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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린세상] 조사 환경 악화 문제, 빅데이터 활용으로 풀자/김도환 정보통신정책연구원 원장

    [열린세상] 조사 환경 악화 문제, 빅데이터 활용으로 풀자/김도환 정보통신정책연구원 원장

    4·13 총선이 종료되면서 발표된 출구조사 결과에 우리 모두는 놀랐다. 여당의 압승을 예상했던 사전 여론조사와 큰 차이가 났다. 혹시나 하고 지켜봤지만 결국 선거조사는 유권자의 의중을 짚어 내는 데 실패한 것으로 판명됐다. 언론은 이번 조사를 ‘엉터리’라고 질타하며 ‘선거의 최대 패자는 여론조사’라고 표현할 정도다. 혹시 선거조사를 주먹구구식으로 하는 것 아닌가 의구심이 들지만 공직선거법은 정해진 기준을 지킨 선거여론조사만을 보도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2014년부터 선거관리위원회 산하에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를 설치하고 조사의 신뢰도까지 평가하고 있다. 결과를 공표하려면 조사 규모와 조사 방법은 물론 응답률과 가중치 산정 방법, 표본 오차까지 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 등록하고 심사를 받아야 한다. 법률로 기준을 엄격하게 정해 놓은 선거조사가 실제 결과와 큰 차이를 보인 이유는 휴대전화가 빠진 유선전화 조사만의 결함 때문이다. 비용이 저렴하고 결과 확인이 빠르다는 장점이 있지만 전국 집 전화 보유율은 절반을 겨우 넘는 수준이다. 자동응답방식(ARS) 전화조사의 경우 응답률은 5%에도 못 미친다. 게다가 전화조사 응답자가 반드시 실제 투표에 참여한다는 보장도 없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유선 집 전화의 선거조사를 통해 결과를 맞힌다는 것이 오히려 이상할 정도다. 이동통신사의 협조를 얻어 휴대전화 안심번호를 활용하는 방법이 대안이지만 현재는 정당 경선과 정당 정책 조사에만 허용되고 있다. 선거조사뿐만이 아니다. 정부가 주관하는 통계조사도 조사 대상자들에게 협조를 얻는 데 어려움을 겪기는 매한가지다. 2013년 통계청은 광업, 제조업 조사를 거부한 4개 업체로부터 사상 처음으로 과태료를 징수했다. 통계법에 조사 대상자가 자료 제출이나 응답을 거부하면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는 조항이 있지만 그 이전까지는 실제로 과태료를 징수한 적이 없었다. 큰 액수는 아니지만 과태료 부과는 응답률을 높이기 위한 고육지책인 것이다. 가구나 개인을 대상으로 하는 국가 통계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통계청의 ‘가계동향조사’ 응답 거부율은 2007년에 17%였는데 2014년에는 22.5%에 달해 이를 기초로 한 소득분배통계의 신뢰도가 흔들릴 정도다. 국회에서는 통계청의 가계소득 산출에 국세청이 보유한 소득 자료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금융실명거래법 개정안을 발의했지만 국세청은 금융소득 자료 제공이 현행법에 어긋나고 개인정보 유출이 우려된다는 입장이다. 정부 부처의 행정 자료는 물론이고 금융 자료 등 민간 빅데이터를 잘 활용하면 이러한 조사 환경의 악화 문제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 사람들을 일일이 찾아가 묻는 전통적 방식에서 우리 주변의 방대한 데이터를 신속하게 검색하고 분석하는 방식으로 통계 생산 패러다임을 바꾸는 것이다. 네덜란드 통계청은 빅데이터 연구 조직을 별도로 만들면서 일찌감치 빅데이터 시대에 걸맞은 통계 환경을 구축하고 있다. 매장의 거래 정보를 통해 자동으로 물가상승률을 도출하고, 통신사에서 수집한 휴대전화 사용 관련 정보도 활용한다. 도로에 센서를 장착해 교통량을 측정하고, 화물차량 센서에 의해 물동량 지수를 계산한다. 유럽연합(EU) 통계국은 온라인 물가 정보를 수집해 소비자물가지수 산출에 참고하고 있고, 중국 통계청도 2013년부터 전자상거래업체와 제휴해 빅데이터 물가지수 개발을 시작했다. 유엔은 ‘국가 통계 기본원칙’에서 품질과 적시성, 비용은 물론 응답자의 부담을 고려해 데이터 수집 방법을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시대 변화에 부합하는 새로운 통계 수집 방법론을 모색하는 일에 정부가 앞장서야 한다는 의미다. 자고 일어나면 데이터가 산더미처럼 쌓이는 빅데이터 시대에 조사만이 능사는 아니다. 가지고 있는 정보를 공유하고 활용하는 것이 시대정신이다. 개방, 공유, 소통, 협력의 정신으로 정부3.0이 지향하는 바도 바로 여기에 있다. ‘데이터를 지배하는 자가 미래를 지배한다’고 전한 델 컴퓨터 회장의 말을 상기하면서 민간과 공공 부문에 쌓여 있는 데이터 자산의 효과적 활용에 우리 모두의 지혜를 모아야 할 때다.
  • 출발드림팀 최여진 우승, ‘전신밀착’ 캣우먼 의상 입고 폴댄스 “섹시 폭발”

    출발드림팀 최여진 우승, ‘전신밀착’ 캣우먼 의상 입고 폴댄스 “섹시 폭발”

    배우 최여진이 ‘출발드림팀’ 댄스 페스티벌에서 쟁쟁한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우승을 거머쥐었다. 15일 오전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출발 드림팀 시즌2’는 ‘드림팀 댄스 페스티벌’ 편으로 꾸며졌다. 이날 ‘출발드림팀’에서는 최여진, 윤사랑, 나인뮤지스 소진, 스테파니, 신아영, 이은경, 송보은, 유소영 팀이 등장해 댄스스포츠 대결을 펼쳤다. 최여진은 EXID 정화를 꺾고 1위에 오른 레인보우 승아를 상대로 차차차와 룸바, 파소도블레가 어우러진 춤을 선보였다. 영화 ‘매트릭스’ OST를 배경으로 완벽한 무대를 선사했다. 특히 최여진은 캣우먼을 연상케 하는 검은 슈트에 망사를 덧대 섹시함을 강조한 의상을 입고 무대에 등장했다. 기선을 제압한 완벽한 폴댄스, 댄스스포츠의 기본 동작에 충실한 모습들이 심사위원들의 호평을 받았다. 심사위원들은 “단점을 찾기 힘든 구성이었다. 무대 구성과 표현력 모두 좋았다”고 극찬했다. 최여진은 승아를 꺾고 새로운 1위에 올랐다. 다음으로는 ‘개그콘서트’의 ‘웰컴백쇼’에서 활약 중인 모델 윤사랑이 등장했다. 윤사랑 최학용 커플은 차차차를 췄지만 수많은 실수로 인해 난항을 겪었다. 최여진 팀에게는 5대 0으로 완패했다. 나인뮤지스 소진은 김정민과 함께 드라마 ‘태양의 후예’ OST에 맞춰 룸바를 췄다. 응원 차 현장을 찾은 나인뮤지스 멤버 혜미 금조 손성아는 “소진이 다리에 피멍이 들었다. 매일 연습실에 살 정도로 연습을 정말 열심히 했다. 좋은 결과가 나오리라 믿는다”고 말하며 소진을 응원했다. 소진은 고난도 리프트 동작을 아름답게 소화하며 선전했지만 초반의 자잘한 실수가 발목을 잡아 최여진 팀에 패했다. 또 한 명의 강력한 우승후보였던 스테파니는 삼바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는 칼 같은 동작과 섬세한 표정연기로 보는 이들을 압도했다. 뛰어난 체력을 발휘해 끝까지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인 스테파니에게 박수가 쏟아졌다. 그러나 심사 결과 최여진의 승리였다. 이어 ‘야구여신’ 신아영 팀의 파소도블레, 이은경 팀의 탱고, 송보은 팀의 퀵스텝 무대가 이어졌지만 최여진 팀이 연승행렬을 이어갔다. 마지막으로 최여진은 쟁쟁한 경쟁자 유소영과 승부를 펼쳤다. 유소영은 자이브로 흥겨운 무대를 꾸몄고 이에 해설위원 박지우는 “자이브의 정석을 보여주고 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공개된 투표 결과 심사위원 두 명은 유소영에게 표를 던졌으나 류지원, 이세영 심사위원을 비롯 한용수 심사위원이 최여진에게 표를 주면서 우승의 영광은 최여진에게 돌아갔다. 최여진은 “준비하는 동안 행복했다”고 출발드림팀 댄스 페스티벌 우승 소감을 밝혔다. 사진=KBS ‘출발드림팀’ 캡처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이도운의 빅! 아이디어] 트럼프 당선돼서라도 대한민국 정신 차려야

