우는 강력한 조치를 취했다. 이에 대한 안팎의 반응은 비교적 좋은 편.처음엔 청소년인 방청객들과 음반제작자들은 물론 방송사 내부에서조차 반발하기도 했으나 이제는 음반제작자 모임인 한국연예제작자협회가 자율적으로 출연 연예인들에게 방송사측의 요청에 맞는 복장을 착용하도록 권고하는 등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가요 톱10’은 이번 기회에 아예 시청층을 기성세대로 넓히는 등 프로그램의 기본 성격을 탈바꿈하려는 노력도 함께 했다.지난 16일에는 트로트 가수 설운도를 출연시킨데 이어 23일에는 현숙을 출연시켜 성인 가요팬들을 끌어들였다. TV화면에 ‘립싱크’를 표시해 실력있는 가수가 인정받는 토양을 마련한데 이어,이번에 현란한 의상과 선정적인 제스처만으로 한 몫 하려는 일부 가수들에 대한 제재조치를 마련함으로써 가요프로가 한단계 성숙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 코발료프 러 법무장관 경질/후임에 스테파신,전 FSB국장

    【모스크바 DPA AFP 연합】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은 2일 사우나에서 젊은 여성들과 나체로 어울려 물의를 빚은 발렌틴 코발료프 법무장관을 해임하고 그 자리에 세르게이 스테파신(45) 전 연방보안국장을 임명했다고 크렘린 소식통들이 전했다. 스테파신 신임 법무장관은 옛 소련 시절 KGB의 후신인 연방보안국(FSB) 국장을 지난 94년3월부터 95년6월까지 역임했다. 코발료프 장관은 러시아 마피아들이 자주 이용하는 사우나에서 나체 상태의 젊은 여성들과 함께 있는 사진과 비디오가 지난달 21일 한 선정적인 주간지에 의해 폭로됨에 따라 옐친 대통령에 의해 직무가 정지됐었다.
  • 만화같은 세상의 「만화잔치」에(박갑천 칼럼)

    지나간시대 어떤 높은양반이 신문에난 자신의 닮은그림(희화·만화)을보고 화를냈다.사람을 뭘로 봤길래 이리 그렸냐면서.만화란 특징을 부풀려 돋뵈게 하는 점이 초상화와는 다른법인데.만화같은 뼛성이었다고나 해두자. 사람들은 자신의 희화를 대체로 탐탁하게 생각않는 듯하다.버너드 쇼도 그중 한사람.그당시 만화가들은 수염달린 쇼의 얼굴을 즐겨그렸는데 쇼는 시큰둥했다.어느날 기자들에게 게정댄다.『사진은 80%가 당자얼굴이고 찍는 기교는 20%야.그림은 75%가 화가능력이며 본인얼굴은 20%정도고.만화는 어떤가.어린애장난이야.닮은일이 없거든.어느날 친구방에 가서야 날닮은 만화하나를 봤어.참혹해뵈긴 했지만 만화란 저쯤은 돼야한다고 생각했지.한데 그만화가 움직이더란 말야.자세히 보니 거울이더군』.이를두고 넉살좋다고 도리머리칠 일은 아니다.인생을 희화화한 독설가의 면모가 번뜩이지 아니한가. 「옐로 페이퍼」에대한 국어사전의 풀이는 『야비하고 저속한 선정적기사를 주로 다루는신문』.이른바 황색신문이다.영어에서는 옐로 저널(리즘)이라고도 한다.이말이 만화와 관계된다. 지금부터 1백년전 「뉴욕월드」지에 연재된 만화 「옐로키드」의 주인공은 노랑색옷 입은 소년.최초의 색채만화로 인기가 높았다.그러자 경쟁지 「선데이저널」이 그 만화작가 R F 아웃콜트를 빼내간다.부레끓은 「뉴욕월드」는 새작가를 찾아 그만화를 계속 연재했다.자연히 두신문 사이에는 불꽃튀는 경쟁이 벌어질밖에.인기를 위한 싸움의 핵심이 노랑옷이었기에 두신문은 「황색지」라 불리게되고 그게 오늘로까지 이어져 내린다. 물론 만화에는 시사만화만 있는건 아니다.풍속(역사)만화·가정만화·어린이만화 등이 교양·지식이나 사회상을 내용으로 다루어진다.그건 또 개그만화·SF만화·극화 등으로 그성격을 나눠볼수도 있겠고.오늘날에는 그것들이 동화에 의한 영화·텔레비전 만화로서 뿌리를 넓혀나간다.어린이때뿐 아니라 어른이 돼서까지 즐기게된 사회의 흐름 때문이다.콩켸팥켸 복대기는 이승의 삶이 만화같기에 그런다고 해두자. 「97서울국제만화잔치」가 한국종합전시장에서 열린다(8월14∼21일).50여개국이 참가하는 이잔치는 우리만화산업의 현주소를 가늠하면서 뻗어날 새로운 길을 내다보게도 한다는 뜻이 깊다.좋은 성과를 기대한다.〈칼럼니스트〉
  • 방송개발원 토론회… 김우룡 교수 주제발표문

