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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합오락채널 tvN 성공할까

    종합오락채널 tvN 성공할까

    케이블 음악채널 KM 시청자라면 9일 오후부터 새로운 채널이 방송돼 적지 않게 놀랐을 것이다.CJ미디어가 야심차게 준비한 종합오락채널 tvN이 개국하면서 KM 자리를 꿰찼다. 물론 KM은 내년 초 다시 런칭한다고 하니 아쉬움을 잠시 접고, 그동안 숱한 화제를 뿌렸던 tvN을 들여다보자. 베일을 벗은 tvN은 ‘토털 버라이어티 네트워크’의 줄임말 답게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특히 지상파를 재탕하는 등 케이블의 고질병인 식상한 프로그램이 아니라 40% 이상을 자체 제작, 지상파와 차별화 한 소재와 형식으로 틈새시장을 공락한다는 목표다. 그래서인지 ‘성전환 수술’ 논란을 불러일으킨 옥주현의 ‘Like A VIRGIN’이나 남성판 ‘섹스 앤 더 시티’라는 16부작 드라마 ‘하이에나’, 섹시 버라이티쇼를 표방한 ‘tvNgels’ 등은 수위를 넘나들어 선정성 도마 위에 오르기에 충분하다. 물론 침체된 가요계를 살리겠다는 리얼리티 뮤직쇼 ‘tvN MAD.com’ 등의 새로운 시도는 주목할 만하다. 윤석암 대표는 “선정적이라는 얘기를 하는데 지상파보다는 유연한 것은 사실이지만 똑같은 심의기준을 적용 받기 때문에 걱정 없다.”면서 “연내 인지도를 높여 4% 수준의 시청률이 목표이며, 콘텐츠를 자체 제작하는 만큼 해외 수출 및 인터넷·모바일 등에 2차적으로 판매함으로써 수익성을 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9일 오후 7시부터 3시간 동안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tvN 개국특집쇼에는 엄정화·동방신기·슈퍼주니어·SG워너비·김창완·플라이투더스카이 등이 출연, 열띤 공연을 펼쳤다. 이날 발표된 ‘대한민국 파워 아이콘’에서 종합엔터테이너 부문에는 박경림(10∼20대)·유재석(30대)·이경규(40대)가, 가수 부문에는 동방신기·서태지·인순이가, 연기자 부문에는 이준기·장동건·김수미가 연령별 각각 1위로 뽑혔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부시 총격 받고 암살되다”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이 저격범의 총격을 받고 암살되다.’ 물론 실제 상황이 아니라 영국 TV 다큐멘터리 드라마의 한 장면이다. 다음달 9일 첫 방영될 드라마는 아무리 가상이라지만 대테러전을 수행하고 있는 대통령의 암살을 그렸다는 점에서 섬뜩하다는 게 미국민의 반응이다. 문제의 장면은 부시 대통령이 시카고의 셰라턴 호텔에서 연설한 뒤 떠나려는 순간 저격범에게 총격을 받는 설정이라고 미국 드러지리포트가 31일(현지시간) 영국의 한 연예전문 웹사이트 ‘thisislondon.co.uk’를 인용해 보도했다. 영국 가브리엘 레인지 감독이 극본까지 쓴 90분짜리 드라마는 암살 사건의 배후가 누구인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제작사인 ‘모어포(More4)’의 피터 데일 이사장은 “선정적이거나 극단적으로 단순화한 드라마가 아니라 현재의 미국 사회에 시사하는 바가 큰 흥미진진한 작품”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테러와의 전쟁이 미국민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는가에 대해 정곡을 찌르는 정치적 고찰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드라마는 이달 캐나다 토론토 영화제에도 출품된다.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24’ 에미상 최우수드라마등 3관왕

    테러 위협에서 미국을 구해내는 하루 24시간을 긴박감 있게 그려낸 드라마 ‘24’가 에미상 3개 부문을 휩쓸었다. ‘24’는 27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의 슈라인 오디토리엄에서 거행된 시상식에서 최우수 드라마시리즈상과 연출상, 주인공 잭 바우어 역을 열연한 키퍼 서덜랜드가 드라마 남우주연상을 거머쥐었다. 이 작품은 24시간을 시(時) 단위로 쪼개 모두 24편을 실제 시간의 흐름과 똑같이 이어가는 독특한 구성으로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지금까지 5시즌이 방영됐고 지난 5년간 후보로 지명된 이후 이번에 처음으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코미디 부문 최우수상은 ‘오피스’가 차지했다. 이 코미디는 비좁은 사무실과 공간에 갇혀 있는 현대인을 날카롭게 풍자해 시청자의 관심을 끌었다. 그러나 주인공 스티브 카렐은 아쉽게도 이 부문 남우주연상을 ‘몽크’의 토니 샤루브에게 내주었다. 한국계 여배우 샌드라 오가 열연한 선정적인 의학 드라마 ‘그레이스 애너토미’는 수상작 명단에서 아깝게도 제외됐다. 김윤진이 주연한 ‘로스트’ 역시 후보지명 단계에서 떨어져 아쉬움을 남겼다. 드라마 부문 여우주연상은 ‘로 앤드 오더-스페셜 빅팀스 유닛’의 마리스카 하기테이에게 돌아갔으며 코미디 부문 여우주연상은 ‘낯익은 크리스틴의 낯선 모험들’의 줄리아 루이스 드레이퓌스가 차지했다.
  • 칠순 넘긴 소피아 로렌 내년 伊달력 알몸 모델

    영화 ‘해바라기’로 국내 팬에게도 낯익은 왕년의 섹스 심벌 소피아 로렌이 선정적인 누드로 유명한 이탈리아의 피렐리 캘린더에 모습을 드러낸다. 오는 9월20일 72회 생일을 맞는 로렌은 스페인 출신의 페넬로페 크루즈, 영국의 나오미 왓츠, 미국의 힐러리 스웡크 같은 쟁쟁한 현역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내년도 캘린더에서 다이아몬드 귀고리를 제외하고는 몸에 아무 것도 걸치지 않은 모습을 공개한다고 대중잡지 ‘피플’의 이탈리아판 ‘젠테’를 인용,AFP통신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녀는 신병 치료를 얼마 전에 끝내고 건강을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렌의 사진을 미리 본 친구 실비아 다미아니는 “매우 아름답다.”면서 “그녀의 신화에 한 장을 보탠 것”이라고 자랑했다. 일간 ‘코리에르 델라 세라’는 5일 검정색 정장을 차려 입은 채 침대에 누워있는 그녀의 테스트 사진 중 한 컷을 게재했다. 로렌의 노출 장면으로 기억에 남는 영화는 훤히 비치는 평상복을 입고 나왔던 1964년작 ‘이탈리아식 결혼’과 마르첼로 마스트로이안니 앞에서 스트립쇼를 하는 ‘어제 오늘 내일’이다. 뒷 장면은 30년 뒤 로버트 알트만 감독의 ‘프레타 포르테’에서 멋지게 재연되기도 했다. 한 시대의 아이콘으로 당연한 일이라는 반응과 “별 볼 일 없을 것”이라는 폄하가 엇갈리는 가운데, 정작 본인은 “누구나 좋아하고 오랫동안 하고 싶었던 일을 마음 먹었을 때에는 단호해져야 한다.”고 밝혔다고 잡지는 전했다. 나폴리 빈민가에서 홀어머니와 함께 어려운 시절을 보낸 로렌은 미인대회에 출전, 모델과 단역배우로 일하다 나중에 결혼한 영화제작자 카를로 폰티의 눈에 띄어 일약 스타로 발돋움했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깨미동과 떠나는 생각여행](13)몸은 소리,음악,문자를 기억한다

