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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외네티즌 “유튜브가 한국인 놀이터냐” 비판

    해외네티즌 “유튜브가 한국인 놀이터냐” 비판

    “유튜브가 한국인들 놀이터가 됐다.” vs “인터넷에 국적 제한이 있나?” 세계 최대의 UCC 사이트 유튜브(YouTube.com)에 한국 네티즌들이 올린 동영상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한국인 이용자가 많아지면서 전세계인을 대상으로 한 것이 아닌 ‘한국인만 알아들을 수 있는 동영상’이 많아졌다는 지적이다. 이같은 논란은 지난 주말 국내 한 이동통신사 광고가 ‘많이 본 동영상’(Most viewed)에 등록되면서 더욱 불거졌다. 화제의 광고는 시골의 노부부가 아들에게 영상통화를 통해 고장난 가전제품을 보여주는 내용과 아픈 딸과의 영상통화를 회사 상사에게 보여주고 일찍 퇴근하는 내용 등을 편집한 것. 광고 내용에 공감하며 즐거워하는 네티즌들도 많았지만 해외 네티즌들은 “한국인들만의 유머”라며 비판적인 반응을 보였다. 네티즌 ‘stayfly123’은 “정말 재미있는 거야? 어디가?”라며 의문을 표했고 ‘sontung007’은 “그럭저럭. 어디서 웃어야 하는지 모르겠다.”는 댓글을 적었다. 또 ‘5c4v3ng3r’은 “재미있기는 하지만 한국이 익숙하지 않다면 이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한국 네티즌들은 “인터넷에 올리는 동영상도 국적 따라 눈치 봐야 하느냐?”며 맞섰다. 해외네티즌들의 이같은 비판은 이번 광고 동영상 때문만은 아니다. 최근 유튜브에는 한국 드라마나 연예 프로그램이 여과 없이 등록돼 ‘검색만 방해하는 의미없는 동영상’이라는 비난이 이어져 왔다. 해당 방송을 좋아하는 일부 한국인들만을 위한 동영상이라는 지적. 또 아프가니스탄 피랍사태가 있던 지난 8월에는 피랍 관련 동영상마다 한글로 된 욕설과 악성 댓글들이 이어져 해외 네티즌들의 비난을 받기도 했다. 당시에도 해외 네티즌들은 “유튜브는 한국인들 싸움터가 아니다.”라며 불만을 드러냈었다. 한편 일본 네티즌들 역시 자국 방송을 그대로 올리거나 선정적인 동영상을 올리는 경우가 많아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다. 해외 네티즌들은 부적절한 일본 동영상에 대해 ‘jap Tube’라는 신조어를 만들기도 했다. 사진= 유튜브 캡처 나우뉴스 박성조 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조계종 “조선일보 구독거부” 성명

    조계종은 최근의 신정아·변양균 사건과 관련,5일 서울 견지동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26개 교구본사 주지회의를 열고 언론계·수사당국, 정부·정치권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본사 주지들은 회의가 끝난 뒤 성명을 발표,“최근 신문 방송의 보도 내용이 불교의 위상을 심각하게 손상하고 있다.”며 사실확인이 되지 않은 사안을 유포하고 경쟁적으로 선정적인 내용을 보도해 불교의 위상을 손상시키는 행위를 중지할 것을 요청했다. 본사 주지들은 특히 “특정종교 편향성을 보이는 언론 보도가 재발할 경우 명예회복을 위한 모든 법적 조치를 다할 것”이라며 조선일보 거부운동을 범불교적으로 전개할 것을 결의했다. 주지들은 우선 전국의 본말사와 신도·신행단체·불교 신도들을 대상으로 조선일보 구독거부에 들어가는 한편 전국 사찰과 불교 관련 기관에 이와 관련한 현수막을 게시한다고 밝혔다. MBC에 대해서도 불교계를 여러 차례에 걸쳐 폄하했다는 이유로 엄중 경고했다. 수사기관에 대해서는 “수사과정상의 각종 정보를 의도적으로 유출하며 피의사실을 재판 전 공표하지 못한다는 국가법을 위반하고 있음을 직시, 이를 시정할 것”을 요청했다. 정부와 국회에 대해서는 국가 문화재와 문화유산정책을 올바르게 수립하고 문화재와 문화유산 관련 예산을 적정하게 편성, 집행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주지회의는 신정아 전 동국대 교수에서 비롯된 일련의 사건과 관련,▲동국대 이사진 전원 사퇴 ▲총무원의 정확한 사건 규명과 관련자 징계 ▲종단 발전을 위한 중앙종회의 공의 수렴을 요구했다.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 [서울광장] 언론폭력의 자유/육철수 논설위원

    [서울광장] 언론폭력의 자유/육철수 논설위원

    일본 마이니치신문 임원출신인 가와치 다카시는 ‘신문사-파탄한 비즈니스 모델’이란 최근 저서에서 마이니치가 내리막길을 걷게 된 원인들을 소개했다. 그 중에는 1972년에 일어난 ‘니시야마 사건’이 들어있다. 당시 국가기밀 유출 혐의로 마이니치 정치부 니시야마 다키치 기자와 그의 내연녀인 외무성 여성 사무관이 체포됐다. 니시야마가 내연녀를 통해 ‘오키나와 반환협정에 따라 미국이 부담해야 할 토지원상복구 비용 400만달러를 일본이 대신 낸다.’(오키나와 밀약)는 외무성 문서를 입수해 보도한 게 발단이다. 이 사건으로 일본 정부와 국회는 발칵 뒤집혔다. 일본 국민도 배후의혹에 온통 관심이 쏠렸다. 외무성 내부 조사에서 문서유출자로 드러난 여성 사무관은 호텔에서 니시야마에게 기밀문서를 넘긴 사실을 털어놨다. 나시야마도 취재원을 밝혔다. 결국 이들은 국가공무원법 위반으로 실형을 선고받았다. 문제는 그 다음이다. 니시야마의 소속사인 마이니치는 ‘국민의 알 권리’를 내세워 취재활동의 정당성을 주장하면서 대대적인 ‘언론자유 캠페인’에 들어갔다. 마이니치는 니시야마가 불륜관계를 이용해 기밀을 입수한 사실을 알았지만, 이를 숨기고 캠페인을 계속했다. 밀약에 따라 당장 세금이 나갈 판이니 독자들의 격려와 호응은 대단했다. 그러나 나중에 검찰의 기소장을 통해 진실이 밝혀지기 시작했다. 마이니치가 자사 기자의 ‘섹스 스캔들’을 덮으려던 시도는 백일하에 드러났다. 독자들의 시선은 싸늘하게 돌변했다. 마이니치의 판매부수는 순식간에 30만부 이상 떨어졌고 불매운동으로 불길이 옮겨 붙었다. 마이니치의 사례는 언론사가 떳떳하지 못한 취재로 보도윤리를 거스르고, 도덕성을 훼손했을 때 어떤 대가를 치르는지 잘 보여준다. 경우는 다소 다르나, 지난주 어느 신문의 신정아씨 누드사진 게재는 보도윤리 면에서 지나치기 어려운 문제다. 사생활은 응당 법으로 보호받아야 한다. 죄를 짓고 안 짓고를 떠나 누구도 침해할 수 없는 부분이다. 느닷없이 이런 사진을 등장시킨 것은 선정적 보도일 뿐이다. 해당 신문사는 이 사진을 근거로 신씨의 ‘성로비’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러나 취재내용을 보도하는 정도(程度)는 언론의 정도(正道)를 벗어났다. 네티즌이 들끓은 것은 사회적 상식으로도 용납하지 못하겠다는 뜻일 것이다. 또 여성단체들은 “알권리와 언론자유를 빙자한 성폭력”이라고 비난했다.‘언론동업자’로서 정말 낯뜨겁고 할말이 없다. 이 사건과 관련한 다른 언론의 보도도 오십보 백보였다. 권력비호 의혹이라는 본질은 어디가고 신씨의 이성관계를 필요 이상으로 부각한 점은 부끄럽다. 물론 언론의 집요한 추적으로 사건 핵심 관련자들의 범법행위가 차차 드러나고 있다. 그러나 열 개를 잘하면 뭐하나. 한 개를 잘못해도 현명한 국민은 언론의 일탈을 꿰뚫어 본다. 신씨 누드사진 보도로 국민의 눈에 모든 언론사가 ‘폭력 공범’으로 비치지 않을까 심히 두렵다. 어쩌다 언론이 악착스럽게 따라다니는 취재대상이 된 사람들 중에는 치열한 취재·보도경쟁 속에서 과장·허위사실로 울화통 터지는 일이 적지 않을 것이다.‘조폭언론’이니,‘경기(驚氣)가 들 지경’이라는 불평은 꼭 삐뚤어진 언론관을 가진 사람들만의 악담이 아닐지도 모른다. 그래서 어떤 경우에도 보도에 무제한은 없으며, 언론에 폭력의 자유는 없다는 점을 새삼 마음에 새겨본다. 육철수 논설위원 ycs@seoul.co.kr
  • [데스크시각] 공인의 사생활/손성진 경제부장