    [이도운의 빅! 아이디어] 트럼프 당선돼서라도 대한민국 정신 차려야

    “트럼프가 대통령 되면 주한 미군 철수한다며?” “우리도 핵 개발해야겠구먼.”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공화당의 대통령 후보 경선에서 선전한다는 소식이 들려오기 시작할 때는 그저 실없는 농담으로 주고받았다. 그런데 그것이 점차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한국은 한국, 미국은 미국이라는 식의 트럼프가 유일 동맹국의 대통령 당선? 당황스럽지만 역으로 생각하자. 우리에게 기회가 될 수도 있다. 미래에 대한 꿈도 비전도 없이 우물 안에 갇혀 개구리 싸움만 하고 있는 우리나라가 정신을 바짝 차릴 수 있도록 만드는 강력한 외부의 충격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군, 전쟁할 준비 돼 있어? 2010년 8월 31일 청와대 고위 관계자와의 오찬. “우리 군이 큰일 났습니다. 상층부는 정치만 생각하고, 중·하층부는 재테크만 생각하고….” 천안함 사건 이후 군 상황을 점검하고 한 말이었는데, 몇 달 뒤에 다시 연평도 포격 사건이 일어났다. 1993년 감사원을 출입할 때 차세대 전투기 선정 등 각종 군 비리에 대한 대대적인 감사와 처벌이 이뤄졌다. 지난해 검찰의 방산비리 합동조사 결과를 보니 군은 22년 동안 조금도 달라지지 않았다. 2014년 10월 두 번째 정치부장을 맡고 나서 ‘신뢰받는 군을 위하여’라는 제목으로 군 개혁 시리즈를 시작했다. 인사, 훈련, 무기체계, 군납, 병영 등 각 분야의 문제점을 세세하게 지적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기획이었다. 파장도 컸고 국방 전문가 등 주변의 격려도 있었다. 그러나 좋은 기사로만 세상이 바뀌는 것은 아니다. 우리 군은 내부의 힘으로 개혁하기는 어려운 상황이 된 것 같다. 가장 큰 원인은 국방을 미군에 의존하면서 한국군이 전투조직이 아니라 행정조직으로 변했기 때문이다. 63만명의 인력에 연간 39조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그리고 평소에 별다른 임무도 없는 행정조직. 문제가 없다면 오히려 이상할 것이다.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고 주한 미군 철수 문제가 공론화되면 우리 군은 스스로 이 나라를 지켜야 한다는 자각을 하게 될 것이다. 그쯤 되면 군도 바뀌지 않을까. #외교, 이제 ‘냉온탕’에서 나와라 외교부를 출입하고, 워싱턴 특파원을 지내면서 훌륭한 외교관들을 많이 만났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외교는 그다지 훌륭하지 못하다. 두 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 ‘냉온탕’이라 불리는 하향평등주의적 순환 인사의 결과다. 외교부에 워싱턴 근무를 한두 번 경험한 자칭 미국통은 너무나 많지만, 20~30년을 몰두한 진짜 미국 전문가는 거의 없다. 둘째는 그러면서도 미국에 편중된 외교력 때문이다. 윤병세 장관, 임성남·조태열 차관, 김홍균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김형진 차관보…, 외교부의 고위 간부 전원이 미국통이다. 일본은 후쿠시마 원자로 폭발 사고 이후 어학연수도 기피하는 나라가 됐고, 중국은 김하중 대사의 퇴임, 황정일 공사의 사망 이후에 제대로 된 ‘베이징 스쿨’조차 형성하지 못하고 있다. 주한 미군이 철수하면 우리는 북한은 물론이고 중국, 일본, 러시아와 의전을 걷어치우고 진짜 맨 얼굴로 외교 전쟁을 해야 한다. 외교부에 그럴 준비가 돼 있을까? #정치, 우물 밖에서 날아온 돌 맞는다 야당은 국가와 민족의 미래보다는 당권에 관심을 가진 집단으로 생각해 왔다. 그런데 이제 보니 여당도 그러고 있었다. 안보, 경제, 사회, 문화 모든 면에서 세계는 빛의 속도로 변해 가고 있는데, 한국의 정치는 좁디좁은 우물 안에서 난쟁이 키 재기식 경쟁만 벌이고 있다. 국민은 새로운 비전, 새로운 세상을 목말라 하는데, 정치인들은 아직도 20세기식 이념·지역·세대의 싸움 틀에만 갇혀 있다. 트럼프가 당선되면 우물 밖 세상에 엄청난 변화가 오고, 우물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걸 우리 정치인들도 깨닫게 될 것이다. 우물 안 싸움에서 이겨 봤자 모두의 생존이 위태롭다는 사실도 짐작은 하게 될 것이다. 그렇다면 어떤 식으로라도 대안을 제시할지 모른다. 우리 국민도 우물 안에서 해답을 찾을지, 아니면 아예 우물 밖에서 해답을 찾을지 고민할 것이다. 편집국 부국장 겸 정치부장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건강보다 돈벌이… 식탁 점령한 ‘폐닭’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건강보다 돈벌이… 식탁 점령한 ‘폐닭’