    ◎방송의 선정·폭력성 규제장치 마련을/시간·프로그램 등급제 등 도입 바람직 방송의 문제를 방송인의 손에만 맡겨둘 수 없으며,방송사는 물론 정치권과 국민이 나서 좋은 방송을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이는 한국방송개발원(원장 엄효현)이 「우리 방송 이대로 좋은가」를 주제로 8일 하오2시부터 한국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개최하는 방송 대토론회의 주제발표에 나설 김우용 외국어대 교수에 의해 제기됐다.「우리 방송의 윤리적 과제­선정성과 폭력화를 중심으로」라는 제목의 김교수 발표문을 요약한다. TV의 한 장르를 일컫는 「타블로이드TV」란 표현이 있다.90년대초 미국 폭스네트워크의 가십성 토크쇼 「A Current Affair」가 성공하면서 선정적 스토리,끔직한 범죄,섹스와 흥미위주의 가십성 프로가 범람하기 시작했다.바로 이런 타블로이드 현상이 우리 방송에도 크게 번지고 있다.뉴스의 연성화,다큐멘터리의 선정성,드라마의 비윤리적 묘사,토크쇼의 저질성 등이 이를 대변한다. 「트래시TV」란 말도 있다.사람들의 정신건강을 좀먹고 청소년들의 가치관을 전도시키면서 말초신경적 흥미에만 초점을 두는 방송은 쓰레기와 조금도 다를바 없다.상업주의적 저널리즘 혹은 시장지향적 미디어는 수용자들의 정치적 무지를 촉구하고 정치적 정보나 상품광고에 대해 집단적인 동의를 조작해냄으로써 미디어 소비자를 수동화·습관화시킨다.의식보다는 쾌락을 추구하게 하고,역사의식 보다는 역사적 무의식을 지향하게 함으로써 가치관의 혼미를 가져오게 하는 것이다.이 두가지 문제는 「TV망국론」의 근거가 되기도 한다. 요즘 우리 TV프로는 통제불능 상태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특히 드라마는 불륜·폭력·선정·사치가 난무하는 퇴폐경연장이 되고 있다.TV드라마의 불륜행각은 오래전부터 심각한 사회문제를 야기해 왔다.「아름다운 불륜」 시비를 낳았던 MBC 미니시리즈 「애인」의 힛트이후 각 방송사들은 앞다퉈 「기형적 사랑」을 다룬 멜로물을 선보이고 있다.TV의 성표현도 절제와 생략을 잊은지 오래다.성표현의 일상화 외에도 잔혹한 폭력장면 묘사가 빈번하다든가,조직폭력배나 범죄집단이 멋진 의리의 사나이로 잘못 투영되는 예가 많아 청소년들의 가치를 전도시키고 있다. 드라마뿐 아니다.라디오·TV 토크쇼들은 노골적이고 선정적인 저속한 대화를 함부로 내보내고 있어 「미디어 포르노」현상을 부추기고 있다.이 프로들은 밤무대 쇼를 연상시키는 성적 농담,연예가십과 신변잡담에 침실·사우나·술집 등을 배경으로 삼아 방송의 품격을 해치고 있다. 매체환경이 크게 변하고 있다.불과 10년 사이에 새 매체가 많이 등장했고,경쟁매체는 날로 늘어나는 데다 미디어의 새로운 부가서비스들이 생겨났으며,외국의 TV전파가 무방비상태로 우리 안방이 쏟아지고 있다.따라서 앞으로는 라디오·TV프로뿐 아니라 광고에서도 윤리문제가 많이 제기될 것이다. 방송은 영화·연극·소설·PC통신 등 다른 매체와는 달리 공공성 및 공익성을 앞세워야 할 당위성을 갖고 있다.때문에 좋은 방송이 되기 위해서는 ▲PD나 기자의 윤리의식 제고에 기여할 세미나·워크숍·매뉴얼 발간 ▲미디어 소비자에 대한 교육 ▲방송사의 경영리더십확립 ▲저질방송 추방을 위한 적극적인 국민운동의 활성화 ▲방송위원회 심의제도 개혁 ▲매스컴 관련학과에 미디어윤리 교과 개설 ▲방송의 선정성·폭력성·저질성에 대한 정치권 차원의 관심 제고 ▲시간등급제 또는 프로그램 등급제 도입 ▲정부의 확고한 방송정책 입안 ▲비평의 활성화 등이 요구된다.〈정리=김재순 기자〉
  • TV3사 9시뉴스 “KBS 우세”

    ◎지난달 시청률 23∼33%로 앞서/시간대 바꾼 SBS 아직은 역부족/“메인뉴스 연성화·선정성 지나쳐” 공중파TV 방송3사의 얼굴과 같은 하오9시 메인뉴스 시청률판도가 여전히 KBS 강세인 가운데 시청률 경쟁에 따른 뉴스아이템의 지나친 연성화가 또다른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지난 3월3일 SBS­TV가 하오9시대 메인뉴스 경쟁에 뛰어든 이후 3사의 팽팽한 견제속에 드러난 지난 한달간 시청률 조사내용은 결국 항간의 예상대로 KBS­1 23∼33%,MBC 17∼22%,SBS 4∼10% 등으로 나타난 것.(시청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서비스코리아 제공) SBS가 야심만만하게 KBS·MBC에 도전했으나 아직은 역부족인 셈.따라서 당분간은 「KBS 강세·MBC 분전·SBS 약세」라는 구도가 계속될 전망이다. 이처럼 방송3사가 저마다 메인뉴스의 시청률 높이기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는 가운데 뉴스프로의 연성화가 국내 방송보도의 새로운 문제점으로 제기되고 있기도 하다.방송3사의 메인뉴스가 흥미위주의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기사나 가벼운 소재중심으로 흐르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는 SBS가 메인뉴스 경쟁에 뛰어들었을때 예고된 부분이지만 뉴스프로가 시청률경쟁에 휩싸이고 있음을 드러내는 대표적인 경향이라는 점에서 비난의 소리가 적지 않다. 한국여성단체협의회 매스컴모니터회가 최근 내놓은 모니터 보고서의 내용이 단적인 예.KBS­1·MBC·SBS 등 3개채널이 지난달 17∼21일 5일동안 방송한 하오9시 메인뉴스를 분석한 이 보고서는 『각 방송사가 지나치게 차별성을 내세우다 보니 정보전달 보다는 경쟁적으로 보도의 선정성을 부추기고 있다』면서 『소재의 독특함에만 의존해 방송의 책임을 유기할 우려도 있다』고 주장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방송사별 차별적 소재로는 ▲KBS­1의 「건강하게 삽시다」「경제위기 거품을 걷어내자」 등 8∼14꼭지 ▲MBC의 「습관이 병을 부른다」「1원의 경제학」 등 6∼13꼭지 ▲SBS의 「혼례문화 이대로는 안된다」등 8∼12꼭지 등.그러나 차별성을 빌미로 일반상식에 불과한 소재를 지나치게 부각시켜 메인뉴스 본연의 모습을 벗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선정성이 지나친 뉴스로 지적된 것은 SBS의 「일본 10대 여학생 매춘 성행」「버려진 혼혈아」(3월17일),「성적부담 잇단 자살」(19일),「태국 마약 중독자난동」(20일),KBS의 「외설연극 논란」(19일)의 키스장면과 여배우의 옷벗는 장면 등. 뿐만 아니라 MBC와 SBS가 본뉴스 시작전 「오늘의 주요뉴스」를 소개하면서 배경음악을 사용하고 있는 것도 도마위에 올랐다.조금이라도 더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기 위한 시도로 이해되긴 하나,자칫 뉴스가치에 대한 판단을 흐리게 하거나 객관성을 훼손할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다.
  • TV 볼 「의욕」없애는 드라마 「욕망」(TV주평)

