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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Bay 설계 ‘서산 양우내안애’, 잔여 세대 분양 진행

    4Bay 설계 ‘서산 양우내안애’, 잔여 세대 분양 진행

    아파트 가치의 바로미터로 여겨지던 프리미엄의 기준이 변하고 있다. 과거에는 단순 수급 상황에 따라 희소성이 프리미엄으로 나뉘었지만, 최근에는 분양가뿐만 아니라 입지, 특화설계, 커뮤니티 시설 등 다양한 잣대에 따른 가치 평가가 이뤄지고 있다. 특히 중소형아파트가 지난해 신규 분양시장에서 90%에 육박하는 비중을 차지하면서 발코니 확장과 평면설계를 통해 낭비되는 공간을 최소화하는 설계도 중시되고 있다. 이러한 특화설계로 인해 중소형아파트에서도 중대형에 버금가는 공간 확보가 가능해 졌다. 이에 건설업계도 최근 앞다퉈 Bay(베이)와 수납공간 등을 담은 특화설계를 선보이고 있다. 실제 상품성을 내세운 아파트들의 분양이 선전을 거듭하는 모양새다. 나주 남평 강변도시에서 광주, 나주 지역 최초로 ‘4.5Bay 혁신평면’을 적용한 바 있는 양우건설㈜이 충남 서산시에서 선보인 대단지 아파트도 현재 막바지 잔여 세대 분양을 진행 중이다. 충청남도 서산시 읍내동에 들어서는 서산 양우내안애 퍼스트힐은 중소형아파트로서 59㎡, 72㎡, 84㎡, 지상 19층~23층 15개동으로 구성된 943세대 대단지로 들어선다. ‘4Bay(방 셋과 거실 전면 배치) 신평면설계’가 적용된다. 여기에 맞통풍 구조 설계를 더해 4계절 채광과 통풍이 수월하다. 또한 84㎡B(일부 세대 제외)는 남향위주 4Bay에 3면 개방형으로 채광과 통풍은 물론 3개면 조망이 가능해 선호도가 높은 편이다. 이 아파트는 부춘산 자락에 위치해 산과 서산시내가 내려다 보이는 조망권을 확보한 가운데 도시자연공원, 성암서원 등 풍부한 녹지로 둘러싸여 있다. 또한 서산시청, 문화회관, 시립도서관, 롯데마트 등 관공서와 편의시설이 이미 갖춰진 서산도심에 자리하고 있다. 대산산업단지, 서산테크노밸리, 서산일반산업단지까지 차량으로 10분대 거리로 출퇴근이 편리하며 29번, 32번 국도와 649번 지방도를 통해 대산항, 태안, 당진 진출입이 편리한 교통 여건을 지녔다. 단지에서 학돌초, 부춘중이 도보 10분내에 위치해 가까우며 단지 내 어린이집이 마련된다. 이에 보다 안전한 자녀의 등하교를 위해 6차선 도로 아래로 통학로를 계획 중이다. 단지 내에는 양우앞마당으로 이름 지어진 광장과 아름드리 커뮤니티센터가 조성된다. 고급 주상복합아파트에서나 가능했던 게스트하우스 공간은 입주민들에게 가족, 친구, 친지의 방문 등 각종 행사 및 손님맞이에 유용한 시설로 활용될 전망이다. 현재 선착순 동호지정 분양 중인 양우내안애의 분양가는 3.3㎡당 700만원 대부터 책정됐으며 견본주택은 충남 서산시 석남동에서 확인 가능하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新국토기행] 전쟁 상처 서린 한탄강, 이제 낭만 안고 흐르네

    [新국토기행] 전쟁 상처 서린 한탄강, 이제 낭만 안고 흐르네

    70㎞가 넘는 비무장지대(DMZ)를 접하는 강원 철원은 6·25전쟁의 아픈 상흔을 간직한 ‘평화의 고장’이다. 철의 삼각지, 노동당사, 제2땅굴 등 수많은 6·25전쟁 전후의 아픈 상처와 훼손되지 않은 천혜의 자연자원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고통의 역사를 딛고 DMZ 세계생태평화공원 유치와 경원선 남북 연결, 금강산선 복원 연결로 통일시대 대한민국의 중심 도시를 꿈꾼다. 9세기 후반 후삼국시대 태봉국의 도읍지였던 철원은 도성의 성곽 등 유적지와 함께 궁예 왕과 관련한 전설이 많이 남아 있는 곳이기도 하다. 화산지대로 이뤄진 현무암 단층의 한탄강 절경이 있고 우리나라 중부 제1의 곡창인 철원평야에서는 명품 오대쌀이 생산된다. 한탄강은 문화체육관광부의 ‘이야기가 있는 문화생태탐방로 10선’에 선정된 한여울길이 있어 한탄강의 기암절벽과 철원평야의 황금 들녘을 감상하며 자전거 등 레저를 함께 즐길 수 있는 명소로 자리잡은 지도 오래다. 폭염이 막바지 기승을 부리지만 자연은 가을을 준비하고 있다. 전쟁과 평화를 느낄 수 있는 철원으로 떠나 보자. [볼거리] ●백마고지 전투 등 6·25 격전지 ‘철의 삼각지’ 6·25전쟁사에 길이 남을 철의 삼각지는 북위 38도선 이북에 있는 철원, 김화, 평강지역을 잇는 삼각지대로 백마고지 전투 등 치열한 공방이 펼쳐졌던 곳이다. 문혜리에서 시작해 지경리, 청양리, 와수리를 잇는 이 지역은 전쟁 때 공산군이 군수물자를 보급하던 전략적 요충지였다. 전쟁으로 미8군이 이곳 일대 철원평야를 빼앗은 뒤 김일성이 3일 동안 식음을 전폐하며 통곡했다는 일화도 전해진다. 60여년이 지난 지금도 철조망을 사이에 두고 총부리를 겨누고 있는 비무장지대로 남아 일촉즉발의 긴장감이 감도는 곳이다. 2007년에는 중부전선 최북단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철원평화전망대가 들어섰다. 2층 전망대에서 휴전선 비무장지대를 비롯해 평강고원과 북한선전마을을 조망할 수 있다. 초정밀 망원경시설과 최첨단 기술로 제작된 지형 축소판이 있어 민족 분단의 현실을 생생하게 보고 들을 수 있는 곳이다. 편안하고 안전한 관광객 수송 시스템인 모노레일을 운행, 관광객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육단리에 있는 승리전망대는 휴전선 155마일에서 가장 중앙에 있는 전망대로 북한군의 이동 모습은 물론 오성산이 정면으로 보이고, 금강산철도, 광삼평야, 아침리 마을 등 남북분단의 현장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이다. ●한국군 초병이 경계근무 중 발견한 제2땅굴 철원 제2땅굴은 한국군 초병이 경계근무 중 땅속에서 울리는 폭음을 듣고 발견한 땅굴이다. 시추 작업으로 땅굴 소재를 확인한 뒤 수십일간의 끈질긴 굴착 작업 끝에 1975년 3월 19일 한국군 지역에서는 두 번째로 북괴의 기습 남침용 지하 땅굴을 확인했다. 땅굴은 견고한 화강암층으로 지하 50~160m 지점에 놓여 있다. 땅굴의 길이는 총 3.5㎞에 이르고 군사 분계선 남쪽으로 1.1㎞까지 파내려 왔다. 규모는 높이 2m의 아치형 터널로 대규모 침투가 가능하도록 특수 설계됐다. 땅굴 내부에는 대규모 병력이 모일 수 있는 광장이 있고, 출구는 세 개로 갈라져 있다. 제2땅굴이 발견될 당시 수색하던 한국군 7명이 북한군에 의해 희생됐다. 이 땅굴을 이용하면 1시간에 3만여명의 무장병력이 이동할 수 있으며 탱크까지 통과할 수 있다. ●北공산독재 시절 주민 착취 악명 떨친 노동당사 광복 이후 북한이 공산독재 정권 강화와 주민 통제를 목적으로 건립한 건물이다. 이곳은 6·25전쟁 때까지 북한 노동당 철원군 당사로 사용되며 주민들을 착취했다. 북한은 노동당사를 지을 때 성금이란 구실로 이당 백미 200가마씩을 착취했고 인력과 장비를 강제 동원했다. 특히 건물의 내부작업 때는 비밀유지를 위해 공산당원 이외에는 동원하지 않았다고 한다. 시멘트와 벽돌로 쌓은 3층 건물로 6·25전쟁 당시 주변 다른 건물들은 모두 파괴됐지만 유독 이 건물만 남아 있어 얼마나 튼튼하게 지어졌는지를 짐작할 수 있게 한다. 공산치하 5년 동안 북한은 이곳에서 철원, 김화, 평강, 포천 일대를 관장하면서 양민 수탈과 애국인사들의 체포·고문·학살 등의 소름 끼치는 만행을 수없이 자행했다. 한번 이곳에 끌려 들어가면 살아 나오지 못했을 만큼 무자비한 살육이 저질러진 곳이기도 하다. ●기암괴석·주상절리… ‘지질 표본실’ 한탄강 주상절리는 용암이 굳어지면서 기둥 형태를 이룬 모양으로 한탄강과 대교천 현무암 협곡층에서 발견된다. 한탄강 유역은 한반도 제4기의 지질과 지형 발달사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대교천은 한탄강의 지류이지만 하상에 현무암층이 있는 것으로 보아 옛 한탄강 주류 하천이었던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정한다. 대교천이 한탄강으로 유입되는 부근의 기반암은 쥐라기의 화강암이다. 쥐라기는 중생대를 3기로 나눴을 때 2기에 해당하며 1억 8000여만년 전부터 1억 3500여만년까지 4500여만년간의 시기이다. 대교천 현무암 협곡의 폭은 25~40m이고 높이는 30여m에 이른다. 강바닥과 강 주변 절벽들은 화강암이 부정합으로 덮여 있어 제4기 사력층 또는 추가령 현무암의 부정합면, 계곡지대에서 관찰할 수 있는 용암류와 주상절리 등이 있다. 이런 이유로 한탄강 유역에서도 기암괴석이 장관을 이뤄 천연기념물 제436호로 지정, 보호하고 있다. ●조선시대 의적 임꺽정의 근거지였다는 고석정 동송읍 장흥리에 있는 고석정은 철원 팔경의 하나로 한탄강 중류에 있다. 일반적으로 강 중앙의 고석(孤石) 정자와 그 일대의 현무암계곡을 아울러 고석정이라 부른다. 조선시대 명종 때 임꺽정이라는 문무를 겸비한 천인이 산적 무리를 조직해 강 건너편에 석성을 쌓고 함경으로부터 조정에 상납되는 공물을 빼앗아 서민들에게 분배해 줬다는 전설 같은 얘기가 전해지는 곳이다. 지금도 강 중앙에 위치한 20m 높이의 거대한 기암봉에는 임꺽정이 은신했다는 자연 석실이 남아 있다. 강 중앙에 약 23m의 높이로 우뚝 솟은 고석바위와 유유히 흐르는 한탄강을 바라보고 있으면 탄성이 절로 나온다. ●기암절벽 아름다운 순담계곡 래프팅 명소 각광 순담계곡은 한탄강 물줄기 가운데 가장 아름다운 계곡으로 알려진 곳이다. 기기묘묘한 바위와 깎아내린 듯한 벼랑, 연못 등이 수없이 이어지고 물도 많을 뿐 아니라 계곡에는 보기 드문 천연 하얀 모래밭이 형성돼 있어 많은 관광객들이 연중 끊임없이 찾는다. 특히 계곡 뒤쪽으로는 래프팅 최적지인 뒷강이 있어 여름철 래프팅 동호인들이 즐겨 찾는 명소가 됐다. 근래 들어 수려한 주변 경관과 급하지 않은 물살로 인해 주말을 이용해 새롭게 래프팅을 배우려는 사람들로 북적거린다. 계곡 주변에 전문강사들이 운영하는 스포츠숍들이 많이 있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철원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먹거리] ●한탄강 최상류 메기로 끓인 풍미 가득한 매운탕 한탄강 메기매운탕은 철원지역 향토음식 가운데 가장 인기가 높아 철원의 대표음식으로 꼽힌다. 맵지 않고 깊게 우려낸 국물 맛이 기본이다. 계피, 감초 등 한약재로 달인 물을 육수로 사용해 민물고기에서 나는 특유의 흙냄새를 제거해 비린내가 없고 구수한 맛이 일품이다. 한탄강 최상류에서 잡아 올린 메기에 게를 넣고 끓여 맛을 돋우고 두부, 미나리, 무, 대파 등을 아낌없이 넣어 풍미가 가득해 다른 곳에서 쉽게 맛볼 수 있는 매운탕과 사뭇 다르다. 메기는 단백질 함량이 풍부하고 비타민도 많이 들어 있으며 특히 당뇨병이나 빈혈이 있는 사람들에게 좋다. ●두릅밥·버섯잡채… ‘농가맛집 대득봉’ 한상차림 철원 역사를 배경으로 해 신라 금성(김화) 태수의 딸 혜원 비구니가 궁예에게 바친 산채 상차림을 현대에 대득봉 지킴이가 ‘농가맛집 대득봉’ 상차림으로 재현했다. 농가맛집 대득봉의 대표 메뉴인 오대두릅밥은 철원 오대쌀과 대득봉 자락에서 재배한 다양한 식재료로 음식을 만든 한식 상차림이다. 밥은 황기 등 건강한 재료로 우린 물을 이용해 두릅을 얹혀 짓고, 오가피 장아찌류와 도라지 튀김, 더덕구이, 산목이 버섯잡채 등이 상차림으로 나온다. 몸에 활력을 공급해 주고 피로를 풀어 주며 항암작용과 혈당조절 등에 효과가 좋은 두릅은 산채의 제왕이라고 부를 만큼 건강한 식재료로 알려졌다. ●깨끗한 물과 고지대 신선한 바람이 키운 오대쌀 철원오대쌀은 휴전 이후 인적이 끊긴 DMZ에서 흘러드는 깨끗한 물과 해발 250m 고지대의 신선한 바람, 기름진 황토흙, 깨끗한 자연환경이 그대로 보존된 천혜의 무공해 청정지역에서 재배, 생산되고 있다. 이렇게 좋은 철원오대쌀을 주원료로 만든 철원오대쌀국수 포포면은 멸치맛과 매운맛 등 두 종류로 생산되며 쫄깃한 식감과 쌀을 재료로 한 웰빙 식품이다. 또 철원오대쌀의 맛을 이어갈 가공식품전문점 ‘모락모락’에서는 우리쌀과 농산물을 기호 식품화한 쌀찐빵, 쌀쿠기, 쌀마들렌, 쌀와플, 쌀머핀, 쌀아이스크림 등 다양한 먹거리를 개발하고 있다. ●‘비타민·철분·칼슘의 여왕’ 철원산 파프리카 철원산 파프리카는 주야간 온도 차가 크며, 겨울이 춥고, 논을 밭으로 만든 깨끗한 토양의 환경에서 재배돼 색깔이 곱고 선명하다. 그뿐만 아니라 향이 좋고 단맛이 강해 다양한 요리 재료로 이용되고 있다. 비타민, 철분, 칼슘 등이 풍부해 암과 비염 예방에 효능이 있어 일본으로 전량 수출되는 철원의 특산품이다. ●민통선 샘통에서 생산한 국내 유일 물고추냉이 철원 최전방 민통선 안에 있는 샘통은 사시사철 수온이 13도를 유지하며 변화가 거의 없는 천연암반수 용출지역으로 이곳에서는 국내 유일 물고추냉이가 생산된다. 물고추냉이 잎과 줄기를 활용한 고추냉이 고추장, 장아찌, 미용비누, 탈취제 등을 생산, 판매하고 있다. 철원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33조원짜리 공룡 구조조정 펀드 등장