    중국 동부의 산둥(山東)성 창이(昌邑)시에 사는 식품회사 대표 류(劉)모씨는 날마다 폐사한 닭을 구입하기 위해 옌타이(烟臺)시로 출퇴근하다시피 한다. 폐사한 닭을 초벌 가공한 뒤 옌타이와 웨이팡(?坊) 시장에 내다 팔아 짭짤한 이익을 챙긴다. 그가 유통시킨 물량은 3년여에 걸쳐 모두 1000만진(斤·약 500만㎏) 규모이다. 그와 이 폐사한 닭을 유통시킨 관련 인물 10여명이 현지 공안(경찰)에 체포됐다. 이 사건에 연루된 류씨와 식품회사 대표 샤(夏)모씨 등 2명은 지난달 25일 불량식품 판매죄로 옌타이중급법원 2심 판결에서 징역 15년형을 선고받았다. 이들 대표 2명은 벌금 950만 위안, 970만 위안도 각각 물게 됐다. 이들 외 폐사한 닭의 유통 중간상 루(陸)모(징역 11개월형)씨 등에게 부과된 벌금까지 합치면 무려 3000만 위안(약 53억원)을 넘는, 옌타이법원 단일 사건 사상 최고액의 벌금을 기록했다고 공산당중앙 정법위원회 기관지인 법제일보(法制日報)가 보도했다. ●‘검은 닭고기’ 재가공·판매 일당 무더기 적발 ‘불량식품 대국’이라고 불리는 중국 전역에서 폐사한 닭이 식탁에 오르는 충격적인 일이 벌어지고 있다. 폐사한 닭의 가격이 매우 저렴한 까닭에 이를 사들여 재가공한 뒤 적절한 이문을 붙여 시장에 되파는 수법을 통해 부당이익을 챙기고 있는 것이다. 이번에 징역 15년형을 선고받은 류씨는 2007년 불법적으로 폐사한 닭을 중개해 주는 브로커 역할로 ‘검은 닭고기’ 시장에 발을 디뎠다. 폐닭 브로커로 쏠쏠한 재미를 봤지만 그게 부족했던지 그는 이문이 더 많이 남는 폐닭 가공공장을 아내와 함께 차려 폐닭 사업에 본격 뛰어들었다. 폐사한 닭의 무게에 따라 한 마리당 3자오(角)~1.1위안(약 53~194원)에 사들여 초벌 가공한 다음 유통 중간상에게 1.3~2위안에 넘기는 수법으로 큰돈을 벌었다. 이 방법으로 2007년부터 법망에 걸려든 2011년 6월까지 3년여 동안 류씨는 800만 위안의 부당이익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이런 까닭에 2007년 당시 폐사한 닭의 80%가 주민들의 식탁에 올랐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최근 전했다. ●선전 양계장 하루 40여마리 버젓이 거래 이에 따라 중국 전역의 양계장에서는 폐사한 닭이 암거래를 통해 불티나게 판매되고 있다. 홍콩과 가까운 중국 광둥(廣東)성 선전(深?)시에 있는 한 양계장에서 하루 40∼50마리의 폐사한 닭이 팔리고 있다. 가격이 저렴한 덕분에 시내 닭고기 가공공장과 길거리 판매 상인들이 앞다퉈 사간다는 것이다. 특히 선전 시내 길거리에서는 중국인에게 인기가 높은 통오리구이가 한 마리에 정상가격의 10분의1도 안 되는 20위안에 팔리는 광경도 쉽게 목격된다. 이런 사실을 알게 된 중국인들은 공포에 떤다. 선전시 난산(南山)구 주민 리(李)모씨는 “알면 누가 생명의 위험을 무릅쓰고 죽은 가금류 고기를 먹겠느냐”며 몸서리쳤다. ●AI 겪어도 그때뿐… 소비량 다시 증가 하지만 중국인들이 워낙 닭고기를 좋아해 조류인플루엔자(AI)의 공포를 경험한 뒤에도 일시적으로 줄어들 뿐 오래지 않아 소비량은 중가한다. 미국 농업부 통계에 따르면 2016년 중국의 닭·오리 등 가금류 소비는 연간 1300만t을 넘을 정도로 중국인들은 가금류 고기를 즐긴다. AI 발병 이후 가금류 식용에 회의와 공포심도 느끼지만, 여전히 값이 싸다는 이유로 폐사한 가금류 매매가 불법적으로 성행하고 있는 것이 중국의 현실이다. 관이(管 ) 홍콩대 공공위생학원 교수는 “폐사한 닭과 오리는 식용이 불가능하다”면서 “특히 집단 폐사한 가금류는 전염병으로 죽은 것이기 때문에 그 고기를 먹으면 100% 탈이 난다”고 지적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女배구 “리우 가자” 최후의 도전

    女배구 “리우 가자” 최후의 도전

    이정철 감독(IBK기업은행)이 이끄는 여자배구 대표팀이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최종 관문에 도전한다. 대표팀은 14일부터 오는 22일까지 일본 도쿄체육관에서 열리는 국제배구연맹(FIVB) 아시아대륙 예선전을 겸한 올림픽 세계예선전에서 출전한다. 대표팀은 14일 이탈리아를 시작으로 네덜란드, 일본, 카자흐스탄, 페루, 태국, 도미니카공화국과 리우행 티켓을 놓고 ‘싱글라운드 로빈(풀리그) 방식’으로 대결을 벌인다. 참가 8개 팀 가운데 4개 팀만 올림픽 무대를 밟을 수 있다. 12개 팀만이 출전할 수 있는 올림픽 예선은 다소 복잡하다. 지난해 8월 1차 예선전을 겸한 여자월드컵에서 상위 2개 팀을 뽑고 아시아를 제외한 대륙예선전에서 4팀을 뽑았다. 이번 도쿄 세계예선전에서 또 다른 4팀을 추린 뒤 같은 시기에 푸에르토리코 산후안에서 열리는 세계예선전에서 1팀을 뽑는다. 개최국 브라질을 포함하면 모두 12개 팀이다. 중국과 세르비아가 각각 1, 2위를 차지한 지난해 월드컵에서 한국은 12개 팀 가운데 6위에 그쳐 첫 올림픽 티켓 사냥에 실패했지만 이번에 재도전을 하게 됐다. 대표팀은 이번 대회 4승 이상의 성적으로 2회 연속 올림픽 진출을 이루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대표팀은 4년 전 런던올림픽 세계 예선전에서는 러시아에 이어 2위로 본선 진출권을 따냈다. 본선 티켓을 따낼 경우 한국 여자배구는 통산 11번째 올림픽 무대를 밟게 된다. 여자배구는 1964년 도쿄대회(6위)를 시작으로 4개 대회 연속 출전한 뒤 1980년(모스크바), 1992년(바르셀로나), 2008년(베이징) 대회 등 세 차례를 제외하고 본선에 모두 진출했던 대표적인 ‘올림픽 종목’이다. 최고 성적은 1976년(몬트리올) 대회 동메달이다. 이 감독은 이날 출국에 앞서 “1∼3차전에 강팀이 몰려 있다”며 “1차전부터 이겨야 남은 경기를 편하게 치를 수 있다. 총력을 다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에이스’ 김연경(28·터키 페네르바체)은 “내게 주어진 역할을 다하겠다. 반드시 브라질행 비행기를 타겠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14일 오전 10시 이탈리아와 1차전을 펼친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발전하는 ‘新의 직장’ 동서발전

    발전하는 ‘新의 직장’ 동서발전

    정부3.0 최우수 공공기관 선정 공기업 최초로 스마트 오피스를 도입한 한국동서발전이 정부 3.0 최우수 공공기관(로고)으로 선정됐다. 행정자치부는 116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지난 한 해 동안 정부 3.0 추진실적을 평가한 결과 동서발전, 한국에너지공단, 한국감정원 등 29개 기관을 우수기관으로 선정했다고 12일 밝혔다. 동서발전은 상위 10개 기관 중에서도 1위에 올랐다. 동서발전은 사내전화와 휴대전화를 연계해 국민과의 24시간 소통 채널을 마련하고 회사 편의시설을 지역 주민들에게 개방했다. 직원들이 근무하는 사무실 칸막이를 없애고 대용량 서버 영역인 클라우드 컴퓨팅을 도입해 언제 어디서나 근무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 팀장 등 간부 직원을 포함한 전 직원 유연 좌석제를 도입해 소통하는 업무 환경을 구축한 것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행자부는 동서발전과 관련해 “부장과 직원의 자리 구분이 없고 칸막이와 복도, 구내 유선전화, 컴퓨터 하드디스크도 없는 공간 속에 토론 공간과 휴식 공간 등을 만들어 업무 효율을 높이고 직원들 간 마음의 벽을 허문 소통 문화를 만든 점이 높게 평가됐다”고 밝혔다. 외부전문가(28명)로 구성된 ‘공공기관 정부3.0 평가단’이 ‘일하는 방식 혁신’, ‘기관 간 협업’, ‘공공데이터 개방·활용 실적’, ‘맞춤형 서비스 추진실적’ 등을 다각도로 평가했다. 이번 정부3.0 평가 결과는 기획재정부 공공기관 경영평가에 반영되고 우수 사례는 다음달 19~2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정부3.0 국민체험마당’에 전시된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中 양극화의 늪서 어슬렁거리는 ‘문혁의 망령’

    中 양극화의 늪서 어슬렁거리는 ‘문혁의 망령’