    신정아씨 사건을 계기로 공인의 사생활 문제가 다시 도마에 올랐다. 공인의 프라이버시권은 어디까지 보장받을 수 있을까. 프라이버시와 언론의 자유(국민의 알권리)가 충돌할 때 어느 쪽이 우선인지 냉정하게 따져봐야 할 시점이다. 외국에서는 판결이 엇갈린다. 다이애나 전 영국 왕세자비와 애인이 요트에서 키스하는 장면을 찍은 파파라치를 상대로 제기된 소송에서는 파파라치 쪽이 승소했다. 그러나 일본에서는 인기작가의 재혼 상대 여성에 관한 보도를 한 언론에 패소 판결이 내려졌다. 신씨 사건을 보자. 출발부터 사건 자체보다도 변양균씨와의 관계에 언론은 주목했고 대중들의 호기심을 부추겼다. 급기야 누드사진까지 한 신문에 게재됐다. 프라이버시 침해에 대한 논란이 들끓었다. 한 여성 언론인은 ‘신정아에 대한 공개처형’이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대원칙은 공인이든 사인이든 사생활은 보호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보다 앞서 신씨는 과연 공인일까. 분명치는 않다. 공인이란 일반적으로 ‘공적인 결정에 영향력을 미치는 사람’으로 정의된다. 대학교수이면 공인에 속하겠지만 신씨는 이미 ‘가짜 교수’다. 공인이라고 하더라도 사생활의 공개가 무조건 용인되는 것은 아니다. 대법원 판례에 따르면 ‘공중의 정당한 관심’의 대상이면 사생활을 공개해도 면책(위법성의 조각)된다. 그러나 극히 내밀한 영역은 공중의 정당한 관심사가 되지 못한다. 판례는 건전한 기준을 가진 사람이 아닌 일부 사람의 흥미 위주의 관심사는 공중의 정당한 관심사가 아니라고 한다. 특히 남녀간의 성적 교섭은 인간 자유의 최종적이고 불가침의 영역이라며 절대적으로 보호받아야 한다고 못박고 있다. 따라서 신씨의 남자 관계에 대한 보도는 분명 프라이버시를 침해한 것이고 명예훼손 소송의 대상이라고 여겨진다. 반론이 있을 수 있겠지만, 그것이 부인이 있는 남성을 상대로 한 불륜행각이라도 마찬가지다. 다만 사생활이라도 어떤 과정을 통해 공적인 영역으로 옮겨오면 공개할 수 있는 것으로 본다.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과 르윈스키의 스캔들이 그 예다. 성적인 문제이기는 하지만 장소가 백악관이었고 르윈스키는 공무를 맡은 직원이었으며 클린턴이 거짓말을 했기 때문에 공적인 영역이 되어 보도에 문제가 없었다. 만약 변씨와 신씨의 간통 사실이 입증돼 고소를 당한다면 그때는 공적인 영역으로 옮겨져 보도가 가능해진다. 그러나 지금은 입증된 것이라고는 ‘가까운 사이’말고는 아무것도 없다. 신씨의 집에서 남성의 속옷이 나왔다든지, 두 사람이 가까운 곳에서 살았다든지 하는 보도로 독자나 시청자는 추측을 강요받고 있다. 첫 단추는 검찰이 잘못 꿰었다.‘가까운 사이’라는 애매한 말로 궁금증을 일으킨 것이다. 그 점에서 검찰의 1차 책임이 크다. 사생활에 관한 부분은 처음부터 공개하지 않았어야 옳았다. 국민의 알 권리를 내세우는데 이는 언론이 판단하는 것도 아니다. 건전한 식견을 가진 국민은 신씨와 변씨의 관계를 알고 싶어하지 않는다. 언론이 대중을 호도하고 있다. 센세이셔널리즘(선정주의)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높은 것도 당연하다. 물론 실정법을 위반한 부분은 처벌을 받아야 한다. 도덕적으로 비난받을 부분도 있다. 그러나 사적인 부분들로 여론재판을 받아서는 안 되며 그 때문에 본질이 묻혀서는 더욱 안 된다. 실체는 어떻게 허위 학력으로 교수에 임용되고 그 과정에서 고위 공직자가 어떻게 부당한 권한을 행사했느냐 하는 것이다. 이를 규명하는 것이 검찰의 몫이라면 선정적인 보도 이전에 언론이 먼저 해야 할 일이 있다. 학력을 중시하는 사회 풍조와 거짓이 쉽게 통하고 가짜가 판치는 현실에 대한 비판이다. 손성진 경제부장 sonsj@seoul.co.kr
  • 서울신문 독자권익위 12차회의… ‘신정아 보도’ 집중논의

    서울신문 독자권익위 12차회의… ‘신정아 보도’ 집중논의

    “전체적으로 공정성과 냉정함을 잃지 않기 위해 노력한 점을 높이 평가한다. 하지만 일부 선정적인 기사가 옥에 티였다.” 서울신문 독자권익위원회(위원장 차형근 변호사) 제12차 회의가 19일 본사 6층 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회의에는 차 위원장과 최영재 한림대 교수, 유선영 언론재단 연구위원, 김현석 서울대 언론정보대학원생, 이문형 산업연구원 연구위원, 서영복 행정개혁시민연합 사무처장, 주용학 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수석전문위원 등 위원들이 참석했다. 서울신문에서는 노진환 사장, 박종선 부사장, 강석진 편집국장, 황진선 수석부국장, 김종면 문화부장, 진경호 정치부 차장 등이 자리를 함께했다. 이날 회의는 ‘신정아 사건’을 다룬 보도를 집중 논의했다. 독자권익위원들은 한 목소리로 “객관적으로 사건의 본질을 천착한 점이 눈에 띈다.”며 이례적인 칭찬(?)을 쏟아냈다. 하지만 “일부 핵심에서 벗어난 기사들이 있었다.”는 지적도 함께 나왔다. 최영재 위원은 “차분하게 신문을 만든 흔적이 보인다.”면서도 “가끔 독자들을 불편하게 하는 기사도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13일자 1면 ‘홍기삼씨, 신정아 옆동 입주’ 기사는 같은 건물에 있다는 것 말고는 아무것도 없었다.”면서 “같은 날 ‘신씨, 진짜 애인 따로 있다?’ 기사도 뚜렷한 근거도 제시하지 못해 선정적이지도 못했고 재미도 없었다.”고 비판했다. 유선영 위원은 “신정아 사건은 허위학력, 정치스캔들, 섹스스캔들이라는 세 가지 프레임이 있다.”면서 “앞으로도 섹스스캔들 측면을 절제하고 정치스캔들에 초점을 맞춰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문화일보가 신정아 누드사진을 실은 걸 보고 여성들은 ‘공포감’을 느꼈다.”면서 “신정아 사건을 다룰 때 여성독자들의 마음을 헤아려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현석 위원은 “객관성을 유지하려 노력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선정적인 기사가 나오기 시작했다.”면서 “홍 전 총장이 신씨와 같은 빌라에 산다거나 신씨 애인이 누구인가 여부가 사건의 본질과 관련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노진환 사장은 “13일 1면 기사는 취재기자들이 발로 뛰어 찾아낸 특종이었다.”면서 “충분한 가치가 있는 기사였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강석진 편집국장은 “신중함을 유지하려 하지만 외부 제약요소가 적지 않은 게 사실”이라면서 “앞으로도 공정함과 냉정함을 잃지 않고 본질을 파고드는 신문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후원:신문발전위원회
  • [옴부즈맨 칼럼] 신정아 보도와 언론의 품격/최영재 한림대 언론학부 교수