    ■ 생각열기 어떤 이미지가 제일 마음에 들며 그 이유는 무엇인가? 육각형의 선명한 결정체와 모양을 알 수 없는 입자들의 형태를 가진 이미지 중에서 호감이 가는 것은 투명하며 매끄럽고 색감이 아름다운 결정체다. 일본인 에모토 마사루는 8년간의 연구결과 끝에 눈(雪)의 결정이 모두 다르다는 사실에 착안해 물을 얼려 사진을 찍었다. 클래식과 헤비메털을 들려주거나 천사와 악마가 쓴 단어를 보여 줄 때 물의 결정은 모양을 달리해서 나타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것은 물이 정보를 기억하고 파동에 따라서 다르게 반응하기 때문이다. ■ 생각에 날개달기 사람의 몸은 70%가 물로 구성 되어 있다.2% 정도 물이 부족하면 갈증을 느끼고 5% 부족하면 죽음에 이른다고 한다. 인간의 몸에서 물은 제일 중요한 요소다. 물은 생명이다. 다른 동물이나 식물들에게도 물은 생명을 지탱하는 근원이다. 물이 문자, 소리, 음악을 기억하며 반응한다는 과학적 실험 결과는 우리의 생활태도를 반추해보는 기회를 마련해줬다. 일상 언어생활에서 ‘감사합니다’,‘고맙습니다’,‘미안합니다’의 의사표현을 하면 물은 6각의 결정체로 반응한다. 이렇게 물의 결정체는 우리의 몸과 마음의 형질을 아름답게 바꿔 놓는다. 선한 말이 우리의 몸에 반응을 일으켜서 화사한 얼굴과 행복한 미소를 입가에 머금게 한다. 이렇게 축복의 한마디 말은 상황을 변화시키고 어긋났던 관계를 우호적으로 만드는 것이다. 자신의 입에서 나온 말이 상대방의 몸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그럼 요즘 언어생활을 그대로 물에 비추면 어떤 결정체가 될까? 정답은 일그러진 모습이다.‘너 가만히 안 둬, 죽여 버릴 거야’,‘× 새끼’,‘젠장’,‘좋아 죽겠다’ 등의 소리는 일정한 결정을 가지지 않고 흩어져 있으며 혼란한 모양으로 나타나며 색깔도 탁하다. 이런 의미에서 선인들은 ‘말이 씨가 된다’,‘말만 잘 하면 천 냥 빚도 가린다’는 속담에서 말이 가진 파괴력에 대한 경계의 목소리를 잊지 않았다. 이것은 말에 따라서 한 사람의 흥망성쇠가 좌우될 수 있다는 말의 철학을 담고 있는 것이다. 소리로 들은 말은 몸에 기억되어 행동으로 이어진다는 사실을 과학적 분석이 아닌 일상에서 체득된 몸의 현상으로 읽어 낸 것이다. 우리가 부정적인 언어생활보다 긍정적인 언어생활을 영위해야 하는 이유가 분명히 드러나는 대목이다. 비단 소리뿐만 아니라 텍스트도 우리 몸에 영향을 준다. 어떤 책을 읽고 있으며, 자신이 집중하고 있는 단어가 무엇인가에 따라서 긍정과 부정의 신체적 반응을 일으킨다. 증오, 미움, 시기, 질투, 싸움의 옷을 걸친 책을 읽으면 우리의 몸은 그대로 반응을 할 것이다. 나의 손에 잡혀 있는 책의 내용을 확인해보는 것이 필요하다. 그리고 내가 인터넷에서 읽는 텍스트가 어떤 내용을 담고 있으며 무엇에 집중하고 있는가를 살펴봐야 한다. 한 발 더 나아가서 영상 텍스트도 긴장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된다. 마우스의 클릭이 움직이는 순간 몸은 반응한다. 파괴적이고 선정적인 내용을 담은 영상으로부터 자신의 몸을 보호해야 하는 이유를 학문적이거나 거대한 담론에서 찾는 것이 아니라 반응하는 몸에서 답을 얻어야 한다. ■ 생각 주머니 넓히기 1. 클래식 음악과 헤비메털을 들었을 때 맥박수를 측정해보고, 마음의 상태를 자연 사물에 비유해서 그려본다. 2. 음란물에 접했을 때와 아름다운 영화 한 편을 보고 난 후의 느낌이 어떻게 다른지 돌아가며 말하기 구조로 이야기한다. 3.‘당신은 훌륭한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와 ‘ 당신은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사람입니다’의 들었을 때 각자의 느낌을 말해보자 이규철 깨끗한 미디어를 위한 교사운동 성문고 교사
  • 송은일의 첫 창작집 ‘딸꾹질’ 작품마다 소외된 영혼에 접근

    송은일(42)이 첫 창작집 ‘딸꾹질’(문이당)을 냈다.2000년 ‘여성동아’장편소설 공모에 ‘아스피린 두 알’로 등단한 뒤 ‘도둑의 누이’‘한 꽃살문에 관한 전설’등 장편만 내리 4편을 발표했던 그다. 책에 수록된 10편의 소설은 막힘없이 술술 읽힌다. 전작에서 드러난 이야기꾼으로서의 면모가 단편에서도 힘을 발휘한다. 일견 통속적이고 익숙한 소재를 흥미진진한 서사로 엮어내고, 인물 내면의 다층적인 심리를 집요하게 파헤치는 손끝이 매섭다.3대에 걸쳐 남성의 폭력에 희생당한 여성의 이야기를 그린 ‘한 꽃살문에 관한 전설’을 비롯해 작가의 관심은 줄곧 상처입은 여성과 소외된 영혼들을 향해 있었다. 이번 소설집에서도 마찬가지다. 표제작 ‘딸꾹질’의 주인공 인자는 남편의 폭력을 견디다 못해 어린 딸을 팽개치고 집을 뛰쳐나왔다. 애써 기억을 지운 채 새 가정을 꾸려 살아가지만 예기치 않은 순간에 불쑥 찾아드는 딸꾹질처럼 딸의 존재는 그녀를 고통스럽게 한다.‘꽃집 아줌마 강선덕의 특별한 하루’는 남편의 외도로 상처입은 여자의 이야기다. 남편이 교통사고로 죽은 뒤 생계를 위해 꽃집에서 일하는 선덕에게 어느날 남편의 직장 부하이자 애인이었던 여자가 ‘아이를 낳았다.’며 전화를 걸어온다. ‘너무, 아름다운 예외’는 집단 윤간의 피해자와 당사자의 사랑이라는 파격적인 소재를 다루고 있다. 고교 시절 윤간을 당한 여자는 극심한 정신적 충격으로 그때의 기억을 송두리째 잃어버렸다. 친구들과 어울려 윤간을 저지른 뒤 죄책감에 시달려온 남자는 의도적으로 그녀에게 접근한다. 자칫 선정적인 방향으로 흐를 수 있는 소재이나 가해자나 피해자 모두 정신적 외상에 시달리며 불안한 일상을 살아가는 현실에 초점을 맞춤으로써 논란을 피해갔다. 이밖에 PC방을 전전하는 아이와 동성애를 앓는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 ‘랩소디 인 블루’, 다운증후군 소녀의 눈으로 본 세상을 담은 ‘써니를 위하여’등은 세상에서 밀려난 주변부 인생들의 상흔을 어루만지는 작가의 부드러운 손길이 느껴지는 작품이다.9500원.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옴부즈맨 칼럼] 지방선거 빠진 1면 기사 유감/양승찬 숙명여대 언론정보학부 교수

    5·31 지방선거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선거는 지방자치 정착과 생활행정 실현을 위해 지역 사회에서 봉사할 진정한 일꾼을 선출하는 소중한 참여의 장이다. 1주일간 1면에 실린 지방선거 관련 조그만 기사는 17일,18일자 모두 후보자 등록과 관련한 것이었다. 특히 17일의 후보자 등록 기사는 ‘광역단체장 20% 전과자’라는 제목 아래 정리되어 있었다. 대부분 지난 정권 민주화 과정에서 학생·노동 운동과 관련한 전과라는 기사 내용을 보면 공식선거 운동이 시작되는 한 주의 첫 번째 1면 선거기사 제목이 적합한지 의문이 든다. 지방선거 투표율이 하락세에 있고 이번 선거에서도 투표율 저조를 우려하는 상황에서 그나마 1면에 등장한 기사가 유권자의 힘을 뺄 것 같다. 지방선거와 관련한 유용한 기사를 1면에 조금 더 전진 배치하면 어떨까? 서울신문의 1면을 보면 지금 우리가 선거를 앞두고 있는지 잘 모르겠다. 지방선거에 무관심한 유권자들의 마음을 반영한 것은 아니기 바란다. 선거관련 기사가 지면 가운데 꼭꼭 숨어있는 것 같아 아쉽다. 게다가 ‘초미니가 당당해졌다’는 각선미 강조기사에 밀려 선거철임에도 후보자와 정당 관련 기사가 1면 자리를 내준 것을 보고 있노라니 답답하기까지 하다. 지금까지 많은 읽을거리를 준 ‘주말화제’ 코너가 토요일 1면을 장식해 온 것은 독자의 생활습관에 맞춘 편집전략으로 일변 이해할 수도 있다. 하지만 선거를 앞두고 있는 시점에 예전과는 다른 다분히 선정적인 기사를 그것도 커다란 여성의 다리 사진과 함께 비중 있게 다룬 것은 문제가 있다. 조금 더 많은 지면을 지방선거에 할애했으면 좋겠다. 기획력이 탁월한 서울신문이 유독 선거에는 순발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것은 생각해 볼 부분이다. 주중 한정된 지면에 다룰 이슈가 너무 많다면 주말 지면을 남은 선거기간 동안 활용했으면 한다. 한 면씩을 가득 채운 아이스크림과 금산 인삼약초 관련 기사는 시의성이라는 측면을 놓고 볼 때 독자들이 선거 후 편안한 마음으로 접해도 되지 않았을까. ‘주말탐방’과 ‘주말탐구’에 선거 캠페인에 참여하는 일반 시민들, 미디어의 주목을 받지 못하는 오지의 시민들, 처음 투표에 참여하는 젊은이들을 찾아다니면서 이들의 목소리를 전달하면 더 좋을 것 같다. 미국의 대표적 언론인 교육기관인 포인터연구소는 후보자들이 제시하는 의제보다 시민들이 제시하는 의제에 주목하는 것이 21세기 선거보도의 핵심임을 이미 강조한 바 있다. 후보자 중심의 선거보도에서 시민 중심의 선거보도로 그 초점을 옮겼으면 좋겠다. 후보자의 동정이나 선거운동 전략, 유세의 특이사항은 흥밋거리일지는 모르지만 시민들이 선거 참여를 위해 유용한 정보와는 거리가 있다. 후보자가 내는 공약이 엇비슷하고 구체적이지 않아 정책비교의 보도가 어렵다면 특정지역의 유권자가 과연 무엇을 원하고 필요로 하고 있는지를 찾아 전달하면 좋겠다. 지방선거 특집으로 선보이고 있는 ‘격전지 표심 기행’은 기자가 직접 시민을 만나는 기획 코너로 유권자의 목소리를 전달하는 데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 선거결과 향배 중심의 ‘표심’보다는 지역사회의 주요 이슈를 점검하는 ‘민심’에 초점을 맞춘다면 조금이나마 우리 선거의 체질을 개선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 그리고 이런 기획기사를 서울신문의 얼굴인 1면에서 접하고 싶다. 세계 경제가 거품빼기에 진입한 것, 한류가 일본에서 여전히 건재한 것, 남북간 철도연결 시험운행을 한 것 모두 다 1면에 등장할 만한 중요한 뉴스일 수 있다. 그러나 이에 못지않게 지방선거도 중요하다. ‘관객코드 못잡았다?’는 영화 ‘다빈치 코드’의 개봉 첫날 반응 기사를 19일 1면에서 보면서 ‘유권자코드 못잡았다?’는 기획기사가 오히려 이 자리에 있어야 하는 것이 아닌지 생각해 보았다. 지나친 생각이었나? 양승찬 숙명여대 언론정보학부 교수
  • 제국의 후예들/정범준 지음