    인민대회당서 홍위병 노래 합창… 극단 평등 주장 ‘新마오’ 목청 1966년부터 1976년까지 중국을 암흑세계로 밀어 넣었던 ‘문화대혁명’(문혁)의 그림자가 50년이 지난 요즘 다시 드리워지고 있다. 정치적 보수화와 사회통제 강화, 경제적 양극화 심화가 문혁의 망령이 어슬렁거릴 공간을 열어 놓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2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선 문혁의 잠재된 기억을 되살리려는 듯한 합창 공연이 펼쳐졌다. 중국의 56개 민족을 대표하는 56명의 소녀로 구성된 걸그룹 ‘56송이의 꽃’은 문혁 당시 홍위병들이 불렀던 ‘조타수에 의지해 대해를 항해하자’는 노래를 합창했다. 무대 스크린에는 ‘전 세계 인민이 단결해 미국 침략주의자와 주구를 처단하자’는 구호가 나부꼈다. ‘문혁 기념 공연’이라는 논란이 일자 당국은 한 민간단체가 ‘중앙선전부 사회주의 핵심가치관 선전교육판공실’ 명의를 도용해 공연을 열었다고 해명했다. 혁명 원로인 마원루이(馬文瑞)의 딸 마샤오리(馬曉力)는 당 중앙판공실에 공개서한을 보내 “이번 콘서트는 문혁을 재현하기 위한 행사로, 시진핑 주석의 앞길에 수렁을 파는 일”이라며 개탄했다. 문혁을 반성하고 희생자를 기리기 위한 박물관은 사실상 폐쇄됐다. 광둥성 산터우시는 최근 문혁박물관의 비석, 제문 등을 사회주의 선전포스트로 전부 가리고 박물관 내 문혁 요소들도 모두 제거했다. 문혁의 과오를 반성하자는 취지로 만들어진 이 박물관이 문혁 시작 50주년을 맞아 관심이 쏠리자 급히 취한 조치이다. 이 박물관은 문혁 당시 반혁명집단으로 몰려 박해를 받았던 펑치안 전 산터우시 상무부시장이 퇴임 후 문혁 때 사망한 사람들을 추모하기 위해 세웠다. 산시성의 극좌파 인사들은 지난 8일 시안에서 ‘문화혁명 5·16통보 발표 50주년 좌담회’를 열었다. 참가자들은 서로를 “동지”로 부르며 “미완의 혁명을 완성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혁의 과오와 반성으로 특집을 꾸민 개혁잡지 ‘염황춘추’ 5월호 발간은 돌연 중지됐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성장이 둔화되고 양극화가 심화되면서 극단적 평등을 주장하는 신(新)마오쩌둥주의자의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고 전했다. BBC는 “아버지 시중쉰은 물론 본인 역시 문혁의 피해자인 시진핑 국가주석이 문혁에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지 않기 때문에 문혁을 긍정적으로 재평가하자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면서 “마오쩌둥처럼 강력한 권위를 갖고자 하는 시진핑으로선 문혁에 대해 아무런 언급도 할 수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베이징대 법학과 장첸판 교수는 “지금 지도자들도 문혁으로 고통을 받았지만, 현재 누리는 특권에 비하면 그 고통은 지극히 하찮은 것”이라면서 “문혁의 최대 피해자는 일반 민중이었다”고 말했다. 장 교수는 “문혁이 단죄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정말로 고통받은 이들의 입이 여전히 막혀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용어 클릭] ■문화대혁명 1966년 5월16일 중국공산당 정치국회의가 발표한 마오쩌둥(毛澤東)의 ‘5·16통지’에서 시작됐다. 무산계급의 새로운 사회주의 문화운동을 표방했지만, 실제로는 마오쩌둥이 극좌적 계급투쟁을 빌려 라이벌인 류사오치(劉少奇)와 덩샤오핑(鄧小平) 등 실리파를 몰아낸 권력투쟁이다. 1976년 9월 9일 마오쩌둥이 사망하면서 막을 내렸다. 이 기간 최소 100만명이 반동분자로 몰려 처형됐다. 중국공산당은 1981년 “당과 국가, 인민에게 가장 심각한 좌절과 손실을 안겨준 마오쩌둥의 극좌적 오류”라고 문혁을 평가했다.
  • [Q&A] 국제 다단계 사기업체 피해 우려…다단계에 현혹되지 않으려면?

    [Q&A] 국제 다단계 사기업체 피해 우려…다단계에 현혹되지 않으려면?

    #최근 중국의 유명 다단계회사가 한국법인을 설립하여 판매자들을 모아 허위·과장광고를 했다가 경찰에 적발돼 불구속 입건됐다. 피의자들은 중국계 다단계 회사인 A사의 국내 법인 중국인 대표 외에는 모두 한국인들이었다. 이들은 중국 A사가 제조한 각종 생활용품과 건강기능식품 등을 다단계 방식으로 방문판매 했고, 이 과정에서 허위과대·과장광고를 해 140억 원의 매출을 올려 ‘방문판매 등에 관한 법률’ 및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받고 있다. 판매책 회원이 새로운 회원을 끌어 모으는 방식의 이른바 ‘다단계 판매’로 판매원들은 A사가 중국에서 크고 유명하다는 이유로 국내에서 불법 법인인줄 몰랐던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국제적인 다단계 사기 사건에 한국인들이 피의자로 연루되는 일이 잦다. 이에 법무법인 법승의 이승우 대표변호사는 “경기불황 속에서 고수익 창출을 미끼로 해외업체와의 제휴인 것처럼 속여 판매하도록 하는 다단계 회사가 많다”면서, “특히 중국과 미국 부동산 단체들의 개발투자나 개발부동산투자에 관한 다단계 금융사기가 발생할 위험도 크다”고 지적한다.   이처럼 경기침체, 저금리 등에 따라 고수익을 원하는 투자자 대상으로 유사수신 행위는 다양한 자금편취 형태로 나타나면서 2012년 65건, 2013년 108건, 2014년 115건 등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다.   형사전문 이승우 변호사는 “‘유사수신행위’는 법령에 따른 인가나 허가를 받지 않거나 등록, 신고 등을 하지 않고 불특정 다수인으로부터 자금을 조달하는 것을 업으로 하는 행위로서 형법상 사기와 유사하지만 불특정 다수인을 상대로 하여 금전을 받는 특수한 형태에 대해 별도로 처벌규정을 두고 있다”고 설명한다.   유사수신행위의 규제에 관한 법률을 위반하여 유사수신행위를 한 자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게 된다. 또한 유사수신행위를 하기 위해 불특정다수인을 대상으로 광고를 하는 것도 금지되어 위반 시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일례로 외국계 글로벌 회사라고 선전하면서 홍콩 현지 해외 법인으로 홍보하는 투자회사들도 있고, 해외에 사업등록절차를 마쳤고 배당 이자를 꾸준히 지급하고 있다면서 거짓광고를 해서 수백억 원의 투자금을 모으는 회사도 있다.   또한, 해외에 본사를 두고 있다면서 외화선물거래를 통해 투자원금에 따라 월평균 3~8%의 고수익을 보장하고 만기에는 원금까지 보장해준다면서 불법적으로 자금을 모집한 업체도 있었다. 이처럼 최근 유사수신업체는 더욱 교묘한 수법으로 여러 분야의 사업을 가장하여 자금을 모집하고 있으며 특히 지인소개, 인터넷 및 모바일 광고를 통해 이뤄져 부주의시 큰 피해가 예상된다.   이승우 변호사는 “더 큰 문제는 유사수신업체에 지급한 투자금은 예금자보호법상의 보호 대상 상품이 아니며, 유사수신업체는 금융회사가 아닌 상법상 일반회사이므로 금융관련 법률에 의한 구제를 받을 수 없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반면 글로벌 금융사라고 믿고 들어가서 일했는데 억울하게 피의자 신분으로 사기 유사수신으로 조사받는 경우도 적지 않다”면서 “그런 경우 형사전문변호사를 조속히 선임하여 그 전체경위와 정상관계 주장을 초기부터 전개해야 불필요한 처벌의 확대 또는 가중처벌을 방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에는 미국 등지에서 영업정지를 받은 국제 다단계 사기 조직이 국내에서 투자자 모집 활동을 계속하고 있어 국내 투자자들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이에 이승우 변호사는 “해외 업체들과 제휴하여 부동산 개발 등에 뛰어들 경우에도 많은 위험이 따른다”면서 “그에 대한 대비를 미리 하는 것이 중요하고, 형사적으로 휘말리게 되면 형사전문변호사의 도움을 받아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   이러한 다단계 투자사기를 막기 위해서는 정부에 인허가 및 등록이 되어 있는 회사인지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금융회사 명칭을 사용하는 업체가 투자를 권유하는 경우 ‘서민금융 1332’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조회해보면 제도권 금융회사인지 아닌지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日히로시마 가는 오바마] 아베 진주만 답방說… 태평양전쟁 털고 ‘美·日 동맹’ 과시하나