    ◎MBC 새 일일극… 화면·대사 선정성 “눈살” 치열한 시청률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방법이 결국 「폭력」 아니면 「선정성」인가. MBC가 지난 6일부터 내보내기 시작한 하오8시25분 시간대의 새 일일드라마 「욕망」(이철향 극본·이창섭 연출)이 첫회부터 선정적 화면과 노골적인 대사로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욕망」은 일류모델을 꿈꾸는 한 여성이 우연히 패션업계 실력자의 눈에 띄어 미스코리아에 당선되고,연예계에서 화려한 스타의 길을 걷다가 재벌 2세를 만나 결혼하는 등 성공스토리의 주인공이 되지만,결국 허망함을 깨닫고 다시 현실로 돌아온다는 줄거리. 제작진은 온갖 시련을 극복하고 사랑을 꽃피우는 러브스토리를 새로운 감각으로 그리면서 극도로 문란해진 애정윤리를 바로잡고,나아가 지역공동체의 해체 및 회복과정을 보여줌으로써 이 시대의 가치관을 점검한다는 거창한 기획의도까지 내세웠다. 그러나 드라마는 첫회부터 그 의도를 의심케 했다.속이 훤히 비치는 의상을 차려입은 모델들이 등장하는 현란한 패션쇼를 보여주면서 중간중간 모델의 신체부위를 클로즈업하는 등 자극적인 화면을 내보냈다.또 등장인물들의 대사도 거슬렸다.미연(유하영 분)과 친구 춘자(윤현숙 분)가 함께 술을 마시고 밤늦게 집으로 돌아가다 마주친 두 남자가 『참 그×들 맛있어 보인단 말이야』라며 TV드라마에서는 좀처럼 듣기 힘든 대사까지 동원됐다. 말초자극적 대사와 장면은 다음날에도 계속됐다.미연이 패션계 실력자 샤넬 최(나영희 분)를 소개받는 장면.샤넬 최가 미연에게 『윗옷을 모두 벗어보라』고 하자 잠시 머뭇거리던 미연은 성공을 위해서인듯 셔츠를 벗고 브래지어만 입은채 가슴을 내보인다. 소박한 우리네 모습을 그리겠다던 「서울 하늘 아래」가 참담한 시청률을 보임에 따라 긴급대체된 「욕망」.그러나 편안하게 시청할 가족시간대 일일드라마로는 초반부터 한참 거리가 멀어 보인다.
  • 저속한 대화·억지웃음·요란한 차림/TV 쇼프로 「안방오염」 심각

    ◎토크쇼­분별없는 성표현·낯뜨거운 장면 많아/연예·오락­개그맨·가수 등 동원 떠들썩한 진행 ‘짜증’ 저속한 대화로 낯뜨거운 장면을 연출하거나 억지 웃음을 강요하는 TV프로그램들이 안방을 오염시키고 있다. 특히 토크쇼 프로들의 경우 저속한 성대담을 일삼는가 하면 연예인 출연자들의 연애시절 키스장면을 재연하는 등 심야 안방극장 시청자의 시선을 혼란스럽게 하는 것.또 개그맨·가수 등을 동원한 오락프로들도 요상스런 옷차림과 몸짓만 가득할뿐 오히려 시청자들을 짜증스럽게 만들고 있다. 현재 문제가 되는 토크쇼 프로는 KBS-2TV의 「서세원의 화요스페셜」과 SBS-TV의 「이영하·이영자의 달빛소나타」 등 두가지. 「서세원의…」는 출연자가 『밤에는 더 뜨뜻하다』 『첫날밤은 소방서도 와서 불끈다』는 등 선정적인 성관련 대화를 내보냈다는 이유로,「이영하·이영자의…」는 연예인 부부에게 방청객이 질문하는 코너에서 『밤에 부부간에 극복해야할 일들을 어떻게 극복하는가』 『○○○씨는 어린 나이에 결혼해 첫날밤에 너무 몰라고생하지는 않았는가』 등 부부간의 성에 관한 질문을 퍼부었다는 이유로 방송위원회로부터 6일 각각 주의 및 경고조치를 받았다.특히 「이영하·이영자의…」는 출연 부부들이 연애시절을 회상하며 키스를 나누는 장면을 매회 보여주고 있다.이 정도는 애교로 봐줄수 있다는 사회풍조를 감안하더라도 공중파 프로로는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두 프로 외에도 일요일 밤에 방송되는 SBS의 「이주일의 투나잇쇼」는 『보다 농도짙은 성인용 토크쇼를 펼치기 위해 방송시간대를 1시간 뒤로 미룬다』고 해 앞으로의 내용이 적이 우려되고 있다.이처럼 성인 대상의 대부분 토크쇼 프로들이 경쟁적으로 저질내용을 다루고 있어 이미 공중파의 한계를 넘고있는 실정이다. 한편 연예오락 프로의 경우도 청소년층을 대상으로 한다는 점에서 심각성을 더해주기는 마찬가지. KBS-2TV의 「웃음천국」「토요일 전원출발」「슈퍼 선데이」「코미디 세상만사」등과 MBC-TV의 「오늘은 좋은 날」「일요일 일요일 밤에」,SBS-TV의 「웃으며 삽시다」「좋은 친구들」「폭소하이스쿨」「아이 러브 코미디」등 거의 모든 오락프로가 떠들썩한 진행과 요란한 세트만 화면에 가득한채 시청자들의 스트레스 해소와 건강한 웃음 전달이라는 구호를 무색케 하고 있다. 시청률 경쟁의 와중에서 Y담 일색의 토크쇼와 어설픈 웃음 자아내기에 바쁜 오락 프로로 인해 시청자들의 정서만 멍들고 있는 것이다.
  • 극악범 양산 폭력영화·드라마 제재 시급

    ◎「삶 가치」 일깨우는 인성교육 절실/엽기적 모방범죄 충격… 사회서 영원히 격리를 「막가파」라는 범죄조직이 40대 단란주점 여주인을 납치해 돈을 빼앗고 생매장한 사실이 29일 알려지자 시민들은 『사람으로써 어떻게 이런 짓을 저지를 수가 있느냐』며 몸서리를 쳤다.특히 범인들은 폭력배 조양은을 주인공으로 한 영화 「보스」를 보고 조직을 결성했다고 말해 모방범죄를 부추길 수 있는 선정적이고 폭력적인 장면을 여과없이 방영하는 이들 영화나 드라마에 대한 제재가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서울대 윤리학과장 이용필 교수는 『윤리가 땅에 떨어졌으며,정치를 비롯해 사회전체의 문제점을 드러내는 단면일 뿐』이라고 지적하고 『이는 사회병리학적 현상의 하나로 우리 사회가 전반적으로 병들어 있음을 보여준 것이며,사회만의 문제도 학교교육,가정만의 문제도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안동일 변호사는 『막가는 사회가 막가는 인생을 양산하지 않았나 생각된다』면서 『전직 대통령이 구속되고 국방부장관이 뇌물에 연루되는 등 우리 사회가지난 수십년간 원칙과 상식이 통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해 비정상적인 것들이 활개쳐 온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어 『사회가 정상으로 돌아가 땀흘리는 사람이 잘 살도록 모두의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라면서 『다만 어느 사회에서나 범죄는 있을 수 있기 때문에 하나의 사건을 사회전체를 평가하는 잣대로 삼아서는 안되며,방송에서도 범죄보도를 자제해 모방범죄를 유발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대한성공회 성가수녀원 박루시아 수녀는 『부모 학교 사회는 물론 종교에까지 마음을 붙일 수 없었던 사람들이 세상 전체가 자기를 버렸다는 생각에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증오심을 키워온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하고 『우리 사회 또 다른 곳에 이같은 증오를 키우고 있는 사람들이 없으리라는 보장이 없다』고 걱정했다. 서울백제병원 노만희 부원장(신경정신과)도 『이들은 죄의식이나 수치심을 전혀 느끼지 못하는 「반사회적 인격장애자」로 모든 불만을 사회의 탓으로 돌리려는 경향이 강하다』고 설명하고 『헛된 영웅심과 무엇이든 쉽게하려는 성향에 익숙해진 이들이 보상심리를 긍정적으로 풀지 못하고 자포자기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이지운 기자〉
  • 원로언론학자 안광식 교수 정년논문집서 지적