    외화 ‘마지막 황제’는 근대화의 소용돌이 속에 기구한 인생을 살아야 했던 청나라 황손의 이야기를 담아 감명을 준 영화다. 봉건 군주제가 무너지고 그 후손이 겪어야 했던 고난과 애환은 비단 중국만의 이야기일까? 대한제국이 일제 침탈로 무너진 뒤 그 황손들 또한 심한 부침을 겪어야 했다. 격변하는 한반도 역사의 최전선에서 온갖 질곡을 견뎌온 이들의 삶은 그 자체로 우리의 근현대사였으나 지금껏 ‘역사’로 대접받지 못한 채 풍문으로 떠돌아 다녔다. ‘제국의 후예들’(정범준 지음, 황소자리 펴냄)은 한반도 근현대사의 발화점이자 심장부인 대한제국 황실 이야기다. 망국에 대한 책임의 일차적 표적이 되었지만, 실은 역사의 심판을 받을 수 있을 만큼의 자리조차 갖지 못했던 이들의 삶을 있었던 모습 그대로 복원함으로써 한반도 근현대사의 빈 페이지를 채우자는 의도를 갖고 있다. 프리랜서 르포라이터로 활동해온 저자는 수백권의 관련서와 당대 신문, 잡지를 샅샅이 살피고 관련 인물들을 만나 취재하면서 대한제국 후예들의 삶을 복원해내고자 했다. 책에서 새롭게 조명되는 인물들은 고종황제의 아들인 영친왕 이은과 의친왕 이강, 영친왕비 이방자, 딸 덕혜옹주, 영친왕의 아들 이구 등이다. 거기에 어려서 황태자 이은의 간택단자를 받았다는 이유로 평생 수절하며 살아야 했던 민갑완도 비중있게 소개했다. 영친왕 이은은 순종 황제의 뒤를 이어 제위에 오를, 우리나라 역사상 단 하나뿐인 황태자였다. 이 때문에 역사의 풍랑이 일 때마다 가장 먼저 그 예봉을 얻어맞았다. 어려서 일본에 볼모로 끌려간 그는 일제의 속박과 친일파 황태자라는 오명 사이에서 오랫동안 고통스러운 줄타기를 해야 했다. 광복 후에도 정치 권력자들의 이해에 의해 귀국이 한없이 늦춰졌고, 결국 귀국의 기쁨을 한 마디도 표현할 수 없을 만큼 병이 들어서야 이 땅을 밟았다. 영친왕과 평생을 함께한 이방자 역시 시대의 모진 바람을 전 생애로 감내한 인물이다. 정략결혼이긴 했으나 부군의 조국을 자신의 나라로 받아들이려던 그녀의 구애를 조국은 모른척했고, 일본 황족 출신이라는 꼬리표는 평생에 걸쳐 ‘왕비’ 이방자에 대한 의심을 낳는 빌미가 됐다. 의친왕 이강은 무수한 풍문과 논란의 진원지였다. 일부 학자들은 그를 주색으로 허송세월했다고 폄하했지만, 당시 대다수의 민중들은 그의 독립운동에 대해 의심하지 않았다. 고종이 고명딸로 귀여워했던 덕혜옹주는 고종 황제의 죽음, 일본인과의 정략결혼, 불행한 생활이 불러온 심리적 고통으로 오랫동안 정신분열증을 앓다가 한으로 가득한 삶을 마감했다. 영친왕의 아들 이구는 MIT를 나온, 총명하고 패기만만한 청년 건축가로 장성했지만, 조국에 돌아온 이후 끝 모를 나락으로 떨어졌다. 그가 매몰차게 버린 전 부인 줄리아만이 남편마저 떠난 낙선재의 정신을 오롯이 지켰다. 벽안의 황세자비 줄리아는 이 땅을 온 마음으로 사랑한 황실의 여인이었다. 저자는 책 집필을 준비하면서 여러 가지 의도에 의해 왜곡된 기록에서 과장과 거짓을 걷어내고자 했다. 일례로 1995년 한 방송사가 ‘비련의 황태자비 이방자’를 쓴 혼다 세쓰코의 말에 의지해 이방자의 ‘석녀설’을 사실인 것처럼 몰아갔으나, 저자가 직접 세쓰코와 접촉한 결과 방송이 근거없는 이야기를 확대 재생산했다는 것을 밝혀내기도 했다. 광복 후 황실재산이 정부에 의해 대부분 몰수되면서 황실 후예들의 삶은 고단해졌고, 언론과 대중들은 ‘거지가 된 왕자’와 같은 선정적인 이야기에만 흥미를 가졌다. 이 때문에 많은 후손들이 세상의 이목을 멀리하고 한 사람의 시민으로 조용히 살고 있다. 저자가 우직하게 기록한 대한제국 후예들의 삶을 따라가다 보면 어둠 속의 공간으로 인식되어 왔던 과거 이야기가 선명한 울림으로 다가오는 듯하다.3만 5000원.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깨미동과 떠나는 생각여행] (9) 색깔은 메시지다