    [日히로시마 가는 오바마] 아베 진주만 답방說… 태평양전쟁 털고 ‘美·日 동맹’ 과시하나

    오바마 북핵 관련 제안에도 주목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오는 27일 세계 첫 피폭지인 일본 히로시마를 방문하는 것에 대한 답방 형식으로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하와이 진주만을 방문할까. 아베 총리가 오는 11월 페루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진주만을 방문하는 일정이 일본 정부 내에서 부상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1일 전했다. 그러나 일본 정부 대변인 격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미래의 일은 알 수 없지만 일본 정부로선 현재 검토하고 있는 사실이 없다”고 말한 것으로 아사히신문이 보도했다. 스가 장관은 이날 니혼게이자이의 보도를 부인하면서도 “미래의 일은 알 수 없다”고 연막을 피웠다. 오바마 대통령의 방문 이후 여론 추이에 따라 진주만을 방문할 가능성도 남겨 뒀다. 성사되면 두 나라 정상이 태평양전쟁을 상징하는 장소를 교차 방문함으로써 양국이 과거사에서 완전히 벗어나 강력한 동맹을 구축했음을 보여주는 모양새가 된다. 일본은 1941년 12월 8일 진주만에 정박해 있던 미군 태평양함대를 선전포고 없이 기습 공격함으로써 태평양전쟁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은 27일 피폭지인 히로시마를 방문해 원폭 위령비에 헌화하고 원폭 자료관을 방문하는 일정 등을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피해자와의 면담 등에 대해서는 백악관 측이 “현시점에서 일정을 상세히 정하지 못했다”고만 말하는 등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지 않았다. 오바마 대통령이 짧은 일정을 할애해 현지에서 ‘핵무기 폐기’를 주제로 연설을 하거나 성명을 발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이번 방문에서 북한 핵실험과 관련해 어떤 제안을 내놓을지도 주목된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당대회 열렬한 축하” 선전한 北… 민심은 “4개월간 힘겨웠다”

    北 이번엔 ‘만리마속도 운동’ 전개 북한 관영매체들은 제7차 노동당 대회를 통해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노동당 위원장에 추대된 데 대해 주민들이 열렬한 축하를 보낸다고 선전하고 있지만, 실제 주민들은 불만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노동신문은 11일 “원수님(김정은)께서 밝혀 주신 사회주의 강국 건설의 휘황한 설계도를 받아 안은 수백만 당원들과 각 계층 근로자들은 당의 영도를 높이 받들고 애국충정으로 높뛰는 심장의 붉은 피를 사회주의 강국 건설에 다 바칠 신념과 의지를 천백배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선중앙통신도 “북한 노동당 7차 대회에서 김정은 제1비서를 당 위원장으로 추대한 데 대해 군대와 인민은 최대의 경의와 가장 열렬한 축하를 드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특히 당 대회가 끝나자마자 주민들에게 노동신문 등 기관지를 통해 ‘만리마속도 창조운동’을 전개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 북한은 1950년대 중반부터 하루에 1000리를 달리는 말이라는 ‘천리마’라는 용어를 앞세워 속도전을 펼쳐왔다. 만리마는 천리마보다 10배 빠른 말이라는 뜻이다. 이는 핵·경제 병진 노선을 내세운 김 위원장이 무수단 미사일 발사 실패 등 핵무장과 경제 모두 성과가 만족스럽지 못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외국 매체가 전한 바닥의 민심은 정반대다. 일본의 대북 언론매체인 ‘아시아프레스’가 접촉한 30대 북한 주민은 “북한 주민에게 지난 4개월은 힘겨운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당대회에 즈음해 당국으로부터의 비사회주의 행위 단속과 노력 동원은 물론 당대회가 끝날 때까지 항상 긴장하며 지내 왔고, 일부는 단속에 적발돼 처벌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데일리NK도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이번 당대회에서 김정은이 직위나 복장 등을 통해 할아버지인 김일성 따라하기를 시도하며 충성심 확보에 나서고 있지만, 이미 북한 주민들은 김일성에 대한 충성심이 약화돼 있을 뿐만 아니라 ‘세상에 부럼 없어라’라는 노래도 당국을 조롱하는 도구로 전락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군사회담 하면 좋지만 北 진정성이 관건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지난 제7차 노동당 대회에서 남북 군사당국회담의 필요성을 언급하면서 군사회담이 남북 관계 및 북핵 문제 해결에 어느 정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인지 관심이 쏠린다. 정부는 ‘진정성 없는 발언’이라고 일축했지만 일부 국내외 전문가는 이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11일 정례브리핑에서 “(김 위원장의 언급은) 대남 제의가 아니다”라며 “구체적인 사항은 제의가 들어오면 그때 판단해 봐야겠지만 현재로서는 진정성이 없는 선전 공세라 판단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김 위원장이 지난 6~7일 이어진 사업총화보고에서 군사회담의 필요성을 언급한 사실이 알려진 직후에도 “선전 공세”라고 맞받아쳤다. 반면 이날 미국 존스홉킨스대 국제관계대학원(SAIS)에서 열린 토론회에 참석한 미국의 북한 문제 전문가들은 군사회담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로버트 칼린 미 스탠퍼드대 국제안보협력센터 객원연구원은 “회담이 열리면 상호 신뢰 문제를 논의하고 충돌 위험을 없앨 수 있을 것”이라며 “김정은 자신이 한국에 일종의 문을 연 것으로도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마이클 매든 SAIS 방문연구원도 “북한의 제의를 그냥 거부해 기회를 놓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군사회담은 1991년 남북기본합의서 채택 이후 시작된 부문별 회담의 한 형식이다. 본래는 군사적 긴장 완화와 군비 통제 목적으로 하지만 2000년 남북정상회담 이후에는 경제협력 등 남북 현안까지 폭넓게 다뤘다. 서해 충돌 방지, 군사분계선 전단 살포 자제 등 군사적 의제 외에 남북 철도 연결, 임진강 수해 방지 등 문제도 군사회담 테이블에 올랐었다. 국방백서에 따르면 2000년 이후 총 48회가 열렸으나 2011년 2월 이후에는 정식 회담이 열리지 않고 있다. 그간 남북은 군사회담에 서로 다른 접근 전략을 보였다. 남한은 주로 한반도 정세 안정을 목표로 했지만 북한은 정작 군사 문제는 회피하거나 다른 주제와 연계시키며 정치·경제적 이익을 얻어내려는 전략을 보였다. 군사회담을 회의적으로 보는 시각에는 이 같은 이유도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군사회담의 가능성을 긍정하는 쪽에서는 우리가 원하는 의제로 회담을 이끌 수 있다면 한반도 상황 관리에 효과적일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군사회담은 우리 정부가 지나치게 소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북한의 진정성을 알아보기 위해서라도 대화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伊 고급 유기농매장 이탈리 ´무첨가 와인´ 과장해 6천만원 벌금

