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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TV 선정· 폭력성’과의 전쟁

    박지원(朴智元)문화관광부 장관이 2일 ‘TV 프로그램의 선정·폭력성’에선전포고를 했다.“장관직을 걸고 추방하겠다”고 밝힐 정도로 결연한 의지를 표명했다.공중파 방송의 공익성을 제고하려는 주무장관의 이같은 정책의지 표명이 때 늦은 감은 있지만 우리는 이를 적극 환영한다. 사실 TV의 선정적이고 폭력적인 화면은 오래전부터 여러 차례 사회의 지탄을 받아왔다.나이 어린 자녀들과 함께 TV를 보다가 낯이 뜨거워 황급히 채널을 돌린 경험이 대부분의 부모에게는 있을 것이다.최근의 예를 보면 지난달30일 오후7시에 방영한 MBC-TV ‘일요일 일요일 밤에’는 여자 출연자의 젖가슴을 노출했다.여성 탤런트와 모델들에게 담력 대결을 시킨답시고 비키니차림으로 다이빙을 시켜 이같은 결과가 나온 것이다.이 프로그램은 가족끼리오붓하게 즐길만하다고 평가받아 장기간 시청률 수위를 달렸는데 최근 이런추한 꼴이 되고 말았다. 이밖에 올들어 방송위원회의 제재를 받은 프로의 내용들을 살펴 보면 개탄을 금치 않을 수 없다.드라마의 남녀 주인공이 호텔방에서 서로 옷벗기는 장면을 어린이 주시청 시간대에 내보냈고(SBS),속옷만 입은 여성모델의 특정신체부위를 근접촬영해 방영했으며(MBC),깡패가 상대방의 머리를 병으로 내리치는 장면(KBS)을 그대로 보여주었다.주부들을 대상으로 한 아침드라마는‘불륜’을 소재로 하지 않은 작품을 찾기가 힘들 지경이 됐다.지금 TV의 선정·폭력성은 오락,드라마 뿐만 아니라 뉴스,다큐멘터리,교양 프로에까지 두루 번져 있는 상황이다. TV3사가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으려고 노력하는 것은 당연하다.그러나 그수단을,우리 사회가 상식선에서 수용하는 한계를 넘는 선정성과 폭력에서 찾는다면 안될 일이다.TV의 영향력은 지대할 뿐더러 매체 성격상 공공성을 벗어날 수 없기 때문이다.그런 점에서 박장관이 ‘선전포고’의 사유를 “사회적으로 인내할 수 있는 수위를 넘어섰기 때문”이라고 밝힌 것은 적절하다고본다. 이참에 우리 사회는 TV에서 선정·폭력성을 영구히 추방해야 한다.이는 주무장관의 의지만으로 되는 일은 아니다.방송사는 시청률 경쟁에서 벗어나 자율적으로 선정·폭력적인 화면을 추방해야 하고 방송위원회를 비롯한 관련기관은 물론 시민·사회단체,나아가 국민 일반이 모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만한다.다만 선정·폭력의 기준이 자칫 확대해석돼 교각살우(矯角殺牛)의 우(愚)를 범해서는 안될 것이다.현대는 영상의 시대고 이를 이끌어가는 주요 매체가 TV다.이 시대 상상력의 원천 가운데 하나인 TV를 지나치게 위축시키지않고 방송의 공익성을 높이도록 해야 한다.
  • 도 넘은 TV 폭력·선정성

    TV의 선정성과 폭력성이 행정적 규제대상이 될 조짐이다.오락 프로와 일부드라마에서나 볼수 있던 현상이 최근 뉴스나 시사고발 프로에까지 번지면서TV가 ‘남성전용 3류극장’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특히 여름이라는 계절적요인까지 더해져 선정적 TV화면을 보는 것이 그리 어렵지 않다. 각 방송사의 주말 오락프로는 비키니차림의 여성들이 점령한지 오래다.MBC‘일요일 일요일밤에’는 지난달 30일 MC 주영훈이 여자연예인들을 수영장에데려가 다이빙 대에서 뛰어내리는 장면을 방송하면서 출연자의 젖가슴이 노출된 장면을 그대로 내보내기도 했다.또 SBS ‘이홍렬쇼’에서는 10여명의여자연예인들을 모아놓고 수영복에 얽힌 여러가지 이야기를 방송하기까지 했다.쇼프로엔 반라에 가까운 여가수와 자극적 춤이 곁들여진 곡이 꼭 나온다. 문제는 이런 선정성이 뉴스나 시사고발프로로 확산되고 있고 청소년들의 모방성을 고려하지않은 부주의도 눈에 띈다는 점이다.SBS ‘뉴스추적’은 지난달 11일 성인전용 인터넷방송의 현황과 문제점을 방송하면서 IJ(Internet Jockey)의 선정적 방송내용을 여과없이 방송해 방송위원회의 경고조치를 받았다.MBC ‘뉴스데스크’는 지난 4월 인터넷 사이트의 선정성을 보도하면서 성인전용 인터넷사이트 주소를 노출시켜 주의를 받았다. 드라마의 사실성을 강조하면서 폭력적인 장면을 여과없이 방송해 제재를 받기도 한다.KBS2 드라마 ‘RNA’는 지난달 25일 폭력배가 주인공의 얼굴과 머리를 강타하는 장면을 장시간 내보내 경고와 함께 관계자 경고조치를 받았다. 올들어 방송 3사 4개 채널이 선정성에 대해 방송위 제재조치를 받은 프로는16개로 MBC가 10개,SBS가 6개를 차지했다.반면 폭력성에 대한 제재조치 12건중 KBS가 9건을 차지,KBS는 선정성 대신 폭력성에 의존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선정성과 폭력성에 대한 방송위원회의 제재는 주의,경고,법정(法定)제재로나뉜다.시청자에 대한 사과,관계자에 대한 징계 등 통합방송법 100조에 규정된 사항이 법정제재로 가장 무겁다.그러나 이는 사후심의로 ‘사후약방문’에 해당한다.각 방송사의 사전심의도 비디오 심사가 아닌 대본 심사를 하는등 형식성에 그쳐왔다.이에 따라 방송위는 내년 하반기부터 프로그램 등급제를 실시,각 프로그램을 선정성과 폭력성에 따라 6등급으로 나눌 계획이다.등급제가 시행되기 전 방송사의 자체심의가 강화되야 한다는 것이 방송계의 중론이다. 전경하기자 lark3@
  • 朴문화, 선정·폭력적 TV프로 추방

