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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 라스베이거스, 무차별 총기난사..50여명 사망

    최악의 총기 난사로 50여명이 사망하고 500여명이 부상을 당한 사건이 일어난 미국 라스베이거스가 충격에 휩싸인 가운데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인 이슬람국가(IS)가 자신의 소행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6월 49명이 사망한 플로리다 주 올랜도 나이트클럽 총기난사보다 더 많은 사망자가 나온 역대 최악의 총기 난사 사건으로 미 전역이 충격에 빠졌다. 1일(현지시간) 오후 10시 8분쯤 라스베이거스 만델레이 베이 호텔 32층에서 총격범이 기관총으로 보이는 총기를 호텔 반대편 야외 콘서트장으로 난사했으며, 콘서트장에 있던 상당수 시민이 총에 맞았다. 미 네바다주 경찰은 50여 명이 사망하고 500여 명이 부상했다고 현지언론과 경찰은 전했다. 이날 총격은 만델레이 베이 호텔 반대편 공연장에서 루트 91 하베스트라는 컨트리뮤직 페스티벌이 열리던 도중 발생했다. 목격자들은 컨트리 가수 제이슨 앨딘의 공연이 끝나갈 무렵 총성이 들렸으며, 콘서트는 총성과 함께 중단됐다고 전했다.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영상을 보면 기관총을 쏘는 것 같은 총성이 약 30초간 들린 뒤 콘서트장에 있는 관객들이 비명을 지르며 흩어졌다. 무차별 총격은 호텔 고층에서 아래 콘서트장을 향했다. 빈 공터에 마련된 라스베이거스 빌리지 앤 페스티벌 그라운드 콘서트장은 15에이커(약 6만㎡) 크기로 약 4만 명의 관객을 수용할 수 있다. 총격 사건 발생 당시 관객 수는 정확히 집계되지 않았으나 총성이 들리자 수천 명이 흩어졌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흥겨웠던 콘서트장은 순식간에 아비규환으로 변했다. 총소리에 맞은 부상자들과 논란 관람객들이 뒤엉키면서 비명과 고함,부짖는 소리 등으로 가득했다. 한 관람객은 “콘서트장이 순식간의 울 “총 소리와 함께 수천명의 관람객들이 흩어졌다”고 말했다. 한 목격자는 “반대편 호텔에서 기관총 섬광이 야외 콘서트장으로 향했다”면서 “총성이 30초 들리고 잠시 멈췄다가 다시 2분 이상 더 들렸다”고 말했다. 라스베이거스 경찰관계자는 “난사범은 현지 거주민인 스티븐 패덕(64)”이라면서 “범인이 어떤 생각에서 범행했는지 알 수 없다. 현재로서는 단독범이란 점과 현장이 정리됐다는 점만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애초 경찰과 대치하다 사살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최종적으로 자살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패덕은 묵었던 호텔 방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면서 “10개 안팎의 총기도 함께 발견됐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패덕은 지난달 28일 호텔에 체크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휴일 밤 범행을 위해 사흘을 묵은 치밀한 범행이었다. 경찰은 단독범행에 무게를 두면서도 “범행 동기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패덕에 대해 ‘외로운 늑대(lone wolf)’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인 이슬람국가(IS)는 이번 라스베이거스 총격 참사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IS 선전 매체인 아마크 통신은 이날 “라스베이거스 공격은 IS 전사에 의해 감행됐다”면서 “그는 (IS 격퇴전에 나선) 동맹에 참여한 국가를 타깃으로 삼으라는 부름에 응해 이를 수행했다”고 밝혔다. 아마크 통신은 이어 “라스베이거스에 공격을 가한 사람은 몇 달 전에 이슬람으로 개종했다”고 밝혔다. 한편, 라스베이거스 지역을 담당하는 재외공관인 주 로스앤젤레스 총영사관은 “ 외교부 본부와 재외공관이 사건 발생과 함께 현지 영사협력원, 한인회 등을 통해 우리 국민의 피해 여부를 파악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확인된 한인 피해는 없다”고 말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라이베이거스 총격, 우리가 했다” IS, 테러 배후 주장

    “라이베이거스 총격, 우리가 했다” IS, 테러 배후 주장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인 이슬람국가(IS)가 2일 50명 이상 사망자를 낸 미국 라스베이거스 총격 참사를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IS 선전 매체인 아마크 통신은 “라스베이거스 공격은 IS 전사에 의해 감행됐다”면서 “그는 (IS 격퇴전에 나선) 동맹에 참여한 국가를 타깃으로 삼으라는 부름에 응해 이를 수행했다”고 밝혔다. 아마크 통신은 이어 “라스베이거스에 공격을 가한 사람은 몇 달 전에 이슬람으로 개종했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반도 10월 위기설 재부상…대화 가능성은

    한반도 10월 위기설 재부상…대화 가능성은

    “대가를 반드시 받아낼 것이다”(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북한 완전파괴 발언’에 대한 북한 김정은의 지난달 22일 성명) “북한과의 협상은 시간낭비다”(북한과의 협상가능성을 시사한 틸러슨 국무장관을 면박하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난 1일 트위터) 북한의 잇단 핵실험 도발로 북미 간 강 대 강 대치국면이 계속되면서 ‘한반도 10월 위기설’이 또다시 제기되고 있다. 10월 8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노동당 총비서에 추대된지 20주년, 9일은 북한의 1차 핵실험 11주년, 10일은 노동당 창당 72주년 기념일, 17일은 북미 코뮈니케 발표 17주년이다. 과거 북한은 주요 기념일을 전후해 대외 도발을 서슴치 않았다. 이때문에 청와대는 오는 10일이나 19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 개막일인 18일을 앞뒤로 북의 추가 도발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청와대 국가안보실은 최근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4당 대표 만찬에 제공한 대외비 보고서에서 ‘북한의 추가 도발이 10월 10일(북한 노동당 창건일)이나 18일(중국 당대회 개막일)을 전후로 예상 된다’는 점을 언급한 바 있다. 대북문제 전문가인 북한대학원대학교의 양무진 교수도 “6차 핵실험의 경로처럼 10일 당 창건일 전에 고강도 도발을 한 뒤 10일은 도발의 성과를 선전하는 대대적인 축하 행사를 통해 체제 결속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북의 추가 도발은 핵 무력 완성을 위한 ICBM급 화성 14형의 실 거리 발사나 잠수함 탄도 미사일 SLBM 등 ‘전략적 도발’형태로 가시화될 가능성이 조심스레 거론되고 있다. 미국 기류도 우리로서는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과의 협상 가능성에 대해 언급한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을 공개 면박하면서 대화보단 군사적 옵션에 무게중심이 쏠리고 있어서다. 미 국내 언론은 이와 관련, 트럼프의 발언배경에 대해 엇갈린 분석을 내놓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1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고조되는 핵 위협에 또다시 미국의 군사적 대응을 경고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틸러슨 장관이 ‘배드캅’(거친 경찰)과 ‘굿캅’(온건한 경찰) 역할을 나눠 맡아 북한을 어르고 달래는 전략을 구사하는 것이라는 시각도 있으나 민감한 시기에 이례적으로 대통령이 국무장관에게 공개 망신을 준 것은 그런 차원을 넘었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다른 분석도 있다. 뉴욕타임즈는 트럼프 대통령이 홧김에 북한과의 대화에 선을 긋는 발언을 했지만, 외교적 해법을 완전히 배제한 것은 아니라고 보도한다. 현 단계에서 막대한 인명 살상을 피할 수 있는 마땅한 군사옵션이 없다는 점도 고려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같은 분석은 다음 달 열릴 미 중 정상회담에서의 전략적 타협여부, 북핵 문제에 있어 소극적이던 중국과 러시아의 중재 가능성 등 한반도 주변국가와의 정치적 조율과정도 긍정적인 변수가 될 수 있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2일 “틸러슨 장관은 중국에 갔으니 중국이 중시하는 대화(대북 관여) 해법에 대해 언급을 한 것이고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변하지 않은 상황에서 지금은 대화할 때가 아니니 최대한의 압박을 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월병 대신 초콜릿, 돼지고기 대신 스테이크...중추절 중국인 입맛 변화