    33조원짜리 공룡 구조조정 펀드 등장

     지난 18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 국유자본 벤처캐피털 펀드’(국유자본 펀드) 창립 출범식에 중국 경제계 거물급 인사들이 대거 출동했다.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國資委) 부주임 멍젠민(孟建民)을 비롯해 중국 광둥(廣東)성 부서기겸 선전(深圳)시 당서기 마싱루이(馬興瑞), 선전시장 쉬친(許勤), 중국건설은행장 왕쭈지(王祖繼), 중국우정저축은행장 뤼자진(呂家進) 등이 참석해 국유자본 펀드의 출발을 축하했다. 멍젠민 국자위 부주임은 이날 축사를 통해 “ 국무원의 승인을 거친 국유자본 펀드의 출범으로 국유기업의 개혁과 국유자본의 운용이 가장 중요한 업무가 될 것”이라며 “특히 국유기업과 국유자본에 대한 개혁을 촉진하고 기업 혁신을 지원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중국에 공룡 구조조정 펀드가 등장했다. 중국의 뒤떨어진 제조업 기술 향상과 경쟁력 제고를 목표로 하는 최대 300억 달러(약 33조 6750억원) 규모의 초대형 국유자본 펀드가 설립돼 본격적으로 활동에 들어갔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중국 대형 은행들과 국유기업 등을 중심으로 산업 효율화를 촉진하는 기술에 투자하는 국유자본 펀드는 경쟁력이 떨어지는 기업의 구조조정을 가속화하고 중국 경제에 혁신 유전자(DNA)를 불어넣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내걸고 있다. 이에 따라 바오산(寶山)철강과 우한(武漢)철강의 합병을 비롯해 철강·석탄·중장비 국유기업들의 구조조정 과정의 실무는 이 펀드를 통해 진행할 공산이 크다. 펀드가 당장은 국유기업 구조조정에 초점을 맞추더라도 나중에는 성장성 높은 기업에 대한 투자를 통해 신성장산업을 육성하는 역할도 맡게 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국유자본 펀드 운용은 국자위 산하의 국유기업 자산 구조조정 전담 기관인 중국국신(中國國新)홀딩스가 맡았다. 펀드의 초기 자본금은 1000억 위안(16조 8120억원) 규모이다. 이중 중국국신이 340억 위안을 출연해 최대 주주 역할을 떠맡았다. 나머지는 중국우정저축은행(300억 위안), 중국건설은행(200억 위안), 선전시투자공사(160억 위안)가 분담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23일 전했다. 펀드 규모는 앞으로 2000억 위안까지 늘린다는 방침이다. 국유자본 펀드는 우선 기업을 선별해 선택적으로 투자할 전망이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앞서 공급과잉과 효율성이 떨어지는 국유기업의 효율성을 끌어올리는 데에 수백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중국이 정부 주도로 국유자본 펀드를 조성한 것은 현재 진행 중인 국유기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필요한 각종 지원을 목적으로 한다고 SCMP는 분석했다. 중국 정부가 양적완화 등의 방법으로 시중에 돈을 풀면 부동산 가격이 크게 오르거나 은행들에만 자금이 몰릴 우려가 있기 때문에 민간 차원의 펀드로 적재적소에 투자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도가 담겨 있는 것이다. 선젠광(沈建光) 홍콩 소재 미즈호증권 선임 아시아 부문 이코노미스트는 “국유자본 펀드를 일종의 부양책으로도 볼 수 있지만, 경제 시스템에 직접 대규모 유동성을 공급하는 것보다 훨씬 더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면서 “이같은 유동성 공급은 자칫 부동산이나 금융회사에만 집중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FT는 국유자본 펀드가 1970년대 국영기업을 개혁하기 위해 출범한 싱가포르 국부펀드인 테마섹이 진행한 프로젝트와 비슷한 개념으로 볼 수 있다면서 직접 유동성을 공급하는 것보다 좋은 방법이라면서도 어느정도 정부의 입김에서 벗어나 자율성을 확보하는게 관건이라고 평가했다. 싱가포르는 테마섹을 통해 선택적으로 자금을 지원하면서 경쟁력이 떨어지는 국영기업을 도태시키고 산업적으로 중요한 회사를 키워냈다. 중국 국유기업 개혁의 시험대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하지만 싱가포르 개혁 투자 방식은 중국 정부의 국유기업 운영 방침과는 거리가 먼 이야기라는데 문제가 있다. 그간 중국 정부는 이러한 투자 모델을 도입하는 것을 주저해왔다. 투자 대상 기업의 자율성이 강조되면 국유기업에 대한 통제력 상실할 수 있다고 우려하는 탓이다. 일각에서 중국 정부가 이미 국유기업에 대한 중국 공산당의 영향력을 강화하겠다고 선언한 상황에서 싱가포르식 국영기업 개혁 투자가 통할지는 미지수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룽카이위안(龍開元) 중국과학기술발전전략연구원 연구원은 “중국 정부의 국유자본 펀드의 계획이 성공할지는 좀 더 두고 지켜봐야 한다”며 “적자 기업을 흑자 기업으로 돌려놓기 위해 시장 원칙에 따라 대규모 펀드를 운용하려면 특별한 전문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올 가을, 내집마련 하려면 착한 가격·미래가치 높은 단지 골라라