    박지원(朴智元)문화관광부장관은 2일 “최근 TV방송들이 보여주고 있는 선정성·폭력성을 장관직을 걸고라도 시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이날 신문·방송사 문화부장들과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방송사의 시청률 경쟁은 이제 사회적으로 인내할 수 있는 수위를 넘고 있는 실정”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박 장관은 “정부는 10대 청소년들의 문화를 인정하지만 케이블방송이 아닌지상파방송 프로그램은 사회 규범에 맞아야 한다”면서 “최근의 오락 프로그램은 과다 노출과 국적 불명의 헤어 스타일,불분명한 언어 사용 등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고 이같은 발언의 배경을 설명했다. 박 장관은 아울러 “방송사 사이의 시청률 경쟁에 따른 선정성 ·폭력성은드라마와 오락을 넘어 뉴스까지 번지고 있다”면서“심지어 교양 프로그램의진행자까지 반라 차림으로 출연하는 것은 지양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특히 “이런 방송사의 선정성과 폭력성에 대해 국민들도 한계에이른 만큼 엄청난 항의를 해오고 있다”면서 “이미 방송위원회에 개혁 차원에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제재하도록 요청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박 장관은 이날 “폭력과 선정의 또다른 온상이 되고 있는 인터넷방송에 대해 현재 정부로서도 적절한 규제책이 없다”면서 “그러나 8월 말이나 9월 초쯤 공청회를 갖고 의견을 수렴한 뒤 법 제정 등 대책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장관의 이날 발언은 정부가 방송의 선정성과 폭력성을 더 이상 자율적규제에 맡겨두지 않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현으로 해석되지만 방송에 관한행정적 권한이 대부분 방송위원회에 넘졌다는 점에서 문화부의 개입이 적절한지에는 논란이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한편 박 장관은 오는 5일 언론사 사장단과의 방북과 관련,“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에게 ‘춘향뎐’과 ‘8월의 크리스마스’ ‘내마음의 풍금’ ‘비천무’ 등 4편의 우리 영화를 선물로 전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동철기자 dcsuh@
  • 리뷰/ 29일 첫 방송 SBS ‘TV대발견’

    무엇을 발견한다는 것인가.지난달 29일 처음 방송된 SBS ‘TV대발견’(토오후 6시50분)을 본 첫 느낌이다. 세계 각지의 희한한 일과 색다른 모습을 재미있게 소개하겠다는 취지로 제작된 이 프로그램은 모두 5개의 코너로 나누어 관련 비디오를 보여주고 사이사이 출연자들의 실습과 대화를 넣는 형식을 취했다. 가장 문제가 되는 코너는 ‘대발견 격투기’와 ‘미인만들기’.‘대발견 격투기’에서는 각종 무술로 단련된 선수들이 보호장비도 없이 주먹으로 얼굴을 때리고 팔,다리를 꺾는 섬뜩한 장면이 10여분동안 여과없이 방송됐다. ‘미인만들기’에서는 미인대회에 출연한 여성들이 어떻게 몸매를 볼륨있게 보이도록 하는 지를 집중적으로 소개했다.주제에 따라 당연히 화면 가득 여성의 특정 신체부위가 노골적으로 비춰졌다.비디오가 끝난 뒤 여성 출연자들은 자신도 몸매를 예쁘게 보이기 위해 어떤 보조기구를 썼으며 어떤 해프닝이 있었는 지를,사회자 이홍렬의 표현에 따르면 “용감하게 고백”했다. 이밖에 ‘CCTV의 세계’에는 외국음식점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해 음식을 만들 때 땅에 떨어뜨리고,침을 뱉는 등 지저분한 모습들을 보여줬다.‘소매치기의 수법’에서는 상황별,기술별로 어떻게 소매치기를 하며 “하루 수입이많을 때는 수백만원”이라는 것까지 상세히 소개,모방범죄가 발생할 우려를낳기도 했다.소매치기예방법은 ‘방심하지 말자.지갑을 앞주머니에 넣고 핸드백을 앞으로 메자’라며 상식적인 선에서 간단하게 넘어갔다. 한편 ‘해골의 증언’은 해골과 뼈가 화면에 나와 징그럽기는 했지만 주검을 가지고 어떻게 몇 년이 지난 살인사건의 범인을 추적하는 지를 과학적으로 설명,이날 코너 중 가장 유익하게 보였다. SBS의 인터넷 홈페이지에는 비난의견이 줄을 이었다.네티즌 ‘uncle82’는“공중파 방송 프로그램 가운데 그렇게 폭력적인 것은 처음봤다”고 적었고‘jjina94’도 “가뜩이나 정제되지 않은 매체물로 청소년 문제가 범람하는시점에서 과연 청소년들이 어떻게 바라보았을 지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비판했다. 토요일 오후 6시 50분이면 그야말로 황금시간대이자 또한 가족시간대다.방송사로서는 ‘간판프로’를 내보내야 하는 시간이면서 다양한 연령층의 시청자를 고려해야 하는 때이다.비록 사람을 죽이는 장면을 담은 드라마가 난무하고,비키니수영복 차림의 여성들이 쇼프로에 등장하는 것이 현실이라고 해도 또하나의 ‘폭력과 선정성’만이 ‘발견’되는 것은 프로그램의 탄생에대한 변명은 될 수 없다. 장택동기자 taecks@
  • 맛없는 MBC ‘피자의 아침’

    MBC ‘피자의 아침’(월∼토 오전 6시30분)이 자충수를 뒀다.이번주부터 부분개편을 했는데 개선이 아니라 개악이 됐다. PD와 기자가 함께 만드는 대형정보 프로그램으로 기대를 모았던 ‘피자…’는 그동안 여러 비판을 받아왔다.날씨정보를 전하는 ‘움직이는 날씨’는 너무 인력을 낭비하고 있고 차별화된 뉴스,발굴 뉴스가 거의 없었다.아침 시간에 매일 ‘연예뉴스’를 방송할 필요가 있느냐는 소리도 나왔다. MBC는 이런 비판을 상당부분 수용하고 19일부터 프로그램 구성을 대폭 바꿨다.경제정보를 알려주는 ‘머니플러스’,이웃들의 소식을 전하는 ‘사랑해요’ 등을 신설했고 ‘움직이는 날씨’는 폐지했다.토요일에는 평일과 다른 형식과 새 진행자로 신선한 느낌을 전할 계획이다.방송시간을 30분 늘리려던계획도 백지화했다. 그러나 환골탈태(換骨奪胎)를 기대했던 시청자들은 실망의 기색을 감추지못하고 있다.신선한 화면 대신 ‘야릇한’(?) 내용이 대거 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19,20일에는 알맹이 없는 연예인 에이즈 보도를 내놓았다.또 20일 ‘작전수행 손중위가 간다’에서는 원조교제를 다뤘고 일본의 신경향을 소개한다며 일본에서 15∼16세 소녀가 아기를 낳는 세태를 소개했다. 결국 ‘또 시청률 때문인가’라는 비난만 자초하고 있는 것이다.현재 ‘피자…’의 시청률은 같은 시간대에 나오는 SBS ‘모닝와이드’와 비슷하고 KBS1 ‘뉴스광장’ 보다는 약간 떨어진다.기대만큼 시청률이 오르지 않자 ‘전가의 보도’처럼 사용되는 ‘선정성’을 사용했다는 의심이 드는 것이다. 물론 제작진은 ‘원래 의도대로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며 억울해 한다. 하지만 시청자들이 제작진의 의도를 파악할 수 있게 하는 것도 제작진의 몫이다. 장택동기자
  • [매체비평] 사실 입증보다 선정성 판치는 보도