    ◎신문경쟁 양보다 질이 먼저다/면메꾸기식 제작·선정주의 폐해 꼬집어/전문성 결여된 스포츠칼럼도 개선돼야 『세계 유수 신문들의 지면기획 형태를 보면 미국의 「뉴욕 타임스」·독일의 「프랑크푸르트 알게마이네」처럼 3∼4개로 구분되는 큰 테두리속에서 부별 기획을 하거나,영국의 「더 타임스」·프랑스의 「르 몽드」처럼 분야별로 기획을 하는 신문으로 나눠 볼 수 있다.외국 신문의 기획경향을 꼭 따라갈 필요는 없지만 한국신문도 이제 단순한 면별 기획형태에서 탈피,선진외국의 부별·분야별 기획형태를 혼합한 새로운 지면 틀을 만들어가야 한다』 원로 언론학자 안광식 이화여대 명예교수(65)가 언론관계 학술논문,언론평론 등 27편의 글들을 묶은 정년퇴임 기념논문집 「한국언론과 사회」(나남출판사)를 펴냈다.언론 이론과 현실을 폭넓게 다룬 이 책은 특히 신문의 센세이셔널리즘,증면경쟁,스포츠보도의 역기능 등 한국 신문저널리즘의 당면 문제들을 꼼꼼히 짚어내고 있어 현업종사자들에게도 지침이 될만하다. 안교수는 이 책에서 센세이셔널리즘의 유래를 상세히 소개하는 한편 외국 선정지의 특성과 우리 신문의 선정성을 비교 검토한다.센세이셔널리즘의 출발점은 최초의 페니 페이퍼(Penny Paper)로 1833년 벤자민 데이가 창간한 미국의 「뉴욕 선」지에서 찾을 수 있다.19세기 초반까지만 해도 미국에서의 신문의 기능은 주로 정치적 뉴스를 전달하고 정치적 의견을 표명하는 것이 고작이었다.때문에 당시의 신문은 정당신문(Party Press)으로 통칭됐다.그러나 「뉴욕 선」은 이같은 정치위주의 기사를 지양하고 개인의 가십,일화 등 인간을 소재로 한 흥미본위의 기사 이른바 휴먼 인터레스트(Human Interest) 기사를 개발해 선정주의 언론의 단초를 열었다.이 책은 또 세계의 선정지들은 나라마다 독특한 특색을 지니고 있음을 밝힌다.영국의 선정지는 가장 색정지적인 경향을 띠고 있으며,미국의 것은 제공되는 메뉴가 다양하며,프랑스의 선정지는 배대판에 비대한 제목으로 독자의 눈길을 끈다.이에 비해 우리의 일간신문들은 『큰 사건이 발생하면 한결같이 선정지로 변신하는』 고질적 병폐를 지니고 있다는 것.객관보도라는 저널리즘의 대원칙을 무시한 채 선정적인 야사체 문장으로 사실을 왜곡하기 일쑤라는 얘기다. 또 증면경쟁에 대해 안교수는 『경제규모에 따라 우리 신문들도 선진 유럽 신문들처럼 면수가 40∼50쪽까지 증면될 수 있겠지만 현 상황에서는 물량경쟁보다 질경쟁이 바람직하다』는 견해를 보인다.현재의 「과잉지면」은 깊이있는 해설기사로 채워지기보다는 지면메우기식 개인 「스토리 저널리즘」의 독천장으로 변질되고 있다는 게 안교수의 진단이다.한편 한국언론의 스포츠보도와 관련,안교수는 ▲순수한 스포츠 정신을 오염시키는 포상주의적 보도태도 ▲우물안 개구리격의 스포츠 국수주의 ▲전문성이 결여된 스포츠 칼럼 등을 하루빨리 개선해야할 점으로 지적한다.〈김종면 기자〉
  • 중국,선정적 일본만화에 “선전포고”

    ◎공자·이백 생애그린 도덕만화 대량 보급 섹스와 폭력이 난무하는 외국만화의 범람으로 어린이들의 정신이 병들고 있다고 판단한 중국이 특히 폭력적이고 선정적인 일본만화의 해독에 맞서 중국의 전통적 가치관을 부각시키는 도덕만화를 집중보급하면서 일본만화와의 전쟁을 선언했다. 불건전 외국만화 추방을 내건 중국 「만화전쟁」의 선봉에는 중국철학의 대부인 공자,대표적 시인 이백,아편반대운동가 임칙서 등 위인들의 생애를 그린 「젊은 중국 천재」,복종과 팀웍을 강조하는 코치 밑에서 훈련받아 국가대표팀으로 상승하는 스포츠영웅 신디를 주인공으로 한 「축구소년」 등 도덕만화들이 나섰다. 중국관계자들은 경제성장과 시장경제 추세를 타고 외국문물이 중국에 무차별 상륙,어린이들의 가치관 형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우려한다. 중국 무한시가 최근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어린이도서의 약 80%가 외국만화를 기초로 했으며 이중 다수가 폭력·음란성을 띤 것으로 나타났다.〈북경 AP 연합〉
  • 문체공위 박종웅 의원/영화 사전심의제 폐지 질타(국감인물)

    국회 문화체육공보위의 신한국당 박종웅 의원은 「혀가 내둘러질」 정도로 국감에 적극적이다.끝까지 캐묻고 따지는 근성도 탁월하다. 그는 9일 열린 공연윤리심사위에 대한 문체공위의 국감에서는 「홀로섰다」.대부분의 의원들이 헌재의 「사전심의제 폐지」 결정을 『만시지탄』이라며 환영했으나 그는 아니었다.『선진국에서도 국가기관이 영화 사전심의를 실시,삭제를 하고 있다』며 유감과 우려를 표명한 것이다. 그는 문제점으로 선정적인 음란·폭력물의 범람에 따른 예술적인 작품 소외와 좌경·선동적인 영상물 증가,청소년범죄 급증 등을 꼽았다.그리곤 그동안 공륜에서 삭제된 16편의 영화장면만을 모아 잠시 비디오로 상영했다. 박의원은 『그러나 공륜삭제금지가 대세인 만큼 이제 민간자율기구를 조속히 구성해 선진국처럼 강력한 심의가 이뤄지도록 하자』고 대안을 제시했다.〈양승현 기자〉
  • “영화 사전심의제 위헌” 결정/「벗기기 경쟁」 심화 우려