    월병 대신 초콜릿, 돼지고기 대신 스테이크...중추절 중국인 입맛 변화

    중국도 10월 1일 국경절과 4일 중추절(추석)을 맞아 8일간의 긴 연휴에 돌입했다. 중국인들은 춘절(설) 때와 마찬가지로 국경절 연휴에 대거 고향으로 돌아가거나 여행을 떠난다. 중국 정부는 이번 연휴에 무려 7억명(연인원)이 이동할 것으로 예상했다.한국인들은 추석에 송편을 빚어 먹지만, 중국의 중추절 전통 음식은 월병이다. 달처럼 둥근 모양의 밀가루 떡에 달콤한 소를 넣어 만든 월병은 뇌물용으로도 많이 쓰여 시진핑 국가주석 집권 이후 판매가 급감하기도 했다. 비단 ‘월병 뇌물’ 퇴치 운동이 아니더라도 요즘 중국에선 월병을 먹는 이들이 점차 줄고 있다. 중국인들의 입맛이 서구화함에 따라 초콜릿이 월병을 대신하고 있기 때문이다. 귀성길에 나선 베이징 시민들의 손에도 월병 상자 대신 고급 초콜릿 상자가 들려 있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최근 “중국 젊은이들이 초콜릿에 열광하고 있다”면서 “2020년까지 중국 초콜릿 시장이 400억 위안(약 6조 9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2015년 중국 초콜릿 매출액 200억 위안의 두 배다. 현재 중국인 1인당 초콜릿 소비량은 1㎏도 안 돼 유럽의 10분의 1 수준이다. 그만큼 성장 잠재력이 크다는 것이다. 특히 고급 초콜릿에 대한 중국인들의 선호도가 강해 세계 굴지의 초콜릿 기업들은 앞다퉈 중국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스위스의 대표적인 초콜릿 업체인 배리칼리보는 향후 5년 내에 중국 현지 공장 2곳을 새로 지을 예정이다. 배리칼리보는 최근 색소 없는 분홍초콜릿 ‘루비’를 개발해 상하이에 맨 먼저 출시할 정도로 중국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SCMP에 따르면 전 세계 20대 초콜릿 브랜드가 모두 이미 중국시장에 진입한 상태다. 벨기에 고디바는 중국 현지에 약 100개 매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2020년까지 매장을 2배로 증설할 계획이다. 이탈리아의 페레로로쉐는 2014년부터 항저우에 공장을 건설하고 있으며, 내년에 생산을 시작한다. 소고기 스테이크가 돼지고기를 빠르게 대체하고 있는 점도 눈에 띈다. 전통적으로 중국 명절에 돼지고기는 없어서는 안 될 음식이었다. 일상생활에서도 돼지고기를 재료로 한 음식이 가장 많다. 소비자 물가지수 구성에서 돼지고기의 가중치가 가장 높은 것도 이 때문이다.하지만, 스테이크, 갈비 등을 즐기는 중국인들이 급격히 늘면서 중국의 소고기와 송아지 고기 소비량은 지난 5년간 10% 이상 증가했다. 대신 돼지고기와 닭고기 소비는 계속 줄고 있다. 소고기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자 소고기 수입이 최근 5년 새 10배로 뛰었다. 지난해 중국은 미국에 이어 세계 2위의 소고기 수입국으로 떠올랐다. 2006년 6000t에 불과했던 수입규모는 지난해 80만t으로 급증했다. 중국이 광우병 파동으로 수입을 중단했던 미국산 소고기를 최근 다시 받기로 한 것도 ‘무역 전쟁’을 걸어오는 미국을 달래려는 차원보다는 오히려 국내 수요를 충족하려는 측면이 더 크다. 6월 첫 미국 소고기 수입물량은 10t에 불과했지만 7월에는 16.8t으로 한 달 새 63.3%나 늘어났다. 올해 초에는 남아프리카와 아일랜드 소고기 수입을 허가했고, 6월에는 미국산, 최근에는 아프리카 남부의 나미비아산 소고기 수입도 검토하고 있다. 중국에 가장 많은 소고기를 수출하는 나라는 브라질로 전체의 29%를 차지한다. 우루과이(27%), 호주(19%), 뉴질랜드(12%)가 뒤를 잇고 있다. 미국, 남미, 오세아니아에 이어 아프리카 소고기까지 중국인들의 식탁으로 옮겨오고 있는 것이다.중국의 대표 음료인 차(茶)는 커피 때문에 설 자리를 잃고 있다. 요즘 베이징, 상하이, 선전 등 중국의 대도시는 한 집 건너 한 집이 커피숍일 정도로 커피 문화가 보편화되고 있다. 최근 10년간 중국 커피 소비량은 연평균 12.8%씩 고속성장해 왔다. 이 같은 추세로 미뤄볼 때 2020년에는 중국 커피 소비량이 3조 위안(약 54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전통 차관(茶館)은 찾기 힘들어도 커피숍은 도처에 있다. 백화점, 쇼핑몰, 주요 오피스빌딩 1층에는 어김없이 커피체인점이 차지하고 있다. 리서치 회사 ‘마이코스’에 따르면 중국 대도시 직장인들의 평균 점심 비용은 18위안(약 3100원)이지만, 식사 후 마시는 커피 가격은 평균 20위안(약 3400원)이다. 전 세계 커피 소비 증가율이 연평균 2%인데 비해 중국은 15% 안팎이나 된다. 커피산업의 주소비층인 80년대 이후 출생자는 4억명이 넘고, 이 중 중산층 비율은 30%에 육박한다. 10년 후엔 매일 커피를 마시는 인구가 최소 3억명 이상일 것이란 추산까지 나왔다. 2015년 1만여개였던 중국 내 커피전문점 수가 지난해 말엔 10만개를 넘어섰다. 중국 진출 15년 넘게 ‘미국의 맛’을 고집하다가 퇴출 위기에 몰렸던 스타벅스는 철저히 현지화 전략으로 돌아섰다. 삼국지 주요인물을 상징하는 건물을 재연해 매장을 열거나 과거 중국 왕조의 양식을 살린 로고를 사용하기도 했다. 단맛과 팥·젤리를 좋아하는 중국인들의 입맛에 맞게 신메뉴도 개발하고 있다. 스타벅스는 지난해에만 중국에서 하루 평균 1.2개의 매장을 냈다. 현재 중국 내 스타벅스 매장은 2800여개다. 스타벅스의 ‘고향’인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매장이 많은 곳이 중국이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남자 쇼트트랙 임효준 황대헌 새 에이스, 여자 에이스 최민정 부활의 날갯짓