    “신정아가 아동 유괴범이나 연쇄살인범,1000억대 사기범 그 이상의 취급을 받는구나. 따져보면 대학졸업장 가라(가짜)로 만들어서 대학교수한 잡범에 불과한데…민생이 어려운데 무슨 과거사냐 어쩌냐 그러더니 막상 주요 언론들이 한달내 붙들고 난리치는 사건은 이런 잡범이구나.” 신정아의 자진 귀국 소식을 전하는 지난 16일 한 신문의 인터넷판 기사에 달린 댓글이다. 이번 사건이 문화계, 지식층, 정치권력이 연루돼 있는 데다 일탈적이고 기이한 구석이 있어 상당 정도 기사거리가 되겠지만 이렇게까지 언론이 ‘난리’를 칠 만큼 큰 기사일까. 아무래도 아닌 것 같다. 지난해 일본의 베스트셀러 1위는 후지와라 교수가 쓴 ‘국가의 품격’이었다고 한다. 여러 이유로 국가와 민족의 품질이 떨어지고 있다는 일본인들의 위기감을 반영한 결과일 것이다. 그래서인지 요즘 일본에서는 남성의 품격, 여성의 품격, 기업의 품격, 변호사의 품격과 같은 품격이란 말이 유행이라고 한다. 신정아 사건은 분명 이땅에 존재하는 대학의 품격, 지식인의 품격, 고위관료의 품격, 나아가 국가의 품격에 근본적인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그런데 이번엔 언론이 스스로 품격 문제에 걸려들고 말았다. 대한민국 언론은 품격없는 신정아 사건을 보도하면서 선정, 왜곡, 추측, 공격, 심지어 마녀사냥식 보도와 같은 스스로의 품격의 문제를 적나라하게 드러내고 있다. 이른바 정론지를 자처하려면 아무리 추문 보도라 할지라도 객관적 사실보도 원칙을 지키면서 그때그때 권력 감시를 위한 문제제기 보도를 했어야 했다. 초기 신씨의 가짜학위, 권력층의 비호 의혹을 제기할 때까지만 해도 비교적 절제가 있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 아마도 변양균 전 정책실장과 신씨와의 부적절한 관계 의혹이 나오면서 신문은 객관보도, 정론, 품격, 절제, 배려, 공정보도와 같은 소중한 저널리즘 가치를 너무도 쉽게 내팽개쳤다. 왜 이럴까. 신정아 보도는 어느새 의혹과 추측 보도, 공공의 영역을 넘어 사생활 영역을 침범하는 성추문식 보도, 싸구려 소설 같은 허구 보도로 상당부분 채워지고 있다. 어떤 신문사는 신씨의 누드사진을 실어 스스로 더 이상 언론이기를 포기하고 있다. 정말 왜 이러는 걸까. 과열경쟁체제에서 좀더 선정적으로 좀더 소설처럼 쓰지 않으면 생존할 수 없을 것이라는 무의식적 강박과 상업주의적 히스테리가 한국 언론들을 사로잡고 있다. 신정아 같은 사건이 터지면 신문들은 상당한 분량의 지면을 거의 매일 독자를 사로잡을 기사로 채워야 한다는 강박에 휩싸인다. 이런 과열과 강박의 상업주의 공간에서 신문들은 객관과 품격 보도가 오히려 경쟁력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하지 못한다. 이럴 때일수록 품격을 유지한 객관 보도는 양식 있는 시민 독자의 신뢰를 받는다. 서울신문은 변양균 청와대 정책실장의 사표 보도 이후 비교적 차분하게 보도했다.11일자 1면 “변양균 ‘신정아 해명’ 거짓말”, 다음날인 12일자 1면 “변양균 영향력 수사”, 그리고 15일자 3면 “눈덩이 의혹…변씨 개입 어디까지”와 같은 기사들은 담담한 제목과 객관적인 기사쓰기가 돋보였다. 하지만 13일자 1면 “홍기삼씨, 신정아 옆동 입주” 제목의 기사와 관련 기사들은 홍기삼 전 동국대 총장의 오피스텔이 신씨의 옆동에 있다는 사실이 마치 큰 의혹인 양 대서특필해 쓴웃음을 자아내게 한다. 같은 날 5면 “신씨, 진짜애인 따로 있다?” 제목의 가십성 기사는 별 근거도 제시하지 않은 채 “신씨는 사귀는 두명의 남자를 숨겨놓은 채 변 전 실장과 만났던 셈이다.”라고 해 기사의 정체성이 의심스럽다. 추문, 지저분한 소문이 나돌 때일수록 언론이 스스로의 품격을 세우면, 독자인 국민의 품격도 살고, 나아가 대한민국의 품격도 좋아진다. 최영재 한림대 언론학부 교수
  • 최인호 산문집 ‘꽃밭’

    최인호 산문집 ‘꽃밭’

    작가의 속살을 잘 벼린 칼로 저미면 거기에서는 어떤 색깔의 피가 배어날까. 또 그 피에서는 어떤 향기가 날까. 모를 일이지만 작가 최인호에게서는 혈관 속에서 자유롭게 뒤섞인 무지갯빛 피가 솟고, 그 피에서는 ‘남경(南京)사향’의 냄새가 풍길 것 같다. 꼭 그렇기야 할까만, 소설에서는 어지간한 감수성이 아니면 작가의 육취(肉臭)를 맡기가 쉽지 않다. 소설이라는 게 기본적으로 상상의 얼개로 풀어내는 가상의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근작 최인호의 산문집 ‘꽃밭’(열림원 펴냄)은 그의 살냄새가 물씬한 노작들로 꾸며져 눈길을 끈다. 작가가 육친의 정을 느낀다는 화가 김점선의 사실적이면서 고졸한 밑그림과 함께. ●화가 김점선이 소박한 삽화 그려 우리 문단에서 최인호만큼 성(聖)과 속(俗)을 자유자재로 넘나든 이야기꾼도 흔치 않다. 언젠가는 신성의 속곳을 들추더니, 또 언젠가는 속물의 뱃구레를 걷어차 왕창 오물을 토하게 하는 식이다. 그는 자신의 무지갯빛 피 속에서 가장 순정한 색만 가려 책 이름을 ‘꽃밭’이라고 붙였겠지만 책이 오로지 순정만 담은 것은 아니다. 암 투병 중인 친구에게 보낸 편지에서는 ‘밤이 거의 새어 낮이 가까워 왔습니다. 그러니 어둠의 행실을 벗어버리고 빛의 갑옷을 입읍시다.’라며 성 아우구스티누스의 일화를 끌어다대더니 ‘한때 녀석과 나는 색줏집에서 만년필인가 시계인가를 맡기고 마실 줄도 모르는 술을 마신 후 할 줄도 모르는 뽀뽀를 끝내고 비내리는 툇마루에 앉아서 처마 끝에 떨어지는 낙숫물을 함께 물끄러미 바라본 적도 있었다.’며 저어한 고백까지도 주저하지 않는다. 잡스럽되 결코 추하지 않아서 인간적이고, 고고하되 낯설지 않아서 더 우뚝한 그의 문학세계가 글편에 오롯하게 담겨 있다. ●극우파 이시하라에 “자폐의 창호지를 찢어라” 일갈 흔히 최인호를 일러 힘겨운 세상 일에서 한 걸음 비켜선 작가라고들 말한다. 정말 그럴까.‘Yes라고 말할 수 있는 용기’편에서 그는 일본 문단의 기린아였으면서 극우 정치인인 도쿄도지사 이시하라 신타로를 향해 “이제는 자폐의 창호지를 찢고 한마디하시라.”고 일갈한다. “한국은 일본으로 인해 깊은 상처를 입었습니다. 한국은 귀하가 쓴 소설 ‘완전한 유희’에 나오는 정신병에 걸린 여인처럼 집단적으로 윤간을 당했습니다. 또한 36년간이나 일본의 군국주의에 귀하의 소설 ‘처형실’에 나오는 남자주인공처럼 집단 린치를 당하고 말과 이름을 뺏기고 꽃다운 처녀들은 정신대란 이름으로 창녀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더욱 견딜 수 없는 것은 8·15광복으로 해방은 되었으나 남북으로 나뉘어 아직까지 이 지구상에 유일한 분단국가가 되었다는 사실입니다. 일본이 패전하였다면 일본이 마땅히 독일처럼 두개의 국가로 나뉘어야지 어째서 당사국이 아닌 한국이 두개의 분단국으로 나뉘어야 했던가요.” ●‘선정적 방송´ 신랄하게 비판 조선 세종연간에 살았던 유생 최한경의 ‘반중일기’에 실렸으되,‘꽃밭에 앉아서 꽃잎을 보네. 고운 임은 어디에서 왔을까. 아름다운 꽃이여. 이렇게 좋은 날에, 이렇게 좋은 날에….’라는, 우리에게 익숙한 노랫말의 연원을 훑는 그의 산문정신은 동서와 고금을 가르지 않는다. 파격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TV를 켤 것인가 말 것인가, 그것이 문제로다’에서는 무차별적 선정주의로 치닫는 요즘 방송의 문제를 신랄하게 비판하고 있는가 하면,‘전 대우그룹 회장 김우중씨가 제일이고 그 다음이 나’라며 음식을 빨리 먹는 식습관까지 낱낱이 털어놓고 있다. 확실히 그는 자유로운 영혼을 가졌다.‘공산주의여, 제국주의여, 체제여, 반체제여, 전라도여, 경상도여, 이승만이여, 박정희여, 김일성이여, 빨갱이여, 볼셰비키여, 양키즘이여,38선이여, 핵폭탄이여, 이제 그만 가라.’고 그는 말한다. 정말이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변양균·신정아 파문 확산] ‘누드 게재’ 여성단체등 분노