    살다보면 입이 열이어도 할 말이 없는 일의 당사자가 될 때가 있다.지금 장원 교수(43)사건과 관련된 사람 모두가 그렇다.장원씨가 교수이자 시민운동가이며 뛰어난 연사이다보니 해당분야 동업자 모두 애가 탄다.특히 시민운동분야의 동업자들은 억장이 무너져도 입을 열 수가 없다.장씨에 대한 비난여론이 시민단체 전반에 대한 비난으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5월 29일자 신문은 일제히 장씨사건을 비중있게 다루고 있다.중앙일보의 경우 1면 톱으로 이 사건을 올렸고 사회면과 사설을 통해 매질했다.조선일보도 1면 사이드톱으로 이 사건을 올리고 30면,31면에 오양과 장씨의 일문일답및 각계반응을 실었으며 사설을 통해 응징했다.한국일보는 사회면 톱기사로이 사건을 기사화했고 사설을 통해 비난했다.국민일보와 한겨레,경향신문은사회면에서 이 사건을 비중있게 다루었다.‘이젠 누굴 믿나’ ‘배신감 허탈’ ‘그들도 다를게 없나’ ‘우리는 늘 속아야 하는가’ 등 기사제목에서시작해 사설에서는 ‘이제 다시 껍데기는 가라’ 고 신문들은 외치고 있다. 결국 이번사건으로 ‘시민단체 도덕성에 흠집’이 갔고 ‘시민단체는 치명타’를 입었으며 ‘개혁세력은 쇼크상태에 빠졌다’는 것이다. 그런데 관련 신문기사를 섭렵(?)하다보면 슬며시 몇가지 의문이 고개를 치켜든다.우선 사실관계에서 궁금한 것이 있다.어쨋든 장씨의 경우는 변명의여지가 없지만 도대체 장씨와 오양은 어떤 관계였으며,무엇 때문에 강연이끝난 날 야밤이라고 해야할지 이른 새벽이라 해야할지 모를 시간에 오양은호텔에서 장씨를 기다리고 있었을까.대부분 신문들이 장씨 사건에 대해 사실보다는 평가위주의 기사에 치중했는데 ‘흥분’에 우선한 ‘사실보도’를 접하고 싶다.다음으로 왜 장씨 사건이 이토록 큰 비중으로 다루어질까 생각하게 된다.여기에는 우리 언론의 떼거리 저널리즘,경마저널리즘,‘선정성으로먹고살기’의 오랜 병폐가 개입되어 있다. 또 일부신문들의 지나친 면 할애와 비난강도,‘장씨=시민운동 전체’ 라는등식형 보도를 보면 혹시 이 신문들은 시민단체에 어떤 ‘감정(?)’이 있어서 이런 사건을 기다리고 있었던것은 아닐까 하는 엉뚱한 의혹도 생긴다.중앙일보의 경우 우리 경제에 엄청난 악재로 작용하고 있는 현대사태를 제끼고 이 사건을 1면 톱기사로 올렸다.뿐만아니라 3면 종합란 전체를 이사건보도에 할애했다.중앙일보는 ‘도덕성 흠집,시민단체 치명타’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장씨 시건으로 시민단체가 위기를 맞고 있다’고 전제하고 ‘시민단체 도덕성에 흠집을 낼 만한 사건.사고가 심심치 않게 일어났다’며 여러 가지 지나간 일들을 모아놓고 ‘시민단체 전체의 도덕성에 의구심이 제기되면서 위상추락과 함께 활동공간이 위축되고 있다’고 쓰고 있다. 또 이 사건을 계기로 언론들은 한결같이 “스타 운동가식 운동방식이 문제”라고 지적하고 나섰다.이점은 시민운동 특히 시민언론운동단체에서 늘 언론에 제기하던 문제였다.언론이 시민운동 전체를 균형있게 보도하지 않고 특정단체,특정 시민운동가만 보도하는데 따른 문제제기였다.스타운동가는 누가만들었는가.언론을 타지 않으면 ‘스타운동가’가 되지 못한다.총선연대활동 중에도 언론은 몇몇 스타운동가의 따라잡기에 바빴다.경제보도에서도 중소기업은 외면하고 재벌과 대기업중심으로 보도하는 언론은 같은 방식으로 시민단체에 접근했다.언론에 의해 몇몇 시민단체가 ‘스타화’했다.지금 그 별중의 하나가 떨어지고 있다. 언론은 자기가 만든 ‘스타’가 잘못을 저지르고 궁지에 빠지자 ‘확인사살’하고 있다.정녕 언론은 오늘의 장원씨에 대해,스타운동가에 대해 책임질소지가 없는 것일까. ◆최민희 민주언론시민聯 사무총장
  • [매체비평] 주간신문 ‘저질리즘’을 고발한다

    ‘이회창의 덫 정몽준’‘연예가 에이즈 연쇄감염’‘지방도시 영계 미어터진다’‘몸팔아 생계 유지’‘직격해부,톱 연예인 섹스 비디오 얼굴 도용피해 사례’…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제목들.그렇다고 ‘지하음란물기사’라고 오해하면 곤란하다.버젓이 신문 가판대에서 팔리고 있는 주간신문에 나온기사들이다. 현재 가판대에서 팔리고 있는 주간신문은 10여종.일요서울(㈜서울 신문사),일요시사(㈜일요시사 신문사),일요신문(일요신문사),주간 현대(㈜펜 그리고자유) 등 시사성 주간신문과 사건내막(㈜펜 그리고 자유),사건 25시 등 시사사건 주간지,연예영화신문,연예 정보신문,스포츠 연예신문,스타피플신문 등의 오락신문이 주종을 이룬다.그외에 바둑이나 등산 등 취미생활에 관한 전문주간지가 있다. 이같은 주간신문의 주요 독자층은 30대 이하의 젊은층.한 신문가판대 판매원에 따르면 “20대 전후의 독자가 압도적으로 많다.” 때로 중고등학생으로 보이는 앳된 독자들도 있다. 이중 시사주간지가 갖고 있는 가장 큰 문제로는 선정성이 꼽힌다.주간신문에서 다루어지면 정치기사건,경제기사건 간에 모두 ‘선정적’으로 포장된다.정치기사의 경우 각 당이나 구 정치인의 권력,인맥 구도가 주간신문의 단골메뉴이다. 이들 주간지는 경마저널리즘의 전형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한 주간신문에서 차기 대권구도에 관한 기사를 실으면,약속이나 한 듯 같은주에 같은주제의 기사가 실린다.또 ‘기사의 책임성’문제도 지적되고 있다.기사 속에 구체적인 실명이 거론되는 경우는 찾기 힘들고 대부분 ‘…관계자’,‘알파벳 ㅇㅇ씨’등으로 취재원이 거론된다. 그러나 시사주간지의 경우는 그래도 나은 편.시사사건지나 연예오락신문은‘언론출판물’인지 ‘음란물’인지 판단하기 힘든 경우가 많다.‘신종 출장섹스’‘채팅 오빠도 믿지마’‘묻지마 살인,끝이 안보인다’‘컴퓨터가 당신에게 화끈한 섹스(?)’‘여자끼리 여보하는 맷돌 부부 기막힌 사연’제하의 기사를 읽어보면 그야말로 ‘세상이 요지경’이다.이 신문의 경우 아예기자이름을 쓰지 않고 있다. 이들 주간지의 경우 큰 문제는 ‘명예훼손’.대표적으로 한 주간지에 실린‘미녀스타 섹스 비디오 3탄’‘ 바람난 아내 천태만상’등의 기사는 관련자들에게 치명적인 것.‘미녀 스타…’의 경우 구체적으로 몇몇 여자 탈런트의 이름까지 거론하고 있는데,기사 내용을 보면 어이가 없다.“네티즌들이 가짜임을 알면서도 다운을 받는다.…”.‘바람난 아내 천태만상’기사를 요약하면 “남편이 일에 시달려 부부관계가 뜸하자 외간남자와 불륜에 빠진 주부가 있다”는 것.이를 과대포장해 마치 “많은 주부가 그렇다”는 식으로기사화한 것은 주부 일반에 대한 명백한 명예훼손인데 여타 기사도크게 다르지 않다. 언론출판의 자유는 헌법에 보장된 기본권이다.특별히 ‘명백하고 현저한 위험’이 아니면 사전에 심의할 수도 없다.지난해 헌법재판소는 ‘음란물’에대한 법적 정의를 “인간성을 왜곡하는 노골적이고 적나라한 성표현,성적 흥미에 호소하는 글이나 책”이라고 했다.‘음란물’은 형사처벌의 대상이 되지만 ‘저속물’의 경우는 처벌대상이 되지 않는다.신문의 공적 기능,순기능과는 별개로 신문이 상업성을추구하기 위해 ‘저속’의 범주로 뛰어드는 것을 규제할 법적 장치는 없다.그러나 기사속에 ‘음란성’을 감추고,언론출판의 자유를 ‘상업성추구’로 도식화시키는 일부 주간신문기사는 ‘신문공익성’의 측면에서 제재받아야 한다. 최민희 민주언론운동시민聯 사무총장
  • 말많던 ‘아름다운 性’ 29일 밤12시 첫 방송