    ◎등급제 정착 안돼 폭력·음란물 만연 불보듯 헌법재판소가 지난 4일 공연윤리위원회의 영화사전심의는 「위헌」이라는 결정을 내리자 음란,폭력영화의 범람에 대한 걱정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헌재의 결정은 영화 뿐 아니라 저질·외설시비가 끊이지않고 있는 연극에도 상당 부분 악영향을 미칠 전망이어서 별도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손봉호 교수(서울대 사회교육과)는 『헌재의 결정은 시대착오적인 것으로 국민들의 정서를 무시한 처사』라고 비난하고 『미국처럼 「등급제」가 도입되더라도 정착까지는 선의의 피해자가 상당수 생길 것』이라고 지적했다. 손교수는 또 『에이즈,살인 등 많은 사회병리현상이 범람할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라며 『한번 문란해진 성도덕은 다시 돌아가기 어렵다』고 말했다. 윤용남 교수(덕성여대 국민윤리교육과)도 『심의를 영화사의 자율에 맡기게 되면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영화사들이 무분별하게 영화를 수입하는 것도 가능해 진다』며 『윤리적 상황을 고려할때 무한정 자유는 있을 수 없으며 등급제가 도입된다고 하더라도 우리 실정에서 얼마나 효력을 발휘할지 의심스럽다』고 걱정했다. 「등급심사제」란 영화사들이 자체 결성한 심사기구를 통해 영화내용에 따라 「연소자 관람가」부터 「포르노영화」까지 등급을 매기는 제도를 말한다. 3년전 「미란다」의 외설시비로 시작된 「벗기기 연극」은 더욱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인다. 연극 소극장이 몰려있는 서울 동숭동 대학로에는 「화끈합니다」「완전히 벗습니다」 등 선정적인 문구를 내건 포스터들이 이곳저곳에서 눈에 띈다. 한국연극협회 이종렬 사무국장은 『외설과 예술은 예술인의 가치관에 따라 좌우되는 만큼 헌재의 결정은 당연하다』고 평가한 뒤 『그러나 사회에 만연하고 있는 무분별한 「벗기기」에 대해서는 당연한 제재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반해 영화협회,감독협회,배우협회 등 영화종사자들은 표현의 자유가 보장돼 예술 창작의욕이 상당히 신장될 것으로 보고 헌재의 결정을 환영하는 분위기다. 이두용 감독협회회장은 『결국 제대로 갈길을 찾았을 뿐』이라며 『지금까지 시행된 사전심의제도는 전혀 상식에 맞지 않는 처사였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감독은 『음란,폭력물은 「등급제」를 통해 걸러지겠지만 성인영화 가운데 등급을 받지 못한 영화를 상영하는 전문영화관이 없어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박준석 기자〉
  • 가로쓰기 서울신문에 바란다/가로쓰기 편집은 세계적 추세

    ◎기사에 비중둔 「읽는신문」 되길/언론개혁의 선도자 역할 기대/신세대 의견·관심 수용했으면 ▲허웅(한글학회 이사장)=서울신문은 가로쓰기에 앞장 섰어야 할 신문이다.이제서야 가로쓰기를 한다는 사실이 때늦은 감은 있지만 쌍수를 들어 환영한다. 사실 세로쓰기는 전세계적으로 봐도 시대착오일 뿐이다.한자 상용국인 중국도 가로쓰기를 하지 않는가.그런데도 우리 신문들이 세로쓰기를 해온 것은 일본신문의 영향 때문이라고 본다. 아울러 서울신문은 1956년에 이미 한글전용을 시도한 빛나는 전통이 있다.당시에는 사회적 이해가 부족해 중단했지만 지금은 누구나 한글신문을 반긴다. ▲김학수(서강대 신방과 교수·바른언론연구소장)=가로쓰기는 우리 신문이 나아갈 길이다.흔히 가로쓰기를 신세대 취향에 맞추는 편집이라고들 생각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편집기술상 세로쓰기는 사진·도표등을 손쉽게 집어넣을 수 있지만 가로쓰기를 하면 기사 비중이 더욱 커진다.따라서 세로쓰기가 「보는 신문」이라면 가로쓰기는 「읽는 신문」이다. 신문이그 기능을 유지하려면 「읽는 신문」이 돼야 한다. ▲전대주(전국경제인연합회 전무)=서울신문이 읽기 쉽고,보기 좋은 가로쓰기 편집으로 선보이게 됐다니 반갑다.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가로쓰기는 종합일간신문의 편집에 큰 흐름을 만들어갈 것으로 생각된다.독자층도 넓어질 것으로 확신한다. 아울러 가로쓰기와 함께 단행된 지면쇄신을 통해 보다 많고,보다 알찬 정보를 담아주시길 당부한다. ▲박종웅(신한국당 국회의원)=제호변경과 가로쓰기라는 형식적인 변화를 뛰어넘어 언론개혁을 위한 내실있는 변화를 추구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언론사간 무분별한 과당경쟁과 상업주의에 따른 선정적인 보도경향,오보의 증가 등은 오늘 우리언론의 자화상이다.서울신문이 정론지로 자리잡아 이러한 병폐를 척결하는데 선도적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특히 정치분야와 관련해서는 가십성이나 흥미위주의 보도를 자제하고 정치발전과 정치개혁에 도움이 되는 방향타 구실을 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최환(서울지검검사장)=가로쓰기는 눈에 잘 들어와 50대도 읽기가 편하다.가로쓰기 선택은 잘한 일이다.서울신문이 이전부터 사설을 비롯한 일부 지면에 대해 가로쓰기를 시행해 온 점을 잘 안다. 이번을 계기로 서울신문의 특화가 뿌리내리길 기대한다.다양한 사회일수록 신문의 차별화가 이뤄져야 한다.이번 무장공비 침투사건과 같이 안보태세에 허점이 있을 때에는 잘못을 나무랄 수 있어야 한다.신문의 특성을 살리되 좀더 공정성을 확보해야 한다. ▲신우진(26·한양대 신문방송학과 4년)=신문은 독자가 있기 때문에 존재한다.따라서 서울신문이 구시대 유물인 세로쓰기를 과감히 탈피해 읽기 쉬운 가로쓰기로 전면 전환한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다.그러나 신문 내용면에서도 외형적 변신에 걸맞는 혁신이 있어야 한다.가로쓰기는 젊은 신문으로의 변신을 의미하는 것이다.신세대의 다양한 의견과 관심사를 수용할 수 있는 신문으로 가꾸어 주었으면 한다.특히 문화의 주도세력으로 떠오르고 있는 10대들을 겨냥한 다양한 기획이 있었으면 좋겠다.
  • 폭력시위 통일운동으로 미화/대학신문 내용 분석