    남자 쇼트트랙 임효준 황대헌 새 에이스, 여자 에이스 최민정 부활의 날갯짓

    한국 쇼트트랙 남자 대표팀은 새로운 에이스를 발견했고, 여자 에이스 최민정(성남시청)은 부활의 날갯짓을 했다. 남자 대표팀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3개월여 앞두고 열린 2017~18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제1차 쇼트트랙 월드컵대회에서 여자 대표팀에 견줘 큰 기대를 받지 못했다. 지난 4월 평창올림픽 대표 선발전에서 이정수(고양시청), 신다운(서울시청), 박세영(화성시청) 등 기존 대표팀 선수들이 줄줄이 탈락하고 무명에 가까운 임효준(한국체대)과 황대헌(부흥고), 김도겸(스포츠토토)이 선발됐기 때문이다. 경험이 부족해 21세기 들어 최약체란 비아냥까지 들었던 남자 대표팀은 1일(한국시간) 막을 내린 대회 4개 종목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3개, 동메달 1개를 획득해 세대교체에 성공하며 평창올림픽에 대한 기대감까지 높였다. 1, 2차 선발전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한 임효준은 국제대회 기록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무명 선수였다. 불과 몇년 전까지도 각종 부상에 시달리며 국가대표 선발전에 출전조차 못했다. 지난해 처음 도전한 대표팀 선발전에서 거둔 성적은 종합 10위였다. 그러나 임효준은 부상을 떨친 뒤 1년 만에 엄청난 기량 신장을 보였고 국내 대표팀 선발전에서 당당히 종합 1위로 태극마크를 달았다. 그는 평창올림픽 출전권이 달린 이번 대회에서 남자 1500m와 1000m 2관왕에 올랐고, 한국의 취약 종목으로 꼽히던 남자 500m에서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임효준은 1500m 결승 도중 허리를 삐끗해 남자 5000m 계주에 출전하지 못했지만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고교생 스케이터 황대헌도 대표팀이 발견한 보석이다. 지난 2월 ISU 쇼트트랙 월드컵 5차 대회에 출전해 남자 500m 은메달을 획득했지만 큰 관심을 받지는 못했다. 당시 ’대표팀 1군‘은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에 출전했고, 월드컵대회엔 2군급 선수들이 나갔기 때문이다. 그러나 황대헌은 조용히 성장하며 선배들을 따라잡았고, 대표팀 선발전을 거쳐 당당히 태극마크를 달았다. 이번 월드컵대회에서는 폭발적인 스피드와 강한 멘털을 자랑하며 기대 이상의 성과를 올렸다. 남자 1500m에서 은메달, 500m에서 동메달을 획득했고 1000m 은메달을 더했다. 세대교체에 성공한 한국 남자 대표팀은 네덜란드 도르드레흐트로 이동해 월드컵 2차 대회에 참가한다. 평창올림픽 출전권은 총 4차례 월드컵대회를 통해 국가별로 배분된다. 한편 최민정은 지난 3월 네덜란드에서 열린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 때 지독한 불운에 시달렸다. 대회 3연패에 도전했던 최민정은 주 종목인 1500m 결승에서 넘어지고 500m와 1000m에서 잇달아 실격 판정을 받으며 개인 종합 6위로 밀렸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이 대회에서 한국 선수 중 1위를 차지한 선수에게 예선전을 거치지 않고 2018 평창동계올림픽 국가대표 자격을 주기로 했는데 최민정은 이마저 놓쳤다. 이에 따라 최민정은 지난 4월 국내 대표팀 선발전을 치렀는데 그에겐 3년 만의 일이었다. 지난해부터 한국 선수들이 전통적으로 취약한 500m까지 섭렵하겠다며 스타트 훈련, 근력 훈련에 매진했으나 독을 부른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있었다. 지난해 12월 강릉에서 열린 올림픽 테스트 이벤트 겸 월드컵대회에선 주 종목인 여자 1000m에서 영국 엘리스 크리스티에게 금메달을 내주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최민정은 제1차 쇼트트랙 월드컵대회에 출전해 당당히 세계 최강의 자리를 지켜냈다. 전 종목 예선을 손쉽게 통과한 뒤 지난달 30일 여자 1500m와 500m 결승에서 1위를 차지하며 금메달 2개를 획득했다. 1일 1000m 결승에서는 크리스티를 큰 격차로 따돌렸으며 3000m 계주에서도 금메달을 차지하며 여자부에 걸린 모든 금메달을 싹쓸이했다. 4관왕에 오른 최민정은 자만하지 않고 조심스럽게 평창올림픽을 준비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여자 1500m에서 금메달을 딴 뒤 “현재 몸 상태는 60% 정도이며 자신감을 찾고 있다”라고 말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최민정 역시 도르드레흐트로 이동해 월드컵 2차 대회에 참가한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사설] 평창올림픽 北 참가 가능성 높인 피겨 티켓

    북한이 피겨스케이팅 페어 종목에서 2018 평창동계올림픽 출전권을 따냈다고 한다. 렴대옥·김주식 조가 독일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대회에서 자신들의 공인 최고점을 끌어올리며 평창행 티켓을 차지했다는 것이다. 북한은 한 종목에서도 출전권을 갖지 못한 2014 소치대회에는 불참했다. 피겨 페어는 2006년 토리노대회 이후 올림픽에 나가지 못했다. 그럴수록 두 선수의 올림픽 출전권 획득은 북한 스포츠의 경사라는 의미에 머물지 않는다. 북한으로 하여금 평창대회 참가를 결심케 하는 동인(動因)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리는 두 선수의 선전(善戰)이 거둘 또 다른 성과에 주목하고자 한다. 북한의 핵과 미사일 도발로 한반도의 위기 상황은 최고조에 이른 것이 사실이다. 북한은 넉 달 앞으로 다가온 평창올림픽의 참가 여부를 놓고 일언반구가 없다. 오히려 국제 사회를 위협하는 데 평창올림픽을 이용하려는 것은 아닌지 걱정도 없지 않았다. 그러는 사이 프랑스, 오스트리아, 독일 같은 유럽 일부 국가는 안전 문제를 거론하며 평창올림픽 불참 가능성마저 언급하기도 했다. 올림픽 출전권 획득을 계기로 북한이 평창대회 참가를 결정한다면 안전에 대한 우려는 크게 덜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청와대 관계자가 어제 “북한이 평창동계올림픽에 참가할 계기를 마련하게 된 것을 환영한다”고 밝힌 것은 자연스럽다. 이 관계자는 “피겨 종목뿐 아니라 더 많은 선수단이 참석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미국 CNN과의 인터뷰에서 “북한까지 평창동계올림픽에 참가할 경우 남북 간에 결정적으로 평화를 만들어 낼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나 청와대 관계자의 언급이 아니더라도 평창 대회에 북한이 참가하는 것은 국민 모두의 바람이다. 나아가 남북단일팀을 구성해 출전하는 것은 누구도 부인하지 못할 겨레 모두의 염원이다. 북한의 장웅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은 얼마 전 언론 인터뷰에서 “정치와 올림픽은 별개 문제라고 확신한다”면서 “평창올림픽에서 어떤 큰 문제가 생길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우리는 ‘세계 평화에 이바지한다’는 올림픽 정신이 한반도에서 펼쳐지는 평창동계올림픽 대회에서도 면면히 이어지기를 희망한다. 북한에도 많은 것을 바라지 않는다. 장웅 위원의 발언에서 알 수 있듯 북한은 이미 정답을 알고 있다. 평창올림픽을 진정한 평화올림픽으로 만드는 데 남북이 손을 맞잡기 바란다.
  • 끝 모를 핵도발… 길 잃은 경협… 10년 전보다 더 뒤로 간 남과 북

    10·4 남북정상선언이 오는 4일로 10주년을 맞지만 남북 관계는 10년 전보다 오히려 더 후퇴했다. 문재인 정부는 6·15 남북공동선언 및 10·4 선언의 정신을 계승해 남북 교류·협력 재개를 적극 추진했지만 북한은 6차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미사일 시험 발사 등 고강도 도발로만 대응해 왔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10·4 선언 10주년 기념사에서 “핵과 미사일 도발을 멈추고 10·4 선언의 정신으로 돌아오길 바란다”며 북한 김정은 위원장과 북한 당국에 촉구했다. 그러면서 남북 간 긴장 완화를 위한 군사회담 복원과 이산가족 상봉 등 인도적 협력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앞서 정부는 ‘베를린 선언’에 따라 남북 군사회담 및 적십자 회담을 제안했지만 북한은 지금껏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다. 결국 이번 추석을 목표로 했던 이산가족 상봉도 무산됐다. 한반도 외부 여건도 점차 남북 관계 개선에 부정적인 방향으로만 가고 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지난해 3월부터 최근까지 대북 제재 결의를 다섯 차례 채택했다. 결의가 북한을 고립시키고 외부 자금 유입을 막는 방향으로 계속 강화되면서 남북 경제협력의 길도 더욱 좁아졌다. 개성공단 운영과 금강산 관광 재개는 당연히 요원해졌고 정부는 국제기구를 통한 대북 인도적 지원을 결정하면서도 “시기와 규모는 전반적인 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추진한다”고 단서를 달았다. 그만큼 남북 관계를 둘러싼 환경이 어렵다는 방증이다. 이번 10·4 선언 10주년도 남북 관계 개선에는 별다른 모멘텀을 제공해 주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선전 매체를 동원해 우리 정부에 ‘남북 합의 준수’를 촉구하고 있지만 정작 스스로는 남북 합의에 큰 의미를 두지 않고 있다. 오히려 북한은 오는 10일 당 창건기념일과 18일 중국 19차 당대회를 앞두고 도발을 재개할 것이란 관측이 주를 이루고 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최근 5년간 유기 반려동물 45만마리...年100억 소요”