    [깨미동과 떠나는 생각여행] (9) 색깔은 메시지다

    ■ 생각에 날개달기 포카리 스웨트 광고와 신호등에 표현된 색깔의 상징적인 의미는 무엇일까? 포카리 스웨트 광고에는 온통 파란색이 가득 찼다. 파란 하늘을 전면 배경으로 삼고 푸른색 계열의 차를 타고 파란 바다 옆을 질주하는 모습이다. 때로는 푸른 하늘과 하얀 건물 사이로 파란색을 옷을 입은 여인이 뛰어간다. 이렇게 음료 광고에서 파란색과 흰색이 나오는 이유는 무엇일까? 일반적으로 흰색이나 파란색은 차가운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색깔로 음료의 특성상 ‘시원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사용된다. 도로에 있는 신호등은 빨강, 노랑, 녹색으로 이루어졌다. 신호등의 녹색불이 커지면 자동차는 멈추고 사람들이 횡단보도를 건넌다. 잠시 후 빨간색이 켜지면 사람들은 멈추고 자동차가 도로를 운행한다. 또한 노란색이 켜지면 운전자는 정지선에 멈춰 서거나 출발 할 준비를 한다. 신호등에는 빨강, 노랑, 녹색은 어떤 의미를 전달하는데 사용될까? 이들 색깔은 사람들에게 경각심과 안정감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이렇게 색깔은 송신자와 수신자 사이에서 매신저 역할을 하게 된다. 직접 말로 전달하지 않을지라도 어떤 색깔로 표현하느냐에 따라서 수신자들이 받아들이는 의미가 다르게 된다. ■ 생각 열기 에바 헐렌에 의하면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색은 파랑(45%), 녹색(15%), 빨강(12%) 순이고, 가장 싫어하는 색은 갈색(20%), 분홍(17%), 회색(14%) 이다. 이들 색깔이 갖는 상징성을 살펴보면 앞서 이야기한 궁금증을 해결 할 수 있다. 먼저 파랑의 가장 중요한 의미는 파랑이 연상 시키는 감정이다. 파랑은 장기적으로 인정받은 색의 특성상 단순한 열정이 아니라 상호간의 이해를 중요한 미덕으로 삼는다. 호감, 조화, 우정, 신뢰의 색으로 가장 언급되는 색이 파랑이다. 대기업의 로고를 살펴보면 파랑이 많이 들어간 곳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파랑은 하늘이기에 신성한 색이며, 영원한 색이다. 영원히 지속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은 곳에는 언제나 파랑을 사용하는 데 그것은 언제나 우리 곁에 있는 하늘 때문이다. 파랑은 실현과는 거리가 먼 상상의 색이다. 모회사의 광고에는 달걀을 깨뜨렸을 때 노른자가 노란색이 아니 파란색이 나오면서 상상예찬을 설명한다. 파랑은 가장 차가운 색이다. 그 이유는 파랗게 변하는 우리 입술과 피부 때문이다. 얼굴이 파랗게 질렸다는 표현에서 보면 몸의 열기가 빠지고 몸이 차가워진 상태이다. 파랑은 흰색보다 더 차갑다. 파랑-흰색-은색은 서늘함과 차가움을 나타내서 식료품의 포장으로 이상적인 색조이다. 우유나 유제품은 신선도를 중요시하기 때문에 이들 색깔을 사용한다. 색으로 이름으로는 빨강이 가장 먼저다. 빨강은 불이고 피이다. 사랑에서 증오까지 모든 종류의 열정을 나타내는 색이다. 빨강은 교정과 통제, 법의 색이다. 거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신호등은 세계적으로 통일되어 있다. 특히 주변의 환경과 어울려 가장 눈에 띄는 색이 빨강이다. 그래서 신호등에서 빨강은 가장 중요한 색이 되었다. 신호등에서 내면화된 상징인 빨강은 경보 단추, 출입금지 표지판 등 정지, 위험 신호로 사용된다. 또한 교정의 의미를 가진다. 논술 답안지에 빨간색이 여기 저기 표시되어 있으면 형편없는 점수가 나온다는 것을 안다. 이러한 의미를 기업적인 마케팅으로 사용해서 아예 ‘빨간펜’으로 회사의 이름을 정하기도 하였다. 녹색은 단순한 색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녹색은 정수, 이데올로기, 삶의 양식으로 환경의의식을 나타내서 기술 지배 사회에 대한 거부를 나타낸다. 녹색은 마음을 가라앉히며 절대주의에 지배에 항거한 시민운동의 색이다. 녹색은 기능적인 색이다. 학교의 칠판을 보면 녹색이다. 학생들이 주의집중을 할 수 있도록 해주기 때문이다. 신호등의 녹색은 자유를 의미한다. 그런 의미는 일반화하여 건물 내부에서도 녹색 표지판은 자유통행을 말한다. 비상구는 녹색바탕에 하얀 화살표로 표시한다. 그러나 녹색은 비인간적인 색으로 괴물을 나타날 때 사용한다. 영화 슈렉은 외모가 흉측한 녹색괴물로 나온다. 노랑은 빨강, 파랑과 함께 일차색이다. 노랑은 불안정한 면을 가지고 있다. 빨간 기운을 주면 주황이 되고, 파란기운을 더하면 녹색이 된다. 노랑은 경고를 알리는 색으로 국제적 사용된다. 노란색 바탕에 검정은 방사능 물질, 폭발성 물질을 말한다. 또한 축구 경기에서도 옐로카드를 준다. 황색언론(yellow press)이란 자본주의 시대를 맞아 언론의 상품화를 위해 불건전한 감정을 자극하는 범죄나 엽기사건, 성적인 내용 등 선정적인 기사를 비중 있게 다루는 것을 일컫는다. 이번 내용은 에바 헬러의 ‘색의 유혹’(예담)을 참고하였음을 밝힙니다. ■ 생각 주머니 넓히기 (1)자동차, 냉장고, 음료수, 식료품, 휴대전화, 과자 등의 광고에 사용하는 색깔을 적고, 그 이유를 말하시오. (2)영화 포스터에서 빨강, 노랑, 파랑, 녹색, 검정을 사용한 영화를 찾아보고, 색깔과 내용이 어떻게 연결되는지 설명하시오. (3)색깔의 3원색 빨강, 노랑, 파랑을 섞어서 자신 만의 색깔을 만들어 제목을 붙이고, 자신의 마음 상태를 색깔에 빗대어 표현하시오. 이 규 철 깨끗한 미디어를 위한 교사운동 성문고등학교 교사
  • [정윤수의 오버 헤드킥] 샤라포바,마라도나 그리고 박주영

    지난 2004년 가을, 테니스 스타 마리아 샤라포바(러시아)가 내한한 적이 있다. 크고 작은 이벤트에 방송 출연 후일담까지 줄을 이었다. 이 미녀 선수에 대한 관심이 지나치게 호들갑스럽거나 선정적이었다는 점은 부인하기 어렵다. 하지만 단순히 성적인 호기심뿐이었다고 말할 수는 없다.스포츠 선수의 육체에 대한 지나친 찬양이 ‘강력한 힘’에 대한 동경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사실 잉글랜드의 스타 데이비드 베컴이나 안정환, 혹은 샤라포바와 같은 선수에 대한 관심은 우리의 지루한 일상에 대한 반작용인 셈이다. 자신에게 주어진 인생은 단 한번뿐인데 그것이 틀에 얽매이고 답답하며 지루한 것이라면 견디기 어려운 노릇이다. 그래서 우리는 그들을 보면서 탄력있고 매력적인 삶을 살아보고픈 어떤 욕망까지 느끼는 것이리라. 축구 영웅 디에고 마라도나에 대한 아르헨티나인들의 숭배 역시 같은 맥락이다. 단순히 그의 육체와 기교에 대한 것만이 아니다.70년대 아르헨티나인들은 오랜 군부 독재와 파산 직전의 경제난에 의해 만성우울증의 상태에 빠졌다. 유일한 즐거움이 바로 축구였다. 하지만 그 무렵 대표팀은 남미의 특성 대신 체력과 조직력을 기반으로 하는 유럽 스타일을 도입했고, 그 결과는 영 신통치 않았다.마라도나가 등장한 건 그때였다. 그는 한 마리의 자유로운 새였다. 아르헨티나인들은 마라도나를 보면서 자신들이 열망해 온 축구가 무엇이었는가를 확인했고, 동시에 그라운드의 작은 새처럼 자유롭고 활기차게 살고 싶은 욕망을 발견했던 것이다. 우리에겐 박주영이 있다. 코엘류호에서 본프레레호로 넘어가며 대표팀이 오만과 베트남에 수모를 당할 때 박주영은 각종 대회에서 공을 차는 인간이 보일 수 있는 가장 매혹적인 모습을 수 차례 선사했다. 그리고 대표팀의 주전이 됐다. 우리는 그의 섬세한 감각과 절묘한 상상력, 매혹적인 몸놀림, 그리고 경쾌한 창의로 빛나는 축구로 인해 삶의 희망을 가졌다. 현재 박주영은 주춤한 상태다. 슬럼프 얘기도 나온다. 아마 슬기롭게 극복할 것이다. 소속팀뿐 아니라 대표팀 경기에서도 예전의 박주영 모습이 재현되길 기대한다. 그건 비단 16강 진출에 대한 기대에 그치지 않는다. 모처럼 창의적인 축구를 보여준 그가 그 푸른 생명력이 시들지 않고 맘껏 꽃피는 모습을 원하는 것이다. 그 기대가 이뤄지는 때 우린 이 지루한 삶에 대한 새로운 에너지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축구평론가 prague@naver.com
  • 獨·英 언론전쟁 터지나

    독일이 단단히 화가 났다. 영국의 한 대중지가 독일 앙겔라 메르켈 총리의 엉덩이 사진을 신문에 게재,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영국에서 최대 부수를 발행하는 대중지 더 선은 지난 17일자에 수영복을 입은 메르켈 총리와 엉덩이를 드러낸 뒷모습 등 사진 2장을 공개했다. 이탈리아에서 휴가를 보내던 메르켈 총리를 찍은 것이다. 선은 ‘독일 하원(Bumdestag)의 대장’이라는 선정적인 제목을 달았다. 독일어로 하원 철자는 ‘분데스탁(bundestag)’이다. 앞 세 자인 bun에다 엉덩이를 의미하는 속어인 ‘Bum’을 붙여 ‘총리의 엉덩이가 크다.’는 점을 강하게 연상시켰다. 기사에서도 “메르켈 총리가 독일의 경제를 끌어올리고 있다.”고 칭찬하면서도 “엉덩이 아래로 내려온 자신의 속옷도 올리고 있다.”고 빈정댔다. 또 속옷을 내린 엉덩이 사진 설명으로 “독일 경제가 더 이상 내려가지 않을 것”이라고 달았다. 독일 경제를 메르켈 총리와 성적으로 연관시켜 비유한 것이다. 토마스 스테그 독일정부 대변인은 “전통적인 영국의 예의범절에도 어긋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독일 프란츠 요제프 칼럼니스트는 “독일은 영국 여왕을 그처럼 비하한 적이 없다.”면서 “이번 독일 월드컵에서 당신(영국)을 쓸어버릴 것”이라고 분통을 터트렸다. 독일 최대 일간지 빌트는 정장 차림의 메르켈 총리 사진을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빌트는 ‘영국인이 우리의 총리를 우롱했다.’는 제목으로 거세게 반발했다. 이 신문은 “도대체 이런 증오심이 어디서 나온 것인가.”라고 물었다. 메르켈 총리도 강한 불쾌감을 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 CNN은 19일 “메르켈 총리가 해당 언론사에 대해 고소 등 법적 절차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파문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오늘의 눈] 지상파방송에 쌓이는 불만/김미경 문화부 기자