    ◎“화염병·쇠파이프는 방어용” 강변/친북 이적성 불법집회 두둔… 한총련 기관지로/이념성이 보도 잣대… 무분별 정부비관 경쟁도 대학신문은 대학인의 「자화상」이라고 흔히 말한다. 원칙적으로 대학 구성원의 학문·사상·생활 등 모든 것이 담겨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순수」와 「패기」가 특징으로 꼽혔다. 그러나 최근 몇년 동안 우리의 대학신문들은 이같은 평가와는 거리가 멀다.선정적인데다 이념성에 너무 치우친다는 게 공통된 분석이다. 지난달 12일부터 20일까지 계속된 「한총련」의 연세대 점거·시위 사태가 마무리된 뒤 발행된 대부분의 대학신문들도 「구태」를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 정부 당국과 언론에 과격시위의 책임을 떠넘기기에 급급했다.학생들의 과격 행위는 거두절미하고 「공안탄압」「편파보도」라는 논조로 일관했다.폭력시위를 반성하는 냉철한 분석과 객관적인 평가는 찾아보기 힘들었다. 적어도 이번 사태에 있어서는 학생들의 폭력성과 과격성을 나무라는 여론이 훨씬 비등한데도 아랑곳하지 않고 있다.적어도 김종희상경의 순직에 대해서라도 반성하는 내용이 담겨 있어야 했다는 지적이다. 그럼에도 「폭력진압,국민 앞에 반성해야 한다」고 선수를 친다.「군화발에 짓밟힌 진리와 자유」라는 시대착오의 허황된 내용도 있다. 지방 J대 신문은 사설에서 『시위학생 전체가 불온시되고 뿌리 뽑아야 할 대상이 되는 매카시즘적 광풍이 이 사회를 휘몰아쳤다』고 학생들을 두둔하고 『경찰은 진압과정에서의 비인도적 처사에 대해 깊이 반성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학생들의 「행사추진」과 과격행위에 대한 자성의 문구는 「생략」했다. 일부 신문들은 진압경찰과 학생들의 충돌을 지극히 선정·자극적으로 묘사했다. 『현행범도 아닌데 몸을 밧줄로 묶어놓고 머리를 수차례 때리면서도 「나 맞지 않았다」를 외치게 했다』는 등의 내용이다. 사실 여부를 떠나 대학신문들이 이같은 주장을 부각시킨 것은 사태의 본질을 「과잉진압」쪽으로 몰고가려는 의도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대학신문은 과거 총학생회도 감시·비판의 대상으로 삼았다.그러나 요즘은 비판을 찾아보기 힘들다.각 대학신문측은 한총련이나 총학생회와 무관하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최근 발행된 신문의 논조를 보면 이들의 「기관지」처럼 비쳐지고 있다. 일부 대학에서 신문의 배포를 중지시키는 등 마찰을 빚고 있는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북한식 논리를 두둔하는 좌경성향의 한총련 주의·주장을 그대로 싣고 있어 「한통속」이라는 비판을 받기도 한다. 학생운동이 과격해지면서 대학측의 통제범주를 벗어났듯이 대학신문에 대해서도 별달리 손을 쓸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는 것이 대학 관계자들의 설명이다.여기에는 대학신문들의 「선명성」 경쟁도 한몫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거의 모든 대학신문은 언론에 대해서도 파상적인 공격을 퍼부었다.심지어는 이번 사태의 발단이 언론에 있다고 책임을 전가했다. 『언론은 정부의 강경진압에 맞선 학생들을 폭력꾼으로 보도하면서 독자들을 무시하고 인권을 유린하며 사건을 확대,과장,왜곡시켜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기사의 생명인 공정성을 상실했다』고 비난했다. 또 『사건의 본질과 배경 등을 무시하고 경찰과의 대치 상황만을 연일 확대 보도해 연세대에 전쟁이 일어난 것처럼 표현하면서 이를 전적으로 학생들의 책임으로만 돌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무수한 화염병과 쇠파이프·돌이 난무한 것에 대한 언급은 찾아볼 수 없다.화염병·쇠파이프는 살상무기와 진배없는데도 「방어수단」이라고 강변하고 있다. 독자투고란 역시 마찬가지다. 『이 뜨거운 여름 통일염원의 해방구를 꿈꾸며 연세대로 향하던 수천명의 학생들은 공안 광풍에 찢기고 연세대는 해방구가 아닌 핏빛 자욱한 냉전 논리의 살육장이 되어 버렸다』 「해방구」「광풍」「살육장」이라는 섬뜩한 표현이 거침없이 나온다. 하지만 일부 신문은 사설에서 학생들의 잘못을 나무라 주목됐다. S대 신문은 사설에서 『이번과 같은 폭력운동을 수반한 과격한 통일운동은 국민다수에게 비난의 대상이 될 뿐 더 이상 용기있고 이성적인 행동으로 생각될 수 없는 것』이라고 꾸짖었다. 이어 『이런 사실을 잘 알고 있을 대학생들이 어찌해 남의 대학 건물에 들어가 방화하고,투석하고 화염병을 던져 수천명의 학생들이 연행되고 시위를 막던 전경을 사망케 했으니 대학으로서도 그 책임을 통감하는 바이다』라고 사과했다. 대학신문도 틀을 바꾸고 변화를 모색해야 할 시점을 맞았다는 지적이다.
  • TV선정성 위험선 넘었다(사설)

    텔레비전의 선정성이 문제된 것이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요즘 우리 방송은 해도 너무한다는 느낌을 안겨준다.위험수위를 넘어선 TV의 선정성은 『아이와 함께 TV 보기가 민망하다』는 수준을 넘어서 『어른 혼자 보기도 민망한 지경』이다. 방송위원회는 최근 각 방송사에 선정적인 성범죄 보도,오락 프로그램에서의 불건전한 남녀관계 묘사,동성애자등 비정상적인 애정행태 묘사등 성관련 방송에 신중을 기할 것을 촉구하는 「성관련 방송내용에 대한 일반권고」를 발송했다.올해 들어 성에 관계된 지나친 묘사나 내용의 방송프로그램에 대해 방송위원회가 심의제재를 내린 건수가 8월13일 현재 총 20건에 달하는데 그중 14건이 6월이후 2개월간 집중적으로 발생한 것이라고 한다.제재내용도 대부분 중징계에 해당한다니 최근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성범죄사건 증가에 선정적 방송내용이 나쁜 영향을 끼쳤다는 비난이 나오는 것도 당연한 일이다. 최근 TV의 선정성은 그 내용의 지나침은 물론이고 드라마나 코미디등 전통적으로 문제가 돼온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보도와 다큐멘터리등 거의 모든 프로그램을 물들이고 있다는 점에서 심각하다.이같은 현상에 대해 『시청률을 위한 방송의 매춘행위』라는 비난까지 나오고 있는데 TV가 시청자의 도덕적 감수성을 변화시키는 위력을 가졌다는 점에서 매우 우려되는 상황이다.더욱이 이제 케이블TV와 위성방송까지 등장한 다매체·다채널시대에 방송이 성을 상품으로 내세워 시청률경쟁을 하다보면 걷잡을 수 없는 상황에 이를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다. 최근 문제가 된 프로그램의 경우 방송법에 명시된 방송사의 자체 사전심의조차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이는 방송이 지닌 영향력에 비해 책임을 지는 자세가 부족함을 나타낸다.방송사들이 철저한 자율규제가 없으면 우리 방송도 미국처럼 방송시간이나 프로그램의 등급제등 외부규제를 받을 수밖에 없고 방송위원회의 규제내용도 강화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 성혜림 사건과 언론 선정주의/구본영 정치부 기자(오늘의 눈)