    “최근 5년간 유기 반려동물 45만마리...年100억 소요”

    최근 5년간 유기된 반려동물이 총 45만 마리에 달하며, 이로 인해 소요되는 사회적 비용이 연평균 1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이완영 의원이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유기된 반료동물은 총 44만 9412마리를 기록했다. 해마다 8만 9882마리, 하루 평균 246마리의 반려동물이 버려지는 셈이다. 반려동물 유기는 2012년 9만 9254마리에서 2013년 9만 7197마리, 2014년 8만 1147마리로 감소 추세를 보였다. 그러나 2015년(8만 2082마리), 2016년(8만 9732마리) 등으로 다시 늘어나고 있다. 동물별로는 개(30만 3702마리)가 고양이(14만 416마리)의 두 배에 달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최근 5년간 경기(11만 7811마리) 지역에서 유기된 반려동물이 가장 많았다. 이어 ?서울(5만 2059마리) ?부산(3만 5676마리) ?경남(3만 604마리) ?인천(2만 5717마리) ?대구(2만 1209마리) 등이 뒤를 이었다. 이렇게 버려지는 반려동물 가운데 13만 3578(29.7%)마리가 분양을 통해 새 주인을 찾았다. 안락사는 10만 907마리(22.5%), 자연사는 10만 5002마리(23.4%)로 나타났다. 또 인도 및 기증 절차를 통해 처리된 유기동물은 각각 5만 4981마리(12.2%)와 5354마리(1.2%)로 나타났다. 또 이같은 유기동물 구조·보호를 위한 예산이 최근 5년 동안 연평균 약 106억 원 소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의원은 “동물 유기 및 학대에 대한 방지 대책이 필요하다”며 “버려진 동물을 체계적으로 관리·보호할 수 있도록 개선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등록대상 동물에 대한 식별장치를 내장형 무선전자개체식별장치로 일원화해 동물 소유자의 의도적인 동물 유기를 방지하려는 ‘동물보호법 일부개정안’이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이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전국노래자랑 MC도 놀란 어느 여성 참가자 무대

    전국노래자랑 MC도 놀란 어느 여성 참가자 무대

    전국노래자랑 무대에 오른 한 여성 참가자가 화제다. 1일 방송된 KBS2 전국노래자랑 ‘서초구’ 편에 출연한 이라경(서울 중랑구 면목동, 22)씨가 그 주인공이다. 이날 이씨는 ‘시골 영감 처음 타는 기차놀이로’라는 가사로 잘 알려진 ‘서울구경’을 위해 무대에 올랐다. 이씨는 반주가 시작되자 넘치는 끼와 코믹 춤으로 청중을 압도했다. 그렇게 한바탕 무대를 뒤흔든 이씨는 심사위원들로부터 ‘딩동댕’을 받았다. 무대를 마친 이씨를 맞은 진행자 송해는 “대단하다. 대단하셔”라며 감탄했다. 이어 그는 “이 노래는 홀쭉이 양석천 선생이 예전부터 불렀고, 이후 친구 서영춘씨가 많이 불렀다. 난 이렇게 오두방정 떨면서 노래하는 건 처음 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송씨는 “오두방정이라는 것이 불쾌한 얘기가 아니다. 아무나 못하는 방정”이라며 긍정적 의미임을 전했다. 이어 그가 “대단하다. 어떻게 이 노래를 부르려고 했냐”고 질문하자 이라경 씨는 “제가 웃음이 없는데, 이 노래를 부르면 웃을 수밖에 없다”고 답하며 크게 웃었다. 그러자 송씨가 “힘들지 않으면 재미있는 노래 더 들어봤으면 좋겠다”고 청하자 이씨는 망설임 없이 ‘천태만상’ 무대를 선보였다. 한편, 이라경씨는 예선전 무대에서도 남다른 끼를 발산해 화제가 된 바 있다. 영상팀 seoultv@seoul.co.kr
  •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 “북한과 2~3개 대화 채널 열어둬”···트럼프 정부 대화채널 첫 확인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 “북한과 2~3개 대화 채널 열어둬”···트럼프 정부 대화채널 첫 확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거친 말전쟁으로 ‘벼랑 끝 대치’ 이어오고 있는 가운데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북한과 직접 대화 채널을 열어두고 있다고” 말해 대북 문제의 국면 전환 가능성이 주목된다. 트럼프 정부가 출범 이후 북핵 문제를 두고 대북 대화 채널을 가동하고 있다고 밝힌 것은 처음이다.중국을 방문 중인 틸러슨 장관은 30일(현지시간) 베이징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과 소통 라인을 가지고 있다. 북한과 2~3개 정도의 채널을 열어두고 있다”며 막후 직접 채널을 통해 대화 의사를 타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는 대화를 통해 사태를 해결하기를 바란다는 점을 분명히 해왔다. 기본 원칙은 평화적 해결”이라며 “우리에게 필요한 가장 당면한 행동은 사태를 진정시키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같은 발언은 틸러슨 장관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등과 회담한 후에 나온 것이어서 더욱 주목된다. 틸러슨 장관은 다만 “(북한의 대화 의지를) 살펴보고 있다. 그러니 지켜봐 달라”고 말해, 그가 소개한 대화 채널이 핵·미사일 문제를 깊이 있게 논의하는 수준의 소통 창구는 아니라는 점을 시사했다. 하지만 틸러슨 장관이 이들 복수의 채널이 중국을 통하지 않은 미국과 북한 사이의 직접 채널이라고 밝힌 점 등에 미뤄 양측 수뇌부의 의지를 직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창구 역할을 하는 라인들이 가동되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지금까지 트럼프 정부가 공식 확인한 북·미 접촉은 북한에 17개월간 억류됐다 지난 6월 석방된 미국인 대학생 오토 웜비어 송환 협상이 유일하다.한국계인 조셉 윤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지난 5월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북측 외무성 관계자들과 처음 접촉한 데 이어 다음 달에는 뉴욕에서 유엔주재 북한대사와 협상했다. 이어 6월 12일 의료진을 대동하고 항공편으로 평양을 전격적으로 방문해, 그 다음 날 웜비어를 데리고 주일미군기지를 거쳐 미국으로 귀환했다. 그러나 웜비어 송환 협상 과정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문제에 대한 논의는 없었다는 게 미 정부 관계자의 설명이었다. 또 웜비어의 사망으로 여론이 크게 악화하면서 반관반민 형식인 이른바 트랙2(혹은 트랙1.5) 대화조차도 무산하는 등 대화 분위기는 크게 위축됐다. 지난 8월 북한의 대미 협상을 총괄하는 최선희 외무성 북미국장의 미국 방문이 트랙2 형식으로 추진되고 있다는 워싱턴포스트(WP)의 보도가 나와, 북미 협상의 돌파구가 될지에 관심이 쏠렸으나 결국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 3명의 석방 문제가 걸림돌이 돼 성사되지 않았다. 이후 이달 초 북한의 6차 핵실험과 탄도미사일 도발로 이른바 ‘말의 전쟁’이 이어지며 한반도 긴장의 수위는 치솟았고 미북 양측간의 의미 있는 접촉은 사실상 올스톱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대세였다. 이런 상황에서 몇몇 막후 대화 채널을 가동하며 북한의 대화 의지를 타진하고 있다는 틸러슨 장관의 발언은 미 행정부의 대화 의지를 재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적잖은 의미가 있다는 분석이다. 트럼프 미 대통령의 북한 ‘완전 파괴’ 발언과 미 전략폭격기의 ‘영공 밖’ 격추 등 미북 간 공방이 오가면서 미국의 군사옵션 동원 가능성이 부각된 상황에서 외교적 해결 가능성도 열어주는 요인이기 때문이다. 틸러슨 장관이 이처럼 상황 변화를 전하면서 한반도 정세의 중대 분수령이 될 트럼프 대통령의 11월 한·중·일 순방에 앞서 미북 간 전격적인 협상 테이블이 마련될지도 주목된다.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이 발언이 갈수록 강경해지고 미 전략폭격기가 북한 동해 상에서 무력시위를 펼치자 북측도 미국과의 대화 가능성을 탐색하고 있다는 얘기가 흘러나온다. 한 소식통은 “북측이 미국과 대화하려고 여기저기를 쑤시고 다닌다는 얘기가 있다”고 말했다. 북측의 이 같은 움직임은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유엔총회 참석을 기점으로 더욱 활발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리 외무상이 지난 25일 뉴욕을 떠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선전포고했다면서 자위적 대응권리를 주장하며 긴장수위를 끌어올렸지만, 북측 역시 미국의 의중에 대한 탐색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그러나 그동안 ‘말 폭탄’을 퍼부으며 북한과 가파르게 각을 세운 트럼프 대통령이 틸러슨 장관의 대화론에 얼마나 무게를 싣고 있는지가 실질적인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기철 기자 chuli@seoul.co.kr
  •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 “북한과 접촉 중…대화 의지 타진”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 “북한과 접촉 중…대화 의지 타진”