    伊 고급 유기농매장 이탈리 ´무첨가 와인´ 과장해 6천만원 벌금

     세계 각국으로 매장을 확장하고 있는 이탈리아의 유기농 식품 매장 이탈리(로고)가 무첨가 와인 과장 문구로 벌금을 물게 됐다.  이탈리아 반독점규제 당국인 AGCM은 이탈리가 아황산염 함유 와인 판매에 있어 소비자를 오도했다며 벌금 5만 유로(약 6600만원)를 내라고 판정했다.  이탈리는 2014년 4월부터 올해 1월까지 ‘무첨가 와인’(vino libero)이라는 모호한 스티커를 붙인 와인을 판매해 소비자들을 속였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무첨가 와인은 비료와 제초제, 살충제 등 화학물질이 함유돼 있지 않은 와인을 의미한다. 하지만 이탈리가 이 기간 판매한 와인은 포도주 산화를 방지하는 데 쓰이는 화학물질인 아황산염이 포함돼 있었다.  포도주 속의 아황산염은 알러지를 유발하고 와인의 자연적 숙성을 방해하는 것으로 여겨지는 물질이다. 이에 따라 시중에서는 아황산염이 들어있지 않은 와인이 더 높은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이탈리아 소비자단체는 이탈리가 무첨가 와인으로 선전하며 판매한 포도주에는 유럽연합(EU) 최대 기준보다 40% 낮기는 하지만 아황산염이 들어있다며 지난해 이탈리를 AGCM에 제소했다.  AGCM은 “이탈리의 문구는 소비자들로 하여금 포도주 속에 아황산염이 전혀 없다고 생각하도록 만들 소지가 있다”며 “이탈리는 벌금과 함께 법적 한도보다 40% 적은 아황산염이 자사가 판매하는 포도주에 포함돼 있음을 라벨에 부착해야 한다”고 명령했다.  이탈리는 ‘슬로푸드’ 운동의 본산인 이탈리아 피에몬테주에서 2007년 탄생한 이래 뉴욕, 도쿄, 이스탄불 등 세계 주요 도시에 속속 매장을 내며 최근 부쩍 유명세를 타고 있다.  한국에도 지난 해 판교 현대백화점에 문을 열었고 조만간 런던, 파리, 홍콩, 모스크바에서도 매장을 선보인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2승 잡아라” 이수민·왕정훈, 모리셔스오픈 출격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티켓 경쟁에 뛰어든 이수민(23·CJ오쇼핑)과 왕정훈(21)이 유러피언프로골프(EPGA) 투어 시즌 2승 사냥에 나선다. 이들이 출전하는 대회는 오는 12일 아프리카 남동쪽 인도양의 작은 섬나라 모리셔스에서 개막하는 모리셔스오픈이다. 이수민은 지난달 선전인터내셔널에서, 왕정훈은 지난 9일 끝난 하산 2세 트로피에서 정상에 올랐다. 그 덕에 세계랭킹도 각각 68위, 88위로 점프해 두 명을 추리는 리우올림픽 출전 경쟁에 불을 붙였다. 2승의 가능성은 적지 않다. 이번 대회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제5의 메이저 대회’로 불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과 기간이 겹쳤다. 그 바람에 유럽투어의 정상급 선수들이 대부분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대회장인 소그래스 TPC 스타디움 코스가 있는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 베드라 비치로 향했다. 최근 3개 대회에서 잇달아 아시아권 선수들이 정상에 오른 것도 기대를 거는 이유다. 지난 4월 말 선전인터내셔널의 이수민을 시작으로 1일 끝난 볼보차이나오픈에서는 리하오퉁(중국)이 우승했고 이어 9일에는 왕정훈이 모로코 대회를 제패하는 등 아시아 선수들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무엇보다 이수민과 왕정훈은 8월 리우올림픽에 나가기 위해 승수를 보탤 필요가 있다. 둘의 랭킹은 한국선수 가운데 24위의 안병훈(25·CJ), 43위인 김경태(30·신한금융그룹)에 이어 3, 4번째다. 상위 2명이 올림픽 출전 티켓을 쥘 수 있기 때문에 이수민, 왕정훈으로서는 가야할 길이 아직은 멀다. 그러나 톱 랭커들이 많이 빠진 터라 둘에게는 랭킹을 끌어올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초선 내 정치를 말한다] 더민주 이재정

    [초선 내 정치를 말한다] 더민주 이재정

    인권변호사 출신인 더불어민주당 이재정 비례대표 당선자는 변호사 활동을 하며 느꼈던 ‘갈증’을 입법부에서 해결하겠다는 포부를 안고 정치에 뛰어들었다. 무명의 정치 신인임에도 불구하고 당 중앙위원회에서 단 2분짜리 정견 발표로 좌중을 압도, 비례대표 순번 투표 결과 여성 1위를 차지해 화제를 모았다. 대구 출신인 이 당선자는 20대 국회 제1당의 첫 번째 원내대변인으로도 활약하게 됐다. Q. 정치적 관심사는. A. 기본권 보호. 우리나라 법은 팩스나 유선전화를 쓰던 시대에 머물러 있다. 인터넷, 통신 환경의 발달을 따라가지 못한다. 수사기관이 법의 맹점을 남용할 수 있다. 국민의 기본권을 침해하기도 한다. 이메일 압수수색을 하면 개인의 내밀한 정보가 모두 공개된다. 입법부가 고민하고 해결해야 할 부분이다. 전기통신사업법, 통신비밀보호법 등의 정비가 필요하다. Q. 더민주를 선택한 이유는. A. 스펙트럼을 넓히기 위해. 일각에서는 더민주가 중도라고 한다. 그러나 중도라는 이념 자체는 없다. 특정 이슈에 따라 진보냐, 보수냐를 선택할 뿐이다. 더민주는 스펙트럼을 더 넓혀야 한다. 나는 진보적인 인사와 관련된 사건 변호를 많이 맡았다. 당내에는 나보다 더 보수적인 인사들이 있을 수도 있다. 이들과 이질적이지 않게 잘 어울릴 것이다. Q. 비례대표 투표에서 여성 1위에 오른 비결은. A. 야당성. 정견 발표에서 다른 후보들은 주로 수권 정당을 이야기했다. 그러나 수권 정당만 추구하면 야당의 역할을 소홀히 하게 된다. 나는 유일하게 야당성을 강조했다. 권력기구의 발목을 잡을 때에는 잡아야 한다고 했다. 그럼 점이 다른 후보들과 차별화됐다. Q. 대구 출신으로서 김부겸의 당선 의미는. A. 반가운 신호. 새누리당에 대구는 상수(常數)였다. 반대로 더민주에는 호남이 상수다. 이번 선거에서 이 공식이 깨졌다. 반가운 신호다. 새누리당에 호남 의석을 뺏겼다고 안타까워하면 안 된다. 더이상 대구시민, 광주시민으로 접근해선 안 된다. 그들도 한 사람의 국민일 뿐이다. 한 언론에서는 나를 벌써부터 김부겸 측근이라고 하더라. 실제로는 인사만 하는 사이다. Q. 본인만의 차별성은. A. 상상력+당당함. 당에는 민변(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출신이 많다. 이들보다 상상력이 뛰어나다. 법률 이상의 것을 생각하는 능력이다. 법안을 보면 이 법이 부족해서 생기는 문제점이 떠오른다. 어떻게 하면 보완할 수 있을지도 생각난다. 의정 활동도 남들보다 잘할 자신이 있다. 변호사 시절 ‘검사가 가장 두려워한다는 변호사’로 불렸다. 윽박지르거나 큰소리를 친다는 의미가 아니다. 요구할 것은 당당하게 요구하는 귀찮은 변호사였다. Q. 지지하는 대선 후보는. A. 4년 전엔 문재인. 대선이 멀다면 먼 시점이다. 아직 대권 주자 리스트가 나오지 않았다. 지난 대선에서는 문재인 후보를 지지했다. 정치인, 변호사로서 닮고 싶은 분이다. 우리 당의 귀한 자산이기도 하다. 하지만 다음 대선에서의 지지 여부는 장담 못 한다. 다른 후보군들의 가능성도 존중한다. 글 사진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프로필 ▲1974년 대구 출생 ▲경북대 사법학과 ▲제45회 사법시험 합격, 참여연대 공익법센터 운영위원,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사무처장, 법무법인 동화 변호사
  • ‘3전 4기’ 최룡해, 북·중 관계 복원 임무 맡을 듯