    북한 김정일의 전동거녀 성혜림씨 자매의 망명설은 처음부터 드라마가 갖춰야 할 극적인 요소를 고루 갖추고 있었다. 비단 주역이 북한 최고권력자의 한때의 동거녀였다는 사실 때문만이 아니다.그녀가 젊은시절 미모의 여배우였다는 사실 또한 드라마의 흥미를 돋운 양념이었다. 성혜림망명극에 깔린 가장 중요한 복선이었음에도 이를 보도한 언론이 간과한 사실이 있다.그녀와 김정일사이에 태어난 아들 김정남이 평양에 살고 있다는 점이다. 요컨대 그녀의 망명여부,나아가 최종 귀순지가 남한이냐 다른 서방국이냐에 따라 향후 남북관계가 중대한 분기점을 맞을 수 있는 중대 사안으로 그만큼 신중한 접근자세가 요구됐다. 그러나 나라 안팎을 온통 떠들썩하게 했던 망명설은 결국 2류 코미디로 전락,종막으로 치닫고 있는 느낌이다.언니 혜랑씨만 서방으로 탈출한 것으로 알려졌을 뿐 주역인 혜림씨는 아직 모스크바에서 북한당국의 「보호」하에 있는 것으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지난 82년 「귀순」,서울에 사는 아들 이한영씨를 통해 언니 혜랑씨의 탈출의사는 일찍 확인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하지만 아들이 평양에 있는 혜림씨의 망명의사는 처음부터 불분명했다는 게 관계당국의 설명이다. 지난 2월 초순 일부 언론에 성씨 일가의 탈출설이 터져 나오면서 혜림씨의 망명 가능성은 거의 물건너갔다는 것이다.이후 혜림씨 일행이 미국 등 제3국을 경유해 한국으로 들어올 시점이 임박했다는 등 갖가지 흥미위주의 과장·추측보도가 터져 나왔다.그러나 결과적으로 실체적 진실과는 무관한 것으로 판명됐다. 문제는 기구한 운명의 두 자매의 인생행로가 일부 선정적 보도로 인해 결정적으로 엇갈린 사실만이 아니다.더 한심한 일은 이한영씨의 「제보」에 장단을 맞춰 성씨 일가 탈출설을 흥미위주로 다룬 일부 보도 자세다. 이씨의 언론플레이는 어머니와 이모의 목숨을 담보로 했다는 점에서 처음부터 위험한 곡예였던 까닭이다. 이 해프닝을 지켜보면서 기자는 언론의 지켜야 할 금도가 무엇인가 다시 생각하게 됐다.흥미위주의 속보경쟁에 앞서 떠올려야 할 단어가 「공익」이나 「국익」과 같은 평범한 단어가아닌가 싶다.
  • “발행부수 많다고 고급지 아니다”

    ◎「보급소 살인」 계기/“무가지 살포 근절” 여론 비등/해외권위지 하루 38∼68만부 발행/무분별 확장경쟁 연 1천억 “낭비”/“과당경쟁 신문에 광고 주지 말아야” 지적도 중앙일보와 조선일보 일선 보급소가 살인극을 벌인 사건을 계기로 일부 신문사들의 무분별한 신문보급 경쟁과 신문 발행부수를 부풀리기 위한 무가지 살포행위를 근절시켜야 한다는 여론이 비등하고 있다. 또 이번 기회에 「많이 찍어내는 신문이 좋은 신문」이라는 잘못된 인식을 심어줄 위험성이 큰 ABC(신문부수공사)제도를 재검토,양식있는 독자와 광고주들을 보호해야 한다는 지적이 높다. 이와함께 무절제·무제한적인 부수경쟁을 주도하고 있는 일부 재벌소유 신문사와 대기업 규모로 급성장한 신문사들의 그릇된 행태를 제지할 수 있는 제도적인 장치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최근 일부 신문사가 겉으로는 「정론지」「권위지」를 표방하면서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신문 부수확장에 매달리고 있는 것은 한마디로 발행부수를 높여 광고수입을 올리겠다는 상업주의적인 발상에서 비롯된 것이다. 선진 외국의 경우 세계적으로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고급지는 일반 상업지·대중지보다 발행부수가 훨씬 적다. 세계 최고권위지 가운데 하나인 영국의 「더 타임스」(The Times)는 전형적인 보수 정론지로 하루평균 68만8천부를 발행한다.반면에 대표적인 대중지인 「더 선」(The Sun)은 하루 4백7만부를 찍어낸다. 독일의 「프랑크푸르트 알게마이네 짜이퉁」은 겨우 38만부를 발행하는데도 최고 권위지로 손꼽힌다.그러나 흥미위주의 선정적인 기사를 주로 다루는 대중신문인 「빌트」는 무려 4백50만부를 발행하고 있다. 영국과 미국처럼 일반 대중지가 발을 붙이지 못하는 프랑스에서 최고권위지로 평가받는 「르몽드」의 발행부수도 48만부에 지나지 않는다. 발행부수만 문제가 아니라 우리나라의 신문증면 경쟁도 큰 문제가 되고 있다.현재 중앙일간지 중 4개신문이 하루 48면을 발행하고 있다. 일본의 유력 전국지는 조간·석간 양간제이지만 조·석간을 합쳐 40면 내외이다.조간으로만 보면 아사히(조일)와 요미우리(독매)·마이니치(매일)가 모두 28면이다.일본과 우리의 국력을 대비하면 GNP(국민총생산)가 10분의 1,1인당 GNP는 한국이 1만달러 일본은 3만달러를 훨씬 넘는다.무역량도 4대1의 비율이다. 이처럼 우리신문들이 증면경쟁을 벌이는 것은 기업윤리나 경쟁의 법칙이 없는 약육강식의 잘못된 독과점 욕구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ABC제도도 현재와 같이 정상적인 신문판매 질서가 정착되지 않은 상태에서 추진될 경우 더욱 큰 부작용이 우려되는 것이다. 때문에 이번 사건을 계기로 양식있는 광고주라면 과당경쟁을 일삼는 신문에 광고를 주어서는 안될 것이라는 지적도 일고 있다. 신문발행부수 부풀리기와 증면경쟁의 폐해는 국가적으로도 심각한 자원낭비를 초래하고 환경마저 파괴하고 있다. 신문사들은 하루에 3백만부 이상을 무가지로 남발,하루 3백60t의 종이를 낭비하고 있으며 이를 돈으로 환산하면 연간 1천억원이 넘는다.〈윤상돈 기자〉
  • 대학로 외설연극 범람/침몰하는 「예술의 거리」