    지난 토요일(22일) 방송될 예정이었다가 자체 심의에서 ‘불가’ 판정을 받아 방송이 보류됐던 SBS ‘토요스페셜-아름다운 성’(박정훈 연출)이 논란끝에 29일 밤12시 공중파를 타게 됐다. 22일 오후2시 방송시간을 10시간 앞두고 방송불가 결정이 내려지자 제작진쪽은 발끈,방송기자단 시사회를 통해 프로그램의 건전성을 검증받겠다는 이례적인 결정을 내렸다.경영진의 결정에 대한 정면도전인 셈. 이에 따라 26일 오후4시30분 고양시 탄현 SBS스튜디오에선 심의팀이 지적한성교시간의 발언 등 지나치게 튀는 부분을 삭제한 테이프가 시사됐다. 반응은 두갈래.“별것도 아닌 일을 갖고 호들갑을 떤다”는 것과 “청소년들은 진부하다고 외면하겠지만 정작 어른들은 ‘아이들이 볼까 두렵다’고 들고 일어날 것이고 최근 출범한 새 방송위원회가 ‘존재가치’를 인정받기 위해 이를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였다.이 프로그램의 방영여부는 오기현 SBS노동조합 위원장이 시사회에 참석할 정도로 방송국 안팎에서 격렬한 논쟁을일으키고 있다. 오위원장은 “문제가 있는프로였다면 기획단계에서 제동을 걸었어야 했다”면서 “프로그램 자체의 문제보다는 성문제를 공론화하는 데 대한 근거없는두려움이 이같은 소동을 불러일으켰다”고 지적했다. 시사회에서 지켜본 프로그램은 선정성 시비를 비켜가기 위해 노력한 흔적이역력했다. 연초 ‘생명의 기적’으로 접근하기 어려웠던 영역을 과감히 개척하는 데 일가견을 보인 박정훈PD는 “가장 재미없는 포맷인 토크쇼 형식을 취했고 시청률을 올리기 위한 장치같은 아예 안중에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프로그램이 시작되면 기획의도를 담은 자막이 올라간다.이 글만 잘 읽어보아도 아이들은 채널을 돌려버릴 것 같았다.결혼생활을 해보지 않은 이들이라면 공감하기 어려웠기 때문. 이어 유부남 5인이 솔직담대한 자신의 성생활을 털어놓은 ‘횟수의 진실’에선 조금 튀는 표현들이 있었지만 전체 맥락에서 보면 일탈을 염려할 수준은아니었다.사실 어느 코미디프로보다 재미있는 멘트들이 있었다. 대표적인 게 “한밤중에 아이들이 일어나 깜짝 놀라지 않도록 아이들은 물론 아내와도평소에 레슬링 시합을 자주 한다”는 것. 리서치 리포트로 나선 한 탤런트와 진행자들이 전체 맥락과 동떨어진 코멘트를 해 거슬렸고 방청객들의 ‘아하’ 하는 탄성도 작위적인 느낌을 주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30대이상 중장년층 부부들의 성생활 문제를 함께 털어놓고 고민함으로써 올바른 성문화 정착에 기여하겠다는 기획의도는 충분히 살린 것으로 보였다.제작진은 출연자의 발언을 뒷받침하기 위해 성인 100명을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제시하고 여성단체 및 성교육 관련단체들에게미리 프로그램을 보여주고 자문을 받는 등의 안전장치를 마련했다고 한다.2회 ‘여성의 성의식’,3회 ‘신혼여행에서 생긴 일’로 이어진다. 임병선기자
  • ‘4·13 총선’선정적 보도 여전

    한국언론은 최근 4·13 총선보도에서도 예전과 다름없이 선정적인 보도태도를 보였던 것으로 지적됐다.한국기자협회와 한국외국어대 언론정보연구소,한국언론재단은 지난 24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선정주의와 미디어 윤리’를주제로 포럼을 열고,이번 총선보도에서 나타난 언론의 상업·선정주의 및 그에 따른 언론윤리 문제를 놓고 열띤 토론을 벌였다. 발제에 나선 김우룡 한국외대 교수(신방과)는 “이번 총선보도에서는 1,2위후보만 집중 부각되는 등 경마식 보도를 통한 선정주의가 극명하게 드러났으며,모든 언론사에서 앞다퉈 보도했던 여론조사도 경쟁 후보들간의 우열에만 초점을 맞춘 선정적 보도여서 결국 유권자들의 혼란만 가중됐다”고 지적했다.김 교수는 또 “엄청난 오보를 냈던 방송사의 출구조사 보도는 과학적근거없이 과장보도했다는 점에서 선정적 보도라는 비난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넷신문 ‘오마이뉴스’의 오연호 대표는 “앞으로 선정주의를 주요 무기로 삼는 미디어는 살아남을 수 없을 것”이라면서 “언론인들이 취재과정및 보도에서 선정성을 자제하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박정의 언론재단 객원연구위원은 “폭로적 선정주의는 명예훼손 및 인권침해문제까지 야기할 수 있어 더욱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주언 언론개혁시민연대 사무총장은 “한국의 일간지는 고급지를 추구하기보다는 선정주의적 상업지를 따라가려는 성향이 짙다” 면서 “서로 눈에 띄려는 언론사들의 경쟁과 기자들의 전문성 결여가 결국 선정적인 기사를 양산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그는 또 “기자윤리 차원에서 자율규제기구의 확충·운영 및 기자전문화 재교육 등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미디어재벌 머독 국내방송에 得될까