    올 가을, 내집마련 하려면 착한 가격·미래가치 높은 단지 골라라

    전세난이 계속되면서 전셋값이 매매가 턱 밑까지 치고 올랐다. 실제 국민은행 부동산시세에 따르면 서울지역 아파트 평균 전세값은 3.3㎡당 1,244만원(올해 2분기 기준)으로 작년과 비교해 13.2%나 상승했다. 전국 아파트 평균 전세값이 3.3㎡당 696만원으로 이와 비교해보면 548만원 비싼 금액이다. 최근엔 재건축 이주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전세난은 더 심각해질 가능성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이처럼 전세 불안이 수그러들지 않는 가운데 부동산 전문가들은 내 집 마련을 계획하는 수요자라면 주변시세와 비교해 가격 경쟁력 있는 아파트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전세난 걱정에 내 집 마련을 서두르는 수요가 늘고 있다. 최근 주택 수요자가 주목하고 있는 지역 중 하나가 강동구다. 강남권에 인접해 같은 생활권을 누릴 수 있는데다 한강을 끼고 있는 쾌적한 주거환경을 갖췄기 때문이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24일 “전세금과 매매가 차이가 줄어든 데다 낮은 금리로 구입비용을 조달할 수 있는 만큼 강동구 등 주요 인기 지역을 중심으로 신규 공급아파트를 노려볼 만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새 아파트인데도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에 공급 중인 ‘이안 암사 까사리오’에 쏠리는 관심이 높다. 이 단지 공급가는 3.3㎡당 1600만원선으로 올해 입주 8년 차를 맞는 암사동 내 아파트 매매시세가 3.3㎡당 1700만원대 인 것과 비교하면 저렴한 수준이다.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는 “이안 암사 까사리오는 새 아파트인데도 불구하고 기존 아파트보다 저렴해 실수요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며 “주변에 개발호재도 많아 미래가치가 높은 알짜 단지”라고 전했다. 단지 주변에 개발호재가 풍성하다. 단지가 들어서는 일대는 8호선 암사역에서 경춘선 별내역을 잇는 ‘별내선복선전철사업’, 보훈병원과 고덕,강일지구를 잇는 ‘지하철 9호선’ 4단계 구간이 현재 추진 중이다. 또한 내년 완공을 앞둔 고덕 상업업무복합단지가 들어선다. 이케아, 비즈니스,연구개발(R&D),지식산업존 및 호텔 등의 대규모 업무상업시설들로 이 일대가 더욱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 지역은 강동 도심과 강남 3구인 송파구 잠실과 마주해 둘 다 누릴 수 있는 더블 생활권이다. 이안 암사 까사리오가 위치한 강동 암사동은 올림픽대로로 수월하게 진입이 가능해 강남, 잠실 생활권으로 평가받는다. 교통환경으로는 지하철 5호선 명일역과 8호선 암사역 사이에 있어서 지하철 이용이 편리하고 암사IC, 올림픽대로, 강변북로, 암사대교, 용마터널 등 접근이 용이해 강남과 서울 도심, 수도권 각지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학교시설로는 선사고, 강일중, 명일초, 명덕초, 고명초를 비롯해 배재고, 한영외고, 명일여고, 광문고 등 명문고교와도 인접해 있어 있다. 이 밖에도 이마트(명일점), 현대백화점(천호점), 강동경희대학병원, 중앙보훈병원, 강동종합시장, 로데오거리, 강동아트센터, 암사도서관 등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잠실에 인접해 있어 롯데월드 등 다양한 쇼핑,문화시설도 즐길 수 있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8층 8개 동 전용면적 59~84㎡ 총 610 세대로 이뤄지며, 전용면적은 실수요자의 선호도가 높은 59~84㎡의 중소형으로만 구성돼 있으며, 홍보관은 서울특별시 송파구 잠실동에 위치해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화·외식·휴식 원스톱... 김해 장유에 신개념 상가 뜬다

    문화·외식·휴식 원스톱... 김해 장유에 신개념 상가 뜬다

    최근 들어 보다 효율적이고 합리적인 소비 활동을 추구하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쇼핑과 문화, 휴식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스트리트몰에 대한 선호도가 특히 높아지는 추세다. 이동 시간과 거리를 최소화하면서도 한 번에 오감을 만족시킬 수 있다는 점이 바쁜 현대인들의 니즈를 충족시키면서 주목 받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다양한 축제와 먹거리, 즐길거리를 한 번에 누릴 수 있는 푸드타운인 ‘네오 푸드앤조이’가 8월 분양을 시작했다. 스트리트 푸드타운이라는 컨셉 아래 조성된 네오 푸드앤조이는 지하 2층부터 지상 3층까지의 규모에 총 29개 상가로 구성된다. 주변 상가에 비해 넓은 315 대의 주차 공간과 70% 대의 높은 전용률로 이용객들의 편리함과 입점 상가의 실용률을 극대화하는 것이 특징이다. 네오 푸드앤조이는 스트리트 상가라는 장점을 활용, 거리를 따라 이동하는 고객들의 동선에 맞춰 점포들이 배치되어 자연스러운 점포 노출 및 유동 인구 흡수가 동시에 가능하다. 또 중앙광장의 분수대를 중심으로 마련된 각종 편의시설은 고객의 상가 체류시간을 늘릴 뿐만 아니라 편리한 상가 이용을 돕는다. 광장을 한 눈에 내다볼 수 있는 야외 테라스 역시 실내외 편리한 이동을 돕는 개방형 설계로 기존 테라스 이용의 불편함을 최소화한다. 접근성도 뛰어나다. 부산·창원·양산을 연결하는 광역 중심에 상권을 형성하고 있으며, 마산·창원·진해·김해의 풍부한 배후수요를 자랑한다. 또한 장유 IC 가 5 분 거리로 가깝고 창원터널, 부산·마산 복선전철(2020년 예정), 창원-부산 간 신도로 등이 인접해 있다. 상가 관계자는 24일 “네오 푸드앤조이는 푸드를 위주로 만들어진 상권으로 현재 여러 프랜차이즈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며 “장유신도시는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과 롯데 워터파크 등 지속적인 개발로 평균 약 3.2%의 인구 증가율을 보이고 있으며, 특히 젊은 층의 소비가 활발해 투자자들은 물론 주민들 사이에서도 네오 푸드앤조이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전했다. 네오개발㈜이 시공 및 시행하는 네오 푸드앤조이의 분양홍보관은 경남 김해시 대청동에 마련되어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지상파 모바일 콘텐츠 ‘선전’… 수익모델 ‘고심’

    지상파 모바일 콘텐츠 ‘선전’… 수익모델 ‘고심’

    #장면 1. 컵라면을 먹으며 ‘먹방 인터뷰’에 들어간 개그맨 양세형과 표창원 의원. 라면을 한 젓가락 입에 넣으려는 표 의원에게 양세형이 허를 찌른다. “정치 입문 안 한다고 했다가 왜 하신 거죠?” 말문이 막힌 표 의원에게 양세형이 연타로 잽을 날린다. “국민들에게 거짓말하신 것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표 의원이 다소곳하게 고개를 숙인다. “잘못했습니다.”(양세형의 숏터뷰) #장면 2. “각종 이유를 대면서 계속 늘어지는데 환장하겠어.” “한 달 넘게 똑같애. 이 XX들아.” 방송인이자 사업가 홍석천이 이태원 경리단길에 땅을 사 건물을 지으면서 건축소장들을 사정없이 ‘쪼는’ 멘트들이다. 건축소장들은 홍 사장(홍석천)의 끝없는 요구 사항에 진저리를 내면서도 티격태격하며 임무 완수에 나선다. 집 짓기에 관심이 많아진 요즘 사람들의 취향을 건드리면서도 홍석천이란 인물의 수더분하고 유머 넘치는 매력으로 시선을 잡아당기는 장면들이 많다.(경리단길 홍사장) 두 방송 모두 공통점이 있다. 지상파 TV에서 제작했지만 시청률도 광고도 줄고 있는 TV에서 뛰쳐나온 콘텐츠들이라는 것. 그래서 TV에선 볼 수 없는 직설 화법과 때로는 황당할 정도의 자유분방함이 넘친다. 이처럼 ‘스낵 컬처’(짧은 시간 향유하는 문화 콘텐츠)를 즐기는 엄지족들을 겨냥해 지상파 방송사들이 만들어 내는 모바일 웹 콘텐츠들이 최근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 2월 첫선을 보인 MBC의 모바일 예능 콘텐츠 채널 MBig TV의 ‘꽃미남 브로맨스’는 지금까지 방송된 9회 전체 뷰 수가 3230만뷰에 이른다. 방탄소년단의 뷔와 배우 김민재가 출연했던 지난 4회만 720만뷰를 기록했을 정도로 인기를 누렸다. 이에 따라 ‘꽃미남 브로맨스’는 현재 공중파 편성뿐 아니라 중국 시장 진출도 논의 중이다. 지난 6월 출범한 SBS의 모바일 콘텐츠 브랜드 모비딕의 프로그램들도 화제를 모으고 있다. 개그맨 양세형이 각계 인사를 상대로 진행하는 짧은 인터뷰 ‘숏터뷰’는 표창원 국회의원이 출연한 1회가 200여만뷰를 기록했다. ‘경리단길 홍사장’은 지난 17일 방송된 7회분이 130만뷰로 나타났다. 박재용 SBS CP는 “숏터뷰의 경우 입소문이 많이 나면서 광고 요청도 들어오고 있고 우리가 섭외하기도 전에 먼저 출연하겠다고 의사를 밝혀 오는 여러 계층의 인물들이 많아 흥미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지상파 방송사의 수준 높은 제작 노하우와 네트워크는 활용하지만 기존 텔레비전 방송의 문법을 따르지 않고 본질로 들어가는 진솔함 때문에 시청자들의 호응이 높은 것 같다”고 했다. SBS는 다음달부터 모비딕뿐 아니라 모비딕 펀, 뮤직, 패션, 뷰티, 푸드 등으로 세분화한 채널을 새로 선보이며 다양한 타깃을 겨냥할 계획이다. 지상파 방송사들은 조회수는 기대보다 높다고 자평하지만 마냥 웃을 수만은 없는 입장이다. 관건인 수익 구조가 아직 명확하지 않기 때문이다. 조회수가 아무리 높아도 대부분 건당 1~2원을 받는 게 현실이다. 박현석 MBC 스마트예능제작부 부장은 “뷰 수로만 따지면 tvNgo의 ‘신서유기1’, MBig TV의 ‘꽃미남 브로맨스’가 가장 높지만 아직은 ‘원 소스 멀티 유즈’를 하지 않는 이상 모바일 콘텐츠로 수익을 얻는 게 불투명하기 때문에 어떤 콘텐츠도 성공 혹은 실패했다고 평가하기 어렵다”며 “지상파 3사 모두 시행착오의 기간으로 1~2년 정도 더 시도해 봐야 할 것”이라고 짚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자동차 특집] 도요타 ‘캠리 하이브리드’