    ◎예술성은 뒷전… 벗기기로 관객 유혹/선정적 포스터에 길거리 호객행위까지 버젓이/연극협,자체단속 나서… 성과없을땐 경찰에 고발 서울 동숭동 대학로 연극가가 외설연극의 범람으로 빛을 잃어간다.젊음이 넘치는 「문화예술의 거리」이자 공연문화의 메카를 자부해온 대학로가 최근 벗기기 위주로 관객을 끌어모으는 저질연극물 집결지로 전락하고 있는 것. 길거리에서 버젓이 관객을 끄는 호객행위가 벌어지는가 하면 성적 호기심을 자극하는 선정적 문구로 가득찬 연극전단이 「문화의 거리」를 마구잡이로 오염시키고 있다. 「대학로오염」의 주범은 영국 극작가 존 파울스의 원작을 극화한 유사 「컬렉터」공연물들.이들 한국판 「컬렉터」는 극단 상업주의가 내놓은 「컬렉터 & 외설포르노도 좋아하세요」와 「채집당한 여자」,진영예술기획의 「컬렉터」등 현재 공연중인 세편과 지난 7일 막을 내린 극단 까망의 「어떤 고백」과 극단 포스트의 「문신구의 미란다」. 그나마 허윤정·이찬우 등 연기력 있는 배우가 등장한 「어떤 고백」(이용우 연출)과불필요한 노출을 최대한 억제하고 원작에 충실하려 애쓴 「컬렉터」(송수영 연출)를 제외하면 나머지는 「벗기기 연극」에 불과하다는 것이 연극계의 공통된 지적이다. 이들뿐 아니라 대학로에는 또 「마지막 시도」(극단 파워)·「호스트바」(극단 노을)등 5∼6편의 「벗기기 연극」이 공연중이다.특히 「마지막 시도」는 여배우를 갈아가며 장기공연을 하는가 하면 선정적인 포스터로 관객을 유혹하고 있다. 이처럼 저질연극이 성행하는 데는 관객의 잘못도 크다는 것이 연극계 중론.여배우의 누드나 보며 호기심을 채우려는 관객이 많다는 지적이다. 실제 관객의 반응도 이같은 평가에서 벗어나지 않는다.일요일인 지난 7일 하오7시50분쯤 「컬렉터」공연장인 대학로 세미예술극장을 나서는 관객은 『뭐야,벗지도 않잖아.재미 없네…』라는 대화를 나눴다.여배우가 옷을 벗는다는 소문만 듣고 극장을 찾았다가 원하는 장면이 나오지 않자 실망한 것처럼 보였다. 관객의 이같은 태도는 작품의 진정한 의미표현에 도전한 「어떤 고백」을 「관객이 너무 적어」도중하차하게 만들었으며,「컬렉터」 역시 벗는 장면만을 상상하며 찾아온 관객으로부터 외면당하게 하고 있다. 극단 산울림 임영웅 대표는 『진정으로 연극예술을 하고 싶다면 오해의 소지가 다분한 작품은 만들지 말아야 한다』면서 『저질·외설연극이 판치는 요즈음 연극인 모두가 내가 왜 연극을 하는지를 곰곰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좋은 무대는 좋은 관객이 만드는 것』이라면서 『문화예술발전을 위해서는 수준높은 작품을 분별하는 관객의 뒷받침이 절대적』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연극계는 연극협회(이사장 정진수)를 중심으로 외설연극 추방에 적극 나섰다.협회소속 극단대표자들이 최근 모임을 갖고 일부 극단의 호객행위와 연극표 가두판매를 막기 위해 자경단을 조직,8일부터 단속에 들어간 것.이들은 협회차원의 단속이 어려워지면 경찰에 탄원하는 방안까지도 강구하고 있다.〈김재순 기자〉
  • 미 조프리발레단 싱가포르 공연현장을 가다

    ◎현란한 몸짓의 육체언어 “관객압도”/록발레 효시 「빌보드」 전막 선보여/격정적 동작·화려한 의상 “쇼 보는듯”/18∼22일 한국 팬들에게 첫 인사 12일 하오8시 싱가포르 외곽의 갈랑(가용)시어터 그리 넓지 않은 무대위.인간의 신체가 발산해내는 현란하고 긴장된 위력,그 언어적 기능의 힘을 느끼게 하는 몸짓이 이 극장 1천6백여좌석을 가득 메운 관중을 2시간동안 압도했다. 미국 조프리발레단이 첫 내한공연(18∼22일·예술의 전당)에 앞서 싱가포르의 96아트페스티벌에 참가(12∼15일)해 선보인 록발레 「빌보드」 전막 첫날 공연현장이다. 이날 공연에서 조프리발레단의 젊은 남녀무용수는 약동하는 건강미와 퇴폐(?)가 어우러지는 「철저히」 미국적인 발레를 보여줬고 관중은 이들과 호흡을 함께 했다.발레블랑의 우아함에서부터 독무의 격정,라스베이거스쇼를 방불케 하는 선정적 몸짓이 파격적인 의상과 함께 펼쳐졌다.비키니와 앞·뒤·옆이 터진 옷을 입은 무용수가 현대인의 오감에 호소하는 육체의 언어를 선보인 것이다. 「빌보드」는 지난93년 이 발레단이 첫선을 보인 이후 끊임없이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록발레의 효시작품.「4월에도 가끔 눈이 내린다」,「퍼플 레인」등 미국 록가수 프린스의 감각적인 노래를 배경으로 현대사회에서 주요위치를 점한 광고판을 묘사했다. 1막 「4월에도 가끔 눈이 내린다」는 18명 무용수의 군무로 펼쳐진 우아하면서 경쾌한 무대.프린스가 에이즈로 죽은 친구를 위해 만든 노래를 안무한 작품이다.소리 없는 조용한 움직임으로 시작해 바로 흥겨운 샤우팅과 높은 도약으로 발전하면서 긴장을 풀고 있던 관객을 한판 축제마당으로 몰고 간 무대였다. 「천둥」과 「자줏빛 비」로 이루어진 2막은 현란한 옷차림의 남녀무용수가 펼치는 코미디와 여성무용수의 처절한 몸부림이 어우러진 무대.특히 조프리발레단의 주역 킴 사가미가 펼친 맨발의 독무장면에서는 「천둥」에서 유쾌하게 웃어대던 관객을 일순 긴장과 전율의 장으로 몰고 갔다.관중은 「인체의 아름다움」에 넋을 잃었다. 3막 「슬라이드」에 이르러 관객은 모두 「라스베이거스 쇼장」으로 불려들어갔다.여성의 신음소리가 흘러나오는 가운데 비키니차림의 남녀무용수가 펼쳐내는 관능적인 몸짓이 뮤지컬 「오,캘커타」의 안무자이기도 한 마고 쇼핑턴의 완벽한 안무와 무용수의 고도의 테크닉으로 용해된 것. 제4막 「기꺼이,그리고 능히」에서는 조명이 무대가 아닌 관중석을 향해 쏟아지고 동성을 파트너로 한 블루스장면과 상징적인 몸짓이 표현됐다. 막 사이마다 「브라보」를 외치던 관객은 전막공연이 끝나자 휘파람을 불며 「앙코르」을 연호했고 무용수들은 관객의 리드미컬한 박수속에 개인의 테크닉을 최대한 발휘하는 묘기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빌보드」는 현재 예술감독으로 있는 제럴드 아프피노가 기획,미국발레를 「살아 있는」 발레로 만드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얻는 작품.조프리발레단은 한국공연에서 이 작품과 함께 「가랑비」「우리의 왈츠」「천사의 원무」등을 공연한다.〈싱가포르=김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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