    문화일보 사옥 앞이 집회장으로 변하고 있다.13일자 신문에 신정아씨 누드 사진을 게재한 문화일보를 비판하며 시민사회단체와 정치권 등이 문화일보사 앞에서 잇따라 규탄집회를 여는 등 비판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문제의 사진을 인터넷에 올린 조선·중앙·동아일보의 보도태도에 대한 비난도 거세다. 여성계의 분노는 가히 폭발적이다. 보도가 나간 직후인 13일 오후 한국성폭력상담소·한국여성단체연합 등 6개 단체는 공동성명을 내고 “문화일보 관련 기자와 편집진은 총사퇴하고 문화일보사는 폐간하라.”며 강력대응을 선언했고,14일 오후 2시 인권·언론단체들과 결합해 문화일보 앞에서 규탄집회를 열어 “문화일보의 알몸사진 게재는 언론의 사회적 책임을 저버린 심각한 언론인권 침해행위”라고 맹비난했다. 민주노동당도 전날의 성명발표에 이어 14일 오전 11시 문화일보 앞에서 규탄기자회견을 열었고, 연재소설 ‘강안남자’의 선정성을 비판하며 문화일보와 각을 세워온 대통합민주신당 정청래 의원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자청해 올 국정감사에서 ‘문화일보 사태’를 공식 문제제기하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비판은 비단 문화일보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13일 문화일보 보도직후 재빨리 해당 사진을 자사 홈페이지에 전면 배치했다가 여론이 악화되자 14일자 신문에서 비판 논조로 돌아선 조선·중앙·동아일보에 대해서도 ‘이중적 잣대’‘모순적 편집’이란 지적이 일고 있다. 신정아 사태와 관련한 선정적 보도는 일부 언론만의 문제가 아니란 지적도 제기된다. 민주언론시민연합은 “경쟁하듯 신정아씨의 오피스텔과 변양균 전 정책실장의 숙소를 보여주고 그 거리를 알려주는 것은 물론,‘분홍빛 이메일’에 담긴 사연을 얻어내기 위해 사력을 다하고 있는 우리 언론들의 경쟁이 결국 문화일보의 ‘누드사진 게재’라는 ‘괴물’을 만들어냈다.”며 언론 전체의 보도태도를 꼬집었다. 한편 문화일보는 누드사진 게재 논란이 거세지자 ‘사건실체 이해에 중요단서로 판단’이란 제목의 14일자 기사를 통해 “신씨의 사생활침해 가능성에 대해서도 고려했으나 독자들의 신씨 사건 본질 이해를 돕는다는 ‘알권리’가 상대적으로 중요하다고 본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변양균·신정아 파문 확산] 신정아 누드사진 게재 비난 ‘봇물’

    문화계 유력인사의 집에서 신정아씨의 누드사진이 여러 장 발견됐다고 문화일보가 13일 보도했다. 문화일보가 보도한 사진에 따르면 신씨는 맨몸으로 자세를 취하고 있으며, 욕실 앞에서 쑥스러운 표정으로 정면과 측면, 뒷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누드사진을 보도한 문화일보 홈페이지는 접속자 폭주로 정상 운영되지 못했다. 문화일보는 사진과 함께 ‘성(性)로비도 처벌 가능한가’라는 기사도 실었다. 한편 이 사진이 입수된 출처로 알려진 원로화가 A씨의 측근은 신씨와의 관련을 극구 부인했다. 이 측근은 “A씨와 신씨는 만난 적도, 신씨가 집에 놀러온 적도 없다.”면서 “몇년 전 신씨가 전시를 제안해 내가 만난 적은 있지만, 당시 A씨의 건강이 안 좋고 전시기획도 탐탁지 않아 결국 전시가 성사되지 못한 적은 있다.”고 말했다. 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13일 정례브리핑에서 “세상에 써야 할 기사가 있고 쓰지 말아야 할 기사가 있으며 실어야 할 사진과 싣지 말아야 할 사진이 있다.”고 지적했다. 네티즌들 역시 “신정아씨가 죽을 죄를 지었어도 이러면 안 된다. 죽을 죄를 지은 과거 권력자들의 누드를 본 적이 없다.”며 선정적인 보도태도를 꼬집었다. 한국여성단체연합 등 주요 여성단체들은 이날 긴급성명을 내고 “신씨의 누드 사진을 실은 것은 인권의식의 실종을 보여줄 뿐 아니라 여성에 대한 심각한 인권침해”라면서 “해당 기사를 즉각 삭제하고 공식 사과하라.”고 요구했다.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英언론 “사고뭉치 브리트니 스피어스 컴백”

    英언론 “사고뭉치 브리트니 스피어스 컴백”

    팝요정 ‘브리트니 스피어스’ 컴백에 전세계 언론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영국 BBC는 10일 “블랙 비키니를 입은 브리트니 스피어스가 ‘MTV 뮤직비디오 어워드’에 모습을 드러냈다.”고 전했다. 라스베가스의 한 카지노 리조트에서 반짝이는 검은색 비키니와 부츠를 신고 신곡 ‘gimme more’를 선보인 브리트니 컴백 무대에 대해 BBC는 “사고뭉치 브리트니가 컴백했다.”며 “비록 지금은 어느 뮤직어워드에서도 후보로 거론되지 않지만 점차 주목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일간지 ‘USA TODAY’는 “2003년 마돈나와의 키스로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던 브리트니가 이번에는 선정적인 무대의상으로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며 “브리트니의 섹시한 춤 솜씨가 그녀의 전성기를 떠오르게 한다.”고 전했다. 중국 ‘신화통신’도 “최근 파경을 맞으며 주목을 받은 그녀가 다시 무대로 컴백할 수 있을지 궁금했다.”며 “1집 ‘baby one more time’을 부를때 만큼 날씬하지는 않지만 엄마로서의 성숙한 모습과 섹시한 분위기가 여전히 예전 팝스타의 모습을 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화려한 무대매너로 첫 컴백무대를 무사히 마친 브리트니는 이번 MTV 어워드 공연을 시작으로 오는 11월에 발매될 새앨범의 판매를 위해 공연에 매진할 예정이다.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안방 ‘리얼리티TV’ 덫에 걸리다

    안방 ‘리얼리티TV’ 덫에 걸리다

    ‘리얼리티 TV’가 브레이크 없는 질주를 계속하고 있다. 케이블 TV는 물론, 지상파 방송에서도 날로 파급력이 커지고 있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이 선정성과 거짓말·조작 논란에 휩싸이는 등 시청자를 우롱하고 있는 것. 리얼리티 프로그램은 일반인과 연예인의 일상을 날것 그대로 보여주는 것을 기본 개념으로 삼는다. 그러나 실제로는 다큐멘터리적인 요소에 드라마적 요소를 가미해 시청자의 이목을 끄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이 대부분이다. 리얼리티 프로그램은 크게 다섯 가지로 나뉜다. 리얼리티 게임쇼, 서바이벌 리얼리티쇼, 짝짓기 리얼리티쇼가 있고 최근에는 리얼리티 토크쇼, 다큐멘터리성 리얼리티쇼 등도 새롭게 등장하고 있다. 먼저 지적할 것은 이들 프로그램이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내용을 앞다퉈 선보인다는 점이다. 한 예로 tvN ‘티비엔젤스’의 ‘쓰리 벌떡’ 코너에서는 스트립쇼를 방불케하는 유혹의 몸짓을 통해 남성의 심장 박동수가 올라가는 시험을 하기도 했다. 또 다른 문제점은 이들이 실상은 페이크(fake, 가짜) 다큐멘터리이면서 마치 리얼리티쇼인 것처럼 가장한다는 사실이다. 미국의 ‘현장고발 치터스’와 ‘제리 스프링거쇼’의 형태를 그대로 베낀 듯한 tvN ‘독고영재의 현장르포 스캔들’과 코미디TV ‘조민기의 데미지’는 모두 ‘재연’프로그램이지만 이를 알리는 자막을 제대로 내보내지 않아 시청자로서는 실제상황인 것처럼 오해하기 십상이다. 리얼리티 다큐를 표방한 프로그램들은 보다 자극적인 장면을 만들어내기 위해 쉽사리 거짓말과 조작의 유혹에 빠진다. 이는 얼마 전 발생한 Mnet ‘스쿨 오브 락’의 거짓말 방송 파문이나 tvN ‘리얼스토리 묘’의 지하철 성추행 조작 방송만 봐도 알 수 있다. 이같은 천박함과 저속함, 조작 위험성은 방송윤리의 중요성을 아무리 강조해도 근본적으로 해결되기 어렵다. 리얼리티 프로그램이 틀에 박힌 표본을 제시하면서 동시에 ‘다른 것’을 배척하도록 하는 가치관을 유포한다는 것도 문제다. 보여주고 싶은 부분만 부각시키거나 불필요한 부분을 과감히 삭제함으로써 관객은 표본과 자신을 동일시하고 결국 리얼리티 TV에 길들여지게 된다는 것이다. 이렇게 해서 이뤄지는 세계는 ‘다른 것’이 철저하게 배척당하는 세계라는 점에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이와 관련, 문화평론가 이명석씨는 “우리나라 리얼리티 프로그램들은 외국 리얼리티쇼의 외형을 빌려왔을 뿐 리얼리티쇼의 진정한 장점이랄 수 있는 복잡한 인간관계·도전정신·인간적 면모 등을 보여주는 데는 미비한 점이 많다.”고 평가한다. 외국 리얼리티 프로그램은 시청자들이 스스로를 돌아보게 하고, 일반인들에게도 도전하고 싶은 욕구를 불러일으킨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재연 프로그램들은 유사 시트콤으로 흐르는 경향이 짙다. 뿐만 아니라 흥미 위주·가십성으로 흐르는 측면이 적지 않아 아쉬움을 남긴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주택가 ‘낯뜨거운 전단지’ 꼼짝마