    “어른들이 봐도 민망할 때가 많아 아이들이 볼까봐 걱정된다니까요.” 최근 사석에서 만난 금융회사 김모 과장. 초등학생 딸을 둔 엄마로서 TV를 보는 것이 겁난다고 했다. 뉴스를 봐도, 드라마나 오락프로그램을 봐도 객관성·윤리성을 잃어버린 내용이 많고, 아이들이 따라 할 만한 선정적, 폭력적인 장면들이 자주 등장해서이다. 비단 김씨만의 걱정은 아니다. 방송위원회가 지난해 1년간 접수·처리한 ‘시청자 불만보고서’를 들여다보면 방송위에 접수된 시청자 불만은 6000건을 넘어섰다. 전년보다 7% 늘어난 수치로,2000년 이후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매체별로는 케이블방송에 대해 접수된 불만이 2084건(34%)으로 가장 많았지만, 지상파방송은 1회 접수시 2건 이상의 불만내용이 접수돼 이를 포함하면 2440건으로, 케이블에 쏠리는 불만 건수를 뛰어넘는다. 특히 프로그램 내용에 대한 불만의 소리를 분석해보면 지상파를 보는 시청자들의 시선이 얼마나 곱지 않은지 실감할 수 있다. 전체 프로그램 내용에 대한 불만 2074건 중 지상파 3사가 차지하는 건수는 1457건으로 70%나 됐다. 객관성 결여(670건)에 이어 윤리성 결여(231건), 선정·폭력 등 소재(213건)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MBC는 전체 1078건 중 프로그램 불만이 808건(75%)으로 지상파 중 가장 많았다. 이 중 시사보도프로그램에 대한 객관성·윤리성이 결여됐다는 불만이 660건이나 됐다.KBS는 프로그램 불만 400건 중 드라마가 205건,SBS는 249건 중 오락프로그램이 189건으로 가장 많은 불만을 야기했다. 이렇게 본다면 지상파의 프로그램이라면 죄다 시청자들이 불만스럽게 생각한다는 뜻이다. 특히 ‘PD수첩’‘생방송 화제집중’(MBC),‘좋은나라 운동본부’‘VJ특공대’(KBS),‘야심만만’‘진실게임’(SBS) 등 간판 프로그램들이 객관성과 윤리성 위반, 인권침해와 명예훼손, 선정·폭력적인 소재 등의 문제를 드러내 시청자들의 불만을 샀다는 점에서 각 방송사들은 반성할 필요가 있다. 김미경 문화부 기자 chaplin7@seoul.co.kr
  • “헉! 학교 옆서 ‘처녀막’을 판매하고 있다니”

    “아니 이럴수가! 다른 곳도 아니고 버젓이 초등학교 옆에서 ‘인조 처녀막’을 팔고 있다니….” 중국 대륙에서 한 초등학교 옆에서 인조 처녀막을 판매하는 성인용품 전문숍이 등장,성업중이어서 학부모들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중국의 최남단 하이난(海南)성 하이커우(海口)시 한 초등학교 옆에 최근들어 인공 처녀막을 비롯해 갖가지 성인용품을 진열한 전문숍이 문을 열어 대대적인 선전 공세로 폭발적인 인기를 끄는 바람에 교육환경을 크게 해치고 있다고 해남신문(海南新聞)망이 최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이 성인용품숍은 가게 앞에 ‘휴대하기 간편한 인조 처녀막’이라는 선정적인 문구를 내걸고 버젓이 영업활동을 벌이고 있는 까닭에,주위 사람들의 눈총을 받고 있다. 기자가 가게 문을 열고 들어서자,3명의 젊은 남녀 판매원들이 득달같이 달려와 “어서 오십시오.우리 가게는 모든 성인용품을 갖추고 있습니다.한번 쭈욱 둘러보세요.”라며 90도 각도로 인사를 했다. 인조 처녀막을 살 수 있느냐고 묻자,한 여성 판매원은 “2개들이 세트와 3개들이 세트가 있는데,이중 3개들이 세트가 가장 잘 팔리는 제품”이라는 설명도 곁들였다. 그녀는 “매번 사용하기 3시간 전에 이 처녀막을 사용하기만 하면 이 제품의 탁월함을 비로소 만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학부모 린(林)모씨는 “그곳 뿐 아니라,우리 딸이 다니는 중학교 앞에도 낯 뜨거운 성인용품 전문숍이 있다.”며 “이 가게 앞을 지나는 학생들이 무슨 생각을 하겠느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그런데 더 더욱 문제인 것은 이 제품의 안전성은 물론,국적불명이라는데 있다.제품을 받아 살펴보니 이 인조 처녀막은 생산업체·생산일시 등이 표시돼 않아 제대로 된 제품인지 알 수가 없다는 것이다. 한 산부인과 전문의는 “요즘 인조 처녀막이 몰래 불법 거래가 성행하고 있다.”며 “이 인조 처녀막은 제품의 질이 조악해 음부 손상이나 세균 감염이 쉬운 것은 물론,심지어는 불임까지 초래할 수 있는 등 온갖 부작용이 있을 수 있어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온라인뉴스부
  • [문화마당] 한류와 아류/이왕주 부산대학교 윤리교육과 교수

    지난 1,2일 뉴욕의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가졌던 ‘비’의 공연을 두고 내외 언론은 다른 반응을 보였다. 국내 언론들은 대체로 ‘한류가 드디어 아메라카에 상륙했다.’며 흥분했으나 미국 현지 언론들은 ‘아직 멀었다.’고 깔아뭉개는 분위기였다. 그쪽 분위기를 정리하자면 모방하는 재주는 있었으나 독창성이 없었고, 가능성은 있었으나 카리스마는 없었다는 것이다.2월4일자 뉴욕 타임스 음악 담당 존 파를리스의 칼럼은 첫문장부터 도발적이고 선정적인 어휘들로 채워져 있다.‘23살의 아시아 슈퍼스타, 한국인 팝 가수 ‘비’가 미국을 정복하러 왔다. 그러나 그게 쉽지 않을 것 같다.’ 그 쉽지 않은 이유가 어떤 새로운 것, 차별화된 것도 보여주지 못하면서 흉내내기로 일관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를테면 마이클잭슨의 패션, 베이비페이스의 발라드, 팀버레이크의 가벼운 펑크 팝, 조지 마이클의 중얼거리는 창법 등을 모방하고 적당히 얼버무려서 장난치는 식이라는 것이다. 여기서 우리를 분노하게 했던 것은 ‘장난친다’는 영어 표현 ‘dabble’이었는데, 이 단어가 행간에서 풍겨주는 뉘앙스는 못 먹는 감 찔러보는 식의 경박한 취미로 이것저것 장난삼아 해본다는 것이다. 나는 이 단어 하나에 저 유서 깊은 저널, 뉴욕 타임스의 칼럼니스트가 ‘비’에 대해 품은 모든 정서가 집약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파를리스의 이 균형 잃은 비평은 한편으로는 아시아에 대한 그들의 우월감, 자부심 등 이른바 오리엔탈리즘의 역겨운 냄새를 풍겨주고, 다른 한편으로는 미국 대중문화의 심장부, 뉴욕 맨해튼이 이 키 작은 아시아 가수에 의해 당장 접수될 위기 상황에라도 내몰려있는 것 같은 그들의 히스테리컬한 불안감도 환기시켜준다. 그러나 그 뒤틀린 의도와 상관없이 거기에는 또한 우리가 피할 수 없이 마주해야 할 난제도 정확히 표현되고 있다는 점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그것은 세계 문화 시장에서 한류가 당당히 독립된 하나의 장르로서 살아남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라는 물음과 연결된다. 그것은 결국 ‘닮으면서 다르게 하기’,‘특수성 안의 보편성, 보편성 안의 특수성을 어떻게 하나의 문화 상품 안에 담아낼 것인가.’ 하는 것이다. 색다른 것이면서 감동을 주는 것을 보여달라. 미국 현지 언론이 ‘비’에게 요구했던 것이 정확히 이것이라면 우리는 그것에 시비할 수 없다. 왜냐하면 우리도 또한 이땅을 기웃거리는 외국의 문화 상품에 대해 같은 것을 요구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요컨대 우리 시대의 문화, 예술의 화두는 차이이다. 독창성이란 이 차이가 두드러지는 것이고, 다양성이란 이 차이가 서로를 인정하여 나란히 서는 것이다. 왜 우리가 차이에 집착하고 조금이라도 튀려고 안달하는가. 이제 늙어버린 후기 자본주의의 권태 때문일 것 같기도 하고, 독재 권력의 획일주의에 대한 저항 같기도 하고, 독창성이 고갈되어버린 시대에 대한 짜증인 것 같기도 하다. 물론 이것이 문화제국주의의 권력을 등에 업고 제3세계의 대중 문화를 억압하거나 배척하는 이데올로기, 즉 너희는 그래봤자 원조인 우리의 서투르고 엉성한 아류 아니냐는 식의 비판 논리로 둔갑할 수는 있다. 그러나 한류가 할리우드의 파고를 넘으려 한다면, 어쨌든 우리는 그런 요구 앞에 설 수밖에 없는 것이다. 나아가는 것만이 아니다. 지켜내는 데에도 뭔가 새로운 것, 다른 것으로 승부를 걸 수밖에 없다. 마침내 천만 관객 돌파에 성공한 이준익의 ‘왕의 남자’와 500만 관객의 문턱에서 주저앉은 곽경택의 ‘태풍’이 다른 점은 무엇이었던가. 결국 차이에서의 차이가 아니었나. 할리우드와 닮게 하기에서는 ‘태풍’이 앞섰고, 기존 역사물 코드와 다르게 하기에서는 ‘왕의 남자’가 앞섰던 것 같다. 색다른 이야기, 차이나는 얼굴, 별난 관계, 곧 차이에 대한 끌림이 ‘태풍’에서 ‘왕의 남자’로 사람들의 발길을 돌려놓았던 게 아닐까. 오만과 편견으로 얼룩진 저 칼럼니스트의 글을 ‘한류는 아류가 아님을 확실히 보여주어야 한다.’는 충고로 받아들이면 이 상처 받은 자존심이 다른 방식으로 보상 받는 날이 반드시 올 것이다. 이왕주 부산대학교 윤리교육과 교수
  • [클릭 지구촌 이곳!] 워싱턴 블루스바 마담스 오간