    [자동차 특집] 도요타 ‘캠리 하이브리드’

    ●RAV4·프리우스 등도 ‘친환경’ 흐름에 강세 ‘디젤 게이트’ 이후 친환경차에 대한 관심이 커진 가운데 도요타 브랜드의 하이브리드차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22일 수입차협회에 따르면 7월 현재 국내에서 판매 중인 수입 하이브리드차는 총 19개 모델이다. 이 가운데 한국 도요타 계열이 절반을 넘는 10개(도요타 4개, 렉서스 6개) 모델을 보유하고 있다. 점유율에서는 도요타 계열이 90% 이상을 차지한다. 한국도요타가 상반기 국내에서 판 차는 총 4282대로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했다. 상반기 도요타 계열 브랜드의 하이브리드 점유율은 54%로 도요타 계열 전체 판매대수의 과반수를 넘어섰다. 판매 성장을 견인한 것도 하이브리드 모델들의 선전 덕분이다. 도요타 하이브리드의 베스트셀러인 캠리 하이브리드는 올해 상반기 전년 동기 대비 259% 상승한 1134대를 팔았다. 차는 지난해 10월 LE 트림을 추가로 투입하는 식으로 판매에 속도를 냈다. 올해 초 하이브리드 모델을 새롭게 출시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RAV4도 올해 6월 판매에서 하이브리드가 가솔린을 넘어섰다. 지난 3월 말 출시된 4세대 프리우스는 올해 4~6월 759대가 팔려 전년 동기보다 2배 이상의 성장세를 보였다.
  • 사회주의 중국, 지하철까지 비지니스석 도입… 양극화 논란

    사회주의 중국, 지하철까지 비지니스석 도입… 양극화 논란

     중국 선전시가 지하철에 비즈니스석을 시범적으로 도입하자 양극화를 부추긴다는 논란이 뜨겁게 일고 있다.  ‘서민의 발’인 지하철마저 별도 객차를 만드는 것은 중국 사회주의 근간을 흔드는 정책이라는 불만이 많다.  23일 관영 차이나데일리 등에 따르면 선전시는 지하철 노선 중 11호선 한 곳에 비즈니스석이 있는 지하철을 시범 운행하고 있다.  지난 6월 28일 도입된 이 지하철 비즈니스석을 타려면 전용 티켓 판매기를 이용해야 하며 일반 표보다 3배 비싸다. 또한, 비즈니스 전용석을 뜻하는 노란 선을 따라가면 비즈니스석 탑승구가 마련돼있고 이곳에서 다시 검표가 이뤄진다.  비싼 가격에 지하철 11호선의 8칸 객차 중 2칸이 비즈니스석으로 운영됨에 따라 통근자들의 불만이 폭주하고 있다. 지하철 11호선은 선전 국제공항에서 시 중심부를 오가는 황금 노선이다.  한 승객은 “선전시 지하철의 대부분은 매일 통근하는 사람들이 이용해 비즈니스석이 불필요하다”면서 “비즈니스석은 단지 다른 일반 객차만 더욱 혼잡하게 만들 뿐이며 이 정책은 소수를 위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실제 비즈니스석은 거의 텅 비어 있을 정도로 대중의 호응이 높지도 않은 상황이다. 심지어 출퇴근 시간에도 비즈니스석 대기 공간은 썰렁한 반면 일반 객차에는 대기하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그러나 일부 승객은 지하철을 더욱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고 만족감을 표하는 경우도 있다.  한 승객은 “비즈니스석에는 사람이 많지 않다는 점을 고려하면 그리 비싸지 않다”면서 “내가 피곤할 때는 비즈니스석 티켓을 살 것”이라고 말했다.  논란이 커지자 선전시 당국자인 마위는 비교적 장거리를 가는 승객이 더욱 편안할 수 있도록 비즈니스석을 도입했다고 해명했다. 그는 “현재 매일 지하철 11호선을 23만~30만명이 이용하고 있다”면서 “이들 중 12%가 비즈니스석을 사용하고 있어 이번 사업이 성공작이라고 할 수 있다”고 자평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백두산 ‘황금수원지’ 난개발로 몸살

    백두산 ‘황금수원지’ 난개발로 몸살

     ‘황금수원지’로 불리는 백두산(白頭山, 중국명 창바이산·長白山) 중국 쪽 일대의 광천수 생산이 매년 크게 늘어나 환경훼손 우려를 낳고 있다.  23일 관영 인민망과 국제상보 등에 따르면 백두산 일대에서 생산되는 광천수는 지난 2010년 연산 30만t에서 2013년에는 36만 7000t, 이어 2015년 154만t으로 크게 늘어났다. 올해에는 220만t(예정) 등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등 해가 갈수록 급증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2014년부터 중국 대기업들이 지방 정부와 손잡고 돈이 되는 광천수 개발사업에 적극 뛰어들었기 때문이다.  최근 수년새 농심, 와하하(娃哈哈), 농푸산췐(農夫山泉) 등 중국·대만·한국의 음료수 업체 10여개가 지린성 바이산(白山)시와 계약을 맺고 백두산 일대 수원지 130여 곳을 개발했다.  지린성 안투(安圖)현은 농심, 헝다, 퉁이(統一·대만), 야커(雅客), 부장(步長) 등 5개 광천수기업을 통해 올 상반기 38만t을 생산한 데 이어 향후에는 연간 70만t 이상을 생산할 계획이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 생산량의 2.5배에 해당하는 규모다.  중국 헝다(恒大)광천수 그룹도 2014년 4월 창바이산 관리위원회 츠난(池南)구와 계약을 맺고 연산 1500만t 규모의 광천수 생산시설을 준공한 데 이어 지난 5월에는 아예 전용운반철로를 구축, 본격적인 생산채비를 갖췄다. 헝다그룹은 장기적으로 연간 4000만t의 생산설비를 갖춘다는 방침이다.  농심은 백두산 인근 얼다오바이허(二道白河)진에 연산 최대 100만t 규모의 신공장을 준공, 작년 10월 말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갔다. 광둥(廣東)성 선전의 하이왕(海王)그룹도 연산 2000만t 규모의 광천수 개발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와 관련해 신화통신은 지난 수년 사이 백두산의 중국 지역에 예정된 전체 기업의 광천수 생산설비능력을 합치면 중국 전체 광천수 소비량의 3배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백두산 일대 광천수 생산이 매년 증가하는 것은 유럽 알프스, 러시아 카프카스 산백 광천수와 더불어 세계 3대 광천수로 꼽힐 만큼 물맛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실제 이들 3곳은 북위 36도~46도 사이 고지대에 위치해 오염에서 벗어난 ‘황금수원지’로 불린다.  문제는 광천수 개발사업이 앞으로 더욱 확대돼 환경훼손 및 수자원 고갈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는 것이다. 량슈쥐안(梁秀娟) 지린대 환경자원학원 교수는 “창바이산 일대 광천수 개발의 선순환 발전과 생태환경을 유지하려면 깊이있는 연구조사와 더불어 과학적이고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면서 적정 취수량을 엄격히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광천수 개발이 급격히 늘어나자 당국도 관리를 강화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바이산시 관계자는 창바이산 지역에서 하루 23만t의 광천수가 솟아나 연간 최대 취수허용 총량이 8400만t이라며 “광천수 사업이 무분별한 개발로 이어지지 않도록 엄격히 심사하겠다”고 밝혔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아직 안 늦었다! ‘폭염 좀비’ 피해 부산행!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아직 안 늦었다! ‘폭염 좀비’ 피해 부산행!