    주택가 ‘낯뜨거운 전단지’ 꼼짝마

    용인시 구갈동에 사는 주민 궉창길(48)씨는 21일 자신이 사는 연립주택 입구에 전라의 여인이 들어 있는 컬러명함 사진이 곳곳에 떨어져 있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외로운 밤’ 등 선정적인 문구와 함께 휴대전화 번호만 달랑 적어 놓은 이 전단지 뒷면에는 ‘방을 잡고 전화주세요.’라는 낯뜨거운 안내문까지 적혀 있다. 고등학교에 다니는 자녀를 둔 궉씨는 혹여 아이들이 볼까 전단지를 줍기 시작했지만 집앞뿐 아니라 골목길까지 도배한 전단지를 도저히 치울 수가 없어 손을 들고 말았다. 궉씨는 “술집들이 모여 있는 상업지구도 아닌 주택가에 어떻게 이같은 원색적인 전단지가 살포되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차량 유리문에까지 끼워 놓아 아침이면 이들 전단지를 치우느라 애를 먹고 있다.”고 말했다. ●청소년들 가방에도 전단지가…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에 거주하고 있는 김기덕(45)씨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인근 먹자골목에 주로 뿌려지던 전단지가 최근에는 인근 연립주택단지까지 진출했기 때문이다. 김씨는 가뜩이나 호기심이 많은 사춘기 청소년들이 이 전화번호를 이용해 엉뚱한 생각이나 하지 않을지 밤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한다고 한다. 가슴을 훤히 드러낸 사진은 그나마 나은 편, 하체 일부까지 드러낸 사진이 버젓이 나돌아 아침일찍 빗자루를 들고 동네를 청소한 적이 있다고 털어 놨다. 전단지가 아이들 책가방이나 책갈피에서도 발견됐다는 이야기를 전해 듣기도 했다. 사정이 이러다 보니 성남시는 지난 2005년부터 출장안마 등 불법유해광고물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공무원들이 돌아가며 야간에도 순찰을 하는 등 특별단속에 나서고 있다. 특히 유흥업소가 밀집된 모란시장 인근을 중심으로 공무원들이 담당구역을 지정해 전단지를 치우거나, 전단지 살포행위자를 적발하기 위해 숨어서 망을 보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러나 밤낮을 가리지 않고 뿌려지는 전단지앞에서는 두손을 든 상태다. 전단지 살포행위가 워낙 조직적인데다 잡혀온 아르바이트 학생들도 자신들을 고용한 몸통(?)에 대해서는 아는 게 없어 발본색원이 쉽지 않다. 성남시는 뿌려지는 이같은 전단지가 하루 3만∼5만여장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용인과 광주시 등은 현황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속 터지는 주민들이 칼 빼 사정이 이러자 결국 주민들이 나섰다. 지난 16일 오후 성남시 중원구 하대원동 영성중학교 운동장에는 전단지 공해에 울화가 치민 주민대표들이 모여 ‘학교주변 불법유해광고물 퇴치 발대식’을 갖고 직접 광고물 정비에 뛰어들었다. 이들은 새마을회원과 주민 1800명으로 구성된 전담반을 구성하고 이날부터 주택가와 학교주변까지 침투하고 있는 불법광고물과의 한판 대결을 준비하고 있다. 광고물 수거와 병행해 살포행위를 직접 단속하고, 인근 주민들에게 건전문화 조성을 위한 협조문도 발송할 계획이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장영란 방송사고… “진짜 문제는 무엇?”

    장영란 방송사고… “진짜 문제는 무엇?”

    방송인 장영란의 ‘비속어 방송사고’ 파문을 둘러싸고 네티즌들 사이에서 여러 논란이 일고 있다. 비속어 파문은 KBS 2TV ‘해피투게더’의 지난달 26일 방송분에서 장영란이 미켈란젤로의 ‘천지창조’를 애매하게 발음한 것에서 시작됐다. 문제의 발음이 듣기에 따라 여성의 성기를 의미하는 비속어로 들릴수 있기 때문. 방송이 나가자 각종 UCC사이트에는 문제의 장면 편집본이 올려졌고 1일 주요 포털 사이트에서 ‘장영란’, ‘방송사고’ 등이 검색어 상위 순위를 차지하면서 논란이 됐다. 네티즌들은 “방송인의 자질이 의심스럽다.”, “편집과정에서 알고도 내보낸 것 아니냐” 등 ‘비속어 방송’을 둘러싼 여러가지 문제를 지적하고 나섰다. 동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먼저 “장영란도 문제지만 여과 없이 방송한 PD가 더 문제”라는 반응을 보였다. 오해의 소지가 있는 부분은 충분히 조치할 수 있는 녹화방송인 것을 감안하면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는 것. 이에 대해 담당 PD는 “‘천지창조’와 ‘보티첼리’를 이어서 외우려다가 혼돈한 것”이라며 “방송에는 제작진의 후속 설명이 있었으나 떠도는 동영상에는 악의적으로 삭제되어 있다.”고 밝혔다. 선정적인 자막 삽입을 문제 삼는 네티즌 의견도 있었다. 네티즌들은 장영란의 실수 장면에 삽입된 ‘미켈란젤로가 뭘 창조했다고?’라는 자막에 대해 “시청률 욕심이 드러난 선정적인 자막”이라고 비난했다. 이에 제작진은 “암기를 하다 일어날 수 있는 해프닝을 보여주려 했다.”고 해명했다. 유포된 방송 편집본이 UCC라는 이름으로 저작권을 침해한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방송가에서는 이번 사건이 방송사와 네티즌들 사이의 저작권 분쟁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예측을 내놓고 있다. 일부 네티즌들도 “방송 내용을 왜곡한 무책임한 행위”라며 편집된 동영상 유포 자체를 비난했다. 한편 ‘해피투게더’ 제작진은 “제작진이 의도하지 않은 이번 일에 유감의 뜻을 밝힌다.”고 공식 해명하며 사태 완화에 나섰다. /나우뉴스팀@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열린세상] 정치의 요체는 정책이다/강지원 변호사