    [클릭 지구촌 이곳!] 워싱턴 블루스바 마담스 오간

    |워싱턴 이도운특파원|3달러를 내고 삐걱거리는 문을 통해 실내로 들어서자 산타나의 ‘블랙 매직 우먼’이 귀를 찔렀다. 희뿌연 담배 연기 사이로 맥주와 위스키를 마시며 대화를 나누거나 음악에 몰두해있는 사람들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이곳이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의 아들 유안이 한국의 여대생과 ‘광란의 밤’을 보냈다는 워싱턴의 블루스 바 ‘마담스 오간’. ●화려하지도 크지도 않지만 美 20대 명소 워싱턴의 ‘홍대 앞’이라고 할 수 있는 ‘애덤스 모건’ 거리의 한복판에 자리잡은 마담스 오간은 미국 전역에서도 20대 바로 꼽히는 명소다. 13일(현지시간) 밤 찾아간 마담스 오간은 월요일인데도 많은 사람들로 붐볐다. 우선 바의 웨이트리스인 헤더에게 “바의 이름이 무슨 뜻인지 궁금하다.”고 물었다. 그녀는 “거리 이름인 Adam´s Morgan의 Morgan에서 M을 떼어내 Adam´s 앞에 붙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은 펑키 재즈 밴드인 ‘원 나이트 스탠드’의 공연이 펼쳐지는 날. 밴드의 연주는 강렬했고 ‘카리비안 댄스 퀸’이라는 별칭을 지닌 싱어 시스타 팻의 목소리는 끈끈했다. 팻은 무선 마이크를 들고 무대에서 내려와 1층과 2층의 좌석 사이를 누비며 관객들의 흥을 불러일으켰다. 마담스 오간은 유명한 바지만 크지도, 화려하지도 않았다.4층짜리 낡은 목조 건물에 자전거와 삽, 곰 가죽 등 온갖 잡동사니를 동원해 일부러 요란스럽게 치장한 공간이 차라리 편안한 느낌을 줬다. 서울의 삼청공원 초입에 자리잡은 바 ‘재즈 스토리’와 비슷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벽에는 유화도 수십 점이 걸려 있었다. 대부분이 여성과 남성의 나체였지만 선정적인 느낌을 주지는 않았다. 1층에는 밴드의 연주 공간과 스탠드 바가 있고 그 사이에 춤을 출 만한 작은 공간이 있다.1층을 내려다 볼 수 있는 2층에는 테이블과 의자가 놓여 보다 여유있게 음악과 대화를 즐길 수 있다.3층은 당구 테이블과 커다란 소파가 차지하고 있는 좀더 개인적인 공간. 그리고 4층은 대부분 테라스로 봄부터 가을까지 바깥 공기를 즐길 수 있도록 꾸며져 있다.‘소울 푸드’라는 음식을 만드는 주방은 1층에서 연결된 반 지하에 자리잡고 있다. ●빌 클린턴 햄버거·기념품등 ‘눈길´ 마담스 오간의 메뉴는 다른 바들과 비슷했다. 햄버거와 샌드위치, 감자튀김 등 간단한 식사와 나초, 오징어 튀김 등의 안주를 술이나 음료와 함께 팔았다. 눈길이 가는 메뉴는 ‘빌 클린턴 버거’. 하나에 6.99달러를 받지만 클린턴과 ‘관계를 가졌던’ 여성에게는 1달러를 할인해준다고 적혀 있다. 그런 메뉴 탓인지 마담스 오간에 오는 사람들은 대부분 보수적이기보다는 리버럴하게 느껴졌다. 또 이 바의 상징인 가슴이 큰 여인의 벽화가 최근의 보수화 바람을 타고 당국에 의해 철거될 위기를 맞고 있다고 한다. 버몬트 주에서 광고를 제작하기 위해 출장왔다는 사진작가 케이스 데로치는 “저녁을 먹은 레스토랑 주인의 추천으로 처음 와봤다.”면서 “워싱턴은 조지 부시 대통령이 살고 있다는 사실만 빼면 정말 마음에 드는 곳”이라고 말했다. 마담스 오간은 워싱턴포스트를 비롯한 현지 언론을 통해 많이 보도됐고 ‘플레이 보이’같은 잡지나 엔터테인먼트 전문 케이블 채널인 ETV 등을 통해서도 전국에 소개됐다. 유명세가 늘자 바는 아예 자체 브랜드의 기념품까지 만들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미인도 추해질 수 있는 곳’이라는 슬로건이 적힌 셔츠. 마담스 오간에서는 크리스마스와 연말, 대통령 취임일, 밸런타인 데이 등 특별한 날이면 성대한 파티가 열리며, 그런 날은 대부분의 손님들이 밤을 새워 ‘망가지도록’ 논다고 한다. 마담스 오간에 오는 손님들은 정말 다양하다고 바 직원들은 말했다. 실제로 테이블을 둘러보니 손님들의 연령과 인종, 차림새 등이 모두 달랐다. 이들 가운데 몇 명에게 “이곳에 영국 총리 아들이 왔다간 것을 아느냐.”고 묻자 모두가 별 관심 없다는 듯 “그러냐.”고 답변했다. 마담스 오간에는 날마다 셀 수 없이 많은 사연들이 생겨나고 있다. 유안과 한국 여대생의 얘기도 그 가운데 하나일 뿐이었다. dawn@seoul.co.kr
  • [공연리뷰] 연극 ‘그녀의 봄’

    먼저 포스터 얘기부터 해야겠다. 웃통을 벗은 채 눈을 감고 있는 한 남자. 아랫배에 새겨진 화려한 문신과 한쪽 귀에 걸린 귀고리가 요즘 유행하는 동성애 코드를 떠올리게 한다. 하지만 연극 ‘그녀의 봄’(김학선 작·연출)은 이 선정적인 포스터가 유포시킨 소문처럼 동성애 연극이 아니라 통일 이후 겪게 될 남북한 사회의 현실적·정서적 괴리를 진지하게 파고든 작품이다. 극중 한기주가 게이로 설정돼 있긴 하지만 그의 성 정체성이 작품을 끌고 가는 핵심 요소는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관객에게 불필요한 선입견을 심어줘 작품을 잘못 읽게 만든다는 점에서 이 포스터는 분명 문제가 있다. 무대는 남북한 통일 시범지구인 항구도시 경도. 신 경제특구인 이곳은 남쪽이나 북쪽 사람들 모두에게 기회의 땅이자 자본의 논리와 생존의 절박함이 첨예하게 맞부딪히는 욕망의 분출구다. 경도호텔 소유주인 남쪽 기업가 소지성과 북쪽 조직폭력배 조용길의 권력다툼은 수십년간 서로 다른 체제와 이념의 틀에 갇혀 있던 남한과 북한의 불안한 동거를 상징적으로 드러낸다. 반면 조용길의 조직에서 러시안 룰렛게임으로 연명하는 김철희(최원석), 소지성의 여자 경호원 리원석(채국희), 기억이 뒤엉킨 동성애자 한기주(최광일)는 남북한에서 버림받고 절망의 진흙탕에서 뒹구는 주변부 인생들이다. 카지노와 타로점이 어울리는 세련된 무대세트, 화려한 조명, 감각적인 음악, 끊임없이 울려대는 총소리는 얼핏 누아르 영화를 연상시킨다. 그러나 스타일에 너무 치중한 탓일까. 정작 무엇을 얘기하려고 하는지 파악하기가 쉽지 않다. 남북한 양쪽에서 쫓기는 신세인 김철희, 연인인 김철희를 찾아 경도에 온 리원석, 집에 불을 질렀던 과거를 잊으려다 성 정체성마저 변해버린 한기주 등 주요 인물의 비틀린 과거에 대한 설명이 크게 부족한 탓에 이들의 현재 캐릭터와 행동이 잘 이해되지 않는다. 작품에 빈 공간이 많다는 뜻이다. ‘자본주의는 말이야, 인민의 피를 빨아먹고 사는 괴물이야.’ 같은 상투적이고 직설적인 대사도 귀에 거슬린다. 통일시대에 대한 남다른 문제의식과 진지한 성찰에도 불구하고 충분한 숙성 과정 없이 의욕만 앞섰다는 방증이다.28일까지 동숭아트센터 소극장.(02)762-9190.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지상파 3사 “올해는 잘할게요”