    30일 중국을 방문한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미국 정부가 북한과 대화채널을 열어두고, 북한이 대화를 나눌 의지가 있는지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틸러슨 장관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회담이 끝나고 기자들과 만나 “우리가 (북한의 대화 의지를) 살펴보고 있다. 그러니 지켜봐 달라”며 이와 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는 ‘(북한에) 대화를 하고 싶은가’라고 묻는다. 북한과 소통 라인을 가지고 있다. 블랙아웃 같은 암담한 상황은 아니다”라면서 “북한과 두세 개 정도의 채널을 열어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우리는 그들과 대화할 수 있다. 우리는 그들과 대화한다”고 강조했다. 그러한 북한과의 접촉에 대해 중국이 중재 역할을 하느냐는 질문에는 틸러슨 장관은 “우리의 자체 채널들”이라고 답했다. 틸러슨 장관 등 미 트럼프 행정부 고위인사가 북한과의 자체채널을 열어두고 있다고 밝히면서 이처럼 강력한 대화 의지를 밝히기는 처음이다. 이에 따라 북한의 6차 핵실험과 미사일 도발에 이어 트럼프 대통령의 북한 ‘완전파괴’와 북한 측의 미국 ‘선전 포고’ 주장 등으로 치달으며 군사충돌 가능성까지 제기된 미북 간 대치 상황에 모종의 변화가 생길지 주목된다. AFP통신은 “틸러슨의 이러한 공개가 트럼프 대통령과 북한의 독재자 김정은 사이의 말의 전쟁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고 지적했다. 워싱턴 외교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11월 한·중·일 등 아시아 5개국 순방이 한반도 정세의 중대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앞서 틸러슨 장관은 이날 중국에 도착, 왕이(王毅) 외교부장과 양제츠(楊潔지<兼대신虎들어간簾>) 외교담당 국무위원과 잇달아 만나며 방중 일정을 시작했다. 오는 11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방문을 앞두고 베이징을 찾은 틸러슨 장관은 이틀간의 일정 동안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 의제 조율과 북핵 문제에 대한 논의에 착수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샤오미(小米) 베낀 따미(大米), 골머리 앓는 상표권

    샤오미(小米) 베낀 따미(大米), 골머리 앓는 상표권

    샤오미(小米) 브랜드 명을 유사하게 베낀 ‘따미(大米)’가 신제품 휴대폰을 출시해 화제다. 최근 중국 온라인 사이트에 ‘따미’라는 브랜드 명을 가진 휴대폰 업체가 네티즌 사이에서 뜨거운 반응을 모으고 있다. 이들이 이달 출시한 것으로 알려진 스마트 폰 ‘M7 PLUS’의 외관은 앞서 샤오미사에서 출시한 휴대폰과 유사하게 닮아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점은 휴대전화 뒷면에 ‘따미’의 로고로 알려진 쌀 모양과 ‘DAMI'라는 영문명이 새겨져 있다. 중국 공신부 인증 정보에 따르면, ‘따미’ 휴대폰을 출시한 이들 업체는 선전(深圳)에 소재한 선전따미지능연합시스템유한공사(深圳大米智联网络有限公司)가 운영해오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업체에 대해 네티즌들은 ‘샤오미의 친형제 업체이거나 샤오미의 원수 중 하나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샤오미 측은 최근 자사 브랜드 명을 유사하게 도용한 업체를 고소하는 등 자사 상표권에 대한 권리를 행사할 것이라는 방침이다. 실제로 9월 현재 샤오미의 브랜드 명과 유사한 업체 란미(蓝米), 수미(粟米), 즈미(紫米), 홍미(红米) 등 20여 곳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중국의 대표적인 온라인 유통업체 알리바바(阿里巴巴)에서도 자사 상표권을 지키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알리바바는 현재 중국 내에서 운영 중인 알리마마(阿里妈妈), 알리빠빠(阿里爸爸), 알리나이나이(阿里奶奶) 등 유사한 업체 명을 가진 회사에게 자사 상표권 도용을 금지하는 권리 행사 사실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또, 중국의 온라인 동영상 공유 업체 텐센트(tencent)와 휴대폰 제조업체 화웨이 등 역시 자사 상표권에 대해 불법으로 남용, 도용하는 일부 업체에 대해 법적 조치를 취할 방침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이 같은 브랜드 명 도용으로 불거진 논쟁은 중국 최대 포털 사이트 바이두(百度)도 비껴가지 못했다. 지난 2012년 온라인 포털 업체 바이두는 자사의 업체 명이 선전에서 운영하는 성인용품 판매 업체에 의해 도용당하고 있는 것을 확인, 해당 업체를 대상으로 3년에 걸쳐 상표권 위반 소송을 진행한 바 있다. 포털 사이트 바이두는 해당 소송에서 승소했지만, 업체 명으로 불거진 이미지 손상 등 치명적인 손해를 입었다고 밝힌 바 있다. 중국 공신부 관계자는 “중국의 상표권은 지난 10년 사이 점차 중요성이 확대되고 있다”면서 “특히 상표권과 로고 등 기업의 유·무형 자산에 대한 침해 소송 사건의 수가 같은 기간 2.5배 이상 증가했다”고 말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北 방공망, 김정은의 종이 방패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北 방공망, 김정은의 종이 방패