    ‘3전 4기’ 최룡해, 북·중 관계 복원 임무 맡을 듯

    정치국 위원 5명 늘어난 19명 김여정, 당 중앙위원에 첫 등장 최룡해 북한 노동당 비서가 이번 제7차 당대회에서 당내 최상위 의결기구인 당 정치국 상무위원으로 올라서면서 그 역할에 관심이 쏠린다. 그의 상무위원 복귀는 2015년 2월 이후 1년 3개월 만이다. 최 비서는 그동안 실각, 혁명화 등 부침을 거듭해왔다. 국정원은 지난해 12월 국회 정보위 보고에서 “최룡해가 백두산 청년 발전소 부실 공사의 책임을 지고 지방에서 혁명화 교육을 받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앞서 최 비서는 지난 2004년 비리 혐의로 협동농장에서 혁명화교육을 받은 뒤 복귀했고, 그보다 앞선 1994년에도 역시 비리 혐의로 강등됐다 되살아난 경험이 있다. 그가 역경을 딛고 ‘3전 4기’에 성공한 것은 정치적 처세술도 빼어나지만 빨치산 2세대의 대표주자라는 신분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룡해의 아버지 최현(1982년 사망)은 동북항일연군에서 김일성 주석과 함께 빨치산 활동을 했고, 김정일 후계체제를 적극 지지한 북한의 원로다. 김정일 시대에 이어 김정은 집권하에서도 롤로코스터를 타온 최 비서가 국제사회의 강도 높은 대북제재 위기 속에서 정치국 상무위원으로 중용된 것은 그에게 북·중 관계 복원의 특명 때문이란 지적이 나온다.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소장은 10일 “김정은으로서는 장성택의 부재로 북·중 관계를 회복할 인물로는 최룡해 밖에 없다는 현실적 고민이 작용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최 비서는 지난해 9월 김 위원장을 대신해 중국 전승절 열병식에도 참석하는 등 대체 불가한 대중외교 라인으로 자리매김했다는 점에서 4차 북한 핵실험 이후 악화된 북·중 관계를 복원하는 임무를 맡을 것으로 거론돼 왔다. 한편 조선중앙통신이 이날 공개한 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 공보를 보면 정치국 상무위원은 3명에서 5명으로, 상무위원을 포함한 정치국 위원은 14명에서 19명으로 각각 늘었다. 고령을 이유로 퇴진할 것으로 예상됐던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은 상무위원으로 유임됐다. 일선 후퇴가 점쳐졌던 박봉주 내각 총리는 오히려 정치국 위원에서 상무위원으로 승진했다. 원로 격인 김기남 당 선전선동부장도 정치국 위원직을 유지하며 건재를 과시했다. 특히 이번 당 중앙위원회 위원 명단에는 김 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당 부부장이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北 대화 제의, 진정성 없는 선전 공세”…洪통일, 先 비핵화 後 대화 입장 지속

    홍용표 통일부 장관은 지난 9일 폐막한 북한의 제7차 노동당 대회 결과에 대해 “새로운 지도이념을 제시하지 못하고 전 사회의 김일성-김정일주의화만을 강조함으로써 김정은 체제가 여전히 선대의 유훈에만 의존하고 있음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홍 장관은 또 북한의 대화 제의에 대해 “핵보유국임을 전제로 비핵화를 주장하는 건 진정성 없는 선전 공세”라며 향후 대북정책에서도 대화보다는 제재에 방점을 둘 것이라고 밝혔다. 홍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 긴급 간담회에서 “김정은 정권이 이번 당 대회를 통해 김정은 권력체계 공고화, 핵보유국 지위 확보에 중점을 뒀다”면서 “전체적으로 새로운 전략 없이 1980년대 6차 당대회를 답습한 수준으로서 기존의 사상 강화 및 경제 발전 노선을 반복했다”고 설명했다. 홍 장관은 또 “북한이 남북 대화를 제의해 올 경우 비핵화 우선 입장을 밝히겠다”며 북한이 대화를 제의해 오더라도 수용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북한이 군사회담의 필요성을 언급한 것에 대해서도 “남북관계 악화의 원인을 우리 제도·법률 등의 책임이라고 전가하고, 연방제 통일 주장을 지속하고 있다”면서 “진정성이 없다”고 일축했다. 홍 장관은 북한의 비핵화 의지에 대해서도 “세계의 비핵화라는 수용하기 어려운 조건을 내걸면서 핵보유국을 전제로 한 비확산 주장은 결국 비핵화 의지가 없음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와 관련, 새누리당 김영우 의원은 “남북 차관급 회담 이후 공식 대화가 없었는데 남북 간 물밑 접촉이나 비공식 대화도 없었느냐”며 ‘남북 간 대화 재개’ 가능성을 타진했다. 이에 대해 홍 장관은 “대화도 해야 할 때가 있고, 효과를 얻을 수 있을 때가 있다고 본다”며 선(先)비핵화 후(後)대화 입장을 견지했다. 그는 “북한이 말로는 대화를 얘기하지만 앞뒤로 받아들이기도 논의하기도 어려운 많은 전제조건을 붙이고 있는 사정이 있다”고 부연했다. 홍 장관은 이어 “당 대회 전 북측 고위 관계자들의 행동을 봤을 때도, 대화보다는 핵보유국임을 과시하기 위해 더 핵실험과 미사일 실험을 하려는 것 같다”면서 “그런 북한을 상대로 지금은 대화하기보다 기본적인 변화, 비핵화에 대한 의지를 보여줘야 대화를 해도 의미 있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홍 장관은 우리 정부의 대응 방향에 대해 “북한의 핵·경제 병진 노선에 대해서는 북핵 불용의 원칙을 확고히 견지하겠다”면서 “대북정책의 원칙과 일관성을 견지하고 긴밀한 국제공조로 북한의 비핵화를 견인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압박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홍 장관은 ‘미국 내 일부 인사들 사이에서 평화협정 전환 문제가 거론되고 있다’는 새누리당 정병국 의원의 지적에 대해서는 “사실과 다르다”면서 “미국 관리들의 평화협정 얘기가 일부 언론에서 나왔는데, 그 인사들이 평화협정에 대해 얘기하고 있는 것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광양만권 3개 시, 중국 관광객 유치 발벗고 나서

    광양만권 3개 시인 전남 여수·순천·광양시가 중국 관광객 유치를 위해 발벗고 나섰다. 이들 3개 시는 오는 9월 4일부터 9일까지 중국 선전시에서 ‘광양만권 3개 시 관광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공동 관광마케팅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공무원·여행사 대표·관광사업체 대표 등 20여명으로 구성된 방문단은 선전시와 홍콩, 마카오를 방문해 주요 관광지도 둘러본다. 이번 ‘광양만권 3市 관광설명회’는 지난 9일 3개 시 관광업무 담당자들이 광양에서 방문단 규모, 관광설명 보고 자료, 설명회 방법, 비용 부담 등을 협의, 계획됐다. 새달 방문단 전체회의를 통해 최종안을 확정한다. 이에 앞서 선전시 관광시찰단 18명은 지난달 광양만권 3개 시를 방문해 팸투어와 관광교류 간담회를 가진 바 있다. 이 자리에서 시찰단은 중국 관광객 유치를 위해 은련카드(중국을 중심으로 한 국제 신용카드) 결재시스템 , 안내표지판·간판·메뉴판의 중국어 표기, 중국 전담여행사 및 중국어 관광 가이드 확보, 주요 관광지 와이파이 존 구축, 종합쇼핑몰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김정호 광양시 관광진흥팀장은 “이번 관광설명회를 계기로 중국인들이 광양만권 도시를 꾸준하게 찾을 수 있도록 여행사, 관광사업체 간 민간교류가 활성화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 관광안내판과 음식 메뉴판 중국어 표기 등 중국관광객을 맞이하기 위한 관광인프라 개선에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광양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홍용표 장관 “지금은 北과 대화할 때 아냐…제재 더욱 필요”

    홍용표 장관 “지금은 北과 대화할 때 아냐…제재 더욱 필요”