    지상파 3사 “올해는 잘할게요”

    “지상파 가운데 유일한 민영방송으로서, 새로운 시각의 공익 프로그램을 만들겠습니다.”(SBS) 새해가 되면 사람들은 저마다 지나간 해를 정리하고, 목표를 세운다. 지상파 방송사도 예외는 아니다. 지난달 31일 2005년 마지막 날을 맞아 시청자 입을 빌려 2006년 해야 할 일을 풀어놨다. 옴부즈맨 프로그램을 통해서다. KBS,MBC,SBS는 매주 토요일 점심시간 대에 각각 ‘TV비평 시청자데스크’,‘TV속의 TV’,‘열린TV 시청자 세상’을 방송하고 있다. 대개 TV를 켜두지 않는 시간이라 그 약속을 많은 시청자가 지켜보지 못한 점이 아쉽다. 시청자의 쓴 소리를 통해 지상파가 스스로를 진단하고, 세운 목표를 점검해 보자. KBS는 연예정보·오락프로그램에 대한 반성을 부각시켰다. 연예인 신변잡기 위주의 방송이나 외모지상주의를 부각하거나, 사회적 약자를 비하하는 개그프로그램이 비판의 도마에 올랐다. 또 교양프로그램으로 분류되는 ‘VJ특공대’와 ‘무한지대 큐’는 소재의 반복과 선정성이 언급됐다. 특히 인기 프로그램인 ‘스펀지’의 단점으로 가학적인 실험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KBS는 설문조사(네티즌 1500명 대상)를 바탕으로 지난해 아쉬웠던 프로그램으로 ‘러브홀릭’,‘그녀가 돌아왔다’(이상 드라마),‘연예가 중계’,‘여유만만’,‘스타 골든벨’(이상 연예·오락),‘체험 삶의 현장’,‘청춘 신고합니다’,‘청년불패’(이상 시사교양) 등을 꼽았다. 지난해 안팎으로 사건사고가 많았던 MBC는 잦은 프로그램 개편과 조기 종영, 예고없는 결방 등 시청자를 배려하지 않는 편성 행태를 직접 꼬집었다. 또 해마다 언급되는 단골소재이지만 ‘진부하고 선정적인 드라마 탈피 문제’를 거론했다. 예능 프로그램에서는 MC뿐만 아니라 스타 패널의 잦은 겹치기 출연이나 외국 프로그램 표절, 식상한 리메이크를 배제해야 한다는 의견도 곁들였다. SBS는 연령대별 시청자 의견을 전하며 인기 연예인이 나오는 오락 프로그램보다는, 정보·교양프로그램이 더 많았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한 중년 시청자는 “가족과 이웃이 함께, 어린이들이 볼 수 있는 건전하고 감동적인 프로그램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를 바탕으로 SBS가 약속한 것은 민영방송의 새로운 시각을 지닌 공익 프로그램 제작이다. 금연, 다이어트, 재테크, 결혼 등 계획은 쉽지만, 실천은 쉽지 않다. 공영성을 내세우는 지상파조차도 번번이 약속을 지키지 못한 사례가 많았다. 시청자와 한 약속을 헛된 다짐으로 만들지 않는 올해를 만들어가기를 기대한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한국영화 어디까지 벗었나

    한국영화 어디까지 벗었나

    『정사(情事) 없는 것도 영화냐』는 말이 튀어나올 것 같다. 요즘 제작되는 국산영화들, 「누드」「베드·신」이 안 나오면 이가 빠진 것처럼 어딘가 잘못된 것 같은 느낌을 준다. 성행위의 실연(實演)까지 등장한다는 해외영화 풍조에 동화하기 위해서일까? 「전례없는 흥행부진」을「섹스」로 돌파하려는 것일까? 「스크린」뒤에서『벗겨라, 좀더 노골적으로』하고 외치는 제작자가 감독의 역량을 측정하는 기준이 될 수도 있다. 『내시(內侍)』선 누드신 10분이나, 『시발점(始發點)』엔 최초의 동성애 한국영화의「에로티시즘」시비는 예술적인 면보다 그것이 끼치는 사회적 영향이란 점에서 보다 더 화제를 일으켰다. 여기엔 자연 영화작가와 문공부 당국의 충돌이 뒤따르게 마련이었다. 그런데 문공부 당국의 안목이 상당한 변이를 일으키고 있다는 것을 최근 국산영화에서 볼 수 있다. 그 예를 최근 문공부가 선정한 올해「베를린」영화제 출품작에서 볼 수 있다. 선정된 영화『내시』(신상옥 감독),『시발점』(김수용 감독)은 우선「섹스」의 묘사가 상당히 노골적이고 선정적이었다는 평을 들었다. 먼저『내시』의 경우, 궁중의 정사를 그린 이 영화에서 신상옥 감독은 전라에 가까운「누드」와 자극적인「베드·신」으로 관객을 사로잡았다. 왕 남궁원은 후궁 김혜정, 윤정희와의 정사에서 유방, 국부를 빼놓은 나체를 노출시켰고 이 장면이 10여분이나 계속된다. 더욱 선정적인 것은 이 정사 장면을 입직후궁이 지켜보는 것. 제3자의 표정을 통해 그런 분위기는 상당히 선정적이었다. 그 다음『시발점』은 국산영화 최초로 동성애가 등장했대서 화제가 된 영화다. 허장강, 신성일, 한 성, 세 사나이들이「호모·섹스」를 갖는데 동성애라기보다 일방적인 요구에 의한 강간에 가깝다. 한 여자와 두 남자의 정사, 『벽속의 여자』도 검열통과 그런데 이 장면이 화면에서 그 표정, 위치까지 아주「리얼」하게 그려져 있다. 보기에 따라서는 곤혹을 느낄 정도다. 당초『내시』가 개봉됐을 때 영화계에서는 그 질퍽한 장면들이 검열을 무사통과 한 건 특정감독에 대한 특혜라고까지 떠들었다. 다른 감독이라면 엄두도 못낼 것이라고. 그런데 그 문제의 영화가 관객 32만을 동원했고 결국은 해외 영화제에 출품되기까지에 이르렀다. 또 하나의 예를 최근 검열을 통과하여 개봉을 서두르고 있는 영화『벽속의 여자』에서 볼 수 있다. 최의선의「베스트·셀러」소설을 박종호 감독이 연출한 이 작품은 처음부터 끝까지 한 여자와 두 남자의 정사를 그린 것으로 당초 영화화가 어려운 작품이다. 이를「시나리오」속에서 인용해 보자. - 나체의 미지를 등 뒤에서 나체의 허선생이 포옹하고 있다. 허선생의 입술이 미지의 가슴을, 목을, 귀를 격정적으로 애무한다. - 미지의 얼굴, 관능에 몸부림친다. 허선생의 손이 미지의 손과 깍지를 낀다. 엉키고 설킨 두 사람의 발과 발. (장면31) - 굳게 깍지를 낀 미지와 허선생의 손과 손! 미지의 얼굴, 땀에 젖어 있다. 격정과 격정이 하나가 되어 타오르고 있다. (장면34) 박병우 각색의 이 작품은 어디를 봐도 성적 불만과 이의 해소를 위한 여인의 몸부림이 노골적이고「리얼」하게 그려져 있다. 정사 장면 등장하긴 문예극(文藝劇) 붐과 함께 성불구가 된 약혼자(남진)를 두고 욕구불만이 된 여인(문희)은 허선생(남궁원)이란 제3의 사나이와 정을 통한다. 그녀가 갈구하는 것은 성(性)의「클라이맥스」그것만을 얻기 위한 몸부림으로 작품 전체가 점철돼 있다. 표현의 수단 여하에 따라선 해외에 범람하고 있는「섹스」영화와 다를 게 없는 소재다. 벽속의 여자 문희는 이 작품에서 대담하게 웃통을 벗고「섹시·무드」를 강조한다. 남궁원과의 정사 장면 역시 종래 볼 수 없을 정도의 노출. 「좀더 노골적으로 - 」의 요구가 그대로 받아들여진 느낌이다. 『성기의 노출 또는 유방이나 육체를 지나치게 노출시키거나』「검열기준 13조」의「지나치게」항목을 어떻게 뚫고 나왔는지 의심할 정도다. 국산영화에 정사 장면이 등장하기 시작한 건 4~5년 전, 이른바『청춘극』시대에서 문예극 시대로 접어들면서부터다. 물론 그 이전에도 영화에서「섹스」가 배제된 건 아니다. 노골적이고 직접적인 묘사를 피하고 상징적으로 처리했을 뿐이다. 그런데 문예극이「붐」을 이루면서부터 영화 속의「에로티시즘」이 강조되기 시작했고 대담하고 노골적인 묘사가 나타났다. 최초의 키스 신은 15년 전, 가장 많이 벗기는 김혜정 대표적인 예를 몇 개 들어보면 우선 문예극「붐」을 불러 온『갯마을』(김수용), 『산불』(김수용), 『만추』(이만희) 그리고 최근 유현목 감독의『나도 인간이 되련다』, 최하원 감독의『거룩한 밤의 욕정』을 들 수 있다. 거개가 문학작품의 각색극이란 게 특징. 『갯마을』은 사나이가 궁한 바닷마을 과부들의 욕망, 신영균-고은아의 애무와 정사, 특히 여주인공의 치마속에 손을 넣는 장면은 퍽 자극적인 것으로 평가됐다. 『산불』에서는 주증녀가 유방을 잠깐 노출했고『만추』에서는 문정숙의 긴 정사「신」, 『나도 인간이 되련다』는 김혜정에게 농락당하는 사나이의 처참한 모습이「새디즘」을 풍긴다. 「에로티시즘」의 첨단이라 할「키스·신」이 방화에 등장한 건 54년도 한형모 감독의『운명의 손』으로 기록돼 있다. 「히로인」윤인자가「키스」를 거부해서 사회문제까지 됐던 사건. 지금 생각하면 어처구니없는 일. 유현목 감독이『춘몽(春夢)』에서 모 신인 여배우의「누드」를 찍었다 하여「음화제작혐의」로 법정을 드나들었다는 것도 기록할 일. 그로부터 15년이 지난 현재 한국 여배우는「키스」는 물론 상반신쯤 벗는 건 다반사가 됐다. 여배우 중 가장 자신 있게 벗는 게「글래머·스타」통칭의 김혜정, 윤정희(『장군의 수염』『내시』『거룩한 밤의 욕정』), 문희(『흑맥』『밀월』)의 차례. [ 선데이서울 69년 5/11 제2권 19호 통권 제33호 ]
  • [독자의 소리] 인터넷 포털 기사보기 ‘민망’/임정아