    지난 23일 밤 NLL을 넘었던 미 공군 B-1B 폭격기 편대가 북한의 핵실험장이 있는 풍계리 인근 140km 지점까지 접근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은 미 공군 편대가 임무를 마치고 기지로 복귀한 뒤 미국이 작전 사실을 공개할 때까지 자신들의 영공 근처에 폭격기가 왔었다는 사실을 까맣게 모르고 있었다. 자신들의 방공망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점을 노출시킨 것이다. 북한은 무력시위가 있고 하루만에 UN 주재 대사 명의로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사건을 자신들에 대한 선전포고로 규정했다. 차후 미 폭격기가 또다시 북한 가까이 접근하면 영공을 침범하지 않더라도 요격하겠다는 엄포를 놓는 것도 잊지 않았다. 그러나 북한 대사의 이 같은 위협은 전문가들로부터 비웃음을 사기에 충분했다. 현재 북한군 전력으로 미군 폭격기를 격추시킨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이다. 한동안 북한의 방공망은 ‘세계 최강’이라고 알려져 왔다. 그도 그럴 것이 국토 전역에 수 만기에 달하는 대공포와 지대공 미사일이 거미줄처럼 촘촘하게 배치되어 있기 때문이다. 북한군이 보유한 전체 대공포의 숫자는 14,000문에 달하며, 보병 휴대용 지대공 미사일의 숫자 역시 수 천기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과장을 약간 보태자면 북한에 있는 거의 모든 봉우리에 대공포 또는 지대공 미사일 기지가 있다는 것이다. 북한의 방공망은 각 지역별 비행장에서 이륙하는 전투기를 중심으로 대량의 대공포와 지대공 미사일로 중첩된 화망을 구성하는 형태로 구성되어 있다. 대공포와 단거리 지대공 미사일의 방공우산 위에 SA-2와 SA-5, 그리고 자체 개발한 번개 5호, 번개 6호 등의 중·장거리 지대공 미사일이 장거리 방공 우산을 형성하는 구조다. 이론상 물샐틈없는 다층 방공망이다. 이러한 방공망이 비상 대기 태세로 유지되는 상황에서 미국이 또다시 공격편대군을 구성해 지난 23일과 같은 무력시위에 나선다면 북한은 과연 미군 폭격기를 격추할 수 있을까?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정답은 ‘불가능’이다. 우선, 전투기의 성능이 절대적으로 열세다. 북한군이 미 공군 공격편대군에 대응해 출격시킬 수 있는 전투기 전력은 소수의 MIG-29와 MIG-23 정도다. 수적으로 절대 다수를 차지하는 MIG-21이나 MIG-19는 제대로 된 레이더가 없고 중거리 공대공 미사일 운용 능력도 없기 때문에 뜨는 족족 격추당할 것이기 때문이다. 북한이 유일하게 희망을 걸어볼만한 것은 가장 최신인 MIG-29 전투기지만 이마저도 미군 전투기에는 별 위협이 되지 못한다. 북한의 MIG-29 전투기는 사거리 80km 정도의 R-27R(Alamo-A) 중거리 공대공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지만, 레이더 탐지거리나 미사일의 사거리 모두 미 공군 F-15C에 크게 미치지 못한다. 미군이 국제 공역임을 감안해 다가오는 북한군 전투기를 공격하지 않고 지근거리까지 접근하는 것을 허용하는 상황에서 북한이 기습적인 공격을 해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기체 자체의 기동성도 F-15가 우세지만 조종사 기량 차이가 너무 크기 때문이다. 비행 훈련을 할 기름이 없어 연병장 바닥에 지도를 그려놓고 조종사가 비행기 모형과 계기판 모형을 들고 뛰어다니며 공중전 훈련을 하는 조종사와 연간 200시간 이상의 실제 비행훈련을 하는 조종사가 맞붙는다면 결과는 뻔하다. 전투기에 의한 1차 저지선이 뚫리면 지상의 중거리 지대공 미사일이 나설 차례다. 북한은 이 단계에서 자신들이 자랑하는 사정거리 400km의 번개 6호 지대공 미사일과 사정거리 250km 수준의 S-200(SA-5)로 미군 편대를 공격하려 할 것이다. 이들 미사일은 제원 상으로는 아주 먼 거리에서 미군 항공기들을 공격할 수 있지만, 실제로는 미군 전투기나 폭격기에 별 위협을 주지 못한다. 미군 전투기를 격추시킬 수 있는 성능이 되지 못하기 때문이다. 번개 6호 미사일은 러시아의 S-300 지대공 미사일 시스템을 모방해 개발했으며 S-300의 초기형에 근접한 성능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지만 실제 성능이 검증된 것은 없다. 번개 6호가 S-300 시리즈를 모방했다면 유도방식은 TVM(Track Via Missile) 방식일 가능성이 큰데, 이 방식은 레이더가 기능을 상실하면 미사일 유도 자체가 불가능해지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미군이 EA-18G와 같은 전문 전자전기를 동원하면 미사일 포대 자체가 무용지물이 된다. 이 같은 취약점은 S-200도 마찬가지다. S-200은 미사일이 표적에 근접하기 전까지는 지상의 통제소에서 미사일을 조종하는 지령유도 방식이다. 중간에 방해전파를 쏘면 미사일은 유도를 상실하고 그대로 허공을 날다가 폭발하게 된다. 미군의 전자전에 의해 북한군 장거리 방공망이 붕괴되면 남은 것은 SA-2(S-75)나 SA-3(S-125)와 같은 중거리 지대공 미사일과 대공포 정도다. 월남전에 사용되던 이들 구식 미사일이 전자전기와 다양한 방호수단으로 보호받는 미군 전투기와 폭격기를 격추시킬 가능성은 매우 낮으며, 대공포로는 고고도를 비행하는 전투기와 폭격기를 공격할 수 없으니 사실상 북한의 하늘은 미 공군의 놀이터가 되는 셈이다. 미군은 이번 무력시위를 통해 북한 방공망의 허점을 낱낱이 파악했을 것이다. 적의 허점을 알았으니 이제 계속해서 이런 유형의 무력시위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며, 북한이 여기에 대응해 요격을 시도하면 이것이 확전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핵무기와 미사일로 위험한 도박을 이어가고 있는 김정은은 자신이 손에 쥐고 있는 방패로는 미국의 칼을 막아낼 수 없으며, 자신의 칼로는 미국의 방패를 뚫을 수 없다는 현실을 직시할 필요가 있다. 그가 자신이 들고 있는 그럴싸한 칼이 만능의 보검이라 믿고 휘두르는 순간 그의 머리 위에 미군의 융단폭격이 떨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이일우 군사 전문 칼럼니스트(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finmil@nate.com
  • 트럼프, 11월 3∼14일 한중일 등 아시아 5개국 순방…북핵 위기 중대 고비

    트럼프, 11월 3∼14일 한중일 등 아시아 5개국 순방…북핵 위기 중대 고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11월 3∼14일 한국과 일본, 중국 등 아시아 5개국을 순방한다.미국 워싱턴 외교 관계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아시아 순방이 고조되고 있는 북핵 위기 정세의 중대 고비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백악관이 29일(현지시간) 이와 같은 트럼프 대통령의 아시아 5개국 순방 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백악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이 기간 일본, 한국, 중국, 베트남, 필리핀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아시아 국가 순방은 지난 1월 취임 이후 처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중·일 방문에 이어 필리핀에서 열리는 미국-아세안(동남아시아연합) 정상회의와 베트남에서 개최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도 각각 참석할 계획이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아시아 순방 목적에 대해 “북한의 위협에 맞서는 국제적 결의를 강화하고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한반도 비핵화를 보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양자, 다자회담과 문화일정에 참석할 것이며 이는 해당 지역동맹을 향한 그의 지속적인 헌신과 미국의 파트너십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며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무역 파트너들과 공정하고 호혜적인 경제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의 6차 핵실험과 미 본토 타격이 가능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시험 과 트럼프 대통령의 북한 ‘완전파괴’ 발언,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사상 최고 초강경 대응’ 및 리수용 북한 외무상의 ‘트럼프 선전포고’ 주장 등을 주고받으며 치킨게임 양상으로 치달아온 미·북 대결이 갈림길에 설 것이라는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방문 일정을 들어 미·북 간 전쟁 가능성이 희박해졌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워싱턴포스트(WP) 칼럼니스트인 데이비드 이그네이셔스는 28일 ‘트럼프 정책에 힌트를 얻고 싶다면 스케줄을 들여다봐라’라는 기고문에서 핵전쟁이 일어나는 곳에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나러 갈 리가 없다며 전쟁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핵 완성을 위해 북한이 여전히 추가 핵실험이나 장거리 미사일 도발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도 만만치 않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집요한 스팸, 완벽 차단 못 하나