    호주 출신 미디어 재벌 루퍼트 머독은 방송을 상업주의의 구렁텅이에 빠뜨릴 ‘악마’인가 아니면 국내 위성방송의 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천사’인가. 전국언론노동조합연맹(위원장 최문순)과 한국기자협회(회장 김영모)등 언론관련 단체들과 언론개혁시민연대(이사장 김주웅)등 시민사회단체들은 지난 18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머독의 국내 위성방송 진출에 우려의 뜻을 표하는토론회를 개최했다. 머독 소유의 뉴스코퍼레이션사가 스타TV를 통해 지난 11일 DSM 등 국내 10여개사와 ㈜한국위성방송이라는 합작법인을 설립키로 했기 때문. 토론회에서 이세용 MBC국제협력부장은 “미디어를 ‘돈버는 사업’으로 생각하는 머독의 국내 진출은 많은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머독이 영국의 ‘더 선’지 발행부수를 늘리려고 신문 제3면에 토플리스 차림의 여성 사진을 매일 게재하고 미국의 폭스TV네트워크가 선정성 높은 프로 그램을 집중편성한 점을 논거로 들었다. 이부장은 “머독이 소유와 편집을 분리하지 않고 편집권을 자의적으로 행사해물의를 빚은 바 있으며 매체 영향력을 이용해 정치권력과 유착관계를 형성한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반면 정용준 전북대 신방과교수는 지레 겁먹을 이유가 없다는 입장.철저한분석을 통해 현실적인 대응방안을 찾는다면 충분히 제어할 수 있다는 것이다.인도에선 방송법의 지연으로,중국에선 끊임없는 추가투자 요구로,일본에선소니가 위성방송의 헤게모니를 장악함으로써 머독의 진출이 좌절된 경험을타산지석으로 삼을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방송위원회의 심사과정에서 별도의자본투자노력을 강제하는 등의 ‘장치’를 강구하자고 했다. KSB측도 “외국자본의 위성방송 참여지분을 33%로 제한한 방송법 때문에 머독이 대주주가 될 수는 없으며 선정성 문제도 국내법의 저촉을 받으므로 우려할 것이 없다”는 반론을 펴고 있다. 한편 한국영상산업발전협의회는 “케이블TV에서도 영화의 70%와 만화영화의50%가 외국 프로그램으로 채워진다”며 “국내 방송환경이 제대로 정비되지않은 상태인데 전세계에서 거센 비난을 받는 머독이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컨텐츠로 우리 안방을 침투한다면,허약하기 그지없는 국내 영상산업의 미래는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언노련도 성명에서 “해당국 기업과 연합하는 방식은 머독이 각 국가로 진출할때 반발을 무마하려고 즐겨 써온 방식”이라며 “방송위원회가 외국자본진출이 가져올 문화적·산업적 충격을 최소화하고 방송의 문화적 책임을 다할 수 있는 양식있는 기업을 위성방송 사업자로 선정하라”고 촉구했다. 임병선기자
  • TV프로를 주식처럼 사고 팔고…

    “‘남의 속도 모르고’를 하한가에 10주나 내놓다니…” “‘왕과 비’ 거래가 거의 없네요”KBS MBC SBS 방송 3사의 프로그램을 대상으로 주식거래를 하는 TVDAQ(www.tvdaq.co.kr) 홈페이지에 뜬 내용이다. TVDAQ(티브이닥)은 TV프로에 주식개념을 결합시켜 네티즌들이 프로그램 주식을 거래하도록 만든 인터넷 사이트.많은 네티즌들이 좋은 프로라고 생각하면높은 가격이 형성되므로 일종의 시청자 평가제다.지난달 3일 개장해서 한달만에 회원 7,000여 명을 확보했다.회원들은 가입할 때 받는 사이버머니 1,000만원으로 주식거래를 한다.최고가는 연일 상승세를 타고 있는 MBC ‘정운영의 100분 토론’이고 최저가는 오락프로의 열세를 면하지 못하고 있는 MBC의 ‘여기는 코미디본부’다.거래되는 주식은 지난달 29일 4차 공모가 끝난7개 프로를 합쳐 총 44개다. 거래되는 프로가 더 이상 방송되지 않으면 주식 전부를 TVDAQ에서 현재가로사들인다.하루 변동폭은 상하 30%,거래수수료는 0.5% 등으로 주식시장 분위기를 물씬 풍기고 있다. TVDAQ 운영진은 시민의힘으로 방송을 견제하고자 이 사이트를 만들었다.인터넷의 쌍방향성을 이용해 시청자의 의견을 좀 더 즉각적으로,좀 더 힘있게방송 제작진에 전달하겠다는 뜻이다.운영진은 장승진 대표를 포함해 7명으로평균 연령 27세다.현재는 엔젤투자와 웹컨설팅으로 회사를 꾸려가지만 앞으로 유료 게임사이트,쇼핑몰 등에 진출해 안정적 재원을 확보할 계획이다.TVDAQ유에스,TVDAQ재팬을 만들어 미국 일본 한국 등 3국에 걸친 TV비평을 해보겠다는 큰 포부도 갖고 있다. TVDAQ은 일반 회원들이 주식투자처럼 수익률과 오락성만을 좇은 결과 프로그램 인기순위를 나타내는 것에 그치는 것을 막기 위해 조만간 기관투자가와관리제한종목 제도를 도입할 예정이다.기관투자가는 대학 신문방송학과,여론관련 시민단체,미디어 연구기관들로 전문적이고 공익적 시각으로 투자한다. 상장된 프로 중에서 공익성,선정성,폭력성,오보나 허위 보도 등 4가지 기준에 걸리면 관리제한 종목으로 강등된다. 앞으로 해결할 과제도 많다.TV에서 많은 화제를 일으키는 미니시리즈는 아직거래가 되지않는다.많은 회원이 가입하면서 접속 속도가 느려져 거래가 원활히 이뤄지지 않기도 한다.홍성수 기획실장은 “미니시리즈는 시장이 안정되는 대로 거래를 시작할 예정이며 속도문제는 이달 중순 경 광운대 벤처타운으로 이사가면 해결될 것”이라며 네티즌들의 양해를 구했다. 전경하기자 lark3@
  • “언론의 자본종속 심화 정보 연출·선정성 경향”

    [베를린 연합] 언론이 점점 더 자본에 종속됨에 따라 선정주의 경향이 심화돼 언론 본연의 임무를 다하지 못할 뿐아니라 언론에 의한 폐해가 늘고 있다고 독일 주간신문 ‘디 차이트’ 최신호가 보도했다.다음은 디 차이트 기사를 요약한 것. 요즘 언론매체들은 현실에서의 정보만으로 자신의 용량을 채울 수 없게 됐다.이에 따라 정보를 위한 매체가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매체를 위한 정보가대량으로 생산된다. 언론이 현실을 정리하고 정보를 선별하여 책임감있는 공민을 만들어내는데 이바지하기는 커녕 연출을 통해 가공의 정보를 만들어낸다.이는 소비자에게 과대광고를 통해 물건을 팔아먹는 상술과도 같다. 때로는 언론이 중요한 것과 중요하지 않은 것의 구별을 오히려 더 어렵게하고 있다.현실과 무관한 ‘이벤트’만 쫓아 헤매다 보니 많은 언론인들이보통사람보다 더 현실감각이 없게 됐다.이에 따라 언론은 저널리즘의 기본과제를 외면한 채 눈앞의 선정주의에 탐닉하게 됐다. 인포테인먼트(Infotainment)라고 불리는 이런 행태의 언론은 세가지 특징을갖는다. 첫째 모든 것을 개인문제로 취급하고 유력인사의 뒤에 숨어 있는 구조나 이해그룹들에 대한 조사는 외면한다. 둘째,잘팔리는 소재는 여러번 반복보도하는 인플레이션 현상을 보이는 반면잘못된 법령에 대한 분석같은 복잡한 기사는 소홀히 취급한다. 셋째,기사에 대한 충실한 취급보다는 ‘눈에 띄는’ 포장을 중시한다.
  • [99방송계 결산] 방송법 통과·남북음악제 최대 수확