    [열린세상] 정치의 요체는 정책이다/강지원 변호사

    전문 방송인도 아닌 사람이 매일 같이 라디오와 TV를 오가며 방송을 진행하고 다닌다. 이런 사람도 거의 없을 것이다. 매일 아침 7시부터는 원음방송 WBS R에서 생방송 시사프로그램 ‘좋은 세상 만들기, 강지원입니다’를 진행한다. 오후에는 한국정책방송 KTV에서 ‘강지원의 정책데이트’를 녹화방송한다. 내가 생각해도 웃기는 것은, 매일 아침 라디오 스튜디오에 앉아 7시 시보와 함께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하고 방송을 시작하는데, 그 시각에 KTV에서는 ‘강지원의 정책데이트’를 재방송한다. 그래서 한편으로 라디오 생방송을 진행하면서 한편으론 스튜디오 안에 있는 TV를 통해 TV방송을 모니터하는 것이다. 짝퉁 방송인치고는 진짜 웃기는 짝퉁이다. 라디오 시사프로그램은 2003년부터 2004년까지 KBS1라디오에서 ‘안녕하십니까, 강지원입니다’를 진행해 본 경험이 있다. 그때도 EBS TV에서 ‘선택 화제의 인물’이라는 토크쇼를 동시에 진행했었다. 이 때는 짝퉁 방송인이 제법 익숙해질 때쯤 되었는데 아내가 느닷없이 대법관이 되는 바람에 얼른 그만둬 버렸다. 아내가 한 나라의 정치적 중립성의 상징적 존재라고 할 수 있는 직책을 맡았는데, 그 남편이란 사람이 매일 같이 정치 이야기를 해대는 것은 자칫 오해의 소지가 있을 것이라고 보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2006년 봄쯤에 KTV의 PD와 작가들 여럿이 찾아와 정책관련 방송을 하자고 요청했다. 물론 처음엔 위와 같은 이유로 망설였다. 그러나 이것은 ‘정치’시사방송이 아니라 ‘정책’ 방송이다, 그렇다면 국민을 위해 좋은 방송이 되지 않을까 싶어 시작했다. 그러다 연말쯤에는 WBS R의 PD도 찾아왔다. 아침시사 프로그램의 정치성을 잘 알고 있는 터이라 물론 사양했다. 그러나 그는 우리 사회에서 가장 중립적인 인사 중의 한 사람이라며 거듭 요청했다. 내가 중립적인 사람이라고? 물론 그동안 정치에는 기겁을 하고 발을 들여놓지 않았고 정치적 발언은 단 한번도 안 해 왔기에 그렇게 볼 수도 있겠다 싶었다. 그래서 생활정책 이야기, 사람 사는 이야기들을 강화하기로 하고 시작했다. 이렇게 두 방송을 오가며 생각되는 것은 내가 아무리 본의 아니게 중립적인 인물로 비쳐진다 해도 나에게 나라를 걱정하는 생각까지 없을 수 있겠느냐는 것이다. 특히 정책에 대한 생각은 각별하다. 정책이란 사회공동체 모두에게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그것이 보수적인지, 진보적인지에 따라, 그리고 그 시대가 어떤 것을 요구하는지에 따라, 또 그 판단을 시의적절하게 했는지에 따라 나라의 운명까지 바뀔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공직자 뽑는 일에 매니페스토 정책선거를 하자고 열심히 뛰어 다니는 것도 그런 까닭이다. 정치인들뿐 아니라 우리 국민들도 이젠 더이상 지역감정이나, 이미지나, 선전선동에 휘말릴게 아니라 수준높은 정책적 마인드를 갖춰 나가야겠다고 보는 것이다. 언론도 선정적인 정치기사보다 정책적 접근에 나서 주어야 한다고 본다.TV도, 적어도 케이블 TV정도에는 정책만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채널이 필요하다고 본다. 그 점에서 KTV의 존재가치를 인정한다. 그러나 KTV에는 아쉬움도 많다.‘정책데이트’ 프로그램에 출연했던 그 많은 장관들 중에는 꽤 열린 장관들도 있었다. 그러나 많은 장관들은 아래에서 듣기 좋은 말만 하는 패널들을 골랐다는 사실도 모르는 사람이 많은 듯했다. 오히려 목에 힘이나 주고 그것을 즐기는 자들도 있었다. 정책적 마인드의 개발을 위해서는 각 부처 홍보 담당관들 사고부터 고쳐야 한다. 반대의견을 듣고 이에 대해 충분히 설명하려 하지 않고 반대패널들의 출연자체를 원칙적으로 봉쇄하는 것이다. 홍보가 아니라 소통이 필요하다. 소통의 기본은 경청이다. 좋은 나라를 만들기 위해 정책적 마인드를 개발해야 할 때다. 강지원 변호사
  • 자가용에 번지는 섹스 밀수품(密輸品)

    자가용에 번지는 섹스 밀수품(密輸品)

    「마이·카」족의 자가용차속에서 울려오던「섹스·사운드」가 검찰에 걸려들었다. 남녀간의 성행위를 처음부터 끝까지 사실적으로 따서 수록한「카·스테레오」「카세트」들이 이번 단속의 대상. 기성, 괴성으로 엮어진「카·스테레오」로 무장한 그속의 풍속도는? 선정적 음향과 말소리로 남녀간의 성행위를 표현 여기는 고속도로 위. 6기통의 신형차 한대가 시속 1백km로 달리고 있다. 바람을 가르며 달리는 소리도 차안에선 들리지 않는다. 운전사가「카·스테레오」에「테이프」를 꽂자 잔잔한 파도소리가 들려온다. 뒷좌석에 앉은 차의 주인과 미모의 20대여성이「스테레오」음향에 귀를 기울인다. 해변의 파도소리가 멀어지면서 달려오며 서로의 이름을 부르는 남녀의 소리. 대사는 일어다. 다음은 인사의「키스」소리, 그리고는 숨이 차는듯 해변에 주저앉는 남녀의 대화가 들리고 이어 해변의 정사가 시작된다. 이때부터 차속의 남녀도 흥분하기 시작. 짓궂은 운전사는 슬쩍「볼륨」을 높여본다. 남녀의 거친 숨소리가 태풍처럼 차속을 몰아친다. 이하 생략. 지난 5일 서울지검 박찬종(朴燦鍾)검사는 음란물건 제조및 판매죄로 하재익(河在益·26·「유니온·레코드」대표) 임비호(任秘鎬·30·대호「레코드」대표), 김수용(金秀龍·30·삼진무선)등 3명을 구속기소하고 김명호(金明鎬)등 4명을 전국에 수배했다. 또 이들과는 달리 음란가곡을「레코드」에 담아 판 尹(윤)용환(신진「레코드」대표), 이(李)성희(한국음반 대표) 두 사람을 불구속 입건했다. 불구속 입건된 윤·이 두사람은「월드·팝스」제2집중 예륜(藝倫)의 심의를 거치지 않은『사랑해! 난 더 못해』를 7번째 곡으로 집어넣어 판매한 죄이다. 말썽이 난 『사랑해! 난 더 못해』 는「프랑스」의「샹송」인데 가사의 음란성과 효과음으로 깔린 신음소리가 말썽이 되어「프랑스」본국서도 판매금지가 된 곡. 우선 가사를 훑어보면. 『오 내 사랑, 당신은 파도, 나는 벌거벗은 섬. 오라, 내게로, 내 허리로, 육체의 욕망은 출구도 없어 오-내 사랑(이하 생략)』 이런 가사에 전후 6차례에 걸쳐 남녀 성행위의 신음소리가 나오고 있다. 검출 압수된 원판 5가지…실수요자는 산곳 안 밝혀 한편 구속기소된 3사람이 만들어 판「카·스테레오」「카세트」녹음「테이프」등은 일반인의 상상을 넘은 선정적이고 자극적인「섹스·사운드」가 담겨있다. 이들은 여행객들이 숨겨 국내로 들여오는「오리지널」을 입수, 이를「테이프」에 녹음해 판 것이다. 현재까지의 수사에서 드러난「오리지널」(원판)은 모두 5가지. 그러니까 같은「오리지널」서 복사해 낸「테이프」로 업자들은 또 실수요자(?)에게 복사해 판 셈. 그리고 지금까지 드러난「오리지널」은 모두 대사가 일어로 되어 있는 일본판. 항간에는 한국어 판도 나돈다는 소문이 나 이는 일본판「오리지널」에 대화만 우리말로 고친 모조품이라고. 이를 옮겨 파는 곳은 소위 녹음실이라고 불리는 곳. 이 녹음실을 찾아온 고객들의 주문에 따라 녹음을 해주는데 값은 시간길이에 따라 다르지만 대개 2~3천원안팎. 심한 곳은 아에 외판원을 내세워 자가용 차가 많이 모이는 주차장 거리들을 찾아다니며 운전사들에게 직접판매도 한다. 이런「섹스·사운드」를 제조, 판매하는 도색녹음실은 종로3가, 을지로3가, 무교동일대를 중심으로 흩어져 있는데 이번 검찰수사는 일부신문에 먼저 기사가 나가는 바람에 업자들이 도망가거나「오리지널」을 없애버리는 등 당초 예정보다는 단속대상의 수가 줄어져버렸다. 「카·스테레오」「카세트」등을 장치하고 있는 자가용의 70%가 이런「섹스·사운드·테이프」를 가지고 있다는게 담당 박검사의 예상. 이는 시내 30여개소의 녹음실에서 평균 40~50개만 만들어 팔아도 1천5백개가 팔려 나갔다는 계산이 된다. 또 하나 검찰단속이 곤경에 처하게 된 것은「테이프」를 사간 실수요자(?)도 처벌의 대상이 된다는 점에서 실수요자들이 구입「루트」를 절대 밝히려 들지 않는 점이다. 청소년 선도 문제 보다도 더 심각한 불량 중년문제 형법 2백43조, 2백44조에 의하면 음란물건 제조및 판매, 반포한 자는 동일한 형량으로 처벌받게 되어있다. 그런데 자가용을 가진 사람이「섹스·사운드·테이프」를 산 경우, 차의 주인과 운전사만 듣고 그친다면 형사상 죄가 성립되지 않지만 동승한 친구나 손님에게 이를 들려줄 경우 반포죄로 제조한 자와 똑같이 처벌받게 된다. 소설『차털레이부인의 사랑』이나 지난번 화제가 된 그림『나체의 마야』의 경우 법정에서 외설의 한계, 상대성등이 충분히 문제가 될 수 있으나 이번「섹스·사운드·테이프」의 경우, 변명이나 반론의 여지가 없는 음란물이라는 것이 검찰측의 주장이다. 담당 박검사가 밝힌 바로는『남녀간의 성행위를 전기(前技)에서 후기(後技)에 이르는 전 과정을 효과음으로 사실적으로 묘사하고 있는「테이프」』가 단속대상이며 이는 형법에 명시된 음란물 제조, 판매, 반포죄에 해당된다는 것. 담당 박검사는- 『요즈음 청소년 선도문제를 심각히 생각하고들 있지만 실상은 불량 중·노년의 문제가 더 심각합니다. 사업용으로 쓰여야 할 자가용속에「텔레비」를 다는가 하면「섹스·사운드」를 비치해두고 있어요. 기껏해야 외국서는 1천「달러」안팎인 자가용을 사치품으로 아는 풍조가 없어져야죠』 이번 단속으로 일부「마이·카」족의 불량스런 풍조가 밝혀지긴 했지만 과연 달리는 침실이 없어질지는 의문. 이미 팔려 나간「테이프」들은 1백% 거두어 들인다는 것은 힘든 일이니까. [선데이서울 70년 11월 15일호 제3권 46호 통권 제 111호]
  • [씨줄날줄] 범여권 배틀 로열/이용원 수석논설위원