    수법 교묘… 절반 이상 불법도박 광고 통신사 변경·유선전화 신규가입 제한 수신 차단 설정을 해 놓아도 끊임없이 메일함을 채우고 휴대전화를 울리게 만드는 스팸메일과 문자, 음성이 올해 상반기에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일인이 전화번호나 통신사업자를 수시로 바꿔 가며 보내는 탓에 사용자들은 속수무책으로 스팸메일과 문자에 시달릴 수밖에 없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올해 상반기 ‘스팸 유통현황’ 조사 결과를 29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휴대전화의 문자스팸은 402만건으로 지난해 하반기 326만건보다 23.4% 늘어났다. 휴대전화 음성스팸도 지난해 하반기 859만건보다 14% 증가한 979만건으로 집계됐다. 이용자당 하루 평균 휴대전화 음성스팸은 지난해 하반기 0.1건에서 올 상반기 0.16건으로 60% 증가했다. 휴대전화 스팸문자 유형은 불법 도박(53.5%)이 가장 많았으며, 불법 대출(12.3%), 대리운전(7%), 성인(5.4%) 순서였다. 대량 문자서비스나 유선 및 인터넷전화로 전송되는 스팸은 KT를 통해 들어오는 것이 가장 많았다. 방통위는 스팸 전송자가 통신사를 바꾸거나 유선 전화번호를 수시로 바꿔 가며 보내는 것을 막기 위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및 통신사업자들과 협력해 스팸 전송자 신규 가입을 제한하거나 시내전화 및 인터넷전화 전화번호 변경 횟수를 제한할 방침이다. 박명진 방통위 인터넷윤리팀장은 “현재로서는 스팸 차단 기능을 이용하는 것 외에 개인이 할 수 있는 이렇다 할 퇴치법은 없다”면서 “스팸 전송자와 정보통신서비스 제공자에 대한 실태 점검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北 “美 단독 B1B 출격, 위험천만한 망동” 첫 반응

    북한의 대남 선전매체인 ‘우리민족끼리’는 29일 미국의 전략폭격기 B1B ‘랜서’ 편대가 지난 23일 북한 동해 국제공역을 비행한 것에 대해 “위험천만한 망동”이라며 비난했다. 이 매체는 ‘천만 군민의 보복 의지를 치솟게 하는 도발 망동’이라는 제목의 개인 필명 논평에서 “미국이 단독으로 전략폭격기 B1B 편대를 출격시킨 것은 위험천만한 망동이며 추호도 묵과할 수 없는 반공화국 도발”이라고 밝혔다. 북한 매체가 동해 북방한계선(NLL) 북쪽 공해상 B1B 전략폭격기 비행을 직접 거론하며 비난한 것은 이번 논평이 처음이다. 매체는 “올해에만도 미국이 B1B 전략폭격기를 19차례나 조선반도 상공에 출격시켰지만 모두 괴뢰들과의 합동군사훈련 형식으로 진행됐다”며 “그러나 이번에 미국은 괴뢰들과 아무런 사전 협의도 없이 단독으로 비행훈련을 진행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이) 모든 작전과정을 실전과 같이 진행해 하고 공중급유기까지 동원해 우리를 강하게 압박해 보려고 획책했다”면서 이번 출격이 북한의 도발을 억제할 것이라는 주장에 대해 “그야말로 오산이며 개꿈”이라고 반박했다. 우리민족끼리는 “미국의 호전적 객기는 오히려 산악같이 일떠선 우리 천만 군민의 보복 열기만을 더욱더 무섭게 분출시키고 있다”며 “우리 군대는 우리의 영공을 침범하려는 미국의 공중비적들을 단호히 격추할 의지에 넘쳐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우리민족끼리는 대남 선전을 목적으로 하는 매체로 북한은 아직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등 대내 매체를 통해서는 이번 B1B 출격을 언급하지 않고 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전쟁 부추기는 언행 중단해야” 진보성향 개신교 교단장 호소

    “전쟁 부추기는 언행 중단해야” 진보성향 개신교 교단장 호소

    한국 개신교 진보성향 교단장들이 한반도 전쟁 반대를 호소하고 나섰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교단장들은 28일 서울 중구 대한성공회 주교관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한반도의 평화를 간절히 호소한다”고 밝혔다.교단장들은 호소문을 통해 “북한의 핵실험 이후 한반도에서 전쟁 위기가 고조되는 가운데 유엔에서조차 선전포고와 같은 폭력과 전쟁의 언어들이 남발되고 있다”며 “한국교회는 1000만 성도들과 함께 이 땅에서 제2의 전쟁이 일어나는 것에 대해 강력히 반대한다”고 천명했다. 이들은 특히 “한반도에서 전쟁을 부추기는 어떠한 군사적 행동도 용납할 수 없다”며 미국을 향해 한반도에 대한 군사적 위협과 대북제재를 즉각 중단하고 북한과 대화를 시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것을 주문했다. 북한에 대해서는 핵실험을 중지하고 한국과 미국을 비롯한 주변국들의 대화 요청에 응할 것을 요청했다. 이들은 세계교회협의회(WCC)의 ‘전 세계 비핵화선언’을 지지한다면서 미국을 포함한 전 세계 핵보유국에 비핵화를 호소했다. 한국 정부에 대해서는 북한과 중국, 러시아, 미국, 일본 등에 조속히 특사를 파견할 것을 요청한 데 이어 “정치인, 언론, 국민들도 전쟁을 부추기는 언행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연이은 규제로 위축된 시장 속 알짜상가 관심 상승

    연이은 규제로 위축된 시장 속 알짜상가 관심 상승

    기준금리의 하락과 정부의 주거상품에 대한 강력한 규제가 겹치며 수익형 부동산 투자의 인기가 뜨겁다. 실제 수익형 부동산의 거래량은 3개월 연속 높아지고 있다. 이달 상가정보연구소의 국토교통부 통계 분석자료에 따르면 지난 8월 전국 수익형 부동산 거래량은 총 3만8118건으로 역대 월간 거래량 최고 기록을 갱신했다. 지난 6월 3만3675건으로 신기록이 나온 뒤, 7월에 새 기록(3만6418건)에 비해서도 4.7%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11·3 규제 이후 상업용 부동산 거래가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며 4개월 연속 기록 경신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상가 거래 건은 부동산대책 이전부터 늘어나는 추세였다. 서울지역 상업·업무용 상가 거래량은 올해 1분기 6863건에서 2분기 8205건으로 20% 가까이 급증했다. 투자자들이 상가에 눈을 돌리는 근본적인 원인은 베이비부모 세대의 은퇴가 늘고 청년창업이 활발해지는 등 영향이지만 가장 큰 이유는 ‘투자금 대비 높은 수익률’로 볼 수 있다. 한국감정원 자료에 따르면 전국 기준으로 1분기~2분기 투자 수익률은 중대형 상가가 1.53%→1.68%, 소규모 상가 1.41%→1.58%, 집합 상가 1.56%→1.58%로 각각 상승했다. 또 하나의 이유는 정부의 강력한 규제가 주택, 아파트, 오피스텔 등 주거상품에 몰린 까닭이다. 투자자들은 저금리 기조에 은행권에 작년 11·3 대책에 이어 올해 8·2 대책, 9·5 추가 대책까지 나오면서 재건축 아파트 거래를 위축시키고 다주택자 규제를 강화하자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한 비주택시장으로 투자자가 몰린 것이다. 이 가운데 청광종합건설이 충남 당진시 당진중앙2로에서 분양중인 ‘당진 중앙로 청광플러스원’ 판매시설이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상가는 유동인구가 풍부한 당진 중앙로 로데오상권에서도 최중심에 위치한데다, 인근 석문국가산업단지, 송산산업단지 개발계획 등 각종 개발호재가 예정돼 높은 미래가치로 인기를 끌며 분양 오픈 열흘만에 대부분 호실의 임차계약이 완료됐다. 당진 중앙로 청광플러스원 판매시설은 지상 1층~2층, 연면적 2,366.25㎡ 규모로 전용면적 56~171㎡, 총 14개 점포 규모의 대로변 스트리트형 상가다. 1층은 총 10개호로 전용면적 56~102㎡의 중소형 위주, 2층은 전용면적 116~171㎡의 대형 위주로 구성되며, 현재 유명 프랜차이즈 업체 등 A급 브랜드 매장들이 입점 예정되어 있다. 당진 중앙로 청광플러스원 판매시설이 눈길을 끄는 이유 중 하나는 입지다. 이 상가는 당진 시민들의 대표 생활 중심지인 당진 중앙로 로데오상권에서도 최중심 대로변에 위치한다. 은행, 영화관, 우체국이 100m 이내 거리에 위치하며, 대형마트와 스포츠센터, 병원, 버스터미널 등이 인접해 풍부한 유동인구를 확보할 수 있다. 상가 성공의 핵심인 배후수요도 풍부하다. 당진 중앙로 청광플러스원 단지 내 상가로 안정적 고정수요가 확보되어 있어 안정적이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또한 인근에는 당진 시민들의 휴식처인 남산 건강공원 및 GS슈퍼마켓, 롯데 하이마트와 당진초·계성초·호서중·호서고 등 다수의 학교시설이 위치하고 있어 풍부한 수요를 갖추고 있다. 교통여건도 좋다. 당진IC와 인접해 있어 약 10분대로 서해안고속도로 진입이 가능하며 당진JC도 20분 내 접근이 가능해 영동고속도로 이용이 편리하기 때문에 당진시와 더불어 서산시, 아산시, 예산군 일대까지 광역적인 수요확보도 가능하다. 미래가치도 높다. 당진 중앙로 청광플러스원 판매시설 인근으로는 산업단지 개발계획이 예정돼 있어 초특급 배후수요로 그 가치가 주목된다. 약 137만평 규모의 석문국가산업단지가 현재 준공완료 후 계약중이며, 송산산업단지가 2018년 완공 예정으로 초특급 잠재 배후수요가 기대된다. 당진 중앙로 청광플러스원 판매시설 분양관계자는 “당진 중앙로 청광플러스원 판매시설은 당진 중심 핵심상권에서도 최중심 자리에 위치해 안정적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며 “시설 인근으로 산업단지 개발계획뿐 아니라 당진시 내 당진~천안고속도로(2020년 예정), 서해안복선전철(2018년 예정), 고대·부곡산단인입철도(2016~2020년 착수) 등 대형호재가 예정돼 그 미래가치로 관련 문의가 많다”고 말했다. 홍보관은 충남 당진시 당진중앙2로에 위치해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北, 대북전문가 은밀 접촉… 뒤엔 도발재개 카드