    “당신은 3시 같은 사람이에요. 뭐 시작하기엔 늦은 거 같고, 뭘 끝내기엔 너무 빠르고..” 영화 ‘해운대’(2009)에 나오는 강예원의 대사다. 지금 이 시기에 해수욕을 하려는 사람들에게 딱 맞는 말이다. 예년 이맘때면 물러가도 한참이나 가버렸을 폭염이 좀비처럼 끈질기게 흐느적댄다. 호러 영화보다 더 무서울 정도의 열대야 공포다. 올 여름 갈무리를 위해 해수욕장 한 번은 더 다녀와야 될 성 싶다. 특히 올해는 오후 3시가 아니라 4시라도 늦지 않다. 열기 품은 도심의 폭염좀비에게 물리지 않으려면 인기 대세 부산행 기차를 잡아타야 한다. 도착은 대전역이 아니라 해운대 해수욕장까지 그대로. ● 해운대 12경의 맏형으로 - 해운대 해수욕장 과거 동백섬 옆, 소나무 밭 앞으로 펼쳐진 조용한 해수욕장이자 미군들의 상륙 요충지였던 한적한 어촌이 이제는 세계적 관광휴양지가 되었다. 어느덧 해운대 주변은 해수욕장을 둘러싼 마천루 아파트들이 하늘 높이 치솟고 있다. 해운대 해수욕장은 부산을 대표하는 랜드 마크이자, 매년 1000만 명 이상의 인파가 몰리는 인기 절정의 피서공간이다. 여름이면 말 그대로 물 반, 사람 반이라는 말이 딱 들어맞는 국가대표 해수욕장이다. 우선 '해운대'라는 지명의 유래를 알아보자면, 뿌리는 신라 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최치원 선생이 벼슬을 버리고 전국을 유람하던 중 해운대 주변의 자연경관이 너무 아름다워 자신의 자(子)를 따 해운대(海雲臺)란 세 글자를 바위에 새겼다는 데서 작명의 역사는 시작되었다. 현재 해운대 인근에는 해수욕장을 포함하여 총 12경이 유명하다. 해운대 일출, 해운대 월출, 벡스코, 요트경기장, 광안대교, 달맞이 길, 송정해수욕장, 아쿠아리움, 해운대 장산, 동백섬, 해운대온천 등이 자리잡고 있다. 이 중에서 해운대 해수욕장은 단연 해운대 12경 중 가장 볼거리 맏형 역할을 든든히 한다. 또한 매년 해수욕장 개장과 아울러 각종행사와 축제가 개최되어 해운대를 지나치는 무심한 관광객들에게도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해운대 해수욕장 해변을 끼고 자리 잡은 특1급 호텔들은 부산국제영화제, APEC 정상회의 등 국제 행사 경험이 풍부해 해운대 해수욕장을 세계적인 해수욕장으로 만드는데 큰 공을 세우고 있다. ● 해운대 기차역은 기억 속으로 사라지고 해운대 해수욕장은 백사장 길이가 1.5km, 폭 40~80m, 면적 8만 7600㎡로 수심이 얕고 조수의 변화가 심하지 않아서 가족 단위 여행객들이 많이 다녀간다. 또한 주변에 오락시설과 부대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는, 대도시 한 가운데 있는 해수욕장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이다. 그러다 보니 1980~1990년대를 추억하는 세대들에게 해운대 해수욕장은 늘 부산 도심 바닷가 끝 기차역에 위치한, 항상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도심 속 해수욕장이었다. 비록 동네 어깨 형님(?)들의 여름 한 철 장사 바가지 요금이 해운대 해수욕장의 악명높은 트레이드 마크였지만, 그럼에도 전국 각지에서 한 몸매 하는 총각, 처녀들은 몰려들었다. 방학을 맞아 모꼬지 나온 젊은 청춘들이 뿜어내는 저녁 해변의 열기로 늘 모래터 한 켠에서는 모닥불이 밤새 타오르던 곳이기도 하였다. 모닥불 둘러싼 수줍은 젊은 청춘남녀들의 눈빛교환은 가히 지금은 전설같은 추억이 되어 버렸다. 기타 소리가 울리는 그 순간만큼은 모두가 해운대의 주인공이었다. 새벽 첫 기차가 해운대역에 올 때까지 부산갈매기는 스무 번도 더 불렀다. 이렇듯 열심히 젊음을 실어 나르던 해운대역 열차는 아쉽게도 2013년 12월 2일부로 폐선되었다. 동해남부선 복선전철화사업으로 열차에서 바다를 보며 달리던 동해남부선 해운대~청사포~송정 구간이 폐쇄되고 새로운 운행선이 만들어지면서 당시의 해운대 해수욕장을 추억하던 세대들에게는 해운대 기차역은 그만 옛날이야기로 남게 되었다. 하지만, 이제는 지하철이 개통되면서 훨씬 빨리 해운대 해수욕장에 다다를 수 있어 또 다른 추억은 지하철 속으로 만들어 질 듯하다. 부산시는 현재 해운대 해수욕장의 야경을 위해 해운대 해수욕장 주변에 경관 조명을 설치하였다. 웨스턴조선호텔에서 한국콘도앞에 이르는 길이 1.6Km의 해운대해수욕장 전 구간과 달맞이 길 일대에 조명이 설치되어, 연중 매일 일몰 후부터 자정까지, 피서철에는 새벽 2시까지 가동되고 있다. 이제는 모닥불 피우던 밤바다의 낭만은 아닐 지라도 신비로운 조명이 어우러진 멋진 바다 분위기를 느낄 수 있게 되었다. 동백섬 갯가에서 바라보는 구름바다 같은 파도의 넘실댐은 보는 이로 하여금 아직도 여름 한 가운데에 있음을 깨닫게 한다. 여름 끝, 이맘때면 늘 시원스레 대마도 언저리에서 불어와야 할 마파람도 올해는 온풍기 열기처럼 훈훈하다. 그래도 해운대 해수욕장 갯바위 물비늘 아래로 발을 담가 보면 아직은 여름을 즐길 시간은 남아있음을 몸으로 느낀다. 다행히 폭염 좀비에게 물리지는 않았다. 해운대 해수욕장 폐장은 8월 31일이다. <해운대 해수욕장에 대한 여행 10문답> -아래 질문은 실제 독자들이 가장 많이 묻는 질문을 바탕으로 만든 10문답입니다. 1. 꼭 가봐야 할 정도로 중요한 여행지야? -그럼에도 국가대표 해수욕장임은 분명하다. 누구든 해운대 해수욕장의 사람이 많음에 대해 툴툴대지만, 불평하는 맛으로도 가는 곳이 해운대 해수욕장이다. 굳이 해수욕을 하지 않더라도 바닷가 풍광만으로도 괜찮은 장소이다. 2. 이 공간을 추천해주고 싶은 사람은? -대학 신입생들. 그런데, 늘 물놀이 안전사고 조심할 것! 특히 음주입수는. 3. 숙소 등 시설환경은 괜찮아? -해운대 해수욕장은 지하철로 바로 연결되는 곳이기 때문에 굳이 해운대 해수욕장 주변에 숙소를 잡지 않아도 된다. 해운대 인근에 숙소를 잡길 희망하면 해운대구청이 운영하는 숙박정보홈페이지(http://food.haeundae.go.kr/acc/main/main.php)를 이용하는 것도 좋다. 4. 해운대 해수욕장의 실제모습은? -지금의 시기는 말 그대로 달아오른 모래사장과 뜨거운 뙤약볕이 전부다. 그럼에도 해질녘 구명튜브에 몸을 맡기면 해운대 해수욕장의 진가를 느낄 수 있다. 5. 특별히 주의해야 할 점은? -물놀이 안전사고다. 특히 이안류에 대한 조심성이 있어야 한다. 해수욕장 측은 백사장과 바다 속에 58만7000㎥의 모래를 투입하고 1.2㎞ 앞 해상에 이안류 측정 장비를 띄우는 등 만전을 기하고 있지만 늘 조심할 것! 6. 홈페이지 주소 및 도움되는 사이트 주소는? -해운대 해수욕장 http://sunnfun.haeundae.go.kr/ 7. 입장료와 기타 관광지정보는? -이제는 예전과 같은 바가지 요금을 찾을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세금계산서까지 발급된다. 도심 속 해수욕장이어 주차장 뿐만 아니라 무선 인터넷 서비스까지 된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http://sunnfun.haeundae.go.kr/html/01_intro/03_06.php)에 자세히 나와 있다. 8. 주변에 가 볼만한 다른 공간도 있나? -해운대 해수욕장이 이름난 이유 중의 하나가 인근의 또다른 볼거리 때문이다. 동백섬, APEC나루공원, 아쿠아리움, 온천, 달맞이길 등 가족 피서 공간으로서는 최적지이다. 9. 이곳에서 꼭 추천하고픈 공간이나 체험은? -해운대 해수욕장 모래사장에 특이하게도 작은 책 카페가 있다. 10. 총평 및 당부사항, 기타정보 -물론 해운대 해수욕장에 대한 의견은 다양하다. 불만부터 좋은 추억까지 다양하다. 하지만, 우리나라 최대 인파가 몰려드는 해수욕장은 그 나름대로 이유가 있지 않을까? 글·사진 윤경민 여행전문 프리랜서기자 vieniame2017@gmail.com
  • C형간염 집단감염 원인 찾기에 발 동동…“다나의원, 원주 사태의 총 집합 수준”

    C형간염 집단감염 원인 찾기에 발 동동…“다나의원, 원주 사태의 총 집합 수준”