    얼마 전 대형 포털 사이트에서 한 기사를 보다가 깜짝 놀랐다. 그 기사는 어떤 여배우의 영화 속 노출에 관한 우려를 나타내는 내용이었다. 문제는 그 기사에 첨부되어 있는 사진이었다. 영화 속의 장면인 그 사진에는 남녀가 성행위를 하는 듯한 모습을 담고 있었다. 영화의 선정성에 대해 지적하는 기사의 사진이 더 선정적이라니 당황스러웠다. 대형 포털 사이트는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다. 더구나 각 사이트들은 그날의 인기 있는 기사를 사이트 중간에 잘 보이도록 올려놓는다. 그런데 이런 사진에 대한 자체 검증 없이 그냥 게재했다는 것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더 큰 문제는 이러한 사진들이 청소년들에게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것이다. 청소년을 보호한다면서 많은 통신법을 제정하고 있지만 청소년들이 이러한 사진을 쉽게 인터넷 신문 기사에서 볼 수 있다면 그것이 무슨 소용이겠는가? 이뿐만이 아니라 포털 사이트에 올라오는 기사들의 제목은 기사내용과는 상관없이 자극적이고 선정적이다. 다양한 기사를 쉽게 접할 수 있게 해준다는 것이 인터넷의 특징이라는 것을 고려해보아도 이러한 기사들을 최소한의 검증 없이 포털 사이트에 올린다는 것은 큰 문제다. 임정아 <경기 군포시 당정동 엘지아파트>
  • [이슈로 본 2005 문화계] (6)TV ‘시청률 살생부’

    최근 MBC 월·화드라마 ‘달콤한 스파이’의 조기종영설이 흘러나왔다. 총체적인 부진에 빠져 있는 MBC였지만, 그나마 괜찮다고 평가를 받고 있었던 작품이라 시청자들의 반발이 컸다. 당초 계획대로 방영한다는 결정이 내려짐에 따라 결국 해프닝으로 끝났다. 흔히 지상파 방송사의 ‘시청률 지상주의’를 꼬집을 때 조기종영 이야기가 먼저 나온다. 어제 오늘 일은 아니다. 고질병이다. 시청률과 광고로 먹고 사는 방송사로서는 시청률이 낮으면 재빨리 간판을 내리고 새 상품을 내놔야 한다는 강박 관념이 크다. 한 프로그램의 시청률은 앞뒤로 편성된 프로그램에도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더욱 그러하다. 올해에도 예외는 아니다.‘빙점’부터 시작해 ‘영웅시대’,‘이문세의 오아시스’,‘퀴즈의 힘’,‘귀엽거나 미치거나’,‘사랑찬가’,‘돌아온 싱글’,‘사랑한다 웬수야’,‘해변으로 가요’,‘조선과학수사대 별순검’‘부부일기’,‘맨발의 청춘’ 등이 시청률에 연달아 희생됐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드라마 장르가 많다. 특히 공급과 편성에 있어서 ‘을’ 입장에 놓일 수밖에 없는 외주제작사의 드라마가 먼저 숙청되곤 한다. 그런데 조기종영이 ‘전가의 보도’는 아니다. 뒤따르는 ‘졸속’ 기획과 ‘후다닥’ 제작은 다시 부실 프로그램으로 이어지는 악순환 고리를 만들어낼 소지가 높기 때문이다. 조기종영뿐만이 아니다.‘시청률 지상주의’는 다양한 스펙트럼으로 나타난다. 일단 시선을 끌고 보자는 취지로 드라마이든 쇼프로그램이든 스타 위주로 캐스팅하는 경우도 다반사. 그 얼굴이 그 얼굴이라 시청자는 골라보는 재미가 없다. 나아가 어떤 장르이든 선정적인 소재를 택하는 것은 덤이다.(심지어 보도 프로그램에서도 선정성 논란이 펼쳐진다.)맞불 편성에다, 타사 프로그램보다 조금 더 일찍 시청자 시선을 붙잡아두려고 회당 시간을 살짝 늘려 편성하기도 한다. 자사 프로그램을 통해 자사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기도 한다. 연예정보프로그램을 통하는 사례는 애교다.MBC가 ‘내 이름은 김삼순’이 끝난 뒤 ‘김삼순 선발대회’를 열어 눈칫밥을 먹기도 했다.KBS는 ‘이 죽일 놈의 사랑’을 시작하기에 앞서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을 통해 드라마 주인공 비(정지훈)를 대대적으로 홍보했다.MBC는 또 ‘대학가요제’에서 1위를 차지했던 그룹 ‘익스’의 이상미가 인기를 끌자 ‘뉴스데스크’를 통해 홍보성 보도를 하기도 했다. 교양 프로그램 등은 웬만해서는 시청자가 TV를 보지 않는 시간으로 돌리는 ‘센스’를 발휘하기도 한다. 최근 새로 나타나고 있는 ‘시청률 지상주의’의 경향은 대부분 장르의 쇼·오락프로그램화이다. 교양 프로그램이라고 해도 연성화 차원을 넘어서 쇼·오락 장치들이 넘쳐난다. 집단 MC 체제에다 말장난 위주의 농담 따먹기 등이 그 사례이다. 시청자나 방송 전문가들은 이러한 행태를 두고 “시청자의 볼 권리를 무시하는 처사”라면서 “시청자 중심이 아닌 시청률, 광고 위주의 편성이 다양성을 훼손하고 있다.”고 강력하게 반발한다. 하지만 방송사측은 내심 “편성은 방송사 고유 권한이고 사정에 따라 조기종영 등을 할 수 있다.”는 생각이 팽배해 있다. 한국방송영상산업진흥원 박웅진 연구원은 “시청률은 중요한 지표이기 때문에 방송사에 무시하라고 요구하는 것은 합당하지 않다.”면서 “다만 양적 평가에 치우쳐 질적 평가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또 “KBS,MBC 등은 PSI,QI 등 질적 평가에 대한 내부 체계를 갖고 있으나 외부에 공개하지 않는 등 활용도가 떨어지고 있다.”면서 “질적 평가 결과를 제작 현장에 적극적으로 반영시켜 시청률에 치우친 현재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것이 가장 좋은 대안”이라고 설명했다. 문화연대 이원재 공동사무처장은 “대안은 많이 이야기됐다. 실천을 하지 않는 것이 큰 문제”라면서 “특히 공영방송인 KBS와 MBC가 다매체 시대에 수익을 확대하기 위해 이전투구할 것이 아니라 공공성과 다양성을 확고한 철학으로 지녀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상파 방송사들이 프로그램을 시청률을 추수하는 도구로만 생각하지 말고 하나의 작품으로, 시청자와의 약속으로 여기지 못하는 점이 아쉬운 시기이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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