    올 한해 방송은 방송법이 통과된 가운데 채널 핵분열에 대비,시청자 눈길을선점하려는 방송국 측의 상업성과 당위로서의 공영성이 어느때보다 팽팽하게맞붙는 양상을 보였다. 5년을 끌어온 통합방송법이 지난달 30일 국회 문광위를 통과함에 따라 21세기 미디어환경 대격변에 대비할 초석이 마련됐다.표류해온 위성방송이 존립근거를,절뚝거리던 케이블방송이 정상화의 전기를 얻게 됐다.방송정책 수립집행권이 원칙적으로 방송위원회에 귀속됨으로써 정치로부터의 독립을 위한형식상의 얼개도 갖춰진 셈이다.하지만 통합방송법 정신이 유린될 소지에 대한 우려감도 크다.기존 공중파와 지역 방송(SO)·프로그램 공급자(PP)들 간의 역학관계,재벌·기존 언론·외국자본의 지분문제,그리고 방송장악 논리에 익어있는 정치권력의 타성 등을 어떻게 맺고 풀어가느냐에 따라 한국방송의미래는 사뭇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산업 측면에서 이처럼 새로운 신경망이 급속히 깔리게 됐음에도 불구,공중파 대응전략은 표절,벗기기 등 구태의연한 차원에 머물렀다.일본·구미 등의히트프로 베끼기에 대한 안목높은 시청자들의 ‘고발’이 연중 이어진 가운데 ‘청춘’,‘서세원의 슈퍼스테이션’ 등이 중도하차했다.그런가 하면 ‘슈퍼모델 갈라쇼’,‘섹션TV 연애통신’ 등 시청률에 대한 방송사 강박증을여지없이 드러낸 저질 선정성 프로도 여전히 쏟아져나왔다.KBS의 히말라야생중계 관련 인명사고,탤런트 김성찬의 말라리아 감염사 등은 급조와 밀어붙이기로 일관하는 방송제작환경의 현주소를 보여줬다. 뉴 밀레니엄을 지향하는 새로운 감각과 지난 시절에 대한 복고취향의 공존도 올해의 경향으로 빼놓을수 없다.‘마지막 전쟁’,‘해피 투게더’,‘퀸’등이 신 문화·사회 풍속도를 그려 히트했다면 ‘국희’,‘은실이’,‘왕초’ 등은 구세대의 향수에 호소,재미를 본 경우.‘청춘의 덫’의 김수현,‘파도’의 김정수,‘카이스트’의 송지나 등은 젊은 작가들 틈바구니에서 변함없는 저력으로 검증된 중견의 자리를 굳혔다.오락프로에서는 초감각적,말초적 토크쇼 범람속에 ‘개그콘서트’가 올드패션인 라이브 코미디 형식을 부활시켜 뜻밖의 사랑을 받았다. 채널 다양화와 함께 어느때보다 많은 신진들이 우후죽순 브라운관을 명멸해갔지만 올드 스타들의 컴백은 여전히 이목을 끌었다.매머드급 개그맨 이경규·김국진·이홍렬 등이 1년내외의 휴식을 거쳐 돌아왔고 탤런트 김희애도 오랜만에 모습을 비쳤다. 하반기에는 국민정부 햇볕정책 과실의 일환으로 공중파들이 앞다퉈 내외국인 방북 르포를 내보냈다.최근 SBS의 조경철 박사 형제상봉 및 SBS,MBC의 방북 공연 등은 특히 관심을 끈 프로들.하지만 과잉경쟁으로 인한 준비부족에다상업적 포장에만 치중한 나머지 북한측에 질질 끌려다닌,실속 없는 잔칫상이었다는 입방아에 올라야 했다. 손정숙기자 jssohn@
  • “한·일 문화교류 전면개방이 목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18일 청와대에서 한·일 편집간부 세미나 참가 언론인을 접견한 자리에서 “현재 진행중인 한·일 문화교류는 잘못된 측면이있다”고 지적한뒤 “선정성,폭력적 범죄 관련물을 제외하고 모든 것을 교류한다는 것이 우리의 최종목표”라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한·일 문화교류위원회에서 향후 개방내용을 검토하고 있으며,모든 것을 상호 개방하는 방향이 될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박준영(朴晙瑩) 청와대대변인이 전했다. 특히 김대통령은 “월드컵 공동개최와 그 전에 이뤄질 일황 방문에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중요한 것은 문화교류를 통해 양국관계를 돈독히 함으로써 한·일간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일본도 우리와 마찬가지로 북한과의 문화교류에 힘쓰면서 고구려 벽화보전 등에 노력하고 있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대북 문화교류에 선도적인역할을 해줄 것을 거듭 당부했다. 양승현기자 yangbak@
  • NGO 이모저모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열리고 있는 99 서울 NGO대회는 13일,30개의 분과토의가 일제히 시작됨으로써 토론의 열기로 달아올랐다.이날 오후 6시 30분까지 계속된 140여개의 분과토의는 지난 2일동안 전체회의와 주제별 종합회의등에서 논의되었던 평화와 안보,양성평등,인간존중과 인권,윤리와 가치 등 10개 주제에 대한 세부적 토론으로 진행됐다. ■이날 분과토의는 특히 ‘양성평등’과 관련된 다양한 토론이 이뤄져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한국미디어 여성연합에서 주최한 ‘여성관련 보도 선정성에 문제있다’와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의 ‘일본 군국주의와 정신대문제’,한국여성의 전화연합이 주관한 ‘여성에 대한 폭력과 인권’등 여성의 인권과 관련된 토론회장마다 많은 관객들이 몰려 열띤 토론이 이뤄졌다. ■112개의 NGO홍보관이 설치된 펜싱경기장은 전세계 NGO들의 활동을 보러온관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특히 입구에 설치된 ‘로버트 김 구명운동’을 위한 홍보부스는 13일 하루에만 500여명이 찾아 그의 석방을 촉구하는 서명운동에 참여했다.이날 경기장 한켠 상설무대에서는 전통무용과 고전음악연주 등 문화행사가 열렸으며,특히 몽골의 전통무용과 한국의 판소리 공연등은 관객들의 갈채를 받았다. [김미경기자]
  • 기성언론에 ‘딴지걸기’ 나섰다