    서울 동작구 서울현대의원을 이용한 환자들이 집단으로 C형 간염에 걸린 것으로 밝혀진 가운데 이번 사태의 원인을 찾는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서울현대의원에서 다양한 비급여 시술이 이뤄졌고 건강보험 부당청구 사례가 많아 감염 경로를 파악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질병관리본부는 23일부터 2011~2012년 사이 서울현대의원을 방문한 환자에게 문자와 유선전화를 통해 C형간염 집단감염 가능성에 관한 사실을 알리고 C형간염 및 기타 혈액 매개감염병 감염 여부를 검사할 예정이다. ◇ “서울현대의원 사태, 다나의원·원주한양정형외과 문제점 총집합”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이번 (서울현대의원) 사태는 지난해 발생한 다나의원 C형 간염사태와 올해 초 원주 한양정형외과 C형 감염사태에서 드러난 문제의 총 집합체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서울 양천구 다나의원은 지난 4월 질병관리본부 역학조사전문위원회에서 주사기 재사용이 C형 간염 전파에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밝혀진 상태다. 강원도 원주 한양정형외과는 자가혈주사시술(PRP) 과정과 C형 간염 전파가 연관이 있는 것으로 의결됐다. 현재 질병관리본부는 서울현대의원 내원자 중 C형 간염 환자가 상대적으로 많다는 내용만을 확인했을 뿐 감염 전파요인에 대해서는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놓은 상태다. 주사기 재사용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지난 3월 해당 의원에서 사용한 주사제(리도카인, 유데론)와 사용한 주삿바늘 7종, 주사기에 담긴 수액제 등을 수거해 검사했지만, C형 간염 바이러스가 확인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지난 2월 주사기재사용 집중 신고 기간에 해당 병원에서 주사기를 재사용한 것 같다는 신고가 들어온 것은 많지만, 아직 일회용 주사기 재사용이 이번 사태의 원인이라고 단정 짓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해당 병원에는 고압멸균기도 없었고 지난 2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조사를 나갔을 때 주사제 혼합액을 여러 환자에게 나눠쓴 것으로 밝혀졌다”며 “전반적으로 감염관리에 사각지대가 많은 병원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서울현대의원은 역학조사 대상자가 많고 통증치료, 비만시술을 비롯해 요즘 유행하는 신데렐라 주사, 마늘 주사 등 다양한 시술이 진행됐다”며 “이 병원을 내원한 환자들이 정확히 어떤 시술을 받았는지 파악하는 일이 급선무인데 건강보험 부당청구 사례가 워낙 많아 확인이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 집단감염 늑장대처 ‘논란’…“문제발견 즉시 영업정지 법적 근거마련” 한편 질병관리본부는 C형 간염 집단감염 사실을 제대로 공개하지 않아 논란이 일 전망이다. 질병관리본부가 서울현대의원의 역학조사 의뢰를 받은 것은 지난 3월이고 상반기에 역학조사 시행을 확정했지만, 해당 병원에 대한 영업정지 등의 조처를 하지 않아 추가 피해를 막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오기 때문이다. 정기석 질병관리본부장은 이날 충북 오송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시간적 여유를 가지고 C형 간염 집단감염 원인을 정확히 파악해 반드시 처벌할 것”이라며 “분명한 근거가 없더라도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선제적으로 병원 영업정지를 취할 수 있도록 제도 보강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 조은희 감염병 감시과장은 “2006년부터 2016년 3월까지 서울현대의원을 방문한 환자 3만4천427명의 진료 자료가 워낙 방대하고 이를 C형 간염과의 연관성을 일일이 밝혀내는데 시간이 오래 걸렸다”고 해명했다. 조 과장은 “명확한 증거가 있으면 3월에 바로 발표를 했겠지만 2011년부터 2012년까지 3명의 원장이 돌아가며 서울현대병원을 맡았고 정확한 원인을 밝힐 증거를 확보하지 못해 시간이 지체됐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몬스터 성유리, 정보석 출소에 쉰 두부 선물 ‘독기 품은 눈빛’

    몬스터 성유리, 정보석 출소에 쉰 두부 선물 ‘독기 품은 눈빛’

    ‘몬스터’ 성유리가 독기를 품고 달라진다. 23일 방송되는 MBC 월화드라마 ‘몬스터’(극본 장영철, 정경순/ 연출 주성우/ 제작 이김프로덕션) 41회에서는 항소심 재판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변일재(정보석 분)가 끝나지 않는 악행을 예고하며 세상 밖으로 나오는 내용이 그려진다. 이에 맞서 변호사 오수연(성유리 분)이 이를 좌시하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치며 당당히 맞서는 장면이 등장하며 흥미진진한 전개를 이어갈 예정이다. ‘몬스터’ 최고의 악의 축으로 온갖 악행을 저질러 온 것은 물론, 벼랑 끝에 몰린 상황에서도 빠져나갈 구멍을 만들며 기사회생한 변일재는 이날 출소와 동시에 오수연과 변호사 민병호(김원해 분)를 맞닥뜨리게 된다. 그러면서 두 사람으로부터 받게 되는 선물이 바로 두부인 것. 출소자에게 다시는 죄를 짓지 말라는 의미에서 주는 것이 바로 두부이지만 이날 오수연은 쉰 두부를 변일재에게 건네며 그야말로 이전과는 확 달라진 선전포고를 하게 된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변일재를 처단하겠다며 독기를 품는 오수연의 모습은 후반을 향해 달려가는 ‘몬스터’에서 또 다른 관전 포인트를 만들어 낼 예정이다. 그런 가운데, 쉰 두부를 건네받은 변일재의 응수 또한 결코 만만치는 않을 예정이다. ‘몬스터’ 최고의 ‘악의 축’답게 일관성 있게 이 같은 모습을 이어가는 변일재의 모습은 팽팽한 긴장감을 형성하며 보는 재미를 더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몬스터’ 관계자는 “벼랑 끝에 매달렸던 변일재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국은 출소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이 같은 사람을 어떻게 다뤄야 하는지 비로소 알게 되는 오수연이 변하게 되는 과정이 앞으로 쫄깃하게 그려질 예정이다. 쉰 두부를 건네는 것으로 달라진 모습을 드러내는 오수연의 변화를 지켜봐 달라”며 기대를 당부했다. 이밖에도 이날 방송에서는 강기탄(강지환 분)과 도건우(박기웅 분)가 도도그룹을 손에 넣기 위해 사채시장 큰 손을 찾아가 대결을 펼치는 전개 또한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MBC 월화드라마 ‘몬스터’ 41회는 오늘(23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박태환’만 기다리는 한국…초·중·고마다 수영장 있는 일본

    ‘박태환’만 기다리는 한국…초·중·고마다 수영장 있는 일본

    21일(현지시간) 막을 내린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은 한국 스포츠에 큰 숙제를 안겨 주었다. 17일간의 열전을 마친 한국은 리우올림픽에서 종합 순위 8위(금 9·은 3·동메달 9개)에 올라 4회 연속 톱 10 진입에는 성공했지만 씁쓸한 뒷맛을 남겼다. ‘기초 종목 강화’ 구호는 이번에도 공염불이었다. 그러는 동안 일본은 육상 남자 400m 계주 은메달을 비롯해 기초 종목에서만 총 12개(금 4·은 3·동메달 5개)나 되는 메달을 따냈다. 리우올림픽에서 한국이 ‘10-10’(금메달 10개 이상, 종합순위 10위 이내) 달성에 실패한 것은 “장기적인 전략 부재에 따른 결과”라는 게 대다수 전문가들의 일치된 의견이다. 눈에 보이는 성적에만 급급해 수영 박태환(27), 도마 양학선(24) 같은 스타 선수와 효자종목만 쳐다보는 방식을 답습했는데 거기서 계획이 어긋나자 성적과 흥행 두 마리 토끼를 모두 놓쳤다는 것이다. 결국 장기적으로 생활체육 활성화를 통한 기초 종목 기반을 강화하고 유망주 발굴 등 저변을 확대하는 정책을 펴야 한다는 것이다. 최동호 스포츠평론가는 성적 부진에 대해 “일부 효자종목에서 ‘패스트팔로어’(빠른 추격자)에서 ‘퍼스트무버’(선구자)로의 전환 시기를 놓친 것이 패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펜싱을 예로 들어 “변방 취급을 받던 한국 펜싱이 런던대회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 동메달 3개로 역대 최고 성적을 거두자 유럽에서 오히려 태릉선수촌으로 합동 훈련을 올 정도로 위상이 바뀌었다”면서 “그 과정에서 우리 실력이 완전히 노출됐지만 정작 우리는 그 이상을 만들지 못했다”고 진단했다. 성적 부진은 자연스레 흥행 저조로 이어졌다. 최 평론가는 “이번 대회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아시아 첫 수영 금메달을 딴 박태환, 2012년 런던대회에서 동메달을 딴 축구 대표팀 등에 견줄 만한 대형 스타나 이슈가 없었던 데다 유도, 펜싱, 레슬링 등 초반 진행된 효자종목에서 메달이 더디게 나오며 사람들의 관심에서 멀어진 것 같다”고 돌아봤다. 한국 스포츠가 4년 뒤 도쿄올림픽에서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서는 보다 근본적인 처방이 요구된다. 류태호 고려대 체육교육학과 교수는 “일본이 리우올림픽에서 성공한 것은 30년 이상 투자한 넓은 생활체육 토대 위에서 스포츠과학과 엘리트훈련 등을 적용시켜 상승작용을 일으킨 것”이라면서 “금메달 2개를 딴 일본 수영은 초·중·고에 모두 수영장이 있어 전 국민이 수영을 할 줄 아는 토대가 마련됐기에 가능한 것이다. 스포츠를 하는 인구가 많아져야지 박태환 같은 괴물 한 명만 나오기를 기다리면 한국 수영은 미래가 없다”고 말했다. 정희준 동아대 스포츠과학대학 교수는 “엘리트 체육 시스템이 더이상 국제대회 성적을 보장하지 못한다”고 꼬집었다. 그는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성적에 급급해 엘리트 선수들을 쥐어짜 올림픽 ‘10-10’ 달성을 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종목에서 저변을 확대해 국제무대에서 활약하는 인재가 지속적으로 나와 올림픽 성적도 좋아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각각 2위, 6위로 선전한 영국과 일본은 유소년클럽 등 생활체육을 중심으로 토대를 구축한 다음 엘리트체육에 집중 투자했다는 점을 직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리우데자네이루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리우데자네이루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서울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中 역대 금메달리스트들 뭐하나 봤더니…60%는 은퇴후 정관계 진출