    ‘배틀 로열’ 하면 일본의 만화·영화부터 떠올리는 이가 적지 않을 것이다. 학원 폭력이 극심해지자 일본정부는 ‘배틀 로열법’을 제정한다, 이에 따라 군대는 전국의 중3 학급 가운데 한개 반을 무작위로 골라 학생 전원을 무인도로 끌고간다, 각종 무기를 지급받은 주인공 일행은 친구들을 모조리 살해해야 홀로 살아남게 되는 서바이벌 게임을 강요 받는다는 줄거리이다. 극단적인 상황 설정에 폭력·선정적인 내용에도 불구하고 이 작품은 기성세대와 전체주의에 대한 비판을 담아 찬반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소설로 먼저 발표된 뒤 잇따라 만화·영화로 만들어져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다. ‘대혼전, 큰 싸움’등을 뜻하는 영어 배틀 로열(battle royal)은 옛 로마제국 검투사들의 결투 형태에서 유래했다.3명이상의 검투사들에게 난투극을 벌이게 해 ‘마지막으로 우뚝 서 있는 자’를 승자로 뽑는 방식이었다. 이같은 방식은 서양 문명에 길이 이어져, 미국에서는 흑인 노예 5∼6명에게 눈을 가린 채 떼싸움을 벌이게 하고 이를 즐기는 ‘게임’이 19세기까지 유행했다고 한다. 하긴 옛날 일만도 아니다. 미 프로레슬링계는 초대 챔피언을 뽑거나 챔피언이 공석이 됐을 때, 숱한 희망자 가운데 챔피언 도전자를 가릴 때 지금도 배틀 로열을 한다.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이 어제 대선출마를 선언해 범여권 주자 대열에 정식 합류했다. 유력후보 중 한명으로 거론돼온 그의 출마선언은 익히 예상된 일. 문제는 범여권에서 출마를 선언했거나 곧 선언할 사람이 스무명 가까이 된다는 데 있다.2007년 대선 정국을 보면서 배틀 로열을 연상하지 않을 수 없는 까닭이다. 배틀 로열에는 장점이 있다. 흥행성을 최대한 높이고, 참가자의 특장을 널리 알릴 수 있다는 점이다. 반면 그 역사에서 보듯 배틀 로열에는 오락성·야만성이 혼재돼 있다. 스무명 가까운 주자군(群)에서 국민 기대를 모을 만한 대선후보를 선정하는 일은, 범여권을 자처하는 정치세력이 떠맡을 수밖에 없다. 그 과정이 희화화해 국민에게 정치혐오를 불러일으키지 않도록 범여권은 지혜와 의지를 모아야 한다. 이용원 수석논설위원 ywyi@seoul.co.kr
  • EU가 성인비디오 제작?… 홍보영상에 유럽연합 곤혹

    EU가 성인비디오 제작?… 홍보영상에 유럽연합 곤혹

    EU가 제작한 성인비디오? 유럽연합(이하 EU)이 최근 유럽영화를 홍보하기 위해 만든 한편의 캠페인 영상 때문에 곤혹을 치르고 있다. 인기가 시들해져 가는 유럽의 영화보기를 홍보하기 위해 만든 영상이 정사신 위주로 만들어져 선정성 논란에 휩싸인 것. EU는 지난달 15일 유튜브(YouTube.com)의 EU채널 ‘EUtube’에 문제의 영상물을 공개했다. 공개된 ‘EU동영상’에는 ‘아멜리에(Amélie)’와 ‘내 어머니의 모든 것(All About My Mother)’등 유명 유럽영화를 중심으로 18쌍의 다양한 커플들이 각각 다른 곳에서 성행위를 하는 장면들이 채워져 있다. 영상물이 인터넷에 공개되자 ‘BBC방송’을 비롯한 주요언론들은 “내용이 지나치게 선정적”이라고 비판하고 나섰다. 더욱이 영상에는 동성애 장면과 공공장소에서의 성행위 장면이 포함되어 있어 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그러나 마르곳 발스드룀 EU집행위원장은 “문제될 것 없다. 이것은 포르노그래피가 아니다.”라며 논란을 일축했다. 현재 ‘EU동영상’은 ‘EUtube’에서 1만7천여건의 적지 않은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사진= 동영상 캡쳐 나우뉴스 박성조 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섹스 걱정하는 섹스업자들