    최근 대안언론을 표방하는 ‘사이버언론’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다.대부분 웹신문 형태의 사이트로 ‘386세대’에 의해 운영되는 이들 사이버언론은 PC통신을 통해 기존언론의 잘못된 관행을 꼬집고 언론개혁을 주창해 네티즌의 인기를 끌고 있다. 현재 네티즌의 열띤 호응을 얻고 있는 진보적 웹신문들은 지난해 7월 조선일보를 패러디,각종 사회비리를 과감히 꼬집고 있는 ‘딴지일보’(ddanji.netsgo.com) 등 10여개.이중 절반이상은 최근 3∼4개월 사이 ‘대안언론’으로서의 조직적 활동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11월 시작해 최근 20호까지 발행한 망치일보(www.hammer.co.kr)는‘장기표의 정론탁설’‘중앙일간지 베스트칼럼’등으로 각광받는 웹신문.비주류를 자처하는 ‘딴지일보’와 ‘한겨레신문’의 이중성을 꼬집는가 하면‘햇볕정책’에 대한 조선일보의 지나친 위기의식 조장을 지적,네티즌들의호평을 받았다. 5명의 네티즌이 모여 지난 7월 시작한 온라인 뉴스(www.onlinenews.co.kr)는 ‘사실과 비평의 정론지’를 지향한다.20여명의 전현직기자들과 교사·사회운동가들이 참가해 소외된 인물과 계층 이야기,언론계의 모순된 현실을 신랄하게 꼬집고 있다.또 지난 1월 ‘정보 민주주의’를 외치며 창간한 대자보(www.jabo.co.kr),4개월째 ‘조선일보 흘겨보기’등 독자참여 중심의 매체비평을 운영중인 토로(www.toro.co.kr),능동적인 사회비판을 모토로 6월에 탄생한 ‘더럽지’(www.therob.co.kr) 등이 독자들의 참여를 통한 ‘쌍방향 언론만들기’를 실행중이다.특히 9월초 대구지역 네티즌들이 창간한 저스트 2000(www.just2000.co.kr)은 자체 여론조사센터를 운영,네티즌의 의견을 적극반영해 눈길을 끈다. 그러나 웹신문들의 영세성과 낮은 인지도 등은 앞으로 풀어야할 과제로 남아있다.‘대자보’ 발행인 이창은씨(38)는 “의욕은 넘치지만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활동에 제약이 많다”고 털어놓았다. ‘토로’ 발행인 최기우씨(27)는 “기성언론과 차별된 비판이 인터넷이란 이유로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일부 웹신문에서 보이는 선정성과 깊이없는 기사도 넘어야 할 문제.미디어저널(www.journal21.com) 매체비평 필자 허미옥씨(31·여·경북대 신방대학원)는 “웹신문의 필자들은 비판정신은 강하지만 책임감은 약한 편”이라면서 “아마추어적 풍자나 패러디보다는 전문적인 분석능력을 길러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화여대 신문방송학과의 웹신문 듀(dew.ewha.ac.kr)를 지도하고 있는 이재경교수(43)는 “웹신문이 표방하는 ‘자유로운 비판’이 확인없이 비약된 기사들로 흘러가는 경향이 짙다”면서 “비판에 대한 책임의식이 뒷받침돼야‘사이버언론’이 더욱 활성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독자의 소리] 10대위한 잡지 선정적 기사 위험수위

    10대를 위한 하이틴 잡지가 성인잡지로 오인할 정도로 선정적이다.판매경쟁이 치열한 탓인지 날로 더해간다.어떤 하이틴잡지는 성관계에 대한 적나라한 묘사와 성인부부들에게나 있을 수 있는 성트러블을 소재로 지면을 대폭 할애하고 있다.성인도 읽으면 얼굴이 붉어질 정도의 선정적인 기사가 한창 예민하고 충동심이 강한 10대들을 부추기고 있는 것이다. 20살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는 잡지도 대부분 중·고교생들이 독자이다.잡지 편집인들도 이를 뻔히 안다.경쟁도 너무 치열해 선정성으로 승부하는 것이 쉽고 빠른 방법이라고 생각하는지 모르겠지만 청소년의 정신건강에 악영향을 미치는 유해환경을 언제까지 그대로 둬야 할 지 모르겠다. 김태근[노량진경찰서 신길3파출소 근무]
  • ‘남북한관계 새 패러다임과 언론역할’ 심포지엄

    한국언론재단과 한국국제정치학회는 27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남북한 관계의 새로운 패러다임과 언론의 역할’을 주제로 심포지엄을 열었다.참석자들은 최근의 대북정책과 언론의 보도행태 등에 관해 집중 토론했다.이날 발제된 논문 가운데 박용규(朴用圭)상지대 신문방송학과 교수의 ‘90년대 한국언론의 북한보도 실태와 개선방안’과 최영묵(崔榮默) 방송진흥원 선임연구원의 ‘남북한 관계개선을 위한 국내언론의 역할’등 2편을 요약한다. ■90년대 한국언론의 북한보도 실태와 개선방안 90년대 이후 북한의 현실을 정확히 이해하자는 인식에 따라 언론의 북한보도에 어느정도 변화가 생겼다.그러나 북한에 대한 객관적이고 정확한 보도가제대로 이뤄지지 못한다는 비판은 여전하다. 한국 언론이 북한보도를 제대로 할 수 없었던 가장 큰 요인은 정부의 언론통제다.물론 현 정권은 대북 포용정책을 실시하면서 이를 다소 완화했다. 그러나 여전히 ‘특수자료 취급지침’이 존속되고 북한 TV의 공개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북한보도 내용에서 나타나는가장 큰 문제점은 이념적 편향성과 선정성이다.이에 따른 안보상업주의 경향은 통일지향적인 북한보도에 가장 큰 저해요인이었다. 따라서 한국언론이 통일지향적으로 북한보도를 하기 위해선 정부와 언론,그리고 국민 모두의 자세전환과 노력이 요구된다.정부는 자료개방과 규제완화를 실시해 취재보도 활동 여건을 개선해야 한다. 특히 북한관련 1차자료 개방의 폭을 넓혀야 한다.법·제도적 규제도 풀어야 한다.최근 국가보안법 개정이 검토되고 있지만 법 개정 후 북한보도 여건이 실제로 개선될 수 있어야 한다. 북한 관련자료 접근에 제약요인인 ‘특수자료 취급지침’도 폐지해야 한다. 언론 스스로도 상업주의적인 과열경쟁을 지양하고 전문성과 책임의식을 높여야 한다.방북취재가 사세 과시용 ‘교류상업주의’라는 평가를 듣는 점을반성해야 한다. 정부의 북한보도에 대한 통제와 정치적 이용을 막고 언론의 이념적 편향성과 선정성을 극복하기 위해 국민들이 정부와 언론의 감시·견제에 나서야 한다. [朴用圭 상지대교수·신문방송학] ■남북한 관계개선을 위한 국내언론의 역할 우리 언론의 북한·통일에 대한 보도태도에는 냉전의식이 잔재해 있고 화해보다는 대립과 갈등을 부추기는 습성이 짙다.같은 민족이라는 동일성에 대한배려나 이해의 관점이 아니라,다른 체제를 비난하는 흐름이 주류를 이룬다. 물론 언론인들도 남북문제 해결을 위한 자구노력을 기울이고 있다.언노련등 언론관련 3단체가 ‘평화통일과 남북화해·협력을 위한 보도·제작준칙’을 발표한 것이 그 예다.남북기본합의서가 남북관계의 기본이 된다면 언론 3단체의 이 준칙은 언론의 중요한 가치규범으로 살아나야 한다. 국민에 대한 정신적 테러가 될 수 있는 안보상업주의적 보도를 더이상 반복해선 곤란하다.지난 6월 서해교전사태 때 사재기 파동이 일어나지 않았음을알아야 한다.Y2K를 이야기하면서 냉전논리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우리 언론은 이제 변해야만 한다. 우리 언론은 북한보도에 관한 한 독립성과 자율성을 갖춘 민주적 패러다임에서 이탈,정치이데올로기를 생산·유포·선전하는 기구의 성격을 부인할 수 없다.일반적으로 언론은 정치적 지배질서에 의해 종속되는 성격을 갖는다는 점에서 그 책임을 언론사에만 지울 수는 없다.반공·안보문제가 훌륭한 ‘언론상품’이 되는 한 각 매체는 많은 비판을 감수하면서도 이 상품을 적당하게 포장해 경쟁적으로 판매하려 할 것이 확실하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시민사회의 자발적 노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언론매체의 소비자이자 ‘불량 안보상품’의 가장 큰 피해자이기도 한 시민 개개인과 단체가 나서야 한다.이들이 언론개혁을 요구하지 않거나 그것을 실천하지 않는 한 북한·통일관련 보도가 달라질 것을 기대함은 난망한 일이다. [崔榮默 방송진흥원 선임연구원]정리 김성호기자 kimus@
  • [독자의 소리] 선정적 性소재 광고 역효과만 초래