    中 역대 금메달리스트들 뭐하나 봤더니…60%는 은퇴후 정관계 진출

      은퇴한 중국의 올림픽 메달리스트 절반 이상이 정관계로 이동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중국 창장일보에 따르면 올림픽을 마지막으로 중국의 운동선수들은 대거 은퇴의 길을 선택하며 다른 인생을 살게 되는데 정관계로 옮기거나 사업체 운영, 연예계 진출 등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중국은 1984년 로스앤젤레스올림픽에 처음 출전해 2012년까지 8차례 하계올림픽과 4차례 동계올림픽을 치르는 동안 모두 213개의 금메달을 담아올리며 222명의 금메달리스트를 배출했다.  이중 60%가 올림픽에서 정상을 밟고 은퇴한 뒤 정치권이나 공직에서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 이들 가운데 상당수가 지방정부 체육 부서에서 공직 생활을 하고 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남자 체조 개인부문에서 정상에 올랐던 양웨이도 2009년 은퇴한 뒤 가족들과 고향으로 내려가 후베이성 체육국 체조관리센터 부주임을 맡고 있다.  3차례 올림픽의 여자 탁구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왕난도 2008년 베이징올림픽을 끝으로 은퇴한 뒤 2년이 지나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 중앙통일전선부에 들어가 현재 공청단 중앙선전부 문화체육처 처장을 맡고 있다.  중국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가운데 가장 크게 변신한 이는 체조선수 리닝이다.  1984년 로스엔젤레스올림픽에서 3개의 금메달을 리닝은 은퇴 뒤 만든 스포츠브랜드 ‘리닝’이 중국의 국민브랜드로 떠오르며 은퇴 선수 가운데 최고 부자가 됐다. 2010년 ‘리닝’의 자산가치는 100억 위안(1조 7000억원)에 이르렀다. 리닝은 2008년 8월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에서 성화 점화자로 나서 하늘을 날아 성화대에 불을 붙이는 모습을 보여줬다.  리닝은 웨이보 계정에 “뜻밖에 기술 제품으로 밥을 먹고 살게 됐다”는 소감을 털어놓기도 했다.  여자 다이빙 금메달리스트 라오리스는 중국의 온라인쇼핑몰 타오바오의 점주가 됐다. 목조 조각품 등을 온라인으로 판매하던 그는 2014년 9월 마윈 알리바바 회장과 함께 미국 뉴욕증시에서 상장을 알리는 종을 울리기도 했다.  중국 운동선수들이 갈수록 많아지는 곳이 연예계다. 다이빙의 톈량, 체조의 리샤오펑 등이 연예계에서 활약하고 있다.  남자 110m 허들종목 세계신기록 보유자인 육상스타 류샹도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위원으로 정치에 참여하는 것 외에 TV 리얼리티쇼에 얼굴을 비추며 연예계로 진출했다.  중국 당국은 현역 선수들이 광고 출연 등의 상업활동에 참가하면 훈련에 방해가 될 수 있다며 이를 금기시하고 있지만 은퇴 선수들에게는 이런 규제가 적용되지 않는다.  현역에서 은퇴한 뒤로 지도자로 변신한 경우도 적지 않다. 이번 리우올림픽 여자배구에서 12년만에 중국에 금메달을 안겨준 랑핑 감독이 대표적이다. 현역 시절이었던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거머쥐었던 랑 감독은 지도자로서 또 한차례 금메달을 안은 첫 중국인이 됐다.  ‘탁구 마녀’ 덩야핑의 은퇴후 경력은 가장 화려하면서도 기복이 심하다.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에서 2회 연속 단·복식을 석권하며 4개의 금메달을 거머쥐었던 덩야핑은 이후 영국 캠브리지대학 경제학 박사,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근무, 베이징올림픽 조직위원회 위원, 인민일보사 부비서장 등을 거쳤다.  하지만 인민일보에 재직하던 동안 인터넷 검색엔진 사업을 벌이다가 20억 위안(약 3400억원)을 까먹었고 중국정법대 교수로 채용되는 과정에서는 적격성 논란에 휘말리기도 했다. 지금은 재창업을 선언하고 스포츠서비스업을 위한 창업 플랫폼을 개설하는 사업에 뛰어들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리우올림픽 폐막식, 브라질은 역시 ‘삼바’…폭우도 못말린 세계인의 축제

    리우올림픽 폐막식, 브라질은 역시 ‘삼바’…폭우도 못말린 세계인의 축제

    사상 처음으로 남미 대륙에서 열린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이 22일(한국시간) 폐회식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폐회식 직전 폭우가 쏟아졌고, 끝날 때까지 강풍이 이어졌지만 17일간 ‘세계인의 축제’를 마음껏 즐긴 선수들과 관중의 흥을 방해하진 못했다. 폐회식의 시작을 알린 것은 개회식 때도 등장했던 브라질의 발명가 아우베르투 산투스두몽이었다. 산투스두몽은 100여 년 전 ‘남성=회중시계’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처음으로 자신을 위해 특별 제작된 손목시계를 찬 남성으로도 유명하다. 폐회식에서 산투스두몽으로 분장한 배우는 시계를 들여다본 뒤 폐회식의 시작을 알렸다. 무대 위에 리우의 아름다운 경치가 재현된 뒤 브라질 삼바의 전설로 불리는 마르티뉴 다 시우바의 공연이 시작됐다. 이어 브라질의 국가가 연주됐고, 이번 대회에 참가한 전 세계 206개 국가 선수단과 난민 대표가 국기 앞세우고 나란히 경기장에 입장했다. 개회식과 달리 폐회식의 선수 입장은 국가별로 엄격하게 통제되지 않고 자유롭게 진행됐다. 일부 선수들은 다른 나라 선수들과 함께 셀카를 찍는 등 축제분위기를 만끽했다. 굵은 빗줄기 속에서도 웃는 모습을 잃지 않은 선수들은 ‘세계인의 축제’의 폐막을 아쉬워하며 무대 주변의 의자에 자리를 잡았다. 삼바 리듬에 기초한 일렉트로닉 뮤직을 선보인 DJ 미카 무티 등 흥겨운 공연이 끝난 뒤엔 무대 위에선 다시 한 번 환경보호의 메시지가 펼쳐졌다. 브라질 북동부 세하 다 카피바라의 선사시대 유적을 소재로 한 공연에 이어 ‘지금 이 순간을 영원히 기억하자’는 내용의 시가 낭송됐다. 또한 브라질의 민속음악인 바이앙에 맞춰 진흙에서 생명이 탄생하는 것을 상징한 무용수들의 공연도 이어졌다. 폐회식에선 올림픽 마지막 날 진행된 남자 마라톤의 시상식도 다시 거행됐다. 결승선에서 에티오피아 정부를 향한 비판 메시지를 담은 ‘X’ 세리머니를 한 페이사 릴레사도 시상대에 올라 은메달을 받았다. 당초 릴레사는 올림픽에서 일체의 정치적 선전을 금지하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규정에 따라 은메달이 취소될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폐회식에서 시상대에 오르는 영광까지 누렸다.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의 폐회 연설이 끝난 뒤에는 브라질 최고의 카니발 연출자들이 화려한 삼바 축제가 마라카낭 주경기장에서 재현됐다. 리우시의 공식 노래인 ‘기적의 도시’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형형색색의 옷을 입은 삼바 무용수들이 경기장을 삼바 축제의 장으로 바꿨다. 성화가 꺼진 뒤 무대 한가운데에는 12명의 ‘카니발의 여왕’의 등장과 함께 거대한 탑이 세워졌다. 폐회식의 마지막은 화려한 불꽃놀이였다. 무대 주변에 앉아 있던 각국의 선수들이 무용수들과 춤을 추자 수많은 불꽃이 비 내리는 리우의 밤하늘을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열여덟 우하람 다이빙 새역사

    열여덟 우하람 다이빙 새역사

    20일(현지시간) 오후 1시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리아 랭크 수영경기장. 우하람(18·부산체고)이 남자 다이빙 10m 플랫폼 준결승에서 12위에 오르며 한국 다이빙 역사상 최초로 결승에 진출한 순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 모인 기자는 단 2명뿐이었다. 우하람의 ‘깜짝 선전’을 전혀 예상하지 못해 이 경기장에 한국 취재진이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우하람은 이날 준결승에서 6차 시기 합계 453.85점을 받으며 12명이 겨루는 결승행 막차에 올라탔다. 먼저 시합을 끝내 놓고 초조하게 경기를 지켜보던 우하람은 마지막 순번이던 영국의 토머스 데일리(22)가 18위에 머물러 자신의 결승 진출이 확정되자 싱글벙글 웃으며 코칭스태프의 축하를 받았다. 우하람은 “처음 출전하는 올림픽에서 우리나라 최초로 결승에 진출해 너무 기분이 좋다”며 “부담이 됐지만 무난히 잘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취재진이 사진을 찍자고 요청하자 갑자기 물에 젖은 머리를 가다듬었고 찍은 사진을 보여 달라고 하더니 “더 잘 나올 수 있었다”며 아쉬워하는 천진난만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4시간쯤 뒤에 펼쳐진 결승에서 우하람은 6차 시기 합계 414.55점을 받으며 11위로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당연히 한국 다이빙 역대 최고 기록이다. 우하람은 “결선 진출 목표를 이뤘기 때문에 큰 아쉬움은 없다. 큰 무대에서 많이 배우고 간다”며 “인천아시안게임에서도 메달(은1·동3)을 땄으니 다음 아시안게임에서도 당연히 또 메달을 따겠다. 도쿄올림픽에서도 꼭 메달을 따겠다”며 눈을 반짝였다.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지만 ‘어린 선구자’ 우하람은 뚜벅뚜벅 자신의 길을 걸으며 한국 다이빙의 역사를 새로 써내려 가고 있다. 글 사진 리우데자네이루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손연재 “나와 싸워 이긴 4년… 100점 주고 싶어요”

    손연재 “나와 싸워 이긴 4년… 100점 주고 싶어요”