    섹스 걱정하는 섹스업자들

    춘화도가 판을 치고「섹스」에 관한 갖가지 인쇄물이 범람한다. 매춘부가 득실거리고「섹스」 영화가 흥미를 돋우며 오가는 행인의 발걸음을 유혹한다. 어디가나「스트립·쇼」요, 음탕한 요지경이 즐비하다. 이 모든 것이 부족하다면 출연한 배우들이 벌이는 실제의「섹스」장면을 구경할 수도 있다. 세계 최대의 도시「뉴요크」의 일면이다. 세계적 적선 지대로 각종「에로」물 범람 42번가. 이곳은 한때 미국 연극 음악의 중심을 이루었던 문화의 거리였지만 지금은 음탕하고 선정적인「섹스」장사의 소굴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다. 지금 이곳엔 유명한 미국의 연극연출가「지그필드」의 연극도,「거슈윈」의 음악도,「프레드·애스테어」의 노래도 없다. 미국의 매춘과 변태성「섹스」각종「에로」물의 중심지로 전락하고 말았다. 『추악하게 생긴 암소지만 젖이 풍부하다』- 누군가 부동산「브로커」가 이 지역을 두고한 말이다. 정화되어야할 사회적 적선 지대이면서도 좀처럼 정화시키기 힘드는 이곳의 생리를 풍자한 말이다. 거리는 24시간 쉴새없이 살아움직인다. 24시간을 쉴새없이 살아 움직이는 거리 영화관은 단지 4시간을 쉴 뿐이고 거리의 음식점은 문을 닫는일이 없다.「타임즈」 광장 주변엔 세계적 구미에 맞추는 각종 값싼 음식을 파는 식당들이 즐비하다. 화려한「네온·사인」불빛에 진열된 갖가지 상품들은 어수룩한 손님, 관광객들의 손을 기다리고「레코드」점에선 쉴새없이 광란의 음악을 거리로 쏟아낸다. 창녀며 주정뱅이 거지 소매치기들이 어슬렁거린다.「뉴요크」에서 가장 노련한 경찰관들의 순찰이 쉴새없이 오간다. 득실거리는 매춘부「섹스」영화 번창하고 이곳을 번창하게 하는 최대의 물주는 3「달러」이상으로 팔리는 노골적인「섹스」사진을 수록한 20~30「페이지」짜리「에로」잡지. 그보다는 훨씬 비싼「핍·쇼」(도색물 구경거리), 훌렁 훌렁 벗어 제치는「스트립·쇼」 전문「클럽」과 소위「성인 영화」라고 하는「섹스」영화 등이다. 매춘부 손가방을 든「샐러리맨」관광객 등의 단골이 붐비며 이 거리는「뉴요크」에서도 가장 비싼 부동산(땅·건물)에 대한 사용료를 부담하고도 남을만큼 강한「섹스·붐」을 탄다. 대부분의 고객은 남자들이며 근무시간이 끝나고 퇴근의「러시·아워」가 시작되면 손님은 쏟아져 들어오고 밤이 되면 흥청대기 시작한다. 인쇄된「섹스」물과 함께 번창하고 있는 것은 각종「섹스」의 실연이다. 「섹스」극을 실연하는 외설 스타도 등장해 유서깊은 극장가였던 이곳의 새로운「스타」로 등장한 것은「버니」와 「클로드」라는 이름의 젊은 한쌍. 「버니」는 19살,「클로드」는 23살. 2개의「클럽」에서 각각 하루 8회씩「쇼」를 한다. 그들이 엮어내는「쇼」의 내용은 언제나「아파트」에 돌아온 직업여성이 도둑에게「섹스」를 강요당하는 내용. 복면을 한 도둑은 그녀에게 권총을 들이대고 옷을 벗으라고 위협하며 벗은 몸으로 춤을 추게하고 마침내는 그에게 사랑을 바치도록하는 일종의 변태적인「섹스」도둑극이다. 그래도 현재의 규제법을 얼마간 지켜 실제로 성관계를 갖는 것까지는 연출하지 않지만 그대신 성관계 과정을 묘사하는 신음소리와「모션」은 취한다. 『우리는 이것이 현대 풍자극의 전통적인 형태라고 생각한다』-「클로드」의 말이다. 「브로드웨이」가 가지를 뻗고 새끼를 쳐나가듯 42번가도 번식을 하고있다. 24번가「클럽 ·오기」는 어떤 면에서는 42번가의「섹스·무드」를 앞지르고 있다. 성교를 포함하는 실연의「섹스·쇼」를 보여준다. 이곳은 생긴지 14주 간만에 14번이나 경찰의 단속을 받아 문을 닫았었다. 4가지의「섹스」극을 공연하는데 경찰의 제재가 있으면 문제가 된, 지나치게 노골적인 것 한편만 잠정적으로 중지시키고는 재빨리 다시 문을 연다. 현행 미국법의 맹점을 최대로 이용하고 있다. 도색물에 관한 대통령직속위원회의 건의대로 성인들에 관한 도색물규제를 완전히 철폐한다면 42번가의 면모는 급격히 달라질지도 모른다. 현재 이곳의「섹스」장사꾼들은 그렇게 된다면 각종「섹스」인쇄물이나「쇼」등의 값이 싸질 것이고 또 신비감이라든가 외설물을 읽고 본다는「드릴」감이 없어져 지금처럼 수지를 맞추기가 힘들지도 모른다고 우려한다. <珍> [선데이서울 70년 10월 25일호 제3권 43호 통권 제 108호]
  • 시민들 “구속 당연한 일”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11일 발부되자 시민단체 관계자들은 “당연한 결과”라는 반응과 함께 대기업 총수의 사회적 책임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높였다. 인권단체연석회의 박진씨는 “이번 사건은 기업인들이 저질러온 무수한 탈법, 불법행위 중 극히 선정적인 일부분이 공개된 데 불과하다. 이 사건의 요지는 김 회장이 막강한 ‘권력’을 가졌기 때문에 거리낌없이 불법적인 행동을 했다는데 있다.”라고 진단했다. 경실련 박병옥 사무총장은 “지위에 걸맞은 책임을 져야 한다는 점에서 김 회장의 구속은 당연한 일”이라면서 “이번 계기를 통해 재계 총수들이 삶의 모범을 보였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태호 참여연대 협동사무처장은 “만시지탄이라 할 수 있지만 당연한 법적 책임을 지운 것으로 보인다.”면서 “향후 경찰의 수사태도에 대한 감찰 결과 문제가 밝혀지면 책임자에 대한 법적 책임이 뒤따라야 한다.”고 촉구했다.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방송계 몰카 남용 “이건 아니잖아~”

    방송계 몰카 남용 “이건 아니잖아~”

    이동통신사에 다니는 직장인 이모(30)씨는 아직도 몇년 전 일을 생각하면 씁쓸하기만 하다. 당시 한 지상파 뉴스 프로그램 제작진으로부터 몰래카메라(몰카)를 찍을 테니 마치 실제상황처럼 연기해 달라.’는 요청을 받은 것. 이씨는 실제처럼 보이도록 촬영중 몰카를 발견하면 놀란 표정으로 이게 뭐냐며 손사래치라는 연기지도까지 받았다. 다음날 밤 뉴스에 몰카화면으로 등장한 자신을 본 이씨는 시청자를 속였다는 죄책감에 사로잡혀 평소 꿈꾸던 언론사 입사까지 포기했다. 지난 8일 몰래카메라 취재방식에 불만을 품은 한 40대 남성이 MBC에 협박전화를 해 충격을 낳고 있는 가운데 방송 프로그램들의 ‘몰카’남용이 위험수위를 넘어섰다는 지적이 높다. ‘몰카’는 원래 뉴스·시사 프로그램 제작에서 취재대상이 숨기려 하는 증거를 잡아내기 위해 사용되는 취재기법. 그동안 ‘속임수가 아니냐.’는 지적에도 불구하고 몰카의 공익적 성격이 우선시돼 온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그 부작용이 도를 넘고 있다. ●“시청자가 원하면 뭐든 보여줘” 지난 5일 방송된 MBC 소비자 프로그램 ‘불만제로’에 앙심을 품고 협박전화를 한 유모(47)씨는 경찰에서 “방송사 리포터가 욕조의 기능을 설명해 달라며 물건을 사겠다고 해 집까지 공개하며 취재에 응했는데 결국 몰래카메라로 나를 속였다.”고 했다. 이에 대해 인터넷에는 “자신이 소비자를 속인 것은 외면한 채 방송사에서 몰래 찍어 내보낸 사실만 잘못했다고 주장하는 것이 이해되지 않는다.”는 의견과 “공익을 위해 개인의 권리를 무시해도 좋다는 발상은 분명 문제가 있다.”는 반론이 맞서고 있다. 8일 방영된 MBC 오락프로그램 ‘일요일 일요일밤에’도 몰카 논란을 부추기는 데 한몫했다.‘돌아온 몰래카메라’코너는 가수 아이비가 운전연수 중 경찰의 불심검문을 받고 무면허 운전 혐의로 지구대에 이송돼 고초를 겪다 눈물을 터뜨리는 내용이 방영됐다. 비(非)지상파 프로그램의 몰카 남용은 더욱 심각하다.tvN의 ‘리얼스토리 묘’나 Q채널의 ‘리얼다큐 천일야화’,m.net의 ‘추적! 엑스보이프렌드’등 수많은 프로그램에서 몰카를 통해 불륜, 퇴폐, 폭력 등 선정적 주제를 여과없이 방영하고 있다. 상대방의 외도사실을 추적해 폭로하는 tvN의 ‘독고영재의 현장르포 스캔들’은 재연 프로그램임에도 실제상황으로 오인하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했다가 방송위원회로부터 사과 조치를 받기도 했다. 몰카나 모자이크 화면처럼 실체를 노출하지 않는 영상은 연출화면이라는 사실을 은폐하기 위한 수단으로 악용되기도 한다.MBC ‘생방송 오늘 아침’은 불화를 겪는 부부의 삶을 연출한 화면을 모자이크 처리한 뒤 실제상황인 것처럼 방송한 것이 들통나 지난 1월 방송위로부터 제재를 받았다. ●내부 가이드라인 강화 필요 방송계에 몰카 등이 만연하는 이유는 ‘시청률 지상주의’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몰카 상황에서 출연자를 곤경에 빠뜨려 가학성을 극대화하는 일본 프로그램들의 영향도 몰카 남용을 부추긴다고 말한다. 문화평론가 김남훈(30)씨는 “오락프로그램 몰카의 경우 경찰, 군, 병원 등을 사칭해 관찰대상을 속이는 경우가 많은데 일반인들이 실제 긴급상황을 몰카 상황으로 오인해 위험에 빠질 수도 있다.”며 “방송사 내부 가이드라인을 통한 적절한 규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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