    北, 대북전문가 은밀 접촉… 뒤엔 도발재개 카드

    北 외무성 북미국장 최선희 방러 외교가, 추석연휴 도발 재개 전망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26일(현지시간) 북한 은행 10곳에 대한 제재를 가하는 등 매일같이 북한을 외교적·군사적으로 압박하는 방안을 쏟아내면서 이에 대한 북한의 반응에 관심이 쏠린다. 최근 북·미 대결 구도에서 북한은 강도 높은 ‘말폭탄’으로 한반도의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지만 이날까지 실질적인 도발에 나서지는 않고 있다. 미국의 일련의 조치를 지켜본 뒤 북한이 이를 명분으로 강도 높은 도발에 나설 가능성이 관측된다. 이번 북·미 대결의 양상을 보면 북한은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성명, 리용호 외무상의 유엔총회 ‘맞불’ 기조연설 및 기자회견, 선전매체 논평 등을 통해 도발을 예고하며 미국을 위협하고 있다. 반면 미국은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로 말폭탄 대결에 맞서면서도 이란식 세컨더리 보이콧 제재, B1B 전략폭격기 출격 등 실제 압박 조치까지 병행하고 있다. 지금까지 북·미 대결 양상은 사실상 ‘말 대 행동’ 구도인 셈이다. 북한은 최근의 한반도 긴장 국면을 내부 체제 결속에 활용하며 도발 시점을 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에서는 김 위원장의 성명 이후 당 중앙위원회 집회, 인민무력성 군인집회, 평양 10만 군중집회, 노동자·농민 단체 집회 등이 줄줄이 이어지며 ‘최고 존엄’에 대한 충성과 ‘반미대결전’의 결의를 다지고 있다. 북한은 ‘물밑 외교전’도 이어 가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날 북한이 트럼프 대통령 발언의 진의를 파악하기 위해 워싱턴의 싱크탱크 관계자들에게 접근하려 했다고 보도했다. WP에 따르면 유엔주재 북한 사무소는 최근 브루스 클링너 헤리티지재단 선임연구원을 평양으로 초대했으나 거절당했다. 클링너 선임연구원은 “그들(북한 관계자)은 미 학자들과 전직 관료들에게 다가가는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면서 “그러한 만남이 유용하기는 하지만 북한 김정은 정권이 명확한 메시지를 보내려면 미 정부에 직접 연락해야 한다”고 말했다. 북한은 또 로널드 레이건 행정부와 조지 W 부시 행정부에서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 전문가를 했던 더글러스 팔 카네기국제평화기금 부소장도 접촉했다고 WP는 전했다. WP는 한 북한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북한이 미국의 대북 전략을 혼란스러워하고 있다”면서 “그래서 워싱턴 싱크탱크의 전문가들과 채널을 열어 놓으려고 한다는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 북한 대미 외교 핵심 실무자인 최선희 외무성 북미국장은 이날 러시아를 방문했다. 모스크바 남쪽 브누코보 국제공항에 도착한 최 국장은 방문 목적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러시아 외무성과 협상하기 위해서 왔다”고 짧게 답했다. 최 국장은 러시아 측 6자회담 차석대표인 올레그 부르미스트로프 외무부 특임대사와 회담할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가에서는 북한이 다음달 10일 당 창건기념일을 앞두고 추석연휴에 도발을 재개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북한은 최근 미국의 조치와 트럼프 대통령의 의중에 대한 나름의 분석을 마친 뒤 도발 수위와 방식을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추가 핵실험은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북한이 사거리를 늘린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미사일이나 아직 공개되지 않은 ‘화성13형’, ‘북극성3형’ 등을 발사할 것이란 관측이 주로 나온다. 서울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美, 북핵 돈줄 봉쇄… 트럼프 “군사, 2번째 옵션이지만 파괴적“

    美, 북핵 돈줄 봉쇄… 트럼프 “군사, 2번째 옵션이지만 파괴적“

    미국은 26일(현지시간)에도 북한의 도발에 대한 ‘완벽한 대비 태세’를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미군의 ‘1인자’인 조지프 던퍼드 미 합동참모본부의장이 각각 “군사옵션을 완전히 준비하고 있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던퍼드 합참의장은 이날 상원 군사위원회의 재인준 청문회에 출석해 북한이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보유하게 되는 시기와 관련, “3개월이 되든, 6개월이 되든, 18개월이 되든 곧 될 것”이라며 상황의 심각성을 강조했다. 이어 “일부 기술적 문제가 남아 있지만 우리는 북한이 그런 능력을 갖는 것은 아주 짧은 시간의 문제일 뿐이라는 가정하에 행동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북한이 핵 탑재 ICBM으로 미국 본토를 타격할 능력이 있는지에 대해서도 “우리는 현재 북한에 그런 능력이 있고, 그런 능력을 사용할 의지도 있다고 추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3일 미국의 전략폭격기 B1B를 북한 동해 국제공역으로 출격시킨 데 대해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과 해리 해리스 태평양사령관이 (미국의) 오판을 피하기 위해 우리의 모든 준비 태세를 살펴보고 리스크를 관리하고 있다”며 “최근 작전도 매티스 장관과 내가 개인적으로 여러 시간 점검했다”고 말했다.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대응해 현재 배치된 44기의 요격미사일 외에 추가로 21기의 요격미사일을 배치 중이라고 밝혔다. 던퍼드 의장은 지난 18개월 동안 북한의 군사활동과 무기 개발을 감시하기 위한 정보 수집량을 늘려 왔다고도 보고했다. 그는 “북한은 시급성의 측면에서 오늘날 가장 큰 위협을 제기한다”면서 “중국은 2025년까지 우리나라에 최대 위협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에 억류됐던 미국인 대학생 오토 웜비어가 “북한에 의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고문당했다”고 트위터에 올렸다. 이날 폭스뉴스가 웜비어 부모와의 인터뷰를 방송한 직후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이 오토를 납치했고, 고문했고 의도적으로 상해를 입혔다. 그들(북한)은 희생자가 아니라 테러리스트”라고 비난했다. 웜비어는 작년 1월 관광차 방문한 북한에서 선전물을 훔치려 한 혐의로 체포돼 같은 해 3월 15년 노동교화형을 선고받았다. 이후 17개월간 억류됐다가 지난 6월 13일 전격 석방돼 의식불명 상태로 고향에 돌아왔지만 엿새 만에 사망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웜비어 사건과 관련해 고문 사실을 직접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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