    4종목 고르게 18점대 초반 득점 銅 경쟁자 안정적 연기에 무릎 손연재(22)가 20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아레나에서 4위(총점72.898)로 리듬체조 경기를 마치고 나오자 수십명의 내외신 취재진이 몰려들었다. 이 중에 한 일본인 기자가 “인터넷에 안 좋은 말들이 많았는데 오늘 경기로 자신의 실력을 증명해 냈다고 보는가”라는 질문을 했다. 잠시 멈칫 하던 손연재는 “나는 그것을 증명할 필요가 없었다”며 “이미 많은 사람들이 나를 지지해 주고 사랑해 주고 있다. 나는 그 사람들을 위해 경기에 나섰다”고 힘주어 말했다. 손연재는 4년 전 런던올림픽에서 한국 리듬체조 사상 최초로 5위에 오르며 세상을 깜짝 놀라게 했다. 이후 TV광고를 여러 편 찍고 리듬체조 갈라쇼도 열 정도로 큰 인기를 얻었지만 시샘의 눈초리도 만만치 않았다. 다른 선수들도 많은데 왜 유독 올림픽 메달이 없는 손연재가 큰 주목을 받느냐는 것이었다. 이러한 비판은 손연재가 2014 인천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낸 뒤에도 사그라들지 않았다. 그래서 이번 메달이 더욱 간절했다. 전날 예선전에서 큰 실수를 두어 번 했던 손연재는 밤새 마음을 가다듬고 이날 결선에 나섰다. 예선 때와 달리 안정적인 연기를 펼치며 네 종목 모두 18점 초반대의 고른 점수를 받았다. 하지만 강력한 동메달 경쟁자였던 간나 리자트디노바(23·우크라이나)가 인상적인 연기로 3위(73.583점)를 차지했다. 손연재는 경기가 끝난 뒤 옐레나 리표르도바 코치에게 한참을 안겨 있었고, 함께 훈련했던 러시아 선수들과 인사하면서는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경기 후 손연재는 “저뿐 아니라 많은 분들이 메달을 원했지만 아쉽게도 따지 못했다. 결과가 어찌됐든 제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긴 것 같아 기쁘다”며 “4년 동안 제가 많이 성장한 것 같다. 점수를 준다면 100점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인천아시안게임이 끝나고 운동을 그만두고 싶었다”며 “내가 즐거워서 해야 하는데 사람들이 원하는 기대를 채워 주기 위해서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런던올림픽을 준비하면서는 올림픽 무대에 나간다는 것만으로도 너무 벅차고 들떴었는데 이번 리우올림픽은 힘들었던 것만 있었다. 그만 하고 싶다는 생각이 하루에도 수십 번씩 들 정도였다. 돌이켜 생각하면 그런 것들과 싸워서 이겼기 때문에 여기까지 왔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취재진이 2020 도쿄올림픽 이야기를 꺼내자 손연재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리우올림픽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면서 준비했기 때문에 이후의 것들은 고민해 보지 않았다”고 말한 뒤 “지난 6년 동안 한국에 있었던 시간이 다 합쳐 1년도 안 되는 것 같다. 거의 러시아인이 다 됐는데 한국인처럼 살고 싶다”고 말했다. 손연재는 무거웠던 짐을 내려놓고 당분간은 중단했던 학업에 열중한 뒤 차차 ‘미완의 꿈’에 대해 고민할 계획이다. 리우데자네이루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北·中 구실로… 日, 잠수함·요격미사일 등 무장 강화

    다음주 실전 무기로 적 퇴치 훈련 中 “日, 군비 확장 위해 우릴 이용” 중국과 일본의 해양 영유권 갈등이 선전전과 군비 경쟁으로 격화되고 있다. 일본 방위성은 내년 국방예산을 사상최대 규모인 5조 1600억엔(약 57조 6300억원)으로 편성했다. 5조엔을 넘어선 것은 사상 최초로 올해 예산보다 2.3% 증가한 것이다. NHK는 21일 내년도 국방예산에는 중국의 해상공세, 북한의 미사일 위협 등을 대비한 신형잠수함 및 요격시스템 등에 필요한 예산이 포함됐다고 전했다. 중국, 북한을 구실로 예산안을 늘려 나가는 형국이다. 이런 움직임 속에 중국은 군 기관지인 해방군보를 동원해 일본을 공격하며 선전전을 폈다. 중국은 지난 8일부터 18, 19일을 포함해 지속적으로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영해와 접속 구역에 어선과 정부 해양지도선을 보내 일본의 실효지배를 흔들고 있다. 중국은 일본이 방위백서를 통해 “‘중국위협론’을 조장하고 정상적 군사훈련을 위협으로 거론했다”면서 “자위대 군비 확장과 전쟁준비를 위한 핑계”라고 비난했다. 또 방위백서를 통해 “집단 자위권과 자위대 해외활동 범위를 대폭 확대하는 내용의 ‘신안보법’ 발효를 대대적으로 선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중국은 또 “미·일이 언제든 무력사용 시기와 핑곗거리를 선택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공격했다. 일본은 또 빠르면 다음주부터 유엔평화유지활동(PKO)을 위해 외국에 파병된 자위대 부대가 같은 임무의 타국 군 및 자국 국민 등이 공격을 받았을 경우 현장에 출동해 무기를 사용한 구조작전 등을 할 수 있도록 훈련을 실시한다. 이와는 별도로 최신예 잠수함 ‘소류형’의 후속으로 신형 잠수함을 건조해 2021년까지 배치하고 내년도 예산안에 건조비 760억엔(약 8489억원)을 편성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통일부 “北, 체제 결속 위해 테러 등 도발 가능성”

    엘리트 잇단 탈북에 위상도 추락 한·미 군사훈련 앞두고 ‘보복’ 위협 정부가 태영호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공사의 탈북과 을지프리덤가디언(UFG) 한·미연합 군사훈련을 계기로 북한이 테러 등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크다고 21일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현재 북한은 매우 어려운 상황에 직면하고 있으며, 내부 체제 결속과 대남 국면전환을 위한 모종의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매우 농후하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북한의 대남 비난 횟수가 크게 증가하고 있으며, 내용도 더욱 극렬해지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된다”면서 “더욱이 최근 태영호 공사 등 엘리트층의 탈북 증가로 국내외적으로 북한의 위상이 크게 추락하고 북한 체제의 동요 가능성이 증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김정은의 성향, 이들 업무와 연관된 김영철 등 주요 간부의 충성 경쟁과 책임 만회 등 수요로 볼 때 더욱 위험한 상황”이라면서 “이러한 점에서 북한은 앞으로 북한 주민들의 동요를 차단하고 추가 탈북 방지, 대남 국면전환을 위해 여러 가지 시도를 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된다”고 했다. 정부는 북한이 감행할 수 있는 테러 유형으로 ▲주요 탈북민 대상 테러 ▲해외 공관원 및 교민 납치 ▲인권활동 중인 반북 활동가 암살 ▲사이버테러 등을 꼽았다. 통일부는 북한이 탈북자 고현철을 비롯해 우리 국민 3명을 유인·납치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고현철은 지난 7월 기자회견을 통해 대남 비난 선전전에 등장했다. 1997년 김정일 처조카 이한영이 북한에서 파견한 공작원에 의해 피살됐고, 2014년에는 김영철 당시 북한 정찰총국장의 ‘황장엽 암살’ 지시에 따라 탈북자로 위장한 김명호와 동명관이 테러 실행 직전에 검거된 사례도 있다. 북한도 22일부터 시작되는 UFG 시작 하루 전인 이날 ‘보복 의지’를 언급하며 도발 가능성을 내비쳤다.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대변인은 성명에서 “정세는 시시각각 험악하게 번져지고 있다”면서 “을지프리덤가디언 합동 군사연습과 같은 분별없는 군사적 도발에 매달릴수록 우리 군대와 인민의 보복 의지는 천백배로 더욱 굳세어지고 있다”고 위협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한국행 원하는 北 엘리트 지원·활용하는 ‘액션 플랜’ 추진

    총리실 주관… 관계부처 합동 논의 외교관 예우·재교육 파견 등 고민 태영호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공사 귀순 이후 북한 체제를 벗어나 한국행을 택하는 북한 엘리트들을 적극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정부도 박근혜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에서 김정은과 북한 간부 및 주민들을 분리하는 구상을 밝힌 이후 후속 조치 마련에 들어가는 등 분주한 모습이다. 정부 당국자는 21일 “박근혜 대통령이 광복절 경축사에서 밝힌 대로 김정은을 제외한 간부들과 주민들에게 통일에 대한 희망을 주기 위해 관계부처가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정부는 국무총리실 주관 아래 국가정보원, 외교부, 통일부 등 관계 부처 합동으로 10여개의 ‘액션 플랜’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화되지는 않았지만 제3국에서 한국행을 원하는 북한 간부들이나 주민들에게 도움을 주는 방안과 북한 주민들 스스로가 인권의 가치를 찾을 수 있는 다양한 지원 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북한을 탈출한 엘리트들에 대한 대우를 어느 수준까지 해 줘야 하는지도 정부로서는 고민이다. 태 공사 사례처럼 탈북한 고위직들이 늘어날 경우 그에 맞는 예우를 해줘야 하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운 측면이 있다는 설명이다. 북한을 탈출한 고위직 가운데 외교관이 대다수인 만큼 재교육 과정을 거쳐 남북한 대사관이 모두 있는 국가들에 파견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동유럽과 아프리카의 경우 남북 대사관이 개설된 곳이 적지 않다. 그러나 제3국의 경우 북한의 테러 위험이 높아 신변 안전에 이상이 생길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외교 소식통은 “신변 문제도 있고, 한국이 세계 10위 경제대국으로 성장하는 등 위상이 높아져 국가 간 외교 문제가 중요해졌다”면서 “탈북 외교관들이 해외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게 쉽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한국에 정착한 북한 외교관들 대부분은 국정원 산하 국가안보전략연구원에서 연구원 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북한이 최근 귀순한 태 공사를 ‘범죄자’로 몰면서 한국 정부가 ‘반공화국 모략 선전’을 벌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 20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논평에서 태 공사 개인의 일탈이 귀순의 원인이라고 몰아세우며 안팎의 파장을 최소화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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