    홍용표 통일부 장관은 10일 폐막한 북한 노동당 제7차 대회 이후 남북 대화 가능성에 대해 “지금은 대화할 때가 아니고 제재라는 수단이 더욱 필요하다”고 밝혔다. 홍 장관은 이날 오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긴급 현안 간담회에서 남북 대화의 필요성을 묻는 정병국 새누리당 의원의 질문에 “이번 당 대회에서도 드러난 것처럼 대화를 했을 때 평화로 갈 수 있는 대화를 할 수 있겠느냐는 생각이 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홍 장관은 그러면서 “대화하는 동안 자칫 대북 제재는 이상해 질 수 있고 북한은 시간을 벌어 핵 능력만 고도화할 위험이 있다”면서 “어려운 국면이지만 엄중한 상황을 풀기 위해 강력한 제재라는 수단을 효율적으로 쓸 때”라고 설명했다. 이어 홍 장관은 북미 평화협정 체결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전제한 뒤 “미국 인사들이 평화협정에 대해 얘기하는 것은 전혀 없다”고 부인했다. 또 “북한은 평화협정을 계속 얘기했고, 이번 당대회에서 주한미군 철수 등의 주장을 보면 평화협정을 왜 얘기하는지 그 속내가 무엇인지 드러났다고 본다”고 부연했다. 이에 대해 나경원 외통위원장은 “평화협정은 작년부터 워싱턴발로 나오는데 없다고 부인할 게 아니라 주목하고 상상력을 갖고 접근해야 한다”면서 “그렇지 않으면 어느새 우리가 남북관계에 주도권을 갖지 못함은 물론 소외될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앞서 홍 장관은 현황 보고에서 “당대회에서는 1980년대 6차 당대회를 답습한 수준으로서 기존의 사상 강화 및 경제 발전 노선을 반복했다”면서 “김정은 정권이 새로운 전략 없이 선대(先代)의 유훈에 의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북한이 군사회담의 필요성을 언급한 데 대해서는 “남북관계 악화의 원인을 우리 제도·법률 등의 책임이라고 전가하고, 연방제 통일 주장을 지속하는 등 진정성이 없는 선전 공세”라고 일축했다. 홍 장관은 “세계의 비핵화라는 수용하기 어려운 조건을 내걸면서 핵보유국을 전제로 한 비확산 주장은 결국 비핵화 의지가 없음을 방증하는 것”이라면서 “당 대회 이후 북한의 도발과 위장 평화공세에 철저하게 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홍 장관은 또 “북한의 핵·경제 병진 노선에 대해서는 북핵 불용의 원칙을 확고히 견지하겠다”면서 “북한이 남북 대화를 제의해 올 경우 비핵화 우선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부동산 블루칩 ‘저평가 우량지’ 반여동 눈길

    부동산 블루칩 ‘저평가 우량지’ 반여동 눈길

    부산에서 해운대구 반여동 일대는 ‘블루칩’으로 꼽힌다.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춘 센텀시티가 인접해 센텀생활권에 속하지만, 노후 주택이 많아 그 동안 저평가 받아왔기 때문이다. 센텀2지구 개발의 수혜 지역임에도 인근에는 입주 20년 이상 된 노후 주택이 대다수이기 때문에 시세도 저렴하게 형성되어 있다. 하지만 최근 센텀2지구 개발과 더불어 일대 도시정비사업들까지 본격적으로 추진되면서, 반여동 일대 주거환경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실제 반여동·반송동 일원에 산업과 연구, 교육 기능이 어우러진 208만㎡ 규모의 ‘제2센텀시티’ 조성이 예정돼 주거 환경 개선이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반여동 인근에서는 2014년 착공에 들어간 재송2주택 재개발을 포함해 총 7개의 도시정비구역이 추진되고 있어, 이 일대에 약 6,000가구의 새 아파트가 들어서게 돼 신흥주거타운을 형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반여동 일대에서 포스코건설은 이달 ‘해운대 더샵 센텀그린’을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포스코건설이 센텀권역에서 다섯 번째로 선보이는 ‘더샵’ 아파트로, 센텀시티의 다양한 생활 인프라를 가깝게 이용하면서 오봉산과 장산의 자연환경까지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입지 환경을 갖췄다. 사업지 북측으로 산업과 연구, 교육 기능이 어우러진 208만㎡ 규모의 ‘제2센텀시티’가 조성될 예정이며, 오는 10월 개통되는 동해남부선 복선전철 재송역이 도보 10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7개 동, 총 464가구로 건설되는 ‘해운대 더샵 센텀그린’은 전용면적 59㎡, 72㎡의 중소형 평형으로만 공급된다. 모델하우스는 해운대구 우동 1522번지에 조성된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펜디·불가리도 입찰 경쟁… ‘로마 유산 보호’ 기부 위해 줄서야

    펜디·불가리도 입찰 경쟁… ‘로마 유산 보호’ 기부 위해 줄서야

    이탈리아 정부 문화재 예산 감축 기업들 너도나도 기부활동 나서 사업마다 100곳서 제안서 제출 로마시, 입찰 통해 후원 기업 선정 지난달 8일, 이탈리아 로마의 명소 트레비분수. 세계 각지에서 온 관광객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저마다 어깨너머로 분수에 동전을 던지거나 기념 촬영을 하며 즐거워했다. 조각상 사이로 뿜어져 나오는 물줄기가 더위를 식히며 청량함을 더했다. 트레비분수는 17개월간의 보수·복원을 마치고 지난해 11월 다시 물을 뿜었다. 분수 곳곳에 낀 이물질과 그을음이 싹 사라졌고, 허물어진 곳도 말끔히 보수됐다. 트레비분수 복원은 이탈리아 명품 패션 브랜드 ‘펜디’가 250만 유로(약 32억 6000만원)를 쾌척하며 진행됐다. 펜디는 파올라 분수, 모세 분수, 에로이광장 분수 등 로마시내 네 개의 분수 복원에도 28만 유로(약 3억 6000만원)를 기부했다. 오드리 헵번이 영화 ‘로마의 휴일’에서 젤라토(이탈리아식 아이스크림)를 맛있게 먹었던 ‘스페인 계단’은 보수·복원이 진행되고 있었다. 계단 주위엔 복원 공사 중임을 알리는 투명 플라스틱이 둘러쳐져 있었다. 플라스틱엔 명품 보석업체 ‘불가리’가 복원 비용 150만 유로(약 19억 5000만원)를 후원했다고 적혀 있었다. 로마의 대표적 상징물 ‘콜로세움’도 한창 복원 공사 중이었다. 건물 외벽의 균열을 메우고 까맣게 낀 이물질을 제거하고 있었다. 소실된 내부 구조와 지하시설도 원형을 되살리고 있었다. 3년이 걸리는 방대한 규모의 복원 작업은 명품 신발업체 ‘토드’가 2500만 유로(약 326억원)라는 거액을 기부하며 추진됐다. 세계적인 이탈리아 기업들이 자사 성장 토대가 된 로마의 문화유산 보수·복원을 전담하고 있다. 수십억원에서 수백억원에 달하는 복원 비용을 아무런 조건 없이 자발적으로 기부하고 나서 기업 문화재지킴이의 전범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이탈리아의 기업 문화재지킴이 활동은 크게 스폰서(sponsor·후원)와 메세나(mecenat·기부)로 이뤄진다. 스폰서는 로마시가 입찰을 통해 로마의 문화유산 보존·복원 사업에 참여할 기업을 뽑고, 선정된 기업엔 후원금 규모에 따라 일정 기간 해당 문화유산을 활용해 광고·선전할 수 있도록 해주는 방식이다. 메세나는 순수 기부로 광고를 할 수 없고, 로마시와 기업 간 협약만 체결하면 된다. 스폰서와 메세나는 복원 비용만 기부하는 것과 비용 지원뿐 아니라 복원도 기업이 직접 하는 형태로 나뉜다. 리비아 오미치올리 로마시 문화재담당국 회계책임자는 “입찰은 문화 활동을 하는 기업만 참가할 수 있는데, 보통 100개 이상의 기업이 입찰에 참여한다”며 “각 기업에서 제출한 제안서 등을 평가해 선정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갈수록 스폰서는 줄고 메세나가 늘고 있다”면서 “앞으론 메세나가 더 활발히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업 스폰서와 메세나는 2010년부터 시작됐다. 오미치올리 회계책임자는 “몇 년 전 이탈리아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문화유산 보존·관리 예산이 확 줄었는데, 그때부터 기업 기부를 받기 시작했다”며 “정부 예산이 준 게 역설적으로 기업 기부 문화를 활성화시켰다”고 전했다. 글 사진 로마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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