    옷을 벗는 선정성 광고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마치 ‘벗기기시리즈’를 방불케 한다.술 한잔 마시는데 옷을 벗어야만 순수로 돌아갈 수 있다는 소주광고의 발상은 정도를 크게 벗어난 것으로 보여진다. 주의를 끌기 위해서 성(性)을 광고에 이용할 수도 있다.그러나 그 효과는광고하려는 상품과 관련이 있을 때만 가능한 것이다.그런데 우리의 광고는우선 벗고 보자는 내용이 너무 많다.쇼킹한 소재로 관심을 끌려는 상술이 도에 넘치는 것 같다. 광고주가 사회적 규범을 어기면 소비자는 오히려 그 회사의 상품을 구매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고 광고의 품위를 높여야 할 것이다.또한 소비자들에게 보다 양질의 상품 정보를 제공해주기 바란다. 차형수[서울 송파구 신천동]
  • [김삼웅 칼럼] 김대중·장면정부의 멍에

    김대중정부와 장면정부는 38년의 시차를 두고 있다.한국현대사에서 두 정권은 출범과정과 성격 그리고 시대상황에 있어서 공통점이 매우 많다. 우선 정통성에서 일치한다.장면정부는 이승만 독재를 붕괴시킨 4월혁명의결과로 태어났으며 김대중정부는 32년 군사정권과 여기에 뿌리를 둔 문민정권의 적폐를 청산하는 명예혁명적 선거를 통해 집권했다. 장면정부가 4·19혁명의 결과라면 김대중정부는 광주항쟁과 6월항쟁으로 이어지는 시민혁명의 산물이랄 수 있다.‘민주주의의 상징’이라는 지도자를중심으로 정통성과 합법성의 강고한 기반 위에서 출범한 두 정권이 쉽게 반대세력의 도전에 취약성을 드러낸 이유는 무엇일까. 첫째,혁명 또는 명예혁명적 과정을 거쳐 합법적으로 집권했지만 상층부 일부만 바뀌었을 뿐 구정권의 인물과 관행이 그대로인 앙시앵 레짐의 ‘허리부문’을 개편하지 못했다. 둘째,독재를 부정하는 안티에서 출발한 새정부는 구체제의 억압구조와 규제를 풀게 되고 따라서 ‘당근과 채찍’을 놓아버린,일종의 무장해제한 권력체이다.여기에 국민은 무한대의 자유를 요구하고 정부에는 청교도적 순결성을바라면서 국민과 정부 사이에 단층현상을 드러낸다. 셋째,‘단군 이래의 자유’가 허용된 상황에서 야당과 사회단체 그리고 독재정권에 협력했던 사람들까지 자신들의 정체성회복의 심리에서 정부공격에앞장서고 일반시민들의 무책임한 시위와 권리의 남용이 나타난다.또한 정권의 시혜로 주어진 자유가 정권을 옭죄는 부메랑으로 돌아오면서 정부의 통제력이 약화된다. 넷째,내각제의 권력분산구조에서 효과적으로 시국에 대처하지 못하고(장면정부)내각제에 발목이 잡혀(김대중정부)권력누수의 조짐을 보인다. 다섯째,독재와 부패를 청산하고 새국정모델을 제시하는 개혁에는 어느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고 희생도 따른다. 그런데 총론적 개혁은 지지하면서 각론의 피해 당사자들은 저항하게 되고다수 국민은 조급하게 개혁의 과실을 요구한다. 여섯째,장면정부는 3·15부정선거원흉·부정축재원흉의 처단이라는 ‘혁명과업’의 해결이 당면과제로 주어졌고,김대중정부는 IMF체제의 국난극복 과제에 매달렸다.그러다보니 국민대중이 요구하는 개혁과 구체제청산작업이 더디게 되었다. 기득층의 저항 소외층의 비판 일곱째,기득층은 자신들의 이해관계에서 개혁을 거부하거나 외면하고 소외층은 기대심리에서 개혁이 지지부진하다고 비판한다.이렇게 하여 개혁과 기대치에 대한 괴리가 증폭되면서 민심이반현상이 나타난다. 여덟째,‘동지적 적대세력’과의 동거를 들 수 있다.장면정부는 같은 뿌리에서 분당한 신민당의 극심한 도전에 시달리고 김대중정부는 다른 뿌리의 공동정권인 자민련의 ‘우호적 적대’로 힘을 발휘하지 못한다.개혁세력이 결집되지 못한 것이다. 아홉째,진보·보수 지식인의 협공이다.기회주의적인 언론·지식인그룹은 그렇다치지만 진보·정론지를 자처하는 언론과 지식인들까지 ‘정권때리기’에 앞장선다.이승만 정권에서 심한 탄압을 받아온 혁신계와 진보언론이 장면정부공간에서 가장 심한 반정부 비판세력이 되었다.김대중정부를 보수·진보지식인과 언론이 피아 구분없이 비판하는 것도 장면시대와 비슷하다는 지적이다.현정부에 의해 합법성을 인정받게 된 전교조나 민주노총 등이 정부에더욱 과격하다거나 이념적·생태적으로 우호적이어야할 언론과 지식인이 더공격적인 것도 비슷한 현상이다. 지식인 그룹의 역사의식 결론적으로 기득세력과 개혁세력으로부터 동시다발의 공격을 받으면서 ‘민주주의와 경제개발’(장면정부)이나 ‘민주주의와 시장경제’(김대중정부)를 추진하기란 쉽지 않다.기득세력의 두터운 장벽과 저항 그리고 분별잃은 혁신세력의 협공으로 장면정부는 쿠데타세력에 빌미를 주게 되고 김대중정부는 개혁정책이 흔들린다. 5·16 이후 지식인과 언론인,진보진영이 당한 시련과 고통을 생각하고 국가발전의 퇴영을 돌이키면서 비판활동의 본질을 되새겨봐야 하겠다.비판은 지식인의 본령이고 존재가치다.그러나 사사로움과 선정성과 하이에나식의 교활함이 겹칠 때 ‘이론적으로 수술은 성공했는데 환자는 죽게 되는’현상을 초래한다.언론인·지식인과 진보 그룹의 역사의식이 필요하다. 주필 kim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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